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급상승·이인제 급락 뚜렷/언론사 여론조사 분석
◎이회창,DJ와 0.4%로 첫 1위 탈환/이회창이인제 격차 13.5%까지 벌어져
대선판도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24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김후보와 격차가 미미하긴 하지만 이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병역파동 이후 4개월 남짓만에 처음이다.26일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당분간 이후보와 김후보가 오차범위 한계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에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한국일보가 지난 22∼23일 한국리서치에 의뢰,실시한 종합지지도 조사에서는 이회창 35·3%,김대중 34.9%,이인제 23.8%로 나타났고 세계일보가 23일 인사이트리서치와 공동조사한 결과는 이회창 36.3%,김대중 35.9%,이인제 22.8%로 집계됐다.둘다 1,2위간 격차가 0.4%로 대혼전 양상이다.
서울신문사 의뢰로 지난 20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리서치 앤 리서치’사는 20일 이후 이후보의 급상승 요인을 대략 5가지로 꼽았다.▲서울대 고영부교수 고정간첩 사건 ▲IMF금융지원신청 ▲김영삼대통령 특별담화 ▲한나라당 창당 ▲이인제후보의 청와대 회동 거절 등이다.‘리서치 앤 리서치’가 서울방송사의 의뢰로 23일 다시 실시한 여론조사(지지도+호감도)에서는 김대중 35.8%,이회창 34.4%,이인제 25.2%로 지난 20일 조사결과(38.2%,28.7%, 28.0%)와는 편차를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이 회사 노규형 대표는 이날 “고정간첩사건은 친북성향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중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고 IMF금융지원신청은 현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김대통령의 지원의심을 받고 있는 이인제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나라당의 창당은 이회창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