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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행만 나홀로 초저금리…단기금리 -0.1% 또 동결

    일본은행만 나홀로 초저금리…단기금리 -0.1% 또 동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환율 상승을 우려해 한국 등 세계 각국이 금리를 올리는 반면 일본만 나홀로 초저금리 정책을 고집하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물가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엔달러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엔달러 환율은 30%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 가격 등이 상승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약 105조 5000억원) 적자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일본은행은 경기회복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일본은행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3%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교도통신은 “물가 상승률은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내세운 2%를 웃돌게 됐다”며 “일본은행 측은 기업의 충분한 임금 상승이 이어지지 않고 있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해 기업이 임금을 상승하도록 환경을 정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 살림 팍팍해진 도쿄…40년 만에 최고 물가에도 초저금리 유지하나

    살림 팍팍해진 도쿄…40년 만에 최고 물가에도 초저금리 유지하나

    일본의 수도 도쿄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28일 발표한 도쿄 23구의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1989년 10월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82년 6월(3.4%) 이후 4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은 6.1% 상승했는데 특히 식용유가 37.9% 상승했다. 또 일본인의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연어는 27.6%나 상승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어 수송 경로가 바뀌면서 비용이 늘어난 원인이 컸다. 이 밖에도 전기요금은 26.9%, 도시가스요금은 29.3% 각각 크게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에너지와 식량 등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도쿄 23구의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본 전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총무성이 지난 21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 상승했는데 이 역시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3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임금 상승이 따르지 않으면 가계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일본 물가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146엔 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는 NHK에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위원장, 이 시국에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나는 이유는

    금융위원장, 이 시국에 5대 금융지주 회장 만나는 이유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5개 금융그룹 회장이 만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모색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음 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5대 지주 회장이 간담회를 하는 것은 지난 7월 21일 간담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지주회사의 자체적 노력과 금리상승기 금융지주회사의 역할 등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자금 시장이 경색된 상황 속에서 5대 금융지주가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전날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 부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안정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주 부사장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채권·증권시장 안정펀드 재조성 사업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 은행채 발행을 축소해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계열사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지주 차원의 지원에 나설 방침도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날 회의는 부사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무 모임을 진행한 것이며 다음 주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등 금융지주사들의 역할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 경제 회의에서 “현재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빌린 차주들이 실업이나 질병 등으로 어려울 경우 원금상환을 3년 유예할 수 있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이 있는데 지금은 어려움의 모습이 바뀌어서 상황에 맞춰 혜택 대상자를 넓히는 방안을 은행과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283조원 퍼주기 물가 대책 내놓는 日…환율 대책은 ‘깜깜’

    283조원 퍼주기 물가 대책 내놓는 日…환율 대책은 ‘깜깜’

    일본 정부가 29조엔(약 283조원)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을 28일 발표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고물가 잡기를 통해 20%대로 추락한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지만 대규모 재정 지출로 나라빚만 늘린다는 비판도 나왔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물가대책 핵심은 전기·가스요금 인하다. 내년 1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의 20%, 가스요금의 10%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도쿄전력의 월평균 표준 가정 전력사용량 260㎾를 환산한 전기요금 9126엔(약 8만 9000원)의 20% 할인된 7306엔만 부과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임신 여성을 위한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출산 준비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임금 상승 지원 등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재원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25조엔(약 244조원) 규모의 올해 2차 보정예산안(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29조엔까지 끌어올렸다. 마이니치신문은 “재원의 상당수를 적자 국채로 조달할 수밖에 없고 추가 재정 악화가 불가피하다”라고 우려했다. 일본의 국가 부채 규모는 현재 1255조엔(약 1경 22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52.6%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종합경제대책 시행으로 빚 규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는 일본 엔화 가치 하락에 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데는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져서다. 그럼에도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데는 경기 하락의 우려도 있지만 국채 이자 상환의 문제도 크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하지만 앞서 이유로 이번에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尹, 조상준 사의 배경에 “일신상의 이유...과중한 업무 감당 맞지 않아”

    尹, 조상준 사의 배경에 “일신상의 이유...과중한 업무 감당 맞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조상준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취임 넉 달만에 사직한 배경과 관련, “일신상의 이유라 공개하기는 좀 그렇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중요한 직책이기에 계속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 나가는 것이 맞지 않겠다 해서 사의를 수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적인 거라면 궁금해 하시는 분들한테 말씀드릴수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하나로 꼽혔던 조 전 실장이 임명 4개월여만인 전날 돌연 사직하면서 김규현 국정원장과의 ‘인사갈등설’, ‘비리 연루설’ 등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언급은 이런 각종 추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국정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건강 문제 등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곧바로 조 전 실장의 후임을 임명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원래 기조실장 후보도 있었고 필요한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서 검증을 좀 해놨기 때문에 업무가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게 신속하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생중계로 진행되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비경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은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 활동, 또 여러가지 투자 경제활동들이 위축되기 때문에 각 부처가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여러가지 추진 정책들을 내놓고 함께 논의하고 점검하는 그런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2주전에 (회의를) 비공개로 한 번 했는데, 오늘은 내용을 보강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활동 하시는 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경제 활동, 투자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여러 지원과 촉진 방안을 아마 장관들이 설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시장이 공정한 시스템 안에서 자율적으로 굴러가도록 규제를 풀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경제가 어려울때는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다양한 실물쪽의 정책들이 필요하다”며 “금융정책에 관해서도 이런 리스크를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 금융이나 다양한 산업 금융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생중계 회의 진행 방식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쇼를 연출하거나 이런 것을 절대 하지 말라고 해놨으니 자연스럽게 진행이 될 것이고, 정부가 경제활동을 활성화 위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국민이 공감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준비해서 연출한 게 아니니까 미흡하더라도 잘 혜량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법무부가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13세로 하향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 한 것 관련, “범행의 잔인함, 중대성을 고려할 때 소년원 보호처분 2년으로는 도저히 사회적으로 범죄 예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중대범죄들이 13~14세 사이에 많이 벌어지고 있기에 일단 13세까지 형사처벌 가능 연령을 낮춰 시행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당사자 인권도 중요하지만 실제 피해자나 잠재적 피해 상태에 놓인 많은 사람들의 인권도 중요하기에 세계적 추세에 맞춰 조치해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 레고랜드 사태에 여권도 책임론‘…김진태 “이재명의 성남과는 달라”

    레고랜드 사태에 여권도 책임론‘…김진태 “이재명의 성남과는 달라”

    강원도 레고랜드의 어음 채무 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채권 시장 경색에 24일 여권에서도 김진태 강원지사 책임론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는 단 한 번도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현재 어려운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유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제는 우리가 집권하고 도정을 맡으면서 나쁜 것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으면 좋겠다”며 강원도가 채무 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재정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사업을 벌인 전임 최문순 강원지사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강원도가 채무 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김 지사가)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운 점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비의 날개가 태풍을 부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강원도 전체가 파산하지 않는 한,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어음(ABCP) 205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며 “‘레고랜드만 부도 내고 강원도는 무사한 방법’은 애당초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재정규율에 대한 원칙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자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적도 없고 선언할 수도 없다”며 “이미 예고된 중도개발공사의 파산을 방지하고, 또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중도개발공사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금융사에 4개월 선이자를 납부했고, 만기 연장을 협의한 후에 회생신청을 했다”며 “그런데도 해당 증권사가 강원도와 협의 없이 부도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임 도정을 지우기 위한 정치적 접근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는데, 아니다”라며 “이렇게 많은 빚을 남겨놨는데 가만있으면 전임 도정이 빚을 갚아주느냐. 이 빚은 오롯이 도민의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비판 성명에 대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채무이행 유예)을 선언해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트린 적이 있다”며 “반면 강원도는 적어도 모라토리엄과 디폴트 선언을 한 적이 없으며 처음부터 확실히 (채무를)갚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레고랜드 보증채무 사태를 이용해 본인이 처한 사법리스크를 희석하려 하지 마라”며 “강원도는 구체적인 변제 계획을 밝혔고 중앙정부도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만큼 정부,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일촉즉발 경제위기 상황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인 방화범 김 지사와 이를 수수방관하다 큰불로 키운 방조범 금융정책당국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긴급성명을 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도 “김 지사의 레고랜드 사태는 전 정부 지우기에 혈안이 되어 경제와 민생은 외면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반면교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지사의 오늘이 윤석열 정부의 내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전 정부 지우기와 정치탄압을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 손지은·춘천 김정호 기자
  • 日, 외환시장에 이례적 심야 개입… 미일 금리차에 약효 오래 못 갈 듯

    日, 외환시장에 이례적 심야 개입… 미일 금리차에 약효 오래 못 갈 듯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한 심야의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엔화 가치 추락에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일본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중앙은행 약발’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뉴욕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이 151.90엔대에 진입하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24년 만의 환율 개입으로 기록된 지난달 22일에 이은 조치로 엔달러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 이상 하락했다가 147엔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한 달 전 개입 직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함구했다. 또 주말을 앞둔 심야 시간에 해외 외환시장에서 다른 외국 당국과 연계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거래를 시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호주 방문 중 기자들에게 “환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 언론들은 비공개로 불시에 시행했다는 점에서 ‘복면개입’(覆面介入)이라는 표현을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강달러’를 용인한 이후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쉽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읽기 어렵게 함으로써 투기꾼들을 견제하고 급속한 엔화 약세 움직임을 늦추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주말 직전 엔화 거래가 적은 시간대에 개입 경계가 느슨한 틈을 찌른 모양새”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방어에는 일단 성공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환율 개입을 위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사상 최대인 2조 8382억엔(약 27조 6440억원)을 투입해 당시 엔달러 환율을 5엔가량 내렸다. 이번에도 수조엔 규모가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대폭 썼음에도 엔화 가치 방어는 한 달을 가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환율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145.90엔에서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인 현재 151엔대까지 다시 올랐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1747조원)로, 전월 말 대비 4.2% 줄었는데 더 감소했다는 얘기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계속 올리고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미일 간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는 한 엔화 가치 하락을 실질적으로 막기 어렵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외환전략가는 마이니치신문에 “환율 개입은 엔화 가치 하락 속도를 늦출 순 있지만 흐름을 바꿀 순 없다”고 짚었다.
  • 日 정부는 왜 심야에 단독으로 불시에 엔화를 사들였을까

    日 정부는 왜 심야에 단독으로 불시에 엔화를 사들였을까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한 심야 시간에 뉴욕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엔화 가치 추락을 제동을 걸었지만 일본 경제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약발’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1일 오후 11시쯤 뉴욕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이 151.90엔대에 진입하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24년 만의 환율 개입으로 기록된 지난달 22일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엔화를 사들였다. 그 결과 엔달러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 이상 하락했다가 147엔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이번 환율 개입은 한 달 전과는 크게 달랐다. 지난달 개입 직후 개입 사실을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함구했다. 또 주말을 앞둔 심야 시간에 해외 외환시장에서 다른 외국 당국과 연계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거래를 시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호주 방문 중 기자들에게 “환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일본 언론들은 비공개로 불시에 시행했다는 점에서 ‘복면개입’(覆面介入·드러내지 않고 개입한다는 의미)이라는 표현을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강달러’를 용인한 이후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쉽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읽기 어렵게 함으로써 투기꾼들을 견제하고 급속한 엔화 약세 움직임을 늦추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주말 직전 엔화 거래가 적은 시간대에 개입 경계가 느슨한 틈을 찌른 모양새”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방어에 일단 성공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환율 개입을 위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사상 최대인 2조 8382억엔(약 27조 6440억원)을 투입해 당시 엔달러 환율을 5엔가량 내렸다. 이번에도 수조엔 규모가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약 1747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4.2% 줄었는데 이번 환율 개입으로 외환보유액 규모는 더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대폭 썼음에도 엔화 가치 방어는 한 달을 가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환율 개입 직후 엔달러 환율은 145.90엔에서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인 현재 151엔대까지 다시 올랐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정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고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미일 간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는 한 엔화 가치 하락을 실질적으로 막기 어렵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외환전략가는 마이니치신문에 “환율 개입은 엔화 가치 하락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지만 엔화 약세 흐름을 바꿀 순 없다”고 짚었다.
  • “민생안정”vs“도덕적해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100일

    “민생안정”vs“도덕적해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100일

    “고금리로 취약차주 부실 위험이 커지는데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주세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8일 새벽 6시 간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0년 만에 3%를 돌파해 주담대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1일 취임한 이후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커진 부실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맡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a’를 투입해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힘든 자영업자 채무를 최대 90% 탕감해 주고,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손실을 본 저소득 청년 계층의 이자를 감면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유발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관리해야 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정책통이다. 평소에도 4시 30분쯤 기상해 새벽 운동을 하고, 신문을 일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안에서는 ‘새벽형 위원장’ 때문에 피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한 발짝 앞선 대응으로 김 위원장의 부지런함이 십분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로는 금융위 간부들을 매일같이 오전 8시 45분에 소집해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 금융팀의 실세로 꼽히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시선도 있다. 최근 공매도 금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실제 책임자인 김 위원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이 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며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 취임 100일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꼭두새벽에 문자 보낸 이유는

    취임 100일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꼭두새벽에 문자 보낸 이유는

    “고금리로 취약차주 부실 위험이 커지는데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주세요.” 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18일 새벽 6시 간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0년 만에 3%를 돌파해 주담대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1일 취임한 이후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커진 부실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맡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a’를 투입해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힘든 자영업자 채무를 최대 90% 탕감해 주고,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손실을 본 저소득 청년 계층의 이자를 감면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유발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관리해야 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정책통이다. 평소에도 4시 30분쯤 기상해 새벽 운동을 하고, 신문을 일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안에서는 ‘새벽형 위원장’ 때문에 피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한 발짝 앞선 대응으로 김 위원장의 부지런함이 십분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로는 금융위 간부들을 매일같이 오전 8시 45분에 소집해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 금융팀의 실세로 꼽히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시선도 있다. 최근 공매도 금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실제 책임자인 김 위원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이 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며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 한덕수, 카카오 사태에 “시장 실패, 정부도 최소한 개입해야”

    한덕수, 카카오 사태에 “시장 실패, 정부도 최소한 개입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카오 먹통’ 사태를 시장실패 사례로 규정하고 최소한의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당부했다. 그동안 시장주의와 자율규제를 강조해온 한 총리까지 정부 개입 정당성을 뒷받침한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카카오 사태에 대해 “네트워크망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의 일상이 마비되고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다각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국가 안보라든지 연결된 것을 일거에 마비시키지 않도록 하는 그런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평소 강조한 자율규제와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간통신, 공중파, 종편은 재난관리를 하도록 국가로부터 의무를 부과받는 조치가 있지만 부가가치 통신망은 빠져있었다”며 “부가가치 통신망도 중요한 기관이 됐으니 시장이 실패한 분야를 검토해 필요하다면 정부가 최소한의 개입을 해야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학기술정통부와 대통령실 안보실이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특히 카카오 사태가 국가의 관리·감독 필요성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진 ‘시스템적 중요 금융회사이론’(SIFI)과 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엔 금융기관이 잘못하면 망하고 끝났지만 그렇게 망하게 두는 게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 2008년의 금융위기 교훈”이라며 “카카오톡이 규모가 작고 시스템적으로 중요하지 않던 시절엔 민간에 맡기고 안되면 주가가 폭락하거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쪽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나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카카오의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자율규제, 시장 쪽에 가깝게 운영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특정 기업에 불리하게 하는 문제는 공정위가 당연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로 조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앞서 한 총리는 “포퓰리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을 마다할 수 없다”며 국가부채 비율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남미 순방 후 귀국 전 1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국은 포퓰리즘을 억제 하면서 국정을 운영해왔지만 외환위기 때 20%도 되지 않는 부채비율이 언제부터인가 심각해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단기적으로 국민이 박수 치고 인기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결과를 갖고 평가 받는다. 국정은 국민들에게 피, 땀, 눈물을 요구할 수 있지만 우리가 진정성 있게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3→2.6%로 높였다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3→2.6%로 높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6%로 0.3% 포인트 높였다. 연초 전망치 3.0%에서 지난 4월 2.5%, 7월에 다시 2.3%로 하향 조정되던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반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4분기(10~12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6.6%로 예상되는 등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고물가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IMF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에서 2.0%로 0.1% 포인트 낮춘 걸 감안하면 올해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엔 경기하강 가능성이 한국 경제의 복병임을 염두에 둔 성장률 전망으로 평가된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내년 전망치가 하향하는 모습은 한국과 비슷한 에너지 수입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기존 전망에 비해 0.5% 포인트 높아진 반면 내년 전망치는 0.5%로 7월 전망에 비해 0.7% 포인트 낮아졌다. 국가별로 올해 성장률을 보면 독일은 1.5%(+0.3% 포인트). 프랑스는 2.5%(+0.2% 포인트), 이탈리아는 3.2%(+0.2% 포인트), 스페인은 4.3%(+0.3% 포인트)로 석 달 전 전망치보다 높았다. 역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보면 독일이 -0.3%(-1.1%), 프랑스가 0.7%(-0.3%), 이탈리아가 -0.2%(-0.9% 포인트), 스페인이 1.2%(-0.8% 포인트)로 일제히 낮아졌다. IMF는 “유럽은 관광·제조업 회복 등으로 2022년 (성장률이) 일부 상향됐으나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통화긴축 등으로 2023년은 대폭 하향 전망”이라고 밝혔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유럽과 다른 양상의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1.6%로 7월 전망치에 비해 0.7% 포인트 하향조정됐고, 내년 성장률 전망은 1.0%로 유지됐다. 세계 성장률 전망은 올해 3.2%로 석 달 전 전망과 같았고, 내년 전망치는 2.7%로 7월 전망치에 비해 0.3% 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통화·재정 정책을 추진하라”고 정책 권고를 했다. 실업증가 등을 감수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하되 각국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IMF는 설명했다. 특히 금융정책과 관련, IMF는 “환율로 충분한 대응이 어려운 경우 일시적인 외환시장 개입, 자본흐름관리(CFM) 등을 활용하고 주택시장 시스템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 “최우선 과제는 카드 수수료 개선”…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취임

    “최우선 과제는 카드 수수료 개선”…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취임

    정완규(59)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제도 개선을 여신 업계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 정 회장은 6일 협회 임시총회를 통해 13대 회장으로 선임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제도 개선은 업권에서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본업 분야 수익성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올해 초 정부가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하면서 이로 인한 수익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이어 “금융과 비금융의 융합 현상으로 앞으로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금융업권이 규제로 손발이 묶이며 빅테크와 비교해 기울어진 운동장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아울러 자회사 출자범위 및 겸영·부수업무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1963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6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듬해 2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권에 들어서도 한국증권금융 사장(2018년 3월)으로 일했다. 한국증권금융 사장 취임 3개월여 만에는 문재인 캠프 출신인 김대식 전 대한전선 상무보를 상임이사로 선임해 ‘정부에 충성심을 보이는 인사’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협회 임원 인사와 관련해 “임원을 더 만나 보고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신협회장이 투표를 통해 정해지는 만큼 정 회장의 선임에는 관료 출신이 규제 완화에 힘을 실어 주길 기대하는 업계의 바람이 담겨 있다. 정 회장도 이날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업계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국이 업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몰라서 (제도 개선을) 못할 수 있지만 알면 바뀐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 수수료 개선 이외에도 ▲금융·비금융 간 융합과 카드사의 혁신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자회사 출자범위 확대, 신기술금융 투자업종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서는 금융데이터를 이용한 사업, 지급결제 관련 신규 사업, 해외 금융시장 진출 등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 “尹, 역사에 이름 남기려면 지금이라도 개혁 나서라…” 연금 전문가의 고언

    “尹, 역사에 이름 남기려면 지금이라도 개혁 나서라…” 연금 전문가의 고언

    전광우(73)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러 가는 날 아침, 환율은 달러당 1430원이 뚫리고 주가는 2200선이 위태위태했다. 주요 외신은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연금개혁을 묻기 위한 발걸음이 절로 무거워졌다. 지금은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전 이사장은 “이런 복합위기 상황에는 개혁 어젠다를 세게 몰아붙이기가 힘들다”면서 “그렇다고 계속 밀쳐놓으면 (연금개혁에 관한한 아무 것도 안 한) 문재인 정부 꼴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이라고 했다. 국민 공감대 위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그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인기가 많고 힘도 셌던 취임 초기에 바로 연금개혁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많이 아쉬워했다. 그 타이밍은 놓친 이상 이젠 ‘통개혁’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라도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만 해내도 윤 대통령의 이름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실에서 만났다.  -통개혁이 어렵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연금개혁은 크게 두 가지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직역간 연금을 통합하는 것과 보험료율 인상 등 국민연금 제도 자체를 손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뭉쳐서 다 하겠다는 것은 듣기에는 그럴 듯 할지 몰라도 실상은 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통합을 권하지 않았나. 두 연금이 따로 굴러가는 나라는 한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4개국뿐이다.  “맞는 말이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이 이미 적자를 내고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합쳐야 한다. 하지만 직역간 갈등이 너무 크다. 정부와 국회가 온 역량을 쏟아부어도 조정이 될까말까한데 여야 반목이 극심한 지금의 정치권 상황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보나. 차라리 유의미한 초석을 놓으라고 채근하고 싶다.”  -보험료 인상을 말하는 것인가.  “출발점의 하나가 보험료다. 소득의 9%(개인 부담 4.5%)인 보험료는 1998년 이후 24년째 제자리다. OECD 평균인 18%는 돼야 한다고 보는데 한꺼번에 그렇게 올릴 수는 없으니 12~13%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  -올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수용 가능한 인상률이 10%로 나왔다. 간극이 너무 크다.  “내가 입이 닳도록 ‘더 내고 덜 받자’ 소리 좀 그만 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덜 받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돈을 더 내라고 하면 누가 선뜻 받아들이겠나.”  -그럼 더 내고 더 받자는 것인가. 연금개혁의 근본 이유가 기금 고갈을 막자는 건데 더 낸 만큼 더 줘버리면 하나마나 한 개혁 아닌가. 사탕발림이라고 공격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낸 그대로 더 주자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주자는 것이다.”  -기금 고갈 예상 시기가 당초 2057년에서 2054년으로 점점 당겨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주는 것도 말이 쉽지, 실제 재정추계에 들어가 보면 어려울 듯 싶다.  “왜 자꾸 파이(기금)를 고정시켜놓고 말하나. 키울 생각을 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굴리는 돈이 약 900조원이다. 수익률을 1% 포인트만 올려도 9조원이다. 이 돈이면 기금 고갈 시기를 짧게는 4~5년, 길게는 8년까지도 늦출 수 있다. 국민에게 주는 연금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국민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이 연 5~6%이다.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캐나다 연기금은 연 10%를 훌쩍 넘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올 상반기 국민연금 수익률이 -8%다. 가만히 앉아서 78조원을 날렸다. 국민연금 개혁은 보험료 인상과 수익률 제고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기금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하고 그러자면 국민연금 지배구조를 손봐야 한다. 이 또한 20년 넘게 헛바퀴 도는 쟁점 중 하나다.  “국민연금 본사가 전주로 간 지금은 더 어려운 숙제가 된 게 사실이다.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내 공사화하는 게 좋지만 지역 반발이 클 것이다. 정부부처나 정치권 이해관계도 걸려 있어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테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일단 ‘서울지사’라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이익을 낸 분야가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인데 대체투자는 네트워크와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사람을) 만나야 쌓이는 자산이다.”  -기금 운용 인력이 전주에 있으니 스킨십이 제대로 안 된다는 얘긴가.  “얼마 전 세계 2위 사모펀드인 브룩필드의 브루스 플렛 회장이 서울을 다녀갔다. 자본시장의 큰 손이니 예전같으면 당연히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났을 것이다. 그런데 전주까지 갈 엄두를 못내더라. 서울에만 잠시 머물다 갔다. 국민연금은 (일본, 미국, 네덜란드와 더불어) 세계 4대 연기금이다. 큰 손 중의 큰 손이다. 외국에 나갔을 때 경제부총리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나려는 줄이 더 길었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세계 4대 연기금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라도 우리나라뿐이다.  “부끄러운 얘기다. 기금운용위원회가 뭐하는 곳인가. 기금을 어떻게 굴리고 관리할 지를 정하는 의사결정기구다. 프로 중의 프로로 구성해도 정글이나 다름 없는 국제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까 말까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부 차관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사용자 대표, 노조 대표도 들어온다. 이 분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내로라하는 해외 연기금 고수들과 맞짱뜨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더 역설적인 것은 그렇게 한 자리씩 배정해 기금운용위원을 20명이나 만들어 놓고 정작 금융 주무부처인 금융위 차관은 당연직 위원이 아니라는 거다. 과거에 어떤 기금운용위원은 “헤지(리스크 회피)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기본개념도 모르는데 어떻게 기금을 불리겠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기금운용위를 날렵하게 다시 꾸려야 한다. 정권이 독하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것부터 손보라는 것이다.”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나. 외환위기 재발 경고까지 나왔는데.  “정부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양호하니 괜찮다고 하는데 과거 두 차례의 위기(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다른 점이 세 가지 있다. 우선 중국 경제 침체다. 과거엔 중국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우리의 경상수지 흑자를 도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도 가계도 빚이 너무 많다는 것과 글로벌 공조가 안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빚이 많으니 대응 수단에 제약이 크다. 과거엔 주요국이 위기 탈출을 위해 정책 공조를 했지만 지금은 킹달러 독주에서 보듯 각자도생 형국이다.”  -그럼에도 정부 대응을 보면 위기의식이 약한 것 같다.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대통령이 워룸(전시상황실)을 차려 직접 진두지휘해야 한다. 실질적인 대응은 경제팀이 하더라도 대통령실 워룸은 나라 안팎에 보여주는 메시지와 상징성이 매우 크다. 비속어 논란에 매달려 정쟁할 때가 아니다.”  -당장 10월 금통위(12일)에서 빅스텝을 밟아야 하느냐를 두고 정부와 한은의 기류가 갈린다.  “앞서 말한 과거 위기 때와의 차이점 때문에 해외자금이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기초연금 증액이 국민연금 이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도 정치권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 40만원(현행 30만원)으로 올리자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70%에게 주는 기초연금은 대상을 더 줄이되 금액은 더 올려야 한다. 대상을 그대로 놓고 금액만 약간 올리거나 전체 노인에게 주자는 정치권의 주장은 국민연금과의 충돌도 문제이지만 기초연금의 존재 이유인 노인 빈곤 구제에도 하등 도움 안 된다.”  -국민연금이 올들어 국내 주식을 수조원씩 팔고 해외주식을 사들이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모두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최근 한은과 100억 달러 스와프를 맺어 반감이 좀 누그러지지 않았을까.(웃음) 국민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책무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외주식을 팔아 (국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라고 국민연금의 팔을 비틀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다급해도 그런 관치와는 이별해야 한다.”  ■전광우 이사장은…  민간인 출신 첫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연금공단 첫 연임 이사장이자 최장수(4년) 이사장이기도 하다. 그가 개인적으로 자부하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대통령한테 직접 임명장을 받은 유일한 국민연금 이사장이라는 기록이다. “처음엔 장관(금융위원장) 출신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게 강등 같아 내키지 않았다”는 전 이사장은 그러나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곳인데 관료보다는 금융 전문가가 가야 한다는 당시 이명박(MB) 대통령의 설득에 넘어갔다”고 털어놓았다. 통상 복지부 장관이 주던 임명장을 MB가 청와대로 불러 직접 준 데는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 때문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대통령인 내가 국민연금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려 한 의도가 더 컸다는 게 전 이사장의 해석이다. 윤 대통령도 연금개혁을 정말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행동으로 메시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권의 요청으로 귀국했다.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 호흡을 함께 맞춘 진용이 화려하다. 당시 부위원장이 지금의 이창용 한은 총재, 금융정책국장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자산운용과장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이명순 비서관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다.
  • 경남 중소기업 경영안정지원에 금융정책 총동원

    경남 중소기업 경영안정지원에 금융정책 총동원

    경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정책을 총동원한다고 28일 밝혔다.도는 금리상승을 고려해 경영안정자금 원금상환 1년 유예와 만기 연장 조치를 다음달 1일부터 즉시 시행한다. 원금상환유예와 만기연장 대상은 경남도 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은 중소기업 가운데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 사이에 원금상환 또는 만기가 도래하는 업체다. 대상자금은 원금 상환기간이 5년 미만인 경영안정자금이다. 특별목적자금에 한정하지 않고 원금 상환기간이 5년 미만인 경영안정자금이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금융기관에서 신청기업에 대해 심사를 거쳐 상환유예나 만기연장을 결정하면 경남도가 연장된 기간만큼 이자차액 보전을 지원한다. 또 내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도 1000억원을 추가해 총 지원규모를 1조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기업현장에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규모 확대를 꾸준히 건의했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의 금리상승 등에 따른 기업여건 악화로 자금수요가 많이 증가하면서 지원규모 확대 요구가 커 육성자금 규모를 확대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기업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연말까지 필요한 금융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사태에 따른 도내 수출 중소기업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300억원을 우선 배정하고 지원 조건도 완화했다. 이달에는 조선업계 집중지원을 위해 당초 300억원이었던 조선업종 특별자금을 모두 5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경남도는 계약부터 인도까지 2년 이상 걸리는 조선업 특성상 수주대금이 지급될때 까지 중소 조선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소진율을 계속 확인하면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경제상황에 따른 기업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경제 회복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충분한 정상화 기회를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달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 가능…엔저가 경기 띄울까

    다음달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 가능…엔저가 경기 띄울까

    다음달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이 가능해진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했던 외국인의 일본 여행을 2년여 만에 전면 재개하는 등 빗장을 완전히 해제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방역 대책 해제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 11일부터 하루 5만명인 일일 입국자 상한선을 없애고 자유로운 개인 여행이 가능하도록 단기 체제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처럼 입국 규제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한 데는 본격적인 가을 관광철을 맞이한 데다 코로나19 감염이 다소 완화되면서 경제 활성화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을 5만명으로 늘리고 관광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했다. 하지만 일본 입국 시 비자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개인 여행을 허용하지 않는 한 일본 여행객을 늘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인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전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현재 비자 없이 체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음달 11일부터는 비자 없이도 일본 자유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여행 수요를 대폭 늘리려는 또 다른 이유로 일본 경제를 흔들고 있는 ‘엔저’를 역이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내용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한 지 얼마 안 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었지만 기존의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그러자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장중 145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일본 8월 무역수지는 2조 8173억엔(약 27조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다. 그러자 역으로 엔화 가치 하락을 일본 여행의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지난 11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엔화 약세 상황은 인바운드(일본 국내 관광)에 효과가 있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금의 완화 정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엔저를 이용한 일본 여행 전면 재개 움직임에 실제 일본여행 예약도 급증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10월 예약자 수는 이달 20일 기준 8월 말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中 “동결” 日 “마이너스 유지”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中 “동결” 日 “마이너스 유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보이자 한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에 맞춰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나홀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고,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양적 완화 정책을 이어 가기로 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인 지난 20일 “1년·5년 만기 LPR을 각각 3.65%, 4.3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LPR은 10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로, 중국에서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LPR을 지난 1월과 8월에 내렸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1월과 5월, 8월에 인하했다. 지난달 LPR 인하 카드를 쓴 인민은행은 이달에는 ‘숨 고르기’에 나섰다. 중국의 경기침체 및 부동산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LPR을 추가로 인하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 미국으로 달러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15일 역외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데 이어 16일부터는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오가고 있다. 위안화가 ‘포치’(破七·1달러당 7위안 돌파)를 기록한 건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0% 정도로 유도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서 탈피하고자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개입을 24년 3개월 만에 단행했다.
  • 소상공인 대출 5번째 연장에… 금융권 “이자 유예는 빚폭탄 키울 것”

    소상공인 대출 5번째 연장에… 금융권 “이자 유예는 빚폭탄 키울 것”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다섯 번째로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재연장을 하더라도 이번만큼은 이자 상환유예는 제외해야 더 큰 부실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재연장에 무게를 둔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다섯 번째 연장 가능성이 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재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재연장 필요성을 또다시 언급했다. 이 원장은 7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 연착륙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체가 있더라도 강한 의지로 이자를 갚으려는, 자립의 의지가 있는 분이 많은 상황에서 그분들의 산소호흡기를 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새출발기금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을 특정해 지원하고 있지만, 그보다 규모가 큰 중소기업이나 법인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큰데도 재정으로 지원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달 4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이 시행되지만 부실차주나 부실우려 차주 등을 대상으로 해 지원 범위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재연장했다. 현재까지 만기 연장·상환유예된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은 올해 1월 말 기준 만기 연장 116조 6000억원, 원금 상환유예 11조 7000억원, 이자 상환유예 5조원 등 총 133조 3000억원에 이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재연장을 하더라도 이제 더이상의 이자 유예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이자도 못 내는 한계 기업은 걸러 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연장만 계속할 경우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오히려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더이상 재연장은 없다는 전제하에 새출발기금, 안심전환대출 등 정부 정책에 협력해 왔는데 또 한 번 대출 만기 연장을 하겠다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도 마이너스라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 지원 조치가 종료되더라도 차주가 신청할 경우 금융권이 최대 95% 만기 연장 등을 해 주도록 했고, 금융권에서도 자체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면서 “일괄적인 재연장보다는 연착륙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안미현 칼럼] ‘변양호 신드롬’은 정말 억울한 걸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변양호 신드롬’은 정말 억울한 걸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관료들과 금융권 인사들이 모이면 ‘론스타’ 얘기를 많이 했다. 국제 중재재판부의 판결이 임박했다, 우리가 1조원쯤 물어 줄 것 같다, 금액이 커 피바람이 불 것이다 등의 설왕설래가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곧 나온다던 판결은 계속 해를 넘겼다. 그렇게 올해도 넘어가나 싶더니 뚜껑이 열렸다. 한국 정부가 약 3000억원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물어 주라는 결론이다. 복잡해 보이는 판결을 간단히 요약하면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가 5년 뒤 이를 되팔려 할 때 한국 정부가 “권한 밖으로” 시간을 끌었고, 이로 인해 최종 매각가가 낮아졌으니 그 손해의 절반을 물어 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외환위기를 졸업했다. 여진은 몇 년 더 갔다. 한국은행과 더불어 최고 엘리트들이 몰렸던 외환은행도 현대건설 등 주거래 기업의 잇단 부실 앞에서 속절없이 휘청거렸다. 정부는 은행을 팔기로 했고, 변변한 공개 입찰도 없이 론스타에 넘겼다. 곧바로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매각을 주도했던 변양호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은 재판에 넘겨졌다. 무죄를 받긴 했으나 ‘변양호 신드롬’이란 말이 만들어졌다. 정책 판단에 죄를 물으니 차라리 일을 하지 말고 납작 엎드려 있자는 관료들의 억울한 심리를 대변한 말이다. 이들은 지금도 “외환은행이 무너지면 나라가 숨 넘어갈 지경이었다”며 매각의 정당성을 강변한다. 그러나 당시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생각은 좀, 아니 많이 다르다. 정부가 매각을 밀어붙인 핵심 근거는 ‘부실’이라는 딱지였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돌면 부실은행으로 간주된다. 정부가 최종 진단한 외환은행 BIS 비율은 6.16%였다. 어떤 기준을 쓰느냐에 따라 숫자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매각 방침을 정해 놓은 정부가 부실한 숫자를 꿰어 맞췄다는 게 외환은행 출신들의 주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 나온 외환은행 BIS 비율은 8.24~9.14%였다. 재판부가 이런 자료를 좀더 면밀히 들여다봤으면 ‘변양호=무죄’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하는 이도 있다.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론스타가 ‘산업자본’임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우리의 대형 은행을 덜컥 안긴 데 있다. 일각에서는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텍사스이고, 론스타가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점을 들어 ‘정치적 판단’을 의심하기도 한다.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은 20%대 고금리와 대규모 구조조정을 몰아붙였다. 우리는 따져 보지도 못한 채 숙명처럼 받아들였고 ‘눈물의 비디오’를 찍어야 했다. 훗날 “한국에 맞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는 주장과 반성이 IMF 안에서도 나왔지만 이미 너무 많은 고통과 대가를 치른 뒤였다. 그래서 어떤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공허했다. “누구나 흔드는 나라가 됐다”고 비웃으며 등장한 새 정부에서도 비슷한 일은 벌어지고 있다. “생큐 삼성”을 세 번이나 외치고 “현대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언약하던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가차 없이 도려냈다. 이런 내용의 인플레감축법 초안이 지난 7월 27일 공개됐는데 보름 넘게 손놓고 있다가 최종 발효된 뒤에야 ‘뒤통수’ 운운하며 흥분한다. 우리는 여기서 또 깨닫는다. 과거의 교훈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외환은행의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반성은 결과론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함이 아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따져 볼 것은 따져 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함이다. 찬물 더운물 따질 때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에 쫓겨,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장에 한국 재벌 총수가 나란히 선 감동적 장면에 취해 그 뒤에 똬리 튼 ‘계산속’을 계속 놓치고 후회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여신금융협회장에 정완규 추천

    여신금융협회장에 정완규 추천

    정완규(59)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와 다음달 초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치면 임기 3년의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여신금융협회는 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전 사장을 회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정 전 사장 외 남병호 전 KB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이 함께 면접을 치렀다. 위원회 투표 결과 정 전 사장이 과반을 득표해 단독 후보가 됐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 전 사장은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이다. !-- 광고 r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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