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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통합 난항 이모저모

    반도체 통합협상을 둘러싸고 채권단협의회에서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금 융제재를 가한다는 대원칙이 천명되자 현대와 LG,채권단과 전경련은 파국을 막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현대는 반도체 신설법인의 핵심 경영주체를 결정하기 위해 양사 대표가 회 동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현대전자 金榮煥사장 명의로 LG반도체에 보내는 등 ‘승자’의 아량과 느긋함을 보였다.金사장은 서한에서 “반도체 신설법인의 설립방안을 협의하고자 하오니 시간과 장소에 대한 귀사의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면서 “결정시한인 25일이 지난 점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안(가능 하다면 28일중)에 회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언급. ●LG측은 회동 거부입장을 분명히 하고 정부측과 물밑접촉에 더욱 열을 올리 는 모습.실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뿐아니라 실사를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 는 마당에 현대와의 접촉은 불필요하다는 것.특히 실사기관인 A.D.L을 제소 키로 한 만큼 현대와의 신설법인 경영주체 논의는 생각할 수도 없다는 반응 이다. ●전경련은 28일 孫炳斗상근부회장 주재로 주례 간부회의를 열고 반도체협상 결렬에 따른 금융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당사자들이 돌이킬 수 없는 타 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중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孫부회장은 이날 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현대와 LG측과 개별접촉하는 한편 정부와 금융권과도 대화를 모색키로 했다.그러나 현대와 LG로부터 협상중재 요청이 없어 맥풀 린 분위기. ●외환·상업·조흥은행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LG반도체에 대한 금융제재 여 부를 결정하는 채권단협의회 주재 간사은행 선정과 관련,서로 ‘악역’을 맡 지 않으려고 입씨름. LG그룹은 상업,반도체는 조흥은행이 각각 주거래은행이며,최대 여신은행은 외환은행.향후 엄청난 파장을 감안,서로 ‘핑퐁’ 끝에 결국 외환은행이 맡 기로 합의. [魯柱碩 朴恩鎬 joo@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정부,LG 반발 대응 어떻게

    ◎‘반도체 통합 몰이’ 수위 높인다/금감위,수용 촉구속 전경련 은근히 압박/채권단 “기업책임따른 제재 못피할것” LG반도체의 강력한 반발 속에 반도체 빅딜에 대한 정부의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그룹차원에서 물밑협상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전경련 수뇌부를 지목하며 ‘재계의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고 채권금융단도 예정대로 28일 하오 주요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금융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LG반도체가 27일 “A.D.L사의 평가가 편파적이어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A.D.L사는 “LG측의 주장을 검토한 결과 결론은 달라질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세계적인 평가기관의 실사결과를 부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재계 차원에서 약속한 사실이기 때문에 전경련 金宇中 회장과 孫炳斗 부회장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입장도 마찬가지다.朴智元 대변인은 “LG반도체를 현대전자와 합치도록 한 A.D.L사의 평가는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며 “LG측이 불응하면 금융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LG측이 그룹 차원에서 현대측과 물밑협상을 벌일 것으로 본다. LG반도체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대의 목소리를 낼지 모르나 파급효과를 줄이기 위해 그룹은 퇴출만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위는 반도체 빅딜이 재벌개혁의 시금석이 될 수 있기에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며 LG에게도 이점을 분명히 인식시켜 줬다고 강조한다. 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도 최근 조찬 강연에서 “具本茂 LG회장이 계열기업의 재무상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빅딜에 반대하고 있다”고 具회장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그래서 具회장이 27일 밤 귀국하면 28일부터 鄭夢憲 현대회장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측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현대와 LG의 주채권은행인 외환과 상업은행은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대한 금융제재 방안을 사전에 조율했다. 빅딜이 이뤄지지 않으면 두 은행의 자산이 부실해지므로 여신중단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의 ‘반도체 몰이’에 LG측 대응이 주목된다. ◎제소이후 어떻게/美 법원서 재판 가능성 높아/손배규모 등 엄청날듯/시기는 ‘내년초 유력’ LG반도체 具本俊 사장은 27일 “무책임한 보고서를 발표,LG에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힌 A.D.L을 제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혀 제소 이후 법적 처리 및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具사장은 “현재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소장 작성 등 실무적 작업을 진행중이며 제소시기는 내년초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법원에 할지,미국법원에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LG측은 밝혔지만 엄청난 금액의 손해배상규모 등으로 볼때 A.D.L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현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A.D.L이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고 이번 사안이 세계적인 관심사기 때문에 미국법원 제소 가능성은 더 높다. LG는 제소가 미국에서 이뤄질 경우 불법행위법,한국에서는 채무불이행법에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경우 주(州)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는 당초 작성한 보고서내용이 발표때 변경됐다는 의혹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또 실사기간이 처음 3개월에서 3주로 바뀐 점,기간연장가능성을 내비치다가 LG가 참여에 적극적인 시점에서 연장을 불허한 점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어떤 전략 펼까/LG,히든카드 잡고 양동작전/반도체 소송 등 초강수/그룹선 협상창구 가동 반도체통합법인의 경영권을 눈앞에서 놓친 LG는 계열사인 LG반도체를 내세워 평가기관인 A.D.L을 제소하는 등 강경작전을 구사하면서 그룹차원의 ‘히든카드’는 끝까지 꺼내지 않는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의 전략은 한마디로 해당회사 LG반도체가 나서서 실사의 부당성과 모순점을 낱낱이 지적토록 함으로써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속셈을 감추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이뤄지는 현대와의 협상시 경영지분 확보 등 부수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버티더라도 반도체에 국한,그룹의 협상창구를 열어 놓겠다는 얘기다.오랜 기간이 걸리는 소송을 택한 것도 정부와 채권단의 금융제재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보겠다는 ‘시간끌기’의 의도도 엿보인다. 채권단회의를 하루앞둔 27일 일본 외유중인 具本茂회장을 대신해 具本俊 사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반도체의 강공과는 별도로 그룹차원에서는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현대전자를 상대로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具사장도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차원의 접촉사실은 없었다”고 말했으나 그룹차원의 물밑접촉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재계에 떠도는 ‘현대 몰아주기’ 시나리오가 있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다만 정부와 A.D.L 쪽에도 졸속 혹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흠집’이 있기 때문에 이를 물고 늘어지는 LG의 양동작전은 28일부터 시작되는 협상에서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갈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ADL “LG 감정 얽매여 우리 명예 손상”/현대 “코멘트 가치 없어” 鄭泰秀 A.D.L 한국지사장은 27일 LG반도체가 A.D.L을 제소키로 한데 대해“공정성과 객관성,전문성에 입각해 결과를 도출해 냈으므로 평가보고서가 잘못됐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LG가 감정에 얽매여 우리측의 명예를 손상하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이어 “LG가 정식으로 제소를 하지는 않은 상황이므로 우리측 대응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A.D.L의 판단은 평가보고서에 나온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전자측은 “코멘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한 관계자는 “LG가 자신들 논리만을 바탕으로 A.D.L 실사결과를 반박하고 있지만 정말로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면서 “LG가 정부에 정면으로 도전하기 어려우니까 우회적으로 A.D.L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 채권단,LG 제재조치 오늘 확정/당국 ‘대출중단·회수’ 검토

    ◎LG,반도체 빅딜 반발 “평가기관 제소하겠다” LG반도체가 27일 반도체 통합의 경영주체로 현대전자를 지목한 아더 D 리틀(A.D.L)사를 제소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반도체 빅딜에 강력히 반발하자 LG그룹 채권금융단이 여신회수 등 금융제재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이날 “LG반도체를 현대전자와 합치도록 한 A.D.L의 평가결과는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며 “LG측이 불응할 경우 채권금융단을 통한 금융제재를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반도체 단일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에 전경련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현대와 LG가 전경련과 채권금융기관의 중재로 이번주부터 반도체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 및 재계에 따르면 현대와 LG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과 상업은행은 반도체 빅딜에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금융제재를 내리기 위해 두 회사의 금융기관별 여신 현황과 우선 회수가 가능한 여신 파악에 나섰다. 채권단은 두 은행이 마련한금융제재 방안을 각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하고,28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요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신규 여신 중단 및 기존 여신의 회수방안을 확정한다. 다만 협상이 타결되면 금융제재를 즉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LG반도체 具本俊사장은 27일 “무책임한 보고서를 발표해 LG에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준 A.D.L을 불법행위법 또는 채무불이행법 위반 혐의로 미국이나 한국의 법원에 내년 초 제소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이날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구본무 LG회장도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는 못했으나 ADL사의 평가보고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나 정부측관의 접촉가능성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LG반도체의 지난 6월 말 현재 총 차입금은 7조여원으로 최근 기업어음(CP) 7,300억원을 발행,단기차입금 상환에 대비하고 있다. 외화대출과 장기 차입금 등 4조여원도 만기까지 분할상화하게 돼 있어 금융제재가 내려져도 당장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계적 여신회수 가능성/LG에 금융제재 내릴까

    ◎정부 “추가빅딜에 영향” 단호/“그룹전체 타격” 차선책 고려 LG반도체가 ‘빅딜’을 거부할 경우 금융제재가 가해질까.금융감독위원회의 입장은 단호하다. 李憲宰 위원장은 25일 ‘12·7 정·재계 합의’에 따라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는 여신중단 등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말했다. 특히 반도체 빅딜이 정부와 재계의 ‘힘 겨루기’ 양상으로 번져 정부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게 됐다. 재계의 ‘버티기’ 전략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가는 추가 빅딜이나 다른 업종에서의 사업구조조정도 흐지부지해 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다고 즉각적인 여신중단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는 않다. 빅딜에 대한 법적 근거가 희박한데다 정부가 제재를 가하면 ‘관치금융’ 시비에 휩싸일 게 뻔하다. 당장 여신지원을 중단하면 LG반도체 뿐 아니라 그룹과 다른 기업에도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된다. 李위원장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언급한 점도 금융제재로 인한 우리 경제의 타격을 감안해서다. 금감위는 경영주체 선정이 안되면 28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을 정해 신규 여신중단 등 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여신을 한번에 회수하는 게 아니라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부터 회수하는 단계적인 제재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LG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28일 이전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금감위는 기대하고 있다.
  • 실직으로 신분 추락 중산층이 무너진다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사람 반년새 60%서 34%로 줄어/대출 연체 등 가계파산 속출/해고 본격화땐 몰락 가속화 서울역 앞 지하도 입구에서 만난 安모씨(39)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중산층 사업가였다.서울대 농대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하다 8년 전 친구와 함께 식품유통업체를 차려 네 식구가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매달 2백만원 이상을 생활비로 아내에게 건네주고도 여유자금 1,000여만원을 따로 관리했다. 그의 풍족한 삶이 풍비박산이 난 것은 지난 2월.1억여원의 부도를 맞은 것이다.서울 양천구 목동의 집은 채권자들의 손에 넘어가고 자가용도 처분했다.아내와 초등 2년과 4년짜리 두딸은 처가집으로 내려보냈다.자신은 서울역지하도를 전전하며 4개월여 동안 노숙으로 보내고 있다. 중랑구 묵동에 사는 任모씨(49).지난 3월 말 중소 건설회사에서 영업부 차장으로 일하다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실직 충격으로 두달간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평생 손에 기름때 한번 묻혀보지 않았지만 보일러 기술을 배우기로 작정,5월부터 서울 종로구 효제동 C열관리학원(재취업 교육기관)에서 무료 수강중이다. “남의 일로만 알았던 실직을 당한 순간 너무 황당했다.한동안 폐인같은 생활을 했다.기술을 배우더라도 취직이 될 수 있을지…” 그는 평생 살림밖에 모르던 아내와 대학다니는 딸아이,고등학생인 아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IMF 사태 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이 중산층의 몰락이다.물가와 금리,실직으로 생계가 위협을 받으면서 생활과 신분의 하향조정으로 중산층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작년 조세연구원 조사결과 60%에 달했으나 올 6월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서는 34.8%로 줄었다.반면 ‘나는 중산층에서 하층으로 추락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응답자의 20.4%에 달한다.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20평의 주택을소유하고 연평균 가구소득 2,289만원,한달 지출 126만원,평균부채는 695만원인 사람들이다.(조세연구원 조사) 대량 가계파산의 조짐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은행의 가계대출금 연체가 40% 가까이 급증했다.연체와 부도 등으로 금융제재를 받은 신용불량자가 200만명에 육박했다.금리가 오르자 분양받은 아파트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蔡昌均 노동연구팀장은 “올 초까지 실직자가 주로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에 집중된 것과 달리 앞으로 1∼2년간은 기업퇴출과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화이트 칼라인 중간계층의 해고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올 연말 실업률을 7.2%(실업자 150만명),구조조정이 실패할 경우 9.3%(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사회학과 宋復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저축률이 높아 실직자가 6개월∼1년까지는 저축으로 버틸 수 있지만 장기실업의 경우 중산층이 급격히 무너질것”이라고 우려했다.
  • 무역흑자 올해 100억불로/통산부 무역진흥대책

    ◎청와대 수출대책회의 부활 86년이후 중단됐던 대통령 주재 수출대책회의가 12년만에 재개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취임 후인 3월중 첫회의가 열린다.정부는 이와관련,올해 무역수지(통관기준) 흑자목표도 당초보다 5배나 많은 1백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통상산업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무역진흥 종합시책’을 마련,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범국가적인 수출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고 지자체장 및 수출유관기관,업계,노동계,학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국가수출·투자 촉진 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와 무역진흥,외국인투자 촉진,노사관계 개선 등 수출진흥과 무역수지 개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대통령 주재 수출대책회의는 86년까지 ‘수출진흥확대회의’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87년 이후 중단됐다. 통산부는 대통령의 비공식 실무방문을 통한 세일즈 활동과 편지,전화 등을 통한 기업의 수주활동,투자유치 지원 등 상시적인 세일즈 활동을 병행키로 하고세일즈 프로그램 마련과 해외입찰 프로젝트 등 사업정보 제공을 위한 업계 학계 연구소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을 운영키로 했다. 통산부는 무역수지 흑자기조 정착을 위해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대금을 결제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도 금융제재를 늦춰주고 수출환어음 매입 등 은행별 기업지원 실적과 연계한 한은의 외화지원을 통해 수출부문 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공공벤처 펀드를 조성,벤처기업을 수출주력기업으로 육성하고 일정지역내 중소기업을 네트워크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수출저변을 확대키로 했다.
  • 벌금·과태료 과다 미납자 대출·신용카드 발급 제한

    ◎검찰,이달중 실시 서울지검은 벌금 및 추징금,과태료 등 벌과금 과다 미납자에 대해 세금 체납자와 마찬가지로 대출을 제한하고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시 불이익을 주는 등 금융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검찰은 5일 최근 재정경제원과 전국 은행연합회 등과 이같은 방안에 대해 실무협의를 마쳤으며 이달중 본격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시효내 미납한 벌과금이 1천만원이 넘거나 납부시효가 지났지만 5백만원 이상의 미납금이 남은 사람들을 ‘블랙리스트’로 분류,은행연합회 등에 명단을 통보하면 은행연합회는 이들의 명단을 개인신용정보 차원에서 관리키로 했다.
  • 유럽 경제통합 첫단추 끼운셈/안정화협약 타결 의미

    ◎회원국 단일통화 출범일정에 의견 일치/신유럽조약 체결 기능… 정치통합 가속화 16일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이 프랑스의 제동으로 진통을 겪었던 유럽 단일통화(유로) 안정화 협약을 승인함에 따라 「하나의 유럽」에 보다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안정화 협약의 타결은 우선 오는 99년의 유럽단일통화도입 계획이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물론 성장과 고용창출에 대한 부문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안정화협약의 체결에 제동을 걸었던 프랑스의 요구를 수용,고용창출 및 성장촉진에 관한 결의안도 함께 승인함에 따라 얻어진 성과지만 그동안 유럽단일통화와 관련,EU국가들의 백가쟁명식 주장에도 불구 의견일치를 통한 최종적인 동의의 표시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유럽통합을 위한 첫번째 과제인 경제통합의 물꼬를 튼 셈이다. 특히 이번 안정화협약의 극적 타결은 단일통화를 위한 본격 궤도의 진입이라는 경제통합적 측면 외적인 부분에서도 유럽통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신유럽조약의 체결이 가능해져 유럽의 정치적 통합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마스트리히트 Ⅱ」조약으로 명명된 신유럽조약의 내용중 일부는 의견조율이 안된 부분도 있지만 가장 큰 핵심인 외교정책 결정구도에 있어서는 이미 사전조율이 되어 거의 문제가 없는 상태다.국제무대에서 EU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효율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틀의 변화가 요구된다는데 대부분 회원국들이 공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그동안 우선순위에 밀려 있던 사회통합도 점차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 그 기틀은 마련되어 있는 상태다. ◎유로 안정화협약이란/재정적자 GDP의 3% 넘으면 제재조치 유로 안정화협약이란 유럽 유로(단일통화)안정화협약은 유로화를 안정된 통화로 만들기 위해 유로체제 가입국들의 국가재정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독일이 제안한 이 협약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로체제 가입국들중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면 조기에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고,이에 따르지 않으면 금융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적자가 GDP의 3%를 초과한 유로체제 국가들은 연말까지 재정적자를 3%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한다.연말까지 재정적자 축소에 실패하면 GDP의 0.2∼0.5%에 달하는 무이자 공탁금을 예치토록 한다.재정적자가 2년내에 시정될 경우에만 공탁금을 반환한다. 그러나 GDP가 0.75%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불황에 직면한 유로체제 가입국이 재정적자 한도를 넘었을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 북 속셈 딴곳에… 한차례로 끝날듯/4자회담 설명회 어떻게 될까

    ◎북 억지부려 만든 절차… 별 의미 없어/북도 미와의 준고위회담에 더 큰 관심 남·북한,미국간에 개최될 4자회담 설명회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미국과 북한은 29일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한 직후부터 마크 민튼 국무부 한국과장과 한성렬 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간의 접촉을 통해 4자회담 설명회의 시기와 장소,참석자 범위와 수준,의제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아직까지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새달 하순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차관보급이 참석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4자회담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설명회의 성격이다.설명회는 당초 북한이 한·미 양국의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 제안에 대해 『도대체 뭘하자는 거냐』고 딴청을 부려 마지못해 만든 절차다.따라서 정부는 4자회담 제안의 이유를 밝히는 설명회는 단 한차례로 끝나야 한다고 미국측에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곧바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제반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4자회담의 예비회담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4자회담의 예비회담이라면 당연히 중국도 참여해야겠지만 북한의 반대를 우려해 이미 중국측의 양해를 얻었다고 당국자는 밝혔다.북한은 4자회담 자체는 수락하지 않은 상태이며 특히 중국측의 참여를 원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한·미 양국이 북한에 설명회에 참가하는데 대한 보상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당초 북한은 미국내 북한자산 동결해제,포괄적 금융제재 해제,미국기업의 대북투자 허용,식량원조 약속등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남북대화와 4자회담 과정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거부했다. 설명회가 끝나면 미·북간의 준고위급 회담이라는 장애물이 등장하게 된다.준고위급회담 개최는 북한이 설명회 참석을 전제로 내세운 조건이다.북한은 설명회에는 건성으로 참가한 뒤 준고위급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양자관계 개선문제를 적극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정부는 그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설명회가 한차례이기 때문에 준고위급회담도 단 한차례만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통보했다. 현재의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간에 양해된 사항은 준고위급회담까지이다.북한은 설명회 참석은 양해했지만 4자회담 참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북한이 정부의 뜻대로 4자회담 설명회에 이어 예비회담에까지 따라올지는 예측할 수 없다.일단 예비회담이 열리면 남북한간의 재래식·핵·생물·화학 무기 등의 감축과 휴전선에 전진배치된 대규모 군대의 재배치 등으로부터 주한미군의 위상변화,정전협정의 개편등 한반도의 안보와 관련한 모든 사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30년 공직생활 마감 홍재형 전경제부총리

    ◎“중기지원책 매듭 못져 아쉬워”/「조화」 유달리 강조… 재경원 잡음없이 이끌어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재정경제원의 장으로 「명예졸업」을 하게 돼 기쁘고 홀가분합니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일 과천청사를 떠나기전 이임식장에 선 홍재형 전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그는 개성이 강한 경제관료를 장악하기 위해 재임 중 「하모니」를 유달리 강조했던 인물이다.비기획원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장관에 발탁됐을 때,취임 일성으로 기획원 직원들을 「구름 위에서 노는 사람들」 「쌀알같은 조직」으로 표현해 과천청사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한지붕 두 가족」으로 출발한 재경원을 별 잡음 없이 이끌어 온 것도 말수가 적으면서 꼼꼼히 챙기는 외유내강형이 작용했다. 지난 63년 해군장교(부관)시절 모셨던 상관을 따라 재무부 사무관으로 관직에 첫발을 내디뎠던 그는 관료생활이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았다.관세국장과 관세청장 등을 거쳤으나 재무부의 「꽃」이라는 이재국에는 한번도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그러다가 외환은행장 시절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 문제를 잡음없이 다루어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을 톡톡히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이를 뒷심으로 금융실명제·금리자유화 등 굵직한 개혁조치들을 요리해 왔다. 그는 이임식에서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무리짓지 못해 아쉽지만 또 다른 새로운 출발을 위해 떠난다』고 했다.그의 이런 경력이 표밭에서 얼마나 작용할 지 관심이다.
  • 정 명예회장 「해금」과 그룹계획

    ◎현대,중공업 투자·대북 진출 “의욕”/자동차·전자에 심혈… 제철업 진출 추진/금강산 개발·원산 수리조선소 건설 “노크” 문민정부 들어 바짝 움츠리며 동면을 해온 현대그룹에 봄기운이 완연하다.정주영 명예회장 등에 대한 사면에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9일 정명예회장과 단독 면담,정부와 현대그룹 간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정명예회장의 정치 참여를 계기로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 발행 불허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대출 중단 ▲계열사의 공개불허 등 일련의 금융제재를 받았다.그러나 지난 3월부터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데 이어,김대통령과 정명예회장과의 단독 면담이 성사되자 흥겨운 분위기다. 현대는 완전 해금을 계기로 재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자동차·전자 등 주력업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또 제철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재추진할 방침이다.그룹의 핵심사업인 중공업 분야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다. 정명예회장은 지난 87년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계속해서 오너로서의 권한을행사해 왔다.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최근에도 서울 계동 그룹사옥에 매일 출근하며 주요 사업을 관장한다.지난 19일 김대통령 면담 직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장손녀인 은희씨(고 몽필씨 장녀)의 결혼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주요 신규 투자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며 의욕을 과시했다. 또 현대의 역점사업은 대북 경협.정명예회장은 『정부의 허가만 나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89년 북한을 방문,금강산 개발과 원산수리 조선소 건설 등에 관해 합의하는 등 줄곧 대북경협에 관심을 보여온 터다. 현대가 당국의 제재기간동안 라이벌인 삼성그룹에 숙원사업인 자동차 진출이 허용되는 등 쾌속질주를 했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더했다.삼성은 지난 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조원에 이르고 올 상반기에만 1조원를 넘는 등 콧노래를 불렀다.반면 현대는 그동안 산업은행의 시설자금을 받지 못해 자동차와 전자 등에 시설투자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 현대상선 등 5개사/새달 공모주 청약

    현대상선·레이디가구·한국합섬·경인양행·풀무원 등 5개사가 다음달 21∼22일 기업공개를 위한 공모주를 청약한다. 증권관리위원회(위원장 백원구 증감원장)는 오는 25일 위원회를 열어 이들 5개사에 대한 인수심사를 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로 지난 90년 이후 유보됐던 현대상선은 이번 청약에서 7백74억원어치를 공모한다.또 레이디가구 63억원,한국합섬 1백65억원,경인양행 58억5천만원,풀무원 1백2억원 등이다. 주당 발행예정가는 현대상선 9천원,레이디가구 1만5천원,한국합섬 2만2천원,한국합섬 2만2천원,경인양행 1만5천원, 풀무원 1만7천원선이 될 전망이다.
  • 현대그룹 잘 나간다/계열사분리 등 정부정책 동참

    ◎침체분위기 삼성과 대조… 재계 “갸우뚱”/시설자금 대출·기업공개 재개 요즘 현대그룹은 기분이 좋다.정부와의 껄끄럽던 관계가 끝난데 힘입어 라이벌인 삼성그룹의 힘을 빼는 연타를 터뜨리고 있다.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북경발언 이후 다소 침체되고,조용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현대그룹답지 않은 기동성도 보이고 있다.그동안 삼성그룹의 전유물로 보이던 정부 입맛맞추기 발표를 앞장서서 하기도 한다.재계가 이상스러워할 정도다. 증권감독원이 지난 9일 현대상선을 오는 8월 공개하기로 한 것은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완전히 풀렸다는 보증서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노태우 전대통령시절인 지난 92년초 국민당을 창당한 때를 전후로 현대그룹은 각종 금융제재를 받아왔다.금융제재는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발행불허 ▲산업은행의 설비자금대출중단 ▲계열사의 공개불허등 세 가지였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4일 증권업협회로부터 9천만달러의 해외증권발행을 허용받은 게 금융제재 1차해금.그동안 현대자동차가지난 92년부터 세 차례나 해외증권발행을 시도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당한 뒤의 사건이었다.2차해금은 3월28일.산업은행이 현대자동차에 4백90억원의 시설자금대출을 승인한 날이다. 제재가 풀린 것은 정부가 세계화시대를 맞아 필요성을 느낀데다 현대그룹도 그동안 새 정부에 용서를 구하는 몸짓을 열심히 보인 덕이다.정세영 그룹회장이 지난 1월25일 발표한 현대그룹의 구조조정개편이 대표적인 사례다.계열사의 분리 및 정리와 대주주의 지분축소가 주내용으로,작년 10월 삼성그룹이 발표한 내용과 비슷하다. 새 정부가 추진중인 소유와 경영분리,업종전문화에 호응하겠다는 뜻이다.정 명예회장은 구조조정에 반대했으나 정세영 회장이 설득해 이뤄졌다는 설이다.정세영 회장과 그의 측근인 김판곤 현대자동차전무가 정부의 실력자들을 만나며 정부와 현대의 관계호전에 노력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이외에도 새 정부 출범이후 공산품가격 1년간 동결,협력업체지원 등을 발표해 정부에 힘을 주기도 했다.정 명예회장의 측근인 이병규씨를 문화일보 부사장에서 현대중앙병원 부원장으로 전보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 필기시험을 없애기로 한 것도 정부의 입맛에 맞는 발표다.삼성그룹의 한 관계자가 『한방 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의외였다.지난 4월27일에는 삼성그룹이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내놓자 몇 시간 뒤에 기동성 있게 비슷한 내용을 발표해 남의 잔치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재주를 부리기도 했다. 현대가 삼성을 물먹인 일은 또 있다.현대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회사인 AT&T사의 비메모리사업부문을 3억4천만달러에 인수,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를 따돌렸다.지난달에는 미국에 세계최대의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또 한방 먹였다.이건희 회장은 이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현대의 현안은 제철사업진출이다.굴레를 벗어던진 현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현대자 설비자금 대출 승인/산은 4백90억원

    산업은행은 28일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설비자금 4백9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또 인천제철이 신청한 설비자금 1백60억원도 한도 협의를 끝내고 다음달 중 승인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대출을 신청한 설비자금의 내용을 1주일 동안 심의한 결과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인천제철의 설비자금 대출은 자금의 필요시점이 5월이어서 승인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주식예탁증서(DR)의 해외증시 상장이 이달 초 허용된 데 이어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대출도 허용됨에 따라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는 현대중공업 등 5개 계열사의 장내 시장 상장만 남았다.
  • 현대자 시설자금 4백90억원 신청/산은에

    현대자동차가 산업은행에 시설자금 4백90억원을 신청했다.현대그룹 계열사가 산업은행에 시설자금을 신청한 것은 지난 92년 이후 처음이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동울산지점이 현대자동차의 대출신청을 받았으며,현재 중국 출장 중인 김시형 총재가 귀국하는 21일 이후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현대자동차는 미리 산은과 실질적인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자금을 지원받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한 92년 이후 산업은행의 시설자금을 쓰지 못했다. 현대그룹은 92년부터 ▲해외증권 발행 불허 ▲산업은행의 시설자금 대출 중단 ▲계열사 공개 불허 등 크게 3가지의 금융제재를 받아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 9천만달러의 해외증권 발행(9천만달러)을 허용받았었다.이 회사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해외증권 발행을 신청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따라서 이번에 산은의 시설자금까지 받게 되면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완전히 풀리는 신호가 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가 시설자금을 대출받으면 현대전자·현대정공·현대정유 등 다른 계열사들도 신청할 예정이다.
  • 설비자금 대출·계열사 공개 가속 예상/제제해재… 향후전망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한 지난 92년 이후 시작됐다.물론 정부는 제재하는 것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금융제재의 내용은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 발행 불허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대출 중단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계열사의 공개 불허 등 세가지이다.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 발행 허용을 시작으로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대출과 계열사의 공개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3년에 가까운 제재가 풀리는 것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정부가 그 필요성을 느낀 데다,현대도 그동안 정부에 끊임없이 화해와 용서의 손짓을 보낸 덕분이다. 신 정부 출범 후 현대그룹의 머리 숙이기는 이어졌다.정부에 대항하던 종전과 달리 용서를 구하는 고분고분한 자세였다.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소유집중 완화와 계열사를 현재의 50개에서 23개로 대폭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지난 연말 삼성그룹의 승용차 진출에 항의,자동차 회사들이 파업할 때에도 현대자동차는 가담하지 않았다.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5월 은퇴선언을 하기도 했다. 정부와 현대의 관계 정상화에 따라 재계 1위를 놓고 현대와 삼성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
  • 현대 금융제재 완전 풀릴듯/「자동차」해외 증권 발행 확정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해외증권의 발행이 허용됐다.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풀리는 신호이다. 증권업협회는 4일 해외증권 발행협의회를 열고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9천만달러어치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의 발행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가 조만간 산업은행에 각각 4천억원과 1천억원의 시설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한편 현대상선 등 계열사의 증시 상장도 추진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해외증권 발행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작년 2·4분기에 6천만달러어치의 DR 발행을 추진했으나 주간사인 대우증권이 주간사 업무를 포기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작년 3·4분기(7∼9월)에는 「발행 계획이 없다」는 「빈 봉투」 해프닝을 벌였고,4·4분기(10∼12월)에는 뉴욕증시 상장이 예정된 포철과 한전을 제외한 다른 업체의 해외증권 발행이 일체 동결됨으로써 무산됐다. 작년 12월에는 올 1·4분기(1∼3월) 분으로 1억5천만달러의 DR 발행을 신청했으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진 철회했다. 재정경제원의 관계자는 『현대그룹에 대한 해외증권 발행은 물론 계열사의 공개와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지원 등이 일괄 해제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현대중공업 등 장외등록 법인의 직상장 건은 증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 김선옥 공정위 사무처장(인터뷰)

    ◎“선경 이어 대우·현대도 내부거래 조사”/93년 시정조치이행여부 점검하는 것 선경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한 내부거래 조사가 의례적인 조사 이상의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강경으로 돌아섰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이 주도하는 「새 재벌 정책」이 가시화됐다는 해석과,최근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에 대한 응징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20일부터 선경그룹을 시작으로 8개 재벌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하는 공정위의 김선옥 사무처장을 만나 앞으로의 조사방향 등을 들어본다. ­선경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행위를 조사하게 된 경위는. ▲지난 93년에 선경을 포함,모두 8개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를 조사해 시정토록 조치했었다.이번 조사는 당시의 시정조치가 잘 이행되는 지를 점검하는 것으로 작년 연말에 만든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돼 있다.조사 대상에는 대우·현대·삼성·효성·금호·미원·동국제강도 들어있다. ­이번 조사가선경에 대한 세무조사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세무조사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 ­조사대상인 선경의 4개 계열사 가운데 선경건설은 지난 93년에 조사받지 않았는데도 이번에 조사하는 이유는. ▲선경건설은 부당한 내부거래 조사와는 별개로 72개 건설 및 제조업체에 대한 하도급 비리 조사 차원에서 포함됐다. ­최회장이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보이는 시점에 굳이 서둘러 선경그룹을 올 첫번째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93년 말 현재 5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대우가 32.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선경(28.1%)·현대(24.6%)·LG(19.8%)·삼성(16%)의 순이다.그러나 대우그룹의 경우 최근 출자총액 한도 위반으로 25억원의 과징금을 물린 점을 고려해 두번 째로 미뤘고 현대그룹은 금융제재가 안 풀린 상황에서 첫번째로 조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선경을 먼저 조사하게 됐다. ­언제 결정됐나. ▲지난 주 중반부터 검토해 16일 선경그룹에 통보하고 청와대에도 조사계획을 보고했다.17일에는 조사방침을 청와대에 가서직접 설명했다. ­선경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하나. ▲지난 93년에 실시한 내부거래 조사 결과 선경·유공·선경인더스트리 등 3개 회사에서 모두 20건의 가격 및 결제조건 차별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이의 이행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20∼25일까지 총 30명을 4개 반으로 편성해 투입한다. ­조사 결과에 대한 제재 조치는. ▲부당한 내부거래를 중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한다.또 국세청에도 통보해 정기 법인세 조사 때 참고자료로 활용,세금을 추징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그룹에 대한 조사계획은. ▲선경에 이어 3월부터 6월 말까지 대우·현대·삼성그룹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LG그룹은 지난 94년에 내부거래 조사를 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계획이 없다.
  • 30대 재벌/은행 대출비중 감소

    ◎1년새 2%P… 대출금은 6.4% 늘어/증가액 현대그룹 1위/작년 30대 재벌의 은행 대출금은 늘었으나,전체 은행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또 재벌 중 현대그룹이 작년 한 해 은행돈을 가장 많이 빌려썼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대선 출마 이후 현대그룹이 금융제재로 은행돈 끌어쓰기에 애로를 겪는다는 항간의 소문과는 다른 현상이다. 17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0대 재벌에 대한 은행대출금은 29조8천3백55억원으로 전년의 28조5백23억원보다 6.4%가 늘었다.30대 재벌의 대출금이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6%로 전년의 15.6%보다 2%포인트 줄었다. 주력업체와 주식분산 우량업체를 제외한 여신한도 관리대상 기업의 대출금은 14조4천2백69억원으로 전년보다 12.2%(1조5천6백50억원)가 늘었다.여신한도 관리를 받지 않는 75개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15조4천86억원으로 전년보다 1.4%(2천1백8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 빚이 많은 순위는 삼성 4조4천2백14억원,현대 3조7천1백20억원,대우 3조2천80억원,LG 2조8천4백6억원,한진 2조5천7백68억원의 순이다.증가액 기준으로는 현대그룹이 93년보다 6천5백73억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다.직접금융 시장과 해외차입을 활용한 삼성그룹은 2천7백3억원 증가에 그쳤다.기아그룹은 2천5백25억원,쌍용그룹은 2천2백70억원이 늘었다. 한진·선경·한화·한일·금호·롯데·삼미·한라·해태·벽산·동국무역·동부그룹의 은행 빚은 전년보다 줄었다. 한편 올해 부동산 투자승인과 여신관리를 받아야 하는 10대 계열기업군에는 한화그룹이,여신관리만을 받는 11∼30대 계열기업군에는 한보그룹이 새로 편입됐다. 한일그룹은 11위가 돼 부동산 투자승인을 받지 않게 됐으며,작년 27위였던 대한전선은 30대 밖으로 벗어나 여신관리에서 풀렸다.
  • 현대 3억4천만달러 해외투자 승인/금융제재 해제 구체화/한은

    한국은행은 3일 현대전자가 미국 AT&T GIS사의 비메모리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신청한 3억4천만달러의 해외투자 사업을 승인했다. 이 승인은 현대전자가 지난 달 28일 투자신청서를 낸 지 1주일만에 이뤄진 것으로,재계는 새 정부 출범 후 지속된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풀리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4분기(4∼6월) 발행을 목표로 다음 달 중 1억5천만달러의 해외증권 발행을 다시 신청하고,현대정공·현대전자·현대자동차 등 3사는 산업은행에 총 1조원의 설비자금 대출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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