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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그놈 목소리’ 공개 주역도 재취업 퇴짜 맞은 금감원

    [경제 블로그] ‘그놈 목소리’ 공개 주역도 재취업 퇴짜 맞은 금감원

    요즘 금융감독원은 공직자윤리위원회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퇴직 후 민간으로 자리를 옮기려던 ‘OB’(선배)들이 줄줄이 취업 심사에 발목을 잡혀서죠. 공직자윤리위는 지난 6월 김용우 전 금감원 선임 국장의 KB생명 전무이사 재취업에 ‘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앞서 5월에는 조성목 전 금감원 국장조사역의 연합자산관리(유암코) 감사 재취업을 퇴짜 놨습니다. 4월에 이어 재차 취업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취업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조 전 국장은 ‘그놈 목소리’(보이스피싱 사기범 실제 음성)를 공개했던 주역입니다. 관련 피해를 크게 줄인 공을 인정받아 올해 2월 국민훈장 목련장(공무원에게 주는 최고 훈장)까지 받았지요. 인사혁신처 측은 “직무 연관성과 더불어 조 전 국장이 유암코 업무(부실채권 매입, 자산관리 등)와 관련해 독보적인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할 수 없어 취업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암코는 구조조정 전문회사인데 조 전 국장은 서민금융 전문가입니다. 그렇더라도 금감원은 입을 샐쭉거립니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송재근 전 과장(감사담당관)은 지난달 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에서 생명보험협회 전무로 취업 승인을 받아서죠. 여기에는 금감원 출신에 대한 재취업 심사 문턱이 높아졌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습니다. 금감원은 그동안 민간영역(공직유관기관)으로 분류돼 공직자윤리위 취업 심사가 그리 깐깐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들어 7월까지 금감원 출신이 금융사 재취업을 신청한 10건 중 7건은 승인이 떨어졌습니다. 아직까지는 ‘깐깐하다’고 볼멘소리를 낼 정도는 아니라는 얘깁니다. 오는 9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우리 사회는 전례가 없던 ‘청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금감원 역시 ‘관행’이란 이름으로 그동안 당연시 여겨오던 ‘특권’들을 내려놔야 할 때로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英, 기준금리 7년 만에 0.5%→0.25%로… 브렉시트 대응

    146조원대 최저대출제도 시행… 중앙은행 “추가 인하 가능성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8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잉글랜드은행은 2009년 3월 세계 금융위기 당시 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내린 뒤 7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또한 시중 은행이 기준금리에 가까운 낮은 금리로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최저대출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가계와 기업이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총대출 규모는 1000억 파운드(약 146조원)다. 국채 자산매입(양적완화) 프로그램의 한도는 600억 파운드(약 88조원)를 추가해 총 4350억 파운드(약 638조원)로 확대했다. 100억 파운드(약 14조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도 개시한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발표한 2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하고 중단기 경제성장 전망은 현저하게 약화됐다”며 경기 부양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영국이 즉각 경기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치고 이후 6개월간 정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은행은 향후 추가 경기 부양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잉글랜드은행은 “2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전망한 경제 지표들이 실제 지표와 부합할 경우 통화정책위원회의 다수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부양책 발표 직후 런던 증시인 FTSE100 지수는 66포인트 오른 6700.43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억 1330만원 벌어야 ‘상위 1%’…갈수록 소득 분배 악화

    1억 1330만원 벌어야 ‘상위 1%’…갈수록 소득 분배 악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상위계층의 소득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우리나라의 소득분배가 악화됐다는 분석결과가 제기됐다. 박명호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한국경제포럼 최근호에 실린 ‘소득세 신고자료를 활용한 최상위 소득계층의 소득집중도 추정’ 보고서에서 지니계수 추세와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소득분배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매 분기 가계동향을 통해 소득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를 공표한다. 지니계수는 계층 간 소득 분배가 얼마나 공평하게 이뤄졌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가구(1인·농가포함) 기준 지니계수는 0.314였다. 이후 2009년 0.314로 제자리 걸음 한 뒤 2010년 0.310, 2011년 0.311, 2012년 0.307, 2013년 0.302, 2014년 0.302, 2015년 0.295로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니계수 하락은 소득분배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 소득세 통계를 활용한 분석 결과 오히려 소득집중도가 높아져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국민들이 체감하는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통계청 지표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발견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는 통계청의 소득불평등 지표가 설문응답 위주인 가계동향 조사를 토대로 작성돼 고소득 계층의 정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거나 응답자가 자신의 소득을 과장 또는 과소하게 반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소득불평등 정도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 ‘최상위 소득계층의 소득집중도 추이’를 채택하고 국세청의 통합소득세 신고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20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를 기준으로 소득 상위 1%의 기준은 2007년 1억580만원에서 2008년 1억 550만원, 2009년 1억 310만원으로 줄었다가 2010년 1억 940만원, 2011년 1억 1230만원, 2012년 1억 1330만원으로 증가했다. 상위 0.1% 기준은 2007년 2억 9070만원에서 2012년 3억 327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위 1%의 소득집중도는 2007년 11.08%에서 2009년 11.05%, 2011년 12.20%, 2012년 11.66%로 2009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상위 0.1%의 소득집중도 역시 2007년 3.93%에서 2009년 3.87%, 2011년 4.41%, 2012년 4.13%로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2007년 이후의 소득집중도 추이를 보면 우리나라의 소득분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개선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통계청의 소득분배지표인 지니계수나 5분위 배율과 다른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세청의 통합소득세 신고자료가 제공되는 2007∼2012년 동안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이 기간 소득집중도가 지니계수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3년 이후에도 지니계수가 개선된 것과 달리 실제 소득집중도는 더 높아졌을 수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소득분배 실태 및 추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득분배지표를 보완하는 자료로 소득세 신고자료를 이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한미동맹 흔들리나

    [이경형 칼럼] 한미동맹 흔들리나

    1991년 소련 연방이 붕괴된 뒤 미국은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으로 경제는 하강 곡선을 그렸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 경제의 쇠퇴를 초래했고,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빌 클린턴 미 행정부에서 동아시아 전략을 수립했던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라는 저서를 통해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미국의 우월한 지위는 앞으로 수십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가운데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미관계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외교 안보면에서 미국의 신고립주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전략과 대북 강경책의 맥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동맹만 놓고 보면 철통 같은 결속이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세계 패권 구도에서 보면 미국은 확실히 퇴조기에 접어들었다. 2000년 이후 테러리즘 근절과 대량 살상무기 제거라는 명분과 함께 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위해서라면 무력의 선제사용도 불사한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신보수주의 노선은 완전한 실패로 치부되고 있다. 차기 미 행정부의 동맹외교는 클린턴식의 ‘서로 함께하는 동맹’이거나 트럼프식의 ‘돈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동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선점한 ‘글로벌리즘이 아니라 아메리카니즘(미국 우선주의)’이라는 화두는 세계화의 파도에 휩쓸려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백인들의 심금을 때리고 있다.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으로 전쟁에 이긴들 무슨 이익이 있는가. 전쟁이 끝난 뒤 내부 혼란과 희생의 뒤치다꺼리까지 왜 미국이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한다. 오바마 행정부도 동맹국의 안보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의 단독행동이 아니라 동맹국들과 함께 대응할 것임을 천명해왔다. 최근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가 위협받는다는 선동이 횡행하고 있다. 북한이 사드 배치 지역을 미사일로 선제공격하거나,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을 분쇄하기 위해 같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주한 미군의 안보와 한국의 안보를 별개로 보는 것으로 한·미동맹을 전면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군과 주한 미군이 인계철선으로 연결된 안보동일체로 규정하고 있다. ‘양국 안보 분리’ 주장은 ‘동맹의 안보’는 ‘동맹국과 함께’라는 미 대외전략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것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등 비대칭 전력의 대응전략은 한·미동맹에 근거한 공동방위밖에 없다. 이것은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고배를 마시더라도 ‘트럼프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현상은 영국 국민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한 것처럼 자국 이익의 극대화와 반이민, 반세계화의 신고립주의의 부상과도 맥이 닿는다. 미국도 금융위기 이후 국제 문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한 피로감에서 탈출하자는 흐름이 부상하고 있다. 이제 한국 외교는 미국의 한·미동맹 강조와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압박 외교의 중간에 끼어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해 있다. 한국은 더이상 구한말의 약소국이 아니다. 국제사회의 중견국으로서 외교적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금년은 미국 대선이고 내년은 한국 대선이다. 한·미 양국의 차기 신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사드 배치는 완료하되, 한·미·일의 군사정보체제의 통합 등 추가 조치를 진전시키지 말고 일단 ‘봉수’(封手)하는 정책으로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보자. 한·미 양국의 새 정부는 동아시아 정세를 지금과는 다르게 볼 수도 있다. 미국에는 한국 내 여론 순화 및 배치 지역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진지하게 말하고, 중국에는 사드가 대중포위망인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체계에 편입되지 않을 것임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 [경제 블로그] ‘증권사 법인통장’ 내우외환에 속앓는 금투협회

    [경제 블로그] ‘증권사 법인통장’ 내우외환에 속앓는 금투협회

    은행은 ‘밥그릇 위협’에 견제구 증권업계 숙원인 ‘법인통장’ 규제를 풀려는 황영기(얼굴) 금융투자협회장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정부가 초대형 증권사에 한해 법인 지급결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밥그릇 위협’에 은행권에서도 강한 견제를 당하고 있어 외우(外憂)와 내환(內患)이 겹친 양상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자기자본이 일정 수준 이상인 대형 증권사엔 어음 발행, 종합금융투자계좌 운용 등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가 강하게 요구한 법인 지급결제 허용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초대형 IB에만 우선적으로 허용하는 것에 대해 증권업계 전체가 공감한다면 추진해 볼 수 있다”며 가능성만 열어뒀습니다. 법인 지급결제는 기업이 직원에게 월급을 주거나 다른 기업과의 거래에서 대금을 결제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연간 시장 규모는 800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사실상 은행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도 법적으로는 법인 지급결제를 수행할 수 있지만 금융결제원이 내부 규정으로 막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예탁금은 변동성이 커 위험하다는 은행 측의 논리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은 황 회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증권사 법인 지급결제 허용을 강하게 주장했을 때도 ‘동양사태’를 거론하며 견제했습니다. 금융위 방침을 확인한 금투협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초대형 IB만이라도 법인 지급결제를 허용해달라고 금융위에 요구했다간 중소형 증권사가 강하게 반발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지요. 증권업계는 이미 금융결제원에 지급결제망 참가금으로 3375억원을 납부했는데, 이는 25개 증권사가 십시일반 나눠 낸 것입니다. 한 중소형 증권사 임원은 “우리도 지급결제망 이용료를 분담했는데 대형사만 허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요즘 각종 금융정책이 대형사 위주로만 이뤄지는데 금투협은 모든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습니다. 다른 증권사 임원은 “법인 지급결제는 선별 허용의 문제가 아니라 일괄적으로 풀어야 할 규제”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해외투자과장 전병근△지역산업과장 박찬기△디자인산업과장 최영수 ■금융위원회 ◇국장급 전보△중소서민금융정책관 최준우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 소상공인정책과장 이병권△경영판로국 공공구매판로과장 이현조 ■머니투데이 △광고국 부장 송기우△광고국 부장대우 권양원 ■BNK투자증권 ◇승진 <상무>△종합금융부 조남기◇전보△전략기획본부장(상무) 이봉기△울산영업부 영업부장(이사) 강대수 ■DGB생명 △보험금심사부장 차동관△자산운용부장 천병규△천안지점장 이경규
  • ‘한국판 골드만삭스’… 대형 증권사 어음발행 허용

    ‘한국판 골드만삭스’… 대형 증권사 어음발행 허용

    내년부터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는 어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기업에 빌려줄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이 8조원 넘으면 은행처럼 일반 고객에게서 돈을 받아 대출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혜택을 누리려면 증권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증자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야 한다. 정부가 3년 만에 다시 ‘한국판 골드만삭스’ 육성 방안을 내놓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쟁해야 할 국내 증권사가 중개업에만 치중하는 등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며 덩치를 키우라고 주문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 기준을 ▲3조원 이상~4조원 미만 ▲4조원 이상~8조원 미만 ▲8조원 이상 등 세 구간으로 나눈 뒤 단계별로 각종 규제를 풀어 주겠다고 2일 밝혔다. 3조원 이상 증권사는 기업 대출 한도가 자기자본 100%로 늘어난다. 지금은 다른 대출과 합산해 100% 이내로 제한돼 있다. KB투자증권+현대증권(3조 8000억원), 삼성증권(3조 4000억원), 한국투자증권(3조 2000억원)이 해당된다. 신한금융투자도 현재 추진 중인 5000억원 증자가 이뤄지면 3조원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어음 발행액은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산정에서 제외돼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다. 다만, 과거 종합금융회사(종금사)가 발행했던 어음과 달리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전 등 외국환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오는 10월 출범할 통합 미래에셋대우(6조 7000억원)와 NH투자증권(4조 5000억원) 등 두 곳이 해당된다. 8조원 이상 증권사는 고객에게 돈을 받아 굴리는 종합투자계좌(IMA)를 운용할 수 있다. 어음 발행보다 자금 조달이 더 쉽다. 은행에만 허용된 부동산 담보 신탁 업무도 할 수 있다. 국내에 자기자본이 8조원 넘는 증권사는 없다. 그럼에도 인센티브를 마련한 것은 “추가로 몸집을 불리라”는 메시지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우리나라에서도 자기자본 10조원 이상의 IB가 나와야 한다”며 “하반기 법률 개정 작업을 거쳐 내년 2분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2013년에도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증을 주고 기업 대출을 허용하는 등의 혜택을 줬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요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6조원대다. 미국 골드만삭스(91조원)는 물론 일본 노무라홀딩스(28조원), 중국 증신증권(25조원) 등 아시아 IB에 비해서도 턱없이 뒤처진다. 금융위는 당초 대형 IB 기준을 자기자본 5조원 이상으로 하려 했으나 이 경우 미래에셋대우만 해당돼 KB·신한·하나·농협 등 금융지주사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준이 ‘3·4·8’로 쪼개졌다는 후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IB를 키우려면 자기자본 외에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금융 기술이 중요한 만큼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가짜 中전자화폐 힉스코인 사기 314억 챙긴 다단계 조직 적발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전자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314억원을 챙긴 불법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다단계 사기조직인 전자화폐 투자회사 회장 하모(53)씨와 사장 김모(57)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그룹장과 전국 각 지역 센터장 등 공범 4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인 공범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전자화폐인 ‘힉스코인’ 한국지부 격인 ‘㈜히그스베네’를 설립하고 전국에 힉스코인 판매센터 79곳을 개설했다. 이들은 실체도 없는 전자화폐인 힉스코인이 마치 중국 정부가 승인하고 중국 국영은행이 직접 발행한 정상적인 전자화폐인 것처럼 속였다. 현재 국내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 받은 정식 전자화폐는 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개당 100원짜리 힉스코인을 사두면 2년 이내에 100만원으로 만배나 가치가 상승한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해 오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면서 투자자들을 불렸다.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판매센터를 통해 등록한 투자자 5100여명으로부터 314억 80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이 힉스코인 한국지사로 내세운 ㈜히그스베네도 부도난 유령회사들을 인수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화폐 투자사업이란 생소한 아이템을 거짓 홍보하려고 가짜 전문가들을 동원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공범인 중국인을 중국 공산당 서열 7위이자 힉스코인 중국대표라고 속여 서울 강남에서 특별강연회를 여는가 하면, 국립대 교직원을 경제학 교수로 둔갑시켜 ‘힉스코인의 가치와 비전’이란 제목으로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우수회원 200여명을 중국 광저우로 데려가 힉스코인 사업 발대식을 열고 중국인 여성을 힉스코인 한국지사장으로 속여 중국 본사와 활발히 교류하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관리한다고 한 힉스코인은 이들이 국내에서 임의로 만든 것이었다. 웹사이트 서버만 중국에 두고, 서울 강남에 있는 비밀 전산실에서 회원과 수당을 관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시작되자 기존 힉스코인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해 이름만 바꾼 다른 전자화폐를 만들어 사기행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동빈이 쥔 롯데캐피탈, 대주주 심사대상은 신동주?

    신동빈이 쥔 롯데캐피탈, 대주주 심사대상은 신동주?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이달부터 전(全) 금융권으로 확대된 가운데 구체적 지침 미비로 현장과 당국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다. 큰 줄기만 적용할 경우 실질적인 최대 주주와 심사 대상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1일부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의 적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대기업 금융계열사 64곳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됐다. 그동안 은행·저축은행에만 적용되던 심사 범위가 보험·증권·금융투자·비은행지주회사로 확대된 것이다. 법률을 보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은 최대 주주 1인이다. 최대 주주가 법인이면 해당 법인의 최다 출자자인 개인이, 순환출자형 지배구조 아래 있는 금융회사는 총수가 적격성 심사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 최대 주주를 가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캐피탈의 경우 지분 92.60%를 보유한 호텔롯데가 최대 주주다. 호텔롯데의 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이고, 일본 롯데홀딩스 대주주는 광윤사다. 광윤사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1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신동빈 회장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는 롯데캐피탈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신동주 전 부회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개인 최대 주주가 이건희(특수관계인 포함 20.76% 보유) 삼성그룹 회장으로 심사 대상은 명확하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문화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등의 삼성생명 지분을 합치면 모두 26.2%로 이 회장보다 많다. 따라서 법의 실효성을 살리려면 이 부회장이 실질적인 심사 대상이 돼야 한다. 지난 29일 열린 ‘바뀐 법’ 설명회에서 이런 지적이 속출하자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금융회사의 최다 출자자 1인을 찾기 어려운 때에 대비한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 시행 전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10월 말까지 3개월 유예 기간을 둔 후 본격 시행된다. 해당 회사의 최대 주주가 5년 이내에 조세범 처벌법, 공정거래법 등 금융 관련 법령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시정명령을 받거나 10% 이상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이 최대 5년간 제한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직원 1인당 ISA 200개 할당… 어쩌겠어요, 내 돈 채워야지”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직원 1인당 ISA 200개 할당… 어쩌겠어요, 내 돈 채워야지”

    은행 대면거래 10%대 뿐인데도 툭하면 “영업시간 늘려라” 관치 “지구상에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 (이는) 다른 나라의 금융회사들이 근로자들 일하는 시간에 맞춰 영업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지난해 10월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은행권을 향해 날린 ‘쓴소리’다. 직장인 등 은행 이용에 불편함을 느낀 금융 소비자를 위한 발언이었지만 은행들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 발언이었다”고 성토한다. 지지부진한 금융개혁의 책임을 금융 노동자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노조 측은 “은행 문이 닫혀도 그 안에서 일하는 금융 노동자들은 그때부터 잔무 정리, 비대면 영업활동 등으로 밤 10시, 11시까지 일한다”면서 “노동자와 사용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두가 금융개혁의 1순위 과제로 꼽는 것은 관치금융 근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났으나 지금도 오후 4시 이후 또는 주말에 문을 여는 은행 ‘탄력점포’는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탄력점포는 올 3월 말 기준 547개(무인자동화기기 제외)다.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4개,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33개,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 41개, 환전센터 19개 등이다. 지난해 10월 말 536곳에서 11곳(2%) 늘어났을 뿐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연장영업 주문은 시대착오적인 관치금융”이라고 말한다. 은행 직원을 통해 입출금 또는 자금이체 거래를 하는 대면거래가 10%대에 불과하고 인터넷전문은행과 모바일뱅크가 화두가 된 마당에 연장영업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들이 대면 결제에서 PC나 모바일을 이용한 전자결제로 결제방식을 전환하는 환경에서 은행이 해야 할 일은 그에 필요한 기술적 발전을 도모하고 적합한 투자를 실행해 새로운 금융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한목소리다. 관치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할당’ 논란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올해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대표적이다. 금융 당국 수장들이 직접 ISA에 가입하는 등 적극 독려한 통에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은 할당량을 채우라며 직원들을 압박했다. 한 은행 여신 담당 직원은 “사원 1인당 7월까지 ISA 평균 200개 안팎, 주당 10여개를 받아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자기 돈 내고 실적을 채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증권사 임직원의 자사 ISA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ISA 상품을 판매하는 19개 증권사 임직원 3만 70명 가운데 자사 상품에 가입한 직원은 6월 10일 기준으로 74.5%인 2만 2418명이다. 이를 직원들의 자발적인 투자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증권사 직원들이 계좌 유치 실적 경쟁을 하면서 일단 자신부터 ISA 계좌를 텄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회사에서 내려온 ISA 유치 이벤트 할당을 채워야 해서 나부터 가입했다”며 “다른 금융사 직원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에 영화 ‘오빠생각’ 티켓을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금융위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적 차원의 강매나 할당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금융사의 얘기는 다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홍보대사로 임명된 임시완씨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금융위 측에서 (영화 표를 좀 사줬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걸어왔고 이를 직원 복지 차원에서 나눠줬다”고 전했다. 최근 출시된 연 6∼10%대 은행권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의 홍보비 분담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일었다. 한 금융지주 회장은 “당국은 단순히 상품 판매 등 이런 문제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저성장 기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구조조정 이후는 어떤 산업이 재편될지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변화가 감지되기도 한다.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은 최근 여신금융협회장에 취임했다. 사상 최초로 주요 금융협회장 자리가 모두 민간으로 채워진 것이다. 그간 금융협회장은 ‘관피아’(관료+마피아)들이 싹쓸이하면서 ‘낙하산 놀이터’라는 오명을 써 왔다. 한 금융사 고위 임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사태와 대우조선 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전문성 있는 인사가 걸맞은 자리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그나마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임종룡 “무분별한 여신 회수 자제를”

    임종룡 “무분별한 여신 회수 자제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에게 조선과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무분별한 여신 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조선과 해운업 등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 옥죄기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이 던진 경고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29일 8개 은행장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은행권의 여신 회수 움직임이 경쟁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러면 정상 기업도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면밀한 점검 등을 통해 옥석을 가려 여신을 운영해 달라”면서 “(여신 회수 대상) 업체 중에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 등을 통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 문제만 해결되면 앞으로 경영 정상화에 큰 무리가 없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도 당부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담당자에 대한 면책 조항이 필요하다고 임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관련해 가입 대상 확대와 중도인출 허용 범위 확대 등도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산업은행, 농협,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월세전환자 전세금 굴려주는 펀드 나온다

    금융위 “年 수익률 2.5% 목표” 내년부터 월세 세입자의 자산을 불려 주기 위해 2조원 규모의 펀드가 운용된다. 전셋값 폭등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탄 세입자가 대상이다. 집주인으로부터 돌려받은 보증금을 한데 모아 대출이나 펀드 상품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1인당 최대 2억원 한도로 투자하고 수익금은 배당 형식으로 돌려받는다. 세제 혜택도 적용된다. 단 원금 손실의 위험이 존재하고 투자금이 최소 4년 동안 묶여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민중산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월세입자 투자풀(pool)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손실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투자풀 구조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월세세입자 투자풀 잠재수요를 38만명, 9조 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풀은 한국증권금융이 관리한다. 운용 방식은 대출과 펀드 투자다. 대출은 우량 뉴스테이(임대주택) 사업을 선별해 돈을 빌려주고 임대료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금융위가 목표로 하는 연평균 수익률은 2.5% 수준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국민의당, 공수처 설치안 마련...“의원 10분의 1 이상 동의땐 수사권 발동”

     국민의당은 국회의원 재적 10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전직 대통령과 고위 공무원 및 그 가족 등의 비리를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공수처 신설 태스크포스(TF)는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수처 설치 방안을 발표했다.  수사 대상으로는 전직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및 감사원, 국가정보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의 3급 이상 공무원,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 및 공직 유관단체의 임원 등으로 했다. 또 수사대상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도 포함했다. 지난 21일 공수처 신설 법안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수사 대상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더민주는 수사 대상을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현직 대통령실 소속 2급 상당 공무원 및 선임행정관, 감사원·국가정보원·공정거래위원회·법원·검찰 등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 치안감급 이상 경찰 등으로 제시했다. 수사 대상의 가족의 범위도 본인 및 직계존·비속으로 한정했다.  수사권 발동요건에서도 차이가 있다. 국민의당은 국회 재적의원(300명) 10분의 1 이상의 연서로 수사 의뢰를 하는 경우로 규정하고 고소·고발을 제외했다. 더민주는 국회 원내교섭단체(20명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공수처가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제안했다.  처장의 자격 요건도 더민주는 법조인으로 한정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당은 법조계 또는 법학 교수 15년 이상 재직, 차장은 법조경력 10년 이상, 특별검사는 법조경력 5년 이상 인사로 한정했다.  국민의당은 이와함께 자체 감시와 견제를 위해 외부전문가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불기소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충분한 혐의가 인정되고 소송조건을 갖춘 때에는 의무적으로 공소를 제기토록 하는 ‘기소법정주의’를 채택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이견 조정을 거쳐 빠른시일 내에 단일 법안을 공동 발의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사]

    ■환경부 ◇과장급 전보△상하수도정책관실 토양지하수과장 김지연△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김신엽△물환경정책국 수질관리과장 김종윤△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이준희△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박인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부이사관 승진△통일정책자문국 교육연수과장 고영훈△위원활동지원국 중앙지역과장 강승완△위원활동지원국 남부지역과장 안진용◇과장급 전보△통일정책자문국 자문건의과장 박학민△통일정책자문국 여론분석과장 이준학 ■관세청 ◇과장급 전보△자유무역협정협력담당관 류원택△서울세관 통관국장 황승호△여수세관장 손문갑 ■금융위원회 ◇과장급 파견△금융현장지원단 현장점검팀장 유영준 ■광주시 ◇서기관(4급) 전보△법무담당관 이언우△국제교류담당관 김병규△수영대회지원단장 이돈국△재난대응과장 정관승△민생사법경찰과장 지영배△문화예술진흥과장 이평형△체육진흥과장 박종호△사회복지과장 오채중△고령사회정책과장 정영화△환경정책과장 이효상△기후변화대응과장 김석준△도시디자인과장 강권△건설행정과장 황인찬△회계과장 조윤식△에너지산업과장 김용승△투자유치과장 오승준△일자리정책과장 김석웅△민생경제과장 정근△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장 송승종△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김기숙△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김성호△상수도사업본부 용연정수사업소장 임종성△종합건설본부 총무부장 박장석△종합건설본부 토목부장 남상철△푸른도시사업소장 류미수△의회사무처 행정자치전문위원 박용규△의회사무처 산업건설전문위원 최성룡△동구전출 배복환 ■전남도 ◇서기관 전보△정책기획관 안상현△의사담당관 장경문△정책담당관 김영권△도립도서관장 손영호△곡성부군수 심남식△보성부군수 윤병선△영광부군수 김명원△장성부군수 박노원△진도부군수 이순만◇서기관 승진△박종열 박재완 강찬석 전광호 김태환 최병용 고영진 김형심 김영신 장봉철 봉진문 오광남 김인수 김희권 차성충◇직위 승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김현우△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황수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계고학생비중지원센터장 이영민 ■인제대 백병원 ◇일산백병원△진료부원장 이성순△기획실장 최원주△감염관리실장 곽이경◇부산백병원△소화기센터장 최창수
  •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 금융업 전반으로 확대

    은행과 저축은행에 적용되던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가 다음달부터 보험사,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금융업 전 업권으로 확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금융회사 최대 주주인 대기업 총수들은 2년마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그동안 은행과 저축은행에만 적용했던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제2금융권 전반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 당국이 금융사 대주주의 위법 사실 등을 고려해 주주의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다. 다음달부터는 최대 주주가 최근 2년 이내에 조세범 처벌법, 공정거래법 등 금융 관련 법령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10% 이상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이 최대 5년간 제한된다. 금융회사의 최대 주주가 개인이 아닌 법인일 경우 법인의 최다 출자자인 개인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최다 출자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최다 출자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예다. 임원 후보자가 갖춰야 할 자격 요건은 강화되고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도 제한된다. 거래 관계가 있는 특정 기업의 이익을 대변할 우려가 있다면 임원 선임에 결격 사유가 된다. 이해관계인 결격 요건은 은행이나 금융지주에만 적용됐지만 전 업권으로 확대 적용된다. 사외이사는 한 회사에서 최대 6년, 계열사 합산 9년까지 재직할 수 있다. 은행이나 지주 사외이사는 자회사를 제외한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없다. 자산 5조원 이상의 금융 회사나 7000억원 이상의 저축은행은 사외이사를 3명 이상이면서 과반수 이상 임명해야 하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시행령은 관보 게재 절차를 거쳐 법률, 감독 규정 제정안과 함께 다음달 1일 시행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노조 “공직유관단체 해제해야”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영과(왼쪽·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규옥(오른쪽·55)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경제관료 출신의 이사장 부임이 잦은 기관이다. 거래소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2회인 김 전 사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증권금융 사장을 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KB사태’로 지난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김 부시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거래소 이사장은 기재부 출신이 선호하는 ‘꽃보직’이다. 3년의 임기가 보장되고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거래소 공시를 보면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 9135만원과 성과급 6521만원을 합쳐 2억 5656만원을 받았다.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780여명 조직의 수장이다. 지난 11일 퇴임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거래소 이사장을 희망했으나 선배인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론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OB(퇴직 관료)가 취업 가능한 주요 보직을 다 가져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이사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1명(42.3%)이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거래소는 이달 초에도 금융감독원 출신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부임해 노조와 강한 마찰을 빚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권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자와 자본시장을 잘 아는 이사장이 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단독] 年3000억 주무르는 거래소… 새 이사장 또 관료 출신?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영과(왼쪽·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규옥(오른쪽·55)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을 맞은 거래소는 경제관료 출신의 이사장 부임이 잦은 기관이다. 거래소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22회인 김 전 사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증권금융 사장을 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KB사태’로 지난해 다른 이사들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김 부시장은 행시 27회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거래소 이사장은 기재부 출신이 선호하는 ‘꽃보직’이다. 3년의 임기가 보장되고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거래소 공시를 보면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 9135만원과 성과급 6521만원을 합쳐 2억 5656만원을 받았다.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780여명 조직의 수장이다. 지난 11일 퇴임한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거래소 이사장을 희망했으나 선배인 김 전 사장과 김 부시장이 거론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OB(퇴직 관료)가 취업 가능한 주요 보직을 다 가져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지금까지 총 26명의 이사장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11명(42.3%)이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도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거래소는 이달 초에도 금융감독원 출신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부임해 노조와 강한 마찰을 빚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권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관료 출신이 아닌 투자자와 자본시장을 잘 아는 이사장이 와야 한다”며 “정부에서 내려보내는 ‘낙하산’을 막기 위해 공직유관단체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총성 없는 외교전쟁 무대’ ARF란…北 참여 유일 다자협의체

    ‘총성 없는 외교전쟁 무대’ ARF란…北 참여 유일 다자협의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 수장들이 총출동하는 다자 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매년 ‘총성 없는 외교전쟁’이 펼쳐지는 무대이자 ‘전쟁터’이다. 올해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리고 있다. ARF는 1994년 역내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할 목적으로 아세안(ASEAN)의 확대외무장관회의(PMC)를 모태로 출범했다. 27개 회원국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ASEAN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대화상대 10개국, 북한과 몽골 등 기타 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남중국해 문제, 테러·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등이 의제로 다뤄진다.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의 다자협의체라는 점에서 남북한의 외교전쟁 무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등 역내 안보 문제로 충돌하는 경향도 보인다. ARF를 계기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ASEAN+3(한·중·일), 한-ASEAN, 한-메콩 등 ASEAN 관련 다자 회의체의 외교장관회의도 연쇄적으로 개최된다. EAS는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해 동아시아연구그룹(East Asia Study Group: EASG)이 권고한 26개 협력사업의 하나로 2005년에 출범했다. 회원국은 ASEAN 10개국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8개국이다. 연례 정상회의와 외교장관회의가 있으며 △에너지 △금융 △교육 △보건 △재난관리 △ASEAN 연계성 등 6개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각료급 및 고위급 협의채널이 신설되는 추세다. ASEAN+3는 ASEAN이 1997년 12월 아시아 금융위기 해결 방안 등 논의하기 위해 한·중·일 3개국 정상을 동시에 초청한 것을 계기로 발족했다. 한-ASEAN 외교장관회의는 양측 간 협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1년에 출범한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는 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車 수입 13년 만에 감소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車 수입 13년 만에 감소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여파로 독일산 자동차 수입이 1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2008년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난 완성차의 대독일 무역적자도 소폭 개선됐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독일로부터 수입한 자동차는 5만1천736대로 전년 동기의 5만9천282대보다 12.7% 감소했다. 독일산 자동차 수입은 2003년 -7.2%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했다. 최근에도 다양한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 욕구 등에 힘입어 2015년 26.3%, 2014년 33.7%, 2013년 13.1%, 2012년 22.2%, 2011년 33.7% 등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고속성장을 한 독일산 수입차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디젤게이트와 연비조작 논란에 휘말린 폭스바겐의 판매 하락 영향이 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각각 1만2천463대, 1만3천58대를 판매했고 이는 전년 대비 33.1%, 10.3% 감소한 수치다. 다른 독일 완성차 업체인 BMW는 전년 대비 4.3% 줄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6.8% 증가했다. 폭스바겐 판매 하락은 완성차와 관련된 독일 상대 무역적자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가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독일에 5억6천200만 달러의 완성차를 수출하고 28억1천200만 달러의 완성차를 수입해 22억5천만 달러(약 2조5천6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무역적자인 24억1천900만 달러보다 7.0%(1억6천900만 달러, 약 1천923억원) 줄어든 것이다. 국내 완성차의 대독일 무역수지는 2000년대 초중반 계속 흑자를 기록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이 반 토막 나며 7억5천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독일차는 국내에서 승승장구했지만, 국내 완성차 수출은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완성차 무역적자는 작년 50억8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알파고와 교육의 자율성/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교육 관련 정책 토론을 할 때마다 한국 교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열정을 갖고 공부에 임하는 한국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교육 습관을 본받아야 한다”라고 하거나 “한국의 부모들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자식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우리 국민의 교육열을 높이 산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교육 열풍과 외국으로 나가는 유학생 규모를 생각하면 당혹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의 5번 공개 대국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4승 1패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대결을 보며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보면 단순 지식과 정보 암기에서 인간은 더이상 기계를 따라갈 수 없게 된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먼 앞날까지 내다보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정책에 관해서는 국가가 개인의 교육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자유교육론에서부터 국가가 교육의 내용을 정해 국민을 교육할 수 있다는 국가교육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입장이 있다. 우리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하면서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자유 교육을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교육의 능률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등학교 의무교육 등 일정한 범위에서 국가의 개입을 허용한다. 빈부격차에서 발생하는 약자의 교육 기회 차단 또는 불균등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 개혁 평가를 통해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누어 정원 감축률을 정하고 대학 정원을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구조개혁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대학 입학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2018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1만여명이 많게 되고 2020년 이후에는 15만명 정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추어 인문·예체능계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프라임사업을 위한 대학 평가를 마쳤다.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을 둔 강점 분야에 특성화하도록 대학을 유도하기 위한 대학특성화사업의 중간 평가가 올해 실시된다. 등록금을 인상하면 재정 지원 대학에서 제외하는 등록금 동결 정책도 같이 펴고 있다. 교육부의 임명 제청 거부로 총장이 2년 가까이 공석인 국립대학도 여럿 있다. 수조원의 재정지원을 무기로 등록금 동결, 입학 정원 감축을 요구하며 개별 대학 교과 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연구와 교육의 내용, 인사까지 간섭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대학 교육 정책은 자기 자식만은 대학 교육을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강박감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유아 교육부터 고등학교 교육에까지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찍부터 헌법재판소는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학에 대해서는 공권력 등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배제하고 대학 구성원 자신이 대학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대학 시설의 관리·운영만이 아니라 연구와 교육의 내용, 그 방법과 대상, 교과과정의 편성, 학생의 선발과 전형 및 교원 임면에 관한 사항도 자율의 범위에 속한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뉴노멀, 즉 구조적 저성장 기조를 이어 가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여러 가지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구절벽이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 등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기계가 흉내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과 윤리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로운 인재 양성과 기초 연구 환경을 책임져야 할 대학들이 정부 정책에 눈치를 보고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교육의 자주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잃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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