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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시장경제체제는 필요악”/마하티르 말련 총리

    ◎아주국들 국제환투기 대처못해 금융대혼란/정부·시장 경제효율성 위해 다각적 협력 필요 【밴쿠버 AFP 연합】 심각한 금융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자유시장체제는 과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만큼 극단적인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밴쿠버에 온 마하티르총리는 23일 역내 기업대표회의에서 시장원리가 말레이시아와 다른 아시아국가들을 금융혼란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하고 시장원리는 각국 경제를 이끌 뿐 아니라 망치는 경향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 및 외환시장에 대한 투기로 아시아에서 “수천억”달러가 사라졌다고 분개하고 “약동하는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요청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며 “이것이 자유시장경제가 움직이는 방식”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사회주의와 민족주의가 평판이 떨어진 뒤 “시계추가 점점 민영화와 시장원리의 방향으로 흔들렸다”면서 그러나 “시계추가 지나치게 멀리 흔들려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모든 것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없다는 신조같은 것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정부의 경제운용 방식이 서툴렀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진단하고 시장원리가 이같은 상황을 바로 잡아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마하티르 총리는 정부도 시장도 서로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절대권력을 가질때 부패할 수 있는 것처럼 시장도 권한이 절대적일 때는 부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선택은 정부와 시장이 효율성과 경쟁에 중점을 두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 미 “한국 금융위기 타개 적극 지원”/한·미 정상회담

    ◎4자본회담 개최 긴밀 협력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워터프론트호텔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에 미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외국 금융기관의 불안심리를 불식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MF 금융지원 요청 등 올바른 조치들을 취한 것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은 한국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한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이같은 입장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 정상은 또 4자회담 본회담이 성사된데 환영을 표시하고,앞으로 본회담이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두나라가 긴밀히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새벽 웨스틴 베이쇼어호텔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 미·일·중 정상과 연쇄회담/김 대통령 APEC정상회의 여로

    ◎클린턴 “금융지원 최선 다할것” 거듭 다짐/강택민 “한국근로자 생산성에 감명” 찬사 김영삼 대통령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방문사흘째를 맞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제설명회 및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하는 한편 이에 앞서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협력을 다졌다.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들과의 대화=김대통령을 비롯한 18개 APEC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상오 밴쿠버 무역센터에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위원들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이날 대화는 자문위원들이 그동안의 협의내용을 분야별로 나눠 보고한 뒤 정상들이 관심분야에 대해 코멘트하는 형식으로 1시간 20분동안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 무역자유화 분야에 언급,“이번 ABAC의 권고안은 기업인들의 현장경험을 바탕한 귀중한 정책건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APEC 중소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중소기업 금융확대를 위한 협의회 개최 등은 중소기업의 쾌적한 기업활동 여건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는 좋은제안”이라고 평가했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동남아 국가들의 금융불안으로 최소한 5천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역내 선진국 입장에선 그만큼 시장을 잃는 결과이므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김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25분간 열린 회담에서 전날 클린턴 대통령이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등과 골프회동을 한 것을 거론하는 등 잠시 환담을 나눴다. 김대통령의 한국 경제상황 설명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 금융위기와 관련,“한국입장을 적극 지지하겠다”,“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대답하는 등 ‘최상급’ 수식어를 써가며 지원을 다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당선된 민선대통령인 각하와 지난 5년간 같이 일해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김대통령과 8차례 만났던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한·중 정상회담=이날 새벽 웨스틴 배이쇼어 호텔 5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홍콩이 반환되고 전당대회를 아주 잘 치른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강택민주석은 “감사하다”고화답했다. 강주석은 “한국방문당시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시찰했을때 근로자들의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경제발전에 일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날 근검 절약을 했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클린턴 대통령 “아 금융지원 국제적 합의”

    ◎한국 등 경제적 장래 낙관 【밴쿠버 DPA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 크레티엥 캐나다총리는 23일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에게 제한된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크레티엥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갖고,한국을 위시한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적 장래를 낙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금융지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도하게 될 것이며,긴급지원을 요청한 해당국가들이 ‘책임있는 정책들’을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IMF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18개 APEC 회원국들이 지원자금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개별국가들의 분담금 총액은 멕시코 금융위기 당시 미국이 지원했던 2백억달러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회창 급상승·이인제 급락 뚜렷/언론사 여론조사 분석

    ◎이회창,DJ와 0.4%로 첫 1위 탈환/이회창­이인제 격차 13.5%까지 벌어져 대선판도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24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김후보와 격차가 미미하긴 하지만 이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병역파동 이후 4개월 남짓만에 처음이다.26일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당분간 이후보와 김후보가 오차범위 한계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에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한국일보가 지난 22∼23일 한국리서치에 의뢰,실시한 종합지지도 조사에서는 이회창 35·3%,김대중 34.9%,이인제 23.8%로 나타났고 세계일보가 23일 인사이트리서치와 공동조사한 결과는 이회창 36.3%,김대중 35.9%,이인제 22.8%로 집계됐다.둘다 1,2위간 격차가 0.4%로 대혼전 양상이다. 서울신문사 의뢰로 지난 20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리서치 앤 리서치’사는 20일 이후 이후보의 급상승 요인을 대략 5가지로 꼽았다.▲서울대 고영부교수 고정간첩 사건 ▲IMF금융지원신청 ▲김영삼대통령 특별담화 ▲한나라당 창당 ▲이인제후보의 청와대 회동 거절 등이다.‘리서치 앤 리서치’가 서울방송사의 의뢰로 23일 다시 실시한 여론조사(지지도+호감도)에서는 김대중 35.8%,이회창 34.4%,이인제 25.2%로 지난 20일 조사결과(38.2%,28.7%, 28.0%)와는 편차를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이 회사 노규형 대표는 이날 “고정간첩사건은 친북성향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중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고 IMF금융지원신청은 현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김대통령의 지원의심을 받고 있는 이인제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나라당의 창당은 이회창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금융개혁 정부가 선도를(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에 긴급금융지원을 하면서 강도높은 금융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IMF실사단이 23일 내한,정부와협의에 들어감에 따라 당국은 물론 모든 금융기관이 IMF의 금융개혁요구안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IMF는 한국에 대해 금융관련제도의 과감한 개혁과 부실금융기관의 통·폐업을 요구할 것 같다.IMF는 최근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긴급금융지원을 하면서 은행폐쇄조치까지 요구한 바 있다.금융개혁은 비단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낙후된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절실히 필요한 과제이다.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및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은 바로 국내금융기관의 부실화로 인한 대외신인도 추락을 막고 국내금융기관이 외국 금융기관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시중은행과 시중은행,시중은행과 증권회사,은행과 종금사,증권사와 종금사,종금사와 종금사간의 합병을 유도키로 하고 합병회사에 대해서는 업무영역을 확대해주기로 했다.이 종합대책은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자율조정으로는 금융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가 어렵다.더구나 IMF는 금융개혁의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할 것이다.결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구조조정을 선도하거나 금융기관이 스스로 강도높은 금융개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부가 금융개혁을 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이를 위해 국책은행을 합병,대형화하고 부실금융기관의 정리방안도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이 스스로 통·폐합할때는 업무면에서 특전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기 바란다.국회는 정부가 금융개혁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금융관련 개혁법안을 회기내에 처리하고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금융기관 통·폐합에 따른 정리해고가 가능하도록 뒷받침해줄 것을 촉구한다.
  • 3당 후보 교육토론회(사설)

    교육정책은 흔히 ‘국가 백년대계’로 불린다.국정운영의 장기적 안목을 담는 정책으로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따라서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교육정책 강연회는 주목을 받아 마땅했다.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이라는 주제아래 서울신문사와 한국대학총장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강연회는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 후보들이 교육정책을 종합적으로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구체적 실행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였다.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세후보는 한결같이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6%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고 우리 교육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교육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척도라는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비전 제시였다. 이회창후보는 ‘교육 선진국 구현’이라는 정책기조 아래 평생학습 사회의실현,초·중등 교육에서의 인성교육 강화,고등교육의 일류화, 정보화시대의 멀티미디어 교육환경 조성과 직업기술 교육체제 개편 등을 강조했다.김대중 후보는 ‘전인교육과 평생교육의 열린 사회’를 실현하겠다면서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 추진단 구성,사교육비 경감, 대학선발제도 개혁,교원처우와 복지개선 등을 약속했다.이인제 후보는 대학의 문을 넓혀서 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고,대학에 가지 않아도 학벌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교육제도를 혁명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런 장밋빛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다.공약에 그칠 공약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세후보가 똑같이 약속한 ‘교육재정 GNP6% 확보’만 해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허황하게 보일수 있다.이 지적에 대한 세 후보의 답변내용은 각각 달라 각 후보의 교육정책의 신뢰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그런 점에서 이번 강연회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는 좋은 기회가 됐다.
  • 호 “한국 금융지원 참여”

    【캔버라 AP 연합】 호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23일 밝혔다. 존 하워드 총리는 아직 금융지원에 대한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으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그같은 요청에 응할 의사가 있다면서 “우리가 금융지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비장한 각오로 난국타개를(사설)

    정부가 경제위기 돌파의 마지막 카드인 국제통화기금(IMF)금융지원을 신청함으로써 외환위기는 일단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문제해결의시작은 지금부터다. 외환위기를 가져온 우리경제의 잘못된 구조를 뜯어 고쳐야하고 IMF의 금융지원조건에 부합되는 경제운용이 불가피해졌다.앞으로 금융지원을 통해 외환위기를 넘기고 우리경제를 정상수준으로 돌려놓기까지는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이 기간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고통과 부담을 강요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지금 국민들의 심정은 우리경제가 이러한 볼품없는 모습으로 전락된데 대해 말할수 없이 착잡하다. 김영삼 대통령은 특별담화를 통해 정부의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의 일단을 피력했다.정부는 정책의 책임자로서 그동안의 정책실패에 대한 깊은 반성과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나서야할 것이다. 우선 정부의 강도높은 긴축이 요구된다.앞으로 IMF는 금융지원의 조건으로 국가적 자구노력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이러한 요구가 있기전에 정부스스로 모든 경제운용의 틀을 긴축기조위에서 새로 짜야할 필요가 있다.IMF요구에 의한 긴축은 경제주권의 상실과 같다. 이런 위기상황일수록 자주적경제운용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따라서 정부는 이미 국회를 통과한 내년예산에 대한 대대적인 축소실행예산안을 마련하는데 망설여서는 안될 것이다. IMF가 요구하는 금융지원조건은 장기적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들과 부합되는 것이 많다.위기수습과정에서 한계기업의 도태와 금융빅뱅 등으로 벌써부터 대량실업과 높은 물가가 보다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를 국가경제라는 큰틀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정부는 아무리 불가피한 일이라해도 그 고통과 고통받는 시간을 줄이는데 정책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업은 차입(빚) 경영의 그릇된 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사실 오늘의 금융시장불안이나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기업의 과다한 금융기관차입에서 비롯된 것이다.백화점식 경영의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이상비만을초래,작은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고 부도위기에 빠지는 중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이는 물론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게 마련이다.때문에 기업은 보다 철저한 구조조정노력으로 군살빼기와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부실금융기관의 인수 합병(M&A)도 빠른 시일안에 이뤄짐으로써 건전한 생산활동자금의 공급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실물과 금융은 두개의 수레바퀴여서 동시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가계는 씀씀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림으로써 국제경상수지개선과 투자재원자립도 향상에 기여하는 지혜를 발휘토록 당부한다. 근로자들도 무리한 임금인상요구나 망국적인 악성파업행위를 자제하고 노동생산성 향상에 힘씀으로써 우리경제를 위기에서 구출하는데 중요역할을 담당해야 함을 강조한다.우리경제의 기초적인 여건은 비관할만한 것은 아니다.우리보다 여건이 좋지 않았던 멕시코의 경우도 IMF의 금융지원으로 경제를 다시 일으킨바 있다.모든 국민들이 하기 나름이다.비장한 각오라야 오늘의 위기를 이길수 있다.
  • IMF 협상조건 불이익없게(사설)

    정부가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외환시장 불안해소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금융지원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앞으로 관심은 협정 이행조건에 모아지고 있다.정부가 그동안 IMF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않고 해외국채발행과 한국은행차입으로 외화난을 해결하려 했던 것도 바로 IMF의까다로운 이행조건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및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에 대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냉담한 반응을 나타낸 것은 정부간금융지원의 경우 까다로운 이행조건을 요구하기가 어려운데다 몇개 국가가 거액의 금융지원을 하는데 따른 위험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최근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금융지원을 해주면서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IMF는 금융기관 통합·폐쇄 등 부실금융기관의 과감한 정리를 비롯하여 세율인상·정부지출 삭감·공기업민영화 등 재정긴축을 실시하는 것을 협정의 이행조건에 포함시켰다. 특히인도네시아는 국민차사업 재조정과 정부가 전담해온 농산물 수입권을 포기토록하고 외국인투자업체의 내수판매허용 등 내정간섭적인 조건을제시,이를 관철시켰다. IMF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성장률·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의 수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또 부실금융기관 정리는 물론이고 시장개방과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므로 정부는 IMF와의 협상에서 한국의 경우 실물경제가 동남아 국가보다 아주 양호하고 경제력이 세계 11위 국가인 점을 이해시켜 과도한 이행조건이 제시되지 않게끔 협상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바란다. 정부는 이번 금융지원이 IMF의 유동성 조정자금(Stand-By Credit)이외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참여하여 지원하는 긴급차입제도(Emergency FinancialMechanism)가 포함되어 있는 점을 감안,관련국과 별도의 경제외교를 펴 협정체결 때 불리한 이행조건이 포함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시장 개방·주세 인하·공기업 민영화·자동차 및 철강 등 일부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국가경제주권에 속하는 사항을양보해서는 안된다.
  • 위기돌파 정치권이 앞장을(사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늦은 감은 있으나 김영삼 대통령 특별담화에서 보듯 정부가 위기의 본질을 직시,역량을 총동원하여 위기 돌파에 나서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 아닐수 없다. 우리가 처한 경제위기는 특히 시기적으로 대선을 코앞에 둔 정치적 변환기와 겹쳐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세계 11위의 교역규모로 몸체가 불어난 우리 경제지만 당장 손에 잡히는 표에 집착한 후보들의 과열경쟁에 휩쓸려 자칫 회생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태를 초래할 우려마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정치권의 자세 재정립과 국가의 장래를 중시하는 이성적 대처를 강조하지 않을수 없다. 그들이 여야 어느 위치에 있었든 각 후보와 정당은 오늘날 경제위기에 크든 작든 책임을 면할수 없다.물론 1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음은 국민 누구나다 안다.그러나 경제위기의 벼랑끝에 내몰린채 과거의 잘잘못만을 따진다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런 후보를 지지할 국민도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경제위기속에 치러지는 선거전은 어떤 것이어야 할지 후보들은 각자 심사숙고해야 한다.책임공방으로 국론 분열을 조장하거나 위기극복에 나선 정부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경제·사회적 불안이나 국민의 동요를 가져와 경제회생을 저해할 흑색선전,폭로전은 자제돼야 한다. 대통령이 각 후보,정당 대표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자리에 당장의 인기를 염두에 두고 불참하는 것과 같은 얄팍한발상은 사라져야 한다.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제도와 의식,관행의 혁신과 구조조정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앞장서야 한다.휴회중인 정기국회를 즉각 다시 열어 금융구조개혁을 뒷받침할 법안 심의와 금융지원 도입에 필요한 동의안들을 처리하는 등 경제회생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무엇보다 이번 선거를 ‘돈 안드는 선거’로이끌어 국가적 경제부담을 줄이는 한편 정치권이 국민앞에 근검절약을 수범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될 대통령 자리는 누가 보든 영광보다는 고뇌의 자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승리감에 도취될 여유도 없이 경제살리기에 매달릴수 밖에 없게 되어있다.어느 누구를 탓할 여유도 없다.경제회생이 쉽게 이뤄지리라는 보장도 없다.그렇다면 후보들은 어떻게 해서 이길 것이냐가 아니라 집권하면 어떻게 이 난제를 극복해 우리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냐로고 민해야 마땅하다. 국내외 여건을 볼때 쓰러진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는 지난 한 과제다.나라 경제가 거덜난 뒤 정권을 잡은들 무슨 소용이겠는가.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경제회생이 영영 어려워질지 모른다. 이런 국가적 위기속에 어떤 선거전을 펼쳐야 하는 것인지 모든 후보들이 공감대를 찾는 자리를 마련하여 건설적 선거운동,경제회생 정책개발 경쟁을 벌여나가는 계기를 삼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국민은 어느 후보가 가장 열심히 경제를 살릴 지혜를 제시하고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선거운동을 벌였는가로 평가를 내릴 것임을 후보들은 명심해야 한다.
  • “IMF 구제금융 불필요”/임 부총리가 진단한 한국경제

    ◎단기 외화자금 부족·불안심리가 문제/경제정책은 IMF기조에 맞게 운용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불필요하다는 정부의 논리는 명쾌하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9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우리 경제는 IMF의 금융지원이 필요치 않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나아가 IMF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외국의 시각은 잘못됐다고 일축했다. 임부총리는 태국에 대한 IMF의 지원사례를 들며 우리 경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IMF 구제금융은 단순히 돈만 주는 것이 아니라 까다로운 이행조건을 포함한 정책지원도 포함되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IMF의 기조에 맞는 경제정책을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구제금융이 정책이 제대로 안되는 나라에 지원되는 것을 감안할 경우 우리는 1차적 대상에서 빠진다는 얘기다. 예컨대 태국은 내년까지 성장률을 3.5%로 높여야 하고 물가는 8%로 안정시켜야 한다.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 이내로 낮추고 외환보유고는 2백40억달러까지 끌여올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임부총리는 올해 6% 이상의 성장률이 확실시되고 경상수지 적자도 지난해보다 1백억달러나 준 1백40억달러 이하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GDP에서 차지하는 경상수지 적자의 비율도 이미 올해 3%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며 IMF 구제금융을 받기에는 기초 경제가 튼튼하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단기적인 외화자금 부족이고 이에 따른 불안심리다.임부총리는 외국인들의 우려는 부실화된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것이지 경제 전반에 대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중장기적 신뢰는 확실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번 대책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 우리 금융기관에 대한 외화의 회전율이 높아지고 자연히 돈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특히 금융시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부실금융기관이 정리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은 안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다. 임부총리는 “구제금융을 검토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았을뿐 현실적으로 불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중앙은행간 협조융자와 IMF 구제금융 가운데 꼭 선택해야 한다면 임부총리는 중앙은행 협조융자만으로 현 상황을 수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위기 처방책 명확히 제시/임창렬 경제부총리 ‘화려한 데뷔’

    ◎‘명쾌·단호’ 국민불안 해소 합격점 임창렬 장관이 경제부총리로 ‘화려한 데뷔’를 했다. 임부총리는 19일 하오 통산부 장관에서 부총리로 승진한 지 불과 몇시간만에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전국민 앞에 부총리 신고식을 가졌다.현재의 경제위기를 금융위기로 규정하면서 처방을 내놓고 궁금증을 풀어주었다.그가 발표한 대책의 핵심은 한국의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 정부가 할일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였다.진단과 대안이 칼로 도려낸 듯 분명하게 제시됐다.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명쾌한 논리’가 빛을 발휘한 대목이었다. 그는 이같은 논리를 토대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국제수지와 성장률 및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열거하면서 한국경제는 거시적으로 봐서 ‘건강하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그는 항간에 떠도는 IMF 지원요청설을 ‘잘못된 시각’으로 단호하게 거부했다.IMF의 금융지원은 결코 지원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했다.태국의 경우 1백67억달러의 자금이 지원되지만 IMF의 지원분은 40억달러에 불과하고 재정,성장 등 경제 전부문에서 걸쳐 IMF의 요구조건이 붙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적정한 환율수준,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의 유입여부,금융개혁에 대한 생각 등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대목에선 말을 아끼는 유연함도 보여줬다.불과 몇시간전까지 통상 및 산업정책을 전담한 장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국제금융기관의 한국에 대한 시각을 정확히 읽고 명확히 대책을 전달하는 금융전문가로서의 장관만이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었다. 요컨대 그는 일단 경제부총리로서 기대를 받을 만큼 합격점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 “기아 제3자 인수 없다”

    ◎진 회장,관계기관 찾아 정상화 협조요청 진념 기아그룹 회장이 기아 지원 세일즈를 시작했다.취임 직후 3개 방송국의 대담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고 채권은행단과 정부 관계기관을 찾아 지원을 요청했다.진회장은 앞으로 정부와 금융권 접촉을 도맡아 지원을 이끌어내는 일에 큰 비중을 둘 작정이다.특히 진회장은 9일 문화방송의 한 대담프로에 출연,“기아그룹 회장 취임조건으로 기아의 제3자 인수 배제와 산업은행의 2천억원 자금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진회장은 협력업체 살리기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본다.채권은행단과 정부를 방문,금융지원을 앞당겨줄 것을 거듭 요청할 작정이다.협력업체에 지원키로 한 3천억원과 기아에 지원할 예정인 5천억원의 조속한 지원도 이 때문이다.청와대 방문외에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부장관과는 수시로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지난 8일에는 고건총리,임장관 등과 함께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나 고충을 들었다. 진회장의 활발한 활동은 공직 생활을 통해 인연을 맺은 관계와 재계의 인맥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재경원에서는 강경식 부총리는 물론이고 기아사태와 관련된 부서의 고위관계자들과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고시 14회인 진회장은 동력자원부 및 노동부 장관을 지내기 전 90년부터 91년 사이에 재무부와 경제기획원 차관을 역임했다.그가 재무부차관으로 재직할 때 강만수 차관은 국제금융국장을,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은 세제심의관을,김진표 은행 보험심의관은 조세정책과장이었다.이들 외에 현직 재경원 공무원들은 거의 다 아는 정도이며 재경원 관계자들도 그의 회장 취임을 반기는 분위기다.앞으로 기아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더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
  • IMF,인니에 230억불 지원/경제안정대책

    ◎미도 금융안정자금 30억불 제공 【워싱턴 AP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1일 대규모 외채와 통화 불안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2백30억달러의 긴급 구조자금을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함께 일괄적으로 지원키로 했으며 미국·일본 등도 잇따라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이같은 각국의 개별적인 지원과 IMF의 일괄지원을 합하면 모두 3백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이는 95년 멕시코에 대한 5백억달러 지원에 이어 IMF의 금융지원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IMF는 1백억달러를 3년만기 비상차관 형식으로 지원하며 세계은행과 ADB도 각각 45억,30억달러를 제공한다.IMF는 또 인도네시아 자체의 해외자산에서 50억달러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에 30억달러의 차관을 인도네시아 금융안정 자금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 환경정책·평가연 워크숍 미 커크패트릭 주제발표 요지

    ◎한국 폐기물정책 목표 상향조정을/민간업체 지원 ‘폐기물 제로화·완전 재활용’ 추진 미국의 환경산업자문회사인 커크워크스사의 데이비드 커크패트릭 사장은 23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원장 김종기) 주최로 열린 ‘소비형태의 변화에 관한 국제워크숍’에서 “폐기물의 제로화 및 완전 재활용을 위해서는 재활용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연구조사사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재활용산업 증진정책’이란 주제로 발표된 커크패트릭 사장의 발제문을 요약·정리한다. 최근 국가차원의 쓰레기종량제를 전면 실시하는 등 한국의 폐기물정책이 미국에 비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개선의 여지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특히 ‘폐기물의 감량화와 재활용촉진’이라는 이제까지의 폐기물정책의 목표를 상향조정해 ‘폐기물의 제로화와 완전 재활용’이라는 보다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추진할 필요가 있다. ○국가차원 연구·조사 필요 폐기물의 제로화및 완전 재활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간 재활용산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며 또 민간 재활용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재활용산업중 어떠한 분야가 활성화되어 있는지,새롭게 활성화되어야 할 분야는 무엇인 지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연구·조사사업이 선행되어야 한다.특히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분리·추출·재활용처리 등과 관련한 자원화업체뿐 아니라 재사용 또는 재이용업체에 대한 조사도 포함되어야 한다.미국의 경우 재사용업체는 총 7만3천개로 48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5백30억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재활용업체에 대한 원료조달 제품개발 마케팅 사업계획수립 재원조달등 모든 사업과정에 걸쳐 특화된 지원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재활용산업지원센터를 설립,재활용산업체들에게 경영·기술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이러한 재활용산업지원센터를 통해 재활용산업의 시장분석,재활용품의 수급정보 제공 및 거래알선,각종 전시회 개최 및 제품평가,사업계획 수립 및 사업개발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재활용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서는 또 재활용품의 수거·운반 등 공급측면에서의 정책도 중요하나 재활용제품의 구매확대 등 수요측면의 정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공부문 재활용제품 우선구매제도 등은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활용산업체는 특히 매립이나 소각 등의 업체에 비해 기업규모가 영세하므로 정부차원의 금융지원을 비롯,연구개발·제품평가·사업계획 수립·시장조사등의 활동에 대한 특화지원,재활용분야에 대한 민간지원기금의 조성,재활용투자설명회 개최 등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 ○‘생산자 책임원칙’ 강화 최근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은 제품의 설계·생산·판매·소비·재활용·폐기의 전과정에 대한 생산자의 책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폐기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같은 포괄적 생산자 책임의 원리는 제품의 설계단계부터 생산·판매·소비·재활용·폐기 등 전과정에 걸친 환경성을 생산자가 책임지도록 하자는 것인데 오염이나 폐기물의 사전 예방을 위한 설득력있는 대안으로 볼 수 있다.이 경우 재활용과 관련한 책임은 생산자에게부여된다.다만 재활용시장을 일부 생산자가 독점하는 독일식 포괄적 책임제도 보다는 생산자가 재활용에 관한 재무적 책임만을 지고 실제 재활용시장에는 관련 재활용업체가 참여토록 보장,경쟁의 원리가 작용하도록 하는 포용적 생산자 책임제가 보다 바람직하다.
  • 이인제 ‘경제대통령 동참’ 잰걸음

    ◎간담회서 경제난 타개 정부측 대안 촉구/DJ회견에 때맞춰 양자대결구도 부각 가칭 국민신당을 주도하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경제에도 눈을 돌렸다.이 전 지사는 21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전 경제각료를 해임하고 경제위기관리내각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이날 간담회는 비자금 정국의 틈새를 파고들어 ‘경제대통령’의 반열에 동참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아울러 이날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기자회견에 맞서 ‘양자대결구도’를 구축하려는 의지도 반영됐다.이 전 지사의 목소리는 전에 없이 높은 톤이었다.그는 “증시폭락을 비롯한 금융불안사태는 기아부도사태의 장기화에 있다”고 분석하고 “현 경제팀이 위기상황을 적당히 넘겨서는 곤란하며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아문제 해결방안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장했다.이 전 지사는 “기아경영진과 정부,채권은행단,전문가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단순한 금융지원차원을 넘어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흑자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 안정화기금’의 한시적 조성도 제안했다.기금은 실명제로 잠복한 지하자금에 대해 출처조사를 면제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해 조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 지방거점도시 8곳 조성/토지개발방안 등 연내 마련/건교부

    지방경제권 형성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와 수도권 기능분산을 위해 지방거점도시가 조성된다. 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은 16일 “21세기 지방화 시대에 맞춰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지방도시의 모델로 전국 8대 광역권별로 거점도시 1개씩을 조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균형개발법 등 관련법의 보완 또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각계 전문가 20∼30명으로 실무기획단을 구성,올해안에 대기업 본사가 이전할 거점도시내 지구지정 및 토지개발방식,세제·금융지원 방안 등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법안마련에 들어갈 방침이다.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아산만권,부산·경남권,대구·포항권,대전·청주권,군산·장항권,광양·진주권,광주·목포권,강원권 등 8개 광역권에 거점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광역권별로 1∼2개씩 선정될 거점도시에는 대기업 본사나 지방기업이 입주할 업무거점지구가 지정되며 개발방식으로는 업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토지를 정부가 수용하거나 매수해 확보하되 실제 개발은 민간기업이 맡도록 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이장관은 “특별법에는 대기업 본사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본사를 거점도시로 옮기는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일정기간 감면해 주는 등 재정·금융 및 도시기반시설 설치지원방안,서울수준의 교육·문화 및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해 대학교의 지방이전은 물론 해당지역 고등학교 출신에 대해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채권단 화의 거부땐 정상화 불투명

    ◎기아그룹 화의고수 이후 얼마나 버틸까/절차진행 기간중 활로 적극 모색/협력사 쓰러지면 생산중단 직면 6일 화의 고수 방침을 채권단에 통보한 기아그룹은 앞으로 3∼6개월동안 화의절차를 진행시키는 한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기아로서는 화의절차가 진행되는 기간 만큼의 시간을 일단 벌었으며 채무가 동결돼 이자상환 부담을 던 셈이다. 그러나 기아그룹이 화의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한다 하더라도 과연 3개월 이상 자금난을 타개하고 버텨낼 가능성에 대해 재계 주변에서는 기아의 주장과는 달리 반신반의하고 있다.제일은행 등 채권단은 화의를 고수한 이상 기아에 대해 추가 자금지원이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기아는 ‘최대한 벌어 최소로 쓴다’는 자금 운용전략으로 충분히 자금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기아자동차만 놓고볼 때 한달에 지출되는 자금의 80%는 협력업체 물품대금으로 4천억원 가량.인건비와 운영경비 1천억원 등를 포함하면 적어도 5천억∼6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수입에서는 국내외 자동차 판매대금 등 4천억∼4천5백억원 가량이 거의 전부다.따라서 1천억원 이상이 모자란다. 기아는 인건비 지급과 일반 운영 경비지출을 극도로 억제하는 한편 금융권에서 자금을 지원받을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기아가 모색중인 자금난 타개책은 화의절차 하에서 법적으로 가능한 금융지원을 받는 것,할부채권을 조기 상환받는 것,자동차 특별할인판매 등이다.아울러 수요자금융과 어음할인을 재개하고 수출여신한도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은 “자동차할부 채권이 3조원가량 남아있다”면서 “판매력의 90%만 발휘해도 99년부터는 채무를 상환할 만큼 자금상 여력이 생길 것”으로 말했다. 그러나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협력업체들은 당장 자금이 급하다.어음 할인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에게는 현금 지급을 늘려야 한다.기아의 최우선의 자금운영 정책도 협력업체를 살리는데 모으고 있지만 금융권의 환매요구 등으로 협력업체의 극심한 자금난은 타개가 어려운 실정이다.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조달할 방법은 자동차 특판밖에 없지만 경쟁사들의 눈치 때문에 섣불리 재시도할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협력업체들이 무더기로 쓰러진다면 차생산이 중단될 수 밖에 없고 그때는 기아도 ‘항서’를 쓰고 법정관리에 따를 도리 외엔 없다.화의절차가 진행되는 3개월여 동안 자금난으로 생산중단등의 사태를 초래하지 않고 경영이 정상화될지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채권금융기관 대응책 어느방향으로…/제일은 “화의조건 협상도 불필요”/신한은 “대손충당금 적립할 각오” 기아그룹이 화의를 고수하기로 함에 따라 각 채권금융기관들이 법원에 화의 동의 여부를 통보하기 위한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채권금융기관들은 기아가 화의를 고수키로 한 이상 기아 및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등 화의에 동의해줄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절차상 법원이 화의 인정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채권금융기관과 여신액의 4분의3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한 동의가 있어야 한다.법원은 이에 따라 각 채권금융기관에 화의 인정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차원에서 동의 여부를 묻는 회신을 조만간 각 금융기관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금융기관들의 대응방안은 두가지.기아와 화의조건에 대한 협상 자체를 아예 벌이지 않고 동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 법원에 통보하거나 협상을 하고 난 뒤 그 결과를 보고 통보하는 방안중에 하나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당초 입장을 바꿔 화의에 동의해줄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 제일은행 권우하 상무는 “기아가 화의와 관련해 은행의 협조를 받기 위해서는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화의조건과 관련해 기아와 협상을 아예 펴지 않고 법원에 ‘화의불가’ 방침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기아는 법정관리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기아가 법정관리될 것에 대비,담보가 없는 채권에 대해 여신액의 75%를 연말결산때 대손충담금으로 쌓는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금사들은 은행과는 약간 다른 측면이 있다. 종금사협회 관계자는 “당초 종금사 사장단이 정했던 조건부 화의동의 조건 가운데 상환기간의 경우 당초 1년 거치 2년 상환에서,거치기간을 3년으로 늘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일부 종금사들은 화의로 가면 외형상 채무동결기간이 법정관리보다 짧은 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기아가 종금사의 구미에 맞게 화의조건을 수정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에 내용을 보고는 선뜻 화의에 동의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화의가 성사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 기아 협력사 무더기 부도 불가피/채권단

    ◎기아측 화의고수땐 자금지원 안해 기아그룹 채권단은 5일 기아그룹이 최후통첩 시한인 6일까지 화의를 고수할 경우 기아 협력업체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협력업체들의 무더기 부도사태가 우려된다.그러나 기아그룹은 6일중 ‘화의를 고수하며 법정관리는 택할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채권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사태는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채 이번 주부터 일단 본격적인 화의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기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유시열 행장은 “기아가 6일까지 스스로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고 화의를 고수할 경우 기아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은 물론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유행장은 “기아 협력업체가 쓰러지면 국가경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은행의 부실여신도 증가해 거래은행들이 고민하고 있으나 협력업체의 신용도 등에 따라 각 은행이 판단해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유행장은 그러나 “기아측이 화의를 고수하더라도 채권단이 먼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일은 없을 것”이면서 “재산보전처분으로 원금과 이자가 동결된 상태에서 기아가 화의를 잘 풀어나가면 좋겠지만 추가 자금지원없이 버틸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기아그룹은 채권단의 이런 자금 지원 불가 방침속에서도 6일부터 채무 상환 조건을 놓고 채권단과 개별접촉에 나설 예정이다.기아는 아울러 화의절차하에서 법적으로 가능한 금융지원을 받거나 할부채권을 조기 상환받고 자동차를 특별할인판매하는 등의 자금난 타개책을 검토중이다.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은 “자동차할부 채권이 3조원 가량 남아있다”면서 “판매력의 90%만 발휘해도 98년부터는 채무를 상환할 만큼 자금상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6일 이후 화의동의 여부는 각 채권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대응키로 해 기아사태는 앞으로 3∼5개월동안 화의절차가 진행되며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금융지원이 끊긴 상태에서 협력업체가 연쇄부도를 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될 경우 화의절차는 성사되기 어려워져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기아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주)동신의 경우도 법원의 화의개시 결정이 떨어지기까지 5개월이나 걸린 점으로 보아 기아가 비상체제로 연말 대선 때까지 버틴다면 기아사태 해결은 다음 정권에서나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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