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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이중 잣대를 넘어서

    최근 미국에서는 엔론사의 도산에 이어 미국 제2위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분식회계로 인해 파산 초읽기에 들어갔다.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회계부정은 관련 업체는 물론이고 주식시장과 금융부문에까지 충격을 던져 실물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은 90년대 중반 이후 IT(정보기술) 붐을 기반으로 하는 신경제의 강세장(Bull Market)에서 금융지원국들에는 경제운용 및 회계기준의 잣대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도 자기 자신에는 그렇지 못했다. 단기수익 중심의 평가와 연계된 CEO의 과도한 실적 경쟁은 회계비리의 원인을 제공함으로써 경기회복의 발목을 붙잡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지금 ‘주식회사 미국’은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경제는 금년 들어 경기회복의 조짐이 확연한 가운데,환율하락이나 주가 등락 폭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준을 엄격히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다.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부실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기업 지배구조의 개선,회계 투명성의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은 우리의 은행이나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실히 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미국 MIT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불황경제학’(The Return of DepressionEconomics)에서 97년 우리나라를 덮쳤던 경제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이중잣대’가 한 요인이었음을 지적했다. 몇몇 선진국들은 97년 당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에서도 단지 선진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위기를 피해간 반면,30년 넘게 착실하게 성장해 오던 한국은 개발도상국용 잣대가 적용돼 다른 국가들의 경제위기에 쉽게 감염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제금융시장의 잣대는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의 논리를 우선 적용하게 마련이다.선진자본의 투자대상이 되는 신흥시장에는 앞으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가 모처럼 회복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뢰를 지속시켜 나가기위해서는 경제운용이나 기업경영에 있어 정직하고 검약하면서 장래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아울러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기간 중 우리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잠재력을 확인했다.우리 모두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기본을 다져 나간다면,국제시장의 이중잣대에 흔들리지 않는 선진국의 대열에 곧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
  • 한국 D램업체 EU에 피소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이 지난 10일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한국산 D램업체들을 상대로 상계관세를 부과하도록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피니온은 하이닉스 등에 대한 채권단의 금융지원이 사실상정부 보조금이라고 규정하고 한국산 D램의 대량수입으로 EU역내 D램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어 상계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EU 집행위는 앞으로 45일내에 조사개시 결정을 내릴 전망이며 조사 절차는 내년 3월쯤 마무리돼 예비판정과 함께 잠정관세 부과조치가 내려질지 여부가 결정된다.최종 판정은 내년 9월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EU 집행위가 조사개시 결정을 내리면 국내 반도체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EU측과 양자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무주택자 금융지원 노려라

    주택업체들이 무주택세대주 잡기 경쟁에 나섰다. 4차 동시분양을 앞둔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분양의 성패가무주택세대주의 계약에 달려있다고 판단,중도금 무이자 등파격적인 금융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앞다퉈 무주택자 금융지원에 나서는 것은 전체 공급물량 1881가구 가운데 무주택세대주 우선공급분이 684가구를 차지할 정도로 무주택세대주의 입김이 커졌기 때문.무주택자 대부분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인 만큼 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줘 계약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우림건설은 강서구 화곡동에 15∼28평형 ‘루미아트’아파트 32가구를 분양하면서 무주택 1순위자에게 중도금 전액무이자 카드를 내놓았다.공급 평형이 모두 무주택 우선공급자에게 돌아가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당첨기회를 높이겠다는정부의 시책에 호응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우림건설의 설명이다. 마포구 공덕동에 312가구를 분양하는 삼성물산건설부문은계약금 10%만 내면 나머지 계약금 10%와 중도금전액을 융자로 알선해 줄 방침이다. 무주택 청약자 대부분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로 예상되는만큼 이들의 자금마련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동대문구 제기동에 173가구를 공급하는 이수건설도 대부분의 평형이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적용되는 전용면적 25.7평이하인 아파트라서 중도금 융자알선 등 금융 지원 장치를마련했다.문영건설은 은평구 증산동에 아파트 119가구를 내놓으면서 계약금 10%를 내면 나머지 계약금과 중도금 1억원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시중은행과 협의를 마쳤다. 류찬희기자 chani@
  • 정부 무역투자진흥 확대회의/ 수출 ‘양에서 질로’전환

    정부는 수출 패러다임을 ‘저가 다량’에서 ‘적정가 다량’으로 전환하고,중국·유럽연합(EU)을 집중 공략해 미국·일본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출입대금 입금 지연에 따른 연체이자를 연체기간에 따라 차등화하고,해외 플랜트공사 지원대상 기준을외화가득률 30%에서 25%로 완화키로 했다. 정부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정부부처 장·차관 14명과 수출유관기관 대표 11명,업계 대표 1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추진키로 했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물량 위주의 전략을품질에 상응한 제값 받기 전략으로 전환하고,특정국가에 대한 과도한 무역수지 불균형에서 탈피한 국가별 무역균형화등을 통해 수출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금융·세제 지원 확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수출입대금 입금 지연에 따른 연체이자를 연체기간에 따라 달리하기로 했다.건설교통부는 해외 플랜트공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금융지원 대상을 외화가득률 30%에서 25%로 낮추고,지원범위를 국내 및 제3국 소요비용 이외에 현지비용까지 확대할 방침이다.농림부는 농산물 수출자금 대출금리를현행 5%에서 3%로 내릴 계획이다.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해외유명규격 획득 지원 총액을 107억원에서 128억원으로확대키로 했다. [시장 다변화] 중국 등 무역흑자국에 대해서는 수입규제 예방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구매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또 독일·프랑스·이탈리아·러시아 등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1% 미만인 국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50개사에서 해마다 100명씩 선발,해당국 언어에 대한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시장접근을 강화키로 했다.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미국(15개)·독일(10개)의 수출인큐베이터를 올해 20개로 각각늘리고 중국에도 10개의 수출인큐베이터를 설립키로 했다. [수출지원서비스 강화] 물류·채권추심·관세·통관 등 수출지원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종합수출지원시스템’을오는 6월까지 구축하고,서울 삼성동 COEX 3층에 ‘무역박물관’을 설립한다.첨단 무역인력 양성을 위한 무역 전문 고등교육기관을 세우고,물류기지 확충을 위해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비롯한 전국 5대 권역의 내륙컨테이너기지 및 복합화물터미널도 조기에 완공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우車 매각협상 타결/ 부평공장 3년내 인수 의무화

    대우자동차를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본계약 체결에 합의하기까지 무려 7개월이 걸렸다.그 사이 우리는 무엇을 얻고,무엇을 잃었을까. 최대 성과는 부평공장 조기매각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요,최대 손실은 매각대상 축소에 따른 매각대금 감소다.물론 큰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MOU·합의안 무엇이 달라졌나. [부평공장 조기매각 물꼬텄다] 지난해 9월 맺은 MOU에는 부평공장을 일단 매각대상에서 제외하되 향후 경영개선실태등을 봐가며 6년 이내에 GM이 인수여부 의사를 표명하기로돼 있었다.6년이내 인수도 아니고 인수 의사 표명인데다,경영개선 판단 잣대도 빠져 나중에 GM이 안사겠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본계약에서는 GM과 채권단이 신설하는 ‘GM·대우차’(가칭)법인이 ▲가동률 6개월 연속 2교대 유지 ▲노사분규,GM 세계 사업장의 평균일수 이하 ▲매년 4% 이상 생산성 향상 ▲GM측 품질기준 유지 등 4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면언제든지 부평공장을 의무적으로 추가 인수키로 했다. 녹록한 조건은 아니지만인수조건을 구체적으로 명기함으로써뒷날 GM의 발뺌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부평공장 앞날은 이제 전적으로 직원들의 손에 달린 셈이다. [매각대금 20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 감소] 당초 매각대금은20억 3400만달러. 이중 12억달러는 ‘GM·대우차’ 신설법인의 우선주(발행후 10년부터 15년 이내 상환,평균배당률 3.5%)로,나머지 8억 3400만달러는 대우차 해외법인의 부채를떠안는 방식이었다. GM이 신설법인에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했지만, 당장 대우차 인수를 위해 지불하는 현금은 단 한푼도 없는 ‘외상매각’이다.그나마 해외부채 8억 3400만달러중 2억 6000만달러는 본계약에서 제외됐다.이에 따라 매각대금도 17억 74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해외부채 양도분이 줄어든 것은 당초 GM이 인수키로 했던해외법인이 24개(베트남·이집트 생산법인 2개,판매법인 22개)에서 10개(베트남 생산법인 1개,판매법인 9개)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자산만 인수하는 국내 군산·창원공장과 달리 해외법인은 지분인수(자산·부채 동시인수) 방식을 적용한 까닭에 인수대상이 줄면서 양도부채도 자연 축소됐다.실사과정에서 드러난 우발채무가 결정타였다.물론 채권단은인수제외 법인의 재고자산 6억달러를 돌려받게 돼 있지만매각대금과는 무관하다. [칼자루는 GM,칼날은 채권단] 매각협상을 주도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칼자루는 GM,칼날은 채권단이 쥔형국”이라고 표현했다.채권단은 ▲GM이 당초 요구한 신설법인 판매차량의 ‘특별소비세 5년간 9개월씩 유예’를 ‘3년간 평균 4.5개월씩 유예’로 물러선 것을 비롯해 ▲우발채무 최고 보전한도 2억 9700만달러 고수 ▲본계약에 고용승계조건 명시 ▲부평공장 조기인수 의무화 등을 들어 “GM이 많이 양보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우리측도 MOU의 핵심 내용만큼은 본계약때 크게 달라지지 않는 국제관례에도불구하고 ‘매각대상 대거 추가탈락’을 수용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대우자동차판매도 끝내 인수대상에 포함시키지못했고, 우선주 상환일정도 단축시키는 데 실패했다.신설법인에 채권단이 20억달러 금융지원을 해주기로 한 조건은 그대로 유지됐다. 안미현기자 hyun@ ■협상 뒷얘기. ‘길고도 긴 3년이었다.’ 지난 99년 8월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시작된 대우차 매각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다.지난해 9월 MOU를 체결하고도 몇차례 결렬 위기를 겪었으나 채권단과 GM측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결국 합의를 도출해 냈다. 매각협상의 최대 고비는 지난해 12월 GM이 해외법인 등에대한 정밀실사 이후 우발채무를 발견한 뒤 매각금액을 깎아달라고 요구했을 때.GM은 해외법인 14개를 인수하지 않기로하면서 자산과 부채 평가에 따른 3억 5000만달러를 인수금액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정건용(鄭健溶) 산은총재는 GM측에 “대국(大國)답게 협상에 임하라.”고 주문하면서 결국 인수금액을 한푼도 깎지 않았다. GM이 대우차 미국 판매법인을 인수하지 않고 GM계열사인‘셰볼레’브랜드로 대우차를 미국에 수출하겠다는 주장은결국 받아들여졌다.정 총재는 “GM이 유럽·호주 등은 대우차 브랜드를 쓰고 다른 나라는 자체 브랜드를 쓰겠다고 밝힘으로써 GM측의 영업전략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발채무 범위가 3억달러를 넘지 않게 된 것도 채권단과 GM측의 막판 줄다리기의 결과였다.정 총재는 “우발채무가더 이상 발생해도 이 정도 선에서 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않았다.”며 “해외법인 인수범위가 줄어들어 아쉬운 감이있지만 다른 조건들에 있어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GM이라는 전문가 집단과의 협상은 괴로운(?)작업이었다.”며 “GM의 반대와 요구사항이 많았지만 MOU정신을 지킨 것이 무난한 협상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매각 손익계산. 지난 3년간 지루하게 끌어온 대우차 매각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우리는 경제적·국가적으로 어떤 이득을 얻게 될까. [금전적으로는 손해] 대우차 채권단은 신설법인 ‘GM-대우차’에 2억달러를,GM은 4억달러를 각각 출자한다.채권단은신설법인을 통해 매각대금조로 12억달러어치의 우선주를받는다.그러나 채권단이 받는 우선주는 최소 10년 안에는현금화할 수 없도록 계약조건이 붙어 있다. 채권단은 숨겨진 부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생기는 우발채무도 책임져야 한다.이 경우 최장 6년 동안 최고 2억 9700만달러(3900억원)의 부채를 추가로 떠안을 위험이 있다. 채권단은 또 신규자금 20억달러 중 7억 5000만달러를 6%고정금리로,나머지 12억 5000만달러를 시장금리로 GM에 대출해줘야 한다.결과적으로 채권단은 약 13조원(2000년 말기준)의 채권을 우선주로 받기 때문에 당장 손에 쥘 현금은 한푼도 없는 셈이다. [무형의 이익 기대] 우리 경제가 대우차의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나 대외 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된 점은 이번 협상타결의 가장 큰 성과다. 부평공장의 정상화가 빨라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M의 한국시장 진출로 미국의 자동차시장 개방 압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소비자들도 가격경쟁으로 생기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계산할 수 없는무형의 이득을 따질 때 대우차 매각에 대한 이해득실을 단순히 채권단과 GM의 협상 득실로만 한정하기 어렵다는 게금융계의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국내업계 파장.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자동차시장은 ‘토종’과 ‘해외 자본’간의 각축장이 될것으로 보인다. 대우차의 부진으로 오랜 기간 국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현대·기아자동차가 GM-대우(가칭)와 르노삼성의 파상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르노에 이어 GM의 시장 참여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차의 앞날] 대우차는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30% 안팎의 시장 점유율로 현대차와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대우그룹붕괴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해 12%에도 못미치는점유율을 보였다.이번 매각은 대우차의 하향세가 바닥을 쳤음을 의미한다. [토종·해외자본 경쟁 가열] GM의 대우차 인수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각축을 예고한다.지난 98년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은 유일한 토종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철옹성이었다.토종업체인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83.4%에 이른다.르노삼성이 시장 잠식에 나서고 있지만 점유율은 5%에도못미치는 실정이다. 그러나 GM의 도전은 르노삼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게업계의 시각이다. 르노삼성은 ‘SM5’라는 단일 브랜드로만승부하고 있지만 GM의 경우는 전 차종에서 현대·기아차를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들에겐 유익하다.판촉경쟁뿐 아니라 품질경쟁까지병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도 상당 수준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남은 절차·과제. 채권단과 GM이 아직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다.본계약서명절차와 대우차노조 단체협상,우발채무 및 인수제외법인처리문제 등 숙제가 많다. [본계약 서명] 늦어도 이달안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게 채권단 주장이다.몇가지 세부조항과 문구표현 등을 놓고 양측이치밀한 법률자문을 받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전망이다. [채권단 동의와 대우차 단협] 본계약에 서명하려면 채권단동의와 대우차 단체협상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채권단 동의는 확실한 상태.16일로 잡힌 대우차 단협 개정안 찬반투표가 변수다.부평공장 매각조건중 하나가 노사분규 일수인데GM의 세계사업장 평균 분규일수가 5일로 알려져 일부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우발채무도 관건] 본계약 체결이 지연된 가장 큰 요인은실사과정에서 드러난 우발채무였다.우발채무가 15억달러라는 GM측 주장과 ‘터무니없다.’는 우리측 주장이 팽팽히맞서 결국 총규모를 확정짓지 못했다.다만 신설법인 출범후우발채무가 발견되면 채권단이 보상해 주기로 했다. ‘헐값매각’ 시비가 있지만 채권단은 이미 대우차에 80∼90%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아 매각대금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은 거의없다. 안미현기자.
  • “리모델링에 제도적 지원을”

    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지원과 제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미란 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일 주택공사에서 열린 리모델링 국제세미나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활성화 정책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공동주택리모델링의 법적인 제한에 앞서 금융 및 지원제도가 먼저해결된 뒤 주택시장 및 주택정책에 적합한 리모델링 법안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체계적인 관련 법규 미비 ▲법률 상호간 상이성 ▲현실성 없는 법률개정 ▲재고주택에 대한 정책 부족 등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현재 정비중인 주택관련 법규에서도 리모델링 분야는 상충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련 법규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검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리모델링 조합 구성이 재건축 조합구성 발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국민주택기금 사용과 특별 수선충당금의 사용은 현실성이 결여된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시범사업을 벌이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강하는 한편 우리 현실에맞는 법규 개정이 요구된다.”며 “자원절약을 통한 환경보전,사업자가 아닌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사업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기고] 신개념 주거정책 만들자

    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봄철이사를 앞둔 서민생활은 암울하다. 당국은 지난 6일 투기과열지구지정,주택시장 안정대책,서민전세지원강화,주택공급확충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잘 정착될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지난 1월 국세청을 동원한 강남과 주요 투기지역 조사결과는 무엇인가.또 1월대책이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문제의 핵심은 부동산투기를 통한 불로소득증대와 횡포가사회악의 근원임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이제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기존정책의 보완이아닌 서민주거안정을 통한 균형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모색할 시점이다.왜냐하면 분배정의는 효율성만으로 해결할 수없으며 형평성과 상호보완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또한 주거정책원칙도 소유집중억제,공정거래,조세형평성,서민주거안정,국토균형보전,지역공동체형성 등을 중심개념으로 구축돼야한다.이를 위해 먼저 지난 90년 정착된 토지공개념 회복과부동산투기자에 대한 철저한 응징,부당한 전월세금인상분에 대해 세금추징 등 과거 규제책을 활용해야 한다.또한 전국민을 부동산 투기꾼으로 전락시키는 분양권전매제에 대한 근본대책도 필요하다.아울러 주택정책 근간은 국민주거복지의안정과 향상에 집중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마련해야 할 기준은 첫째 신규주택이 무주택서민과 실수요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유통구조확립,둘째 임대주택마련을 위한 공공의 역할과 책임확대,셋째 부동산투기와불로소득 근절을 위한 제도보완,넷째 다주택 보유과세강화등이다.물론 분양주택의 대량공급정책도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공급되거나 전월세자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하는 것이다.또 주택가격 하향안정을 통해 국가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겠다.첫째,아파트 투기요인을제거하자.현행방식은 경기활성화는 할 수 있겠으나 계층·지역간 위화감과 무주택 및 실수요자에게 공평하게 공급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또한 부작용도 심각한 바 분양권 전매제에 대한 금지책 마련과 토지공개념 재도입,철저한 투기조사와 응징 등 근본적인 원칙마련이 요구된다.둘째,소형 임대주택보급을 확대하자.정부는 국민임대주택 8만호 공급과 함께2003년까지 총 20만가구 공급계획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2006년까지 최소 50만호공급이 요구된다.아직도 전체가구의 7.9%인 112만가구가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정부는 도시서민 삶의 질 향상과 주거안정을 위해 원칙과 소신있는 임대주택정책을 전개해야 한다.셋째,주택에 대한 국민인식을 제고시키자.투기개념이 아닌 거주공간으로서 삶의 질을 중시하고,지역특성과 환경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과거와 같은 소유와 분양에서 탈피해 거주공간과 지역사회 커뮤니티 기능을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철학있는 환경주거복지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넷째,환경주거복지문제를 전담할 논의조직을구성하자.시민단체가 그린벨트해제지역의 임대아파트공급계획에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정책적 해결방안과 노력이 미비했다는 점이다. 주택문제 해결방안으로 임대주택 건설과 함께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은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철학과 원칙 마련이 아쉽다. ▲유상오 녹색연합 녹색도시위원장
  • [사설] 벤처 정부입김 최소화를

    정부는 어제 벤처기업 활성화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벤처기업 확인 및 사후관리를 다소 강화하는 내용으로 된 ‘벤처기업 건전화방안’을 확정했다.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은 당초대로 2007년까지 운용하지만,‘특혜’가있는 벤처확인제는 이보다 1∼2년 앞당기기로 했다.정부는잇따라 터지는 벤처비리와 관련해 부조리 발생가능성을 없애고 벤처기업의 질적인 발전을 높이려고 방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번 건전화방안은 제대로 된 것으로 볼 수 없다.정부의 직접적인 지원과 과보호가 벤처비리의 주요인이었다는 지적이많았지만,정부는 벤처확인제를 유지키로 하는 등 벤처정책의 근본틀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세금감면 및 금융지원에다 코스닥 등록때의 혜택까지 주는 벤처확인제를 악용한 ‘사이비 벤처인’,‘무늬만 벤처인’이 적지 않았다는 것은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지 않은가.이들은 기술개발 등실력보다는 각종 로비와 줄서기를 통해 벤처확인을 받으려했다.또 정부는 벤처확인을 위한 요건에 ‘혁신능력’을 추가했지만,객관적인 평가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벤처산업은 경제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지난해 말 전체 수출중에서 벤처의 비중은 3%를 넘는다.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질을 어느정도 개선하는 데에도 보탬이 됐다.정부가 벤처에 지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벤처확인제 등을 통한 직접적인 방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정부는 창업분위기 조성,정보기술 인프라 구축 등간접적인 방식으로 벤처정책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이렇게 하는 게 로비에 기대지 않고 묵묵히 기술개발에 전력을 기울이는 많은 벤처기업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시장기능을 무시하는 듯한 벤처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
  • 하이닉스 채권단 역제안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요구한 15억달러의 금융지원 중 시설자금 11억달러에 대해서는수용 여지가 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닉스 메모리분야 매각대금으로 받을 마이크론 주식에대한 단계별 처분조건도 처분제한기간을 단축해줄 경우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추가부실 발생시 매각대금을 부분회수하겠다는 조건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방침을분명히 했다. 채권단은 1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수정 매각안을논의한 뒤 마이크론에 역제안할 방침이다.하지만 독자생존론이 계속 힘을 얻어가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노조원을 85%만 고용승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 대목도 걸림돌이다. [채권단 수정안 역제안] 관계자는 “국제적인 인수합병때인수비용 등을 현지 금융기관이 빌려주는 것은 관행”이라며 대출조건만 정상적이라면 마이크론에 11억달러를 지원할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 매각때 미국 GM(제너럴모터스)에 20억달러를빌려주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4억달러어치 후순위채인수는 비정상적인 조건(만기 30년 연리 2%)을 달고 있어수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주식을 1년 후부터 팔도록 한 조항은 “채권단 입장에서도 마이크론 주가관리는 필요하기 때문에 단계별 매각원칙은 수용할 수 있지만 1년은 너무 길다.”며 처분제한기간 단축을 요구했다. 그러나 매각대금의 50%를 에스크로계좌(임시계좌)에 넣어둔 뒤 하이닉스에 추가부실이 발생할 경우 되찾아가겠다는조항이나,실사결과 하이닉스 유동부채가 자산을 웃돌 경우초과분만큼 매각대금에서 빼겠다는 조항은 “검토 여지가없다.”고 일축했다. [“그래도 매각이 낫다”] 매각이든 독자생존이든 채권단으로서는 신규지원과 부채탕감의 ‘굴레’에서 빠져나갈 길이없어졌다. 그럼에도 매각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첫째,하이닉스보다는 마이크론에 빌려주는 게 떼일 위험이적다는 판단이다. 하이닉스가 독자생존할 수 있다지만 채권단은 “재무제표 개선이 말처럼 쉽지 않다.”며 회의적이다.반도체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둘째,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부담이 덜하다.하이닉스에 빌려주면 40% 충당금을 쌓아야하지만 마이크론은 0. 5%(정상여신)만 쌓으면 된다.셋째,마이크론에 팔면 다만 얼마라도 채권단 손에 들어오는 돈(마이크론주식)이 있다. [“그럴 바엔 독자생존”] 하이닉스와 소액주주,업계 등은채권단이 지나치게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앞세우고 있다고비난한다.국가반도체산업이나 국부유출 측면을 감안하면 차라리 독자생존시키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하이닉스측은 “한때 1달러 밑으로 추락했던 D램 가격이 최근 4달러선까지육박했고,반도체시장이 내년부터 본격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라면서 “어차피 칼자루는 채권단이 쥐고있지만 마이크론에 빌려줄 1조원을 우리에게 준다면 충분히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헐값 매각 시비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경제5단체 협의회에서 “올해 D램 가격이 5달러만 되면 하이닉스는 1조원 이상의 흑자가 날 것”이라며 “매각에 실패하더라도 독자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세계경제포럼·세계사회포럼 폐막/ 일방적 美외교정책 강력 비판

    세계경제포럼(WEF) 뉴욕 총회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4일(현지시간) 폐막됐다.세계 정치·경제·종교 지도자들은 회의기간 내내 ‘일방적’인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회의장은 미국 외교정책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의 이같은 외교정책이 테러를 부추기고세계화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WEF에 대항해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렸던세계사회포럼도 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ATT)창설에 반대하는 행진을 끝으로 폐막됐다. ◆미국 행동 비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은 총회기간 동안 최대의 화두였다.테러를 당한 미국에 대한 지지 표시로 회의장소를 뉴욕으로 옮겼지만 부시행정부가 9·11테러를 계기로 지나치게 독주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강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이사회 사무총장은 “국제연대를 위해 연대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의사결정도 공동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의 독주를 꼬집었다.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장도 부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다른 나라 의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빈부격차와 세계화=세계 지도자들은 날로 심화되는 세계 빈부격차가 테러리즘을 양산하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며 빈곤퇴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4일 폐막 연설에서 “9·11테러는 세계의 빈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고 강조했다.아난 사무총장은 기업 총수들에게 잠재 시장인 작고 가난한 나라들에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각국 지도자들에게는 연간 해외원조기금을 현재의 두배인 1000억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측 대표는 빈국에 경제원조를 하는 것만이 빈곤퇴치의 최선책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는 “수백만명이 빈곤으로 소리없이 죽었다.”면서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미국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그는 IMF와 세계은행이금융지원을 조건으로 빈국에 부과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인용하면서 두 기관이 “실패했다.”면서 실패의 책임 중상당 부분은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올 하반기 미국 주도 아래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특히 대형 첨단기술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경제분석가들보다 올해 경제전망을 훨씬 비관적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세계사회포럼 폐막=세계사회포럼(WSF) 참가자 수천명은4일 포르투알레그레 시내에서 FATT 반대행진을 벌였다.참가자들은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 선언은 미국 등이 추진하는 정책이 개발도상국을 돕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FATT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글로벌 현금인출기’ 늘린다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국인 편의를 위한 금융시스템이 대거 도입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경기 금융지원 실무단을 구성,외국인방문객들에게 최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밝혔다. 이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이 마스터·비자 등 해외발행카드를 국내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3월 이전에 글로벌 현금인출기(ATM) 1151대를 경기장 주변,공항,관광호텔등지에 설치하기로 했다.대회 이후에도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안에 현금인출기를 2111대로늘리기로 했다. 이르면 2월 중 수익금이나 수수료의 일부를 월드컵 공익기금으로 내는 ‘월드컵 16강 진출기원 펀드’도 나온다.이펀드는 월드컵 등 관련 수혜주를 중심으로 운용된다.금감위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펀드 가입자에게 경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필요시 세제혜택까지 주는 문제를 재정경제부와 협의 중이다. 해외에서 원화와 외화간 환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대회기간 중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원화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특히 최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 방문객에 대비,중국은행에서 위안·원화가 쉽게 환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에는 금융서비스 안내센터도 설치하고,은행·보험회사 등이 2∼3명씩 짝을 이뤄 현장 안내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테러전쟁 잠재운 ‘엔론 파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정가가 엔론 파문으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시끄럽다.주요 언론과 방송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제쳐놓고 연일 주요 뉴스로 다루며 속보경쟁을벌이고 있다.TV 시사 프로그램들은 엔론과 백악관의 유착여부에 초점을 맞춰,‘청문회식’ 대담을 이끌고 있다.대테러 전쟁의 지휘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대신 엔론으로부터 금융지원 요청을 받은 폴 오닐 재무장관과 돈 에번스 상무장관이 TV의 단골 손님이 됐다. 지난해 12월2일 파산을 신청할 때만 해도 엔론 사태가 이같은 ‘메가톤급’ 파괴력을 발휘할 줄 아무도 몰랐다.엔론이 증시감독 규정을 위반했거나 회계장부에 문제가 있는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백악관인 지난 8일 딕 체니 부통령과 에너지정책개발팀(NEPDG)이 엔론의 경영진과 만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의혹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사방으로번지고 있다. 9·11 테러공격 이후 정국 운영권을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에게 빼앗긴 민주당은 정치적 공세를 펼 절호의 기회를맞았다.11월 중간선거까지 공화당이 전시체제로 끌고갈 전략임을 뻔히 알면서도 민주당은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못했다.그러나 엔론 사태는 부시 행정부의 전시체제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다. 경제각료들이 엔론의 경영진과 재정 문제를 논의했고 백악관 보좌관들이 엔론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게 속속 드러나면서 의혹의 눈초리는 백악관으로 쏠리고 있다.구체적인증거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의회가 24일부터 엔론 청문회를열면 백악관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상원금융위원회를 포함,의회의 6개 위원회가 엔론 청문회를 갖기로 했다. 더욱이 아더 앤더슨 회계법인이 엔론에 대한 감사자료를파기,내부자 거래와 불법적인 회계 조작 의혹도 커지고 있다.엔론 경영진이 근로자에게는 주식을 못 팔게 해놓고 자기들은 주식을 매각,12억달러의 차익을 챙겼는데도 엔론의어려운 재정 사정을 알고 있던 부시 행정부가 왜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하지 않았는지도 의심스런 부분이다. 민주당도 엔론의 ‘돈’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민주당의 하원 원내총무인 리처드 게파트 의원 등 중진 뿐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의혹의 한 복판에 있다.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격적인 조사’에 적극적으로나서지 못하고 있지만,그래도 의혹을 파헤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어차피 최종 목표는 전시 지도자로서 최고의 지지를 얻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레이회장 회계조작 은폐 의혹. 엔론의 케네스 레이 회장이 파산 4개월 전인 지난해 8월회사 고위 간부로부터 잘못된 회계관행이 중단되지 않으면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편지를 받은 사실이 새로밝혀졌다. 미 하원 상무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빌리 타우진 위원장과제임스 그린우드 의원은 14일 엔론의 기업발전 담당 부사장이었던 셰론 와트킨스(여)가 제프 스킬링 전임 사장의 사임직후인 지난해 8월 레이 회장 앞으로 보낸 7장짜리 편지 일부를 공개하고 엔론측에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두 공개할것을 요구했다.와트킨스는 레이 회장과 직접 만나 자신의주장을 장시간 설명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 편지는 지난해 8월14일부터 8월31일 사이 레이 회장에게 전달됐으며레이 회장은 8월21일 자사의 성장 전망이 그어느 때보다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편지를 직원들에게 띄웠다.레이 회장이 회계장부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같은 편지를 보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원 상무위가 공개한 편지에서 와트킨스는 “엔론의 제휴사들은 비밀의 베일에 둘러싸여 있고 이로 인해 엔론의 막대한 부채가 이중장부 속에 감춰져 버렸다”고 지적했다.와트킨스는 일부 회사 고위 간부들이 경영진에게 지속적으로엔론의 잘못된 회계관행에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 회장은 와트킨스의 편지를 받은 직후 법률회사인 빈손 앤드 엘킨스에 사건 조사를 의뢰했다.레이 회장은그러나 조사 대상을 편지에 지적된 사건들에 한정할 것을지시했다.빈손 앤드 엘킨스는 엔론이 처음으로 자금난을 공개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15일 와트킨스가 지적한 내용들에 대해 따로 변호사나 회계사들을 고용해 조사를 확대할만큼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엔론 파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미 법무부와 의회는 엔론의 경영진이엔론의 잘못된 회계관행 사실을 안 뒤 외부에알려지기 전에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는지 등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또 최고 경영자 등 경영진과 회계법인,법률회사들이 회계장부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은폐해왔는지도 가려낼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르헨·IMF ‘이중환율’ 기싸움

    아르헨티나의 경제회생안을 두고 아르헨티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IMF가 에두아르도두알데 신임 대통령 정부가 취한 이중환율제를 비난하자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은 IMF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앤 크루거 IMF 부총재는 11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취한이중 환율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환율을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6일 국제결제는 1달러당 1.4페소로 고정시키고 다른 거래들은 시장환율에 따르도록 하는 이중환율제를 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3주만에 재개장한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페소가 1달러당 1.8페소에 거래되기까지 했다.1달러당 1.6∼1.7페소 사이에서 장이 마감됐지만 1.8페소를 넘으면 아르헨티나는 다시 엄청난 물가상승을 겪게 된다는 것이 현지의 우려다.아르헨티나 정부는 그나마이중환율제가 페소화의 지나친 하락을 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IMF는 변동환율제 채택 이외에도 제대로 된 경제회생안을제시하지 않으면 지원에나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12일 호르헤 토데스카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은“상황도 모르면서 주문만 늘어놓은 IFM관계자는 필요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토데스카 차관은 “IMF는 아르헨티나가 경제·사회적 안정을 꾀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IMF가 지나친 간섭으로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의 상황을 개선시키보다는 악화시켰다는 최근의 비판적 여론을 반영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정치보복금지법’ 문제있다

    한나라당이 위헌소지 논란으로 입법이 유보됐던 ‘정치보복금지법’제정을 다시 추진키로 해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재연될 것 같다. 한나라당 소위가 마련한 법 시안의 골자는 국회에 대법관,헌법재판관,국가인권위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사정기관의 수사와 조사가 정치보복의 성격이 짙다고 판단될경우 수사와 조사를 중지시킨다는 것이다.정치보복 행위를‘소속 정당 및 단체가 다르거나 특정 정당 및 단체에 대한지지 반대 등을 이유로 수사·조사·감사·금융지원 ·인사등에 있어 불이익 조치를 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위원회가 정치보복 여부를 조사하는 대상 기관은 검찰,경찰,국세청,국정원,공정거래위,감사원,기무사 등으로 정하고 있다.보복금지 대상은 전·현직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등으로 돼 있다. 국민회의 시절인 1998년 초 이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하다가 위헌소지 논란으로 포기했던 민주당은 이 법 제정에 부정적인 반응이다.정치적 민주화가 진척돼 과거처럼 정치권력이 특정 정파를 탄압하는 일이 없어진 마당에 굳이 위헌소지가 있는 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과거 폭압적독재정권 시기 정치권력이 야당과 재야인사들에게 자행했던정치보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현실적으로 법을 제정하는 데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정치권력이 반대자에 대해 정치적보복을 하지 못하게 된 시대적 변화를 접어두고라도,법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무엇이 정치보복인지 개념이 모호하고,범죄행위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정치보복이라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이는 정의에 반하는 결과가 된다.특히 정치보복 여부를 사법부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판단하는것은 위헌의 소지가 크다.뿐만 아니라 정치보복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법원이 할 수밖에 없는데,그렇다면 법원이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되고 만다.또 위원회가 사정기관의 고유 업무에 관여하게 되면 수사권과 조사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더구나 보복금지 대상으로 최고위 정·관계인사들과 정치인들을 포함시킨 것은 그렇지 않아도정치인들을 불신하는 국민정서에도 어긋난다. 한나라당이 이 법 제정을 위해 지난해 5월에 마련했던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부정적이었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이 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이 총재가 집권하면 대대적인 정치보복이 이뤄질 것’이란 여당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정치적보복은 정치윤리의 문제이지 법률의 영역이 아니다.대통령선거 때 후보들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하고 실천하면 된다.언론과 국민들이 정치권력을 날카롭게 감시하는시대이기 때문이다.
  • 일산에 30만평 숙박단지

    오는 2010년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대화동 일대30만평에 8,000개 객실을 갖춘 관광숙박단지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현재 농업진흥지역인 대상 부지가 준도시지역으로 바뀌는 등 국토이용계획이 변경된다. 정부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문화·관광산업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관광사업(카지노·유흥음식점 제외)을할 경우 ▲중소기업 투자준비금의 손금 산입 ▲중소기업 세액공제 ▲소득·법인세 20%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관광사업의 중소기업 범위도 호텔업의 경우 현행 상시 종업원200명 이하 매출액 200억원 이하에서 300명 이하 300억원이하로,여행업은 100명 이하 100억원 이하에서 200명 이하200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금리를 6%에서 5%로 내리고 7월융자분부터 소급적용키로 했다.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세제·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광사업의 종류도 확대(종합유원시설업 신설)된다. 또 33%로묶여 있는 대기업의 종합유선방송 소유제한이 폐지돼 100% 소유가 허용된다.대기업의 위성방송 소유제한은현행 33%가 유지된다.지상파 방송의 경우 대기업과 외국자본의 참여가 계속 금지된다. 종합유선방송과 방송채널사용 사업의 외국인 투자한도는 33%에서 49%로 늘어나며,위성방송은 33%가 유지된다. 박정현 이종수기자 jhpark@
  • 정부 발전방안 내용/ 관광·문화산업 시너지효과 극대화

    정부가 27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확정한 관광·문화산업발전방안은 문화·관광산업을 또 다른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왔다”며 “서비스산업이 국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편”이라고 지적했다.서비스업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38. 1%인데 비해 미국은 57.0%,일본은 45.7%,프랑스는 53.0%다. 관광·문화산업 육성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에서 상당한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관광산업]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투자지역의 제한이 없어지고 외국인 투자액 하한선이 낮아진다.관광호텔업,수상관광호텔업,국제회의시설의 경우 3,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종합휴양업과 종합유원시설업은 5,0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낮아진다. 관광사업이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의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돼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투자액의 3%에 대해 투자세액이 공제되고 소득·법인세의 20%에 대해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혜택을 받는다.관광호텔 운영자금을 업체당 2억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관광호텔 부대시설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화산업] 종합유선방송 및 방송채널 사용 사업에 대한 대기업·외국인 투자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문화산업발전방안’도 마련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영시간 쿼터제를 도입하고 외주제작 편성비율을 현재 31%에서 2005년까지40%로 늘려 방송영상 콘텐츠 수요급증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스포츠경기에 한해 버추얼광고를 허용하고 문화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범위 확대와 세제 및 금융지원 방안을 재경부·방송위 등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안은 국내 문화산업이 고부가가치를 낳는 차세대성장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비산업으로 인식돼 각종세제 및 금융지원 측면에서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받아왔기 때문에 마련됐다. 현재 국내 문화산업시장은 세계시장(8,500억달러)의 1%선이지만 앞으로 연평균 14%씩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의 2.5%인 12조원 가량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이종수기자 jhpark@
  • 경제 뉴스라인

    ◆관세청은 수출입업체의 금융부담을 줄이기위해 신용담보업체의 지정기준을 완화하는 개선안이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관계자는 “수출입업체가 수입할 때 물품을 통관한뒤 납세보증보험 또는 은행지급보증 등을담보물로 제공토록 하고 있으나 신용담보업체로 지정되면담보제공이 필요없게 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수출금융지원사업’에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20일부터 수출환어음 매입을 통해수출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한다.중진공에서 수출용 원자재구입비 등을 우선 지원하고 선적후 수출환어음을 신한은행에서 매입,해당 기업이 중진공의 지원자금을 갚을 수 있도록 했다. ◆특송·물류업체 TNT코리아는 20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한복 입은 가족그림이 담겨있는 스티커’를 전세계 200여개국으로 발송되는 모든 특송화물에 부착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전양판점 하이마트(www.e-himart.co.kr)는 19일 김종명(金鍾明)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14명에대한 승진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했다.회사측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호조에 따라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삼성전자는 수출 주력 상품인 붙박이용 전자레인지(모델명 RE-OTR50)를 국내시장에 내놓았다. 냄새와 연기를 없애는 후드(Hood)와 조리시 조명으로 쓰는 램프(Lamp) 기능을 추가,공간활용도를 높였다.판매가는 90만원대. ◆패션전문기업인 에스콰이어는 19일 2001년 한국디자인및 브랜드 경영대상에서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이번수상은 목표고객을 20∼30대로 과감히 바꾸는 등 새로운브랜드와 디자인 혁신 전략이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상그룹 종합광고대행사인 상암기획㈜은 내년부터 회사명을 ㈜상암커뮤니케이션즈로 변경한다고 19일 밝혔다. 2003년 창립 10돌을 맞는 ㈜상암커뮤니케이션즈는 CI(기업이미지 통합) 작업을 계기로 종합광고대행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 여야 임시국회 입장/ ‘탄핵’여진속 ‘민생’다루나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에 따른 정치권의 여진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여야는 10일 서로 ‘정국을 파행시킨 장본인’이라며 열띤 책임공방을 벌였다.그러나 민생 외면에따른 비난 여론을 감안한 듯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탄핵안사태는 확연히 분리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민주당] 소모적인 탄핵정국에 매달리는 대신 예산안과 계류 중인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조속한 임시국회 소집을 야당측에 촉구해 국회정상화를 이끌어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10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탄핵정국은 끝났으므로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국회가더 이상 정쟁의 장소로 비쳐져서는 안된다”며 여야 협상을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위해 이날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에게 회담을 제의해14,15일 양일간 임시국회를 여는 데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총무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기금관리법 개정안 ▲5·18 민주화운동 보상법 ▲민주유공자 보상법 개정안 ▲인권법개정안을 처리하자고 한나라당 이 총무에게 요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예산안과 밀린 법안들을 최단 시일 내에 여야 합의로 처리해지방자치단체가 새해 예산안을 편성하고 중앙정부가 내년도계획을 세울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를 통해“시급한 예산안의 해결을 위해 임시국회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언급하면서도 “검찰총장은 불신임된 것과 같고,검찰은 반신불수가 됐다”며 검찰총장과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상대로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키로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론의 질타를받는 검찰총장을 두둔하며 당 쇄신 운운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의 정치쇄신 논의에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그동안 탄핵안 사태에 가렸던 공적자금 문제를본격적으로 물고 늘어졌다.▲정책 실패와 관리·감독 실패 관련 공무원의 책임 규명 ▲제일은행의 과다한 공적자금 지원과 헐값 매각 ▲대우와 현대 등의 특혜 금융지원 ▲부실채권 매입과 매각과정의 특혜와 비리 등을 공적자금 관련 4대 의혹으로 규정하고 집중 추궁키로 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국정조사를 통해 4대 의혹을 해소하고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여권에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정기국회에서 취했던 기존의 입장을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견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피력했다.자민련이 추진했던 남북교류협력법,남북기금법,탄핵소추에 관한 법률 등의 개정에 주력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전제로 추진해온것이어서 검찰총장 탄핵소추안 처리와 관련, 틈이 벌어진한나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적어 대부분 회기내처리가 힘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김 총무는 “신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반대했던 이유는 탄핵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정치적 파국이 이뤄지기때문”이라며 “법률안 처리는 탄핵안과 별개”라고 말하는 등 한나라당과 법안처리 공조에 은근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찬구 이종락 기자 ckpark@
  • 중기금융지원상 철탑산업훈장

    강형문(姜亨文)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제6회 중소기업금융지원상’에서 철탄산업훈장을받는다.강 부총재보는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 업무를 담당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농림부 쌀 경쟁력 강화 대책/ 양곡유통 ‘대혁명’

    정부는 국내 쌀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경영마인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민간 중심의 수평·수직 계열화’를 해법으로 삼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국내의 쌀 생산·유통은 주로 정부에 의존해 왔다.매년 12월 정부가 이듬해 추곡 수매가를 결정하고 봄에정부가 농민들과 수매약정을 한뒤 가을에 쌀을 수매했다.올해의 경우 정부수매 물량은 575만섬으로 전체 생산량의 7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이 가격이 벼값의 표준으로 인식돼 문제를 심화시켰다. 현재 미곡종합처리장(RPC)은 농협 199곳,민간 131곳 등 모두 330곳.RPC는 추곡을 사들이고 가공·저장해 판매하는 중추역할을 하지만 지금까지 쌀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지는못했다.농가의 75% 이상이 1㏊(3,000평) 미만으로 영세한탓에 체계적인 생산지도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RPC들에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계약재배’를 도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RPC들은 직접 농민과 어떤 품종을 얼마나심을지,가을 수확기에 값을 얼마로 정할지를 협상하게 된다.가을에 벼를 사들인 뒤에는 다양한 크기로 포장하고 브랜드를 붙여 시장에 내다 판다.공산품을 만드는 것처럼 농민들은 하도급 협력업체가 되고 RPC들은 완제품 생산업체가되는 식이다. 많은 RPC들이 특정 벼 품종을 선택해 시장에 내다 팔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경쟁이 벌어진다.이렇게 되면 RPC들은더욱 질좋은 쌀을 만들기 위해 제품기획,연구개발,생산,마케팅,광고홍보 등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없는 RPC들은 대형 RPC들에 흡수되거나계열사로 편입돼 하나의 대기업 집단이 형성될 수도 있다. 자율권이 보장되고 사업성이 좋아지게 되면 대기업들의 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농림부는 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금도 산업자본이 RPC에 49%까지 투자를 할 수 있으나 현 시스템에서는 채산성이 없다며 투자를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RPC들을 대형화해 카길 루이드레퓌스 등과 같은 세계 곡물메이저 형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종합적인 정책검토를 거쳐 연내에 각종 세제·금융지원 등 구체적인 안을발표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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