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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경제협력 ‘굳건’… 통화스와프 연장

    한·중 경제협력 ‘굳건’… 통화스와프 연장

    이번이 세번째…규모확대도 진행 中 원·위안화시장 상반기에 개설 한국과 중국 정부가 내년 10월 만기인 양국 간 통화스와프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현재 3600억 위안(약 64조원)인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도 논의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바하마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지는 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양국 간 통화를 교환해 외화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4월 18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었던 한국과 중국은 2011년 11월에 그 규모를 3600억 위안으로 확대했다. 두 차례 연장을 통해 만기가 18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지만 양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파른 엔화 가치 상승으로 한층 커진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 연장에 일찌감치 합의했다. 스와프 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와 저우 총재는 또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올해 상반기 개설에도 합의했다. 앞서 서울의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2014년 12월 개설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똑똑하지 인맥 넓지 경험 많지… ‘公’ 들이는 대기업

    똑똑하지 인맥 넓지 경험 많지… ‘公’ 들이는 대기업

    경험·노하우 기업체에 접목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이 정부 부처의 ‘엘리트’ 공무원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주요 부처 공무원이 타깃이다. 영입 대상도 국장급 이상에서 과장, 서기관, 사무관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일 잘하는 ‘똑똑한’ 공무원을 뽑아 그들의 경험·노하우를 기업체에 접목하겠다는 의도다. 1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3년부터 11일 현재까지 삼성그룹이 영입한 공무원 수만 79명에 달한다. 그룹의 ‘맏형’답게 삼성전자는 14명을 영입했다. 검사, 대사, 육군 사단장을 비롯해 기재부 과장도 포함됐다. 다음달 김이태(행시 36회) 전 기재부 국장이 출근하면 한 명 더 늘어난다. 삼성은 필요하다면 초급 간부인 사무관도 데려온다. 지난해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금융위 사무관 출신을 각각 부장급으로 영입했다. SK와 두산도 공무원 영입으로 재미를 본 기업이다. SK의 대표적 관가 출신 임원은 차진석(행시 29회)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부사장)과 박영춘(행시 31회) SK CR(대관)팀장(전무급)이다. 차 부사장은 재경부, 박 전무는 금융위 출신이다. 둘 다 서울대 경제학부 82학번이다. 대학 동문으로 최상목 기재부 제1차관 등이 있다. 두산은 정지택(행시 17회)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시작으로 기재부 출신인 문홍성(행시 31회) DLI(두산리더십기구) 사장과 박주언(행시 46회) ㈜두산 상무를 영입했다. 기재부 내에서도 일 잘하기로 소문난 박 상무는 박용만 전 두산 회장이 직접 데려왔다는 후문이다. 현재 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한다. 두산중공업은 산업부 공무원(3급)을 전무로 영입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신의 능력을 이곳저곳에서 자유롭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인재들이 민간 기업을 택하고 있다”면서 “국제금융국 출신은 해외 경험이 많고 사고가 유연해 기업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의 기업행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위평량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5급 이상 공직자 대부분이 소위 ‘행정고시’를 통해 선발돼 선후배 관계로 묶이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환경 때문에 기업으로 옮겨 간 공무원들이 회사 로비스트 역할을 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민간 기업으로 옮긴 한 공무원은 “관에서 왔다는 이유로 ‘대관’ 업무만을 요구한다”면서 “다양한 기회를 얻으려고 왔는데 현실은 달랐다”고 말했다. 실적 압박에 시달려 2~3년을 못 버티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등 일부 기업의 성과 중시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낙오되는 것이다. ‘민간행’을 결심했지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년간 삼성으로 이직하려던 5명이 취업제한 명령을 받았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전셋값 주춤할까… 1분기 상승률 0.35% ‘7년 만에 최저’

    올해 1분기 주택 전셋값 상승률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1분기 주택 전셋값 오름폭이 0.35%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2009년(-1.16%) 이후 1분기 변동률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년의 경우 1분기는 대개 봄 이사 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올랐지만 올해는 일부 지역의 전세난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제주도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시(0.73%), 경기도(0.50%), 서울(0.49%) 등이 평균 이상 올랐다. 반면 대구(-0.37%), 충남(-0.18%), 전남(-0.12%) 등은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9% 올라 지난해(1.50%)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셋값은 각각 0.20%, 0.13% 상승했다. 상승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비교적 전셋값이 안정세를 띤 것은 세입자들이 눌러 살면서 전세 보증금을 올려 주거나 인상분만큼 월세로 전환해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입주 아파트 물량이 약 6만 가구로 지방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8%가량 늘어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다만 월세 비중은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1분기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11만 37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 1219건)보다 6.13% 감소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관가 블로그] ‘김석동 광화문 표지석’ 정부기록물로 보관한다?

    [관가 블로그] ‘김석동 광화문 표지석’ 정부기록물로 보관한다?

    김석동 위원장 때 표지석 제작… 국가재산 절차 밟아 보전 검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이름 석 자를 새긴 비석을 정부기록물 관리소가 보관한다?’ 무슨 사연일까요. 금융위원회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 건물 앞에는 ‘금융위원회’라고 적힌 표지석(위 가로 2m, 세로 40㎝, 높이 75㎝)이 있습니다. 사실 이 비석엔 ‘숨겨진 비밀’ 하나가 있습니다. 금융위의 광화문 시대를 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이름 석 자(아래 사진)가 또렷이 새겨져 있는 겁니다.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금융위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사를 가는데요. 정부청사에 가면 통일부, 행정자치부 등 다른 부처와 더불어 살아야 하는 만큼 금융위 표지석만 따로 놓을 수가 없어 국가기록원과의 협의하에 정부 기록물관리소에 보관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돌 하나도 국가 재산이라 절차와 규정을 밟아서 이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돌값만 무려 1000만원을 호가한다네요. 사실 광화문 거리 비석에 이름을 새기는 건 가문의 영광입니다. 오늘날의 세종로, 즉 조선시대 6개 중앙관청이 있었던 광화문 앞 ‘육조거리’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 사람은 현재 딱 세 명이라고 하는데요. 광화문광장 인근에 있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에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세 번째라고 합니다. 금융위 직원들은 이를 두고 ‘광화문 3인방’이라고 우스갯소리까지 합니다. 2012년 표지석 제작 당시 금융위 공무원들이 ‘은밀히’ 새겨 넣어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만요. 김 전 위원장은 당시 사석에서 “이왕 비석 세우는 것 제대로 하라고 했다. 그래서 돌은 장흥에서 가져왔고 글씨는 한국 서예의 대가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 각자(刻字)는 거암(巨巖) 서만석 선생이 맡았다”고 자랑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표지석이 세워진 뒤 후배들이 살짝 다가와 “실은 장관님 이름도 옆에 같이 새겼다”고 보고했다고 합니다. 후배들의 ‘배려’에 기분 좋아진 김 전 위원장이 그날 밤 술을 원 없이 사 줬다는 후문도 있었지요. 표지석 뒷면엔 ‘국민과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금융위 모든 직원의 마음에 이 문구가 깊이 새겨지길 바란다”고 언급했지요. 현재 이 비석의 확실한 행선지는 미정입니다. 하지만 부처가 어디로 가든, 또 비석을 어디에 보관하든 금융위 공무원들 마음에서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초심만은 지워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부자 거래 “처벌 못 한다”… 뇌물죄 “특가법 적용 관건”

    내부자 거래 “처벌 못 한다”… 뇌물죄 “특가법 적용 관건”

    10년 전 사들인 넥슨의 비상장 주식으로 126억원을 벌어들인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놓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검사라는 직위, 김정주 넥슨 회장과의 오랜 친분, 일반인들은 구하기 어려운 주식을 시세보다 훨씬 싸게 사는 등 부정 거래 의혹이 짙지만 정작 검찰은 “현행법상 혐의 적용이 어렵다”며 수사에 미온적이다. 10일 법률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현직 검사의 비상장 주식 거래에 대한 처벌 가능성과 한계 등을 짚어 봤다. 가장 먼저 거론된 혐의는 ‘내부자 거래’, 즉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혐의는 진 검사장에게 적용할 수 없다. 진 검사장이 주식을 취득했을 때 넥슨은 비상장 회사였기 때문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 금지는 자본시장 질서를 지키기 위한 취지이므로 비상장 회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만일 상장기업의 주식이었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기업 내부자에게서 발표되지 않은 내부 정보를 알아내 투자했는지 여부만 가려내면 처벌할 수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 이후부터는 기업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은 사람 외에도 간접적으로 정보를 획득한 사람까지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법조계에서 현실적으로 진 검사장에게 적용 가능하다고 보는 혐의는 ‘뇌물수수죄’다. 검사라는 직분을 이용해 해당 기업과 오너의 뒤를 봐주고 그 대가로 주식을 취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짚어 볼 수 있다. 특히 일반인들이 구하기 어려운 주식을 당시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값에 대량 사들였다는 점에서 수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뇌물죄의 공소 시효는 10년이지만 수뢰액이 1억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특가법)이 적용되면서 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난다. 수뢰액을 주식 매입 시점으로 보면 주당 10만원(시세)짜리 주식을 4만원에 샀으므로 그 차액(6만원)에 매입 주식 수(8537주)를 곱한 5억 1200여만원이 된다. 이효은 대한변협 대변인은 “2005년 주식 매입 시점이든 지난해 주식 처분으로 120억원이 넘는 이득을 취한 시점이든 양쪽 모두 특가법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검찰이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뇌물수수 혐의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특가법 개정이 2007년에 이뤄졌으므로 소급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직무 연관성과 대가성이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 역시 진 검사장이 넥슨과 관련된 업무를 맡은 적이 없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뒤늦게 진 검사장에게 질의문 등을 보내 소명을 요구한 가운데 검찰의 진 검사장 사표 수리 여부가 조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사표를 수리하면 진 검사장이 윤리위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다”면서 “이번 사건이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공소시효 등 처벌 문제를 떠나 검찰이 샅샅이 수사해 잘못된 점을 밝혀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현행법상 금융 당국 직원(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의 경우 기업의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조항이 비교적 명확하다. 하지만 검찰 금융조세부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문제다. 또 비상장 주식일지라도 고위 공직자들은 취득 신고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옐런 “美경제 거품 없다…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옐런 “美경제 거품 없다…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전·현직 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연준의 전·현직 의장 4명이 한자리에서 공개 토론을 하는 건 102년 연준 역사상 처음이다. 이들은 1970년대 두 자릿수 물가 상승과 1980~1990년대 주가 폭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파란만장한 미국 경제 역사를 직접 이끈 ‘증인’들이다. 이들의 재임 기간을 합치면 37년에 이른다. 재닛 옐런(69) 의장과 벤 버냉키(62)·앨런 그린스펀(90)·폴 볼커(88) 전 의장 등 4명은 7일(현지시간)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뉴욕 인터내셔널 하우스에서 열린 ‘연준이 말하면 세계가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 및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연준 의장으로서의 경험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CNN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52)가 옐런 의장에게 “미국 경제의 거품 붕괴 지적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그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금융자산이 과대평가됐다는 신호를 찾아볼 수 없다.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우리는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거품 위에 앉아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해 세계경제가 요동친 것과 관련, “그때 금리를 올렸어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미국 경제가 연준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지고 있었다”며 “(12월 금리 인상이) 실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의회가 우리(연준)에게 부여한 완전고용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어 지금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격 화면을 통해 토론에 참여한 그린스펀 전 의장에게 “재임 기간(1987~2006) 동안 ‘경제의 신’으로 불렸던 소감이 어땠느냐”고 묻자 “매우 감사한 말이지만 우리(연준)의 경제 전망 능력에 분명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의 최대 장애물로 ‘저성장’을 지적하면서도 “(성장률 제고를 위한) 재정 지출은 (연방정부의) 부채를 늘린다”고 답해 인위적 경기 부양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연준 의장직을 맡아 여론의 질타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크게 올렸던 볼커 전 의장에게 소회를 묻자 그는 “(당시) 사람들이 우리 (연준 위원들)에게 스스로 목을 매라며 밧줄을 주기도 했다”고 농담을 섞어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례없는 양적완화 정책을 취했던 버냉키 전 의장(2006~2014년 재임)은 “금리를 다시 인상하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금리 인상 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시장 전문가 75%는 6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증권 ‘59조 불법 자전거래’ 1개월 랩 업무 정지

    59조원 규모의 불법 자전거래를 한 현대증권이 7일 금융 당국으로부터 1개월 ‘일부 업무중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랩어카운트만 중지돼 이번 징계가 KB금융지주와의 합병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불법 자전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현대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자전거래는 증권사가 같은 주식이나 채권에 대해 동일한 가격으로 동일 수량의 매도·매수 주문을 내 매매거래를 체결시키는 방법이다. 현대증권은 2009년 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정부 기금 등 자금을 운용하면서 랩이나 신탁 계좌에 담은 기업어음(CP)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을 자사가 운용하는 다른 계좌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9500여회에 걸쳐 약 59조원의 불법 자전거래를 한 혐의를 받았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수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 이상 규모의 자전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증권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를 받았다. 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한화투자증권은 경징계인 ‘기관주의’를 받았다. 이들 회사의 해당 임직원 64명에게는 ‘면직’에서 ‘주의’까지의 징계가 내려졌다. 증권사들에 대한 징계는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김승유 돌아오나… KTB투자 영입설

    [단독] 김승유 돌아오나… KTB투자 영입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금융권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7일 “KTB투자증권 측에서 김 전 회장을 회장이나 고문 직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며 지분(5.81%)을 사들인 곳이다. 그런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사장이 ‘김승유 사단’ 가운데 한 명인 이병철씨다. 2010년 다올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인수해 하나금융 계열사로 편입한 사람도 당시 김승유 회장이다. 이 사장은 김 회장이 하나금융에서 물러난 이듬해(2013년) 하나다올신탁과 하나다올자산운용 지분(40%)을 모두 처분하고 하나금융을 퇴사했다. 이후 독자적으로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차렸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KTB투자증권 지분을 더 사들일 의사가 있다”면서 “하지만 경영진 구성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을 거친 뒤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는 (김 전 회장 영입설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회장은 “아직 (KTB 쪽에서) 제안이 온 게 없다”며 “이미 (나는) 금융권에서 물러난 몸이고 훌륭한 후배들도 많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박재환 조성욱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 경영지원센터장 이성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소장 정준화 ■배재대 △기획처장 박석준△교무처장 김수현△입학학생처장 최웅재△교수학습원장 박종대△서재필대학부학장 이정언△기획부처장 박현민△교무부처장 임광혁△입학학생부처장 겸 입학사정관실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오세철△입학학생처 체육부장 김홍설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임근욱△온라인교육지원처장 겸 교수학습지원센터 소장 강윤주△입학·홍보처장 겸 대외협력실장 김혜영△사회교육원장 임규섭△미래고등교육연구소장 정지훈△혁신위원회 사무총장 윤병국
  • 지방도 주택대출 소득심사 깐깐해진다

    새달 비수도권 소득심사 강화… 與 양적완화 공약 언급 말 아껴 다음달부터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소득 심사가 깐깐해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월례 기자 간담회에서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5월 2일부터 지방에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빚 갚을 능력이 충분한지 ‘실제 소득’을 입증하고 대출 원리금도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수도권은 2월부터 적용됐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올해 1~2월 중 원리금 분할상환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각각 70%대로 나타나 연착륙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비수도권도 제도 시행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정대로 시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정부가 공약 사항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선거 이후 공약의 실현 여부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생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진경준 검사장 논란’에 대해서는 “진 검사장은 금융위 소속 공무원도 아니었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지만 그것이 (주식 취득과) 직접 연계되는 내용도 딱히 없다”면서 “증권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다면 조치할 것이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금융위가 할 만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거론되는 산업은행의 비우량 회사채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위기 때나 시장이 지나친 경색을 보일 때 중요 수단으로 쓰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항구적 제도로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시장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은행 일임형 ISA, 조기 판매 편법 논란… 11일 출시 빨간불

    별도 계좌 대안도 사실상 불가능 “금융위 허용 서두르다 자충수로”… 금융위 “기한내 출시 문제 없어” 오는 11일 출시 예정인 시중은행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두고 편법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의 일임형 ISA가 자본시장법과 충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서다. 은행권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기한 내 출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ISA 흥행을 욕심낸 금융 당국이 급하게 시중은행에 일임형 취급을 허용해 주면서 ‘무리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 어떻게든 예정대로 11일 출시하겠다는 태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기업은행은 11일부터 일임형 ISA를 일제히 판매할 예정이었다. 이달 초 금융 당국의 투자일임업 승인을 받아서다. 그런데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에 “일임형 ISA를 예수금 계좌에 담아 운용하되 여기에 붙는 이자는 매일 잔고를 ‘0원’으로 정산하라”고 통보했다. 뒤늦게 은행의 일임형 ISA가 자본시장법상 자행 예금 편입 금지 조항 및 일임업자의 고유 자산(계정) 거래와 충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객이 은행의 일임형 ISA에 1000만원을 맡겼다고 치자. 은행은 이 돈을 일임형 ISA에 담아둔 뒤 여러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게 된다. 금융 당국은 이달 초 은행에 일임형 ISA를 승인해 주면서 고객이 맡긴 돈을 ‘예수금’으로 운용하라고 했다. 예수금은 불특정 다수에게서 이자 지급 등을 조건으로 받는 돈을 말한다. 예금이나 적금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금융 당국이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ISA에는 자사 예·적금 상품을 편입하지 못하도록 한 데 있다. 운용은 ‘예수금’으로 하라면서 정작 ISA 편입은 못하게 막아 놓은 것이다. 여기서 다시 문제가 발생한다. 자산을 운용해서 발생하는 수익(이자)은 처음에 예수금 계정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런데 예수금 계좌의 특성상 들어온 돈에는 이자가 붙는다. 이 경우 외형상 고객이 맡긴 돈에 이자를 붙여 만기에 돌려주는 예·적금과 차이가 없어진다. 자본시장법과 충돌한다. 이에 금융위가 내놓은 대안은 ‘투자 원금을 일단 예수금 계좌에 넣어 놓고 자산 운용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자)은 별도의 계정으로 매일 옮겨 담으라’는 것이다. 일종의 편법인 셈이다. 별도의 계정을 마련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증권금융에 예치하거나 다른 은행과 협약을 맺어 위탁 계좌에 넣어 두는 것이다. 은행의 역환매조건부채권(RP·일정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일정가격으로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위는 타행 위탁 계좌의 경우 예수금과 이자를 함께 담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시중은행들은 “현실적인 장벽이 너무 많다”며 펄쩍 뛴다. 고객 돈 1000만원을 8개 펀드 상품에 나눠 투자했을 경우 펀드별로 수익률이 다 다를 테니 날마다 수익률을 산출해야 한다. 또 펀드마다 각각 10~20원 이익금을 취합해 별도 계정에 담아야 한다. “지금의 전산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은행권의 얘기다. 논란이 확산되자 금융위가 6일 밤 부랴부랴 또 다른 대책을 내놨다. ‘처음 예수금 계좌에 자산 운용 수익금(이자)을 담아두되 이 수익금에 대해서는 별도로 이자를 지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고 일부 은행을 제외하면 11일 출시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고위 임원은 “금융 당국이 ISA 흥행에만 몰두해 은행의 일임형 ISA 출시를 서두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연이어 불거진 것”이라며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자충수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은행 일임형 ISA, 현행법과 충돌 논란… 11일 출시 브레이크

    “금융위 허용 서두르다 자충수로” 새 전산 시스템 개발도 늦어져 오는 11일 출시 예정이던 시중은행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급제동’이 걸렸다. 은행의 일임형 ISA가 자본시장법과 충돌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서다. 은행권은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출시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ISA 흥행을 욕심낸 금융 당국이 급하게 시중은행에 일임형 취급을 허용해 주면서 ‘무리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기업은행은 11일부터 일임형 ISA를 일제히 판매할 예정이었다. 이달 초 금융 당국의 투자일임업 승인을 받아서다. 그런데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에 “일임형 ISA를 예수금 계좌에 담아 운용하되 여기에 붙는 이자는 매일 잔고를 ‘0원’으로 정산하라”고 통보했다. 뒤늦게 은행의 일임형 ISA가 자본시장법상 예탁금 조항 및 자행 예금 편입 금지 조항과 충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객이 은행의 일임형 ISA에 1000만원을 맡겼다고 치자. 은행은 이 돈을 ISA에 담아 두고 여러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게 된다. 금융투자시장에서는 이런 돈을 보통 ‘예탁금’이라고 부른다.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 예탁금을 반드시 증권금융에 예치하거나 신탁해야 한다. 그런데 자본시장법에 은행 예탁금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 은행이 투자 일임업에 진출하게 됐지만 정부와 국회가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뜯어고치지 않아서다. 현실과 법 사이에 공백이 생긴 셈이다. 금융위는 이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썼다. 이달 초 은행에 일임형 ISA를 승인해 주면서 고객이 맡긴 돈을 예탁금 대신 ‘예수금’으로 운용하라고 했다. 예수금은 불특정 다수에게서 이자 지급 등을 조건으로 받는 돈을 말한다. 예금이나 적금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금융 당국이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ISA에는 자사 예·적금 상품을 편입하지 못하도록 한 데 있다. 운용은 ‘예수금’으로 하라면서 정작 ISA 편입은 못하게 막아 놓은 것이다. 그래서 금융위가 생각해 낸 대안이 ‘투자 원금을 일단 예수금 계좌에 넣어 놓고 자산 운용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자)은 별도의 예탁금 계좌로 매일 옮겨 담으라’는 것이다. 일종의 편법인 셈이다. 별도의 예탁금 계좌를 마련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증권금융에 예치하거나 다른 은행과 협약을 맺어 위탁 계좌에 넣어 두는 것이다. 은행의 역환매조건부채권(RP·일정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일정가격으로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단 금융위는 타행 위탁과 RP를 활용하는 경우 투자 원금과 이자를 한 계좌에 담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중은행들은 “현실적인 장벽이 너무 많다”며 펄쩍 뛴다. 고객 돈 1000만원을 8개 펀드 상품에 나눠 투자했을 경우 펀드별로 수익률이 다 다를테니 날마다 수익률을 산출하고 각각의 10~20원 이익금을 취합해 예탁금 계좌에 담아야 한다. “지금의 전산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은행권의 얘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고 11일 출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금융위 지시에 따라) 급하게 대안을 찾아보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한 데다 전산도 보완해야 해 11일 출시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털어놓았다. 한 고위 임원은 “금융 당국이 ISA 흥행에만 몰두해 은행의 일임형 ISA 출시를 서두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졌다”며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자충수라고 지적했다.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세계로 눈돌린 2551억… 신흥·선진국 섞어 투자해야

    세계로 눈돌린 2551억… 신흥·선진국 섞어 투자해야

    출시 한 달을 맞은 비과세 해외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9년 전처럼 해외펀드 붐이 일어날 조짐은 안 보이지만 비과세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자산 배분 전략으로도 유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다만 300개가 넘는 펀드 중 무엇을 고르느냐에 따라 비과세 혜택 대신 원금손실을 볼 수도, 반대로 기대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도 있어 투자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비과세 해외펀드 출시 후 자금이 많이 몰린 펀드와 일정 기간 동안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들을 모아봤다. 지난 2월 29일 비과세 적용 대상으로 출시된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에는 5주간 6만 6660개 계좌에 모두 2551억여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가입일로부터 최장 10년간 전용계좌 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발생하는 매매·평가차익과 그로 인한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해외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상품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712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절반에 가까운 310개가 비과세 대상으로 전환됐거나 신규 출시돼 선택폭은 넓다. 출시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385억원)이었다. 이 상품은 해외주식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선진국의 고배당 주식에 주로 투자해 시장 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펀드로 분류된다. 다만 배당수익은 비과세 혜택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169억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151억원), ‘KB차이나H주식인덱스’(127억원) 순서로 많은 자금을 모았다. 판매 상위 10개 펀드 중 절반(중국 4개, 베트남 1개)이 모두 신흥국 투자 펀드였다. 이 중 신규 출시를 제외한 3개 펀드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은 아니었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펀드들이 눈에 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블랙록월드골드’는 연초 이후 38.50%의 수익률을 올려 이 기간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어 ‘IBK골드마이닝’(33.59%),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20.20%), ‘도이치브러시아’(19.69%) 순이었다. 몇 년간 꾸준히 하락하던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반등하며 원자재에 투자한 펀드의 단기 성과가 두드러졌다.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브라질 증시도 같은 이유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기간을 3년으로 늘려 보면 적게는 -20%대에서 많게는 ?50% 가까이까지 손실을 입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3년 동안의 장기전에서는 ‘한화중국본토’ 펀드가 71.16%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한화차이나레전드A주’(58.53%)와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57.59%)가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은 반대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이처럼 같은 펀드라도 투자시점과 가입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따라서 펀드 하나에 ‘올인’하기보다는 지역·섹터별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7년 해외펀드 투자가 중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듬해 금융위기 때 큰 손실이 나는 등 부작용이 컸다”며 “신흥국과 선진국을 섞어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투자자의 자산을 좀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자국투자 쏠림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비과세 해외펀드는 자산증식 용도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탈세 스캔들’ 아이슬란드도 강타… 결국 총리 사임 ‘일파만파’

    ‘탈세 스캔들’ 아이슬란드도 강타… 결국 총리 사임 ‘일파만파’

    3만명 퇴진 시위에 백기… 탄핵·조기 총선 가능성 높아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폭로되면서 각국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미국과 영국 등은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의 음모’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은 법무부가 파나마 페이퍼스를 정밀하게 살펴보며 미국인 연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피터 카 미국 법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시스템과 관련 있는 모든 고위급 인사와 외국인들의 부패 의혹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AP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투명성을 높여야 부패를 근절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재무부와 법무부가 금융 부패 근절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나마 페이퍼스를 처음 입수한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미국과 관련된 사례를 별도로 폭로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거부가 가장 많은 미국 관련 자료가 공개될 경우 파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이슬란드는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총리의 재산 은닉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 시민 3만여명이 북을 치고 휘슬을 울리며 귄뢰이그손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결과 6일(현지시간) 귄뢰이그손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고 아이슬란드 방송이 보도했다. 인구 33만명인 아이슬란드에서 10%에 가까운 인원이 시위에 참여한 것은 현직 총리가 2008년 불거진 금융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급급했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사망한 부친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그간 캐머런 총리가 강조해 온 역외 탈세 근절 노력이 무색해졌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ITV 등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은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를 전달받아 자금 세탁이나 조세 회피 등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탈세자들에게 안전한 조세 회피처란 존재할 수 없다”면서 “역외 탈세를 도모한 소수의 부정직한 이들은 다른 정직한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리의 부친이 조세 회피에 연루된 부분에 대해서는 “총리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9월 총선과 2018년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사회를 흔들려는 서방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인을 통해 20억 달러를 조세 회피 지역에서 거래했다는 폭로에 대해 “실망스러운 수준의 폭로”라고 폄하했다. 페스코프는 브리핑에서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를 겨냥해 “기자들이라고는 하지만 언론 보도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 미국 국무부나 중앙정보국(CIA) 출신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전국적 부패 척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해 전·현직 상무위원 8명의 친·인척이 ‘유령회사’를 내세워 외국에 재산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되자 논평을 거부한 채 보도 통제에 나서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전혀 근거가 없는 이런 물건(東西)에 대해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의 배경에는 강력한 배후 세력이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의도를 비판했다. BBC는 중국 검열 당국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의 관련 뉴스와 댓글들을 올라오는 즉시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나마는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이번 스캔들로 불거지는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 페이퍼컴퍼니의 ‘돈세탁’을 묵인해 온 파나마에서 진정성 있는 수사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 공시 더 좁아진 ‘바늘구멍’

    ‘바늘구멍’에 비유될 만큼 좁은 서울시 공무원 채용의 문이 올해는 더 좁아졌다. 역대 최악의 취업난 탓에 응시생은 크게 늘었지만 뽑는 인원은 되레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올해 7, 9급 공무원 1689명을 뽑기 위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14만 7911명이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6년 15만 1150명이 지원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공채 선발 인원은 지난해 2284명에서 26.1% 줄었는데 접수 인원은 13만 46명에서 13.7% 늘었다. 이 때문에 올해 경쟁률은 87.6대1로 2014년(61.1대1) 이후 가장 높았다. 역대 최고 경쟁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의 171.6대1이었다. 특히 41명을 뽑는 일반 행정 7급 공채에는 모두 1만 1819명이 몰려 28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서 9급은 286.3대1, 시설관리 9급 242.4대1, 전산 9급 241.3대1 등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 행정 9급(642명)에는 8만 2342명이 몰려 경쟁률이 128.3대1이었다. 연령별로 20대가 9만 2748명(62.7%), 30대가 4만 5835명(31.0%)으로 대다수이고 40대 7174명(4.9%), 50대 869명(0.6%) 등이다. 10대도 1285명(0.9%)이 응시했다. 성별은 여성이 8만 2047명(55.5%)으로 남성 6만 5864명(44.5%)에 비해 많았다. 필기시험은 오는 6월 25일 치러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작년 나랏빚 72조 늘었다

    작년 나랏빚 72조 늘었다

    지난해 담뱃세 인상 등에 따른 세수 증가와 공무원연금 개혁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채는 72조원이 늘어나 130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재정적자가 38조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2015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 의결했다. 국가결산 결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를 합한 국가채무는 590조 5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57조 3000억원이 늘었다. 중앙정부의 국채에다 주택청약저축, 공무원·군인 연금 충당 부채를 합한 넓은 의미의 국가부채는 1284조 8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72조 1000억원이 늘었다.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연금 충당 부채 증가 규모는 2014년 47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는 16조 3000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메르스 여파에 대응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지출을 늘리면서 재정적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과 미래 세대를 위해 쌓아 두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흑자를 뺀 것으로, 정부 살림살이의 대표적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38조원 적자로 2009년(43조 2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담뱃세 인상과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국세수입이 2조 2000억원 늘었지만, 경기활성화를 위한 지출을 늘린 탓이다. 이런 재정적자로 인해 국가채무는 590조 5000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57조 3000억원이 증가했다. 조용만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결산 결과를 내년 예산편성 등 향후 재정운용에 활용해 지출 효율성을 높이는 등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진경준 검사장 파문] 넥슨 주식 15만원 호가 ‘부르는 게 값’… 陳, 4만원에 헐값 매입

    [진경준 검사장 파문] 넥슨 주식 15만원 호가 ‘부르는 게 값’… 陳, 4만원에 헐값 매입

    일반인 구입 어려운 비상장우량株 38커뮤니케이션 “당시 거래 ‘0’” 캐릭터를 골라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넥슨의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는 ‘국민 게임’이었다. 스마트폰이 없던 2005년 PC방 게임 점유율 1위를 휩쓸고 국내 동시 접속자 수가 22만명을 돌파하는 등 화제의 중심이었다. 당시 비상장 기업 가운데 넥슨은 손가락으로 꼽히는 우량주였다. 장외시장에서 넥슨 주식은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트라이더가 대박을 터뜨리기 전 넥슨 주식 거래가는 3000원 수준이었지만 2005년 들어 10만원 선까지 오르더니 15만원을 불러도 못 산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장외주식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38커뮤니케이션’ 게시판에도 “넥슨 주식이 씨가 말랐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강남의 자산가를 상대하는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도 당시 넥슨을 ‘알짜’ 투자처로 고객들에게 소개했다고 한다. 이렇게 기업 가치가 오르자 넥슨 안팎에서는 자연스레 기업공개(IPO)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김정주 대표는 상장에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었다. 넥슨의 21년사를 담은 책 ‘플레이’를 보면 2004년 당시 상장을 통해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싶어 하던 임직원과 김 대표 사이에 의견 차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인은 구경도 하기 힘든 넥슨 주식을 진경준 검사장은 지인 3명과 같이 그룹 투자 형태로 취득했다. 진 검사장과 함께 넥슨 주식을 샀다고 밝힌 김상헌 네이버 대표에 따르면 매매가는 주당 4만원이다. 넥슨이 2011년 일본 증시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를 보면 진 검사장과 김상헌 대표는 같이 주식을 산 것으로 추정되는 박모씨, 이모씨와 함께 각각 85만 3700주(0.23%)를 보유했다. 넥슨 측은 이들이 주식을 사들인 가격이 ‘적정가’였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2005년 당시 진 검사장 등 4인 외에도 주당 4만원가량에 지분을 거래한 주주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누구로부터 넥슨 주식을 샀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가 서울대 86학번 동기이자 친구인 김정주 대표에게서 미공개 정보를 제공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진 검사장이 주식 취득 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 근무하면서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 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진 검사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더라도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사들일 당시에는 비상장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 취득 과정에서 사회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했거나 특혜 등이 제공됐다면 처벌이 가능하다. 전용훈 거래소 심리1팀장은 “진 검사장은 상장되지 않은 넥슨 주식을 매입한 만큼 미공개 정보 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주식거래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홍식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자본시장법에서는 ‘금융투자상품 매매 시 부정한 수단, 기교, 거짓 시세를 이용하는 행위, 풍문 유포, 위계 사용, 폭행,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여기서 말하는 금융투자상품에는 비상장 주식도 해당돼 진 검사장이 이런 위법 행동을 했다면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이런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진 검사장에 대한 조사 계획이 없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그간 ‘진경준 스캔들’에 대해 주주 보호 차원에서 입을 굳게 닫았던 넥슨은 내부적으로 2005년 당시 투자 내역을 검토하며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 7급 일반 행정 직원 되려면 288대1…역대 두 번째 인기

    ‘바늘구멍’에 비유될 만큼 좁은 서울시 공무원 채용의 문이 올해는 더 좁아졌다. 역대 최악의 취업난 탓에 응시생은 크게 늘었지만 뽑는 인원은 되레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올해 7·9급 공무원 1689명을 뽑기 위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14만 7911명이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6년 15만 1150명이 지원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공채 선발인원은 지난해 2284명에서 26.1% 줄었는데 접수 인원은 13만 46명에서 13.7% 늘었다. 이 때문에 올해 경쟁률은 87.6대 1로 2014년(61.1대 1) 이후 가장 높았다. 역대 최고 경쟁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71.6대 1이었다. 특히 41명을 뽑는 일반 행정 7급 공채에는 모두 1만 1819명이 몰려 2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서 9급은 286.3대 1, 시설관리 9급 242.4대 1, 전산 9급 241.3대 1 등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 행정 9급(642명)에는 8만 2342명이 몰려 경쟁률이 128.3대 1이었다. 연령별로 20대가 9만 2748명(62.7%), 30대가 4만 5835명(31.0%)으로 대다수이고 40대 7174명(4.9%), 50대 869명(0.6%) 등이다. 10대도 1285명(0.9%) 응시했다. 성별은 여성이 8만 2047명(55.5%)으로 남성 6만 5864명(44.5%)에 비해 많았다. 필기시험은 오는 6월 25일 치러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비밀계좌 열렸다… 부패 정권 시한폭탄 터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비밀계좌 열렸다… 부패 정권 시한폭탄 터졌다

    #1. 지난해 12월 스페인 정국은 격랑에 휩싸였다. 집권 국민당이 총선에서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3석에 그치면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정권이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2013년 불거진 비자금 은닉 사건이 단초를 제공했다. 라호이 총리의 ‘금고지기’로 불린 루이스 바르세나스 재무장관이 비밀계좌에 수천만 유로의 통치 자금을 숨겼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자금의 일부가 불법적으로 사용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스페인은 지금까지 총리 선출과 연정 구성이 미뤄지는 등 여진을 겪고 있다. #2. 2013년 4월 급작스럽게 사임한 프랑스 예산 담당 장관인 제롬 카위자크 사건은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원 아래 탈세와의 전쟁을 주도했다. 하지만 스스로 비밀계좌에 자금을 숨겨 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순간에 몰락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다. 독재자의 검은돈이나 피 묻은 돈조차 아무렇지 않게 숨겨 주던 스위스의 은행들은 정치인이나 부호들의 재산 은닉처로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했다. 암호화된 계좌정보를 통해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된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검은돈의 종착점이란 오명을 듣던 스위스는 2018년부터 전 세계 97개국과 금융정보를 주고받는다. 이에 앞서 각국 정부와 일부 계좌의 정보를 교환하는 등 비밀주의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금융정보 공개는 검은돈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부패 권력의 파산을 예고하는 시한폭탄이다. 이미 몇몇 나라에선 부패한 권력이나 정권의 붕괴를 재촉하는 대형 스캔들이 거의 동시에 터졌다.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 시위, 말레이시아의 총리 퇴진 집회,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대적 지도부 물갈이의 배경이다. 이 사건들의 이면에 숨겨진 동인(動因) 역시 스위스 비밀계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정권이나 권력을 휘청거리게 만든 ‘숨겨진 힘’이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주의 포기라고 지적했다. 은행의 신용으로 포장됐던 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며 어디까지 열릴지에 관심이 몰린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비밀계좌 신화의 종언이라 할 수 있다. 스위스 정부와 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검은돈 거래를 낱낱이 까발리면서 가장 궁지에 몰린 곳은 브라질 정부다. 국영 석유업체이자 브라질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부패 스캔들은 당초 수면 아래로 묻힐 것으로 여겨졌다. 일부 기업인과 정치인을 구속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했던 불법 자금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사건의 큰 줄기가 뿌리째 드러났다. ●판도라의 상자는 어디까지 열릴 것인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선거총책을 맡았던 주앙 산타나는 불법 자금 관리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장관들이 잇따라 사직하고, 관련자 수십명이 구속됐다. 칼날은 다시 호세프 대통령과 그를 후계자로 지명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이들이 소속된 집권 노동자당(PT)으로 향했다. 뉴욕타임스는 “호세프는 재선 후 중도 퇴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정계 전반이 요동치고 있다. 하원의장인 에두아르두 쿠냐 역시 스위스 비밀계좌에 페트로브라스와 연계된 자금을 숨겨 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법처리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3월 의회 조사에선 이 비밀계좌의 존재를 부인했으나 스위스 은행 당국이 그와 그의 아내, 딸 명의의 계좌가 존재한다며 일가족의 금융자산을 동결하자 궁지에 몰렸다. 브라질 연방검찰도 쿠냐가 500만 달러(약 57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며 비리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후폭풍은 쿠냐가 몸담은 브라질 최대 정당인 민주운동당(PMDB)까지 번졌다. 쿠냐는 책임 회피를 위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으나 최근 자신과 이 정당 수장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까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PMDB는 최근 PT와 연정을 끝내면서 차기 정부 출범 채비를 갖춘 상태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부패 스캔들로 같은 처지에 몰렸다. 폭풍의 진앙은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다. 6억 8100만 달러(약 78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이 1MDB로부터 나집 총리의 스위스 비밀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나집 총리는 이를 부인해 왔으나 지난 1월 스위스 당국이 1MBD와 나집 총리의 관계 일부를 흘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스위스 검찰은 아예 1MDB가 운용하는 펀드에서 40억 달러(약 4조 6000억원)의 유용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국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검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선물이라며 사건을 종결했지만 오히려 대대적인 퇴진 시위로 확산됐다. 절친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집 총리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FIFA가 사상 처음으로 조직적 부패를 인정한 것도 스위스 비밀계좌가 탄로 났기 때문이다. 스위스 검찰의 비밀계좌 조사로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주최지 선정 과정에서 주요 집행부가 뇌물을 받았다는 구체적 혐의가 밝혀졌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FIFA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뇌물 수수도 인정했다. 더러운 권력으로 지탄받던 FIFA가 월드컵 개최와 관련된 뇌물 수수를 인정하고 자체 개혁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 비밀계좌는 왜 빗장이 풀렸나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계좌 정보는 어떻게 빗장이 풀리게 된 것일까. FT는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격탄이 됐다고 해석했다. 각국이 세수 확보를 위해 은행의 돈세탁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덕분이다. 그간 돈세탁에 공조해 왔던 다국적 금융회사들에는 거액의 벌금이 부과됐다. 조세 회피처 역할을 했던 금융회사들도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정부의 도움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어 미국의 주도 아래 국가 간 범죄 혐의가 있는 금융계좌 정보를 맞교환하는 다자간 협상이 궤도에 올랐다. 스위스 정부도 미국 검찰이 요구하는 정보 제공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0여개의 스위스 금융업체가 미 법무부와 작성한 합의서를 분석한 결과 은행뿐 아니라 자산관리사, 투자사, 보험사 등에 약 1만개 이상의 미국인 비밀계좌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곳의 비자금 규모만 10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2009년 미국 정부가 미국인의 돈세탁에 협조했다며 스위스 대표 은행인 UBS에 8억 달러(약 9200억원)가까운 벌금을 부과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어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스위스 은행들에 압박을 가하면서 스위스 비밀계좌의 관행도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스위스 정부도 비밀계좌를 보호해 주던 연방법 규정을 삭제하면서 법적 보호망을 거둬 버렸다. 각국 정부가 자국민의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요청하는 협정을 요구하자 비밀계좌 준수 규정을 없앤 것이다. 스위스의 태도 변화 배경에는 달라진 위상이 자리한다. 그동안 작지만 탄탄한 경제와 높은 안정성을 자랑해 왔으나 국가 이미지에 ‘검은돈의 은닉처’라는 이미지가 덧칠되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WSJ는 설명했다. 나아가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포기하면서 환율이 요동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신한·국민·우리·기업銀 ‘일임형 ISA’ 11일 출시

    은행들이 다음주부터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 경쟁에 가세한다. 일임형은 고객이 ISA에 담을 금융 상품을 직접 고르는 신탁형과 달리 금융사가 알아서 골라 담는 상품을 말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은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일임업 허가를 얻고 오는 11일부터 일임형 상품을 일제히 판매한다. KEB하나은행은 6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일임형 판매 자격이 없어 신탁형만 팔아 왔다. 이로써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취급해 온 증권업계와 본격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은행들은 일임형 ISA 판매에 맞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라는 뜻인 어드바이저의 합성어다. 투자자에게 기존 수익률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융 상품이나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은 11일 선보이는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각각 도입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ISA 전용 상품과 퇴직연금 상품 등에 온라인 로보어드바이저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과 일임형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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