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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금호아시아나] M&A→유동성 위기→형제의 난→구조조정→재도약 기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금호아시아나] M&A→유동성 위기→형제의 난→구조조정→재도약 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난 10년은 ‘승자의 저주’로 점철되는 시기다.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치르는 과정에서 오히려 위험에 빠져 버렸다. 암흑 같은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만 5년이 걸렸다. 그 사이 우애 좋기로 소문난 형제 사이도 벌어졌다는 점까지 더하면 금호가의 입장에선 잃은 것이 적지 않은 시기다. 사실 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만 해도 금호는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연이은 대형 인수·합병(M&A) 성공으로 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7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건설경기 불황과 2008년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미 많은 빚을 안은 계열사가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예로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직전 부채 비율이 3만%에 달했다. 2009년 6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재매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인수할 만큼 여력이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형제 사이에 금이 간 것도 이 무렵이다. 박삼구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은 2009년 3월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던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대폭 늘려 그간 지분을 똑같이 쥐고 있던 형제간의 규칙을 깨뜨렸다. 이른바 ‘형제의 난’이다. 같은 해 7월 박삼구 회장은 동생인 박찬구 회장을 해임하고, 박 회장 본인도 이런 상황에 이른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그룹은 금호아시아나와 금호석유화학 두 개로 쪼개졌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에 이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금호생명 매각 결정을 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매달렸다. 하지만 이미 배는 기운 상태였다. 2009년 12월 희망을 걸었던 대우건설 재매각이 무산되면서 결국 같은 해 12월 30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을 선언했다. 금호는 이때부터 시련의 시기를 보내게 된다. 2010년 상반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박삼구 회장은 그해 11월 경영에 복귀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누군가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 복귀 후 금호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단행했다. 일반주주는 4.5:1의 감자를 단행했지만 박 회장 스스로는 경영 책임 차원에서 100대1의 대규모 감자를 했다. 다시 2012년 초 박 회장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에 총 333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혹독한 구조조정은 조금씩 그룹의 숨통을 틔웠다. 대한통운을 CJ그룹에 매각하고 금호산업 자산인 금호고속,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우건설 주식을 패키지 딜로 매각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워크아웃 동안 금호산업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나 신규 사업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공수주 등에 집중하며 내실을 키웠다.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 역시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금호산업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지난해 10월 채권단으로부터 조건부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2월 각각 워크아웃과 자율협약의 굴레를 벗을 수 있었다. 자본잠식 상태였던 금호산업은 최근 부채 비율을 500%대까지 떨어트렸다. 금호타이어 역시 3만%에 달하던 부채 비율을 지난해 3분기 149%까지 낮췄다. 하지만 금호가(家)의 입장에서는 아직 넘어야 할 큰 산들이 적지 않다. 우선 공개입찰에 돌입하는 금호산업을 채권단으로부터 되찾는 일이 급선무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이자 그룹의 지주회사 격이기에 남의 손에 넘어가면 그룹의 지배권을 통째로 넘겨줄 수 있다. 현재 박 회장 등 사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10.1%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57.6%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그룹 전체의 경영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받은 박 회장이 다른 인수 후보자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인수 자금이다. 공개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인수 의사를 보이는 경쟁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이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공언하는 박 회장 측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운명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5월에 갈릴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과도한 경영간섭으로 수익률 악화”

    “미국의 월가 시위(2011년)에서 비롯된 금융권 탐욕 논란 이후 은행에 공적기관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각종 법안들이 줄줄이 발의되고, 정부가 은행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 시중은행장들이 정치권을 향해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23일 저녁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주관한 간담회에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임영진 신한은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등 전 시중은행장이 모두 참석했다. 시중은행장들은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와 함께 정부의 과도한 경영 간섭이 수익률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수수료 수익 감소를 들었다. 은행권은 2011년 10월 금융 당국의 지도에 따라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및 각종 수수료를 내렸다. 2011년 5800억원이었던 은행권 전체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5000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은행장들은 “적정 수익을 확보해야 은행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신인도가 높아지면) 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저렴한 이자로 서민·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권은 “해외에서 수수료 규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국내 은행 수수료가 해외에 비해 높지 않다”며 “금리나 수수료에 대한 금융사의 가격 결정 자율성을 확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올해 ‘주요 경제정책 추진과제’에 포함한 보험·증권업 자금이체 허용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을 표했다. 행정자치부가 법개정(주민등록법)을 추진 중인 주민등록자료 제공 허용 범위 제한을 놓고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채권자인 은행이 고객의 주민등록자료를 교부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이다. 시중은행장들은 “연체가 발생하면 채권 회수를 위해 채무자의 주민등록초본이 필요하다”며 “또 채무자의 주민등록자료를 통해 주소를 확인하고 연체 사실을 통보하는 만큼 채무자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7개 금융협회는 행자부 주민등록법령 개정에 반대하는 금융권 공동 건의서를 다음달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경제학회장에 이지순 서울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에 이지순 서울대 교수

    한국경제학회는 24일 연세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지순(66)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제4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학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신한銀 ‘조직 통합’ 택했다

    신한銀 ‘조직 통합’ 택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서 은행의 수익력을 유지하는 것이 1번이다. 창조경제를 위해 금융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글로벌 진출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조용병(59)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가 ‘1등 은행’ 수성을 취임 후 첫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은행이 이제까지 그랬듯이 고객과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이사회를 열고 조 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다른 후보와 비교해 조 내정자가 리테일 부문 부행장, 뉴욕지점장 등을 지낸 경험은 은행으로서 매우 중요한 자질”이라며 “조 내정자가 다른 경쟁 후보들은 없는 글로벌 경험을 갖고 있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인선이 통합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막판까지 경합했던 김형진 지주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과 달리 조 내정자는 라응찬 전 회장이나 신상훈 전 사장 등 특정 라인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신한 사태’에서 자유로운 조 내정자를 통해 조직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조 내정자 역시 이를 의식한 듯 “한 회장과 서진원 행장이 잘해왔던 것처럼 화합해 나가야 한다”며 “궤를 같이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정을 중시하는 한 회장의 경영 스타일도 반영됐다.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사장 중 차기 행장이 선임됐다면 계열사 사장단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도 남아 있는 신한사태 후유증을 치유하는 게 조 내정자의 최대 과제”라며 “50대 젊은 행장이 등장하면서 신한금융의 세대교체도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조 내정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은행에서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글로벌사업, 경영지원, 리테일 영업추진 등에서 임원 생활을 했다. 특히 금융위기 당시(뉴욕지점장) 자금 조달 등 핵심 업무를 맡았다. 2013년 1월부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조 행장의 임기는 2017년 3월까지 2년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상 최대… 올 아파트 34만가구 쏟아진다

    전국 아파트 신규 분양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분양 아파트 수는 10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24일 메리츠종금증권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34만 7000가구로 2002년 32만 5000가구를 넘어 역대 가장 많았다. 아파트 분양은 2012년 25만 2000가구, 2013년 27만 가구, 지난해 31만 9000가구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미분양 아파트는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1만 6000가구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었다. 2007년 1만 7000가구였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008년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5만 가구까지 급증했다. 2011년 3만 1000가구, 2012년 2만 8000가구, 2013년 2만 2000가구로 줄었다. 부동산 가격은 2013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활성화됐으며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재건축 사업도 활기를 되찾았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주택 3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수도권 신규 분양, 지방 재건축, 서울 강북권 재개발 등의 회복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방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주택 전문 중소형 건설사에 주목했다. 2008~2012년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45개사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부도를 겪으면서 1995년 3만 7000개에 달했던 건설회사는 현재 약 1만 1000개로 줄어들었다. 구조조정을 끝낸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회복 국면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신규 분양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지방 중소형 건설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방에는 2008~2011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문가 10인이 진단하는 금감원 진웅섭號의 100일

    전문가 10인이 진단하는 금감원 진웅섭號의 100일

    26일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100일이다. 진 원장은 사석에서 “일하다 보니 시간만 갔다. 그래서 말할 소감도 없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존재감이 너무 미미해 100일이 됐는지도 몰랐다”고 평가한다. 아예 “학계나 언론에서 주목받은 적이 없어 관심 대상도 아니고,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도 의문”(김상조 한성대 교수)이라는 신랄한 비난도 나온다. 그래도 “학벌·스펙보다는 실력 위주 인사로 혁신을 유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제·금융 전문가 10인에게 진웅섭호의 100일을 들어 봤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금감원이 금융위원회와 큰 충돌 없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은 바람직하다고 봤다. 하지만 ‘윗선’(금융위)과 코드를 너무 맞춘 탓에 금감원만의 ‘영역’을 지키고 있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전임자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점은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효율적이지만 문제는 감독 철학의 부재”라며 “기술금융 ‘줄세우기’ 등 정부의 금융 정책을 견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안에 따라 감독기관 수장으로서 독립적인 시각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도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는 비대면 금융거래라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도 금감원은 핀테크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 없이 진입 규제 완화만 강조하는 등 금융위의 방향만 맹목적으로 따라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상봉 한성대 공공행정학부 교수는 “금감원이 핀테크 정책에서 해야 할 일은 규제장치 및 감독 규정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현 시점에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고 간다는 건 성급한 판단이 될 수 있다”면서 “감독 당국은 사회적 공론을 통해 제도가 결정됐을 때 이를 빠르고 원활히 접합시킬 수 있도록 저변을 까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원장이 직접 브리핑까지 했던 ‘금융사 종합검사 점진적 폐지’에 대한 우려도 높다. 진 원장은 지난 3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관행적인 금융사 검사를 점차 없애 자율성을 보장하되 문제가 있는 부분을 미리 선별 검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증검사’를 ‘사후검사’로 전환해 금융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방향은 바람직하다”(오정근 건국대 교수)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김홍범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시 검사로 경영 실태를 다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책상에 앉아 기업이 주는 자료만 받아 부실 징후를 살필 수 있는지, 그런 전문 인력이 충분히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상시 감시할 것인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상시 감사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지적도 있다. 김홍범 교수는 “(검사 폐지가 성공하려면) 금감원장이 금융 관련 사고가 터졌을 때 ‘피’(관련자 처벌) 묻히기 싫어하는 조직 분위기를 바꾸고 정치적 외풍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사에 대해선 우호적 반응이 많았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학벌타파 등 참신한 인사 구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동환 위원도 “전문성을 우선에 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면서 “단, 금융계에 연륜과 노하우가 쌓인 노장에 대한 배려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오늘의 눈] 대통령의 ‘디테일’/이유미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대통령의 ‘디테일’/이유미 경제부 기자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불통’(不通)의 이미지와 ‘1인 리더십’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금융권에선 이에 더해 “너무 디테일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최초 ‘여성’ 대통령인 만큼 전임자들보다 ‘섬세한’ 것도 사실일 거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강조했던 “뚜렷한 소신과 여성의 섬세함을 갖춘 리더십”처럼 섬세함은 박 대통령의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금융정책에 섬세함이 접목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금융정책은 조금만 엇나가도 금융사의 건전성을 해치고 금융산업의 기반이 흔들리는 민감한 영역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미주알고주알’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면 공무원들은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술금융이 대표적이다. 기술금융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보고 있는 박 대통령은 수차례 “기술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보고 은행들이 담보 대신 신용대출로 지원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식까지 언급했다. 이때부터 ‘기술금융=신용대출’이 됐다. 그런데 정부 보증지원 없는 100% 신용대출은 은행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 내부에서조차 “2년 뒤 기술금융 부실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은행권이 여러 차례 금융 당국에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헛수고였다. 대통령이 지정해 준 ‘금과옥조’(?)와 같은 ‘공식’ 때문이다. ‘천송이 코트 결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박 대통령이 “공인인증서 때문에 외국인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지 못한다”고 언급한 뒤부터 금융 당국은 부랴부랴 전자결제 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 방식 폐지에 나섰다. 국내 금융권과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안전한 보안 수단은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대통령이 콕 집어 지목하면서 순식간에 금융권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 이달 초 급조된 범금융인 대토론회도 대통령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금융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금융혁신 및 발전 방안에 대해 금융인들과 브레인스토밍(자유토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60여명이 급하게 내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한 곳에 모여 7시간 가까이 ‘자유토론’을 했다. 알맹이 없는 보여 주기식 관제(官制) 토론회라는 지적이 거셌다. 너무 섬세한 대통령과 그런 대통령 ‘입’만 바라보는 금융당국이 빚어낸 창조경제의 씁쓸한 뒷모습이다. 금융위는 현 정권 출범 이후 두 번째 수장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현 정권이 처음 제대로 된 인사를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임종룡 후보자에 대해 관가와 금융권 모두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관료 시절 ‘최고의 컨트롤 메이커’라고 평가받았던 임 후보자이기에 ‘섬세한’ 대통령과 ‘예민한’ 금융 시장 사이에서 제대로 된 창조금융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대통령이 이제는 창조경제에 대한 조바심을 내려놓고 조금 무뎌져도 될 시점이 왔다.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부처들엔 ‘종이호랑이’ 금융위… 새 수장 오면 바뀔까

    [경제 블로그] 부처들엔 ‘종이호랑이’ 금융위… 새 수장 오면 바뀔까

    내년 상반기부터 16층 이상 아파트와 대형 유통점, 병원 등 특수건물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세입자 등 제3자가 입은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화재뿐 아니라 폭발, 붕괴까지 보상 범위도 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얼마 전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 가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세월호 참사, 판교 환기구 붕괴 사고 등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위가 인명피해를 포괄적으로 보상하는 재난보험을 올해 도입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겁니다. 기존 26종이나 되는 의무가입 재난보험이 여러 부처의 개별법에 근거한 탓에 기준이나 보상 한도가 각각 다르고 대상도 대형시설, 화재 등에 제한돼 있었습니다. 금융위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등의 경우 의무적으로 보험에 들게 하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처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13개 부처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두 차례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렇다 할 ‘호응’ 없이 회의가 끝났습니다. 출석률도 저조합니다. 지난해 12월 첫 회의 때는 4곳(기재부, 국토부, 복지부, 문체부)이, 두 번째 회의 때는 5곳(기재부, 미래부, 문체부, 산업부, 해수부)이 불참했지요. 심지어 금융위 국장이 회의를 주재하는데 일부 부처는 사무관도 아닌 7급 직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행정부처 가운데 가장 힘없는 곳이 우리”라면서 “용역 보고서와 협조 공문까지 보냈지만 반응이 거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금융위는 재난보험을 총괄해 달라며 국민안전처에 공을 넘긴 상태입니다. 금융위의 자존심이 꺾인 것은 비단 이것만이 아닙니다. 은행들이 “기술금융 신용평가기관(TCB)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앓는 소리를 하자 금융위가 나섰지만 몇 달째 지지부진합니다. 이 또한 기재부, 미래부, 산업부, 특허청, 중소기업청 등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사들에겐 ‘호랑이’로 통하는 금융위가 정작 정부 부처에서는 ‘힘 못쓰는 종이호랑이’인 셈이지요. 새 수장(임종룡)이 오면 좀 나아질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회전문’ 임종룡 … 땅투기 의혹 유기준

    ‘회전문’ 임종룡 … 땅투기 의혹 유기준

    ‘인사청문회 정국’은 3월에도 계속된다. 지난 17일 개각으로 새로 내정된 유일호 국토교통부, 유기준 해양수산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박근혜 정부 중반기 국정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완구 총리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 뒤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일제히 반대표를 던지며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줬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에도 서슬 퍼런 검증의 칼날을 갈고 있다. 야당이 최소한 1명 이상 낙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타깃이 임 후보자라는 얘기도 새정치연합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임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회전문 인사’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뒤 2013년 6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이번에 금융위원장이 되면 다시 관가로 컴백하게 된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현직 금융회사 수장을 감독기관인 금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게 온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연스럽게 고액 연봉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직 시 연봉은 2억 5000여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단골 메뉴인 병역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 후보자는 나쁜 시력 탓에 제2국민역 판정을 받고 방위로 복무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농협카드 개인정보 유출 대란도 임 후보자의 임기 중 벌어진 일이어서 이에 대한 질타도 예상된다. 유기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 큰딸의 위장 전입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11월 중학교 진학을 앞둔 유 후보자의 큰딸이 3개월 동안 지인의 아파트 주소로 위장 전입을 한 것은 명백한 주민등록법 위반이라는 게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유 후보자 측은 “분양 받으려던 아파트의 공사가 지연돼 일단 주소만 옮겨 학교를 배정받으려 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땅투기 의혹도 야당의 타깃이 되고 있다. 황주홍 새정치연합 의원은 “유 후보자가 부산 강서구에 보유하고 있는 농지를 임야로 허위 신고했다”며 “투기 목적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가 투자 수익을 노리고 농업인만이 보유할 수 있는 농지를 임야로 허위 신고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유 후보자 측은 “재산 신고 당시 직원의 실수로 농지를 임야로 잘못 신고한 것은 맞지만 투기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대북관, 역사관, 이념적 중립성 등에 대한 검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가 2005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 뉴라이트 운동을 뒷받침하는 ‘뉴라이트 싱크넷’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일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조세연구원장을 지낸 경제전문가이지 건설, 부동산, 교통 분야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도 유 후보자는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보건복지위 등에서만 활약했을 뿐 국토교통위 경험은 전무하다. 유 후보자 측도 “현안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야는 지난달 21일 내정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박 후보자가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담당 검사였다는 이유로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경찰의) 은폐·축소 의혹을 수사하는 팀의 일원이었으니 은폐·축소를 단죄하는 데 참여한 것”이라면서 “야당은 거짓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조속히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핀테크와 지름신/문소영 논설위원

    ‘핀테크’(FinTech)란 단어에 순간적으로 옷핀이나 머리핀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를 뜻하는 영어의 앞머리를 따 합성한 신조어다. 즉 정보기술과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을 말한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자 서비스이다. 2008년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불이 붙었다. 쉽게는 인터넷 등에서 물건을 산 뒤 간단한 본인 확인을 거친 뒤 물건값을 지급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이해해도 좋겠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 소상공인들의 상품 결제는 현재 은행 송금이 많은데, 핀테크가 적용되면 이런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소비자들에게 핀테크의 도입은 새로운 차원의 쇼핑이 열리는 셈이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물건이 맘에 들어 구매를 결정했다가도 새롭게 신용카드를 등록하라거나, 액티브X에 오류가 나거나, ‘인증 실패’에 걸려 결제가 막히는 것 등으로 구매를 포기한 때가 적지 않았다. ‘인증 실패’나 불편함은 갑작스럽게 정신이 멍한 상태가 돼 충동구매를 일으킨다는 ‘지름신’의 강림을 막을 수 있는 적당한 장애와 노이즈가 되기도 했는데, 더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1998년 출범해 2002년 이베이에 팔린 ‘페이팔’은 핀테크의 원조격이다. 이베이 경매를 즐기는 사람들은 페이팔이라는 결제 대행 업체를 이용해 쉽게 물건을 사고팔았다. 페이팔은 전 세계 모바일 쇼핑 결제액의 18%를 차지하지만, 현재는 새로운 핀테크 경쟁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중국 벤처기업의 대표 주자인 알리바바가 내놓은 ‘알리페이’ 서비스도 유명하다. 가상 화폐를 미리 충전해 놓으면 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가상 화폐라고 하니 싸이월드의 ‘도토리’나, 달러 등을 대체하겠다던 ‘비트코인’도 떠오른다. 애플은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결제를 원할 때 카드리더기를 아이폰에 갖다 대면 이미 등록해 놓은 결제 카드와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소액 결제로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도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미국 모바일 결제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고 한다. 그 나름대로 유망하다고 판단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이다. 한국에서 핀테크 서비스가 가능할지 아직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관전평이다. 한국의 금융산업은 액티브X가 존재하는 ‘갈라파고스 섬’ 같은 진화하지 못한 영역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규제도 적지 않다. 규제가 많은데도 보안이 위태위태하다. 은행들이 2년 전 고객의 개인정보와 계좌정보 등을 다 털린 탓이다. 시중은행은 하루 텔레뱅킹 이체 한도도 줄인다. 정부의 각종 금융규제가 많은 탓에 한국형 핀테크가 나오지 못한다. 지름신을 생각하면 다행인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은행 잘못 손해액만큼 고객에 배상을”

    고객에 대한 은행의 손해배상 책임이 강해진다. 외환거래 채무와 관련해 은행이 자의적으로 추가 담보도 요구하지 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심사·의뢰받은 은행·상호저축은행의 약관을 분석해 그중 19개의 불공정한 약관 조항에 대한 시정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융위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공정위의 시정 요청을 받아들여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정위는 은행의 잘못으로 고객에게 손해가 발생하면 손해액만큼 배상하는 것이 민법에 부합한다고 주문했다. 지금은 은행의 중대한 과실이나 부주의, 법규 위반 등으로 발생한 고객 손해에 대해 은행은 고객이 납부한 1년간의 수수료 합계 금액 이내에서만 배상한다고 돼 있다. 환율과 금리 등의 변동으로 외환거래 채무에 대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보증인을 세우도록 명시한 현행 약관도 도마에 올랐다. 공정위는 이 약관이 고객에게 너무 불리하다며 시정을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시장 맞춤형 부동산 정책/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열린세상] 시장 맞춤형 부동산 정책/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들어선 이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와 가계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임에도 시장이 침체돼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중 지난달 발표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대책은 저금리 추세와 고령화 현상으로 달라진 주택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대책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임대주택, 특히 월세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경제적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젠 집을 사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 데다 집을 소유보다는 주거의 개념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총량적으로도 주택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고, 인구 구조의 변화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도 크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임대하는 입장에서는 전세보다는 소득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5.0%로 전세시장을 앞질렀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전환될 경우 임대주택 공급이 원활치 못한 상황에서 중산·서민층의 주거비가 가중되고, 주거 환경까지 불안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다. 정부의 주택임대사업자 육성 대책은 이러한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임대주택 대상을 중산층으로, 공급자를 민간 기업으로 넓힌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무 임대 기간과 임대료 상승률을 빼고는 초기임대료, 임차인 자격, 분양전환 등의 규제를 모두 풀었다. 취득세·법인세 감면, 공공택지 공급, 국민주택기금 융자 등의 지원책도 내놓았다. 중산층이 찾는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월세 전환으로 인한 임대료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정책 목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체질을 바꿈으로써 관련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있다. 이번 대책이 주택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정책이지만 시장에서 정부의 의도대로 작동하고,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실정에 맞는 몇 가지 보완책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형 임대주택의 입지가 수요자의 기대를 충족해야 한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현실적으로 도심 지역에 대규모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게 불가능한 데서 나온 고육지책일 것이다. 따라서 공공용지나 그린벨트 해제 등 과감한 택지공급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도심이나 인접 지역의 토지를 활용하기 위해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보유한 토지를 건설회사에 임대주택 건설용으로 제공하면 토지에 대한 임대료(지대)와 함께 재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방안이 활성화될 경우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에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임대주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지원 대상 임대주택 규모가 도심 지역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므로 이를 완화해야 한다. 즉 지원 기준인 300가구 이상의 건설 임대, 100가구 이상의 매입임대 조건을 완화하거나 폐지하고 대신 지원 조건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대주택 단지별 특성화도 필요하다. 도심에서 다소 멀더라도 양질의 어린이집, 우수한 중·고등학교, 다양한 편의시설 등 주거 서비스를 차별화·고급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베이비부머 등 고령층의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됐지만 금리가 낮은 데다 이들의 재산이 부동산 위주로 짜여 있어 적당한 노후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는 국가의 복지 비용을 상승시킨다. 따라서 은퇴 자산가나 부동산 소유자들이 임대사업자로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고령 가구의 자산 유동화를 지원한다면 임대시장과 복지 양쪽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설 이후 정국 향배 가를 3가지

    설 연휴 휴식기를 거친 여야가 정국 주도권을 놓고 격돌할 태세다. 정당 지지율과 인사청문회, 국회 특별위원회가 여야의 향배를 가를 ‘3대 키워드’로 꼽힌다. 우선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는 다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와 2·17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4명의 인사청문회를 놓고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당초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사실이 부각되면서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야당(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 맡고 있어 접점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7일 신영철 전 대법관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생긴 대법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유기준 해양수산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 여·야·정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검증의 소용돌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국회 자원외교국정조사특위,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정치개혁특위 등에서 다룰 의제를 놓고도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오는 24일 기획재정부 기관보고를 앞둔 자원특위에서는 최경환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겨냥한 ’책임 공방’이 불붙을 수 있다. 최 부총리가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만큼 출석 여부는 물론 질의 범위에 대해 여야가 충돌할 수 있다. 나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출석 여부를 놓고도 진통이 우려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거구 조정과 선거제도 개편을 다룰 정개특위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특위에 개헌소위를 두거나 아예 개헌특위를 별도로 두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 정국의 ‘블랙홀’이 될 개헌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가 당초 계획대로 순항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대타협기구가 다음달 말까지 개혁안을 특위에 제출한 뒤 오는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일정만 세웠을 뿐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 이후 정당 지지율 변화는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 시험대 성격을 띠는 만큼 눈여겨볼 대목이다. 여야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율은 새누리당 34.7%, 새정치연합 33.8%였다.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2.6% 포인트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0%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가장 작은 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권 CEO 인사 태풍… 새달까지 20여명 교체

    금융권 CEO 인사 태풍… 새달까지 20여명 교체

    설 연휴 직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태풍이 몰아칠 기세다. 농협, 하나, 신한 등 대형 금융사들이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어서다. 보험·증권·카드 등 2금융권과 금융공기업까지 합칠 경우 다음달까지 20명 안팎의 CEO가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배제 바람에 힘입어 내부 출신들이 약진할지, 거물 CEO들이 연임에 성공할지 등이 이번 인사 태풍의 관전 포인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됨에 따라 새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다음주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이르면 3월 중순쯤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이경섭 지주 부사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차기 회장으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취임 직전 농협금융경제연구소 대표를 잠시 맡았던 인연이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내부 출신으로는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정용근 전 농협 상호금융 대표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농협금융 조직원들조차 외부 출신 회장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부 출신이 회장에 뽑히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고 경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라리 외부 출신의 힘센 CEO가 낫다는 얘기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 결정을 앞두고 있다. 회장 후보군 3인에 대해 23일 면접을 벌여 최종 후보 1명을 추린다. 김 회장이 무난하게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 차질에 따른 ‘김 회장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어 ‘깜짝 반전’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 신한은행은 24일 차기 행장을 확정한다. 당초 서진원 행장의 연임이 확실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수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군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행장 후보 추천을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에게 일임한 상태라 한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장 선임을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등 계파 갈등을 털어 버릴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거세다. KB금융과 막판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 LIG손해보험은 김병헌 현 사장이 KB손해보험 초대 사장에 안착할지가 관심사다. 김 사장을 포함해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신한·KDB생명 4곳, 증권은 한국투자·현대·하나대투·미래에셋증권·신한금융투자 5곳, 카드는 국민·비씨·하나카드가 다음달 CEO 임기가 끝난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3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5월에 각각 물러난다. 금융연구원장 후임에는 남주하 서강대 교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인터넷 전문 은행엔 금산분리 없애자”

    핀테크(정보기술로 진화된 금융서비스)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한해서라도 금산분리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 자본의 은행 소유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금융과 ICT 기술의 융합을 위한 무규제 원칙’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처럼 금산분리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만큼은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핀테크 산업에 금융산업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과 일본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비은행 금융회사와 산업자본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1997년 금융위기 이후 비금융기관이 20% 이상의 은행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은행법을 개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비금융기관이 소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은 4%다. 김미애 한경연 선임연구원은 “일본의 전자업체인 소니나 미국의 자동차 제조회사인 GM 등은 인터넷 전문은행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핀테크 사업에 무규제 원칙을 적용해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막고·풀고·자르고… 임종룡의 금융 3대 철칙

    막고·풀고·자르고… 임종룡의 금융 3대 철칙

    30여년간의 재무 관료 시절, 추진력 강한 거시경제·금융정책 전문가로 꼽혔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었던 지난 2년 농협금융을 일으켜 세운 ‘최고’ 경영자로 불렸다. 금융권 규제를 과감히 풀어 자율성을 내주되 부실 업체는 과감히 손대야 한다는 소신을 지녔다. 새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돼 관가 재입성을 앞둔 임종룡(56) 후보자 얘기다. “막고(외환3종세트), 풀고(규제), 자르고(구조조정)”로 압축되는 그의 금융철학과 정책을 미리 들여다봤다. ●“기촉법은 구조조정·법정관리의 기준” 임 후보자는 ‘기업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기업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상업·한일은행 등 금융사 합병과 대우그룹 해체를 이끌었다. 2001년 증권제도과장 시절엔 당시 변양호 금융정책국장 등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처음 도입했다. 재무 관료 출신인 남상덕 중앙대 경제학과 객원교수는 “(기촉법 도입으로) 기업 구조조정의 틀과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한시적으로 5년만 적용하려 했지만 지금도 기업 구조조정과 법정 관리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인 2013년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데 성공해 NH투자증권을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올려놓은 임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우투증권 WM 사업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잠시. 우투증권은 전체 인력 중 22%를 ‘정리’하고도 석 달 뒤 금융상품 판매 실적을 20% 넘게 끌어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던 임 후보자가 기업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실채권을 조기에 털어 내도록 했다”면서 “온화하지만 대단한 추진력”이라고 긴장감을 내보였다. ●외환시장 3대 규제… 한은 독립성 인정‘칼’만 잘 휘둘렀던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비한 ‘방패’도 쌓았다. 2010년 기재부 차관 시절 “썰물 때 둑을 쌓아야 밀물 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지론으로 이른바 ‘외환시장 3종세트’(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외환건전성부담금 도입, 은행 선물환 포지션 규제)를 마련했다.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돈을 물게 해 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는 취지였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인정해 주고,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잘 완화했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 포기는 안돼… 필요한 건 고수 이렇듯 꼭 필요한 규제는 고수하지만 기본 철학은 ‘자율’에 찍혀 있다. 지난 3일 열린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농협금융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임 후보자는 “규제 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지금도 회자되는 ‘절절포’ 발언이다. 내정 직후에도 임 후보자는 “자율과 경쟁이 규제의 틀을 바꾸는 원칙”이라며 ‘금융규제 개혁’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따라서 앞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의 이중규제나 불필요한 규제는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자율에 따른 책임은 강해질 전망이다. ‘KB 사태’ 직후 일각에서 금융지주사 무용론을 제기하자 “세계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일축한 뒤 “지주 회장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권을 보장해 주되 그에 따른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후보자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한 그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 ‘흠결’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모피아 출신으로 농협금융 회장을 지낸 경력을 놓고 야당이 금융 당국 수장으로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퇴직연금 적립금도 예금 등과 별도로 5000만원까지 보호

    예금 등 다른 금융상품과 상관없이 퇴직연금 적립금도 5000만원까지 예금보호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예금 등 다른 금융상품과 합해 예금자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됐다. 금융위원회는 17일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해 별도로 5000만원까지 예금보호 한도를 적용하는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주 중 시행된다고 밝혔다. 퇴직연금의 5000만원 예금보호 적용은 확정기여형(DC형) 상품 중 예금으로 운용되는 금액만 대상이다. 예금으로 운용되는 DC형 퇴직연금 적립금 2000만원과 개인 예·적금 4000만원이 같은 은행에 예치돼 있다면 6000만원 모두 보호된다. 보호대상액이 종전 5000만원에서 1000만원 늘어난 것이다. DC형 퇴직연금을 가입하고 일부를 펀드로 운용하는 경우엔 펀드 자금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금 1500만원과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 500만원이 있다면 예금 1500만원만 보호된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은 전액이 보호 대상이 아니다. 금융위는 “퇴직연금의 확정기여형의 비중이 증가하고 세제 혜택 강화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및 적립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노후자금 보호를 두텁게 하면서 퇴직연금을 통한 노후준비 유도 차원에서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말 기준 107조 1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확정급여형이 전체 적립금의 70.5%인 75조 5000억원을 차지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문성 떨어진 친박 중용… 또 수첩 인사”

    청와대가 17일 발표한 소폭 개각을 야권은 ‘수첩 인사’, ‘불통 개각’으로 지칭하며 혹평했다. 설 명절 이후 전개될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 인선이 향후 여야 관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전면적 인적 쇄신을 하라는 국민 요구에 못 미친 불통 개각”이라고 총평한 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에 전문성이 떨어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을 중용하고,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통일부 장관으로 승진시키고, 금융회사 회장을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 수장에 임명하며 인재풀의 한계를 보여 줬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와 상의해 개각을 단행했다면 의미가 있었을 텐데, 이 총리가 인사에 개입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국정쇄신 의지를 읽을 수 없는 하나 마나 한 개각”이라면서 “측근 인사를 감행한 의도는 십상시 권력을 청와대뿐 아니라 정부 부처에 골고루 퍼지게 하고 싶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수첩과 국정운영에서 국민은 완전히 지워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 검증 방침을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 2명이 인선에 포함됐지만 앞서 정치인 출신인 이완구 총리가 지명되던 지난달의 ‘화기애애한 기류’는 사라졌다. 새정치연합 서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장수 안보실장이 주중대사로 임명되거나 십상시와 똑같은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비서실장에 거론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대체 어떻게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이냐”며 날을 세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샘 오취리 신아영에 호감…신아영 하버드 출신에 고위공무원 집안

    샘 오취리 신아영에 호감…신아영 하버드 출신에 고위공무원 집안

    ‘샘 오취리 신아영’ 샘 오취리의 신아영 호감 발언에 신아영 아나운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아영은 18일 오전 방송된 SBS 설날특집 ‘좋은 아침’에서 ‘예능 대세’로 떠오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의 관심을 받았다. 샘 오취리는 “샘 오취리가 자꾸 신아영 앞에만 서 있다”는 샘 해밍턴의 말에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신아영의 집까지 아는 사이라는 걸 드러냈다. 신아영은 1987년생으로 데뷔 당시 하버드 출신이라는 고학력 인증으로 이미 화제에 오른 바 있다. 2012년 SBS ESPN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신아영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장녀로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3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PL 리뷰’, ‘스포츠센터’ 등 SBS ESPN 간판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축구 아나운서계의 ‘여신’으로 불리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친정체제 굳히기… 갈 길 먼 ‘쇄신’

    朴 친정체제 굳히기… 갈 길 먼 ‘쇄신’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통일부 장관에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국토교통부 장관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금융위원장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 등을 각각 내정했다. 이로써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황우여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등 기존 국무위원에 신임 이완구 총리까지 내각의 3분의1이 국회의원으로 채워졌다. 역대 내각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각제에 대한 실험’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청문회 통과 과정에서의 수월성 측면을 고려한 배치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후 정부·국회 간의 소통에도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당장 논평을 내고 “국정 운영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당·정·청 소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이날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완구 총리에게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통해 당·정·청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국무총리께서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활성화해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은 발표하지 않았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비서실장의 인사와 관련, “후임 실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일을 택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홍용표 후보자에 대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남북관계의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으며 유일호 후보자는 “조세연구원장 시절 2년 연속 경영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갖췄고, 주변의 신망이 두터워 주거 안정과 건설 경기 활성화 등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기준 후보자는 “해양수산전문 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으로 해양수산 관련 식견과 전문성을 갖추었으며 당 최고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거쳐 경륜과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 해수부의 당면한 현안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임종룡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과 국무총리실장, 민간 CEO를 거치며 조정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창조금융과 금융혁신 등 금융관련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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