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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얼음과 불의 땅’ 아이슬란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얼음과 불의 땅’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 대한 오해 풀기 “아이슬란드에 간다”고 했더니 다들 혀를 찼다. “다녀왔다”고 했더니 머리를 흔든다. 왜 그럴까. 그런 험한 곳엘 왜 가느냐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아이슬란드는 전체 면적의 20% 정도가 빙하지대일 뿐인데 ‘얼음의 땅’이라는 나라 이름 탓에 적잖은 불이익을 받는다. 진짜 얼음에 뒤덮인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이자 이웃인 그린란드의 국명은 ‘녹색의 땅’인 데 비하면 억울하기 그지없다. 언제부터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 보자. “춥지 않을까?” 대부분 아이슬란드는 북극권에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지도를 보면 남한 면적의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권(북위 66도32분선)에 속하는 지역은 펭귄을 닳은 귀여운 새 퍼핀이 사는 최북단의 작은 섬 그림세이가 유일하다. 멕시코만류의 영향으로 오히려 따뜻하다. 지난 2월 중순 아이슬란드의 평균 기온은 영상 3~5도였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다면 추위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다. “멀지 않을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슬란드는 스코틀랜드의 머리 위에 있고, 노르웨이와 그린란드의 사이에 있다.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중간쯤이다. 수도 레이캬비크는 양 대륙의 웬만한 도시와 거미줄같이 연결돼 2~3시간이면 닿는 허브도시다. 다양한 저가항공이 연중 운항 중이다. 다만 국내에는 직항이 없어 코펜하겐이나 헬싱키, 런던 등에서 갈아타야 한다. “볼 게 있을까?” 겉은 빙하로 뒤덮여 있지만 속은 펄펄 끓는 얼음과 불의 제전이 만들어 낸 대장엄의 세계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나무가 없는 툰드라 지형이 빚은 벌거숭이 민둥 바위산은 신기원의 뷰를 제공할 것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암흑의 모르도르 같은 분위기다. 30여개의 활화산과 780여곳의 온천, 헤아릴 수 없는 폭포가 오감을 만족하게 한다. 빙하를 체험하거나 영화 ‘프리 월리’의 범고래 케이코의 고향을 탐조할 수 있다. 애완견 같은 아이슬란드 토종 말 타기와 밀크블루의 노천온천이나 오로라 구경은 덤이다. 서구에서는 아이슬란드를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가 지키는 지옥의 문으로 여긴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쓴 쥘 베른의 또 다른 작품 ‘지구 속 여행’의 무대이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2008년 영화화됐다. 영국 BBC 방송이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 50곳’을 선정했는데 유럽 6곳 중에서 아이슬란드(44위)는 베네치아(18위), 파리(27위), 로마(35위), 바르셀로나(37위)에 이어 다섯 번째였고, 마터호른(46위)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케이블TV에서 방영 중인 ‘왕좌의 게임’의 원작도 아이슬란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다. 레이캬비크 시내에서는 서울 못잖은 문화 예술의 향연과 쇼핑과 외식이 기다리고 있다. 바이킹의 피를 타고난 남자들은 멋지고, 금발 북구 여인의 미소와 물가는 살인적이다. 극야의 밤은 깊고 푸르다. 인구는 30만명에 불과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겪기 전 한때 세계 최고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던 선진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행복지수 1위다. 영어 사용이 자유롭다. 링 로드(해안일주도로)를 벗어나면 거친 오프로드가 기다리는 젊은이들의 배낭여행 천국이기도 하지만, 온천의 휴식과 장엄한 자연경관 보기를 원하는 중장년층의 여행지로 더 적격일 수도 있다. ●레이캬비크 시내와 ‘골든 서클’ 둘러보기 ‘골든 서클’이란 아이슬란드의 역사와 대자연을 음미할 수 있는 핵심 여행지 3곳을 이른다. 성지(聖地) 싱벨리어 국립공원, 지하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지표면을 뚫고 최고 60m 높이로 솟아오르는 게이시르와 환상의 3단 폭포 굴포스 등이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한나절이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수도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싱벨리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AD 930년 아이슬란드인의 조상인 바이킹이 의회의 효시 ‘알싱’을 세웠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아메리카 대륙판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가이시르는 간헐천(Geyser)이라는 영어 단어를 낳은 ‘원조 간헐천’이다. 굴포스는 빙하 녹은 물이 32m 아래로 떨어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와는 또 다른 차원의 장관을 연출한다. ‘세상 끝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 인구의 4분의3이 모여 사는 메트로폴리스다. 백미는 용암분출로 만들어진 검은 폭포를 형상화한 할그리무르교회다.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미 대륙을 발견한 ‘전설의 바이킹’ 잉골푸르 아르나르손의 동상이 교회 앞을 지키고 있다. 언덕을 내려가면 동화 같은 상점과 카페가 번화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정부청사와 시청사는 우리나라 구청이나 동사무소 같은 작은 규모지만 시청 옆 호수에는 백조가 노닐고 2월의 햇살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항구에 정박한 푸른색 유리 배처럼 보이는 하르파 콘서트홀은 빌바오의 구겐하임 박물관에 비견되는 걸작이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고 공사비는 더 많이 들어갔지만 외양이나 효율성의 격이 떨어지는 서울시청사를 가진 한국인 관광객을 부끄럽게 만든다. 바이킹 배를 형상화한 ‘태양원정대’ 조형물과 함께 도시를 북구의 예술 중심지로 떠오르게 했다. 1986년 10월 11일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옛 소련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만나 지긋지긋한 동서냉전에 종언을 고하는 역사적 담판을 벌인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장도 피오르가 그림같이 펼쳐진 항구를 배경으로 서 있다.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쪽으로 40분쯤 달리다 보면 그린다빅이 나온다. 이 나라에서 쓰는 에너지의 60% 이상을 만들어 내는 지열발전소의 굴뚝과 거무튀튀한 현무암 석호 무더기에서 뿜어 나오는 자욱한 수증기가 말해 주듯 세계 5대 온천으로 꼽히는 거대한 노천 해수온천 블루라군이다. 펄펄 끓는 지하수를 끌어다 발전에 쓰고 물을 식혀 온천수로 제공한다. 형광 빛을 띤 우윳빛 온천수는 흡사 물아래에서 푸른 조명을 쏘는 듯하다. 몸이 물에 뜰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발바닥에 밟히는 하얀 진흙은 피부 미용에 최고다. ●활화산과 빙하의 조우 설원의 여명을 뚫고 떠오른 오렌지색 태양은 해탈의 경지 그 자체다. 인간의 흔적이라곤 실 가락 같은 왕복 이차선 도로와 전기를 머리에 인 전신주 세 가닥뿐이다. 남쪽 해안으로 난 링 로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형상을 한 헤클라화산이 나타난다. 8세기에 처음 불을 뿜은 이후 1104년 바이킹촌락을 사라지게 했고, 1970년 이후 10년 단위로 모두 15번 폭발한 아이슬란드의 심장이다. 중간 기착지 비크로 가는 길에 헤클라화산 남쪽의 나지막한 빙하가 석양에 물들어 신비한 자태를 보인다. 2010년 4월 14일 폭발해 전 유럽 공항을 2주일가량 마비시킨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이다. IMF 금융위기와 함께 아이슬란드를 유명하게 한 장본인이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평화롭기만 하다. 비크는 100여 가구가 사는 그림엽서 같은 마을이다. 화산암이 풍화된 ‘블랙비치’가 거대한 아스팔트 활주로처럼 펼쳐졌고, 거대한 오르간 같은 바위와 외돌괴가 바다 위에 떠 있다. 미국의 한 여행잡지에 의해 세계 10대 해변으로 선정된 절경이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요쿨사를론까지 100km는 빙하드라이브 길이다. 바트나요쿨의 촉수가 바다를 향해 뻗어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바트나’는 물, ‘요쿨’은 빙하를 뜻하는데 빙하가 바다로 떠내려가는 장소라고 이해하면 된다. 요쿨사를론은 빙하호수인데 손을 씻을 수도, 발을 담글 수도 있다. 바다로 떠밀려 가다 해변으로 조난당한 빙하의 정박지다. 빙하를 뚫고 나온 용암이 흐른 길을 따라 걷는 빙하 트레킹이나, 빙봉 턱밑까지 모터 스키를 타고 가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아이슬란드에는 역사도 종교도 뛰어넘는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있다. 무엇을 보든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이런저런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거나, 세상사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떠나라. 그 앞에 서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손때 타지 않는 자연과의 조우를 통해 내면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지상 최후의 유의미한 여행이 될 것이다. 글 사진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노주석 선임기자 joo@seoul.co.kr ■문의 유로타임 02-778-3933 eurotime@eurotime.co.kr
  • 은행 점포 수 4년 만에 줄어… 수익성 악화로 통폐합 나서

    은행 점포가 4년 만에 줄었다.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험 등 2금융권도 ‘점포 다이어트’에 나섰다. 11일 한국은행의 ‘주요 금융기관 점포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일반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5682개다. 1년 전보다 54개 줄었다. 일반은행의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나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특수은행(농협·수협·기업·산업은행 신용사업 부문) 점포는 2019개로 전년보다 8개 늘었다. 저금리 타격이 가장 큰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말 현재 영업 점포가 3951개로 1년 전보다 200개나 감소했다. 새마을금고도 1420개에서 1402개로 18개 줄었다. 상호저축은행(375개→339개)은 36개, 상호금융(1390개→1386개)은 4개, 신용협동조합(949개→942개)은 7개가 각각 감소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포토] 감사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 금융당국 감사 착수

    [포토] 감사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 금융당국 감사 착수

    감사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감사 인력을 투입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정보 유출과 관련한 본감사에 착수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비에 개인정보 불법유통 신고 관련 안내판이 서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주민번호 암호화 등 재탕·삼탕… 관련법 통과 첩첩산중

    주민번호 암호화 등 재탕·삼탕… 관련법 통과 첩첩산중

    정부가 10일 발표한 ‘금융 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이 재탕, 삼탕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다 상당수 대책들이 신용정보법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실제로 시행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뿐 아니라 국회 여야 의견이 엇갈려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다만 본인 정보의 금융사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철회할 수 있는 ‘자기 정보 결정권’을 보장해 주는 내용은 눈에 띈다. 금융당국은 지난주 예정된 대책 발표가 또 일주일 미뤄졌던 이유에 대해 해킹방지 대책과 주민등록번호 대체 방안을 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크게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 해킹방지 대책으로는 고유식별정보의 암호화 추진과 내·외부 망분리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내용들은 해킹 사고 때마다 나왔던 ‘단골 대책’이다. 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부처 간 협의를 완료해 하자고 해서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KT 해킹 사고를 고려해 일정을 연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를 놓고 금융위 조직 개편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한 여야 관계를 감안하면 이번 대책이 제때 실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지난달 여야 합의 실패로 통과가 불발됐다. 여야 간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거나, 철회하지 않는다면 다음 달 국회 통과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 달 국회 통과가 안 되면 ‘모범 규준’(업계 자율 규약)을 만들어서라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정보보호와 보안 책임 강화, 보관 정보의 5년 내 파기 등은 사고 때마다 등장하는 ‘약방에 감초’ 같은 대책들이다. 이를 어긴 금융사를 제재하지 않는 금융당국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 1월과 달리 이번 대책에 자기 정보 결정권이 추가된 대목은 주목된다. 금융사가 자신의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고, 보호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권리다. 내키지 않는다면 기존에 동의했던 정보 제공을 철회할 수 있고, 거래가 끝난 이후 금융사가 보유한 자신의 정보에 대해 파기 등을 요구할 수 있다. 특히 명의도용 피해 방지를 위해 신용 조회를 일정 기간(1일) 중지할 수도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 보관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거나 주민등록번호를 내·외부망에서 암호화하는 예방책은 이미 거론됐거나 시행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 동의하에 정보를 활용하되 보안을 강화하는 식으로 가야 하는데 이번 대책은 일단 손발을 묶고 보는 식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대책을 따라야 하겠지만, 고객 정보 보유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것은 은행법에 명시된 ‘10년 정보 보유 규정’과 달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매출액 3% ‘폭탄 과징금’

    불법 정보를 활용한 금융사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이 매출의 3%까지 상향 조정된다. 앞으로는 내 정보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조회할 수 있고, 마음에 안 드는 금융기관에는 정보 제공을 못 하게 할 수도 있다. ‘절대 불가’를 고수했던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에 대해서도 금융 당국이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 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불법 유출된 고객정보를 이용하면 금융사 관련 매출의 1%를 물리기로 했던 징벌적 과징금을 3%까지 늘리기로 했다. 징벌적 과징금은 규모에 상한선이 없어 수천억원에도 이를 수 있다. 고객의 권리 확대를 위해 ▲정보 이용 현황 조회권 ▲정보 제공 철회권 ▲연락 중지 청구권 ▲정보 보호 요청권 ▲신용조회 중지 요청권 등이 도입된다. 금융사는 고객이 본인 정보의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고객이 수신 거부를 밝히면 ‘연락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 계열 금융3사 5년만에 임금 동결

    삼성 계열 모든 금융사의 올해 임금이 동결된다. 글로벌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 임금이 동결된 이후 5년 만이다. 이들 금융사는 이후 매년 임금을 평균 2∼5%씩 올렸다. 삼성생명·화재·카드 등 삼성 계열 금융 3사는 10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 7일 노사와 사원협의회 등에서 임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임금도 함께 동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산운용책임자를 제외한 일반 정규직 직원들 임금은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과 더불어 노조가 있는 삼성증권은 11일 노사 간 임금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동결 여부는 협의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포토] 금융 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발표

    [포토] 금융 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발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 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계간 학술지들 ‘박근혜 정부 1년 평가’

    계간 학술지들 ‘박근혜 정부 1년 평가’

    현 정부에 대한 ‘사실’ 혹은 ‘불편한 진실’일까, 아니면 정치적 양극화가 낳은 산물일까. 지난 2월 말 출범 1주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계간지들의 학술 평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집권 초기 40%대 초반에 머물던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은 이후 꾸준히 50% 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 지면에서의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진보, 보수 등 양쪽 진영을 대표하는 계간지들은 박근혜 정부 1년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되돌아보고 이를 성찰하자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진보 계열의 ‘황해문화’는 2014년 봄호에 특집 ‘박근혜 정부 1년의 풍경’을 마련했다.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부터 고위 공직자 인사 파동,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성추문, 종북 논란, 서민경제 양극화 등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 같은 비판은 대안세력의 부재로 그 원인이 수렴된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실망하여 되돌아보는 박 정권 1년’에서 “집권하자마자 복지국가, 경제민주화의 장밋빛 그림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돼 버렸다. 김종인, 이상돈 박사 등 선거 때 스타(핵심 조언자)들은 이용만 당한 분을 삭이고, 화려했던 대선 공약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 공약이란 그대로 실행할 순 없지만 이행하려는 열의를 보여야 한다. 정치의 큰 방향은 (오히려) 극우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을 해결하며 초지일관 추진해 나가는 용감한 길을 택하지 않고 쉽고 편한 길로 접어든 것 같다”며 “권력에 똬리를 틀고 있는 세도가들부터 바꿔야 한다”고 직언했다. 대북 문제 등 산적한 국내외의 난관에 용감하게 맞서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 지지율의 비밀’에서 2012년 대선 후보별 득표율과 2013년 1월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를 비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의 비밀은 정치적 양극화라고 단언한다. 장노년층의 지지율이 선거 이후 오히려 높아지고, 20대 지지층 일부가 이탈했다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긍정적으로 꼽은 사람 가운데 74.7%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후광효과’도 거론한다.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익 대중단체의 분기와 그 조건’에서 “한국의 우익 대중운동은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국가권력과 직간접으로 유착돼 있다”며 “정권은 이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반면 선진화의 싱크탱크를 자처하는 ‘시대정신’은 2014년 봄호에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의 기고문을 실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등에 관한 나름의 시각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 1년 경제정책 평가’에서 “경제운용의 철학적 배경은 사회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며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신자유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를 위한 개인적 자유가 정부의 그물망 같은 정책에 막혀 있고 하도급법과 상생법, 순환출자 제한 등 경제민주화 입법이 자생적으로 형성된 질서에 반한다고 꼬집었다. 복지정책도 가난한 사람에게서 초점이 벗어나며 ‘정상을 비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보수 진영의 대통령이 복지국가·경제민주화 등 유연한 정책을 내세워 잔뜩 기대를 품게 했다”는 진보 진영의 목소리와 자유시장경제의 역동성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보수 세력의 기대치는 여전히 간극을 메우지 못하는 상태다. 김진석 황해문화 편집위원(인하대 교수)은 “하나의 사실이라도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집기획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을 밀도 있게 짚어 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최초 금리 4% 안팎 ‘준고정 주택담보대출’ 이르면 새달 출시…당국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업계 “역마진 우려”

    최초 금리 4% 안팎 ‘준고정 주택담보대출’ 이르면 새달 출시…당국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업계 “역마진 우려”

    금리 상승 폭에 제한을 두는 ‘준(準)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금융업계가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어 제대로 정착될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준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주도권을 은행에서 소비자로 넘기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은행권은 소비자의 외면으로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주요 은행과 상호금융사, 보험사와 회의를 열어 준고정금리 상품 출시를 협의했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이달 중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오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대출금리 대비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하는 준고정금리 대출 상품은 변동금리 대출보다 첫 금리가 높지만, 기존 고정금리보다 낮은 연 4%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금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 상승 폭이 커지는 구조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사와 보험사에도 준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도록 주문했다.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는 5~7년 만기의 순수 고정금리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위는 준고정금리 상품 도입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로 한정된 현행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은행별 헤지(위험 회피) 능력에 따른 금리 차별화로 소비자의 이자 비용 부담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1~5년짜리 고정금리, 즉 준고정금리 상품을 소비자가 자신의 소득과 계획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서 “획일화된 지금의 대출 상품과는 다른 변화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지금도 장사가 잘되는데, 왜 이런 상품을 출시해야 하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번 주 금융지주사 회장과 관련 협회장이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대책과 금융권 규제 개선 등을 설명한다. 그러나 준고정금리 상품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될지는 미지수다. 업계가 금리 상승에 따른 역마진 우려와 헤지 비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요구는 은행 간 출혈 경쟁을 하라는 의미로 들린다”면서 “은행 건전성을 요구하면서 한쪽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금리를 낮춰 판매하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를 준고정금리로 이끌 유인책이 많지 않다”면서 “당장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준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으면 금리 상승기에 은행 리스크를 누가 책임지냐”고 반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준고정금리 상품 판매가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등을 통해 차별화를 두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주열 한은총재 후보 재산 18억

    이주열 한은총재 후보 재산 18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오는 1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재산이 약 18억원이라고 밝혔다. 최근 2년 새 3억원 넘게 불어나 국회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9일 한은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7일 병역, 재산 등 주요 청문 자료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부인과 딸 포함)은 17억 9024만원이다. 2012년 4월 한은 부총재 때 신고했던 내역보다 3억 5453만원 늘었다. 변동 내역을 들여다보면 지금 살고 있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 재산(5억 3600만원→4억 9000만원)이 시세 하락으로 4600만원 줄었다. 예금(8억 7600만원→5억 8500만원)도 2억 9100만원 줄었다. 대신 서울 강남구 보금자리 주택 지구의 아파트 분양권(6억 9540만원, 전용면적 101.94㎡)이 새로 생겼다. 이 후보자 측은 “상도동 아파트가 오래돼 2012년 6월 배우자 명의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서 “보금자리 주택은 아니고 그 지구 안에 있는 일반 신축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당시 분양 경쟁률은 4.17대1이었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6월이다. “아파트 중도금을 내느라 배우자 명의의 저축은행 예금을 대부분 인출했다”는 설명이다. 7개 저축은행 8개 계좌에 분산돼 있던 저축은행 예금 재산은 4억 28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 후보자 측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을 결정하는) 금융위원회의 금융위원 직을 그만둔 후에 인출한 것인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2년 새 3억원이 넘는 재산 증가액은 제법 많다. 이 후보자 측은 “한은 부총재를 그만두면서 퇴직금 1억 3700만원을 받았고 퇴직 이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 연세대 특임교수 등으로 일하면서 3억원을 벌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개인연금 4000만원, 증권사에 다니는 딸 소득 1억원 등 총 5억 8000만원의 소득이 불었고 생활비 등을 빼고 나니 3억여원 순증했다는 게 이 후보자 측의 설명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 경제의 루이스 전환점/박홍환 논설위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여가 흐른 2010년 정월, 중국 동부연안 공업지대에는 일제히 구인 포스터가 나붙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창장(長江)삼각주와 광둥(廣東)성 주장(珠江)삼각주의 각급 기업들이 치열한 구인전쟁에 돌입했다. 그 결과, 근로자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전년보다 30% 많은 월급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어마어마한 인구 탓에 ‘화수분’처럼 노동력이 공급될 것이라 여겼던 중국에 ‘용궁황’(用工荒·구인난)이란 신조어가 등장한 것도 이맘때다.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올해 최저임금이 월 1560위안(약 27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대비 12% 올랐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00위안)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인상된 금액이다. 지난해 1620위안으로 중국 내 최고였던 상하이는 아직 올해 최저임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10% 정도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임금 폭등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중국 정부는 내년 마무리되는 ‘12·5 규획’(12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도시근로자 임금을 배증시킨다는 방침을 2011년 초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는 몇 해 전부터 이른바 ‘루이스 전환점’(Lewisian turning point) 논쟁이 한창이다. 루이스 전환점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더 루이스가 제기한 개념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더 이상 농촌 잉여노동력을 확보할 수 없어 도시근로자의 임금이 폭등하고, 고성장은 둔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는 1970년대 중반 경험했다. 인구통계학적으로도 중국의 루이스 전환점은 가시화되고 있다. 2010년 인구조사 결과 중국의 총인구는 13억 7053만명이고, 이 가운데 15~64세 노동가능인구는 9억 984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2.85%에 이른다. 문제는 0~14세 인구의 급감이다. 1990년 전체 인구 대비 27.69%였던 0~14세 인구 비중은 2000년 22.89%로 내려앉았고, 2010년에는 16.6%까지 떨어졌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차이팡(蔡昉) 소장은 중국의 노동가능인구가 내년에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고집스럽게 유지하던 ‘한자녀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것도 노동력 확보를 위한 고육책 성격이 짙다. 이제 질문은 우리에게 던져질 차례다. ‘임금 따먹기’나 하려고 중국에 생산기지를 만들었다간 망해 먹기 십상이다. 고부가가치 산업 외에는 도태시킨다는 각오로 중국도 고강도 산업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중국 스스로도 긴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루이스 전환점에 우리 기업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 치밀하게 대비하고는 있는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사설] 정보유출 KT에 고객 직접배상 책임 물어야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 KT에서 1200만명의 개인정보를 도둑맞는 사고가 터졌다. KT의 서비스 이용 고객이 1600만명이라니 400만명만 남기고 다 털린 것이다. 그럼에도 KT는 이 사실을 1년 동안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최고 통신업체의 구멍 난 정보관리 체계도 그렇거니와 초보 수준의 해킹에 당했다는 사실에 허탈함으로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한 달여 전인 1월에 카드3사에서 1억 4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터라 언제쯤 유사 사고가 멈출까 하는 불안감도 지울 수 없다. 사고에 이용된 수법은 아주 단순했다. 구속된 해커 김모(29)씨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파로스’라는 프로그램을 이용, 한 개의 인터넷주소(IP)로 접속한 뒤 9자리의 ‘고객 고유번호’를 무작위로 입력시켜 주민등록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을 야금야금 빼돌렸다. 이 방법은 일반인도 가능한 초보 수준이다. 성공률이 높은 날은 20만~30만건도 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공모한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와 함께 이들 정보를 휴대전화 판매 영업에 활용했고, 400만건은 대리점 3곳에다 팔아 115억원 이득을 챙겼다. “여러 곳을 시도했는데 KT에만 통했다”는 그의 말은 KT의 개인정보 관리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KT는 2012년 7월 전산망의 해킹으로 873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 세계 최고수준의 보안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이번 사고는 고객이 이용하는 관리센터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2년 전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대리점 영업부문 시스템을 접속해 개인정보를 빼내간 것과 중요도는 다르다. 고객들이 이용한 요금 조회를 손쉽게 하려고 접근 편의성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종 업체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는 입력한 고객번호가 반복해 틀리면 접속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기업도 이런 잠금기능이 작동되는 체계를 갖고 있다. 이는 KT가 잇따른 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관리를 전사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해당 기업의 잘못이 크지만 법적·제도적 허점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현재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보이스피싱·스미싱과 관련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방송법 이견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정보통신망법에는 손해배상제도의 도입과 과징금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정부는 곧 카드사의 정보 유출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사에 매출액의 1%를 징벌적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들 내용은 ‘신용정보법’ 개정안 등에 포함된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고객이 고스란히 입는다. 배상금을 정부가 가져가는 구조는 잘못됐다. 징벌적 과징금 부과와는 별개로 민사소송 절차 없이 피해 고객이 직접 배상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끊임없는 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고객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선 상태다. 당연히 정보 유출 당사자인 KT에는 엄정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가 뛰어다니며 소송에 임하는 구조는 더 이상 안 된다. 고객이 KT에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속히 도입돼야 한다.
  • ‘G제로 시대’ 세계경제와 권력 어떻게 움직이나

    ‘G제로 시대’ 세계경제와 권력 어떻게 움직이나

    리더가 사라진 세계/이언 브레머 지음/박세연 옮김/다산북스/356쪽/2만 2000원 20세기 후반 세계의 대장 노릇을 하던 미국의 글로벌 리더 자리는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위태로워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위기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회장인 이언 브레머는 앞으로 최소한 10년간은 ‘G제로’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G제로란 특정 국가나 국가들의 연합체가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글로벌 리더십의 진공 상태’를 뜻한다.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G2는 시기상조이고, G7은 과거의 유물이 되어 버렸으며, G20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을 뿐이다. 책은 앞으로 전개될 G제로 시대에 세상은 어떻게 굴러갈 것인지, 국가와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향후 예측 가능한 세계경제와 권력의 변화 양상을 놓고 세계 경제 1, 2위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좋아질 경우와 악화될 경우를 세로 축에, 두 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힘이 강화되거나 약화되는 경우를 가로 축에 대입해 모두 네 가지로 나눈 뒤 ‘시나리오X’를 추가해 총 다섯 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해 설명한다. G2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시스템이고, G20은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면서 다른 강력한 국가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공유하는 시나리오다. 냉전시대 2.0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이 대치하면서 많은 다른 국가들이 약한 상태이고, G제로는 글로벌 리더가 사라진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이 자국 또는 인근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세상이다. 저자는 이 시나리오가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한다. 시나리오X는 정부에 대한 각국 국민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무정부 상태로,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책은 포스트 G제로 시대의 과제를 다루면서 합리적인 협상을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협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인의 시각에서 다루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열린세상] 거시 건전성 감독 총괄할 ‘금융안정협의회’ 필요하다/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거시 건전성 감독 총괄할 ‘금융안정협의회’ 필요하다/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는 여러 나라의 금융감독 정책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각국은 개별 금융기관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감독하는 미시 건전성 감독만으로는 금융안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이제는 금융의 체제적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거시 건전성 감독이 보다 더 중요해진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금융감독기관, 중앙은행, 예금보험기구 등 금융안전망 기구인 금융감독 유관기관 사이의 긴밀한 협조 체제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거시 건전성 감독은 어느 하나의 기관만이 단독으로 수행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감독 유관기관 사이의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각 기관 사이의 정보 공유 체제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며, 거시 건전성 감독을 총괄하는 기구가 필요한 이유다. 현재 우리는 어떠한가. 우선 금융안전망 기구 사이의 정보 공유 체제를 보자. 관련 법에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사이에는 상호 자료 요청권이 규정돼 있지만,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제외돼 있다. 물론 이들 기관 사이에 상호 정보 공유에 관한 양해협의서(MOU)가 체결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정보 공유 체제를 구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거시 건전성 감독의 성격상 금융감독 유관기관 사이에 정례적인 협의를 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체 기구가 필요하다. 현재 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소위 청와대 ‘서별관회의’라고 불리는 ‘경제금융대책회의’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포함해 경제·금융 관련 부처나 기관의 장이 모여서 중요한 경제·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회의체다. 그런데 이 회의체는 법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은 비공식 회의체다. 그러다 보니 회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이 부족하고 결정 사항의 법적 구속력도 확보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법제화된 공식적인 협의체 기구가 필요한 까닭이다. 미국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출범시킨 기구가 바로 ‘금융안정감시협의회’(FSOC)다. 재무부장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금융감독 관련 수장뿐만 아니라 민간 보험 전문가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포괄적 감시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금융안정에 위험이 되는 요소를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거시 건전성 감독 권한이 있는 셈이다. 이 기구는 개별 금융감독 관련 기관 등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며, 감독 관련 기관 사이의 정보 공유와 업무 협조 등의 조정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또한, 체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을 지정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재무부 내에 별도의 조직으로 설치된 금융조사연구청으로부터 실무적 지원을 받는다. 우리도 이러한 기구가 필요하다. 금융감독 유관기관의 장을 포함하고 민간위원도 참여하는 법적 상설협의체 기구로서 가칭 ‘금융안정협의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정례적인 회의를 통해 금융안정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하고 거시 건전성 감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금융정보 공유 체제를 구축하고 관리·운영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체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을 지정하고 관리·감독하는 업무도 총괄한다. 이를 위해 금융안정 및 거시 건전성 감독과 관련된 연구·조사 업무를 수행하는 별도 조직의 지원을 받는 것이 필요한데, 한국은행에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위기 발생 시에는 이 협의체 기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각 금융감독 유관기관에 대하여 필요한 긴급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효율적인 위기 대응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협의체 기구 창설의 필요성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이러한 기구가 설치돼 있지 않다. 다시 금융위기가 오기 전에 하루빨리 이 기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신용정보법 개정’ 불발 이유 있었다

    ‘카드 사태’의 단초를 제공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신용조회사(CB)들이 신용정보법 개정안에 ‘정보 장사’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막후 로비를 통해 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 이익단체들도 신용정보 집적기관의 지위를 흔드는 내용이 논의되자 ‘밥그릇 지키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회 입법 과정에서 고객 정보 보호보다 금융업계의 이익이 반영된 ‘누더기 신용정보법’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신용정보법 개정안에 포함될 고객 정보 보호 규제와 관련해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신용조회사의 영리 겸업 허용을 금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공공기관도 아닌 일반 사기업에 법을 통해 국민의 신용 정보를 몰아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으로, 조회 업무를 뺀 다른 영리사업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신용정보법에 이런 내용이 포함되면 신용조회사들은 밥그릇이 줄어들 뿐 아니라 앞으로 정보 가공을 통한 여러 신사업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기업 성장에 족쇄가 되는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6일 “신용조회사의 업무 영역과 정보 집중 제한에 대한 내용은 사실상 3자(정부·여야)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조회사들이 사활을 건 로비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신용정보법 통과가 실패했지만, 신용조회사의 강력한 로비도 한몫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법안소위에서 신용조회사로부터 로비 전화가 걸려오자 이를 국회 속기록에 넣어달라고 주문할 정도였다. 국회 정무위 소속의 한 의원은 “일부 의원과 신용조회사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내 토종자본 M&A 규제 완화된다

    국내 토종자본 M&A 규제 완화된다

    국내 금융전업 그룹과 사모펀드(PEF) 등이 기업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 제대로 투자할 수 없게 발목을 잡았던 각종 M&A 관련 규제들이 완화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미래에셋, 보고펀드 등 토종 자본의 M&A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고, 투자대상 기업이 확대되면서 기업 구조조정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6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세부 실행과제 중 하나인 ‘M&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M&A 시장 규제 완화, 금융 및 세제 지원, M&A 방식 확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는 기업 지분만 인수할 수 있는 사모펀드에 지분 외에 사업부문까지 직접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금융위원회에 사전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사의 사모펀드 출자한도도 현행 15%에서 30%로 올리기로 했다. M&A 시장진입 제한 요건도 없앤다. 원유, 제철원료, 액화가스, 발전용 석탄 등을 취급하는 대량화물 화주가 구조조정 중인 해운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STX 팬오션 등 해운업계에 M&A 바람이 불어 구조조정이 촉진될 전망이다.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도 허용한다.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보험사를 3개 이상 갖고 있거나 금융·보험사 자산이 20조원 이상일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전업 그룹이나 전업계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각종 제한을 완화한다. 그동안 외국계 자본과 역차별 논란이 있었던 계열사 의결권 제한, 공시의무, 5년내 계열사 처분의무 등의 규제가 풀린다. M&A 활성화를 위한 금융, 세제 지원도 늘어난다. 성장사다리펀드 내에 있는 중소·중견기업 M&A 지원펀드 규모를 3년 내에 1조원으로 늘리고 올해는 일단 4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 채권은행, 연기금 등이 공동출자하는 1조원 이상의 ‘기업정상화 사모펀드’도 만든다.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서는 주식을 교환할 때 과세하는 양도소득세를 나중에 주식을 팔 때 부과하기로 했다. 한창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 내야 했던 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기업재무안정을 위한 사모펀드에는 2016년 말까지 증권거래세도 면제해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수장은 ‘불통’ 경제 처방은 ‘먹통’

    현 정부 들어 주요 경제정책의 혼선이 잇따르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판을 다시 짜든가, 그렇지 않을 거면 확실하게 경제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각기 따로 노는 경제부처 수장들도 ‘불통’과 ‘충성 경쟁’에서 벗어나 환골탈태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경제팀의 혼선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세 부담이 늘어나는 중산층 기준을 ‘3450만원’으로 잡았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원점 재검토’ 지시에 5일 만에 55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올 들어서는 카드 3사의 정보 유출 사태에 화들짝 놀라 텔레마케팅(TM) 영업을 두 달여간 금지시켰다가 TM 직원들의 실직 위기에 부랴부랴 ‘없던 일’로 취소했다. 박 대통령 취임 1년에 맞춰 나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완성본’과 ‘발표본’이 달라지면서 큰 혼선을 빚었다. 기획재정부가 작성한 원본이 청와대를 거치면서 대거 ‘편집’된 탓이다. ‘기재부의 굴욕’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다. 뒤이어 나온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은 세금을 갑자기 떠안게 된 집주인들의 부담을 충분히 예측 못 해 발표 일주일 만에 대거 땜질 처방을 해야 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약체 경제팀의 모래알 팀워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임명 때부터 ‘함량 미달’ 논란이 따라다녔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개인적 역량은 뛰어나지만 팀플레이에 약하다”는 평이 많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현장 경험이 없다. 교수 출신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론에는 밝지만 실물에는 다소 어둡다. 권 교수는 “관료들이 현장과 소통하지 않고 탁상행정만 하다 보니 ‘TM 금지’나 ‘월세 폭탄’이라는 헛발질이 나온 것”이라면서 “기재부는 EPB(옛 경제기획원), 금융위는 모피아(옛 재무부) 중심이어서 손발이 안 맞는 데다 청와대의 간섭도 너무 많아 총체적 난맥상”이라고 우려했다. 나침반은 작동 안 되고 기름도 떨어져 가는데 선장마저 헤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부처마다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하면서 팀워크보다는 개별 플레이에 더 신경 쓰는 양상”이라면서 “청와대의 유별난 보안의식 때문에 (정책 공조보다 비밀 유지에 더 신경 쓰느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경우 부처 간은 물론 기재부 부서 간에도 사전 조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엇박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박 대통령이 (경제팀을) 바꾸지 않는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말로는 신뢰한다고 하면서 대놓고 경제부총리를 망신 주는 것도 상식 밖”이라고 말했다. 과감하게 교체하든가 아니면 확실하게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수석에게 지나치게 쏠려 있는 힘의 무게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경제팀이 불신을 받기 시작한 단초는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 사이에서 오락가락한 것인데 이는 대통령 의지의 문제였기 때문에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경제팀에 돌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어찌 됐든 경제팀에 대한 국민 신뢰가 완전히 바닥인 만큼 개각을 통해 분위기를 전면 쇄신하든가 경제팀이 환골탈태하든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핫 플레이스 ‘경북’에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차’ 뜬다

    핫 플레이스 ‘경북’에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차’ 뜬다

    전국으로 부동산 시장 정체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 홀로 활기’를 띠는 지방 중소도시가 있다. 경북 구미시, 충남 천안시, 아산시가 대표 선수다. 대기업이 만든 일자리가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경북 구미의 집값은 2011년부터 매년 10%이상 뛰고 있다. 작년 전셋값도 12.64% 급증했다. 실제 지난해 초 1억7,000만 원에 팔렸던 구미시 구평동 푸르지오(전용면적 84m²)는 올 들어 2억1,000만원대로 뛰었다. 전셋값은 1억4000만원대 에서 1억7,000만원대로 약 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이는 인구가 증가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워낙 공급 물량이 부족한 탓에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 인구는 매년 증가해 매년 증가해 1월말 기준 42만5412명을 기록, 43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도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분양시장에서 입증됐다. 지난해 3월 분양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차’의 경우 계약 5일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고 3개월 뒤에 공급된 2차도 6일만에 100% 계약 완료 됐다. 이 같이 수요 증가,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시장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경북 구미 인근에 분양예정인 알짜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효성이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 15블록에서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남율2지구 내 마지막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면서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 받는 지구 입구 맨 앞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구미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앞 67번 국도를 이용하면 구미산업3단지까지 차로 5분, 1산업단지까지 15분이면 닿는다. 또한 일부 세대는 지구 앞을 지나는 낙동강을 막힘 없이 조망할 수 있다. 더욱이 1~3차 분양을 합해 약 2,000여가구에 이르는 ‘해링턴시티’ 브랜드타운이 형성돼브랜드타운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앞으로는 일반주택 1,000여 가구까지 공급되면 약 1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된다.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3차’는 대부분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일조권을 극대화했으며, 1∙2차에 적용돼 인기를 끌었던 1층 멀티룸 특화평면도 다시 한번 선보인다.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차’는 지하 3층~ 지상18층, 10개동, 총 835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 216가구 △74㎡ 478가구 △84㎡ 141가구 등 중소형 주택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최근 틈새평면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용 74㎡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견본주택은 구미 수출탑 인근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16년 7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소비 안하는데 저축률도 뚝 왜?…“소득 줄었어요”

    [뉴스 분석] 소비 안하는데 저축률도 뚝 왜?…“소득 줄었어요”

    얼마 전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후 등 미래가 불안해 소비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비해 저금이라도 늘려야 하는데 저축률마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5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소비와 저축의 동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1.9%로 성장률(2.8%)을 크게 밑돈다. 1988년 24.7%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가계순저축률(가계저축을 처분 가능한 가계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2012년 3.4%로 급락했다. 12~13%인 독일·프랑스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저축성 예금 추이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정기예금·적금 등 가계의 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말 현재 459조 7435억원으로 전년보다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수시입출식 예금을 뺀 순수 저축성 예금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승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순수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2% 줄었다”면서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돈을 쓰지도 않고 저금도 안 한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에 대한 우려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도 나타난다. 한 금통위원은 “미래가 불안할 경우 시간선호 변화로 소비가 낮아지고 저축이 늘어나야 함에도 저축률이 2000년대 들어 하락하고 있다”면서 “소비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소비 부진과 가계의 시간선호 변화’ 보고서를 쓴 이장연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 과장은 “저축이 동반 부진을 보이는 까닭은 소득계층별로 다르다”면서 “가난한 사람은 빚을 미리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에 저축할 여력이 없는 것이고 부자들은 워낙 금리가 낮다 보니 저축 대신 건물 구입 등 다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경우 여윳돈을 은행이 아닌 부동산에 넣게 되면 ‘저축’으로 잡히지 않아 통계상의 착시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득이 늘지 않는 데 원인이 있다. 가계빚이 1021조원을 넘어서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고, 복지체계 강화에 따른 연금 부담 등이 늘면서 가계의 실질 소득이 줄고 있는 것이다. 성장의 과실이 기업으로만 쏠리는 분배구조 악화 탓도 있다. 기업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1990년대 4.4%에서 2000년대 25.2%로 급증한 반면, 가계소득은 같은 기간 12.7%에서 6.1%로 반 토막 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저성장 이력효과’(hysteresis·저성장이 길어지면서 경제주체들이 성장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려 실제 성장률이 떨어지는 현상)와 급속한 고령화 진전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한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데는 미국의 가계저축률이 0%대로 급락한 원인도 있다”면서 “가계저축률의 과도한 하락은 미국과 같이 금융위기를 초래하거나 일본처럼 저성장·저물가 구조의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 자활기반 지원, 여성 일자리 확대, 분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소득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이 한은총재 내정자 시장에 명확한 신호 줘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는 데다 중앙은행 총재의 말 한마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대한 시장 반응은 무덤덤한 편이다. 그는 이른바 비둘기파도 매파도 아닌 중도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것을 전제로, 역으로 얘기하면 그가 풀어야 할 과제는 그만큼 많다. 무엇보다 중앙은행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이 내정자는 어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통화정책을 수행하기 아주 어려운 시기”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국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를 의식했을 법하다. 한은의 목표는 물가안정이다. 1998년 한은법 개정에 의해 물가안정목표제(인플레이션 타기팅)도 도입됐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물가상승률 범위(2.5~3.5%)를 훨씬 밑도는 등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다 저출산·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저성장·저물가 시대로 진입했다. 통화신용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5월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경기침체와 저물가로 금리를 조정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금통위의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금리정책이 실망을 줘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금리를 인하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가 호전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는 과거와 달리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만큼 이 내정자에게는 유연한 사고가 요구된다. 이 내정자는 한은 독립성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국장 등을 거친 정통 ‘한은맨’이어서 조직 결속력을 다지기가 유리하다. 중요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으로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중수 현 총재는 지난해 5월 초 “지난해 이미 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면서 “이제 정부 차례”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를 단행, 시장의 동결 예측을 완전히 뒤집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내정자는 금융 안정과 장기적 성장을 위해 정부 및 G20 중앙은행들과 긴밀한 정책 공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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