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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車처리 해법 없어 고심

    삼성자동차 처리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삼성과 채권단은 부채처리 대책 등 현안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기는 커녕 갈등의 수위만 높여가고 있다. 삼성의 말바꾸기 삼성차 처리 지연의 1차적 빌미는 삼성측이 제공하고 있다.삼성전자 최도석(崔道錫) 부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참석,“이건희(李健熙) 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로 부채가 정리되지 않더라도 더이상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부채를 책임져국민에게 부담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지난 8일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는 발언이다.삼성의 이같은 입장은 협상전략용으로 판단되지만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고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채권단 대응 채권단은 ‘400만주외 추가 출연 불가(不可)'라는 게 삼성측공식입장으로 판단,문서로 이를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해 둔 상태다.이와 함께곧 채권단 2차 운영위원회를 소집,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단계적인 여신 회수 등 제재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삼성의 말바꾸기가 ‘협상전략용’이건‘진심’이건간에 부채처리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선 금융제재 등 강경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측은 삼성생명 주식을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삼성측이 ABS에 대한 지급보증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당장 유동성 위기에 몰린 상태다. 한 관계자는 “삼성외에 대우에 지급보증을 선 액수만 11조여원에 이르는 등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정부, 채권단에 정상화자금 조기지원 지시

    정부는 대우에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매달 점검하고 미흡할 경우 김우중(金宇中)회장과 계열사가 내놓은 담보자산을채권단이 연내에 처분토록 했다. 대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는 금융기관별 신규여신 배분비율을 확정,자금을 조기에 지원하도록 시달했다.만기가 돌아오는 4조원 남짓의 회사채는 대우가 1∼2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해 기존 여신을 갚는 ‘차환발행’ 방식으로 상환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채권단이 대우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달마다 점검하되 담보자산 중 일부는 채권단이 금융제재와는 별도로 처분할 수 있게 했다.이는 투신권이 대우에 자금지원을 꺼리는 데 대한 일종의 보완책이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고위관계자는 “대우의 구조조정 이행실적과 관계없이 매각이 가능한 담보는 바로 처분할 것”이라며 “이는 초단기 여신의상환에 쓰여 대우의 부채비율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22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금융기관들이 지난해말과 6월 말에 회수한 대우의 여신 4조원만큼 신규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이 방식대로 신규지원이 이뤄지면 투신권이 3조원,은행권이 1조원을 부담하게 된다. 대우의 기업어음(CP) 7조7,000억원 어치는 일괄적으로 만기를 6개월 연장하되 회사채는 차환발행 방식으로 1∼2년씩 연장해 주기로 했다.그러나 투신사들은 대우가 발행한 CP를 인수할 경우 고객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투신권에 더 많은 담보를 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주호(鄭周浩) 대우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금감원을 방문,“채권단의 신규지원과 여신의 만기연장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문일 박은호기자 mip@
  • 대우‘담보제공극약처방 배경과 정부 시각

    대우가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경영일선 사퇴를 공식화함으로써 재벌개혁이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대우와 채권단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따른 ‘대주주의 결단’일 뿐이라고 말하지만,재계는 최근 논란이 된 ‘실패한 경영진의 퇴출’이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재벌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역과 자동차를 제외한 계열사를 자산매각과 병행해 그룹에서 분리시키기로 한 것도 사실상 대우그룹의 ‘해체’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대우의 이번발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특히 재벌총수의 사퇴는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에 이어 대주주에게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는 두번째 수단으로서 앞으로 재벌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시금석이 될 것같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도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김 회장의책임을 강조했다.‘재벌해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으나 ‘비주력계열사의 그룹분리를 통한 독립법인화 방안’에 담긴 뜻을 읽으라고 이례적으로 주문,재벌해체를 시사했다. 세계경영을 주창해 온 대우가 총수 사퇴와 모든 계열사 지분의 담보제공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게 된 데는 대우그룹의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됐다.생산보다 수출에 주력,기본적인 경쟁력이 부족한데다 국내외 금융을 바탕으로계열사를 크게 늘려,재무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수출에 애로가 생기면서 자금순환이 제대로이뤄지지 않았고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늘어나 지난 6월 말을 전후해선 하루하루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막기에도 벅찼다. 시중에서는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등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고 당좌차월 소진율도 부도직전 수준인 100%까지 육박했다. 게다가 2·4분기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도 부실해 정부와 채권단은 금융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그러나 대우가 무너질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파장이 워낙 커 정부는 대우에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요구했고 대우도 더 버틸 여력이 없었다. 대우는 결국 금융제재를 김 회장의 사퇴와 계열사 지분의 담보제공으로 피해갔으며 정부는 구조조정의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경영권 포기각서’를받아내 재벌개혁에 속도를 붙이게 됐다. 오승호 백문일기자 mip@
  • 日“北미사일 발사땐 금융제재”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주한 일본대사는 16일 북한 미사일 재발사 준비설과 관련,“재발사가 이뤄지면 일본 정부는 북한에 취하고 있는 제재조치를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날 오구라 대사는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를 통해 일본 정부 내에서검토되고 있는 대북(對北) 제재조치 강화대상으로는 “인적,물적 왕래와 금융이 해당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대북 제재조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한·미·일의 거듭된 미사일 재발사 포기 경고를 북한이 무시할 경우방북 조총련 인사의 일본 재입국금지,조총련계 자산 동결 및 대북 송금 금지 등의 초강경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요미우리(讀賣)신문도 이날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단행하면일본 정부는 대북 송금중지와 수출규제,KEDO 지원동결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기본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금감위 다시 ‘구조조정 칼자루’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에게 다시 힘이 실리나.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취임 이후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이 재경부로옮겨지는 듯했으나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계기로 금감위가 힘을 다시 얻는모습이다. 8일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삼성차 창구’를 금감위로 단일화하기로했다. 그동안 삼성차 처리방안과 삼성생명 상장여부를 놓고 재경부와 금감위,강장관과 이위원장간에 이견이 있어 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것처럼 비쳐진데 따른 것이다. 9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위원장의 표정은 밝았다.지난 1년여간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때의 자신감마저 배어나왔다.특유의 ‘언변’도살아나 삼성차 처리방안을 ‘강요된 협상’ ‘이해의 교감’이란 말로 정부의 압박이라는 지적에 우회적으로 비켜갔다. 이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재경부의 독주를 다소 시인했다.“내가 힘이 빠지고 있다고 한다면서…”라고 웃어넘겼지만 강장관의 말을 추인하는 경우가적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사견임을 내세웠지만 이 또한 가급적자제했다.그러나 9일 간담회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재경부가 삼성의추가분담을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추가출연으로 보는데 맞느냐”는 질문에“금감위로 창구를 단일화했는데 왜 재경부를 인용하느냐”며 농담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감위로 창구만 단일화했을 뿐 여전히 재경부가 구조조정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본다.재벌개혁이라는 큰 흐름에선 재경부가 주도하고 공정위나 금감위는 계좌추적권과 금융제재라는 수단을 동원,뒷받침할뿐이라는 것이다.다만 강장관의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게 분명하다. 백문일기자 mip@
  • 출연 삼성생명株 국제입찰

    정부와 삼성그룹 채권단은 삼성이 2조8,000억원을 부담하지 않을 경우 대우자동차와의 빅딜 실패에 따른 책임을 물어 벌칙금리 부과,신규대출 중단 등금융제재를 할 방침이다. 삼성은 삼성생명의 상장 유보로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현금화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400만주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국제입찰 등을 통해 파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아울러 400만주 매각액이 2조8,000억원에 못미치면 이 회장이 부족분을 추가로 출연하고,400만주 중 70만주는 협력업체 보상분 등으로 계열사가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정부는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가2조8,000억원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 회장이 부족분을 메우도록 할 방침”이라며 “삼성차 부산공장은 자산·부채 이전방식(P&A)으로 팔 계획”이라고밝혔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어기면 신규자금 지원중단 등의 금융제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삼성이 제시한 삼성차 부채처리 및 협력업체 보상문제와 삼성생명 상장 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우가 삼성차 부산공장을 인수하지 않을 때에는 해외에 매각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대우가 채권단의 담보 채권액인 8,000억원에 인수할 경우 싸게 사는 것인데다 SM5를 생산할 경우 현대와의중형 승용차 경쟁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부담은 받아들일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오승호 이도운기자 bruce@
  • 삼성측 ‘추가 출연’여부 쟁점 부상/정부·삼성

    - 정부 삼성자동차 문제 '전방위 압박' 정부가 삼성자동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삼성그룹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주식 400만주로 채권단에 진 빚을 갚고 삼성차 협력업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삼성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는 원칙을 재삼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이런 자세를 보이는 것은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 불허’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지난 주말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삼성차 처리와 삼성생명 상장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원칙을 확인했다.따라서 삼성차 처리문제는 이 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로 간단히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 됐다.삼성생명이 상장되지 않으면 삼성이 제시했던 ‘주당 70만원씩 2조8,000억원’이라는 돈은 한낱 가공의 숫자에 그칠 수밖에 없다. 채권단은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삼성차의 법정관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채권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차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연내 상장되지않으면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여파로 연말 결산이 상당히 어렵게 된다”고말했다. 정부는 채권단의 이런 분위기를 감안,이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출연으로 삼성차 문제를 풀어간다는 큰 가닥은 유지하되 연내 상장 불가에 따른 금액차를 삼성측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는 해결방안으로 이 회장의 계열사 지분 추가 출연,삼성생명 주식의 장외거래,삼성 계열사가 삼성생명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상정하고 있다. 정부는 삼성이 이런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삼성차 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돼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며 종국적으로는 빅딜 실패에 따른책임을 물어 벌칙금리 부과,신규대출 중단,기존대출 회수 등의 금융제재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차 해법의 공이 다시 삼성그룹으로 넘어간 것이다. 오승호기자 osh@- 난감한 삼성그룹 정부가 삼성자동차 처리를 놓고 이건희 회장의 ‘전적인 책임’을 강조하며 전방위 압박을 가해오자 삼성그룹이 난감해하고 있다. 삼성은 섬성차의 총 부채가4조3,000억원이나 이 중 삼성 금융관계사의 부채(1조2,000억원)를 빼면 나머지 부채처리에 필요한 비용은 3조1,000억원쯤될 것으로 보았다.때문에 삼성차의 자산가치(1조∼1조5,000억원)를 감안할경우 실제 부채는 2조원 남짓이 될 것으로 계산했다. 따라서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삼성은 삼성증권 뿐아니라 삼일회계법인 평가에서도 주당 72만원이 나와 이의가 없을 것으로 기대)으로 계산하면협력업체 손실보상과 종업원 위로금 등을 제외하더라도 채권단 부채를 충분히 해결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던 것이 특혜시비에 따른 삼성생명의 상장유보와 금감위의 ‘생보사 공개이익 사회환원’방침으로 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유동성문제와 함께 평가액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정부도 이회장이 2조8,0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힌 이상 삼성생명 주식값이 이에 못미치면 추가로 출연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사태가 악화되자 삼성은 일단 여론의 흐름을 살피며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있다.일단 삼성생명 400만주가 2조8,000억원에 모자랄 경우 이회장이 추가출연할 뜻이 있음을 비치고 있다.이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상장주식(4,000여억원)과 삼성에버랜드 등 값을 어림하기 어려운 11개 비상장사의 주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론 “400만주를 팔아 2조8,000억원이 넘을 때는 돌려줄 거냐”는 항변도 하고 있다. 삼성은 400만주 가운데 70만∼100만주는 삼성계열사가 주당 70만원에 우선사들여 협력업체 지원에 쓰겠다는 구상이다.이어 채권단과 제3의 평가기관에 의뢰한,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평가가 나오면 부채처리 협상에 들어간다는복안이다. 협상결과에 따라 추가출연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태도다. 권혁찬기자 khc@
  • 정부, 자동차빅딜 전방위 압박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 협상시한을 이번주 말로 설정키로 했으며 현재 삼성차가 부담할 부분과 방식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금감위는 6일 “협상시한을넘기면 귀책사유가 있는 해당기업에 금융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 삼성과 대우의 빅딜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건희(李健熙)삼성·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 등을 이번주에만나 적극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그러나 삼성차의 자산가치에 대한 두 그룹의 평가는 1조원 이상 차이가 나고 4조원을 넘는 부채내역도 복잡하게 얽혀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빅딜의 핵심은 삼성차의 부채를 어떻게 분담하느냐가 관건이다.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삼성차의 부채는 4조3,000억원,자산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따라서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 2조8,000억원을 누가 책임지느냐가 열쇠다.은행권 대출은 총부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조원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계열사의 지급보증액은 1,000억원 수준이다.삼성 이회장이 5,000억원을 사재(私財)출연해도 1조원이상의 부채가 여전히 남는다. 삼성차가 무보증 회사채나 기업어음(CP)으로 조달한 자금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은 삼성차가 자기신용으로 무보증 사채와 CP를 발행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에 부채를 떠넘기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말한다.이회장의 사재(私財)출연이 시장원칙에 맞지 않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추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우는 삼성차의 부채가 5조원을 넘고 자산가치도 1조5,000억원 미만이라고 주장한다.삼성과 채권단의 부채분담을 더 늘리라고 요구한다. ■타결 방안은 투자자들은 삼성차가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 등을 삼성그룹이나 이회장을 신용의 실체로 보고 사들였을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삼성 계열사들도 이회장의 사재출연처럼 부채를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계열금융기관이나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차의 회사채나 CP가 그룹 차원의 지원이었기에 부채분담에 앞서 우선 탕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채탕감을 직접 종용할 수는 없으나 이를 바라는 눈치다.대우에는 반도체 빅딜에서 보듯이 인수대금의 분할정산을 요구할 가능성이크다.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도 두 그룹이 받아들이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삼성차 빅딜은 채권단의 부채 출자전환과 삼성 이회장의 사재 출연,계열사의 부채분담(삼성차의 회사채·CP의 포기 포함),대우의 인수대금 분할정산 등으로 타결될 공산이 크다. ■시한을 넘기면 여신제재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큰 가닥만 잡히면 하루 이틀시한을 넘기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부채구조조정 방안의 원칙조차 합의하지 않는다면 귀책사유를 물어 해당기업에 여신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문일기자 mip@
  • 5대그룹 재무구조개선 철저 감시

    - 채권은행단 이행여부 판정 세부기준 마련 이행율 70%미달 항목 1개이상일때 제재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 여부에 대한 채권단의 감시가 대폭 강화된다.금융제재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불이행 판정기준이 처음 마련됐기 때문이다.한빛 외환 제일은행 등 11개 주요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5대 그룹 채권단협의회는 19일 수정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의 후속 조치로 부채비율 등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7개 부문을 평가할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불이행 판정 기준을 확정했다. 협의회는 현대 대우 삼성 LG SK 등 5대 그룹이 주채권은행에 낸 재무구조개선 약정 중 7개 부문을 평가,▲목표 대비 달성(이행)률이 70%를 밑도는 항목이 1개 이상이거나 ▲70% 이상 85% 미만이 2개 이상 ▲70% 이상 90% 미만이3개 이상이면 불이행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7개 항목은 ▲부채비율 ▲자산매각 ▲외자유치 ▲유상증자 ▲상호지급보증해소 ▲계열사 정리 ▲분사(分社) 등이다.이에 따라 5대 그룹은 가령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외자유치 목표를 10억달러로 제시했으나 실적이 6억9,000만달러에 그치면 다른 6개 부문은 100%를 달성했더라도 벌칙금리 부과나 신규여신 중단 등의 금융제재를 바로 받게 된다. 협의회는 다만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때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는 단서 조항을 뒀다.외자유치 등은 가격조건 등에서 의견이엇갈려 정해진 시일 안에 성사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해서다. 주채권은행 관계자는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철저히 점검,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11개 금융기관의 합의로 평가기준을 마련했다”며 “명확한 기준에 의해 판정하게 되기 때문에 구조조정을게을리하는 기업은 금융제재를 피할 구멍이 없어진다”고 말했다.5대 그룹주요 채권단은 월별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이행실적을 점검한 뒤 분기별로불이행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 금감원, 한빛·조흥등 9개 시중銀에 경고공문

    금융감독원은 11일 5대 재벌을 포함해 기업의 구조조정 이행점검을 소홀히한 한빛 등 9개 시중은행에 지난 3일 주의를 촉구하는 경고성 공문을 보냈다.경고를 받은 은행은 한빛·조흥·제일·서울·외환·신한·산업·하나·주택은행 등이다. 5대 그룹 주채권은행인 한빛·조흥·외환은행은 자산재평가를 포함한 부채비율 감축방안을 인정해주거나 외자가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실적으로 잡아주는 등 이행점검을 형식적으로 했다.64대 그룹 주채권은행들도 자산재평가를인정해주거나 재무구조개선 이행계획을 증빙서류를 받지 않고 여과없이 받아들였다. 금감원 김상훈(金商勳) 부원장은 “이번 조치는 금융제재가 아니라 구조조정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특별한이유없이 점검을 제대로 안하거나 형식에 그치면 은행장 문책이나 기관경고등의 제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주채권은행들이 기업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 점검을 소홀히 하면 구조조정 전담 임원과 은행장을 문책하겠다”고 보고했었다.금감위는 지난 연말에도 5대 그룹 주채권은행에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제대로 점검할 것을 촉구했었다. 백문일기자 mip@
  • “구조조정 미흡땐 즉각 금융제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재계가최근 마련한 추가 구조 조정계획을 분기별 실천계획에 반영하고 이행시기를가능한 앞당겨 재계의 구조개혁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채권금융기관들은 각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이 확실히 이행되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하며,행정부는 채권금융기관들이이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경영진 문책 등 벌칙을 주고 책무를 다한은행에 대해선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대 그룹 구조조정 이행 점검을 위한 재계,정부,금융기관간 1.4분기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5대 그룹의구조개혁을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상황에서 오늘 간담회는 이 구조개혁이 실제로 실천되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은 특히 “각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이행이 늦어지거나 부진할 경우 채권금융기관의 제재조치가 즉각 발동돼야하며,필요하면 기업개선작업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사업구조조정 이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석유화학분야에서 곧바로 실행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금융기관이 기존의 상환유예 조치를 중단하는 등 일종의 제재조치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보충 설명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5대 그룹의 지난해 및올해 1·4분기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과 종합평가 결과를 보고,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은 5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분기별에서 월별로 점검하는등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행실적이 미흡한 그룹 계열사에는 즉각 벌칙성 금리를 부과하고 신규여신 중단 등 채권보전 조치에 이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또 구조조정 실적점검에 소홀한 주채권은행에는 은행장과 구조조정 전담임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 등 5대 그룹 회장과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 등이 참석했다. 양승현 백문일기자 yangbak@
  • 재벌그룹 구조조정 고삐 죈다

    반도체 빅딜이 타결되고 재벌에도 강노높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가 청와대에 제출되는 등 기업구조조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워크아웃에 성역없다-대우에 대한 워크아웃은 현재로선 취소됐지만 현대삼성 LG SK 등 나머지 4대 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은 유동적이다.금감위는 현대의 구조조정계획 발표에 대우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워크아웃은 케이스별로 검토할 사항일 뿐 그룹별로 단정할 성질이 아니라는입장이다. 현재 워크아웃 대상은 6∼64대 그룹 소속 42개 계열사와 39개 중견 대기업등 모두 81개사. 이 가운데 자구계획이 미흡해 오너 경영진이 물러난 곳은 동아건설 동국무역 고합 등 6개사다.한국금융연구원은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경영권은 즉시박탈해야 하며 조기정상화를 위해 기업은 해외에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 계열사라도 워크아웃에 선정되면 고합 장치혁(張致赫)회장처럼 대주주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고삐를 더욱 죈다-구조조정 이행실적이 미흡한 대우와 현대를 제재하기 위한 지난 23일 채권금융단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다.그러나 이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금감위는 대우와 현대가 잇따라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을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토록 했다.부채비율 감축,계열사 매각,유상증자,외자유치,지배구조 개편 계획 등을 분기별로 점검할 계획이다.이행 실적이 미흡할 경우 단계적인 금융제재를 내리고 필요하다면 계열사별로 워크아웃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64대 그룹은 반기별로 점검한다-워크아웃에 선정된 그룹을 제외한 6∼64대 그룹은 금감위와 주채권은행들이 반기별로 이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당초 연간 실적을 평가하기로 한 것에서 한차례 더 강화한 것이다.이에 따라 6대 이하 그룹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새로운 반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주채권은행에 내야 한다. 약정에는 자산재평가와 현물출자분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행실적이 미흡하면단계적인 금융제재 뿐아니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해외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6대 이하 그룹은 워크아웃에 선정되는 즉시 경영권을 박탈하고 대주주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할 방침이다.
  • 금융연구원 보고서 청와대 제출

    한국금융연구원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의 경영권은 즉시 박탈해야 하며,현재 우리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지분 30% 이상은 해외에 매각해야 한다는 ‘획기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청와대에 제출한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은 대우와 현대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 앞선 지난 17일 청와대 의뢰에 따라 ‘워크아웃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연구원은 ‘기밀’로 분류된 이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불안은 부실부문의 처리능력이나 자세,향후 수익성 여부에 집중돼 있다”며 “신속한 워크아웃을 통해 부실을 조기에 처분하고 회생가능한 부문은 즉각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특히 워크아웃에 선정된 기업의 경영권은 즉시 박탈해야 하며 신속한 해외매각을 통해 경영의 조기정상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현 여건에서 우리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지분 30% 이상은 해외지분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고용이나 발전촉진 효과면에서 바람직하다고주장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실업 등 당장의 경제·사회적 불안요인은 이미 표면에 들어난 이상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정부는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용이하도록 추가적인 재정을 즉각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례연구로 대우와 현대를 지목하며 이들에 대한 워크아웃은 현 정부의 위기대처나 예방능력을 확실히 부각시킬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대우와 현대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뒤 두 그룹의 금융제재를 논의하기 위한 채권금융단 회의를 무기한 연기시킨 바 있어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 대한항공은 국가차원 문제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은 2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한항공(KAL) 인명중시 과학경영체제 확립 지시와 관련,“인명과 관련된 일은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이 해야 도움이 된다는 뜻”이라면서 “정부가 선의를 갖고 지적한 것이나 이에 응하지 않으면 (운항감축·금융제재 등)수단을 동원할 것이며,또 문제가 있으면 형사처벌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수석은 그러나 “먼저 회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을 설득할 것”이라면서 “족벌경영체제를 문제삼은 것이 결코 아니며,대한항공을 상세히 알아보면 정부가 지적한 취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도 “대한항공 문제는 이제 기업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면서 “문제점을 파악해 정부가 제재를 할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 [사설]재벌개혁의 새轉機로

    대우그룹이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 등 주력기업을 매각하는 것을 내용으로하는 ‘구조조정 혁신방안’을 내놓은 것을 높이 평가한다.대우그룹의 이번구조조정안이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그룹자체는 물론 다른 재벌의 구조조정과 대외신인도 회복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그룹은 19일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대우자동차 엔진부문·힐튼호텔등 핵심계열사의 자산과 주식지분을 매각,9조 1,415억원을 추가 조성해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및 자동차 부문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계열사를 대폭 정리,자동차·종합상사·금융업 등을 주요업종으로 선정하고 특히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이해된다. 대우가 김우중(金宇中)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경영을 정상화시킨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을 매각키로 한 것은 몸통(큰 계열사)은 매각하지 않고 깃털(작은 계열사)만 팔겠다는 지금까지의 재벌 자세와는 전혀 다르다는데 의미가있다.대우의 결정은 정부·재계·금융계가 지난해 12월 7일 합의한 전문업종지향의 구조조정 방식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다. 대우그룹의 결단은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5대재벌의 구조조정과 빅딜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재벌들은 12·7합의 때 현재의 선단식 경영을 주력업종위주의 경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빅딜을 포함한 재벌개혁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에 재벌순위 2위인 대우그룹이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다른 재벌그룹을 긴장시키고 있다.대우의 결단은 재벌의 구조조정과 빅딜에 새로운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우그룹의 구조조정계획은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 회복에도 적잖이 기여하게 될 것이다.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등 외국의 유수 신용평가 기관들은 한국의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한국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해온 5대그룹의 구조조정지연은 결국 이들 그룹이 대외경쟁력 강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을의미한다.구조조정이늦어질수록 대외신인도 회복도 그만큼 지연될 수밖에없다.대우그룹의 결정은 외국신용평가기관의 국내 5대 재벌 구조조정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대우그룹은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실행에 옮겨 재벌개혁의 귀감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한다.정부와 금융계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한편 이를소홀히 하는 다른 재벌에 대해서는 당초 방침대로 금융제재 등을 통해 구조조정이 더 이상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대우차 조선부문 해외매각/정부,”현대·대우 급박한…”

    대우그룹이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 매각(5조원) 등을 통해 9조1,000억원의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은 19일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을 비롯,핵심 흑자 계열사를 오는 10월까지 매각,기존 자구계획 외에 추가로 9조1,415억원을 조달해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지난해 국내 상장사중 당기 순이익 7위인 조선부문을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등 일본조선회사와 제휴,경영권을 분리·매각키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와 채권단은 빅딜(사업 맞교환)을 포함한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되,미흡하면 그룹 전체가 아닌 해당 계열사만 제재하기로 방침을 다소 완화했다.제재를 하더라도 시장에 주는 충격을 감안,막바로신규대출 중단이나 기존대출 회수 등의 제재는 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낮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일 서울 조흥 외환 한빛 신한 등 6대 시중은행장과 오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만나 “5대 그룹 중 설사 특정기업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갑작스런 징벌적 제재는 없을 것이며,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현대와 대우가 지난해 채권단에 낸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이행하지 못했으나 당장 금융제재는 하지 않고,일단 경고 등의 조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우는 이날 구조조정 계획에서 대우중공업 조선부문(5조원) 버스·트럭 및 엔진부문(1조1,250억원) 산동시멘트,해외이동통신 3개사 등 해외법인(5,568억원) 힐튼호텔(3,000억원) 교보생명(9,880억원) 등을 해외에 매각하겠다고밝혔다.또 한국전기초자 주식(2,600억원) 다이너스클럽 코리아 주식(3,000억원) 오리온 전기 주식(5,700억원) 대우모터 주식(500억원) 등을 역시 해외에 팔기로 했다.데이콤,프리텔,하나로 통신 등 회사 보유주식(6,600억원)과 이들 회사에 대한 김우중회장의 개인 보유주식도 매각,자동차 부문에 투입키로 했다.이에 따라 34개인 계열사는 자동차와 종합상사,금융,중공업 일부부문으로 축소하게 된다. 이에 앞서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이날 오전 이 금감위원장 중재로 신라호텔에서 3자 회동을 갖고 빅딜 협상을 폈으나 인수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회동에서 현대측은 주식인수 대금으로 현금 1조원과 앞으로 3년 뒤 경영성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더 줄 수 있다고 한 반면 LG는 3조2,000억원을 제시,반도체 빅딜을 위한 주식 양수도 가격차이는 1조2,000억원 이상이었다.이 금감위원장은 “반도체 빅딜은 두 그룹 회장이 ‘빠른 시일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히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도 조만간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정·재계 간담회 이전인 이번주 말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 정부 재벌 구조조정 수위조절은

    26일 정·재계 간담회를 앞두고 구조조정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정부가 재계에 강온(强穩) 양동작전을 구사하는 등 구조조정의 수위조절에나섰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원칙이 달라진 것은 없으나 특정 그룹에 ‘징벌적’인 제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가 구조조정이 미흡한 그룹으로 현대와 대우를 공공연히 지목하며 당장 단계적인 금융제재에 들어갈 것처럼 요란스럽게 떠들던 지난주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주채권은행에 채권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과 여신 건전성차원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하는 등 드러난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 그러나 지난 주말 특정 그룹의 워크아웃 얘기가 나오고 현대와 대우그룹에대한 금융제재가 곧 내려질 것처럼 알려지자 정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조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금융제재는 당연히 개별기업 차원에서 내려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금감위원장이 “그룹 차원의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다시말한 것은 특정 그룹이 무너질 경우,책임소재가 정부로 향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李 금감위원장이 이날 예정에도 없던 6대 시중은행과의 긴급 오찬을 소집한 것은 특정그룹과 관련지은 갖가지 소문이 난무,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우려가 높다는 자체 진단에 따른 것이다.대우가 서둘러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현대가 획기적인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반도체 빅딜과 관련,금감위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 금감위원장이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과 구본무(具本茂)LG 회장과의 회동을 주선했음에도 이견이 팽팽히 맞서자 아예 협상시한을 이번주 내로 못박고 있다. 현대가 현금 1조원을 포함해 최대 2조원,LG가 3조2,000억원을 각각 마지노선으로 제의했다고 양측이 주장하고 있음에도 이 위원장은 “협상에 진전이있었고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와 LG의 인수가격 차이가 겉으로는 1조2,000억원이나 되지만 금감위가수천억원으로 좁혀졌다고 말하는 것은 반도체 빅딜에서 ‘캐스팅 보트’를쥐고 있음을 뜻한다.만약 빅딜이 깨지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당초 다짐이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챙기려는 현대와 LG의 대응에 한시라도
  • 현대·대우 ‘워크아웃’ 당하나

    현대와 대우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채권단이 16일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실태 평가위원회를 열어 지난해에 채권단과 약속했던 재무구조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현대와 대우에 주의촉구를 하기로 한 것은 ‘눈에 보이는’ 약속위반에 대한 1단계 조치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그동안 우회적 기법으로 은근히 압박을 가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채권단이 이같은 조치를 하기로 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5대 그룹의 약정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현대는 외자유치와 자산매각 부문에서 ‘계약’만 한 자체를 약정을 지킨것으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과 당국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계약만 하고 실제로 돈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사정을 호전시키는 데 아무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계약’이 아닌 ‘입금’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우에 대한 평가도 비슷하다. 채권단은 따라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1,2차에 걸쳐 일종의 시정조치인 주의촉구를 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그 기간은 1차는 1개월,2차는 15일이다. 이 기간이 지나도 두 그룹이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게을리하면 신규대출 중단,기존 대출금 회수 등의 금융제재를 하는 ‘고(高) 강도’의 조치를 하게 된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런 단계적 제재를 활용,두 그룹에 압박을 가하면서 일부 계열사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와 대우는 지난해에 설정했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를 반영해 올해에 수정 제출한 약정은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단순히 지난해에 약정을 이행하지 못한 사안에 대해 금융제재를 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해 워크아웃이라는 ‘무기’를 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감독 당국도 “대우그룹의 일부 계열사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하는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현대·대우 금융제재 검토

    현대와 대우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이 미흡해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단이 주의촉구(경고)에 이어 단계적인 금융제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채권단은 두 그룹 총수로부터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그룹은 자산재평가 부분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400%를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제일 외환 한빛 산업 신한 조흥 수출입은행 등 5대 그룹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16일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태 평가위원회’를 열어 지난해와 올해 1·4분기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1·4분기 실적만 볼 때 5대그룹은 부채비율 축소 등 7개 부문에서 목표를 달성했으나 현대와 대우는 지난해 이행실적이 부진해 3월 말 기준으로 재무구조개선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채권단은오는 22일 협의회를 열어 현대와 대우에 대한 최종 처리 방안을 확정한다. 외환은행과 제일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대와 대우는 당초 제시한 1·4분기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외자유치와 자산매각 등 2∼3개 부문에서 미흡,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금융감독 당국은 “두 그룹이 제시한 이행실적 자료가 신빙성이 없어 정밀한 분석을 통해 금융제재를 내리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오승호·백문일기자 osh@
  • 5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이달중 전면조사 착수

    정부는 이달 안에 필요할 경우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을 발동,5대 재벌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전면 착수한다.또 구조조정이 부진한 5대 재벌 계열사에 대해서는 채권 금융기관이 강제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실시,경영권을 박탈할 방침이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대한매일과의 단독회견에서 “가급적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재계간담회 결과를 지켜본 뒤 3차 부당내부거래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지만,5대 재벌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간담회가 자꾸 늦어져 5월로 넘어갈 경우 공정위는 간담회 일정에 상관없이 4월 안에 독자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현재 5대 재벌로부터 3차 조사를 위한 자료를 제출받아 놓은 상태이고 기초 정황조사도 거의 끝냈다”며 “언제든 조사에 들어갈 만반의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전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구조조정 약속을 어기면 5대 재벌이라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포함시키겠다”고 재벌들의 구조조정을 강력히 촉구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주목된다. 전 위원장은 “5대재벌에 대해 일제히 조사에 나설 예정이지만,이달 초 99년도 30대그룹 지정과정에서 1년전에 비해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등 구조조정이 미흡한 것으로 판명된 그룹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혀 현대와 대우그룹에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이달 초 공정위 조사결과 1년 전에 비해 현대는 부채가 10조7,000억원,대우는 17조1,000억원 늘었으며,삼성과 LG,SK 등은 각각 6조 8,000억원,6조6,000억원,1조2,000억원씩 줄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아시아벤처포럼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출자전환을 재벌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스스로 택할 경우 경영권이 보장되겠지만 채권단이 금융제재 차원에서 실시하게 되면 경영권이 박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는 반도체빅딜 등 재벌이 스스로 약속한 사업교환이나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이 제대로 안될 경우 채권단에 의한 강제 워크아웃으로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뜻이다.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관심이 빅딜에 모아져 있기 때문에 5대 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이 급박하게 실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김상연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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