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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오사카 유신회 여덟 책략/국중호 日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오사카 유신회 여덟 책략/국중호 日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지난해 11월 말 하시모토 도루가 오사카 시장에 당선되었다. 지금 일본은 그가 향후 정계의 핵으로 떠오를지 모른다는 암중모색이 한창이다. 그의 인기가 비등하자 시장 선거에서 반대 진영이었던 여당 민주당이나 야당 자민당도 그와의 연계를 모색하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런 와중에 그가 이끄는 오사카유신회가 여덟 책략(維新八策)을 내놓자, ‘앗!’ 하며 뒤로 한발 물러섰다. 기존 정당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총리의 직접선거제(公選制)’ 도입이나 ‘참의원 폐지’까지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먹고는 싶으나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의 전형이다. 변호사였지만 그는 막 나가는 탤런트처럼 행동하여 인기를 얻었고 그 여세를 몰아 4년 전 오사카부(府:광역자치단체) 지사로 당선되었다. 지사 취임식장에서부터 소속 공무원들을 향해 ‘당신들은 파산 직전의 회사 직원’이라 몰아붙이며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언동과 파행을 구사했다. 부(府) 지사 당시에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통합하여 도쿄도(都)와 같은 오사카도(都)를 만들겠다고 호언하면서, 그에 반대하는 전 오사카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오사카부 지사직을 임기 만료 전에 내던지고 자신이 직접 오사카 시장이 되겠다 하여 지사·시장 동시 선거를 연출한 것 또한 하시모토였다. 그는 이 선거에서 대립후보였던 전 시장보다 23만표나 웃도는 75만표를 얻어 오사카 시장직을 꿰찼으며, 자신과 손잡은 부(府) 지사 후보도 당선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정당 오사카유신회는 지방의회 의원을 다수 배출하였으며, 다음 중의원 선거공약으로 유신팔책까지 내놓으며 오사카의 정치 축으로 자리잡았다. 유신팔책의 여덟 개혁 분야는 통치기구, 재정·행정, 공무원제도, 교육, 사회보장, 경제·고용·세제, 외교·방위, 헌법 개정을 망라한다. 원래의 여덟 책략은 메이지유신 직전인 1867년 도사번(土佐藩) 지사(志士)였던 사카모토 료마의 선중팔책(船中八策)에서 비롯한다. 에도 막부 체제를 평화적으로 끝내기 위해 나가사키에서 교토로 향하던 배 안에서 료마가 생각해 냈다고 하는 것이 선중팔책이다. 그 취지는 ‘아직 막부를 지지하는 번이 많으니 무리하게 무력으로 토벌하려고 하면 내란이 일어나고, 그렇게 되면 영국이나 프랑스의 외국세력이 간섭하여 오게 되므로, 그리 되지 않도록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료마는 같은 해 11월에 암살되었지만, 헌법 제정과 상하 양원의 의회정치, 외국과의 불평등조약 개정 등을 담고 있던 선중팔책의 이상은 메이지정부로 이어져 일본 근대화의 기초가 됐다. 무엇 하나 시원시원하게 정하지 못하는 일본 국회의 답답함을 못 이겨 도쿄도 대통령으로 일본을 바꾸겠다고 뛰쳐나온 사람이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다. 그가 국회를 뛰쳐나왔다 하여 일본의 국가 정책 결정과정이 달라진 것은 없다. 유신회 여덟 책략의 목적 첫머리에 ‘결정하고 책임지는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영웅을 만들지 않고 일인 지배를 극력으로 꺼리며 관료 지배로 일관해 온 일본이다. 도쿄의 이시하라, 오사카의 하시모토가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출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회오리 바람으로 지나갈 듯하다. 오사카, 나고야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현(縣) 지사나 시정촌(市町村) 장들의 본심은 책임지는 자립을 바라지 않으니 말이다. 50년 이상을 지배해 온 자민당 정권이 2009년 9월에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었어도 달라지지 않은 일본이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 10월 유신을 겪었던지라 오사카유신회가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이거 큰일났다’ 할 때는 총리가 바뀌거나 국회의원 몇명이 교체되는 때가 아니다. ‘진짜 큰일났다’ 할 때는 경제가 폐색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들의 금융자산이 나랏빚(재정적자) 누적을 감당하지 못할 때일 것이다. 개인이 아닌 집단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일본사회에 대해, 경제 및 재정변화에 예리한 감각을 터득해 두는 것이 올바른 현실직시가 아닌가 싶다.
  • “국민연금만 믿는 베이비부머 40% 파산”

    “국민연금만 믿는 베이비부머 40% 파산”

    베이비부머 세대가 국민연금만 믿었다간 은퇴 후 파산될 확률이 40%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연금마저 없다면 파산 가능성은 90%가 넘는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을 통해 노후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13일 ‘고령화와 은퇴자산의 적정성’이란 보고서를 내고, 1958~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가 현재의 씀씀이를 유지하면서 국민연금을 타서 쓸 경우 파산 가능성이 41.4%라고 분석했다. 산은 조사분석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에도 돈을 벌 때처럼 연 3400만원을 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평균 국민연금 수령 예상액은 연 1912만원이다. 결국 노후 소득원이 없다면, 희망 지출액에서 국민연금 수령액을 제외한 1488만원은 모아둔 재산(평균 2억 9633만원)에서 빼서 써야 한다. 55세에 은퇴해서 이런 소비성향을 유지한다면 19.9년 뒤인 75세에 재산이 바닥나고 파산에 이르게 된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파산 가능성은 90.4%를 넘고, 8.7년 뒤에 파산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758만 2000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가운데 10년 이상 국민연금을 꾸준히 내서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256만 7000명으로 33.8%에 그친다. 나머지 500만여명은 파산 가능성이 90% 이상인 셈이다. 보고서는 파산 가능성을 10% 이하로 줄이려면 은퇴 후 매년 815만원만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희망 지출액보다 연 2585만원, 즉 소득이 있을 때보다 매달 200만원 이상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은퇴자산은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55세에 은퇴하는 남성이 주식처럼 위험자산에 100% 투자할 경우 파산 가능성이 17.3%로 분석됐다. 그러나 안정적인 채권에 은퇴자산 전액을 투자한다면 파산 가능성은 3.8%로 매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한 산업은행 조사분석부 부부장은 “개인 차원에서 퇴직·개인·주택연금 등 다양한 노후준비 상품에 일찍 가입해 은퇴 후 소득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을 중·장기적으로 금융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의 가입조건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유인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집 있어도 현금 없는 한국 고령층

    집 있어도 현금 없는 한국 고령층

    우리나라 가구주의 50대 중반 이후 자산 중 80% 이상이 부동산 등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진국보다 10년 이상 이른 55세 이후 자산이 줄어드는 만큼, 고령층이 부동산을 금융자산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7일 내놓은 ‘가계자산 포트폴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별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전·월세 제외) 비중은 ▲40~44세 71.3% ▲45~49세 72.5% ▲50~54세 77.7% 등으로 상승하다가 55~59세에 80.8%로 80% 선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나이가 25세 미만이었을 때 전체 자산 대비 실물 자산 비중은 41.7%였지만 50대 중반 이후에는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은 80%대에서 20%대, 일본은 70%대에서 60%대로 하락하는 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美·日 나이들수록 실물자산 하락 특히 75세 이상에서는 실물 자산 비중이 86.7%로 90%에 육박했다. 5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면 예금이나 보험, 주식 등 금융자산은 6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자산이 줄어드는 시기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빨랐다. 우리나라는 55~59세에 4억 1700만원으로 정점에 이른 뒤, 이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75세 이상에서는 자산이 2억 200만원으로 20년도 안 돼 재산이 ‘반토막’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일본 가계는 나이가 들수록 자산 증가세를 보이다가 70대 이후 감소세로 반전했다. 이 위원은 “자녀 교육비나 출가·분가 부담을 부모가 감당하는 사례가 많고, 공적 연금이 아직 노후를 책임지는 데 미흡하기 때문에 50대 중반 이후에 자산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또한 금융자산을 주로 활용해 자녀 교육이나 혼인 비용 등을 해결하면서 실물 자산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혼인비용 등 부모가 감당 그러나 고령층의 자산이 실물에 편중된 것은 가계부실 우려를 키워 가계뿐 아니라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위원은 “은퇴 이후의 고령층은 부동산 의존도가 높아 부동산 가격 하락 위험에 취약한 상태”라면서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보유자산 가격이 내려가면 노후 대비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하락땐 가계부실로 연결 그는 이어 “고령층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면 집값 하락 압력이 커져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고 국민 경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부동산을 금융자산으로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주택연금 활성화 등 제도적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ekend inside] 고령화 시대 ‘또 다른 이슈’

    [Weekend inside] 고령화 시대 ‘또 다른 이슈’

    3년 전 중소기업 부장으로 은퇴한 김모(61)씨는 요즘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서울에서 109㎡(33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변액연금도 있지만 월 총소득은 100만원 정도다. 아파트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두 아들의 결혼자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는 거야 두 부부가 사는데 문제없지만, 직장일에 매여 재무와 건강, 심리적으로 노후에 대비해 준비하지 못한 것이 큰 후회”라고 했다. 고령화를 연구하는 사회학계에서는 김씨 같은 58~64세(1948~1954년생) 인구를 ‘잊혀진 세대’(forgotten generation)라고 칭한다. 이들은 ‘예비노인’으로 법적 노인인 65세 이후에 대비해 돈과 건강, 심리적으로 적응하고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정작 국가의 정책이나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후 세대’인 49~57세(1955~63년생)는 베이비부머들로 정년 연장 논의, 제2의 인생을 위한 직업교육 등 사회적 관심이 아주 높은 세대다. 고학력자가 많아 노후에 대비해 개인적 준비를 하는 이들도 많다. 또 잊혀진 세대의 이전 세대는 이미 법적 노인들로 지하철 등 경로우대할인,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건강진단, 노인돌봄서비스, 기초노령연금, 노인일자리사업 등의 혜택을 받는다. 잊혀진 세대는 345만 9276명으로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한다. 베이비부머(694만 9972명·14.5%)나 법적 노인 인구(625만 1583명·13.0%)에는 못 미치지만 사회의 관심을 못 받을 만큼 적은 수도 아니다. 잊혀진 세대의 노후준비에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무분야다. 잊혀진 세대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노동연구원의 ‘베이비붐 세대의 근로생애와 은퇴과정 연구’ 보고서는 베이비부머의 노후 준비를 비교·연구하기 위해 잊혀진 세대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1946~1954년생을 등장시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잊혀진 세대 중 노동을 하는 비율은 29.8%로 베이비부머(6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연간 개인총소득도 1113만원으로 베이비부머(2386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잊혀진 세대의 연령이 더 높으니 일정 정도 당연한 결과라고 보기에도 큰 차이다. 특히 잊혀진 세대는 부동산 비중이 총 자산의 90%에 이른다. 금융자산 비중은 8.4%로 베이비부머(16.25%)의 절반 수준이다.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돈이 적다는 의미다. 보험자산은 1%에 불과해 4.6%에 이르는 베이비부머에 비해 노후 준비도 열악했다. 잊혀진 세대가 법적 노인세대에 진입해 국민연금을 받는다 해도 특별한 부수입이 없다면 1년 평균 총소득은 1000만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순자산(1억 597만 3600원)을 모두 금융기관에 예치해도 이자수익은 연간 400만원(연리 4% 가정)이고, 평균 국민연금은 연 600만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잊혀진 세대는 평균 3.2명의 아이를 낳아 평균 1.99명을 출산한 베이비부머보다 자식을 위한 총지출도 크다. 전문가들은 생애 연령은 급격히 늘어나는데 노인으로 접어드는 데 필요한 심리적 준비도 부족하다고 했다. 잊혀진 세대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빈 둥지 증후군’을 겪는 대표적 세대로 심적 부담도 크다. 이들의 이혼율(전체 이혼건수 중에 세대의 이혼건수 비율)은 6.1%에 이른다. 10년 전 같은 연령대의 이혼율은 2.2%였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우리는 65세 이상을 모두 노인이라 부르지만 실제 영 올드(65~75세), 미들 올드(75~85세), 올드 올드(85~95세), 올디스트 올드(95세 이상) 등으로 나뉘며 각 단계에 따라 재무, 건강, 심리, 사회적 상황이 모두 다르다.”면서 “그간 관심을 받지 못한 예비노인들이 노후에 대한 준비능력을 키우도록 활발한 연구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임대 사업자 늘지만 대출상환 부담 과도

    임대 사업자 늘지만 대출상환 부담 과도

    최근 5년 사이에 임대사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집값 상승에 편승해 무리하게 집을 장만, 소득 감소나 이자율 상승 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의 4분의1가량을 빚 갚는 데 쓰는 가구도 속출, 집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26일 조세연구원 노영훈 선임 연구위원이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주택시장:조세·재정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거주지가 아닌 곳에 집을 갖고 있는 이른바 임대주택사업자는 2005년 179만 4000가구에서 2010년 268만 2000가구로 49.5%(88만 8000가구)나 늘어났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3%에서 15.5%로 증가했다. 2010년 임대사업자를 보다 세분화해 보면 자기 집에 살면서 다른 곳에 집을 갖고 있는 다주택자는 144만 3000가구로 5년 전보다 39만 6000가구(37.8%) 늘었다. 자기 집은 세를 주고 본인은 다른 곳에서 세를 사는 가구는 124만 가구로 5년 사이에 49만 3000(66.0%)가구가 늘어났다. 직장, 학군, 투자 등의 이유로 자기 집은 세를 주고 본인은 다른 곳에 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셈이다. 노 위원은 주택소유 형태가 가계의 금융자산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통계청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금융조사의 원시자료를 분석했다. 1만 가구를 주택소유 형태에 따라 거주주택만 소유한 가구, 거주주택을 포함한 다주택 가구, 거주지 외에 주택 소유 가구, 무주택 임차가구 등 네 유형으로 나눈 결과, 타지 주택 소유 임차가구의 부채상환비율(DSR)이 15.7%로 무주택 임차가구 10.4%보다 5% 포인트 이상 높게 나왔다. 거주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13%대였다. DSR은 가처분 소득 중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쓰이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비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다른 곳에 집이 한 채 있지만 세를 살고 있는 소득 1분위(하위 소득 20%)의 DSR은 25.5%로 가처분소득의 4분의1이 부채상환에 쓰였다. 바로 윗단계인 소득 2분위의 DSR도 22.1%로 상황이 열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eekend inside] 주택·농지 효자연금 “내가 제일 잘 나가”

    [Weekend inside] 주택·농지 효자연금 “내가 제일 잘 나가”

    # 전남 나주의 A(78)씨 부부는 지난해 3월 농지연금에 가입했다. 평생 일궈 온 땅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다. 덕분에 병원비 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A씨는 “이 땅에서 농사지어 자식 교육 다 시켰는데, 이제는 땅 때문에 돈이 생긴다.”면서 “땅이 효자”라고 말했다. 가입을 권유한 아들 역시 “나중에 부모님 재산을 물려받는 것보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사는 게 좋다.”며 웃었다. # 경기 시흥의 B(67)씨는 “자식에게 집 한 채는 물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였다. 미국의 자산가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수백억 달러의 재산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B씨는 가입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우려와 달리 자녀들은 B씨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원했다. 매달 받는 연금으로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선물과 용돈을 주고 친구와의 식사 자리에서도 먼저 음식값을 내게 되자 지인들과의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농지 또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지급받는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7월부터 접수를 시작한 주택연금의 지난해 가입자 수는 2936명으로 전년보다 45.6% 늘었고, 농지연금도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1007명을 확보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4%로 미국(67.1%)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다. 재테크가 부동산 투자에 집중된 데다 금융자산을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 등에 소진했기 때문이다. 은퇴자들이 집 한 채나 농지를 보유한 채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넘는 2018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주택연금을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값을 기준으로 연금 지급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집값이 내리는 국면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최근 집값이 안정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작은 집으로 옮기기 위해 집을 내놓아도 거래가 끊겨 집이 팔리지 않게 되자 주택연금 문의가 늘었다.”고 귀띔했다. 실제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더 높은 금액을 받는다. 만 60세 이상으로 9억원 이하 주택을 한 채만 보유한 경우 주택연금 가입 자격을 얻는다. 가입자는 자신의 집에서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데, 집값보다 총연금액이 더 많아도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살수록 유리하다. 역으로 집값보다 연금을 적게 받고 사망할 경우 자녀들에게 차액이 상속된다. 의료비 등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에는 매달 받는 연금액을 줄이고 목돈을 빼서 쓸 수 있다. 농지연금은 65세 이상이라는 나이 제한과 함께 영농 경력 5년 이상이라는 가입 조건이 있다. 농지 총면적이 3만㎡ 이하인 농업인이면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담보로 잡힌 농지에서 스스로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임대 수입을 올려도 된다. 연금은 평생 지급받는 종신형과 일정 기간 지급받는 기간형 두 가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입자의 38%가 종신형을 선택했고, 10년(35%)·5년(19%)·15년(8%) 순으로 집계됐다. 최병국 농림수산식품부 농지과장은 “시행 첫해인 지난해 500명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두 배가 넘게 가입자가 몰렸다.”면서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추천해 가입한 분도 많다.”고 전했다. 농식품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농지연금의 가입 만족도는 77%로, 추천 의향은 73%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6%, ‘노후 생활의 여유를 찾아서’라는 응답이 31%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생활비뿐 아니라 자신감과 우아함을 찾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문화활동을 하거나 적립식 펀드를 부으며 다시 돈을 모으고, 연금을 아껴 손자·손녀에게 용돈을 주는 기쁨이 크다고 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자녀들이 먼저 주택연금에 대해 알아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 금융체제·금융시장 효율화 5년만에 재검토

    중국의 주요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전국금융공작회의가 이틀간 일정으로 6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1997년 첫 회의가 개최된 이후 5년마다 열리는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는 중장기 금융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금융개혁 방안, 새로운 금융관련 기구 설립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4차 회의에서는 금융감독체제 전면 재조정, 금융시장 효율화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가금융자산관리위원회’(금융국자위) 설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국자위는 재정부, 인민은행, 은행감독위원회(은감회), 보험감독위원회(보감회),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 등이 갖고 있는 금융기관 관리와 인허가권을 통합하는 기구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후 위험관리 강화 차원에서 설립 논의가 제기된 바 있다. 또 채권시장 발전 방안, 중소기업 금융서비스 개선 방안, 자체 신용평가기관 발전 방안 등도 거론된다. 금리자율화, 환율 자유화, 위안화 국제화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를 위해 2010년 초부터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인민은행 등 20여개 부처가 참여해 ‘10대 중점 금융과제’를 연구해 왔다. 중국의 금융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유럽 및 미국의 채무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금융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형은행 감독 강화 등의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연봉부자 증세뒤 주식부자도 과세?

    지난달 31일 ‘한국판 버핏세’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논의가 재부상할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의 감세 기조가 국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증세 논의에 탄력이 붙은 만큼 올해 선거의 해를 맞아 후속 증세 방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경쟁적 논의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본소득 과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박 위원장은 사실 그동안 소득세율만을 별도로 인상하는 방안에는 부정적이었다. 세율 정책 전반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하며, 특히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가 강화돼야 한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 일단 근로소득 과세가 강화된 만큼 조세 형평을 기하는 차원에서라도 자본소득에 대한 증세 논의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임해규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금융자산 양도소득에 과세하고 대신 소액주주의 증권거래세율은 낮추는 소득세법 및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봉 부자’뿐만 아니라 ‘주식 부자’에게도 세금을 매기자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주식거래자들은 주식 거래에 따른 ‘증권거래세’만 내면 되지만, 이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원칙을 벗어난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주식양도차익 과세가 도입되면 조세 형평성뿐만 아니라 부족한 복지재원을 확충하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식 매매에 따른 이득에 과세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400억弗 갑부 푸틴 ‘러시아판 전두환’?

    유럽 최고 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내년 3월 실시될 예정인 대통령선거에 후보등록을 하면서 ‘너무나 겸손한’ 재산등록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4년간 총리로 받은 급여만 55만弗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푸틴 총리가 신고한 금융자산이 17만 9612달러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 800만원이다. 가디언이 그의 실제 재산을 400억 달러(약 46조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러시아판 전두환’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 4년간 총리 급여로 55만 7744달러를 받았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각각 아파트를 한 채씩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푸틴 총리의 재산내역을 둘러싼 의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푸틴 총리가 석유수출 과정에 개입해 재산을 불리고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한 경영인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서 지하자원과 관련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푸틴 총리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석유수출 개입 부정축재 의혹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에서는 푸틴 총리가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세계적인 대형 석유유통업체 군보르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푸틴 총리 대변인은 이에 대해 “멍청한 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 가디언은 2008년 제정된 법률에 따르면 러시아 고위공직자는 수입내역을 반드시 공개해야 하지만 사실상 사문화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슈퍼리치’ 13만명이 324조원 보유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일명 ‘슈퍼리치’가 최소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자산규모는 총 324조원으로 예측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은행의 수신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개인고액자산가(HNWI·High-net-worth individual)의 수가 13만 3500명으로 추정됐다고 18일 밝혔다. 15세 이상 인구(4306만 9467명)의 0.31%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자산 중 예금자산 비중은 40%가량이다. 따라서 한국은행 통계를 이용해 저축성 예금이 5억원 이상인 8만 6000명은 모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저축성 예금이 1억~5억원인 47만 5000명 중 10%가량인 4만 7500명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으로 계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1억∼5억원 이하 저축성예금을 보유한 자산가의 일부도 주식과 보험 투자금액 등을 합치면 금융자산이 10억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면서 “슈퍼리치의 전체 자산 규모는 저축성 예금 5억원 이상을 최소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5억원을 초과한 저축성 예금은 8만 6000계좌, 324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8만 2000계좌, 312조원과 비교해 6개월 사이에 계좌는 4000개, 예금규모는 12조원이 늘었다. 특히 5억원을 초과하는 저축성 예금이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70%에서 45.51%로 5.81% 포인트 급증했다. 2002년 말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8년 6개월 사이에 10억원을 초과하는 저축성 예금 계좌의 수와 금액은 각각 110%, 230% 늘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계·비영리단체 여유자금 5년만에 최저치

    지난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가 5년 만에 가장 작아졌다. 가계의 대출금보다 예금이나 주식투자 등이 더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또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제외한 순금융자산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가 투자한 주식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15일 ‘2011년 3분기 중 자금순환’을 발표하고 지난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비용에서 운용비용을 뺀 자금잉여 규모가 5조 8425억원이라고 밝혔다. 2006년 4분기 4조 9112억원 이후 최저 규모이며 지난 2분기의 10조 9115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자금순환표상 가계는 순수한 가계와 소규모 개인 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의미한다. 자금조달비용은 주로 대출을 의미하며 운용비용은 예금이나 주식투자 등을 의미한다.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19조 28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조 2630억원(27.4%) 줄었다. 자금운용 규모는 25조 1236억원으로 12조 3320억원(32.9%) 축소됐다. 또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제외한 순금융자산은 1146조 240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140조 3292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3분기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2.07배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1분기 2.01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금잉여 규모와 순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볼 때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금융상황이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3분기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도 지난 2분기보다 확대됐다. 3분기 중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41조 3000억원, 자금운용 규모는 19조 2000억원으로 자금부족분은 22조 1000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의 6조 7000억원보다 3배가량 커진 액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기업과는 달리 금융법인의 자금잉여 규모는 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6조 6000억원 이후 최대로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업의 경우 수수료 수익과 영업 매출이익 덕분에 금융법인의 잉여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감원, 론스타 대주주 자격 인정 할듯

    ‘먹튀’ 논란을 빚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은행 대주주 자격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5일 “론스타가 산업자본인지 가릴 때 비금융주력자 제도의 도입 취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자본 여부를 판정할 때 2002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심사보고서를 하나의 잣대로 삼겠다는 뜻이다. 이 심사보고서는 은행법상 은행 대주주의 비금융자산 한도를 2조원으로 규정한 것은 당시 30대 국내 재벌의 자산을 참고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제도를 론스타와 같은 외국 펀드에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 잣대를 들이대면 론스타의 일본 자회사 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PGM)홀딩스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아 보인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비금융자산이 2조원 이하라고 신고했지만 최근 드러난 PGM홀딩스가 산업자본으로 확인되면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PGM홀딩스는 일본에 4조원 규모의 골프장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의 언급대로 국내 재벌을 규제하려는 비금융주력자 제도의 도입 취지까지 고려된다면 PGM홀딩스 조사와 무관하게 론스타는 산업자본 굴레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이 이런 결정을 내리면 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드러나면 하나금융과의 매각계약을 무효로 하고 보유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하는 징벌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단되더라도 외환은행 매각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18일 론스타에 외환은행 주식 강제매각을 명령하면서 “비금융주력자로 판명되더라도 보유한도(지분율 10%)와 비금융주력자 판명에 따른 보유한도(지분율 4%)의 차이인 6%만 추가 매각하도록 명령하면 그만”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28일 정례 금융위원회 이전이라도 임시 금융위원회에 론스타의 산업자본에 대한 판단결과를 보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계빚 1000조 육박… ‘대출 리모델링’ 십계명

    가계빚 1000조 육박… ‘대출 리모델링’ 십계명

    가계 빚이 날로 늘어간다. 올해 9월 말 892조 5000억원이었던 가계 빚이 2년 뒤엔 10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이 발표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보면 국내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5205만원이다. 1년 전보다 담보를 맡기고 빌린 돈은 12.3% 증가했고, 담보 없이 신용으로 빌린 돈은 21.9%나 늘었다. 원금은 둘째 치고 다달이 이자 갚기도 빠듯한 삶이 이어지는 것이다. 부채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재무설계사(FP)들은 자산을 불리기 전에 먼저 대출의 전면 개조(리모델링)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 빚과 이자 부담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십계명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부채와 자산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여러 기관에서 돈을 빌렸다면 부채 총액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한달에 내는 이자가 얼마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마이너스통장, 전·월세 보증금 등 통장과 계약서를 꺼내두고 목록을 적어본다. 이와 함께 자동이체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적금, 펀드, 보험, 예금 등도 확인한다. 부채와 자산을 파악했다면 불요불급한 금융자산을 정리해서 대출 원금을 줄여나간다. 윤태환 포도재무설계 FP는 “연 7% 금리의 신용대출을 쓰면서 연 3%짜리 예금을 들어둔 사람도 있다.”면서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많다면 저축을 해약한 뒤 원금 규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월 100만원의 수입이 있고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20만원을 쓰면서 적금과 적립식 펀드에 각각 10만원을 붓고 있다면, 적금을 5만원으로 줄이고 펀드를 해약해서 15만원을 추가로 빚 갚는 데 쓴다면 상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단 실비 보험과 노후자금, 교육비 등 목적이 뚜렷한 금융자산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여윳돈은 남겨둘 필요가 있다. 여러 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라면 빚 갚는 순서를 정해야 한다. 제1원칙은 이자율이 높은 대출부터 갚는 것이다. 은행, 저축은행, 신용카드, 캐피털, 대부업체, 사채 등의 순서로 이자가 비싸다. 따라서 연 30%가 넘는 고금리 사채와 대부업체에 빌린 돈부터 갚아야 한다. 또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의 금리가 담보대출 금리보다 비싸므로 신용대출부터 먼저 갚도록 한다. 대출 상환 방식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자만 내다가 대출 계약이 끝날 때 한꺼번에 원금을 갚는 ‘만기 일시상환’, 대출금을 대출기간으로 나누어 매달 같은 양의 원금과 이자를 내는 ‘원리금 균등상환’, 대출금을 대출기간으로 나눠 원리금을 갚아나가되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부담이 적어지는 ‘원금 균등상환’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대출자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원금 균등상환이다. 1억원을 빌려서 10년 동안 갚는다고 치고, 첫 달에 원금 80만원, 이자 20만원을 냈다면 다음 달에는 총 대출액에서 첫 달에 갚은 원금을 뺀 9920만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원금의 크기가 줄기 때문에 이자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단 대출 초기의 부담이 크고, 은행들이 잘 취급하지 않는 점이 단점이다. 소액의 빚부터 청산해가면 빚을 줄이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처음부터 1억원이 넘는 큰 규모의 대출을 줄이려고 하다 보면 대출 상환 의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출이자가 연 30%를 넘는 사채와 대부업체에 진 빚이 있다면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바꿔드림론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연 8.5~12.5%(평균 11%)의 저금리 은행 대출로 전환해준다.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이 4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며 연체 없이 정상적으로 대출을 갚고 있는 상태라면 신청할 수 있다. 또 대출받은 지 6개월이 지나야 하고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바꿔드림론의 이용 자격에 미달한다면 한국이지론의 환승론을 검토할 만하다. 환승론은 연 20%대 금리의 저축은행 또는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으로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한 달에 대출 상환에 쓰는 돈은 월수입의 36%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하다면 고정금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년 전만 해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5% 포인트 이상 높았지만, 최근에는 그 격차가 1% 이내로 좁혀졌다. 고정금리가 더 싼 경우도 있다. 우리은행 금리고정 모기지론의 금리는 연 4.69~5.13%로 대표적인 변동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금리(연 4.85~6.29%)보다 낮다.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변경할 때에는 2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대출시점에 따라 최대 2%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를 면제해주는 은행이 많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변동금리 대출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2008년 이전 아파트 집단담보대출로 돈을 빌렸다면 CD금리에 붙는 가산금리가 1% 포인트 미만일 경우가 많으므로 굳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메이저들의 추락… 세계 은행지도가 바뀐다

    메이저들의 추락… 세계 은행지도가 바뀐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하락한 지난 8월 5일 이후 선진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이 번갈아 강등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평가방법을 변경한 것도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이유다. 특히 미국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하락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신흥국 은행들은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있다. 세계은행의 지도가 바뀌면서 한국 은행들도 상황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7개 대형은행을 평가한 결과 1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14개 대형은행 중 미국계가 절반이었다. 영국계 은행이 3개였고 유로존은 1개였다. 이외 홍콩, 아르헨티나, 스위스 은행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금융시장은 최근 3개월간 신용등급이 반복적으로 강등된 유로존에 이어 미국계 대형은행들까지 문제가 생긴 것을 우려한다. 신용경색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다가 심할 경우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흥국 은행들은 안정세다. 37개 평가 은행 중 신용등급이 오른 곳은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단 2곳이었다. 선진국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추세는 국제신용평가사의 평가 방식이 바뀐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고위험 복합금융자산의 위험도를 반영하고,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유동성을 반영하기 위해 위험가중자본을 도입했다. 수익이 많아도 시장 상황에 따라 손해 위험이 크다면 예전과 같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선진국 대형은행의 전통적 수익모델이 빛을 잃은 것이다. 은행 산업의 지형 변화도 선진국 대형은행의 퇴조와 관련이 깊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설 등 ‘AAA 등급의 신화’가 깨지자 해당국가의 은행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S&P의 2007년 국가별 은행 산업 평가에서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11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4개국은 최고등급를 받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위스와 캐나다만 최고등급이다. 미국과 영국은 1그룹에서 3그룹으로, 스페인은 1그룹에서 4그룹으로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4그룹에서 3그룹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와 일본의 은행 산업 리스크 등급도 향상됐다. 또 대형은행의 위기마다 각국 정부가 지원금으로 살렸던 ‘대마불사의 신화’도 무너졌다. 각국 정부가 재정문제를 겪으면서 힘이 약화됐다. 최근 유럽은행의 경우 정부의 지원 축소로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이외 금융시장 연계성(시스템 리스크) 역시 메이저 은행일수록 클 수밖에 없다. 미국은행의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는 7%이지만 벨기에, 프랑스 등 잠재위험국을 합치면 1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신흥국의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의 대형은행이 세계시장의 패권을 잡기에는 기축통화의 벽이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허약해지면 우리처럼 아래에 있는 은행들한테는 약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금융지주들이 조직을 정비하고 해외점포를 신중하게 늘리는 등 글로벌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부자증세에 자본소득도 포함하라

    한나라당 내 부자증세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대주주 보유주식 과세를 강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쇄신파들을 중심으로 논의돼 온 버핏세, 즉 부자증세론은 근로소득세율 인상에 맞춰져 있다. 최고 구간을 현재의 8800만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이나 2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최고 세율도 35%에서 38~40%로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근로소득세 인상문제에 앞서 주식이나 파생금융 등 부자들의 자본소득부터 증세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세 정의에 부합되고, 세원(稅源) 확보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스럽다. 한국판 버핏세는 문제점이 적지 않다. 원래 버핏세는 미국에서 장기자본소득 세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득세율 인상으로 변질됐다. 정치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적 전략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소수의 부자와 그렇지 못한 다수를 편가르는 표 계산이 깔린 탓에 껍데기 논쟁만 벌여왔다. 이제는 본질적인 논의로 들어가야 한다. 자본소득 과세 강화는 두 가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첫째, 불로(不勞)소득에 가깝다. 주식이나 파생금융 등도 노력과 전략이 수반되는 투자임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돈이 돈을 버는 현실을 감안하면 근로소득에는 비할 바 아니다. 개미투자자를 제외하고 주식부자나 금융시장 큰손들에게 과세를 강화하면 양극화 해소에도 순기능을 할 수 있다. 둘째, 소득세 증액 규모는 1조원도 안 된다. 국내 자산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지만 과세 비중은 20%에 못 미친다. 금융자산은 물론이고 부동산 자산 소득도 자본소득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고소득층 인사들에게 투기 수단으로 이용되는 호화 미술품도 마찬가지다. 세금은 민감한 사안이다. 선진국들도 자본소득 과세를 놓고 시행착오를 숱하게 경험했다. 소득세율 인상만 갖고도 버핏세 논란이 거센 터다.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연착륙하는 게 우선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과세정책을 경계해야 한다. 세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종합적인 방안을 짜야 한다. 기본적인 방향을 먼저 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신중한 접근이 현명할 것이다.
  • 홍준표·친박 일부 “소득세율 상향” vs 친박 “자본소득에 과세”

    홍준표·친박 일부 “소득세율 상향” vs 친박 “자본소득에 과세”

    한나라당에서 ‘부자증세’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최고세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이어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겹쳤다. 친박(친박근혜)계 내에서조차 박근혜 전 대표와 입장을 달리하는 의원들이 나올 정도다. 말 그대로 ‘팔인팔색’이다. 당은 정책위원회에 ‘조세 태스크포스(TF)’를 두고 연구할 계획이지만, 논쟁만 무성할 뿐 내년 총선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부자증세’와 관련해 당의 기류는 둘로 나뉜다. 우선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최고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높이자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에는 홍준표 대표, 정두언·김성식 등 소장파 의원, 친박계 홍사덕·유승민 의원 등이 동조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도입하는 등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장기적’으로 준비하자는 견해가 있다. 친박계 주류인 최경환·이한구 의원이 제기했고, 박 전 대표가 이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은) 종합적 세제 검토 이후 판단해야 한다.”면서 “세수 증대 규모가 1조원이 안 되는 소득세만 갖고 얘기하지 말고, 대주주의 금융자산에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해규 정책위 부의장은 ‘주식부자’들의 양도차익에 과세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언뜻 보기에는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주장하는 박 전 대표가 더 급진적인 것 같지만, 당장 소득세 최고구간을 늘리자는 소장파의 주장이 더 강력하다. 선진국들조차 하루에도 수차례씩 바뀌는 주식 거래에 따른 이득에 세금을 매기는 방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자본이득 과세 강화는 실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홍사덕 의원은 “자본소득 과세는 선진국의 시행착오에서 보듯 엄청난 논쟁과 준비를 수반한다.”면서 “‘공정’ 문제를 그처럼 광범위한 세제개편 시기까지 늦추자고 하는 건 서민에게 전혀 통하지 않을 얘기”라고 주장했다. 감세를 정책기조로 내세우며 출범한 청와대는 부유층 증세에 대해 한나라당의 눈치만 보는 입장이다. ‘부자증세’의 방법에 대한 당의 입장이 정리가 안 된 만큼 당의 결론이 난 뒤에야 입장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은 모두 섣불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정도의 의견만 밝히고 있다. 다만,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 일부 각론에 들어가면 청와대 내부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린다. 정책실의 고위관계자는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무라인을 중심으로는 반대의견이 우세하다. 감세가 핵심기조인 MB노믹스를 포기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유층에 대한 증세로까지 급격한 정책전환을 할 경우 고정적 지지층인 보수계층의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도 당에서 어떤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지만,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에 찬성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대통령은)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베이비부머 75% “현 자산으론 노후 불가”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4가구 중 3가구가 현재 가진 자산으로는 노후 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일 내놓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자산 여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가구의 노후 생활을 위한 최소 자금은 현재 자산 기준으로 3억 6000만원이지만 그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24.3%에 그쳤다. 특히 51.7%는 최소 자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소 자금 3억 6000만원은 베이비부머 가구가 통계청 조사 등에서 은퇴 후 최소 필요자금으로 밝힌 월 148만원을 토대로 은퇴 시점인 만 55세 기준 기대여명 27.6년, 연금 등을 고려해 추산한 금액이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며 노후 생활을 보내려면 5억 4000만원이, 자녀 교육과 결혼 비용 부담을 고려하면 1억 3000만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비부머의 금융자산은 대부분 원금이 보장되는 요구불예금, 예·적금, 보험 등 안전형 상품에 편중돼 수익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권에서 베이비부머의 은퇴 후 생활 안정을 위해 현재 자산 여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성동구 100만원 이상 체납자 증권자산 압류

    최근 세금 체납자들의 재산 은닉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동구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증권사의 금융자산에 대해 압류에 나선다. 구는 100만원 이상 체납자에 대한 증권계좌 확인 작업을 거쳐 내년 2월까지 특별징수반을 편성한 뒤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다만 증권계좌 압류는 매매 제한으로 적기 매도가 불가능함에 따라 체납액보다 재산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압류 이전에 자진 성실 납부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현재 구에는 100만원 이상 체납이 5084명, 5만 9393건이다. 지금까지 은행권 예금이나 투자상품 등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체납자들의 지방세를 징수해 왔다. 그러나 효과가 적고 증권계좌로 재산을 은닉하는 상습 체납자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국세징수법’을 근거로 증권 계좌와 펀드 등 증권자산까지 영역을 넓히기로 한 것이다. 구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감소로 살림살이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계좌의 압류를 통한 채권 확보가 체납액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고액·악질·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적용 가능한 체납 처분을 다각적으로 시행해 성실납세와 과세 형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건전한 납세분위기 조성으로 소액이라도 착실하게 납세하는 주민을 우대하고 체납자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日 국가채무 OECD 최악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일본의 채무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의 신용등급 담당자인 다카히라 오가와는 “일본의 재정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은 공공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S&P는 지난 4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8월에는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실제 일본정부의 부채상황은 심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가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리스의 136.8%, 아일랜드의 112.7%를 웃도는 OECD 최악 수준이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엔에 불과하다. 때문에 재정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찍어내야 한다. 여기에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16조∼25조엔의 자금이 더 필요해 재정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기는 하나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많아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그리스나 아일랜드처럼 국가 부도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아질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며 재정건전화를 촉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은행+증권 ‘원스톱 서비스’

    은행+증권 ‘원스톱 서비스’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문을 연 국민은행의 강남스타PB센터에는 30명이 근무한다. 16명은 은행 내외에서 명성을 쌓은 프라이빗뱅커(PB)들이다. 나머지는 세무사와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은 물론 부동산 전문가와 기업 외환컨설턴트들도 포함돼 있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로서 손색이 없는 인적 진용을 갖춘 것이다. 센터 안에는 KB투자증권 직원이 상주하는 증권사 점포도 운영된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이날 축사를 통해 “강남스타PB센터가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만난 자산관리서비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PB센터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생긴 PB센터의 지향점은 ‘서비스 융합’이다. PB 개인별 역량에 의존한 기존 방식과 달리 전문가끼리 팀을 구성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PB 고객 각각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 고객이 많은 은행 지점과 증권사가 한 곳에 있는 복합점포(BIB·Branch in Branch)가 있으면, 증권사가 은행 고객을 소개받을 수도 있고 은행과 증권사 간 공동 마케팅이 가능해진다.”면서 “고객들도 물리적인 측면에서 은행과 증권사를 오갈 때 생기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강남스타PB센터를 포함해 7곳에 설치된 복합점포를 연말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최다 점포를 보유한 국민은행이 은행 안에 증권사를 유치하는 복합점포를 꾸렸다면, 수신기반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안에 은행 점포를 집어넣는 복합점포를 늘리고 있다.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생긴 첫 복합점포에서는 예·적금, 대출, 증권 업무를 모두 볼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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