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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수혜국 국제노동기준 채택 필요”

    ◎미 하원 금융위 의원들 촉구 【워싱턴 AP 연합】 미국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의회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추가출연 승인 등을 IMF 구제금융 수혜국들의 노동자 권익을 향상시키는데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미하원 금융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3일 촉구했다. 재계,노동계,농업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 기업체 및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열린 금융위 청문회에서 존 라팔스 의원(민주,뉴욕)은 “미국은 IMF 및 기타 국제금융기구 내에서의 영향력과 투표권을 이용,노동조건을 개선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기준 채택을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팔스 의원은 그러나 미국이 IMF와 다른 국제기구에 대한 재정지원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한 이들 기구들을 통한 개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비스클로스키 하원의원은 IMF 구제금융 수혜국들이 결사,조직,단체협상의 자유와 어린이 노동 금지를 포함한 국제 노동기준을 준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클리프 스턴스 의원은 IMF가 경제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국가들에까지 돈을 마구 빌려주고 있다면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국가를 선별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가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투자유치 고관들이 앞장서라(경제평론)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정부와 국제채권단간에 단기외채연장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일단 국가부도는 모면했지만 앞으로 갚아야할 빚이 무려 1천5백억달러 이상이나 되고 올해 갚아야할 이자만 1백40억달러에 달해 걱정이다.정부는 빚을 갚기 위해 수출을 늘리고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나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정부는 지난 94년 외국인투자 유치기획단을 설치,외국인 투자인가 승인과 동시에 기업설립 및 공장설립에 관한 각종 인허가신청을 일괄 처리해주는 원스톱체제를 도입한 바 있으나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투자유치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일반적으로는 개도국이 선진국의 기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개도국들만이 투자유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개도국은 물론이고 미국같은 선진국정부도 직접나서 외국인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있는 나라여서 정부당국이 사기업의 활동에 별로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어떤점에서 개도국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지원을 하고 있다.지난 85년 상무성산하에 설치된 FCS(FOREIGN COMMERCIAL SERVICE)는 미국이 민간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서 만든 대표적인 기구이다.이 기구는 해외 70개국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미국기업의 수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수출을 할 수 있는 대상지도 찾아주고 있다. FCS는 해외사무소에 민간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샘플을 보내 현지 반응이 「수출가능」으로 판단되면 해당업체의 현지방문을 독려하면서 바이어와 면담일정을 잡아주고 통역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이른바 ‘골든키 서비스’를 하고 있다.미국정부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은 클린턴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층더 강화되고 있다. 클린턴은 실제로 막대한 규모의 비행기와 통신기계 판매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직접 전화를 걸 정도다.대통령이 미국기업의 세일즈에 직접나서자 해외공관장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바레인 주재 미국대사관은 바레인 걸프 항공사가 20억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사 항공기를 구입하는 데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벨기에 주재 대사관은 미국의 퍼시픽 텔레스그룹이 벨기에 기업과 연간 3억달러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토록 주선한 바 있다. ○클린턴 사우디에 판촉 전화 미국과 같은 선진국만이 아니고 우리의 경쟁상대국인 싱가포르 정부의 행정서비스체제도 놀라울 정도이다.싱가포르는 ‘국가전체가 종합상사이고 주식회사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오작동총리는 싱가포르에 반도체공장을 유치하기위해 선진국 순방에 나서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휴렛패커드,일본의 캐논사 등을 방문,유치작전을 편 일이 있다. 총리가 직접 나서서 “진출사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는 바람에 유차작전이 쉽게 성공했다.반도체공장에 대한 금융기관대출은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이 모두 지급보증을 하고 기능인력에 대한 교육경비의 60%를 경제개발청이 부담하며 공장도 고속도로 인근의 요지에 입주하게 해주었다. 대만정부는 지난 93년 7월 아태중심프로젝트라는 중단기 경제활성화조치를 발표하면서 외국기업 유치를 첫번째 과제로 삼았다.중소기업중심의 경제발전을 해온 이 나라는 다국적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재도약의 발판을 다진 결과 지금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나라에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발로 뛰는 국가 지도자를 대만은 이등휘총통이하 전 국무위원은 물론이고 모든 공직자가 다국적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다.총통이 외국기업 총수를 만나 투자권유를 하고 교통부장관은 고속철도 수주를 조건으로 독일 벤츠사 유치에 성공했으며 외교부장관은 미국의 페더럴 익스프레스사 등 물류회사를 유치했다.보건장관은 선진국의 유명제약회사를 유치하고 국장급을 중심으로한 투자유치팀은 필립스사를 유치했다. 대만은 5년전부터 국제화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고 자체내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대폭 늘리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또한 국제화에 맞게 각종 법령과 규정을 과감하게 완화 내지는 철폐했다.각종 행정혁신과 공기업 민영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 선진국 국가원수가 발로 뛰는 경제전쟁 속에서 우리나라 고위층과 장관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우리도 뒤늦기는 했지만 투자유치 등 경제협력문제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고위공직자가 뛰어야 할 것이다.얼만전까지 각 부처장관과 고위공직자들은 투자를 위해 한국을 찾아온 외국기업인마저 선별해서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국기업 투자유치는 재정경제원이나 통상산업부에 국한된 업무로 여기고 있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자세이다. ○고위층이 세일즈맨 되라 새 정부부처 장관들은 누가 지시하고 명령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살길인 수출증대와 첨단산업유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비경제 부처장관도 미국이나 대만장관들의 자세와 행동을 배워야 한다.장관뿐이 아니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고위직 공무원 모두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상업무가 통상산업부에서 외무부로 넘어간다.외무부는 지금까지 수출신장과 외국기업 유치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한번 성찰할 필요가 있다.외교통상부가 진정으로 환골탈태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고위공직자 모두가 세일즈맨화되어야 할 것이다.
  • 1월 실업급여 신청자/2만5,891명으로 폭증

    IMF 금융지원 이후 실직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월 한달간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지난 해 연간 신청자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1월중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모두 2만5천891명으로 지난 해 연간 신청자 5만1천17명의 50.7%에 달했다.하루평균 신청자수도 1천233명으로 지난 해 평균(171명)의 7.2배나 됐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하루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한때 1천623명까지 치솟으면서 일선 노동관서의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달 26일까지 전국 노동관서에 접수된 구직신청자수는 모두 4만4천269명(하루평균 2천213명)이나 구인인원은 9천625명(하루평균 481명)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취업난을 나타내는 구인배율(구인자수/구직자수)은 0.22로 일자리 하나를 놓고 5명의 구직자가 경쟁하는 꼴이 됐다.
  • 오늘 기업구조조정 회의/임 부총리 주재

    정부는 1일 하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 전윤철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구조조정 관련 회의를 갖는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적극 추진하는 기업구조조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결합재무제표 조기 도입,소액주주 대표소송제,상호지급보증 폐지 등에 관한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세제 및 금융지원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 ‘부당 해고’ 23개 사업주 고발/한국노총,노동부에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31일 (주)LG­EDS시스템,육영재단,삼보지질(주),(주)산내들인슈 등 23개 단체 및 사업장의 대표를 부당해고 불법감원 체불 등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노동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LG­EDS시스템 등 피고발업체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적법절차를 거쳐 감원했다고 주장했다. 노총이 발표한 고발장에 따르면 (주)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지난 해 1백49억원의 흑자를 냈음에도 IMF 금융지원을 이유로 6백여명을 부당 해고했다.육영재단(이사장 박서영)은 지난 해 11월20일 위원장 등 노조간부들을 해고한 데 이어 최근 노사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조합원 17명을 부당 해고하고 2개월치 임금과 상여금 100%를 체불했다.
  • 중소기업 지원대책 요약/벤처기업 6백억원 우선 지원

    ◎지자체 지원업체 2억까지 특례보증 혜택/업주 부동산 팔아 부채상환땐 양도세 면제 정부가 26일 발표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요약한다. □금융지원 확대.▲중소기업 상업어음 할인을 위해 현재 4조6천억원인 한은 총액대출한도를 2월 중 1조원 증액해 5조6천억원으로 늘린다.▲자동차부품 관련 중소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7억달러에 달하는 자동차 3사의 수출환어음을 금융기관이 매입하거나 담보대출로 지원해줘 협력업체의 자금결제를 원활히 이뤄지도록 한다.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3차 협력업체가 신용보증기금의 ‘어음보험’에 가입할 경우 자동차 3사 등이 보험리스크를 일부(30%정도) 부담하는 연계보증방식을 도입한다.▲소매금융 활성화를 위해 음성사채업자를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양성화한다.이를 위해 6월 말까지 등록하는 사채업자에 대해선 자금출처 조사를 않는다.미등록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요건은 자본금 2백억원 이상). □외환지원 확대.▲1천3백여개에 이르는 중소업체의 환차손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5억3천만달러의 외화표시 원화대출금을 2월2일부터 1년간 연장한다.▲은행의 환전수수료와 관련,환율 변동폭이 작으면 수수료를 낮게 적용하고 변동폭이 크면 수수료를 높일 수 있는 환율 변동폭 연동시스템을 도입한다.(환전수수료는 지난 연말 0.4∼1.5%에서 1월 중 2.5∼5%까지 올랐다) □보증지원 확대.▲보증기관의 업체당 보증한도를 지금은 원칙적으로 15억원,필요시 15억원까지로 하고 있으나 2월부터는 원칙적으로 30억원으로 정한뒤 신용도에 따라 한도를 감액할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에 대해 26일부터 기업당 2억원까지 보증절차가 쉬운 특례보증을 추가로 적용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최고 2억원까지 간이심사기준을 적용,보증이 쉽도록 한다. □세제지원 확대.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5년간 법인세 50%) 등 기존의 조세감면 특례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기업주가 부채상환을 위해 기업에 부동산을 증여할 때 세제혜택을 준다.부동산을 매각후 현금으로 증여할 경우기업의 법인세를 비과세하고 기업주의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면제해 준다.부동산을 직접 증여할 때(99년말까지 적용) 기업이 부동산을 처분해 부채를 갚으면 특별부가세를 면제해 주고 법인세도 비과세한다.개인사업자가 사업용 부동산을 팔아 부채를 상환할 때 양도세를 전부 면제해 준다. □벤처기업 활성화 지원▲산업은행의 중소기업지원용 자금 가운데 5백억원을 우선 배분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관리하는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에서 1백억원을 긴급 지원한다.▲벤처기업의 차입금에 대해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금융회사가 보증한 것을 신용보증기금이 70%까지 재보증한다.은행에 벤처기업전담지원 재원을 마련,기술신용보증기금이 한도내에서는 무조건 보증해주도록 한다. (위탁보증형식)▲폐쇄될 종금사의 벤처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신용보증기관이 인수,2년간 6개월마다 25%씩 분할 상환한다. 대출금은 가교종금사가 전액 인수한다.▲2월2일부터 업체별로 연간 2백만달러 한도에서 3년이하 단기외화 차입(현금차관)을 금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2월 중 1백5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창업투자자금)를 신설,벤처기업 창업자나 창업초기(3년이내)의 벤처기업에 업체당 3억원까지 지원한다.
  • 빅딜 출자 제한 예외 인정/김 당선자측

    ◎세 감면 특별법 2월 국회 처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은 차기정부 재벌정책의 핵심인 업종교환(빅딜)과 재벌총수 사재 출연 등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입법 및 조세금융상의 지원방안을 마련, 빠르면 내주초에 발표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당선자측은 대기업 간 기업교환(빅딜)을 통한 업종전문화 등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고는 정리해고 실시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재벌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김당선자측은 계열사에 대한 출자총액한도를 순자산의 25% 이내로 제한한 것이 빅딜의 장애요인이라는 지적에 따라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 예외인정을 허용하고,빅딜에 따른 법인세 특별부가세(양도소득세) 부가세 등을 물지 않도록 조세감면규제법을 손질할 방침이다. 또한 부실기업 합병시 이월 결손금 승계인정,합병 법인의 취득세 등록세 경감,중복자산 처분시 특별부가세 면제,피합병법인의 청산소득 및 법인세 면제 방안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출자총액제한 제도는 상호지급보증이 완전 해소되고 결합재무제표가 의무적으로 작성되는대로 없애기로 했다. 또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한 그룹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그룹 총수가 소유 부동산을 매각한 대금을 기업에 내놓을 경우 양도소득세를 전액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업종 전문화를 위한 빅딜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 오늘 새벽 뉴욕 외채협상 전망

    ◎환난 중대고비 “낙관도 비관도 못해”/미·유럽사이 어부지리 얻을수도/채권단 완강→결렬땐 개별담판/“콜옵션 1년·가산금리 3% 관철”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의 외환위기는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새벽)뉴욕에서 열리는 대한 외채협상으로 중대고비를 맞는다.협상이 타결될 경우 외채구조 조정에 따른 분위기 호조와 미·일 등 선진 13개국이 한국에 조기지원키로 한 80억달러가 현실화돼 외환위기는 급속한 진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그러나 타결전망은 양측의 이견차이로 속단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한국 외환협상단이 채권은행단의 ‘이익챙기기’에 따른 무리한 요구를 배격하고 협상이 결렬되면 즉각 ‘개별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협상 지연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또 이번 협상에서 모든 채권은행이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채권은행만 참가하는 것도 협상타결의 제약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협상에서의 최대쟁점은 오는 3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2백50억∼3백억달러 규모의 단기외채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는 것.한국측은 약 1백50억달러 정도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는 한편 1백억달러 규모의 신규차관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채권은행단측의 전환에 따른 고금리 요구가 아직 해소되지않은 최대 걸림돌이다.협상을 주관해온 미 J.P 모건은행은 리보(런던은행간금리:현재 연 5.7% 수준)에 5∼7%의 가산금리를 요구하고 있다.한국측은 이러한 금리수준은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배이상 높아 ‘수용불가’로 보고 가산금리를 3% 이내로 조정할 방침이다. 만기가 도래하기 이전에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한국의 주장대로 1년 이내로 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채권은행단측은 한국이 중장기 채무를 만기 전에 갚을 수 있는 콜 옵션 기간을 최소 3년으로 요구하고 있다.J.P 모건은행은 ▲5년물은 3년 뒤부터 ▲10년물은 5년 뒤부터 적용할 것을 수정제의해 놓고 있다.무디스나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대한 신용등급이 곧 다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한국측이 ‘콜옵션’기간 단축과 정부의 지급보증 최소화를 주장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현재의 협상분위기는 한국측에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미 주도 외채협상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불만과 함께 유럽은행들의 ‘독자노선’가능성도 한국의 협상입지를 강화해 주고 있다.유럽 13개국 재무장관들이 아시아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한 가운데,유럽은행들이 대한 금리를 리보+2∼2.5%의 저금리를 적용키로 한다는 새로운 제안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협상의 결과는 한국측의 협상자세보다는 채권은행단이 어느 정도 이익을 포기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미국계 채권은행들은 금융지원에 반대하는 미 의회와 대한 대출금을 부실채권으로 규정한 미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충당금 적립 압력을 받고 있어 협상타결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는 입장에 있다.
  • 아 위기 일 책임론 또 제기/아시아 위기 이모저모

    ◎미 경제학자 “엔저정책 실패가 원인” 주장/키신저·하워드 호 총리 태·말련 지원 나서 【홍콩·자카르타·방콕 AP AFP 연합】 ○…아시아 금융위기의 책임은 일본의 지도력 부재와 경제정책의 실패에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이 19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시아 금융위기는 80년대 인정을 받았던 일본식 경제모델의 실패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금융부문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회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일본의 금리 및 환율정책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 금융이론의 창시자로 간주되는 9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머튼 밀러 박사는 “동남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엔저를 꼽을 수 있다”면서 95년달러당 80엔대였던 엔화가 현재의 130엔대 이상으로 폭락한 것은 일본 대장성의 “고의적인 정책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밀러 박사는 일 대장성이 은행들에 대해 90년도 금융계의 거품현상으로 인한 악성부채에 대비하도록 강요하는 대신 일본은행들이 이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릴 수 있도록 하는 단기금리 인하와 같은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동남아를 동요시켰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경제팀은 19일 중앙은행인 태국은행에 대해 기업들의 현금부족사태를 완화시켜 주기 위해 현재의 고금리를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카폴 소라수카르트 정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경제각료위원회 회의에서 중앙은행에 대해 단기금리를 현재의 26% 수준에서 15∼20%로 낮추어 주길 요청했으며 은행들에도 기업에 대한 대출을 독려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중앙은행이 2주내로 이 문제를 검토해 그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번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에서 압력이나 식민주의적 요소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하요노 이스만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말했다. 하요노 장관은 “대통령은 IMF가 협상과정에서 경제상 식민주의로 간주될 수 있는 압력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면서 수하르토 대통령이 4백억 달러의 IMF 구제금융 패키지는 인도네시아와 IMF의 거래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태국은미국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태국에 추가 금융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태국의 네이션이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16일부터 비공식적인 태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키신저 전 장관이 “나는 태국이 미국을 위해 좋은 일들을 많이 했음을 기억한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지원을 과시하기 위해 다음달 22∼24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총리는 19일기자들에게 호주가 아시아 금융위기를 지원하기에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채권단과 접촉 “협상 장기화될수도”/방미 외채협상단 본격 활동

    ◎국채 발행 미 요구 의외로 완강해 타결 난망/콜 옵션 기간 쟁점… 미­유럽은도 갈등 여지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의 외환협상단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J.P.모건 등 미 주요 채권은행의 회장들과 잇달아 접촉,21일 국제채권은행단과의 공식협상에 앞서 미 채권은행측의 입장을 타진하느라 부산했다.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를 수석대표로 한 한국측 협상단은 이날 상하오에 골드만삭스의 J.S.코르진 회장,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데릭 모안 회장, J.P.모건의 더글라스 워너 3세 회장과 회동을 가졌으며,저녁에는 시티은행의 윌리엄 로드스 부회장과 만찬을 했다.이들 자리에서 한국측 협상단은 외채 구조조정 등과 관련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부의 자문사로 선정된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모안 회장은 협상단에게 최근 국제 채권 및 금융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한국이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푸어 등으로부터 점차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돼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살로먼 스미스 바니사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미 주요 채권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은 한국측 협상단으로부터 김대중 당선자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경제개혁 방안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외채구조 조정에 임하는 한국측의 ‘진의’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유종근 경제고문은 일련의 회동이후 협상전망과 관련,“우리는 매우 어려운 입장에 있다.이번 뉴욕협상을 크게 기대해서는 안되며,시간이 다소 걸리게 될 것”이라면서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한국측 대표단이 이처럼 협상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일부에서는 “미 주요 채권은행들의 한국정부 국채발행 요구가 생각보다 강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고 있다. 김수석대표는 “우리측의 구체적인 입장은 국제채권은행단과의 협상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밝혀 모종의 ‘복안 마련’을 강하게 암시했다.한국측의 복안의 하나는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호전될 때까지 중장기 채권발행을 보류하되 부득히 한 경우 저금리 적용,만기도래전에 상환할 수 있는 ‘콜 옵션’관철이 될 것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 등은 예상하고 있다.월가에서는 채권발행과 ‘콜 옵션’기간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으면 뉴욕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채권은행단 내부의 견해차도 심하다.현재 일부 유럽 채권은행단에서는 단기부채 상환을 위해 국제유통금리보다 2~2.5% 높은 8%선으로 5년만기의 2백50억달러 대출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미 채권은행단에 비해 훨씬 유리한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측 협상단은 20일 상오 워싱턴을 방문,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을 비롯,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의 수뇌들과 회동,금융지원 문제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 미 정부의 자국은행 편들기/김재영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 금융위기의 중대고비가 될 뉴욕 국제채권단 협상이 코앞에 다가왔다.미국 은행이 주도하는 이 채권단은 한국정부에 이자를 두세배 더 물어야 빚을 장기로 전환해 주겠다며 야박하게 요구하는 중이다.유럽의 한 신문은 이같은 행태를 두고,실컷 때려준뒤 욕까지 퍼붓는 격이라고 비꼬았는데 다름아닌 미국 정부가 이를 옆에서 거들고 있는 인상이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야에 G­7 등 13개국이 약속한 80억달러의 대한 조기지원이 뉴욕 채권단 협상과 맞물려 있음을 명백히 했다. 당시 선진국들의 이 지원을 미 언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첫지원이 실패해서 나온 제2의 한국지원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IMF뒤에 ‘꼭꼭’ 숨어 있던 미국이 일선에 나와 눈길을 끌었었다.곧이어 한국의 연말 단기채무가 문제될 때 미국정부가 국제 상업 투자 은행들을 ‘윽박 질러’ 연장해주도록 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렇게 한국 ‘편’으로 여겨지던 미국정부였건만 돌연 서머스 부장관을 통해 “딴 생각 그만하고 국제채권단이 하자는대로 하라”는 충고를 던진 셈이다.이 충고에 대해 여러가지로 반박할 수 있지만 ‘윤리적 무책임론’과 연관해 따질 수 있다. 미 의회는 아시아 은행과 기업에 ‘무분별하게’ 돈을 빌려준 미국 등 해외 금융기관들이 IMF 금융지원으로 돈을 떼이지 않고 고스란히 되돌려 받는 것은 윤리적으로 큰 문제라며 이를 청문회에서 따질 계획이다.사실 돈을 빌린 아시아 국가는 실업증가 및 소득감소로,이 아시아의 주식과 환시장에 투자한 외국 투자자들은 시세폭락으로 각각 ‘뜨거운 맛’을 보고 있다. 이에 반해 문제의 아시아 국가에 달러로 돈을 빌려준 미국 은행 등 해외 금융기관들은 채무국들이 IMF구제자금으로 서둘러 달러빚을 갚음에 따라 고스란히 원리금을 건지고 있다.이들은 여기에 만족치 않고 단기 채무를 중장기로 바꿔주는 대가로 고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윤리적 무책임’ 비판에 유념해 본래 미국 정부는 이들 금융기관에 다소의 ‘손실’을 강요할 것으로 추측됐었다.그러나 서머스 부장관의 친금융기관 발언으로 이같은 추측은 오해임이 드러났다. 손실은 커녕 한국으로부터 두세배의 이자를 거둬들이는 플러스 이익을 챙겨도 괜찮다는 것이다.
  • 체불임금 청산 유도/노동부,지방청에 지시

    노동부는 19일 설날을 앞두고 체불임금을 청산하도록 전국지방노동관서에 지시했다. 노동부는 청산능력이 있는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별도의 청산계획을 제출,조기청산토록 독려하는 한편 담보능력이 있으나 일시적인 자금압박 또는 경영애로 등으로 체불한 업주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주기로 했다.
  • 국제중앙은 창설 검토/새달 G7재무회의서 논의/마이니치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금융위기에 빠진 국가의 민간채무를 국제적으로최종 보장하는 ‘국제중앙은행’ 창설 구상이 미,일,유럽의 금융당국사이에 부상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국제금융 소식통들은 이같은 구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아시아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2월21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중앙은행 창설 구상은 아시아 경제위기를 둘러싸고 기존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이 경제성장을 억제하는 지원조건에 치중,위기 타개에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 부동산 경기 내년말 회복/국토연 전망

    ◎물가 상승 동반 거래 활발해질듯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부동산 가격하락은 내년 상반기중에 끝나고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IMF 체제에서 사회간접자본(SOC)시설투자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최소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4.5∼5.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은 15일 ‘IMF시대의 국토관련 부문 대응전략 토론회’를열고 부동산·건설산업·SOC 부문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부동산(조창희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국내 부동산시장은 IMF의 금융지원에 따른 고금리,저성장으로 99년 상반기까지 침체할 것이다. 그러나 금리가 올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내년 상반기에는 15%선에서 안정되고 내수경기도 내년 중반부터 회복되는 데다 물가상승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압력도 내년 하반기부터 분출돼 물가 상승폭 만큼의 부동산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 ▲토지(정희남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IMF체제 이후 토지가격은 전반적으로 3∼5% 하락할 것이다. 특히 수도권 보다 지방에서,주거용보다는 상업업무용지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토지개발신탁 제도를 적극 활성화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투자신탁제도 및 토지자산의 증권화 방안을 마련하고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 ▲주택(손경환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IMF체제로 주택수요가 감소하 고가격하락이 예상되나 하락폭은 3∼4%에 그칠 전망. 주택업계의 경영난이 가속화돼 주택공급 실적이 40만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수도권의 주택수급 불균형 상황이 우려된다. 수도권 분양가 자율화 실시와 주택 임대사업의 활성화,불합리한 세제개선 등이 필요하다.
  • 주택건설업체 ‘아사 위기’/자재값 폭등·해약사태로 자금난

    ◎하루 평균 수십곳 부도/IMF지원후 사중금리 높아져 중도금 연체 급증/주책협서 금융지원·분양가 자율화 시행 요청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정부가 환율안정과 수출산업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 건설업체들이 ‘아사상태’로 빠져들고있다. 특히 하루에도 수십개씩 부도로 쓰러지고 있는 주택산업의 경우 크고 작은 업체를 막론하고 한두달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절박한 자금난에 직면해 있다. 건자재값은 30% 이상 올랐는 데 이미 분양한 아파트의 해약이 폭증하고 중도금 조차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워낙 급박한 지라 이충길 한국주택협회장과 허진석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장은 15일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을 전격적으로 만나 ‘눈물로’ 도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주택할부금융의 지원으로 이미 분양계약된 14만가구분(민간공급주택의 20%) 대출금 5조원을 정부가 설날(28일)전에 단계적으로라도 지원해주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했다. IMF 지원 이후 할부금융사들이 중도금 대출을 중단했고 계속 대출하는 경우도 금리를 20% 수준으로 올리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연체이자율(17% 정도)을 물면서 중도금을 내지 않아 주택업체들로서는 치명타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일시적으로 5조원만 도와주면 주택업체들이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차액에 해당하는 3∼4%의 중도금 대출금에 대한 이자율을 대신무는 한이 있더라도 버텨 보겠다고 했다. 그만큼 자금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이다. 길훈 종건의 박길훈 회장은 “중도금이 계속 들어오지 않을 경우 대형 및 중소 주택업체들이 전국에서 건설 중인 1백20만 가구의 건설도 모두 중단될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자재를 구입하는 데도 현금만이 통하고 어음으로 버티는 데는 한두달이 한계”라고 말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이 기회에 주택공급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 원가증감 요인이 10% 이상 발생하면 분양가를 재조정할 수 있게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분양가 자율화도 앞당겨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 IMF 구제금융 중단촉구/자유시장원칙 해결 주장/미 공화당의원들

    【워싱턴 AP 연합】 미 공화당 의원들은 IMF(국제통화기금)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국들에 대한 구제금융을 중단하고 일대 변혁을 기하기 전엔일체의 추가기금 확충에 반대할 것이라고 로치 페어클로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이 지적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산하 금융기관 소위원회 위원장인 페어클로스 의원은 이렇게 말하고 “(IMF에)더 많은 기금을 확충해 주게 되면 그것은 결점 투성이의 전략(아시아 구제금융)에 대한 보상금을 주는 격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페어클로스 의원은 1천억달러 이상의 IMF 주선 금융지원을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제공하게 된 문제의 일단은 미국과 IMF의 구제금융정책 자체에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가 대규모의 구제금융을 투하하는 ’루빈(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독트린’을 다같이 폐기하고 자유시장원칙을 국제무역에 회복시키면 앞으로의 금융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어클로스 의원은 몇몇 민간기관(경제) 전문가들이 금융기관소위 소속 의원들에게 IMF 구제금융에 관한 의견을브리핑한 뒤 이같이 밝혔는데 의사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이날 브리핑에 그 자신은 참석하지 않았다.
  • ‘사회적 합의로 위기극복’ 7국사례

    ◎멕시코­국민협정 도출… 2년만에 IMF 탈출/스웨덴­임금인산폭 등 조정… 실업 1∼2% 유지/호주­물가·임금 안정 3차례협약 경기 회복 주요 선진국들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소개한다. ▷스웨덴◁ 20년대에 지속된 극심한 노사분규에 대한 염증과 노사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38년 경영자협회와 노총이 자율적으로 노사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임금상승율 등에 합의함으로써 서구에서는 드물게 1∼2%의낮은 실업율을 유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신탁통치에서 벗어난지 2년만인 57년 노총과 노동회의소,상공회의소,농업회의소,정부대표 등 4자대표로 구성된 임금물가 관리위원회가 구성돼 이념이나 계층간·정파간 대립보다 임금 물가 등 주요 경제현안을 먼저 해결하기로 합의,지속적인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노·사·정·공익대표들은 50년 사회경제협의회를 법적 기구로출범시켰다. 82년에는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용확대·임금안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회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각 부처 장관은 주요현안에 대해 협의회의 자문을 구해야 하고 협의회는 별도로 정부에 건의안을 낼 수 있다. ▷호주◁ 호주노조협의회(ACTU)는 83년 자유당 정부가 인플레와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간 임금동결 조치를 취하자 야당인 노동당에 사회협약체결을 제안했다. 이후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최초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 수상,주지사,주요 각료,ACTU집행부,경영자단체임원,중견정치인,경제계 지도급인사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를 83년,85년,92년 체결하여 물가및 임금안정으로 노동비용 하락을 유도했다. ▷이탈리아◁ 77년 임금안정과 노사관계제도 개선에 관한 노사 2자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83년과 93년에도 두차례 협약을 체결해 물가및 임금불안을 해소했다. ▷스페인◁ 79년 중앙노사단체(UGT와 CECO)는 중앙협약을 체결했으며 80∼83년 사이에는 3개항의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81∼84년에는 노·사·정이 사회경제협약을 체결,고용·임금·물가안정에 기여했다. ▷멕시코◁ 멕시코는 95년 IMF 금융지원 이전에도 노·사·정·농 대표들이 87년,88년,92년 세차례에 걸쳐 경제안정을 위한 사회협약을,92년 5월에는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협약을 체결했다. IMF 이후에는 95년 10월 경제회복을 위한 국민협정,96년 10월 경제성장을 위한 동맹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 그결과 2년만에 IMF체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밖에 독일과 일본도 노·사·정대표들이 참여하는 비공식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 일 금융지원 대상 확대 검토/보험·증권도 포함 추진

    【도쿄 교도 연합】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일본 대장상은 금융안정 지원 대상에 보험과 증권도 포함시키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즈카 장관은 13일 중의원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해 3월초 중의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장성 관리들은 보험회사 파산시 가입자를 보호하는 방안 등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 담배소비세 징수 사상 첫 감소

    ◎작년 2조2천3백억 거둬 전년비 0.7%/금연운동 확산 따른 흡연인구 급감 영향 사회 전반의 금연 분위기 확산에 따른 흡연 인구감소로 지난해 담배소비세 징수액이 처음으로 줄었다.내무부는 14일 지난해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2조2천3백49억원으로 96년도의 2조2천4백95억원에 비해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89년 담배소비세가 도입된 이후 매년 20∼30% 가량 증가세를 보여 온 담배소비세가 감소세로 반전된 것은 무엇보다 금연운동 확산에 따른 흡연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국산 담배소비세는 지난해 모두 2천7백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내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IMF 금융지원 영향으로 외국산 담배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국산은 물론 외국산 담배소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노동계가 양보할 차례(경제평론)

    ○아직 안심할 단계 아니다 한국경제는 지금 국민의 선택여하에 따라 살아나느냐,파국을 맞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지난해 말 국가부도를 가까스로 모면했지만 지금도 아슬아슬하게 외환위기를 넘기고 있다.오는 3월말 만기가 도래되는 단기외채 2백50억달러의 상환연기와 선진 7개국의 협조융자금 80억달러 도입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절박한 시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백30억달러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이미 국가부도(대외채무불이행)가 났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유연성문제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을지도 모른다.IMF가 다행히 구제금융을 지원해줌으로써 외국 금융기관이 만기가 도래되는 단기외채를 연장해주기 시작,지금은 연장률이 70%선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IMF와 미국 등 선진국은 한국이 대외신인도를 회복하는 길은 한국의 각 경제주체가 맡은 바 책무를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캉드쉬 IMF총재는 13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대외신인도를 복원하려면 정부는 IMF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진하고 기업은 투명성 제고와 원가절감을 통해서 수출을 늘리며,노동계가 정리해고를 수용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캉드쉬 총채는 특히 ‘노조문제는 매우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한국경제의 ‘성패여부’가 근로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근로자의 행동여하에 따라 고용창출·기업형태·국민경제가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거듭해서 강조했다.IMF와 미국은 ‘임금삭감을 통한 고용수준 유지’에 매우 회의적이다.정리해고라는 완전한 방법을 통해 구조조정을 하라는 경고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IMF와 선진국은 임금과 근로시간을 줄여서 근로자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경제연구기관은 미국이 지난 24년만의 최저실업률(4.6%),32년만의 최저 물가상승률(0.1%)이라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80년대말의 대량 감원과 임금인상 자제 등 근로자의 희생의 기여에 힘입은바 크다고 밝히고 있다.폴 크루크먼 미국 MIT대학 교수도 ‘지난 10년간 미국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동결됐다는 사실이 미국의 경쟁력을 회복한 유일한 이유’라고 단언할 정도다. ○미 정리해고로 고용창출 독일이 지난 연말 실업자수가 4백52만명으로 전후 최대치를 기록한것은 지난 96년 노·사·정이 ‘고용을 위한 연대’에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해고제한법 개정에 대한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년여동안을 허송세월한데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지금은 야당과 노조가 독일식 고용유지정책이 오히려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정부를 몰아 세우고 있다. 미국의 정리해고방식은 일시적으로 근로자에게 고통을 주나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고용을 창출한다는 것이 하나의 가설로 굳어져가고 있다.독일과 프랑스식의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삭감을 통한 고용유지정책은 실효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노동계는 경제위기의 책임이 사용자측에 있다며 사측이뼈를 깍는 자구노력을 한 다음 인력감축을 하라고 주장해왔다.다행히 13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재계 4대그룹 회장은 결합재무제표(재무제표) 작성의무화·상호지급보증 조기해소·부실기업 경영진퇴진·구조조정 자발적 추진·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등 5개항에 합의했다. ○재계·정부의 개혁 착수 재계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17일 범정부차원의 투자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까지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재계가 그동안 온갖 로비를 통해 미뤄오던 결합재무제표작성과 상호지급보증 조기해소 등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은 외채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결국 상위 재벌그룹도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자산을 기업에 투자하라는 김대통령당선자의 주문을 재벌총수들이 수용한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의 단적인 예로 보인다.대기업부도가 금융기관 부실화­외채위기­초고금리와 환율급등 등 경제전반에 악순환을 초래했고 현재 ‘발등의 불’로 되어있는 외채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국민경제가 파국을 면하기 어렵다는 데 이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제 살리기 우선 공감을 정부는 공무원 봉급동결과 부 처축소 등 개혁에 착수했고재계가 자기혁신에 동의함으로써 이제 남은 과제는 노동계가 개혁에 착수하는 것이다.IMF와 미국은 노동계가 정리해고를 수용하지 않으면 금융지원을 중단할 우려가 있다.비록 중단은 하지 않는다해도 외채상환연장률이 낮아진다. 만약 연장률이 낮아져 외환위기가 재연되면 환율과 금리가 천정을 모르고 오를 것이다.올해 시중금리가 계속해서 20%를 넘으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부도율이 사상 최대치인 1.1%를 기록,월평균 6천개의 기업(개인사업자 포함)이 도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동계는 정리해고문제로 인해 외채도입이 지장을 받고 이로인해 환율폭등과 초고금리가 지속된다면 기업도산으로 대량 실업사태가 자연적으로 발생,정리해고라는 단어의 의미조차 없어지게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노동계는 국가부도가 발생,국민생활이 도탄에 빠지기전에 양보와 협력을 아끼지말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이제 노동계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양보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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