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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란공판 쟁점 사항

    검찰과 변호인단은 21일 열린 환란 결심공판에서 전경제부총리 강경식(姜慶植)피고인과 전청와대경제수석 김인호(金仁鎬)피고인에게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쟁점을 간추린다. 직무유기 검찰은 경제위기를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피고인들이 대통령에게 위기의 실상을있는 그대로 보고하지 않고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이 마치 세계적인 현상인것처럼 보고해 대통령이 외환위기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변호인측은 “피고인들은 나름대로 판단에 따라 대통령의 정책판단에 필요한 정도만 보고했을 뿐 축소보고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업무 인수·인계와 관련한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검찰은 “강피고인이 대통령에게 IMF행 재가를 받은 사실조차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물러난 것은 공직 도의상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변호인측은 “후임자가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통해 업무를 파악하는 것이 관례이며 퇴임하는각료가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직권남용 변호인단은 “강피고인이 한은 총재와 환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합의한 사실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에게 통보했으나 실무진이 이를 외환시장 개입 중단으로 오해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강피고인이 외환시장 개입 중단을 지시했다는 충분한 자료가 있다”면서 “강피고인이 한국은행 총재실에 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시간에 이경식(李經植)한은총재는 저축의 날 행사에 참석,전화를 받을 수 없었던 점으로 미뤄 변호인측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換亂사건’ 실형구형 안팎

    검찰이 21일 전경제부총리 강경식(姜慶植)피고인과 전청와대경제수석 김인호(金仁浩)피고인에게 각각 징역 4년과 3년의 실형을 구형한 것은 고위공직자가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결과 유발된 국가적 고통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전례를 더는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고위공직자가 결정한 정책이 옳으냐,그르냐를 떠나 정책이 결정되기까지 최선을 다했는지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이승구(李承玖)대검 중수1과장은 이날 논고문을 통해 정책 과오에 대한 형사처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강·김피고인의잘못된 정책에 대해 기소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그러면서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제시했다. 직무유기에 대해서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료를 수집했는지,정책 결정자가쉽게 알아 듣도록 보고했는지,퇴임에 따른 업무 인수인계 시점을 어디까지로 봐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직권남용은 형식적 직무와 실질적 직무로 세분했다. 검찰은 지난 97년 초부터 외환위기가 예견됐는데도 강·김피고인이 정치적야심이나 경제관료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직무유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적시했다. 또 피고인들이 김전대통령에게 이같은 상황을 보고했더라도 경제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할 ‘교육의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각료 직무기간에 대해서는 사표수리 통보를 받았더라도 후임 각료가 임명되는 순간까지는 직무를 성실히 다할 의무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피고인들은 사표수리를 통보받은 이후 후임 경제부총리로 임명된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에게 ‘IMF행 결정’과 같은 업무를 제대로 인계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직권남용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는 직무를 벗어났다 하더라도 형식적으로직무권한에 포함된다면 직권남용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피고인이 경제부총리로서 특정 금융기관의 대출업무와 실질적 관계는 없더라도 시중은행장들에게 업무관련 지시를 하는 금융정책실장의 보고를 받는한 강피고인이 특정 금융기관에 대출을지시하는 것은 형식적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해석이다. 검찰의 이같은 판단이 법원에 의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재벌들 경제관료 특채 ‘열풍’

    재계에 ‘공무원 스카웃’ 열풍이 불고 있다.재벌들이 최근 젊고 똑똑한 30∼40대 경제관료들을 간부로 특채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기업측에서는관계(官界) 인맥을 최대한 동원,정책방향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을 뿐아니라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 활용가치가 높다고 본다. 공무원들도 과거처럼 신분보장이 확실하지 않은데다 사명감으로만 일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민간인으로의 변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이들은 특히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의 보수체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5대 그룹 가운데는 삼성과 LG가 두드러진다.삼성의 경우 올해 주우식(朱尤湜) 전 재경부 지역경제과장을 삼성전자 국제영업 담당 상무로,이형승(李炯昇) 전 재경부 서기관을 삼성증권 기획팀장으로 영입했다. 이에 앞서 97년에는 장일형(張一炯) 전 통상산업부 세계무역기구 담당관을삼성전자 상무로 특채했으며 이종화(李鍾和) 전 공정거래위 독점국장도 삼성전자 감사로 모셔왔다.신원식(申元植) 전 상공자원부 통상지원과장은 95년에 삼성중공업으로 가 현재 해외전략담당 임원으로 있다. LG는 최근 박종호(朴鍾昊) 재경부 서기관을 LG전자 국제금융담당 수석부장으로 영입했다.정영의(鄭永儀) 전 재무부 장관과 박운서(朴雲緖) 전 통산부차관은 각각 LG증권 회장과 LG상사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해외업무를 돕고 있다.구조조정본부의 정재호(鄭在昊) 전무는 공정위 정책국장,이정식(李貞植)상무는 통산부 수출입조사과장 출신으로 대한생명 인수 등을 맡고 있다. 대우도 재경부 금융정책국 이모 사무관을 곧 구조조정본부 이사대우로 영입할 계획이다.현재 대우에는 3공 시절 문공부 장관을 지낸 김성진(金聖鎭)씨가 경제연구소 회장으로 있을 뿐이다.한화그룹은 지난달 29일 진영욱(陳永郁) 전 재경부 금융정책과장을 한화증권 대표이사 전무로,95년부터 98년까지주일대사를 지낸 김태지(金太智)씨를 한화증권 사외이사로 각각 영입했다. 이밖에 경제부처 국장급 2명이 기업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경부 국고국 사무관과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이 재계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위 모서기관도 기업들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大生 인수戰 바빠진 한화-당황한 LG

    대한생명 2차 입찰에 참여할 LG와 한화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LG는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한화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어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마저LG의 대한생명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양측의 희비는 180도 엇갈리고 있다. LG는 3일 “2차 입찰에는 참여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굳이 반대한다면 대한생명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인수가격을 정부가 바라는 수준인 2조원 정도로 높일 생각이지만 LG가 낙찰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강 장관과이 위원장의 발언이 재벌개혁의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도 지금같은 상황에서 5대 그룹이 신규사업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LG는 지난 2일 정영의(鄭永儀) LG증권 회장과 그룹 구조조정본부 정재호(鄭在昊)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일부 참석자는 정부 생각과 관계없이 손을 떼자는 주장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LG 관계자는 “경쟁입찰로 매각한다고 해놓고 정부가 입찰을 5일 앞둔 시점에서특정기업은 안된다는 식의 여론몰이를 하는 게 시장경제냐”고 불만을표시했다.그러면서도 LG는 정부방침을 거스르지는 않을 것이며 구조조정도예정대로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내부적으로는 2차 입찰이 유찰돼 대한생명 인수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총력전이다.김승연(金昇淵) 회장도 최근 전경련 세미나에서 “우리가 참여하면 사생결단을 낸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박종호(朴鍾昊)구조조정본부 회장은 2일 인수파트너 물색을 위해 일본을 다녀온 경위를 김 회장에게 보고했다.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맨 파워도 강화했다.지난달 29일 진영욱(陳永郁)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김태지(金太智) 전 주일대사를 각각 한화증권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로영입했다.진 대표는 국제금융 전문가로 입찰에 참여할 외국기관들의 동향과재경부 인맥을 통해 금감위의 매각방침 등을 파악하고 있다.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과는 경기고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다.김 사외이사는 일본으로부터의 자금조달 등을 돕고 있다.이중효(李重孝) 전 교보 부회장도 그룹 자문역으로 활동 중이다.계열에서 분리한 제일화재 직원들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자금력에서는 LG에 상대가 되지 않아 들러리로 끝날 수도있지만 구조조정에 성공한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울 경우 의외의 결과가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 회장도 최근 LG가 쫓기고 있다며 직원들에게대한생명 인수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는 인수후보로 LG,미국의 인수합병(M&A) 전문기관인 노베콘 그룹에 이어 스스로를 세번째로 꼽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금리정책 우려할 수준 아니다”/금융정책협의회 진단

    금융당국은 최근 회사채와 국고채 등의 장기금리 오름세와 관련,금리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현재의 장기금리가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며,계속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정덕구(鄭德龜) 재경부 차관과 심훈(沈勳) 한은 부총재,김종창(金鍾昶) 금감위 상임위원은 17일 낮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회의를 열고 올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짜기 위한 금융시장 동향,어음부도율,투신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 문제 등을 집중 점검했다. 심 부총재는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콜금리는 현 수준(연 4.75%)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회사채 금리가 연 8.5%대까지 올랐으나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한은은 콜금리가 4.5%선을 유지하는 한 장기금리가 계속 오르기는 힘들며,일정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 경제부처 위상 어떻게 달라지나

    직제개편으로 드러난 것은 재정,금융정책 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3개 기관으로 훨씬 더 명확히 정리된 점이다. 특히 재경부의 위상약화는 두드러진다.예산청이 기획예산처로 넘어갔다.금융기관 인허가권과 특수은행 건전성 감독권도 금감위에 넘겨주었다. 재경부는 거시경제정책의 운용방향 수립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수립 등 큰 그림만 그리게 된다. 또 경제정책 조정을 위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운영하게 된다.다만 예산과 금융기관 감독의 실질적인 권한을 모두 빼앗겨 ‘얼굴 마담’이나 ‘경제정책의 두뇌’역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정책조정을 한다지만 다른 부처를 누를 힘도 없어 이견 조정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청와대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청와대의 주도아래 정책보조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예산청을 흡수해 명실상부하게 모든 예산기능을 총괄하게 됐다.기획예산처가 요구한 경제정책조정기능은 무산됐다.따라서 예산배분때 경제정책조정권을 가진 재경부와의 의견 조율이 주목된다. 금융 부문은 사실상 금감위가 전권을 휘두르게 됐다.옛 재무부에서 세제실외에 금융은 거의 모두 떼어내 인수한 셈이다.특수은행 감독권까지 넘겨받아권한이 크게 강화됐다. 이같은 3개 기관의 형태는 옛 재무부를 재경부와 금감위로 2분화하고 옛 기획원의 주요 줄기가 기획예산처로 재탄생된 구도이다. 권한이 세분된 만큼 앞으로 이들 기관의 원활한 협조가 정책 집행에 필요하다.
  • 직제개편 부처별 움직임

    각 부처의 정부조직개편 마무리 시한이 다가오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저마다 부의 특수사정을 들어 행정자치부의 통보를 따르기에는 무리가 많다고입을 모은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재정경제부로부터 금융기관 인·허가권과 감독·검사권을 모두 넘겨받았으나 행정자치부의 견제와 금융감독원의 반발로 직제개편과인력 증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금감위는 재경부와 법률 제·개정권 협의를위해 법률담당심의관(2급)을 위원장 직속으로 신설할 예정이었으나 행자부의 반대에 부닥쳤다.또 현재 파견직원을 포함,45명이 일하는 금감위는 정원을20∼40명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행자부는 10명 정도 증원을 고려하고 있다. 금감원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노조는 금감위의 인력증원 방침은 공무원의 ‘밥그릇 챙기기’에 불과하며 인력 증원을 통해 금감원을 한낱 ‘검사소’로 만들려 한다며 11일부터 항의농성 등 강력투쟁을 선언했다. ■재정경제부는 행정자치부로부터 본부와 국세심판소를 합해 2국5과를 줄이라고 통보를 받고 고심중이다.국세심판소의 1개국외에 본부에서는 마땅히줄일 국이 없기 때문이다.재경부는 당초 ‘희망사항’이던 정책조정국 신설이 무산된 대신 경제정책국에 정책조정과를 만들고,금융정책국 산하의 중소금융과와 보험제도과를 합치는 대신 국제금융국의 외자관리과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경제협력국의 투자진흥과 폐지도 직제개편의 우선 대상으로 올라 있다. ■문화부는 체육국 체육지원과가 폐지돼 3개과로 준다.예술진흥국 전통예술과는 전통예술인들의 반발을 고려,지역문화예술과와 합쳐져 전통문화과로 이름을 바꿔 다는 것으로 절충됐다.대신 예술진흥국에는 해외문화홍보원의 해외문화교류과가 합류,종전처럼 4개과 체제가 된다.문화재관리국이 외청으로승격되고 당초 폐지될 것으로 보이던 종무실이 존치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는 등 조직이 오히려 확대돼 체육국이 감축 대상이 된 셈이다. 임태순 이상일 백문일기자 stslim@
  • [경제프리즘] 李재경의 궁색한 변명

    재정경제부는 6일 이규성(李揆成) 장관의 주식시장 관련 발언이 잘못 알려졌다고 뒤늦게 해명하는 촌극(寸劇)을 벌였다. 이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대학원에서 특강을 통해 “현재 주식시장은 실물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한 실적장세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해 주가가 단숨에 800선을 돌파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당국이 투자를 보장했다’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그러나 재경부측은 여파가 의외로 커지자 “이장관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이 발언 내용은 ‘최근 경제동향과 향후 정책방향’이란 특강자료에 있었으나 실제 이장관은 특강에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또한 “이 자료는 경제정책국의 신참 사무관이 만든 후 금융정책국의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 언론에 배포됐다”고 토를 달았다. 언론에 배포된 이 자료 안에는 ‘현재 주식시장 동향에 대한 평가’ 내용을 돋보이게 처리해 재경부가 최근의 주가급등을 억제할 뜻이 없는 것으로 풀이됐다.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표현이라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현실”이라고 지적한 뒤 “주가를 되도록 언급하지 않고 금융감독원에 맡기려는 것이 재경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한편 이장관도 뒤늦게 특강자료에 주식시장 관련내용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처 공무원들은 “장·차관이 외부 회의나 강연자료를 쓸데없이 많이준비시키는데다 관련없는 부서에서 자료를 만드는 바람에 이런 촌극이 벌어졌다”면서 “그러나 공식자료를 장관이나 관련 국(局)이 사전에 검토하지않은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경제프리즘]백문일/풀리지않는 ‘앙금’

    지난해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할 때 재정경제부는 ‘권부(權府)’가 떴다고 말했다.그동안 독식해 온 금융정책 일부를 금감위에 떼어주는 ‘섭섭함’과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보겠다는 독기서린 ‘비아냥’이 배여 있었다. 그로부터 1년 뒤 금감위는 정부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재경부로부터 금융기관 인·허가권과 국책·특수은행을 포함한 모든 금융기관의 건전성 감독권·검사권을 넘겨받았다. ‘환란(換亂)’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이행하게 한 주범으로 몰린 재경부로서는 금감위가 자기들의 권한과 역할을 송두리째 빼앗아갔다고 여길것이다.법률 제·개정권을 갖고 있지만 그마저 금감위와 사전에 협의하도록의무화해 금융감독 정책의 주도권은 완전히 금감위가 쥐게 됐다. 재경부와 금감위는 그동안 정부조직 개편에서 금융감독의 사소한 부문까지으르렁거리며 반목하기 일쑤였다.금감위가 추진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공적자금의 지원시기와 규모를 놓고 최고위층의 ‘감정어린’ 설전까지 있었다. 최근 산업은행 임직원의 문책을 놓고 재경부와 금감원이 책임을 떠넘긴 것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금감위 공무원들은 한솥밥을 먹던 재경부 직원들을서슴없이 ‘관료’라고 부른다. 같은 공무원이지만 재경부는 관료주의 병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고 안스럽게 여긴다.재경부는 금감위가 과거 재무부를 능가하는 ‘무소불위’의권력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고 폄하한다.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은 자유다.그러나 이같은 앙금이 금융감독 정책을 표류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불신의 골이 깊은 상태에서 과연 법률제·개정을 위해 건설적인 협의가 이뤄질 지 의문이다.불미스런 악연은 툭툭털어내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백문일기자 mip@
  • 금리 더 안낮춘다

    ‘금리 더 이상 안낮춘다.’ 금융당국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줄 곧 펴온 금리의 ‘하향 안정화’기조를 중단,단기 시중금리의 대표격인 콜금리를 더 이상 낮추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저(低)금리 정책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고있는데다,지난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4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경기회복 속도가 너무 빨라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거품없이 완만히 회복되도록 저금리정책의 호흡조절이 필요하다고여기는 분위기다. ■금리 더 떨어뜨리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97년 말 연 31.32%까지 치솟았던 콜금리는 외환시장 안정 이후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저금리정책의 여파로 지난달 말 현재 4.75%까지 떨어졌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2일 “지난 3월 설비투자가 25.1%나 증가하는 등 3월이후 경기의 회복속도가 너무 빨라 자칫 인플레 기대심리를 유발할 여지도있다”며 “콜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밝혔다.한은은 지난달까지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통화신용정책을발표하면서 금리의 ‘하향 안정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금리 오름세로 돌아설까 통화신용정책을 주관하는 한은은 “콜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재경부 유지창(柳志昌) 금융정책국장은 지난달 30일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현 금리수준과 관련,“성장률 물가 자금상황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수준에 와 있다”고 진단하고 “현재의 하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는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두 기관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최소한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그 이상에서 미세조정될 가능성이 있다.한은은 오는 6일 금융통화위원회를열어 5월 통화정책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만약 금융당국이 은행간 급전인 콜금리를 끌어올리면 이치상으로는 시차를두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오르고,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여유자금도은행권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오승호기자 osh@
  • [오늘의 눈]우왕좌왕 증시정책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많이 달라졌다고 자부하는 재정경제부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일까. 주가가 800포인트에 육박하며 욱일승천하던 지난달 28일 이규성(李揆成) 재경부장관이 기자실을 찾았다.“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자기책임 아래 위험을 떠안으며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무분별한 과열투자를 경고한 것이다.거의 비슷한 시각에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한 은행주식을 조기에 매각하겠다”며 과열증시를 냉각시키겠다는 의지를 흘렸다. 가뜩이나 거품론에 민감해 있던 주식시장이 화들짝 놀란 것은 물론이다.주가가 하루 만에 무려 37포인트나 빠졌다.여러 곳에서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을 비판하는 소리가 나왔다.재경부에는 “그동안 주가가 바닥이었어도정부를 믿고 참아왔다.이제 돈 좀 벌려는데 왜 찬물을 끼얹느냐”는 투자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그러자 재경부 유지창(柳志昌) 금융정책국장은 30일 “정부는 주식시장에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은행주식을 조만간 팔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증시 개입론’을 없었던 일로 해달라는 뜻이다. 전후관계를 엿보자면 정책당국의 진정한 입장이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단지 정부의 증시개입 자체를 탓하려는 게 아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직 완벽한 시장구조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무작정 방관만 할 수는 없다는 논리가 대세다. 문제는 정부가 어쩌면 그렇게도 소신없이 우와좌왕하느냐는 것이다.주가급등은 하루아침에 태어난 현상이 아니다.정부가 지속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랄 수 있다.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데도 정부는 ‘준비된 정책’이 없는 인상이다.700포인트를 넘을 때부터 과열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도 팔장만 끼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찬물을 끼얹는가 하면,여론이 들끓자 다시 없었던 일로 하자는 격이다.IMF이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금융당국이 행태다. 이 재경장관은 연초에 금융 구조조정 방향을 역설하며 “이제 하드웨어(제도)는 갖춰졌다.소프트웨어(의식)가 문제다”라며 발상의 일대전환을 강조했다.정작 그러면서 재경부 자신은 무엇이 달라졌다는 것인가. [김상연 경제과학팀기자]carlos@
  •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주가 상승 거품 아니다”

    재정경제부 유지창(柳志昌) 금융정책국장은 30일 최근의 주가급등 현상과관련,“현재의 주식시장에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책임있는 정부 당국자가 현 주식시장에 관해 직접적으로 거품 가능성을 배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유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 이후 주가가 300포인트나 오르는 등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르는 것은 문제라는 시각에 동조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기본적으로 (현재의)주식시장이 나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구조조정 작업으로 기업 내재가치가좋아지고 있으며 ▲금리하락으로 국내 금융기관에 여유자금이 많고 ▲대외신인도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데다 ▲아시아 지역의 금융이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주가가 오를 만한 여러가지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이같은 주식 활황세를 기업들이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정부가 주식시장을 인위적으로 냉각시키기 위해정부 보유 은행주식을 매각하려 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어차피 팔아야 할 부분을 주가가좋을 때 매각,구조조정 자금으로 충당하겠다는 뜻이지 시장에 개입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며 “지금은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한 단계일 뿐 언제 누구에게 얼마나 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정부 은행법개정-동일인 은행지분 한도 높인다

    정부는 동일인의 은행지분 보유한도(현행 4%)를 높여 은행의 주인을 찾아주는 방향으로 은행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은행법 증권거래법 보험업법 여신전문업법 등으로 분산된 금융관계법을 통합하거나 금융기본법을 제정해 파이낸스사 등 금융감독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유지창(柳志昌)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9월 정기국회 때 은행법 개정안을 제출할 생각”이라며 “다만,대기업 구조조정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보유한 한빛·조흥은행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은행법 개정과 연관돼있기 때문에 매각대상과 시기,방법 등을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올해에 은행법을 개정하려다 재벌의 사금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대기업은 당분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법 개정을 내년으로 유보했었다. 금감원은 유사 금융기관들이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예금을 받는 등 금융관계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재경부에 유사 금융기관의 영업행위가 은행법 등 관계법에 위반됐는지 여부를 의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는 허위·과장광고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제도권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이 자회사로 파이낸스사를 세운 뒤 우회대출로 동일인 한도를 어기거나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높아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연결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조사결과 유사 금융기관은 파이낸스 교통범칙금대행업체(운전자보상회사) 렌탈사 유사투자자문업체 상조회사 등 전국에 1,000여개 이상이 난립해 있다.
  • 국제금융개편 보고서 내용

    국제금융체제 개편과 관련,우리 정부의 주장을 담은 보고서내용을 간추린다. 투명성 제고 재정·금융정책과 회계기준 등에 대한 국제적 통일기준을 개발,확산시키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단 개도국이 국제기준을 자발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의 기술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 신흥개도국 금융시스템 강화 금융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적자금의조기 투입이 바람직하다.생존 가능성이 있는 회사가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을 연계 추진하되 금융이 기업구조조정을 선도하도록 한다.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에 대한 정책 헤지펀드의 대부분이 역외지역(offshore)에 위치,직접적 통제가 어려우므로 헤지펀드와 거래하는 역내 금융기관을감시·규제한다.헤지펀드와의 거래분에 대해서는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의 ‘위험가중치’를 높인다. 위기 억제 및 해결을 위한 민간 부문 참여 확대 위기 당사국은 국제금융기구에 긴급지원을 요청할 때 민간 금융기관의 채권·채무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채무조정협의체 구성을 동시에 추진한다.이 협의체는 민간 채무의만기를 3개월간 자동 연장한다.협의체에 불참하는 채권기관들에는 불이익을준다. 국제금융기구 개편 및 기능 강화 IMF에 예방적 지원제도를 도입하고,세계은행(IBRD)의 보증제도를 확충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한다. 사회적 약자(弱者) 보호정책 한국의 노·사·정 협의 사례를 소개하고 사회정책을 위기극복 프로그램의 부차적 요소가 아닌 본질적 부문으로 부각시킨다. 지역협력 강화 특정 국제금융기구가 전세계의 위기 당사국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륙별·지역별로 금융 협력을 강화한다.단 지역 협력이 국제금융기구의 역할을 저해해서는 안된다.따라서 역내 감시제도 강화,무역금융 강화,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SWAP)제도 도입 등 단기적으로 실현가능한 협력방안부터 추진한다. 국제금융체제 논의에 신흥개도국의 참여 확대 앞으로는 IMF나 G7보다는 개도국이 참여하는 G-33가 국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각종 금융안정포럼에도주요 신흥개도국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
  • [정부 직제개편 점검](上)경제부처 개편안 막판 줄다리기

    정부의 기능 재조정 및 직제 개편안이 다음달 11일 국무회의 통과 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이 이달 안에 통과될 것으로 보고 각 부처별로 직제개편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경제 부처의 직제개편 현황을 2회로 나눠 알아본다. ●재정경제부 현행 조직 유지가 기본방침이다.경제정책국의 심의관을 줄여경제정책조정국을 신설하지만 국(局),과(課)의 숫자는 현 수준을 유지하되과의 이름은 소폭 바뀔 전망이다.금융정책국의 경우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을 폐지하고 ‘금융정보과’를 신설,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외화도피·탈세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일을 맡는다.국세심판소는 정부가 조직축소를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지역통상과 에너지,일부 업종별 과 등 3개 부문의 축소가 불가피하다.지역통상협력 기능을 맡는 국제산업협력심의관 및 자원정책심의관 산하의 1개 과,자본재산업국·생활산업국에서 1∼2개 과가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된다.전력산업 민영화에 맞춰 전력심의관 산하 3개 과가 태스크포스팀으로 바뀌고 나머지 기능은 에너지관리심의관실과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그러나업종별 담당 과의 축소에 완강히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1차관보·3실(기획관리실 국토정책실 교통정책실)·1기획단(공공건설기획단)의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14개 국·심의관을 12개 국·심의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육상교통국과 토지국,건설안전심의관,건설기술심의관 등 4개 국·심의관이폐지 대상으로 거론된다.토지국은 주택토지국으로 합병하고 육상교통국은 일부 업무를 도시국에 넘길 계획이다.건설안전심의관과 건설기술심의관은 과단위로 축소될 전망이다. ●농림부 민간 경영진단팀이 내놓은 1국 4과 폐지안을 정부가 1국 6과로 늘릴 방침이어서 당혹해하고 있다.처음에는 경영진단팀의 안에 대해 “농민은줄었지만 행정수요는 그대로”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처지였으나 지금은 1국4과 축소 관철에 주력하고 있다.농산원예국의 기능을 식량정책국과 유통정책국으로 분산시키고 유통·통상 등의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금감위 출범 1년-금융정책 실무 주역들

    금융감독위원회를 이끈 주역은 단연 李憲宰 위원장이다.옛 재무부 재정금융심의관을 그만둔 지 20여년만에 개혁의 ‘선봉장’으로 복귀,구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陳懿鍾 전 총리의 사위이며 許京萬 전남지사와는 사촌 동서지간이다.경기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했다. 조연급으론 李위원장을 보필한 ‘5인방’이 있다.기업 구조조정을 이끈 徐槿宇 구조개혁기획단 3심의관은 40세의 젊은 나이로 李위원장과 함께 재벌총수들을 상대했다.한국신용평가 설립 첫해인 85년에 입사,당시 사장이던 李위원장과 인연을 맺었다.광주 인성고와 서울 상대 출신이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로 영전한 金暎才 대변인은 금감위의 ‘입’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간혹 앞서나간 발언으로 ‘사오정 대변인’이란 별명을 얻었으나 李위원장을 밀착 수행,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설파했다.증권감독원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李佑喆 행정기획실장은 금감위 설립준비위부터 李위원장을 모셨다.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금감위 살림을 도맡아 금감위와 금감원 발족에 큰 기여를했다.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행시 18회로 재무부 출신이다. 금감원 수석 부원장보로 승진한 鄭基鴻 전 통합기획실장은 치밀한 성격에다 은행업무에 정통해 李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중소기업 지원과 자금시장 왜곡문제를 해소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69년 한은에 입행한뒤 은행감독원에서 잔뼈가 굵었다.광주일고와 서울상대를 나왔다. 李鍾九 구조개혁기획단 1심의관은 소탈하고 진솔한 성격으로 생보사 등 2금융권 구조조정을 맡고 있다.한나라당 李重載의원의 아들로 경기고와 서울 상대를 나왔다.행시 17회로 재경원 은행담당 과장을 지냈다.청와대로 자리를옮긴 延元泳 전 구조개혁기획단장은 초기 ‘5인방’ 중 한 명으로 은행간 합병을 일궈냈다.행시 12회로 경기고와 서울상대를 나왔다. 이밖에 李容根 상임위원(행시9회)은 5개 은행 퇴출때 노사대립을 수습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金鍾昶 상임위원(행시8회)은 증권·회계분야를 맡아 국제적 회계기준의 도입에 일조했다. 南相德 구조개혁기획단 2심의관(행시16회)은 제일·서울은행의 매각문제를맡아왔다. 白汶一
  • 경제부처 ‘자리보호’ 각축전

    정부조직 개편안 확정에 따라 경제부처가 기능 재조정과 직제개편을 앞두고 물밑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저마다 특별팀을 구성하고 조직보호와 자리 지키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조직 및 인력을 현행보다 10∼20% 줄인다는 계획이어서 적잖은 마찰도 예상된다. ●재정경제부 위기는 곧 기회라며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예산과 금융감독,외국인 투자유치 기능을 기획예산위·금융감독위·산업자원부에 내주는 것을계기로 업무 경쟁력 강화와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실별·과별 칸막이식 정보단절을 끊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프트웨어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기능이양으로 최소 3개과의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기존 조직의 효율적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정책조정권을 갖게 된 만큼 ‘정책조정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행 경제정책국도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지난 30일 장관과 차관주재로 국장급 이상 회의를 열고 개편안의 가닥을 잡은 재경부는 이 2개 국에 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경제정책국은 다른 부처 공무원과 교수·연구원 등 민간인 전문가를 영입해 준개방형으로 운영할 예정. 금융정책국은 은행·증권 등 기능별로 재편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기획예산위 예산청과 합쳐 기획예산처를 만들게 됨에 따라 두 기관의 화학적 결합을 꾀하고 있다.직위는 장·차관,기획관리실장 등의 순증 요인이 없다.대신 기획위와 예산 관련국을 재조정,재정관리국 신설을 검토하는 등 중복기능을 손질하려 하고 있다. 인력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상설화에 따른 관련 과 신설로 증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그러나 개혁 주체로서 덩치를 늘릴 수 없어 고민중이다. ●금감위 재경부로부터 금융기관 인·허가권을 넘겨받게 될 금감위는 직제를 고치기보다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인허가 업무는 금감원에 그대로 맡기면 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금감원노조는 공무원의 뒷자리를 봐주기위한 ‘술책’이라며 금감위 조직 확대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朴先和 李商一 白汶一
  • 換亂책임 공무원5명 해임

    정부는 24일 중앙제2징계위원회(위원장 石泳哲행정자치부차관)를 열어 IMF환란의 책임을 물어 재정경제부가 징계의결을 요구한 元鳳喜 전 금융총괄심의관 등 5명을 해임하는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해임결정이 내려진 사람은 元전심의관을 비롯,陳永郁·李鍾甲 전 자금시장과장,金炳日 전 자금시장과 서기관,安崙哲 자금시장과 주사 등 모두 금융정책실 소속이다. 元전심의관과 陳전과장,金전서기관은 종합금융회사 인가와 지도감독 태만·금품수수가,李전과장과 安주사에게는 금품수수가 적용됐다. 징계위는 이날 金宇錫 전 국제금융증권심의관(현 국고국장)에 대해서는 견책 상당의 책임이 있으나 환란수습과정의 공적과 포상을 받은 경력으로 징계수위가 낮추어져 인사기록에만 남는 불문경고에 부쳤다.
  • 경제부처 기능 조정 어떻게

    정부조직개편으로 기능이 가장 많이 교통정리된 곳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이다. 개편후 재정경제부는 그야말로 경제정책조정,세제·금융정책 등 경제정책의 ‘머리’역할만 하는 부서로 바뀐다.기획예산위는 기획예산처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공공부문 개혁,예산·재정 운영,재정관련 기획·조정 기관으로 확대개편된다.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기관의 생사를 쥐는 강한 권한을 갖게 됐지만 순수 집행기관으로서 정책의 줄기는 재경부에 의지하게 된다. 재경부는 상당수의 권한을 다른 부처에 내주었다.금융의 경우 재경부의 손발이 완전히 떨어져나간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재경부장관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형식상 재경부가 경제부처 좌장 역할을 하도록 되어있다.그러나 현재 경제장관간담회가 포괄적인 현안을 다루는 반면,경제정책조정회의는 그때 그때 국지적인 현안을 취급,기능 자체가 축소된 면이 있다. 기획예산위의 재정 기획·조정 업무는 재경부의 정책조정기능과 다소 중복될 수 있다.금융감독위가 금융기관의 감독과정책집행만 맡지만 복잡한 사건에서 재경부와 권한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재경부는 금감위와 업무의 선을 긋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금융은 재경부와 금감위가,재정은 기획예산처와 재경부가 서로 유사한 업무를 분담한 것으로 볼 수 있다.서로 견제를 통해 권한의 균형을 이룰 수 있지만 자칫 지나치게 ‘자기 업무’를 챙길 경우 기관간에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 中企에 올 30조원 신용보증 지원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에 30조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제도를 개선,금융기관과 신용보증기금이 공동으로 보증을 서는 부분보증제를 올 하반기에 도입하고 오는 2000년말까지 전면 시행키로 했다. 또 외환전산망과 국세청·관세청의 전산망을 연결해 불법 외화반출과 재산해외도피를 막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1일 서울은행회관에서 금융발전심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99년도 금융정책 방향’과 ‘외환거래자유화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재경부는 올해 금융정책의 기본방향을 금융개혁의 마무리를 통한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금융인프라 구축을 통한 금융산업의 선진화 도모,금융시장안정 기조하에 경기진작 노력 강화,취약부문 지원을 통한 경기의 고른 회복 도모 등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거시금융정책은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해 금리의 하향안정화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이를 통해 외환공급이 많아 과도한 원화절상압력이 나타나는 것을 완화해 시장안정과 경기진작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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