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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C 민간투자 적극 활성화

    정부는 내년부터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민간이 참여하는 경우 복수로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또 민간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가 심하면환차손(損)의 절반을 지원해주기로 했다.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 대해 신용보증한도가 1,000억원 이내로 확대된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이같은 내용으로 민간투자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하고 입법예고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주무관청은 SOC에 민자를유치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복수로 협상대상자를 지정해야한다.1순위로 된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이 빨리되도록 유도해 협상 경쟁성을 높이려는 뜻이 담겨 있다. 민간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해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지나친 환율변동으로 환차손이 생기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당초보다 20% 이상 오르는경우 환차손의 절반을 정부가 분담하기로 했다. 또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 대한 신용보증한도를 현재의 300억원에서1,000억원 이내로 확대해 금융지원도 원활히 해주기로 했다. 예산처는 민간부문이 민간제안서를 제출할 때 기본설계를 내도록 해 제안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재무성 분석을 보다 내실있게 하도록 했다. 주무관청은 15일 이내에 제안서의 요건구비 여부와 법령 및 정책부합 여부를 판단해 민간투자지원센터에 검토를 의뢰하거나 반려토록했다.제안서 접수일부터 채택 통보때까지 제안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고] 북미회담과 한반도 평화

    북한과 미국이 워싱턴회담을 통해 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동반자적 관계개선을 이룩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였다.이는 6·15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에 합의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핵심적인 국제적 보장이 이루어졌다는 의미를 지닌다. 국제적 냉전체제의 해체와 함께 소련이 붕괴하고 중국이 개방을 가속화했을 때 북한의 대응은 통미봉남이었다.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관계를 개선하여 북한체제 수호에 대한 보장을 받겠다는 것이었다.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일관되게 미국과 관계를 열기 전에 먼저 한국과 대화를 할 것을 북한에게 종용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미국과의 직거래를 트기 위해 노력했으나 한국이 동의하지 않는 북미 직접 협상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마침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통미봉남을 폐기하고 한국을 통해,그리고 한국의 협력과 지원하에 대외적인 개방을하겠다는 정책의 대전환을 세계의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하였다.김정일 위원장은 통미봉남 정책의 좌절을 통해 한국을 우회하여세계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학습한 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향전환을 하였고 한국은 이에 화답하여 미국으로 가는 길을열어줌으로써 북미회담이 한국의 축복 속에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북미 워싱턴 회담을 통해 우리는 탈냉전기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재건에 대한 북한의 구상과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첫째,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개방정책의 핵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중국의역할이 증대하고 미국의 위상이 퇴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있었으나 이번 북미회담은 북한이 미국을 핵심적인 파트너로 하는 한국,북한,미국간의 3자 공조체제의 구축을 바탕으로 개방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북한의 개방전략은 미국이 주도하는 동북아 질서 속에 편입되는 것이다.왜냐하면 북한은 탈냉전기에 북한의안전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는 나라는 단일 헤게모니 국가로남은 미국 밖에 없으며 북한경제의 재건에 필요한 국제적 금융지원도미국의 승인과 도움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식한 것이다.그래서 김정일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주둔을 사실상 인정하였을 뿐 아니라 탈냉전기에 동아시아 평화유지군으로서의미군의 역할을 인정하는 발언까지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대북관계에 있어서 미국의 이해는 북한의 핵개발,미사일 발사,테러방지와 같은 군사안보적인 문제에 있었다.김정일 위원장은 바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북한 군부를 대표하는 조명록 차수를 미국과의 회담 대표로 파견하였던 것이다.말하자면 김정일은 북한의 군부대표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군복을 입고 대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의 시대를 열 것을 서약하게 함으로써 북한이 진심으로 평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둘째,김정일위원장은 다가올 미국의 대선을 고려하여 북한에 대해포용정책을 펴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의 임기 내에 미국과 획기적인관계개선을 이룩함으로써 설사 대북강경론자인 공화당의 부시후보가당선되더라도 북미관계를과거의 냉전적 대결관계로 되돌릴 수 없는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들려는 전략적인 시기 선택을 하였다.클린턴 행정부는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에 이어 클린턴대통령의 방북을약속함으로써 이에 화답하였다. 예상을 넘어서는 북미회담의 성공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가장 핵심적인 국제적 조건이 충족되었다.그러나 지금 한반도가 세계가 주목하는 화해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대북화해협력정책을 둘러싸고 속도조절론이 나오고 있다. 속도조절론이 외정과 내정이 균형을 이루어야한다는 고언이라면 어느 정도 수긍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북미회담이 보여주듯이 국제사회가 우리의 냉전의식으로는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한반도의 냉전해체를 위해 움직이고있는 상황 하에서 우리만이 속도를 조절한다면 우리는 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서 주변적 행위자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임혁백 고려대교수·정치외교학
  • [사설] 바람직한 北·美관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다음의 북한 실세로 알려진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가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클린턴 미 대통령과 조부위원장의 백악관 회동이야말로 이를 알리는 확실한 징표다.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위원장의 친서 내용이나 양국간 협상 결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분명한 것은 양국이 종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관계정상화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공식 수교단계에 이르기까지는 몇가지 고비가 남아 있다.북한의 핵 및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대표적 걸림돌이다.그러나조부위원장의 방미와 그 직전의 북·미 ‘반(反)테러 공동성명’으로양국 관계개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북한의 개방과 국제사회 진출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진 셈이다. 우리는 이같은 사태진전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한다.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될 때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믿기때문이다. 요컨대 북한과 미국·일본 등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 정상화는 분단체제의 평화적 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통일은 먼 장래의 일이지만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은 시급하다”고 누차 강조한 진의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북한이 ‘모든 테러에반대한다’고 미국과 공동성명에서 이미 밝힌 내용을 성실히 실천에옮기기를 촉구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완전한 북·미 국교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남은걸림돌들을 북측 스스로 제거해야 한다.핵 및 미사일 개발·수출문제에 대해 보다 타협적으로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북측이 이왕 국제무대를 향해 빗장을 풀기로 했다면,보다 ‘통크게’ 문을 활짝 열어 젖히기를 권고한다.북·미,북·일 관계가 개선돼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냉전구조가 완전히 청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차제에 북측은 해외로부터 투자를 받아들이거나 금융지원 등 혜택을 받으려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관행을 따라야 한다는 엄연한 현실을직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태평양을 건넌 북한 조부위원장의 큰 발걸음이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북한은 미국이 아닌 남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변국이 보장하는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호응해야 한다.정부는 행여 북·미 관계 진전이 남북관계 개선과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미·일 등 주변 4강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점검하기를 당부한다.
  • 中東 플랜트수주 금융지원 강화

    정부는 우리기업의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중장기수출보험 인수 규모를 올해 7조4,500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9,5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1일 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경제단체와 주요 종합상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시장 진출확대 전략회의를 갖고 기관별 진출방안과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부, 내년 SOC에 民資 1조9,000억 투자

    내년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자본의 투자는 1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SOC 민간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 및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9일 “올 연말부터 SOC 민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초까지 신규착공이 예상되는 SOC 민자사업은 대구∼대동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일산∼퇴계원),인천국제공항철도,목포신외항,부산신항만 등 5곳이다.이 중 인천국제공항철도는 미국의 벡텔,일본의 스미토모사와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정부는 SOC 민자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내년에 신규로 2,500억원을 민자 도로사업 예산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적기(適期)에 지원하고 인천공항철도사업에 대한 정부출자분 및 건설비 지원분 600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국내 및 역외(域外) 인프라펀드 운용을 위한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해 11월부터 SOC 사업에 대한 투융자업무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국내펀드의 경우 산업은행과 한빛은행등이 2,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역외펀드에는 캐나다 퀘벡투자신탁기금이 1억달러를 출자하기로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민자사업 시행자의 금융조달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연내 민간투자법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테러 지원국 멍에 벗도록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이후 소강상태였던 양국 관계가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미국과 북한이 6일 ‘국제 테러리즘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그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북한 내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다음 실세로 알려진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정지작업 차원에서 나왔다고 볼 수있기 때문이다.그는 9일부터 나흘간 방미,북·미 고위급회담을 갖는다.우리는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미국의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돼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에 걸맞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공동선언은 북한이 앞으로 필요한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한 단계적 절차를 밟아나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북한이 테러 지원국이라는 멍에를 벗게 되면 국제적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로부터 금융지원은 물론 미국의 대북 투자 길도 열리게 된다.나아가 조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연락사무소 개설-수교 등으로 이어지는 양국간관계 정상화 과정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북한이 미사일 개발문제등에 진전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다. 이처럼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될 경우 북한이 얻게 되는 정치·경제적 실익이 적지 않다.그러나 북한은 체제를 그만큼 대외적으로 투명하게 개방해야 하는 의무도 갖게 된다.예컨대 국제금융기구 등의 실태 조사를 받아야 하고 일정한 보고 의무도 감수해야 한다.한마디로북한이 국제기구나 외국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만큼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게임의 룰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지게 된다.그렇게 될 때 그만큼 한반도 평화정착도 촉진될 것이다.국민의 정부가 기회있을 때마다 북측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이루도록 훈수해온 진의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북한이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측 스스로 하루 속히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를 바란다.아울러 조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북·미 관계가 한 단계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다만 북·미 관계가 급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미간 공조가 절실하다고 본다.차제에 북·미 관계 진전이 남북관계에도 건설적 영향을 미치도록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기를 당부한다.북측도 남측과는 군사문제 협상에 신축적 제스처만 보이고 평화협정 체결 등 본질적 협상은 미국과 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은 남한 당국의 입지를 어렵게 하는 여하한 시도도 결과적으로 대북 지원에 대한 남측의 여론만 악화시킬 뿐 아무런 실익이 없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 금감원, 600여개 대기업 퇴출 심사

    2단계 기업 구조조정에서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따른 기업신용도가 ‘요주의 이하’인 대기업이 부실판정 1차 대상에 포함된다.이에 따라 대출,지급보증,미상환된 회사채,기업어음 등을 포함한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600∼700개사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단계 기업구조조정을위한 ‘부실판정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부실징후대기업 600∼700개사가 부실 판정의 1차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가운데 ▲ FLC에 따른 기업신용도가 ‘요주의 이하’이거나 ▲최근 3년 연속해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1.0 미만인 기업 ▲2년 이상 연속 적자를 낸 기업 ▲수익성이낮고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기업 등을 추려 최종 퇴출 대상을 결정할것”이라고 말했다. FLC기준 ‘요주의 이하’는 채권회수에 즉각적인 위험은 발생하지않았으나 향후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또각 채권은행이 세부기준을 적용해 선정한 부실기업들을▲ 정상영업이 가능한 기업 ▲유동성문제가 일시적인 기업 ▲유동성문제가 구조적인 기업 등 3단계로 분류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채권은행은 정상영업이 가능한 기업은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주고,일시적인 유동성위기를 겪는 기업은 대주주 및 경영진의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통해 정상화 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유동성 문제가 구조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은 퇴출대상으로 분류해 오는 11월까지 법정관리 등을 통해 정리절차를 밟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실기업판정 가이드 라인을 4일중 각 은행들에 통보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회생불능 대기업 새달 퇴출

    부실징후가 있는 대기업중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다음달중 퇴출된다.대한생명에는 공적자금이 추가투입돼 매각되고,일부 보험사는조기 퇴출된다.은행 합병·통합을 통해 올해안에 2개 정도의 대형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정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단계 기업 ·금융 구조조정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금융기관 부실의 근원이되는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이어 비은행권·은행권구조조정도 마무리해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다음달중 30대 재벌그룹을 포함한 모든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신용위험 점검을 실시,존속기업과 퇴출기업을 판정할방침이다.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조건부 금융지원으로 살리되,그렇지 못한 기업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및 법정관리,청산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위원장은 “부실기업에 대한 판정기준이 은행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금감위가 판정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영업이익으로 은행이자를 제대로 갚을 수 있는가가 최우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제2금융권 부실이 은행권으로 이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화,인수합병(M&A),계약이전(P&A) 방식 등을통해 2금융권의 부실을 조기에 정리하기로 했다. 부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영업전망이 불투명한 대한생명의 경우,이미 투입한 2조5,000억원외에 지급여력비율 100%를 충족할 수 있는수준으로 공적자금을 연내 투입,국내외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되거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비율 8%(6월말 기준)에 미달하는 곳 중 독자생존이 어려운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다음달중 마련하기로 했다.여기에는 정부가 출자한 보험·증권·투신·종금사가 포함된다. 아울러 우량은행간 합병 내지 통합을 강력히 유도,연내 ‘우량+우량은행’ ‘우량+공적자금투입은행’ ‘공적자금투입은행간 통합’ 등을 통해 2개 정도의 대형 선도은행을 육성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o@
  • 읍주민 70% “생활 불편”

    전국 196개 읍 지역 주민의 70%는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주민의 84%가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전국의 읍 주민과 공무원 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9%(381명)가 읍 지역에서의생활이 불편하다고 대답했으며 ‘만족스럽다’는 대답은 29.4%(160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현재 면 지역이 농림부의 정주권개발사업 혜택을 받고 있어 농어촌의 중심이 돼야 할 읍이 오히려 면보다 낙후되고 있는상황에 대한 방증으로 해석된다. 생활여건의 불편 사항으로는 ‘교통시설 등 기반시설 미비’가 39%로 가장 많았고 ▲문화·복지시설 부족 13% ▲소득저하 11% ▲난개발인구증가 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들의 84%(458명)는 읍에 대한 정부지원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지원이 시급한 분야로는 전체 70%(381명)가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꼽았으며 복지시설·주거환경·산업시설이 각 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필요한 도시기반시설로는 도로(22%)·문화시설(14%)·주차시설(13%)·여가시설(13%)·교육시설(12%) 등이었다. 행자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읍내 입주 업체에 대한 세제·금융지원과 지역특산물 가공을 통한 소득 창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소도읍개발촉진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김영남위원장 訪美 취소사태/ 美 테러지원국에 어떤 불이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국제테러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세계 27개 단체를 테러집단으로 분류하는 한편 북한,쿠바,이란,이라크,리비아,수단,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해 오고 있다. 테러지원국이라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1993년부터 쓰고 있으며,여기에 해당된 나라들은 각종 제약을 받는다.우선 최근 북한의 경우에서볼 수 있듯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의 금융거래는 물론 금융지원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미국내 해당국가의 자산은 동결돼있다. 각종 수출입과정에서도 품목을 제한받으며 특히 군사용품과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은 이들 나라로의 수출이 안된다. 또 테러단체 일원은 평소에도 행동이 미국 외에서는 CIA(중앙정보국)는 물론 국무부 직원들에 의해 관찰되며 혐의 내용이 있는 자는 거주국 당국의 협조를 받아 언제든 체포할 수 있도록 돼있다. 테러지원국 국민들의 경우도 ‘준테러리스트 자격’(?)을 지녀 항공기나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국경을 통과할 경우 외교관이더라도 철저한 몸수색을 당해야 한다.특히 프랑크푸르트공항처럼 일반인들도 가방속 검사와 몸수색을 받아야 하는 곳에서는 소지품의 내역과 소지경위,접촉인사 등에 대한 진술은 물론 몸속까지 수색을 하도록 내부 규정이 마련돼있다. 이 때문에 미 국무부는 지난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피델 카스트로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아프가니스탄의 통치자 모하마드 무자헤딘,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 등은 이번 회의에 초청도 받지 못했다. hay@
  • IMF 보고서 의미 및 내용

    [워싱턴 연합]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한국 정부는 97년 시작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이는 경기를 진작시킨 거시경제정책과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환율 유지,광범위한 금융 구조조정,우호적인 대외환경,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단기(1년) 거시경제 전망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가 8.5%에 달할 정도로 매우 양호한 편이며 중기(2∼3년)적으로도 평균 6.0∼6.5%의 실질 GDP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IMF로부터 총 195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받았으나 이미 135억달러를 상환한 상태로 더 이상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인플레 관련=인플레가 억제되고 있다는 조짐과 함께 한국 경제가중기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경제성장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내년 이후잠재 성장능력과 실질 성장간의 격차(Output Gap)가 좁혀지면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인플레를 억제할 수 있는 거시경제정책 수립이 한국의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원화 가치를 추가로 절상할 경우 금리정책으로 인플레 압력을 감소시키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환율은 원칙적으로 시장기능에 맡기고 정부의 개입은 시장활동을 원활히 하는데 국한되어야 하며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의 시기와 폭은 재정상태와 환율변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향후 과제=한국경제가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감소시키면서 현재의 고도성장 기조를 유지하려면 금융과 기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한국의 구조개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으나 금융과기업 부문에 남아 있는 약점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핵심문제는 개혁과정에서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으로 기업의 재정적 안정,전략적인 매각,분사(分社) 및 기타 운영상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계획이 필요하다.현대,삼성,LG 및 SK 등 4대 재벌도 채권단과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 공적자금 10兆 추가조성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될 공적자금을 국회동의를 거쳐 연내 추가로 조성한다.추가 투입규모는 오는 9월말쯤 확정될 예정이며,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자금 5조원이 다음주부터 긴급 방출된다.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실적이 우수한 금융기관은 경영평가에서 우대,금융구조조정때 조직감축·통폐합 등의 불이익조치를 덜받게 된다. 정부와 민주당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금융구조조정과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적자금 추가조성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모았다. 당정은 9월말쯤 공적자금 추가소요 규모가 나오는대로 국회동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적절한 규모로 공적자금을 조성해 9∼11월 중 국회동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현재 추가조성이 필요한 규모를 항목별로 추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기업에 금융지원을 많이 하는 은행에게 한국은행의 저리자금을 많이 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실적을 금융기관 경영평가에반영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2차 금융구조조정을 앞둔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기업대출을 꺼려 회사채 시장이 마비되고 있어 기업지원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고말했다. 채권형 펀드 10조원 조성을 이달말까지 마치고 10월 이후 추가로 10조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한국은행은 5조원 안팎의 돈을 풀고,임금체불 업체에는 2억원 한도의 특례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印尼의회 개막…벼랑에 선 와히드

    동남아 안정의 핵,인도네시아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97년 환란(換亂)이후 인도네시아 경제는 빈사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인도네시아 헌법상최고 권력기구인 국민협의회(MPR)는 7일 12일간의 총회를 개막,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평가에 들어갔다.탄핵까지 추진할 움직임이다. 말루쿠주(州)및 아체주 등 인도네시아 전역의 분리독립 및 종교갈등을 둘러싼 유혈충돌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불안한 와히드 체제 인도네시아 위기의 정점에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와히드 대통령이 있다.경제회생과 민주화,분리독립운동 해결 등 국민적 기대를안고 취임한 와히드 대통령은 이 과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해결한 것이없다.오히려 문제를 심화시켰을 뿐이다.와히드는 지난 달 내정을 아랑곳않는 잦은 외유,측근 요직 기용,뇌물수수 연루 등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로부터 소환당하는 대통령이 됐다.7일 MPR총회에서 와히드대통령은 “잘못한부분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자신의 무능력에 대해 사과한 뒤 개각 단행을 약속,위기 수습에 나섰다.또 일상적 국가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맡기고 외교분야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현 난국에서 발을 빼 탄핵및 해임요구에서 우선 몸을 피하겠다는 의도. ●금융위기 재발 인도네시아발 금융위기가 다시 한국을 포함,동남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연초 달러당 7,055선을 유지했던 루피아화는 정국불안이심화되면서 지난 5월 8,000을 돌파했다.7월17일엔 9,510까지 치솟았다.연초대비 26%가 하락한 수치다.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지원 중단 등도 인도네시아 경제엔 커다란 먹구름이다. ●인종·종교 분쟁 와히드 정권 출범 이후 오히려 심화됐다.분리독립운동을추진중인 수마트라 북부 아체주와 뉴기니섬의 이리안자야 등은 인니 정부와휴전협정을 체결했음에도 소요가 재발,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말루쿠주의 경우 기독교와 이슬람 세력이 충돌,4.000여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지난 수개월간 계속됐으나 와히드 정부는 수수방관함으로써 사태가 인근 섬 술라웨시로까지 확산됐다. ●전망 인도네시아 정국은 당분간 혼미를 거듭할 전망이다.정파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있고,국민들로부터 대통령 사임요구도 계속되고 있다.정치분석가들은 이번 MPR총회에서 와히드의 탄핵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지만 대통령 탄핵요건및 절차 조항을 신설,추후 대통령해임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전망했다.와히드의 ‘외교분야 전담’방침이 실행에 옮겨진다해도 이후 내정책임자 임명을 둘러싼 정파간 싸움이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경제와 분리독립 소요도 마찬가지.루피아화의 경우 지난 7월17일 이후 중앙정부가 적극 개입,안정을 보이고는 있으나 정국혼란으로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없다.분리독립운동 지역 대부분은 천연가스 등 자원의 보고.경제적 이해관계와 인종·종교간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분쟁은 쉽사리 잦아들기 힘들 것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고]‘기술력 확보’국가전략으로 삼자

    세계 최고의 기술선진국인 미국의 클린턴·고어 팀이 집권 2기 동안 가장중시했던 정책 중의 하나가 기술정책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기술력은 산업경제,통상과 무역의 경쟁력을 확립시켜주는 견인차이며,국부창출은 물론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창조하는 원동력이다.그래서 기술드라이브정책,특히 기술을 경제로 연결시켜주는 산업기술정책의 중요성이강조된다.‘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여 동안 IMF관리체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으나,구조조정의 아픔을 모두 떨쳐버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제 국가생존과 도약을 위해 구조조정의 중심 축을 ‘기술력 확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옮겨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기술드라이브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첫째,산업기술정책의 목표를 ‘기술개발’ 그 자체에서 ‘세계 초일류 제품과 서비스의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특히 산업기술정책은 한정된 자원을 최대로 조직화하고 활용하여 세계 초일류제품을 전략적,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수출구조의 질적 강화,수입대체,그리고 결국에는 산업구조의 첨단화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해야한다. 둘째,세계화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우리나라는 세계 일류기술자와 사업가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제품개발 생산기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한 대만의 신죽형 벤처비즈니스파크(Venture Business Park)와 같은종합적 산업기술인프라의 구축과 유리한 조건의 재정 및 금융지원시책의 연계 추진이 필요하다.아울러 외부로의 세계화를 위해 선진국의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 등 기술거점에 우리 기업과 연구기관 합동으로 현지 연구소를 설치하고,세계 한민족 기술망의 설치를 통한 기술 소스(Source)의 세계화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기술인력의 이동이 산업혁명을 유도한 영국,미국 등의 역사적 경험을 음미해봐야 한다. 셋째,‘프로급의 실천적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기술인력정책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기술인력정책은 화려하지도 않고,성과가 빨리 나타나지도 않는다.따라서 정부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잘 나서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산업구조,수출구조의 질적 강화를 이끌 인재는 ‘프로(Professionals)급의 실천적 엔지니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이를 위해 우리의 기술인력정책은 일류제품 생산을 위한 우수한 실천적 엔지니어 양산에주력해야 하며 산업기술대학의 시범적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넷째,산업기술정책의 거시적 내지 미시적 운영체제 융합 재정비가 필요하다.거시적 측면에서는 국토조건,국민문화,역사적 발전과 미래 아시아 중심축의 관점에서 우리 산업구조 전반의 첨단화,세계화,지방화를 위한 산업입지 정책과 산업조직정책의 새로운 종합구상이 필요하며,여기에 반드시 기술정책과 인력정책이 치밀하게 연계되어야 한다.미시적 측면에서는 대기업,중기업,영세·소기업,그리고 벤처기업정책의 세분화,차별화와 정교화(Fine Tuning) 지원정책이 필요하며 정책추진 메커니즘의 복잡 다기성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따라서 산업기술과 경제를 연계 융합시킬 수 있는 국가산업기술정책체제의 단일화 정비가 필요하다. 끝으로산업기술에 대한 정부지원은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국산화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기업의 순이익 및 매출액 급증 등 투자대비 승수효과가 막대한 점을 고려할 때 한정된 재원으로 단기간내에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초과학보다 산업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일본도 기초과학은 미국 등에 크게 의존하고 산업기술분야에 주로 투자하고있지 않은가. 21세기 무한경쟁의 기술혁명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위해서는 ‘기술력 확보’를 국가전략의 중심축에 놓아야 한다.특히 산업과경제를 연결하는 산업기술정책은 ‘첨단기술력 확보와 세계 일류제품 창출’이라는 새로운 전략적 차원의 산업구조조정정책의 추진,그리고 국토조건에입각한 산업입지정책과 산업조직정책이 기술정책과 연계,융합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崔 弘 健 한국산업기
  • 정부 고강도 구조조정 채비

    10월 중 금융지주회사 탄생을 계기로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도 전기를 맞을전망이다. 정부는 실물부문의 부실을 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를 가속화하기로 했다.이는 14일 나온 IMF와의 최종 정책협의 결과에도 반영돼 있다. 금융당국은 우선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충분한 구조조정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MOU 이행여부를 점검하게 된다.해당기업이 MOU에 명시된 영업실적이나 자구노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채권금융기관이 경영진교체,추가 금융지원 중단,워크아웃 재협상,법정관리 신청 및 보유지분 매각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재벌개혁도 강도높게 추진된다. 결합재무제표 제출대상인 17개 재벌이 이달 말까지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이들 재벌들의 재무상황을 공시하게 된다. 결합재무제표가 도입되면 현행 연결재무제표와 달리 계열사간 거래액 가운데 중복계산이 제외되고 계열사간 출자 등도 상쇄돼 매출액이 주는 반면 부채비율은 높아질 수 있다. 삼성·현대·LG·SK 등 4대재벌은 현행 기준으로는 부채비율이 200%이하로 낮으나 결합재무제표상으로는 200%를 웃돌 전망이다. 결합재무제표 평가결과,부실이 추가로 공개되고 재무구조가 허약한 것으로파악되면 해당기업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부채감축 등 강도높은 개혁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채권금융기관이 재벌계열사에 대한 여신의 건전성을 분류할 때,결합재무제표를 보면서 전체계열사의 부채비율 등을 놓고여신지원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면서 “결과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대출을 받지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기업 스스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건전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세계 새 금융위기 불가피 민간자본시장이 해결나서야”

    [뉴욕 AFP 연합] 새로운 세계 금융위기는 불가피하며 이 경우 공적인 금융기관보다는 민간자본시장이 사태 해결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주장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12일 외교관계협의회 연설을 통해 “우리는 차기 금융위기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불가능할지 모른다”며 “사람들의금융 부주의가 존재하는 한 새로운 금융위기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94년 멕시코,97년 아시아 위기와 같은 금융위기가 재발하면 자본주의체제의 자원배분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민간금융시장이 위기 진화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민간금융시장의 작동 절차는 현재까지 미국과 세계에 잘 봉사해왔다”며 “우리가 전진을 계속하는 한 그에 계속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정부는 사회안전망 제공 역할을 해야 하나 건전재정,자원배분효율,도덕적 해이 방지 등을 위해 개별 기관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최소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그리스펀 의장은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투자자들이 잘된 결정과 행운의 과실을 향유하는 동시에 잘못된 투자결정과 불운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질 때만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며 “공적 국제금융기관이 투자자를 무조건 손실로부터 보호하려 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美, 첫 對北투자 설명회 개최

    미국 정부는 6일 미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무·국무·재무부 3개 부처 합동대북(對北)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미 정부가 북한진출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의대북 경제제재 완화 및 북·미 경제협력과 관련,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정부는 이날 지난달 19일자로 완화된 대북한 경제제재 내용을 소개하는한편,북한 투자 유의사항을 담은 ‘대북수출 17계명(Do’s and Don’ts forExporting to North Korea)’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곡물수출협회,축산물수출업회 등과 오러클 등 컴퓨터 통신업체,IBM·휴렛패커드 등 컴퓨터 제조및 소프트웨어 업체,듀퐁 등 석유화학업체,건설중장비 업체 등 80여개 회사 관계자들이 참여,성황을 이뤘다. 국무부는 북한이 아직은 테러지원국 범주에 속해 국제사회의 금융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영구적정상무역관계 지위(PNTR) 획득이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안되고 있지만 향후 중국과 같이 점진적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0상반기 히트상품 대상/ 현대자동차 그랜저XG

    지난 87년 첫선을 보인 이후 국산 대형승용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그랜저의 품질과 스타일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후속모델. 지난 97년 IMF금융지원 체제로 대형차 시장이 80%나 감소한 상황에서도 월평균 2,500대 정도 판매되었으며,올해 들어서는 월 4,500대 이상 판매되고있다.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자동차를 표방하며 손수 운전하는 고소득층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적중했다. 세련미와 강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유럽풍 디자인,자체개발한 시그마3.0 V6엔진,운전습관에 맞게 최적의 변속패턴을 설정할 수 있는 5단 H-매틱변속기 등을 장착했다. 모든 충돌가능성을 분석하여 충격을 7개방향으로 분산하는 충격흡수차체구조를 비롯해 안전파워윈도우·저팽창 에어백·충격감지 잠금해제장치·무릎충격 보호장치 등 최첨단 안전장치가 돋보인다. 처음에는 수입차의 국내시장 공략을 저지하기 위한 제품으로 개발하였지만,지금은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새로운 수출 주력상품으로 부상하고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독일을 비롯한 영국,프랑스,이태리 등 유럽지역에 수출하여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으며,아직 수출전인 미국에서도 언론을 통해 호평을 받고 있다.최근에 발행된 디트로이트 뉴스는‘여러가지 면에서 렉서스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그랜저XG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 북한 경제재건 뒷받침 동북아개발銀 만든다

    북한의 경제재건을 돕고 동북아 지역의 개발을 맡을 동북아개발은행(NEADB)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현재는 민간차원에서 논의되는 단계이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일본 미국 등 관련 당사국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학자이면서 경제부총리·국무총리를 지낸 남덕우(南悳祐)산학재단이사장은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동북아개발은행이 창립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동북아개발은행이 설립되면 북한의 막대한 경제개발 비용도 분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이사장은 최근 동북아개발은행 설립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며 정부 관계자들도 “정상회담 개최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정부는 그러나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국에 대한 공감대 형성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 이사장은 오는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동북아경제포럼에서 동북아개발은행창립 필요성을 제기,미국·일본 등의 학계·금융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민간차원의 국제적 여론형성에 나설 계획이다.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계획안에 따르면 역내의 남북한,일본,중국,타이베이,몽골,러시아와 역외의 미국,EU가 참여하며,총자본금은 400억달러이다. 이 중 역내국가가 240억달러,역외국가가 160억달러를 분담하되,대기자본(Callable Capital) 방식을 도입,각국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자금 분담비율에 따라 절반만 향후 5년간 분할 출자토록 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회원국이 채무이행을 보증하는 것으로 유사시 자금이 필요할때 출자토록 한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이 자금으로 북한의 경제재건과 중국 서부지역개발,극동러시아 개발 등을 위해 주로 도로·항만·공항 등의 사회간접시설 구축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담당토록 하자는 것이다. ADB출자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일본은 67억달러,한국과 중국은 각각 21억달러와 26억달러만 부담하면 된다.이를 5년동안 나눠서 출자하면 우리나라의경우 한해 4억달러정도만 내면 된다. 남 이사장은 일본의 경우 북·미수교협상 이후 대북 배상금을 동북아개발은행에 기탁해 놓으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완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빨라지고있다.미국은 19일 지난 50년동안 계속돼온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함으로써 북·미간 교류의 문을 열었다.남북 정상간의 ‘6·15선언’으로 급속히가까워진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환영할 일이다.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로 이제 미국과 북한은 무역과 투자,금융거래 및 상업항공기 취항 등이 가능하게 됐다.이번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지난해 9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는 대가로 미국이 약속했던 것으로 이미 예정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내부절차를 이유로 미루어오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에 이어 공식 발효시켰다는 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냄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과 미국의 일관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으며,앞으로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대북 관계개선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분명하다.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 데는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보여준 변화가 크게 작용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번 완화조치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모두 풀린 것은 아니다.아직도 테러지원국이나 적성국으로서의 규제는 그대로 남아 있어 방산물품이나 군사용으로 전환될 수 있는 첨단기술 등의 교역은 금지된다.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의 북한에 대한 금융지원도 미국은 의무적으로 반대하도록규정돼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경제교류의 길이 열려 미국이나 제3국 기업들의 북한진출이 기대되며 남북간의 경제협력도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북한의 경제난 해소에 큰 힘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북한과 미국은 오는 28일 미사일회담을 갖기로 예정돼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북·미간의 관계정상화를 마무리지을 고위급회담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인다.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일본과의 수교협상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우리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도 하루빨리 이루기를 바란다.그것이 남북관계의 발전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로 북한을 보는 세계의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이제 북한은 변화된 모습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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