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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대출 대응 고민”

    최근 부동산 경기가 일부 재건축을 중심으로 과열되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아직은 좀 더 추이를 지켜볼 때”라는 태도를 나타냈다. 일단은 관망세이지만 폭등세가 가시화되면 금융정책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을 보면 상당수가 실제 주택구입 수요에 따른 것이고, 또 다른 부분은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경우가 많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의 흐름을 상당히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고 앞으로 대응이 필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고펀드, 비씨카드 지분인수 초읽기

    토종 사모펀드인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지분 인수에 나선다.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 SC제일은행은 비씨카드 지분을 이르면 이번 주 국내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와 비씨카드 보유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보고펀드가 두 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 우리은행(27.65%)을 제치고 31.68%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보고펀드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까지 사들여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가 순탄치 않자 지분율이 낮은 은행들과 접촉해 왔다. 우리은행과 신한카드(14.85%)는 당분간 비씨카드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태도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변양호씨가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는 2006년 3월 비씨카드 인수를 위해 우리, 조흥, 하나은행과 지분양수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인수가 무산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설비투자펀드 2조 조성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다음달부터 설비투자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총 2조원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와 두 은행은 2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펀드를 조성해 9월부터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액은 산은 1조 4000억원, 기은 6000억원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촉진 방안’에 포함된 5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펀드 조성·지원 방침에 따른 것이다. 지원 방식은 산은과 기은의 직접 지원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통한 간접 지원으로 나뉜다. 직접 지원은 산은과 기은이 심사를 통해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우선주·보통주·회사채 등을 매입하거나 추가 대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산은은 신성장동력산업 등 투자위험이 높거나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하는 기업을, 기은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각각 중점 지원한다. 간접 지원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할 때 산은과 기은이 전체 투자금의 40%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PEF는 전체 자금의 90% 이상을 설비투자 용도로 투자해야 한다. 이같은 지원방안은 정부가 당초 밝힌 구상과는 차이가 있다. 원래 계획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연내에 5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 산은과 기은이 대출을 통해 5조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투자 대상을 발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2조원을 지원한 뒤 나머지 3조원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연기금 등 대형 투자기관들과 투자 참여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적정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펀드 참여가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계획 달성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기준금리 동결 자산시장 버블 안 되도록

    기준 금리가 6개월째 묶였다. 어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의 2% 동결을 발표했다. 국내외 경기회복의 일부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존 통화완화 정책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괜찮은 모습을 나타냈다. 2·4분기의 플러스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경기흐름을 지켜보면서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정도에 금리인상 등 금융정책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다.기준금리 동결 발표로 출구전략(유동성 환수)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경제 여건은 정상화로 가고 있는데 통화정책은 불황을 전제로 완화정책 기조를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현실과 정책의 온도차가 인플레이션의 최상 조건을 배양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주체들이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채권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부동자금이 지난 10개월 사이에 30%나 늘어나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초단기 자금들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강한 경계를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주택담보 대출과 주택가격 상승은 상당히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이 총재의 발언은 일종의 경고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정부의 정책을 농락한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쉽게 통제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지난 7월 수도권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낮췄지만 부동산 과열에 얼마나 실효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부동산 정책은 집행의 시기선택과 완급 조절이 절실하다. 시기를 놓쳐 일부 지역의 버블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확산됐던 과거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 “연말까지 은행 부실채권 1%로 감축”

    금융당국의 화두가 올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에서 하반기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쏟아져 나올 부실채권 정리로 옮아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5%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1%로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부실채권 잔액 19조 6000억원을 연말에는 13조 1000억원으로 6조 5000억원이나 줄여야 한다. 여기다 하반기에 새로 발생할 부실채권도 함께 줄여야 한다. 상반기에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이 16조 9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까지 포함해 은행들이 정리해야할 부실채권 규모는 2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신규 부실채권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신규 부실채권이 9조 3000억원에서 2분기에 7조 6000억원으로 18.3%나 줄어든 것이 이유다. 은행별로 보면 6월말 기준으로 시중은행 부실채권비율 평균은 1.55%다. 우리은행(1.77%), 하나은행(1.72%), 씨티은행(1.70%) 등의 순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경기가 좋을 때였던 2007년 부실채권 비율이 0.72%였고, 6월말 부실채권 비율이 1.5%라는 점을 감안해 1% 수준으로 결정했다.”면서 “1%는 모든 은행이 따라야할 원칙으로 삼되, 개별 은행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해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은행자본확충펀드와 구조조정기금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버냉키 美 FRB 의장 연임 논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내년 1월 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들이 지상 논쟁을 벌여 눈길을 끈다.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안나 제이콥슨 슈워츠 전미경제조사국 연구원은 26일자 뉴욕타임스에 각각 찬반 기고문을 싣고 논쟁에 불을 댕겼다. 미국의 대표적 경제 비관론자로 이번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 ‘닥터 둠’으로 불리는 루비니 교수는 “버냉키가 또 다른 대공황으로부터 미국을 구해 냈다.”며 그의 연임을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1930년대 대공황이 준 교훈은 금융 부양조치의 결여와 자금 공급의 붕괴가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것이었다.”며 “버냉키 의장은 이를 잘 알고 있었고, 그가 취한 저금리 정책과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장려 조치들은 미국의 L자형 장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반면 슈워츠 연구원은 “버냉키의 금융정책이 경제 위기를 심화시켰다.”면서 ‘무계획자’인 그는 연임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슈워츠는 “연준은 기본적으로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는 통화 정책을 완화해야 하고, 회복국면에서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버냉키는 아직도 초기단계의 완화에만 매달리고 있고, 지나친 유동성은 거품이 꺼졌을 때 혹심한 침체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경제학자 50여명을 상대로 한 ‘블루칩’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80%가 버냉키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쳤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로런스 서머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서머스 위원장은 미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현직에 더 머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의 위기관리 및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kmkim@seoul.co.kr
  • IMF “한국경제 바닥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가 경기저점(바닥)을 지났다며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당초보다 각각 1% 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연례협의를 위해 방한한 IMF 협의단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3.0%를 기록하고 내년에 2.5%로 플러스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앞서 4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4%와 1.5%로 전망한 바 있다. 수비르 랄 IMF 한국 담당과장은 “한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고 유동성 위기와 신용경색을 현명하게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신속한 재정, 통화, 금융정책 대응으로 경기 침체가 제한적이었고 하방 리스크가 크게 조정될 수 있었다.”며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그러나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가계·중소기업 부채 문제 등을 들어 재정확대 기조를 내년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재정 건전성을 위해 사회보장 기여금 및 부가가치세율 상향 조정, 소득·법인세의 세원 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준재정 지원 정책 철회, 추가적인 연금제도 개혁 등을 권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섣부른 출구전략 하반기 더블딥 우려”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선제적인 정책선회가 필요하다는 ‘출구전략’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섣불리 금리인상, 유동성 회수 등에 나섰다가는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개최한 ‘2009년 하반기 대내외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올 하반기 우리경제는 내수위축과 수출여건의 악화로 경기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재 수준의 확장적인 통화·금융정책을 유지하되 구조개혁은 경기부침에 연연하지 말고 일관된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하반기에도 세계경제 둔화,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고용부진과 이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 둔화 등 경기위축 요인이 많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국제 경제 전망을 발표한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만약 각국이 통화긴축으로 선회하면 경기가 잠시 회복을 보인 후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Double-dip)에 빠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책실패를 막기 위해서는 투자, 소비 등 민간부문의 회복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채 원장은 “하반기 중 원화 저평가, 저유가, 저금리 상황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원·달러 환율 적정수준은 1170원대로 올 4·4분기에 달성될 가능성이 높고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연말 70~9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노대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최근 경기급락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민간부문의 경기회복력이 미흡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므로 정부의 경제운용방향은 당분간 확장적인 정책기조를 견지하면서 위기 이후의 재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출구전략을 실제로 실행하자고 하는 정부는 없는 만큼 거시정책기조의 변화는 준비는 하되 실행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지주법 개정 재추진

    은행법 개정안과 쌍둥이였지만 지난 4월 국회에서 부결된 금융지주회사법이 이번에는 정부 입법 형태로 다시 국회에 제출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산업자본의 은행지주회사 주식 보유한도를 현행 4%에서 10%로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9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이번 주내로 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 시행일은 10월10일로 이미 국회를 통과한 은행법 개정안의 시행일에 맞췄다. 개정안은 산업자본 지분 한도를 10%로 정하는 것 외에도,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참가할 경우 PEF를 산업자본으로 간주하는 기준은 10%에서 20%로, 대기업 출자의 합계 한도도 30%에서 40%로 완화했다. 4월 부결된 개정안에 해당하는 비율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각각 9%, 18%, 36%로 조정돼 은행법과 똑같았지만 은행법은 통과되고 지주법은 부결됐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금산분리 완화 정책이 봉쇄됐을 뿐 아니라, 불균형한 규제를 취하게 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금융위안은 이보다는 더 규제가 완화된 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라는 동일한 법안 이름으로 국회에서 한번 부결됐기 때문에 국회논의 과정을 존중한다면 은행법과 맞춘다는 이유로 다시 똑같은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더 많은 규제 완화보다는 개정안의 취지를 살린다는 점에서 가장 비슷한 수치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1) 자백의 늪

    “이제까지의 수사 관행과 수사기법, 수사상황 브리핑, 보안사항 유출 등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지난 5일 퇴임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비난 여론으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한 검찰이 각계의 제언과 비판에 귀 기울여 진지하게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은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의 검사’로 거듭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관행과 문제점을 5회로 나눠 짚어 본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7일 김평수 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뇌물수수죄 등으로 구속했다.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법원에서 기각되자 검찰은 ‘철저한’ 보강수사를 통해 세 번째 영장을 청구했고 결국 받아들여졌다. 김 전 이사장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10여일 추가 조사해 기소했다. 그러나 법정에서 일이 터졌다. 뇌물을 주고받은 장소가 사라진 것이다. 건설사 대표 장모씨는 2005년 9월20일 오후 7시쯤 서울 강서구 염창동 N호텔 내 1층 한식당에서 김 전 이사장을 만나 2000만원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자백했다. 검찰은 장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기록을 작성했고 구속영장, 공소장에서도 N호텔을 뇌물수수 장소로 명시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확인할 결과 당시 N호텔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느라 완전 철거된 상태였다.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간과 뒤늦게 검찰은 N호텔 옆에 있는 R호텔에서 돈이 오갔는데 장씨가 착각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증거 수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뇌물공여자 말만 ‘받아쓰기’한 셈이 됐다. 검찰의 주장이 오락가락하자 법원이 지난달 28일 R호텔로 현장검증에 나섰다. 뇌물공여자의 자백을 믿을 수 있는지 법원이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당시 이 사건을 지휘한 검사가 바로 지난 4월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검찰청 청사에서 직접 조사한 우병우(42·사시 29회) 중수1과장이다. 검찰은 뇌물 사건을 수사할 때 뇌물공여자의 자백을 증거 확보 수단으로 삼고, 자백의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증거 위주의 과학수사는커녕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간과하는 일이 생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기업인 등 뇌물공여자는 죄를 털어놓으면 처벌받고 배신자로 찍히기 때문에 자백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검찰이 공여자를 압박해 자백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다른 증거에 소홀해진다.”고 지적했다. 대대적인 사정수사에서는 더욱 그렇다. 구속이나 기소라는 목표를 정해 놓다 보니 검찰이 뇌물공여자의 진술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무죄 가능성을 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검 중수부도 ‘박연차 게이트’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은 구체적이고 흔들림이 없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칭찬’했다. 그러나 자백에 의존한 이같은 수사가 법정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검찰은 한보철강 인수와 관련해 대학 동창 문모(47)씨에게서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현미 전 민주당 의원을 기소했다. 문씨는 1, 2차 검찰 진술에서 2004년 8월20일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그해 8월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자 문씨는 날짜를 8월24일로 바꿨다. 뇌물액수도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번복했다. 1심과 항소심 법원은 문씨의 진술에서 여러 가지 모순이 발견되고 자백한 동기가 의심스럽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현대차그룹에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도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뇌물을 준 사람의 진술만 믿고 내린 기소”라고 지적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옛 사위 이모씨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받았다. 이씨가 정 전 비서관의 딸과 결혼하며 학력과 경력을 속인 데다 정 전 비서관과의 관계를 내세워 거액의 불법자금까지 받은 만큼 이씨 자백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선의의 피해자만 양산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탈세, 비자금 조성 등 다른 범죄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공여자가 뇌물 혐의를 과장한 것으로 판단되면 다소 의심스럽더라도 무죄를 선고한다.”면서 “공여자 진술이 지나치게 분명하고, 그 진술에 너무 의존한 수사는 ‘짜맞추기’가 아닌가 의심한다.”고 말했다. 뇌물을 주지 않았는데 자백하겠느냐는 ‘상식’으로만 판단하다 보면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그는 “열 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죄 없는 한 사람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형사법의 기본을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현 정부 ‘사정수사’ 줄줄이 무죄

    현 정부 ‘사정수사’ 줄줄이 무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수수 의혹 수사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 들어 대대적으로 이뤄진 ‘사정 수사’ 결과 기소한 사건들이 법원에서 상당수 무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무죄 사유는 대부분 ‘입증 부족’이었다. 검찰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공기업·공사 비리 수사를 벌인 결과 82명을 구속기소했다. 대검 중수부 역시 서아프리카 베냉 유전개발 사업을 하면서 시추비 등을 과다지급해 한국석유공사에 45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김모 전 해외개발본부장 등을 기소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이들이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시추비를 부풀렸다는 직접적 물증이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케너텍 회장 이모씨에게서 1억 1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 전 중부발전 사장의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장 임의대로 결정할 수 없는 공사 수주 구조와 정 전 사장과 이씨의 친분관계를 생각하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과 관련, 유전평가서를 조작해 산업은행에서 1750만달러를 사기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된 ㈜세하 이모 대표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대검 중수부가 한보철강 인수와 관련해 1500만원을 받았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김현미 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도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잇따른 무죄 판결은 공기업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현대차그룹에서 2억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사건이다. 대법원은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뇌물을 준 사람의 진술만 믿고 내린 기소”라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서 구명 로비 청탁과 함께 4430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한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공여자인 김 전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대검찰청의 1·2심 무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검찰이 기소했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은 지난해 3941명을 기록하는 등 2005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 수 역시 2003년 406명에서 지난해 1166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추세다. 이에 대해 검찰 스스로도 진술에 의존한 수사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무죄 증가 요인에 대해 “공판중심주의 도입 이후 수사단계에서 수집된 증거보다 법정에서의 증언 및 자백 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해 진술뿐인 사건에서 진술이 번복되는 경우 일관성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인사]

    ■국회 <국회대변인실> △부대변인 배준영△비서관 장인석<국회사무처>△홍보기획관 육동인<국회예산정책처>△사업평가국 사회사업평가팀장 김일권△예산분석실 법안비용추계2〃 서덕원△〃 법안비용추계1〃 정문종△경제분석실 세제분석〃 이영환△기획관리관 기획협력팀 김준규<국회입법조사처>△경제산업조사실장 류재우△정치행정조사실 법제사법팀장 최석림△사회문화조사실 교육과학〃 유의정△〃 문화방송통신〃 김유향△〃 환경노동〃 김준 ■국무총리실 ◇서기관 승진 △조세심판원 행정실 이승효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관 정용준△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윤석윤◇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김혜순△제도진단과장 조소연△교육훈련〃 강성조△안전개선〃 박일범△비상대비정책〃 황병수△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장 이상근 ■농림수산식품부 △행정관리담당관 김완수△규제개혁법무〃 오광석△정책평가〃 이정형△정책통계〃 김원일△정보화〃 최명철◇과장△경영조직 정현출△농업금융정책 남태헌△농가소득안정추진단장 백종호△지역개발 고학수△농업기반 김일환△녹색미래전략 이충원△과학기술정책 오병석△4대강새만금 이봉훈△국제협력총괄 홍성재△양자협상협력 조신희△다자협상협력 최병국△지역무역협정 김윤종△식품산업정책 권재한△유통정책 안용덕△식품산업진흥 김홍우△식량정책 임정빈△농산경영 김남수△채소특작 이재욱△과수화훼 김응본△축산정책 노수현△축산경영 허태웅△동물방역 이상수△소비안전정책 우동식△안전위생 최대휴△표시검역 장기윤△친환경농업 장승진△수산개발 최완현△지도안전 김승환△자원환경 정복철△원양정책 서재연△국제기구 정일정△어업교섭 신현석◇전보△품종보호심판위원회 상임위원 김정희△한식세계화추진팀장 박수진△농림수산식품부 허베리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어업인지원단 파견 임광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혁신기획과장 이재훤△농업경영정보〃 구돈회△원산지관리〃 김선영△강원지원장 최염순△충남〃 이상혁△전남〃 이용섭△총무과장 노병환△품질검사〃 조강현[농업연수원]△운영지원과장 손건수[국립수의과학검역원]△질병방역부 동물보호과장 한종현[국립식물검역원]△인천공항지원장 박순연[국립종자원]△심재규 이강호 신동하[국립수산과학원]△박신철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가족정책실장 장옥주△사회정책선진화기획관(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겸임) 김원종[아동청소년가족정책실 정책관]△아동청소년육성 김두현△아동청소년복지 주정미△가족 박숙자△보육 권덕철[질병관리본부]△질병예방센터장 직무대리 배종성[국립중앙의료원]△설립추진단장 한문덕◇전보 및 재발령△장관비서관 현수엽△대변인실 홍보기획담당관 손호준[사회정책선진화기획관실 담당관]△사회정책선진화 이경수△사회정책분석 김영선[감사관실]△감사담당관 김두수◇과장△운영지원 신현두[기획조정실 담당관]△행정관리 황승현△정책통계 신준호[보건의료정책실 과장]△의료자원 정윤순△구강생활건강 이석규[건강정책국]△가족건강과장 이원희[보건산업정책국]△생명과학진흥과장 김봉호[사회복지정책실]△복지정책과장 강도태△보건복지콜센터장 양윤선△공적연금연계 TF팀장 인정숙△사회서비스자원과장 박난숙△자립지원〃 류양지[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노인정책과장 김혜진[장애인정책국 과장]△장애인권익지원 김동호△장애인자립기반 최홍석[아동청소년가족정책실 과장]△아동청소년정책 남형기△아동청소년권리 양동교△아동청소년활동진흥 양종수△아동청소년복지 임인택△아동청소년자립 임숙영△아동청소년보호 김성벽△아동청소년안전 임을기△가족정책 조남권△가족지원 김혜선△다문화가족 이민원△보육정책 전병왕△보육사업기획 김현숙△보육기반 정영훈[사회보험징수통합추진단]△총괄조정과장 설정곤[민생안정지원본부]△기초생활보장관리단장 이상희[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팀장 강정민[보건복지가족부]△유재열 진영주 정군식 염미연[국립중앙의료원]△설립추진팀장 고의수[국립의료원]△나성웅[질병관리본부]△총무혁신팀 이재국 ■환경부 △장관정책보좌관 진선수 ■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이채필△고용정책실 고용서비스정책관 장의성△서울지방노동청장 최준섭△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조정호 이우룡△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기권△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 이신재◇승진△노사협력정책국장 전운배△고용정책실 직업능력정책관 임서정△경인지방노동청장 이재윤△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운영국장 임무송<부이사관>△운영지원과장 이태희△고용정책〃 나영돈△고용보험정책〃 박형정△노사협력정책〃 김왕△노사갈등대책〃 권혁태△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김성구<서기관>△운영지원과 박두하△기획재정담당관실 임관규△행정관리담당관실 김동욱△여성고용과 서호원 양연숙△고용서비스정책과 최태호△노사관계법제과 박윤기△근로기준과 윤수경△고용차별개선정책과 장현석◇과장급 전보△정보화담당관 이성룡△자격정책과장 이명로△고용차별개선정책〃 이주일△여성고용〃 김경윤△지역고용사회적기업〃 마성균△근로기준〃 박화진△산재보험〃 김제락△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조병기△부산지방노동청 부산북부지청장 이태우△대구지방노동청 대구북부〃 김순림△구미〃 노명종△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 심판2과장 김효순△홍보담당관 권오일△행정관리〃 김성호△국제기구〃 김윤태△인적자원개발과장 시민석△장애인고령자고용〃 정성균△고용서비스정책〃 정형우△고용지원실업급여〃 김영국△임금복지〃 김종철 ■국세청 △법무심사국 심사1과 정찬배△법인납세국 원천세과 한지웅△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3과 최시헌△서대문세무서 소득세과장 허범△〃 재산세2〃 김영정△도봉세무서 운영지원〃 이석봉△중부지방국세청 최광섭◇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북인천 소득지원과장 임동호△서인천 재산세〃 정만옥△부천 운영지원〃 장기만△안양 소득세〃 신동웅△수원 소득세〃 박은학△평택 소득지원〃 오호성△이천 운영지원〃 김장환△남양주 납세자보호담당관 최재훈△고양 운영지원과장 정현철◇임명△국세청 심사2과 김도경△서울지방국세청 법무2과 류성현△중부지방국세청 법무과 전정일 ■산림청 ◇서기관 승진 △운영지원과 이정용△산불방지과 박원희△산림정책과 최영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이재교 ■산업은행 ◇부점장급 이동 △재무기획부장 김갑중△재무회계실장 양동영△여신심사1부 선임신용관리역 홍기용 ■KBS △보도국 국제팀 모스크바 지국장 김명섭 (7월1일자)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관리이사 김종효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국제협력실장 윤종구△비서〃 안영수 ■한국HP ◇승진 △부사장 지정권△전무 오준석△상무 권익균 이성열 이화령 지명석 홍성준△이사 김진수 김천제 성기수 송하중 온정호 윤정하 이선임 정해중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부속행정실장(통합비서실장 겸임) 조항순△홍보마케팅〃(교류협력팀장 〃) 임종성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심찬섭 ■엘베스트 △대표이사 박순용
  • “日 올 실질성장률 -3% 하향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실질성장률을 역대 최악의 수준인 마이너스 3% 안팎으로 하향 조정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정부는 당초 예상보다 경기의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 지난 1월 각의 결정을 거쳐 발표한 0%의 성장 전망치를 다시 낮추기로 했다. 때문에 세수입의 감소가 불가피, 재정의 건전화는 한층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이너스 3% 성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부가 발표한 성장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는 2001년 미국에서 일어난 9·11테러 당시 성장률을 1.7%에서 0.9%로 하향 수정한 적이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으면 마이너스 4~5%의 실질성장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15조엔(약195조원)의 재정을 투입, 실질성장률을 2% 가량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7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경기 후퇴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신문은 “해마다 여름에 조정에 들어가던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의 수정이 4월부터 이뤄지기는 이례적”이라면서 “오는 27일 국회에 제출될 추경예산안 등의 긴급성을 강조, 조기 통과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 같다.”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서울시-中동부 7개 성·시 협력 지원”

    │베이징 전광삼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차기 국무원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리커창(李克强)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를 만나 중국 동부연안 7개 성·시와 교류협력 지원을 요청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총리를 만나 “서울시와 동부연안 7개 성·시가 경제·관광·도시디자인 분야에서 적극적 교류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오 시장은 또 전 세계적 경기침체를 이겨낼 공동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산업, 문화교류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도시경쟁력 향상, 컨벤션산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7월 아시아 순방 당시 광둥·산둥·장쑤성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오 시장은 이번에 베이징시·상하이시·톈진시·저장성 등을 방문해 MOU를 주고받음으로써 7개 성·시와 협력 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리 부총리는 “중국 주요 도시와 서울시가 체결한 협약내용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면서 “5월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와 10월의 서울디자인올림픽 등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도 중국 도시 대표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리 부총리는 또 서울시의 쓰촨성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 등에 감사를 표시했다. 서울시장이 중국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중국 권력서열 9위 이내의 고위급 인사가 다른 나라의 자치단체장과 면담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중국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을 맡은 리 부총리는 지난 2007년 10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된 데 이어, 지난해 3월 상무위 부총리에 올랐다. 차기 총리직 승계가 유력시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오 시장은 14일 6박7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hisam@seoul.co.kr
  • 부실PF 4조7000억원 조기처리

    저축은행을 제외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부실 우려가 있는 대출 규모는 4조 700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를 통해 부실PF를 서둘러 정리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저축은행 PF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1조 70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 처리 방침을 밝힌 이후 나온 조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667개 PF 사업장을 모두 조사한 결과 10%인 165개 사업장이 ‘악화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장들에 대한 대출 규모 4조 7000억원을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 2조 6000억원, 자산운용사 8000억원, 여신전문사 5000억원, 증권사 4000억원, 보험사 2000억원 등이다. 금융당국은 4월부터 캠코를 통해 채권가격의 70%선에서 사들인 뒤 나중에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악화우려 채권을 처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각 금융회사에서 PF대출 사업장의 정상화 추진 계획을 제출받아 매월 점검하고, 자율 구조조정 사업장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부실이 발생해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평균 3.0%로 증권사 13.9%, 저축은행 13%, 여신전문사 5.6%, 보험사 2.4%, 은행 1.0% 순이다.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입 조건에 대한 논란을 막기 위해 사후정산조건부 매입 방식을 택했지만 채권은행과 합의가 있을 경우 확정가 매입 방식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B “한국,금융위기 극복 비결은” WSJ에 기고

    MB “한국,금융위기 극복 비결은” WSJ에 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은 특별기고문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어떻게 금융위기를 해결하였나?-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란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창조적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원활한 유동성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모든 국가가 경제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는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세계 각국이 아직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든 여정을 밟고 있다.”며 “이번 G20 회의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제거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1990년대 말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낸 한국은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원칙으로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점진적인 조치보다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고 ▲은행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는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부실자산 정리가 정치적으로 수용되는 가운데 이해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또 ▲부실자산 정리 대책들은 시한이 명기된 원상회복 전략과 인센티브를 채택해야 하며 ▲투명한 과정 속에서 정부가 부실정리를 주도하되 민간자본도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하고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금융 보호주의가 배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시스템 차원에서 중요한 기관이나 자본 확충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금융기관에만 자본투입을 했다.”고 말한 뒤 “은행 국유화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되며 일시적인 조치로 취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89년에 창간된 이후 미국 내 발행부수만 200만 부에 이르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전문지다.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올 들어 외국 정상의 특별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스탠드 스틸(Stans Still·새로운 무역장벽 도입 금지)을 제안한 이후 이번 2차 G20 회의에서도 정상간 합의도출에 기여할 이 대통령의 글로벌 금융 리더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국제 사회에 대한 조언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번 기고문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됐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아직 한국도 금융위기를 다 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고문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IMF 금융위기는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극복한 것”이라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난할 땐 언제고 이제와 생색이냐.”(bizinfun 등)는 목소리도 있었다.이 밖에 “조언을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조언?”(칼리) “고환율 금융정책으로 달러 바닥 내놓고선 금융위기 조언이라니…. 서민들의 고물가,실질소득감소 피해부터 보상해라.”(zerom_)는 반응 등이 올라오고 있다.이는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인터넷의 속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청와대가 제공한 이 대통령의 기고문 전문.  ●한국은 어떻게 금융 위기를 해결하였나?- 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작년 11월 워싱턴에 모인 G20 정상들은 금년 1/4 분기말 경이면 세계가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당시, 정상들은 세계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대책, 특히 재정확대 정책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계 각국은 아직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든 여정을 밟고 있고, 금융기관들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은행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온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공하기를 모든 분들과 함께 바라면서, 동시에 모든 국가들이 경제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창조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원활한 유동성 창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다음 주 런던 G20 정상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제거하는데에 논의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말 금융위기를 겪고, 또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한국은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부실자산 처리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한 다음과 같은 원칙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째,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점진적인 조치보다는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성공적인 처리 경험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부실자산 정리와 금융기관 자본 확충을 위해 1997년에서 2002년에 걸쳐 1997년 GDP 대비 32.4%에 해당하는 1,276억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성하였습니다.  둘째, 한국의 경험에 따르면 은행 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한국은 자산관리공사(KAMCO)라는 특화된 독립기관을 설립하여 부실채권을 처리하고, 한편으로는 예금보험공사(KDIC)로 하여금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업무를 맡도록 하였습니다. KAMCO는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자산가치가 회복되면 관련 금융기관들과 손익을 정산하였습니다. 2002년까지 장부가격으로 851억달러에 해당하는 부실자산을 309억달러에 매입하여, 이후 공매, 직접매각, 국제입찰, 증권화, 출자전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민간투자자들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2008년까지 339억달러를 회수하였습니다.  셋째, 부실자산 정리는 정치적으로 수용될 수 있어야 하며 이해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주와 경영진, 근로자, 기타 자산 보유자들이 공평하게 부담을 분담하도록 하는 특별 메커니즘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시스템차원에서 중요한 기관이나, 자본 확충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금융기관에만 자본 투입이 이뤄졌습니다.  넷째, 부실자산 정리 대책들은 시한이 명기된 원상회복 전략과 인센티브(built-in exit strategies and incentives)를 내포하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보유한 법인의 주식은 민간 부문에 매각되어야 합니다. 또한, 은행 국유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일시적인 조치로 취해져야 합니다.  다섯째, 정부가 부실정리를 주도하되, 민간자본도 적극 참여토록 해야 합니다. 분명한 점은 그 과정 자체가 투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험은 잠정적인 기간에 정부가 문제의 금융기관과 합의한 가격에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재매각 후에 해당 금융기관과 손익을 정산하는 것이 유용한 방안임을 시사합니다. 오늘날의 부실자산 문제는 부외자산과 연계된 파생상품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사례와는 다른 측면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사후정산방식이 더욱 더 유용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섯째,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금융 보호주의는 배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들이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공통의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사이의 일상적 자본 흐름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 공조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취지에서 G20 재무장관들이 한국의 제안을 반영한 ‘금융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기본원칙’을 채택한 것을 환영합니다. 이같은 원칙들이 준수되지 않는다면, 거시경제적인 경기부양책도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열린세상] 어느 나라 은행들인가/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열린세상] 어느 나라 은행들인가/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정부는 4월 임시국회에서 정상적인 금융기관이라도 자본 확충을 위해서라면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자산을 매입하고자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장기 불황이 본격화함에 따라 부실자산이 폭증할 경우 금융기관과 기업의 동반 부도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긴박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버팀목인 수출 기반이 무너지고 내수가 얼어붙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5% 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해외 언론과 신용평가사들이 국내은행의 건전성과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피치는 국내은행들에서 내년 말까지 발생할 손실규모를 42조원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순자기자본 비율이 4.0% 수준으로 떨어져 동 비율이 6.6%인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 비해 위기에 대한 내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자본 확충을 충분히 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경제가 심각한 위기국면에 빠진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부실화 위험이 큰 은행들에 선제적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은행건전성 확충, 대출과 투자 확대, 경기회복의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조치는 정부 의도대로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 한마디로 은행의 내부개혁과 구조조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은행의 핵심적 기능은 산업금융을 건전하게 하여 기업과 공동운명체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러한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환란 때 은행들은 방만한 대출과 비리경영으로 경제위기를 불러와 많은 국민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후 은행들은 정부가 16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덕분으로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번에 산업발전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했다. 투자와 창업을 지원하는 기업금융 대신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여 가계 부문을 빚더미에 올려놓았다. 그 결과 경제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부동산과 증권시장은 거품으로 들떴다. 또 환위험을 관리해 준다는 명분으로 키코상품을 대량 판매하여 수많은 중소기업을 경영위기에 몰아넣었다. 더 나아가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 하에 예금 대신 펀드 판매에 매달려 국민의 주식투자 가치를 반 토막으로 떨어뜨리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종사자들은 임원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등 돈잔치를 벌였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자 은행들은 스스로 경제를 안고 쓰러지는 위험을 초래한 것이다. 어느 나라 은행들이기에 국민경제를 돈벌이 희생물로 만드는 것인가? 정부는 이런 은행들에 공적자금과 구조조정기금을 다시 대규모로 지원하려고 한다. 현행 경영구조를 그대로 둔 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경우 결국 은행들은 지원자금으로 부실을 해소하고 다시 단순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풀어도 기업대출을 안 하고, 건설과 조선업의 구조조정을 맡겨도 부실기업 퇴출을 회피하며, 자본확충 지원을 해도 경영간섭을 이유로 거부하는 행위 등에서 은행들의 이기적 속성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정부는 은행에 구조조정을 과감히 요구하고 경영을 감시 감독하거나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4월 임시국회에서 공적자금을 사전에 투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 아니라 부실이 예상되는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제하는 법조항부터 마련해야 한다. 다음 은행자본 확충 펀드와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여 은행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위기로 치닫는 경제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 정부는 임기응변적 자금지원 정책을 지양하고, 은행의 경영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산업발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금융정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 [사설] G20 재무장관 합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싸우기로 하는 등 8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의제 등을 사전조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세계 경제성장 회복 5개항, 금융시스템 강화 3개항에 합의함으로써 글로벌 공조의 틀을 제시했다. 공적인 재정지출 확대 여부를 놓고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합의 도출에 실패한 데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미흡한 점을 들어 합의문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선진국과 주요 개도국들이 거시 및 금융정책의 수단 구사에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금 전 세계를 휩쓰는 ‘대침체’는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신용 쓰나미’로 평가된다. 위기는 글로벌 요인으로 촉발됐지만 위기타개는 국가별로 대처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경기부양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글로벌 딜’을 제시한 것이나 이번 합의문에 보호주의 반대를 관철시킨 것도 주요국들의 이같은 이기주의를 염두에 둔 조치로 이해된다. 각국의 재정 역량을 일시에 집중시켜 함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 때까지 부분적인 보완이 이뤄지겠지만 합의문의 실천이 글로벌 위기 타개의 관건이라고 본다. 그래야만 위기의 진원인 신용경색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특히 G20 정상회의 차기의장국으로서 합의문 실천을 독려하는 한편 글로벌 위기 이후 전개될 새로운 경제질서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 [인사]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 유연백■법제처 ◇서기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이영호■국세청 ◇과장급 전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3과장 신수원△평택세무서장 이학찬◇서기관급 전보△진주세무서장 김두홍■조달청 ◇서기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정명모△시설사업국 시설총괄과 김대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정광용△강원도농업기술원장 박흥재■금융위원회 ◇승진 △금융정책국장 추경호◇서기관급 파견△대통령실 이윤수△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김진홍■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감사 홍사임■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헬스케어 비즈니스센터장 장경원■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아시안필름마켓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조광희△아시안필름마켓실장(PPP팀장 겸임) 남동철△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조영정△월드영화 〃 전찬일△운영지원실장(영상센터팀장 겸임) 이소영■한국기업평가 ◇승진 △평가사업총괄임원 윤우영△기업본부장 직무대리 임창범△평가기준실 전문위원 홍성범◇전보△BD본부장 최강수△감사실장 김희창△평가기준〃 송태준△평가기획실장 김문수△기업1〃 한성덕△기업2〃 강일진△금융〃 최경식△평가1실장 최명동△평가2〃 황인덕△평가3〃 김경기△SF2실장 김경무△특수평가1실장 김재훈△특수평가2〃 백강길△특수평가3〃 윤성진△전문위원 정대석■KB금융 계열사 △전무 윤춘성△상무 노화천 황성식△상무 강지영△상무 강성국 김인환△전무 서세원■나이스그룹 △전무 신동원
  • MB정부 조직 개편 1년 점검해보니

    MB정부 조직 개편 1년 점검해보니

    이명박 정부가 ‘작은 정부 큰 효율’을 지향하며 정부 부처를 통·폐합한 지 1년을 맞았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기획예산처가 재정경제부와 통합돼 기획재정부로, 건설교통부는 해양 물류기능을 받아 국토해양부로, 농림부는 수산과 식품을 받아 농림수산식품부로, 산업자원부는 정보통신산업과 우정사업 등을 넘겨받아 지식경제부로 탈바꿈했다. 사회부처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라는 매머드 부처가 생겨났다. 초기의 우려와 달리 1년여가 지나면서 ‘대(大)부 시스템’이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 못지않게 그림자도 짙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기능이 더해지면서 각종 정책을 펴는 데 통합성과 일관성이 생기게 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부총리 부서에서 장관 부서로 ‘격하’됐음에도 불가하고 예산을 통한 각 부처 통제력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파워’는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금융 부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금융정책을 거시정책의 일부분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다, 특히 지금과 같은 금융·실물 위기 때 금융위원회와 간간이 엇박자를 내는 등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직이 커지면서 개인들의 희망과 능력을 인사에 제대로 반영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토부, 주택업무 추진력 약화 국토부는 육·해·공 업무가 한 부처로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도 발생했다. 대표적인 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업무다. 예전에는 항만·항공·육상교통 업무를 별도로 처리해야 했으나 요즘은 한 부처에서 일사천리로 추진한다. 반면 4대강 정비사업과 경인운하, 녹색성장 프로젝트 등 실용정부의 핵심사업을 국토부가 맡으면서 이들 업무와 무관한 부서의 소외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의 전통적인 업무인 주택분야에서는 집중도와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경·정통부 영역 다툼 사라져 지식경제부는 정통부와 합쳐지면서 고질적인 ‘영역 다툼’이 없어졌고 이로 인해 사업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다만 업무영역이 넓어지다 보니 우정사업본부 등은 힘있는 부처로 들어왔다는 자긍심은 생겼는지 몰라도 자칫 전체 범주에서 소외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IT(정보기술) 한국’을 이끌다 해체된 정보통신부의 업무 대부분을 이양받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등 방송통신 융합 정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일단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방통위는 한국의 신성장 동력인 IT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데는 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옛 정통부 업무가 방통위,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통위는 기본적으로 심의·의결 중심의 위원회 조직인데, 실제로는 정책집행 부서로 운영된다는 모순도 안고 있다. ●교과부, 화합 불구 전문성은 미흡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진 교육과학기술부는 여전히 기형적인 조직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과거 두 부처 직원 간 인사교류로 화합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전문성과 업무 추진에 있어서의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초·중등 교육정책업무는 과거 교육부 시절 1급 실장이 총괄했으나 조직개편으로 국장급이 업무를 맡으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교육자치기획단이라는 정식 직제에도 없는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처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여옥 폭행사태 진짜 테러맞나 휴가 내놓고 ‘출근하시는’ 우리 부장님은 日 제삿밥 먹는 아버지 7억에 살수있는 세계의 집 TV 없이도 vs TV가 없으면 미친 금값, 팔땐 왜 이리 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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