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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으론“자유무역” 속으론“보호강화”/윤곽드러낸 미 새정부 경계노선

    ◎새 재무 벤슨 보수노선의 첨병/통상정책 주역으로 지위 격상/예상 경제정책/백악관·의회대결 없앤다/금융을 경제운용 수단화/자국기업 보호 강력 추진 미국의 다음 대통령인 클린턴은 새 행정부에서 「클린터노믹스」를 총지휘할 재무장관인선을 마침으로써 경제팀의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 지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로이드 벤슨 상원의원(71·민주·텍사스주)을 재무장관에 내정한데 이어 금주 중반에 다른 중요 경제포스트도 확정,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벤슨의 재무장관 기용은 세가지 측면에서 클린턴의 경제정책운영방향을 시사해주고있다. ○업계이익 보호 앞장 첫째는 백악관과 의회의 대결로 인한 정치적 교착을 없애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운용의 수단으로써 금융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려는 것이며 셋째는 미국기업의 보호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88년 대통령선거때 민주당 듀카키스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기도 했던 벤슨은 다른 민주당의원들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노선을 띠며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상원 재무위원장으로서 부동산 이자의 세금감면을 적극 지지했고 부유층의 저축에 대한 세제조치를 주장해왔다. 28년간의 의정생활중 대부분을 조세·통상정책을 다루면서 미국기업의 이익증진에 앞장서 일해온 그는 지난 85년 일본자동차의 수입에 제한을 가하려는 공화당안을 지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구나 클린턴행정부는 경기부양,재정적자해소등 국내경제의 강화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한다는 방침아래 백악관 상설기관으로 경제안보위원회까지 둘 계획이기 때문에 재무장관의 새 행정부내에서의 비중은 수석각료인 국무장관이상이 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이에따라 벤슨의 평소 정책노선은 클린턴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곧 새해 1월 출범할 클린턴행정부가 자유주의 무역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미국산업의 보호주의 색채를 띠게 될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다. 6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재무차관에는 뉴욕의 투자은행회사인 블랙스톤 그룹의 부회장인 로저 알트만(46)이 내정된 상태로 그는 클린턴과조지타운대학시절 친구이다. 경제팀의 4대 골격은 재무장관과 함께 ▲예산국장 ▲백악관경제안보보좌관 ▲경제자문위원회의장으로 통칭되고있는데 이들 자리도 거의 인선이 마무리된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차관엔 알트만 내정 예산을 편성하고 감독하는 예산국의 총책인 예산국장에는 하원예산위원회의 론 퍼네터 위원장(54·민주·캘리포니아주)과 의회 제1예산국장을 지낸 엘리스 라이블린 여사(61)로 압축되고 있다.클린턴으로서는 퍼네터의원쪽에 마음이 기울어진 것으로 전해지고있다.퍼네터위원장은 연방재정적자를 앞으로 5년동안 절반으로 줄이는 5개년계획안의 의회제출을 강력히 주장해 왔으며 이는 클린턴의 선거공약과 일치하고 있다. 백악관경제안보보좌관에는 정권인수팀의 경제정책담당총책인 로버트 라이히교수(46·하버드대)와 명망있는 경영인이자 민주당모금책임자로 일한 로버트 루빈(54)이 경합하고있다.그러나 라이히교수는 경제학자라기보다는 법률가이기 때문에 상무부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제정책을 평가하고 특정경제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경제자문위의 의장에는 예산국장 물망에도 오르고 있는 라이블린여사와 하버드대 경제학교수로 교수직을 잠시 떠나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있는 로렌스 서머스(48)가 거명되고있다.
  • 정부,금리인하 철회의 배경

    ◎“내년 경제 크게 호전” 한은 자체분석 주효”/총수요관리로 제조업경쟁력 제고 유도 최각규부총리·이용만재무장관·이진설청와대경제수석·조 순한국은행총재등 경제정책의 최고책임자들이 2일 한은 재할인금리를 내리지 않기로 최종합의한 것은 공금리의 인하가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고 정부의 안정화정책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여기에는 3·4분기 3.1%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국내경제상황이 바닥에 다다랐으며 4·4분기및 내년도 경제상황이 이보다 훨씬 호전될 것이란 한은의 자체분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를 비롯,경제정책 당국자들이 이처럼 한은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할인금리등 규제금리 인하를 백지화한 것은 현단계에서의 공금리인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이다. 한은은 재할인금리를 1%포인트 내릴 경우 기업의 금리경감효과가 연 0.13%에 그치고 그나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며 이같은 금리인하로 경쟁력약화라는 구조적요인과 내수둔화에 따른 경기순환적 복합요인으로침체된 기업의 투자의욕을 되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인위적 금리인하는 안정화정책의 후퇴를 가져와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고 금융자율화등 개방정책에 역행되며 꺾기·커미션수수등 불건전금융관행을 조장시키는 부작용이 더욱 크다는 것이 한은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이날 사자회동의 합의는 국내경제의 최대현안이 물가안정에 있음에 인식을 같이하고 총수요 관리정책을 지속,낮은 인플레로 자연스레 시중금리하락을 유도,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금리인하를 둘러싼 정책당국간의 당연한 의견조정과정이 장기간에 걸친 힘겨루기 양산으로 비쳐짐에 따라 기업및 금융기관의 자금조달및 운용에 혼란을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재무부는 당초 실세금리와 명목금리가 여전히 2∼3%포인트의 격차가 있는 점을 고려,2단계 금리자유화의 실시에 앞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할인및 일반여·수신금리를 0.5∼1%포인트 내릴 뜻을 밝혔다. 어쨌든 한은은 사상처음 금융정책을 둘러싸고 재무부에 대해공개적인 반대입장을 밝혀 이를 관철함으로써 독립적인 위상확보에 한발 다가섰으나 이장관은 중개어음제도의 정착과 금리안정등의 업적에도 불구,이번의 공금리인하 파문으로 다소 점수가 깎이게 됐다. 재무부는 그러나 앞으로도 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는 계속 추진해 여건을 조성한뒤 2단계 금리자유화를 내년 상반기 이전에 실시할 방침이다. 한은도 시중금리의 안정을 위한 통화관리를 계속,급격한 통화환수등 금리상승요인을 최소화 해 나가기로 했다.
  • “없는 강에 다리” 공약성 허다/대선공약 허와 실

    ◎경제/『물가 3%­고성장” 등 상호모순 수두룩/3년내 3백억달러 흑자는 어불성설/「아파트반값 제공」 경실연서도 부정적 평가 선거공약은 실현성보다 의지의 강조에 더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우리나라 선거는 더욱 그렇다.14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주요정당들은 경제전반에 걸쳐 화려한 공약들로 국민들을 미리 배부르게하고 있다.그러나 공약 상당부분은 실현불가능하거나 상호모순적이어서 「없는 강에 다리놓아주겠다」는 선심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많다. 민자·민주·국민당의 경제공약들은 의욕이 현실을 앞지르는,장미빛이란 점에서 동일하다.그런중에서라도 굳이 비교우위나 특색을 따진다면 민자당이 국민의 땀을 요구하면서 실현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 정도이다.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경제평등에 조금더 비중을 두고 있다.특이한 것은 국민당이다.기업인의 시각이 두드러지고 있고 그 목표는 대부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이다.정주영후보가 현대를 이뤄낸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나라경제가 토목공사나 간척공사 물막이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저돌성만으로는 기적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주택문제◁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각당 경제공약중 흥미성 1호는 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급 약속이다.실현가능성여부를 놓고 민자당과 국민당이 피곤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정부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마저 『서민들이 혜택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타격만 입게될것』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있다. ○서민에 더 큰 부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고 택지분양가격을 조성원가이하로 공급한다는게 아파트반값공급의 구성논리다.경실련 공약비교평가서는 25·7평이상에만 적용해 조성된 자금을 18평미만주택의 장기융자자금으로 쓰고있는 채권입찰제를 없앤다면 부자들만 금상첨화이고 서민들은 타격을 받게된다고 판정했다.공공택지의 조성원가이하 분양도 결국 큰 평수를 분양받는 사람들에게 프리미엄을 확대해주고 그 부담을 국민이 골고루 지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서민에게 더 부담이 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그럼에도 국민당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정책에 대해 민자·민주당은 임기내 주택3백만가구 건설을 공약했다.국민당도 물량증대를 강조하지만 그보다는 아파트반값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주택공약에도 실현가능성이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다.민자당은 3백만가구의 절반을 공공주택으로 건설,집없는 서민중심으로 분양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집값의 70%까지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 분석에 따르면 3당의 주택공약을 모두 실천하려면 98년까지 85조원이 든다고 한다.그 재원을 어디서 확보할 것이며 2백만가구를 지으면서 겪었던 자재·인력난등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주요정당 모두가 소형위주로 주택을 많이 지어 무주택자의 수를 줄여가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소득◁ 민자당은 임기내에 국민소득 1만5천달러,민주당은 세계경제8강,국민당은 2만달러를 약속했다. ○실천비용만 85조 공약이란 것이 고등학교 1학년때 벽에 써 붙여놓는 대학목표같은 것이어서 어느정도는 자기실력을 넘어 이야기하게 마련이다.그러나 국민소득부분 공약에 가면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언급을 회피한다.논평할만한 가치도 없다는 뜻이다.정부가 지난해말 제7차경제개발5개년계획(92∼96년)을 짜면서 연평균 7·5%씩의 성장을 할 경우 96년말에 1인당 1만4백40달러를 달성할것으로 추정했다.잘하면 다음 대통령의 임기말인 97년도말에는 1만2천∼1만3천달러는 가능할 수도 있다.그렇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경제주체들의 비상한 노력이 없는한 7차5개년계획의 성장계획도 수정되어야할 형편이다. 물가를 포기하고 국제수지를 포기한다면 1만5천달러나 2만달러를 못할 바도 없다.또 국제수지가 「엄청난 흑자」를 내 달러환율이 지금의 절반수준인 1달러당 4백원수준으로 내려앉는다면 가능할 수는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따진다면 그나마 민자당의 1만5천달러가 과장이 덜한 것으로 볼수 있다. 공장 하나 세우는 것으로 국민소득이 몇십%씩 늘고하는 것은 국민소득이 1백달러이하일때나 가능하다.물가나 국제수지를 포기하고 얻는 국민소득향상이란 집팔아 며칠간 잘먹고 잘살자는 것밖엔 안된다.국제수지가 갑작스레 「엄청난 흑자」를 낼리도 없고보면 국민소득공약은 경제여건과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대평가한 것으로 볼수있을 것이다. ▷물가◁ 3당 모두 이른바 선진국물가인 3%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민자·민주당은 각각 2년내에,국민당은 1년내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물가는 여전히 주부들에게 주요한 선택기준일수 있고 따라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민자·민주당의 2년내 3%는 몇가지 조건아래서 정책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수치일 수 있다.올 연말물가가 4.5%선에 그칠 전망이고 국제원자재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조건은 대단히 까다롭다.예를 들면 올해 물가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임금을 총액기준으로 5%로 묶고,내수를 거의 제자리에서 옭아맸다.건축을 전면규제하면서 얻은 결과이다.거기다 농작물풍작까지 겹쳐 얻어진 것이다.대단한 고통끝에 4%대를실천한 것이다. 5공화국때와 같은 3저특수상황과,임금·예산을 제자리에 묶지않는다면 고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이루기는 어렵다.그런 점에서 각당이 물가에 관해 나름대로 가능한 수치를 내놓았지만 고성장,대규모주택건설,중소기업에 대한 무한대의 지원약속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농촌대책◁ 3당 모두 쌀수입개방 불가를 외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세로 봐서는 지켜지기가 거의힘든 공약으로 보인다.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하고있는 우리입장에서 사실 우루과이라운드는 가능한한 빨리 체결되어야 할 협정이다. 현재의 협상추이는 일본이나 한국이 쌀수입개방반대를 무조건적으로 외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일본은 이미 미야자와총리의 발언을 통해 개방원칙을 시사하고있다.우리입장에서 쌀을 지키기위해 GATT체제(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서 탈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러자면 수출을 포기해야한다. ○“쌀개방 불가” 일지 김영삼후보가 1일 관훈토론회에서 쌀개방에 대통령직까지 걸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디까지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한바 있다.그 정도 답변이 쌀문제에 대한 가장 최선의 공약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농가부채를 재정으로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국민당은 정후보 개인돈으로 갚아준다는 약속을 할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재정으로 농가부채를 탕감한다면 그보다 더 어려운 도시영세민 빚은 어떻게 할 것인지,또 부농일수록 부채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전면탕감은 불가능하다.후보개인자금으로 할것을 약속한다면 기부행위제한규정에 위배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표를 돈을 주고 사는 셈이므로 민주선거의 기본을 깨뜨리는 것이다. ▷금융정책◁ 어떤 방패도 뚫을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을수 있는 방패를 함께 파는고사가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다.각당은 금융자율화를 강조하면서 특정부분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과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동시에 약속하고 있다.금융자율화와 특정산업이나 기업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강화는 상호모순관계에 있다. 통화정책에대해민자·민주당은 각각 적정통화공급과 13∼15%대의 통화공급을 약속하고 있다.이에 비해 국민당은 기업인 시각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밝히고 있다.통화량과 물가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옅어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뗄수없는 관계에 있음은 분명하다.경험상 물가불안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이득을 보는 계층은 재벌이다.그런 의미에서 물가안정을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는 국민당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지난 2∼3년간 과소비와 이로인한 물가폭등이 우리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놓았는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또한 전국민의 인내와 고통으로만들어낸 안정기조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국민당공약은 경제전문가들의 통념과 거리가 멀다. ▷국제수지◁ 올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적자는 40억달러선으로 예상된다.민자당은 94년부터 국제수지흑자를,민주당은 2년내 국제수지흑자 전환을 각각 약속하고 있다.같은 말이다.이에대해 국민당은 3년내 국제수지흑자 3백억달러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우리경제여건과 현재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민자·민주당의 2년내 흑자전환은 긴축정책과 민간소비억제정책의 지속조건으로 달성될수 있는 공약이다.그러나 국민당의 3년내 3백억달러는 이해하기 어렵다.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하면서,특히 2만달러의 국민소득을 만들어내는 정책을 펴겠다는 것은 대단한 성장위주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수입이 촉발될 수밖에 없고 그런속에서 3백억달러 흑자를 내자면 단시간내에,그것도 만들어내기만하면 얼마든지 외국시장에서 팔리는 물건만 만들 공장이 현재의 두배수준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그것도 아니라면 대륙붕에 대규모 유전이 발견돼 석유라도 펑펑 쏟아져야 가능할 것이다.없는 석유를 대통령이라고 만들어낼 수는 없다.
  • 재무부·한은 공금리싸고 대립/재무부/“금리인하” 한은/“공식반대”

    ◎재할인 등 규제금리 낮추길/이 재무/낮춰봐야 투자촉진 못한다”/조 총재/최 부총리,“곧 3자회담… 이견 조정” 한국은행은 1일 재할인금리등 규제금리의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한은의 김시담이사는 이날 하오4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은 재할인금리 인하로 인한 시중실세금리의 연쇄하락 효과가 극히 미미하고 규제금리 인하로 인한 꺾기등 불건전 금융관행의 기승등 부작용을 고려,인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조순총재는 이날 상오 한은15층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의장실에서 이용만재무부장관과 만나 이같은 한은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하오들어 관계부처에 반대입장 내용을 전달했다. 한은은 먼저 재할인금리(현행 연7%)를 1%포인트 내릴 경우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효과는 0.13%에 그치고 재할금리인하에 따라 은행들이 수신금리의 인하없이 대출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희박하며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키는 유인이 되지 못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은 또 재할인금리의 인하효과가 미미한 것은 물론 이에따른 부작용을들어 반대입장을 강조했다. 한은은 재할인금리의 인하는 정부가 지난해 이후 추진해 온 안정화정책 기조에서도 후퇴,일반국민의 신뢰감을 상실하고 금리자유화의 단계적 실천의지의 퇴색과 함께 꺾기등 불건전금융관행을 더욱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이같은 입장표명에 대해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조총재나 다른 금통위 위원들이 재할금리인하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굳이 추진하지는 않겠다』면서 『곧 이들을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에 대해서는 공감이 형성돼 있으므로 한은측이 재할금리 인하 이외의 효율적인 금리인하 방안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지난 20일 『재할금리를 포함,모든 여수신금리를 0·5∼1%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조순한은총재가 중국에서 귀국하는대로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일 재무부와 한은이 금리인하문제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과 관련,곧 이용만재무·조 순한은총재와 3자 연석회담을 갖고 이견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재무부와 한은간에 금리문제에 관해 약간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앞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금리문제를 포함한 통화금융정책 전반에 대해 관계기관의 의견을 조율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 “금융자율화 단계적 추진”/이 재무/물가불안없게 통화량 신축운용

    이용만재무부장관은 30일 『금리자유화를 포함한 금융의 자유화는 금융체질의 개선이 필요하므로 단계적으로 금융기관의 자기 책임 아래 신중히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가진 「앞으로의 재정금융정책 방향」이라는 강연에서 『금융의 자유화란 금융산업 간의 경쟁과 금융시장의 자율적인 시장기능에 의해 금리가 결정되는 제도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맞도록 경제주체 특히 금융기관의 체질이 개선돼야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밝힌 금리자유화에 앞선 공금리 인하의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3·4분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것과 관련,『그동안 추진해온 수요관리대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잠재워지고 국제수지가 개선돼 정책운용의 여지가 커진 만큼 점진적으로 규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그러나 『성장잠재력을 배양하기 위해 과도한 통화증발과 같은 내수부양책은 물가불안·국제수지 적자 확대등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과잉 유동성에 의한 물가 불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통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금리자유화 및 대외개방등 여건의 변화에 맞춰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리자유화의 걸림돌인 저금리의 각종 산업 지원자금및 사회형평을 위한 제반 정책자금을 전면 재검토해 금리자유화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사고 재발방지 제도적 보완/경제과제 추진대책 주요내용

    ◎제조업 자금 중점 공급·증시활성화 유도/천진·연해주공단 조성 등 차질없이 추진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7개경제부처장관이 26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당면경제현안과제 추진대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운용대책◁ (경제기획원)연말까지 4%대의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경상수지 적자는 40억달러 수준으로 개선한다.2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 단행하고 금융자율화에 대한 종합방안을 마련하며 성장잠재력 배양을 위한 설비투자 촉진 및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강화한다.중국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미국의 클린턴 신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미상호협력증진을 적극 강구한다.선거를 앞두고 금융자금이 선거자금화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개인서비스 요금등의 부당한 인상을 억제한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기획원)안정기조가 흔들림없이 유지되면서 경쟁력향상이 경제활성화로 연결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이런 정책기조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과정을거쳐 작성한다. ▷재정금융정책◁ (재무부)금융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CD 발행·유통·관리면에서의 제도를 보완하고 불합리한 수신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건을 개선한다.제조업부문에 자금을 중점 공급하고 증시활성화를 도모한다.3단계 금융자율화 및 개방계획은 연말까지 작성을 완료,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금융제도와 운영 전반에 걸친 개편작업을 추진,내년 6월말까지 방안을 마련한다.수출입 통관절차및 탄력관세제도를 개선한다. ▷상공정책◁ (상공부)올해 무역수지적자를 50억달러 미만으로 관리하고 UR 협상에서 우리측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한다.내년부터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별도 배정,유망중소기업을 지원한다.대구·경북지역의 염색시설 확충을 위해 위천염색공단 조성계획을 조속 확정한다.중국 천진,러시아 연해주공단 조성계획을 차질없이 추진 해 나가도록 한다. ▷에너지정책◁ (동자부)에너지절약을 강화,96년에는 에너지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 이하로 감축될수 있도록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조정을 촉진한다.지역난방 및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며 러시아·중국·베트남 등과의 북방자원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노동정책◁ (노동부)산업현실에 맞지않는 일부 노사관계제도의 개선을 강구하고 총액기준 임금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악덕체불업주는 구속 등 엄정 대처하며 중소기업 장기근속자에 대한 주택우선분양,야간대 특별전형확대 등의 내실화를 꾀한다.산업재해율을 선진국 수준인 1% 미만으로 축소 유도토록한다. ▷통신정책◁ (체신부)우편요금을 원가보상이 이뤄지도록 인상하고 전화요금체계도 조정한다.시내통화료는 인상하고 시외통화료는 인하토록한다.광대역통신망·차세대교환기·디지털이동통신·고선명TV전송등 첨단기술 개발노력을 강화하고 국산 주전산기의 보급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의 컴퓨터도입 심의를 강화한다. ▷과학기술혁신대책◁ (과기처)민·군수 겸용기술개발을 국방부와 협의추진하며 빠른시일내에 방사성폐기물 관리부지를 확정한다
  • 금융제도 전면개편 착수/개방화 대비/기관간 업무조정·전문화 중점

    ◎정부,「금융발전심의회」에 의뢰 정부는 개방화 및 국제화시대를 맞아 금융산업을 선진화하고 금융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제도를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편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이번 개편의 검토대상은 금융기관간 업무영역 조정,금융기관의 대형화 및 전문화 방안,소유구조 개편방안,통화신용정책등 금융산업의 모든 과제를 포괄하고 있다. 이수휴재무부차관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금융개방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제도를 종합적·체계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차관은 또 『이와 관련된 연구검토를 금융산업발전심의회(위원장 구본호)에 공식적으로 의뢰했다』고 말했다. 구위원장은 이에 따라 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장을 팀장으로 하고 금발심위원·한국증권경제연구원·보험개발원이 참여하는 작업팀을 구성했다. 이 작업팀은 다음달중 연구추진방향과 세부적인 연구과제를 선정한뒤 내년 6월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안을 토대로 광범위한 여론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번 금융제도 개편에서 정부가 중점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의뢰한 과제는 ▲금융자유화와 금융산업의 효율적 제고 방안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방안 ▲통화신용정책 및 금융감독체계 발전방안 ▲금융정책과 산업정책과의 조화방안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기관간의 업무영역조정 ▲대형화 및 전문화 방안▲소유구조 개편방안 ▲정책금융의 범위와 한계 등이 검토대상이다.
  • 기세 올리는 반옐친세력/러시아정가 개혁­보수대결 안팎

    ◎보수파 공동전선 “내각축출” 공세/정부,의회해산 등 강경대응 방침/12월초 인민대표회의 최대 쟁점으로 12월1일로 예정된 제7차 인민대표회의(의회)의 개막을 한달남짓 앞두고 러시아정가에 옐친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기운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반옐친세력은 전체대의원 1천68명 가운데 3분의1가량에 그쳤으나 최근들어 이미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이념과 정치노선에 따라 분화돼있던 반옐친세력들 사이에 반정부 연대기운이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의 대소 정파는 현재 1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최대세력은 중도좌파의 「시민동맹」.「시민동맹」은 군산복합체의장 아르카디 볼스키가 이끌고 있으며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의 「자유러시아당」과 니콜라이 트라프킨의 「민주러시아당」등을 포괄,지지기반과 조직면에서 러시아 최대의 정치조직이라 할 수 있다. 점진적 개혁을 내세우는 이들은 실물경제를 중시,금융정책에 치중해온가이다르경제팀의 실정을 체계적으로 비판하며 국유기업에 대한 국가의 지원 확대및 사회보장제도의 확충등을 내걸고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이에따라 이번 인민대표회의를 전후해 가이다르내각이 퇴진하고 이들이 후임내각을 맡게될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이 무성하다.이미 볼스키의 주도로 섀도 캐비닛의 인선이 완료됐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의회내의 최대파벌인 「러시아연합」과 이들의 지지세력이 겹친다는 점도 이들의 강점.대의원 5백명 이상을 회원으로 거느린 「러시아연합」은 그동안 옐친과 가이다르의 퇴진을 꾸준히 요구해왔다.가이다르가 총리서리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 것이나 기업파산법과 토지개혁의 입법이 늦어지는 것등도 이들의 반대때문이다. 지난24일에는 이들을 주축으로 「러시아민족구국전선」이 결성돼 옐친정부의 타도를 공식으로 선언함으로써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이 「구국전선」은 세부행동목표로 12월1일로 만료되는 옐친대통령의 비상권한을 박탈하고 새헌법에서 대통령권한을 축소하는 것등을 내걸었다.이들은 이념면에서 중도좌파인 「시민동맹」보다 다소 좌경성향이 강하나 회원다수가 반옐친연대를 위해 「시민동맹」에 동조함으로써 옐친진영의 큰부담이 되고있다. 의회내 소수파로 중도좌파들인 「자유러시아」「새정책」「산업연맹」「노동자동맹」「비당원」「주권 및 평등」등도 반옐친이란 기치아래 「시민동맹」에 동조하고 있다. 공산당의 잔류세력으로 니나 안드레예바가 이끄는 「전련맹공산당」과 「공산주의노동자당」「노동자 농민사회당」「러시아공산당」등도 전체국민의 지지율은 4∼5%에 불과하지만 의회내의 기반은 확고해 대표회의에서 좌파연합을 형성해 중도좌파와 반옐친 공동전선을 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이에 반해 확고한 지지정당이 없는 옐친은 유리 아파나셰프의 「민주러시아」및 세르게이 유센코프의 「급진민주주의」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을 뿐이다.이들은 지난해 11월 가이다르를 천거해 총리직에 앉힐 때까지만 해도 상당한 힘을 발휘했으나 체계적인 정치세력화에 실패,현재는 내부분열로 실질정치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이들은 24일의 중도좌파 연대에 대해 『새로운 전체주의의 등장위협』이라고 비난하며 의회의 해산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아울러 인민대표회의 개막직전인 11월27일부터 3일동안 단합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어느정도 세력이 결집될지는 미지수이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옐친대통령이 오는 대표회의에서 가이다르의 경질 및 대통령의 비상권한 정지 등 중도좌파의 요구를 물리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물론 의회를 해산한뒤 총선거를 통해 새헌법을 채택,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등 강경대응책도 배제할수 없겠으나 가이다르경제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무리라는 평이다. 코스티코프대통령대변인도 22일 『개각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속죄양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해 언젠가는 대세에 따를 뜻이 있음을 내비췄다.따라서 옐친과 가이다르 두사람이 모두 살기는 어렵게 됐다는 게 러시아정가의 통설이 돼가고 있다.
  • CIS,루블화 싸고 양분위기/정상회의서 사용여부 놓고 이견

    ◎러시아·카자흐공 등 계속사용 합의/우크라공 등 5국은 독자화폐 도입 독립국가연합(CIS)이 루블화를 사용하는 나라와 사용하지 않는 나라로 크게 양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초부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몇개 공화국의 독자화폐 도입으로 시작된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9일 비슈케크 CIS정상회담에서 「루블사용지역」을 유지키로 한 합의문에 대해 서명국과 비서명국이 갈라지면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러시아·카자흐·우즈베크·벨로루시·키르기즈·아르메니아등 6개국이 이 합의문에 서명했고 우크라이나·아제르바이잔·타지크·투르크멘등 5개국은 서명에 가담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제안한 이 루블지역 구상은 각국이 루블을 공식화폐로 통용시키면서 국가간 대금결제도 루블로 하자는 것이다.아울러 서명국 공동으로 「국제중앙은행」을 설립,각국의 예산·통화관리·금융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서명국들끼리는 경협확대·최혜국 대우 나아가 정치적 협력등 쌍무관계를 강화하도록 하고있다. 정상회담 직후 러시아는 카자흐,타지크등과 별도로 루블사용 및 경제·무역협정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특히 카자흐와는 전략군 공동지휘·핵무기 단일통제에까지 합의,쌍무관계를 크게 강화시켰다. 이곳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CIS가 단일 정치·경제·군사체제를 유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뜻맞는 나라들끼리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스럽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대통령도 『CIS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차라리 국가간 상호 협력방안을 찾아 경제적으로 이득을 가져온다면 이것이 확대돼 장기적으로 CIS를 강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실제로 루블지역에서의 이탈을 선언한 우크라이나가 루블지역잔류 서명국인 투르크멘과 12일 경협협정을 체결하고 투르크멘 천연가스를 국제가격의 60%선에서 구입하기로 계약 함으로써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루블지역의 유지와 공동은행의 창설구상이 안고있는 문제점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알렉산더 쇼힌 러시아부총리도 12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CIS안의 루블화 가치등 경제적 균형이 크게 어긋나 있기 때문에 공동은행은 당분간 금융협의체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러시아를 비롯한 CIS안의 대부분 국가는 중앙은행을 의회의통제아래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구상에 대한 각국 의회의 동의 또한 쉬운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장애는 러시아의 특수한 입장이다.러시아는 공동은행의 설립을 제의하면서 「1국1표」가 아니라 경제력을 기준으로 참여국의 발언권에 차등을 두어야 한다고 요구,CIS출범 때부터 러시아의 주도권 행사에 불만을 품은 우크라이나등으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또한 밸로루시·아르메니아등은 루블지역에 잔류하는데 서명을 했지만 실제로는 유통만 시키지 않을뿐 독자화폐를 이미 만들어 보관하고있는 상태여서 언제라도 태도를 바꿀지 모르는 실정이다. 오는 12월초로 예정된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각국의 보다 분명한 입장이 드러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아 루블화의 사용여부로 CIS가 두쪽으로 나뉘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금융,더 신축성있게(사설)

    재무부가 발표한 김융규제완화대책에 대해 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일부에서는 그 내용이 광범위한데다 앞으로 검토과제까지 예시했다는 점을 들어 과감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반면에 규제완화가 당초 기대에 미흡하다며 향후 조치에는 보다 과감한 내용이 담겨져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금융규제완화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행정규제의 완화뿐이 아니고 우리 금융산업의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비한 전략적 과제인 것이다.개방화에 대비하여 정부는 김리자유화를 비롯한 금융자율화를 추진해오고 있다.자율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각종 정부규제의 완화 내지는 철폐가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그같은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이번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업무영역등 금융계의 관심이 많은 부분이 중장기 과제로 분류된데 기인하고 있는 것 같다.정부는 규제해제에 따른 정책적 문제와 이해대립을 감안하여 이들 부분을 이번 대책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또 재무부가 규제완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은 불과 3개월전이다.석달동안 금융자율화와 직결되는 복잡한 문제들을 정리,조정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금융자율화 조치들은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것이 많다.통화관리와 금융지원 문제등 경제안정과 산업지원의 관점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이 상당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금융규제완화 조치가 결코 졸속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규제를 위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되 국민경제와 밀접히 관련되는 부분이나 다른 부처와 관련이 있는 문제들은 충분한 협의와 조정을 거치기 바란다. 특히 금융규제 가운데 미국등 선진국의 개방요구가 있거나 개방요구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개방요구가 있다고 해서 국내 금융산업의 보호문제를 무시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또 개방요구가 예상되는 부분을 미리 개방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선진국과 협상과정에서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의제는 되도록 완화를 유보해두는게 국가적 이익이 된다. 또 미국등 선진국들이 급속한 금융자율화를 추진한 결과 80년대 이후 금융기관 불실문제가 야기되었고 이로인해 규제를 오히려 강화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그러므로 금융정책 당국은 규제완화의 지침을 미리 정해놓고 시의에 부합되게 규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택하기 바란다. 당국의 규제완화조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금융기관의 수용태세이다.금융기관이 담합에 안주해온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않으면 규제완화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금융기관 스스로 경쟁원리를 적극 도입하지 않으면 개방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장황인식에 철저해야 한다. 금융기관들은 자율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찾는 것이라는 평범한 논리를 음미해야 할 시점에 있다.
  • 금융규제 529건 대폭 완화/재무부

    ◎근로자장기저축 담보대출 허용/은행출장소 가계대출 등 취급 가능/각종수수료 현실화·제휴카드 발행/연내 2백85건 우선 시행키로 앞으로 은행출장소에서도 가계대출 및 주택관련 대출이 가능해지고 근로자장기저축 가입자에 대한 예금담보대출이 허용된다. 또 지금까지 서비스제공 측면에서 거의 받지 않던 은행의 각종 수수료가 현실화되고 정기예금이자가 복리로 계산되며 여러개의 신용카드를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제휴카드의 발행이 허용된다. 그러나 은행의 임원증원과 표지어음 발행허용,회사채 물량조절제등은 금융정책과 관련된 정책이라는 점을 고려,금융산업 구조개편의 차원에서 중장기과제로 남겨 연말까지 개선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12일 청사에서 이용만재무부장관 주재 아래 이우영한국은행부총재·김명호은행감독원장 각 금융기관협회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개방에 대비,금융기관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금융규제완화 방안」을 확정,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3개월 동안 재무부·한국은행·중간감독기관 직원등으로 구성된 금융규제완화 실무작업반의 검토결과를 토대로 은행·증권·보험등 각금융기관이 규제완화대상으로 건의한 6백92건 가운데 76.4%인 5백29건을 개선키로 결정했다. 개선대상 중 41.2%인 2백85건은 올해중 즉시 시행하고 29.4%인 2백4건은 중장기과제로 연말까지 더 검토하기로 했으며 40건은 법률개정시 반영하거나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23.6%인 1백63건은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이나 시장 여건상 불가피한 규제라고 판단,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여건이 성숙되면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의 금융규제완화는 지난 80∼82년간 추진된 금융자유화 조치 이후 가장 대대적으로 추진되는 자유화조치이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은행의 경우 은행출장소의 가계대출등 대출취급 허용,대형 출장소의 지점 승격허용,각종 수수료 현실화,한국은행의 대금융기관 유동성 조절기준 공개,근로자장기저축의 예금담보대출 허용등이 포함돼있다. 특히 은행들과 연결된PC를 통해 자금이체와 정보제공이 가능하도록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홈뱅킹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예방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장기근무자의 의무적 순환배치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사에 대해서는 2∼3개 업체와 제휴해 제휴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중 법률개정을 통해 선불(Pre­paid)카드의 발행을 허용키로 했다. 증권업에 대해서는 신용거래융자단가 적용기준을 매매체결가로 바꾸도록 하는 한편 증권사의 은행차입때 무보증어음의 할인을 허용키로 했다.
  • “공평과세 구현 조세체제 개발”/정영의 조세연 초대원장(인터뷰)

    ◎“금융발전방향 폭넓은 연구 계획” 『앞으로 공평과세를 구현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세체제를 개발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15일 국내 최초의 조세전문연구기관으로 개원한 한국조세연구원의 정영의초대원장(55)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 빌딩에서 현판식을 가진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과제를 연구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조세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경제관련부처로서는 유일하게 산하 연구기관을 갖고있지 않은 재무부가 발벗고 나서 한국조세연구원법을 제정함으로써 1년반만에 이날 개원하게 됐다. 정원장은 이 연구원의 설립배경에 대해 『세금문제가 국가경영의 핵심인데도 지금까지 조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했으며 정책의 수립 및 집행에 도움이 되는 연구가 미흡해 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높았었다』고 설명했다. 정원장은 이같은 설립배경을 충분히 감안,『앞으로 구체적이고 실현성있는 정책대안을 개발하고 금융정책등 다른 경제정책과도 상호보완할 수 있는 운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조세연구원은 조세에 관한 연구 이외에도 자율화·개방화 시대의 금융및 외환정책·금융산업 구조조정방안등 금융분야의 발전방향에 대한 폭넓은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장은 『설립 5차연도인 오는 97년에는 우리 연구원이 세계속의 유수한 재정·금융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원장은 그러나 『긴축재정정책으로 예산확보가 어려운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걱정했다. 정원장은 지난 61년 재무부사무관으로 출발,85년 재무부차관·88년 산업은행총재·90년 증권감독원장을 거친뒤 90년 3월부터 91년 5월까지 재무부장관을 역임한 경제관료출신으로 퇴임이후 최근까지 산업은행이사장으로 일해왔다.
  • “세계경제 활성화” 각국 금리인하 러시

    ◎EC 재할인율인하 언저리/독,고금리 비난 잇따르자 정책 수정/오·화 등 가세… 유럽통합분위기 조성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재할인율을 위시한 주요 금리를 인하한 것은 당사국 독일이 아닌 유럽및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기조를 바로잡기 위한 긴급조치라 할 수 있다. ○금융시장 상황 악화 세계 금융시장은 최근 여러곳에서 기존 뼈대가 흔들리는 혼란상을 노출해 왔는데,이는 독일 중앙은행의 고금리정책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미국 달러화의 경우 국내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한데다 6%포인트나 이자가 높은 독일로 자금이 유출되는 바람에 지난 2일 달러의 대마르크환율이 2차대전이후 최저기록인 달러당 1.38마르크까지 폭락했다.그리고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자본의 독일유출을 저지하기 위해 이자율을 무려 75%까지 인상하는 고육책을 썼다.이어 13일에는 EC 12개국중에서 영국의 파운드화와 함께 가장 취약한 이탈리아의 리라화가 끝내 7% 평가절하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통합비용에 의한 재정팽창이 틀림없이 몰고올 인플레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3배가까운 금리인상의 한길을 치달아왔다.금융시장의 혼란 뿐 아니라 딴나라의 투자재원이 독일로 흡수되면서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원성이 드높아 갔지만 분데스방크는 4년동안 이를 싹 무시해왔었다. ○미,강도 높게 비판 그러므로 이번 인하조치는 내림폭은 크지 않지만 「독불장군」분데스방크가 자의든 타의든 자국 이기주의를 버리고 타국및 세계를 더 고려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선진국간 금융정책의 상호공조론이 자국 우선주의를 제압한 셈으로 벌써부터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이 금리인하 대열에 즉시 동참했고 영국 파운드화도 평가절하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유럽금융시장이 붕괴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게다가 미국 달러의 대 마르크환율도 안정세의 분기점인 달러당 1.5마르크선을 쉽게 넘었다. 이런 단기적인 약효도 고무적이지만 무엇보다 독일금리 인하조치는 세계적인 현상인 경기침체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공하리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딴나라에 비해 이자율이 아주 높은 금융체제가 사라짐에 따라 경기활성화와 직결된 산업투자가 촉진되리라는 전망이다. ○자국우선주의 제압 또 이번 조치의 플러스 파장은 유럽통합 실현에 중요한 고비가 될 오는 20일의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에 관한 프랑스국민투표에 까지 미치고 있다.「유럽공동체」라는 대의를 크게 고취시킨 효과를 발휘,프랑스국민투표를 찬성으로 유도할수 있는 호기를 제공한 것이다. ◎국내금리 어떻게 될것인가/월말쯤 금융권 여·수신 함께 내릴듯/기업 금융부담 덜어 경쟁력강화 기대 추석을 넘기면서 자금시장과 실물경제의 여건이 좋아져 국내 금리도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자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과 은행들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말쯤 자유화된 여·수신금리를 잇따라 내릴 전망이다.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무엇보다 자금의 수요·공급에 따른 경제적 측면외에 대선을 앞둔 정부·여당의 요청과 맞물려 있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여당도 요청 금융계에서는 이달중 공급될 2조8천억원의 자금규모와 기업들의 수요가 엇비슷한데다 증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기업의 만성적인 자금가수요 현상이 사라짐으로써 금리인하로 인한 인플레의 재발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또 투신사의 특융지원과 8·24 증시대책이후 증시의 호조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있는등 자금시장에 여유가 생기면서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있는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같은 자금사정의 호조는 곧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져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짜리 회사채유통수익률의 경우 지난해말 연 19.05%에서 지난2월 18.05%,일시적 이상급락 현상을 보인 7월 14.81%를 기록했다가 8월에는 15.84%,지난 14일에는 16.2%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등 연초보다 2∼3%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실세」 햐향안정세 이밖에 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 등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우리경제는 지난 2·4분기 GNP성장률 6%에서 잘나타나듯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만성적인자금가수요는 어느정도 떨쳐냈으나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이 문제로 등장했다. ○인플레 재발없을듯 이 때문에 금리인하로 인한 물가상승 등의 인플레기대심리가 예전처럼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설비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여당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인하를 강력히 종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14·15일 독일을 비롯한 EC국가들이 재할인금리등을 잇따라 내리는등 국제금리의 하향추세에 비춰볼때 미·일등 선진국의 3∼4배,대만등 경쟁국의 2배에 달하는 국내의 대출금리를 내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도 국내 금리인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들은 지난2월말 0.25%포인트 내린뒤 실세금리의 계속된 등락으로 인하를 유보해온 당좌대출금리를 현행 연11.75∼14.75%보다 0.25∼0.5%포인트가량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설비투자 확충 시급 은행들은 당좌대출금리를 0.5%포인트 내릴 때 연간50억원의 수익감소가 에상되나 이를경영합리화와 수수료의 인상을 통해 보전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게 당국의 분석이다. 또 시중은행들은 역마진발생을 우려, 수신금리중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도 현행보다 0.5%포인트 낮춘 연13.5%로 인하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또 제2금융권의 콜금리,중개어음,CD등의 여신금리를 0.5∼1.0%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며 설비투자확충을 위한 국산기계구입자금등의 선별적인 금리인하도 모색하고 있다.
  • 안정화시책 지속/조순 한은총재

    조순 한은총재는 8일 인플레를 억제하고 자금에 대한 가수요를 봉쇄하는 현재의 안정화 시책이 당분간 계속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날 전경련 회원월례회에서 향후 금융정책 방향에 관한 강연을 통해 『최근 거품이 꺼지고 안정기조가 정착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의 측면에서 아직은 낙관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어느 정도의 낮은 성장률을 감내하더라도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안정화시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 “금융정책 금리인하에 중점둬야/통화긴축보다 초과수요 억제를”

    ◎산업연구원 보고서 앞으로의 금융정책은 금리인하를 위한 여건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은 7일 「산업금융 민간협의회」토의결과를 요약한 「산업자금수급의 원활화를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서를 통해 『경제활동의 궁극적 목표인 값싸고 품질좋은 재화와 용역을 생산해 소비자의 복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자원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금융정책의 효율성은 금리라는 객관적 지표에 의해 측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리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긴축통화정책을 취할 것이 아니라 소득증가율을 앞서는 과소비를 억제하는 등 실물부문에서의 초과수요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긴축통화정책을 펴면 총체적인 수요관리는 가능할지 모르나 이자율상승과 이에 따른 투자위축,기업의 자금난과 도산 등 경기불황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반면 실물부문의 초과수요 억제를 통해 소비수요를 둔화시키면 기업이 내수보다 수출에 치중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말했다. 보고서는 소비수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소득증가율을 능가하는 소비증가율을 둔화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총액임금제를 유지하고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경기순환의 진폭을 줄이고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율의 변화에 관계없이 실질금리가 안정돼야 하며 이를 위해 인플레의 움직임에 따라 사후적으로 명목금리를 조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30대그룹대표 대화록

    ◎“금리 하향안정화 노력 배가”/노 대통령/지보동결·내부거래규제 등 의견 물어/노 대통령/“경제 안정 국면… 금융구조 개선” 건의/그룹 대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낮 국내 30대그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의 경제운용기조를 설명하고 이에대한 경제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2시간10분여동안 계속된 이날 오찬모임은 노대통령이 그룹대표들에게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문제점등을 묻고 이에대한 「기탄없는」답변과 함께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측은 『분위기가 열띠면서도 진지했고 결과적으로 매우 유익했다』고 밝혔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등 일부 그룹사 회장들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 경기단체장자격으로 가는등 해외출장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다른 임원들이 대신 참석했다. 노대통령과 참석자들과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안팎의 경제상황을 살펴보고 하반기에 우리가 해야 할 점을 얘기해 보기 위해서입니다.(김준성 주식회사 대우회장에게)현재의 경제상황이 안정화국면인지 불황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회장=수치상으로 볼때 경제전체가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성장률·수출신장·수출시장다변화등을 고려할때 우리 경제가 안정화되는 추세로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금리가 너무 높아 수출채산성이 맞지 않습니다.전에는 고금리를 노임으로 메웠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이점에서 고금리를 낮춰줄 것을 건의합니다. ▲노대통령=근착 월스트리트저널지에서도 지적됐듯이 외국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족 대신 불만을 갖고 있는데 대해 의아해합니다.그러나 불만·갈등·마찰 속에서 하나 둘씩 발전해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내가 유엔에 가보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오히려 표정이 밝은데 비해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금리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느 분이 사정을 말씀해 보시지요. ▲최종현선경회장=최근 조금 내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경쟁상대국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중소기업은 돈 구하기가 어렵고 대기업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현재의 금융정책을 살펴볼 때 실물경제의 발전속도를 금융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금융의 획기적인 구조개선이 있어야겠는데 이를 위해서는 금융을 완화하면 인플레를 야기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합니다. ▲노대통령=관료가 실물경제를 도외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나도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는 대기업·중소기업의 입장을 물어봅니다.경제규모와 구조적 문제등을 감안해야 합니다.금리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에게)최근 노사동향과 정부의 총액임금5%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회장=총체적으로 봐서 정부의 강력한 임금안정화 의지에 따라 노사관계는 안정화됐고 임금상승률도 작년보다 낮아졌습니다.특히 대기업임금을 5%수준으로 억제하다보니 중소기업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주택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가족단위로 살면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등 유인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국민의식개혁은 필요합니다.대가족제도의 유도정책은 좋은 방안입니다.(정세영현대그룹회장에게)선진국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회장=자동차의 경우 미국시장은 많이 빼앗겼지만 유럽시장에 더 많이 팔아 오히려 전체수출량은 늘어났습니다.시장을 빼앗기는 이유로는 첫째,제품에 정성이 부족하고 둘째,고금리때문에 채산성이 안맞고 셋째,기술개발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재인자 ▲노대통령=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동결과 내부거래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용금호회장=경제적으로는 타당합니다.그러나 정책결정시 정치적상황도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정치와 경제의 상호연관은 있을 수 없습니다.지금까지 나는 정치를 위해 경제를 희생해달라고 한번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구자경럭키금성회장에게)남북한경제협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회장=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한 소비재산업진출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남포공단 얘기가 나오는데 그곳보다는 사회간접자본 사정이 괜찮은 원산이나 해주가 더 좋을듯 합니다.정부가 나서서 공단을 조성해주고 민간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합니다. ▲노대통령=김달현부총리도 왔으니 남북협력의 증진을 기대해 봅시다.(현재현동양회장에게)정부의 건축규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현회장=건설투자가 3∼4% 성장수준으로 진정됐으니 이제는 규제를 점차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노대통령=(백욱기동국무역회장에게)어렵다는 섬유산업의 요즘 사정은 어떠한지요. ▲백회장=스웨터·봉제분야는 고전하고 있지만 직물분야는 작년 15%,올해 20%정도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제품의 고급화·고가품화로 빨리 전환하고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노대통령=(대구가 섬유산업의 고장임을 상기시키며)대통령 끝나면 고향에도 못가겠군요.(좌중 웃음).러시아 진출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치혁고려합섬회장=러시아가 정치·경제의 불안으로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많은 이득을 줄것입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그룹대표는 다음과 같다. ◇현대 정세영 △삼성 최관식 △럭키금성 구자경 △대우 김준성 △선경 최종현 △쌍용 김석준 △기아 김선홍 △한진 조중훈 △롯데 신준호 △한국화약 성략정 △효성 조석래 △두산 정수창 △대림 이재준 △코오롱 이동찬 △ 금호 박성용 △동부 김준기 △동아 유영철 △삼미 김현철 △해태 이옹배 △한나 정몽원 △강원 정인옥 △고려합섬 장치혁 △한인 김중원 △벽산 김희철 △삼양사 김상응 △풍산 유찬우 △동양 현재현 △태광 이임용 △동국무의 백옥기
  • 함경도에 남한전용공단 추진/한 기획원차관

    ◎기업의 인력난·고임금 해소 돕게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은 22일 『정부는 국내 노동력부족과 임금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계기업들이 노동력이 값싼 북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함경도지역에 전용공단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차관은 이날 제주도 제주신라호텔에서 전경련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주제강연을 통해 『국내에서 이미 경쟁력을 상실하고있는 기업들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이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차관은 『해외이전 대상지역으로는 중국의 천진,연해주,베트남 이외에 추가로 함경도지역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한차관은 함경도 지역내의 구체적인 지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이 두만강지역 개발과 연계해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선봉·나진지역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차관은 이어 『정부내에 증시부양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돼가고 있다』면서 『증시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차관은 이에앞서 능률협회주최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해 지금까지와 같은 기조로 공정거래제도와 각종 세제 및 재정금융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기업경영이 보다 효율화,전문화돼야 하며 자구노력 등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차관은 또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 축소를 계기로 여신관리제도도 경제력집중 완화와 여신편중 시정의 당초 취지를 살리면서 그룹별 총액여신 관리나 주력기업제도 등은 운용상의 경직적 요인을 개선하고 실효성을 높여나가기 위한 개편방향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금융정책 최대역점/실세금리 인하유도/이 재무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올 하반기에는 금융정책의 최대역점을 시중 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유도에 두어 앞으로 규제금리와 실세금리와의 격차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13일 재무부 직원조회에서 『지난 상반기에 우리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업부도율이 아직도 높으며 시중실세금리도 외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하반기에는 물가안정과 자금수요의 진정에 힘입어 규제금리와 시장금리와의 격차가 현재의 3%포인트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금리와 실세금리의 격차를 더욱 축소하고 이를 위해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회사채유통수익률을 낮추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반기 통화금융정책 물가안정 최우선목표”/조 한은총재 밝혀

    조순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올 하반기중 통화금융정책은 물가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통화공급을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한편 제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실질적으로 확대될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조총재는 이날 본점 강당에서 본점부서장과 국내지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3·4분기 확대연석회의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의 필요성과 단자사 개편에 따른 은행대출수요 증대 및 연말 선거등으로 통화증발압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총통화 증가율을 당초 목표인 18.5% 범위내에서 유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통화목표의 유지를 위해 ▲정부는 재정지출의 확대를 억제하고 ▲기업은 합리적 투자계획의 수립을 통해 과도한 자금수요를 줄이고 ▲금융기관도 민간여신 공급규모를 감안하여 대출을 절도있게 운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최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제조업등 생산적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이 실질적으로 확충될수 있도록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조치가 금융기관 일선창구에서 차질없이 이행될수 있도록 유도하고 ▲상업어음 할인등 중소기업 지원시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및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며 ▲금융기관의 신용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국가경영전략연,「6·29」5돌 성과와 과제 심포지엄

    ◎「제도적 민주화」 걸맞는 의식선진화 시급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사장 강경식)은 29일 6·29선언 5주년을 맞아 「한국민주화의 현재까지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하오 2시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김동환변호사가 「법과 질서」, 이동찬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능률과 형평」, 정진석외국어대교수가 「민주발전과 언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의 당면과제와 2천년대 재도약을 위한 종합전략을 제시했다. ◎법과 질서/김동환 변호사/지자제등 「자율」 크게 확대/다양한 욕구 타협적수렴 바람직 6·29특별선언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의 모든 관심과 노력이 정치현상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특히 5·16군사혁명이후 정치권력이 경제의 주동력이 되자 국민들의 경제생활·사회생활이 정치권력의 향배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되었으며 따라서 국민의 관심이 정치상황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극도로 혼란한정치상황이 국민의 동요를 배제하기 위한 처방으로써 6·29선언이 구상되었다고 보며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6·29선언의 본질적이며 직접적인 의의는 대통령직선제를 채택함으로써 정치상황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있었다. 또한 이 선언이 정치상황의 안정에 본래적인 의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나타난 효과는 국민의 의식과 생활전반에까지 미치고 있다.특별선언이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사회의 모든 활동에 대해서도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를 부여하게 된 것이다. 특별선언 여섯째 항목에서 사회 각 부문의 자치와 자율을 보장하고 있는데 그것은 지자제실시,대학교육의 자율화,교육의 자치 등을 예시하고 있는데 비추어보더라도 제도를 통한 자치와 자율의 확대보장이라고 해석된다. 그러나 제도에 의한 자치와 자율의 확대보장은 국민적 욕구를 처리하기엔 너무나 미흡했다.쾌적한 환경을 요구하는 주장,안전한 소비생활을 요구하는 주장,적정한 책임과 인간다운 생활을 요구하는 주장,참다운 교육을 실시하고 받아야 한다는 주장,장애가 있는 사람이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성별·지역별·학력별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등 다양한 주장들이 알게 모르게 분출된 것이다. 정확히 말해 6·29선언이 다양한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행위를 자유롭게 허용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주장들이 개입되었으며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찾아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 현실이다. 정치권력에 의해 억제되고 획일화를 요구받던 다양성의 회복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다.경험이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다보니 현행 질서와의 충돌이 불가피했던 것도 사실이다.당면한 이익만을 추구한 결과는 궁극적으로 손실을 초래한다는 경험을 가지게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의 당면한 과제는 다양한 시민적 필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질서의 실현이다.정리되지 않은 다양성을 정리하여 발현하는 자율적인 시민활동의 활성화를 통하여 그러한 노력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새로운 제도는 사적자치의 확대강화와 공권력개입의 축소약화라는바탕위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지방자치제의 활성화에 따라 생활법률분야를 조례에 위임하는 방안이 권장되어야 한다.자치와 자율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공공문제를 스스로 해결토록하는 경우 문제의 그 우선순위 등에 따르는 불만은 해소될 것이다. 모든 생활법률은 규제가 아닌 인도를 기본정신으로 하여 제정되어야 한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국민들의 생활수요를 능동적으로 발굴하여 민원에 앞서 제도화하는 적극적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건전한 시민의식은 준법생활로 부터 시작된다.법을 지키지 않으면 크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엄정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국민을 맡아서 처리하는 당국자들의 깊은 철학과 결연한 의지,그리고 국민모두의 인고와 호응이 있어야 제도의 정비와 의식의 정립이 이룩될 수 있다. ◎능률과 형평/이동찬 경총회장/고임금따른 역기능 표출/「경제풍향」제시할 일관정책 긴요 우리경제는 6·29이후 일대 변혁기를 맞는다.그것은 성장가도를 달리며 뒤돌아볼 틈이 없었던 우리경제가 잠시 홍역을 치를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에 기인하고 있다.성장의 그늘속에서 잠시 유보시켜 놓았던 문제인 분배와 균형에 관한 요구가 경제민주화 조치와 함께 자연스럽게 대두되었기 때문이다.5주년을 맞는 요즈음 다소 안정되어 가는 느낌도 있지만 그간의 문제해결에 있어 아쉬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6·29의 본래취지가 어떤면에서는 왜곡되어 너무 조급하게 변화를 바랐던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경제와 관련된 일련의 정책들도 경제발전을 위한 순기능적인 역할도 많이 했지만 일시에 많은 변화를 요구한데서 오는 역기능도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88서울올림픽의 주최는 우리민족에게는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그것은 바로 경제의 힘이었다.우리경제가 세계10대 교역국으로까지 성장할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기업들의 노력도 간과할수 없지만 역시 최대의 공로자는 우리 근로자였다.그러나 계속된 성장위주의 정책은 근로자복지 향상면을 다소 소홀히 하도록 하는 구실을 제공해주었다.근로자들의 쌓인 욕구불만은 결국 6·29경제민주화 조치와 함께 일시에 도출되면서 산업계는 홍역과 같은 과도기적 현상을 맞게 된다. 6·29선언은 우리경제가 고도성장을 풍미하는 가운데 잠시 잊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되돌아 보게끔한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근로자들이 자신의 몫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패배감에 젖게 됐고 이 패배감은 과격한 노사분규로 이어져 기업현실이 등한시된채 과도한 임금인상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87년이후 임금인상은 생산성 향상의 뒷받침없이 이루어졌다.사회적변화와 요구를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 너무 조급하게 처리하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았음을 간과할 수 없다.근로자들의 가계수지가 사상유례없는 높은 임금인상률에도 불구하고 별로 좋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국민소득 5천달러는 결코 잘사는 나라의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소비 풍조의 만연,주택및 전·월세가격의 상승등은 결과적으로 근로자들로 하여금 상대적 빈곤감을 더해준 꼴이 된 것이다.해마다 6천개가 넘는 기업이 도산하고 있으며 과소비풍조속에 자고나면 없어지는 것은 중소제조업이고 늘어나는 것은향락산업이다.우리경제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고있다.최근들어 경제단체및 언론이 주체가 되어 「우리경제를 되살리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6·29선언은 경제정책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주택 2백만호 건립은 주택문제해결과 부동산가격안정에 실로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원자재및 임금상승을 부추겼고 성장도 제조업위주에서 건설·서비스분야가 중심이 되는등 급기야 제조업경쟁력강화 문제가 대두되는등 역기능도 무시할수 없다.5·8부동산조치도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잡아보겠다는 정부의 신념에 따라 많은 성과를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기업의 활동은 위축되었다.금융정책에 있어서도 계속된 긴축정책은 물가안정에 기여한 공로와 함께 기업의 활동성을 약화시킨 면도 있었다.이상 몇가지 예는 6·29이후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차원이 아니라 너무 급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려했던 면과 정책의 일관성이 더러는 없었다는 아쉬움때문이다. 6·29 5주년시점에서의 과제는 각자 제역할을 다해야 한다는데있다.국민은 근검절약하는 가운데 저축을 생활화해야하며 기업도 근로자에 대한 시각을 새로이 정립하여 복지향상을 통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근로자는 경제시국에 대한 위기감을 공감하는 가운데 땀흘려 일하는 풍토를 재조성해야 한다.정부도 강력하고도 가시적인 정책을 장기적 안목에서 일관되게 시행해나가야할 줄 믿는다. ◎민주발전과 언론/정진석 외대교수/언론 급신장속 질 못따라/사이비매체 봇물… 부작용 없애야 6·29선언은 언론의 모습을 크게 변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6·29선언의 8개항목 가운데 가장 특기할 부분은 대통령직선제 개헌과 언론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겠다는 항목이다.언론의 자유는 6·29이후 오늘까지도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6·29선언 이후에 정치상황의 변화,서울올림픽 개최등을 통해서 언론은 이전의 여러가지 통제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 과거에는 금기시되었던 영역을 과감하게 보도할 수 있게 되었다.87년11월에는 언론기본법이 폐지됐고 이에앞서 8월에는 주재기자제도가 부분적으로부활됐다.6년만에 신문의 증면이 이루어졌고 기독교방송이 뉴스방송을 다시 시작했다.또 신문·잡지의 발행을 자율화함에 따라 새로운 언론매체가 대량으로 등장했다.60년 4·19직후 제2공화국이 발행의 자유를 제한없이 보장했던 이후 30여년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었다.언론사의 노조결성,언론의 민주화노력등 언론활성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쳤다. 6·29선언때 32종이던 일간지가 92년3월말 현재 99개로 3배이상 늘었다.88년1월과 7월에는 월북작가 1백20여명의 작품을 해금했다.88년7월7일 대통령특별선언이 나온이후 정부는 북한의 자료를 9월3일부터 제한적으로 개방했다.이때부터 북한서적이 시중서점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6·29이후 신문발행의 자유가 상당부문 회복되면서 언론계와 정부당국은 또다시 제2공화국 시절과 같은 언론기관의 난맥상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그러나 4·19직후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90년 상반기부터는 신문이 연중무휴 발행을 실시하고 있다.석간지의 일요판과 조간지의 월요판 발행은 5·16후 군사정부의 언론정책에 따라 62년8월부터 중단됐었다.30년 가까이 지켜져왔던 금기의 벽이 무너지고 연중 쉬는날없이 신문이 발행될 수 있다는 사실도 언론자율화현상의 하나이다. 6공언론을 가장 특징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은 언론노조의 결성과 기자들의 집단적인 활동이다.89년 1월까지 전국 43개 언론사에 노조가 결성되었고 조합원수가 1만4천여명에 이르렀다. 6·29선언이후 언론자유의 신장과 언론사·언론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르는 문제점도 있었다.첫째,언론사의 급격한 증가로 사이비기자와 사이비 경영인이 발호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사이비기자에 의한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공보처와 신문협회·언론중재위등에 「사이비기자 고발센터」를 두기도 했으나 완전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둘째,기자들의 윤리와 책임의식이 언론자유의 신장에 비례해서 높아지지는 못했다.과거의 비리가 많이 시정되었으나 언론계의 자정노력은 큰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셋째,언론은 지면을 배가함으로써 전달하는 정보의 양적규모를 확대하는 것처럼보이지만 증가된 지면의 반이상을 스포츠·연예오락·광고가 차지하고 있다.균형잃은 지면배정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기본권에 관계된 정보는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넷째,과당경쟁으로 인한 센세이셔널리즘,인권및 프라이버시침해등의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끝으로 발행의 자유가 허용되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새로운 매체가 기존매체와 경쟁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기존매체는 자율화이전에 이미 대기업화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매체는 기존매체에 비해 모든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어 여론의 획일화현상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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