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지원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28
  • 태풍에 할퀸 남부/가계·기업 세제·금융지원은

    정부와 금융권 등이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가계와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세제지원 재정경제부는 14일 태풍 피해를 본 가계와 기업에 대해 향후 고지할 소득·법인세 등의 세금은 물론 체납세금의 납부기한을 최장 9개월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또 신용보증기금과 은행을 통해 피해 복구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키로 했다.토지·건물 등 사업용 고정자산 등에 대한 체납처분 집행도 최장 1년간 유예된다. 토지를 제외한 사업용 자산 총액의 30% 이상이 상실된 경우에는 재해 비율에 따라 소득·법인세를 공제해 주기로 했다.현재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된 납세자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조사를 유예하는 등 세무조사도 가급적 자제하기로 했다.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를 본 수출입업체에 대해 최장 1년간 관세 납부를 유예하거나 1년 범위내에서 6회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지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 2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실시하고,보증요율도 1%에서 0.5%로 낮추기로 했다.아울러 기업·국민은행에서 우대금리로 수해 복구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기업은행은 복구지원을 위해 3억원 이내에서 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가계의 경우 주택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 신축·개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국민은행과 농협 등을 통해 2000만원까지 생활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 이날 재해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태풍피해 농가 등에 종전에 최대 연 9.2%를 적용하던 신용대출 금리를 6.0%로 낮추기로 했다.또 부동산 담보대출은 종전 8%를 5.75%로 인하할 계획이다.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대상인 배·사과 등 과일류의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용인력을 총동원,10일내에 조사를 마친 뒤 태풍 피해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농협 관계자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는 과실 농가를 중심으로 현재 1만 6000여명”이라면서 “태풍 피해 농가에 대한 보험금이 3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은 “침수된 차량을 수리할 때 보험 혜택을 받기위해서는 ‘자기차량 손해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99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도 보상이 된다.피해보상이 가능한 사고는 ▲주차중 침수사고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차량이 휩쓸려 파손된 사고 ▲홍수지역을 지나던중 물이 넘쳐 파손된 사고 등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차세대산업 선정배경·효과/고부가가치산업 國家大計로

    정부가 22일 확정,발표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계획’은 2012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산업동력의 ‘밑그림’이라 할 수 있다.우리나라는 지금 8년째 ‘국민소득 1만달러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반도체산업 이후 국가경제를 책임질 든든한 산업기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총력을 모아 추진해야 할 국가과제로 평가된다. ●의미와 특징 과거의 정부 성장 동력산업계획은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의 투입량을 늘려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고전적 방식이었다.그러나 이번 성장동력산업은 연구개발(R&D)투자와 인력양성,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 등으로 철저하게 고부가가치 산업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은 신기술개발과 초일류 상품생산에 주력하고 정부는 R&D투자를 확대해 핵심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민간과 정부가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도 돋보인다. 특히 산업 육성안을 참여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국가균형발전 및동북아경제중심지추진 과제와 병행추진키로 해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계획은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와 3월7일 국정토론회에서 향후 5∼10년에 대비한 신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시작됐다. ●전망과 문제점 정부는 예상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2012년 차세대 10대 산업의 부가가치생산액이 모두 16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는 올해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액 67조 3000억원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수출규모도 721억 6000만달러에서 10년만에 2519억달러로 뛰고,이를 통한 고용창출은 147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업집행을 위해선 선결 과제들이 많다.134개 세부산업이 정부 각 부처끼리 겹치는 부분이 많아 조정이 필요하다.예산·세제혜택·금융지원에 대한 범위도 정해야 한다. 특히 산자부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제안한 관련 대기업의 출자총액제한 적용의 배제 요구 등은 사업추진과 별개로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EU, 하이닉스 상계관세 34.9% 결정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상계관세율을 예비판정 때보다 1.9%포인트 인상된 34.9%로 결정했다. 도리안 프린스(사진)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이닉스 보조금 지원으로 볼 수 있는 정부와 금융기관간의 문서 사본이 다수 확인돼 애초 보조금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금융 지원이 보조금으로 추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린스 대사는 “집행위 최종 조사결과는 이사국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것이 관례”라고 말해 다음달 말로 예정된 EU 이사국 최종 결정 과정에서 변화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2001년 하이닉스 금융지원 조치에 정부소유 은행과 국책은행 성격의 은행들이 가세했다.”면서 “특히 정부가 이들에게 금융지원 위협을 가한 것은 정부가 하이닉스사태에 개입했다는 명백한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수차례 한국의 금융기관들에 각종 개입과 지시를 통해 하이닉스에 대한 금융 지원을 실행했다는 점을 발견했으며 이를 입증하는 여러 문건의 사본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린스 대사는 EU 집행위의 최종 결정이 하이닉스의 대미 D램 수출이 자국산업에 피해를 줬다는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의 지난주 최종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ITC의 결정이 나기 4개월전부터 집행위는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中企를 살리자](4)전문가 좌담

    장지종 기협중앙회 부회장 이장범 구미중기협 회장 서영주 중기청 정책국장 대한매일은 중소기업 집중점검 시리즈를 마치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정부와 경제단체,기업 대표 등 3명을 초청,‘정책과 현장의 만남’이란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중소기업청 서영주(徐泳柱) 정책국장,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장지종(張志鍾) 상근부회장,경북 구미 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인 이장범(李章範) 가나공사 대표가 참석했다. ●중소기업이 아주 어렵다고 한다.어떤 점에서 그런가. 이장범 대표 지금 산업현장에선 기업하는 사람들이 의욕을 상실하고 종업원들은 현장이 싫어 떠나고 있다. 장지종 부회장 여러가지 이유가 중소기업을 힘겹게 하겠지만 한가지 덧붙이자면 대기업의 노사분규로 발생하는 각종 손실비용을 상당부분 중소기업들이 떠안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끝없이 오르면서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대기업은 회사경영이 빡빡해지니까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를 깎고 있다.악순환인 셈이다.중국이나 베트남의 저임금 경쟁력은 이미 우리의 노동 현실과 비교가 안 된다.낮은 가격의 수입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또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자 은행은 애꿎게 중소기업의 자금줄을 조이고 있다.재고가 쌓이니까 은행에서 대출도 안 해주고,기왕 대출한 돈도 빨리 갚으라고 재촉한다.중소기업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 과거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시행될 때에는 은행들이 공장시설의 감정 가격을 100% 보장했는데,외환위기 이후엔 기계설비나 건축물을 담보로 쳐주지 않고 있다.요즘 금리가 내렸다고 하지만 우량기업들만 연 6%의 이잣돈을 쓰고 나머지는 11%짜리를 쓴다.은행들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업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서영주 국장 근본적으로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전통산업을 탈피해 선진형 생산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지연되었고 혁신능력을 제고하는 데 미흡했다.임금상승,복지후생비용의 증가와 물류비용 증가 등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경쟁력을 빨리 키워야 한다.기업들 스스로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장 부회장 서 국장의 말처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현재 중소기업 처지로는 우수한 인재를 데리고 있을 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이 대표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산업 근대화 이후 대기업의 하청구조로 발전해 왔다.대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에서 기술집약적 구조로 바뀌었는데 중소기업은 이를 뒤쫓기 힘들었다.대기업은 노동시장의 경쟁력만 악화시켜 놓고 이제 와서 해외로 이전한다고 한다.중소기업은 대기업들이 일거리를 안 주면 그대로 주저앉는다.현재 중소기업의 처지에서 기술이 돋보이는 상품을 개발하거나 경쟁력 있는 해외마케팅을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다.우리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기술 카피(복제)는 잘 해왔는데,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는 갖지 못했다.단기적인 해결 방안과 중·장기적인 진흥책을 마련할 시점이 됐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문제는. 장 부회장 정부는 흔히 기업들을 위해 규제완화를 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정부 각 부처마다 갖고 있는 규제에 안 걸리는 것이 없다.규제가 풀려도 또 다른 규제가 기업을 조인다. 서 국장 중소기업이 가장 어렵다고 여기는 것은 인력난과 판로(販路)문제일 것이다.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특히 이 가운데 생산직 근로자의 부족은 17만명이나 된다.상품재고율은 지난해 12월 8.1%였으나 금년 6월에는 16.0%로 두배로 높아졌다.중국 등지의 저가 상품이 우리 상품이 설 땅을 잃게 만들었다. 장 부회장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20대 청년실업자는 33만명이나 된다.젊은 사람들이 힘든 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의식을 바꾸기 위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용돈 안 주기 운동’이라도 해야 한다.눈높이를 낮춰야 한다.판로문제와 관련해서,지적재산권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중소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기술 좋은 기업들도 제법 많다.특허까지 냈는데 복제품이 돌아다닌다면 정말 기업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장 부회장 중소기업이 살려면 기업인들이 신명나게 기업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사회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초등학교 때부터 수출기업인들을 받드는 교육을 해야 한다.요즘 머리 큰 자녀들은 아버지가 중소기업 사장이라는 것을 숨긴다고 한다.사람들이 툭하면 “너희집은 부도나지 않느냐.”고 묻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 국장 정부도 기업인들의 사기진작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수출기업인이 애국자로 통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발전상을 연구하고 있다.기업인들에게 발전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목표를 제시하고 로드맵을 만들어 그대로 따르도록 할 계획이다. 이 대표 서 국장께 묻고 싶다.대기업과 중소기업,업종간의 양극화,지역과 지역과의 양극화 현상이 최근엔 더욱 심해지고 있다.지방분권화를 한다면서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도록 하고 있다.수도권에 기술과 인력이 집중되고있다.지방에서 사업하는 사람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30년 가까이 기업을 운영한 경험에서 보면 현재 구미공단의 땅 값은 평당 40만원선인데,수도권에 공장을 지어 5년만 지나면 땅값 상승폭이 100만원 이상에 달한다.공장 운영으로 돈을 벌면서 부동산 가치도 커진다.담보력도 높아진다.지방분권화를 외치면서 시장원리에 이를 맡기면 모두가 수도권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정부가 지금 해 줄 일은 지방에 특화산업단지를 만들어 육성하는 것이다.세법도 손질해서 지방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지방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겐 세금도 감면해 주어야 한다. ●획기적인 중소기업 구조개편 어떻게 해야 하나. 서 국장 정부는 근로자 10명 미만의 소상공인 기업에 대해 정책적 배려를 구상하고 있다.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제조업들에도 구조개편 문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그 같은 소득 수준에 맞게 산업구조도 고도화돼야 한다.불필요한 사업구조는 축소 또는 폐지돼야 한다.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기본 틀로 구조개편 작업을 하려고 한다.가격경쟁력을 상실했거나 비용이 과다한 분야는 구조조정을 통해 업종전환이 필요하다.고(高)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장 부회장 경제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획기적인 정책이 무엇이 있겠나.경제운용에서 획기적이란 말은 적합하지 않다.리스크(위험)가 높다는 말이다.우선 정부는 업계와 현장의 의견을 꼼꼼히 챙겨보고 단계적이고 점차적으로 구조개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이 대표 우리나라는 산업근대화 이후 40년만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도달했다.그런데 어떻게 수년안에 2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나.방법은 한 가지다.이 부회장의 말씀을 이해는 하지만 지금 중소기업에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적 배려를 해줘야 한다.각 부처마다 중소기업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지원’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지원이 아니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보호육성 정책을 펴달라는 말이다.1960년 제2공화국 때 정부에 중소기업국이 생기고 김영삼 정부 때 중소기업청이 만들어졌다.지금은 중기청을 강력한힘을 지닌 부처로 승격시켜야 한다.산만한 중기정책을 곳곳에서 양산하기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학계와 해외지사,단체,정부·민간 연구소 등을 망라해 일관된 기업정책을 펴야 한다. ●중소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필요한 점은. 장 부회장 기업인들은 창업한 뒤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인식을 달리해서 안 되는 사업은 빨리 접고 다른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 이 대표 나는 이미 10년 전부터 중소제조업도 벤처기업들처럼 M&A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M&A가 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말했다.과거엔 5개 기업이 같은 상품을 만들어도 별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고비용을 견디지 못해 모두 쓰러지는 꼴이 되고 있다. 장 부회장 M&A는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인들의 의식이 중요하다.M&A는 기업을 운영하다 너무 어려워 망하기 직전에 하는 빚잔치쯤으로 여기고 있지 않나 되묻고 싶다. 이 대표 기업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현실적으로 기업을 통·폐합하면 설비의 자산가치는모두 사라진다.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준 뒤 기업인을 독려해야 한다. 서 국장 수도권에 기업이 집중되는 것이 현실이다.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겠다.수도권 집중문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사안으로 좋은 지적을 해주셨다.중소기업 M&A는 현재 법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실패한 기업의 자산가치를 재활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정부는 중소기업 M&A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갖고 정책을 펴기로 했다.중소기업 M&A는 기업문화가 우선 바뀌어야 한다.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 대표 대기업에 다니는 이들은 회사 이름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월급도 높다.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도 그와 견줄 수 있는 혜택을 주어야 한다.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학자금도 융자해 주어야 한다.기술평가기관이 지역마다 있으면 좋겠다. 국가의 기술평가와 금융지원이 잘 연계돼야 한다.러시아 등지를 돌아보면 괜찮은 기술이 많이 있다.러시아의 기술력을 우리의 자본력과 합치면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다.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달라. 사회·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동부건설·삼보컴퓨터등 29개사/외환거래 1~6개월 정지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정례 회의를 열어 역외 금융회사에 대한 출자,해외직접투자,외화자금차입 등 외국환 거래를 하면서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동부건설,삼보컴퓨터 등 29개사 및 개인 30명에 대해 1∼6개월간 외국환거래 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과 동부정밀화학은 역외 금융회사에 대한 출자와 외화채권 매각 이후 일부 대금을 받지 못한 사실을 한국은행 총재에게 신고하지 않아 3∼6개월간 비거주자(외국회사)발행 외화증권의 취득정지처분을 받았다. 또 삼보컴퓨터와 관계자 4명은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고 창업 금융지원 등으로 해외직접투자를 해 6개월간 해외직접투자 및 비거주자 발행 외화증권 취득을 금지당했다. 이밖에 태창,동아타이어,두산건설,삼화왕관 등 4개사와 개인 22명은 거래 외국환 은행장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 현지법인 설립 및 해외지분 취득 등을 한 사실이 드러나 3∼6개월간 해외직접투자 및 비거주자 발행 외화 증권 취득 정지 등의 처분을 받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정상회담 대가 1억弗 줬다 / 박지원씨 비밀약정… 현대가 대신 지급

    정부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별도 지급하기로 비밀 약정하고 현대그룹이 이를 대신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5억달러의 북송금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김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 개입 정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 ▶관련기사 3·4면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북한에 1억달러를 대북 ‘정책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약정했으며 현대그룹은 포괄적 경제협력사업권을 획득하는 대가로 현물을 포함,4억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북송금은 정상회담 개최의 대가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북송금 규모는 정상회담 대가 1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5억달러이며 추가 송금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대통령 특사를 역임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2000년 4월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합의하고 1억달러를 약정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개입,현대가 북한에 1억달러를 대신 송금한 사실도 밝혀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정부 재원으로 1억달러를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한 뒤 산업은행에 대출 외압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각각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분식회계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8명을 기소했다. 송두환 특검은 “김 전 대통령이 북송금을 사전에 인지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부가 북한과 약정한 1억달러가 정책적 차원의 지원금 성격이나 4억 5000만달러가 정상회담 직전에 비밀 송금됐고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만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 배경에 대해서는 북측이 경호상의 문제로 하루 앞당기거나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북송금과 관련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정 회장이 현대상선의 2억달러 송금을 감추기 위해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 자동차 운반선 등 선박 3척의 구입비 명목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하고 허위 공시한 사실을 혐의에 추가했다.기소된 피고인 8명의 첫 공판은 새달 4일 서울지법에서 열린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드러난 내용 및 파장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주기로 비밀 약정을 체결하고 불법대출을 통해 그 부담을 현대에 떠넘긴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남북정상회담이 북한과 이면 약정을 통해 성사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사법적 평가를 내리고 핵심 관련자 8명을 기소했다. ●정몽헌회장 금융지원 조건 代지급 수용 특검에 따르면 2000년 3∼4월 4차례의 남북 비밀접촉에서 대통령 특사였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한과 1억달러 약정 체결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전 장관은 같은 해 4월8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 합의했으며 정부가 1억달러를,현대는 3억 5000만달러(현물 5000만달러 제외)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박 전 장관은 정부몫인 1억달러의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같은 해 5월 중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만나 현대가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했으며 정 회장은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이를 수용했다.정회장은 “현대 계열사의 재정 상황이 악화돼 4억 5000만달러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정부차원에서 금융지원을 해달라.”는 단서를 붙였다.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같은 대북송금 과정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장관,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 인사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산업은행에 압력을 행사,현대는 산은 대출금 등 모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했으며 분식회계를 통해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지난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억달러 북송금은 순수 경협대가이며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통치행위의 일환’이라는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핵심 8명 사법처리 의미 1억달러 이면 약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통치행위론’은 법정에서 부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특검팀은 햇볕정책을 주도한 박 전 장관,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전 수석 등을 모두 기소함으로써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통치행위라는 주장을 사실상 뒤엎었다. 특검팀은또 전체 관련자 17명 가운데 송금 과정을 주도한 핵심 인사만 기소해 사법처리 범위를 압축했다.실무자를 불기소하는 대신 핵심 인사들을 강도높게 사법처리함으로써 정책 판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백히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수사 파장 지속될 듯 현대의 분식회계와 박 전 장관의 150억원 뇌물수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현대의 분식회계를 기소함으로써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검팀은 현대상선의 2235억원에 대한 분식회계만 적용했다.그러나,검찰이 현대 계열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경우 상상을 뛰어넘는 분식회계 규모가 드러날 수도 있다.특검팀은 박 전 장관의 150억원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현대측의 진술과 현장검증 결과를 볼 때 범죄 소명은 충분하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어설프게 기소하다간 면죄부만 줄 수 있다는 배경 설명과 함께 참고인 중지 결정을 내렸다.특검팀은 수사주체가 결정되면 수사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수사일지 ●2003년 3월15일 특검법 공포 ●3월26일 송두환 특검 임명 ●4월17일 특검 수사개시,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압수수색,현대 계좌추적 시작 ●4월23일 엄낙용 전 산은 총재 소환 ●5월9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소환 ●5월12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 소환 ●5월14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소환 ●5월22일 임동원 전 국정원장 소환 ●5월24일 이근영씨 구속 ●5월28일 이기호 전 경제수석 소환 ●5월30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소환 ●5월31일 이기호씨 구속 ●6월4일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소환 ●6월5일 김윤규·최규백씨 불구속기소 ●6월10일 김보현 국정원 3차장 소환,이근영씨 구속기소,박상배씨 불구속기소 ●6월12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소환 ●6월15일 6·15선언 3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 입장표명 ●6월16일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 소환 ●6월17일 박지원씨 긴급체포,이기호씨 구속기소 ●6월18일 박지원씨 구속 ●6월23일 청와대 특검연장 거부 ●6월25일 박지원씨 구속기소,임동원·정몽헌씨 불구속기소,특검수사 종료
  • [사설] ‘정상회담 대가 1억달러’의 교훈

    송두환 특별검사가 발표한 대북송금 최종 수사 결과는 충격적이다.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1억달러를 주었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이다.“북한으로 보낸 돈은 현대와 북한의 경협 대가”라는 김대중 정부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이 났다. 문제의 1억달러를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현대에 떠넘긴 행위도 혀를 차게 한다.정부가 민간에 덤터기를 씌운 셈이기 때문이다.최소한의 권위와 정체성마저 팽개친 것과 다름없다.그러다 보니 탈법이 탈법을 부르는 행태가 이어졌다.권력핵심은 현대계열사에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압력을 넣었다.국정원은 법에 어긋난 방법으로 대북송금을 도왔다.현대는 송금 사실을 숨기려고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수사 결과 드러난 진상은 어찌 보면 참담하다.모두를 흥분시킨 남북정상회담의 한쪽에 이처럼 음습한 구석이 있었다는 사실이 곤혹스럽다.하지만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남북정상회담은 경위야 어찌됐든 남북 화해·협력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사건임에는 틀림없다.이산가족의 잇따른 만남 등 크나 큰 성과도 거뒀다.그런데도 비정상적인 ‘뒷거래’가 있었다 해서 정상회담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국익에도 어긋나고,자칫 자기비하만 될 수도 있다.이 점에서 김대중 정부가 일련의 과정에서 보다 투명하고 솔직하지 않았던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특검 활동은 끝났지만 몇 가지 미진한 대목이 있다.무엇보다 현대가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150억원 수수의혹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다.현대의 분식회계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이다.한나라당은 어제 새로 특검을 도입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했다.이번 특검의 성과로 미루어 그럴 만도 하다고 본다.하지만 계속 특검만 고집하면 검찰의 위상은 어떻게 되겠는가.검찰 스스로 적극성을 보였으면 한다.150억원 건으로 고소사건이 접수돼 있는 만큼 특검 논의에 상관없이 즉각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주문한다.
  • 국제 플러스 / 美상원 미얀마 경제제재안 통과

    |워싱턴 연합|미국 상원이 11일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구금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에 대한 경제제재 결의안을 97대 1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은 미얀마로부터의 상품 수입을 중단하고 국제금융기관의 미얀마에 대한 금융지원을 거부하고 미얀마 정권의 (미국내)자산을 동결하게 된다.미치 매코널 공화당 의원은 “자유를 위하는 것은 미국의 도전이자 의무”라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미얀마 국민들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도 12일 이와 비슷한 조치를 결의할 예정이다.국제관계위 민주당 간사인 톰 랜토스 의원은 “제재조치는 민주주의를 짓밟으면서 공장을 돌리고 있는 장군들의 지갑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 노건평 의혹 / 파상공세 퍼붓는 野

    한나라당이 노건평씨 재산 의혹에 대해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27일에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백승택씨 소유의 임야 8700평이 실제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땅이라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하는 한편 기업리스(한국리스여신의 전신)에 노 대통령이 대출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폈다. ●진영읍 임야 실소유자 논란 한나라당은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임야 8700여평이 사실상 노 대통령의 ‘숨겨진 땅’이라고 주장한다.등기부등본에는 노 대통령의 먼 인척으로 알려진 백승택(45)씨 소유로 돼 있지만 전 소유주 증언에 비춰 사실상 노 대통령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전 소유주 김기호(77)씨의 육성 녹취록을 이날 공개했다.녹취록에 따르면 김해 국제컨트리클럽 회장인 김씨는 지난해 11월29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지난 94년 봄 노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선산을 한다고 해서 땅을 팔았고,실제 주인은 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던 것으로 언급돼 있다. ●리스여신 상환연장 외압의혹 한나라당김문수 의원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경영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이 기업리스로부터 10억원대의 시설을 빌리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상환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관계자를 만났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감독기관인 금감원은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리스여신의 상환자금이 어떻게 나왔는지 등에 대한 관련자료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수천 부채 자본금의 59배” 한나라당은 특히 장수천은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한데도 리스 등으로부터 29억 5000만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받아 부채가 자본금의 59배나 되는 ‘소자본 고부채 회사’로 금융특혜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친인척 비리 의혹의 핵심은 비리와 거짓말로,이 때문에 잘못된 외국 대통령의 경우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며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노무현다운 태도”라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은 “검찰이 안희정씨를 수사하면서 장수천의 회계장부와 광범위한 물증을 확보한만큼 이 자료를 보면 장수천의 한국리스 관련 부채 상환경위가 나올 것”이라며 “검찰이 관련 자료를 공개하든가 아니면 우리가 요청한 수사를 진행하라.”고 압박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1000㏄미만 새 輕車 5년간 판매유예될듯

    자동차업계간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새로운 규격 기준의 경차(輕車) 판매가 5년간 유예될 전망이다.이렇게되면 소비자들은 2008년 7월부터 새 경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실상 GM­대우차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유예기간 3년을 주장해온 현대자동차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7일 인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통상적으로 자동차 규격이 바뀌면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행정관행이지만 GM­대우측에서 그간의 경차투자비 회수를 위해 유예기간을 5년간 달라고 건의해 왔다.”면서 “지난 6일 이 문제와 관련해 경제장관들간에 토의가 있었으며 GM­대우 협력업체들이 걱정안하도록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혀 유예기간 연장을 강력히 시사했다. 하지만 현대차측이 유예기간 3년을 계속 고집하고 있어 ‘4년’으로 절충될 가능성도 있다. 재경부는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 방안을 확정,올 상반기중에 자동차관리규격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에너지전략을 위해 경차 기준을 현행 800cc 미만에서 1000cc 미만으로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총리는 또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경기둔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해 추경 편성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균형재정은 3년 정도 중기 기준으로 이뤄져야 하며,경제가 어려우면 적자재정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여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추경예산은 대환대출(기존 대출금을 갚기 위해 빌리는 돈) 활성화 및 영세·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청년실업 해소 등에 중점적으로 배정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1개월 미만 연체자도 앞으로는 최고 500만원까지 무보증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올해말까지 산업단지 입주계약(MOU)을 맺는 첨단업종의 외국인 투자기업은 공장 신설 등 수도권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받지 않도록 공업배치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으며,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9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서민생활 안정대책과 부동산 투기억제책,물가안정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편법대출 3000만弗 어디로 / ‘정상회담 착수금’ 北送 의혹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산업은행이 해외지점을 통해 현대계열사에 집중 대출해 준 상세한 내역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산업은행은 2000년 4월 상하이 등 해외지점이 현대상선에 3000만 달러를 신규 대출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편법 대출인지,누가 이 대출을 주도했는지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다. ●금감위 승인없이 한도 초과 대출 산업은행에 동일차주 여신한도제가 처음 도입된 2000년 3월4일,현대계열사에 대한 여신공여비율은 30.55%로 이미 한도를 초과한 상태였다.여신한도제란 동일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공여액이 자기자본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은행이 이 한도를 초과해 돈을 빌려주려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신용공여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도 금감위 승인절차 없이 여신한도를 초과해 감사원으로부터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0년 6월은 물론 그 이전에도 산업은행은 현대계열사에 대한 대출 승인을 전혀 받지 않았다.”며 3000만달러도 적법한 대출절차를 밟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나 그는 “현대가 2000년 3∼4월에 일부 대출금을 상환,기존의 여신한도에 여유분이 생겼다면 현대상선이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뇌부,해외지점 대출 주도 가능성 산은 내규에 따르면 해외지점 대출액이 50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본점 여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대출 승인을 받아야 하나 한도 초과상태에서도 대출이 이뤄졌다.산은 관계자는 “본점 국제금융실이 해외지점 대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을 주도한 박상배 전 부총재 등 고위층이 역외 금융지원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금융 전문가들은 “은행 해외지점이 국내기업 본사에 거꾸로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또 상하이,싱가포르,도쿄 지점장 3명이 모두 지난해 2월과 12월에 퇴사한 것도 석연찮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선수금인가 현대상선은 2000년 4월4일 상하이,싱가포르,도쿄 지점에서 돈을 동시에 인출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베이징에서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최종 합의하기 4일 전의 일이다.이에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현대상선의 해외대출 주장이 처음 제기되자 “대북송금 착수금으로 북한에 이 돈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대출은 1월에 승인됐고,현대상선이 4월에 돈을 찾아갔을 뿐”이라며 남북 정상회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그러나 2000년 초부터 유동성 위기를 주장했던 현대상선이 외화운영자금으로 빌린 3000만달러를 3개월 동안이나 은행에 묻어뒀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현대상선은 “특검이 진행중이라 해외지점 대출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특검조사를 통해 사용내역 등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김유영기자 ejung@
  • 産銀, 현대상선에 편법대출 / 박지원·송호경 남북정상회담 합의 4일전

    현대상선이 2000년 4월 산업은행 해외지점으로부터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역외금융지원 방식으로 편법 대출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관련기사 5면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30일 산업은행으로부터 해외대출 자료를 제출받아 현대상선의 대출 배경 및 용처 규명에 나섰다. 30일 대한매일이 단독 입수한 ‘98년 1월∼2003년 2월 산업은행 해외지점의 현대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00년 4월4일 상하이·싱가포르·도쿄 등 산업은행 해외지점으로부터 각각 1500만∼500만달러씩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계정과목은 모두 용처가 불명확한 ‘외화운영자금’이었다.현대상선이 대출받은 시점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남북정상회담 최종 합의를 한 4일 전으로 대북송금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98년 1월 이후 현대상선 등 현대 계열사의 산은 해외대출금은 모두 2억 5890만달러로 집계됐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에만 5950만달러가 산은 해외지점에서 지원됐으며 이중 4000여만달러가 현대상선 및 해외법인에 집중됐다.산업은행의 전체 해외 대출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상선은 4월4일 상하이(1500만달러)·싱가포르(1000만달러)·도쿄(500만달러) 지점으로부터 동시에 만기 1년 조건의 대출을 받아 현재까지 600만달러만 상환했다. 안동환 정은주 홍지민기자 sunstory@
  • 기고 / 아파트 후분양제 제도개선후 실시를

    아파트의 선(先)시공-후(後)분양제 도입이 주택업계,소비자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미래에 대한 기대수익이 사라져 부동산 투기 억제,부실·하자투성이 아파트 건설 근절,입주 예정자의 피해 방지 등 대체로 소비자에게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하지만 주택업계는 후분양제를 실시할 시장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데다 상품을 파는 방법까지 규제하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 규모는 한해 몇십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따라서 설익은 제도를 도입하기에 앞서 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장기적으로 후분양제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우선 선분양제를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후분양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선분양과 후분양의 선택은 시장에 맡기되,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소형주택부터 시범 실시해야 한다. 후분양 선택을 늘리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중도금 비중을 낮추고,장기적으로 사전 청약을 허용해 청약금만 받고 잔금은 입주할 때 받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그렇게 하면 준공시점에서 공급자인 건설업체와 소비자인 계약자가 정산하는 형태가 돼 사업리스크를 건설업체와 소비자가 나누어 떠안게 된다. 둘째로 후분양제를 택하면 공급업체는 막대한 사업비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다.소비자 역시 집값을 일시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소비자의 금융대책을 세워야 한다.시공사나 금융기관이나 한번 분양에 실패하면 수백억원을 날리게 되므로 섣불리 후분양 아파트 시공에 손대기 어렵다.따라서 보험사가 어느 정도까지 분양이 안 되면 잔여 분양을 회수해 준다는 보험상품제도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후분양제로 한해 50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연간 68조 4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때문에 군인공제회,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각종 연·기금 및 공제회를 중심으로 주택사업 프로젝트 금융에 대한 금융지원 및 투자를 대폭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리츠나 금융기관이 부동산개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되어야 한다. 셋째,선분양 방식이 신규 주택 수요는 많은 반면 주택금융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기보다는 후분양을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30평형 500가구를 짓는 데 12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재정 상황이 열악해 부채비율이 높은 중소업체의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다.주택업체는 분양대금 납부시기와 분양가를 다양하게 제시하고,소비자는 자금 사정 등에 따라 납부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완공된 아파트를 사려면 장기 주택자금 대출이 쉬워야 한다.선분양할 때 소비자들은 2∼3년에 걸쳐 계약금·중도금·잔금 형태로 나누어 내지만,후분양 때는 분양대금을 입주할 때 단기간에 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따라서 주택자금 장기대출제 등을 도입,완공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중도금을 납부하듯저축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손 성 태 국회건교위 수석전문위원 도시공학박사
  • [시론] 하이닉스 상계관세 해법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D램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 사실을 인정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잠정적으로 57.37%라는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논거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정부가 하이닉스에 지속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 자국의 반도체업계가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보조금 상쇄를 위한 관세의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미국의 발표에 대해 한국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향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또 하이닉스측은 상계관세의 적용을 받지 않는 미국 현지 생산물량의 확대와 동남아 현지법인에의 수출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가 받은 자금지원이 정부 보조금이라는 미국측 논리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국제적으로 보조금 지급이란 정부나 공공기관의 개입,특정기업에 대한 선택적 지원,지원을 받은 기업의 재정적 혜택이라는 3가지 요소를 동시에 충족할 때 인정될 수 있다.하지만 하이닉스가 외환위기 때 받은 금융지원은 민간 채권단에 의한 것이라는 면에서 정부나 공공기관에 의한 지원과는 성격이 다르다.더욱이 관련된 국내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이라는 점에서 특정기업에 대한 선택적 지원이라고도 할 수 없다. 즉 외환위기 기간에 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행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화의 등에 따른 조치는 기존 제도의 범위에서 불특정한 다수 기업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순수한 상업적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다.이러한 지원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인정해 초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미국측의 지나친 자국기업 보호조치의 일환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미국도 9·11테러 직후 자국 항공업계에 대하여 보조금을 지급한 선례가 있지 않은가.그런데도 외환위기라는 특수상황에 따른 지원을 문제삼는다면 미국 자신의 경우와 비교해 형평성을 잃은 조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경영위기에 놓인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채권단의 지원이 보조금이라면 수많은 기업들이 상계관세 부과의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것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맞서 정부와 관련 업계는 긴밀한 협조 아래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WTO 분쟁해결 절차를 포함한 적극적 대응과 아울러 정부대표 등 고위급 접촉을 통한 로비,관련 학술대회의 개최 등 직·간접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통상협상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유럽연합의 유사조치와 다른 산업에 미칠 영향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물론 전경련을 포함한 재계 차원의 로비나 협상채널의 동원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이번 조치가 우리 경제의 시장친화성을 제고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하이닉스에 대한 그간의 정책이 시장원리가 아닌 정치·사회논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적지 않았다.이로 인해 이번 미국의 조치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따라서 이참에 하이닉스반도체를 시장원리에 따라 명확히 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시장원리에 따른 조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여러 기업에 대한 향후 처리의 선례가될 수 있으며,국가경제의 장기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승 철 전경련 조사본부장
  • 윤진식 산자부장관 “對日적자 해소 총력”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3일 “악화되고 있는 무역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보다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역업계 조찬간담회를 갖고 “수출보험 인수 규모를 지난해 41조원에서 올해 50조원으로 늘리고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의 무역금융비율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리나라는 열심히 수출해 번 돈을 일본에 갖다 바치는 대일 종속적 교역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대일 적자를 해결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가 살 길은 결국 수출 뿐이며,이제는 기존의 수출방식보다 한차원 높은 새로운 수출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해외전시산업 포털사이트 구축 ▲전자무역거래 촉진 종합계획 수립 ▲무역인력 양성계획 수립 ▲원산지 표시 강화 ▲경제단체 역활 강화 등을 약속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미국의 일방적인 보복 관세

    미국 상무부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57.37%라는 초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한 것은 ‘하이닉스 죽이기’를 통해 미국 반도체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미국은 이번 판정에서 하이닉스와 우리 정부의 소명자료를 대부분 배척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업체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수용했다.국내 채권은행들이 떼일 돈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업적인 판단에서 채무 재조정을 했음에도 이를 모두 정부 보조금으로 몰아붙인 것이다. 우리는 특히 마이크론이 지난해 4월 불발에 그친 하이닉스 매각협상 당사자였던 사실에 주목한다.스스로 정한 매각 시한에 쫓겨 일을 그르친 당국의 책임도 크지만 마이크론 역시 헐값 매각시비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가격 후려치기에만 골몰했던 게 사실이다.이 때문에 당시 업계에는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인수에는 관심이 없고 협상과 실사 등을 통해 경영정보를 캐내려 한다는 의구심이 나돌았다.이러한 의구심이 사실이든,아니든 마이크론은 하이닉스를 제소하면서 그때 빼낸 정보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정부와 업계는 오는 6월14일 최종 판정에 앞서 진행될 미 상무부의 실사에서 채무 재조정이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협정에 위반되지 않는 제도임을 납득시켜야 한다.이와는 별도로 이달 말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한국 반도체 상계관세 예비판정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정부와 채권단은 이번 판정을 계기로 세제 및 금융지원 제도를 국제 기준으로 재편하는 한편 하이닉스 처리방식도 분명한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다.
  • 건교부 업무보고 내용,신도시 2~3곳 상반기 선정

    27일 건설교통부의 대통령업무보고는 참여정부의 현안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실천계획과 국토개발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담고 있다.업무보고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신행정수도 이전 본격화 상반기중 충청권에 대한 현지조사에 나서 토지이용실태,땅값,기간시설 해결방안 등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기본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청와대의 ‘신행정수도 기획단’을 실무적으로 도와줄 ‘실무지원단’은 1급을 단장으로 하고 4개 팀으로 구성된다.지방분산정책도 펼쳐 수도권에 있는 중앙정부 소속기관 85개와 정부투자·출자기관 등 공공법인 160개의 지방이전이 추진된다. ●소형주택 금융지원 확대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이 공급 위주에서 복지차원으로 바껴 부담능력에 따른 주택공급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저소득 계층에게는 최저주거기준을 마련해 국민임대주택공급,달동네 주거환경정비사업 정책을 펼 방침이다. 중산화 가능 계층에게는 스스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5년 임대주택·소형 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택금융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중산층 이상 계층에게는 공공택지를 원활히 공급,집값을 안정시킨다.수도권에 건설키로 했던 2∼3개 신도시는 예정대로 후보지를 상반기중 선정키로 했다. ●호남고속철 행정수도 연계해 결정 호남선은 서울∼목포 구간의 전철화 작업을 올해 말까지 마친다.이렇게 되면 경부고속철과 동시에 내년 4월 고속열차를 투입할 수 있다.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은 행정수도 이전과 연계해 결정짓기로 했다. ●철도구조개혁 계획대로 추진 지자체에게 떠맡겼던 도심 교통난 완화를 위해 도시권 순환도로와 물류도로,연접도시간 도로건설에 국가가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된다.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던 교통세·교통시설특별회계는 교통 관련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당분간 지속적으로 유지키로 하고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철도구조개혁은 기존 방침대로 추진키로 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철도구조개혁 관련 3개 법안의 상반기중 국회통과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 崔회장 주식전량 담보제공...SK글로벌 정상화 안되면 경영권 상실 위기

    채권시장 환매사태… 국고채금리 급등 SK 최태원(崔泰源) 회장이 자신이 갖고 있는 SK 계열사 지분 전부를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았다.이에 따라 앞으로 채권단의 금융지원을 받고도 SK글로벌이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는 등 최악의 경우에는 그룹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 행장은 12일 오후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회장이 상장 및 비상장 계열사 지분 전량을 담보로 내놓겠다며 채권단에 담보제공 각서,재산처분 동의서,구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최 회장의 경영권은 인정하기로 했다.담보는 SK글로벌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돌려주기로 했다. 경영정상화에 실패하면 담보로 맡긴 주식은 전량 강제 처분된다.담보 평가액은 최 회장이 SK글로벌 대출을 위해 채권단에 선 개인보증 규모 2조원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담보로 제공키로 한 지분은 상장주식의 경우 ▲SK(주) 5.20% ▲SK글로벌 3.31% ▲SKC 44.5%▲SK케미컬 6.84%로 지난 11일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1158억원에 불과하다. 채권단은 이날 채권 행사를 동결한데 이어 오는 1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자구계획안 평가와 채권단 공동관리국 설치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날 금융시장은 SK 분식회계 사태에 따른 심리적 동요가 확산되면서 ‘준(準)공황’에 가까운 불안 양상을 보였다. 이날 하루 동안 5조원어치의 채권이 환매됐고,국고채·회사채 등 채권금리의 상승폭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 이후 가장 컸다.환율도 큰 폭으로 뛰었다.각 증권사에는 평소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펀드 환매 요청이 이어졌다.증권사들은 SK글로벌 채권이 편입된 펀드는 환매를 해주지 않았지만,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은 현금화를 위해 다른 회사 채권까지 환매를 요구했다.금융감독원은 전일 2조원에 이어 이날도 5조원이 환매됐다고 밝혔다.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20%로 0.51%포인트 뛰었다.3년만기 회사채(AA- 등급)는 5.85%로 0.6%포인트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245.00원으로 15.10원 올랐다.원·엔 환율도 6.6원 올라 100엔당 1056.63원을 기록했다.정부의 시장개입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김태균 김미경 김유영기자 windsea@
  • 산자부, 이라크戰 대비 수출종합대책반 구성,수출기업 금융지원 단계 확대

    정부는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보험 및 금융지원을 단계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라크 전에 대비한 수출 종합비상대책반을 구성,2단계 시나리오별 수출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1단계로 전쟁이 2∼3개월 안에 끝나면 수출차질 및 수출대금 회수 지연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에 수출금융 대출 한도를 늘려주고,수출보험 가지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전쟁이 3개월을 넘어가는 중·장기전이 되면 중동은 물론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2단계로 중동 수출에 대한 수출보험의 가지급제도를 확대하고 상황에 따라 이 제도를 전체 수출에 적용할 방침이다.수출환어음에 대한 만기를 연장하고,수출결제대금 입금지연에 따른 지체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또 중동지역 거래은행에 문제가 생기면 수출환어음의 부도유예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현지비용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플랜트공사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고,플랜트 및 해외건설 공사를 수주할 때 보증한도가 초과되면 수출입은행 등이이행성 보증을 취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고유가에 따라 항공료·해운료·통행료 등 수출 부대비용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수출입물류개선협의회를 열어 수출업계의 물류비 부담 상승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개도국과 산유국으로의 수출지원을 위해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내부 규정을 바꾸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