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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EU 탈퇴] EU, 유로화 포기 허용 등 결속용 ‘당근’ 내놓을지 주목

    [영국 EU 탈퇴] EU, 유로화 포기 허용 등 결속용 ‘당근’ 내놓을지 주목

    주권 제한하고 분담 비용은 늘려 난민 문제 겹쳐 반대 세력 세 불려 남·북유럽 갈등도 풀어야 할 과제 영국이 24일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하면서 ‘EU연방’을 꿈꾸던 EU로서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EU 회원국이 국방과 외교 정책을 함께 수립하는 EU연방이 아니라 경제정책만을 공조하는 현재 체제에서조차 회원국이 탈퇴하는 냉정한 현실이 이번 영국 국민투표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국의 탈퇴로 EU 회원국은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 EU가 분열된 근본 원인은 회원국의 주권을 제한하고 분담 비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난민 문제를 악화시키고 극우세력 부상이라는 부작용을 부추겼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1993년 마스트리흐트 조약 체결과 함께 EU 체제를 유지하던 세 가지 축인 국경 이동의 자유, 유로화 사용, EU 회원국 가입 확장 등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U로서는 우선 영국의 탈퇴가 다른 국가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막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영국은 그동안 EU에서도 국가 주권을 중시하며 낮은 단계의 통합을 선호했다. 이번 국민투표에 동조하는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적 결속을 강화한 EU를 넘어 외교, 안보에서도 하나의 유럽을 꿈꾸던 EU연방의 꿈은 냉정한 현실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의 미래가 불확실하더라도 EU 27개 회원국은 통합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27개 회원국으로서 공동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도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EU 종말의 서곡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EU의 더 강한 통합을 추구하는 프랑스, 독일과 영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북유럽 국가 등으로 EU가 쪼개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EU는 우선 내부 결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 EU를 강타한 유로존 경제 위기로 독일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과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남유럽 간에 생긴 갈등을 풀어야 하는 것도 EU의 숙제다. 아프리카나 시리아 출신 불법 이민자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유럽에 진출하는 관문인 그리스는 EU에 대해 이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이렇다 할 도움을 받지 못하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리스는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가혹한 긴축정책을 주도한 독일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존 안정화를 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EU 회원국 중 일부가 유로화 사용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안보적 측면에서 EU의 영향력 쇠퇴를 어떻게 만회할지도 과제다. 크림반도 강제 병합 과정에서 러시아에 경제 제재만 가하고 군사력을 동원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끌려다닌 EU는 그나마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영국이 빠져나가면서 영향력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EU 탈퇴의 가장 큰 안보 수혜자는 러시아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력한 EU 통합을 주장하는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이에 동조하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같은 남유럽과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이 포함된 강력한 통합체로 EU가 바뀔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영국 EU 탈퇴] 英 중앙은행 “405조원 풀어 시장 충격 완화할 것”

    영국중앙은행(BOE)이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되면서 충격에 빠진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500억 파운드(약 405조원)의 긴급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있다고 AFP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인도중앙은행도 이날 긴급유동성 공급 의지를 밝혔고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스위스프랑화의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발 빠르게 긴급조치에 나서고 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한 데 따른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기존 경로를 통해 2500억 파운드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면 외환 유동성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재는 이어 “영국 대형은행들의 자기자본요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10배 강화됐다”면서 “시중은행들은 지금 상황보다 더 심한 시나리오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확정된 후 개장한 런던증시에서 은행주들은 폭락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34%나 떨어졌으며 로이드뱅킹그룹은 30% 내려갔다. 증시 불안 속에 인도중앙은행의 라구람 라잔 총재도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다른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비유로권 중앙은행들도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비상조치에 잇따라 나섰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이날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성명에서 “브렉시트로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강한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면서 통화안정을 위해 개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중앙은행은 크로네화와 유로화의 페그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영국과 EU가 새로운 경제관계로 원만히 전환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차단하겠다는 잉글랜드 은행 등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역시 달러 유동성 공급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며 영국과의 공조 의사를 분명히 밝혀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 43년 만에 EU 버렸다… 세계 경제·정치 대혼돈

    英, 43년 만에 EU 버렸다… 세계 경제·정치 대혼돈

    정치생명 건 캐머런총리 결국 사의 2008년 금융위기 버금가는 ‘직격탄’ 新고립주의 가속·EU 위상 약화 영국민이 결국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하면서 국제 정치·경제 지형에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대격변이 예상된다. 특히 브렉시트는 국제 경제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직격탄을 던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24일 영국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 51.9%, 잔류 48.1%로 최종 집계됐다. 전체 등록 유권자 4650만명 중 72.2%가 참가한 가운데 1741만여명이 ‘영국이 EU를 탈퇴해야 한다’는 데 투표했다. EU 잔류는 1614만명으로, 126만 9501표 차에 불과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찰스 맥길로이(33)는 “영국민이 탈퇴 후의 혼란보다 안정적인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생각했기에 EU 탈퇴는 상상도 못했다”며 결과에 놀라워했다. 이 같은 결과에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밀어붙였고 EU 잔류를 주장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 탈퇴 협상은 새로운 총리 아래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영국은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EU에서 이탈하기로 선택, EU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2년간 탈퇴 협상에 들어간다. EU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 상황을 맞게 돼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 세계화와 신자주유의의 수혜국인 영국의 EU 탈퇴는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주장하는 신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와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향후 국제 질서에서 새로운 흐름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영국의 EU 이탈은 다른 나라들에도 탈퇴를 부추기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EU 위상이 약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EU를 받쳐 온 세 축이다. EU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고 EU 분담금도 독일 다음인 연간 182억 유로(약 31조 6000억원)를 낸다. 영국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세계 금융허브’인 런던의 위상도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유로화와 위안화는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반대로 급등했다. 개표시간에 장을 열었던 아시아 증시는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거의 8% 폭락한 채 마감했고 홍콩 증시도 5%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온스당 1350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금융시장 패닉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소로스 말이 맞았나…파운드 10% 폭락, 엔 폭등, 유로-달러 ‘패리티’ 가능성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파운드화,유로화가 폭락세를 보였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장중 낙폭을 10% 이상 벌리면서 일중 변동 폭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 50분까지만 하더라도 파운드화 환율은 파운드당 1.5018달러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투표 마감 직후에 잔류가 우세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 결과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개표결과가 집계되고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면서 파운드화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파운드당 1.3229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하루 변동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8월의 6.52%를 깨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 역시 1985년 9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닉 파슨 NAB 외환전략 담당은 “이건 ‘백 투더 퓨처’”라며 “우리는 지금 1985년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예언한 대로다. 소로스는 지난 20일 가디언에 기고문을 내고 “브렉시트 결정이 난다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전직하해 ‘검은 금요일’을 맞이할 수 있다”며 낙폭이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파운드화 환율이 파운드당 1.25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화 환율도 급락했다. 이날 12시 50분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0913달러까지 내려 ‘패리티’(등가) 수준에 가까워졌다. 유로화 환율이 하루 만에 4% 가까이 내린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0.5% 하락한 달러당 6.6186위안을 기록했다.이는 약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43분 달러당 99.02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아이섹터스의 척 셀프 수석 투자담당은 “1980년부터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밤은 겪어본 적 없다”며 “일생에 한 번이나 일어날 일”이라고 충격을 털어놨다. ◇널 뛰다가 폭락한 아시아 증시…日닛케이 8%·홍콩 5%↓ 유럽연합 잔류 기대감에 상승 개장했던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7.92% 폭락한 14.925.02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0.59% 소폭 상승 개장했다가 오후장 개장 직후 급락을 거듭하며 12시 47분 8.3% 폭락한 14,890.56까지 떨어졌다.이후 소폭 회복했지만,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토픽스 지수도 7.26% 추락한 1,204.4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대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4.76% 하락한 647.16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 떨어진 8,476.9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분 기준 4.64% 하락한 19,901.85에,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빠진 2,869.09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증시는 폭락세로 장을 시작할 전망이다. 트레이딩 플랫폼인 IG그룹과 CMC마켓에 따르면 영국의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프랑스 CAC 40지수가 6∼7.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치솟았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0.09%를 기록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 올랐다는 의미다. ◇ “믿을 건 금뿐” 금값 1300달러 돌파…원유가격 하락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을 틈타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이날 12시 50분 온스당 1358.5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예상 가격이었던 1300달러를 훌쩍 넘긴 것이다. 금값은 이날 오전 1천250달러 선까지 내렸다가 개표결과가 나오면서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2시 44분 현재는 온스당 1천31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브렉시트 공포에 짓눌려 5.21% 하락한 47.50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2시 44분 기준 전날보다 6.11% 추락한 배럴당 4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비탄에 젖어있지만,앞으로는 더 힘든 날이 남아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도 영국이 EU를 떠나기까지는 온갖 일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영국이 EU와 어떤 것을 끊어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금융전문매체 포렉스라이브의 라이언 리틀스톤 통화 애널리스트도 지금까지의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제부터는 진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에 우리 경제당국도 비상...대책회의 가동

    브렉시트에 우리 경제당국도 비상...대책회의 가동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가 24일 현실화되면서 우리 경제당국도 시시각각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 탈퇴 가능성이 높아진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이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나 영국의 국민투표 개표 분위기가 브렉시트 쪽으로 크게 기울면서 이날 국내 증시가 장중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충격이 커지는 데 따라 재차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날 브렉시트 찬반투표의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현재 달러당 1170원대를 돌파하며 전날보다 30원 가량 치솟았다. 증시는 브렉시트 공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4% 가량 폭락하며 장중 1900선이 붕괴됐고, 7% 폭락한 코스닥은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오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브렉시트에 대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요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영향의 강도는 국가·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처럼 영국을 상대로 한 무역·금융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에 따른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에는 의견이 모였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밀하게 대응하기로 하고 영국의 EU 탈퇴가 최종 확정되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보강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단호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가조작 후 파라과이로 도주한 제약회사 대표. 5년 만에 재판에

     1만 4000여차례 주가를 조작해 16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 제약회사 대표가 파라과이로 도주한 지 5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서봉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허모(6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허씨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5개월동안 회사 주가가 급락하자 주가조작 전문가 김모(47)씨 등과 공모해 1만 4660차례에 걸쳐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작전자금 25억원을 고가매수, 가격을 사전에 논의해 서로 사고팔아 주가를 올리는 ‘통정매매’ 등에 사용해 모두 16억 8300만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는 금융위원회 등에 주식보유현황을 허위로 보고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허씨는 2011년 11월 돈을 챙겨 파라과이로 달아났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2013년 7월 사건을 넘겨 받을 이후 2014년 1월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령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에 범죄인 긴급 인도 구속를 청구했다. 파라과이 경찰은 올해 2월 수도 아순시온에서 허씨를 검거했고, 파라과이 법원은 지난달 범죄인 인도를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브라질과 미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된 허씨의 신병을 인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고] 파리클럽 가입의 향후 과제/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파리클럽 가입의 향후 과제/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파리클럽은 주요 8개국(G8)을 포함한 20개 채권국의 협의체로, 저소득 국가나 신흥 성장국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제협력을 통해 채무국의 경제발전과 국제금융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한다. 1956년 프랑스 주도로 아르헨티나의 부도 방지를 위한 채권국의 협의를 최초로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80년대 이전에는 비공식적인 협의에만 역할이 한정돼 있었으나, 이후 회원국의 확대와 보유채권의 증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특별회원국의 참여(현재 13개)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파리클럽 가입은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 위상뿐만 아니라 대외채권의 증가와 적극적인 경제개발 협력 등 채권국으로서의 위상 확보에 따른 한국경제의 성과라 할 수 있다.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규모는 약 7200억 달러, 저개발국 대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잔액은 5조 300억원에 이른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67.3%)와 아프리카(21.3%)에 집중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소득국이나 신흥국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이며 광범위한 경제협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협상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부 자원부국이나 고성장국가 간 경제협력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에 대비하여 공적원조를 통한 금융협력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질적인 협상과정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파리클럽은 주요한 채널이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다자간개발은행(MDB) 등 국제금융기구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어 국제금융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파리클럽 회원국으로서의 지위 확보는 국제금융시장을 통해 진행되는 금융경쟁과 경제협력 과정에서 주요 채권자로서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나감으로써 시장의 핵심정보와 주요국 간 이해관계 파악, 신흥국에 대한 금융정책 결정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대외 경제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기반과 채권국으로서의 국제금융시장 내 위상을 격상시켜 나가기 위한 후속 노력은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외경제 협력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대외협력기금의 전략적 운용과 운용규모의 점진적 확충, 지역별 또는 국가별 경제협력의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을 통해 장기 수출기반의 확대로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 채권국의 참여 확대에도 대비하여 국제금융시장 질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협상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국제금융협력에 있어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임종룡 “우리은행 매각 의지 갖고 추진할 것”

    임종룡 “우리은행 매각 의지 갖고 추진할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의지를 갖고 우리은행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예금보험 관계 설명·확인제도 시연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매각 스케줄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매각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으니 그런 점을 감안해 의지를 갖고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 7월 과점주주(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것) 매각으로 민영화 방식을 변경했으나 아직까지 매각 공고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날 자체 개선안을 발표한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그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임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일반 채권은행과 달리 여신을 다룰 때 채권 회수 측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국책은행”이라며 “이런 은행이 없으면 구조조정은 물론 우리나라 정책금융을 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부 “24시간 모니터링” 비상체제

    국내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개표가 시작되는 24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 결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3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투표가 종료되는 오전 6시부터 여론조사 기관의 당일 조사 결과와 선거구별 개표 결과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은 시시각각 전해지는 소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개표 상황을 분석할 존 커티스 스트래드클라이드대 교수는 오전 11시~오후 1시쯤 대략적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해 시장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한은도 현지 반응과 각종 출구조사 및 개표 결과, 각국 시장동향 등을 파악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파운드화의 운명/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파운드화의 운명/오일만 논설위원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화의 위상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되면 영국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하면서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락할 것이란 진단이 많다. 파운드화의 운명은 늘 유럽의 역사 흐름과 맥이 닿는다. 15세기 경제 패권은 스페인에 있었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해상 무역권을 장악한 덕이다. 1588년 영국 해군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침하면서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무역 해상권이 흔들렸지만 곧바로 경제 패권이 파운드화로 기울어지지는 않았다. 양국이 전쟁을 벌이며 국력을 소진하는 사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식민 지배를 확대했던 네덜란드가 급부상하면서 네덜란드 ‘길더화’가 이 시기에 국제통화 노릇을 했다. 18세기 중엽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산업혁명에 성공하면서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로 우뚝 서게 된다. 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성장한 대영제국은 파운드화를 금에 연계하는 금본위제를 도입했고 세계 각국은 파운드화를 교역 시 결제 용도로 사용했다. 19세기 후반 파운드화가 세계 교역 결제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에 이르렀다. 미국 달러화가 부상하던 1940년까지 해외 각국이 보유한 파운드화의 양은 달러의 두 배에 이르렀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도 파운드화는 기축통화의 위상을 지켰다. 파운드화는 2차 세계대전을 끝으로 달러화에 패권의 지위를 넘겨 줬다. 1944년 44개국은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는 금환본위제에 합의했고 이후 70년간 달러의 시대가 이어진 것이다. 파운드화가 또 한번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급전직하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992년 영국과 독일의 통화전쟁 와중에 영국 파운드화의 하락을 예상하고 파운드화 약세에 100억 달러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유명하다. 브렉시트 논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확산됐다.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유럽 각지에서 온 가난한 이민자들이 자국민의 취업 기회를 빼앗아 영국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EU의 재정악화로 영국의 EU 분담금 부담도 급격히 늘어났고 EU 내 금융업 감독 규제 강화도 금융강국 영국에 족쇄가 됐다. EU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선동이 먹혀들어 간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 등 96개 대학의 총장 등 최고의 지성들이 나서 브렉시트를 만류하는 상황이다. 영국민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금융위 상임위원에 손병두 금정국장

    금융위 상임위원에 손병두 금정국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금융위 상임위원(1급)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긴다. 이병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1급)으로 가고, 그 자리에는 유광열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고위직 인사 검증 및 결재 절차를 마치고 다음주 이런 내용의 1급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승범 전 금융위 상임위원이 지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동안 상임위원 자리가 비어 있었다. 금융위는 고위직 인사에 이어 다음달 중 국장 및 과장급 인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후임 금융정책국장에는 도규상 금융서비스국장이 거론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씨티 “브렉시트 때 한국 단기충격 불가피”

    글로벌 금융위기식 파장 없을 듯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23일 실시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될 경우 한국도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파장에 휘말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계 IB 씨티는 브렉시트 단행 시 유럽연합(EU) 등으로 파장이 확산되면서 한국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수출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경기 부진을 우려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외국인 주식 투자금 중 영국의 비중이 미국(39.8%) 다음으로 많은 8.4%에 이른다며 자본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씨티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한국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총 외채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이 2008년 4분기 74%에서 올해 1분기 27.8%까지 낮아진 것을 근거로 들었다. JP모건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외환건전성 제도 손질로 인해 장기적으로 대외 충격에 따른 불안이 줄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지표로만 쓰이는 시중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지키게 해 위기 대응 능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LCR은 은행이 ‘달러 뱅크런’(외화자금 대량 유출)이 발생해도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외화자산 비율을 미리 정해 두는 제도다. 시중은행은 LCR을 내년 60%에서 매년 10% 포인트씩 올려 2019년에는 80%까지 높여야 한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이 4월 말 기준 5.8%에 불과해 대외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김경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해외 주요 IB는 한국 금융시장이 아시아 신흥국 중에선 ‘안전자산’에 속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돼도 장기적인 금융불안이나 실물경제의 심각한 타격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는 경제 무능” “클린턴은 피묻은 돈”

    “트럼프는 경제 무능” “클린턴은 피묻은 돈”

    “트럼프 4번 파산… 美 망하게 할것” “클린턴은 월가와 대선 기금 거래”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을 파산시킬 것이라며 트럼프의 ‘경제 무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클린턴이 모은 기금은 월스트리트에서 나온 피묻은 돈이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은 경제 공약보다는 인신공격성 설전을 벌였다. 클린턴은 이날 최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대안고교에서 가진 경제 관련 연설에서 “자신의 회사를 4차례 파산에 이르게 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부채 문제와 파산보호 신청, 진지한 정책 제안의 부족 등을 수차례 지적하며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 실적 때문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으며, 며칠 전 ‘나는 사업을 위해 했던 일을 나라를 위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면 그가 그의 사업을 위해 한 것을 보자”고 포문을 열었다. 클린턴은 이어 “트럼프는 사업에 관해 많은 책을 썼다. 그것들은 모두 ‘챕터11’(파산보호)로 끝나는 것 같다”며 “수년에 걸쳐 그는 의도적으로 그의 회사들이 엄청난 빚을 지게 하고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회사를 한 번, 두 번도 아니라 네 번 파산시켰다. 수백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주주들은 전멸했다. 소기업 계약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봤다. 많은 이들이 파산했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무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사기 의혹을 받는 ‘트럼프 대학’과 문을 닫은 카지노 사업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이기적이고 말주변만 좋은 사업가”라며 “우리는 트럼프가 실패한 카지노들처럼 미국을 파산시키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진보·보수 진영 모두 트럼프의 경제구상이 재앙이라고 말한다며 “상공회의소와 노조, 밋 롬니와 엘리자베스 워런, 우파·좌파·중도 경제학자 모두 트럼프는 우리를 경기침체에 다시 빠지게 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트럼프는 금융위기 이전으로 우리를 다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의 공격에 트럼프도 반격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CBS 방송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때 경제에 대해 한 것은 엉망이며, 중국이 미국을 약탈해 갔다”고 역공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이 기금을 모을 때마다 거래를 한다”며 “그 기금은 ‘피묻은 돈’이며, 엄청난 금액이 월가로부터 들어온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는 앞서 트위터에 “나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는 이메일들도 보낼 수 없는 클린턴이 어떻게 경제를 이끌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또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엄청난 회사들을 일궈냈지만 클린턴은 경제 낙제자”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의 카트리나 피어슨 대변인은 CNN에 두서너 개 실패 사례로 500개가 넘는 성공한 사업체를 가진 트럼프를 공격하는 것은 “계획을 세우고 꿈을 좇아 분투하는 이 나라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클린턴이 전혀 모른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피어슨 대변인은 이어 “월트 디즈니나 헨리 포드도 사업에서 실패한 적이 있지만 결국 성공한 사업가로 꼽힌다”며 “트럼프는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냈지만 클린턴은 이 나라에서 창출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디스애널리틱스 분석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집권한다면 미국 경제는 2018년 초부터 침체에 빠져들고,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의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침체가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英 잔류한대도… 힘빠진 유럽증시 6% 반등 그칠 듯

    獨·스페인 국민 절반 EU에 반감 佛국민전선 대표 “탈퇴 투표하자”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EU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경제 회복은 미약하고 미국의 경제 지표도 기대만큼 건실하지 않아서 영국의 선택과 관계없이 EU 및 세계 경제의 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투표가 브렉시트로 결론 나면 파운드화 가치가 최대 25%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이 EU에 잔류한다고 해도 시장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기대도 없다. 지난 16일 유럽 잔류파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후 높아진 잔류 여론이 이미 증시에 반영돼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럽 증시와 영국 파운드는 지난 17일 이후 4% 올랐다. 캔드리암투자자그룹의 나데즈 두포세 대표는 “영국이 EU에 잔류한다면 유럽 증시가 6~7% 오르는 데 그치겠지만 탈퇴하면 10~20%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유럽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EU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5%에서 올해 1분기 0.6%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브렉시트는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성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여전하다. WSJ는 고용과 자동차 판매, 기업 투자 등 주요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내년 안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확률이 21%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1년 전 침체 가능성이 10%였다는 점에서 미국의 침체는 브렉시트에 더해 유럽 경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이 EU에 잔류하더라도 유럽 분열의 망령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달 유럽 각국의 EU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EU에 대해 비판적인 응답자는 영국이 48%인 반면 프랑스는 61%, 스페인 49%, 독일 48%, 네덜란드는 46%였다. 적지 않은 나라가 영국 국민 못지않게 EU에 비판적인 셈이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는 “프랑스나 다른 유럽 국가들도 EU 탈퇴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톱스타 방송인 영입´ 정보로 억대 부당이득 연예인 수사

     유명 연예인의 전속계약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사들여 억대의 부당 이득을 거둔 혐의로 연예인 A씨 등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지난 3일 B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A씨와 그의 지인 C씨의 주거지 등 4∼5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톱스타 연예인 D씨의 영입이라는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지난해 7월 이전 B엔터테인먼트 주식 2만 1000주를 사들인 뒤 되팔면서 2억원가량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4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패스트트랙(조기 사건 이첩) 제도를 통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이 회사가 영입한 방송인 D씨는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여름휴가, 눈치 안보고 가시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여름휴가, 눈치 안보고 가시나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마음을 느끼기도 전,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있다. 바로 회사에 휴가원을 제출하는 일이다. 며칠이 걸리는 여름휴가가 아닌 하루짜리 유급휴가를 낼 때에도, 갑-을 관계에 놓인 일부 직장인은 눈치작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눈치 보지 않고도 휴가를 사수하는 ‘행복한’ 직장인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리서치회사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총 26개국의 18세 이상 직장인 92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 통계에 따르면, 유급휴가 소진율이 가장 높은 유럽 국가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지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유급휴가 평균일수가 30일로, 소진율 100%를 기록했고 브라질·스페인 역시 같은 성적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해 8월독일경제연구소 IW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내에서도 주요 제조업 분야 노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연간 4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정은 어떨까.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유급휴가 15일중 실제 사용하는 휴가일수는 6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율이 40%에 불과한 것이다.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직장인의 휴가사수도 평탄치만은 않다. 일본 직장인에게 지급되는 유급휴가는 20일로 한국 직장인보다 많지만 역시 소진율은 60%에 불과한 12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지난해, 휴가철의 꽃이라고도 부르는 8월, 유급휴가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은 수도 베이징시의 시정부가 인사부를 통해 조사한 자료의 결과, 즉 베이징 시정부 근로자들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평균 5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나온 것이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유급휴가를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워커홀릭 현상의 심화다. 미국의 경제학자 W.오츠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 ‘워커홀릭’은 가정이나 다른 것보다 일, 업무가 우선이어서 오로지 이것에만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자발적인 워커홀릭이 심할수록, 워커홀릭인 사람이 많을수록 해당 회사에서는 휴가를 쓰는 대신 일을 하는 직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워커홀릭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 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뉴욕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현상을 겪었다. 참신하고 실력있는 인재의 유입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월가의 큰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올해 골드만삭스의 여름 인턴 및 신규 애널리스트 채용에서는 전 세계에서 25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무엇이 신규 인력의 발걸음을 돌린 것일까. 월가 관계자들은 ‘구글’에서 답을 찾는다. 월가의 관계자들은 FT와 한 인터뷰에서 “구글은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는다. 월가의 많은 은행들은 구글을 따라가기 위해 금요일 정시 퇴근과 안식년제 도입, 일과 중 개인시간 보장 등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분석했다. 월가가 워커홀릭 분위기를 벗어던진 것이 뛰어난 인재 도입의 열쇠로 작용한 것이다. 여성 직장인이 출산·육아휴직 등 장기 휴가를 가는 것을 보수적으로 보는 인식은 도리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7년 구글은 유급 출산휴가기간을 늘린 뒤 아기를 낳은 여성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가 절반으로 줄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휴가, 특히 유급휴가 보장은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이후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유급 휴가 보장을 독려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출산 유급휴가를 지급하는 것이 저출산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유급휴가 보장과 국가적 이익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자유로운 사내문화 정립과 국가 차원의 법률 재정 필요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과 ‘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을 통해 오는 오는 25일부터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라면 직무 관련 자기개발을 위해 최대 1년의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기개발휴직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복직 후 10년간 근무해야 재신청이 가능하다.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을 인정한다는 부분에서는 반길만 하지만 이것이 공무원에 국한돼 있다는 점, 1년 간은 급여를 받을 수 없으므로 생계유지가 급급한 직장인이라면 혜택을 꿈꿀 수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만을 인정한다는 점 등은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직장인에게는 해당 정책이 무용지물일 수 있음을 내포한다. 24시간, 365일 내내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국적을 떠나 당장 먹고 살기 급급한 혹은 금수저를 문 직장인에게도, 아이를 둔 워킹맘·워킹대디에게도, 성별·연령을 불문한 싱글 직장인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다. 국적·성별·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사내문화 정착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법률 개정 및 시행이 필수일 것이다. 사진=ⓒsuna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옐런 연준 의장 “브렉시트,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신중한 통화정책 지속”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세계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미국 경제 전망에도 부정적인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옐런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찬성)투표는 상당한 경제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외부 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앞으로 영국에서 실시될 (브렉시트) 투표”를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에서는 오는 23일로 다가온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한때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앞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브렉시트 반대론자였던 조 콕스 하원의원이 테러 공격을 받고 숨진 사건을 계기로 다시 찬반 의견이 팽팽해진 상황이다.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일정 기간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발생해 그로 인해 금융시장 여건이나 미국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해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거나 “확실한 내용이 없다”면서도, 영국에서 발생하는 브렉시트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있느냐는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의 질문에 “그 일(브렉시트)은 그들(영국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더불어 “중국이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계속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미국이 현재 직면한 대외적인 불확실 요인으로 거론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따라서 통화정책에서 “조심스러운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로 동결한다고 발표할 때도 옐런 의장은 “신중한 금리인상 진행”을 통해 완만한 미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조정했고,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1분기에 월간 새 일자리 증가량이 평균 20만 개였지만 지난 4월과 5월에는 8만 개로 줄었다”고 최근의 고용 부진을 인정했고, 실업률이 4.7%로 낮아진데 대해서도 “주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다고 밝힌 사람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인 고용 호조 때문이 아니라 구직활동 단념 때문이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또 “최근 몇 년간 나타났던 느린 생산성 증가가 장래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옐런 의장은 이런 경제 여건의 “맞바람(headwind)” 때문에 미국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가 “(미국) 경제가 계속 가동되도록 하기 위해, 역사적인 기준에서의 잠재적 범위와 비교했을 때 낮게 유지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에 대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즉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전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주는 신호나 힌트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은행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옐런 의장은 “금융위기 직후 위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현재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그다지 많이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셸비 위원장을 비롯해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게 아니냐고 옐런 의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옐런 의장은 “물론 저금리는 금융 불안정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그런 위험성이 증대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로버트 코커(공화·테네시) 의원이 연준에서 마이너스금리를 고려하는지를 묻자 옐런 의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올해 말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는 딘 헬러(공화·네바다) 의원의 질문에 옐런 의장은 “매우 낮다고 생각하며,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 경기악화에 나눔도 ‘뚝’···개인기부금 처음 감소

    경기악화로 생활형편이 팍팍해지다 보니 나눔의 손길마저 얼어붙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마다 조금씩이나마 늘던 개인기부금이 2014년 처음 줄어든 것이다. 개인기부금이 감소하면서 국가 전체의 기부금 총액도 쪼그라들었다. 22일 보건복지부의 ‘나눔 관련 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 국세청에 들어온 기부금 신고총액은 12조원으로 2013년 12조 4700억원보다 후퇴했다. 기부금 총액이 줄어든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지금껏 기부금 총액은 2006년 8조 1400억원에서 2007년 8조 7500억원, 2008년 9조500억원, 2009년 9조 6100억원, 2010년 10조 300억원, 2011년 11조 1600억원, 2012년 11조 84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었다. 기부금 총액이 준 것은 개인기부금이 감소한 탓이다. 개인기부금은 2007년 5조 3700억원, 2008년 5조 6700억원 등으로 세계 금융위기 때에도 늘었다. 이후에도 2009년 6조 1500억원, 2010년 6조 5300억원, 2011년 7조 900억원, 2012년 7조 7300억원, 2013년 7조 83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가 2014년에 7조900억원으로 꺾였다. 이 때문에 전체 기부금 총액에서 개인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7년 61.3%, 2009년 64%, 2011년 63.5%, 2013년 62.7% 등 지금까지 60% 이상을 계속 유지했지만, 2014년에 59.1%로 처음으로 50% 선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법인 기부금은 2007년 3조 3800억원, 2009년 3조 4600억원, 2011년 4조 700억원, 2013년 4조 6500억원 등에 이어 2014년에도 4조 910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덕분에 그간 2007년 38.6%, 2009년 36%, 2011년 36.5%, 2013년 37.3% 등으로 30% 선에 머물던 전체 기부금 총액 중 법인 기부금의 비중이 2014년 40.9%로 처음으로 40%대로 올라섰다. 개인기부금이 감소한 현실을 반영하듯 통계청이 2년 주기로 조사하는 사회조사에서 개인의 기부 경험 비율은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기부해본 경험 있는 사람은 2011년 36.3에서 2013년 34.6%로 떨어진 데 이어 2015년에는 29.9%로 추락했다. 2015년 사회조사에서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3.5%)가 첫손으로 꼽혔다. 이어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5.2%), ‘기부 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10.6%) 등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활동도 다소 뜸해졌다. 통계청의 2015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1년간 자원봉사 참여경험이 있는 비율(자원봉사 참여율)은 2011년 19.8%, 2013년 19.9% 등이었지만, 2015년에는 18.2%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 [경재뉴스 깊게 보기] 1인당 당기순익 10년새 5분의1 토막

    [경재뉴스 깊게 보기] 1인당 당기순익 10년새 5분의1 토막

    9개 금융공기업들이 일제히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일반 시중은행들도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1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고 결과에 따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에 앞서 성과평가지표를 마련하고자 은행연합회를 통해 컨설팅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 용역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가이드라인 삼아 각 은행도 적용 방침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 은행에까지 간여하지는 않는다고 했으나 금융공기업들에 성과연봉제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사실상 민관을 포괄한 전 업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부는 왜 은행원들의 월급봉투에 손을 댔을까.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은행의 영업이익은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저성장에 직면하면서 은행산업은 새 먹거리를 찾지 못한 채 가라앉고 있다. 2006년 말 1.11%였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말 0.17%로 쪼그라들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4%에서 2.15%로,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 480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10년 사이 은행의 영업 관련 지표가 모두 바닥을 향해 꼬꾸라진 셈이다. 수익은 계속 떨어졌지만 인건비와 판관비(급여를 포함한 판매·관리·유지 비용)는 각각 31%, 38% 늘었다.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8800만원 수준이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국내 은행산업의 미래가 없다. 체질과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조선·해운업처럼 될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성과연봉제 확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들이 맡긴 돈으로 영업을 하는 은행들이 정부의 규제 산업으로 보호받으면서 꼬박꼬박 고임금을 받아가는 데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또 올해부터 60세 정년이 법으로 보장되면서 회사 부담이 더 늘어난 것도 성과연봉제 확산의 배경이 됐다. 우리처럼 호봉제의 개념이 없는 해외 은행은 직군에 따라 성과급 비중을 다르게 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업은행은 직군별로 성과급 비중이 적게는 16%, 많게는 65%를 차지한다. 예컨대 같은 직급의 매니저(과장급)라도 정보기술(IT)이나 소비자지원 등 업무 지원 부서는 기본급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성과급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담보 대출이나 자산운용 등 영업 실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직군은 40~60%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하지만 이처럼 성과연봉제가 문화로 자리잡으려면 단순히 보수 체계만 바꾸어서 될 일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 금융사들은 IT나 전산설비 등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부서와 상관없이 공채로 선발해 순환 보직을 원칙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글로벌 금융사들은 처음부터 직군별로 채용하기 때문이다. 인턴이나 수시채용, 스카우트도 활발하다. 예컨대 글로벌 금융그룹인 HSBC의 경우 10명의 임원 가운데 5명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성과연봉제가 인건비를 줄이는 방편으로 비쳐지는 것도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다. 이승철 삼정KPMG HR컨설팅본부장은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사가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한 뒤 직원들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해야 성과연봉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원금보장형 연금신탁 2018년까지 2년 연장

    원금보장형 연금신탁 2018년까지 2년 연장

    금융위 “신탁 원래 취지와 모순” 은행 안도 속 시한부 판매 불만 업권 차별론·시장위축 가능성도 금융 당국이 개인연금저축 가운데 은행에서 파는 ‘원금보장형 신탁’ 판매를 2018년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올 초 판매를 중단시키려다가 2년가량 유예했다. 은행권은 당장 판매 중단 위기를 모면한 데 안도하면서도 “고객 수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시한부 판매를 결정한 것은 전형적인 관치금융”이라고 반발한다. 당국은 “수익률이 극히 저조해 고객이 수수료 물고 정기예금 드는 꼴”이라고 반박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의 원금보장형 연금저축 신탁 판매를 금지하되 시행 시기를 2018년 1월로 입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금저축은 크게 보험(생·손보사), 신탁(은행), 펀드(자산운용사) 세 종류로 나뉜다. 금융위는 ‘원금 보장’이 신탁의 원래 취지와 모순된다고 주장한다. 신탁은 고객 돈을 운용사가 자체 판단으로 굴리는 것이라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상품 출시 초기에는 은행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을 감안해 원금 보장 상품을 허용했다는 게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제는 은행의 ‘저속 운행’ 관행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연금저축이 노후 보장 성격이 짙은 만큼 저수익 저위험 취지에 더 맞는다고 맞선다. 한 시중은행 신탁부 담당자는 “그간 원금 보장 신탁에 한해 불특정 다수의 고객 돈을 한데 모아 굴릴 수 있도록(‘집합 운용’) 허용해 줬는데 이 예외 조항이 없어지면 5만원만 입금돼도 1대1 운용을 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정부가 연금저축신탁 판매 자체를 원천 봉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시장 위축 가능성도 우려한다. 신탁에서 빠져나간 돈이 손실 위험이 큰 펀드나 연체하면 실효되는 보험으로 이동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신규 판매 금지로 자산이 줄어들면 채권, 주식 투자 등 자산운용에 들어간 수수료를 더 적은 인원이 나눠 내야 하는 만큼 기존 가입자에게도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업권 간 차별론도 나온다. 연금 자산을 좀더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정부가 개인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간 계좌이체 시 ‘세금 장벽’을 없앴는데 신탁 계좌가 없으면 보험·증권사가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보수 성향 고객을 위해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에 예·적금을 담을 수 있게 하거나 원금 보장은 안 되더라도 돈을 한꺼번에 운용할 수 있게 ‘집합 운용’을 완화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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