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정책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저상버스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6
  • 美 고용시장도 위기

    美 고용시장도 위기

    지난 주말 뉴욕 증시를 비롯한 유럽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4년 만에 처음 감소한 충격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에 따른 금융 위기와 주택거래 저조, 그리고 고용지표 악화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가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의 칼을 빼들 가능성이 더 높게 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전날에 비해 249.97포인트(1.83%) 떨어진 2.565.70으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전날보다 122.10포인트 떨어진 6,191.20, 프랑스 CAC지수는 146.52포인트 하락한 5,430.10을 기록했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고용지표의 충격이 고스란히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4000개가 줄었다. 미국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2003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8월에 일자리가 11만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터여서 충격은 더 컸다. 고용시장 악화가 소비지출은 물론 기업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의 발언도 비관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린스펀은 6일 워싱턴의 한 행사에서 금융시장의 모습이 1987년과 98년 금융시장의 혼란 상태와 유사하다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경제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FRB의 금리인하 결정이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뉴욕타임스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내년에 경기침체를 점치는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 25%에서 50%로 늘었다고 전했다. 또 FRB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FRB가 18일 이전에 조속히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리인하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8일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도 앞서 “금리인하가 필연적 수순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헬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로 초래된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가라앉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증시 반등 언제

    증시 반등 언제

    폭락한 증시, 도대체 반등은 할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한다. 시기는 빨라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다.3개월을 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폭락 시기를 2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달 25일부터 계산한다. 이 경우 영업일수 15일째에 하락폭 18.5%다. 현재를 급격한 충격의 막바지 국면으로 보고 있다. 17일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7차례 주요 단기 폭락장세를 검토한 결과 평균 15일간 19.5%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후 6일간 V자의 강한 반등을 나타낸 뒤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다가 폭락하기 직전 지수대까지 돌아오는 데는 44일이 걸렸다. 실물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급락 장세가 아닌 신용경색 형태의 증시 반영은 가파르고 빠르게 진정되는 속성이 있다며 2∼3주간 급격한 시장충격이 진행된 뒤 초기 V자 반등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과거 세계 금융시장에 가해진 충격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인 시기를 점검해보면 거래일 기준으로 20∼30일 정도 하락한 뒤 재반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8월 후반 정도,1600선 초반에는 주가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도 “(폭락장세의 원인인 서브프라임모기지가)선진시장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충격만 반영된다면 우리 시장은 초기 급락에서 빠르게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하락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적어도 1∼3개월 동안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주가 폭락이 본격적으로 주가가 오른 지난 3월 이후 32%가 급등한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이 연구위원은 “추가 하락이 아니라 언제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2∼3개월의 바닥 확인 또는 추세회복 국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현대증권은 17일 3개월 코스피 전망을 6개월 기준 1860∼2280에서 3개월 기준 1600∼1960으로 낮췄다. 그러나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현재의 신용경색과 유동성 부족에 따른 문제가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일단 다음주 22∼23일 열리는 일본의 금융정책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엔화강세를 엔캐리 자금 청산에 따른 움직임인지, 외환시장의 선제적 반응인지에 대한 구분이 어렵지만 일본의 정책금리가 동결된다면 외환시장의 선제적 반응이 다소 진정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브프라임 쇼크’ 진정 국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이 일단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우려될 경우 원화뿐 아니라 외화의 유동성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문제를 점검하면서 파생결합상품의 리스크도 관리할 계획이다. ■ 코스피-외국인 ‘팔자’ 불구 21P↑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4%(20.77포인트) 오른 1849.26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여전히 46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한 해답을 찾기 어렵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능력과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동향에서 단서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3일 금융정책협의회 이후 브리핑을 갖고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신용경색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라면서 “신용경색 문제에는 원화나 외화를 가리지 않고 중앙은행과 협의해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재경부-“신용 경색땐 선제 대응” 개별 금융기관에는 유동성 조절 대출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환 기간이 1년 이상인 외화대출의 80% 이상을 중장기 외화자금으로 조달토록 한 외화 유동성 비율을 당장 조절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과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애로를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가산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비중이 작고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실한 데다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한 관련 채권의 규모도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5개 은행 6억달러,9개 보험사 2억 5000만달러 등 8억 5000만달러이며 평가 손실액은 전체 10%인 8500만달러로 추산된다. 김 차관은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에는 “미국시장에 비해 연체율이 낮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면서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 韓銀-“유동성 지원 시기상조”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 우리 금융시장이 유동성을 지원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신용 경색 상황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원화시장은 자금이 굉장히 풍부하고, 오히려 흡수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유동성을 공급해야 했던 미국과 유럽 시장과는 사정이 다르고, 국내 금융기관 자금조달뿐 아니라 콜 시장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에서도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은은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콜금리 급등 등의 신용경색 조짐이 보이면 즉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공개시장조작 등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유동성이 부족한 은행에 자금을 신속히 지원하는 유동성 대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백문일 전경하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사설] 주택담보대출 우리는 안전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급 자금 수혈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기에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쇼크에 유난히 취약한 우리의 금융시장은 여진(餘震)이 잦아들 때까지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최근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주식시장의 격심한 요동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제 금융정책협의회를 소집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 낙관적이다. 정부는 서브프라임 부실의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리의 금융시장도 유사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의 금융시장 역시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에 편승해 급속도로 팽창된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적정 수준 이상의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터다. 특히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이자율 부담이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데다, 콜금리의 연이은 인상이 주택담보대출의 상환 능력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지금은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미국의 절반 수준인 9%에 머물고 있지만 집값 하락세까지 겹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유예기간이 대부분 내년에 끝나면서 원리금 상환부담이 한꺼번에 집중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럼에도 유동성 공급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경제활동 규모에 비해 시중의 유동성은 오히려 넘치고 있다. 금융기관간 금리 과당경쟁이라는 국내 요인이 신용경색을 초래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감독을 당부한다.
  • 정부 “서브프라임 선제대응”

    정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문제로 국내·외 불안요인이 심화되면 즉각 유동성 공급을 통한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증권에 투자한 자산 등에 대한 감독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국내 금융 기관이 보유한 미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채권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면서 “다만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어서 국제금융의 불안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불안 요인이 심화된다고 판단하면 한은 등과 협조,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으로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서브프라임’ 쇼크] ‘서브프라임’ 보고 놀란 가슴…진정될까

    [美 ‘서브프라임’ 쇼크] ‘서브프라임’ 보고 놀란 가슴…진정될까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전세계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대책반을 구성, 실시간 점검체계에 돌입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4%이상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보유 연관 채권 2000억원에 불과… 셀 코리아 없을 것” 정부는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서브프라임 문제를 포함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유동성 문제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채권은 6월말 기준 8000억원 규모다. 다양한 등급의 주택저당채권(MBS)이 섞여 있어 직접 연관된 채권은 2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기관 투자규모가 83억달러(7조 7215억원) 수준인 일본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보다 규모가 작은 국내 금융기관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선진금융기법을 많이 활용한 금융 선진국과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이라고 말했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서브프라임 문제 때문에 위험자산비율을 축소하는 움직임과 함께 국내 증시가 많이 올라 이익을 실현하는 측면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를 ‘셀 코리아’로 볼 수 없으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융시스템의 실패 이번 사태의 본질은 금융회사들의 투자 실패, 좁게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위원은 “미국 가계의 소비여력 감소, 높은 재정적자 등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구조적으로 약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이 이를 간과하고 신용차입 파티를 방관한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서브프라임모기지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이거나 금융거래 기록이 없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다. 모기지회사들은 고객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원리금을 받는데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서 연체가 급증했다. 주택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펀드와 금융회사들이 손실을 보고, 채권 인수를 기피하면서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났고,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불안이 확산됐다.
  • “신용도 높은 고객님~ ‘맞춤대출’ 어떠세요”

    “신용도 높은 고객님~ ‘맞춤대출’ 어떠세요”

    모 시중은행 입사 5년 차인 조모(31) 대리는 얼마 전 경쟁 은행의 신세를 톡톡히 졌다.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결혼으로 목돈이 급했지만 자신의 직장에서는 필요한 만큼 대출을 받지 못했다. 대신 다른 은행에서 무담보로 5000만원이나 빌릴 수 있었다. 금융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 덕분이었다. 금융정책당국의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에 대한 ‘옥죄기’에 따라 은행들이 다양한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의사, 법조인 등 기존 전문직 외에 금융회사 직원, 교수, 수의사 등 전문직 못지 않은 안정성과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계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나 카드가맹점 전용 신용대출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인 연소득 200%까지 대출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일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상품인 ‘금융인 클럽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금융감독원의 은행감독규정에 따라 은행들이 소속 행원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2000만원으로 묶어놓고, 우대금리 제도도 없애는 추세. 새로운 ‘틈새 시장’을 노린 셈이다. 상품 대상은 우리은행이 선정한 금융기관에서 1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정규직 임직원.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 등급에 따라 연소득의 20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신용대출 한도가 최대 80%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대출 기간은 최장 5년.6일 기준으로 변동금리는 최저 연 6.70%, 고정금리는 최저 연 6.96%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못지않다. 감정평가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각종 공과금 자동이체 신청 등에 따라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깎아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 직원들이 다른 직업군보다 안정성이 높은 만큼,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맞벌이 부부, 수의사 등도 혜택 농협의 ‘행복가득 맞벌이론’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전용 신용대출 상품이다. 기존 신용대출 한도 기준은 개인의 연소득. 그러나 이 상품은 배우자의 소득도 포함해서 인정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변동식 기준으로 연 7.15∼10.85%. 본인과 배우자의 급여이체, 신용카드 가입 여부 등에 따라 0.7%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돼 6.45%의 최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대 대출금도 1억 2000만원이나 된다. 신용카드 사업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외환은행은 ‘카드 가맹점 오너론’을 운용하고 있다.1년 이상 사업을 하고 있는 가맹점 점주 대상으로 신용카드 매출액과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7000만원까지 신용 대출이 가능하다. 최저 금리는 8.14%. 하나은행 ‘수의사클럽대출’은 개업했거나 개업 예정인 수의사에게 보증 없이 최고 1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 금리도 7.83∼8.53%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우리은행 ‘교수전용 S-club 신용대출’은 조교수 이상의 4년제 대학 교수에게 연소득의 200% 범위 안에서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최저 금리는 6.60%. 대출 고객에게 플래티늄카드 연회비와 자동화기기(ATM) 등 각종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의사 법조인 등은 3억원까지 일반적으로 ‘士자’ 직업군은 여전히 은행에서 ‘최고의 고객’이다. 신용대출 조건 역시 최고 수준이다.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한 개업의사나 판·검사·변호사 등은 3억원, 공인회계사·세무사 등은 1억 5000만원, 기술사·법무사·항공기 기장 등은 1억원 정도 담보 없이 대출을 해준다. 금리 역시 6% 초반대까지 받을 수 있다. 현직 공무원도 신한은행 등에서 퇴직금 50% 범위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용덕 금감위원장 내정자의 과제

    새로운 금융감독 수장으로 내정된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국제금융 전문가로 ‘미스터 원’으로 불린다. 금융감독원과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생리를 잘 알고 국제 금융인맥이 탄탄한 시장친화적인 인물이 후임을 맡게 된 것에 환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금융정책 경험이 다소 부족하고 업무 스타일이 깐깐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김 금융감독위원장 내정자는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행시 15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 과장,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과 국제금융국장, 초대 국제업무정책관을 차례로 맡으며 주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다졌다. 재경부 시절 별명은 ‘사무라이’. 의사결정이 빠르고 한번 칼을 빼들면 끝장을 본다는 뜻에서 붙여졌다.2005년 건교부 차관 시절에는 재경부 직원들을 불러 금융감독 분야에 대한 정책문의를 한 적도 있다. 한·중·일 국제금융국장 회의를 출범시켰고, 아시아 국가에서 외환위기가 재연될 경우 각국의 외환보유고를 서로 활용하자는 소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협상 주역으로 참여했다. 2003년 관세청장일 때 재경부가 역외선물환(NDF) 시장을 통해 무리하게 환율방어에 나서자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2004년 한해만 NDF거래로 1조 8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주요 금융정책들을 총괄적으로 조율해 왔다. 때문에 금융감독 수장이 바뀐다고 해서 주요 금융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 등 현안에 대해 김 내정자는 지난해 부동산값 급등의 원인을 과잉 유동성 때문으로 진단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주도해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금융회사의 대형화와 경쟁력 강화, 과열 우려를 낳고 있는 주식시장의 안정적 성장, 서민금융시장의 활성화, 급증하는 중소기업 대출 등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 해소 등이 김 내정자의 과제다. 또한 올 하반기에 있을 생명보험사 상장을 독려할 책임도 있다. 다만 김 내정자는 연말 대선과 함께 정권이 교체될 경우 3년 임기를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노무현 정부의 마무리 투수’로서 시장의 정서에 반하는 무리한 정책을 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의 손위 동서로, 부인 김희준씨 사이에 1남2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제작국 제작지원부장 김건주 △출판국 외간사업부장 이석철■ 재정경제부 ◇부이사관 승진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 파견 이경근 ◇과장급 전보 △장관실 비서관 김태현△세제실 법인세제과장 임재현△ 〃소비세제과장 조규범△부동산실무기획단 조세반장 고광효△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 최훈△ 〃중소서민금융과장 우상현■ 법무부 ◇4급 승진 △제주보호관찰소장 朴在鳳 △의정부〃 고양지소장 千鍾凡 △인천〃 부천지소장 李亨燮 △대구〃 서부지소장 金相旭 △부산〃 서부지소장 韓鎭植 △수원〃 행정지원팀장 黃振圭 △광주〃 행정지원팀장 尹愛鉉 ◇4급 전보 △보호국 보호관찰과장 孫外哲 △〃 범죄예방정책과 李又權 △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金基榮 △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姜鎬成 △의정부〃 李泰源 △인천〃 盧淸漢 △인천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張張奉 △수원보호관찰소장 韓能愚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金壯洙 △〃 안산지소장 李炯再 △대전보호관찰소장 朴永俊 △대전보호관찰소 홍성지소장 沈在述 △〃 천안지소장 申龍澈 △대구보호관찰소장 梁承杓 △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崔成鶴 △〃 포항지소장 梁奉煥 △부산보호관찰소장 金榮洪 △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尹光遠 △울산보호관찰소장 朴守煥 △창원〃 宋永玖 △광주〃 金喆浩 △전주〃 高永鍾 △전주보호관찰소 군산지소장 金滿坤■ 행정자치부 ◇부이사관·팀장급 전보 △지방공기업팀장 秦明基 △국무조정실 전출 李翰炯■ 노동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정책홍보관리본부 재정기획관 朴贊衡■ 기획예산처 ◇부이사관 승진 △재정기준과장 허점욱 ■ 조달청 ◇팀장 승진 △전자조달본부 정보기획팀장 鄭在銀 ◇팀장 전보 △정책홍보본부 전략기획팀장 姜炅勳■ 해양경찰청 ◇총경급△외사담당관 김상철 △수사과장 정창복 △울산해경서장 최재평 △인천해경서장 심병조 △치안정책관 반임수 △총무과 서장호 류재남■ 코트라 △중국투자유치전담반장 李鍾一△제주사무소장 楊彰柄△대전무역전시관장 南基浩△투자협력지원팀장 朴成一■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 이종열■ 국민은행 △여의도PB센터 개설준비위원장 韓成錫△목동PB센터장 金政泰△아시아선수촌〃 裵喜俊■ 이데일리 △뉴욕특파원 全雪里■ 아시아경제 △편집국 편집2부장 김철진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국제금융심의관 최종구△금융정책국 금융허브협력과장 이현철■ 법무부 ◇고위공무원단(사무국장) (승진)△의정부지검 최승호△춘천지검 허환△청주지검 성형섭△창원지검 김광수△광주지검 김도수(전보)△서울고검 변점출△대전고검 이원우△대구고검 이휴신△부산고검 박천기△서울동부지검 조경섭△서울북부지검 김명기△인천지검 이정모△수원지검 허영△전주지검 홍성룡◇3급 (승진)△대검찰청 집행과장 이상혁△서울고검 총무〃 이원준△대전고검 〃 이상억△대구고검 〃 최현규△대구지검 〃 신현윤(전보)△부산고검 총무과장 강상기△서울중앙지검 〃 이태섭△부산지검 〃 정일권◇4급 (승진)△법무부 형사기획과 노희동△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전주 검사직대) 양상섭△〃 총무과 조재영△서울남부지검 조사과장(검사직무대리) 최원식△서울북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장영관△서울서부지검 〃 김형동△의정부지검 집행과장 서원석△〃 검사직무대리 강갑진△인천지검 집행과장 박일진△춘천지검 총무〃 장진건△〃 원주지청 사무〃 윤갑수△대전지검 집행〃 이수인△청주지검 집행〃 양승각△부산지검 사건〃 이명우△〃 마약수사〃 오광선△광주지검 집행〃 최연식△〃 검사직무대리 김정△전주지검 총무과장 전홍섭△〃 사건〃 박동현△〃 집행〃 양태호△〃 군산지청 사무〃 전수민△제주지검 총무〃 박성구△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파견 고인권(전보)△서울고검 사건과장 한의수△〃 소송사무제2〃 정금성△〃 관리〃 최삼길△대전고검 사건〃 박병훈△서울중앙지검 증거물〃 이영호△〃 공안〃 홍성환△〃 수사제1〃 정성화△〃 범죄정보〃 김봉배△〃 수사제2〃 어인수△〃 수사지원〃 윤성기△〃 조사〃 박주은△〃 마약수사〃 유문희△〃 공판〃 우영기△서울동부지검 총무〃 이길형△〃 집행〃 권오창△〃 수사〃 한영민△〃 조사〃 김재환△〃 공판〃 정찬택△〃 검사직무대리 박순우△서울남부지검 집행과장 이양묵△서울북부지검 사건〃 이재관△〃 수사〃 최석봉△서울서부지검 집행〃 정연익△의정부지검 사건〃 안창환△인천지검 총무〃 박유수△〃 사건〃 권혁철△〃 수사〃 송경식△〃 조사〃 신종교△〃 마약수사〃 이경섭△〃 공판송무〃 이원형△〃 부천지청 사무〃 박병우△수원지검 조사〃 백운기△〃 공판송무〃 박용민△〃 성남지청 사무〃 정형영△〃 수사〃 이병대△춘천지검 수사〃 조동길△대전지검 수사〃 이석영△청주지검 총무〃 손벽수△대구지검 집행〃 이희일△경주지청 사무〃 박종택△부산지검 집행〃 강영길△〃 기록관리〃 진철규△〃 수사〃 나복찬(7.18)■ 조달청 ◇팀장급 승진 △서울지방조달청 자재구매팀장 禹英命■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김우구△수자원사업본부장 오광진■ 서울시설공단 ◇1급 전보 △도로운영본부장 정행교△혁신지원〃 정인준△상가경영팀장 이효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기획사업단장 韓道鉉△행정지원팀장 金仁燮■ KBS △글로벌전략팀장 權五碩■ OBS 경인TV △보도국장 김석진△제작국장 유근형 ■ 서울보증보험 ◇승진△전무 洪星杓△상무 金基煥 柳寅勝△이사 張學道 朴柱煥△본부장 李明根 ◇전보△강북지역본부장 金鍾赫△중부지역〃 金大漢■ 아시아경제신문 △중부지역본부 취재본부장 김대혁■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이사 洪明浩
  • “IB공룡 출현하나”… 떨고있는 은행권

    “IB공룡 출현하나”… 떨고있는 은행권

    6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투자은행(IB) 업무 통합을 골자로 한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에 대해 시중 은행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IB 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인 두 금융사의 ‘만남’은 IB 분야에서의 ‘밥줄’을 다 집어삼킬 수 있는 ‘공룡’이 출현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IB화를 독려하고 있는 금융정책당국이 모순을 저질렀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그리 큰 파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통합 조직이 최근 IB 금융의 핵심인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질 것이고, 상이한 두 조직을 합치는 데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널리 퍼져 있다.6일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 재정립 방안에 대해 “시중은행은 현재 은행법에 묶여 제한적인 IB 업무에 그치고 있는 반면 산은은 이번 조치로 장벽이 모두 풀렸다.”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일종의 역차별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 은행 관계자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형 금융투자사를 육성한다는 취지나 방향성은 맞다.”라면서도 “은행들이 산은-대우증권은 물론 글로벌 은행들과 정상적으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업종의 칸막이를 없애는 금융통합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또 다른 은행 고위 관계자는 “자금조달 능력은 최근 IB 업무의 핵심”이라면서 “산은과 대우증권의 통합 조직이 기존 산은 IB 분야보다 자금조달 능력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도 “산은 IB 분야와 대우증권의 업무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상당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업무 통합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기업 금융의 핵심인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보완이 없다면 통합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은 IB 업무가 대우증권과 통합되면 시장 자금조달 능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면서 “대우증권의 IB 분야 업무가 한정된 만큼 두 조직의 업무 중복에 따른 문제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민간 금융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경쟁자가 출현하게 된 셈이지만 산은과 대우증권의 업무 중복을 막을 수 있고, 민간 금융사들의 자발적인 통합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대우증권 민영화 등) 다른 시나리오와 비교했을 때 최선책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론에 떠밀려 ‘40%대’ 꿰맞추기

    여론에 떠밀려 ‘40%대’ 꿰맞추기

    대부업법 최고이자율이 49%로 정해진 것은 단순히 대부업체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최고이자율은 다른 업계에도 준용되는 만큼,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 최고이자율의 연쇄 하락 역시 뒤따를 전망이다. 최근 대부업법 최고이자율이 40%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보도<서울신문 6월16일자 2면 참조>에 따라 솔로몬저축은행, 대우캐피탈 등 일부 업체는 최고 금리를 연 50% 정도에서 30∼40%대로 이미 낮췄다. ●이자율 도미노 하락 예상 제2금융권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이자율 ‘도미노 하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매금융시장을 놓고 대부업체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최고이자율보다 상당히 낮은 금리를 내걸어야 한다. 여신협회 고위 관계자는 “업계 건전성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이자율 하락은 전반적인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의 직격탄을 맞은 대부업계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최고이자율이 55% 정도로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이재선 사무총장은 “일부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 이를 지킬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면서 “사금융 양성화 정책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대부업체를 다시 음지로 몰아내면서 결국 서민들의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색내기에 업계, 이용자 모두 불만 최고이자율 하락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만만찮다.‘대부업 관리 부재’의 현실도 그대로다.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송태경 실장은 “금융정책당국이 대부업에 대한 비난 여론에 떠밀려 40%대로 최고이자율을 조정했지만 50%에서 고작 1%만 낮춘 ‘생색내기’에 그쳤다.”면서 “대부업에 대한 관리감독과 서민 피해 구제라는 상한선 제정의 근본 취지는 사라진 ‘반쪽짜리’ 시행령”이라고 비판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49% 정부는 그동안 대부업 최고 이자율이 50%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그 이하로 낮추면 중·소 대부업체들의 타산이 맞지 않아 불법업체만 양산되는 데다 까다로운 대출심사 때문에 신용이 낮은 서민층은 대부시장에서조차 발을 디딜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부업 원가의 40%가 연체비용이라는 실태조사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서민의 고통보다 대부업체의 편만 드는 듯한 정부의 시각을 질타했다. 일부 의원들은 대부업법의 최고 이자를 연 30∼40%로 낮추자는 법안을 국회에 냈으나 통과하지는 못했다. 일본은 지난해 출자법상 최고 이자율을 1983년 73%에서 2009년까지 20%로 낮추기로 했다. 안팎으로 압박이 가해지자 정부는 ‘50% 마지노선’을 포기했다. 하지만 40%대에서 끝자리인 49%를 선택했다. 마치 1만원짜리 상품을 9999원에 팔아 소비자들에게 싸다고 현혹시키는 ‘상술’과 다를 바 없다. 종전 66%는 그나마 대부업체가 금리를 월 5.5%를 받으라는 산술적 계산에서 나왔다. 하지만 49%는 그런 근거도 없다. 차라리 48%로 낮췄다면 대부업체들은 월 4% 금리로 쉽게 광고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정부는 다만 시장의 적응기간을 감안해 최고 이자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금리 상한을 급격히 낮출 경우 금융소외계층이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도 민사상 무효가 되는 금리상한(이자제한법 적용)보다 형사처벌 기준이 되는 금리상한(대부업법)이 높다고 강조, 추가적인 최고 금리 인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장 洪永杓△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전략기획단장 禹基鍾△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대외협력단장 尹永圭△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 鄭恩甫 ◇과장급 전보△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장 崔相穆△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기획총괄팀장 羅碩權△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홍보전략팀장 姜炳求△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동향분석팀장 權奇昌△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의정지원팀장 柳勇雄△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지역협력팀장 金榮圭△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지원총괄팀장 李鍾和△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산업지원팀장 申희東■ 세계일보 ◇편집국▲사회팀 차장 지원선 ▲지방팀 〃 문준식·박석규 ▲〃 〃 수원주재 김영석 ▲문화팀 〃 박태해 ▲피플담당 〃 박종훈 ▲산업팀 〃 민병오■ 코레일 ◇신규 임용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장 林炳玉◇전보△인사노무실장 姜炳秀△감사실장 李基澤■ 주택금융공사 △주택신용보증부 보증관리팀장 裵德洙△경영관리부 경영기획팀장 文槿錫△서울남부지사 趙萬植
  • [인사]

    ■ 재정경제부 ◇고위공무원 전보 △조세정책국 조세기획심의관 尹永善△금융정책국 금융정책심의관 趙仁康■ 통일부 ◇승진 △인사기획팀장 李秀榮■ 국회사무처 ◇부이사관 전보 △국회사무처 근무 趙容福◇서기관 전보△총무과장 李載錄△관리국 회계과장 金南洙■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薛光彦△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金俊經△재정·사회개발〃 高英先△기획조정실장 金東石■ 대신증권 ◇신규선임 (전무)△IB영업본부장 金賢謙■ 베컴㈜ △사장 김성규△크리에이티브 전문위원 남경호△영업상무 김수진△기획국장 변금섭■ 세계일보 △논설고문 金局洙△논설실장 車俊暎△편집국장 白永喆■ YTN ◇전보△사이언스TV본부 편성기획팀장 金鍾述△〃 제작〃 韓汀鎬△〃 방송지원〃 辛光豪△경영기획실 경영관리〃 盧時俊
  • 국세 내년 카드납부 추진

    국세 내년 카드납부 추진

    모든 세금을 신용카드로 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산세 등 지방세만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수료를 누가 부담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은 납세자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모든 세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세의 신용카드 결제방안’을 놓고 재경부 세제실과 금융정책국은 지난주부터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앞서 세제실은 지난 3월 신용카드사 관계자들로부터 결제방식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지방세와 달리 국세의 대상과 규모가 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누가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정국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상품과 용역만을 신용카드 결제대상으로 정했을 뿐 세금과 같은 일방적인 부가의무는 배제하고 있다. 따라서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한다면 정치기부금처럼 다른 법이나 특별법에 근거해 규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전법’은 카드 회원에게는 수수료를 전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지방세의 경우 납세자가 재산세 등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에는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대신 법인카드에 국한해 신용카드사가 지자체 금고에 바로 세금을 대납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20∼30일 등 일정 기간을 줘 자금운용을 통해 수수료만큼 이자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지방세와 달리 국세는 규모가 큰 데다 재정지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일정 기간 카드사에 신용공여를 주기가 어렵다.”면서 “납세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는 차원에서 수수료의 일부를 납세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월 국세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으나 수수료 분담 문제 등은 구체적으로 담지 못했다. 정부는 수수료 분담 방안이 최종 확정되고 카드사가 동의한다면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법 제·개정안을 제출,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임기말 각 부처 몸집불리기 경쟁

    임기말 각 부처 몸집불리기 경쟁

    임기 말 정부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불가피한 조직 신설, 인원 증원도 있다고 하지만 내년 출범할 차기 정부가 ‘작은 정부’를 표방할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차기 정부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조직 하나라도, 인원 한명이라도 더 늘리자.”는 분위기가 관가에 팽배한 것이다. 조직 증원에 나서지 못하는 일부 부처는 “우리도 조직 키우기에 나서야 되는데 걱정이다.”는 위기감까지 감도는 상황이다. 21일 각 부처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참여정부에서 가장 몸집을 크게 키운 케이스다. 공기업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공공혁신 본부장직은 과거 국장급에서 1급 자리로 승격됐다. 또 45명이던 인원을 37명이나 늘려 91명의 거대 조직을 만들었다. 재정경제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내세워 국내대책본부를 산하에 두는데 성공했다. 이 본부는 3단 12과로 기존 FTA체결지원단 2국 8과보다 조직을 키웠다. 앞서 경제협력국 통상기획과를 FTA총괄과(5명)로 확대 개편 했고, 국고국에 출자관리과(3명), 정책보좌관 자리도 신설했다. 금융정책국에 서민금융과를 신설하는 방안도 행정자치부와 논의하고 있다. 정부 조직 사령탑인 행자부도 연금제도 연구 등을 위해 윤리복지정책관 아래 연금정책팀을 신설,7명을 증원했다. 컨설팅센터, 국가기록원 등은 인력을 확충했다. 산업자원부도 국가에너지위원회 운영을 위한 인력 10명을 충원했고, 무역조정기능 강화를 위한 인력 2명, 기술표준행정관련 인력 3명을 각각 늘렸다. 보건복지부 역시 사회서비스혁신사업단의 인력을 7명 더 확충했다. 건설교통부는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하는 주택본부 신설을 추진하다가 여의치 않자 1급으로 다소 격을 낮춘 , 주거복지본부를 신설해 달라는 안을 현재 행자부에 요청했다.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는 FTA국을 FTA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후진국·개발도상국의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원조국과 아시아·태평양국을 2국으로 확대하는 등 4국 14과를 신설하는 안을 놓고 행자부와 줄다리기 중이다. 국방부도 전력정책관(소장급) 직위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 청사 관계자는 “각 부처들이 차기 정부가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에 대비, 이번 정부에서 조직을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임기 말이라도 대국민 행정서비스가 꼭 필요한 곳은 인력을 늘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부이사관 승진 △정책홍보관리실 정책상황팀장 尹太鏞△조세정책국 조세정책과장 金樂會△국고국 국고〃 申炯澈 △금융정책국 금융정책〃 鄭恩甫 △경제협력국 경협총괄〃 黃文淵 △국세심판원 조사관 옥우석■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 전보△경영지원단장 이관섭■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조현연△증권선물위원회 〃 최혁 김문철■ 산은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 하우봉△투자영업〃 성광주△리스영업〃 정원식△일반영업〃 나홍문△업무지원실장 박윤용△IT지원〃 신우범△여신심사〃 주성민△투자영업〃 정영균△오토리스영업〃 박은철△여신관리〃 윤정석■ 수협중앙회 ◇팀장 승진 △속초어업정보통신국장 金永仁△목포어업〃 尹洙坤 ◇팀장급 전보 △재무관리팀장 張基泰△외국인력지원단장 朴承默△어업정보통신본부 운영팀장 金洹吉△인천어업정보통신국장 柳炳植△동해어업〃 鄭石永△태안어업〃 宋要燮△울릉어업〃 高相國△후포어업〃 林東基△포항어업〃 朴福太△통영어업〃 裵銅銀△울산어업〃 林時亨△삼천포어업〃 金東旭△부산어업〃 金景問△제주어업〃 宋宗學△어업인봉사팀장 閔奉植△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 파견 李文哲△수산발전기금사무국 〃 吳濬寧△강진군수협 〃 洪性男■ 서울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상무 具齊榮■ 천도교 중앙총부 △종무원장 朴忠男 △감사원장 鄭庠圭 △연원회 의장 林雲吉■ KBS △편성본부 편성기획팀장 姜聲澈 △〃 프로그램개발〃 洪惠卿■ 아시아경제신문 △상무이사 김종현
  • 권부총리 ‘FTA 공신 4인방’ 칭찬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최고의 협상가로 농업과 금융, 통신 분과장들을 꼽았다.4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점심자리에서였다.17개 분과와 2개 작업반장들 가운데 3개 분과장을 꼭 집어 칭찬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농업분과장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과 금융분과장 신제윤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통신 공동분과장인 남영숙 외교통상부 FTA 제2교섭관과 안성일 정통부 통상협상팀장이 주인공이다. 배 국장은 국내 농업시장을 가능한 한 많이 개방시키려는 미국 협상단의 집요하고도 강력한 요구에 철저한 준비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협상전략과 배짱으로 맞서며 ‘선방’했다. 쇠고기·오렌지 등 민감품목에 대해 관세철폐 장기화와 계절관세·쿼터제 도입 등 완충장치를 마련해 개방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고시 23회로 통상협력과장과 국제협력과장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그룹 수석대표 등을 거친 농업통상통이다. 금융분과장인 신제윤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은 미국이 극도로 거부감을 보인 단기 세이프가드를 관철시키기 위해 유난히도 외침을 많이 당했던 우리 역사까지 동원해 상대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국제금융과장과 금융정책과장을 거친 금융정책통이다. 남영숙 교섭관은 통신협상에서 기술표준을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미국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냈다. 숨돌릴 틈도 없이 서울에서 2주 연속 열리는 한·인도, 한·아세안 FTA협상에 투입됐다. 고려대 경제학과와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국제노동기구(IL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근무하다 정통부를 거쳐 외교통상부에 합류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中 ‘경기과열 예방’ 긴축책 예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중국 정부가 올 들어 또 다시 경기 과열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인 긴축정책 단행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일 웹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최근 2007년도 1분기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선제적인 금융정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중 통화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물가가 오르는 등 과열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콜금리 인상을 비롯한 시중 금리 인상, 대출 회수 확대 등의 조치를 강도높게 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동산투자 등 고정자산 투자억제를 위한 행정조치 등도 예상된다. 이 경우 고전중인 중국내 한국의 중소 투자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올들어 지난 3월 말까지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26%를 기록하고 초단기 유동성 증가율은 20.6%,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 달해 사실상 과열국면에 들어섰다. 인민은행은 “은행부문의 유동성 과잉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투자 증가율을 억제하고 시중 자금 및 신용 공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국내 및 해외 통화정책 간의 협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은행부문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샤오링(吳曉靈) 인민은행 부행장도 2일 무역흑자가 확대되고 물가가 올라 유동성 흡수와 인플레 억제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무역흑자가 지금처럼 수 개월 동안 계속 확대된다면 중앙은행은 거시정책 조정을 위한 선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775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중국은 올 들어 2월 말까지 396억 4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중국 위안화 환율은 처음으로 달러당 7.72위안대로 내려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3291.30으로 전날에 비해 1.19%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전 성분지수도 8963.47로 2.02%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계좌 개설이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으로 내·외자 유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jj@seoul.co.kr
  • “법원이 피고인 뇌물 진술 누락”

    론스타 사건을 수사한 대검 중수부가 관련자 공판 조서에 대해 재판부에 잇따라 서면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검찰은 “피고인 진술이 지나치게 요약, 기재돼 관련 내용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에버랜드 사건 공판에서 “검사가 공소장 변경 동의를 한 적이 없는데, 공판 조서에는 동의한 것으로 적시됐다.”며 반발한 것과는 반대의 이유로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26일 오후 2시에 열린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하종선 변호사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각 사건 재판부에 서면으로 이의서를 냈다. 론스타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하씨로부터 4147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 하씨는 같은 법원 형사23부에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하씨가 6일 열린 공판에서 진술한 내용이 공판 조서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판에서 하씨는 변씨에게 건넨 금품에 대한 대가성을 인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대가성을 인정했다가 공판이 시작되자 “대가성이 없었다.”며 말을 바꾼 하씨의 진술이 재번복된 것이다. 검찰은 “하씨는 진술을 재번복했을 뿐 아니라 말을 바꾸게 된 경위를 설명했고, 수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도 부연했다. 공판 조서에는 이 내용이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됐다.”고 했다. 검찰은 이어 “하씨의 진술은 변씨 재판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판조서에는 금품을 건넨 이유에 대한 하씨의 진술이 “친구의 부탁도 있고 투자가치도 있고 외환은행 인수권 관련하여 감사의 뜻도 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이 합쳐져 있습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돼 있다. 진술을 바꾼 이유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하씨가 “처음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고려됐다고 여겼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한 대목은 공판 조서에서 빠졌다. 검찰 수사과정에 대해 “구속취소 언급은 있었지만, 검찰이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 발 뺀 부분도 공판 조서에서 찾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공판 조서는 피고인이 동의하는지에 관계없이 증거로 사용된다. 편의를 위해 중요한 내용을 누락시키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법원은 검찰의 이의 신청을 수용할 수 있지만, 공판 조서 작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홍희경 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