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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10조 추경’ 만지작… 일자리·경기 활성화에 포항 지원 담길 듯

    與 ‘10조 추경’ 만지작… 일자리·경기 활성화에 포항 지원 담길 듯

    미세먼지 ‘1조원+α’… 사업 발굴 절실 30~40대 취업성공패키지 배정 가능성 SOC 투자 확대·수출기업 지원 강화도 올 여유 자금·한은 잉여금 7000억 정도 국채 발행 불가피… 재정 안정성 우려 “국민 공감 사업을” “효과 없다” 엇갈려여권에서 10조원짜리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론이 제기되면서 사용 범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추경 편성의 1순위로는 미세먼지 대책이 꼽히지만 전체 추경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보면 일자리 대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책임이 드러난 포항 지진의 피해 지원 방안이 담길지도 관심사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규모를 10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국내총생산(GDP)의 0.5%에 해당하는 9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권고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미세먼지 관련 추경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세먼지 대책 관련 추경 규모는 ‘1조원+α’로 전망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지난 14일 “(미세먼지 추경은) 환경부 주도로 1조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각급 학교에 대한 대용량 공기청정기 설치, 저소득층 마스크 지원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정부의 미세먼지 관련 본예산 규모가 2조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미세먼지 대책만으로 10조원짜리 추경을 편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대규모 추경 편성을 위한 다른 사업 발굴이 절실한 이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22일 “미세먼지 관련 추경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것과 함께 검토가 진행될 것 같다”고 밝힌 이유로 해석된다. 따라서 추경에는 우선순위와는 별개로 규모만 따지면 일자리 창출 등 경기 활성화 대책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홍 부총리가 30~40대의 고용 부진을 거론한 만큼 이들을 상대로 일자리 상담·훈련·알선을 종합 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등에 예산을 집중 배정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경기 부진을 감안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수출이 꺾인 만큼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포항 지진 피해 지역의 주택·기반시설 정비를 위한 추경 편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지열발전 사업에서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는 사업이라면 피해복구비용도 추경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진 피해와 정부 사업 간 인과관계가 입증될 경우 손해배상액 규모는 최대 9조원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재원도 관심거리다. 현재 정부가 추경에 쓸 수 있는 세계잉여금 등 여유자금은 1000억원, 한국은행의 잉여금은 6000억원 정도다.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재정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추경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성 교수는 “대규모 추경을 하려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업 발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미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41조원 늘어난 상황에서 10조원짜리 추경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출입은행, 한·캄보디아 경제협력 위한 금융지원

    수출입은행, 한·캄보디아 경제협력 위한 금융지원

    수출입은행이 신남방정책의 중점 협력국인 캄보디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지원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캄보디아에 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동시에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수출입은행은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ABA은행과 1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확인 한도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이 캄보디아 은행에 금융 지원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계약은 캄보디아 은행이 개설한 신용장에 수출입은행이 수출대금 결제를 확약하는 보증이다. 수출 기업은 신용장 만기 전에 선적서류 매입을 수출입은행에 요청해 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BA은행은 캄보디아 4위의 민간 은행으로,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ABA은행 본점에서 아스캇 아지카노브 ABA은행장을 만나 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간 금융계약은 우리 기업의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낮춰 수출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출입은행은 캄보디아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및 지방도로 개선사업 3차에 각각 6700만 달러와 6000만 달러 등 총 1억 27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기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학대·재산갈취 위험 치매노인 16만… ‘공공후견+공공신탁’ 안전망 구축을”

    “학대·재산갈취 위험 치매노인 16만… ‘공공후견+공공신탁’ 안전망 구축을”

    보살핌 못받는 60세 이상 홀몸 환자 후견인·치매안심센터와 2인3각 구성 자기결정권 보호… 의료·복지서비스 치매 환자 생활·금융지원 공백 없게 연금 등 재산 국민연금 위탁관리를“치매노인은 기초연금이나 생계급여를 받아도 이 돈을 자신을 위해 쓰기 어려워요. 치매 노인을 보살피는 시설도 이 돈을 함부로 찾을 수 없기 때문이죠.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나면 단 한 번도 어르신을 찾아오지 않던 자식들이 갑자기 나타나 이 돈을 가져갑니다. 생전 어르신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어르신을 내팽개친 자식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지요.”(김경아 벧엘요양원장) “시설에서 입소 치매노인을 꼬드겨 2000만원을 가로챈 사건도 있었어요. 무연고 노인인 데다 치매가 있다 보니 경제적 학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요. 공공후견인 제도를 활성화해 치매노인 등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안전망을 확충해야 합니다.”(정미정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국장) 11일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치매노인 대상 후견제도 활용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돌볼 사람 없이 혼자 살며 치매를 앓는 고위험군 노인은 16만여명이다. 치매노인 75만명 가운데 적어도 10명 중 2명(21.3%)은 재산 갈취나 학대, 방임의 위험에 놓인 셈이다. 시설 입소 노인 또한 경제적 학대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치매 공공후견인 제도를 서둘러 안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치매노인 공공후견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치매노인과 후견인이 맺어진 사례는 고작 7건에 그치고 있다. 제도가 워낙 복잡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마저 잘 알지 못하는 데다 가족이 아닌 타인이 후견인 역할을 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공공후견은 치매노인의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후견인과 치매안심센터가 한 조가 돼 ‘2인 3각’으로 움직이며 치매노인의 의료 이용, 사회복지서비스 신청, 통장 관리, 간단한 계약, 주민센터 서류 발급 등을 돕는다. 스스로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치매노인을 위해 지자체가 나서 후견인을 연결해 주고 후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치매안심센터가 후견인을 감독하기 때문에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재산 관리를 맡기는 데 따른 불안감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가족이 없거나 가족의 학대나 방임으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60세 이상 저소득(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독거 치매노인이 대상이다. 공공후견은 특정후견을 원칙으로 하고 제한된 때에만 한정후견을 허용하기 때문에 인권침해 소지가 적다는 이점도 있다. 후견제도(특정·한정·성년·임의) 중 하나인 특정후견은 후견인이 매번 치매노인의 의사를 물어 후견 활동을 해야 하며, 3년 후 계약이 종료된다. 반면 한정후견은 후견인이 치매노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사실상 영구 계약이다. 게다가 한정후견을 하면 피후견인, 즉 치매노인의 법적 권리가 관련법에 따라 200여개 이상 제한돼 인권침해 논란도 있다. 국가가 치매노인이 사망할 때까지 후견비를 지원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예산 부담도 크다. 공공후견제도를 지원하는 김기정 변호사는 “한정후견을 하면 치매 어르신들의 의사 결정을 국가가 제한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어 법원이 후견 형태를 한정후견으로 정하면 법원에 최대한 소명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특정 후견 위주로 공공후견제도를 운용하되 공공신탁을 추가로 도입해 계약 종료 후 생기는 생활·금융 지원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신탁은 국민연금공단이 재산을 맡아 관리하고 필요할 때 찾아 쓸 수 있게 한 제도로 현재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돌봐줄 사람이 없는 장애인과 노인의 돈을 국가가 관리해 준다”며 “은행보다 높은 이자로 안전한 공공기관에 재산을 맡길 수 있어 공공후견과 함께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템부롱 대교’ 건설 현장 방문 “우리 기업 참여 자랑스럽다”

    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한국 기업이 건설 중인 ‘템부롱(Temburong) 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템부롱 대교 건설 사업은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저개발지역인 동쪽과 개발지역인 서쪽으로 나뉜 국토를 연결하는 30㎞ 규모 해상 교량 건설 프로젝트다. 브루나이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2조원 규모 국책사업이다. 특히 핵심구간인 13.65㎞ 길이 해상 공구를 2015년 우리 기업인 대림산업이 약 7000억원에 수주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이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특수장비 및 신 공법으로 공기를 대폭 단축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했다. 건설현장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템부롱 다리야말로 개발·저개발 지역을 연결하는 균형발전 사업으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동반 및 포용적 성장의 좋은 사례”라며 “이런 가치 있는 사업에 우리 기업이 큰 역할을 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놓고 있는 다리는 한국과 브루나이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로, 브루나이의 동과 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고 있다”며 “우리가 브루나이의 미래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땀 흘리는 여러분을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작년에는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현장과 싱가포르 차량기지 건설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건설 역군들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는 곳마다 우리 기업 기술력과 건설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곳에서도 특수 기중기를 활용한 새로운 공사기법으로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을 했다는데 우리 건설 기술이 세계 최고란 것을 또 한 번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열정을 통해 브루나이와 오랜 인연과 신뢰를 쌓아왔다”며 “특히 대림산업은 1970년 브루나이에서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개소 사업의 첫 삽을 뜬 이래 최근 랜드마크가 된 리파스 대교를 건설했고, 그간의 신뢰가 템부롱 대교 건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84년 외교 관계 수립 후 35년간 끈끈한 우정을 쌓은 양국 협력은 브루나이의 ‘비전 2035’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산업은 물론 지적재산권, 국방, 방산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분은 기술자이면서 인프라 외교를 실현하는 민간 외교관”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루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러분이 브루나이 국민과 함께 흘리는 땀은 양국 우정과 번영의 역사에 커다란 성취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안전이 가족과 대한민국의 안전이다. 교량의 마지막 판이 연결될 때까지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책임진 구간을 잘 완공해 나머지 구간 발주 재개 시 추가 수주할 여건과 신뢰를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 슬로건은 ‘기술 강국 한국이 개척하는 새로운 건설시장’이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저가의 단순시공 수주에서 벗어나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 속에 안전모를 쓰고 브루나이 개발부 장·차관, 안병욱 현장소장으로부터 공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뒤 완성된 대교 모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다리가 완공되면 (동서 육지 간) 이동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느냐”고 질문하는 등 관심을 표시했다. 설명을 모두 듣고는 “아주 자랑스럽습니다”라며 거듭 직원들을 격려했다. 협력업체인 대보실업 김국연 과장은 “세계에 펼쳐진 코리아 브랜드의 위대함을 다시 느꼈다”며 “문화 한류뿐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 한류의 붐을 일으켜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 3조원, 한·아세안 글로벌 인프라 펀드 1000억원 등 총 6조 2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방안과 함께 총리·부총리·장관들이 ‘팀 코리아’를 만들어 한국 기업의 수주 활동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정은 “베트남 개혁·개방정책 ‘도이머이’ 전수 희망”

    김정은 “베트남 개혁·개방정책 ‘도이머이’ 전수 희망”

    “北, 세계은행·IMF 사전기술 지원 효과적” 美 브루킹스 연구소 ‘베트남 모델’ 조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베트남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쇄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합의는 무산됐지만 베트남 방문을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들의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국민이 이룬 국제통합과 사회·경제발전에서 이룬 성과를 보게 돼 기쁘다”면서 “베트남과 국가 건설, 사회·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응우옌푸쫑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도이머이 도입 이후 30여년간 일군 성과를 공유하면서 양국 간 우호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달러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이 ‘베트남 모델’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북한이 베트남식 성장을 하려면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의 사전 기술지원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달러는 도이머이를 단순화하면 민간이 주도하는 공간 마련, 무역·직접투자에 경제 개방, 물가 안정화와 무역을 위한 현실적 환율 설정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당시 WB와 IMF의 회원국이었으나 1995년 미국과 수교하기 전까지 각종 제재로 금융지원을 받지 못했다. 다만 WB와 IMF는 1989년부터 대표단을 보내 베트남 경제를 조사하고 현지 경제부처 관리들을 교육했다. 달러는 “WB가 베트남에서 실시한 유용한 활동 중 하나는 통계부처를 돕는 것이었다”면서 “1991~1992년부터 전국 가계조사가 시행됐고, WB는 지금까지 빈곤과 사회진보에 대해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는 베트남 경제가 제재 속에서도 5년간 기술지원만으로 성장했다며 “그때까지 정체된 베트남 인프라 개선은 금융지원과 함께 속도를 냈고 첫 사업인 도로·전력 프로그램에서 괄목할 성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산업단지 풍부한 배후수요 기대되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

    산업단지 풍부한 배후수요 기대되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

    인천시 일대의 산업단지 배후수요 확보가 기대되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산업단지의 핵심 입지에서 들어서는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우수한 광역 입지는 물론, 일대 노후한 산업단지를 대체하는 업무시설로 관심을 끈다.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일대에 들어선다. 연면적 68,657㎡ 규모 총 지하 1층~지상 7층 건물 규모에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지원시설인 근린생활시설, 기숙사로 구성된다. 우선,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주안공단, 남동공단을 비롯해 부평공단, 한국수출산업공단 등 9개 공단이 주변으로 위치해 있어 협력업체 입주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인천시는 국내 제조업 생산량 3위를 자랑하는 도시인 만큼, 제조업 관련 입주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산업단지의 노후화로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가 얻을 반사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1960년대~1980년대 국가발전을 주도했던 인천 일대의 산업단지는 극심한 노후화로 재생사업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에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산업단지의 노후한 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업무 시설로 급부상하고 있다.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는 인접 도시를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망도 보유했다. 경부/서북 남북, 외곽 순환, 제2외곽, 경인 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서울·경기·수도권 지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인근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가좌역이 자리해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성도 확보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한 설계도 돋보인다. 건물 내 최고 층고를 6.5m로 조성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또한, 법정 대비 200%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편리한 물류 이동이 가능한 ‘드라이브인 시스템’도 적용한다. 건물 7층에는 기숙사도 들어선다.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시설이다. 최근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에는 기숙사도 함께 공급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자 및 입주기업의 부담을 낮춰주는 다양한 세제 혜택도 금융지원책이 제공된다. 지식산업센터 설립자 및 최초 분양 입주자를 대상으로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한편 태경 스마트월드 지식산업센터의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 제5회 기업애로해결박람회가 26~27일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려

    2019 제5회 기업애로해결박람회가 26~27일 이틀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를 위해 기업지원기관·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111개 기업지원기관과 단체가 참여하여 종합지원, 금융지원, 인력노사 상담, 산학협력, R&D지원 등 총152개의 부스로 운영되며, 가상체험(VR), 드론 시뮬레이터, 3D프린팅, 전기자동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신산업융합체험관도 함께 마련하여 대구시가 지향하고자 하는 신성장 산업의 트랜드를 지역 기업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중앙정부와 대구시, 기업지원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개최하는 ‘2019년 기업 지원 사업 설명회’를 비롯하여, 기업애로 해결을 위한 기관별 상담부스 운영, 중소기업 정책 자금 신청 현장접수, 대?중소 기업 상생 구매상담회와 구인?구직 박람회,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중소기업인을 위한 특강 등으로 지역기업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된다. 개막 당일 오후 2시부터 대구시장이 기업 대표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즉석에서 해결해 주는 ‘현장 즉석 기업애로 상담’도 한다. 그 동안 대구시의 기업애로해결 박람회는 기업과 기업지원기관이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고 기업의 애로를 즉석에서 해결하는 소통과 협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되어 왔다. 매년 150여개의 기업지원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여 4년 동안 4554건의 기업애로 상담과 1만636명이 참관하는 등 괄목할 실적을 거두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려운 기업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콘텐츠 기능을 한층 강화하였다. 중소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대형 유통사 초청 구매정책 설명회, 공영 홈쇼핑 입점 설명회 및 현장 컨설팅, 산업부 주최 수출활력촉진단의 수출 지원 사업 설명회 및 상담 기능을 새로이 추가했다. 또 지역 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촉진 기능도 강화시켰다.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업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상담하는 ‘창업·스타트업 지원관’을 신설하였다. 그리고 ‘제2회 대구경북 이업종융합대전’을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경영환경 개선, 매출증대,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채무감면, 오히려 금융소외 부추길 수도/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채무감면, 오히려 금융소외 부추길 수도/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어제 정부는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서민 금융지원 체계 개편 방안’의 후속 대책이다. 주요 내용은 평균 채무 감면율을 현행 29%에서 45%로 높이는 한편 상환능력을 상실한 취약 채무자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변제 능력을 상실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를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이다. 더욱이 상환능력이 떨어진 취약계층의 채무를 감면하는 것이 채권자인 금융기관에도 나쁘지만은 않다.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빚 독촉을 해도 원리금 회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차라리 채무 감면을 통해 채무 상환 압박과 고통에서 벗어나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채권자에게도 유리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주요국들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좋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당장 일각에서는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 온 차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이 차입자들이 채무 상환을 게을리하게 되는 도덕적 해이의 문제도 우려될 수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부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장치를 최대한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도덕적 해이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반복적인 신용회복 지원을 막기 위해 이전 신청일로부터 최소 1년이 지나야 새로운 채무자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환유예를 받는 기간에 신규로 300만원이 넘는 대출을 받는 등 채무 탕감 효과가 없는 채무자들에게는 개인워크아웃을 허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정부는 ‘양심 없는 채무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무를 갚지 않으려 버티다가 장기 연체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무자들이 자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정부가 그동안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 등을 운영해 본 경험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제도 변경에 따라 사람들의 행태가 급격히 바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년 전 정부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보육비 지원을 늘린 적이 있는데 실제 예산 집행액이 당초 정부의 예산 소요 예상액을 훨씬 넘어서서 문제가 됐다. 보육비 지원이 확대되면 어린이집에 아이를 더 많이 맡기게 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채무감면 제도의 변경이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차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관련 대출을 미리 축소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기초수급자나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대출을 생각해 보자. 이번 정부 발표에 따르면 소득·재산 요건을 충족하는 기초수급자나 고령자는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만 되면 채무 원금의 80∼9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며 이분들 중에 ‘양심 없는 채무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데에도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채무를 상환하지 않고 3개월만 버티면 원금의 대부분이 감면되는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금융기관들이 이 가능성을 우려하게 되면 아예 처음부터 기초수급자나 고령자에 대한 대출 자체를 줄이거나 없앨 수도 있다. 기초수급자나 고령자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악화시켜 금융소외를 부추길 수도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도덕적 해이의 문제는 도덕적 해이를 저지르는 쪽의 문제만이 아니다. 도덕적 해이를 예상한 계약 상대방의 행동 변경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나아가 이러한 계약 상대방의 행동 변경을 예상하고 도덕적 해이를 저지르는 쪽에서 더욱 왜곡된 행동을 보이는 등 악순환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국 제도를 올바르게 설계하려면 다양한 경우를 감안한 깊은 수읽기가 필요하다. 훌륭한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개인 채무자 신용회복지원제도 개선이 더욱 면밀한 제도 설계를 통해 애초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
  • 환경산업 정책설명회 권역별 개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환경산업 지원정책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환경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2019년 환경산업 육성 정책설명회’를 권역별로 개최한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수도권 설명회를 시작으로, 호남권은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영남권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각각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환경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 추진하는 금융지원, 환경산업연구단지 운영, 상담(컨설팅)·육성, 개도국 환경개선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총 2408억원 규모의 환경정책자금 융자를 지원한다. 특히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통해 환경기업에 대한 기술보증한도를 기존 80%에서 100%로 확대하고, 보증수수료도 최대 0.4%p 인하키로 했다. 해외 사업으로는 신북방·신남방 시장의 환경기반시설(인프라) 개척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은행(WB)·아시아개발은행(ADB)·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설명회에는 한국환경공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참가해 환경사업 발주계획과 중소·중견기업 대상 지원사업 등을 안내한다. 12일 수도권 설명회에서는 융자·인증·수출 등 지원분야별 상담관을 설치해 기업관계자와 사업담당자간 1대 1 상담도 지원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www.keiti.re.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이메일(haegee1@keiti.re.kr)이나 팩스(02-2284-1729) 접수도 가능하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정책설명회는 환경정책 방향과 지원계획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를 높이고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환경정책을 개발·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환경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안내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주시 금융상담소 서민 자활에 큰 힘

    전북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가 과중한 채무와 경제적 궁핍의 악순환으로 고통받는 금융소외계층의 자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주시는 8일 “금융상담소는 장기채무자의 채무조정과 일자리 안내, 임차보증금 저금리대출 전환안내 등 주택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2016년 9월 문을 연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는 그동안 3400여건의 채무조정과 재무상담을 통해 52명의 채무액 24억 2000여만원을 탕감해줬다. 특히 종교계를 중심으로 모금된 후원금을 활용, 지난 3년간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통해 154명의 부채 23억 2900만원을 덜어주었다. 금융복지상담소에는 3명의 전문 상담사가 ▲ 가계재무관리 상담(가계 수입과 지출균형, 교육·주택·창업 등 목적자금 관리 등) ▲ 채무자 맞춤형 채무 조정 상담(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연계, 서민금융지원안내) ▲ 시민 금융복지 교육(재무관리, 올바른 소비습관 등) ▲ 법원신청서류 대행(공적 구제제도 법원 서류 작성 및 접수 대행) ▲ 불법 사금융 예방 상담(대부업체 거래 시 유의사항) 등을 돕고 있다. 상담을 원하면 전주시청 민원실에 있는 금융복지상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063-281-9191∼3)하면 된다. 이성원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상담소는 추심의 압박과 경제적 궁핍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가계부채를 해결하고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회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주저없이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대국민 홍보 선제적으로 펼칠 것”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대국민 홍보 선제적으로 펼칠 것”

    지난 12월 서울플러스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1차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태양광산업협회의 이완근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9년에는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선제적인 대국민 홍보를 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태양광 제조기업들의 직면한 심각한 어려움에 대해 “시장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과 산업여건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합니다”라며 나이를 초월한 열정과 왕성한 활동으로 기해년 새해를 열었다. 현재 협회뿐만 아니라 신성이엔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금도 한 달에 15일가량은 해외 출장으로 현장에 있다. “직원과 고객이 있는 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라는 이완근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태양광 1세대로도 유명하신데, 지난 2015년 3월 태양광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역점을 두신 일은 무엇인지요. -태양광산업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태양광산업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각계에 업계의 애로사항을 알리며 정책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건의하면서, 보급·수출·금융·규제·기술·세제 등 현안별로 업계가 원하는 사항들이 현장에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한편,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 공기업으로 구성된 협회 회원사들의 사업분야 또한 다양하기에 기업들의 이해와 관심이 충돌되지 않고, 최대 다수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데 방향을 맞추어 협회를 운영하여 왔습니다. →지난 2016년 협회 정기총회에서 “태양광·풍력 등이 미래 에너지의 70% 이상 담당할 것”이라 주장하신 것과 일치된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은 이념 성향과 상관없이 향후 비중을 늘려야 하는 에너지로 태양광을 제일 많이 뽑았으며 본인의 거주지에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도 태양광발전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많은 국민은 이미 태양광발전이 미래 에너지로 수용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 삶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여건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간헐적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며 전력계통 연계나 입지규제 등을 해결해 나가고, 국민들이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에너지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실제적인 미래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가짜뉴스가 많이 있었고, 최근 들어서 줄어들었는데,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지. -2018년에는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면 2019년에는 좀 더 선제적으로 태양광발전의 효용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하려 합니다. 국민들이 태양광발전과 산업의 가치를 보다 잘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와 전문가들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태양광 홍보를 전개하려 합니다. →원자력학회에 미래 에너지에 관한 공동 콘퍼런스 개최를 제안하셨는데요. 배경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에너지전환과 관련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둘은 서로 대립할 관계가 아니라 보완하고 협력할 관계인데, 에너지에 주관적인 이념을 씌우고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대립하는 구도가 되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됩니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에 드리워진 이념의 굴레를 벗고, 보다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서로 간에 소통하고,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적정한 에너지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은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70% 이상 나왔는데요. 이러한 국민적 호응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와 학회 등을 총괄하는 연합회를 구성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연합회를 구성하는 것은 우선 재정적 부담이 늘고 그 재정 부담을 누가 얼마만큼 부담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태양광산업협회 뿐만 아니고, 다른 모든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들이 재정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기다 재생에너지별 특성과 이해관계도 다릅니다. 한때는 하나의 협회로 모여 있다가 각기 에너지별로 흩어져서 각자 협회를 구성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업계 공동의 현안과 이익에 대해 케이스별로 연합 대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재생에너지 진흥의 날(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하실 의사는 없으신지요. -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학계를 중심으로 있어서, 저희 협회도 그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국민들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2019년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태양광산업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협회의 재정상태가 취약합니다.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면서 선제적으로 국민들에게 태양광의 가치를 바로 알릴 수 있는 홍보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또한 그동안 정부의 보급 확대정책으로 태양광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태양광 제조기업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장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과 산업여건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합니다. →지금 태양광 기업들이 어렵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갖고 계신지요. -시장의 가격요구를 맞추기 위해 지난시기 태양광 기업들은 출혈경쟁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산업구조에서는 비용경쟁력 확보가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업계 차원에서는 기술력으로 비용경쟁력을 높이는 것 외에도 수평분업, 협력영업, 공동구매 등의 비용 절감을 하려 합니다. 더 나아가 중국 대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력으로 비용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효율과 제품의 차별성 확보 및 R&D 기술 개발이 절실합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확대, 사업모델 개발, 사업구조 확대, 연관 산업과의 파생 효과 창출, 금융지원과 활용 등 다양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법, 제도, 규제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지자체들의 태양광발전소 이격거리 규제로 입지확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미 수년째 문제 되는 상황인데 규제를 적용하는 지자체는 작년까지 더 늘어난 상태입니다. 농지에도 태양광발전이 더 많이 설치되도록 휴경지 증가와 태양광발전소 입지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건의했던 사항 중 제도적으로 개선된 사항들로서는 우선 농지와 관련된 사항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농지에 있는 축사와 같은 건물 가운데 태양광발전이 설치 가능했던 건물이 2015년까지 준공된 것으로 제한되던 것이 준공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조정되었습니다. 농지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때 지불되는 농지보전부담금도 2년간 한시적이며 농업인 참여가 조건이 붙기는 하나 작년에 50% 감면되었습니다. →4차 산업기술과 태양광산업과의 접목을 강조하시는데 어떤 형태로 가능한지요. -태양광발전소의 운영관리 측면에서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설비에 유무선 센서들을 설치해 태양광발전소의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원격으로 수집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를 기상정보, 지리 환경, 발전특성 등의 다양한 데이터와 연계해 대량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으로 공유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시스템(AI)을 활용하면 정보들을 필요에 맞게 알고리즘화해서 태양광발전시설을 보다 최적의 상태에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4차산업혁명 요소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은 태양광발전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태양광발전은 대형 유틸리티는 물론이고 용도에 맞게 다양한 용량과 형태로 설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경협을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요. -협회도 작년에 경협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남북경협 사례를 조사하고 태양광산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올해에는 좀 더 각론 단계로 들어가서 제도적 기반이나 실증사업 모델과 같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단, 남북경협문제는 다양한 외부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예민한 요소들이 많아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합니다. →2016년에 발간한 저서 ‘태양광선언’에서 “태양광 발전은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넘어서 일종의 사명감과도 같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인지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한다면 태양광사업은 하기 힘듭니다. 언제 접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태양광산업의 환경은 척박하기 때문입니다. 청정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버티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태양광사업은 단지 에너지 사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과제를 해결하는 한 수단이며 환경복지에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이와 같은 인식과 사명이 없다면 이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버티기 어렵습니다. →2019년과 이후 태양광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2019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에 대해 Bloomberg(BNEF)는 133GW(125~141GW), IHS는 123GW, PV Infolink는 112GW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조사기관에 따라 수치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2019년에 반등 모멘텀을 가지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장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시장 다변화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질적인 성장도 기대됩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17년에 전 세계 발전량의 2%를 차지하던 태양광이 2040년에는 7~1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사이 태양광시장은 다변화가 크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간 태양광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미국, 일본, 서유럽 외에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지역으로 활발하게 시장이 다변화될 것입니다. →모교인 성균관대를 비롯해 기부왕으로 불릴 만큼 기부를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인지요. -모교의 후배들이 국가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학력 1965.02 성균관대 문리대 교육학과 졸업(1961학번) 1989.08 서울대학교 AMP 수료(27기) 2001.02 성균관대 명예경영학박사 취득 2006.0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2008.09~12 기후변화센터 리더십과정 2기 2010.03~12.08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석사졸업 2012.09~13.01 삼성 리더스 헬스캠프 1기 2017.03~17.06 환경재단 4차 산업혁명 리더십과정 1기 경력 1977.01~현재 ㈜신성이엔지 대표이사·회장 2004.02~11.02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 2005.03~13.02 한국공기청정협회 회장 2005.01~13.03 우리기술투자 대표이사 2008.05~10.04 제31대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회장(現 명예회장) 2008.11~14.12 한국태양전지연구조합 이사장 2009.02~현재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2014.04~현재 한국MAS협회 이사 2015.03~현재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2017~현재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수상 1990.09 우수기계상(CTM) 표창 제211호 1991.04 철탑산업훈장(제24회 과학의 날) 1993.11 IR52 장영실상(FFU) 1998.07 1998 우수수출상품 대상(무역협회) 2002.12 반도체 2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2005.07 IR52 장영실상(GAA) 2005.10 금탑산업훈장(한국기계대전-우수자본재개발유공자) 2007.06 제16회 다산경영상(창업경영인부문) 2008.01 중소기업 문화대상(문화관광부/중소기업중앙회) 2009.11 PVSEC SPECIAL AWARD 2010.04 한국인사조직학회 창업기업인상 2010.09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개발 국무총리 표창 2010.12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4.04 태양광발전학회 공로상 2014.12 5천만 수출의탑 2015.12 1억불 수출의탑 2016.12 기후경영대상 품질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2017.11 친환경 기술, 제품 국무총리 표창 2017.12 3억불 수출의탑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올해 62조원 금융 지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올해 62조원 금융 지원”

    “수주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총 62조원의 금융을 지원하겠습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금융이 없어서 수주를 못 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은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수은은 대출과 투자 등 자금공급은 지난해보다 1조원 늘어난 49조원, 보증지원은 3조 9000억원 늘어난 13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은 행장은 “건설, 플랜트, 선박 등 수주산업의 회복세를 고려했다”면서 “산업별로 차별화된 전략적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황이 악화된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수출실적과 매출이 감소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도 대출 한도 축소나 금리 인상을 한시적으로 유예해 주기로 했다. 조선 산업은 시황이 회복될 때까지 생존과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조선사별 맞춤형 금융지원 체제를 만들 예정이다. 수은은 ‘핵심전략국’ 10곳을 선정해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수주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은 행장은 “수은은 지난해 5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둬 재도약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체硏 설립 원전기술 지원… 규제 샌드박스 발굴해 신산업 활로

    에너지·비메모리반도체 등 분야별 지원 행정명령 규제 공무원 입증제 적극 검토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전담반 가동도 文 “반도체시장 알려진 것보다 희망적 기업지원 빈틈없이 진행해 달라” 당부 청와대가 ‘기업인과의 대화’ 하루 만에 규제혁신 등 후속조치에 발빠르게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건의를 격의 없이 들은 만큼 신속한 민원 해결로 화답하겠다는 의지다. ●靑 “파격적 규제 혁신 통해 가시적 성과 기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전날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후속 조처로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전담반을 가동하는 동시에 수소 경제, 미래차, 에너지 신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별 육성 방안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규제 샌드박스 사례를 대대적으로 발굴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규제개선추진단을 통해 규제 개선을 강화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와대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원전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추가 보완 대책을 수립하고 동남권 원전해체 연구소를 설립, 원전해체 산업 육성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전날 기업인들이 주로 지적했던 규제 개혁에 대해 청와대가 하루 만에 호응하는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답변한 내용 중 행정명령 규제 필요성 입증책임제를 검토키로 했다”면서 “장기·도전적인 연구개발(R&D) 확대, 해운업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상향 등 경영 여건이 팍팍해졌지만, 필요시 파격적인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인들의 기를 북돋워주고 투자 환경을 살려 가시적인 경제 활성화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간담회에서 참석자 다수는 기업 활동의 걸림돌로 규제와 소극행정을 토로했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은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는 현재의 방식을,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하게 하고 실패하면 자동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풀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어제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얘기를 들어 보니 알려진 것과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더라”면서 “그동안 반도체값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반도체 투자, 공장 증설은 계속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경제수석이 좀 챙겨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명 질문 30건도 답변 전달키로 이어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 때 나온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서 후속 조처를 빈틈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현장 질문, (서면으로 받은) 사전 질문 하나하나 다 답을 주겠다”며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무기명으로 받은 사전질문 30건은 대한상의를 통해 답변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7명 ‘역대 최다’

    민간 4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 박도규 前 부행장 유력…21일 선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를 두고 역대 최다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총 7명의 후보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후보로 등록했다. 한이헌(75) 전 국회의원과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사장, 조성권(64) 전 예스저축은행 사장, 박도규(62)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61) 전 증권금융 사장, 황종섭(61) 전 하나저축은행 사장, 조성목(58) 사단법인 서민금융연구원장이다. 현 이순우 회장은 지원하지 않았다. 민간 출신 4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 구도다. 이 회장이 선출된 2015년에는 한 차례 후보등록이 무산된 데 이어 두 번째 모집에서 3명이 등록하는 데 그쳤다. 2012년에는 두 차례 공모에도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은 끝에 최규연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회장이 됐다. 정부 측 ‘낙하산’ 인사를 생각하던 이전과 달리 비교적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의원은 행정고시 7회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박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지냈다. 조 원장은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79개 저축은행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금융당국에 업계 입장을 잘 대변할 후보를 기대하고 있다. 민간 출신인 박도규 전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업무 능력과 실무 이해도가 높은 편이고 금융감독원 옴부즈맨을 지내 관맥도 있는 편이라는 평이다. 저축은행도 디지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회추위는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쳐 오는 16일 최종 후보를 추린다. 단독 후보가 올라가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지원자가 많아 복수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선거는 오는 21일 진행된다.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뽑힌다. 복수후보 투표에서 3분의2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해 과반을 받은 이가 당선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변창흠의 포용도시 이야기] 주거빈곤 해소 등 총체적 개혁으로서의 주택 문제

    [변창흠의 포용도시 이야기] 주거빈곤 해소 등 총체적 개혁으로서의 주택 문제

    서울의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마침내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 투기적 수요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와 조세정책이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동시에 발표되면서 정책 효과가 발휘된 결과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주택 문제는 이제 해결된 것인가? 주택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주택 수급의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주택가격 폭등이 있었을 뿐 애초부터 주택 문제는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주택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택 문제는 사회경제 활동이나 정책의 결과물이기도 하고, 사회개혁의 일환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사회주택’을 공급해 주거안정을 이루자고 사회적 합의를 이룬 북유럽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애초부터 개별적으로 취득하고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돼 왔다. 국가가 개발특별법과 공기업을 활용해 민간주택시장에서 부족한 택지와 주택을 공급해 왔지만, 공급된 주택은 사회주택이 아니라 사유화와 자산 축적이 가능한 분양주택 위주였다. 1989년부터 공급이 시작된 공공임대주택은 여전히 6% 수준에 불과해 취약계층을 위한 잔여적 수단에 머물고 있다. 주택시장이 점차 자산시장과 금융시장에 급속하게 편입되면서 주택의 소유 여부와 소재 지역에 따라 자산가치 증가의 차이가 커지면서 소득불평등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종래 주거안정에 순기능을 하던 전세제도마저 월세로 전환되거나 갭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주거 불안을 확대시키고 있다. 주택가격이 안정된 시점에 주택 문제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 주택 문제는 이제 주택가격의 안정을 넘어 국민의 인권 보장, 경제성장, 사회적 통합,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총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주택 문제에 대해 최우선적인 접근은 인권으로서 주거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최저 주거 기준 미달 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228만의 주거빈곤 가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장단기 로드맵이 작성돼야 한다. 특히 주거빈곤이 가장 심각한 청년과 아동가구에 대해서는 긴급구조와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전략을 근로소득 증가 외에 가계지출 비용을 절감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주거는 의료, 교육, 통신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고비용 구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더구나 지난 10여년간 주택가격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RIR)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거 급여의 확대, 금융지원 확대, 집수리 지원 등이 대표적인 주거비 경감 수단이 될 것이다. 사회복지 분야와 마찬가지로 주거복지 분야에서도 유럽 수준의 고부담·고복지 이행에는 상당한 시간과 재정적 부담이 수반된다. 이 때문에 정부도 전체 주택 재고 20∼30% 수준의 공공임대주택을 시급히 확보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보다는 민간임대주택 관리나 사회주택, 협동조합주택을 활용한 보완 방안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주택의 고비용 구조를 유발하는 택지개발, 주택공급, 재개발, 주택 소유와 거래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주택을 공급하고 주거복지를 확대하더라도 주택가격이 오르고 임대료가 상승하면 주거비용 감소 효과가 없고 재정만 낭비한다. 주택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정책 수단이 돼야 한다. 주택은 투자와 거래의 대상이 되는 상품이기에 앞서 더불어 사는 마을과 도시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이다. 유엔도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발표하면서 취약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핵심적인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주택정책은 이제 제2기에 들어섰다. 제1기에서 주택가격 안정에 역점을 두었다면, 제2기에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되 주택정책의 폭을 넓혀 우리나라의 양극화 구조를 해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사회를 통합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따라서 중앙정부, 지자체와 사회경제주체가 주택 문제를 매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주택정책은 총체적 개혁 과제로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
  • 대출이 막히고 보증이 필요할 때… ‘1397’로 전화하세요

    대출이 막히고 보증이 필요할 때… ‘1397’로 전화하세요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금융 지원을 총괄하기 위해 2016년 9월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전국에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있고 대출·보증 등 금융지원과 취업알선·금융교육 등 비금융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런 서민금융제도를 몰라 대부업체를 찾는 취약계층이 많다. 이계문(59) 서민금융진흥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불이 나면 바로 119를 떠올리듯 서민들이 재무적 어려움에 처했을 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1397 통합콜센터를 떠올릴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상담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진행한 주요 업무는. -취임식 대신 서울 관악구에 있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았다. 이후 약 석 달간 경기 안산, 전북 군산 등 8개 지역을 찾아 금융상담을 했다. 현장에서 직접 서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할 수 있다. 올해는 진흥원 임직원들도 연수 등을 통해 현장 상담 업무를 경험할 예정이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면 현장을 아는 게 중요하다. →서민금융에서 ‘서민’이란.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을 말한다. 약 1519만명인데 진흥원의 잠재고객이다. 이 중 2017년 한 해 동안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207만명은 서민금융의 직접 지원 대상이다. 대출 거절자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훨씬 크다. →금리 인상과 경기 악화로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금융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흥원의 역할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이들을 지원해 금융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 자영업자에게 창업·생계비 등 소액대출을 해주는 미소금융사업으로 2017년 3048억원(2만 9000건)을 지원했고 2018년에 3600억원(3만 2000건)으로 지원을 강화했다. 2019년에도 4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점포가 없고 소득증빙이 어려운 노점상, 푸드트럭 등 무등록업자에 대해서도 2018년 30억원(500명)을 지원했고 2019년에는 50억원(830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은 복지인가 금융인가. -둘 다 가능하다. 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온 서민이 소득이 있으면 채무조정을 해주고 소득이 없으면 복지 쪽으로 연계해 준다. 안산센터에서 상담했을 때 청각장애인 고객이 임금체불로 대출이 연체됐다며 찾아왔다. 중증장애인이어서 연체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일정 부분 감면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동시에 기초생활수급자 등록이 안돼 있어 복지연계 창구로 옮기도록 했다. 이처럼 통합지원센터를 찾으면 주민센터를 또 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복지 상담과 제도 신청이 가능하다.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서민들이 통합지원센터를 몰라서 못 찾는 경우도 많다. -현장에서 만난 고객들이 한결같이 “진작 통합지원센터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얘기해 안타까웠다.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제때 치료를 받아야 낫듯 서민들도 재무적 어려움이 있을 때 빨리 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부터 배우 신구씨가 홍보대사를 맡아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통합지원센터와 1397 통합콜센터를 알릴 계획이다.→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이 있지만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만들다보니 서민금융상품이 복잡한 게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급자 위주의 홍보를 했다. 팸플릿도 상품 위주로 돼 있어 복잡했다. 앞으로 사례 중심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상담 사례를 활용해 서민들이 ‘내 이야기’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사례 위주로 홍보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또 창구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하는 등 ‘종이 없는 창구’를 만들어 편리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도 효과가 있나. -지난해 1~11월 총 4583명에게 자영업 컨설팅을 제공했다. 컨설팅 완료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만족했다는 응답이 98.3%다. 특히 올해는 전문 멘토가 영업장을 방문해 영업 노하우와 레시피 등을 교육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실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직접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방안 발표 이후 서민금융 재원을 민간 금융사에 의존한다는 비판이 있다. -민간 금융사는 일종의 독점권을 갖기 때문에 사회공헌을 할 필요가 있는데, 서민금융을 통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햇살론은 진흥원이 90%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사는 위험 부담 거의 없이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어 출연 요인이 충분하다. 또 똑같은 돈을 복지에 쓰는 것보다 금융을 통해 서민의 자활을 돕는 데 쓰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재정이 들어올 수 있는 유인도 있다. 현재 서민금융 공급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의 예산지원과 금융사의 출연확대가 필요하지만, 지난해에는 아쉽게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향후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lark3@seoul.co.kr 정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치광장]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2019년/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2019년/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힘차게 시작했던 2018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겨울은 청년실업, 제조업 경기불황, 자영업자 파산, 물가상승 등 어려운 경제 상황 탓에 유달리 더 춥게 느껴지는 듯하다. 최근 ‘찾아가는 영등포 1번가’를 통해 문래 소상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찾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만나 보니 그들의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우리나라는 4명 중 1명(26.8%)이 자영업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치인 15.4%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이에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골자로 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카드수수료를 인하해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영등포구에서도 이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드 수수료 없는 ‘제로카드’의 사용을 확대해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제로카드’는 현재 영등포구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결제방식을 신용카드 결제에서 카드 수수료가 0%인 현금영수증카드 결제로 바꾸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영등포구의 신용카드 결제액(9개 비목)은 59억원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낸 수수료는 1억 20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제로카드’ 결제방식을 확대하면 그만큼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앞으로 구 각 부서를 대상으로 제로카드 사용 확대를 독려하고 장학재단, 문화재단, 시설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에도 적극적인 홍보 및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현금영수증카드 결제방식 대상의 확대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자 구와 서울신용보증재단, 우리은행 등 세 기관이 협약을 체결해 영세 소상공인에게 폭넓은 금융지원도 시행한다. 정부와 함께 영등포구의 이러한 모든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그 온기가 지역경제 전반에 널리 퍼져 침체한 시장에 다시 한번 활력이 돋아나길 바란다. 2019년 새해가 밝아온다. 기해년 황금 돼지 기운을 받아 하시는 모든 일 탁 트이게 풀리길 기원한다. 또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 [안 기자의 글로벌 B컷] 대통령도 갈아치울 양파와 설탕의 정치학

    [안 기자의 글로벌 B컷] 대통령도 갈아치울 양파와 설탕의 정치학

    인도 양파,감자 대폭락에 모디 총리 집권 위기인도네시아 설탕 가격 내년 대선 쟁점화양파와 감자, 설탕이 정권을 교체할 수 있을까. 내년 4월 총선과 대선을 각각 앞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최대 정치적 변수로 ‘양파’와 ‘설탕’이 부상하고 있다. 정권 교체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양파 가격이 최근 두달간 86%가 폭락했다. 지난 10월 1㎏당 21.5루피(약 346원)였던 양파 가격은 지난 24일 뭄바이의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1㎏당 1루피(약 16원)에 거래돼 20분의 1 수준으로 토막났다. 하지만 뭄바이 소비자들은 유통 비용과 중개 마진 등이 더해진 1㎏당 20루피 대에서 구매한다. 양파 가격 폭락은 지난 여름 집중적으로 수확된 양파가 대거 시장에 풀리면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바짝 긴장하는 이들이 나렌드라 모디 정부와 집권 인도국민당(BJP)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양파 가격 동향이 정치적 쟁점으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파는 13억 인구의 인도 국민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요리 재료다. 인도 국민은 반찬부터 비리아니(볶음밥의 일종), 바지(야채볶음) 등 거의 모든 요리에 양파를 기본 재료로 활용한다. 그러다 보니 도시 소비자나 농민 모두 양파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실제로 1980년 총선과 1998년 델리 주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BJP가 패배한 이유가 양파 가격 폭등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는 가격 폭락으로 농부들이 BJP에 등을 돌리는 형세다. 농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양파를 길에 쏟아버리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CNBC는 “내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정치적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한 농부는 양파 750㎏을 판매해 받은 1064루피(약 1만 7100원)을 항의 표시로 모디 총리에게 보냈다. 주요 양파 산지인 마하라슈트라 지역 농민인 마드하르 나가레는 “2014년 총선에서 BJP를 지지한 게 큰 실수였다. 앞으로 그들이 어떤 일을 하든 두번 다시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 총선부터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찮은 기류를 반영하듯 지난 11일 주의회 선거에서는 BJP의 ‘텃밭’이었던 마디아프라데시, 차티스가르, 라자스탄에서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로 몰표가 쏟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자도 가격이 85% 넘게 폭락해 정부와 집권당의 정치적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감자 시세는 1t에 2500루피(약 3만 9800원)로 인도 역사상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농민들은 모디 총리가 2억 6300만명에 달하는 농민들을 무시해 주요 경제 정책에서 소외시켜왔다고 지적한다. 한 농민은 “식품가공 시설이나 냉동저장 시설이라도 있었다면 양파와 감자를 대책없이 썩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농민들의 부채 탕감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모디 총리는 연방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채 탕감은 아니더라도 1조 2500억 루피(약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농업 인프라 개선책, 가격 폭락시 보조금 지급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내년 4월 대선을 치르는 인도네시아는 ‘설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500만t을 수입한 세계 2위 설탕 수입국이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가공식품 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설탕 수입량은 지난 10년간 두 배로 늘었다. 논란은 조코위 대통령이 최근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 쿼터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재 1㎏당 1달러 수준인 설탕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게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지만 역풍을 맞게 된 것이다. 대선 경쟁 후보인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조코위 대통령이 농민들을 희생시켜 도시 소비자들을 우선시한다고 맹렬히 비판하면서 설탕 수입이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됐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소비된 설탕의 절반은 자국 생산분이고, 나머지가 수입이었다. 인도네시아의 설탕 재배 농민들은 최저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최대 국가 과제로 꼽히는 ‘식량 자급’ 목표가 식품의 수입 의존 정책으로 실패했다는 비난까지 더해졌다. 히즈키아 레파타티 인도네시아정책센터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결코 인정하지 않겠지만 (조코위 대통령에게) 결코 좋은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음식·소매업 등 생계형 자영업자 채무조정·재기 돕는다

    음식·소매업 등 생계형 자영업자 채무조정·재기 돕는다

    신규 대출 안 되는 자영업자 상환 연장 채무 30~60% 감면… 운영자금도 지원 사업 실패 후 재도전 가능하도록 보증 부동산·임대업은 초저금리 대출 제외금융 당국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초저금리 대출 방안을 꺼내든 것은 대출 총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적재적소에 자금이 배분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자영업자 대출은 부동산·임대업에 쏠려 있고 담보부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 금융권에서 집행된 개인사업자대출은 올해 9월 말 기준 390조원이다. 그러나 담보 확보가 쉬운 업종에 대출이 몰리면서 부동산·임대업종의 대출액 비율이 39.6%까지 올라갔다. 2015년 말 33%와 비교해도 7% 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그사이 제조업종 대출액 비중은 19%에서 15%로, 도·소매업은 16%에서 14%로 낮아졌다. 금융위가 내년 1분기에 연 2%대 자영업 대출 상품을 1조 8000억원 규모로 내놓으면서 부동산 업종을 제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부동산·임대업종 외 자영업자들이 기업은행에서 특화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이 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비슷한 시기에 기업은행이 출시하는 2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 ‘카드매출 연계대출’에서도 부동산·임대업종 종사자는 제외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내놓은 6000억원의 자영업자 보증지원은 세 가지로 이뤄진다. 정상 영업 중인 자영업자를 위한 ‘우대 보증’이 4500억원이다. 사업 실패 이후 재도전을 하려는 자영업자를 위한 재기 지원은 300억원이다. 창업 초기 성장이 정체된 자영업자를 위한 ‘데스밸리 자영업자 특례보증’이 1200억원 규모다. 특례보증의 경우 창업 후 7년 이내 자영업자로 최근 2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업종별 평균을 하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연체가 있어 신규 대출이 불가능한 자영업자라면 채무조정·재기자금지원 패키지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특히 그동안 제조업 등에 비해 기술력을 입증하기 쉽지 않아 채무조정·재기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음식, 소매업 등 생계형 자영업종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패키지 제도가 실시되면 최장 10년 동안 상환 기간이 연장되고, 채무의 30~60%가 감면된다. 여기에 미소금융과 연계해 최대 7000만원의 창업자금과 2000만원의 운영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내년 3분기부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신용회복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한다. 자영업자에 대한 여신 심사 과정도 개선한다. 금융사가 대출 심사를 할 때 카드 매출액, 가맹점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2분기 안에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대출심사 때 카드매출액 정보를 활용한 소득 추정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금융사들이 여신 심사를 하면서 사업체 정보보다는 대표자 개인정보에 기반하고 있어 매출 상황이나 장래 성장성을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영업자에 2%대 특화대출 1조 8000억

    정부가 자영업자를 위해 총 2조 6000억원의 맞춤형 자금을 공급한다. 대출 연체 늪에 빠진 자영업자를 위한 채무조정과 재기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자영업자 금융지원 및 관리강화 방안‘을 내놨다. 내년 1분기부터 기업은행이 1조 8000억원 규모로 연 2%대 대출 상품을 공급한다. 이 상품은 별도 가산금리 없이 은행 간 단기기준금리(코리보)만 부과한다. 지난 24일 기준 코리보는 2.01%다. 대출 대상자는 임대업 등 부동산 관련 업종을 뺀 모든 업종의 자영업자로, 1인당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손주형 금융위 산업금융과장은 “자금을 많이 풀기 때문에 대출받는 자영업자가 많아질 뿐 아니라, 금리가 낮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대출로 자영업자의 금융비용이 연 36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용도는 낮지만 매출이 뒷받침되는 자영업자를 위한 ‘카드매출 연계대출’도 내년 1분기에 2000억원 규모로 출시된다. 카드대금 입금 계좌로 확인되는 매출을 토대로 장래 매출을 추정한 뒤, 이를 기초로 대출한도를 부여한다. 은행권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해 대출 보증비율과 보증료를 우대하는 맞춤형 보증지원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6000억원 규모로 시행된다. 사업 실패 이후 재도전을 하는 자영업자는 보증비율이 85%에서 90~100%로 높아지고, 보증료율은 1.5%에서 0.5~1.2%로 낮아진다. 연체 중인 자영업자에게 특화된 채무조정·재기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내년 3분기 중 나올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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