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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동방’에 개혁 발목 잡혀서야

    정부가 추진중인 2단계 기업·금융구조조정이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 여파로 난기류에 빠져들고 있어 여간 우려스럽지 않다. 부실기업 퇴출판정 작업은 금융불안 해소를 위해 한시가 시급한 사안인데도 금융감독원이 ‘동방사건’으로 사실상 업무공백 사태를 빚고있다는 소식이다. 이로 인해 부실기업 퇴출판정에 대해 은행간 이견이 있을 경우 최종 판정을 위해 만든 ‘신용위험평가협의회’가 가동을 멈췄다고 한다.당초 이달 말까지 매듭지으려던 부실징후 대기업의퇴출판정을 다음달 초로 늦출 수밖에 없다고 금감원 고위 관계자가말할 정도이니 매우 걱정스럽다. 이번 사건으로 상호신용금고 구조조정에 적신호가 켜진 것도 큰 일이다.정부는 올 연말까지 부실금고는 물론 부실 우려가 있는 곳을 포함해 금고 30여개를 제3자 인수 등을 통해 정리할 방침이었다.그러나금감원은 현재 국정감사와 동방신용금고에 대한 특별감사 때문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강력하고 신속한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유가 강세와대우차 매각 지연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누누이 강조했다.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대외 신인도 상실로 또 다른 금융위기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만에 하나라도 기업·금융개혁이 이번 동방금고 사건에 발목을잡히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미국 시티은행이 엊그제 내놓은 보고서에서 “기업개혁이 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국 주식시장은 회의적이고 원화가치가 절하될 것”이라며 “현재 한국경제는 ‘재도약이냐,아니면 경착륙이냐’라는 일종의 기로에 직면했다”고 경고한것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1∼2주가 한국경제의 최대 고비라고 지적한 대목을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곱씹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할 곳은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작업이다. 따라서 2단계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금융당국에대한 ‘지나친 흔들기’는 국가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물론 금융당국의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겠지만 이것이구조조정 자체에까지 영향을 주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초가삼간이 다 타도 빈대 죽는 것만 시원하다’는 식이어서는 안된다.우리 개혁 일정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당장 부실기업 퇴출 뿐 아니라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켜야 한다.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퇴출도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금융당국과 채권은행단은 하루빨리 정신을 가다듬어 기업개혁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국회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토론을 조속히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 은행 동일인 소유한도 10%로

    정부는 은행 동일인 소유한도를 기존의 4%에서 10%선으로 올릴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은행분과위원회를 열어 은행 소유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이같이 수렴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은행법 개정안을 곧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은행 소유한도는 원래 8%였으나 지난 95년 4%로낮췄다”면서 “현행 한도는 너무 경직돼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과의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한도를 10% 정도로 높이되 금융업만 하는 금융전업가의 경우 한도를 없애는 대신 외국인처럼 10%,25%,33%를 초과할 때마다 금감위의 승인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금융전업가는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할 때도 이런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정 단계마다 금감위가 점검하는 내용은 지배주주로서적합한 지 여부”라면서 “이는 외국인들에 대한 점검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은행법상 외국인들은 소유지분이 10%,25%,33%를 각각 초과할때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충족여부 ▲경영·재무상태 건전성 여부 ▲금융산업의 효율성을 꾀하는데 적합한지여부 등을 점검받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예금보험공사 李相龍 사장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런던의 금융시장에서 10억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국제금융가에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이상룡(李相龍)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4일 “부실 금융기관의처리 과정에서 인수한 한전 주식을 담보로 거액의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재원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국내에서는필요 이상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퍼져 있지만 외국투자가들은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현재 관리하는 공적자금은 무려 67조원.새해에 국가가 사용할 예산안이 101조원이고 보면,공사 한 곳에서 관리하는 금액치고는 엄청난 규모다.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공사가 관리하는 공적자금 규모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금융기관의 파산 등에대비해 예금자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96년 4월 발족된 공사는 시기적으로 금융구조조정기와 겹치면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사장은 정통관료 출신.서울법대를 나와 행정고시 13회로 옛 재무부 생명보험과장,주불대사관 재무관과 재정경제부 국제협력국장,국세심판원장(1급)을 지낸뒤 지난 5월 예금보험공사로 자리를 옮겼다.해외 로드쇼를 마치고 이달초 귀국한 이사장을 만났다. ◆세일즈의 성과는 어땠습니까. 공사가 갖고 있던 한국전력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 10억달러 어치를 모두 매각했습니다.최근 매각 대금도 모두 들어와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무엇보다 채권을 손해보지 않고 팔았다는 점입니다.공사가 제일은행으로부터 한전 주식을 넘겨받을 때가 3만4,560원이었고,로드 쇼를 개최할 당시 한전의 주가는 2만7,000원이었습니다.이것을 제일은행에서 넘겨받을 때의 가격에다 프리미엄까지 얹어팔았습니다. ◆해외의 투자가들을 만나 느낀 점이 있습니까. 홍콩에서 투자설명회를 할 때 150여명의 투자가들이 몰려 대성황이었습니다.그들은 우리나라의 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 일정을 훤하게 알고 있었고,한국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모두 국민들이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공적자금 40조원을 포함해 회수 안되는 공적자금이 많은데,회수를 확대하는 복안은 무엇입니까. 올해 말까지 8조5,000억원을 회수할 계획입니다.회수가 잘 안되고있는 것은 출자지분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주식시장 상황이좋아지면 회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의 부실책임을 조사하고 그들에게 손해배상을청구해 회수를 늘리고 있으며,공사자산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책임 조사는 청산이나 파산 절차를 진행중인곳으로 한정돼 있어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따라서 금융기관의 부실 책임을 철저히 추궁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국세청,검찰 등과협조 체제를 갖출 것입니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곳이나 공적자금이 들어갈 부실 금융기관도 조사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입니다.금융기관부실을 몰고 온 기업주와 경영진에 대해서도 조사권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부실기업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습니다만. 파산기업의 관재인의 선임 권한이 법원에 있어 일부 법원에서 변호사를 단독 관재인으로 선임하는 사례가 있습니다.공사 직원을 관재인으로 선임하는 경우에도 변호사와 공동 선임되기 때문에 업무 수행의 효율성 등에서 문제가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공사의 채권액이 총채권액의 50%가 넘어야 공사직원이 파산관재인으로 추천될 수 있고,그 경우에도 직원 개인자격으로 선임되고 있는 점이 한계라고 할 수 있지요.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법인 명의로 청산·파산재단의 당연직 관재인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부실금융기관의 주식이 많은데 은행,종금사,투신사 등을 관리할 구상은 무엇입니까. 이달 말 금융지주회사 편입 대상 은행이 정해지는대로 종금·투신사들과 함께 지주회사 편입 방안을 정할 것입니다.금융구조조정 차원에서 해당 금융기관들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공사는 그동안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따라서 지주회사를 관리하는 능력에 의문을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공사가 설립된 지 4년이 지났는데 앞으로 공사를 발전시킬 구상은무엇입니까. 공사는 금융기관의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 사전적인 예금보험 기능과 사후적으로 부실화된 금융기관의 예금 대지급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그동안 금융위기 이후 긴박하게 추진된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공사가 사후적 예금보험기능 중심의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는사전적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예를 들면 금융기관의위험 평가 모형을 구축하고 상시 감시체제를 확립하는 방안이 될 수있을 것입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환銀 ‘홀로서기’

    외환은행이 홀로 설까. 지난 20일 감자 추진 사실을 밝힌 외환은행은 독자생존의 길로 나설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를 사실상 인정해준 것이나 다름없어 은행 구조조정에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한빛·조흥·평화·광주·제주 등과 함께 경영정상화계획을 은행경영평가위원회로부터 검증받아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감자를 들고 나온 것은 지분 31.6%를 가진 독일 코메르츠방크나 수출입은행(16.2%) 및 한국은행(15.9%) 등 대주주로부터 경영정상화에 대한청사진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자발적 감자는 코메르츠의 2,000억원증자 등을 통해 외환은행에 추가 공적자금을 넣지 않고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정부가 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정부도공적자금을 직접 투입하는 것보다 대주주의 증자를 통한 독자생존 방안을 택하면 부담이 적어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자구계획만으로는 부실을 모두 털어낼 수 있을 지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카드사업부문을 SK측에 매각해 독자생존한다는 평화은행의 자구안은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는 한빛을 중심으로 평화·광주·제주 등의 지방은행을 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종금사 거대 투자은행화

    정부가 20일 밝힌 종금사 구조조정 방안의 골자는 투자은행화를 위한 대형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종금의 고유 기능인 기업어음 할인업무가 은행·증권에 개방되면서역할이 축소된데다 대형화·겸업화라는 세계금융추세에서 살아 남으려면 투자은행화 등 업무다각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실종금사는 하나로 묶어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정상영업중인 종금사는 증권사와 합병하거나 투자은행으로 바꾼다는 것이다.종금사의 구조조정은 은행·증권 등 기존 금융기관의 영업 영역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실종금사 통합 영남·한스·한국·중앙 등 4곳이 있다.정부는 모두 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부실자산을 클린화한 뒤,하나로 통합,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통합작업 전까지 인수하려는 곳이 있으면 개별 매각도 추진한다. ◆자율 합병 가능성은 정상영업중인 종금사가 부실 종금사를 개별적으로 인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대신 정상영업중인 종금사간의 자율적인 합병 움직임은 있을 것으로전망된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5곳 가운데 1∼2곳이 자율 합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동양과 지방종금사(울산의 현대,광주의 금호)간의 합병설이 나돌고 있다.동양종금 관계자는 “투자은행이 되려면 대형화해야 해 합병 가능성은 있으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증권사와의 합병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분석이다.증권사에서 종금업무를 하고 있어 합병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실종금4社에 공적자금 1兆

    영남,한국,중앙,한스종금 등 4개 부실종금사가 통합돼 정부 주도의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된다.정상영업중인 5곳의 종금사는 투자은행으로 탈바꿈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종금사 발전방안을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업정지중인 한국,중앙,한스종금은 이달 중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완전감자 뒤,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이어지난 8월 이미 예보 자회사로 편입된 영남종금과 통합, 신설될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정부는 그러나 공적자금 절감을 위해 통합 이전이라도 개별 종금사에 대해 원매자가 있으면 개별매각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상영업중인 종금사가 부실채권 처분을 원하면 자산관리공사의 자금여력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시가로 매입해준다.이를 위해 약 1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 종금사간 합병이 성사되면 기존 발전방안에다 현재 투자은행업무중 종금사에 허용되지 않고 있는 자산관리투자자문(랩어카운트) 업무를 추가로 허용한다.정부는 종금사에 랩어카운트 업무를 허용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 종금업법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영업정지중인 한국·중앙종금 특별검사 결과, 김석기(金石基)중앙종금 사장과 김인주(金仁柱) 전 한국종금 사장 등 경영진의 사법처리는 없을 전망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검 결과 거액의 부실이드러났으나 대부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주가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경영진의 잘못으로 인한 부실로 볼 수 없어 검찰 고발·통보 등은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예금부분보장시대/ (중)구조조정 촉매제 역할

    예금부분보장제는 금융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촉매제나 다름없다. 부실 금융기관에 돈을 맡긴 예금주는 개인이든 법인이든 예금을 빼내우량 금융기관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고 이같은 과정이 지속되면 시장의 힘에 의한 자연스런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은행권 비우량 은행에서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이 예상된다.이는결국 금융지주회사 설립이나 합병 등 은행 구조조정을 촉진할 전망이다.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한 한빛·조흥·외환·평화·광주·제주은행의 경우,자금이동 정도가 경영평가위원회의 독자생존 여부 판단에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하지 않은 외환·조흥·평화는 예금인출현상이 심화되면 ‘독자생존 불가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개인보다는 법인예금의 이동 여부가 주목된다.금감원은 친인척 이름으로 차명예금을 들 경우 1인당 수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개인예금은 자금이동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거액 법인예금은 상당액이 우량은행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주택 등 일부 우량은행의 경우,이같은 거액자금 유입 때문에 이미 수신금리를 내리며 고액예금을 ‘사절’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법인예금의 98.7%가 5,000만원 이상이다. ◆금고 전체 160여개 금고 가운데 유동성 위기로 인한 퇴출은 없을전망이다.보호한도가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라가 오히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자금이 유입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4%이하인 구조적 부실금고들은 예금부분보장제 도입으로 퇴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BIS비율 1%이하인 3곳의 퇴출과 합병 등을 거쳐 연말까지 20여곳이 정리될 전망이다. 나머지도 지역·동일계열별 컨소시엄을 형성,거액예금을 소액다(多)계좌로 분산,예금이탈에 대비하는 한편 합병 등 자구노력을 펴고 있다. ◆종금 12월까지 법인자금이 대부분 우량은행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정상영업 중인 5곳 가운데 1∼2곳이 합병 등의 과정을 거쳐정리될 것으로 보인다.영남종금 등 4개 부실종금사는 금융지주회사의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고 나머지 생존사는 투자은행화 등 업무 다각화를 꾀할 전망이다. ◆신협 금리가 높은데다 서민들이 예탁자여서 예금부분보장제 시행과관계가 적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차 금융구조조정 ‘빠른 걸음’

    금융지주회사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은행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지주회사는 ‘합병’과 더불어 금융구조조정의 커다란 축인만큼 정부와 은행권은 최대한 서두르는 양상이다.빠르면 연말쯤 금융지주회사 1호가 탄생할 전망이다. ■신한·산업,‘1호’ 경쟁 가장 잰 걸음을 보이고 있는 곳은 독자생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온 신한은행이다.신한은행은 지난 9일 ‘금융포탈 자회사’ 설립추진반을 발족시켰다.지주회사설립추진위원회관계자는 “정부 시행령이 나오는 대로 이사회와 주총 결의를 거쳐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량은행간 합병 ‘합류설’에 거리를 두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산업은행도 생명보험사 인수에 박차를 가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정기행(鄭基行) 지주회사 설립 전담팀장은 “일단 산업은행 밑에 대우증권과 산은캐피탈을 자회사로 두는 중간형태의 지주회사를 띄운 뒤 생보사 등을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우증권이 대주주로 있는 서울투신의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산은은 지주회사전환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이미 받아놓은데다 100% 정부출자 은행이어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팀장은 “한달간의 법 유예기간,금융당국의 인가심사기간 등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나 연말까지는 (지주회사)등기를 마칠생각”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금융지주회사 1호는 산은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국민은행도 검토 다른 은행까지 끌어들이는 초대형 전산자회사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은 ‘단순합병’과 ‘지주회사 방식의 합병’을 놓고 저울질중이다.전략혁신부 이영만(李寧滿)부장은 “지주회사도 선택가능한 하나의 카드로 검토중에 있다”면서 그러나“법인세 감면 등 구체적인 혜택이 시행령에 나와봐야 최종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와 조흥은행 주도의 지주회사도 있다.정부 주도 지주회사에는 독자생존 판정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한빛·광주·제주은행이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의 준비작업 금융감독원은 재정경제부가 시행령을 내기까지 한달 보름가량 여유가 있으나 이달말까지 모든 준비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상덕(李相德) 감독조정실장은 “인·허가이후 반기별 보고서 관리등을 맡을 경영지도부서와 인·허가 담당부서를 설치하는 등 실무준비는 끝난 상태이며 감독규정 초안도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가이후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감독규정의 관건”이라면서 “건전성 감독기준을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검사의 경우,연계검사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금융지주회사 자체에 대한 검사는 지주회사 설립주체에 따라 은행검사국이나 보험검사국,증권검사국 등에서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금융기관 검사 대폭 축소. 연말까지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이 당초 계획보다 약 4분의 1 줄어든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1일 “경영평가 우수기관에 대한 종합검사 유예 등 검사 선진화 방안에 따라 4·4분기 종합검사 일정을 조정한 결과,검사를 받을 기관이 138개에서 34개(24.6%)가 준104곳으로정해졌다”고 밝혔다.은행이 외국은행 6개를 포함해 12개 감축됐고보험과 증권은 4개씩 줄었다.나머지 14개 기관은 신용협동조합,상호신용금고 등이다. 금감원은 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 일정도 확정,다음달현대그룹에 대한 연계검사를 먼저 실시한 뒤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 합병(12월 초) 이후 12월중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연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당초 올해 계획했던 SK·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는내년으로 넘기기로 최종 확정했다. 박현갑기자
  • 국회 32일만에 정상가동

    공전 32일 만인 9일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국회는이날 본회의와 운영위·법사위 등을 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짓고,금융지주회사법 등 6개 법안을 처리했다.청와대 영수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4시30분에야 열렸다. ■본회의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과 민주당 배기운(裵奇雲)의원간에 ‘국회 공전 책임론’을 놓고 가벼운 설전이 있었지만 자민련의총공세에 묻혀버렸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정진석(鄭鎭碩)·송광호(宋光浩)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집중 공격했다.이총무등은국회법 개정에 관한,여야 총무 합의에 대해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1일 개회식을 하고 2일부터 의사일정을 시작하도록 규정한 국회법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국회법 개정의사를 간접 피력,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열린 법사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돼 있던 6개 법안에 대해 심의를 마치고 본회의에 상정했다.본회의가 늦게 개의되는바람에예결특위 소집은 10일로 미뤄졌다. ■의사일정 논란 오전 민주·한나라 양당 수석부총무 회담에서는 한빛은행사건 국정조사 일정을 둘러싸고 여야간 실랑이를 벌였다.민주당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는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하자”고 한반면,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13일 특위를 구성,활동을 시작하자”고 맞섰다.증인문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과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했고,민주당은 권최고위원의 증인채택에 반대했다. 진경호 오일만기자 jade@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6개 법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안=금융기관의 대형화·겸업화를 통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촉진.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인가제를 신규로 도입.금융지주회사는 원칙적으로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하되 예외적으로 손자회사 및 중간지주회사를 허용함.회사형태는 사업지주회사가 아닌 순수금융지주회사로 국한함.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 제정안=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신속히 분리,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고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전문성 있는경영관리로 효율적인 경영 추진.구조조정대상이 되는 기업이 발행하는 유가증권과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함.채권금융기관은 은행법·보험업법·종합금융회사법 등에 규정된출자한도·투자한도 등을 초과해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함. ◆외환거래법 개정안=자본거래허가제 적용시한을 3년 연장하는등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한 외환거래 전면자유화를 연기함.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원화대출 및 비거주자의 단기원화증권 발행 등을 제한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65세 이상 노인·장애인 등 저소득·소외계층을 위한 비과세 저축(1인당 2,000만원 한도) 신설.증권투자신탁회사에 2,000만원 한도의 비과세저축 신설.기업개선계획에 따라 회사를 분할할 경우 특별부과세의 이월과세를 인정하고,분할에 따른 승계자산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 ◆소득세법 개정안=학술단체·예술단체·종교단체 등에 지출되는 기부금의 소득공제한도를 소득액의 5%에서 10%로 확대.사회복지시설 및 소년소녀가장,사립학교 등에 대한 기부금의 경우 전액 소득공제함. 근로소득자 본인의 대학원 교육비를 소득공제함.근로소득자의 국민주택 구입에 따른 장기주택취득자금의 이자상환액을 연간 18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함. ◆최저임금법 개정안=임금수준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보장 기능을 강화함.최저임금제도를4인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함.‘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적용범위를 명시함.다만 동거의 친족만을 사용하는 사업과 가사사용인에 대해서는 적용을 제외함.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 명칭을 최저임금위원회로 변경함.
  • 국회, 6개법안 처리 등 정상가동

    국회는 9일 여야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금융지주회사법과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 등 6개 법안을 처리하는 등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국정감사를실시하고 오는 12월1일 새해 정부예산안을 처리키로 하는 등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 했다. 국회는 본회의에 이어 예결특위를 열어 저소득층 생계안정지원자금및 산불 및 구제역 피해보상 등에 관한 지출예산 등을 담은 2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심의했다.추경예산안은 오는 12일 처리될예정이다. 금융지주회사법과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 등 구조조정 관련 법안이이날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국회는 본회의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에 임명된 민주당 김한길의원의 의원직 사직서도 처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국구 예비후보 20번인 김화중(金花中)대한간호협회장이 의원직을 승계했다. 진경호 오일만기자 jade@
  • 부실 금융·기업 생명줄‘간들간들’

    국회에서 4개월 가까이 끌어온 구조조정 관련법안이 9일 본회의에서통과됨으로써 금융·기업구조조정의 속도가 빨라지게 됐다. 10일 국무회의에서 40조원의 공적자금 국회동의안이 처리되면 지주회사법과 함께 금융구조조정의 양대 축이 마련되는 셈이다.물론 국회동의 과정에서 논란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구조조정 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됐지만 시행은 11월 중순쯤에가능할 전망이다.지주회사 인가기준 등의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하고 금융감독위원회 규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시행령 등을만드는데 한달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지주회사와 자회사간상호 신용공여한도를 정하고 금융지주회사의 조속한 민영화 규정도시행령 등에 포함된다. 지주회사의 탄생은 은행의 대형화·겸업화 경쟁의 신호탄이다.우량은행간의 합병을 가속화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이 “이달중 은행합병이 가시화될 것”이라고밝혔듯이 합병은행과 지주회사에 포함될 은행의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공적자금이 투입되는 한빛·제주·광주은행 등이지주회사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에대해 은행권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것도 없는데 정부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한편투신사 비과세 상품은 이미 7조3,000억원이 조성돼 자금난을 덜어주고 있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기업구조조정 워크아웃 기업의 부실자산(채권)을 처리하는 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법(CRV)이 통과됨에 따라 CRV회사의 설립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조흥은행·자산관리공사·서울은행 등이 벌써부터 CRV회사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채권은행들도 CRV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주)대우와 대우중공업도 이달중 분할돼 대우구조조정이 촉진될 전망이다.(주)대우는 (주)대우,무역,건설로 분할되고 대우중공업은 기계,조선,중공업 등으로 나눠지게 된다.기업분할에 따른 등록세,특별부가세 등의각종 세금 면제 규모가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통령이 경제개혁 직접 챙긴다

    “이것은 누가 봐도,국민이 볼 때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최근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계약 파기 사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이다.진념 재경부장관을 비롯, 7개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대 부문 12대 핵심 개혁과제 합동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였다. 이번 언급은 현 경제상황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인식이기도 하다고 한핵심 관계자는 전했다.잘못하면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오전 국무회의에 이어 1시간5분 동안 경제장관들과 4대 핵심 개혁과제와 준조세,노사관계 등 경제현안에 대해 중점 논의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김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으로 점심을 들면서 회의를 주재했다. ■경제 상황 인식 고유가,반도체 가격 하락,해외 증시 불안 등 대외요인과 4대 개혁의 미흡,개혁 피로증후군,금융시장의 불안 지속 등내부 요인이 겹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토로했다.이러한 징후들이 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외국 투자기관이나 전문가들이 우리 주식값이 30% 이상저평가됐다고 하는 데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을 들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총체적으로 “국민들의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는표현으로 대신했다.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 계약 파기 사태에 대한책임 소재 규명 지시도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이 특별히 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에 따른 ‘제값 받기’를 거듭 주문한 것도 이 연장이다.주식값의 폭락으로 현 상황에서의 민영화는 제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부 장관들의 건의에 “낭비를 줄이고 흑자를 내도록 책임 있는 경영자가 경영을 맡도록 하라”며 그렇게 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즉 자율경영의관행을 정착시켜 경영에 책임을 지는 풍토 조성에 장관들이 직접 나서라는 독려였다. ■튼튼한 경제체질 구축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도록 하라”며 “매월 4대 개혁 추진상황 점검회의를직접 주재할 것”이라는 게 이날 보고회의의 핵심이었다.4대 개혁 자체가 튼튼한 경제의 기초와 안정 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일인 만큼 직접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다. 김 대통령이 “4대 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일”이라며금융·기업개혁은 연내에,공공·노동개혁은 내년 2월까지 반드시 완결토록 거듭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심지어 “장관들이 비장한각오를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구조개혁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대내외에 심어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떨어지고 있는 국민의 신뢰와 국제 신인도를 높이는 일이 우리 경제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임을 밝힌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대우車 매각실패가 치명타. 말로는 천리는 갔을 구조개혁이 여전히 소 걸음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을 수장으로 한 2기 경제팀이 구조개혁을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한 지 두달 가까이 됐지만 금융·기업구조개혁은 답보 상태다. 진념 경제팀이 부진한 구조개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경제장관들은 4일 오전 8시 경제장관간담회(청와대),오전 10시국무회의(중앙청사)에 참석한 데이어 오전 11시30분에는 청와대에서4대 부문 12대 핵심 과제를 보고했다.오후 들어서는 2시 경제정책조정회의(서울 명동 은행회관),5시 주무장관회의(국무총리 공관)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시장의싸늘한 눈길을 의식한 것이다.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운용과제 9월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81건 가운데 71건이 추진된 것으로 평가됐다.외형상으로는 88%라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국민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공적자금 추가 조성 규모,공적자금 백서 발간이 굵직한 사안이고 나머지는 기존에 발표된 내용의 ‘재탕’에 불과하다.금융·기업구조조정의 본질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까닭은 국회의 공전,돌발변수,경제관료들의안이한 대응을 꼽을 수 있다.포드사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한 것은 4대 부문 개혁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대우차 처리 과정에서 경제관료들의 일 처리도 문제거니와 10월까지처리한다는 매각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또 금융지주회사법 등은국회에서 3개월째 표류하고 있고,추가 공적자금의 국회 동의 절차도언제 처리될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이런 점들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구조개혁 회의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한송유관공사의 매각도 차질을 빚어 공기업 구조조정에 오점으로남았다.준조세 정비는 경제단체의 건의를 받아 9월까지 처리하겠다고밝혔지만 성사된 것은 하나도 없다.경제단체가 아직 제출하지 않고있다는 게 이유다. 박정현기자 jhpark@. *유동성에 문제있는 기업 11월 출자전환·퇴출 유도.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 12대 핵심개혁과제의 주요 내용을 분야별로 요약한다. ■금융개혁 올해 말까지 전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을 10% 이상 달성하고,내년 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5% 이하의클린뱅크로 전환한다. 9월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인 10개 보험사는 12월 중 적기 시정조치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금고·신협은 합병 유도나 퇴출 등으로,리스사는 대주주·채권단 주도로12월 중 구조조정을끝낸다.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국회 동의안을 10월 중 제출하며,공적자금위원회 구성 등 공적자금 집행 및 사후관리체제를 구축한다.예금부분보장제도의 시행 방안을 10월 중 확정한다.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건전성,수익성 지표의 분기별 공시제도를 11월 중 마련한다. ■기업개혁 워크아웃·법정관리·화의기업 등 모든 잠재부실 기업의정리 방침을 연말까지 확정,기업 신용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을제거한다.유동성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을 통해 10월중 사업성 평가를 재점검,결과에 따라 11월 중 출자전환 또는 퇴출을유도한다. 대기업 신용 공여 모니터링시스템 등 기업 부실에 대한 예방적 감시체제를 10월 중 구축한다. ■공공개혁 포철의 민영화를 완료한 데 이어 한국중공업은 9∼12월전략적 제휴,기업 공개 및 경쟁 입찰 등을 마무리짓고 한국통신은 내년 2월까지 33.4%를 제외한 정부 지분을 매각한다.강도높은 규제 완화 및 준조세 정비 방안을 12월까지 확정한다. ■노동개혁 상생(相生)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휴가제도 합리화와 연계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근로복지 제도를 확충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부실 제2금융 바로 퇴출

    오는 10월부터 제2금융권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27일 “기업과 2금융권 구조조정이 은행 구조조정에 앞서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서 “기업과 2금융권 구조조정은 10월부터 해 나가고 은행 구조조정은 10월말까지 경영정상화계획서를 받기로 한 만큼 그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금융권 구조조정 원칙 제2금융권은 부실기업과 함께 은행권 부실의 주원인 제공자로서 금융당국이 2차 구조조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정리하기로 한 업종이다.금융당국에서 현재 증권·보험·투신·신협 등기관별로 구체적인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마련 중에 있다. 기본방향은 ▲대주주 책임아래 증자 등 자체 경영정상화를 유도하고▲이것이 어려운 금융기관은 금융권별 특성을 감안, 금융지주회사의자회사로 만들거나 인수합병(M&A)·계약이전(P&A) 등의 방식으로 정리 또는 청산한다는 방침이다. ◆종금사 BIS비율이 8%에 미달,적기시정조치가 부과돼 영업정지된 한스·한국·중앙종금은 예보 자회사로 전환시킨 뒤 개별매각하거나,합병 뒤금융지주회사 자회사 편입이나 은행·증권사로 전환 등의 방안을 연말까지 강구한다.나머지 정상영업중인 5곳은 코스닥 등록업무,채권위탁매매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다. ◆증권사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대한투신증권은 분기별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실적을 점검,2003년 6월말을 목표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현대투신증권은 연말까지 1조2,000억원의 자본확충 이행사항을점검한다.나머지 증권사는 현재 영업용 순자본비율에 문제가 없으나기준비율(150%)에 미달하면 구조조정한다. ◆투신운용사 고유계정에 부실이 생기면 자본확충 등 자체 경영정상화를 유도한다.재무건전성 기준을 따로 마련 중이다. ◆보험사 분기별 지급여력비율에 따라 적기시정조치를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지난 6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미달하는 곳은생보사가 8곳,손보사가 2곳이다. ◆금고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6%미만인 20개금고 가운데 회생불가능한 금고는 매각하거나 퇴출시킨다. 우량금고가 부실화 우려가 있는 금고를 인수하면 공적자금을 지원한다. ◆신협 부실대출비율이 200%를 넘으면 바로 퇴출시키는 한편 동일지역에 있는 여러개의 신협은 합병을 적극 유도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민생현안부터 처리하라

    민주당 서영훈(徐永勳)대표가 25일 야당의 국회등원을 위한 ‘성의표시’요구에 대국민 사과로 화답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느낌이다.이 총재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하는 여야 중진회담을 제안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영수회담 문제는 당이 판단해 건의해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터 놓았다. 우리는 여야가 영수회담은 그것대로 추진하면서도 국회 정상화쪽에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그러면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임하는 여야에 대해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첫째,여야는 더이상 기세싸움을 하지 말기 바란다.끝없는 여야 주도권 다툼으로 희생되는것은 국민이요 민생이기 때문이다.다음으로 당부할 것은 새로운 쟁점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이운영(李運永)씨 배후설’같은 것이 그렇다.한빛은행 사건은 현재 검찰이광범위한 수사를 진행중에 있다.어차피 ‘배후’도 수사범위에 들어간다.정치권이 쟁점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정국 현안에대한 여야간의 이견은 상당부분 좁혀졌다고 볼 수 있다. 국회법 개정안은 야당의 주장대로 운영위에 넘겨 다시 논의하면 된다.한빛은행 사건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국회 국정조사를 조건없이 실시한 뒤 그래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특검제를 논의하면 된다.선관위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도 국정감사만으로 충분하다.사실 다음달 13일로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마당에 여야가 이 문제를 놓고 국정조사나 특검제를 실시해서 ‘제 발목 잡기’를 할 생각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것은 국회정상화 협상에 시간을 끌지 말라는 것이다.현재 개점 휴업중인 정기국회에는 정부입법 36개 법안,의원입법56개 법안등 총 92개 법안들이 쌓여있다.산불·구제역·태풍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예산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비롯해서 금융권 구조조정을 위한 금융지주회사법안,부실기업 정리를 위한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안,국민연금법개정안,소득세법개정안 등 하나같이화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다. 따라서 여야는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 시켜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서처리하지 못한 개혁·민생법안들을 서둘러 처리하기 바란다. 국정감사 이후로 미루기에는 처리 지연에 따르는 부작용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또한 국정감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당부할 게 있다.정쟁을 위한 정쟁거리로 삼지 말라는 말이다.장기 파행국회가 국민에게사죄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 정국정상화 전망/ 정치실종 국민비난 부담

    정국정상화 기운이 강하게 움트고 있다.물꼬를 트는 계기는 여야 영수회담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했고,여권도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전반적인 기류는 이를 수용하는 쪽이다. ■정국 전망 국회 파행의 종착역에 다다른 느낌이다.여야는 대치전선의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강한 비난을 더이상 감내하기가 어려운상황이었고 이것이 돌파구 마련의 계기가 됐다. 그동안의 비공식 물밑접촉은 이제부터 공식접촉으로 바뀌게 되고,정기국회의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지 여부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는 내달초에는 돌입할 것으로보인다. 야당 입장에서도 국정감사는 ‘훌륭한 소재’이기 때문이다.추경안을비롯, 금융지주회사법 등 경제·민생법안과 공적자금투입 문제 등도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정상화 이후 국회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아직도 여야간에는 불신의 벽이 높은데다 주요 현안에 대해 상당한 인식차가 있어서다. ■영수회담은 언제 열릴까 한나라당 이총재는 이른 시일 내에 열자는 입장이다. 이총재는 당내 비주류 부총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등원론과야당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단독 대좌’를 명분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은 썩 내켜하지 않고 있다. 김대통령을 정쟁의 한 축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인 한빛은행 외압대출사건과 총선비용 실사의혹국회법 처리문제등이 영수회담의 의제가 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이런 것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중진회담이든 총무회담이든 ‘당대당’ 협상을 통해 여과하고,영수회담에서는 이보다 남북·경제문제등 큰 틀의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당의 정치력 복원을 염두에 둔 김대통령의 ‘심고원려(深考遠慮)’가 깔려 있고,영수회담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또다시 파행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도 개재돼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영수회담은 여야간 의제조율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내주초 이뤄지리란 게 중론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금융주 폭락장 돌파 선봉장 기대

    금융주가 폭락장 돌파의 선봉장이 될까. 25일 은행주 등 금융주가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하면서 일단은 침체된시장에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정부의 공적자금 추가조성 및 제2차 구조조정계획의 잇달은 발표로 정부의 강한구조조정의지가 확인되면서 이날 수혜주로 부각된 은행주 대부분이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보험,증권,종금,보험 등 여타금융주들도 상승폭이 컸다. 이 가운데 은행주는 추가로 조성되는 공적자금 50조원중 8조1,000억원 정도가 은행 BIS(자기자본비율)보전과 충당금 부족분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 발표되자 국민·신한·한미 등 일부 우량은행주를 제외한1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택은행을 비롯해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큰 한빛은행,독자 생존 가능성이 큰 조흥은행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이외에 우량은행들의 합병대상으로 거론되는 경남·광주·제주·전북은행 등지방은행들도 상한가까지 올랐다.은행주는 전체거래 비중의 40%를 차지하면서 무려 12.61%나 올랐다. 종금주들도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한스종금 등이 상한가를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가담했다.증권주도 대우·서울증권이 상한가를기록하는 등 11.87% 올랐다.보험주들도 6.46% 상승했다. 대우증권 금융·서비스그룹 김석중 수석위원은 “중기적으로 실물부문에서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지만 공적자금 추가조성으로 단기적 투자심리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부 ‘2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 배경과 전망

    정부가 내놓은 2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 청사진은 한마디로 ‘수술’을 미룰 경우 ‘사망신고’를 받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그만큼 수위가 높고 의지가 강력하다. 유가폭등, 대우차 매각지연,불안심리 확산 등으로 인해 살얼음판을걷고 있는 현 시장상황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제2의 경제위기로까지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비장의 배수진을 친 것이다.공적자금 40조원이라는 ‘실탄’을 비축한 것도 정부로 하여금 강도높은 드라이브를 걸게 한 동인이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이해당사자들의 반발,공적자금 조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견제,유가 향방과 같은 국제환경 변수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대기업 ‘살생부’ 작성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금융감독위원회는 다음달 중 60대 계열집단 소속 대기업과 중견대기업을 대상으로 채권은행을 통해 신용위험도를 전면 재점검한다.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태,부채비율 200% 유지 여부, 유동성 및 사업성 전망 등이 종합점검될 예정이지만 무엇보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최우선적인 판정요건이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이자를감당하지 못하는 대기업이 우선 판정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점검결과를 토대로 ‘살릴 기업’과 ‘죽일 기업’을 구분,살릴 기업은채권은행의 출자전환 독려 등을 통해 확실히 지원하고, 죽일 기업은과감히 조기퇴출하겠다는 것이다.판단기준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금감위가 정하기로 한 것도,시장의 신뢰를 얻을 만한 대목이다. ■제2금융권도 ‘칼바람’ 정부는 금융구조조정을 비은행권·은행권으로 구분하고 비은행권의 ‘암세포’를 조기에 도려냄으로써 은행권으로의 이전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급여력 100% 미만인 신한·럭키·한일·현대·흥국 생명,리젠트화재 등 10개 생·손보사에는 비상이 걸렸다.이달 말까지가시적인 자본확충 노력을 제시하지 못하면 적기시정조치를 각오해야한다. 이미 2조원의 국민 혈세를 삼킨 대한생명은 1조5,000억원의 혈세를 더 투입해 지급여력비율을 100%로 끌어올린 뒤 국내외 시장에내놓을 계획이다. 순자산비율이 일정기준에 미달하거나 영업용 순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투신·증권사도 ‘운명’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현대투신의 경우 연말까지 1조2,000억원의 자본확충을 하지 못하면 담보로확보된 1조7,000억원 상당의 계열사 주식을 강제 매각해야 한다. 영업정지 상태인 한스·한국·중앙 종금에는 다음달 중 공적자금이투입된다.이미 공적자금이 투입된 영남종금과 묶어 4개 종금사를 일괄매각하거나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은행·증권사로 전환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걸림돌 없나 정부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이라도 회생가능성이 있으면 ‘여신거래특별약관’을 통해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특별약관이 정부나 채권단에 의해부실을 은폐하는 또다른 도피처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별약관 대상기업 선정이 주채권은행에 의해 비공개적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불투명성을 부추기는 대목이다.‘퇴출’ 판정이 내려진 해당 업체나 노조의 반발,40조원 공적자금 조성에 관한 국회의 동의 여부 등도 큰 걸림돌로 예고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hyun@. * 이근영 금감위원장 일문일답. 다음은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10월 중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대대적인 지원·퇴출 결정이 예고되는데. 금융구조조정을 조속히 완료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제거하기 위해 한계기업 중 장래성있는 기업은 과감히 지원,살리고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빨리 정리해야 한다.은행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을 우려,퇴출시켜야 할 기업을 덮어두는 사례가 있는데 기업점검을 통해 이를 분명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 ■지원기업과 정리기업의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지 또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고 있는지 등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이자보상배율도 감안될 것이다.그러나 은행에 따라판단 기준이 차이날 수 있으므로 금감위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다. ■특정그룹의 계열사가 한꺼번에 정리될 수도 있나. 계열기업의 경우상호지급보증해소 등으로 이미 독립기업화 돼있어 계열기업전체가 공동운명체인 경우는 거의 없다.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처리는. 이달 중 구성되는 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공적자금 투입은행도 추가자금이 투입되면 클린뱅크화하므로 우량은행과의 통합가능성이 열려 있다. 박현갑기자. *정부의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재계 움직임. 정부가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신용점검을 통해 존속기업과 퇴출기업을 다시 판정하는 2단계 기업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하자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퇴출대상 기업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있는 한계기업들은 ‘살생부’에 오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반면,우량기업들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자신들과 부실기업간의 차이가 명확해져회사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업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A기업 관계자는 “2차 구조조정에서 퇴출대상에 들지 않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어떻게 결론이 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B그룹 관계자는“그동안 대우와 현대문제로 정신이 없던 와중에 정부나 금융권이 부실기업 문제를 사실상 덮어둔 측면이 있다”면서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가 부실기업 문제를 신속히 처리키로 함에따라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나 한편으로는 경제위기론이 확산돼 자칫 2단계 구조조정이 멀쩡한 기업에게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정부와 기업구조조정 자율점검에 합의한 데 따라 부채비율 축소,자산매각,외자유치 실적 등 8개항목을 중심으로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16대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실적 자율점검을 이달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회생불능 대기업 새달 퇴출

    부실징후가 있는 대기업중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다음달중 퇴출된다.대한생명에는 공적자금이 추가투입돼 매각되고,일부 보험사는조기 퇴출된다.은행 합병·통합을 통해 올해안에 2개 정도의 대형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정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단계 기업 ·금융 구조조정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금융기관 부실의 근원이되는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이어 비은행권·은행권구조조정도 마무리해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다음달중 30대 재벌그룹을 포함한 모든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신용위험 점검을 실시,존속기업과 퇴출기업을 판정할방침이다.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조건부 금융지원으로 살리되,그렇지 못한 기업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및 법정관리,청산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위원장은 “부실기업에 대한 판정기준이 은행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금감위가 판정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영업이익으로 은행이자를 제대로 갚을 수 있는가가 최우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제2금융권 부실이 은행권으로 이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화,인수합병(M&A),계약이전(P&A) 방식 등을통해 2금융권의 부실을 조기에 정리하기로 했다. 부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영업전망이 불투명한 대한생명의 경우,이미 투입한 2조5,000억원외에 지급여력비율 100%를 충족할 수 있는수준으로 공적자금을 연내 투입,국내외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되거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비율 8%(6월말 기준)에 미달하는 곳 중 독자생존이 어려운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다음달중 마련하기로 했다.여기에는 정부가 출자한 보험·증권·투신·종금사가 포함된다. 아울러 우량은행간 합병 내지 통합을 강력히 유도,연내 ‘우량+우량은행’ ‘우량+공적자금투입은행’ ‘공적자금투입은행간 통합’ 등을 통해 2개 정도의 대형 선도은행을 육성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o@
  • 여야 오늘 정국 정상화 관련 입장정리

    25일은 정국 정상화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민주당의 청와대 주례 당무보고와 한나라당의 의원총회가 잡혀 있는 까닭이다. ■민주당 당무보고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당 3역은 이날 오후 당무보고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정국수습방안을 건의한다.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국회 정상화 방안과 정국현안 대책이다.국회 정상화에 있어서는 정국파행의 발단이 된 국회법 처리와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 요구에 대한 당의 방침이 담긴다.정책현안으로는 의약분업 대책과 주식시장 안정 대책 등이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제와 관련,민주당은 ‘선(先) 국회 정상화’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미진하면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국회법에 대해서는 “교섭단체 정족수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면 3당이 다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관건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4일 요구한 ‘여권의 성의표시’이다.박 대변인은 서 대표의 유감표명 가능성을 묻는질문에 “‘강력히 부인하지는 않더라’고 써달라”고 말해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의원총회 “등원론과 투쟁론이 엇갈릴 것”이라는 게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의 예상이다.당 주변에선 “오후에 민주당 당무보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일방적 결론은 내려질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당 지도부는 사실상 ‘조건부 등원’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오늘 내일 자연스레 의견을모아 보겠다”고 말해 ‘저쪽(민주당) 사람들을 만날 일도,이유도 없다’던 전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대변했다. 문제는 등원의 명분이다.여권에 ‘성의표시’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맥락이다. 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가 요구한 ‘대통령의 사과’는 서 대표의 유감표명 선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 대변인은그러나 “날치기한 국회법을 원천무효로 하고 다시 운영위에 넘기는것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특검제에 대해서도 “여당이 명시적으로 언급해야 한다”고 했다. ■영수회담 전망 한나라당 일각의 회의론에도 불구,다른 대안이 없지않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권철현 대변인도 영수회담을 묻는 질문에여권의 성의표시 등 전제조건을 달면서도 강력히 부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25일 이후 여야가 영수회담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국회 표류로 국정 차질 우려. 올 정기국회는 대략 400건에 가까운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16대 개원국회를 비롯,올해 열린 임시국회에서 처리된 법안이거의 없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89건으로,민생이나 경제개혁을 위해 시급하다는 것이 민주당 분석이다. 정부가 특히 다급해 하는 법안은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설립법과 금융지주회사법,조세특례제한법 등 금융구조조정 관련 법안이다.CRV설립법은 워크아웃 기업의 부실자산을 CRV가 별도 관리,경영 정상화를 촉진하도록 하는 내용으로,제정이 늦춰질 수록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화된다는 것이 정부의 걱정이다.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세제지원을 내용으로 한다.역시 처리가 지연되면 구조조정 차질과 금융권 부실로 이어진다.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기관의대형화·겸업화를 위한 것으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법안이다. 민생 안건으로는 추경예산안과 소득세법 개정안,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시급하다.2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결식아동 2만2,000명과 불우노인 1만7,000명에 대한 급식이 미뤄지고 있다.다음 달부터 시행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도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불우시설 기부금이나 주택저당 차입금의 대출이자,대학원 교육비를 소득공제하는 내용으로,중산층과 서민층의 생계지원이 목적이다.최저임금법 개정안은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들도최저임금 보호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165만명이 보호대상에 편입되고,이 가운데 현재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약 10만명이최저임금을 보장받게 된다. 진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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