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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왕 영광은 이웃돕기 덕분이죠”

    “이웃들에게 전한 덕(德)이 제게 복(福)으로 돌아왔나 봅니다.” 보험설계사 장순애(사진 가운데·48·종로 FP지점)씨는 13일 열린 대한생명의 ‘2005년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여왕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연도대상은 각 보험사들이 해마다 부문별로 우수한 설계사들을 선정, 시상을 하고 위로하는 행사다. 장씨가 받은 여왕상은 대한생명 3만여명의 설계사들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올렸을 때 주는 상이다. 장씨는 한해(2004년 4월∼2005년 3월) 동안 40억원의 매출(수입보험료)을 올렸다.8년째 설계사 일을 하고 있는 장씨는 이번이 4번째 수상이다.2년에 한번 꼴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장씨의 성공은 재테크 상담에 대한 숨은 노력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빚어냈다. 장씨는 옛 상업은행에서 20년동안 근무했다. 고객들의 금융자산을 본인의 재산처럼 아껴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2월 명예퇴직을 했다. 퇴직 3일 만에 대한생명에 입사, 남대문시장에서 주로 영업활동을 했다. 상인들과 똑같이 새벽 1시부터 시장을 돌며 얼굴을 익혔고, 나중엔 아예 시장 안에 작은 사무실을 얻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1시 시장으로 나가 오전 6시에 퇴근했다. 오전 7시엔 다시 회사에 출근했다. 장씨는 “하루에 만나는 고객만 100여명”이라면서 “집에 돌아와 오후 8시면 잠을 청했다.”고 말했다. 퇴직금이 없는 상인들에게 장기연금 등을 권하며 든든한 상담사가 되었다. 장씨는 충북 청원의 장애인 복지시설 ‘소망의 집’ 등을 돌보고 있다. 매년 수입의 10분의1인 4000만원을 기부금으로 내놓는다. 일요일엔 봉사활동도 한다. 올해 상금을 포함,4차례 받은 상금 8000만원을 모두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장씨는 “처음엔 설계사가 단순히 보험 판매원이라고 여겨 힘들었는데, 어느날 ‘고객의 미래를 설계해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라고 마음을 고쳐 먹었더니 일이 잘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광장] 안개등 켠 한국경제/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개등 켠 한국경제/우득정 논설위원

    한국경제는 과연 소생하고 있는 것일까? 소생하고 있다면 내 주머니에는 언제쯤 온기가 전파될까? 정책당국자들과 경제전문가들이 최근 1·4분기 산업 및 서비스업 활동동향이 발표된 뒤 한국경제에도 여명이 깃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떠오르는 의문이다. 이들은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도·소매업 판매가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던 내수가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경제심리지표와 실물지표가 천천히 상호작용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날 기업의 체감경기 실사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훨씬 밑도는 85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며칠 후 LG경제연구원은 실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의 크기를 나타내는 생활경제고통지수가 1분기 12.9로 4년만에 최고치였다고 발표했다. 환율하락과 고유가에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수시로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혼선은 우리 경제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한달 전만 하더라도 ‘강력한 회복세’를 점치는 견해가 우세했으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월가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3.1%에 불과하자 ‘소프트 패치(경기회복과정에서의 일시적 침체)’냐 경기침체의 전조냐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래서 재경부의 월례 경기동향보고서인 ‘그린 북’은 우리 경제의 경기 회복 가능성과 하방 경직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지표 추이로 볼 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나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기업의 투자 증가율은 아직도 4∼5%대에 머물고 있다. 가계의 지속적인 부채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현재 가계신용잔액은 474조원이나 된다. 환율 하락에 따라 구매력이 일시적으로 생겼을지 모르지만 구조적으로는 부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가계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51%(지난해 6월 말 기준)로 미국의 28%, 일본의 27.9%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데서도 확인된다. 올해 우리 경제의 성적은 1분기와 2분기에는 3%대, 하반기에는 4%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잠재성장률(4.5∼5%)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 정도의 성장률로는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공급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당연히 국민의 체감경기는 냉랭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면 잠재성장률이 더 떨어지면서 경제가 탄력을 잃고 노화되는 선진국형 덫에 빠질 수 있다. 게다가 수출과 내수의 연결고리가 단절되고 사회 각 부문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전통적인 지표로는 해독되지 않는 이상기류들도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경제가 불확실성이라는 짙은 안개를 헤쳐나가려면 시대상황에 맞는 새로운 거리측정법(지표 해독법)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단기적인 실적호전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 조급한 마음에 경제외적인 힘이 자주 개입하면 자원배분의 심각한 왜곡만 초래할 뿐이다. 극히 원론적이지만 인센티브와 이윤 기회를 제공하되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내실있는 회복세를 유도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경쟁과 효용성이 동반성장의 룰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고용부문에서도 불완전 고용은 완전고용으로, 실업은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단계적인 접근법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우리 경제의 7할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부문에서 획기적인 규제완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가격의 경직성과 평등 지상주의에서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 그것이 안개등을 켠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은행원들 “PB가 꿈”

    은행원들 “PB가 꿈”

    10년차 은행원 김모(39)씨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짧다. 새벽에는 골프를 배우고, 출·퇴근 전철 안에서는 심리학 서적을 읽는다. 밤에는 동료들과 투자분석사 자격증 공부모임을 갖고 있다. 김씨가 이토록 자신을 닦달하는 이유는 새로운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은행원 생활로 무기력해져만 가던 김씨에게 도전정신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프라이빗뱅커(PB)의 꿈. 은행들이 저마다 갑부들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PB 사업에 열을 올리는 요즘 프라이빗뱅커는 많은 은행원들의 꿈이 되고 있다. ●미래 보장되고 몸값 높아져 인기 상한가 PB는 전통적인 은행원 개념을 뛰어넘는다.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굴리는 부자 고객의 금융 포트폴리오는 물론, 집안 대소사와 취미까지 챙겨주는 펀드매니저이자 생활설계사이다. 증권이나 부동산 투자는 기본이고 세금, 상속까지 조언해 줘야 한다. 고객의 취미가 미술품 수집이면 그림을 볼 줄 아는 안목도 가져야 하고, 유언장을 작성하거나 중매를 서야 할 때도 있다. 맡은 일만 잘 하면 정년은 보장되는 은행원들이 굳이 PB가 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PB들이 월급 외에 약간의 성과급만 받지만 PB사업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PB의 몸값은 올라가게 돼 있다. 실제로 PB 업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하나은행 PB들이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경쟁 은행으로 팔려가고 있다. 하나은행 PB사업본부 장재원 팀장은 “한국에서도 조만간 미국처럼 은행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PB들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PB는 은행원들의 마지막 기착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PB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PB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과 농협은 물론 산업은행까지 뛰어들 정도로 PB사업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PB 인력을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은행들은 대부분 신입행원을 뽑을 때부터 PB요원을 염두에 두고 지원자를 받는다. 기존 행원들 중에서도 매년 예비PB를 선발해 집중적으로 교육시킨다. 예비PB가 되기 위해서는 대체로 자산관리 및 투자, 부동산 분야의 자격증 3개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은행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증권이나 부동산 외에 와인 시음법, 도자기 투자, 승마, 보석감정, 명품감별법, 음악감상, 해외 여행정보 등으로 꾸려진 PB전문과정도 운영된다. 예비PB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올초 신한은행은 42명의 예비PB를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10대 1이었다. 부유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 PB사업 관계자는 “PB의 성공 요건은 해박한 지식이 아니라 인간관계”라면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얼마나 많이 구성하느냐에 따라 PB의 몸값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달러빼먹기’ 버릇 고친다

    ‘달러빼먹기’ 버릇 고친다

    ‘외국자본의 실체 규명이냐, 달러 빼먹기에 대한 응징 차원이냐.’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단물만 빨아 먹는 외국계 자본의 합법적 영업활동에 대한 ‘검증’이란 긍정론과 금융자유화의 논리를 무시하고 국내 정서를 등에 업은 무모한 ‘칼질’이란 부정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여과없이 받아들인 외국계 자본의 폐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무조사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가 외국계 자본에 대한 명(明·선순환적인 투자)과 암(暗·투기로 인한 국부유출)을 가르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탈루·탈세 혐의가 드러난다면 외국계의 비난을 잠재우고, 정부와 국회에서 추진하는 국내 자본의 역차별과 관련된 법안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가 없으면 외국자본에 대한 역차별이란 비난은 물론 외자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조세파난처에 본부둔 펀드 도마에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투기성 자금(헤지펀드+사모투자펀드) 규모는 1조 8000억달러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세계 금융자산(2003년말 기준 126조달러)의 1.4% 정도다. 이중 아시아지역에는 2200억달러가량이 투기성 자금으로 옮겨다닌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펀드는 이번 세무조사에 포함된 칼라일·론스타 외에 JP모건·골드만삭스·뉴브리지 등으로 주로 케이만군도·라부안 등 조세 피난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의 행태는 투자대상 기업의 성장성과 경영 안정성을 해치고, 산업자본의 공급기능을 위축시킨다는 우려를 받아 왔다. 투자자금의 회수를 위해 무리한 감원, 핵심자산 매각, 고액배당 및 유상감자, 경영간섭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부실채권·부동산·은행 등을 싼값에 인수한 뒤 되팔아 큰 차익을 남기는 수법을 써 왔다.. 이 자본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대우건설 쌍용건설 외환은행 LG카드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자본 역차별 해소 법안 논란 거듭 이 때문에 국내 자본의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의가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에서 적대적 M&A 대응방안으로 시행하고 있는 차등의결권제도, 의결권제한제도, 황금주제도, 자사주 매입제한 철폐, 주식대량 보유 보고제(5%룰) 등의 도입 또는 강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추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가운데 5%룰은 기존의 규정을 좀더 강화해 시행에 들어갔지만, 외국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중인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은행법 개정안 등 외국자본 규제 관련 법률도 국회 의원입법으로 올 초부터 상정돼 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외자유치 걸림돌 될수도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은 외국자본의 탈루·탈세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세는 국가간의 조세협약에 따르도록 돼 있다는 현실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데는 탈루·탈세 혐의를 밝혀내면 외국계 자본의 무분별한 행태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외국자본 규제 관련 법안이 탄력을 받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한 채 ‘성과 없는’ 조사로 끝날 경우 적잖은 반격을 당할 수도 있다. 외국계 자본의 시세차익에 불만을 터뜨리는 국민 정서 등에 편승한 무리한 ‘코드성 세무조사’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외국자본에 대한 세무조사를 발표한 뒤 일각에서 반(反)외국자본 정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국세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개인의 외형적인 빚은 금융자산의 증가에 비례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질적인 상환능력은 개선되고 있다. 다만 기업은 수익성 개선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여전히 쓰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 한해동안 돈줄을 쥔 금융부문과 개인·기업·정부 등 돈을 빌려쓰는 비금융부문의 자금공급 및 조달 내역을 파악한 결과다. ●개인, 빚 상환능력 개선 29일 한은이 발표한 ‘2004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가계와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은 507조 8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5.3% 증가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04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1% 증가, 부채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 비율은 2.06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2000년에는 2.64배,2001년 2.44배,2002년 2.07배 등으로 매년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부채 잔액에 대한 금융자산 잔액 비율만 볼 때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면서 “그러나 부채규모만큼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만기별 부채 규모도 단기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장기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가계의 상환능력은 느리지만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2003년 순상환되었던 비은행금융기관 차입금이 개인의 신용도 개선으로 다시 대출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금융부문이 개인의 상환능력이 나아졌다고 평가한데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기업,‘은행돈 싫어한다’ 지난해 수출호조로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부문의 자금조달액은 63조 8000억원으로 전년의 76조 6000억원에 비해 1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기업이 예금은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03년 32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는 7조 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한 요인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심사가 한층 강화된 측면도 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 기업의 예금은행 예치금은 2003년 15조 4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유가증권 운용액은 7조 6000억원에서 13조 4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해참총장 3기 건너뛴 ‘파격’

    대장급 군 수뇌부 정기인사가 22일 국무회의 통과만 남겨 놓고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군의 대장급 보직 8석 가운데 합참의장 등 육군이 보임된 보직 6석과 해군 참모총장 등 7석의 주인공이 바뀌게 됐다.10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한호(공사 17기) 공군 참모총장만 유일하게 유임됐다. 육군이 ‘서열 파괴’보다는 비교적 ‘조직 안정형’ 인사가 이뤄진 반면, 해군은 예상보다 훨씬 ‘소장파’가 총장에 전격 발탁됨에 따라 대폭적인 후속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진급 대상자들에 대한 검증작업은 예년보다 훨씬 강도 높게 진행됐다. 장성 진급비리 사건에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각료급 인사들의 낙마 파문 때문이다. 청와대 주도로 국군기무사뿐 아니라 국가정보원, 총리실, 감사원, 국세청 등 다수의 국가기관이 참여해 대상자들의 근무 평정과 인물평, 재산증식 과정, 여자 관계 등 사생활까지 ‘그물망식’ 검증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 여부와 군사시설 보호구역 일대의 토지 취득현황, 과도한 금융자산 증가 등도 조사대상이 됐다. 진급이 유력했던 한 인사는 과다한 재산 증가때문에, 또다른 후보는 좋지 않은 건강때문에 고배를 마시는 등 검증 과정에서 상당수 후보가 낙마, 진급자가 뒤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후보자들의 재산문제는 물론 심지어 본인의 술버릇까지도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참모총장에 내정된 남해일(해사 26기·중장) 교육사령관은 현 문정일(해사 23기) 총장보다 사관학교 3기 후배로, 중장 진급 6개월 만에 대장 계급장을 달게 됐다. 그는 초기에는 총장 후보군(群)에 끼지도 못하는 듯했으나,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막판에 급부상했다. 해군 출신인 윤광웅 장관의 강력한 추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현 총장을 비롯, 중장인 합참차장, 참모차장, 해사 교장, 작전사령관, 교육사령관 등 해군 수뇌부의 대거 퇴진이 불가피해 대규모 후속인사가 예상된다. 하지만 중장 진급 6개월 만에 대장에 진급하는 일은 전시(戰時)에도 흔치 않은 일이어서,‘초고속 승진’ 논란도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 윤 장관이 청와대에 인사추천을 할 때 단수(單數)로 추천해 오던 예년과 달리 2배수로 올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각군 본부가 장성 진급 등과 관련해 국방부에 인사 추천을 할 때, 현행처럼 정원의 100%가 아닌 일정 배수를 올리라고 요구하기 위한 국방부의 ‘사전 포석’으로 해석한다. 육·해군의 중장급 이하 후속인사는 4월 중순쯤 이뤄질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공무원연금 수익률 6.2%

    지난해 공무원연금 수익률은 6.2%로 2368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7일 지난해 금리하락과 주가변동성에도 불구, 전체 금융자산운용 수익률 6.2%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3년만기 국고채 연평균 유통수익률 4.1%보다 2.1%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지불준비금을 제외한 순수투자금융자산 수익률은 6.4%에 달해 국민연금의 6.0%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자산 부문별로 살펴 보면, 채권과 주식운용 수익률은 각각 6.3%와 8.5%로 전체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채권의 경우 직접채권 부문에서 수익률이 높은 ABS(자산유동화증권)채권 위주의 신규투자로 5.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금리·주가 동반↑… 경제회복 신호”

    “금리·주가 동반↑… 경제회복 신호”

    ‘경기회복의 신호탄인가, 채권 시장의 일시적 과열현상인가.’ 초저금리시대가 끝났다는 섣부른 관측과 함께 최근의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는 양대 시각이다. 올들어 시중의 단기금리를 반영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91일물이 3%대 중반을 웃도는 가운데 장기금리는 4%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의 향방과 경기에 미치는 효과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경기회복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최근 주가상승에 이은 또다른 경기선행지표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의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에서 금리 과열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등에 따른 재정증권, 외환시장안정용채권(환시채) 발행 등 공급물량이 늘면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11일 채권시장에서는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4.46%로 설 연휴 직전인 지난 7일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5월4일 연 4.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속도 너무 빨라… 일시적 과열” 전문가들은 장기금리의 급등은 자금시장이 선순환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장·단기금리가 역전되거나 거의 같아 시장에서 자금배분이 적잖이 왜곡돼 왔는데, 장기금리의 급등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지 않으면 돈줄을 쥔 사람들은 장기투자를 외면하고, 단기투자에 치중하게 마련이다.4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장기금리의 급등을 계기로 부동자금이 금융부문에서 실물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실장은 “최근 장기금리의 상승은 왜곡된 금리시장이 정상궤도를 되찾아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주가와 금리가 경기회복 기대감 때문에 동시에 올라가면서 실물부문인 부동산가격도 다소 상승하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과 실물부문이 유기적으로 탄력을 받게 되면 1·4분기 또는 2·4분기 초쯤에는 경기가 저점을 탈출하고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비용 늘어 부동산시장엔 부정적” 금융비용 부담에는 해석이 엇갈린다.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개인과 중소기업들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미래에셋 이덕청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올라갈수록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의 금융비용도 상대적으로 올라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들어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와 함께 대출금리를 CD금리와 연동시키겠다고 나서면서 서민·중산층의 금융비용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김영익 실장은 “일시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는 있겠지만, 개인의 금융부채(552조원)보다 금융자산(1083조원)이 많은 상태에서 개인의 금융이자소득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내수회복이 빨라지고, 부동산가격도 다소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면 경기회복에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정쩡한 콜금리 향방 장기금리가 4%대 중반이고,CD금리가 3%대 중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금리인 콜금리의 향방이 관건이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있다고 해서 초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의 상승폭에 비해 너무 과열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15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일각에서는 장기금리가 올해 4.5%,2∼3년 내 5.5%까지 오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금융대전 라이벌] ③소매금융 전문 뱅커들

    [금융대전 라이벌] ③소매금융 전문 뱅커들

    ‘금융대전’의 최고 격전지는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소매금융 영업이다. 소매금융이 은행들의 가장 큰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예금·대출상품뿐 아니라 카드·보험·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은행들은 특히 개인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PB·고액자산관리)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독창적인 상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수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은행에 맡길 수 있는 ‘큰손’ 고객만 상대하는 전문 뱅커들의 시장 쟁탈전도 치열하다. 은행권의 소매금융 부문 절대강자인 국민은행은 인력풀이 막강하다.3명의 개인영업 담당 부행장을 두고,900여개의 소매금융 전담점포에서 영업의 달인들을 키우고 있다. 정연근·양남식 부행장이 개인점포 관리를 나눠 맡고 외부에서 영입된 원효성 부행장이 전략과 마케팅, 상품개발 등 지원역을 맡고 있다. 일선에는 송인천(49) 둔산크로바지점장과 심부환(49) 구로동지점장, 구승열(42) 명동영업부 과장, 김대용(35) 태백지점 과장 등이 발군의 영업통으로 꼽힌다. 특히 구 과장과 김 과장은 지난해 각각 예금 1조원과 방카슈랑스 50억원이라는 최고 실적을 올렸다. 개인고객 지원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앞선다. 최근 중소기업용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은행권 최초로 개인고객에도 적용, 소매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는 이순우 부행장이 대표적이다.PB와 방카슈랑스 영업도 그의 몫이다.PB전문 뱅커 육성과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정규장(53) PB사업단장은 이 부행장을 든든히 떠받치고 있다. 이름이 알려진 소매금융 영업맨으로는 옛 한일은행 축구부 감독 출신인 최두현(50) 센트럴시티지점장을 들 수 있다.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소매금융에 잔뼈가 굵은 한민기 부행장이 개인고객본부를 맡으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 부행장의 모토는 ‘고객 재발견’. 고객의 욕구를 정확하게 읽은 상품을 개발, 차별화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마케팅’을 정착시켰다. 일선 영업 경력만 30년째인 김종철(50) 시너지영업추진부장이 든든한 지원자다. 조흥은행 채홍희 부행장은 연체 축소,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 2위 달성, 세일즈문화 정착 등을 통해 조흥은행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지점 최영수 지점장은 조흥은행의 간판 영업맨이다. 지난해 수신 490억원, 여신 23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00∼400% 이상 늘린 셈이다. 외환은행 김학성(49) 전 수내동지점장은 고객을 만나기만 하면 거래를 성사시킨다. 그의 상담실은 ‘마법의 방’으로 불린다. 지난 2년간 성과평가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한 그의 실적은 최근 본점 영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밑바탕이 됐다. PB영업의 최강자인 하나은행에는 PB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준호 부행장보가 있다. 공무원 출신인 그는 1995년 금융권 최초로 컨설팅을 통해 PB제도를 뿌리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0년째 PB사업부를 이끌며 독창적인 상품·서비스 발굴로 정평이 나있다. 일선에는 정원기 잠원역지점 PB팀장이 2년째 PB그룹 평가 1위로 뽑혔다. 해외자산·부동산 등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PB시장 후발주자인 제일은행은 전문 뱅커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득성(34) 강남PB센터 팀장은 세무·회계사 출신으로는 최초의 프라이빗뱅커로, 거액자산가들의 자금을 유치해 굴리는 전문가. 주로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유주나 2세를 만나 금융자산 운용은 물론, 세무·회계·상속플랜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 이건홍 압구정 씨티골드지점장도 자타가 인정하는 PB전문가다. 재테크를 원하는 고객들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은총재 “하반기 5% 성장”

    한은총재 “하반기 5% 성장”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올 상반기까지 3%대의 저성장세로 횡보하다가 하반기에는 연 5%대 성장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콜금리를 연 3.25%에서 동결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3년부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해 3%대의 성장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되다가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경제 부진의 원인이었던 카드문제와 가계대출 등 큰 덩어리는 상반기 중 해결돼 하반기부터 가계부문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설비투자도 하반기부터는 상당히 활발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수출이나 건설경기 증가율의 부진을 내수 회복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수출증가세 둔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소비·투자도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부분적인 개선 조짐을 보여 경기하강 속도가 원만한 것으로 진단된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콜금리 동결과 관련해 “하반기부터 물가가 불안해질 우려가 있는데다 마이너스 장기실질금리와 내외금리 역전 등 금리구조 왜곡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콜금리를 내리면 경기개선보다 역작용이 더 클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시작된다고 볼 때, 시중유동성이 구매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물가를 소홀히 할 수 없으며, 금리 왜곡은 1∼2년 뒤 부동산 등 자산거품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특히 금리 왜곡 문제는 우리가 금리를 동결해도 미국 등이 금리를 올려 내외금리차 역전현상이 커질 수밖에 없어 이같은 금리구조가 굉장히 아프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 왜곡 때문에 콜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는 것은 향후 추가 인하 기대감을 상당히 희석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박 총재 발언으로 금리가 요동치다가 3년 및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각각 0.13%포인트,0.14%포인트 급등한 3.58%와 3.88%로 마감됐다.3년 만기 회사채도 0.13%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했다. 한편 박 총재는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이 부동산 투자보다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은 중앙은행의 잘못”이라면서 “금융자산 수익률이 부동산 수익률보다 높아지도록 중앙은행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빌딩X파일] 서울 교보타워

    [빌딩X파일] 서울 교보타워

    강남대로에 우뚝 솟은 교보타워는 묵직한 중량감이 마치 유럽의 중세시대 성을 연상케 한다.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으며 적색 쌍둥이 건물로 지난해 5월 완공된 젊은 건물이다. 지하 8층∼지상 25층, 연면적 2만 8000여평이며 교보생명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까르푸, 소니뮤직, 옥션 등 국내 대기업과 다국적기업,IT기업이 주로 입주했다. 여기에는 레스토랑과 은행, 진료시설, 서점 등이 부대시설로 들어 있다. 광화문 교보빌딩처럼 지하 1∼2층에는 국내 최대규모인 3600평의 교보문고 강남점이 애서가들을 유혹한다. 광화문점에 비해 500여평이 더 크며 음반매장도 함께 있다. 북마스터의 책상담실을 포함해 어린이 테마 공간, 이벤트홀, 스낵코너 등도 갖춰져 만남의 장소로 애용된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주머니 가벼운 애서가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 1층에는 직장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샌드위치바와 커피숍, 레스토랑 등이 입점했다. 이 일대가 강남역 상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서 인근 사무실 입주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반 은행업무와 프라이빗뱅킹을 취급하는 우리은행 교보타워지점은 2층에 200평 규모로 넓게 자리잡았다. 금융자산이 10억원을 넘는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VIP지점으로 이름값이 높다. 빌딩 입주자들은 호텔 수준의 부대시설 때문에 구태여 외부로 나갈 필요가 없다. 건물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4층에는 치과 등 진료시설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우수 화장실 공모전’에서 청결도와 쾌적성, 시설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다중이용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4층 이상 일반 임대사무실의 평당 기준임대료는 월 6만 5000원, 보증금은 65만원이며 관리비는 평당 월 2만 8500원이다. 쾌적한 사무공간으로 현재 임대율은 100%에 달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개인 부채 500조원 첫 돌파

    개인부문의 부채가 계속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3·4분기 중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와 영세사업자, 민간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개인 부문의 부채잔액은 501조 9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9조 9000억원,2.0%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개인부문 부채 증가율 2.0%는 1·4분기의 0.6%,2·4분기 1.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 비율은 6월말의 2.07에서 2.08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개인부문에서의 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2001년까지 2.40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주택가격 상승으로 대출이 늘어나면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이후 2.06∼2.08에서 소폭의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부채가 500조원을 돌파했지만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도 증가해 상환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미국의 3.43, 일본 4.11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개인 부문에 기업·정부를 합친 비금융부문의 부채잔액은 1367조 9000억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24조 8000억원,1.8% 증가했다. 한편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3·4분기에 15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의 12조 4000억원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반기결산 때문에 부채비율을 낮추려고 했던 전분기의 상대적인 요인이 크며 실제로 자금수요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은 직접금융이 8조원, 간접금융이 3조 2000억원이었다. 간접금융중에서는 예금은행이 1조 1000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이 2조 1000억원으로 나타나 예금은행으로부터의 조달이 크게 부진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책꽂이]

    ●온달, 바보가 된 고구려 귀족(이기담 지음, 푸른역사 펴냄) 온달이 6세기 고구려 사회에 실존한 하급 귀족 출신의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데 초점을 두고 역사와 설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달의 참모습을 더듬는다.1만 1900원. ●CEO의 책꽂이(톰 버틀러 보던 지음, 노은정 옮김, 이레 펴냄)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등 비즈니스서의 명저 50권을 엄선해 한 권으로 압축했다.1만 8000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임준수 지음, 김영사 펴냄)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이 30여년동안 혼자 힘으로 가꾼 천리포수목원 이야기.1만 7900원. ●나이듦의 기쁨(애비게일 트래포드 지음, 오혜경 옮김, 마고북스 펴냄) 인생의 후반기 40년을 꽃피우는 12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위기와 승리에 관한 고무적인 실화들을 녹여냈다.1만 2800원. ●라다크, 그리운 시절에 살다(최용건 지음, 푸른숲 펴냄) 강원 인제 진동리에 화실을 열고 있는 지은이가 지구 최고의 오지로 꼽히는 히말라야 자락의 라다크를 다녀와 쓴 여행기. 라다키들의 소박한 삶이 글과 그림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1만 2000원.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조벽 지음, 해냄 펴냄)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세계적 교수법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지은이가 새시대 교육자가 갖추어야 할 자기경영 전략과 교수법을 사례 중심으로 상세히 기술한 책.1만 2000원. ●부자고객을 사로잡는 Two Way 자산관리(김영호 편저, 형설출판사 펴냄) 어떤 경제 상황 아래서도 금융자산을 활용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2만 5000원. ●된장의 달인들(이진랑 지음, 지오북 펴냄) 우리의 전통 장맛을 내기 위해 애쓰는 12곳을 찾아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는 장맛의 비결을 알아본다.1만 2000원. ●필립 말로(베르나르 푸이 엮음, 이규현 옮김, 이룸 펴냄) 1939년 영국에서 발표된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 ‘빅 슬립’의 주인공으로, 이후 수많은 영화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는 사립탐정 이야기.1만 2000원. ●과학자들에게 묻고 싶은 인간과 삶에 관한 질문들(존 폴킹혼 등 지음, 강윤재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인간, 생명, 우주의 거대한 문제들에 대해 세계적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탐구의 역사.1만 2700원.
  • [금융계 소식] 만기 3년이상 주식투자신탁상품 출시

    ●조흥은행(chb.co.kr)은 목돈을 한꺼번에 주식에 투자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 분산 투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주식투자신탁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미래든 적립식주식투자신탁’은 만기 3년 이상의 장기 주식투자신탁으로 노후대비용, 자녀 학자금 마련, 결혼·주택자금 등을 일찌감치 준비하고 안정되게 마련하려는 사회 분위기를 겨냥한 상품이다. 매월 불입한 일정액으로 그때그때마다 주식을 분산 매입함으로써 전체적으로는 안정된 투자가 되도록 했다. 주식은 우량주 중심으로 분산투자한다. 특히 최고 5억원 한도의 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투자수익을 원하는 사람보다 안정된 투자를 통해 꾸준히 수익을 올리면서 금융자산을 모으고 싶은 사람들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 ‘부유세’ 도입 첫 걸음 뗐다

    ‘부유세’ 도입 첫 걸음 뗐다

    지난 16대 대선과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부유세 도입이 마침내 첫 걸음을 떼게 됐다.‘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이라는 민주노동당의 슬로건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대표발의로 9일 국회에 제출된 ‘조세개혁 10대 법안’은 부유세 도입의 사전 포석이다. 소득세법·부동산등기법·금융실명법·부가가치세법 등의 개정안으로 금융자산의 정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부동산의 실거래 내역 및 자영업자의 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 소득파악을 위해 부가가치세법을 개정해 간이과세제도를 폐지하게 되면 부유세 도입뿐 아니라 국민연금보험료의 불공평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연간매출액 4800만원 이하의 간이과세자는 전체 사업자의 46.5%를 차지하는 반면, 이들이 내는 부가가치세는 전체 부가가치 세수의 0.2%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4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춰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과 부동산 실거래가 과세를 주내용으로 하는 부동산등기법 개정안 등은 유가증권, 금융자산, 부동산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 투명하고 체계적인 과세 시스템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로써 3단계의 ‘부유세 도입 프로세스’를 본격화했다. 일단 1단계로 10대 법안을 시행한 뒤,2005년 2단계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함께 채권양도차익 과세를 이루고 이후 2006년에 마지막 단계로 부유세 전면 도입 법안을 낸다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복안이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10석 소수정당’이다. 두 거대 정당의 동의를 얻기도, 독자적인 힘으로 국회를 통과시키기도 어려운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심 의원은 “앞으로 두 달 동안 16개 시·도지부에서 토론회, 공청회, 집회 등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대중적인 힘을 결집시키는 기회로 삼아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당의 총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시장점유율 10%로 높일것”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시장점유율 10%로 높일것”

    “한국씨티은행은 특정은행을 경쟁상대로 삼기보다는 고객의 기대와 경쟁할 것입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6∼7%인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과거 한미·씨티은행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니치 플레이어’였지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이 정도로는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행장은 그러나 “지나친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출혈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보다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성장을 위해 다른 금융사를 인수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당분간은 통합작업에 힘쓸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소비자금융 부문에서는 옛 씨티은행의 강점인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씨티골드를 통해 ‘중산층 시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 50만명으로 추산되는 고객층을 놓고 치러질 은행권의 격전을 예고했다. 또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 요구와 관련,“중기라고 해서 무조건 대출을 안해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는 중기가 지닌 위험도를 (금리 등의)가격에 제대로 반영을 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업을 하면서 중기를 무시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며 “중소기업금융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씨티그룹은 전략적 투자자로 한국에 진출한 만큼 단기적인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영업하는 투자자들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며 펀드가 대주주인 일부 외국계 은행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1일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한국지점이 통합 출범한 한국씨티은행은 총자산 66조원, 점포수 238개, 직원수 4100여명의 중견은행으로 도약했다. 옛 한미은행과 옛 씨티은행의 전산 통합은 내년 8월로, 신용카드 통합은 내년 1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한국 ‘백만장자’ 6만5000명 중국은 우리의 4배 수준

    금융자산이 100만달러(약 11억 4000만원)가 넘는 ‘백만장자’의 수는 한국보다 미국이 35배, 중국이 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국가별 부유층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국의 백만장자는 총 인구의 0.14%인 6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백만장자 인구는 미국이 227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3만 6000명, 캐나다 20만명, 스페인 12만 9000명, 호주 11만 7000명 등이었다. 인도가 한국과 비슷한 6만 1000명, 총 인구가 680만명에 불과한 홍콩도 4만 5000명에 달했다. 전세계의 백만장자 인구는 770만명으로 보유자산 총액은 28조 8000억달러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유럽 260만명(33.8%)▲북미 250만명(32.5%)▲아시아·태평양 200만명(25.9%)▲중남미 30만명(3.9%)▲중동 등 기타지역 30만명(3.9%) 등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광장] 경기부양 공론화 하자/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기부양 공론화 하자/우득정 논설위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악재만 난무할 뿐 대책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거시경제 전문가인 A씨의 고백이다.장마철에 식수난을 겪는다더니 시중에 돈은 넘쳐나는데 정작 소비 주체들의 주머니는 텅 비어버렸다.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 정부 당시 내수를 부추기기 위해 동원된 카드대책의 여파만 제어되면 경제 흐름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장담하더니 이젠 완전히 두 손을 들어버린 듯하다. 물가불안을 감수하면서 올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8월에는 콜금리 인하 외에 재정 확대와 감세라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시장이 꿈쩍 않으니 당연한 반응인지도 모르겠다.소비자 지수와 관련된 각종 지표는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고 수출과 내수,금융자산과 실물투자,생산과 고용 사이의 연결고리는 끊어진 지 이미 오래다.시중 부동자금은 금융권에서만 맴돌고 있다.그러다 보니 서민들의 구매력은 바닥났다.이것이 우리 경제의 총론적인 모습이다. 물론 투자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대기업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다.상장기업만 하더라도 44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쌓아두고 있음에도 꿈쩍하지 않는다.단순 산술적으로 따지자면 현재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평균 5.8%로 금융기관의 정기이자율 3.7%보다 2.1%포인트나 높다.지금의 물가 추세를 감안하면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것은 앉아서 손해보는 꼴이다.평균 기회비용으로 봐선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금융기관에 예치해두는 것보다 유리함에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국제 고유가 파고 행진은 어디까지 몰아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재계와 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나 금융사 의결권 제한,수도권 집중 완화 등 규제를 둘러싸고 서로 딴소리만 하고 있다.‘기 싸움’이 거듭되다 보니 ‘자존심 싸움’‘감정 대립’을 지나 서로간에 존재 이유를 둘러싼 대결구도로 치닫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만나면 서로 얼굴을 붉힌 채 등을 돌린다.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 여건이 비슷한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 부여에 유독 인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세계은행이 내놓은 연례보고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세계은행은 고유가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개발도상국에 대해 투자환경부터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투자환경을 개선하면 투자 기회와 동기가 부여되는 것은 물론,재정 부담도 덜게 된다는 것이다.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적자 재정정책이나 감세 정책보다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국민경제에도 훨씬 부담이 덜 될 뿐 아니라 효과면에서도 오래 지속된다는 논리다.그러면서 세계은행은 투자환경 개선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을 ‘정책 불확실성’으로 지목했다.같은 맥락에서 우리도 재계와 정부,통화당국과 재정당국이 상대방의 탓만 하며 삿대질할 게 아니라 정책 불확실성 제거를 통한 신뢰 회복에서 경제 회생의 첫 단추를 꿰야 할 것으로 본다.대립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쌓아올린 옹벽부터 허물어버려야 한다.도탄에 빠진 서민 경제를 살리는 데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여기에는 참여정부 들어 터부시된 ‘경기부양’ 논쟁까지도 포함돼야 한다.한쪽에서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겠다면서 다른 쪽에서는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해 부동산 경기를 부추겨야 한다는 식으로 두 얼굴의 정책을 구사해선 안 된다. 지금 할 일은 동원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들을 공개 논의의 테이블에 올려 놓는 것이다.그리고 이념적인 덧칠을 털어내고 약효만 가지고 평가해야 한다.그래야만 훗날 부작용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금융권 취업문 ‘바늘구멍’…수출입銀 81대1

    금융권 취업문 ‘바늘구멍’…수출입銀 81대1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권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다.뽑는 인원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높은 연봉 등으로 지원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향후 금융권에 구조조정 한파가 또다시 몰아칠 것으로 보여 취업전망은 더 어둡다.상대·법대생들의 ‘금융권 우대’도 옛말이 됐다. ●MBA도 떨어져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24일 인터넷을 통해 올해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모집에 2445명이 원서를 제출,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71.5대 1이었다.신한카드도 최근 10명 모집에 1500명이 몰려 1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국책은행들은 그나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보조를 맞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많은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지만,시중은행 중 절반은 아직 신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구조조정을 코앞에 둔 증권사와 부실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카드사 역시 채용 계획이 없거나,필요할 때만 채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입행원을 채용할 때마다 경영대학원 석사(MBA),공인회계사,금융자산관리사 등이 지원하지만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높은 연봉이 최대의 매력 취업 준비생들이 기를 쓰고 금융권에 ‘입성’하려는 것은 타업종에 비해 연봉수준이 높기 때문이다.취업정보회사 인크루트 김성주 팀장은 “금융권 초임연봉은 3000만∼3800만원으로 일반 대기업(2600만∼300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 실적만 좋으면 성과급이 별도로 지급된다.여기에 직원우대 대출 혜택과 상대적으로 높은 복리후생 등도 매력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전형과정이 관건 금융권의 전형과정은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전에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상식 위주의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는 정도였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별 토론과 프리젠테이션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주제 역시 ‘모바일뱅킹으로 누드집 배포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하나은행),‘공무원 노조의 단체행동권’(기업은행),‘삼성전자의 경영전략’(수출입은행),임금피크제(삼성생명) 등으로 다양하다.또한 서해대교를 한강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국민은행) 등의 기상천외한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6명이 조를 짜서 그림을 맞추는 게임(우리은행)이 벌어지기도 한다.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원어민의 영어 인터뷰가 포함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은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고시생을 방불케 할 정도로 토론·논술 등을 준비한다.종합지·경제지를 숙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개인부채 492조 ‘사상최대’

    개인부채 492조 ‘사상최대’

    개인 부문의 부채가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2·4분기중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소규모 개인 기업과 민간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개인 부문의 부채잔액은 492조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6조 5000억원,1.3% 증가했다.개인부문 부채 증가액은 전분기 2조 80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개인부문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개인 부문에서 부채상환능력은 떨어지면서 새로 빚을 얻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의 비율은 2·4분기중 2.07배를 나타내 전분기(2.08배)에 비해 0.01포인트 낮아졌다.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지난해 2.06배를 나타내다 올해 1·4분기 2.08배로 높아져 부채상환능력이 개선조짐을 보였으나 이번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4분기 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미국의 3.50,일본의 4.13 등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것으로,그만큼 우리나라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개인부문 부채가 증가한 것은 주택모기지론 등이 늘어난 것이 한가지 요인이지만 2·4분기중 명절 상여금 지급이 줄어드는 등 이렇다할 부채상환 요인이 없어 계절적으로 부채가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6월말 현재 기업과 개인·정부를 합친 비금융부문의 부채잔액은 1343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3조 8000억원,1.0% 증가했다. 또 총금융자산잔액은 4807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53조 5000억원,1.0% 늘었다.그러나 이같은 증가세는 전분기 증가액 117조 7000억원과 증가율 2.0%에 견줘 극히 부진한 것이다. 금융자산 증가규모가 전분기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은 수출호조와 반기결산에 따른 부채비율 관리 등에 따라 기업부문의 자금수요가 둔화된 데다 정부부문의 국공채발행이 축소된 것이 원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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