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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가상자산 과세 그대로 진행...입법조치 완료”

    홍남기 “가상자산 과세 그대로 진행...입법조치 완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부장관이 가상자산은 화폐나 금융자산이 아니라고 밝혔다. 27일 홍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암호화폐나 가상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이란 용어를 쓴다”며 “저는 화폐(커런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라고 하면) 이게 화폐를 대체하는 그런 걸로 인식이 너무 가서 혹시 오해가 될까 봐 말씀드리는데, 가상자산은 무형이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으니까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그런 자산으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20개국(G20)에서도 처음엔 암호화폐(크립토커런시)란 용어를 쓰다가 이제 가상자산(버추얼 에셋)을 용어로 통일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자산을 자본시장육성법상 금융투자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의견”이라며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민간의 자금을 생산적으로 모으기 위한 자산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는 이제 특정금융정보법에 의해 금융위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자본시장육성법 대상 자산은 아니지만 거래소 규정을 통해 보다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반 정도 제도화가 진행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과세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과세되는데, 가상자산을 거래하면서 자산, 소득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세 형평상 과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술품을 거래해서 이득이 나도 기타소득으로 과세하기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며 생긴 소득에 대해 과세가 있는 건 불가피하고, 관련 입법 조치도 완료됐다”며 “이것이 지금 논의랑은 조금 결을 달리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과세는 별개 문제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가상자산에 대해 “가격 등락 폭이 너무 크고 심해서 리스크가 큰 자산”이라며 “그 자산에 대해서는 결국 투자자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떨 때는 극단적으로 많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단 점을 투자자가 반드시 인지하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스피+코스닥 뛰어넘었는데… “코인, 제도권으로 인정해야”

    코스피+코스닥 뛰어넘었는데… “코인, 제도권으로 인정해야”

    美 금융자산으로 인정하고 투자자 보호日 허가된 코인만 매매… 세율 최고 55%中·인도·터키는 거래 자체 불법으로 간주 韓, 3년 전 ‘코인 광풍’ 때 제도 마련 못해“불량 코인·세금 문제 등 세분화 정책 필요최소한 보호책 마련하고 방향 제시해야”“제도권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이 발언에는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솔직한 속내가 담겨 있다. 금융 자산으로 공식 인정하면 ‘코인 광풍’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모래 속에 머리를 박은 타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 1분기에만 250만명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고, 하루 거래액은 이미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액을 합친 것을 넘어설 만큼 급증한 상황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이미 제도권 금융시장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한 금융 전문가는 “캐나다에서는 암호화폐 연계 상장지수펀드(EFT)까지 출시됐기에 암호화폐의 제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결국 정부가 현실을 인정하고, 투자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에 힘이 실린다. 세계 각국이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미국·일본의 길과 중국·인도·터키의 길로 나뉜다. 미국과 일본은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고, 법령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한다. 세금도 걷는다. 반면 중국과 인도, 터키는 암호화폐 거래 자체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이 발전한 미국이나 일본이 택한 정책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도 제도 정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일본은 가장 앞서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품고 있는 나라다. 초기에는 암호화폐 성격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했지만 일단 금융자산으로 인정한 뒤에는 강한 규제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 라이선스(면허)를 발급받은 업체만 가상자산 교환업(거래소)을 할 수 있고 거래소에서는 일본 금융청이 허가한 코인만 사고팔 수 있다. 코인 매매로 벌어들인 차익은 ‘잡소득’으로 분류해 최고 55%의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걷는다. 미국은 가상자산 발행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법 차원에서 규제하고, 유통시장은 개별주법으로 규제한다. 특히 암호화폐별 성격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상품 성격이 짙은 코인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그 밖의 코인은 증권거래위원회가 증권으로 보고 규제한다. 반면 우리 정부는 2017~2018년 ‘1차 코인 광풍’ 이후에도 최소한의 제도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일관되게 써 온 유일한 정책은 ‘암호화폐는 산업이 아니다’라고 부인해 온 것뿐”이라면서 “가상자산 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당국이 방향을 정해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기존의 법망을 활용해 투자자 보호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걸테크산업협의회장인 구태언 변호사는 “국내 상장 코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불형 토큰이나 유틸리티 토큰(게임 머니 등)은 일반 자산이어서 기존 법을 이용해 방송통신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 경찰, 검찰 등 유관부처가 다단계 사기 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데 능동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업계에서는 산업 전체를 규제하는 ‘업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법안 마련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관 부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모든 코인을 뭉뚱그려 ‘불량 제품’으로 보는 대신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투자자 보호정책의 핵심은 사기성 있는 코인을 안 사게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2018년 암호화폐공개(ICO) 자체를 유사수신 행위로 보고 깡그리 금지했는데, 게임 머니 같은 토큰은 법상 금지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과세 문제도 잘 따져 봐야 한다. 정부는 당장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투자로 얻은 소득을 로또 당첨금과 같은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일시적이고 우발적인 불로소득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김용민 전 한국블록체인협회 세제위원장은 “통상적인 경제 활동에 따라 일어나는 암호화폐 거래 이익에 대해 기타소득(세금)을 부과하는 건 조세 원리상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업계에서는 “소득이 생겼을 때 높은 세율을 매기는 양도세 대신 암호화폐를 매매할 때마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거두는 거래세를 매기는 게 합리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 근본적으로는 암호화폐 투자에 주력하는 20~30대의 욕구를 제대로 분석해 대책을 찾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은미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전임연구원은 “구직시장에서 가까스로 일자리를 찾아도 근로소득만 모아서는 집을 살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올랐기에 청년층이 한 방에 돈을 벌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국면에서 당국의 역할은 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쉽게 정보를 얻고,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2030 원성에… 여당, 코인 과세유예 만지작

    [단독] 2030 원성에… 여당, 코인 과세유예 만지작

    여당이 내년부터 걷기로 한 암호화폐 세금을 유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코인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과세하겠다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는 데다 세금까지 걷으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투자층인 20~30대의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와 학계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이 암호화폐 전문가들을 만나 과세와 투자자 보호, 미래 산업 방향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당내에 암호화폐 대응기구를 별도로 설치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음달 중순부터 이 이슈를 두고 관련 법안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열 계획이다. 핵심은 과세 유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 1일부터 암호화폐로 번 돈에 세금이 붙는다. 지난해 말 국회가 통과시킨 개정 소득세법은 가상자산을 팔아 얻은 ‘기타소득’이 연 250만원을 넘으면 20%의 세율로 분리 과세하도록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조성되면 과세 시점을 조금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 안에서 나온다.정치권에서 암호화폐 과세 시점 유예를 검토하고 나선 건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암호화폐를 어떤 성격의 자산으로 볼지 명확하지 않아서다.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를 미술품과 비교하면서 금융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의 개념부터 정립한 뒤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무거운 세금을 거두면 투자자들이 과세하지 않는 다른 나라의 거래소를 이용하게 돼 세수 확보가 안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을 거두기 전에 투자자 보호책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하루 20조원을 넘나들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법·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개인 투자자가 언제든 피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대선을 불과 11개월 앞두고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는 암호화폐에 세금까지 매기면 ‘젊은층 표심’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특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 출석해 거래소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20~30대의 원성이 커졌다. 하지만 과세 유예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포퓰리즘’(인기 영합 정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여당은 지난해 ‘동학개미’(개인 투자자)의 표심을 의식해 정부부처의 반대에도 공매도 금지 연장과 금융투자 비과세 한도 상향, 대주주 요건 하향 조정안 철회 등을 이끌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여당, 가상화폐 세금 유예 카드 ‘만지작’

    [단독]여당, 가상화폐 세금 유예 카드 ‘만지작’

    가상화폐 전문가 만나 다각적 논의여론 조성되면 과세 유예 추진할 듯“가상화폐 개념부터 세워야” 의견내년 대선 앞두고 2030 표심 악화도 우려투자자 의식한 연이은 정책 철회는 부담비트코인 등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 후 대폭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 걷기로 한 암호화폐 소득세를 유예하려는 움직임이 여당 내부에서 포착됐다. ‘정부가 코인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아 보호는 안 해주면서 과세는 하겠다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는데다 당장 세금까지 걷으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투자층인 2030세대의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와 학계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이 가상화폐 전문가들을 만나 과세와 투자자 보호, 미래 산업 방향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다음 달 중순부터는 이 이슈를 두고 관련 법안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열 계획이다. 핵심은 과세 유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화폐로 번 돈에는 세금이 붙는다. 지난해 말 국회가 통과시킨 개정 소득세법은 가상자산을 팔아 얻은 ‘기타소득’이 연 250만원을 넘으면 20%의 세율로 분리 과세하도록 했다. 예컨대 내년 한해동안 가상화폐에 투자해 6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면 공제액은 250만원을 뺀 350만원의 20%(70만원)를 기타소득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분위기가 조성되면 과세 시점을 조금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 안에서 나오고 있다. ●학계 일각 “소득세 아닌 거래세 매겨야” 정치권에서 가상화폐 과세 시점 유예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건 크게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가상화폐를 어떤 성격의 자산으로 볼지 명확하지 않아서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미술품과 비교하면서 금융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가상화폐를) 금융자산으로 과세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했었다. 정부 안에도 시각차가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의 개념부터 정립한 뒤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업계에서는 “소득이 생겼을 때 높은 세율을 매기는 소득세 대신 가상화폐를 매매할 때마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거두는 거래세를 매기는 게 합리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중 고려대 가상화폐연구센터장은 “무거운 세금을 거두면 투자자들이 과세하지 않는 다른 나라의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어 세수 확보가 안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을 거두기 전에 투자자 보호책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정치인들로서는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대금은 하루 20조원을 넘나들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법·제도가 전혀 갖춰지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이 언제든 피해볼 수 있는 구조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세금을 아예 안 걷는다고 하면 문제 되겠지만 제도가 정비될 때까지 유예하자는 건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커지는 원성…은성수 금융위원장 사퇴 청원 10만 6000명 동의 대통령선거가 불과 11개월 앞두고 급락세를 보이는 가상화폐에 세금까지 매기면 청년 표심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특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 출석해 거래소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20·30세대의 원성이 커졌다. ‘은성수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사흘만에 10만 6000명(25일 오후 8시 40분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은 위원장은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며 훈계하는 듯한 발언도 했는데 청년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에 왜 투자하는지 이유는 말하지 않고, ‘꼰대’ 같은 소리를 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층에게는 가상화폐 투자가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몇 안되는 통로여서 여당에서는 과세하거나 과한 규제를 하면 반발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세 유예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포퓰리즘’(인기영합정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여당은 지난해 동학개미(개인 투자자)의 표심을 의식해 정부 부처의 반대 속에서도 공매도 금지 연장, 금융투자 비과세 한도 상향, 대주주 요건 하향 조정안 철회 등을 이끌었다. 특히 공매도 제도는 애초 지난 3월 16일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차례 더 연기돼 5월 3일부터 재개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티끌 모아 봐야 티끌”… 빚투 20대, 마통 부채 75% 늘었다

    “티끌 모아 봐야 티끌”… 빚투 20대, 마통 부채 75% 늘었다

    월평균 가구소득 478만원… 1.6% 첫 감소가계빚 평균 8753만원… 월소득 대비 17배평균보유자산 약 4억여원… 4.3% 늘어나저축 줄고 주식투자자 5명 중 2명은 20대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보통 사람들’(평균 보유자산 4억 3809만원)의 소득은 줄고 빚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소득 감소와 부채 증가폭이 커져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다. 또 지난해 ‘빚투’(빚을 내 주식투자)로 20대의 마이너스통장(마통) 부채 잔액은 75%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20일 내놓은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478만원으로 전년(486만원) 대비 1.6% 줄었다. 2016년(461만원) 같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첫 감소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만 20~64세 취업자(근로자·자영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소득 감소는 저소득층이 더 심했다. 소득 5분위(상위 20%)는 전년 대비 0.8% 감소했지만 소득 1분위(하위 20%)는 3.2% 줄었다. 계층 간 소득 격차가 더 커졌다는 뜻이다. 5분위 소득(895만원) 대비 1분위(183만원) 간 ‘소득 배율’은 2019년 4.76배에서 지난해 4.90배로 커졌다. 가구는 한 달 평균 240만원을 소비에 썼다. 전체 소득의 50.2%로 그 비중이 전년(49.6%)에 비해 소폭 늘었다. 특히 자녀를 둔 ‘4050 가구’의 지출 1위 항목은 ‘교육비’로 전체 소비 지출의 27%나 됐다. 중고교생 혹은 대학생 자녀를 둔 40대와 5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543만원과 702만원으로, 이 가운데 40대는 교육비로 84만원을, 50대는 108만원을 지출했다. 보고서는 10가구 가운데 6가구(62.5%)가 “부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2016년 72.6% 기록 후 2019년(52.8%)까지 계속 떨어지던 부채 보유율이 지난해 다시 60%대로 반등한 것이다.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8753만원으로 1년 새 5.5% 늘었다. 이는 빚을 가진 가구 월평균 소득(506만원)의 17배나 되는 것이다. 저소득층일수록 부채 증가폭도 컸다. 소득 1분위는 1년 새 부채 잔액(4367만원)이 19.8%로 치솟은 반면 소득 5분위(1억 2225만원)는 오히려 2.2% 줄었다. 지난해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보유자산은 4억 3809만원으로 2019년(4억 1997만원)보다 4.3% 증가했다. 자산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이 78%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은 각 14.7%, 7.3%였다. 가구의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09만원으로 2019년(117만원)보다 8만원 줄었다. 소득 대비 비율은 22.8%로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다만 주식·펀드를 포함한 투자상품 비중은 6%(7만원)에서 10.1%(11만원)로 뛰었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주식 투자자 비율이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특히 20대 주식 투자자 비율은 2019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23.9%에서 지난해 39.2%로 15.3% 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빚에 의존하다 보니 20대 주식 투자자의 마통 부채 잔액은 지난해 131만원으로 전년(75만원) 대비 75% 늘었다. 주식에 투자하는 20대의 마통 부채 잔액은 주식을 하지 않는 20대(36만원)에 비해 3.6배 많았다. 보고서는 “이들의 부채 규모가 두 배 늘어 빚투가 우려된다”며 “이런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MZ세대 ‘13억원 모아 51세 은퇴´ 꿈…소득 50% 투자 年 8% 수익 가능할까

    MZ세대 ‘13억원 모아 51세 은퇴´ 꿈…소득 50% 투자 年 8% 수익 가능할까

    주식 기대수익률 5% 이상 쉽지 않아은퇴 후 주식 전업으로 성공은 극소수작년 3~10월 신규 투자자 62% 손실잦은 거래·복권형 주식 선호가 원인저금리 저성장시대 꾸준한 소득 중요위험한 투자 아닌 목표 명확히 설정을최근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등을 통해 큰돈을 벌어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젊은 ‘파이어족’들이 늘고 있다. 파이어족은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아 조기에 은퇴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으로,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다.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조기 은퇴를 목표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파이어족들은 적당히 소비하면서 은퇴 시기도 조금 더 넉넉하게 잡고 있다. 국내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초 사이의 출생자) 3명 중 2명은 충분한 자금을 빨리 모아 조기 은퇴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지난달 4~5일 만 25~39세 투자자 25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65.9%가 ‘조기 은퇴를 꿈꾼다’고 답했다. 이들은 13억 7000만원의 투자 가능 자금(집값 제외)을 모아 평균 51세에 은퇴하는 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30세 기준으로 조기 은퇴까지 20년간 소득의 50%를 꾸준하게 모아 이를 토대로 13억 7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연 8%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은퇴 이후에는 은퇴 자금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매년 5~6%(세전)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원금을 유지하면서 생활비(5480만원·월 457만원)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19년 적정 노후 생활비(부부 기준)는 월 268만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에 은퇴하고 주식 투자를 전업으로 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해당된다고 경고한다. 애널리스트 출신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14일 “지난해처럼 주식시장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 주가가 거품 영역에 들어선 상황인 만큼 조만간 1년 이내에 전 세계 주가가 어려운 국면을 맞이했을 때 잘못하면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연 3~4%이고 주식 기대수익률은 5% 안팎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더 노력하면 초과 수익으로 8%까지 낼 수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이만큼(기대수익률 5%)을 내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체 투자자의 손실 비율은 46%였던 반면 신규 투자자의 62%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규 개인투자자 3명 중 2명은 ‘원금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대부분 젊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잦은 거래와 대박을 노리는 복권형 주식 선호, 테마주를 좇는 추종 거래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들의 누적 수익률은 5.9%에 그쳤다. 수수료를 비롯해 거래 비용을 포함하면 수익률은 -1.2%였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의 표본 고객 20만명(신규 투자자 6만명 포함)의 주식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대박난 투자자는 다시 시장으로 들어와 투자하지만 항상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자칫 종잣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투자금 14억원으로 은퇴해서 자산을 꾸준히 굴리는 것도 쉽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많지 않은 금액이라도 지속적으로 일해 근로소득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금융자산은 안정적으로 굴리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목적 없이 고수익을 좇는 위험한 투자가 아니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 투자여야 한다”고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MZ세대 “13억 모아 51세에 은퇴”…말처럼 쉬울까

    MZ세대 “13억 모아 51세에 은퇴”…말처럼 쉬울까

    3명 중 2명 ‘파이어족’ 희망“13억 노후자금 연 5% 수익으로월 457만원…국민연금, 268만원”자본시장硏“3명 2명 원금손실”최근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등을 통해 큰돈을 벌어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젊은 ‘파이어족’들이 늘고 있다. 파이어족은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아 조기에 은퇴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사람으로,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다.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조기 은퇴를 목표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파이어족들은 적당히 소비하면서 은퇴 시기도 조금 더 넉넉하게 잡고 있다. 국내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 초 사이의 출생자) 3명 중 2명은 충분한 자금을 빨리 모아 조기 은퇴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지난달 4~5일 만 25~39세 투자자 25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65.9%가 ‘조기 은퇴를 꿈꾼다’고 답했다. 이들은 13억 7000만원의 투자 가능 자금(집값 제외)을 모아 평균 51세에 은퇴하는 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30세 기준으로 조기 은퇴까지 20년간 소득의 50%를 꾸준하게 모아 이를 토대로 13억 7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연 8%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은퇴 이후에는 은퇴 자금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해 매년 5~6%(세전)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원금을 유지하면서 생활비(5480만원·월 457만원)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19년 적정 노후 생활비(부부 기준)는 월 268만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에 은퇴하고 주식 투자를 전업으로 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해당된다고 경고한다. 애널리스트 출신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14일 “지난해처럼 주식시장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 주가가 거품 영역에 들어선 상황인 만큼 조만간 1년 이내에 전 세계 주가가 어려운 국면을 맞이했을 때 잘못하면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연 3~4%이고 주식 기대수익률은 5% 안팎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더 노력하면 초과 수익으로 8%까지 낼 수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이만큼(기대수익률 5%)을 내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체 투자자의 손실 비율은 46%였던 반면 신규 투자자의 62%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규 개인투자자 3명 중 2명은 ‘원금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대부분 젊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잦은 거래와 대박을 노리는 복권형 주식 선호, 테마주를 좇는 추종 거래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들의 누적 수익률은 5.9%에 그쳤다. 수수료를 비롯해 거래 비용을 포함하면 수익률은 -1.2%였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의 표본 고객 20만명(신규 투자자 6만명 포함)의 주식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대박난 투자자는 다시 시장으로 들어와 투자하지만 항상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자칫 종잣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투자금 14억원으로 은퇴해서 자산을 꾸준히 굴리는 것도 쉽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많지 않은 금액이라도 지속적으로 일해 근로소득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고, 금융자산은 안정적으로 굴리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목적 없이 고수익을 좇는 위험한 투자가 아니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 투자여야 한다”고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태국에서 필로폰 대량 유통한 마약 조직 검거

    태국에서 필로폰 대량 유통한 마약 조직 검거

    태국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4일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유통한 총책 A씨 등 총 81명을 검거하고, 혐의가 무거운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밀반입·제조·판매총책 등으로 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했다. 특히 A씨는 필로폰을 유통하면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필로폰을 거래하며 항상 수행원을 대동했다. 상대방 신원을 확인한 후 자신이 아닌 수행원을 통해서만 필로폰을 거래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완제품(730g)과 제조에 사용된 물품 등을 검거현장에서 압수했다. 또 4만명 투약이 가능한 40억원 상당의 필로폰 1.2㎏을 확보해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 경찰은 범행을 통해 확보한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금융자산 등을 확인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해외에 있는 밀반입 사범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국정원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관련 첩보를 입수한 후 밀반입부터 전국적 유통을 주도한 총책을 검거했을 뿐만 아니라 필로폰 제조 혐의까지 입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83조’ 아껴서 넣고, 빚내서 넣고, 재난지원금도 넣었다… 동학개미 작년 주식 투자 ‘사상 최대’

    ‘83조’ 아껴서 넣고, 빚내서 넣고, 재난지원금도 넣었다… 동학개미 작년 주식 투자 ‘사상 최대’

    우리 가계가 지난 한 해 주식에 새로 투자한 돈이 사상 최대인 83조원이나 됐다. 코로나19 탓에 주가가 폭락했다가 급반등하는 국면에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대거 뛰어든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이다. 동시에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도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2020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92조 1000억원이었다. 2019년(92조 2000억원)의 2.1배 수준으로, 2015년 기록한 종전 최대 기록(95조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순자금운용 규모는 가계의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인데 쉽게 말해 가계의 여윳돈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탓에 실물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는데도 가계 여윳돈이 역대급을 기록한 건 재난지원금과 허리띠 졸라매기의 효과로 보인다. 방중권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정부로부터 받은 이전소득 등으로 지난해 가계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월 425만 7000원으로 한 해 전보다 17만 5000원 늘었다”면서 “하지만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소비는 줄어 순운용 규모(여윳돈)가 커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민간 최종 소비 지출은 894조 1000억원으로 2019년(931조 7000억원)과 비교해 37조 6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의 여유자금은 어디로 흘러 들어갔을까. 한은은 주식투자 등 고수익 금융자산에 많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 가계는 국내 주식에 63조 2000억원, 해외 주식에 20조 1000억원 등 총 83조 3000억원을 새로 투자했다. 기존 최고 기록(2018년 국내외 주식 23조 9000억원)의 3.5배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투자 비중은 19.4%로 한 해 전보다 4.1% 포인트 많아졌다. 가계의 자금 조달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지난해 새로 차입한 돈은 171조 7000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한 해 전과 비교하면 약 87조원 늘었다. 다만 주가 상승 등의 영향 덕에 가계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21배로 전년 말(2.12배)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 탓에 힘들었던 기업들도 빚을 많이 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지난해 순조달 규모는 88조 3000억원으로 2019년(61조 1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방 팀장은 “전기전자업종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단기 운전자금과 장기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 순조달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자금 운용과 조달 차액이 -27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를 발행하거나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끌어 쓴 ‘금융빚’(순조달액)이 약 27조원이라는 얘기다. 정부가 투자해 굴리는 돈보다 빚을 내 끌어 쓴 돈이 더 많아 자금 운용·조달 차액이 마이너스(순조달 상태)로 떨어진 건 2009년(-15조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정부의 소비·투자가 늘고, 보조금 등 코로나19에 따른 이전 지출이 크게 증가한 여파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홍남기 “1년 미만 토지거래, 양도세 70% 중과”(종합)

    홍남기 “1년 미만 토지거래, 양도세 70% 중과”(종합)

    “전 공직자 재산등록”“LH 직원 부동산 신규취득 제한”“100일 집중신고기간, 최고 10억 포상”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LH 전 직원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 부동산 신규취득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논의, 확정한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전 공직자 재산등록” 홍 부총리는 “예방, 적발, 처벌, 환수 전 단계에 걸쳐 촘촘하게 20대 핵심대책을 마련했다”며 “먼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모든 공직자가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고위직 중심으로 약 23만명의 공직자가 인사혁신처에 재산을 등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LH, 서울주택토지공사(SH) 등 부동산 업무 전담기관은 전 직원이 재산등록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 경우 인사혁신처 등록대상자가 약 7만명 추가될 것”이라며 “혁신처 등록대상이 아닌 나머지 공직자 약 130만명도 소속 기관별로 감사부서 주관하 ‘자체 재산등록제’를 운영토록 해 모두가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단계로 올해 부동산만 등록하는 것으로 시작해, 금융자산 등 여타 재산은 2단계로 금융정보조회시스템이 접목된 등록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된 뒤 추진한다. “1년 미만 토지거래에 양도세 70% 중과” 투기적 토지거래 유인 차단을 위해선 “2년 미만 단기보유 토지와 비사업용 토지는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내년부터 10~20%포인트(p)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보유하던 토지는 사업인정 고시일 ‘2년 이전’에서 ‘5년 이전’으로 인정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지취득제도도 “획기적으로 개편”해 비농업인이 예외적으로 농지를 소유할 수 있는 인정사유를 엄격히 제한한다. 공공기관 공공성 및 윤리경영도 대폭 강화한다. 홍 부총리는 “LH사태 같이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공공기관, 지방공기업은 경영평가 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윤리경영 지표 배점도 확대하겠다”며 “임직원 성과급도 (등급 조정) 결과에 따라 연동해 조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거래분석원의 ‘신속 출범’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투기신고센터를 설치, 당장 100일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신고 포상금액은 현행 최고 1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확대한다. 부동산 투기가 적발될 경우 “고의성, 중대성, 상습성 등이 인정되는 중대사안은 부당이득액에 비례해 가중처벌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투기혐의자는 끝까지 추적해 혐의를 밝혀내고 최대한 재산상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LH 혁신방안과 관련해선 “전 직원이 고위공직자 신고에 준해 혁신처에 재산등록하고,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곤 부동산 신규취득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매년 1회 이상 부동산 거래내역 조사” 홍 부총리는 또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부동산 거래내역이 조사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 확인시 지위고하를 막론 해임, 파면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영혁신방안과 LH 기능, 조직에 대한 혁신적 개편방안도 검토 마무리 단계”라며 “최대한의 의견수렴과 신속한 검토를 거쳐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기근절대책 못잖게 중요한 것이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라며 “정부는 발표한 부동산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우려의 원인과 결과/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우려의 원인과 결과/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요즘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투자한 금융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즉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면 물가 상승에 따른 투자금의 가치 하락을 높은 금리로 보상받으려 해서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금리 상승은 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는 벤처기업이나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는 부담이 돼 이들 기업의 주가에는 그리 좋은 뉴스가 아니다. 얼마까지 주식시장을 선도했던 기술주나 성장 위주 기업들이 현재 부진한 이유다. 한편으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이전 금리에 발행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자본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플레이션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7%이다. 1~2월 평균 상승률은 1.5%로 전년의 연간 물가상승률 1.2%보다는 높으나,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통화정책의 근거로 판단하는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밑돌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물가 중 음식이나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물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2월에 전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12월의 1.6%에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의 2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같은 달보다 1.1% 상승해 1월의 0.6%보다 상승폭을 키웠으나, ‘핵심’ 소비자물가는 이보다 훨씬 낮은 0.8%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인플레이션 목표 2%와 비교하면 많이 낮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다. 시장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은 현재보다는 향후 몇 개월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은 아직 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경기를 반영하는 동시에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인 물가 안정화 조치, 그리고 지난해 있었던 일부 식품 및 축산물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 등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앞으로는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그동안 부진했던 서비스업 등의 경기 개선과 현재 배럴당 60달러 내외의 국제 유가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60달러의 국제 유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를 상회하는 것으로 연료 및 화학제품, 운송 등의 물가에 상당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판단은 올해 2분기, 혹은 길어도 3분기까지 유효할 전망이다. 우선 국제 유가가 3분기를 지나면서 원유 공급 증가로 내림세로 전환하고, 추가적인 경기 부양 여력의 약화로 경기회복세가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근간이 되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지난 5년 동안 2.0% 내외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 유가나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후 다시 이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금리 상승세도 일시적이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금리는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받으나 경기회복의 강도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금리에 하락 압력이 생겨도 경기회복세가 더 강화되면 금리 하락을 제약할 수 있다. 글로벌 금리를 선도하는 미국 금리는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회복세로 인해 하락폭을 축소하거나 상승시킬 수 있으며, 특히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는 백신 접종 확대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백신 공급 차질 등의 이유로 경기회복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에도 적용할 수 있다. 미국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회복과 높은 금리, 그리고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등이 안전통화인 달러 수요를 늘리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대외건전성이 취약한 브라질 등 일부 신흥시장국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
  • 벌금 안 낸 박근혜 내곡동 자택 압류

    벌금 안 낸 박근혜 내곡동 자택 압류

    검찰이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5억원의 벌금과 추징금을 내지 않자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택을 압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지난달 23일 추징 보전해 둔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을 압류했다. 지난 1월 14일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과 추징금 35억원을 확정했다. 검찰은 대법원 판결 이후 벌금과 추징금 납부명령서를 두 차례에 걸쳐 보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2차 자진 납부 만료 기한인 지난달 22일까지 벌금 등을 납부하지 않았다. 형법상 벌금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하며, 벌금을 내지 않으면 최대 3년간 노역장에 유치된다. 이에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주택을 압류한 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대행을 의뢰했다. 앞서 검찰은 2018년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주택(당시 공시지가 28억원)과 예금 및 수표 30억원 등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해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추징보전 명령은 피고인 등이 범죄로 얻은 수익이나 재산을 법원의 확정판결 전에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법원은 검사의 청구나 직권으로 추징보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16일까지 박 전 대통령이 가진 금융자산 2건의 추심을 완료해 총 26억여원의 추징금을 집행했다. 검찰은 자택의 매각대금으로 남은 추징금과 벌금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안철수 “집없는 아저씨”에 국민의힘 “귀족전세”

    안철수 “집없는 아저씨”에 국민의힘 “귀족전세”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했다가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이봉규TV’와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전세다. 땅도 없다”며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아줌마’가 여성 비하 발언이란 논란이 일자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정책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는 집없는 아저씨”라고 해명했다. 또 안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곡동 땅문제 때문에 사퇴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TV토론에서 해명기회를 줬는데 오 후보가 내곡동 땅에 대해 증언자가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에서 증거를 더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부동산 발언에 대해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런분을 귀족전세 산다고 말한다”며 “예금자산이 100억원이 넘고, 10년 전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도 주식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은 “집으로 재산증식 안했다고 하는데 배부른 소리”라며 “일반서민은 살고있는 집이 전재산이고, 재산증식한게 아니라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세금 더 내라고 해서 세금증식 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후보가 서민 코스프레 하는데 재산세를 안 내는 것”이라며 “금융자산은 보유세가 없으니 놀라운 세테크”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155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본인 소유의 안랩 주식 186만주의 가액은 1417억 3200만원이었다. 부동산으로는 본의 명의의 서울 노원구 전세 3억3500만원을 신고했고, 본인과 배우자 예금으로는 114억7340만원이 신고됐다. 한편 안 후보가 유튜브 방송 중에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지난 총선만큼 관리 부실한 선거가 없지 않나. 관리부실만으로도 책임이 크고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한 발언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비판에 나섰다. 이 전 위원은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민경욱 의원이랑 비슷하게 부정선거 주장을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다급해서 어디까지 급차선 변경 할텐가?”라고 황당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1만명 투약분”…필로폰 210억원어치 동남아서 밀수한 20명 검거

    “21만명 투약분”…필로폰 210억원어치 동남아서 밀수한 20명 검거

    동남아시아에서 2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필로폰 밀수입 및 판매 총책인 A씨를 동남아 현지에서 붙잡은 뒤 송환해 지난달 28일 구속하고, 필로폰 운반과 판매에 관여한 조직원 11명, 이들에게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8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운반과 관리를 맡은 B씨 등 4명과 다섯 차례에 걸쳐 필로폰 6.3kg을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21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210억원 상당의 분량이다. 유통책 7명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필로폰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려고 인터넷 구인광고를 통해 운반책을 모집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공범이 입국할 때 갖고 있던 필로폰 2kg을 공항에서 압수하고 국제우편(EMS)을 통해 들여온 2.3kg의 필로폰도 압수했다. 14만여명이 투약 가능한 140억원 상당 분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에 도피 중인 이번 사건의 다른 판매책에 대해서도 해외기관과 공조해 신병을 송환할 예정”이라면서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금융자산을 확인하고 기소 전 몰수, 추징 보전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자 2명 중 1명 “올해 부동산 경기 나빠질 것”

    금융자산을 1억원 이상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의 절반가량이 올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8일 우리나라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 700여명과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보유) 14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2021 Korean Wealth Report: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실물경기 전망에 대해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61%가 부정적이었다. 49.5%가 ‘안 좋아질 것’, 11.5%가 ‘매우 안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21.3%), ‘아주 좋아질 것’(0.6%)이라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안 좋아질 것’(42.8%), ‘매우 안 좋아질 것’(9.5%) 등 부정적 전망이 52%를 차지했다. ‘좋아질 것’(16.2%), ‘아주 좋아질 것’(0.8%)이라는 시각은 17%에 불과했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올해 자산 리밸런싱(자산비중 조정)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올해 투자계획 금융상품 ‘톱5’를 보면 주식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기예금과 단기금융상품도 여전히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부자들의 경우 단기금융상품(21%), 은행 정기예금(19%), 지수연계증권·신탁·펀드(17%), 주식 직접투자(15%), 해외 주식·해외채권·달러(8%) 순이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3억 가게 7000만원에 후려쳐… 자영업자 눈물로 돈 버는 ‘점포 사냥꾼’

    3억 가게 7000만원에 후려쳐… 자영업자 눈물로 돈 버는 ‘점포 사냥꾼’

    코로나 불황에 폐업한 점포 헐값 매입 ‘갭투자’상가 자산 증대 31%… 근로소득자 못 따라잡아경기 부천시에서 72석 규모의 PC방을 운영해 온 박진형(27·가명)씨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적자가 이어지자 폐업했다. 박씨는 역세권 학원가에 있는 PC방 입지와 창업자금 3억 5000만원을 감안해 양도양수 대금으로 2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폐업한 점포를 매입하는 전문업자들이 제시한 인수가는 턱없이 낮았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폐업 PC방만 인수한다는 업자들이 제시한 권리금은 6000만~7000만원에 그쳤다. 박씨는 “폐업하는 것도 서러운데 인수가를 후려치는 전문업자들을 보면서 절망감이 들었다”며 “직접 PC들을 중고로 팔고 내부 시설도 철거해야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불황을 틈타 폐업하는 점포들을 헐값이나 무권리금으로 매입하는 일명 ‘점포 사냥꾼’들이 대목을 맞고 있다. 대부분 입지가 좋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노린다. 코로나가 끝난 후 상권 가치가 다시 오를 때의 차익을 노린 투자 방식이다. 점포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계 관계자는 28일 “서울의 상가 공실률이 현재 50%에 육박할 정도로 좋지 않다”며 “무권리금으로 점포를 넘기는 사례를 넘어 돈을 더 얹어 양도하는 ‘마이너스피’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PC방이나 스크린골프장 등 시설업종이 점포 사냥꾼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권리금의 80%가 설비 가격으로 잡히는 시설업종은 되팔 때 수익이 보장돼 ‘갭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 만큼 매입 후 권리금을 붙여 다시 차익을 남기는 방식도 리스크가 따른다”면서도 “코로나로 권리금 약세 현상이 심화돼 당분간 핵심 상권 점포들을 저렴하게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400명을 분석(2020한국 부자(富者) 보고서)한 결과 지난해 종합자산가치가 상승한 이들 가운데 주식으로 수익을 거둔 비율은 6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가(30.8%)와 아파트(26.9%) 순이었다. 일반 근로소득자들이 기존 자산소득으로 더 많은 부를 얻는 부자들을 따라잡기 어려운 이유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오는 3일 공개되는 인터랙티브 ‘3화’에서 남대문 쪽방촌과 노인 격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 벌면 150만원 세금낸다”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 벌면 150만원 세금낸다”

    내년부터 비트코인 수익금 20% 세금차익 250만원까지 기본공제매년 5월에 직접 신고하고 납부해야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수익에 매겨지는 세금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내년부터 250만원이 넘는 수익금에 20%의 세율로 세금을 내야 한다. 250만원 초과 가상자산 소득에 20% 과세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세율로 분리 과세한다. 기본 공제금액은 250만원이다. 예컨대 내년에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 차익을 본 사람은 수익에서 250만원을 뺀 나머지 750만원의 20%인 15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거래 수수료 등을 제외한 계산으로, 실제 세금은 총수입 금액에서 자산 취득가액과 거래 수수료 등 필요 경비를 뺀 순수익 금액(총수입-필요 경비)에 매겨진다. 필요 경비를 계산할 때는 먼저 매입한 자산부터 순차적으로 양도한 것으로 간주하는 선입선출법을 적용한다.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의 경우 과세 시행 이전 가격 상승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의제 취득가액을 도입, 투자자가 실제 취득 가격과 올해 말 시가 중 유리한 쪽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한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실제 취득가액이 5000만원, 올해 말 시가가 1억원이라면 1억원에 자산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해주겠다는 의미다. 반대로 해당 자산 시가가 올해 말 기준으로 3000만원이라면 실제 취득가액인 5000만원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올해 연말 시가는 국세청장이 고시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내년 1월 1일 0시 기준으로 공시한 가격의 평균액으로 계산한다.매년 5월, 1년치 투자 소득 신고 후 세금 납부 국내 거주자의 경우 매년 5월에 직전 1년치 투자 소득을 직접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1년간 여러 가상자산에서 낸 소득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 통산을 적용한다. 이밖에 가상자산을 팔지 않고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도 역시 세금이 매겨진다. 과세 대상 자산 가격은 상속·증여일 전후 1개월간 일평균 가격의 평균액으로 계산한다. 당장 내년 과세를 앞두고 일부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과의 과세 차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트코인은 250만원이상, 과세 주식은 5000만원이상 과세 차별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절대적 소수인 비트코인(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왜 주식 투자자들과 다른 차별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절대적 다수인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250만원 이상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등 주식 이외 다른 자산의 공제는 기본적으로 250만원”이라며 “일반적인 다른 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에 대한 기본 공제와 형평을 맞춘 것이다. 가상자산의 경우 국제회계기준상 금융자산으로 보고 있지 않으며, 주식 투자 등 금융투자소득의 경우 세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제도 정착을 위해 폭넓게 (공제를) 인정해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트코인 폭주 어디까지…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고민하는 개미들

    비트코인 폭주 어디까지…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고민하는 개미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5만달러(약 5530만원)를 돌파한데 이어 5만 2000달러선도 넘어서는 등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과거와 사뭇 다른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금융자산으로서 가상화폐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높은데다 ‘거품’이 꺼질 우려가 높아 지나친 낙관은 위험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빌 게이츠 마음 돌린 비트코인… 해외 기관 속속 투자 20일 금융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과거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비트코인에 회의적 관점을 갖고 있지도 않다”면서 한발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의 기업이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가격이 20만달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같은날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비트코인에 조금 손을 대보려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최초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가상화폐 거래와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히면서 더욱 불을 지폈다. 미국 뉴욕멜론은행도 지난 11일 세계 주요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 “투기 흐름”… 여전한 안정성 논란 그러나 여전히 가상화폐의 안정성 문제에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은 투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은 진짜 화폐가 아니다”라며 “ECB는 그걸 사지도 보유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매우 강한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다루는 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 규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열풍 지속 미지수… “주식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간 낭패” 한편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종합결제서비스 업체 다날의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지난 17일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BTC)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하자, 자체 가상화폐인 페이코인의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이날 비트코인 결제 계획 발표 이후 전일 대비 가격이 2000% 이상 급등했다.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2019년에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페이코인 앱 내 전용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했다가 물건을 구매할 때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결제할 수 있다. 박용범 단국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자율형 블록체인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오만원권이 다른 나라에서는 무의미한 종잇조각이 될 수 있듯 기본적으로 화폐란 그 가치에 대한 사회적 믿음을 기반으로 존재하는데,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높아진 지금은 투자처에 대한 욕구와 유명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금이 몰리지만 유동성이 축소된 이후에도 그런 믿음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기업가치에 근거한 주식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인 만큼, 주식투자의 일환으로 쉽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면서 “등락의 폭이 굉장히 크고 위험성이 높은 특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만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작년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 사상 최대…순대외금융자산 3년 만에 감소

    작년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 사상 최대…순대외금융자산 3년 만에 감소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던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3년 만에 감소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보다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가가 더 증가하면서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도 늘어나면서 순대외채권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감소했다. 19일 한국은행의 ‘2020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4414억 달러로 1년 전 5009억 달러보다 595억 달러 감소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2018과 2019년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다 3년 만에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대외금융부채가 더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외금융자산은 1조 936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63억 달러 늘었다. 이 중 우리나라 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6954억 달러)이 1년 전보다 1234억 달러 증가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지분증권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 4946억 달러로 2958억 달러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9763억 달러)이 전년 대비 2350억 달러나 늘었다. 한은은 “국내 주가가 상승한 데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782억 달러로 1년 전(4806억달러)보다 24억 달러 줄었다.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외채권은 1조 2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1억 달러 증가했고, 대외채무는 5424억 달러로 전년보다 755억 달러 늘었다. 한은은 “순대외채권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인이 국내 채권투자를 증가한 것이 주원인인 만큼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준비자산(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5.5%로, 전년 대비 2.6%포인트(p) 높아졌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29.0%)도 0.2%p 상승했다. 둘 다 2012년(31.1%, 38.8%)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단기외채 비율이 오른 건 기관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늘고 국내 은행의 예비적 자금 확보를 위한 외화차입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단기외채 비율이 과거 수준과 비교해 크게 낮고,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한도를 고려할 때 안정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외채무는 542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55억 달러 늘었다. 단기외채(1575억 달러)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위주로 230억 달러 증가했고, 장기외채(3850억달러)도 정부의 부채성 증권이 282억 달러 늘어나는 등 525억 달러 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도시 40대 열명 중 여덟명은 금융투자자

    대도시 40대 열명 중 여덟명은 금융투자자

    국내 주요 대도시에 거주하는 40대의 78%는 주식, 채권, 펀드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드러지는 ‘머니 무브’(자금이 은행 예금 등 안전 자산에서 부동산과 주식채권 등 고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와 맞물려 지난 1~2년 새 금융 투자에 신규로 진입하거나 규모를 확대한 사람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생애 금융보고서-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머니편)’을 16일 내놨다. 지난해 11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8.2%가 투자성 금융자산을 보유한 금융 투자자다. 또 13.3%는 “자금이나 정보, 시간이 부족해서 투자를 하지 못했지만 향후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의 91.5%가 현재 투자를 하고 있거나 투자에 긍정적 관심을 보인 셈이다. 김혜령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40대는 활발히 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노후 고민을 시작하고 자녀 교육 등의 지출로 자본 수요가 큰 세대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특히 현재의 40대는 과거 몇 번의 금융위기를 경험해 본 세대로, 그때마다 금융시장이 어떻게 회복했는지를 경제활동을 하면서 체감한 만큼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 뛰어들 타이밍을 잡고 이를 발판 삼아 자산을 늘려 보자는 욕구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40대 금융 투자자 중 15.0%는 코로나19 이후인 최근 1년 내에 투자에 새롭게 뛰어들었고, 43.9%는 최근 1∼2년 사이에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고 답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인 57.4%는 앞으로도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예적금이 57.7%, 주식·채권 등의 금융투자 상품이 23.6%였다. 총자산은 평균 4억 1000만원, 총대출 잔액은 평균 8000만원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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