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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서면질의 않기로/감사원 환란특감

    ◎강경식씨 등 오늘부터 조사 외환위기 원인 규명 특감을 실시하고 있는 감사원은 강만수 재경원 차관과 윤증현 금융정책실장 등에 대한 실무 조사를 지난주말 마무리지은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이경식 한은 총재·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고위정책결정자에 대해 24∼26일 사이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실시하되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질의 등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강전부총리 등에 대해 24∼26일 사이에 본인들이 희망하는 장소와 시간에 감사관을 파견,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며 “각자가 연락해 오는대로 제3의 장소에서 개별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윤곽 드러난 부처별 직제 개편안

    ◎공보처 공중분해… 20%만 자리 확보/총리실­심의관 5곳 신설 등 기능 일부 강화/외무부­감축인원 150명… 국제연합국 폐지/내무부­1실1본부 10국으로… 2백여명 감축 중앙정부 조직개편에 이어 부처별 직제개편안 윤곽이 드러나 부처간 기능과 조직의 대이동이 불가피해졌다.부처와 국·실이 통폐합 또는 폐지되기도 했으며 어떤 곳은 오히려 증가되기도 했다.정부는 부처간 의견을 모아 이번 주말쯤 직제개편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인력재배치와 잉여인력 처리는 새 정부의 각료가 임명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에는 규제개혁조정관(1급)이 신설됐으나 행정쇄신위원회가 옮겨오는 방식이어서 정원에는 변동이 없는 편.규제개혁조정관 산하에는 규제1·2심의관,경제행정조정관에는 농수산건설심의관,사회문화조정관에는 환경심의관,심사평가조정관에는 조사심의관이 각각 새로 생겨 기능이 일부 강화.공보처 종합홍보실·여론국과 총리 공보비서실을 통합하는 공보실(1급)의 국정홍보·조정기능은 대폭 축소.공보기획관(2급)을 신설하는 대신 현재 총리실의 3급 2명은 1명으로 축소돼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산하에 공보지원·공보기획·자료지원 담당 3개 과가 신설됨에 따라 공보처가 맡던 여론수집 및 국민홍보업무는 대폭 축소.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의 신설로 금융정책실의 국은 축소됐지만 금융분야의 국장급은 3명에서 금융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 금융심의관 국제금융심의관으로 1명 증원.기획원 출신이 주축인 경제정책국은 7과에서 6과로,국민생활국은 5과에서 4과로,경제협력국(현 대외경제국과 국제협력관 산하)은 6과에서 4과로 축소.경제정책국의 국장급인 정책심의관은 폐지. ▷통일원◁ 1급(관리관) 1명,2·3급 5명,4급 4명,기능직을 포함한 5급이하 33명 등 모두 45명(민주평통 제외)이 감축되는 것으로 결정.정보분석실이 기존 3개의 분석관 체제에서 2개 분석관,6개과체제로 부분 축소됐으나,민주평통사무처가 소속기관으로 흡수.남북회담사무국은 상근위원(1급) 1명,협력관(2급) 2명 등 2급 이상이 모두 3명이 감축. ▷외무부◁ 감축되는 인원은 특1,2급 12명,1급 2명,2·3급 21명,주재관 40명 등 모두 150명.또 98명 정원으로 신설된 통상교섭본부산하 3개국에는 과를 두지 않고 팀제로 운영할 예정.부대표격인 통상교섭조정관은 외무직이 아닌 행정직 1급으로 하고 3개국장 중 2개국장을 행정직으로 하기로 결정.당초 폐지대상이었던 중남미국은 존치되는 대신 국제연합국이 폐지돼 외교정책실로 흡수. ▷내무부◁ 총무처와 합쳐 탄생하는 행정자치부는 1차관보 1실 1본부 10국 등으로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을 다루는 거대부처로 변신.통합되는 내무부와 총무처의 종전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다만 통합에 따르는 인력 2백여명을 감축할 예정. ▷법무부◁ 교정국장을 검사장에서 일반직 교정이사관으로 대체.법무부 기획관리실 건설관리담당관과 시설기획담당관이 하나로 통합.법무실 국제법무심의관은 과장급으로 하향 조정.기획관리실에 여성정책담당관을 신설.대검 과학수사지도과와 과학수사운영과를 과학수사과로 통합.공안4과를 폐지,기능은 공안기획관으로 이관. ▷국방부◁ 정책차관보직이 폐지되고 대신 국방정책실로 명칭과 기능을 전환.군비통제관실내 3개과를 2개과로 줄이고 인사관련 1개과도 폐지. ▷교육부◁ 초중등교육실을 폐지하고 기능을 지방으로 대폭 이관.학교정책실은 신설.고등교육실은 학술연구지원국으로,교육정책기획국은 교육정책심의관으로 축소.지방교육행정국을 폐지하고 교육환경개선국을 신설. ▷농림부◁ 1급인 농업정책실장이 없어지고 농산물검사소장(1급)이 2급으로 격하.또 농산정책심의관 식량정책심의관 농정기획심의관이 농업정책국과 식량농업국으로 개편되고 농업통계정보관실 산하의 핵심 통계부문(410명)이 통계청으로 이관. ▷보건복지부◁ 보건국 의정국 약정국 식품정책국 등 4개국이 보건정책국 보건증진국 보건자원관리국 등 3개 국으로 개편.여성정책담당관실과 국립공주정신병원이 신설되는 대신 의료장비과와 공주결핵병원은 폐지.목포결핵병원은 내년에 운영이 민간에 위탁될 예정.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격상되고 1급인 본부장 대신 차관급 청장과 1급 차장직을 신설.청장직속에 공보담당관실을 신설. ▷환경부◁ 2개 담당관이 줄었으나 과단위는 29개로 변동이 없음.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산하기관으로 되는 등 내무부의 국립공원관리업무가 옮겨오면서 내무부 자연공원과가 자연보전국에 편입.비상계획관(2급)과 환경안전심의관(3급)이 폐지되면서 비상계획업무는 기획관리실로,유해물질 관리업무는 폐기물자연국으로 각각 이전.자연보전 국내 평가제도과와 평가분석과는 환경평가·분석과로 통합. ▷노동부◁ 노사협력관(2급)이 과단위로 축소돼 노정국 소속으로 바뀌고 비상계획관(2급)은 3급으로 직급이 하향 조정.또 국제노동협력관 소속 대외노동정책담당과 해외협력담당이 국제노동협력담당으로,기획관리실의 전산담당관과 통계담당관이 정보화담당관으로,산업안전국의 산업보건과와 작업환경과가 산업보건환경과로 각각 통합. ▷해양수산부◁ 차관보 2명중 1명과 해양정책실장 등 1급 자리를 폐지.항만정책국과 항만건설국이 합쳐지고 어촌개발국이 유사기능을 가진 국으로 흡수돼 국장(2·3급)자리도 2개가 축소.과단위로는 항만장비과가 없어지고 노정과와 선원과가 통합되는 등 모두 8개가 폐지. ▷공보처◁ 직원 259명 가운데 일부만이 총리실 공보실(20명)과 문화관광부(31명)로 흡수돼고 나머지는 모두 잉여인력으로 남을 처지여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처.기구뿐 아니라 기능도 거의 사라졌으며 해외공보관실도 정원 120명에서 63명으로 축소. □신설·조정 부처별 직제 개편 내용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1급)·공보실장(1급)·공보기획관(2급)신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실(1급) 폐지 △제1·2보좌관­1개로 축소 △국제협력관·대외경제국­경제협력국으로 재편 △예산청 신설 ◆외교통상부 △제2차관보·국제연합국 폐지 △통상교섭본부신설­통상교섭조정관(1급)·통상지원국·지역통상국·다자통상국 ◆행정자치부 △고시훈련국 신설 △재난관리국 폐지 ◆교육부 △초중등교육실→학교정책실로 개편 △지방교육행정국 폐지 △교육환경개선국 신설 ◆문화자원부 △청소년 정책실→청소년 정책국 축소 ◆농림부 △농업정책실장(1급)·농촌개발국 개발기획관(3급)폐지 ◆산업자원부 △통상협력 심의관(2·3급) 폐지 △중소기업정책관→중소기업청 이관 ◆보건복지부 △공주결핵병원 폐지 △여성정책담당관 신설 △식품의약품 안전청 신설­기획관리관,신품안전국,의약품 안전국,안전평가관 ◆환경부 △비상계획관·환경안전심의관 폐지 ◆노동부 △노사협력관·비상계획관·노동연구원 교수부 폐지 ◆건설교통부 △주택 심의관(3급)·교통안전국(2·3급) 폐지 △국립건설시험소 폐지(99년) ◆해양수산부 △제1·2차관보(1인)·해양정책실·해양심의관(2급)·안전심의관(3급) 폐지 △해양정책국·안전관리국 신설
  • 김용환 재무장관 시절 ‘실세 과장 3인방’ 뜬다

    ◎경기고 58회 동기… 당시 영향력 ‘차관급’/새 정부 경제 요직 하마평에 오르내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장,신명호 주택은행장.요즘 새 정부의 요직 하마평에 함께 오르내리는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다.재경부장관,한국은행 총재,신설되는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주요 경제부처 장관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창열 부총리와 이헌재 단장,신명호 행장의 인연은 남 달라 새 정부의 요직 등용과 관련해 더욱 관심거리다.이들은 경기고 58회(62년 졸업) 동기다.김용환 자민련 부총재가 재무장관을 하던 시절(74∼78년) 임 부총리와 이 단장,신 행장은 막강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당시 이헌재 단장은 이재국수석과장인 금융정책과장을,임 부총리는 은행과장을,신 행장은 국제금융과장을 지냈다.김용환 재무장관의 신임이 두터워 ‘차관급 과장’으로 통했다.과장이지만 실제 영향력이 차관급 정도의였기 때문이다. 이헌재 단장은 행정고시 6회 수석이었고,한은에 다니면서 별 생각없이 시험을 치렀던 신명호행장은 4등이었다.임창열 부총리는 행시 7회다.이 단장과 신 행장은 서울 법대,임 부총리는 서울 상대 출신이다.이 단장은 행시 동기 중 선두주자로 잘 나갔고 따르는 후배관리들도 많았다.전형적인 수재형으로 판단력이 뛰어난데다 후배들을 편하게 해 주는 관료로 통했다.하지만 재정금융심의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표적사정으로 물러난 케이스로 꼽힌다. 임 부총리는 추진력에서는 돋보인다.이재국장 시절(85년) 부실기업 처리를 전면에서 지휘했다.그러나 이 일로 5년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파견되는 어려움을 겪었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임 부총리에 대해 “젊은 사람이 열심히 일 한다”고 평가했다는 말도 있다.신 행장은 국제금융통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제 2차관보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은행장으로 변신했다.민영화된 주택은행을 알차게 경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임 부총리와이 단장,신 행장은 모두 잘 나가다 삐끗한 공통점도 있다. 이 단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때에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게 걸림돌이지만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도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용환 자민련 부총재의 신임도 두텁다.김용환 부총재는 사석에서 “이 단장이 재경부장관을 맡으면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임 부총리도 현재의 외환위기와 추진력 성실성 등을 감안할 때 중용될 가능성은 높지만 현 정부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신 행장은 호남출신(전남 고흥)이라는 점이 예전의 약점에서 강점으로 바뀌었다.
  • 금융개혁과 자율인사(사설)

    오늘의 경제난국이 특히 관치금융에 의한 재벌기업들의 금융자금 과다차입 허용과 이에 따른 은행부실화에서 비롯된 것이란 시각에는 별다른 오류가 없을 것이다.정부 또는 정치권의 막강한 입김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자율’기능이 대부분 퇴화된 은행들이 금융·외환위기에 시달리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9일 국민회의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은행장인사에 간접적으로라도 절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시의성과 함께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김당선자는 이어 “은행 자율경영은 이것(인사불개입)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해 인사의 독립성보장에 부응하는 은행의 자율·책임경영체제 확립을 강력히 시사했다.향후 새정부 금융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오랜 관치의 틀을 깨고 철저한 자율·책임경영에 의해 그동안 낙후된 금융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이루겠다는 개혁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실제로 은행은 금융권의 중추적 위치에있음에도 경영 핵심변수인 행장 등 임원진 인사에서 전혀 독립성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여신운용 부실화를 초래했다.대기업의 중복투자 등 건실치 못한 사업내용에 대한 제동 기능을 상실했고 대출심사능력이 결여됨에 따라 실물경제 건전화에도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이달 말 주총을 계기로 다시 태어나는 마음가짐으로 경영혁신 내실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또 인사를 비롯한 경영자율화에는 항상 막중한 책임이 병행함을 깊이 인식해서 경영개선 못지 않게 건전기업 지원,예금자보호 등 공익성 유지에도 힘써야 한다. 특히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관련,선진금융기법 도입·외자도입 창구 다변화 등 노력으로 그동안 실추된 대외신인도를 회복하도록 촉구한다.
  • 임영록 재경원 자금시장과장(폴리시 메이커)

    ◎“불실종금 정리 빨리해야 금융 안정”/이달말 2차폐쇄… 살아남는 회사 외자차입 개선 확실 “부실 종합금융사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정리하는게 금융시장과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도움이 됩니다” 본의 아니게 종금사정리의 악역을 맡은 재정경제원 임영록 자금시장과장의 얘기다. 재경원은 종금사 경영정상화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이번 주에 1차로 30개 종금사 중 경남 경일 고려 삼삼 신세계 신한 쌍용 청솔 한화 항도종금 등 10개사에 대한 인가를 취소한다.그러나 최종적으로 어떤 종금사가살아날 지 확실하지 않아 ‘1차 관문’을 통과한 20개 종금사의 자금사정도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2차로 부실한 종금사 정리가 끝나면 합격 판정을 받은 종금사의 상황은 많이 개선될 것입니다.현재 기관투자가들도 혹시나 해서 종금사에 대한 예금을 꺼리고 있지만 2차 관문을 통과해 앞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검증받은 종금사들에는 국내 고객이 다시 몰리고 해외에서 자금을 빌려쓰는 일도 한결 나아질 것입니다” 정부가 부실종금사의 2차 처리를 가능한한 앞당기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종금사들이 지난해 말 금융위기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것이 금융시장 안정에 상당한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20개 종금사들은 지난 주 정상화계획서를 종금사 평가위에 제출했다.빠르면 이달 말에는 2차 부실 종금사가 확정된다.종금사 정리가 일단락되는 셈이다.하지만 서류상 2차 관문을 통과했어도 정상화 일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정상화 대열에서는 탈락한다.종금사들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이 3월 말에는 4%,6월 말에는 6%,내년 6월 말에는 8% 이상 유지해야 한다.그렇지 못한 종금사는 인가가 취소된다. 부도가 나지 않았는 데도 인가를 취소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피할 수 없는 아픔이다.IMF가 부실 종금사 정리를 강하게 요구한데 따른 ‘시대적인 상황’탓이다.그래서 정부와 종금사 평가위도 조심스럽다.공정하게 법 테두리에서 정리하려고 고심하고 있다.“부실종금사 정리를 통해금융산업 전반의 체질이 강화되는 계기로 삼아야지요”임과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미국 밴더빌트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도 받았다.행정고시 20회로 주로 이재국(현 금융정책실)에서 근무한 ‘금융통’.85년부터 국제그룹 정리,해운 및 조선산업 합리화에 깊이 관여해 부실기업 정리에 노하우가 있다.일처리가 깔끔하다는 평.
  • 금융정책 공백기/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지금도 자금시장이 몹시 어렵다.그러나 오는 3월 말에는 이 보다도 심한 금융대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기업들이 지난해 11∼12월의 금융위기 상황에서 높은 금리를 붙여 발행했던 기업어음(CP)의 만기가 3월을 전후에 20조원이나 돌아오는 탓이다. 기업들의 자금난과 초고금리,조금이라도 이상한 기업에게는 대출하지 않으려는 금융기관들의 관행이 맞물려 금융대란의 가능성은 확실히 높다. 상황이 이런 판에 재정경제원의 금융업무는 이달말부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들어가게 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새 정부(정부조직 개편심의위원회)측에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재경원 금융정책실의 3개국 12개과중에서 8개과를 없앨 방침이기 때문이다.총괄과인 금융정책과를 비롯해 외화자금과 국제금융과 금융협력과만 살아남는다.나머지 은행 증권 보험 종금 기타 제 2금융을 담당하는 과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 금융개혁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이 설립되기 때문에 금정실의 축소는 예정된 사안이기는 하다.재경원도 3개국을 2개국으로 축소하겠다는 안을 이미 지난해부터 내놓았었다.하지만 금감위는 오는 4월 1일 출범하기로 돼 있다.새 정부의 안대로 확정되면 이달 25일부터 3월 말까지는 금융시장을 관리하고 책임질 정부조직이 없는 셈이 된다. 금감위가 출발해도 사무조직만 있어 금융업무를 제대로 챙기기도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금융업무를 맡는 조직이 있어도 금융시장을 관리하기에 쉽지 않은 판이다.거기다 그 시기가 금융대란이 예상되는 시기고 보면 일시적일지라도 전담할 조직이 없다면 그 부작용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현재 외환위기에 재경원 관리들의 책임은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나 감정적으로 재경원의 조직축소에만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할 때 금융불안의 여파는 결국 국민과 기업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외환대란이 설마설마하다 일어났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 재경원 사중고/외자도입 관련 파행 제도 양산

    ◎외환위기 주범 눈총/조직개편 1위/보고할 곳 많아 녹초/정책결정 기능 상실 재정경제원이 요즘 죽을 맛이다.4중고다.외환위기 주범으로 몰려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데다 조직개편 1순위로 지목돼 자리보전조차 어렵게 됐다.정부 구심점이 흩어져 보고라인은 혼선을 빚고 있고 정치권에 정책결정 기능마저 빼앗겨 우와좌왕하고 있다. 재경원은 지난 달 31일부터 감사원 1국과 3국으로부터 외환감사를 받고 있다.외환위기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져야 하지만 재경원 전체가 ‘역적’취급을 받는 것은 억울하다는 분위기다.‘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항변하고 싶지만 ‘아직 정신 못차렸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숨소리조차 죽이고 있다. 외환위기 책임론은 조직개편에서도 재경원을 코너로 몰고 있다.금융정책실을 금융정책과 1개과만 남기고 모두 없앤다는 정부조직개편위의 시안에 재경원 관료들은 질겁을 하고 있다.“해도 너무하고 (금융정책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얘기한다.이 때문에 재경원은 3일 예산실을 제외한 기존 조직을 모두 살리는 자체 개편안을 마련,총무처에 제출했다.금정실은 2심의관 8개과와 국제금융국 신설로 모양만 바꾸면서 현 체제를 유지하고 대외경제국과 국제협력관실은 경제협력국으로 합치는 내용이다.차관보 2명은 유지하고 세제실 국고국 경제정책국 국민생활국도 그대로 두었다.그러나 이 안이 수용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시위용’이라는 자조적인 분위기다. 더욱 ‘죽을 맛’은 ‘상전’이 너무 많다는 것.예산실은 종전에 정부 예산안을 청와대 총리실 집권여당에만 보고했다.그러나 이번에 추경예산안을 짜면서 무려 9군데나 보고해야 했다.대통령,대통령 당선자,총리실,청와대 경제수석,당선자측 인수위,비대위,국민회의,한나라당,자민련 등이다.‘시어머니’가 많다보니 똑같은 자료를 요구하는 것도 하루에 열 곳이 넘는다.한나라당도 여당 프리미엄을 잊지 못해 재경원으로부터 정책설명과 자료제출을 요구한다.4일에도 최근의 금융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담당자가 출근하자마자 한나라당으로 갔다. 권력이양기라고 하지만 당선자측 인수위와 비대위 등은정부의 정책결정기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정부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내년부터 허용한다고 1일 발표했으나 비대위는 하루만에 올해 허용으로 바꿨다. 임창열 부총리의 ‘과잉 충성’을 지적하는 관료도 적지 않다.당선자 한마디에 무조건 대책마련을 지시하는 것은 ‘경제사령관’의 자세가 아니라는 얘기다.외환관련 사안이야 사정이 급하니까 그렇다쳐도 대기업 빅딜이나 외자유치를 위한 세제지원은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다.외국기업에게 법인세를 감면하는 것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제도로 오히려 현행 제도를 폐지해야 함에도 거꾸로 가고 있으며 빅딜과 관련, 임부총리가 나선 것도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 “환란은 이렇다” 처음 입연 강경식 전 부총리

    ◎“97년 3월 취임때 국가부도 위기상황… 방어 역부족” 강경식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일 밤 삼성의료원의재경원 후배 상가에서 1시간30분동안 외환위기 상황 등에 관해 심경을 토로했다.이 자리에는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도 함께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보고받지 못한 처럼 알려져 있는데. ▲김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몰랐을 리는 없다. ­경제 부총리에 취임할 때(97년 3월5일)의 경제상황은. ▲지난해 2월 말의 외환보유고는 2백80억달러로 국가부도가 날 것 같은 상황이었다. ­외환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이미 알았다는 얘긴데. ▲취임 직후인 3월 말 국제수지 적자를 줄이려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실질적으로 외환대책이다.언론들도 당시에 3월 대란설이니 4월 대란설이니 하지 않았나.그런데 지금 와서는 어느날 갑자기 외환위기가 온 것처럼 하고 있다.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예산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낮춘다고 이미 오래전에 발표하지 않았나.결국 예산증가율은 5.8%로 됐다.외환위기를막기 위한 긴축정책을 펴려는 것이었다.IMF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을 현실화시켰어야 하지 않나. ▲취임 이후 환율 현실화를 시키는 쪽으로 나갔다. ­일부에서는 기아사태를 끈 것이 문제였다고 하는데. ▲지난해 7월 이후 언론이 기아사태와 관련해 보도한 것을 봐라.그 당시에 대부분의 언론들이 기아처리에 어떤 논조를 폈는가(대부분의 언론들은 기아가 국민기업이므로 살려야 하고 부도나 제 3자인수는 반대하는 논조였음).기아는 구조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하지만 기아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금융개혁법률안이 제대로 통과되지 않은 게 외환위기에 영향을 미쳤나. ▲당초대로 지난해 9월에만 통과됐어도 괜찮았을 것이다.11월에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됐어도 IMF에 가는 것은 피하기 힘들었을 것이다.이미 IMF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면 직후인 11월 19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강 부총리가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경질돼 실제는 임창열 신임 부총리가 발표)해 효과가 있으면 IMF에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마지막 기대를 갖기는 했다.정치권이 너무나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였다. ­제대로 소신을 펴지 못한 것은. ▲(정권 말기여서 그런지)정치적인 리더십이 없었던 게 문제다(기아사태해결과 금융개혁 법률안 통과가 되지 않은 것을 이렇게 표현). ­김 대통령은 기아를 부도처리하지 말도록 했다는 말이 있는데. ▲부도가 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 ­어려운 때에 경제부총리직은 왜 맡았나. ▲취임할 때 우리 경제는 이미 거덜난 상태였다.그래서 지인들중 90%는 부총리를 맡지 말라고 했다.하지만 나는 관리 출신이어서(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자문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의 임무를 떠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데다 잘 할 수 있다는 ‘오만함’ 때문이었다.문민정부여서 부총리를 맡은 게 아니고 관리출신이기 때문에 맡았었다. ­IMF의 처방은 어떤가. ▲우리나라 경제의 문제점과 처방이 달라 문제다.우리나라는 멕시코처럼 고물가도 아니고 재정적자도 없다.문제는 빚이다.그런데도 멕시코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어 기업들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다.우리나라는 금융시스템(체계)과 금융감독쪽에 초점을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 ­IMF에 늦게 갔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IMF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나.어떻게든 가지 않으려고 하다가 이렇게 됐다.IMF에 간 직후 신용도는 더 떨어졌다.IMF에 가지 않고 잘 해 보려고 했던 게 잘못이었다. ­안기부등에서는 외환위기 보고를 제대로 했다는 말도 있다.또 일부에서는 재경원의 실무진에서는 강 부총리에게 보고를 제대로 했다는데. ▲(재경원이 아닌 쪽에서)보고만 했다고 해서 면책이 되나.또 밑에서는 나에게 제대로 보고했는데 내가 보고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했다고 치자.모든 것은 내가 덮어쓰겠다.어떻든 공직자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한다. ­IMF에 가게된 근본 요인은. ▲개방의 부작용이다.일본은 미국에 전쟁을 해 폐허가 됐다면 우리나라는돈 좀 쓰다가 그렇게 된 셈이다.IMF를 계기로 구조조정을 잘 하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가져볼 만 하다. ­경제 부총리(재경원 장관)의 업무가 너무 과중하지 않나.
  • 스티글리츠 세은 부총재 아시아 WSJ 기고(해외논단)

    ◎거시경제 건전 아주 위기극복 낙관 아시아 금융위기는 개별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외채 차입 및 자산 운용 등 잘못된 관행과 해당 정부의 정책 오류 및 무책임 등이 결합돼 발생했다고 세계은행(World Bank) 부총재이며 책임 경제학자인 조셉 스티글리츠씨가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지적했다.스티글리츠 부총재는 그러나 아시아경제의 기반은 탄탄하며 금융위기 극복을 낙관한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요지. ○금융·통화위기 보편 현상 아시아의 경제 기적은 신기루가 아니다.아시아 지역경제의 변모는 20세기에서 가장 뛰어난 역사적 성취다.비약적인 국민총생산량의 증가로 수억의 아시아인들은 빈곤의 늪에서 탈출했다.생활 수준과 삶의 질이 향상됐고 건강과 수명이 올라갔다.아시아국가들의 이같은 성취는 현재 이 지역에서 발생한‘혼란’보다 더 영속적인 특징이 될 것이다. 아시아 경제의 빈곤 추방 공헌은 찬란하다.한때 다른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발전모델’이 돼온 이 우등생들이 지금은 곧 무너질지도 모를 골치거리로전락해 버린 느낌이다. 그러나 금융·통화위기는 아시아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다.세계 각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증후군이다.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같은 스칸디니비아의 선진 복지국가들이 최근 금융·통화위기를 겪었다.이들 국가들은 경제 운용체제의 투명성과 선진적인 제도적 틀을 갖춘 나라라는 점에서 고도의 투명성도 건강한 금융제도를 보장하는데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아시아국가들의 투명성 결여는 문제의 한 요인이지만 최근의 위기사태가 이 때문만이 아님은 물론이다. 아시아국가들의 위기는 서구 선진국들에서 발생한 것과는 다르다.아시아국가들 대부분은 최근 흑자예산 또는 적은 적자를 기록해 왔다.이들 국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보여주듯 해당 정부의 거시 조절 정책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왔다.그렇다면 갑작스런 아시아 금융위기의 요인은 무엇인가.그것은 갑작스런 신뢰 붕괴를 불러일으킨 몇가지 요소로 정리될 수 있다.잘못된 투자 분산과 자산 운용,높은 부채 및 주식 비율 등….이같은 문제들이 사적부문의 금융 결정에 깊게 뿌리를 내려왔다. ○기업·정부 공동의 책임 그렇다고 사적 부문의 문제가 정부 책임을 면제해 주는지는 않는다.불충분한 금융 규제,묵시적 행위를 포함한 정부의 무책임한 보증,오도된 환율 및 실패한 금융정책 등….이같은 정부의 정책적 오류는 규모를 벗어난 외채 차입과 자산의 잘못된 분배를 조장하고 문제 악화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아시아국가들이 직면한 적잖은 문제들은 정부가 많이 개입·작용해서라기 보다는 과거와 달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과거에 성공적이라고 입증된 정책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단기 외채의 증가는 아시아경제에 갑작스런 신뢰감 상실이란 취약성의 정도를 높였다.신뢰감 상실로 가속화된 금융자산의 유출,화폐가치의 절하,자산평가액의 하락 등은 사적 경제단위들의 채산성과 경영 곤란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경제하강 국면이라는 악순환의 깊이와 지속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맞춰져여 한다.아시아 경제 회생을 위해선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미시 경제와 제도적 요소들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효율적인 규제제도의 도입과 보다 광범위한 투명성의 제고도 필요하다. ○세계적 성공모델 복귀 해당 정부와 세계 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경제 조정기에 서민층과 ‘피해자들’에게 고통의 최소화를 위해 힘을 다해 나갈 것임을 확신시켜야 한다.금융위기는 위기 종식과 경제 회복후에도 오랜기간동안 지속되는 대량 실업사태가 특징이다.사회보장제도가 선진국같지 못한 이들 나라에서 실업자문제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 필요성은 강조할 필요도 없다. 아시아 발전의 가장 중요한 특질은 건전한 거시경제 요소에 있다.높은 저축,교육에 대한 헌신적 투자,기술적으로 뛰어난 공장들,공격적인 해외 시장개척 및 수출,상대적으로 평등한 수입의 분배 등이 발전의 원동력이다.이같은 요소들은 여전히 건재하고 아시아 경제의 앞날이 밝다는 것을 입증한다.이점에서 아시아 경제의 성공은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발전 모델로서 남을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돕겠다는 세계 은행의 약속과 결의는 아시아 경제가 과거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성장으로 전지구적인 이익 창출과 빈곤 퇴치를 이룩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에 근거한 것이다.
  • 여론 감안 감사일정 한달로 단축/외환위기 특감 어떻게

    ◎속전속결 방침… 재경원·한은 현장감사 돌입/원인·책임규명 역점… 대통령 서면질의 검토 30일 외환위기 원인과 책임규명을 위한 특감에 들어간 감사원의 발걸음이 초반부터 빨라지고 있다.감사원은 30일부터 4일동안 자료수집·보완작업을 벌이려던 방침이었으나 이날부터 감사팀을 재경원·한국은행 등에파견,사실상의 실지(현장)감사에 들어갔다. 국민적인 관심 등을 감안하면 한달정도의 특감기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절차상 보통 두달정도 걸리던 특감을 최대한 빨리 매듭지을 것”이라며 속전속결 방침을 밝혔다.빠르면 3월초쯤 특감결과가 나올수 있을 전망이다. 감사원의 특감 대상은 한국은행 본점과 은행감독원,재경원 금융정책실과 경제정책실,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청와대 경제수석실 등이다.또 경제위기의 경보시스템 역할을 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 등도 간접적인 특감대상이다. 특감의 최대 초점은 외환·금융위기를 몰고온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에 모아진다.한국은행 등 관련기관이 외환위기 경보시스템을 가동했는지와 시점,재경원이 한국은행의 ‘빨간 불’ 신호를 묵살했는지 여부와 외환위기가 국가부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시점 등이 특감의 관심이다. 재경원이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보고한 시점과 지시받은 조치내역 등도 핵심사안이다.이와함께 종금사들이 단기외채를 빌려다 장기대부를 해 외환위기를 부추기도록 방치한 책임도 규명대상이다. 외환위기 특감에서 감사원의 고민은 두가지이다.첫째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면 대통령에 대해서도 외환위기 인지시점 등을 물을 수 밖에 없으나 현직대통령에 대한 사상 첫 감사질의는 큰 부담거리이다.하지만 대통령의 소명기회라는 점에서 필요하면 서면질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안이 정책결정의 문제여서 책임소재와 한계를 분명히 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이다.
  • ‘외채협상 타결 이후’ 비대위 구상

    ◎“이젠 기업이다” 구조조정 본격화/‘부실 도려내기’ 13개 개혁입법 추진/결합재무제표·M&A 촉진 외자 유치 뉴욕 외환협상이 타결되자 비상경제대책위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30일 비대위 김대중 당선자측은 회의를 열어 세가지 갈래의 후속대책을 마련했다.법적,행정적 조치와 함께 기업들의 자구노력을 광범위하게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비대위는 1차적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기업 구조조정 입법사항을 정리했다.정부조직 개편에 이어 2단계 ‘고통분담’인 기업개혁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대위가 검토중인 기업개혁 입법은 개정안의 경우 11개 정도다.결합재무제표의 조기도입을 골자로 한 ‘주식회사 외부 감사법’,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허용하는 ‘외국인 투자 및 외자 도입법’ 개정안 등이다. 새로 법적 근거가 필요한 사항도 있다.수출자유지역설치법을 외국인투자자유지역설치법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포함된다.부실기업 정리회사 또는 조합의 설립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특히 기업 구조조정을촉진하기 위해 여러가지 세제지원을 계획하고 있다.자산처분 또는 취득세 특별부가세,법인세 감면,취득세·등록세 면제 등에 대해서는 김당선자측과 재경원측이 이미 합의한 상태다.▲합병으로 취득한 자산에 대한 등록세 면제 ▲사업교환시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특별부가세 감면,취득자산에 대한 등록세·취득세 면제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몇몇 세부 사항은 절충이 더 필요하다.우선 자산매각시 비업무용 부동산을 세제지원 범위에 포함하는 문제가 절충과제로 남아 있다.피합병법인의 이월결손금을 합병법인이 승계하는 문제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경제전반을 정상화하기 위한 행정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밀가루 설탕 등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폭등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이를 위해 금융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환율안정에 둘 계획이다. 3단계 작업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자구노력을 유도하는 것이다.이를 해결한 뒤 노사정위원회에서 근로자들의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를 도출해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관련 입법 사항 법 안 내 용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결합재무제표 조기 도입 증권거래법 ▲공시제도 강화 ▲사외이사 및 사외감사 선임 의무화 ▲소액주주의 대표소송권 부 여 등 권한 강화 ▲의무공개매수제도 대폭 완화 ▲자사주 취득한도 제한 완화 독점규제 및 ▲계열사간 신규 채무보증 금지 및 기존 공정거래법 보증잔액에 대한 가산금리 부과 ▲순수지 주회사 설립 허용 ▲출자총액제한제도 완 화 또는 폐지 ▲구조조정시 기업결합 규 제 적용 배제 외국인 투자 및 ▲외국인에 의한 절대적 인수·합병 외자도입법 (M&A) 허용 은행법 ▲금융기관의 타회사 출제제한 완화 법인세법·조세감면 ▲과다 차입금 이자 손비 불인정 ▲기업 규제법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세제 지원 상법 ▲누적투표제 도입 ▲지배대주주 책임 강 화 ▲기업분할제도 도입 및 합법절차 간소 화 퇴출관련 3법 ▲회사정리·화의제도 등 절차개선 (입법예고중) 기타 ▲부실기업 정리회사 또는 조합설립을 위한 새로운 법적 근거 신설
  • 재경원의 외환위기 일지

    ▲97년1월=한보사태로 은행장이 구속되고 정경유착 문제가 부각되면서 외국에서신인도 문제제기 시작. ▲4월=신인도 하락으로 중장기외채 차입 중단. ▲5,6,7월=지표상 외환상황 호전. ▲7월15일=기아부도. ▲8월 중순=종금사의 해외단기차입 중단.한은특융 시작. ▲8월25일=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 대책 발표. ▲9월∼10월초=지표상 외환상황 호전.가용 외환보유고 2백23억 달러. ▲10월22일=기아 법정관리 및 산업은행 대출금 출자전환 발표. ▲10월23일=홍콩 증시 폭락.영국파이낸셜 타임스 ‘한국 자동차 산업 국유화 조치’보도. ▲10월24일=S&P,무디스등 신용평가사 신인도 하락 발표.외국기업 투자금회수. ▲10월26일=한국은행 외환 대책회의. ▲10월27일=한국은행 외환대책 보고서 작성. ▲10월말∼11월초=정부 환율방어에1백50억 투입,가용 외환보유고 73억달러. ▲11월6일=뉴욕 월스트리트에서 ‘한국,IMF구제금융 신청가능성’ 첫보도.외국은행 본격적인 달러 회수. ▲11월7일=청와대 경제수석,한국은행 총재 및 부총재,재경원 장관 및 금융정책실장,외환위기 구체적인 대책논의.IMF구제금융 신청 첫 검토.김영삼 대통령,이경식 한국은행총재에 전화,외환위기 상황 질문. ▲11월16일=미셸 캉드쉬 IMF총재 방한. ▲11월20일=IMF구제금융 신청.
  • 외환위기 특감·경제청문회 조율/DJ 김 특보·홍 정무 면담

    ◎김광일 특보 “금융위기 YS에 전가해선 안돼”/DJ “경제·금융정책 담당자 책임소재 가려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30일 김광일 청와대정치특보와 조찬을 같이 한데 이어 하오에는 홍사덕 정무1장관을 면담했다.김특보와 홍장관은 김영삼 대통령의 정무분야 핵심참모들.김당선자와 이들의 만남이 예사로와 보이지않는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간 껄끄러운 문제는 외환위기 관련 감사원 특감과 경제청문회.김특보와 홍장관의 ‘메신저’역할로 껄끄러움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김특보는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을 김대통령 1인에게 있는 것 처럼 진단해서는 정확한 처방이 안나온다고 김당선자에게 진언했다”고 밝혔다.김당선자는 “그런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경제 및 금융책임자에 대한 자세한 조사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특보는 전했다.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조사와 경제청문회의 불가피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김당선자는 그러나 “(조사는)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주로 그쪽(경제 및금융책임자)의 책임을 밝혀야한다”고 말했다.외환위기 특감이나 청문회가 김대통령보다는 당시 경제금융정책 담당자의 잘잘못을 가리는데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당선자는 연쇄면담에서 청와대 운영방식의 변화에도 관심을 표명했다.청와대비서실장을 의례적 외부행사에 수행토록한 관례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기록문화 정비,참모진 의견수렴 활성화도 추진할 것 같다.김특보와 홍장관이 각각 부산과 서울시장 출마를 바라고 있는 점에서 이들의 국민회의 입당도 관심사.하지만 김특보는 “출마한다면 한나라당 공천외에 어떤 경우도 고려치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장관도 “정부조직개편에서 정무1장관실을 존치해둘 필요성을 건의했으며 다른 애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 종금사 감독 소홀 원인/재경원 인수위 보고

    ◎10월말 환란 방어 실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외환위기에 대한 재경원의 책임과 관련,▲기업의 과다한 차입 경영과 부실채권을 방치하고 ▲종금사의 외환업무를 허용하고도 감독을 소홀히 했으며 ▲기아사태를 장기간 방치,대외신인도를 추락시켰고 ▲환율 평가를 적기에 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위의 정우택 의원은 이날 재경원으로부터 지난해말의 외환위기 대응상황을 보고 받은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에대한 감사원의 중점감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재경원의 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은 보고를 통해 “지난해 10월말 외환위기가 닥쳤으나 자체 힘만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가용 외환보유액을 풀어 환율방어에 나섰다가 실패했다”면서 “11월7일에야 처음으로 환율방어가 어렵다고 결론을 내리고 IMF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 외환위기 특감 착수/23명 출국 자제 요청

    감사원은 30일 최근 발생한 외환·금융위기 등의 원인과 관련기관의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날 재정경제원 및 한국은행에 감사팀을 파견,자료수집과 실사작업을 벌였다. 감사원은 특감과 관련,재정경제원의 윤증현 금융정책실장 등 과장급 이상 15명과 한국은행의 최연종 부총재 등 3명, 은감원의 이수휴 원장을 포함한 5명 등 모두 23명에 대한 출국 자제를 해당 기관에 정식 요청했다.
  • 정부조직개편… 각 부처의 주요기능

    ◎장관 9명 감축… 부처간 기능 ‘빅딜’/기획예산처­총액예산제 도입… 각 부처 자율권 확대/중앙인사위­1∼3급 고위공무원 인사 적법성 심사/외교통상부­외교행정 기본틀 통상 중심으로 재편 26일 확정된 정부조직개편안은 부처와 폐지·확대개편·신설 등으로 기능이 크게 바뀌었다.유지되는 일부 부처도 기능이 강화됐으며 부처간 이동되기도 했다.바뀐 기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신설, (확)=확대개편,(강)=기능강화,(현)=현행유지,(폐)=폐지 (신)예산 편성 및 기획조정,총액예산제 도입으로 부처의 예산자율권 확대 (신)인사 및 보수 제도 심의 의결,공무원 소청 및 권익보호,1∼3급 고위직 공무원인사의 적법성 심의,산하에 사무국 설치 (확)부총리제 폐지에 따른 정책조정기능 강화,규제개혁위원회의 사무국 기능,대외경제조정위원회가 총리실로 이관 (폐)정부간행물 및 신문관련 기능의 문화부 이관,해외공보관의 축소와 문화부 이관,국립영상제작소 및 정부간행물제작소의 문화부 이관 및민영화 추진, (폐)기능의 일부만 총리 비서실로 흡수,단 대통령 부여 특정업무를 담당할 정무장관의 설치조항은 존치 (폐)여성특별위원회 설치,여성정책기능 강화를 위해 관련부처에 여성정책담당간 설치 (축)차관급 (축)경제 부총리제의 폐지,경제정책·국제금융정책·세제·국고·국민생활기능만 수행,대외통상기능은 통상관련부처로 이관,재정경제부장관이 경제장관회의 주재,세무대학은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02년 2월 존속 (축)1급청으로 개편,부처 및 자치단체의 조달기능의 자율성 제고 (신)외교행정의 기본 틀을 정무·의전중심에서 경제·통상중심으로 재정립,통상교섭의 총괄·조정,재경원과 통상산업부의 관련기능의 이관,외무공무원제도의 전면재검토,외무부 상위직 직급의 합리적 조정,고위직 본부대사의 점진적 축소 (신)당분간 외교관보다는 민간인을 포함한 통상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인사상 우대,팀제의 도입,통상부서간 긴밀한 협조체제구축(신)중소기업정책기능은 중소기업청으로 이관,산업별 부서를 통합해 규제를 완화,에너지 및 자원정책 보강 (강)통상산업부의 중소기업정책을 수행,대통령 직속의 중소기업특위 신설,지방중소기업청의 조직보강 (강)특허법원의 설치에 맞춰 조직개편,특허심사 전문인력의 보강,책임경영 행정기관의 전환추진 (확)과학기술정책의 종합조정은 대통령주재 회의에서 수행,기초과학 연구개발에 역점,대학 등 고등교육기관과의 협력강화 (폐)수산청과 해운항만청을 각각 농수산부 및 건교부 외청으로 신설,해양경찰청은 경찰청과 통합 (축)농림부의 집행기능의 대폭 지방이양,본부 및 소속기관을 과감히 정비·축소 (축)1급청으로 개편,환경부의 외청 이관 (축)1급청으로 개편해 기능 등 축소 (현)민간이양으로 조직의 간소화 추진 (축)초중등교육기능을 단시일내 자치단체로 대폭 이양,고등교육기관 축소,대학의 자율권 확대,내부조직의 대폭 축소·개편 (신)문화체육부를 개편,문화산업 및 관광산업 육성에 중점,체육기능은 민간단체 이관,체육조직축소 (현)국민보건증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정청(1급) 신설,국립의료원 등의 민간위탁 등 추진 (현)고용안정 및 실업대책기능 보강 (강)내무부의 자연보호 운동 및 국립공원관리 기능 수행 (축)통일부총리제 폐지,통일관계장관회의 주재,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처 기능을 수행 (신)자치단체에 대한 규제·감독권 축소,민방위재난통제본부 조직축소·정비,자치부 산하에 경찰청 설치,운전면허기능은 책임경영행정기관으로 전환,지방교통제도의 도입 추진 (현)조직 및 인력의 간소화,지방교정청의 폐지와 인권옹호강화 추진,검찰청의 중립성강화 제도 검토 (현)민간인의 국방공무원 양성방안 강구,비효율적인 기구의 대폭정비 (축)1급청으로 축소,기구 및 인력의 감량화 추진,일선기관의 광역화
  •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 문답

    ◎정부서 빅딜 강요할수 없는 상황/구조조정 빠를수록 기업에 큰 이익 재정경제원의 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은 22일 “정부는 그룹간의 업종교환 등 빅딜(큰 거래)을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다음은 이날 상오 임창열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과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이 5대 그룹 기획조정실장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던 윤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부가 빅딜을 강요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80년대 초에는 어느 기업은 무슨 업종을 하라고 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강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강제 교통정리는 생각하기 어렵다.하지만 급격히 변하는 국제환경에서 빨리 갈수 있으면 빨리 가는게 좋지 않느냐.빅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왜 신 정부출범 전에 대그룹들의 구조조정을 하려고 하나. ▲신 정부 출범전에 이뤄져야 신 정부의 부담이 없어지지 않느냐.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명확히 밝힐 경우의 부작용도 있을텐데. ▲기조실장들도 이러한 점을 우려했다.특정한 회사가 거론되면 그룹의 연쇄적인 도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정부(재경원)가 그룹과 비공개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명단을 받으면 된다.보안유지는 필요하다. ­빅딜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인센티브(유인책)를 줄 필요도 있는데. ▲부동산을 출연할 때의 양도소득세 면제를 비롯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도록 했다.정부는 수용가능한 것은 최대한 받아들일 방침이다.기업(그룹)들간에 빅 딜이 이뤄지면 관련 산업에 중복과잉투자도 없어져 좋은 점이 있다.정부가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주지않고도 산업면에서 보면 이점이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할 것인가. ▲오늘 회동에서는 나오지 않았다.특별법으로 할지,증권거래법이나 공정거래법이나 상법 등 개별적인 법을 고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5대 그룹은 빅딜을 위해 움직이고 있나. ▲논의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 경실련 ‘외환위기 진단과 대응’ 토론회 주제발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2일 상오 서울 종로5가 경실련 강당에서 “금융·외환위기의 진단과 우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외환위기 원인과 정책방향/투명한 시장정책 위기 극복 관건/김태동 교수 현 경제위기의 핵심은 기업 등 각 경제주체가 과도하게 부채를 얻어 경영을 해왔다는 데 있다.우리나라 기업의 부채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미국 160%,일본 207%,대만 86%(95년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는 317%(96년 기준)나 된다.다른 나라 기업의 부채비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늘어만 가고 있다. 과다차입은 해당 기업의 안정성을 저해하며 고금리를 유발한다.저축률이 높은 데도 국내 금리가 높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생산비용이 높아져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며 외채의존형 경제발전이 불가피해진다.또 이자지급으로 국부가 유출되고 국제수지가 악화되며 환율이 불안정해진다. 결국 나라경제의 운명이 국제 투기자본에 좌우될 우려가 있다. 과다차입의 문제점은 우선 기업내부에 있다.기업이 신규 투자사업 등을 결정할 때 구성원 전체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경영주와 이사회,감사가 서로 독립해 견제와 균형을 취하는 기업내 삼권분립의 형태를 이루어야 한다. 정부 정책의 잘못도 크다.한국은행의 예속과 관치금융으로 인플레 억제에 실패했다.금융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을 무시하고 너무 일찍 OECD에 가입,국제투기자금의 공격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다.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동결해 저축이 금융기관이나 증권으로 몰리는 것을 막았다.또 환율을 무리하게 억제해 왔다.물가가 오르면 통화가치가 대외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데도 외환시장 개입으로 귀중한 외한보유액을 고갈시켰다.신뢰도가 낮은 부실통계를 계속 발표했다.물가통계가 부정확하면 균형 환율이나 실질금리를 추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따라서 제대로 된 외환정책이나 금융정책이 나올 수가 없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일관성있는 시장정책을 확립한 뒤 이를 엄정하게 이행하고 감독해 나가야 한다. ◎IMF프로그램과 한국 과제/정부 구조조정 계획 먼저 마련돼야/조윤제 교수 정부가 IMF와 합의한 프로그램 내용은 IMF의 전통적인 총수요 긴축정책으로 IMF가 다른 나라들에 대해 권고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거시경제 관리목표’와 ‘구조조정 정책’으로 나눌 수 있다. 거시경제 목표는 재정·금융긴축을 통한 투자증대와 소비감축,경상적자 축소이다.구조조정 정책으로는 부실 금융기관정리를 통한 금융산업 건전성 제고 및 금융자율화,자본시장의 조기개방,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산업부문에서의 과다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기업의 투명성 제고 및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등이다. 오늘의 경제위기를 맞게된 것은 그동안 필요한 구조조정정책을 실행하지 못하고 환율의 고평가를 포함한 왜곡된 상대가격을 방치해 온 경제정책의 잘못이 가장 크다. IMF 프로그램이 제시하고 있는 구조조정내용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어떻게 그 지점에 도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따라서 이러한 개혁 핵심사항의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빨리 세우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는 지난 1∼2개월간 구조개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겠다는 지도는 그려지지 않았다.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나면 기업,금융기관 및 기타 경제주체들도 예측성을 가지고 스스로의 구조조정을 해나갈 수 있다.또 이를 바탕으로 해외 주요자본시장에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우리의 개혁의지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고 외환시장 안정과 환율 및 금리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먼저 구조조정 계획을 확고하게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IMF 주요 출자국의 정부와 민간금융기관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는 일이다.
  • 단기금융시장도 조기 개방/새달부터 외국인 CP매입 무제한 허용

    ◎표지어음도… CD는 투자한도 30%로 확대 정부는 해외자금 유입확대를 통한 외환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해 오는 2월 2일부터 단기금융시장을 조기에 개방,외국인에 대해 국내기업이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을 무제한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그러나 단기금융상품 가운데 은행에서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경우 CP처럼 시장을 개방하되,내국인 투자액의 30% 이내에서 투자 할 수있도록 한도를 두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하오 3시부터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 주재로 김원태 한국은행 자금담당 이사,김상훈 은행감독원 부원장보,예금보험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기대책위원회를 열고 CP를 포함한 단기금융시장의 조기 개방 일정과 외국인 투자 허용 범위 등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외국인에게 개방할 단기금융상품의 종류를 CP와 CD및 표지어음 등으로 정했다.이들 상품에 대한 개방시기는 오는 2월 1일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해 2월 2일로 정했다. RP(환매조건부 채권)와 CMA(어음관리계좌) 등에 대한 시장개방 방안도 논의했으나 이번 개방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투자한도와 관련,CP는 한도를 두지 않고 무제한 투자할 수 있게 했다.그러나 CD의 경우 상품특성상 예금성격이 짙은 점을 감안,내국인 투자자보호를 위해 한도를 둔 뒤 시행상황을 보아가며 추후 단계적으로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기 투기성 자금인 핫 머니의 급격한 유출입 방지등을 위해 단기금융상품의 개방 시기와 투자 허용 범위를 이같이 정했다”며 “IMF에서도 일부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한도를 둔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과,투자 허용 상품 범위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해 12월 24일 우리나라에 대한 IMF와 주요 선진국들의 1백억원 자금지원 계획을 확정지으면서 전제조건으로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시장개방 계획을 98년 1월 중 수립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
  • 중,은행금리 연내 인하/중앙은행장 회견

    ◎외국인 투자환경도 계속 개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국민경제의 변화에 맞춰 적당한 시기에 금리를 재조정할 것이나 현재로서는 금리를 인하할 생각이 없다고 대상룡 행장이 17일 밝혔다. 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민은행은 올해 ‘적절한 긴축 금융정책’을 시행할 것이며 적당한 경제성장률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은행대출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작년 3백49억달러가 증가,총 1천3백99억달러에 이르렀으며 인민폐 환율은 달러당 8.2796위안(원)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대행장은 또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모두 4백30억달러로 미국이 이어 세계 제2위의 외자 유입국이 됐다면서 중국은 98년에도 매력적인 외국인투자 대상으로서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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