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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원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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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대화 4월 중순쯤 재개 가능”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10일 “남북대화가 재개되려면 4월 중순은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여야 의원들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만찬을 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북측이 이명박 정부와 무조건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아직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착되지 않아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는 것이 류 장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의 이런 전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0일 탈상(脫喪)쯤이면 북한도 남북대화의 명분이 어느 정도 생길 것이라는 관측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양측의 주요 행사가 마무리되는 4월 중순 이후에나 남북 간 대화에 본격적인 물꼬가 트이지 않겠느냐는 예상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4월에는 남한에서는 4·11 총선이,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 탄생(4월 15일) 100주년 기념식이 각각 예정돼 있다. 류 장관은 여야 의원들이 전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내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신규투자를 돕기 위한 설비 반출 및 건축허가 신속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남한 체류 근로자를 위한 여가·체육·편의시설 설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해 무역금융 70兆 제공”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6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조선·해운사를 살리려면 시중은행들의 금융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와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조선 및 해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시중은행들이 위험 관리에 들어가면서 중소형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올해 14조 5500억원을 선박금융에 투입하고, 이미 발주된 선박이 선주의 자금 사정 때문에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면 선주에게 대출을 해주거나 담보가치 대비 대출비율(LTV)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을 “기초체력을 다진 한 해”라고 평가한 김 행장은 올해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16조 5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70조원의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금융 지원에 대해 김 행장은 “대주단 구성을 최근 마쳤다.”면서 “당초 올 연말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상반기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우리 정부의 UAE 원전 수출사업에 10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외화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김 행장은 “현재 50억 달러의 여유 외화자금이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언제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호주 캥거루본드, 브라질 헤알화 채권 등 틈새시장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외화를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플랜트 수주 금융지원 강화”

    “플랜트 수주 금융지원 강화”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중소·중견 플랜트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4일 조 사장이 울산 롯데호텔에서 지역 중소·중견 플랜트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플랜트 수주에 필요한 보증은 물론 각종 금융지원을 강화해 중소 플랜트 업체가 제품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2857억원의 이행성 보증을 중소·중견 플랜트 업체에 지원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산은, 中企 대출상환 유예

    산업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찾아오는 중소기업의 자금 상환을 1년간 미뤄주는 금융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5일 “내년 1~6월 운영·시설자금 대출 만기를 맞는 중소기업이 요청하면 곧바로 만기를 연장해주는 특별상환유예제도를 다음 달 1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 중소기업은 3000여개이고, 지원 규모는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산업은행은 기한연장조건부(Half Revolving) 대출 상품도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장기 시설투자자금에 대한 상환 부담을 덜어주려고 상환 기간에 원금의 50%만 갚고, 나머지는 기한을 연장해 주거나 운영자금으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포커스 人] 亞 첫 중동 채권발행 성사시킨 윤희성 수출입은행 외화조달팀장

    [포커스 人] 亞 첫 중동 채권발행 성사시킨 윤희성 수출입은행 외화조달팀장

    “인샬라(이슬람 용어로 ‘신의 뜻이라면’)를 믿고 반년을 기다렸죠.” 지난 24일은 우리나라 금융사(史)에서 꽤 의미 있는 날이었다. 중동 산유국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국내에 들여올 통로가 뚫렸다. 수출입은행은 ‘아랍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 나랏돈인 ‘리얄’로 채권을 찍어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구해왔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윤희성(50)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외화조달팀장은 이 일을 추진해 6개월 만에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사우디 ‘나랏돈’ 리얄채권 발행 왜 중동이었을까. 윤 팀장은 “석유가 나는 중동에는 오일머니가 풍부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 등 유명 축구구단의 주인도, 씨티은행의 전략적 투자자도 중동계로 오일머니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큰손이다. 특히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손실을 많이 본 프랑스 은행들이 자금 확충을 위해 중동에 집중적인 구애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중동에서 채권 발행자격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사우디는 우리처럼 자본·외화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았다. 외국 투자자들이 몰려와서 자기네 시장을 교란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JP모건처럼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국제기구 또는 우량 글로벌 은행만 상대하는 경향이 있다. 수은과 함께 사우디 금융당국에 채권발행 자격을 신청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미국 골드만삭스 등은 거절당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슬람 특유의 종교 문화와 관습도 장벽이었다. 이슬람 국가는 수·목요일이 주말이어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토·일요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휴일이다. 결국 영업일이 일주일에 월·화·수요일 3일뿐이다. 윤 팀장은 “8월 한 달 동안은 이슬람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이달 초에는 최대 성지순례기간인 ‘하지’가 있어서 업무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악조건을 딛고 오일머니를 끌어모은 성공 비결은 뭘까. 사우디 금융당국은 파트너십과 상호주의를 중시하는 이슬람 문화 특성대로, 수은에 채권발행 자격을 주면 사우디는 어떤 실익이 있느냐고 심도있게 물어봤다. 윤 팀장은 “수은의 주요 고객인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 현지에서 대규모 인프라,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결국 사우디 국가 기간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금융당국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수은은 국내 기업의 사우디 프로젝트에 2009년 25억 달러, 지난해 50억 달러, 올해 10월까지 69억 달러 등 매년 금융지원을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현지 은행들과 관계망을 맺고 신뢰를 쌓은 것도 밑거름이 됐다. ●매년 현지 금융지원 늘려 신뢰 쌓아 윤 팀장은 사우디에서의 채권 발행이 앞으로 중동계 자금 확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우디는 외환보유액이 4587억 달러로 걸프만 산유국(GCC) 6개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이고 종교적·정치적으로도 중동의 큰형님 격”이라면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도 현지 통화로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그리스 부도 위기 사태 등이 일어난 8월 이후 3분의1의 시간을 타국에서 보낸 윤 팀장은 “올해 전 세계에서 수은이 100억 달러를 차입했는데 내년에는 그 이상 조달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1, 2월부터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등 1년 내내 정신 없이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카드, 소아암환자에 미술·음악·연극 수업 진행

    현대카드, 소아암환자에 미술·음악·연극 수업 진행

    문화가 힘이다. 현대카드는 한국의 신예 디자이너들에게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디자인 상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역 환승센터 승강장 시설을 공공디자인 작품으로 만들어 기부하는 등 문화를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음악회 ▲소외 어린이 문화체험지원 ▲소상공인 자활지원 ▲기부 및 헌혈캠페인 등을 사회공헌활동의 4대축으로 삼고 있다. 음악회는 소아암 병동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어린이희망음악회’와 열린 거리 음악회인 ‘스탑앤리슨’(Stop & Listen)이 있다. 어린이희망음악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1년간 전국 24개 병원을 찾는다. 예술가들의 재능기부와 기업후원이 접목된 형식이다. 이외 소아암환자를 위해 미술, 음악, 연극 등 3개 과목에 대해 30회의 수업을 진행한다. 임직원들은 매달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결연해 문화체험을 함께한다. 소상공인 자활을 위해서 미소학습원을 설립해 단순히 저신용, 저소득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넘어 ‘고기낚는 법’까지 전수하는 ‘드림실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점포 리모델링에서 마케팅, 상권분석 홍보, 컨설팅까지 사업 전반에 대해 지원을 받는다. 소외 청년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등 전문직업교육을 하는 ‘드림교육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럽 ‘재정위기 아노미’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헝가리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유럽에 머물렀던 금융위기가 EU 중심국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 여야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날 유럽, 미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여기에 무디스가 프랑스 국채 금리 상승과 경제성장 부진을 이유로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낙폭은 커졌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1.7%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I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각각 2.7%, 2.6%, 3.6% 급락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포린트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IMF와 ‘신축적 신용공여’(FLC)를 위한 협상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FLC는 건전한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에 요구조건 없이 제공하는 IMF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말한다. 헝가리는 2009년 IMF ‘대기성 차관’과 EU 금융지원 패키지로 모두 200억 유로를 지원받은 바 있다. 스페인에선 집권 사회노동자당(PSOE)이 20일 실시된 하원의원 선거(총선)에서 중도 우파인 국민당(PP)에게 참패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企 목소리 듣기…김석동 금융위원장의 특별한 ‘1박2일’

    中企 목소리 듣기…김석동 금융위원장의 특별한 ‘1박2일’

    중소기업 살리기를 새로운 키워드로 내건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1일 1박2일간의 현장 투어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21일 서울을 출발해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와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를 각각 들러 현장의 중소기업 목소리를 청취한다. 오후엔 광주로 자리를 옮겨 평동단지의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22일에는 오전부터 부산 테크노파크와 대구 성서단지를 거쳐 밤늦게 귀경하는 강행군을 한다는 것이다. 그가 탑승할 대형 버스에는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정국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등 정책금융기관장을 비롯해 5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담당 부행장이 동승한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지방에서 숙박하는 일정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현장 투어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준비작업 성격”이라면서 “내년 1분기까지 완성할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에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청취한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에는 은행과 제2금융권의 중소기업 자금지원 환경개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자본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가 회수하는 환경을 개선하는 코스닥시장 제도 개선방안과 중소기업 신용평가체제 개선방안 마련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선진국 재정위기와 경기하강 우려로 타격을 입은 실물경제가 회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인 만큼 중소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현장에서 들은 생생한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산업개발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나눔과 배려를 통한 ‘다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포니(PONY) 정(鄭) 재단’에 이어 ‘아산나눔재단’과 ‘아이파크 사회봉사단’ 활동 등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와 함께 사는 문화 만들기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정몽규 회장과 현대산업개발은 범현대가가 함께 뜻을 모아 설립한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에 정몽규 회장의 사재 50억원, 현대산업개발 5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출연했다. 정 회장의 개인 출연금 50억원은 정몽준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며, 기업 출연금 또한 매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미 현대산업개발은 2005년 11월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포니 정 재단’을 설립해 국내외 장학사업 및 인문학 분야에 대한 학술지원사업을 펼쳐 왔다. 또 정세영 명예회장의 기일이 있는 5월이면 ‘포니 정 혁신상’으로 혁신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경영활동을 통해서도 함께 사는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영세한 규모의 협력회사들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동반성장과 공생문화에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해 9월부터 3회에 걸쳐 150억원을 협력사 52곳에 걸쳐 무이자로 빌려줬다. 우리은행과 1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함께 조성, 시중보다 저렴한 우대금리를 통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비용이 필요한 협력사들에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공생’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업무 능력 향상 및 품질 개선에 대한 교육 등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가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LG하우시스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LG하우시스

    LG하우시스는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 유지시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협력회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본사 및 각 사업장에서 일관성 있고 전문적인 협력사 지원 육성책도 마련해 실질적인 대·중소기업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동반성장 지원책은 협력회사의 원자재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협력사의 자금 부담 및 자재 구매난을 해소하기 위해 협력사가 직접 구매할 때보다 단가 측면에서 시장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처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층유리 분야의 신기술 공법을 도입하고 적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 진공유리 개발, 차음유리·발열유리·BIPV용 가공유리 연구 등에서 유리산업 선진화에 기여했고, 해외 복층유리 업체의 국내 고급시장 장악을 방어하는 역할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술·환경적인 측면도 강조하고 있다. 공정진단 및 품질기술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프로세스 혁신 등을 위해 사내외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기술 부분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이 협력사와 LG하우시스의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제조 현장에서부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설비 및 품질 전문가 지원으로 생산 안정화와 품질 개선을 꾀할 수 있었으며, 종합적인 생산관리 활동을 지원해 비용절감을 유도할 수 있었다. 상생협력 펀드 조성을 통한 금융지원, 협력업체 기술 컨설팅 지원, 협력사의 저탄소 인증, 폐기물 관리, 에너지 절감법 등 친환경 기술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공유, 기술특허 사용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협력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STX그룹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STX그룹

    STX그룹은 그룹 출범 초기인 2001년부터 협력사와의 공생 발전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강덕수 회장이 지난 4월 ‘비전 2020’ 선포식에서 밝힌 동반성장 필수론. 강 회장은 “STX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협력사 대표단이 강 회장과 계열사 사장에게 직접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상생 핫라인’도 설치했다. 주요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메탈이 515개 협력사와 공생 발전을 약속하는 ‘STX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가졌다. 협력사에 대해 ▲금융지원 확대 및 하도급 대금 지급조건 개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지원 확대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교육지원 확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를 위한 협력사업 확대 등 4대 액션 플랜이다. 구체적으로 협력사 관리 시스템을 통합한 ‘STX 멤버스’ 프로그램을 통한 상생 시스템이 눈에 띈다. ‘STX 멤버스’는 조선해양, 엔진, 메탈, 중공업과 거래하는 협력업체 87개사로 구성돼 있다. 회원사에 매주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 데이터를 제공하고 신기술 및 제품 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7월 총 681억원 규모, STX엔진이 101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더불어 ‘네트워크 론’ 제도를 도입해 우수 협력업체에 연간 납품 금액의 최대 6분의1 금액까지 생산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공생 발전은 선택이 아닌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면서 “조선업계에서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개척하는 도전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LG그룹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LG그룹

    LG그룹의 공생발전 특징은 내실 있고 지속성 있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사회공헌활동 등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올 상반기에 1만 3000명을 채용하는 등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1만 7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고졸인력 역시 지난해보다 500명 늘어난 57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미국·유럽발 재정위기로 내년 경기가 불투명하지만 일자리 창출만큼 효과적인 공생발전 방안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연구·개발(R&D)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사업지원 등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분기 단위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동반성장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4개 중소기업에 100억원을 지원하고, LG화학은 협력회사와 공동 R&D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2차전지 주요 원재료인 전해액 원료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지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6개 계열사는 6조원이 넘는 협력회사 거래대금에 100% 현금결제를 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LG 동반성장 협력펀드’를 운영, 300여개의 협력회사에 2200억원을 대출했다. LG는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1969년 LG연암문화재단을 시작으로 LG복지재단, LG상록재단 등 6개의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6개 공익재단에 출연한 출연금은 5000억원 규모다. LG복지재단은 연간 15억원을 들여 매년 1개씩 어린이집을 건립해 지자체에 기증하고, 저신장 아동을 위한 성장호르몬제 지원 사업을 17년째 벌이고 있다. LG미소금융재단은 9월 초까지 총 대출건수 2300건, 대출금액 290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LG 공익재단 활동의 직접 수혜자는 9월 기준으로 60만명을 돌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기 내년 하반기쯤 회복 스위스·중동서 달러 조달 추진”

    “금융위기 내년 하반기쯤 회복 스위스·중동서 달러 조달 추진”

    지난달 9일 오전 4시. 김용환(59) 수출입은행장은 최성환 국제금융부장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글로벌 채권을 발행할 여건이 갖춰졌지만 계획했던 15억 달러어치 발행은 무리다. 판단을 내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김 행장은 “시장이 닫힐 수 있으니 일단 10억 달러라도 발행하자.”고 지시했다. 이날 수은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아시아 은행으로선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후 국제 금융시장 사정이 악화되면서 공모 채권 발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수은이 채권 발행을 못 하면 국내 어떤 은행도 못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은은 국내 금융권의 달러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김 행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스위스프랑 채권을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하고, 다음 달 중동계 자금을 끌어들여 연말까지 20억 달러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기초체력 튼튼” →글로벌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지난달 말 홍콩 글로벌 투자은행(IB) 아시아 본부장들과 만나고, 곧바로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해외 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공통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대외 원인으로 발생했다. 2008년에는 금융 유동성 문제여서 각국 정상들이 신속히 돈을 풀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문제가 복잡하고 해법 역시 다양하다. 2008년처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내년 상반기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하반기는 돼야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다. 외국 IB들은 외화 조달 여건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면 개선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른 판단이라고 본다. 다음 달이나 연말은 돼야 은행들의 달러 조달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연말까지 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달러 조달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스위스프랑, 중동계 및 일본 자금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조만간 4년 만기의 스위스프랑 채권을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한다. 다음 달에는 중동계 자금 유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말 부행장들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국에 파견해 합동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이슬람개발은행 및 리야드은행과 뱅크론(은행 간 대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실을 다음 달쯤 볼 수 있을 것이다. →외화 차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까지 수은이 확보한 외화 78억 달러 가운데 48억 달러가 일본, 스위스, 말레이시아 등 14개국 비(非)달러 시장에서 조달됐다. 지난 한 해 비달러 시장 조달 실적인 3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비달러로 조달하면 이를 달러로 다시 바꿀 때 ‘통화 스와프’ 비용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그 비용을 고려해도 달러 시장보다 저렴한 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은의 외환공급 아직 일러”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국내 시중은행에 달러를 빌려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외화 확보에 나서면서 조달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외환보유액을 활용하자는 주장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는 아이디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외환보유고를 꺼내 쓸 타이밍이 아니다. 외환보유액은 최후의 보루인데, 국내 은행들에 공급되면 한국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금융지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나. -대형 프로젝트는 선진국이 아닌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심이다. 개발도상국에 도로, 항만, 병원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 단 경기를 타는 해운, 조선, 녹색사업 등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신용회복기금 3주년 간담회

    신용회복기금 3주년 간담회 1일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신용회복기금 출범 3주년을 맞아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변에 위치한 공사 별관 회의실에서 바꿔드림론, 채무재조정 등 신용회복기금 이용고객들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신용회복기금은 금융소외계층 28만명의 자활을 지원하는 등 종합서민금융지원제도로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내년 약값 17% 내린다

    보건복지부가 12일 내년 3월까지 병·의원에서 처방하는 전문약 8776품목의 값을 평균 17% 일괄적으로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체 처방약 1만 4410품목의 61%가 대상이다. 품목 가운데 최대 33% 인하되는 것도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필수의약품인 희귀의약품·퇴장방지의약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국민들의 약값 부담을 덜고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다. 약값 인하가 완료되면 연간 건강보험 지출은 1조 5000억원, 환자 부담은 6000억원가량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복지부는 신약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는 제약사에 약값을 우대해 주는 동시에 세제감면·금융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 제약산업의 반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이와 관련, “제약산업 말살정책”이라고 규정, “업계 종사자 8만명 가운데 2만명이 실직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시위를 벌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브리핑] 은행권, 수해민 우대금리·수수료 감면

    은행연합회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개인과 기업을 위해 은행별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가계생활 안정자금, 긴급운영자금, 시설복구자금 등을 신속히 지원하고 우대 금리와 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준다. 기존 대출자들은 피해복구 기간 동안 대출기한이 연장되거나 원리금 상환이 유예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집중호우 피해복구 전용자금으로 1000억원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 특별자금으로 3000억원을 마련했다.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5)베트남 규제 뚫은 기업은행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5)베트남 규제 뚫은 기업은행

    베트남은 그동안 해외에서 진출한 금융사들에 ‘기회의 땅’이었다. 다른 동남아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20~30대 젊은층이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국내 은행들에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1992년 한국과 수교 이후 은행들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까지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베트남 금융 당국의 각종 규제 강화로 금융시장은 이제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됐다.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변질된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영업확대 전략으로 금융위기 정면 돌파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호찌민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2008년 3월에 개설했다. 한국인은 지점장을 포함해 4명이지만 현지 직원은 19명이다. 현지 직원 가운데 6명은 지점을 개설할 당시부터 함께했다고 한다.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국내 주요 은행들에 비해 후발 주자라는 약점 때문에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불과 7개월여 만인 2008년 10월 흑자로 전환했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하나둘씩 철수하기 시작했지만, 호찌민 지점은 오히려 우량기업 유치에 열을 올렸다. 결국 그해 당기순이익은 76만 달러를 기록했고,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린 결과 지난해 말에는 당기순이익이 799만 달러를 찍었다. 박봉철 호찌민 지점장은 “2008년 말 금융위기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우량기업인데도 금융지원을 못 받는 경우 심사를 엄격히 해 적극적으로 유치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의 규제 심화가 복병 그러나 의외의 복병은 따로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빨리 회복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영업환경은 180도 변했다. 베트남 금융 당국이 금융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 베트남에는 5대 국영은행과 30개의 현지 은행이 있고, 외국계 은행도 58개나 진출해 있다. 외국계 은행 지점들의 자본금은 1500만원씩인데, 실제로 1000만~1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잘나가는 외국계 은행들에 대해 불만을 품은 현지 은행들은 외국계 은행의 자본금 대비 수익률이 높다며 금융 당국에 로비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베트남 금융 당국은 자국 은행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국계 은행에 대한 대출 한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예금의 80% 범위에서 대출을 취급하도록 하는 예대 비율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올해 1월부터는 외국계 은행에 대한 동일인당 여신 한도를 본점 자본금의 15%에서 지점 자본금의 15%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의 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말 여신 잔액 대비 20%로 제한토록 했다. 추가로 비제조업(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은 연말까지 16%로 줄여야 한다. 곽인식 부지점장은 “대출로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현지 은행들의 반발도 무릅쓰고 여신 제한을 할 정도로 베트남은 물가를 잡기 위한 당국의 정책 의지가 무척 높다.”고 설명했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 규제 강화뿐 아니라 시장에서 나눠 먹을 파이가 줄어든다는 것도 문제다. 예전에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던 베트남 금융시장은 이제 ‘레드오션’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이곳으로 진출하는 금융기관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기업은행 호찌민 지점은 공격적인 영업 전략과 함께 아이디어로 승부,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우선 규제 강화에 맞서 지점 자본금을 타 은행보다 더 높인다는 복안이다. 박 지점장은 “우리는 금융 당국에 확실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타 은행보다 많은 금액을 증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11일부터는 한국계 은행으로는 최초로 원화 경상 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원화 경상 거래는 외환거래 시 결제 대금을 원화로 지급·영수하는 거래로 중소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베트남 동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한국에서 원화로 환전할 경우 발생하는 환전수수료, 이중환전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또 올해 하반기 내로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도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하는 ‘신용보증서’를 활용해 금융지원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2013년까지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연계해 베트남 남·북부의 주요 경제거점을 아우르는 현지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호찌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저축銀 PF사업장 30곳 정상화 추진”

    “저축銀 PF사업장 30곳 정상화 추진”

    장영철(55)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캠코 보유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가운데 30곳에 대해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캠코가 갖고 있는 PF 사업장 327곳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의 추천을 받고 인수 채권 규모(100억원 이상) 및 채권 보유 비율(75% 이상), 인허가 여부 등을 고려해 82개 사업장을 선정했고, 이를 직접 점검한 끝에 추린 결과라는 게 장 사장의 설명이다. 캠코는 회계법인 등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사업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나는 사업장부터 대주단과 외부투자자 등을 끌어들여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캠코는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원리금 기준 부실 PF 채권 6조 2000억원(368개 사업장)어치를 매입해 4000억원(41개 사업장)을 정리하고 5조 80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장 사장은 “최근 금융위 결정으로 부실 PF 2조 1000억원어치(116개 사업장)를 추가 매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매각 및 사업 재개를 통한 정상화 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 PF 채권을 매입해 일정 기간 보관했다가 돌려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는데. -금융당국의 연착륙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게 캠코의 소임이다. 처음에 저축은행 PF 부실이 12조원이라고 했는데, 현재까지 캠코가 7조 4000억원어치를 인수해 줬다. 저축은행이 유예기간 동안 충당금을 제대로 쌓아가며 안정화시키는 게 최대 관건이다.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PF가 한꺼번에 터지면 전체 금융시스템을 흔드는 뇌관이 될 수 있는데 뇌관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서 이전과는 달리 PF 사업장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만히 보관하고 있는 것보다 더 침체되기 전에 정상화 방안을 찾아주는 게 저축은행은 물론, 나라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을 발굴하고 정상화하며 저축은행의 부담을 덜어주겠다. 큰비가 올 때 댐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 방류하면 홍수가 난다. 캠코는 PF라는 황당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수조절용 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계부채 안정화에는 어떻게 참여하고 있나.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잉여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고금리 대출 이자 부담 경감(바꿔드림론), 분할상환 지원(채무 재조정), 긴급 생활안정자금 소액대출(희망대출), 일자리 알선(행복잡이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캠코에서 보유하고 있는 채무불이행자는 모두 242만명에 달한다.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2500만명이라고 하니, 10명 가운데 1명의 채무불이행을 캠코가 관리하는 셈이다. →채무 부담 경감 등으로는 가계부채 해소에 한계가 있는데. -지난해 7월 시작한 행복잡이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650명이 취업했다. 적지만 의미 있는 숫자다. 채무불이행자 신분으로 직장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 상환능력을 키워 자활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관련 펀드도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렸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채무불이행자 눈높이에 맞는 소득 창출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일반 기업이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등 직업 기부로 사회 공헌을 하고, 이를 사회적 기업으로 꾸려 지원하는 방식이다.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비아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계부채의 절대적인 수준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중요하다. →바꿔드림론 지원금도 5000억원이 넘어서는 등 반응이 좋다는데. -9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방 복지행정과 연계한 게 시너지를 일으켰다. 금융행정은 지자체 업무에서 분리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니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사회복지사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123%나 늘어 올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최근에는 연소득 26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 76만명이 추가 지원 대상이 됐고, 신청 통로도 전 시중은행 7300개 창구로 늘렸다. →내년이 설립 50주년이다.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부실자산 처리가 주임무였지만 캠코의 기능은 변신로봇 트랜스포머처럼 계속 진화하고 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하며 국가적으로 매우 귀중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현재에는 국유재산을 포함한 국가자산 종합 관리와 저소득·서민층에 대한 지원으로까지 기능이 늘어났다. 앞으로 공사법 개정을 통해 금융·기업·공공·가계 등 4대 경제 부문을 포괄하는 종합자산관리 전문기구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 한국형 투자은행(IB)으로도 볼 수 있는 캠코를 매킨지그룹에 필적할 만한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초석을 깔아놓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① 산업은행의 우즈베크 진출 성공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① 산업은행의 우즈베크 진출 성공

    “국내는 좁다. 해외로 나가자.” 우리나라 은행들이 해외에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은행들은 치열한 해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지사 절반이 철수하는 아픔도 겪었던 국내은행들은 ‘제2 르네상스’를 도모하는 셈이다.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지주회사 회장체제를 정비한 뒤 ‘금융의 삼성전자’를 외치며 해외 진출을 하고 있지만 여건이 그다지 간단치 않다. 현지의 견제와 전문인력 부재, 자금력의 한계 등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신문은 아시아와 러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성공사례와 고충 등을 현지 취재를 통해 8차례에 걸쳐 생생하게 전달한다. 산업은행은 ‘중앙아시아의 금융맹주’를 꿈꾸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란 화두를 내걸고 남들이 가기 꺼리는 곳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헝가리와 브라질 등에 국내 유일하게 현지 법인을 차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정된 인력과 자금을 기업금융에 강한 장점과 결합해 국제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산업은행의 꿈이 영그는 곳이 바로 우즈베키스탄이다. 천연가스와 금, 아연 등 부존자원이 풍부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2004년 이후 7% 이상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신흥 성장국이다.하지만 금융 환경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금융통제가 심하고 달러가 귀해 공식 환율(달러당 1500숨)과 암시장 환율(2400숨)이 40%나 차이가 난다. 암달러상이 활개를 치고 있어 은행업무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엄청나다. 바로 이점 때문에 2006년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인 UzKDB(우즈베키스탄 산업은행)를 인수했다. 중앙아시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현지 법인장인 황원춘 UzKDB 행장은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의 금융지원은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원개발금융, 기업금융 등 산은의 비교우위 업무를 현지에 접목해 중앙아시아 최고의 은행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년만에 투자금 6900만 弗 회수 산업은행이 2006년에 인수한 UzKDB는 한국 금융권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UzKDB는 인수 당시 69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자산을 지난해 1억 9178만 달러로 3배 이상 늘렸다. 467만 달러이던 당기순이익(세전)도 2010년 640만 달러로 커졌다. 우즈베키스탄 진출 3년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우즈베키스탄 전체 28개 은행 자산은 우리 돈으로 약 5조원 안팎이다. 하지만 성장성을 내다보고 네슬레와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도 4곳이나 있다. 현지 금융기관 대출이자는 20%, 예금이자는 13%로 리스크 관리만 잘하면 어렵지 않게 수익을 낼수 있는 구조다. ●직원 145명 중 한국인 4명뿐 UzKDB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에 있다. 직원 145명 가운데 한국에서 파견된 인원은 황 행장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기업 대출비중도 한국계가 15% 정도다. 서울 본점 차입금 없이 전액 자체 조달로 자산을 운용한다. 하지만 단순한 현지화가 아니라 한국의 선진 금융시스템이 결합된 퓨전식 현지화다. 명문대인 타슈켄트 경제대학을 졸업한 샤브카트 호자이예프(32) 여신팀장은 5년전부터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식의 고객 중심적 서비스 시스템이 이곳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사정과 시장에 대해 이해가 더 깊은 현지 간부들에게 많은 재량권을 주고 있어 쓸데없이 간섭만 하는 현지 은행들보다 더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UzKDB 본점은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이식된, 현지화의 현장이다. 20년째 집권하고 있는 카리모프 대통령이 매일 아침 출근하는 길이라고 해서 ‘대통령길’ 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엄격한 통제 속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은행과 다르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번 대기 번호판도 있고, 점포 내부는 서울의 웬만한 은행점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이제 UzKDB는 한단계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현지 자산규모 7위 은행인 유럽계 현지 은행인 RBS Uz를 오는 9월쯤 인수할 예정이다. 내년 초 UzKDB와 통합시켜 외국계 은행으로서 가장 큰 규모가 될 예정이다. 황원춘 행장은 “내년초 합병하게 되면 중앙아시아 전체로 활동영역을 넓힐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비교적 통제 경제지만 경제개방이 가속화되고 개인 소득이 늘어날 경우 부동산 PF나 개인금융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호영 수출입은행 타슈켄트 소장은 “현재 금융과 관련한 20여개 법을 정비하고 있어 외국계 은행에 대한 문호가 넓어질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한국 투자에 대한 기대도 커 한국 은행들의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마트 - 신세계 동반성장 펀드 조성

    이마트와 신세계가 190개 중소 협력업체들의 금융지원을 위한 9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양사는 오는 1일부터 KB은행·하나은행과 함께 동반성장 펀드 900억원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동반성장 펀드는 신세계가 정기예금을 예치해 받는 이자로 재원을 확보하고 중소 협력회사가 해당 은행에서 대출 시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협력회사는 자사의 신용평가 금리보다 2% 포인트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양사는 납품내역을 근거로 한 신용도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생론 외에 추가로 이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중소업체가 안정적인 대출기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자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의 지원규모는 총 769억원이며 150개 집중육성 중소기업을 선별해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신세계는 총 108억원 규모로 40개 우수 기업에 최대 4억원까지 지원한다. 이 제도를 통해 연 7%의 이자를 적용받는 중소기업이 5억원 대출 시 연 5%로 우대 금리를 적용받아 연간 1000만원의 직접적인 이자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마트 상품기획(MD) 담당 이성순 상무는 “중소 협력회사의 다양한 자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상생론·네트워크론 등 자금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금리를 바로 인하해 이자 절감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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