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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北금융제재 이달 착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대북 금융제재에 착수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제재방식은 외환법에 따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의 관련이 의심되는 단체와 개인을 상대로 일본내 금융계좌에서의 예금인출이나 해외송금을 사실상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것이다. 대상은 미국이 이미 지정한 10여개 단체와 개인이다. 대부분 북한 금융기관과 상사들로 ‘북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단천상업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제재조치를 26일 출범하는 차기정권으로 넘기지 않고 고이즈미 정권에서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taein@seoul.co.kr
  •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한미 ‘대북 공동 포괄 접근’ 합의

    |워싱턴 박홍기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4일 자정)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추가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괄타결식 협상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포괄적 접근방안’은 양국 정부의 실무진 협의에 의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접근 방안에는 6자회담 교착의 핵심요인이던 마카오 BDA 북한 계좌의 조건부 해제, 북핵 등 북한의 군사적 쟁점과 대북 에너지제공 및 북·미 수교,9·19 공동성명 이행안의 동시·일괄 타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때 경주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까지 겸해 2시간 동안 북핵 및 미사일,6자회담을 비롯,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 포함 등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와 관련,‘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양국의 신뢰를 기초로 미국의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유사시 증원 공약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작통권 환수 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달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를 통해 북한을 규탄하는 등 엄중하고 단합된 입장을 적시에 낸 사실을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 미국의 법령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 노력을 평가한 뒤 조속히 가입시킬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폴슨 미 재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외교부장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2+2’ 협의를 가졌다. hk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양국정상 현안별 입장

    |워싱턴 박홍기특파원|14일 낮(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북핵 사태를 비롯, 얽히고설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양국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모아졌다. 인식의 공유를 위한 만남인 셈이다. 무엇보다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림 없이 공고하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킴으로써 북핵과 6자회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의 현안을 푸는 데 보다 수월하게 공동의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때문에 참여정부 들어 5차례나 열렸던 정상회담과는 다른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모양새보다는 좀더 내실을 기하는 쪽에 비중을 뒀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 작통권 노 대통령은 13일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의 오찬에서 “한·미 동맹은 부분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지만) 앞으로 기본적인 한·미 관계의 기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의 입장은 그대로 개진된 듯싶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경주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서 한·미 관계가 포괄적·역동적·호혜적인 동맹관계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동맹의 공고화를 갈음했다. 두 정상은 작통권 환수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작통권 환수가 미국의 방위공약 지속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작통권 환수 후에도 한·미 동맹관계는 더욱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될 것임을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말마따나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은 아주 굳건한 상태에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의 한·미 관계 변화는 동맹의 미래지향적 현대화를 위한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 북핵 북핵은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이다. 역설적으로 해법이 보이지 않는 난제다.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북핵 문제에 관심이 집중돼 왔던 터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채택됐고, 미국의 금융제재가 들어가자 북한은 ‘벼랑끝 전술’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노 대통령이 지난 7일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이 미국까지 가기에는 초라하다.”면서 “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핀란드 발언’은 13일 폴슨 재무장관에게 “미국의 법집행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회담에서도 ‘북핵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한을 향한 9·19 공동 선언의 조속한 이행 촉구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로 의견을 함께한 점이 주목된다. 로드맵은 앞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포괄적 접근 방안은 새로운 북핵해법인 셈이다. ■ FTA 작통권 환수만큼이나 국내에서 찬반이 갈린 민감한 사안이다. 미상공회의소와 한·미 재계회의는 13일 한·미 FTA 협상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한·미 FTA를 성원하는 노 대통령의 리더십도 높이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폴슨 재무장관도 이날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무역 자유화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면서 “한·미 FTA가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정은 양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미 FTA 협상은 거센 반대의 여론 속에서도 추진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연말로 다가온 자이툰 부대 파병기한 연장안이 핫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파병에 동맹국으로서 사의를 표시해 주목된다. hkpar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미, 이견속 극적 돌파구…북핵·지원 ‘동시해결’ 추진

    [한·미 정상회담] 한미, 이견속 극적 돌파구…북핵·지원 ‘동시해결’ 추진

    존폐기로에 선 북핵 6자회담이 ‘9·19 공동성명’ 1주년을 닷새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로 새로운 동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설까지 제기되면서 고조됐던 한반도 긴장감이 한풀 꺾일 듯한 분위기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한국시간 15일 새벽) 정상회담을 통해 전격적인 대북 유인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6자회담 재개 및 진전을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 대북 제재와 함께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대미 드라이브에 미측이 상당한 유연성을 보인 결과다. 한·미간 극심한 대북 정책 이견으로 ‘큰소리’를 내지 않으면 성공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어서 의미는 더욱 커 보인다. 제재를 하더라도 출구는 열어줘야 한다는 우리측 주장이 일단은 설득력을 보여준 셈이다. ●‘BDA 묘수찾기’와 ‘동시 행동의 원칙’속 일괄 타결 지난 4월 말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이 만나 북한에 대한 포괄적 해법을 논의한 뒤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특사로 보냈을 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금융제재의 모자를 쓰고는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은 어떠한 설득이나 노력에도 막무가내였다. 따라서 위폐제조가 출발점이었던 만큼 북한이 회담에 나와 과거불문하고 “위폐제조와 돈세탁을 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하는 것으로 마카오에 묶인 BDA(방코델타아시아은행) 계좌를 풀 수 있다는 안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조사중인 BDA의 옥석(玉石)을 가려, 일부 마카오 은행 관할권인 중국측이 2400만달러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도 포함된다.BDA 문제가 웅크린 북한을 밖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이라면, 핵과 미사일 평화체제 등 군사적 문제와 북한이 필요로 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지원, 북·미, 북·일 수교 등을 일괄 타결하는 ‘포괄적’ 방안은 북한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핵을 포기하게 하는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핵폐기와 검증, 대북 에너지 보상 방안 등을 ‘당근’을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방안으로 보인다. 한·미와 중국 등은 북한이 핵동결에 나설 경우 대북 에너지 제공 등을 북한에 제공한다는 뜻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밝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당근’이다. ●미국의 변신, 왜?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경우의 파국상황에 대해 미국 대외 핵정책의 실패와 이로 인해 찾아올 국내적·국제적 비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여 남은 한·미 관계의 악화 등도 염두에 둔 듯하다. 레바논 문제 등 중동 정세가 험악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북한에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크게 손해 보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같은 공동의 포괄적 방안은 한·미 회담일정에 들어선 13일까지도 분명히 잡히지 않았다.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1일 미 국무부의 번스 차관 등을 만나 “제재 일변도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제재에 상응하는 외교적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도 미국은 고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미측은 13일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송민순 실장, 그리고 미측의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2+2’ 회동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배석자도 없었다. 지난달 송민순 실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0일 미국을 오가며 구워낸 획기적 대북 유인책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美의 일방적 北금융제재 ‘경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예방을 받았다. 폴슨 장관은 미국의 경제를 관장하는 최고 관리이기도 하지만 대북 경제제재 권한도 갖고 있다. 특히 폴슨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강력하게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과 폴슨 장관의 만남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어떤 얘기가 오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두 사람 간의 대화 범위는 대부분 사전에 조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폴슨 장관이 노 대통령 예방을 요청하자 우리측에서는 외교 경로를 통해 그 이유를 탐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슨 장관은 골드만 삭스의 최고경영자를 지내면서 한국의 실물경제와 국제 무역협상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그와 관련한 대화를 원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회동이 끝난 뒤 노 대통령과 폴슨 장관의 면담 내용을 브리핑한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은 양국의 경제협력 문제를 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그러나 폴슨 장관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동결 등 대북 조치에 대해 설명했으며, 노 대통령이 “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레어 하우스에 도착한 폴슨 장관은 노 대통령에게 한국의 경제적 성취와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살가운’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이 없다가 “(기자들이) 나가야 무슨 말을 하든지 하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곧바로 풀 기자들이 회담 장소를 떠났고 그 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 같다.dawn@seoul.co.kr
  • [열린세상] 긴급 북핵 예방외교가 필요하다/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작년 9월19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한 6자 공동성명이 채택되었다.1년 뒤 한반도는 공동성명 1주년을 축하하기는커녕, 북한의 ‘핵실험설’에 시달리고 있다. 여러 정황을 볼 때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지만, 누구도 북한이 핵실험을 못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악몽이 현실화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하여 긴급 북핵 예방외교가 가동되어야 한다.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우리와 중국까지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를 적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북한은 이미 외교적 고립으로 고통당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무모한 행동은 자제할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북한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하다.90년대에 빈번했던 ‘벼랑끝 전술’은 차치하고, 지난 7월 초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사전경고를 무시하고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전력이 있다. 그 이후 유엔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대북 결의를 채택하여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규탄하고, 비확산의무를 준수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보통국가라면 이 정도에서 물러서겠지만, 북한은 더욱 도전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북한을 상대로 추가 핵도발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 국제사회는 이에 대하여 아직 속 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붕괴론, 방치론, 협상론, 포용론 등 다양한 북핵 해법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가간 입장차로 인하여 국제공조에 적지 않은 틈이 있고, 국내에서도 아직 강온론이 공존하여 한 가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이러한 틈을 잘 이용하고 있다. 수많은 비확산 규범을 어겨가면서 지난 15년간 핵개발을 꾸준히 진척시켜 왔다. 이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응은 일관성이 결여되었고, 효과도 없었다. 그나마 간헐적으로 협상을 통해 합의를 만들고 일시적으로 북한의 핵활동을 동결시키는 성과가 있었다. 특히 2002년 10월 2차 북핵 사태로 북·미 기본합의문이 파기된 이후 상황 악화가 가속화되었다. 미국이 북한의 비밀 농축핵활동에 대해 중유 제공과 경수로 건설 중단으로 단죄하자, 북한은 핵활동 재개로 보복하였다. 그 결과, 현재 북한의 핵무기 보유 추정치가 1∼2개에서 5∼8개로 증가했고, 영변의 5㎿ 흑연감속로는 매년 핵무기 1기분 플루토늄을 추가 생산하고 있다. 만약 50㎿ 흑연감속로마저 완공된다면, 플루토늄 생산량은 10배로 늘어나게 된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은 역설적이지만 북한의 핵무기능력을 급격히 확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사실 미국은 중동지역과 대테러전에 손발이 묶여 북핵문제에 전념할 여유를 갖지 못했다. 북한의 도발에 미국은 ‘봉쇄와 방치’라는 소극적인 대응전략을 취하였고, 이것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던 것이다. 예외도 있었다. 부시 행정부 2기 들어 적극적으로 대북 협상을 추구하였고, 그 결과 6자 공동성명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합의 직후 북한이 ‘선 경수로 제공’을 주장하고,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실시하여 합의 이행을 위한 신뢰를 훼손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 북핵문제가 다시 기로에 서있다.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고, 플루토늄 추가 생산을 중단시키기 위해 긴급 예방외교가 필요하다. 현 북핵사태의 심각성을 본다면 회담의 방식을 따질 때가 아니다.6자회담의 안팎에서 가능한 모든 대화가 추구되어야 한다. 그런데 긴급 북핵현안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역시 북·미대화에서 찾아야 한다.6자 공동성명 채택 하나에만 25개월을 소진한 6자회담에 긴급 현안의 해결을 맡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라이스 “北도발 계속되면 추가 제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 경제제재를 겨냥한 압박의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북한 금융제재와 관련,“부시 대통령이 명확하게 밝혔듯이 미 국민과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외부의 불법행위들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달 유엔 총회를 계기로 지난 7월 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열린 ‘10자회동’과 유사한 북핵 다자회동을 갖자는 방안을 거론한 것에 대해 “6자회담을 대체하자는 뜻의 새로운 제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도발행위를 계속한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해 북한의 핵 실험 강행시 강력 대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dawn@seoul.co.kr
  • 김정일, 핵실험 강행 의지 밝혀

    러시아 외교관들은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최근 평양 주재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관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핵실험 강행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한 제재 등 강경자세를 변화시키기 위해 핵 억제력 추가 개발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러시아 및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면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로부터 “만약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오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7월 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북한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북한의 핵실험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모두가 이같은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北 미사일판로 이미 막혔다”

    “북한 미사일 구매 시장은 말라가고 있다.” 미국의 대북 미사일 판매 단속 강화와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강화로 북한 미사일 판매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미 전문가들의 주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점증되고 있는 대북 금융제재와 무기거래 금지 촉구 등 압박 분위기와 맞물린 탓이다. 미국 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의 부학장인 미첼 리스 전 미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3일 “미국의 노력으로 북한의 미사일 수출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비확산연구센터(CNS)의 대니얼 핑크스턴 동아시아 국장은 “구매자들이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북한 미사일 판매가 이란과 파키스탄, 이라크, 이집트 등 중동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고, 이 나라 중 대부분은 미국의 원조를 받고 있는 수혜국이어서, 미 행정부의 강력한 경고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AFP는 미 행정부 자료를 인용, 북한이 2001년 한 해 미사일 판매로 5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비확산 문제에 정통한 국내의 전문가는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타격을 받은 지 오래이고, 시장도 말라버렸다.”고 했다. 지난 1995년 북·미간 미사일 발사 유예 협상을 시작한 이래 국제사회의 대북 감시와 중동문제의 부각으로 인해 북한 미사일 판매 시장은 계속 축소돼 왔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은 1980년대부터 이란 등 중동국가들과의 협력 속에 미사일을 개발·생산·판매해 왔고 1000기의 미사일을 보유, 제3세계 국가 중 가장 큰 탄도미사일 전력 보유국이라고 알려져 있다.미사일 발사로 벌어들이는 달러 역시 북한 경제에선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10년전 북·미 협상 당시 추산액을 기준으로 보면, 연간 1억∼1억 5000만 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은 PSI 등으로 미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추적이 어려운 미사일 부품, 기술, 장비 등을 항공편으로 수출해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지난해 6월 이란의 수송기가 북한에서 미사일 부품을 싣고 가려 했으나 중국의 영공통과 불허로 결국 빈 비행기로 돌아갔다. 중국측 조치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유엔결의안 채택 이후 검토해온 2000년 유예조치 복원 조치와 추가 대북 제재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고, 유엔 회원국들에 결의안 이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미사일 판매를 통한 소득은 그야말로 씨가 마를 전망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中, 김정일 초청 추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중국 지도부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베이징과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로 인한 파국을 방지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초청하기로 하고, 오는 8일쯤 부임하는 류사오밍 평양 주재 대사를 통해 초청의사를 북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 고위인사들이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조차 전달하지 못하던 중국이 내부 격론 끝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하기로 한 것은 어떤 배경일까. 정부 소식통들은 단순히 과거처럼 북한을 달래고 어르는 측면보다는, 북한에 대한 압박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한다. 북한으로선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을 외면하는 것도 어렵고 북·중 정상회담에 선뜻 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이 금융제재를 풀어야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다거나, 중국 은행의 대북 금융계좌 단속 분위기에 항의하러 가는 차원에서 초청을 받아들인다면 득보다 실이 크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 집중적으로 북핵문제의 중국 역할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중설이 나돌았던 김정일 위원장의 행적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이 (평안북도 구성군의) 구성공작기계공장과 구성 닭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crystal@seoul.co.kr
  • 美압박 ‘눈덩이’ 기로에 선 북한

    미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도를 더해 온 북한에 대한 전방위 포괄 압박이 가시적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7월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나온 이후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북한의 전통 우방국들조차 미국의 금융거래 제한 조치에 동참하면서 북한의 숨통을 죄고 있다. 북한을 막다른 길로 몰아가서는 안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대량살상무기(WMD)차단 및 자위 차원의 법집행이라는 미국의 입장은 철학적으로 갈등·마찰 소지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올 가을 한반도 상황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미,“북한 완전 고립됐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부부 차관은 지난 2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재정적으로 완전히 고립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몽골 등이 미국에 협조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미국의 노력은 내달 4∼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머린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는 29일 “금융망의 테러 목적이나 WMD확산목적 악용을 우려한다.”면서 헨리 폴슨 미 재무 장관이 APEC회의에 참석,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같은 조치들이 북한의 북핵 포기 결단을 유도하는 압박인 동시에, 지난해 말 유엔에서의 인권 결의안 채택 및 탈북자 미국행 수용 등의 정책을 통해 북한의 체제 자체 전환을 꾀하는 ‘전환 외교’차원의 행보로 보고 있다.●6자 회담 살아 있나? 북핵문제의 유일한 외교적 해법틀이란 점에서 6자회담은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고, 북한 역시 지난 26일 성명에서 미국의 금융제재를 비난하면서도 6자회담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문제는 금융제재와 관련, 북·미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9·19 공동성명 채택 이후 북한의 핵폐기 의지 자체를 의심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도 협조하고 있는 카드, 즉 북한을 효과적으로 비틀 수 있는 금융압박을 손에서 놓을리가 만무하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4월 후진타오-부시 정상회담 직후 평양으로 달려간 리자오싱 외교부장에게 “금융제재 모자를 쓴 채 6자회담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 말은 일종의 ‘교시’. 북측이 태도를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란 시사다. 미국의 금융제재가 폐쇄경제 체제인 북한에 실질 효과를 내진 않을 것이란 진단도 있다. 하지만 확산방지구상(PSI)강화로 무기·마약 거래가 차단되고 중국에서조차 금융거래가 제한되는 상황은 아무리 고립에 익숙한 북한이라 해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거나, 중국을 방문, 중국측과 화해를 하고 은행의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중국내 北금융거래 제한

    베트남 정부가 최근 수주동안 자국내 은행의 북한계좌 폐쇄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 등의 은행에서도 북한의 금융거래 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북한의 신규계좌 개설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시 은행이 당국에 신고토록 함으로써 사실상의 대북 금융제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금융가의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7월 중순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차관이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순방한 이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중국의 경우 국가가 나서서 전국적으로 단속하는 차원은 아닌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다만 북한의 금융 활동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개입 여부는 분명치 않지만, 최소한 중국내 각 은행이 자구책으로 북한이 입금하는 돈의 위조 여부 및 내역을 면밀히 살펴보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북측의 금융 활동을 제한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美금융제재 모든 대응 강구”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담화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금융제재 확대를 통한 압력 도수를 높이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사상과 제도,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다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대응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련 여부가 주목된다. 그는 “미 재무성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나라에 차관을 파견해 우리와의 일체 금융거래 중지를 호소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나라와 몽골, 러시아 등 10여개 나라 은행들에 개설된 우리 계좌에 대한 추적놀음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의 대외경제 거래를 차단해 보려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대화 상대방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날강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6자회담과 관련,“2005년 9월19일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핵계획 포기를, 미국은 평화공존을 공약했고 이 합의가 이행되면 우리가 얻을 것이 더 많으므로 6자회담을 더 하고 싶다.”며 “다만 미국이 회담에 나갈 수 없게 금융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장애”라고 지적했다.북한 당국이 9.19공동성명 이행시 자신들이 얻을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美·中·日과 정상회담 성과 있어야

    노무현 대통령이 새달부터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일정을 짜고 있다고 한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는 새달 14일 회담일정이 확정됐다. 이어 10월 중순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고,11월에는 새로 선출된 일본 총리와 만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한·미동맹 논란과 한·일 대립 등 한반도 주변정세는 꼬일 대로 꼬여 있다. 연쇄정상회담은 난제를 차례로 풀어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연쇄회담이 기대되는 이유는 북한 문제 때문이다. 대북 추가 금융제재를 추진하는 등 오히려 강경해지고 있는 미국을 온건쪽으로 이끌려면 부시 대통령을 변화시켜야 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는 북한을 적극 설득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감행한다면 정말 큰 일이다.6자회담을 비롯해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요청했다는 관측이 주목된다. 다른 국가도 그렇지만 북한은 특히 정상간 담판이 필요한 상대다.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결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싸고 한·미동맹이 흔들린다는 의구심도 불식시켜야 한다. 또 일본의 후임 총리와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라는 난관을 딛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 중국은 벌써 일본과 관계개선 노력을 물밑에서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한·일 관계가 좋아야 경제뿐 아니라 북핵 등 안보 분야에서 협력이 쉬워진다. 이번에 추진되는 미국·중국·일본과의 연쇄정상회담이 모양 갖추기로 끝나면 동북아외교에서 한국의 역할은 극히 제한된다. 연쇄회담에서 내실을 거둔 뒤 대북 특사 파견 혹은 남북 정상회담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 노대통령, 美·中·日과 연쇄 정상회담 추진

    노대통령, 美·中·日과 연쇄 정상회담 추진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9·10·11월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안보관련 핵심 3개국과 연쇄적인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내달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0월 중순 베이징을 방문,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한·중 정상회담은 6자회담의 교착상황 타개는 물론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한반도 전반의 문제를 심도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24일 중국으로 출국,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 등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퇴임하는 고이즈미 총리 후임으로 새 총리가 들어서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하노이)에서 한·일 정상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내달 20일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를 계기로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로 중단된 한·일 정상회담을 복원시킨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의 올가을 정상외교는 임기 1년여를 남겨 놓고 참여정부의 4년의 외교 기조를 1차 마무리하고 한국 외교 난맥상의 근본 뿌리인 북핵문제와 관련한 외교 원칙 등 남은 난제를 정리하려는 의미를 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유엔 대북 안보리 결의안 채택, 그리고 북한의 핵 실험 준비설까지 나오는 한반도 불안을 안정시키고,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외교틀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나아가 한·일, 중·일 긴장 완화를 통한 동북아 안정, 그리고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실종된 ‘한·미·일 3각 공조’ 복원 등의 단초찾기도 시도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대북 조치와 관련,‘균형된 외교조치’를 강조할 것”이라면서 “유엔 결의안 채택 이후 대북 조치는 대량살상무기(WMD)확산 방지 차단, 금융제재 등 압박·강경에 치우쳐 있는 만큼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으로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의 외교 긴장 완화와 효과적인 북핵문제 해결에 일본의 자세변화도 중요하다고 판단, 일본의 신사참배 문제 등도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위기조성 北 위기연출

    美 위기조성 北 위기연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한의 핵 실험 징후 포착설이 또 제기됐다. 지난 1998년 금창리 핵실험 시설 논란, 지난해 5월 뉴욕타임스의 핵실험 임박설 보도에 이어 세번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결의안이 채택되고 북한의 국제적 고립속에 나온 이번 정보가 과연 허풍으로 끝난 과거 사례를 되풀이 할지, 사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흘러나온 북한 핵실험 정보여서 배경도 관심사다. ●“풍계리 실험장 케이블연결” A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미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핵 실험장으로 의심되는 동북부(함경북도)의 ‘풍계리’에서 핵무기 실험 때 지하 실험장과 외부의 관측 장비를 연결하는 데 쓰는 케이블을 감은 대형 얼레들을 차량에서 내려놓는 모습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된 정보란 게 ABC측 설명이다. 지난해 2월 북한이 ‘핵보유’선언을 한 뒤 미국 뉴욕타임스는 5월 단독보도라며 ‘풍계리’에서의 핵실험 임박설을 보도했고, 한반도는 핵폭풍속에 시달렸다. 두달 뒤 신문은 정보가 부정확했다고 밝혔다. 과연 이번 정보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이며, 실제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인가.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결의안 통과 뒤 낸 성명에서 ‘모든 수단을 다해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논리적으로는 (핵실험이)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기술적 수준과 관련,“다수 의견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는 긴밀한 정보 공유속에 핵실험 의심 장소로 여러 곳을 감시 중”이라면서 “단순한 광산일 수도, 용도 미상일 수도, 결과적으로 핵실험 장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핵실험 지역으로 확인된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핵실험’은 핵무기 보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핵심적인 단계다. 그러나 지하 핵실험의 경우 사전 감지는 아주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근 인도 핵실험 등도 모두 사전포착엔 실패했다. 미국이 98년 금창리 지역을 핵실험 시설로 보고, 현장 방문까지 했지만 실패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핵실험이 일단 이뤄지면 세계 모든 지역의 지진 탐지계를 통해 알수 있다고 한다. 지상에서 준비가 이뤄지는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과 핵실험 정보가 정확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 결의안 채택 이후 취할 강경 조치로 대포동 2호 추가 발사 또는 핵실험을 꼽았다. 핵실험은 북한이 가진 최후의 카드다. 전문가들은 이번 ‘풍계리’에서 보인 행위들이 효과 극대화를 위한 연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핵과 전혀 상관없는 작업일 수도 있지만 ‘풍계리’가 미 첩보위성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게 알려진 상황에서 ‘보란 듯’시위를 했다는 분석이다. 핵실험을 하지 않으면서 미국을 압박하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98년·작년 ‘임박설´ 모두 ‘허풍´으로 그러나 실제 다른 장소에서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제재 등으로 사방벽이 막혔다고 보는 북한이 특유의 ‘셈법’으로 일시적 곤경을 감수하고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핵실험’은 한국 정부에도 엄청난 부담이지만, 중국도 대북 한계선(Red line)으로 삼고 있는 초강수다. 중국의 대북 지원 중단은 물론, 한반도 전체가 핵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은 10여년간 핵 위기를 점진적 벼랑끝 전술로 돌파해 온 전력이 있다. ABC는 미군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실제로 핵 실험을 실시할 경우엔 “북한을 완전히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실험에 성공하면 핵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지금까지 핵 실험에 성공한 나라는 7개국밖에 없다. dawn@seoul.co.kr
  • [씨줄날줄] 클렙토크라시/육철수 논설위원

    아프리카 콩고의 모부투(1930∼1997년) 전 대통령은 국제정치학의 학술용어 ‘클렙토크라시’(Kleptocracy)의 대표적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1965년 집권해서 32년간 통치하면서 국고와 광물자원, 외국 원조자금을 수시로 빼돌려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사재는 콩고의 국가채무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정치학자들은 이같은 정치형태에 대해 절도(Kleptomania)와 정치체제(-cracy)의 합성어인 클렙토크라시라는 신조어를 갖다 붙였다. 클렙토크라시란 좁은 의미로 빈국에서 통치계층이나 정부가 국가·사회에 쓸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부패체제를 말한다. 이른바 ‘도둑정치·도둑체제’다. 넓은 의미로는 고질적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일컫는 ‘도당정치’(盜黨政治)까지 끼워 넣을 수 있겠다. 하지만 돈 문제에 비교적 투명한 정권이 세금을 뭉떵뭉떵 걷어 가면서 나라살림을 엉망으로 한다고 해서 ‘클렙토크라시’라고 몰아세운다면 그건 무리다. 이는 국정운영 능력의 문제이며, 실정(失政)의 질(質)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청와대가 일부 언론으로부터 “참여정부는 클렙토크라시”란 소리를 듣고 노발대발한 것도 이해가 간다. 아프리카 빈국의 도둑정권처럼 취급하는데 가만 있을 정부가 어디 있겠나. 최근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도둑체제에 대한 세계적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해 클렙토크라시는 국제 이슈로 떠올랐다. 북한을 대표적 클렙토크라시라고 거론했다. 그러잖아도 미국은 북한에 대고 ‘악의 축’,‘폭정의 전초기지’,‘깡패국가’라고 불러 감정을 나게 했다. 이번에는 G8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국제금융망 오염방지’ 차원이라며 클렙토크라시 분쇄전략을 들고 나왔다. 북한의 돈줄을 더 죄어서 화폐 위조나 핵과 미사일의 제조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하면서 남의 나라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모양새가 늘 불안하다. 가난한 독재국가 지도층의 부패를 척결하고 테러를 응징한다는 명분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또다른 국제 금융제재가 우리한테 튈 불똥을 생각하면 또 걱정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北수해 지원 대화 즉각 시작해야

    북한의 폭우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주민 1만명 사망설까지 나온다. 북한은 아리랑행사에 이어 8·15통일대축전도 취소했다. 외부 지원을 받아도 복구가 쉽지 않을 상황에서 북한 정권은 오히려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우리 정부도 미사일 사태로 대북지원 재개에 소극적이다. 남북 당국 모두 태도를 바꿔야 한다. 북한 주민을 돕는 데 정치적 고려가 제약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말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수해복구 지원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일단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사태 이후 남측이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하자 심사가 뒤틀려 있다고 본다. 하지만 북측은 남측 민간단체의 지원은 받아들였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남측 정부에 공개도움을 요청할 경우 내부 체제위기 우려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지원을 확대하면서 우리 정부가 지원의사를 적극 밝히면 북한과의 대화통로를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측도 민간뿐 아니라 남측 정부·적십자 차원의 수해 지원을 조건없이 받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주민을 굶기고 헐벗게 하면서 이를 ‘고난의 행군’으로 미화해서는 안 된다.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입대청원’을 하도록 유도해 한반도 안보를 불안케 하지 말아야 한다. 미사일이나 핵 문제에서 조금이라도 성의를 보이면 쌀·비료 지원 중단 상황이 곧 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재미학자는 “북한이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6자회담 표류, 미국의 금융제재, 미사일 발사, 대규모 수해 등 북한의 처지가 궁지에 몰린 것은 틀림없다. 이럴 때 남측이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 수해 지원 대화의 시작은 미사일·핵 대화 복원의 단초가 될 수 있다.
  • 北 옥죄는 日 국회동의 없이 北 금융제재 법안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제재조치를 검토해온 일본 자민당은 지난 31일 대북 금융제재를 정부결정만으로 신속히 단행할 수 있는 새로운 대북금융제재법안을 마련했다. 올가을 임시국회에 제출될 예정인 법안은 북한의 자금 세탁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정부가 지정, 국내의 다른 금융기관들에 대해 일체의 금융 거래를 금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일본 국내의 조총련계 금융기관을 겨냥한 것으로, 대상을 자금세탁에 한정하고 있으나 현행 외환관리법보다 쉽게 제재를 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결정하면 일본에서 자금세탁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금융기관의 거래처 기록의 보고나 거래금지를 즉시 명할 수 있다. 국회는 사후승인하는 역할을 해 빠른 제재발동이 가능해진다. 이에 비해 지금의 외환관리법은 문제가 있는 외국 금융기관의 계좌를 지정, 국내금융기관과의 거래를 허가제로 해 사실상 금할 수 있지만 발동에는 유엔이나 다자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발동이 곤란하거나 시간이 걸린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기로 화물여객선 ‘만경봉호’의 입항금지 조치를 취한데 이어 추가 금융제재를 검토해왔다. taei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북한산 위조 담배 실태조사 착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외국 담배를 위조해 해외에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스즈키 세이지(鈴木政二) 관방부장관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부의 납치문제 특명팀 ‘법집행반’ 회의에서 북한산 위조 담배의 실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일본담배산업(JT)에 따르면 ‘마일드세븐’ 등의 위조 담배가 중국과 북한 국경 부근에서 많이 나도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일본 국내에서의 유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자민당의 ‘대북한 경제제재 시뮬레이션팀’은 북한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금융기관이나 조직을 지목, 다른 금융기관에 거래를 금지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북금융제재안 골격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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