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왕은 없다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즐거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리 수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광명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26
  • ‘괘씸죄 중징계’ 고집하던 금감원 망신

    ‘괘씸죄 중징계’ 고집하던 금감원 망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21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경징계로 감형되면서 금융감독원의 무리한 제재 추진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뒤 감사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징계 방침을 굽히지 않았던 금감원으로서는 망신살이 제대로 뻗친 셈이다. 또 ‘부실관리 책임을 묻겠다’는 금감원의 칼질이 사실상 허공을 가르면서 지난 두 달간 KB금융의 경영 공백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1일 금감원은 KB금융에 대한 6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통상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8시에 끝나는 제재심의위원회를 이날은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진행했다.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소명을 위해 이날로 5번째 제재심의위에 참석한 이 행장은 저녁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소명을 이어갔다. 제재심의위 참석 직후 기자와 만난 이 행장은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소신 있는 판단이었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철야 제재심의가 진행되며 심의위원들은 밤 10시쯤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운 뒤 다음날 0시 50분까지 KB 수뇌부에 대한 양형을 논의했다. 일부 제재심의위원들 간에 이견이 있었지만 이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 중징계에서 ‘주의적경고(경징계)’로 양형 수위가 감형됐다. 앞서 최수현 금감원장은 KB금융 제재와 관련해 수시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관계를 떠난 제재심의위원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중징계가 아닌 경징계를 결정한 셈이다. 이는 금감원의 중징계 사전 통보가 KB금융 수뇌부에 대한 ‘괘씸죄’를 반영했거나 금융당국 특유의 ‘권위주의’에 집착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고됐다. 감사원은 앞서 임 회장의 징계 사유 중 하나인 지주사의 계열사 고객정보 제공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잘못됐다는 점을 통보했다. 사실상 임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처벌 근거가 사라진 것이다. 금융당국은 곤혹스러우면서도 KB금융 수뇌부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거두지 않았고, 되레 금융당국의 제재 과정에 감사원이 부당하게 개입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제재심의위원들은 금융당국의 주장보다 감사원 지적에 손을 들어줬다. 경징계 결정에 따른 후폭풍도 거세질 전망이다. 우선 강한 ‘제재 드라이브’를 펼쳤던 최 원장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최 원장은 사석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KB금융 경영진이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거꾸로 경징계 대상자를 놓고 두 달 이상 ‘제재 리스크’를 만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금융당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KB 금융을 망가뜨린 사람은 낙하산으로 내려온 경영진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원칙없는 제재도 한몫했다”면서 “누군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제재 절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제재심의위원회가 금감원장의 자문기구로서 법적 지위가 모호한 데다 제재 기준에 대한 원칙도 없기 때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옛날 원님이 재판하던 식으로 제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제재심의위원회가 법적 근거가 미흡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은 제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200여명의 금융권 인사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KB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통보가 과하다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다른 제재 대상자들도 경감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 회장을 비롯해 KB금융 계열사 사장단과 국민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40여명은 22일 경기도에 위치한 백련사에서 1박 2일 동안 템플스테이(사찰 체험)를 진행한다. 지난 두 달여간 징계 국면을 딛고 일어나 재도약을 다짐하겠다는 포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알맹이 빠진 ‘이상한 외감법’

    알맹이 빠진 ‘이상한 외감법’

    금융당국이 대규모 분식회계로 제재조치를 앞두고 있는 회계법인의 내부통제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식회사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일부 개정안이 2년 연속 국회를 통과했지만 알맹이가 빠졌기 때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행된 재무제표 작성과 제출 의무 강화는 기업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무제표 작성을 버거워하는 중소기업이 많고, 감사인(회계법인)의 재무제표 작성 자문도 받을 수 없다. 또 작성 책임자로 ‘업무집행 지시자’(회장을 포함한 대표와 임원)를 명시해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자 처벌 근거를 마련했다. 여기에 오는 11월에는 외감법 시행령으로 외부 감사인 지정이 확대된다. 금융당국이 개입해 기업과 회계법인 간 강제로 ‘짝’을 지어주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상장예정 법인과 관리종목 기업 등 일부 기업에만 감사인을 강제 지정했고, 나머지는 자율 계약이었다. 그러다 보니 ‘갑을 관계’에 묶여 회계법인이 고용주인 기업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끌려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으로는 재무구조 약정 기업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의 감사인 강제 지정이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강제 지정 기준과 관련해 부채 비율로 정할지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감법 개정안은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부실 감사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외감법 개정안에 회계 조작과 분식회계의 또 다른 ‘공모자’인 회계법인에 대한 내부통제 규정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기업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그 책임과 비용을 기업에만 전가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법적으로는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유지 시스템에 대한 기준이 없다. 회계법인이 감사 품질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는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이 2년마다 대형 회계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감리를 진행하지만, 이에 대한 조치 내용은 권고 사항이며 비공개다. 구속력이 없다 보니 회계법인이 이를 무시해도 그만인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2001년 회계 부정인 ‘엔론 사태’ 이후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을 민간 자율에서 공적 감독기구로 전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회계법인에 대한 온정주의 탓에 지금도 컨설팅 차원의 감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회계법인이 스스로 내부 통제에 나서는 것도 아니다. 4만여명의 피해자를 낳고 1조 7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발생시킨 ‘동양 사태’와 관련해 삼일과 안진, 삼정, 한영 등 국내 4대 회계법인 모두가 금융위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다. 또 금감원은 STX와 대우건설에 대한 분식회계 혐의로 삼정과 삼일회계법인을 감리 조사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지난해 4월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내용을 담은 자체 외감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심 부족으로 1년 4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나·외환銀 조기통합 선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19일 조기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외환은행 노조가 여전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합 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은행은 앞으로 각각 이사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하는 등 합병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달 3일 조기 통합 의사를 내비친 지 한 달여 만이다. 두 행장은 선언문에서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임직원들과) 소통했다”면서 “노조와도 지속적으로 성실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이 나는 대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주주총회에 합병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측은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조기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노조의 대응만을 기다리다 통합 시기를 놓치면 영업환경 불안정성으로 조직 내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조기 합병에 따른 직원들의 불안감을 의식해 인위적인 인원 감축 금지, 인사상 불이익 금지, 임금·복지 불이익 변경 금지 등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일방적인 합병 추진은 (5년 독립경영을 약속한) 2·17 노사정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국민 앞에 공표한 합의서마저 내팽개쳤는데 새 약속을 한들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20일 오후 8시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금융노조와 조기 통합 저지 연대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17 합의서는 지켜져야 하며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합병 절차에 중대한 하자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2012년 2월 17일 작성된 합의서에는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 서명했다. 두 은행의 합병은 금융위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한다. 은행 측이 노조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합병 승인을 요청해올 경우 금융위가 심사과정에서 문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2012년 2월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떠도는 돈 736조원…

    떠도는 돈 736조원…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아직도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도는 돈이 70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浮動)자금은 736조 285억원이다. 단기 부동자금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나 통상 현금과 6개월 미만 정기예금 등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대상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규모도 달라진다. 736조원은 현금(57조원), 요구불예금(136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347조원), 6개월 미만 정기예금(68조원), 머니마켓펀드(MMF, 48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7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0조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14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을 합한 것이다. 정부와 비거주자 보유분은 제외했다. 같은 잣대를 적용한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 수준에서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떠도는 돈이 10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후 600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말 700조원을 넘었다. 올 들어서도 ‘돈들의 방황’은 계속됐다. 여기에는 초저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대에 진입했다. 지난주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자 은행들은 이번주에 일제히 예금 금리를 내리고 나섰다. 주가가 오르고는 있지만 ‘2100 장벽’을 좀체 뚫지 못하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2080선까지 오른 뒤 등락을 되풀이하고 있다. 주택 거래도 늘고 있지만 아직은 미분양 물량 위주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개인 채무조정 ‘원스톱 지원’

    개인 채무조정 ‘원스톱 지원’

    신용회복위원회와 국민행복기금이 개인 채무조정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에 대한 도우미 서비스를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 방안’의 후속 조치로 사적·공적 채무조정 간 연계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신복위의 ‘개인 워크아웃’(채무를 일부 탕감해 주거나 만기를 연장해 신용 회복의 기회를 주는 제도)이나 국민행복기금의 채무조정 등에서 소외된 개인 채무자들을 추가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들 중 일부는 개인회생과 파산과 관련해 과장 광고나 불법 브로커 등으로 피해를 봤다. 신복위는 그동안 개인 워크아웃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법률구조공단 안내로 지원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앞으로는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서 작성 등을 대행해준다. 또 소송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채무자로서는 인지대와 송달료 등 관련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신청인이 직접 법원에 개인 회생과 파산을 신청해도 신복위가 사후 관리를 책임져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국민행복기금을 통한 채무조정이 어려운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복위는 19일부터 전국 25개 지부에 상담 창구를 마련해 운영하고, 캠코는 서울 본사에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권 일자리 1년 새 5만개 사라져

    최근 1년 사이 금융권 일자리가 5만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불어닥친 인력 구조조정 여파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84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89만 4000명)보다 4만 9000명(5.4%) 감소했다. 인력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한창이었던 2009년 9월(8만 4000명) 이후 가장 컸다. 올 들어 4월까지 금융권 취업자 수는 1만명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5월(2만 9000명), 6월(4만 8000명)에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수가 지난달 50만 5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금융권 취업자 수 급감은 올해 상반기 증권·보험·은행권의 구조조정 여파가 컸기 때문이다. 증권업에선 우리투자·삼성·동양·HMC투자증권 등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이달 들어선 현대증권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은행 사외이사 최대 10명 중 6명 옷 벗는다

    연봉 1억원이 넘으면서도 이사회 거수기 역할에 그치거나 ‘KB금융 사태’처럼 경영진과 갈등을 빚는 은행 사외이사 10명 중 6명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옷을 벗는다. 금융위원회가 지배구조 합리화를 위해 금융지주사의 100% 자회사인 은행에 한해 사외이사를 2명만 둬도 좋도록 완화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연내까지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합리화 방안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지주사 체제 내에서 은행 사외이사의 수는 이사회의 절반 이상인 5~6명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은행은 모두 11곳이며 사외이사는 총 57명이다. 이 가운데 지주사와 은행이 통합되는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3곳을 빼면 은행 9곳에 사외이사는 44명이다. 법적으로 둬야 할 사외이사 최소 인원 2명(은행 9곳에 총 18명)을 단순 적용하면 44명 중 28명(64%)의 사외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다만 강제 조항이 아닌 만큼 지주사별로 은행 사외이사의 수를 조정할 수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사외이사의 임기는 보장되며, 기존 사외이사를 모두 유지하거나 줄이는 것도 금융지주사들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 사외이사들이 ‘밥값’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데다 ‘낙하산 인사’로 이뤄져 있어 유지할 명분도 많지 않다. 실제로 내분 사태에 있는 국민은행의 사외이사 6명은 모두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이거나 교수들로 채워져 있다.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옛 재무부 출신이며, 오갑수 감사위원장은 금감원 부원장을 지냈다. 또 강희복 이사는 조폐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박재환 이사는 한국은행 부총재보 출신이다. 학계 출신으로는 송명섭 중앙대 교수와 조인호 덕성여대 교수가 있다. 이들이 올 상반기에 받은 이사회 참석 보수는 1인당 3600만원으로 연봉으로 계산하면 7200만원이다. 특히 감사위원을 겸한 사외이사의 6개월치 보수는 1인당 5900만원으로 연간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사외이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낙하산 인사인 데다 연봉은 5000만~1억원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김현욱(금융위원회 은행과 사무관)씨 부친상 17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42)327-4002 ●이환범(스포츠서울 체육부 스포츠3팀 부장)씨 모친상 17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792-1656 ●강영식(전 고려해운 사장)씨 모친상 홍두표(JTBC 고문)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유계식(전 춘천MBC 이사)원식(자영업)씨 부친상 17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33)252-0046 ●이경찬(전 대전시공무원교육원장)승찬(한국자산관리공사 전문위원)씨 모친상 16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42)220-9971 ●박주혜(삼성카드 정보기획담당 상무)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10-3151 ●이근화(경남대 명예교수)근포(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근평(이비인후과원장)경옥(신라대 교수)씨 모친상 이학주(전 수협중앙회 상무)홍용기(부경대 교수)씨 장모상 김화자(대구가톨릭대 교수)김원자(약사)씨 시모상 16일 창원삼성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5)290-6289 ●손종국(전 경기대 총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000 ●이기원(네오위즈게임즈 대표)상원(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3151 ●양창현(네이브키즈 연세소아과 원장)씨 별세 선경(삼성서울병원 기획실)수연(규장각 한국학연구원)씨 부친상 유태환(삼성중공업 안전환경팀)씨 장인상 양정현(건국대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씨 동생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4 ●한지숙(연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용빈(연합해운 차장)미경(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씨 부친상 문석민(커민스 리서치 사이언티스트)최두용(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씨 장인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40분 (02)2227-7550 ●손호철(서강대 대학원장)씨 부친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58-5940 ●권용현(한국예탁결제원 정보기술전략부 팀장)씨 모친상 17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063)533-4448
  • 금감원 ‘KB제재’ 또 공수표… 새달로 넘어갈 듯

    금감원 ‘KB제재’ 또 공수표… 새달로 넘어갈 듯

    KB금융 수뇌부에 대한 최종 제재결정이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이 KB금융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짓지 못했다. 금감원은 14일까지 KB금융제재를 마무리할 방침이었으나 또다시 공수표를 날린 셈이다. 두 달 넘게 징계국면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과 KB금융 모두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금융당국은 제재 남발에 대한 안팎의 비난에 직면했고, KB금융은 경영 공백에 휘청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KB금융 제재와 별개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KB금융 제재심의위에서는 ▲국민주택채권 횡령 ▲도쿄지점 부당대출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에 연루된 임직원 10여명의 제재 수위가 집중 논의됐다. 당초 금감원은 이날까지 KB금융 수뇌부에 대한 징계 결정을 끝낼 예정이었지만 질의응답과 대질심문이 길어지며 오는 21일에 추가 심의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21일 제재심의위를 ‘KB금융 제재를 마무리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KB금융 최종 제재 결정은 오는 9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KB금융 제재 지연으로 금융당국의 부담도 커졌다. 지난 6월 26일부터 5차례에 걸쳐 KB금융 안건이 제재심의위에 상정됐지만 최종 제재 결정이 거듭 지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처음부터 금감원이 무리하게 대규모 징계국면을 조성하면서 제 발등을 찍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KB금융은 경영공백 사태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임영록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들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어떻게 징계 결정이 나든 하루빨리 징계국면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했다. KB금융은 오는 9월 말 금융당국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10월부터 LIG손보를 KB손보로 사명을 바꿔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빚보다 ‘심리’ 초점… 추가 인하엔 신중

    빚보다 ‘심리’ 초점… 추가 인하엔 신중

    시계가 오전 10시 10분을 향해 가자 시장에는 잠시 긴장감이 흘렀다. ‘설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취임 이후 회의가 짧아져 9시 50분쯤이면 결과가 나오던 터였다. 하지만 깜짝쇼는 없었다. 14일 발표된 금리 인하 폭도 다수의 예상대로였다. 초미의 관심사는 추가 인하 여부였다. 이 총재는 “모든 경제지표를 봐 가며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 “가계부채 동향 점검”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이나 “올해 (3.8% 성장할 것이라는) 경기전망에 변화가 없다”,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빠질 우려는 적지만 경계는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서 금리를 더 내리면 역대 최저(연 2.0%)였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아진다. 세월호 여파 등으로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대 성장(1분기 3.9%, 2분기 3.6%)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상황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최악’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인하도 “경기가 더 나빠져서가 아니라 심리 때문”이라고 한은 스스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41조원 공급)와 한은(금리 인하) 모두 적극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분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얼어붙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녹여 내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심리가 풀리면 꽉 닫힌 지갑도 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바닥에 깔려 있다. 시장은 엷어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실망하면서도 두 경제사령탑의 정책 공조가 확인됐다는 점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금리 방향은 인상 쪽”이라고 너무 성급하게 단정지은 신참 총재(이주열)의 말실수와, “금리는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 너무 노골적으로 떠들어댄 신참 부총리(최경환)의 미숙함이 ‘외압에 떠밀린 듯한 인하’ 모양새를 만들어 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이런저런 명분을 갖다 댔지만 결국 인하 근거로 심리를 든 것은 (펀더멘털 요인이 아닌) 정치적인 인하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인하 효과다.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진영은 물론 찬성하는 진영조차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한다. 이재우 BoA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가 경제주체들의 심리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소비나 투자까지 살려 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수 견해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더 호전) 관측이 빗나갈 수도 있다는 경고다. 1024조원을 넘어선 가계빚도 큰 부담이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를 늘릴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의 주택 경기나 인구구조 변화 등에 비춰 볼 때 증가 규모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계속 오르는 추세(2012년 159.3%→2013년 160.7%)다. 한은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고령자나 자영업자 부채가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 왔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정책 공조 측면에서 금리 인하가 불가피했다고 보이지만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등과 맞물리면 가계부채 문제가 큰 부메랑이 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속보] 한은, 기준금리 2.50%→2.25%로 인하…46개월만에 최저

    [속보] 한은, 기준금리 2.50%→2.25%로 인하…46개월만에 최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종전 연 2.50%에서 2.25%로 인하됐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0년 11월 이후 3년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4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직후인 작년 5월 2.75%에서 2.50%로 기준금리를 내리고서 15개월만의 기준금리 조정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1개월을 빼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던 2009년 2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00%로 내리고서 17개월간 이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0년 7월 2.25%,2010년 11월 2.50%,2011년 1월 2.75%,2011년 3월 3.00%,2011년 6월 3.25%로 연이어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내수 부진이 세월호 참사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새 경제팀이 41조원 규모의 거시정책 패키지를 내놓는 등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취하기로 한 데 대해 통화정책 공조를 통해 정책 효과의 극대화를 뒷받침하려는 취지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디어만 보고 지원… 리스크 크다”

    “아이디어만 보고 지원… 리스크 크다”

    금융권에 기술신용평가가 도입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창업 초기기업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보고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 시중은행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 정부가 ‘팔 비틀기식’으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지원을 요구해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이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서를 반영해 대출을 이용한 기업은 555곳으로 3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79건의 TCB대출을 실시한 기업은행은 “TCB대출의 상당수가 기존 거래 기업”이라면서 “담보가 부족해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추가 대출을 해준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TCB대출의 절반가량이 기존 중소기업에 이뤄졌다. TCB대출은 기업의 재무제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기술력을 평가해 이를 대출에 반영하는 제도다.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 금융’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전 시중은행에 도입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앞서 “기술신용평가 도입으로 올 하반기에만 중소기업에 4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기술금융 활성화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자금 물꼬를 터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론 시중은행들이 기술력을 가진 새로운 기업을 지원하기보다는 기존에 거래하던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TCB대출이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들이 TCB대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건당 100만원 수준의 높은 기술신용평가 수수료 영향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억원짜리 대출을 실행하며 기술평가수수료로 100만원을 부담하면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다”면서 “실제 대출이 실행되지 않았더라도 기술신용평가수수료는 모두 은행이 부담해 TCB대출을 꺼린다”고 귀띔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불만을 고려해 기술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은행에 대해선 기술평가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일부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기술금융지원에 대한 회의론이 깔려 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는 “기술금융은 기본적으로 벤처 캐피탈(VC) 등 자본시장이 맡아야 할 투자의 영역”이라며 “벤처투자는 100개의 투자가 실패해도 한두 건만 대박이 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은 단 한 건의 부실이 발생해도 리스크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보신주의 대출 관행에 대한 비판 때문에 여론과 정책에 밀려 은행이 울며 겨자먹기로 위험도가 높은 대출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의 39%는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서는 은행 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경영상태”라면서 “선진국에선 대형 상업은행이 창업 초기 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직접 지원을 하지 않는다. 정부가 나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지원을 의무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과도한 꺾기 규제’ 中企 자금흐름 막아

    ‘과도한 꺾기 규제’ 中企 자금흐름 막아

    시화공단에 있는 A중소기업은 최근 주거래은행에 3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대출을 신청했다 거절당했다. 추석을 앞두고 거래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주려면 운전자금이 필요했지만 2주 전 해당 은행에서 구입했던 10만원짜리 백화점상품권이 문제가 됐다. A기업 관계자는 “바이어에게 접대차 백화점 상품권을 주거래 은행에서 샀는데, 꺾기(구속성 예금) 규제에 걸려 대출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소기업들이 ‘꺾기’ 규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꺾기는 은행들이 신규 대출 제공을 명목으로 중소기업들에 예·적금이나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불합리한 금융거래를 의미한다. 시중은행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영세 중소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과도한 꺾기 규제가 되레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방해한다는 불만이 거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제조업체 B사는 시중은행에서 15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매년 월 1000만원씩 불입하는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해 만기 시 일부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운전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최근 적금 만기가 돌아와 주거래은행을 찾은 B사 관계자는 은행 창구에서 언성을 높이고 그냥 돌아왔다. 월 불입액 500만원씩 정기적금 통장을 각각 2개 개설하려다 은행 직원이 “기존과 동일한 월 납입액 1000만원짜리 적금 상품 가입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B사 관계자는 “중소기업마다 자금 상황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려고 해도 통장 숫자를 제한하는 등 꽉 막힌 꺾기 규제를 적용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현행 꺾기 규제는 중소기업이나 저신용자가 신규 대출을 전후로 1개월 이내에 대출금의 1%를 초과한 규모의 예·적금이나 보험, 펀드 등의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수차례 보완 작업을 거치며 꺾기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데 일부 중소기업은 ‘자금 마련에 걸림돌이 된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현장의 불만을 감안해 지난 5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주최한 시중은행 간담회에서 꺾기 규제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중소기업 359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23.7%는 꺾기 피해를 입었다고 대답했다”면서 “일부 은행에서 과도한 꺾기 피해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꺾기 규제완화까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금융 투자 활성화 ‘3대 키워드’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금융 투자 활성화 ‘3대 키워드’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제시된 금융 투자활성화 대책의 ‘3대 키워드’는 유망 기업의 상장 활성화와 기술 기업의 연대보증 면제 확대, 최대 3조원 규모의 서비스산업 지원펀드로 요약된다. 상장 활성화 대책에는 16년 만에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 확대가 포함됐다. 1998년 12월 이후 하루 ‘±15%’인 증시 가격제한폭이 내년부터 ‘±30%’로 확대된다. 다만 시장의 충격을 덜어 주기 위해 변동성 완화 장치도 도입,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기로 했다. 이현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거래소와 증권사 시스템을 바꾸는 시간을 고려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에 가격 결정권을 준다는 측면도 있지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증권업계에 활로를 제공하고 개인 투자자의 유입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주가가 하루 최대 60%까지 급등락을 한다면 주가조작과 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국내 증시에서 입김이 센 외국인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우려도 있다. 연간 60~70개사가 상장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늘린다. 신규 상장에 성공한 중소기업에는 한시적으로 투자세액공제율을 현행 3%에서 4%로 1% 포인트 높여 주기로 했다. 또 상장기업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의 공모발행을 허용해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여기에 상장기업은 주식배당 때 주총을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법안소위에 계류 중인 공매도 잔고 공시제도의 도입이 확정되면 위반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통해 공매도의 투명성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보증 면제도 대폭 확대된다. 우수 기술 창업기업은 다음달부터 모든 은행에서 연대보증이 면제된다. 지금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연대보증 면제 프로그램’으로 빌린 돈의 85%에 한해 연대보증이 면제됐다. 나머지 15%는 은행의 연대보증이 필요했다. 정부는 신보·기보와 은행 간 연대보증 면제 프로그램 협약을 맺어 모든 지원금에 대한 연대보증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창업 초기 단계를 벗어난 기업 가운데 기술과 신용이 우수한 기업에도 11월부터 신보·기보의 연대보증 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신보·기보의 자체 평가등급이 상위 20~30%인 우수 기업에도 보증 공급 때 같은 혜택을 준다. 올 하반기에는 기업 7500곳에 기술신용정보를 활용한 대출이 시행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신용평가기관을 활용한 중소기업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금융기관은 면책될 수 있도록 다음달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과 의료, 관광, 콘텐츠, 소프트웨어, 물류 등 6대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지원펀드도 조성된다. 정부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도로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정책펀드와 매칭해 1조원 규모를 우선 내놓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은행 사외이사 내년부터 2명만 둬도 된다

    내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완전 자회사’인 은행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를 2명만 둬도 된다. 비(非)은행 완전 자회사는 아예 사외이사를 두지 않아도 된다. 또 지주사와 자회사, 자회사 간 본질 업무에 한해 금지했던 임직원 겸직도 일부 허용된다. 지주사 임원이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임원을 모두 겸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는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지주회사의 전략 기능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은행과 보험 등 각 금융업법은 사외이사를 이사회의 절반 이상 두도록 하고 있지만 금융지주사법 특례 조항을 적용해 완전 자회사에 한해서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은 국제 기준을 고려해 완전 자회사라고 하더라도 2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둬야 한다. 또 사외이사가 없는 완전 자회사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상근 감사를 두기로 했다. 본질 업무에도 임직원 겸직이 허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본질 업무라고 하더라도 실제 이해 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적은 기획 업무에는 임직원 겸직을 허용한다”면서 “연내에 제도 정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제도 다음달 대폭 손질된다. 30인 이하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를 도입하고, 과도한 규제로 노후소득을 보장하지 못하는 퇴직연금 자산 운용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총위험자산의 보유 한도만 유지하고, 개별 자산에 대한 보유 한도를 없애거나 완화한다. 적극적인 자산 운용으로 연금자산의 수익률을 개선시키겠다는 의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위 증선위원에 서태종씨

    금융위 증선위원에 서태종씨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에 서태종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서 상임위원은 전남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29회로 금융위 기획조정관과 자본시장국장 등을 지냈다.
  • “보신주의 타파하라고?… 현실 모르는 탁상행정”

    “보신주의 타파하라고?… 현실 모르는 탁상행정”

    A시중은행의 수도권 영업점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김미진(가명)씨. 그는 팀장과 함께 100여개의 중견·중소기업을 관리하고 있다. 그나마 거래 실적이 좋은 중견기업은 ‘관리 차원’에서 수시로 회사를 방문하지만 영세 중소기업은 1년에 한 번 최고경영자(CEO)와 얼굴을 마주하기도 힘들다. 최근 정부가 시중은행에 창업 초기 중소기업과 ‘관계형 금융’을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김씨는 ‘그림의 떡’이라고 잘라 말한다. 김씨는 “적은 인력으로 100여개의 중소기업을 관리하다 보면 영업점 실적 기여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항상 관리대상에서 뒷 순위로 밀린다”면서 “관계형 금융이란 취지는 좋지만 영업점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보신주의 타파’를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권의 반발이 만만찮다. 일선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당국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더구나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행보는 금융권의 혼란만 더 부추기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에 배포한 ‘은행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관계형금융 가이드라인’의 일부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9~11등급(15등급 기준) 중소기업과 시중은행이 협약을 맺고 대출, 지분투자, 경영컨설팅에 나설 것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9~11등급 기업은 은행에서 신규 대출조차 받기 힘든 저신용 기업들이다. 시중은행의 반발이 이어지자 금감원은 지원 중소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부터 금감원이 은행원의 순환배치 기준 강화를 지시한 것 역시 관계형 금융에 걸림돌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에서 각종 모럴해저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금감원이 영업점은 3년, 본점은 4년 이상 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은행 내규에 이를 반영토록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담당 직원도 3년마다 교체하며 주거래 기업에서 항의가 들어오는 지경인데 어떻게 관계형 금융을 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금융위원회도 기술금융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노출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7월 초 규제개혁방안을 발표하며 큰 틀에서 2금융권 중심으로 기술금융 및 관계형금융을 이끌고 가겠다는 밑그림을 완성해 놓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여신금융업체계 개편안’을 발표, 리스·할부·신기술금융업 3개 업종을 통합해 기업여신전문금융업을 신설했다. 리스나 할부사들이 가계여신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금융을 특화하라는 취지다. 또 이달 말에는 저축은행의 관계형금융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확대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은행권의 보신주의를 질타한 이후 기술금융 지원 주체가 2금융권에서 시중은행으로 옮겨 가고 있는 모양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내부에서조차 “전국적인 영업망을 지닌 시중은행이 관계형 금융 지원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칫 시중은행과 2금융권의 영업권역이 중첩되며 금융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지급결제제도와 중앙은행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지급결제제도와 중앙은행

    우리는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돈을 낼 때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을 쓴다. 기업도 원자재를 구매할 때 어음·수표 또는 계좌이체 등의 지급수단을 쓴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각종 경제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채권·채무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지급수단을 이용해 거래 상대방에게 화폐 가치를 이전하는 행위를 지급결제라고 한다. 지급결제에 쓰이는 지급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은 현금이다. 현금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지급 수단으로서 법에 의해 모든 거래에서 무제한 통용이 보장된다. 그러므로 어떤 거래에서나 현금을 내면 다른 결제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지급결제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현금 이외에 어음이나 수표,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은 지급인이 자신의 거래은행에 맡겨 놓은 돈을 수취인에게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런 지급 수단을 사용하면 해당 금액을 지급인의 금융기관 예금계좌에서 인출해 수취인의 예금계좌로 입금해 주는 현금화 절차를 거쳐야 지급결제가 완료된다. 이 절차는 지급, 청산, 결제의 세 단계를 거쳐 이뤄진다. 지급은 개인이나 기업 등 경제주체가 채무를 해소하기 위해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청산은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서로 다른 경제주체들 간에 현금이 아닌 다른 지급 수단으로 지급이 이뤄졌을 때 관련 금융기관들이 서로 주고받아야 할 금액을 확정하는 절차다. 결제는 청산 과정을 거쳐 확정된 금액을 각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개설한 당좌예금 계좌의 자금이체 등을 통해 서로 주고받아 채권·채무 관계를 해소하는 과정이다. 비현금 지급 수단이 여러 과정을 거쳐 복잡하게 지급결제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에서 널리 이용되는 것은 현금보다 편리하고 분실 및 도난 위험도 적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에 한국은행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급수단 이용 형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상거래 결제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가 전체 지급금액의 54.2%를 차지해 현금(34.8%)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현금 지급 수단이 우리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은 이런 지급수단이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 과정을 거쳐 틀림없이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지급결제제도란 이런 자금이체 과정 즉 지급, 청산 및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게 하는 금융의 하부구조를 말하며 각종 지급수단, 그 지급수단들을 처리하는 지급결제시스템과 참가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급 수단은 현금과 비현금 지급수단으로 구분되는데 비현금 지급 수단은 어음이나 수표와 같은 실물장표, 인터넷뱅킹과 타행환 등을 통한 계좌이체 그리고 지급카드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지급카드는 고객 계좌에서 대금이 인출되는 시점에 따라 선불카드, 직불형카드(체크카드 등) 및 신용카드로 구분된다. 지급결제시스템은 거액, 소액, 증권, 외환 결제 시스템으로 나뉜다. 거액결제시스템은 한은이 직접 운영하는 한국은행금융결제망(한은금융망·BOK-Wire+)이 있다. 한은금융망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금융기관 간 지급결제시스템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가해 다른 금융기관과 주고받을 자금을 결제하고 다른 소액, 증권, 외환 결제 시스템과 연결돼 이들 결제 시스템에서 이뤄진 이체의 최종 결제도 처리한다. 소액결제시스템은 개인이나 기업이 송금이나 상거래대금 결제 시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건당 거래금액은 크지 않으나 거래 건수가 많다. 소액결제시스템으로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는 어음교환시스템, 지로시스템,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을 처리하는 전자금융공동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 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신용카드결제시스템 등도 있다. 증권결제시스템은 주식이나 채권 등을 사고팔 때 그 증권의 소유권을 이전하고 매매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다. 외환결제시스템은 외환시장에서 사고판 통화를 판 기관과 산 기관 간에 서로 교환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원화를 포함해 전 세계 17개 통화가 결제되는 미국 뉴욕 소재 CLS은행의 외환동시결제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런 지급결제제도가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이유는 돈이 우리 몸의 혈액이라면 지급결제제도는 혈액을 인체 구석구석까지 순환시켜 주는 혈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혈관이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급결제제도가 원활히 작동돼야 한다. 지급결제제도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만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금융 시스템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지급결제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중앙은행으로서 지급결제제도를 총괄 관리하고 감시한다. 금융의 국제화가 진전되고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지급결제제도를 둘러싼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급결제수단의 전자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금융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금융기관 간 그리고 금융시장 간의 상호 연계성도 커지고 있다. 그 결과 지급결제제도에 참가하는 한 금융기관의 결제 불이행이 다른 금융기관의 결제 불이행으로 연쇄적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긴요하며 이를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전 세계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2004년 1월 개정된 한국은행법에서 지급결제제도에 관한 관리 및 감시 권한을 한은에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급결제시스템의 결제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한편 각 지급결제시스템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해 필요한 경우 해당 지급결제시스템의 운영기관과 감독기관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은은 가장 대표적인 지급 수단인 화폐를 발행하는 한편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이 한은에 당좌예금 계좌를 개설해 상호 자금결제를 할 수 있도록 참가 기관 간 자금이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자금결제가 차질 없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은금융망에 참가하고 있는 금융기관 등에 대해 일시적으로 부족한 결제자금을 지원하는 등 최종대부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견고한 청산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국제결제은행 지급결제제도위원회(BIS-CPSS)와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등 국제기구들은 금융시장의 핵심 기능인 청산, 결제, 거래정보저장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들을 금융시장 인프라로 규정하고 이들이 따라야 할 기준인 ‘금융시장 인프라에 관한 원칙’을 2012년 4월 제정·공표했다. 이에 한은은 새 국제 기준이 국내에 차질 없이 도입돼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 당국, 운영기관 등과 함께 개선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지급결제제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윤태길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과장 [쏙쏙 경제용어] ■CLS(Continuous Linked Settlement) 외환동시결제시스템 외환매매 시 국가 간 시차로 인해 판 통화는 이미 지급한 상황에서 몇 시간이 지나 상대 통화를 받아야 한다면 이 거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외환결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고판 통화를 동시에 주고받는 것이 외환동시결제시스템이며 전 세계 60여개 상업은행이 참가하는 CLS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2002년 가동한 CLS 시스템은 시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공통결제 시간대를 정하고 자금을 동시에 결제하는 구조다. 우리나라 원화는 2004년부터 결제 통화가 됐으며 현재 3개 국내 은행(외환, 신한, 국민)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 금감원, 이르면 14일 KB금융 징계 마무리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KB금융 경영진에 대한 금융당국의 일괄 제재가 이르면 오는 14일 확정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중징계 방침이 확고한 가운데 감사원 감사 결과와 업계의 완화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0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임직원 95명에 대한 제재를 이달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14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양형이 확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명은 마무리됐으며 제재심의위원들과 징계 대상자 간 혐의 확인이 남아 있다”면서 “이 절차가 끝나면 바로 개인별 징계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재 통보를 받은 KB금융 임직원은 도쿄지점 부당대출 22명, 국민주택채권 횡령 51명, 고객정보 부당 이관 6명, 주전산기 교체 관련 22명 등이다. 임 회장의 징계 수위는 감사원 감사 결과의 수용 여부가 변수다. 감사원은 앞서 금융지주 계열사의 고객정보 이관과 관련, 신용정보법상 금융위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금융당국의 유권 해석과 정면 충돌하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 제재심의에서 감사 결과를 수용하면 임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경징계로 낮춰질 수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아니더라도 임 회장에게 충분히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을 어느 정도 고려할지 제재심의위원들이 논의를 거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내홍 사태뿐 아니라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의 관리 책임도 있다. 그러나 이 행장에게 관리 책임을 제재한다면 감사원의 지적대로 금융당국도 금융기관의 부실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중징계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측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감안하더라도 사안별로 볼 때 중징계를 받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잘못한 행위와 신뢰를 깎아 먹은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 번이냐 vs 두 번이냐 이주열의 ‘금리 인하 고민’

    한 번이냐 vs 두 번이냐 이주열의 ‘금리 인하 고민’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4일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정부나 시장의 관심은 ‘인하냐, 동결이냐’가 아니다. ‘한 번이냐, 두 번이냐’다. 인하는 기정사실이고 그 횟수와 폭이 관건이라는 의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지난달 금통위 이후 지금까지 이 총재가 시장에 보낸 신호는 ‘인하’ 쪽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내리면서 “더 떨어질 위험(하방 리스크)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41조원 돈 풀기에 발맞춰 한은의 금리 정책이 어떠해야 하는지 뜻이 잘 전달됐을 것이라는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의 말에는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며 암묵적으로 동조했다. 금리 인하 효과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여전하고 한은 안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지만 이달 금통위가 꺼내들 카드는 사실상 정해져 있어 보인다. 인하가 결정되면 지난해 5월(0.25% 포인트 인하) 이후 15개월 만의 금리 변경이다. 일각에서는 정책 공조 효과 극대화 등을 위해 이달에 0.50% 포인트를 확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하지만 하방 위험을 열어놓았다고는 해도 이 총재 스스로 “(하향 조정한) 올해 성장 전망치가 잠재성장률 수준에 부합한다”고 공언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빅스텝(0.50% 포인트)보다는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베이비스텝으로 가더라도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인하 횟수다. 금통위가 끝난 뒤 이 총재의 기자회견을 보면 추가 인하 여지를 엿볼 수 있다. 시장의 눈과 귀도 온통 여기에 쏠려 있다. 금리 인하가 더 일찍 이뤄졌어야 한다는 실기(失機)론자들은 “한 차례 인하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 “이 총재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달에 0.25% 포인트 내리면 기준금리는 연 2.25%가 된다. 여기서 한 번 더 내리게 되면 2.0%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과 같아진다. 역대 최저 금리로의 회귀이기도 하다. 2009년 우리나라는 0%대 성장(0.7%)을 했다. 지금은 그래도 3%대(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의 금리를 가져가는 게 타당하느냐는 반론과 회의가 생길 수 있다. 미국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설마저 다시 꿈틀댄다.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진영의 논거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비해 예·적금 금리를 발 빠르게 내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KB말하는적금’ 상품의 금리를 연 2.7%에서 2.5%로 0.2% 포인트 내렸다. 앞서 정기예금 금리도 0.2~0.3% 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에만 예금 금리를 두 차례나 내렸다. 이에 따라 이자가 가장 높던 우리평생파트너예금(회전형)의 금리가 연 2.5%로 한 달 전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달 예금금리를 0.1~0.3% 포인트씩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은행 금리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