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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경제부총리 부활론의 함정/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부총리 부활론의 함정/오승호 논설위원

    참여정부 때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한 인사는 부동산 및 서비스산업 대책을 마련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특히 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처의 반대가 커 어려움이 많았는데, 당시 재정부가 예산 편성권을 갖고 있었더라면 쉽게 컨트롤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회고한다. 예산을 무기로 활용하면 된다는 시각이다.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더 중요하지, 누가 부총리가 되어도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인물 리스크’를 더 경계한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경제 부총리 부활 문제가 정치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경제 부총리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 강만수 장관의 자연스러운 교체와 연결 고리로 활용하려는 듯하다. 정부가 제출키로 한 은행 외채 1000억달러 지급 보증 동의안과 관련, 경제팀의 교체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읽혀진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청와대의 반대 입장과는 상관없이 부총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문제는 민주당이든 한나라당이든 경제 부총리 재도입에 대한 명확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경제팀을 바꾸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행간을 잘 읽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 경제팀으로는 경제 위기를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그때 가서 장관을 바꾸면 된다. 부총리가 없다고 해서 위기가 커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1997년에도 경제 부총리는 있었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얘기만 되풀이하다 외환 위기를 맞았다.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는 점만 강조하며 허세를 부려선 안 될 때다.1997년의 외환 위기는 국내 문제에서 비롯됐다. 반면 요즘은 우리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위기여서 더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자본주의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발전한 선진국에도 경제 부총리는 없다. 경제 부총리는 과거 관치주의나 개발주의 시대에 활용했던 것으로 족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우리 앞에는 경제 분야 외에도 풀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그런 만큼,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우선 순위를 정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은행들은 금액이나 금리, 기간을 불문하고 달러를 끌어모으느라 정신이 없다. 단기적으로는 외화 자금난과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제가 꼬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제 부총리가 없어진 지 8개월밖에 안 됐다. 올해 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는 금융위원회로 넘어갔다. 재정부는 경제정책국의 한 과에서 국내 금융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정도다. 자본에 국경이 없는 시대다. 국제 금융과 국내 금융은 일란성 쌍둥이라 할 수 있다. 경제 부총리를 다시 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경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막연한 이유만 대선 안 된다. 경제 부총리를 둘 경우 금융 업무를 지금처럼 이원화된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재정부로 일원화할 복안이라도 있는 건지 묻고 싶다. 재정부 관료들도 부총리 부활론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부총리가 생기면 금융위의 금융 정책 업무를 다시 재정부로 되돌리는 조직 개편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경제 부총리 부활론에 대한 진정성을 따져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美·日·유럽 “달러 무제한 공급”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기철기자|미국 영국 스위스와 유럽중앙은행은 13일 유동성 확대를 요청하는 금융기관에 달러 자금을 무한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5개 중앙은행은 이날 신용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고 다시 은행을 신뢰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치들을 취했다고 발표했다. ECB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스위스국립은행(SNB)은 공동성명에서 “상업은행들은 적절한 담보를 제공하는 대신 달러를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빌릴 수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은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 달러 자금 시장의 유동성을 개선시킬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필요한 경우 모든 은행 예금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과 영국 등 16개국 정상은 12일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 유로존의 핵심 합의사항은 ▲은행간 대출을 국가가 보증(2009년 12월31일까지)하고 ▲파산위기의 은행을 국가가 구제하며 ▲정부가 은행 지분(우선주)을 취득하고 ▲10월 말부터 불확정 자산의 시가를 공개하는 ‘마켓 투 마켓´ 규칙을 완화하는 것 등이다. EU 순회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금융위기는 유럽 각국의 ‘나홀로´ 접근방식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회의 개최 배경을 밝혔다. 한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워싱턴에서 유로존이 이례적으로 금융정책 공조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고 이런 공조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vielee@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분주한 글로벌 금융공조

    주요 국가의 금리인하 동시단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국제적 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또다시 국제공조로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제·금융전문 인터넷 사이트 마켓워치는 9일(이하 현지시간) 하이 프리퀀시의 미국측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언 세퍼드슨의 말을 인용,“공조 금리 인하 단행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수주 이내에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퍼드슨은 “오는 28∼29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금리가 0.5∼1% 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유럽의 다른 중앙은행들도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국제적 공조는 금리인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신뢰감 조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제적 금융정책 공조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G20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전화접촉에서 긴급 G20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원국의 금융 관련 당국자들이 특별 회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G20 회담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회의가 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과 때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G20은 선진 8개국(G8)과 아르헨티나·호주·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한국·터키로 이뤄졌다.ECB도 포함된다. 역내 경제공동체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 방안을 협의하고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긴급 각료회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이날 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 등 프랑스어권 3국은 프랑스-벨기에 합작은행 덱시아의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금융위기가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4) 공기업 민영화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4) 공기업 민영화

    지난달 1·2차 공기업 선진화 추진계획이 발표된 데 이어 이달 내에 발표될 3차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개혁 대상에 오른 기관은 전체 319개 검토대상 기관 중 79개다. 이번 3차 방안에는 20여개 안팎의 공공기관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통합을 비롯한 민감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전체 공기업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6일 시작되는 국감의 최대 이슈인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국회 공기업대책특위 간사를 지낸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과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간 지상대담을 게재한다. 각 의원의 답변은 상대 의원이 미리 서울신문에 제출한 질문에 대해 이뤄졌다. 1 민영화 방안 평가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3차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윤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이종구 의원 공기업 선진화 계획이 당초 일괄적으로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이는 당·정이 추진계획에 대한 검토와 준비를 충분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회에서 공기업특별위원회 활동까지 마쳤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3차 발표이후 선진화 로드맵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여·야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용섭 의원 공기업 선진화의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 공공성에 비해 기업성과 효율성이 중시되는 공기업 위주로 민영화 대상을 선정해야 하는데 선정기준이 모호하고 의혹이 많다. 추진방법도 졸속이다. 사전 면밀한 검토 없이 불쑥 발표하고 비판이 많자 이를 축소 조정해 정책이 혼선을 빚고 신뢰도 잃고 있다. 2 기관장 낙하산 논란 ▶청와대에서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안하겠다고 했지만 낙하산 인사가 난무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러면서 공기업 선진화를 말할 수 있나. 이종구 의원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를 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공기업 인사는 철저하게 공모제를 통해 심사를 하고 인사에 관한 검증도 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이 공기업에 일부 진출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정치인 임명은 외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의 공기업 인사야말로 낙하산 인사를 한 게 아닌가. 이용섭 의원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오류는 ‘과거 정부에서도 잘못했지 않았느냐.’는 식의 사고와 대응이다. 낙하산 인사가 국민적 선택을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한 새 정부가 개혁을 위해 철학과 소신을 공유하는 전문가를 등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는 공기업 개혁에 대한 청사진이나 기본 방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없이 취임하자마자 과거 정부에서 임명된 모든 공기업 사장들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강제하고 임기가 남아있는 사장들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공기업 민영화는 효율 극대화와 공공성 유지라는 상충된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공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런 결과를 얻은 후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은 어떠냐. 이종구 의원 민영화(선진화)야말로 과거 정권 10년동안의 묶은 과제가 아닌가. 단순히 민영화라는 작은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선진화의 대상이 되는 기관의 입장이나 특성을 고려해 민영화, 통폐합, 기능조정, 경영효율화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상충된 목표라기보다는 공공성이나 국민경제적 편익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충분한 비용-편익 및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서 추진되고 있다. 3 인천공항공사 매각 ▶공기업 선진화(민영화)는 10여년전부터 미뤄져 온 지난 정부의 핵심과제였는데. 이용섭 의원 공기업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나, 정당성과 신뢰를 충분히 확보해 가면서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작업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밀실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인천공항공사처럼 국민의 세금이 투입돼 건설되었고, 단기간내에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우수 공항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량 공기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문제다. 주가가 액면가에도 미치지 못해 향후 대규모 이익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귀속되는데도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하는 오류를 범했다. 특히 대통령 측근 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2012년 이후로 매각을 늦출 수 있는 것 아닌가. 이종구 의원 작금과 같은 개방화된 국제환경의 변화에서 2012년에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타당한가.5년후의 주가, 환율, 물가요인, 국제환경변화 등을 고려할 때 얼마를 받는 것이 제값을 받는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 인천공항공사를 매각하는 것은 국제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외국의 전문공항운영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지분매각(49%)을 통한 경영효율화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4 주공·토공 통폐합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폐합방식과 관련해 선 통합 후 구조조정, 또는 선 구조조정 후 통합에 대한 지역 및 기관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가장 만족할 만한 대안이 있는가. 이용섭 의원 주공과 토공이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에서 벗어나 뼈를 깎는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정부가 의도된 목적으로 결론을 내놓고 ‘정부를 따르라.’는 식의 개혁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다. 정부가 합리적인 개혁방향을 제시하면 주공과 토공 직원들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 정부는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에서 토공과 주공의 개혁방향을 찾는 진지함과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주공·토공 통폐합 문제도 의견수렴절차와 연구가 부족했고,‘혁신도시 이전’ 대상 지역의 참여도 부족하다. 이로 인해 소모적 사회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해결책은 뭔가. 이종구 의원 주공·토공의 통폐합은 중복기능 및 민간과의 경합부분, 기능조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폐합을 하자는 것이다. 이는 야권도 반대하지 않는 사안이다. 다만 혁신도시 이전으로 인한 지역간의 갈등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소모적인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 5 인력 구조조정 ▶선진화의 성패는 인력구조조정에 있다고 본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통폐합시 강제퇴직 없이 자연스러운 감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정부가 2단계로의 인력감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용섭 의원 공기업 개혁은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인력구조조정 위주의 개혁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이율배반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현 정부는 민영화 대상 공기업별로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사전 고민과 전략 없이 일단 밀어붙이기 식으로 발표만 해놓다 보니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낳았다. 힘없고 규모가 작은 산하기관 몇 군데만 통합하는 선에서 그치게 된다. 대상 기업별로 인력 진단을 통해 가장 효율성이 제고되면서도 구성원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매쿼리 매각 가능 발언 등 정부가 오히려 민영화 과정의 투명한 절차를 훼손하고 있다. 대통령 측근 연루 의혹도 나오고 있다. 불신과 의혹을 극복하고 국민적 합의에 따라 민영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이종구 의원 언론보도에 의하면 민영화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적 합의와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니까 공기업 선진화에 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여·야간 협조가 필요한 것이다. ▶선진화의 기관장 선임방법에 있어서 공모제의 형식성과 실효성에 대한 대안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용섭 의원 기관장 공모제는 17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마련한 공공기관운영법의 성과다. 그러나 현 정부는 법에 정해져 있는 사장의 해임과 임명에 관한 절차를 처음부터 철저하게 무시하고, 자의적이고 반 강제적으로 임기가 남아있는 사장들을 해임하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는 기관장 공모제의 취지를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부산(58)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7회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수석실 근무 ▲금융감독원 감사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 ▲사무1부총장 ▲17·18대 국회의원 ■이용섭 민주당 의원 ▲전남 함평(57) ▲학다리고, 전남대 무역학과 ▲행정고시 14회 ▲재경원 조세정책과장 ▲국세청장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장관 ▲민주당 제4정책조정위원장 ▲18대 국회의원
  • 금융위원장 “금산분리 완화 내주 발표”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금융규제 완화가 예정대로 추진된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고가 주택의 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돼도 현행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유지된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5일 모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규제완화 계획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미국과 달리 우리는 과도하고 불합리한 규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빌미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규제 완화 등 금융정책 방향을 수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해서는 “은행의 경직된 소유구조를 개선하고 은행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는 것”이라며 “국회에 제출할 정부 안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요동치는 세계금융-한국시장의 앞날] 따로 노는 경제부처 금융불안 더 키웠다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리먼 브러더스와 관련해 개별 금융기관들의 피해가 얼마가 되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것은 금융위 소관이다.”라고 답변해 눈총을 받았다. 강 장관은 또한 산은의 리먼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해 의원들을 실소케 했다. 대통령도 힘을 실어줬다는 ‘경제 컨트롤 타워’의 답변은 아니었다. 이에 대한 답변은 국회 정무위에서 나왔다. 같은 날 민유성 산은 총재는 정무위에서 리먼 인수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협의했다.”고 답변했다. ●위기상황 효과적 대응 역부족 지난 18일 5년물 국고채 금리가 0.29%포인트가 폭등했다.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이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증권사들이 보유하던 국고채를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이를 파악한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3조 5000억원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각해 시장에 공급했다. 왜 한은은 증권사로 바로 자금지원을 안했을까. 한은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은 국내 시중은행”이라면서 “증권사의 자금경색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소관”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융위와 금감원이 위기상황에서 제 때 움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국내금융 ‘이두 체제’ 미국발 ‘금융공황’에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금융정책의 분리를 꼽는다. 이명박 정부는 재정부의 국내 금융파트를 떼어내 금융위원회로 넘겼다. 금융위가 국내 금융기관 및 금융정책 전반을 책임지도록 하고 재정부는 환율과 외환 등 국제금융만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되면서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을 정책적으로 따로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올 초에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 차입 여건이 나빠졌다. 또한 외환 관련 파생상품인 키코(KIKO)를 판 은행과 키코를 산 중소기업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이처럼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이 동전의 앞뒤처럼 얽혀 있다.‘9월 위기설’로 국내 주식·채권·외환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댔지만 알고보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도화선이다.HSBC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나 산업은행의 리먼 인수 추진 문제도 국내적이면서도 국제적인 금융 현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두(二頭)마차처럼 정책이 분리되다 보니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정보력과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청와대 내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닫고 국내외 금융 분리 6개월만에 “다시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금융위, 금감원 관계도 ‘삐거덕’ 금융위의 금감원에 대한 지휘·감독권 약화도 도마에 오른다. 과거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할 때와 달리 금감원이 과거 10년처럼 ‘빠릿빠릿하게’ 호흡을 맞추지 못한다고 금융위측은 비판한다. 위상이 추락한 금감원은 ‘재주는 곰(금감원)이 넘고, 이익은 상인(금융위)이 본다.’고 불만을 표시한다. 여기에다 금융위는 강남에, 금감원은 여의도에 서로 떨어져 있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금융을 금융위로 이관하고, 금융위는 여의도로 돌아가 금감원을 지휘·감독하도록 하는 등 금융감독 체계를 다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널뛰기 주가·환율 언제 진정되나

    금융시장이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주가와 환율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급등락을 오가며 혼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10일쯤까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될 것인 만큼, 정부가 외채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각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05포인트(1.55%) 내린 1404.38로 장을 마감했다. 장 도중에도 혼돈은 지속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04포인트(2.25%) 하락한 1394.39로 출발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동반매수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242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892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고강도 개입으로 전날보다 달러당 11.20원 떨어진 111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획재정부 신제윤 차관보는 이날 열린 외환·국제금융정책위원회에서 “9월 위기설은 오해와 무지에 따른 현상”이라고 강변했지만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외평채 발행에 대해 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그만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단기외채 장기로 돌리는 등 적극적인 역할 필요 전문가들 역시 아직까지 위기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투자정보팀 부장은 “이날 주가는 국민연금이 1220억여원을 들여 시장을 받친 덕분에 겨우 1400선을 유지했다.”면서 “다음 주 채권 만기가 돌아온 뒤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에 따라 증시가 다시 큰 폭으로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하락하면서 환율 등에 ‘말발’이 서지 않지만 그렇다고 시장에 맞서면 총알만 낭비하고 효과는 거두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외환위기 때 정부가 단기외채를 장기로 돌린 것처럼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자금조달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채분을 갚는 게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사태를 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치·금융권 ‘9월 위기설’ 해법찾기

    정치권 인사들과 금융권 전문가들이 ‘9월 위기설’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국회 금융정책연구회(이하 금정연)는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한민국 금융,18대 국회에 바란다’는 주제로 세미나를 겸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창립총회엔 정치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과 금정연 소속 여야 의원 16명이 참석한다. 금융권에선 생명보험업협회 남궁훈 회장, 손해보험업협회 이상용 회장, 여신금융협회 이병구 회장, 선물거래소 이정환 이사장, 은행연합회 김두경 상무, 증권업협회 최용구 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9월 위기설’로 금융가는 물론 정치권까지 벌집을 쑤셔놓은 듯 뒤숭숭한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당 지도부 간의 공방과는 무관하게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측은 4일 “창립총회를 겸한 세미나지만 ‘9월 위기설’에 휩싸인 국내 금융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금융 선진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엔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과 남경필·유승민·유정복·조전혁·홍일표 의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천정배·김재균·박기춘·백재현·전병헌·최영희 의원 등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김성곤·오제세·조정식 의원 등도 준회원 자격으로 참여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론] 경제난국, 삼각파도 이기려면/최공필 우리금융지주 전무·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경제난국, 삼각파도 이기려면/최공필 우리금융지주 전무·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례없는 유가충격으로 우리 경제는 성장전략을 구사하기도 전에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강요당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신(新)브레튼우즈 체제하에서 기본적인 달러페그(달러화 연동) 환율체제로 수출위주의 성장을 이끌어냈던 국가들에 대한 체납고지서이다. 즉,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차원의 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금리와 환율조정이 지연되면서 초래된 결과이다. 과거의 충격과는 달리 중국 등 신흥 거대시장이 주도하는 수요 요인의 관리를 위한 세계적 정책공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표류하는 선박처럼 세계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와 자산버블의 붕괴충격에 직면해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과 자산버블붕괴의 양날위에서 위험스러운 항해를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특히 비슷한 여건하에서 국가단위 대응의 타당성이 저하되면서 신흥시장이 겪게 되는 충격은 전례없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내수시장이 취약한 신흥시장의 경우 금융정책의 유효성이 저하되었고 재정정책도 양극화가 심화되어 공감대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세계화의 격랑속에 생존기반을 위협받고 있는 서민중산층은 더욱 힘든 상황이다. 이래저래 개방에 따라 충격에 대한 노출은 커진 데 비해 대응여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이다. 그러니 시장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위기 우려의 실체는 환경변화를 이겨낼 만한 우리의 능력에 대한 시장 믿음의 저하이다.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인식이나 내부적 대응능력에 이미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쇠고기파동은 국제적으로 매우 심각해진 상황을 애써 외면해도 좋다는 현실에 대한 시각차를 반영한다. 이러다 우리 경제는 무방비상태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우리가 취하는 일련의 대응이 냉정하게 평가되는 거대 시장에서의 신뢰 상실은 기초여건에 관계없이 언제든 나쁜 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 하반기 우리의 주변여건은 물가, 성장, 내수, 고용지표의 동반악화를 의미한다. 더욱이 위험기피적 금융부문의 대응은 금리인상을 포함하여 축소조정 과정을 강화시키게 된다. 따라서 취약부문의 악화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따라서 재정부문의 선별적 역할이 강조되어야 한다. 민간주체들의 의욕이 저하되고 금융이 움츠러든 곳에 재정의 우선적 역할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다져가야 한다. 각종 개발계획에 대한 현실적 차원의 재검토가 조기에 가시화되어야 한다.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비교역재 부문의 개방전략은 우리경제의 구조적 약점인 내수 낙후부문의 생산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어려운 기초여건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적 사고가 국익증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우리의 고용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경쟁력이다. 수시로 변하는 환경에서 고용안정의 기반을 민간 스스로 다져갈 수 있도록 시장흐름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당장 요구되는 가격변수의 안정노력은 단기 고통을 덜 수 있지만 결국 자원배분상의 왜곡을 심화시켜 우리의 미래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뿐이다. 향후 스태그플레이션과 자산버블붕괴의 삼각파고가 우리경제를 삼키지 않도록 다방면에서 진취적이고 개방적 자세가 오히려 강조되어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인의 발굴과 글로벌 차원의 다변화된 진출전략은 가장 효과적이고 선제적인 위험관리 전략이다. 최공필 우리금융지주 전무·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금융규제완화 내용 살펴보니

    금융규제완화 내용 살펴보니

    금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금융규제 개혁 방안은 규제를 완화, 금융사의 자유로운 진입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 경우 금융시장내 경쟁이 촉진돼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금융지식, 금융업 종사자들의 전문지식이나 신의성실 등에 비춰볼 때 앞선 규제완화라는 지적도 있다. 규제완화에 맞춰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소비자보호는 2010년부터 금융상품 전문판매업자는 고객에게 대출, 펀드, 보험 등을 다 권유할 수 있다. 현재 한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파는 독립대리점(GA)의 확대판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금융상품을 비교해 살 수 있고 판매회사간 경쟁이 치열해져 수수료가 싸질 수 있다고 전망된다. 어떤 금융상품을 어떤 판매방식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사 규모에 따라 상품 취급범위를 다르게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융업계는 우려의 시각이 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영업점 창구에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소비자 보호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일정 자격을 갖춘 금융종합자산 설계사에게만 동시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관련 법에 흩어져 있는 소비자 보호도 통합된다. 김주현 금융정책국장은 “은행·증권·보험 등 업종에 상관없이 (소비자 보호가) 하나의 법이 되면 보다 더 선진화된 소비자 보호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의 보험판매 도입과정에서 나타났듯이 기존 판매채널과의 이해 조정의 문제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 현재 펀드취득 권유, 변액보험 판매자격 등 다양한 자격증도 정비돼야 한다. 영국의 경우 독립재무설계사(IFA)가 5만∼7만명 정도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한 금융상품 구매가 활발한 편이다. ●대부업은 앞으로 소비자금융업 내년 상반기에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 대부업은 소비자금융업으로 등록할 수 있다. 소비자금융업체에 한해 대출업무 비중이 전체 업무의 50%를 넘을 수 있도록 완화해 대형 대부업체의 등록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서민에 대한 금융공급이 늘어나고, 대형 대부업체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편입돼 고금리나 불법 채권추심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부업체들이 조달비용이 낮아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도권으로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금융위는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공신력이 높아지고 보이지 않던 여러 업무사항 제약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문 금융사 출현 우량한 기업의 회사채 등 채권보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신규진출이 검토된다.2001년 77조 6000억원에 이르렀던 회사채가 지난해 31조 2000억원으로 발행금액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보증 전문회사가 생기면 기업은 발행비용이 내려가고 단기대출보다는 보증을 통해 장기적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금융위는 또 인허가·유권해석 등 관련 민원을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접수부터 결과통보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통지하는 홈페이지(www.fcsc.kr)를 다음달 개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이 카드매출액을 근거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이 하반기 기업은행에서 시범 실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내금융사 해외진출 다변화 필요”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이 대상국 선정에서 ‘쏠림현상’이 있어 이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출 방식도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대출 수요에 그치고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박재하 부원장과 이상제 연구위원은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내 금융회사의 국제화 전략’ 심포지엄에서 공동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중 아시아 지역 비중은 1999년 55.5%에서 올해 1·4분기 66.7%로 높아지는 등 지역적 편중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취급 상품도 대출이 64%이고 대상 고객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46.5%인 반면 현지인 및 현지기업은 11.4%에 불과하다.”면서 “즉 국내 은행들은 해외에서도 국내 기업을 상대로 대출 영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해외 진출에서 고려하는 기준도 “진출 국가의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특성 등은 잘 고려하지 않고 우리나라와의 교역관계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260개 은행들이 비용·효율성, 진출국의 시장특성 등을 비중 있게 고려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원장 등은 “이같은 ‘쏠림현상’으로 해외에서도 국내 금융회사 간 경쟁이 과열되고 진출국의 국가위험이 국내 금융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해외진출 전략을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국내 은행의 해외자산 비중은 2006년 기준 2.5%로 씨티은행(51%)이나 UBS(91%),HSBC(56%) 등 글로벌 은행들에 비해 크게 낮다.”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국내영업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국장은 “감독당국은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규제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개별 금융사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달라.”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금리인상의 득과 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금리인상의 득과 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은행이 결국 금리 또는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한 긴축통화정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시중유동성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당초의 목표치인 3.5%를 크게 넘어 5%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의 득실을 좀 더 신중히 고려해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먼저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의 주장과 같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한국은행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임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낮추어 앞으로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계속 늘고 있는 과잉유동성을 줄여 초과수요에 의한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이득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손실 또한 크다. 먼저 급격한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다. 금리를 높이거나 지급준비율을 높일 경우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신용경색이 오게 된다. 이러한 경우 그러잖아도 유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가라앉고 있는 내수경기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서민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중소기업의 도산 또한 늘어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내수침체가 심화될 경우 금융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본이동이 활발하지 않던 시기에는 유가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먼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어 물가를 안정시키는 안정 성장정책이 유효했다.1,2차 석유파동시에 독일과 일본은 이 정책을 실시,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높은 성장도 이루었다. 그러나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높이는 경우 대부분의 신흥시장국은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겪게 된다. 그러잖아도 침체된 내수경기가 급격히 가라앉으면서 기업도산과 부실대출 증가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와 같이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고 해외에서 돈 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기침체와 기업도산은 외화차입을 더욱 어렵게 해 외환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는 외환위기 전에도 금리를 높이고 대출을 줄였다가 외화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외환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다. 금리인상의 또 다른 손실은 물가를 잡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번의 물가상승은 유가상승 때문이다. 원유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입물가가 높아져 국내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금리를 높여 인플레이션기대를 줄이고 수요를 줄인다고 높아진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 원인을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중 유동성 또한 줄이기가 어렵다. 자본시장이 개방된 지금 시중유동성은 다양한 경로로 늘어나고 있으며 과거와 같이 금리를 높여 유동성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환율이나 외국의 금리 그리고 국내외 투자수익률에 따라 해외에서 돈이 들어오거나 대출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유동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금리정책의 유동성 조절기능이 크게 약화되어 있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높여 봤지만 시중유동성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렇게 금리인상의 득과 실을 살펴보면 지금은 금리인상의 득보다 실이 큼을 알 수 있다. 인플레이션도 문제지만 과도한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염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은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추가적인 손실을 우려해 미리 문을 닫고 있으며, 시중에는 외환위기보다 더 큰 위기가 온다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시위와 파업으로 인한 혼란으로 우리경제는 점차 위기에 노출되고 있다. 또 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긴축금융정책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인사]

    국무총리실 ◇과장·팀장급 (서기관) △일반행정정책관실 법무행정과장 신인섭△외교안보정책관실 자원협력〃 손동균△경제정책관실 재정금융정책〃 장영현△사회정책관실 노동환경정책팀장 정원상△안전정책관실 자연재난지원과장 최영진△경제규제관리관실 경제규제심사3〃 김진남△정무운영비서관실 정당행정관 이상로△〃 시민사회〃 문태선△정보관리비서관실 정보기획〃 김경일(부이사관)△정책기획관실 갈등관리기획과장 정영주△규제개혁정책관실 규제민원〃 신관철 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장 李相燁△공과〃 朴昇吾△정보과학기술〃 李勇勳△대외협력처장 任龍澤△나노과학기술학과장 愼重勳△해양시스템공학과장 韓淳興△지적서비스공학과장 尹完澈 한전KPS㈜ △수화력본부장 정도정△원자력〃 유승봉 메트로신문 ◇승진 △전무이사 김종학△광고마케팅국 부국장대우 민도영△광고관리팀 부장대우 안대성 대신증권 △중부법인사업부장 나동익
  • 산은 민유성씨·우리금융 이팔성씨 유력

    산은 민유성씨·우리금융 이팔성씨 유력

    산업은행·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공기업의 기관장 인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산은 총재로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산은 총재 후보가 민 대표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압축됐고 민 대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배제됐다는 분석이다. 뉴욕과 국내 씨티은행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뒤 모건스탠리증권,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등에서 한국 대표로 일했던 민 대표는 2001∼2004년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회장으로 있었다. 이때 전 위원장은 민 대표와 함께 부회장으로 근무했었다. 그래서 전 위원장이 민 대표를 적극 추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민 대표가 유력하지만, 매일 ‘1순위’가 바뀌는 상황에서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30일쯤 결정될 것이고, 그때까지 민 대표가 선두를 달릴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6일 지원자 8명 중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우리금융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후보를 이팔성 서울시향 대표(전 우리증권 사장)와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 2명으로 압축, 정부에 인사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훈 전 금융통화위원이 2배수에 들지 못하면서 이 대표가 유력 후보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관이 경제관료 30년 시절 재경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해 금융통으로 통하지만 산은 총재에 관료 출신이 배제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회장 자리 역시 민간 출신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뒤로 가는 경제살리기/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뒤로 가는 경제살리기/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정부가 경제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규제개혁, 조세감면 등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갖가지 개혁정책을 추진한다. 그러나 경제가 나아지는 분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경기침체가 심화해 성장률이 5%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경제의 대외여건이 좋지 않다. 금융대란과 자원대란의 양대 악재가 겹쳐 세계경제가 불황의 조짐을 보인다. 우리경제는 외국자본이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가고 물가가 폭등하는 등 그 여파가 크다. 이에 따라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어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인위적 경기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여 자금공급을 늘리고 환율을 인상하여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은행원들을 환율을 악용하는 사기꾼으로 폄하하는 발언이 나올 정도이다. 여기에 작년에 더 걷힌 세금까지 풀어 내수경기를 촉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들뜨게 하는 것이다. 경제가 경기침체와 물가불안을 동시에 겪는 2중고에 처해 있을 때 금융과 재정의 팽창정책은 금물이다. 경기부양은 안 되고 물가만 올라 경제가 공황의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경제는 성장동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산가격 거품에 들떠 있다. 경기는 계속 침체하고 물가는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른다. 여기에 성장률을 높이려고 돈을 풀고 환율을 높이는 것은 고열의 환자에게 치료제 대신 흥분제를 투입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을 기본 정책방향으로 정했다. 경제운영을 민간주도로 바꾸고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경제가 처한 여건에 비추어볼 때 매우 바람직하다. 통화량이나 환율로 억지로 내수·수출을 촉진하는 대신 신산업발전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방법이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일관성 있게 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이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도 전에 인위적 부양정책을 펴는 우를 범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성장률에 얽매이지 말고 본연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실로 우려가 큰 것은 국민의 불신이다. 정부는 출범 후 국내외 경제여건의 어려움을 솔직히 밝힌 다음 실효성 있는 경책을 펴야 했다. 그러나 인수위원회의 독선, 결격 각료의 억지 임명 등 국민의 뜻과 동떨어진 정부구성을 서둘렀다. 또 선거공약에 얽매여 정제되지 않은 정책들을 쏟아냈다. 여기에 집권세력은 총선을 치르며 이전투구의 권력싸움을 벌여 스스로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 신뢰는 당연히 떨어졌다. 이런 상태에서 정부는 인위적 경기부양이라는 구시대적 강제수단을 들고 나왔다. 경제정책의 방향을 놓고 정부와 여권 내부에서도 갈등이 크다. 환율과 금리 등 금융정책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정면 대립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당장 수출·투자를 늘리려고 금융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그러면 물가불안이 확산돼 경기활성화 효과도 사라진다는 주장이다. 이것뿐이 아니다.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이 추경 편성을 놓고 충돌을 빚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작은 정부 정책에 어긋나 안 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풍랑을 맞아 표류하는 배와 같다. 향후 경제정책이 중심을 잃어 혼란에 빠지면 우리경제는 다시 5년을 잃어버린다. 그러면 우리는 선진국 문턱에서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쓰러진다. 한시바삐 정치인과 관료들은 그동안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정치적 이해, 부처이기주의를 떠나 시장원칙에 따라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재정부,금융·금통위 영향력 행사?

    그동안 사문화됐던 권리를 기획재정부가 행사하고 나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재정부에 따르면 최중경 제1차관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1일 열린 금융위원회 1,2차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앞으로도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회의에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재정부 1차관은 당연직 금융위원으로 금융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금융위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옛 재정경제부 제1차관도 당연직 금감위원이었지만 금감위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다른 일정도 많았고 회의 안건도 사전에 보고됐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이 금융위원회로 넘어가고 재정부에 금융정책 관련 부서는 자금시장과 1개만 남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 재경부 시절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금융정책을 주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기 때문에 금융위 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양 기관이 국책은행 민영화와 금융위 1급 인사를 두고 불협화음을 낸 바 있어 앞으로도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부가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문제도 관심사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통화금융정책과 관련해 재정부 장관이 금통위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다.”며 재의요구권까지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재정부 차관은 금통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다. 재정부 장관은 금통위 의결이 정부의 경제정책과 상충된다고 판단되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재의요구권은 행사된 적이 없다. 열석발언권은 1998년 도입됐으나 4차례 행사됐고 1999년 6월 이후 8년 동안 한차례도 행사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와 한은이 불필요한 갈등으로 혼란을 일으킨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는 차관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석발언권을 행사할 의사가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친정부·친한은파 라뇨?”

    누가 한국은행 금통위원회의 ‘트로이의 목마’가 될까. 신임 금융통화위원에 대한 성향 분석이 금융시장에서 난무한 가운데 최도성·강명헌·김대식 내정자는 자신들에게 붙은 ‘친(親)정부파’와 ‘친(親)한은파’의 꼬리표를 거부하며 자기 목소리를 냈다. 최도성 금통위원 내정자는 4일 전화통화에서 “나는 친정부도 친한은파도 아닌 ‘친국민파’”라고 선언했다. 최 내정자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물가냐 성장이냐는 선택의 문제라기보다 심리적 불안요소 때문”이라고 규정한 뒤 “국내외 불확실성이 일부 개선되고 총선이 끝나 정부가 제대로 기능을 하게 되면 잘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명헌 내정자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일부에서 내가 물가를 성장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거다. 물가와 경제살리기가 같이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강 내정자는 “‘물가가 안잡혔는데 경제성장해서 뭐하냐.’는 발언은 ‘물가는 잡혔는데 경제성장이 안 되면 어떡하냐’는 말과 같은 의미다.”고 부연했다.그러나 강 내정자는 “물가는 3% 이내로 잡아야 한다.”고 발언해 역시 성향분석에 혼란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물가는 4%에 육박하고 있다. ‘친한은파’로 분류됐으나 지난 1월 신문칼럼에서 ‘금리인하론’을 주장한 것으로 밝혀져 친정부파로 돌아섰다고 분석된 김대식 내정자.김 내정자는 “당시 칼럼은 학자로서 원론적이고 교과서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정책을 결정할 때는 현실적인 경제지표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정책 전공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벤치마킹하는데,FRB의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금리결정이 표준”이라며 한은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마무리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금융, 산은·기은·대우증권 인수? 왜 그런 얘길 했는지…”

    “우리금융, 산은·기은·대우증권 인수? 왜 그런 얘길 했는지…”

    2일 이른 아침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의 상견례에 참석한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차 온 기자들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했다. 우리금융지주, 산업·기업은행을 합쳐서 메가뱅크를 만드는 안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러나 몇번의 망설임과 주위의 만류로 자리를 떠났다. 행사장을 빠져 나가는 전 위원장을 동행해 기자는 몇가지를 물어봤다. ‘메가뱅크’에 대한 질문에 전 위원장은 금융정책 입안의 중심은 금융위라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메가뱅크 안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헤게모니 싸움이네 하지만 금융산업 발전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금융위이며 그것이 현재의 금융위를 만든 까닭”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재정부의 메가뱅크 안이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와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그 자리에서 다른 부처에서 혹시 다른 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는 열린 자세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부는 공공기관 민영화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한 것이고 산은 민영화에 대해서는 다른 부처도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강 장관이 재정부 입장에서 발언을 할 수밖에 없다며 위원장의 양해를 구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산업·기업은행과 대우증권을 인수해 키우는 방안을 정부에 제의했다는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매킨지의 컨설팅을 받았다고 하는데 재정부도 매킨지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메가뱅크 안보다, 그런 보고서를 여기저기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기삿거리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메가뱅크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은 언론이 있는데 그 언론이 감을 잘 잡은 것”이라며 메가뱅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다시 강조했다. 관료들과의 협조 여부에 대해서 “나도 공무원, 관료”라고 응수했다. 이어 “그러나 (예전의 관료 스타일에) 물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갑·을 관계가 바뀌니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갑·을 관계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고 나는 그 용어에 매우 부정적”이라면서 “갑·을은 없고 우리만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공무원을 장악 대상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공공의 목적을 향해 함께 뛰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장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카리스마는 주어진 제도에서 찾는 것이 아니고 지향하는 바가 앞서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취임 이후 한달이 조금 안 됐지만 몸무게가 2㎏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구(금융위 직원)들이 열심해 해서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조직융합 ‘실패에서 배운다’

    정부부처 통폐합을 계기로, 과거 유사 사례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분석·정리한 매뉴얼이 제작돼 눈길을 끈다. 31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조직융합관리(PMI) 매뉴얼’에 따르면 1994년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정경제원,1997년 총무처와 내무부를 합친 행정자치부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과거 조직개편에서는 교차 인사와 사무실 재배치 등 물리적 통합에 중점을 둬 유기적 연계가 부족하고, 직원간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문화 통합 등 장기적·체계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재경원은 조직 통합 이후 조직원을 맞바꾸는 대규모 ‘섞기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5년 경제정책국(옛 기획원)과 금융정책실(옛 재무부)이 금융시장 관련 정책자료를 공유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또 1997년에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놓고 갈등과 이견이 반복돼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이어졌다. 행자부 역시 조직 통합을 위한 ‘섞기 인사’가 옛 총무처·내무부 출신간 ‘밥그릇 싸움’,‘나눠 먹기식 인사’ 등으로 변질돼 충돌 양상으로 왜곡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기업에서도 인수·합병(M&A) 성공률이 낮은 주요 원인은 합병 후 조직간 융합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차이 등을 인정해야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뉴얼에서는 또 실패 사례는 물론 LG그룹 계열사들의 전산실을 통합한 LG CNS, 기아자동차를 흡수한 현대자동차, 주(州)정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축소한 미국 미시간주 등 국내외 성공 사례와 원인에 대해서도 꼼꼼히 적시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14개 통합 부처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매뉴얼과 수요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조직융합을 위한 진단 및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상임위원 김용환 이종구△비상임위원 채희율△증선위 비상임위원 조인호△사무처장 임승태△금융정보분석원장 김영과△대변인 유재훈△금융정책국장 김주현△금융서비스국장 김광수△자본시장정책관 홍영만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 李相龍 부산시 △환경국장 황일준△사하구 부구청장 김상주△관광진흥과장 김광회△건설행정과장 고한익 증권예탁결제원 ◇전보 △경영지원부 부장 신재봉 보험연수원 ◇승진 (부서장급) △e-러닝사업부 부장 맹일환△종합기획부 〃 양해식 (기타)△사이버연수팀 수석조사역 이우호 ◇전보 (부서장급)△연수운영부 부장 류치열 (기타)△연수운영부 차장조사역 연제은△연수운영부 수석조사역 우정택△종합기획부 〃 배병한△e-러닝사업부 〃 이정민△e-러닝사업부 〃 이우호 신한은행 ◇전보 △논현동지점장 안병환△박달동〃 김명종△일산문촌〃 조태원△부산롯데월드〃 양만엽△울산성남동〃 이두산△태백〃 하봉생△금정이마트〃 김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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