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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건평씨 사위 박연차씨에 500만弗 받아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사위 연모씨에게 500만달러(50억원)를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연씨는 노 전 대통령의 큰형인 영현(작고)씨의 아들 지원씨로부터 박 회장을 소개 받아 사업자금으로 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씨는 박 회장이 세운 소프트웨어 회사의 이사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돈을 건네받은 시점은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이틀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30일 박 회장의 돈 500만달러가 태광실업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돈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한테 건넨 것으로 파악된 500만달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콩에 사법공조를 요청한 APC 계좌가 모두 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해 수사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열흘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조카(사위)가 사업상 빌린 돈으로 알고 있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 돈의 흐름을 좇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을 다시 불러 박 회장, 돈을 전달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K식당 곽모(60) 사장과의 3자 대질 조사를 벌였다. 서 의원은 박 회장에게서 곽 사장을 통해 K식당에서 수만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전후로 그동안 구속된 전·현직 정치인 6명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朴 자금사용처가 수사 초점”

    4월 임시국회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불법 로비 사건 수사가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 수사는 박 회장 비자금의 ‘출구조사’에 맞춰졌다. 검찰은 이달 중순부터 이어진 전·현직 정치인들의 소환과 사법처리에 앞서 박 회장 개인 및 법인 관련 계좌의 돈 흐름을 파악해 왔다. 홍콩 APC 계좌를 제외한 대부분의 돈 흐름은 상당 부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언론은) 박 회장의 많은 부분에 관심과 의혹을 제기하지만 우리 수사의 초점은 박 회장 자금의 사용처”라면서 “자금 출구조사를 하고, 다른 제기된 의혹들도 확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현재 수사의 초점은 아니지만 라응찬(71)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06년 박 회장 계좌로 송금한 50억원의 성격도 2라운드에서 밝혀질 대목이다. 홍 기획관은 “일반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기준이 1억원이지만 불법정치자금 수수의 반복성, 공여자와 수수자의 유착관계 및 그 대가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즉 1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불법 정치자금이라 해도 청탁·대가성 등을 규명해 구속수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현역 의원과 달리 신병처리에 걸림돌이 없는 검찰·경찰·법원 및 지방자치단체장과 전직 정치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다음달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한금융회장 돈 50억원 2006년 박연차씨 계좌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돈 50억원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MBC가 29일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2006년 라 회장의 계좌에서 박 회장에게 50억원의 뭉칫돈이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찰은 이 돈이 어떤 명목을 박 회장에게 전달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박 회장이 검찰에서 “라 회장이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 지분을 사달라면서 준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가야 컨트리클럽은 이미 2006년 12월 신한캐피탈이 75%의 지분을 사들여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박 회장이 노무현 정권에서 신한지주가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인수하는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청탁 대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하는 방향과) 구도도 안 맞고 지금까지 범죄와 연결될 만한 내용이 확인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지난 연말 나 회장과 박 회장과의 청탁 의혹 여부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나 회장과는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은 30일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을 다시 불러 박 회장과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주에는 체포·소환 대상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KB금융 “대출금리 내리겠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27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출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출금리 인하는 시장원칙상으로는 힘들지만, 지금은 시장이 실패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에 공감한다.”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비용 절감과 위험 관리를 통해 생긴 역량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앞서 국민은행의 책임있는 고위임원은 “리딩 뱅크로서 은행권의 국가경제 고통분담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대출 가산금리를 낮추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인하폭 검토에 착수했다.”(서울신문 3월26일자 1면 참조)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주총에서 사외이사 임금의 20%를 반납하기로 하는 한편, 조담(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우리금융지주는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200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유영규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병원, 컨설팅업체 부당 선정”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던 박병원씨가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컨설팅용역업체를 부당하게 선정하고, 한미캐피탈을 502억원이나 비싸게 인수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6일 공적자금 지원 금융기관 운영실태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전 수석에 대해 “부적절한 업무처리와 관련, 형사책임이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자료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문책사유에 해당하지만 이미 현직을 떠나 처분을 요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수석은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007년 11월 컨설팅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B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시 박 전 회장은 “컨설팅업체로 A업체가 우수하고 조언을 받는 데 편하니 A업체를 컨설팅업체로 선정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결국 우리금융지주는 평가위원들로부터 1위표를 가장 많이 얻은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으로 선정기준을 바꾸는 등 평가결과와 컨설팅사 선정방침 문서를 조작해 2007년 12월 A업체와 컨설팅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박 전 수석은 또 2007년 8월 한미캐피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매각사가 제시한 고가의 인수가격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2007년 8월 한미캐피탈 지분 849만 9955주를 271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한미캐피탈 기업가치 최대값인 2209억원보다 502억원이나 비싸게 인수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금융권 스톡옵션 반납 잇따라

    신한금융지주가 임직원들에게 줬던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전부 반납키로 함에 따라 다른 금융사들도 반납 내지 유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3일 황영기 회장, 김중회 사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지주회사 이사진이 올해 받기로 한 ‘장기 성과연동 주식’(경영성과에 따라 주식을 공짜로 주는 스톡그랜트)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진이 아닌 일반 자회사 경영진도 올해 성과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제도 상설화 차원에서 오는 27일 주주총회때 스톡그랜트 부여한도(총25만주)는 예정대로 정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장기 성과연동 현금보상 제도를 도입한 하나금융지주는 제도 자체는 그대로 가져 가되, 세부 논의는 진척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 제도는 경영성과를 3년간 장기 평가한 뒤 성과에 따라 포상하는 제도로, 주식으로 주는 KB금융지주와 달리 현금으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2일 서충석 부행장 등 임원진에 총 49만주의 스톡옵션을 준 외환은행도 반납을 검토 중이다. 스톡옵션이 경영성과 개선을 유도하는 동기부여 성격도 있는 만큼 전부 반납할지, 아니면 일부 반납할지 규모와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구은행은 22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하춘수 은행장에 대한 스톡옵션 13만주 부여 안건을 철회했다. 이 안건은 25일 주총에 상정될 예정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 지원이 예정된 은행들의 과도한 스톡옵션 부여 등을 둘러싸고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여론이 제기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은행권 과다한 스톡옵션 제동

    시중은행의 과도한 스톡옵션 부여 움직임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맞춰 신한지주는 22일 발빠르게 라응찬 회장 등 107명에게 지급하기로 한 스톡옵션 61만 4735주를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2일 “경제위기 때문에 신입직원 초임을 깎고 임금삭감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인데 경영진만 인센티브를 챙기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이런 의견을 조만간에 은행들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에게 주식을 액면가 등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준 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성과 등에 따라 처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위기 극복과 고통 분담이 화두인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은 임금·스톡옵션을 10~30%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놓고는 올 들어 스톡옵션을 다시 부여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2일 서충석 부행장에게 15만주 등 모두 49만주를 부여했다. KB금융지주는 27일 열릴 주총에서 성과연동 형식으로 25만주를 부여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해마다 줘왔던 성과 유인책이고, 부여 규모도 10~30%의 삭감폭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명한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측은 “금융회사가 내부 규정에 따라 인센티브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주는 것 자체를 규제할 수는 없지만 부여 조건 등을 따져 지나친 수준에 이르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은행 거액 스톡옵션 눈속임 경영 아닌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 금융위기 국면에서 수백억 달러의 외화 빚을 정부가 지급보증해 주는 조건으로 양해각서를 맺고 자진 반납했던 스톡옵션(주식 매수청구권)을 최근 정기주총에서 슬그머니 3∼4배 늘려 지급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반납분(11만 9000주)의 4배가 넘는 49만주를 14명에게 나눠 줬다. 신한지주도 107명의 지주회사 경영진 등에게 61만여주나 제공했다. 대구은행은 모레 주총에서 새 행장에게 13만주를 부여한다. KB금융지주도 임원 성과연동주식 3년치 25만주를 상반기 중에 지급한다. 저들끼리 스톡옵션 잔치를 벌이고 있다.은행 측은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과 수량이 성과와 연동돼 있어 회사의 경영성과와 주주가치를 올려야만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를 이유로 신입 직원의 초임을 20% 깎고 직원 임금도 2년 연속 동결을 추진하고 있어 고통분담의 형평성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올해 초 반 토막 난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 시점에 가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빛 좋은 개살구’격이던 기존 스톡옵션을 자진 반납하고 높은 수익률이 확실한 새 스톡옵션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는 격이다.우리는 금융권에 40조원의 구조조정기금과 금융안정기금을 마련해 BIS 비율이 8%가 넘어도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정부가 이같은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한다고 본다. 작금의 금융위기도 은행들의 덩치불리기로 인한 리스크 관리 실패에서 왔는데 또 성과에만 집착할 우려가 큰 은행 스톡옵션은 자제돼야 한다. 미국 정부로부터 18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직원들에게 보너스 잔치를 벌인 뒤 혼쭐이 나고 있는 AIG 사태가 보이지 않는가. 은행권은 눈속임 경영을 중단해야 한다.
  • 신한금융지주 ‘토종 신한맨 투톱’

    신한금융지주 ‘토종 신한맨 투톱’

    신한금융지주가 ‘신상훈 지주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 체제의 새 진용을 구축했다. 무수한 하마평 속에서 ‘토종 신한맨’을 ‘투톱’으로 내세운 건 임기가 1년 남은 라응찬 회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면서 금융위기 상황을 무리 없이 극복하기 위한 포석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외부에선 라 회장 퇴임을 고려한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은 은행원들 사이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신한지주와 신한은행 직원들은 그를 라 회장을 이을 차기 후계자로 꼽는다. 전북 옥구 출생으로 군산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1968년 한국산업은행에서 은행원 배지를 단 뒤 40년 넘게 금융인의 외길을 걸어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일본 오사카지점장, 본점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3년 은행장에 취임하고 나서 3년 후 다시 조흥은행과의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소탈한 성격으로 만나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반면 일에는 빈틈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통합 은행 출범 직후 천막 농성을 하던 조흥은행 노조를 혼자 찾아가 대화를 통해 노조원의 마음을 열게 한 사례는 일화로 꼽힌다. 이백순 신임 행장은 발로 뛰는 영업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71년 옛 덕수상고를 졸업한 이후 제일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 1982년 신한은행으로 옮겼다. 비서실장, 테헤란로 기업금융지점장, 일본 도쿄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라 회장의 신임이 누구보다 두텁다는 평이다. 신한지주 상무,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07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지점장 시절에는 전국 영업점 대상과 금상을 받는 등 영업력을 발휘했다. 개인주의인 천재보다는 회사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조직 우선형’ 인재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변화를 역설했다. 신상훈 사장은 “과거에 경험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금은 응형무궁 (應形無窮)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응형무궁이란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영원한 승자로 남기 위해 무한히 변하는 상황에 맞춰 조직을 계속 변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이 행장은 “고도로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는 시장에서는 무조건 열심히 뛰는 것만으로는 절대 승자가 될 수 없다.”면서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 조직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직원들의 역량을 기르고 인재를 육성하는 일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BIS 8% 넘어도 공적자금 투입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당장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금융회사도 경영 악화가 우려되면 공적자금(금융안정기금)이 투입된다. 금융회사의 부실채권과 구조조정 추진기업의 자산을 사들이는 구조조정기금 규모는 40조원으로 확정됐다.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한 전방위 처방전이다. 하지만 두 기금 모두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해 진통이 예상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3일 경기 악화로 기업과 가계 대출이 부실화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련 법률(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자산관리공사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금산법이 고쳐지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는 은행을 비롯해 금융지주회사, 여신전문회사 등 정상 금융기관에도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8% 미만 부실 금융기관에만 투입할 수 있다. 금융안정기금은 정부 보증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산업은행에서 별도 분리돼 신설되는 한국정책금융공사에 설치된다. 금융회사의 출자, 대출, 채무보증 등에 쓰인다. 기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조원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펀드와 마찬가지로 금융회사의 신청을 통해 투입된다. 금융안정기금과 별도로 자산관리공사에 설치되는 구조조정기금은 오는 2014년 말까지 한시 운영된다. 외환위기 직후 조성됐던 부실채권정리기금(21조 6000억원)의 두 배인 40조원으로 조성된다. 진 위원장은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 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규모를 넉넉하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제주은행장 허창기씨

    신한금융지주 그룹사인 제주은행은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허창기 전 신한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허 행장은 상업은행을 거쳐 1989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풍납동 지점장, 여신관리부장, 신용기획부장 등을 거쳤다.
  • 올 1인당 GDP 1만5000弗 밑돌 듯

    올 1인당 GDP 1만5000弗 밑돌 듯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악의 경우 2007년의 절반 수준인 1만달러를 간신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11일 올해 1인당 GDP를 1만 4690달러로 추정했다. 경제성장률 -4.0%, 물가지표인 GDP디플레이터 2.1%, 원·달러 환율 달러당 1300원, 추계인구 4874만 7000명을 가정해 계산한 결과다. 송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지속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고환율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경제가 더 나빠져 성장률이 -6.0%까지 떨어지고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500원으로 오른다면 1인당 GDP는 1만 2472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다만 세계 경기 회복이 빨라지고 정부의 경기부양을 통해 성장률이 -2.0%,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을 유지하면 1인당 GDP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 771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7700달러(연평균 환율 1102.6원, 경제성장률 2.5%,GDP 디플레이터 3.0%,추계인구 4860만 7000명 전제)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의 공식 통계는 이달 말 나온다. 1인당 GDP는 1인당 국민소득(GNI)과 유사한 개념이다. GDP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을 더한 것이다. 국민소득은 추산이 어려워 1인당 GDP가 미리 가늠해 보는 잣대로 쓰인다. 1인당 GDP는 1995년 1만 1471달러로 1만달러 시대에 처음 진입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 7477달러로 곤두박질쳤다. 2000년 1만 888달러로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한 뒤 2007년 2만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각영 前검찰총장 하나금융 사외이사

    하나금융지주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김각영 전 검찰총장과 남상구 고려대 교수, 허노중 전 증권전산 사장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조정남 SK텔레콤 고문 등 기존 사외이사 7명은 유임됐다. 하나은행도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이미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또 이날 이사회에서 임창섭 전 하나IB증권 사장을 그룹의 기업금융 비즈니스유닛장(B U) 겸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지주회사 vs 연합회案… 신·경 분리 놓고 줄다리기

    농협 개혁은 지난해 말부터 부상한 우리 사회의 현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정부와 농업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회장의 권한 약화, 대형 조합장 비상임화 등 기존 농협 조직의 효율화는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그러나 남아 있는 숙제는 농협의 신용사업 부문과 경제사업 부문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농협 등은 신용 부문 중심의 지주회사 방식 분리를 원하는 반면, 농민단체 등은 지역 조합의 권한이 강화되는 연합회 방식의 분리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계 관계자들은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와 기존 신용부문의 효율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방식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 개혁은 이제 농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됐을 만큼 그 필요성이 깊고도 넓은 과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의 규모나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농협 개혁은 농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비리 사건이 아니더라도 농협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숙제”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역시 농협을 포함한 농업계 전반의 개혁 방안에 대해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협 지배구조 개편은 가닥 잡혔지만... 농식품부, 농협과 농민단체, 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는 지난 1월 ▲농협 중앙회장 인사권 대폭 축소 ▲조합 간 합병과 자회사 통폐합 ▲자산 1500억원 이상 조합의 조합장 비상임화 ▲조합 가입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농협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협개혁위 방안을 오는 4월 국회 때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다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미디어법 등 여야가 대치 상황에 들어갈 수 있는 걸림돌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 비상임화 등에 부정적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일부 위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다만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농협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이 무산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농협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농업계의 중론이다. 농협개혁의 핵심인 신·경 분리 방안 도출이라는 만만찮은 숙제가 남아 있다. 농협 쪽이 구상하는 신·경 분리 방안은 지주회사 방식. 농협은 지난해 12월 중앙회 산하의 신용사업 분야를 분리해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고, 그 밑에 은행과 보험, 자산관리 쪽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방식의 밑바탕이 될 컨설팅업체 매킨지 용역 보고서에는 신용부문을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이후 중앙회가 신용·경제지주회사에 재출자하는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4조 5000억원 규모인 농협 자기자본은 자본확충펀드 등으로 1조 5000억원을 수혈받아 16조원까지 늘리고, 이 중 10조원 이상을 신용 부문 자산으로 확충한다. 신용 부문의 비중이 지금과 같이 클 수밖에 없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 신용부문은 다른 경쟁은행에 비해 자본금이 작아 수익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면서 “자본 확충의 제약이 풀려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농민단체안인 연합회 방안은 경제사업 중심이다. 현재 농협중앙회를 해체한 뒤 지역조합이 주도하는 경제사업연합회가 중앙회의 전체 자본을 인수한다. 이후 경제사업연합회에서 투자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의 기능이 되는 금융지주회사에 출자한다. 384개 지역조합 상호금융은 하나의 은행처럼 일체화된 채 운영된다. 경제사업 분야의 각종 유통, 식품회사 등은 중장기적으로 일선 조합이 주도하는 소유 지배구조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업정책연구소 한민수 연구팀장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신용 사업의 부실이 어느 순간 터진다면 농협 전체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경제사업 쪽으로 자본금이 확충돼야 한다는 게 농민단체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절충점 찾는 열린 자세 필요 그러나 둘 다 완벽한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지주사 방식은 신용부문의 비중 완화라는 신경분리의 목적 자체가 희석될 수 있다. 일선 조합의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의 발전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농민은 죽어나는데 중앙회만 살찌는’ 현재의 문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연합회 방안 역시 중앙회 신용과 지역조합 신용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자칫 농협 신용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농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은 물론, 금융권에서 우리금융그룹과 더불어 유일한 토종자본인 농협을 죽이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뜻이다. 농업계 관계자는 “농협 조직이 경제사업을 활발히 하고, 신용 부문이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안정화되는 동시에 일선 조합의 발전을 돕는다는 원칙만 확고하다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요 대기업 ‘조용한 주총’

    올해 주요 대기업의 주주총회에 시민단체의 참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4일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LG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대그룹 계열사의 올해 주총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SK텔레콤 현대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주요 핵심 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은 다음주 금요일인 오는 13일에 모두 몰려 있다. 때문에 이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어느 기업의 주총에 참석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소액주주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에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의 주총에 참석했었다. 삼성증권 주총에서는 삼성특검과 관련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을 문제삼았다. 경제개혁연대는 당초 지난달 27일 열린 포스코 주총과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한화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는 이구택 전 회장의 외압으로 인한 사임여부가,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포기와 관련한 현안 등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3일 출자총액제한 제도가 폐지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불참’ 결정에는 변화가 없다.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주총에 참석해왔는데 올해는 그런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도 “올해 대기업의 주총에 참석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반값아파트 6월 분양 차질

    반값아파트 6월 분양 차질

    정치권이 정쟁에 몰두하는 바람에 14개의 민생·경제법안 처리가 무더기로 늦춰져 경제 살리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핵심 법안들의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반값 아파트’ 공급, 민영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용적률 완화 등 부동산 관련 법률 처리도 줄줄이 지연돼 민생을 책임질 국회가 국민 경제는 뒷전이고 정권 다툼에만 몰입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0대 국책 선도프로젝트 난항 4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14개 법안 가운데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0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30대 국책 선도프로젝트와 광역권 선도사업 예산이 법적 근거를 갖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지방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광역 경제권별로 선도사업을 신청함에 따라 다음달 관련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 통합징수법안은 국회 본회의 안건에 포함됐다가 빠졌다. 이로 인해 사회보험을 개별 징수하는 데서 오는 비용의 중복을 줄이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농어촌특별세법, 교육세법, 주세법 등 목적세 폐지 관련 3개 법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로 인한 세제 및 세정 체계의 혼란과 납세자들의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특세, 교육세 등을 없애는 것을 전제로 개별소비세, 주세 등 다른 세목들의 세율을 상향 조정했는데 목적세 관련법 폐지안의 통과가 안 되면 다른 것들을 원상 회복을 시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지가 지연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국세수 규모 확정이 어려워 예산 등 향후 재정 편성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농특세법 폐지안은 본회의에 계류돼 있고, 교육세법 폐지안은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했다.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2개 법안 처리도 연기되면서 은행들의 자본확충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 위기로 자본확충에 부담을 느낀 금융권이 얼어붙으면서 신용경색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게 지금의 위기”라면서 “두 법안의 핵심은 금융권이 자본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길을 터주는 것이었는데 국회에서 통과가 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조치를 위한 특별법, 주공·토공 통합법도 통과되지 않았다. 주택법 처리가 늦어지면서 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뒤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기다렸던 건설업체의 아파트 공급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4월 임시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여야가 합의처리한다고 해도 상한제 폐지는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적률 완화 등 재건축 대책 연기 재건축 용적률을 국토계획법 상한(최대 300%)까지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상임위와 법사위까지 통과했으나 본회의 처리에 실패했다. 도정법 개정안은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임대주택으로 짓도록 한 조항을 삭제, 재건축 규제를 크게 완화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역시 시행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따라서 도심 가까운 곳에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차질이 생겼고 재건축 사업 추진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값 아파트법으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 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 역시 본회의까지 상정됐으나 끝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무주택 서민들의 빈축을 샀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 소유권은 국가 또는 공공이 가지면서 그 토지를 임대, 건물만 주택수요자에게 분양하는 주택이다. 정부는 법률이 통과되면 반값 아파트 시범지역을 정해 6월 첫 분양할 계획이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법안은 4월 첫 주에 처리키로 여야가 합의했다. 김성곤 김태균 조태성기자 sunggone@seoul.co.kr
  • 강행… 지연… 파행으로 끝난 2월국회

    강행… 지연… 파행으로 끝난 2월국회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연기에 연기끝에 오후 7시에 소집된 본회의도 정족수 미달로 9시에나 열렸다. 회의는 시간부족으로 자정을 넘겨 사실상 자동 폐회했다. ●정족수 미달로 본회의 공전 김형오 국회의장이 의상봉을 두드리기는 했지만,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항의성’ 발언을 하는 중이었다. 결국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2개 쟁점 법안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정무위원회에서 쟁점 법안인 은행법 개정안을 여당이 합의 처리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한 것에 반발,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에서 각각 의사 진행을 최대한 방해하는 필리버스터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野 쟁점법안 ‘필리버스터’ 시도 야당의 본격적인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것은 이날 밤 11시쯤 .법사위에서 법안이 넘어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출자총액제한 제도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을 놓고 발언이 이어졌다. 창조한국당의 유원일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연달아 각각 주어진 3분의 발언 시간을 초과해 반대 토론을 끝내지 않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항의하는 등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를 제지하려던 이윤성 부의장석으로 다가와 편파적인 의사 진행이라고 지적하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 법이 통과되는 데에만 20분 가까이 걸렸다.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투표가 종료됐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의장석 앞으로 몰려 나와 “똑바로 진행하라.”며 ‘투표 무효’를 주장했으나 이 부의장은 “발언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법안 통과를 선언했다. 소란이 정리되지 않자 김형오 국회의장이 나와 “국회법을 위반한 것인지 차후에 판단할 테니 의사 진행에 협조해 달라.”고 말하면서 소동이 겨우 해소됐다. 야당의 시간끌기는 앞서 법사위에서부터 전개됐다. 밤 9시30분쯤 법사위가 속개되자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일단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상정해서 논의하자.”고 유선호 위원장에게 부탁했으나, 유 위원장은 거부했다. ●국민연금법은 4월 국회서 논의 대신 회의 초반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업재해보상보험 등 사회보험료의 징수 기관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일하는 법안인 국민연금법 등 개정안의 통과 여부를 놓고 반시간 넘게 토론이 이어졌다. 이 문제는 결국 4월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초조한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은행법 등에 대한 심사를 거듭 촉구했으나 유 위원장은 은행법 등에 대한 대체토론에 앞서 여야 간사간에 의사 진행 절차를 논의하자며 밤10시40분쯤 다시 정회에 들어갔다. 은행법은 다시 논의되지 못했다. 주현진 홍성규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필리버스터(filibuster) 국회에서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합법적인 방법과 수단으로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이다. 장시간의 연설, 신상발언을 하거나, 출석을 거부하는 등의 방법이 이용된다. 군사정권 때 폐지됐다.
  • 미디어법 100일 논의후 표결

    미디어법 100일 논의후 표결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싸고 지난 연말부터 입법 전쟁을 치르며 극한 대치를 해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오후 막판 협상을 통해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미디어 관련법을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논의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쟁점법안 15건을 직권상정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까지’로 심사시한을 지정함으로써 한때 극한 충돌 위기에 몰렸던 국회는 가까스로 파국을 면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최대 쟁점인 신문법, 방송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 미디어 관련법 4건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여야 동수로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논의한 뒤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안들의 논의 기간은 이날 새벽 김 의장의 중재안이었던 ‘4개월’에서 ‘100일’로 단축됐다. 양당 대표는 처리 방법도 국회의장 중재안의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에서 ‘표결 처리’로 명시했다. 미디어 관련법 6건 가운데 이견이 적은 저작권법, 디지털방송전환법 등 2건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3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당초 직권상정 대상에 포함됐던 금융지주회사법과 한국산업은행법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주공·토공 통합법은 4월 첫 주에 처리키로 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과 한국정책금융공사법, 국민건강보험법, 국민연금법 등 나머지 경제·민생 관련 법안은 여·야·정 협의를 거쳐, 필요하다면 일부 수정해 3일 처리된다. 전날 오후부터 마라톤 협상을 이어간 여야는 이날 새벽 1시쯤 김 의장의 중재안을 토대로 잠정 합의안 가안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 가안이 한나라당 의총에서 부결됨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는 김 의장의 직권상정 쪽으로 흘렀다. 김 의장은 오후 2시쯤 신문법과 방송법, IPTV법 등 미디어 관련법 3건을 비롯, 모두 15개 법안에 대해 심사 시한을 정하고 양당에 협의를 마칠 것을 최종 통보했다. 이에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표결처리 방안을 수용한다고 밝혀 막판 타결이 도출됐다. 국회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오후 9시43분쯤 열어 벌금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안,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안,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정 비준동의안, 소말리아 해역 파견 동의안 등 9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올 경기회복 불투명

    올 경기회복 불투명

    추락하는 한국 제조업에는 날개가 없다. 지난 1월 광공업생산지수가 1년 전에 비해 25.6%나 감소,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먹고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 생산 면에서의 충격은 외환위기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더 큰 문제는 긍정적인 지표를 눈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나 국내기계수주 등 앞으로의 경기를 말해 주는 각종 지표들도 온통 잿빛 일색이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시점이 내년으로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9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2008년 1월 대비 25.6% 감소했다. 통계청이 관련 지표를 작성한 197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1년 전의 4분의 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월에 설이 끼어 있었던 점을 감안해도 사상 최악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이 49.4%나 줄었다. 지난해의 절반 수준 정도 생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 및 부품(-35.3%), 1차 금속 (-35%)의 감소폭도 30%를 훌쩍 넘겼다.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0.4% 늘어나면서 전달 7.4%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주문 자체가 없다 보니 업체들이 생산을 크게 줄이면서 본격적인 재고 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1.5%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1980년 9월 6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07년 평균 80.1%에 비해서는 20% 가까이 빠졌다. 기업들이 생산 감축과 재고 조정에 들어간 여파다. 서비스업 생산도 0.9% 감소했다. 특히 출하 감소에 따라 화물운송이 줄면서 운수업은 9.9%나 빠졌다. 소비재 판매액도 3.1% 줄어들었다. 승용차와 컴퓨터 등 내구재(-19.8%)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2000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설비투자지수는 89.8로 줄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9년 전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는 뜻이다. 2007년 1월에 비해서는 25.3%나 축소됐다. 1998년 11월(27.3%)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투자 급감은 경기 회복 지연과 미래의 성장 잠재력 축소로 이어진다. 각종 선행지수도 추락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47.8% 줄면서 98년 6월 -52.9%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를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동향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년째 동반 하락했다. 이런 지표들로 미루어 볼 때 경기 회복 시점이 올해에서 내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재고 상승률이 둔화된다는 것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는 뜻”이라면서 “각종 선행지수가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경제·민생법안은 반드시 처리하라

    여야가 국회에서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을 우선 생각한다면 접점을 찾을 수 있다. 민생·경제 법안을 일단 처리하고 미디어 관련법 등 첨예한 정치적 쟁점은 시간을 두고 논의해 나가면 된다. 여당의 밀어붙이기, 야당의 극렬 저지로 국회가 다시 난장판이 되는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지금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거나 법사위에 계류된 안건은 100여건에 달한다. 여야가 민생·경제 법안이라고 보고 대부분 합의 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안건들이다. 임대주택법·국민임대주택건설촉진법·조세특례제한법·소득세법 등의 개정안은 서민들을 위해 시급히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 아직 여야간에 합의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지만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법·은행법 및 금융지주회사법도 경제회생을 위해 법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정치투쟁 때문에 이들 입법이 지연된다면 여야 모두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을 것이다.반면 미디어 관련법은 시간을 두고 충분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의 입법안이 여론시장의 독과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면 입법의 정당성이 의심받는다. 한나라당내에서도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지분허용 비율을 더 낮추는 수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저작권법과 디지털전환법을 처리하고 방송법 개정안 등은 좀더 논의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야는 특히 김형오 국회의장을 압박하는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떠나도록 한 것은 특정 정파에 쏠리지 말고 공정하게 국회를 운영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야가 국회의장에게 자기 편을 들라고 윽박질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 등 쟁점 현안의 직권상정을 서두르지 말고 여야 절충을 기다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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