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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톡톡] 회계사·변호사 이어 사무관… 금융위 ‘알파공’

    [라이프 톡톡] 회계사·변호사 이어 사무관… 금융위 ‘알파공’

    2년 전 63대1 경쟁률 뚫고 민경채 합격 개정안 11개 한번에 통과하는 데 ‘큰 몫’ “빽 있냐”는 시선, 실력·진심으로 극복 월급 줄었지만 정책 제대로 다루려 도전 “63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에 입문했지만 같은 팀 선배 사무관은 ‘빽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더라고요. 하지만 지난 2년간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며 11개 법안 개정을 완료하자 저를 인정해 줬습니다. 그 사무관은 이제 누구보다 친한 선배가 됐어요. 저 같은 민간 경력자가 공직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올해 금융위원회에선 은행법과 보험업법, 자본시장법 등 금융사 검사·제재와 관련한 11개 주요 금융법 및 시행령 개정안이 한꺼번에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해 화제가 됐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법안이 개정된 건 금융위 출범 후 선례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5급 민간경력채용으로 임관한 지 2년 남짓 된 이영평(34) 금융제도팀 사무관이 거둔 성과라 더 주목받았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무관은 공인회계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에서 일하던 이 사무관은 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스쿨행을 선택했고, 2013년 변호사 자격증까지 획득했다. 삼일로 되돌아와 사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4년 민간경력채용에 합격해 이듬해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계사와 변호사 외에도 금융투자분석사, 외환관리사, 국제회계기준(IFRS)애널리스트 등을 소지한 ‘자격증 수집가’다. “사실 공무원 보수는 회계법인보다 적어요. 하지만 정부에서 정책을 제대로 다뤄 보고 싶어 아내와 상의 후 도전했습니다. 민간에서 습득한 유연한 사고를 공직에도 접목시켜 보고 싶었습니다.” 이 사무관이 응시한 직무는 ‘금융정책 및 산업금융’ 분야다. 1명 채용에 63명이 원서를 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서류전형, 면접을 차례로 통과하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일부 동료는 비고시 출신이라며 그를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 사무관은 “내가 직접 말하려니 민망하지만, 정말 열심히 일했고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렸다”며 “진심이 통했는지 지금은 나를 보던 불편한 시선이 싹 사라졌다”고 웃었다. 임관 후 2년 넘게 공들인 끝에 검사·제재 관련 금융법 개정을 완료한 이 사무관은 이제 복합금융그룹 통합감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등 2종류 이상 금융계열사를 보유한 복합금융그룹은 기존 금융지주사와 달리 금융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까지 이들에 대한 감독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관이 초석을 다지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감독 체계를 구축한 호주와 일본 등의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이 사무관은 “감독 시스템이 진작 도입됐다면 그룹 내 부실이 금융계열사로 전이된 동양그룹 사태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대기업에 이중 규제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규제가 중복되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다”며 “민간에서 근무했던 만큼 업계 의견도 충실히 들은 뒤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다주택자 사실상 대출 못 받는다

    다주택자 사실상 대출 못 받는다

    수도권 중도금 대출 한도 5억 중도금 대출보증 90→80% 임대업이자상환비율 도입 정부가 내년부터 수도권 등 아파트 중도금 대출 한도를 현행 6억원에서 5억원으로 내리고, 보증 비율을 현행 90%에서 80%로 낮춘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산정 때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제도를 적용해 다주택자가 사실상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DTI 규제의 전국 확대는 보류했다. ‘빚내서 집 사지 말라’는 정부의 권유다.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금리 인상 국면에 접어들면 고위험 가구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집단대출 잔액 증가에 대응해 내년 1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를 5억원으로 낮춘다. 보증 비율도 80%로 축소한다. 최근 급증하는 부동산임대업자 대출은 내년 3월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 연간 임대소득이 이자 비용을 초과하는지 등을 따지는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도 도입한다. 유재수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RTI를 도입하면 갭 투자를 통한 임대업 진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신DTI 적용으로 다주택자들의 자금줄을 더 조인다. 신규 주담대 원리금에 기존 주담대 이자만 반영하는 DTI와 달리, 신DTI는 주담대 2건이든 3건이든 원리금을 모두 반영해 산정한다. DSR 제도 시행 시기도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DSR은 주담대뿐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 등 모든 대출을 따지는 제도다. 서울 및 수도권, 세종, 부산 일부 지역에서 30~50%가 적용하는 등의 DTI 규제 전국 확대는 보류했다. 김 부총리는 ‘DTI 규제 전국 확대가 이번 대책에 빠진 게 3% 성장을 염두에 둔 결과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처 간 협의의 결과”라고 답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임박한 금융권 인사 태풍 “누가 오나” 촉각

    임박한 금융권 인사 태풍 “누가 오나” 촉각

    국내 금융권이 ‘인사 태풍’에 휩싸일 조짐이다. 채용 비리의 후폭풍에 시달리는 금융감독원은 큰 폭의 임원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 이미 공석이거나 연말까지 새로 정해져야 하는 굵직한 자리도 여럿이라 이달 말부터 ‘금융권 파워엘리트’들이 이동하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권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감사원 감사 결과 채용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서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다.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는 지난 12일 사표가 수리됐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17일 국정감사에서 ‘인사와 조직을 전면 개혁하겠다’며 사과했다. 금융권에서는 최 원장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 13명의 대다수를 교체하고, 4명의 부원장은 전원 외부에서 영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는 오는 30일 금감원 종합감사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신임 수석부원장으로는 이해선(행시 29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과거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 당국에서 20년 넘게 공직 생활을 보낸 데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까지 지내는 등 금융 정책과 감독 모두 밝은 인사로 손꼽힌다. 이 시장감시위원장 후임자도 물색 중이다. 은행 담당 부원장에는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인 양형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과 이석근 신한금융지주 감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증권 담당 부원장에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변호사 출신의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외에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거래소와 증권사들도 인사태풍이 예고돼 있다. 이사장 공모를 진행 중인 거래소는 오는 24일 면접심사와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새 수장을 결정한다. 유력 후보인 정지원(27회) 증권금융 사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 요직을 역임했다. 거래소는 이사장 선출이 완료되면 등기이사와 자회사 코스콤 사장 인선에 나선다. 공석이 되는 증권금융 사장에는 유광열(28회)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된다. 유 상임위원은 기재부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 IBK투자증권은 신성호 사장 임기가 지난달 만료됐으나 한 달 넘게 인선을 미루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기재부가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 정부의 간택을 받은 인사가 사장으로 온다. 임재택 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기업RM(고객관계관리)부문 대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도 12월 임기를 마친다. 최근 연임을 확정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들을 재심임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11월 임기를 끝내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후임으로는 김창록(13회) 전 KDB산업은행 총재,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임기를 끝낸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 후임은 오는 26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관 출신 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천식(16회) 전 수출입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공공기관 지배구조 개선 필요”

    되풀이되는 공공기관 낙하산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원 선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공공기관운영법에 명시하고 임원추천위원회에게 실질적인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공공기관운영법은 임원 후보자에 대한 자격요건이나 추? 및 검증절차 등을 규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낙하산 논란의 원인이 되고 있다. 더구나 공공기관 임원후보를 추천하는 임원추천위원회는 공공기관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장이나 내부위원이 위원에 참여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임원후보 추천과 검증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보고서는 특히 금융공공기관 지배구조와 관련해 임원 임명절차 문제를 포함한 세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도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공공기관운영법에서 금융공공기관은 일반공공기관과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먼저 보고서는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공공기관운영법을 금융공공기관에 일률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금융공공기관의 업무와 기능상 특수성을 지배구조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융공공기관에게 일반 공공기관과 다른 지배구조가 필요한 이유로 “일반공공기관의 지배구조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주된 목표로 하는 반면, 금융공공기관은 금융 기능을 수행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 금융회사, 기업, 개인 등 많은 이해관계자 뿐 아니라 관련 금융정책 및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관 정부부처 사이에 금융공공기관 관리감독을 둘러싼 다툼이 발생하는 것도 지배구조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금년 초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공기업으로 지정하는 논의가 벌어졌던게 대표적이다. 당시 기획재정부에선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공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금융위원회는 기타공공기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른 공기업으로 지정되면 기관장 및 임원 선임에 있어 기획재정부의 통제를 받지만 이 기관들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기관장 및 임원 선임 등이 금융위원회의 관할 하에 있기 때문”이라고 논란 배경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대안으로, 금융공공기관에 대해 금융사지배구조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임원추천위원회에게 실질적인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재부 - 금융위 실·국장급 첫 인사 교류

    기재부 - 금융위 실·국장급 첫 인사 교류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29일자로 송준상(왼쪽·53·행시 33회)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을 금융위 상임위원에, 도규상(오른쪽·51·34회) 금융위 정책보좌관을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에 임명한다고 28일 밝혔다. 양 부처 핵심 실·국장급 인사 교류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한 송 위원은 기재부 정책조정총괄과장과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도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두 부처는 앞으로 국장급과 과장급 직위에 대한 인사교류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기재부는 기획조정실장에 정무경(53·31회) 전 대변인을 임명했다. 정 실장은 기재부 관세국제조세정책관, 민생경제정책관,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신임 대변인에는 이계문(57·34회) 전 정책기획관이 선임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 “모든 복합금융그룹 통합감독”

    올해 마련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모든 복합금융그룹을 통합감독하고, 감독 대상 그룹을 매년 5월 말 선정하기로 했다. 삼성과 한화, 교보생명 등 7개 그룹이 통합감독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재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27일 글로벌금융학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과 민생안정 방안’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국장은 “은행과 보험, 금융투자, 비은행 중 2개 이상의 권역을 영위하는 복합금융그룹 전체”를 감독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한화, 교보 등 금융지주회사 없이 2개 이상의 권역에 금융회사를 둔 그룹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게 될 전망이다. 매년 5월 말 감독 대상 복합금융그룹을 지정하면 해당 금융그룹은 그룹 내 대표 금융회사를 선정해 금융감독원에 신청·확인받는다. 금융연구원도 이날 공청회를 열고 금융그룹 통합감독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지주와 은행 모회사 그룹을 제외한 전체 금융그룹 중 총자산이 20조원 이상이면서 은행·비은행 등 최소 2개 권역 자산이 각각 5조원 이상인 복합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하면 삼성과 한화, 교보생명, 미래에셋, 현대차, 동부, 롯데 등 7곳이 해당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김광수 前 FIU 원장, 거래소 이사장 후보 사퇴

    한국거래소 이사추천위원회는 차기 이사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공모 지원을 철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이사장 공모 지원자는 기존 14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후추위는 지난 26일 2차례에 걸친 공모 지원 접수를 마감했다. 행정고시 27회인 김 전 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 요직을 지냈다. 호남 출신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교(광주일고) 및 대학(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라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인선 당시 하마평에 올랐고, 유력한 차기 이사장 후보로 꼽혔다. 업계에선 김성진 전 조달청장과 김재준 현 코스닥 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 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위기의 금감원] 금융위·금감원 이중구조 개편…정치적 중립성·효율성 높여야

    [위기의 금감원] 금융위·금감원 이중구조 개편…정치적 중립성·효율성 높여야

    #1.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 내용은 누락시켰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은 대선 공약은 물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포함됐던 내용이었다. 금융위는 또 지난 7월 설치한 금융혁신위원회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 권고안 발표 시한도 10월에서 11월로 연기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부정적인 금융위의 속내가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 #2. 문재인 정부 첫 금융감독원 수장에 오른 최흥식 신임 원장은 지난 11일 취임 일성으로 “금융산업은 양적인 면에서 성장했지만 국민들의 신뢰는 높지 않았다.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감독당국의 책임도 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과 정책의 분리를 주장했던 최 원장의 기존 입장이 투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부처 간 이해관계 얽혀 변화 ‘감감’ 최근 직원 채용 비리 등에 따라 ‘금감원 바로 세우기’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감원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 못지않게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라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정치적 중립성과 실질적 효율성, 소비자 금융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는 현행 금융위와 금감원 이중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는 2008년 금융위원회 신설 이후 대선 때마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주요 이슈로 부각됐지만 언제나 ‘현상 유지’로 결론이 났다. 부처 간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이라 ‘변화’ 쪽으로 결론이 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금융정책, 금융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 효율적인 금융감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금융정책과 감독을 동시에 관장하는 금융위의 체제를 바꿔 금융시장의 견제와 균형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의 공약 싱크탱크였던 민주당 더미래연구소 역시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 쪽으로, 감독 기능은 금감원으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떼어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소비자 중심 감독 체계 개편을” 참여연대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저축은행 사태나 키코 사태 등 대규모 금융 사고의 여파는 일반 소비자들이 떠안는 상태”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재 지지부진한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금감원은 금융사에는 군림하지만 금융위의 지휘를 받는 어정쩡한 위치이다 보니 정치 권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면서 “금감원 채용 비리는 개인 비리가 아닌 구조 문제인 만큼 금융정책은 정부가 담당하고 금감원은 금융 소비자 보호에 집중하는 등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융감독기구 변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정책과 감독은 현장에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브레이크(금융감독)와 엑셀(금융정책)은 한 사람이 밟아야 한다”며 “(금융감독기구 개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없이 통합·분리를 반복한 만큼 시스템을 또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감원의 방만한 조직 문제는 금감원뿐 아니라 금융위의 귀책사유”라면서 “금융감독 체계 전반의 설계 및 금감원의 역할 등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 전보△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부장 김기혁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전보△농림축산식품부 민연태(공모직위 해제)△축산정책국장 박병홍△식품산업정책실 식품산업정책관 김덕호△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직무대리) 정현출△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직무대리) 양주필◇정책보좌관 신규임용△장관정책보좌관 김상훈◇과장급 승진△국립종자원 안규정◇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윤원습△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재식△지역개발과장 김철△농촌산업과장 최봉순△농업정책과장 송남근△농업금융정책과장 이시혜△축산환경복지과장 박홍식△방역정책과장 이정삼△수출진흥과장 김민욱△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장 황규광△유통정책과장 김상경△식생활소비정책과장 정혜련△원예경영과장 김기주△친환경농업과장 이상혁△농림축산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장 김도순△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장 이지우△농림축산검역본부 방역감시과장 조옥현△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검역과장 강구식△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 손한모△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관리팀장 안재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김해령△국립종자원 이영길△한국농수산대학 이종광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산업정책관 정대진 ■보건복지부 △대변인 이형훈△보건의료정책실 보건의료정책관 이기일△건강정책국장 권준욱△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김현준△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파견 이창준 ■중앙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성덕△병원장 김명남△새병원건립추진단장 이철희 ■OK저축은행 ◇선임 <상무>△심사본부장 이현재
  • [열린세상] 문재인 정부에 드리운 신자유주의 그림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재인 정부에 드리운 신자유주의 그림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오늘날 한국 경제의 시대정신은 단연코 ‘사람 중심’이다. 이는 오랫동안 경제 담론을 지배했던 ‘성장을 위한 성장’을 지양하고 사람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경제를 지향해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촛불혁명’의 적자임을 자부하는 정부가 ‘사람 중심’의 한국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 청산해야 할 ‘적폐’는 정경유착과 중첩된 신자유주의다.‘소득 주도 성장’은 불가피하게 기업소득에서 노동소득으로의 상대적 재분배를 수반한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의 ‘황금기’에 나라별로 20~30% 수준까지 하락한 노동소득 분배율을 ‘자본주의 황금기’였던 1950~60년대의 50~60%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회복은 당연히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차별 철폐, 정규직 전환은 그 시작일 뿐이다. 전후 지본주의 역사를 본다면 재분배 기조는 앞으로 30년가량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가 구체적 정책에서 보이고 있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의 타성은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들과의 ‘생맥주 간담회’에서 받아들인 ‘규제 완화’는 그저 덕담이기를 바랄 뿐이다.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까지 통과시키려고 애썼던 신자유주의의 ‘종결자’ ‘규제완화특별법’이나 ‘서비스산업발전법’을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것이 혹여 대통령의 이 덕담 때문이라면 이는 망국의 증상이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졸음 운전 대책’은 박근혜 정부라도 채택했을 만한 것뿐이었다. 연속 휴식시간 2시간 연장으로 인한 추가 고용 부담은 고용창출지원금으로 경감시키고 첨단 안전장치 장착 비용 일부를 재정에서 지원함은 물론 통행료, 보험료 할인을 제시한 것은 거의 ‘마른 수건을 짜는’ 모습이었다. 승객은 물론 운전기사의 안전을 생각하는 ‘사람 중심’의 대책이라면 당연히 운전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첫 단추이다. 버스회사의 수익성을 배려해 졸음 운전하는 버스기사를 기계장치로 깨우려는 발상이야말로 악성 신자유주의이다. 수익성이 생명을 담보로 해야만 한다면 공영제가 대안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서울과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패러다임 전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30년 동안 통행료는 1조 8000억원 절감되고 완공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그동안 전국 민자고속도로는 최소수익보장제로 인해 매년 4000억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데 갑자기 ‘민자국방’이 나타났다. 신임 국방장관이 취임하면서 발표한 이 구상의 취지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면서 전시작전권을 현 정부 임기 내에 환수하려면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이 필요한데 정부 예산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므로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자사업은 그만할 때가 이미 지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신자유주의가 거침없이 나타나는 부문이 금융산업이다. 취임 직후 대통령의 미국 방문단에 금융인이 동행하지 않았다는 소식은 금융산업의 위상을 ‘소득 주도 성장’에 맞추어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혔다. 그러나 정작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서는 감독은 최소화하고 지원 육성을 최대화하는 신자유주의의 전형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려스러운 것은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의 제정은 예고하면서도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격상, 독립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금융위원장이 거부함으로써 대통령 공약마저 부정한 것이다. 신임 금감원장마저 금융감독 강화에 부정적이어서 한국 금융정책은 ‘사람 중심’과는 무관하게 되어버렸다. “시장경제는 소비자 주권의 경제이다.” 어느덧 잊혀가는 경제원론의 이 명제는 헌법 제1조 ②항 국민 주권의 경제적 표현이다. 대한민국에서 모든 사람은 소비자이다. 사람 중심은 곧 소비자 중심이다. 소비자보다 기업을 우위에 두는 공급주의가 신자유주의이다. 그러므로 신자유주의는 시장경제의 적이자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는 이데올로기이다. ‘작은 정부론’의 망령을 떨쳐버리고 ‘규제완화’와 ‘민영화’의 허구를 타파하는 것이 ‘사람 중심’의 한국 경제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 “중견·대기업 상장 비중 높은 韓 증시…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성장성 낮아”

    “중견·대기업 상장 비중 높은 韓 증시…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성장성 낮아”

    “구조조정 금융만의 책임 아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소회 밝혀한국 주식시장이 중소기업보다는 중견·대기업 위주로 상장돼 성장성이 낮고 주가도 정체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국 증시의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은 현저히 낮아 위험에 걸맞은 수익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콘퍼런스에서 “미국시장과 비교할 때 한국 신규상장 중소기업의 성장성은 높지만 상장 비중이 작고 중견·대기업의 경우 상장 비중은 크지만 성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신규 상장기업 중 중견·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였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초과수익률 기여도는 ?13.8%로 오히려 지수 상승을 막았다. 이미 성장한 기업의 수익률은 오히려 기존 상장기업보다 낮았고 결국 증시 성장의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또 1992년부터 2017년까지 자료를 분석해 “한국 주식시장은 위기 때마다 수익률 하락폭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11개 비교대상국 중 가장 큰 수준이었고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이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의 단기 재임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79명의 증권사 CEO들을 분석한 결과 “중·장기 재임한 CEO들이 우수한 경영 성과를 보였다”면서 “2~3년이란 기간은 CEO가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경영에서 구현해 시장에 보여 주기에는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등이 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이날 특별 토론에 참석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총대’를 멨던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은 금융당국만이 아니라 부실을 만든 기업, 채권단, 주주, 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일인데 책임을 금융당국에 지우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부실을 만든 사람들보다 구조조정 결과에 책임을 묻는 데 훨씬 더 엄격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금융 정책·감독기구 개편에 대해서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엑셀은 한 사람이 밟아야 한다”면서 “금융정책과 감독은 실질적인 구분이 어려운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김광수 前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김광수 前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지원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등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행정고시 27회인 김 전 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맡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금융권 주요 기관장 인사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험을 보기 위한 학생 심정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거래소 공채 22기로 현 거래소 임직원 중 기수가 가장 높다.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관료 출신으로 거래소 근무 경력이 있는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행시 20회) 등도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과 유흥렬 전 위원장도 낙하산 인사 감시 차원에서 지원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선발한다.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장 “DTI 전국 확대 검토”

    최종구 금융위장 “DTI 전국 확대 검토”

    수도권과 일부 부동산 과열지역에만 적용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11월 연체 가산금리가 인하되고, 건강보험 보장범위 확대에 따른 실손의료보험료 인하는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진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금융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DTI는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것인데 지역에 따라 차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DTI 확대가 거시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 필요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부동산대책의 하나로 도입된 DTI는 현재 수도권과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40%), 조정대상지역(50%)에만 적용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또 “연체 가산금리가 과도하면 연체자가 정상화되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11월까지 가산금리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은행권은 대출 연체 시 대출금리 3∼5%에 가산금리 6∼9% 포인트를 추가해 9∼14%의 연체금리를 매기고 있다. 최 위원장은 “건보 제도 변화로 실손보험 체계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며 “보건당국과 협업해 보험사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감소 효과를 검증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당국, 은행 예대율 규제 전당포식 영업 막는다

    당국, 은행 예대율 규제 전당포식 영업 막는다

    금융당국이 앞으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을 수익의 주된 원천으로 삼아 전당포식으로 영업을 하는 행태를 개선하고자 예대율 규제 등 자본규제를 개편한다.3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본규제 등 개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4일에는 생산적 금융 전환 등 금융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은행의 예대율(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 산정 때 가계부문의 가중치를 조정하는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예대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예대율 산정 때 가계대출 가중치를 높이고 혁신·중소기업 대출 가중치는 낮추면 은행들이 추가 예금조달 부담 때문에 가계대출은 줄이고 중기대출은 늘릴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가계대출 등 특정부문의 대출 규모나 팽창 속도가 과도할 때는 추가 자본적립 등 금융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한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주택담보대출만 늘리는 시중은행들을 겨냥해 ‘전당포식 영업행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 우리, 하나 등 일반 시중은행의 전체 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은 1999년 20%대에서 지난해 50% 이상으로 1.5배가 늘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트 케뱅·카뱅 활성화… 연말 진입규제 푼다

    금융권에 제3의 인터넷은행이 출범할 수 있도록 금융 당국이 연말까지 진입 규제를 전반적으로 개편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금융업 진입 규제 개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진입 규제 개편을 추진한다”면서 “금융산업 구조 선진화를 위해서는 사전규제 등 진입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이를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면 금융회사들이 혁신을 추구하기보다 현실에 안주할 우려가 있고,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혁신적 시장 참가자의 진입을 유도해 금융산업 전체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신규 설립된 인터넷 전문은행이 제공하는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존 은행권의 경쟁과 변화는 진입 규제 개편이 추구하는 목표를 잘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여신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부기관장이 참여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는 28일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가 끝난 뒤 은행연합회장과 시중·지방·특수은행 등의 수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변화와 풍선효과 방지를 위한 대책, 가계부채 대응 방안 등 금융정책 현안에 관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론스타 먹튀’ 핵심 前지사장, 도피 12년 만에 伊서 검거

    2005년 불거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48·한국명 이정환) 전 론스타코리아 지사장이 해외 도피 12년 만에 붙잡혔다. 법무부는 21일 “미국 국적인 스티븐 리를 이달 초 이탈리아에서 검거했다”면서 “이탈리아 당국과 범죄인 인도에 관한 절차를 협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뒤 거액의 차익을 남기고 되팔아 먹튀 의혹을 일으킨 ‘론스타 사건’의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2006년 특별수사팀을 차리고 론스타의 탈세 혐의 등을 수사했지만 스티븐 리가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거래를 주도한 스티븐 리의 진술 없이는 실체를 규명하기 어려웠다. 결국 검찰은 관료들이 외환은행의 부실을 부풀려 헐값에 론스타에 매각했다고 보고 당시 실무책임자였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기소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규제종합세트’ 집값 하락… 부산 빠져 풍선효과 우려… 강남 대체 공급정책 필요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초강력 규제 종합선물세트’라고 평가했다. 주택 수요 급감과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투자자문 센터장은 어느 때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 금지나 주택 구입 자금 규제는 거래 자체를 감소시키고 매물 증가를 가져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등과 같은 조치도 주택 구매 욕구를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보았다. 다만 부산 지역이 투기과열지역에서 빠져 풍선효과 부작용을 우려했다. 서울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주택 공급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평가를 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생각보다 강도가 높고 전방위적인 규제”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참여정부 때 나왔던 ‘8·31 대책’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책”이라면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및 주택 거래 신고제는 물론이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단기 전매 차익 차단, 미주택자 거주 조건 확대 등의 정책 역시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투자를 보는 시각도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가 막연한 투자보다 거주 가치를 중시하고, 분산 투자보다 압축 투자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도 서울 11개 구는 투기과열지구에 투기지역까지 중복으로 지정돼 규제 강도가 훨씬 세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세제 개편과 금융정책이 규제 위주로 강화되면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하반기 금리 인상, 수도권 입주물량 급증,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등으로 주택시장이 좋지 않은 시기인데 너무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임대시장의 80∼90%를 민간이 공급하는데 다주택자를 투기꾼으로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다주택자를 잡으면 민간투자를 위축시켜 전세난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전보△기획조정관 김학수△금융정책국장 유재수△구조개선정책관 윤창호△금융서비스국장 김태현△중소서민금융정책관 이명순△위원장 정책보좌관 도규상
  • 최종구號 금융위 국장급 전원 재배치

    최종구號 금융위 국장급 전원 재배치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0일 취임 뒤 국장급 인사를 처음 단행하고 김학수(왼쪽) 현 금융서비스국장을 기획조정관에, 유재수(오른쪽) 현 기획조정관을 금융정책국장에 임명했다.금융위는 이날 인사와 관련해 “새 정부의 국정 과제와 핵심 정책을 새로운 시각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국장급 전원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새 정부 개혁과 금융위 업무를 총괄하는 선임국장인 기획조정관에는 김 국장이 배치됐다. 다음달 관계 부처 합동으로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마련을 총괄할 금융정책국장에는 유 조정관을, 중소 조선사와 석유·화학업종 구조조정을 총괄할 구조개선정책관에는 윤창호 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임명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등을 담당하는 금융서비스국장에는 김태현 현 자본시장국장을, 최고금리 인하 등을 담당할 중소서민금융정책관에는 이명순 현 구조개선정책관을 각각 배치했다. 금융위는 사무처장과 금융위 상임위원 등 고위 공무원 가급 인사가 필요하지만, 절차 진행에 일정한 기간이 소요돼 국장급 인사를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 도규상 현 금융정책국장은 별도 발령 때까지 위원장 정책보좌관 업무를 수행한다. 도 국장은 사무처장직이 유력한 손병두 상임위원의 뒤를 이어 상임위원 자리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 “기술·아이디어를 담보로 창업 지원”

    금융위 “기술·아이디어를 담보로 창업 지원”

    “사무관 시절 당시 국민은행과 다른 시중은행들의 영업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구분이 하나도 없어졌다. 은행들의 지나친 가계대출 공급이 경제적 공해가 될 수 있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담보 보증 위주로 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당국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은행의 보신주의적 영업 행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비교적 위험이 적은 가계대출 등에 매달리는 등 ‘손쉬운 영업’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은행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1998년 27.7%에서 19년이 지난 지난해 43.4%로 15.7% 포인트 상승했다. 담보·보증 위주의 여신 비중이 여전히 높고, 법인대표 보증 등 연대보증 관행도 남아 있는 상태다. 금융 당국은 올 상반기 6조원대의 ‘대박 실적’을 거둔 은행들의 실적 해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각 은행의 이자·비이자 이익, 순이자마진(NIM), 예대 금리 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가계대출 중심의 ‘소비적 금융’ 대신 생산적·혁신적 분야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는 ‘생산적 금융’으로 금융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정책금융 지원 체계를 혁신 기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또 법인 대표자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술과 아이디어 등 무형자산만으로도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력과 특허권 등을 종합 평가하는 기업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향후 은행 여신심사에 내재화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 따라 담보·우량대출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여·수신 채널이 아닌 투자은행(IB) 사업 채널로 벤처·창업펀드에 자금을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은행들에 금융 당국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원활히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업권별 자본 규제도 재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가계대출은 보수적으로 하되 기업대출은 완화하는 방향으로 위험 가중치를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관치금융의 복귀라는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그간 은행이 신생·벤처기업 지원에 무관심했던 건 사실인 만큼 금융 당국의 정책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팔 비틀기’식 관치금융이 아닌 생산적 금융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다음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체제로의 전면 전환과 자영업자와 서민 등 취약 부문 배려장치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장기소액연체채권 정리와 관련해 “국민행복기금이 보유한 1000만원 이하 10년 이상 장기소액 연체채권 대상이 40만명 정도”라면서 “(민간 은행 채권을) 추가 확대하는 것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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