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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N사업규제 대폭 완화/체신부,내년 시장개방 대비 「육성책」발표

    ◎음성·무선데이터 등 복합서비스 허용/투자·기술개발위해 금융지원도 확대/소비자들 VHS식에 식상… 판매 격감/고선명TV에 맞게 한·미·일 개발 박차 오는 94년부터 완전 개방되는 부가통신(VAN)사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VAN사업자에게 전화등 음성서비스를 허용하는등 VAN사업의 규제조치가 대폭적으로 완화된다. 체신부는 내년1월부터 국내 VAN사업시장의 개방에 대비,VAN사업의 대외경쟁력 강화및 조기육성을 위한「VAN사업 육성대책」을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22일 발표했다. 이 육성대책에 따르면 VAN사업자 사업영역 확대·VAN사업여건 조성·기술개발및 인력양성·금융및 세제지원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VAN사업은 한국통신등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회선설비를 빌려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우편(E­Mail)·거래정보교환(EDI)·컴퓨터항공예약(CRS)·메시지처리(MHS)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시행규칙은 VAN사업자의 경우 정보검색·처리·교환·전송 등과 관련된 서비스로 전화·팩스·텔렉스·무선데이터통신·영상 등은 기간통신사업자 사업영역으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VAN사업자들은 음성·데이터 복합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에 응할수 없는 것은 물론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와 공정경쟁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물류VAN등 새로운 통신수요에 대한 능동적 대응이 어려웠다. 체신부는 이에따라 내년부터 국내 VAN시장이 외국에 전면개방됨에 따라 민간사업자에게 창의력과 활력을 불어넣어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정보통신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완화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이번 육성대책의 주요내용은 VAN사업자의 사업범위를 기존 EDI·E­Mail·MHS 등에다 음성서비스와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추가로 허용,사업영역을 확대한다.국가기간전산망사업을 본격 추진하는등 VAN사업의 수요창출,통신회선 품질향상·시설을 확충하는등 VAN사업여건을 조성한다.정보통신사업 공통및 핵심기술개발 강화·소프트웨어기술개발 촉진·정보통신기술인력 양성지원등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에 주력한다.VAN사업자에게 설비투자및 기술개발을 위해 정보통신기금 지원 등의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조세감면규제법상 소득공제대상사업인 기술용역사업에 VAN사업을 포함시키고 전산망설치,공장·사무자동화·CATV등 정보화투자의 일정액을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제도신설을 추진한다는 것 등이다.
  • “의사·변호사·자영업자/세금 철저히 부과토록”/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의사,변호사,사채업자등 자영사업자나 재산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여 일반 근로소득자가 세금을 더 많이 낸다는 인식이 없어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홍재형재무장관으로부터 올해 재무부 업무부고를 받고 『깨끗한 정부와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무행정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기업의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중소기업 지원책을 강화하는 것이 침체상태에 있는 경기를 조속히 회복하고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배양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이 이제는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분위기를 바꾸어 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금융지원제도를 대폭 단순화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이미 발표된 규제완화시책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금융부문에 대한 사정활동과 관련,『사정활동이 결코 경제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되며 「꺾기」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금융자율화 등을 통해 그런 관행의 발생소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제활성화·개혁 병행 환영”/김 대통령 특별담화를 듣고

    ◎위기극복 위한 적절처방… 설득력 지녀/내몫 챙기기 지양,고통분담호소에 공감대/대기업투자 이끌어낼 「불안해소」 기대 경제계와 근로자 시민들은 19일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김영삼대통령의 특별담화를 환영하면서 이 담화가 경제 활력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전경련등 주요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은 『경제 활성화와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신경제 정책의 실천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들이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최종현회장 침체상태에 있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과 구상에 대해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특히 단계적 조치로 신경제 5개년계획과 1백일계획을 적절히 병행,실시키로 한데 대해 정책 수행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기대를 갖는다.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및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공금리 인하와 통화의 신축적 운용 등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공감한다.경제주체들의 의식개혁과 고통분담을 신경제 건설의 주요 목표로 정한 것은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에 비추어 아주 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본다. ▲김상하회장 모든 국민의 고통분담을 호소한 대통령의 신경제 관련 담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해주는 것이다.도약하지 않으면 낙오한다는 각오로 우리 경제를 살려보자는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1백일계획에 포함돼 있는 7가지 과제는 우리 경제문제의 핵심을 찌른 것이며 국민 모두가 힘을 함께 모은다면 능히 극복하고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남은 일은 우리 모두가 신경제 건설에 매진하는 일이다.기업인은 물론 근로자들도 자기 몫의 주장보다는 자기 맡은바 책무를 다하는 의식개혁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박용학회장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비롯한 신경제 5개년계획의 추진은 안정을 바탕으로 성장을 추구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수출산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환율의 적정평가,무역금융 융자단가 인상,설비투자 촉진대책,금융비용부담 완화,수출부대비용 인상 억제 등을 통해 수출채산성을 뒷받침해줌으로써 무역업계가 수출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기 바란다. ▲박상규회장 한국경제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처방으로 보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특히 중소기업의 현실을 직시해서 실질적인 금융지원 확대, 지원제도의 단순명료화,대기업과의 협력강화,기술개발 저해요인 제거및 기업활동 규제완화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은 가장 실질적인 대안제시라고 본다. 우리 중소기업도 이같은 대통령의 강한 결의에 적극 공감하고 근검절약,임금안정은 물론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영섭씨 대통령이 담화에서 언급한 중소기업 구조조정은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정부는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지원뿐 아니라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제품을 계속 구매하도록 계도해야 한다.아울러 신용및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의 대출한도를 대폭 늘려주었으면 한다. ▲이윤호씨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과제는 기업의 투자마인드 회복과 수출촉진이다.그러나 국내 기업의 기술력은 선진국 기업들에 뒤지고 국내외 경기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담화에 담긴 경제활성화의 결의가 실천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각종 규제의 완화를 통해 기업인들에게 투자인센티브를 줄 수 있어야 한다.특히 새정부의 대기업 정책과 관련한 불안요소를 제거해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신상혁씨 청와대와 정부가 고통분담의 수범을 보이겠다고 한 대목에 신뢰감이 가며 금융인으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해준다.앞으로 추진될 금융부문의 개혁에 있어 금융산업의 효율성과 은행의 경쟁력 회복이 중점적으로 고려되기를 희망한다. ▲임대순씨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을 농어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시행하겠다니 기대가 크다.우리 농민들도 추곡 전량수매요구등의 제몫 찾기에 앞서 자제할 줄 아는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신원식씨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신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통분담 제의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선진국으로의 제2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각자가 제 위치에서 온힘을 다하는 자세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종필씨 생산현장에 있는 근로자로서 고통분담 제의에는 동의하지만 그 내용이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수로 억제할 경우 우리의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는 그보다 훨씬 낮아야 한다.고통을 분담하는 대가가 어떤 형태로든 보장될 때 고통분담 제의가 보다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조계익씨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내놓도록 할테니 근로자·농민들도 너무 내몫만 챙기지 말고 고통을 분담하자는 대통령의제의가 무척 인상 깊다.그러나 서민들이 고통분담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부 재벌과 고급공무원들의 부동산 사재기,탈세등의 파렴치 행위가 일소돼야 할것이다. ▲송영미씨 무엇보다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와 아파트값을 안정시켜 주었으면 좋겠다.새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않았다.1백일이 넘어도 좋으니 우리 경제가 토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됐으면 좋겠다.
  • 재계도 자조개혁 보일때다/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정치헌금 낼 필요없는 경영풍토 도래/국민경제 전체 살리겠다는 의지 갖길 새정부가 등장한 이후 깨끗한 사회구현을 위한 일련의 윗물 맑기운동은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진행되고 있다.김영삼대통령 취임이후 20여일 사이에 격세지감이 일어날 정도로 문민화의 탈바꿈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청와대에서 앞으로 기업으로 부터 일체 기부금이나 축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대통령은 공언하였다.윗물맑기운동의 획기적 시발점이 아닐 수 없다. 한 민간경제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작년 한햇동안 3백24개의 상장기업사들이 기부금으로 지출한 액수는 3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전년대비 29%나 늘어났다는 것이다.준조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업인들의 하소연이 끊이질 않고 최근까지 들려왔다. 40여년밖에 되지 않는 일천한 기업발전사에서 볼때 우리나라의 재벌기업의 형성은 정경유착관계에서 진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기업의 불모지에서 짧은 시간에 세계적으로 랭크되는 대기업들이 조선·화섬·철강·석유화학·자동차·통신기기의 분야에서출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주도에 의한 사업자 선정과 함께 정부의 집중적 지원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기도하다. 권력자에 대한 재벌기업의 정치자금 제공과 그 반대급부로 챙겨가는 이권은 대기업의 속성출현을 가능케 하기도 하였다.혹자는 이를 두고 정경합작의 보완관계로 미화하기도 한다. 개도국 가운데서 우리나라만큼 소수의 재벌이 경제를 지배하는 나라도 별로 흔하지 않다.예컨대 80년대 초 우리나라의 20위에 속하는 대기업의 매출액은 대만의 상위 10대기업 전체 매출액보다 더욱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재벌기업들은 흔히 시장지배자적 독과점체제를 형성하였다면 대만의 경우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쟁시장구조를 형성하여 경쟁에 의한 효율을 다져갔다.나아가서 그들은 해외에 있는 화교상인들과 유기적인 국제무역의 연계를 맺으면서 수출증대에 앞장서서 오늘날 세계최대의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다. 1966∼76년 동안 대만의 제조업체수는 1백50%나 증가 하였으나 업체당 종업원 수는 29%의 증가에 그쳤다.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한국의 제조업체 수는 10%의 미증에 이른 반면 업체당 종업원수는 1백76%나 늘어났다. 한국의 재벌주도 공업화와 대만의 중소기업주도의 공업화는 오늘날 발전성과에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대만은 작년말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게 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있다.그러나 IMF는 아직도 6천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를 태국과 함께 신흥공업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의 재벌들도 조립산업의 강도를 높여감에 따라 중소기업의 뒷받침없는 자력성장은 완전히 한계점에 이르고 만다는 철저한 인식이 필요하다. 수익성 높은 중견중소기업을 병탄의 대상으로 보거나 은행돈을 대기업들이 대부분 몰아갈때 유망 중소기업인의 자살사건은 계속될 것이며 결국 재벌기업의 목덜미까지 잡게 될 것이다. 최근 재계에서도 문민시대에 걸맞는 윗물맑기운동이 전개 되고 있는 것 같다.전국경제인련합회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연수원 기금에 50억원을 보조키로 하거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에 적극 도울 채비를 채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새정부 출범과 함께 일과성으로 반짝 끝나지 말고 재벌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를 생이화하여야 우리경제는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재벌과 중소기업사이의 협력관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돈의 큰 물꼬를 중소기업으로 터 주는 것이다.재벌은 이제 직접금융의 의존도를 더욱 높여 많은 국민이 주식을 더욱 많이 보유케 하여 국민들로부터 더 많이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하여야 할 것이다.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하여 대기업과 연결된 「연계보증제도」나 신용보증기금의 확충에 재벌들이 이제 발벗고 나서야 한다.그리고 납품대금의 결제와 관련된 대기업의 부조리 관행도 청산되어야 한다.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조치가 단행되었다.부동산 취득의 한도와 허가제가 폐지된다.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또다시 이를 악용,부동산 투기에 앞장서는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정치헌금을 낼 필요가 없는 경영풍토가 주어지면 우리의 재벌들도 국민경제전체를 살리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자정운동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자조노력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여야 한다.
  • 2천년 과기선진국 진입의 길/한주석 전 공군참모총장(특별기고)

    ◎항공산업육성 정부주도 바람직/자원·노력 낭비없게 종합조정 필요 미래는 과학기술의 시대가 될 것이다.지금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기술전쟁에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항공산업이야말로 선진기술국 진입을 위한 핵심전략산업이다.아울러 우리 안보의 총체적 그리고 자주적 역량을 드높여 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수 있는 민간산업분야이기도 하다. 북한의 위협에 대처함은 물론 통일이후까지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안보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항공력이 강화되어야하는 만큼 항공산업육성의 필요성은 날로 더할 수 밖에 없다. 항공산업육성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없기위해서는 먼저 그 특성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가져야 한다. 첫째,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자동차산업과 비교하면 2배정도의 부가가치율을 가지고 있다. 둘째,모든분야의 기술이 총망라된 기술집약산업으로 다른 산업에 대한 기술파급및 개발촉진효과가 매우 커 국가경제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 셋째,연구개발 및 초기 설비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나 생산규모가 증가 할 수록 단위생산비용의 절감이 현저하다. 넷째,투자자본의 회수에 많은 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개발성공의 불확실성·시장성의 불투명등으로 인해 위험부담이 매우 크다. 다섯째,상담의 대상이 한정되어 있고 군수의존도가 높아 쌍방독과점적인 시장특성을 갖는다. 세계적으로 항공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선진7개국외에 30여개국에 이른다.이들나라의 항공산업은 기술 자금 위험부담 과다경쟁 중복투자등의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통합이나 공영화 또는 국영화경향으로 구조를 조정하면서 다른나라와의 공동생산과 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다른 분야에서는 자유시장원리를 적용하면서도 항공산업만은 정부가 주도하여 수출중점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정부는 직접출자 금융지원 세제상의 혜택 토지 및 설비대여 등 각종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북한은 70년대 초반부터 미그전투기의 자체생산을 목표로 기술도입과 공장건설에 부심한 결과 현재는 평북 방현을 비롯,9개소의 항공기 공장을 갖고있다.이미 M1­2(혁신­2)헬기와 YAK­18훈련기를 조립생산했으며 이집트등지에 미그기부품을 수출하였다.최근에는 기술제휴에 의한 미그21/29전투기의 자체생산을 적극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70년대 중반이후 5백MD헬기와 제공호 전투기(F5E/F)의 면허생산을 계기로 본격화 되기시작했다.특히 1991년 11월 한국전투기사업(KFP‥KoreanFighterProgram)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현재는 KFP 주 계약업체인 삼성항공을 비롯,대한항공 대우중공업등 3개사가 중심이되어 활발한 투자를 하고있다. 최근 신규참여 회사가늘고 있으나 부품을 하청생산하는 정도이고 전문화·계열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우리의 기술수준은 단순 면허조립생산단계로서 항공후발국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도입기술 흡수능력 관련기반기술 및 성장잠재력은 개발도상국중 선두위치에 있다.따라서 항공산업육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단기간내에 항공중진국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의 항공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강력한 정부 주도와 종합적인 조정통제가 필요하다.그래야만 자원과 노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다음으로 장비해외구입의 반대급부인 절충 교역조건을 최대로 활용해야 한다.이를 통해 국내 낙후기술과 투자가치가 높은 기술을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참여확대를 이룩하는 한편 독자개발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나아가 국제공동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이는 세계적 추세이고 기술장벽과 보호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다. 세계역사의 중심공간은 대륙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하늘로 바뀌어 가고있다.우리가 세계를 향해 웅비하기 위해서는 하늘로 뻗어 나아가야 한다.항공산업은 튼튼한 경제를 선도 하고 미래를 향한 도약의 토대가 될 것이다.
  • 중기 부동산 담보제한 완화/재무부/유흥·숙박업 제외 모두 해제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려주기 위해 부동산 담보제한을 대폭 완화해 줄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오는 20일 발표할 경제활성화대책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11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91년 5·8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부동산 담보취득 제한조치를 중소기업에 한해 대폭 완화해 준다는 것이다. 재무부는 사치유흥업·숙박업·골프장등 여신금지업종이 사용되고 있는 부동산만 담보제공을 못하도록 계속 규제하고 다른 부동산들은 제한조치를 대부분 해제할 예정이다. 담보가능 부동산을 규정하고 있는 현행 금융기관 여신운용 세칙에는 여신금지업종의 부동산·임대용부동산·비업무용 부동산·유휴토지·사치성재산(별장·호화주택)등 5종류의 부동산은 금융기관이 담보로 할수없도록 금지돼 있으나 예외적으로 92년 7월16일 이전 취득분 일부에 대해 규제가 완화돼 있다.
  • 「1가구 1주택」 2000년대초 실현/건설부의 주택정책(국정탐방)

    ◎추진방향과 현황/소형중심,해마다 50만호씩 건립/민영업체 건축규제 단계적 완화 주택 2백만호 건설 계획안이 한창 추진중이던 지난 89년 4월. 청와대 문희갑 경제수석에게 대통령으로 부터 엄명이 떨어졌다.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부터 먼저 잡으시오」 당시 자고나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때문에 전세금을 구하지 못한 자살자가 속출하는등 서울의 주택사정이 최악으로 치닫자 당시의 노태우대통령이 문수석에게 내린 특별지시 였다. 노사분규로 인해 가뜩이나 어수선했던 사회분위기인데다 집값마저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니 이 상태가 몇달만 더 지속되면 폭동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았다. ○신도시계획안 발표 문수석과 관련 경제장관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92년까지 분당등 수도권 신도시에 30만호의 주택을 짓기로 결론,27일 이른바 「신도시 건설 계획안」을 발표한다. 이 안은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위해 고육지책으로 시행한 주택정책으로 추진과정에서 수많은 부작용도 낳았지만 서울을 비롯,전국의 집값을 안정시킨 결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고있다. 정부의 주택정책은 82년을 분수령으로 양분화 된다. 제1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 시행 첫해인 62년부터 4차 마지막 해인 81년까지는 이른바 보릿고개등 빈곤탈피를 위한 경제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사실상 주택부문에 대한 연평균 투자는 GNP 3.5%로 미흡했었다.특히 60년대에는 6·25전쟁으로 파괴된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전쟁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이동과 급증으로 인한 실업률증가등으로 국가경제는 미국등의 원조물자에 의해 겨우 유지되고 있는 상태였다.이와함께 70년대에 들어서도 정부가 중공업개발및 수출우선주의로 정책을 펼치면서 60년대의 39.1%이던 도시화율이 50.1%로 급등,상대적으로 주택보급률도 84.2%에서 78.2%로 떨어졌다. 그러나 5공 출범이후인 82년 5차경제개발계획명칭이 경제사회발전계획으로 바뀌면서 정부는 사회복지부문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82년 우리국민의 1인당 GNP는 1천8백24달러,연평균 성장률도 12%가량으로 경제규모가 상당히 커 져있었다.또 정부의 공업화 정책에 따라 도시화율이 70%였다. ○사회복지쪽에 관심 이에따라 주택보급률도 71.2%로 급격히 낮아지면서 주택과 땅이 투기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됐다.정부는 83년부터 GNP의 5.2%를 주택부문에 투자,86년까지 전국에 1백15만5천호의 집을 지었으나 인구증가및 핵가족화에 따라 주택보급률은 오히려 69.7%로 감소했다. 특히 다음해인 86년부터 88년까지 1백42억달러의 경상수지흑자가 발생하면서 해외여행자율화,야간유흥업소 영업시간 무제한 실시등으로 과소비현상이 사회전반에 걸쳐 크게 나타나자 89년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 평균 23%가 오르는등 부동산값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6공 출범후 정치적 민주화와 더불어 소득계층간 분배개선및 복지증진요구등 경제적 민주화도 함께 분출되는 시기여서 주택가격의 안정은 대단히 중요한 정책이었다. ○의무화비율제 계속 이에따라 정부는 88년부터 GNP의 6.5%를 주택건설에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2백만호를 건설,결국 집값을 안정 시키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오는 2000년대 초까지 92년 현재의 주택보급률 76%를 1백%로 끌어 올리기위해 해마다 50만호 가량 주택을 건설키로 했다. 특히 도시근로자등 저소득층을 위해 해마다 20만호의 공공부문은 상당수를 18평이하로 건설하고 민영아파트 업자의 소형주택건설 의무화비율제도도 계속 시행키로 했다. ◎주택국과 뒷얘기/77년 독립… 88년 2백만호 건설 주도/이해집단 많아 투서 등 모함도 일쑤 건설부 9개국 1개실중 1개부서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주택사정과 성쇠를 같이하고 있다. 주택국은 우리나라 주택문제를 총괄하는 부서로서 주택정책의 입안·관리·택지개발및 공급·주택기금의 관리등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정책수단을 결정하는 곳이다. 60년대 주택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시기만해도 주택도시국에 주택과로 속해있었으나 70년대들어 주택수요의 증가와 이에 따른 부작용이 사회문제로 나타나자 77년 주택국으로 독립했다. 주택국은 업무의 비중에 따라 주택정책과등 5개과가 있다. 주무과인 주택정책과는 정부의 주택정책을 입안하는 부서로서 주택건설종합계획수립과 시행·공공주택건설계획및 정부재정지원·임대주택건설계획수립및 지원정책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6공최대의 역점사업이었던 2백만호주택 건설계획을 진두지휘했던 사령탑이었다. 주택관리과는 무주택서민에게 주택분양시 적용하는 「주택공급규정」을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1백17개 주택건설지정업체와 8천여개의 주택사업등록업체에 대한 관리와 지도·감독권한을 갖고 있다. 이때문에 각종 이해집단들로부터 투서등 모함을 많이 받는 곳으로 알려져있는 부서다. 주택기금과는 청약저축·청약부금등에 의한 국민주택기금의 조성과 주택건설및 자금지원·국민주택채권발행등에 대한 업무를 관장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주택사업특별회계운용에 관한 지도·감독등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주택건설에 따른 자금지원·금융지원등 주택재정에 대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재인자 주택개발과는 주택건설에 따른 건축기술부문을 담당하며 주택구조및 건설기준등 공법개발과 표준설계도서의 작성·보급·주택자재생산업자에 대한 감독권을 가지고 있다. 택지개발과는 주택건설에 필요한 택지에 대한 개별계획의 수립,조정과 이에 대한 연구·택지개발에 관한 법령제도 등을 관장하는 부서이다. 분당·일산등 수도권 5개 신도시 건설계획과 둔산신시가지와 같은 대단위 택지개발계획도 이 부서에서 추진한 업무중의 하나이다. 이같이 주택에 관한 광범위한 업무를 취급하는 주택국의 국장자리는 건설관료들이 한번쯤 맡아보고싶은 건설부의 노른자위이다. 따라서 이자리를 거쳐간 국장들 중에서는 건설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도 많지만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사람들도 있다. 제10대 주택국장이던 유상열씨는 현재 제1차관보로 국장재직시절 원만한 인간성으로 타기관과 협력이 잘돼 부하직원들이 다소 무리가 가는(?)기안을 작성해와도 대부분 정책에 반영시켜 상당히 인기가 높았다. 6대국장이던 김한종씨는 차관급인 주택공사사장을 역임했으며 12대국장이던 조덕규씨는 현재 민자당 건설전문위원으로 재직중이며 14대국장이던 허상목씨는 현재 도시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3대국장이던 김창곤씨는모건설회사의 수뢰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를 받았으며 11대국장이던 서병기씨도 고위공직자 부조리사건에 휘말려 옷을 벗었다. 주택국은 앞으로도 오는 2000년대에 대비,주택보급률 1백%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 경제회생안 새달초 발표/임금안정·무역수지 개선책 등 마련

    새 경제팀은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의 획기적인 안정과 수출증대등 종합적인 경제활성화방안을 마련,내달초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3월 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새 정부 출범이후 첫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제활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수출촉진과 기업활동 규제완화,설비투자 및 기술개발 촉진,중소기업 애로타개,임금·금리안정,예산의 절약운용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활성화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무역수지 개선과 안정성장을 위해 수출촉진이 시급하다고 보고 해외마케팅활동을 원활히 뒷받침해줄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등의 내용을 담은 장·단기 수출촉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경쟁력강화를 위해 임금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보고 독과점업체와 은행 보험 서비스업체등 고임금업체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임금선도기업으로 선정,호봉포함 5%이내에서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한편 고위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 임원의 임금동결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새 정부가 추진해야할 경제개혁과 관련해서는 금융실명제를 비롯,▲금융개혁 ▲토지관련제도 개선 ▲재정개혁 ▲인력양성 및 훈련제도 등 각 분야별로 단계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새 경제장관 3인 인터뷰)

    ◎“통상문제에 총력대응 필요”/무역·자원행정 발전에 최대 노력 『무역·산업·자원 행정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아울러 뛰면서 봉사하는 깨끗한 상공자원부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26일 막중한 업무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직원과 함께 당면과제들을 하나 하나 풀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특히 중소기업들이 불황으로 아우성인데…. ▲우선 기업의 창의와 경제 활력을 북돋우기 위해 정부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대책을 지속적으로 펴 나가기 위해 지금까지의 추진성과를 면밀히 분석·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중소기업들이 하루빨리 경영안정을 찾도록 관계부처와 협의,중·장기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특히 앞으로의 중소기업 대책은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판매촉진,즉 유통구조상의 개선방안을 추진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수출을 회복시킬 대책은. ▲수출의 회복세를 가속화하고 수출기업의 의욕을 되살리기 위한 「수출촉진 종합대책」을 곧 마련하겠다.금융지원을 비롯 수출보험기능의 활성화·마케팅 전략·신시장 개척등을 포함하는 종합대책이 될 것이다. ­쌀시장 개방을 포함한 UR협상 뿐 아니라 철강과 반도체 분야의 반덤핑등 심각한 한미통상 문제에 대한 대책은. ▲통상마찰 문제는 무역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관점에서 풀어가야 한다.한미통상문제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새 통상관계자를 임명하는 대로 접촉을 시도,양국간의 대화채널을 구축하겠다.UR협상에는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쌀시장 개방문제 만큼은 정부가 최후까지 저지하는 방향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통상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는 물론 업계와 학계·관련단체·국회등이 총동원되는 총력대응체제가 필요하며 장관도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
  • 클린턴/첨단기술개발에 170억불 투입/국제경쟁력 강화처방 발표

    ◎기초과학·공학 세계선두 복귀/교육제 개편… 기술혁신 뒷받침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23일) 첨단산업분야에 있어 미국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처방을 내놓았다.이 처방은 정부가 첨단기술분야의 민간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와 워싱턴주의 에버리트등 미국 서부의 컴퓨터,항공산업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신기술계획,미국의 경제력건설을 위한 새로운 방향」이라는 제목의 이 계획은 앞으로 5년동안 첨단기술의 개발을 위해 세금감면및 재정지출 등으로 모두 1백70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계획이 지향하는 정책목표는 ▲고용을 창출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장기적인 경제성장 ▲정부의 기술개발에 대한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기초과학·수학·공학분야의 세계선두확보등이다. 바꿔 말하면 정부가 기초과학분야의 연구와 투자의 위험성이 많은 새 기술개발에 국가재정으로 직접지원을 하고 첨단기술을 운용할수있는 고급기술인력을 훈련시켜 산업현장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첨단기술개발지원계획에는 정부가 공해없는 차세대 자동차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자동차업계에 재정지원을 하고 불황에 빠진 미국 항공산업이 세계시장을 확보할수 있도록 초음속 대형제트기의 개발에 세제및 금융지원혜택을 부여하는 것등도 포함되어 있다.또 중소기업의 기술획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국적인 기술확산센터를 만들고 산업과 국립실험연구소와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며 우주,생명공학등 분야에서 연구개발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들어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항공기제작회사의 간부및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항공기시장에서 프랑스등 유럽4개국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제작하는 에어버스에 관련 정부가 보조금을 줌으로써 불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강력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행정부는 기술개발측면에서 뿐만아니라 통상외교를 통해서도 미국의 항공산업을 강력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의 기술개발지원을위한 재원은 주로 국방비의 삭감분을 이곳에 집중투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와 관련,국방비 삭감에 따라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와 군수산업의존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5억달러의 특별기금을 만들고 초고속정보체계확립을 위한 슈퍼전산망확충과 고속전철등 새로운 첨단기술의 사회간접자본건설사업에 1백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교육정책도 이같은 기술혁신을 뒷받침하도록 바꿔나갈 방침이다.고등학교와 지역대학을 개편하여 21세기의 첨단기술을 운용할 수있는 차세대기술자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야심적 산업기술정책은 결국 기술및 산업의 자유시장원리를 거부하고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볼수있다.「클린터노믹스」가 레이건이나 부시행정부의 「시장원리존중」경제철학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역할 강조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전환은 상당한 반발을 초래할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개발한 기술이나 기초연구결과를 어떤 방법으로 민간기업에 전수하며 그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는가 등도문제가 될수 있다.자칫 정부가 업계의 경쟁관계에 휘말릴수있고 특정업체에만 특혜를 부여하는 결과를 빚을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기업의 자발적인 경영쇄신이나 창의성의 발휘를 오히려 저해할수있고 산업발전의 흐름을 왜곡할수도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이번 산업기술정책은 결국 국제경쟁력의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한국의 새 행정부에도 경제정책수립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 정보통신전문 리스회사 세운다/체신부,수요증가대비 상반기 설립

    ◎소프트웨어은행도 구축… 11월 가동 체신부는 정보통신기기의 수요증가에 대비,오는 6월안으로 통신사업자·금융기관·기기제조업체 등을 주주로 하는 정보통신전문 리스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국내외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집적시켜 개방하는 소프트웨어은행을 구축하기로 했다. 15일 체신부에 따르면 정보통신기기의 리스(임대)수요증가에 대비하고 국산주전산기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초기 자본금 1백억원 규모로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통신진흥(주)50%,금융기관 30%,기기업체 20% 비율로 출자한 전문리스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이다.또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을 기하고 수요예보제의 확대및 기술개발을 위해 금융지원 확대등과 함께 소프트웨어 은행을 구축,오는 11월부터 운용하고 중소기업과 모험기업(벤처 캐피틀)등에 공동의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개발센터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은행은 국내외 공개소프트웨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일반에 공개하는 공익DB개발사업의 하나로 한국PC통신의 주관으로 구축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는 한국통신의 지역정보통신센터를 활용,기술과 인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시설및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벤처캐피틀에 개발공간을 제공하고 고가장비의 공동이용기회를 주기위해 설립되는 것이다.
  • “중기 긴급경영기금 3백억 지원/15일 본회의(의정중계)

    ◎한국은행 정치적·법률적 독립용의는/마사회 등 이관문제 조직개편때 조치 ▷답변◁ ◇현승종총리=현행 아파트분양가를 낮추기는 어렵다.택지비와 건축비로 구성되는 아파트분양가는 실제 소요비용만을 인정하고 있다.선거기간중 제시된 「아파트 반값 공급」과같은 허황된 구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이미 현면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 담배인삼공사와 마사회,골프장허가권을 농수산부등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으나 담배판매는 세입목적상 재무부에서 관리하는 것이 옳다고 보며,마사회와 골프장문제는 새정부가 정부조직개편계획에 따라 조치할 것으로 안다. 노태우대통령의 딸 소영씨부부의 미은행비밀법위반사건은 자금의 출처등이 문제된 것이 아니라 1만달러를 초과하는 액수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은 절차상의 잘못인 것으로 알고있다.그러나 국내법위반사실이 드러나면 언제든지 누구라도 수사하겠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며,이제 곧 출범할 새정부도 「윗물맑기 운동」을 단호하게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지난해의 경기침체로 대불공단의 입주가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올해의 입주추세를 보아가며 입주업체에 대한 세제및 금융지원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본다. 지난 1월1일부터 상업용건축규제를 해제해 일부에서 투기의 재현을 우려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건축자재파동과 건축노임상승현상이 시정돼 다소 경기를 부추기는 효과는 있겠으나 투기가 재현할 염려는 없다. ◇이용만재무부장관=중소기업의 경영상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정기금을 3백억원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개발과 관련,기술개발비용에 대한 세액공제,기술개발준비금에 대한 손금산입을 허용하겠다.정책자금지원은 사업계획을 감안,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중기지원의지가 일선에 반영돼도록 금융기관장회의 관계실무자 회담등을 소집,독려하고 중기지원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 신용보증기금,중기구조조정기금등에 대한 정부출연의 조기실시문제도 관련부처와 협의 하도록하겠다. 중기특별위원회의 구성은 관련부처와 협의해보겠으며 중기의 부족한 담보력을 보완하기 위해 신용보증지원규모를 2조원으로 늘리고 증권회사에 대해 회사채 지급보증액의 50%이상을 중기에 지원토록 의무화하는 한편 중기에 대한 제3자담보제한도 더욱 완화하겠다. ◇송언종 체신부장관=전국의 동사무소와 우체국 전화국등을 그 지역의 정보중심지로 육성,활용하는 등의 지역정보화 계획을 올해안에 수립해 중앙과 지방의 경제·행정·문화등의 격차를 해소하겠다. ◇김진현 과기처장관=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올해는 산업계 연구인력 병역특혜 인원을 1천7백33명으로 늘리는등 각종 지원책을 실시중이다. ◇한봉수 상공장관=경기도 송탄에 쌍용자동차의 주행시험장 시설을 허가한 것은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제2이동통신사업을 양보한 대가라는 항간의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질문◁ ◇김채겸의원(민자)=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은 2%내외로 추정되고 3·4분기설비투자율은 마이너스 3.4%를 기록하는등 80년대초 이래 최저의 경기불황을 보이고있는데 이에대한 치유책으로 물가 임금동결등과 유사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는가. ◇박광태의원(민주)=최근의 금리인하,아파트가격 자율화,재건축기준완화등의 건설경기 활성화시책은 안정기반을 해쳐 산업구조조정을 저해하고 물가폭등,부동산투기등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즉각 중단하고 근본적인 경제개혁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 ◇이승무의원(민자)=통일후 우리국토의 모습에 대해 지금부터 생각해 놓아야할 것으로 보는데 정부는 과연 통일에 대비한 국토정책을 갖고 있는지,또 북한의국토개발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 밝혀달라. ◇김장곤의원(민주)=쌀시장개방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은 무엇인가.현재의 상황은 쌀시장개방 불가피론에서 대세론으로,다시 양자택일론 그리고 쌀개방으로 이어지는 사전각본은 아닌가. ◇조일현의원(국민)=우리의 뜻과 달리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돼 예외없는 관세화나 최소시장접근 논리에 의해 쌀시장이 개방될 것에 대비,통일이 될때까지 쌀수입 금지법을 만들 용의는 없는가.
  • “과기행정관리 일원화돼야”

    ◎KIST 정책기호기본부주최 과기전략 세미나 열려/국가차원 합리적 장기목표수립 절실/첨단투자 확대·기업의욕 고취도 필요 「신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9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책기획본부 주최로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자연대 하두봉교수와 과기원 정책연구단장정성철박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금성사 강린구부사장,전기연구소 안우희소장등 8명이 토론에 참가,지금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합리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날 과학기술 주관 부처는 모든 형태의 연구개발 관리에 대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며 과학기술의 행정관리는 주관부처로 일원화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 세미나는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속에서 국가 발전과 과학기술의 밀접한 상관관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술주권시대에 대비한 대처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 하두봉교수는 「신정부의 과학기술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의 경제가 과학기술에 달려있다는 사실은 이해하고 수용하면서도 과학기술이 정치와 경제의 논리에 희생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국가정책기조의 재설정등을 요구했다. 특히 하교수는 『국가차원의 합리적 과학기술발전 장기목표가 세워져야 한다』면서 『국가 과학기술정책은 ▲국가경쟁력의 향상을 위한 뒷받침 ▲민간주도의 기술혁신 추구 ▲투입자원의 효율 극대화 ▲정책의 일관성 유지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교수는 또 과학기술예산 확대를 위한 「과학기술혁신특별조치법」제정,행정조직의 기능강화를 위한 대통령직속의 「과학기술담당특보」신설,민간차원의 남북과학기술교류추진등 7개항을 제안했다. 이어 「국가 연구개발체제 합리화 방향」의 주제를 발표한 정성철박사는 『연구개발에서부터 산업화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행정은 과학기술 주관 부처로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과기처가 기초및 기반 기술개발에 1천3백억원을 투자하고 상공부가 산업기술개발에 2천64억원을 투자했으나 유기적 연계의부족으로 산업기술 경쟁력은 더욱 악화 됐다고 지적했다. 정박사는 또 『정부 출연연구소의 경우 미래 지향적 연구,공공기술 개발등 분야와 성격에 따라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과학기술 정책은 통치자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정책의지와 실천에 따라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주장. 한편 토론에서 나선 강린구 금성사부사장은 『우리 산업의 대외 경쟁력강화를 위해 민간주도의 기술개발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를 위해 기초·공공·미래첨단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함께 기업들의 조세·금융지원을 늘여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개발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두희 전기연구소장은 이어 『앞으로 연구개발체계는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을 입안·수립·집행·조정할수 있도록 범 부처적인 기구아래 국가적 기술의 요구와 산업기술 수요,기초기술을 적절히 배분 수행하며 상호 연계되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인도차이나 방문나선 미테랑/12일까지 체류… 어떤 목적 있나

    ◎베트남 경제회복 지원방안 논의/캄보디아분쟁 평화해결도 모색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9일 베트남의 하노이에 도착,역사적인 인도차이나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미테랑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머물면서 베트남의 시장경제개혁 지원및 캄보디아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등 지난날 프랑스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에서의 역할증대방안을 중점 논의하게 된다. 미테랑대통령은 지난 54년 공산군이 디엔 비엔 푸에서 프랑스군을 제압하고 집권한 뒤 처음으로 하노이를 방문한 서방국 지도자이다.그는 3일간에 걸친 베트남 방문을 마치는대로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66년 이후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프랑스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번 베트남방문을 통해 베트남의 경제회복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89년 베트남군의 캄보디아 철수뒤 베트남과 관계를 정상화한 프랑스는 현재 베트남에 연간 1억8천만프랑(3천3백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미테랑대통령의 방문기간동안 베트남의 부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원조증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프랑스에 있어 대만과 싱가포르에 이은 제3의 투자국이다.지난 91년만 하더라도 서유럽국가들가운데 프랑스는 베트남에 대한 가장 큰 수출국이고 독일다음으로 가장 큰 수입국이었다. 이렇게 볼 때 미테랑의 이번 인도차이나방문은 베트남시장 진출을 노리는 프랑스기업들에 대한 「원호사격」이라는 성격도 담고 있다.그의 베트남방문에 프랑스의 세계적인 의약품 제조업체인 루셀­위클라프와 거대 석유자본 토탈의 경영진이 동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외교적 측면에서도 베트남은 미테랑의 나들이를 반기고 있다.그동안 미국의 경제봉쇄로 고립돼 왔으나 앞으로는 프랑스가 미국에 압력을 행사,올해안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베트남측은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로서는 크메르 루주의 무장해제 거부로 교착상태에 빠진 캄보디아 문제도 큰 관심거리이다.그러나 미테랑대통령은 크메르 루주의 이같은 태도가 평화계획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유를 보이며 캄보디아에 접근하고 있다.크메르 루주 때문에 군사적 측면이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난민들의 복귀와 오는 5월23일의 총선준비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관측이다.
  • 「3자담보제한」 대폭 완화/비업무용 부동산도 대출용제공 허용

    ◎이 재무 밝혀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금융지원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5·8부동산투기억제대책의 3자담보제한규정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29일 상공회의소에서 국회재무위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앞으로 부동산투기를 재발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3자담보와 관련한 제한규정의 해제를 검토,중소기업들이 담보부족으로 금융대출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지난해 7월16일 이후 취득한 부동산과 여신중지부문에 해당되는 사치성·오락성 부동산·임대용 부동산 등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금까지는 92년 7월16일 이전에 보유한 부동산으로 사치성·유휴토지·비업무용·임대용등 여신금지대상 부동산이 아닐 경우에만 3자담보가 허용됐다.
  • 올 주택자금 7조2천억 공급/작년보다 8.8% 증액

    ◎영농·영어·양축엔 3조5천억 지원/재무부 최종확정 올해 주택자금은 지난해 보다 8.8% 늘어난 7조1천9백56억원이 공급된다. 또 영농·영어·양축자금 공급규모도 3조4천9백억원으로 확정됐다. 재무부는 25일 주거생활 안정과 농어촌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이같이 자금공급규모를 최종 확정했다. 올해 공급될 주택자금을 분야별로 보면 개인주택구입자금이 2조6천3백억원으로 전년대비 23.4% 늘었고 전세금은 5조2백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체에 지원되는 주택자금은 4조4백6억원으로 전년대비 0.4% 늘었다. 또 공급기관별로 보면 국민주택기금이 3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주택은행 2조3천5백억원,국민은행 5천5백억원,정부출연 5천3백56억원,보험회사 대출금 5천6억원 등이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택자금은 저소득층의 주거생활안정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 단자 어음할인/“중기위주 전환을”/보험사 불건전관행 시정도 촉구

    ◎이 재무,제2금융권대표 간담 이용만재무부장관은 18일 『보험회사들중 상당수가 1인당 보험가입한도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여러사람의 이름으로 분할판매하고 보험상품의 금리를 인가된 수준보다 높이는등 각종 변칙거래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험사의 이같은 불건전 거래관행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또 단자·종금사등에 대해 『풍문에 따라 중소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는 일이 없도록 심사기능을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일어난 대형사고는 대부분 경영자의 그릇된 의식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금고종사자의 의식과 자질향상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장관은 이날 보험사 사장단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단자·종금·리스사장단간담회와 상호신용금고업계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각업계에 이같이 당부했다. 이장관은 보험업계의 변칙거래관행을 지적한뒤 『앞으로 법규를 위반하거나 방만한 경영으로 회사가 부실해질 경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또 단자사 사장등에는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고 중개어음제도가 대기업 위주로 운용되고 있으므로 어음할인은 중소기업위주로 해달라』고 강조했다. 상호신용금고관계자들에게는 『서민과 영세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에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 병원협 새해사업 설계 한두진회장에 듣는다(인터뷰)

    ◎의보수가 매년초인상 정례화 추진/중소병원 중기법혜택 받도록 노력 『대한병원협회는 올해에도 의료계 현안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건전한 병원문화정립과 중소병원의 육성책 마련,그리고 회원병원들의 고충처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두진 병원협회장은 이를 위해 의보수가 1·4분기 인상정례화,의보진료비 심사기구 독립,자동차보험수가 제장,병원관련 세제개편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보수가 문제에 관한 병협의 입장은 몇년째 일반에게 주장해 왔듯이 인상폭 보다는 인상시기의 연초 정례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한회자은 『병원들이 최소한의 의욕을 갖고 일할 정도의 수가인상도 필요하지만 예산편성과 임금협상을 고려할 때 인상시기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최소한 2월 이전에는 인상률이 결정될 수 있도록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병협은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의료보험진료비 심사기구 독립법안 입법화도 의협 등과 공동보조를 취해 올 안에는 마무리,진료비 부당삭감에 따른병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중소병원들의 의사·간호사의 구인난과 재정난을 못견디고 도산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병원에 대한 세금경감 및 금융지원확대를 요구하는 병협의 목소리는 어느해보다 크다.한회장은 『현행 종합병원의 소득표준율은 29%로 술집등 유흥업소보다 5%나 높은 실정』이라며 불합리한 세네를 개선하고 병원에 대한 장기저리의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92년을 「중소병원 육성의 해」로 정해 나름대로 사기진작에 힘써왔지만 기대에 못미쳤다고 판단,올해에는 이들 병원이 중소기업 기본법상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의료분쟁조정법의 입법과 관련,병협은 난동행위 규제 및 제3자개입 금지를 명문화하고 보험자의 기금분담 및 갹출금을 조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미국등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의료분쟁조정법이 자칫 잘못 운용되면 국민의 부담만 기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입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협은 또 회원병원들의 애로사항을 앞장서 해결해 준다는 방침 아래 지난 1월부터 협회안에 「애로처리실」을 신설,운영해오고 있는 데 점차 조직을 확대·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한회장은 의료질의 향상과 건전한 병원문화 창출은 의료계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음을 강조하며 국민의 협조와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아쉽다고 말했다.
  • 근로자 우대(신한국 원년:14)

    ◎땀의 결실 공유·고통 분담/제도·법령혁신… 노사협동 일터로/주택공급 등 각종 복지대책 강구 김영삼차기대통령은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경제발전의 바탕으로 삼는 것이 「신경제」라고 정의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과 통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다같이 새롭게 뛰는 경제」­이것을 신경제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때 「국민」이 상징하는 대상은 근로자들이다.근로자들이 경제발전의 주체라는 인식이 확고히 되어야 나라의 번영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정부의 계획과 통제로 경제발전을 해왔다.사실상 「저임금정책」으로 근로자들을 혹사시키면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규모가 커지고 내용이 다양해지면서 점차 정부의 계획과 통제는 그 효능이 떨어졌다.70년대 후반부터 이미 민간주도로 경제가 운용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80년대에는 경제자율화가 주장되었다.그러나 정치민주화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적 근로의욕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6공들어서 정치민주화가 추진되었지만 그 민주화는 책임을 지지않는 자유를 가져와 근로자들의 경우 무분별한 임금인상요구와 집단이기주의로 연결되었다.심각한 노사분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제 김영삼정부는 민주주의 체제에 걸맞는 「신경제」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근로자가 일한 만큼 충분히 대우를 받으면서 일방적인 이기적 욕구는 추진하지 않는 자율근로체제를 이룩하겠다는 목표이다. 김영삼정책팀이 내놓은 근로자대책은 가히 획기적이다.모든 근로제도·법령을 근로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김차기대통령은 그대신 근로자들에게도 「피와 땀과 고통의 분담」을 과감하게 요구한다. 근로자가 마음놓고 일할 여건은 마련해주되 무리한 욕구분출은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영삼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자대책의 근간은 「노사가 함께 협동하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노사협의회 활성화,노사관계 모범업체에 대한 금융지원강화등으로 노사관계의 자율적 발전을 유도하기로 했다.사업주의 부당노동행위 방지와노사분규의 신속·공정한 해결을 위해 노동위원회의 위상과 기능및 전문성을 제고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근로자와 사용자및 학계 대표가 참여하는 「노동관계법연구위원회」도 구성,쟁점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노동관계법령도 전향적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노동행정의 선진화도 새 정부의 과제이다.노사간 이익분쟁에 대한 정부개입을 줄이고 자율해결노력을 적극 지원하며 공정해결을 위한 전문서비스 제공창구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근로자의 실질적 생활향상을 위해 「근로복지진흥법」을 제정,「근로복지기금」조성도 서두르기로 했다.근로자 휴양소·종합문화센터·혼수품센터·공원묘지조성등도 추진하고 청산불능 체불임금에 대한 정부지원강화방안도 세울 계획이다. 복지가 취약한 중소기업근로자에게는 관련 금융기관이 나서 주택자금·재해자금을 손쉽게 대출해주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사내 대학운용,전문대와 대학에 근로자를 위한 야간학과 특별전형확대,개방대와 방송통신대 입학정원 확대,독학사취득시험에서 국가기술자격자에 대한 특례인정,근로자 장학기금조성등 교육대책도 확실히 마련하기로 했다. 주택마련은 대부분 근로자들의 꿈이다.새 정부는 이를위해 매년 10만호이상의 근로자주택을 공급하고 기업의 근로자주택건설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제조업·운수·청소직 근로자에 한정되어 있는 근로자주택공급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기능자격소지자에게 주택자금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신용대출도 과감히 해줄 방침이다. 전국 시·군·구에 직업안정소·취업알선출장소를 설치하는 한편 취업알선전산망도 시·군·구까지 확대해 취업관련 서비스를 전국적·종합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여성및 중·고령자의 시간제 근로기회도 적극 늘려나가고 공동직업훈련원도 전국 10개소에 신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95년부터는 「고용보험제」를 실시,실직기간중 근로자 생계를 지원하고 재취업에 필요한 기능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근로기준법 적용범위를 1인이상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며 최저임금법도 5인이상 사업장으로 적용범위를늘려 영세사업장의 저임금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직업병 예방과 관련,모든 근로자에게 필수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하도록 하고 현재 1·6%인 재해율을 선진국 수준인 0·9%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 농공단지업체 57% 가동중단/경기침체에 자금·인력난/상의 설문조사

    ◎제조업 평균 크게 밑돌아 농공단지 입주대상기업의 57%가 경영여건의 악화로 입주하지 않고 있거나 공장가동을 하지않고 있다.가동업체의 평균가동률도 전국 제조업 평균가동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농공단지 입주기업의 공장가동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자금난·인력난과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판매부진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13일 대한상의가 전국 농공단지의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천3백21개 입주업체중 92년 7월말현재 가동중인 업체는 1천4백27개로 전체의 43%에 그쳤다. 가동중인 업체의 공장가동률도 75% 수준으로 지난해 1·4분기의 전국 제조업 평균가동률 81.3%에 미치지 못했다.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업체를 감안하면 실제 가동률은 더욱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농공단지 입주기업이 겪고있는 경영상의 애로로 조사대상 업체의 29.2%가 인력난을 들었으며,자금난(26.1%)·인건비상승(15.8%)·기술부족(10.7%)등을 지적한 업체도 많았다. 농공단지 입주업체 종업원들의 임금 수준은 생산직의 경우 고졸초임의 월평균임금이 남자 52만8천7백원,여자 39만2천7백원이며,사무직의 경우 남자 54만5천7백원,여자 38만9천3백원으로 조사됐다.이는 경총이 발표한 전국 제조업체 고졸이하 초임 기준 월평균임금(생산직 남자 59만8천원,여자 46만8천원,사무직 남자 61만2천원,여자 49만4천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입지여건 만족도는 전력공급(89.3%)·공장용지분양가격(79.3%)·공업용수공급(75.5%)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기술및 경영정보의 입수(16.5%),고급인력의 확보(18.6%),문화·의료시설 인접성(19.7%),금융기관 인접성(21.4%),금융지원(22.6%),교육시설(22.9%),생산직 사원의 확보(32.1%)등은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 상공회의소는 농공단지 업체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농공단지 개발시책의 재검토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을 위한 인력수급 종합대책 수립 ▲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직업훈련의 확대 ▲인허가절차의 간소화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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