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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불량 고소득 건보 체납자들

    외제차를 몰고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건강보험료는 납부하지 않는 고소득 체납자가 약 5만 5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세 모녀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순간에도 “정말 죄송하다”며 밀린 월세와 공과금 등 70만원이 든 봉투를 남겼지만 이들은 수년간 1241억원의 건보료를 체납했다. 이 중에는 의사와 약사도 있었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소득 체납자 5만 4993가구 가운데 71%(3만 9210가구)는 과세표준액 1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종합소득 2400만원 이상의 소득자는 14.6%(8051가구), 1년에 세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닌 체납자는 6.7%(3724가구)를 차지했다. 체납자 중 의사는 총 17명으로 6600만원을, 약사는 42명으로 1억 2700만원을 체납했다. 이들을 포함해 변호사, 회계사 등 보험료를 체납한 전문직 종사자들은 415명에 달한다. 건보공단 조사 결과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A씨는 보유 재산이 156억원에 달하고 연소득이 6억 7000만원이나 되지만 2012년부터 19개월간 1100만원의 건보료를 내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B씨 역시 보유 재산 25억 6000만원에 연소득이 3억 5000만원이지만 21개월간 건보료 1200만원을 체납했다. 이 밖에도 본인의 노후 대비를 위해 국민연금은 꼬박꼬박 납부하면서도 27개월간 건보료 400만원을 내지 않은 경기 성남시의 C씨 등 얌체 체납자가 많았다. 건강보험제도는 전 국민 의무 가입이기 때문에 보험료도 사실상 세금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6개월 이상 보험료를 체납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박탈당하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는 병원이 체납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어 급여가 적용된 비용으로 일단 진료를 하게 된다”면서 “이런 경우 공단이 체납자에게 부당 혜택을 받은 만큼의 금액 환수 고지서를 보내지만 대다수가 납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이들처럼 고액재산을 보유했거나 고소득·전문직에 종사하면서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가구에 대해 체납보험료 특별징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징수 대상자는 고액재산 보유자, 전문직 종사자, 1000만원 이상의 고액·장기 체납자 외에 빈번한 해외출입국자, 외제차 소유자, 금융소득자 등 12개 유형이다. 공단 관계자는 “납부 능력이 있는 고소득·전문직임에도 고액·장기 체납을 일삼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공단은 이들의 보유 재산을 압류·매각하고 금융자산을 압류해 체납 보험료를 충당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사의 안양호 “수익률 부진 책임”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사의 안양호 “수익률 부진 책임”

    공무원연금공단의 안양호(58) 이사장이 임기를 6개월여 남겨놓고 사의를 표명했다. 안 이사장은 행정안전부 2차관을 지내고 2011년 9월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 안 이사장은 “그동안 수익률 개선을 위해 애썼지만 부진해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했다. 기관 실적이 부진하면 기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는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이 낮고 해외 투자가 늦었던 점을 꼽았다. 현재 공무원연금공단은 경력 10년 이상의 해외투자팀장을 공모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 지난달 2일 신년회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전했으나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한편 재작년 공단의 금융자산 평균 수익률은 3.5%로 국민연금(7.0%), 사학연금(6.4%)의 절반 수준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생산자물가 16개월 연속 내림세

    생산자물가 16개월 연속 내림세

    생산자물가가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16개월째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만큼 당분간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지표’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0.3%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2012년 10월(-0.5%)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16개월 연속 내림세다. 역대 최장 기록은 2001년 7월부터 2002년 8월까지의 14개월 연속 하락이었다. 그나마 낙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달과 비교하면 0.2%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배추(-65.6%), 양파(-49.9%) 등 농림수산식품과 휘발유(-5.3%) 등 석유제품이 1년 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요금은 8.5%나 올랐다. 서비스물가도 1.3% 올랐다. 한편 한은은 공공 부문 통계를 새로 작성해 다음 달 26일쯤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정부가 얼마 전 새 부채 통계를 도입한 것과 맞물려 공공 부문의 소득, 지출, 생산활동 등도 따로 통계를 뽑기로 한 것이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공공부채 집계 대상인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와 비금융공기업을 묶어 1년간의 지출, 수입, 소득, 투자 등을 작성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공공 부문의 국가경제 기여도 및 재정건전성 분석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주체별 실물·금융자산 현황을 보여주는 국민대차대조표도 5월에 도입하고 그림자금융(카드·신탁 등 비은행권 금융)과 잔여만기별 대외채권 통계 등도 확충할 계획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이 숨어 있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이 숨어 있나

    섀도뱅킹(shadow banking)은 은행과 비슷하게 신용을 중개하면서도 은행 수준의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금융 상품을 말한다. 즉 증권사, 여신전문 금융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등), 신용보증기관 등 비(非)은행 금융기관과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각종 펀드, 신탁 계정, 자산유동화·환매조건부매매(RP) 등 금융 상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섀도뱅킹이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 부문에 잠재돼 있는 위험 요인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섀도뱅킹이란 용어는 2007년 미국의 대형 자산 운용사인 핌코의 폴 매컬리 이사가 미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섀도뱅킹이 위기 확산의 주요 경로로 주목되면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섀도뱅킹은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이 신용을 중개한다는 점과 보유 위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고 있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은행을 통한 전통적인 신용 중개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단기 예금을 장기로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이다. 반면 섀도뱅킹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 이 자금은 ‘자금 투자-펀드 판매-채권 매매 등의 펀드 운용-채권 매매 중개-펀드자금 최종 수요’로 이어지는 총 5단계의 과정을 거쳐 최종 자금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아울러 자산 운용사는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회사채 이외에 자산유동화증권, 파생금융 상품 등 대체 상품에 투자하는 한편 RP 및 증권 대여 등도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가 이뤄지고 여러 기관이 더 참여한다. 이와 같이 은행 시스템 밖에서 이뤄지는 신용 중개를 통칭하는 섀도뱅킹은 포괄 범위가 매우 넓다. 자본시장 고도화, 금융기법 발달 등으로 수시로 새 상품 및 거래 방식이 등장해 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섀도뱅킹은 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자금을 중개하고 위험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금융의 활용도를 높여 왔다. 또 금융산업 내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고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금융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섀도뱅킹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가 파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채널로 작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섀도뱅킹에는 어떤 위험 요인이 잠재돼 있을까? 우선 섀도뱅킹은 상품 구성과 금융 중개 방식이 갈수록 복잡해져 상품 및 거래의 투명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고객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예금)하는 은행과 달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수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금융시장 또는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신용 중개 규모가 크게 변한다. 즉 섀도뱅킹의 신용 증가율은 경기 회복 및 상승기에는 은행을 상회하나 경기 둔화 및 하강기에는 은행을 밑도는 등 큰 폭의 경기 순응성을 보일 수 있다. 그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경기 변동을 증폭시키고 금융 불안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셋째 금융기관의 수익 추구 성향, 시장성 수신을 통한 자금 조달의 용이함 등으로 섀도뱅킹 기관의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부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파생 상품 활용, 자산유동화·증권 대여 등을 통해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확대되면 충격이 발생했을 때 전체 금융 시스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리먼브러더스의 레버리지가 30배를 넘었고 유럽계 은행들은 이보다도 높았다. 넷째 자금 조달에서 운용까지의 경로가 길고 다양해 섀도뱅킹 증가는 금융기관 간 또는 금융시장 간 상호 연계성을 높여 특정 부문의 작은 위기가 전체 금융 시스템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또한 예금자 보호,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 등의 법적 보호나 공적 지원 체계가 미흡해 일부 금융기관 또는 펀드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업권 전체의 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로 이어져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잠재 리스크들을 감안해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10년 11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섀도뱅킹 중 규제가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부문들을 선정하고 글로벌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은행보다 느슨한 규제를 이용해 금융기관들이 규제 차익을 추구할 수 없도록 섀도뱅킹 업무를 하거나 여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에 대해 금융회사 간 연결 기준 강화 등의 간접 규제를 도입했다. 또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의 섀도뱅킹 기관과 자산유동화·증권 대여 등의 섀도뱅킹 활동에 대해 유동성, 레버리지, 자본적정성 등과 관련한 규제 강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FSB는 2013년 8월 그간의 논의를 토대로 섀도뱅킹에 대한 규제 권고안을 발표하고 공개 의견 수렴, 최종 규제안 확정 등의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비은행금융기관을 선정해 관련 규제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섀도뱅킹의 신용 공급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국가 간 비교 가능한 자금순환통계를 활용해 섀도뱅킹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섀도뱅킹 규모는 1조 3000억 달러(1411조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108.4%다. 미국(26조 달러·165.9%), 유로 지역(22조 4000억 달러·183.7%), 영국(8조 9000억 달러·354.4%) 등의 주요국에 비해 규모 및 경제적 비중이 아직까지 크지 않다. 이는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 자본시장법·자산유동화법 등 섀도뱅킹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있어서다. 섀도뱅킹의 대표적인 기관인 증권사와 여신전문사의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해 레버리지 비율(각각 11.4배, 6.7배)도 은행(14.2배)보다 낮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은 섀도뱅킹이 정체 또는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연평균 10% 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섀도뱅킹이 발달했던 주요 선진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관련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섀도뱅킹이 위축됐다. 반면 국내에서는 수익 창출 기반 악화 등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위험 추구 유인이 커지면서 증권사, 여신전문사 등이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자산유동화, RP 등의 상품시장도 커지는 등 섀도뱅킹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고수익 금융자산 수요가 늘고 금융권 간 수익률 경쟁이 심화되고 자본시장이 선진화되면서 국내 섀도뱅킹 규모와 관련 리스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섀도뱅킹 기관의 낮은 투명성, 높은 경기 순응성, 레버리지 확대, 상호 연계성 증가 등 주요 위험 요인들을 중심으로 전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글로벌 규제 논의에 맞춰 국내 섀도뱅킹에 대한 규제를 정비해 나가되 국내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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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권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사무처 민성심△국방보훈민원과장 정상석◇국장급 전보△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 곽형석△사무처(교육파견 복귀) 우경종◇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정가영<과장>△국민신문고 임진홍△국방보훈민원 정상석△경찰민원 김윤수△주택건축민원 정재창△교통도로민원 백승수△행동강령 나성운△국토해양심판 손인순<교육파견>△세종연구소 민성심△국방대 정혜영△통일교육원 김세신 ■조달청 ◇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이근모△창조행정담당관실 박진원△국유재산기획조사과 한상도△외자장비과 김종권△쇼핑몰기획과 성명현◇과장급 전보△경영지원TF팀장 조영호△품질관리단 자재품질관리과장 이용훈△세종연구소 교육훈련파견 임근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1급 승진△국유재산관리단 이우승△경남지역본부 주상규△안전관리관 조부행◇2급 승진△종합기획부 김원대△인사부 김기덕△경영지원부장 오민우△자금운용실장 민은미△인재개발원관리실장 김동현△성과관리실 김재완△정보시스템실장 김장래△투자금융부 이희준△국유개발부장 임년묵△재산관리부장 류진우△국유증권실장 송종의△경남지역본부 최오현△강원지역본부 박중택◇전보△국민행복기금 운영사무국장(서민금융총괄부장 겸직) 권영대△창조전략개발원장 윤효중<부장>△종합기획 이경열△인사 송유성△국민행복지원 홍창의△서민금융지원 남희진△서민자활지원 신흥식△자산인수기획 양기영△금융자산관리 김태룡△기금자산관리 문영기△조세정리 남정현△개발금융 문도열△온비드사업 안진희△재산조사 황종환<실장>△성과관리 정기춘△국유재산기획 허철<지역본부장>△광주전남 김영봉△대전충남 이종국△인천 염근주△경기 백덕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교육파견△국방대 안보과정 전길수△국립외교원 글로벌리더십과정 이재일 ■코스콤 ◇신임△감사부장 문종국 ■SBS 아트텍/뉴스텍 △대표이사 사장 강선모◇본부장△미술 이동협△영상 김두상△기술지원 정영철◇미술본부△아트1팀장 김재준△아트2팀장 유민상△아트3팀장 김성술△CG팀장 박선영◇영상본부△영상제작1팀장 이범순△영상제작2팀장 이천복△영상취재팀장 문왕곤△영상편집팀장 김균종◇기술지원본부△제작기술팀장 이원석△보도기술팀장 이강호△중계기술팀장 남상호△경영지원팀장 김덕준△전략사업팀장 강태식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장외파생상품 규제 논의 왜 활발할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장외파생상품 규제 논의 왜 활발할까

    파생상품은 곡물, 원자재, 귀금속 등의 상품이나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인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손실 위험을 회피(hedge)하거나 수익을 얻기 위해 거래되는 상품이다. 상품이나 금융자산 등 기초 자산의 가치 변동에서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파생’(派生)이라는 말이 붙었다. 개인, 기업 등의 경제 주체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대형 금융기관이 파생상품 거래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파생상품은 총계약금액의 일부만 증거금으로 내고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적은 자기자본으로 투기적 거래를 하기도 한다. 파생상품시장에 참가하는 사람이 많아야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거래를 받아주는 상대방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투기 거래자들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초 자산의 가격이 투기 거래자의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고 심한 경우 파산할 수도 있다. 특히 금융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파생상품 거래에 참여했다가 파산하면 그 충격이 개별 기관을 넘어서 전체 금융 시스템으로 확산될 수 있다. 파생상품 계약 불이행으로 거래 상대방인 많은 금융기관들이 큰 손실을 입으면 시장 불안이 발생하고 이는 다시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발생한 거대 보험그룹인 AIG의 부실화다. 금융위기 발생 이전 AIG는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신용파생상품의 일종인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를 대규모로 체결했다. AIG가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대신 그 상대방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기초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부도가 발생할 경우 손실을 보전하는 계약이었다. 당시 AIG가 CDS 계약을 통해 신용을 보증한 증권의 금액이 5270억 달러였고 여기에는 상당한 규모의 서브프라임 관련 증권이 포함돼 있었다. 금융위기 발생 이후 이 증권들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거나 부도가 발생해 AIG는 사실상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대형 금융기관인 AIG가 파산할 경우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충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총 182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한 민간 회사에 대한 최대 규모의 정부 지원이다. AIG 사태는 파생상품, 그중에서도 CDS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의 시스템적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장외파생상품은 대부분의 거래가 정규 시장인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거래 조건이 맞는 당사자 간 거래, 즉 장외시장을 통해 이뤄진다.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정된 상품만 거래하는 장내시장과 달리 장외시장은 거래 당사자끼리 필요한 수요를 계약 내용에 탄력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양자 간 맞춤형 거래의 특성상 가격, 규모, 거래 조건 등이 공개되지 않아 다른 시장 참가자 및 감독당국이 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예컨대 2008년 9월 투자은행(IB)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을 때 시장 참가자와 감독당국은 리먼 브러더스가 맺은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를 파악하고자 노력했으나 거래 당사자들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관련 정보가 부족해 이를 파악하지 못했고 이는 시장 불안 심리가 더욱 확산되는 요인이 됐다. 전 세계 장외파생상품의 규모는 2013년 6월 말 현재 693조 달러(명목 잔액 기준)로 전 세계 총생산(2012년 기준)의 9배를 넘는다. 장외파생상품시장의 불안이 금융 시스템 및 실물경제에 초래할 수 있는 충격이 작지 않을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런 배경하에 2009년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 강화를 위한 개혁 과제 가운데 하나로 포함시켜 파생상품시장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10년 10월 ①장외파생상품 표준화, ②중앙청산소(CCP)를 통한 청산 유도, ③거래정보저장소 구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 권고안’을 마련했고 이 권고안은 그해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됐다. 장외파생상품의 표준화는 파생상품 거래 비용을 줄이고 가치평가를 쉽게 할 뿐만 아니라 거래 관련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표준화는 파생상품이 조직화된 거래 채널(거래소 또는 전자거래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고 CCP를 통해 청산되도록 하기 위한 기본 요건이다. CCP를 통한 청산은 장외파생거래의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CCP가 장외파생 거래의 당사자가 돼 원(原)거래의 매수자에게는 매도자, 매도자에게는 매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결제의 이행이 보장된다. 또 CCP가 개입하면 다자간 결제 규모가 상계를 통해 감소돼 결제 리스크가 줄어든다. 감독당국은 CCP의 장외파생상품 정보를 이용해 관련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이 쉬워진다. 하지만 이 경우 리스크가 CCP에 집중되기 때문에 CCP 자체의 리스크 관리 기준이 크게 강화돼야 한다. 거래정보저장소는 거래 정보를 수집, 보관하고 이를 감독당국 및 시장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거래정보저장소가 도입되면 모든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관련 정보가 집중적으로 보고, 관리돼 장외파생시장의 투명성과 감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FSB는 이 같은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의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2013년 9월 발표된 이행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FSB 회원국 가운데 과반수가 장외파생상품 규제와 관련한 법제화 작업을 끝냈다. 거래정보저장소 관련 작업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장외파생상품시장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CCP 설립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3년 3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장외파생상품의 청산기관을 통한 청산의무화 근거를 마련했고 그해 9월 한국거래소가 장외파생상품 거래 청산업 인가를 받았다. 장외파생상품시장 규제 개혁이 당초 취지대로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정착될 경우 장외파생 거래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시장도 활성화됨에 따라 금융기관을 비롯한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 관리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장외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과 장외파생상품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적 리스크에 대한 규제당국의 대응 능력이 높아져 전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다. 정연수 거시건전성분석국 금융규제팀 과장 [쏙쏙 경제용어]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 금융 시스템 전부 또는 일부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금융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함에 따라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신용파생상품(credit derivatives) 돈을 빌린 사람이나 기업, 증권 등이 기초 자산이고 이들의 부도나 신용등급 하락 등 신용의 변화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거래상대방 리스크(counterparty risk)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이행하는 시점에 계약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이행하지 못할 위험을 뜻한다. 빚을 갚아야 할 시점에 빚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갚지 못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상계(netting) 종류가 같은 채권과 채무를 동일한 액수만큼 소멸시켜 채권 및 채무 금액을 동시에 줄이는 것을 말한다.
  • 재산 적고 고령일 때 개인연금 일찍 해지

    재산이 적고 나이가 많을수록 개인연금을 일찍 해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연금이 본연의 목적인 노후 대비보다는 생활비 등 생계 보전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는 의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개인연금 가입자의 상품가입 및 채널선택 요인’ 보고서에서 전국 1300명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보유 규모가 작을수록 개인연금을 해지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금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이라는 사람의 응답비율이 51.1%로 5억원이 넘는 사람(25.7%)의 2배에 가까웠다. 개인연금은 대표적인 노후대비 금융상품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8.1%, 40대 44.8%, 60대 이상 48.5%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노후 생활비 등을 위해 개인연금을 깼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를 쓴 오영선 수석연구원은 “저소득층이나 고령층 등이 일시적인 현금 부족을 해결하지 못해 주로 연금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발적 가입 비율이 낮은 것도 높은 해지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응답자 가운데 자신의 의지로 개인연금에 가입했다고 답한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자발적 가입자는 주로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거나 ‘세제 혜택 확보’를 위해 개인연금에 가입했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금융회사 상품모집인이나 지인 등 다른 사람의 권유로 가입했다고 응답했다. 비자발적 가입자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6점으로 자발적 가입자(68점)보다 훨씬 낮았다. 한 번이라도 개인연금을 해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약 40%로,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해지를 후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금융위기와 규제강화 반복되는 역사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금융위기와 규제강화 반복되는 역사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그의 저서 ‘불황의 경제학’에서 1990년대 후반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현대의학에 의해 박멸된 줄 알았던 치명적인 병원균이 기존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형태로 재출현한 것과 같다’라고 표현하면서 금융 위기의 희생자가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역설하였다. 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 전 세계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금융 위기를 경험했다. 그동안의 금융 위기를 거치며 많은 제도적 장치들이 보완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위기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자들은 금융 위기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거시적으로는 주로 경기순환론이나 통화론으로 접근하여 설명한다. 경기순환론적 접근은 금융 불안을 경기순환 과정의 일부로 파악한다. 즉 호황기에는 경제 주체들의 낙관적 기대로 금융 자산의 가격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데,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거나 외부 충격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 금융자산의 가격 폭락과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금융 불안이 초래된다. 경기순환적 금융위기는 주로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데 1920년대 주식시장의 투기적 열풍에서 촉발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 대표적인 예다. 밀튼 프리드먼과 같은 통화론자들은 금융 부문이 침체될 때 통화 공급이 현저히 줄어 경기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고 주장한다. 즉 통화론적 접근에 따르면 통화정책이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미미한 시장 불안이 통화신용정책 파급 경로를 통해 금융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급격한 통화정책의 긴축 선회 또는 일관성 없는 통화정책이 금융 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미시적으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금융 위기를 야기 또는 확산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하는 주장이 있다. 금융 부문에서 정보의 비대칭은 주로 도덕적 해이 및 역선택과 관계된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투자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돈을 빌려주는 사람보다 정보가 많다. 따라서 투자 방안에 내재된 리스크를 실제보다 낮다고 속여 돈을 빌리려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 또한 금융시장의 이자율은 평균적인 리스크를 반영해 결정되므로 리스크가 낮은 좋은 투자 방안을 가진 사람들은 시장 이자율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대출 받기를 포기한다. 반면 리스크가 평균보다 높은 투자 방안을 가진 사람들만 대출을 받는 역선택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에 의해 실행된 대출은 경기가 나빠지면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 금융 시스템 전반이 불안정하게 된다. 특히 정보의 비대칭은 금융 불안을 증폭하고 금융 위기를 주변으로 급속히 확산시킨다. 이는 금융 불안이 발생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건전성을 파악할 수 없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을 단기간에 인출하기 시작하면서 금융 위기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정보 비대칭이 한 국가의 금융 불안을 역내 다른 국가로 전염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각 국가는 이런 금융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고자 하였다. 대표적인 장치가 최종 대부자로서 중앙은행의 설립과 예금보험제도의 도입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금융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던 19세기에 은행이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의 투자실패 소문은 예금자들의 자금인출 사태, 즉 ‘뱅크런’을 유발해 은행들의 파산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1863년 연방정부의 인가를 받은 상업은행에 위기가 발생하면 조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은행법을 실시해 뱅크런을 막고자했다. 하지만 국가은행법을 통한 금융시장의 안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상업은행의 안전성이 높아지자 국민들은 신탁은행도 비슷하게 안전한 것으로 오인했고 이들 신탁은행들은 상업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서 많은 예금을 유치하였다. 1907년 대형 신탁은행인 니커보커 신탁은행의 파산을 계기로 신탁은행의 취약성이 노출되면서 많은 신탁은행들이 문을 닫았고 금융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1913년 최종 대부자 기능을 수행할 중앙은행, 즉 연방준비제도를 창설하고 모든 예금은행에 지급준비금 보유 의무를 부과했다. 하지만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은행의 지급 능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다시 연쇄적인 뱅크런이 발생하였고 1933년 글래스-스티걸법을 통해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해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중앙은행 설립 및 예금보험제도 도입 등으로 각국은 금융 위기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었지만 금융 위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최근 주요20개국(G20)에 의해 금융 위기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그림자금융은 금융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금융 위기 이전까지 그림자금융 관련 상품들은 시장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그림자금융의 전문가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토비어스 아드리안(Tobias Adrian)은 그림자금융이 중앙은행과 예금보험제도가 창설되기 전의 금융기관들과 유사한 리스크, 즉 중앙은행 유동성 지원과 예금보험 등과 같은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 기관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통한 수익추구 행태는 금융부문 간 상호 연계성과 대출의 경기 순응성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심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금융 위기는 기존의 금융규제 체계로는 더 이상 금융시스템 안정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총괄 책임이 G20 국가들이 주도된 금융안정위원회(FSB)에 맡겨진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기존에는 대부분 위기 당사국이나 선진국이 중심이 돼 문제를 해결하였으나 이제는 국가 간 금융부문의 상호 연계성이 높아져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 없이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신흥시장국들의 역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국이 다수 포함된 G20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금융 위기 직후에는 규제 강화 주장에 모두가 공감하였지만 최근 들어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지나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현상이 정반합의 변증법처럼 금융시스템 안정과 시장기능 복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황금률을 찾아가는 과정인지, 아니면 또 다른 금융위기의 씨앗이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전 금융 위기와 그 해결과정 등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지켜본다면 마냥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논의가 훨씬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공동기획 서울신문·한국은행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뱅크런(bank-run) 금융 위기 또는 해당 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단기간에 많은 예금주들이 은행으로부터 예금을 인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먼저 인출하는 사람일수록 더 유리한 결과가 발생할 때 뱅크런이 강하게 나타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펀드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 펀드런(fund-run)이라고 한다. ■역선택(adverse selection) 거래자들 사이에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 상황에서 정보가 보다 부족한 사람이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중고차 구매자가 결함이 있는 중고차를 모르고 사거나, 보험사가 자신의 질병 내역을 숨긴 가입자를 받아주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 효과) 자기 자본에 빌린 돈을 합해 투자할 때 수익률이나 손실률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자기 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손해를 입을 경우에는 자기 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손실률이 커진다.
  • 집값 때문에… 서울 가구당 자산 4억 5300만원

    서울 가구당 자산 평균이 4억 530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4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방에 비해 높은 집값이나 전셋값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지난해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재분석한 결과 서울의 가구당 자산은 평균 4억 53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3억 2600만원보다 40% 정도 많았다. 또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4913만원으로 울산(5437만원)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4475만원보다 10% 정도 높은 것이다. 서울시민의 자산은 실물자산 72.4%(부동산 평가액 69.3%, 기타 실물자산 3.1%), 금융자산 27.6%(저축액 16.0%, 전·월세 보증금 11.6%)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가구 평균 부채는 8638만원으로 조사됐다. 임대보증금 46.4%, 금융부채 52.2%(담보대출 44.5%, 신용대출 7.7%) 등으로 부채 대부분은 주택 구매나 전세보증금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 대비 부채도 19.1%로 전국 평균(17.9%)보다 높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시민 대부분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거주비 때문에 자산도 많지만 이에 따른 부채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질수록 서울시민의 삶은 팍팍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작년 국가자산 8677조원…10년 만에 2.2배로 늘어

    지난해 국가자산 총액이 8677조원을 기록해 10년 새 2.2배로 늘어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2년 말 기준 국가자산 잠정통계’에 따르면 국가자산은 8677조원으로 2011년보다 295조원(3.5%) 늘었다. 10년 전인 2002년 말 3925조원의 2.2배 수준이다. 국가자산 통계는 우리나라의 가계, 기업, 정부가 보유한 비 금융자산(실물자산)과 내구소비재를 순자산 가치로 평가해 명목가격으로 작성한 것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국내 가계부채 1000조원 눈앞… 괜찮을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국내 가계부채 1000조원 눈앞… 괜찮을까

    가계(家計)는 기업과 함께 거시경제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구성원의 하나다. 따라서 재무적으로 건전한 가계는 그 나라의 금융 안정을 뒷받침한다. 재무적으로 건전한 가계는 경제활동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연체 없이 정상적으로 갚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가계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 이런 가계는 소득 증가에 맞춰 소비를 늘릴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인 민간소비를 떠받쳐 경제 성장을 견인한다. 나아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 안정 기반을 강화하는 순기능을 담당한다. 이런 까닭에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을 전후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최근까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계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2002년 말 465조원 수준에서 올 9월 말 현재 992조원으로 늘어나 연내 1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다. 더욱이 2010년 이후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자금대출이 새로운 가계부채 관련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 6월 말 현재 금융권 전체의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60조원으로 추산된다. 가계부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의 가계가 부실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계의 재무 건전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부채의 총량에다 부채 보유 가구 분포와 이 가구들의 보유 자산에 대한 정보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부채 규모라는 총량 지표와 부채 분포 및 자산 보유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상황에서 가계의 재무 건전성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우선 가계부채가 고소득·고신용 계층에 집중되어 있다. 대출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실화될 위험이 크지 않은 이유다. 2005~2007년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날 당시 연 소득 3000만원 미만 가계의 가계대출(전체 금융기관 기준) 증가율은 연 평균 2.7%였다. 반면 연 소득 3000만원 이상 가계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13%를 넘었다. 2013년 6월 말 잔액 기준으로 보더라도 부채의 70% 이상이 소득 상위인 4~5분위에 집중되어 있고, 전체 가구의 40% 정도가 금융 부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가계대출 연체율은 최근까지도 1%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가계부채 규모가 증가하는 만큼 실물·금융자산도 함께 늘어났다.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가계부채가 2배 늘어나는 동안 금융자산은 2004년 말 1246조원에서 올 6월 말 2550조원으로 비슷한 비율로 증가했다. 특히 금융부채가 집중된 고소득 계층일수록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부채와 자산이 소득 분위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이다. 가계가 대출을 받으면서 각자의 소득 수준과 재무 건전성을 감안해 온 것이다. 다만 향후 경기회복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 완화 축소 영향 등으로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 일부 저소득 계층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는 점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시장금리 상승을 가정해 소득분위별 금융부채 및 금융자산 분포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소득 하위 계층인 1~2분위(하위 40%) 부채가구의 이자 부담이 상당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2분위 가구들은 이자수입보다 이자비용이 많은 이자수지 적자 가구다.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 채무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져 이자수지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저리 자금 및 신용회복 지원 등 미시적 차원의 정책적인 배려가 당분간 필요해 보인다. 위와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가계의 재무 건전성이 단기간 내에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적지만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은 게을리할 수 없다. 저소득자 이외에 다중채무자, 고령층 및 영세 자영업자 등의 부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올 6월 말 현재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동시에 받고 있는 다중채무자는 320만명을 넘어섰다. 2010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신용도가 낮은 저신용 다중채무자는 9만명 정도 줄어든 대신 대출액이 많은 중신용·고신용 다중채무자는 37만명 정도 늘어났다. 다중채무자는 일반 대출자보다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채무 부담이 과거에 비해 다소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의 진행으로 고령층의 부채도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고령층이 많은 자영업자의 부채 규모도 450조원 내외에 달하고 있다. 자영업자는 생활자금뿐만 아니라 사업자금도 필요하므로 임금근로자보다 빚이 많다. 또 자영업자 대출은 주택 또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위주로 구성돼 있어 부동산 가격 하락에 취약하다. 실제 주택담보대출의 50% 이상을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50세 이상의 고연령층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그간의 주택시장 부진에도 자신의 소득으로 빚을 감당해 왔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더 하락하거나 은퇴 등의 이유로 소득이 감소할 경우 이런 부담을 계속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앞으로 이들 계층의 부채가 금융시스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채무자 본인이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동안의 가계부채 증가세로 인해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가계부채가 늘어나면 소비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경제성장 부진과 함께 가계의 소득 기반이 저하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가계의 재무 건전성 저하를 초래해 다시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고용 확대, 금융 거래비용 축소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가계의 재무 건전성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사회·경제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이자수지(利子收支)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이자수입에서 금융부채의 이자비용을 뺀 금액이다. 수익률 또는 금리가 연 몇 %와 같은 형태로 산출된다는 점에서 직전 1년 단위 기준으로 산출된다. ■소득분위(所得分位) 가구를 소득금액 순으로 하위 가구부터 상위 가구까지 나열한 뒤 5개 그룹(1~5분위) 또는 10개 그룹(1~10분위)으로 등분한 소득계층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5분위 분류의 경우 구간별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20%에 해당하게 된다.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이 1분위이고 가장 높은 계층이 5분위이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기준금리 변경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 주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기준금리 변경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 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은 물론 많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추는 등 통화정책을 매우 완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도는 더디고 많은 나라가 경기 부진에서 장기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리 정책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어떤 파급 경로를 거쳐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살펴보자.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변경하면 일차적으로 금융시장, 자산시장, 외환시장 및 대출시장이 영향을 받는다. 이는 가계의 소비 및 기업의 투자 등으로 파급돼 성장과 물가의 변동을 가져온다. 통상 통화정책 파급 경로는 금리 경로, 자산가격 경로, 환율 경로, 신용 경로, 기대 경로 등으로 구분된다. 금리 경로란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내리면 단기 시장금리, 장기 시장금리 및 은행 여수신금리가 차례로 내려가고 이런 금리 하락이 소비, 투자 등으로 파급되는 과정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만기 하루의 초단기 시장금리인 콜금리는 바로 금리 조정폭만큼 하락한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기업어음(CP) 금리 같은 단기시장 금리도 콜금리와 거의 비슷하게 하락한다. 그러나 장기 시장금리는 반드시 기준금리 및 단기 시장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변동하지 않는다. 국고채, 회사채 등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채권 금리는 미래의 단기금리에 대한 기대와 장기간의 채권 보유에 따른 위험을 보전하기 위한 프리미엄(기간프리미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은 장기금리 결정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금융시장 참가자의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와 기간프리미엄 요구 수준에 따라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와 얼마든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지난 5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CD 금리는 5월 8일 2.81%에서 11월 26일 2.65%로 떨어졌다. 반면 5년물 국고채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같은 기간에 2.62%에서 3.29%로 올랐다. 정책금리 변경에 따른 장기 시장금리 및 은행 대출금리의 변화는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소비나 투자는 금리 이외의 다른 요인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 변화가 실물에 파급되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자산가격 경로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경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 변화를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금리가 내려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가격이 오르면 개인들은 그만큼 부유해졌다고 느껴 소비를 늘린다. 또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담보가치가 높아져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도 쉬워진다. 환율 경로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경이 환율의 변화를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국내 금리 변화가 환율을 변화시키는 과정과 이런 환율의 변화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과정으로 구분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금리가 하락하면 원화표시 정기예금과 같은 국내 금융자산은 수익률이 떨어진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국내 금융자산을 팔고 달러표시 금융자산을 살 것이다. 이는 원화 매도 및 달러 매수 수요를 늘려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킨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제고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 수입품 가격 상승에 의한 국내 물가 상승 등을 통해 실물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 신용 경로는 금융기관의 대출에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에 파급되는 과정이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인하 등을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면 보통 시중자금의 가용량이 늘어나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기업도 금리 하락 시 매출 증대, 현금흐름 개선 등으로 순자산가치가 늘어나 재무 상황이 좋아진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이 대출을 확대 공급하면서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런 신용경로를 통한 정책효과는 직접금융시장 및 국제금융시장 등에 대한 접근성이 있는 대기업보다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 및 가계에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중앙은행은 경제 주체들의 미래 통화정책과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변화시켜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이를 기대 경로라고 한다. 예를 들어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6.5%를 넘고, 1∼2년 후의 물가상승률이 2.5% 이내에서 유지되며, 장기 인플레이션기대가 적정 수준에서 안착돼 있는 한 현 정책금리(0∼0.25%)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사전적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런 미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상당 기간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장기금리가 하락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대다수가 금리 중심 통화정책을 운영하면서 금리 경로를 통화정책의 주된 파급 경로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리는 지역별로 다르다. 금융구조가 자본시장 중심인 미국 등에서는 장기 시장금리의 역할이, 은행 중심인 유로(EURO) 지역이나 신흥국에서는 은행 여수신금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은 단기대출 비중이 높아 단기금리가 은행 여수신금리 및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의 산업생산 변동에 대한 단기(3개월) 금리의 설명력이 장기(10년) 금리의 설명력보다 2배 이상 크게 나타난다. 나라마다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파급 경로도 다르다. 자본시장 중심 국가에서는 자산가격 경로가 중요하지만 은행 중심 금융구조 국가에서는 신용 경로가 중요하다. 또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금리 변경이 내외금리차의 변화를 가져와 자본 유출입과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 경로를 중시한다. 다만 신흥국의 경우에는 외자유출입 및 환율이 내외금리차보다 기초경제여건(펀더멘털), 글로벌 금융상황 등에 더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가 환율에 미치는 관계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앙은행은 평상시에는 주로 정책금리를 조정해 위에서 언급한 정상적 파급 경로를 통한 정책 효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금융 불안 시에는 주요 파급경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 조정의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중앙은행은 자국의 파급 경로상 특징을 고려하면서 금리 이외의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해 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은은 2008년 이른바 ‘리먼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리 및 신용경로의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 이외의 정책수단을 활용한 바 있다. 당시 위험 회피 성향이 늘어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올라 금리 경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국고채 매입, 증권사 CP 매입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 은행의 대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을 지원하는 등 신용 경로의 원활한 작동을 도모했다. 한은은 또 지난해 7월 연 3.25%였던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내려 올 5월부터 2.5%로 운용하고 있다. 그간의 금리 인하는 금리 경로를 통해 은행의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지난해 7월 각각 5.20%, 5.53%에서 올 10월 4.21%, 4.56%로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 왔다. 이 같은 금리 하락은 가계와 기업의 소비 및 투자활동에 필요한 자금의 조달비용을 낮춰 내수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와 고용 불안 등으로 가계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세계적 경기 부진과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도 움츠러들어 있어 금리 하락이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요철 통화정책국 정책분석팀장·美 퍼듀대 경제학 박사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기간프리미엄(期間·Term premium) 만기가 긴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단기 금융상품에 비해 낮은 유동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대한 보상 수익률을 의미한다. 기간프리미엄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정도, 채권시장의 수급상황 등에 영향을 받아 변동한다.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말한다. 경제 주체의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미쳐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향후 정책금리의 전망 경로를 공표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현 제로금리 정책을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지를 실업률 등 경제지표의 특정 수치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포워드 가이던스에 해당한다.
  • 펀드슈퍼마켓 내년 3월 오픈

    내년 3월부터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문을 연다. 펀드슈퍼마켓은 현재 시중에 출시된 2000~3000여종의 공모 펀드를 한곳에 모아 가입조건, 수익률, 수수료 등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펀드 판매 포털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지난 19일 예비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심사를 거쳐 설립을 인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국내 47개 자산운용사가 220억원을 공동출자해 올 9월 설립한 회사다. 펀드슈퍼마켓은 수수료가 기존 펀드 가입 때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창구가 없는데다 선취 수수료를 떼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기존 오프라인 펀드의 33%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 47개 자산운용사가 펀드슈퍼마켓의 지분을 분산 소유하고 있어 보다 중립적인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금까지 증권사들은 계열사 펀드 위주로 권유하는 경향이 있었다. 펀드시장은 2000년대 중반 ‘펀드붐’이라고 불릴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익률 부진 등의 이유로 침체 국면이다. 서태종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부동산 경기침체, 100세 시대 도래에 따른 노후대비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펀드시장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면서 “펀드투자 활성화로 금융자산의 과도한 은행 예·적금 편중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속 투자심리 ‘꿈틀’… DMC파크뷰자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속 투자심리 ‘꿈틀’… DMC파크뷰자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망은 차가워졌지만 투자심리는 뜨겁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통계청의 ‘2013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늘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가구주는 지난해 응답 비율(40.6%)보다 높은 47.3%로 조사됐다.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가구주의 주된 투자 목적으로 ‘내집 마련’(35.2%)이 가장 많았다. ‘노후 대책’을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꼽은 가구주도 2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수단 가운데서도 부동산의 선호도는 여전했다. 가구주들은 가계 자산운용 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47.8%)에 이어 ‘부동산 구입’(23.9%)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구입’을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0.5% 포인트 줄었지만,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를 선택한 비율은 같은 기간 더 크게 감소(-1.6% 포인트)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심리가 높은 이유가 금융자산 재테크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2.5%에 머물고 있고, 시중은행의 이자는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속에 부동산이 대체 투자상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4구역에 분양 중인 ‘DMC파크뷰자이’가 저렴한 분양가와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분양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DMC파크뷰자이는 이달 들어 모든 계약자에게 발코니 무료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도 제공하면서 사실상 분양가 세이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전언이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1500만 원대로 전용면적 84㎡ 기준 4억80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이는 인근 시세 대비 약 3000만원 가량까지 저렴한 수준. 분양관계자는 “계약조건 변경으로 중소형은 물량에 대한 문의가 많으며 주말에는 평균 500명 이상의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4300세대 대단지면서 전용 59~175㎡로 구성됐다. 전용 85㎡ 또는 6억 이하 물량이 일반분양 1550가구 중 1150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74%를 차지해 양도세 감면 혜택과 취득세 영구 인하(예정)도 적용 받을 수 있다. 경의선 가좌역이 걸어서 5분 거리, 6호선과 경의선 환승역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도 인근으로 마포, 여의도, 종로 등 중심업무지구로 이동하는 버스도 많아 도심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또 기업 입주가 시작된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상암DMC)가 인근에 있어 상암DMC 개발에 따른 호재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단지 앞으로 홍제천이 지나며 인근에 불광천 및 백련산, 매봉산 등의 녹지가 풍부하고 홈플러스월드컵점, CGV 상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의 편의시설도 가까워 생활 인프라면에서 우수한 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내부에는 뉴타운 최초로 수영장이 설치되며 실내 골프 연습장•사우나•피트니스센터 등 인근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현장 인근의 서대문구 남가좌동 124-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입주 예정시기는 오는 2015년 10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융·부동산자산도 소득평가에 반영

    앞으로 금융거래를 위한 소득 평가에 예금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도 반영된다. 국내 최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는 14일 “예·적금, 부동산 등 자산 정보를 개인소득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소득평가는 신용카드 발급 자격을 심사하거나 한도를 평가할 때 기준이 된다. 현재 소득평가는 대부분 근로소득 위주로 추산되고 있다. 신용평가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나이스평가정보가 기준을 바꿀 경우 다른 평가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발급기준을 ‘연간 가처분소득 600만원 이상’으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월급을 받지 않는 자산가나 연금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은 상환능력이 있어도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나이스평가정보가 추가하는 소득 정보는 예·적금 잔액, 채권·주식 평가액, 연금·보험 납부내역 등 금융자산과 토지, 주택, 전세금 등 부동산자산이다. 심의영 나이스평가정보 대표이사는 “근로소득이 없거나 부족한 금융자산 보유자, 연금 소득자 등의 신용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며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스평가정보는 다음 달 10일부터 개선된 방식으로 소득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소득평가에 반영하는 정보, 신청절차, 제출서류 등 세부 기준과 절차는 오는 2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 8월부터 통신 및 전기, 수도 등 공공요금 납부 실적 등 비금융정보를 본인으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진태, 동양화 재산누락 의혹에 “500만원 안돼 신고 안해”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동의안이 30일 국회에 제출됐다. 인사청문회법상 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 달 18일 이전에는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관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 등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함께 자녀들의 재산 형성 과정 등 각종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이날 재산신고 누락과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전남 여수 및 광양 땅에 대해서 “투기 목적이 아니지만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여수 땅과 관련해 “1988년 당시 순천지청에서 함께 근무하던 직원의 권유로 300만~400만원에 구입했다”면서 “은퇴 후에 살고 싶다는 생각에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양 땅과 관련해서는 “1989년 장인 사망 이후 장모와 손위 처남이 당시 장례식 조의금으로 배우자 명의의 땅을 구입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허백련·박생광 화백의 작품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500만원 미만의 미술품은 등록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007~2009년 해당 그림을 재산으로 신고하면서 가액을 0원으로 기재했고, 이듬해 재산공개에선 각각 작품 가액을 400만원, 300만원으로 신고했다가 올해는 신고하지 않아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측은 “20여년 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수십만원에 구입했다”며 “예술품의 가격을 모르는 경우 재산 신고에 가액을 기재하지 않아도 돼 목록만 신고한 것”이라며 “가액을 기재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0원 처리된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 측은 배우자 재산을 포함해 최근 10개월 사이 1억 8000만원 정도의 재산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검찰 퇴직상여금과 연금, 법무법인 급여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20대 자녀들이 7000만원대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2007년 아들과 딸에게 3000만원씩 증여했고, 자진신고를 했지만 3000만원 이하는 증여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 세금을 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진태 총장후보 “아들·딸, 세뱃돈·용돈으로 수천만원 모아”

    김진태 총장후보 “아들·딸, 세뱃돈·용돈으로 수천만원 모아”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동의안이 30일 국회에 제출됐다. 인사청문회법상 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 달 18일 이전에는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관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 등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함께 자녀들의 재산 형성 과정 등 각종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이날 재산신고 누락과 부동산 투기, 자녀 문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전남 여수 및 광양 땅에 대해서 “투기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여수 땅과 관련해 “1988년 당시 순천지청에서 함께 근무하던 직원의 권유로 300만~400만원에 구입했다”면서 “퇴임 후 내려와 집을 짓고 살 생각이었고, 권유한 직원에게 구매를 전적으로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광양 땅과 관련해서는 “1989년 장인 사망 이후 장모와 손위 처남이 당시 장례식 조의금으로 배우자 명의의 땅을 구입해 준 것”이라며 “구입 이후 내려가 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허백련·박생광 화백의 작품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500만원 미만의 미술품은 등록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007~2009년 해당 그림을 재산으로 신고하면서 가액을 0원으로 기재했고, 이듬해 재산공개에선 각각 작품 가액을 400만원, 300만원으로 신고했다가 올해는 신고하지 않아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측은 “20여년 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수십만원에 구입했다”며 “예술품의 가격을 모르는 경우 재산 신고에 가액을 기재하지 않아도 돼 목록만 신고한 것”이라며 “가액을 기재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0원 처리된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 측은 20대인 자녀들이 7000만원대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2007년 아들과 딸에게 각각 3000만원씩 증여했고, 자진신고를 통해 세금은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여한 돈 이외의 금융 재산은 자녀들이 초·중·고교 시절 세뱃돈, 용돈으로 받은 돈을 차곡차곡 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소득이 없었던 자녀들이 7년간 3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모은 경위에 대해서도 “용돈 등의 명목으로 받은 돈, 펀드에 가입한 뒤 수익률이 높아 이익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자녀들의 위장전입설과 관련해서는 “두 자녀 모두 1993년 이후 현재 주소지에서 전출한 바 없고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초·중·고교를 졸업했다”며 의혹을 사전 차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두환 일가 50억 추가 환수… 공매 개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중 금융자산 50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200억원대의 압류 자산에 대한 공매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29일 서울중앙지검 계좌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금융자산 50억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돈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가가 납부하기로 한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연금보험, 장남 재국(54)씨의 북플러스 주식 20만 4000주, 사돈 이희상씨의 금융자산 275억원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공매 절차에 착수한 대상은 삼남 재만(42)씨가 보유한 서울 한남동의 신원프라자 빌딩(감정 금액 195억 3800만원)과 딸 효선(51)씨가 소유한 경기 안양 관양동 부지(30억원) 등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수한 다이아몬드 20여개와 사파이어·루비 등 50여점, 포장을 뜯지 않은 까르띠에 시계 4개에 대해서도 캠코에 추가 공매를 의뢰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국씨가 소유한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와 미술품에 대해 각각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하기로 했다. 허브빌리지는 이날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냈다. 미술품은 전문 경매회사를 상대로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차남 재용(49)씨를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 심리로 열린 전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62)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용씨를 신속히 수사해 기소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시론] 커지는 가계부채 위험에 대비해야/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전문위원

    [시론] 커지는 가계부채 위험에 대비해야/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전문위원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올 2분기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 기준으로 980조원, 자금순환표상 개인부문 부채 기준으로 1182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정부의 강력한 가계 부채 종합대책 등에 힘입어 양적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의 하락 추세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 부채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신용대출의 비중이 커지고, 주택담보대출에서도 순수 주택 관련 용도보다 생활비 등 생계형 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의 각종 가계대출 관련 연체율, 다중채무자 비중 역시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원금일시상환대출의 롤오버(roll-over) 지속, 분할상환대출의 거치 기간 연장 등으로 원금 상환도 늦어지고 있다. 그만큼 가계부채의 압박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득과 자산 등의 처분을 통한 상환 능력도 악화되고 있다. 특히 가처분소득 대비 자금순환 개인부채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49.7%에서 2012년 163.8%로 급증하면서 주요국 중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34.8%에서 114.9%로, 영국도 176.8%에서 151.9%로 하락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뿐만 아니라 자산 처분을 통한 상환능력도 약화되고 있다. 자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정부의 4·1대책, 8·28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이 악화될 경우 국가 경제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 경제가 침체를 지속하지만 글로벌 출구전략에 따른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부채 위험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가계부채에 대한 압박 부담과 상환 능력을 고려한 가계부채 위험 수준이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이미 커져 버린 가계부채가 갑자기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가계부채는 마치 건강할 때는 괜찮지만 합병증에 걸리면 위험한 고혈압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계부채 문제가 국가 경제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기 전에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정책과 더불어 경제여건 개선에도 주력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급등하고 있는 전셋값을 안정시켜 서민들의 추가 전세자금 부담을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 주택정책을 ‘거래 없는 가격안정’보다 ‘전셋값 안정’에 역점을 두어 서민들의 추가 전세자금 대출 수요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계 실물자산이 부족한 금융자산을 대신할 수 있는 역모기지제도의 활성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높아진 가계부채 위험에 견딜 수 있도록 국내 경제여건 개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저축률을 높여 가계수지 흑자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의 집중적인 육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창출되는 일자리의 생산성을 제고하여 가계 소득을 늘려야 한다. 앞으로 글로벌 출구전략의 영향을 받아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발생해도 금리 인상이 너무 가파르게 이뤄지지 않도록 해 가계의 이자 부담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점점 커지고 있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대책도 중요하다. 한편 가계도 자신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항상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건전한 소비생활을 몸에 익히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여 과도한 실물자산 비중을 줄여 악성 부채를 서둘러 처분하는 방향으로 가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할 때이다.
  • 기금 운용 서툴러 공무원연금 부실 부채질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 최근 6년 동안 나랏돈이 약 10조원 투입된 가운데 서툰 기금 운용이 공무원연금 부실을 계속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공무원연금공단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백재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금융자산 투자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채권과 주식투자 부문에서 각각 5.7%, 7.1%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부동산투자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체투자 항목에서만 65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주식투자 부문에서도 지난해 실제 수익이 712억원에 그쳐 당초 목표액인 1263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551억원 부족)을 나타냈다. 이렇듯 금융자산 투자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공무원연금은 2008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국민연금, 사학연금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백 의원은 “대체투자 펀드 종목은 투자 기간이 길고 중도에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 검토에서부터 수익금 회수까지 (공단 측이) 구체적인 자금 운용 기준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공단이 운영하는 각 시설의 집행 실적 역시 부진해 공무원연금 운용에 타격을 주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골프장, 호텔 등 공단에서 관리·운영하는 사업장 4곳과 지방회관 4곳 모두 계획 대비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단은 지난해 인천 청라지구 등 단지 4곳에 걸쳐 총 1962가구 분양을 계획했으나 분양된 가구는 685가구로 전체의 34.9%에 불과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공단은 연금기금 증식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지방회관 등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다”면서 “부동산 자산 중 수익률이 저조한 시설은 조속히 처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 추계에 따르면 연금 기금 운용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 46조 4676억원을 보전금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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