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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적 거세 대상에 몰카범·강도강간미수범도 포함

    화학적 거세 대상에 몰카범·강도강간미수범도 포함

    이른바 ‘화학적 거세’ 대상에 몰카 촬영범과 강도강간미수범 등이 포함된다.정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개정안은 성충동 약물치료 대상 범죄에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강도강간미수죄, 아동·청소년 강간 등 살인·치사죄와 상해·치사죄를 추가한다. 또, 징역형과 함께 약물치료명령을 받은 사람이 형집행 종료 전 9개월부터 6개월 사이에 법원에 치료명령 집행면제를 신청할 기회를 준다. 신청이 들어오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보호관찰소장의 재범 위험성 등 조사결과를 토대로 면제 여부를 판단한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약물치료명령 선고 시점과 실제 집행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간 격차가 있음에도 불필요한 치료를 막을 절차를 두지 않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총 4건의 법률안과 12건의 대통령령안, 1건의 일반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안건에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추진을 맡았던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폐지하는 내용도 있다. 정부는 영화관 운영자가 재해예방조치를 하지 않으면 1차 위반시 시정명령, 2차 영업정지 1개월, 3차 영업정지 3개월, 4차 등록취소를 하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한다. 휴직 중인 군인이 공무 목적이 아니더라도 휴직 목적에 맞는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지휘관이 승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대출정보와 연계해 대부업을 하려는 자는 다른 대부업을 하려는 자와 달리 금융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해 금융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심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NH투자증권, ‘로보 어드바이저’ 수익률 톱… 초대형 IB로

    [4차 산업혁명] NH투자증권, ‘로보 어드바이저’ 수익률 톱… 초대형 IB로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이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 이후 매년 뛰어난 경영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7년에는 IB사업부의 주도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 1200억원, 분기순이익 855억원으로 역대 분기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또한 넷마블컴퍼니와 함께 업계 최초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도 청약수수료를 받음으로써 수수료 경쟁을 지양하고 자본시장에서 증권사 역할에 대한 정상적 평가를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경영방침을 ‘안정적 WM수익에 기반한 투자은행 모델 강화’로 정하고 해외 선진 IB의 성장과정, 특히 일본 노무라증권의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안정적 수익이 고정비를 커버하는 비율을 중기적으로 관리 중이며 수익은 주로 리테일에서 발생하는 운용보수나 이자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 따라서 NH투자증권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Fee-based형 자산관리 중심으로 영업모델을 전환할 계획이다. 2015년 10월에는 ‘QV포트폴리오’라는 브랜드를 출시해 업계 최초로 위험관리에 기반을 둔 위험예산(Risk Budgeting) 자산배분, 글로벌주식 스코어링(Scoring) 시스템, 시장별 위험도를 모니터링하는 Risk Index 등 다양한 모델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QV포트폴리오에 근거해 운용되는 ‘로보 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개발해 금융위원회 주관의 테스트 베드에 참여 중이다. 그 결과 전체 34개사 중 해외형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증권업계 최대 화두는 초대형 IB의 출범이다.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충족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올해 1월 1일부로 발행어음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자금 조달 및 자산운용 업무를 추진해 왔다. 지난 6월에는 발행어음 TF를 전략투자운용부로 전환해 단기금융업 인가 및 발행어음 관련 준비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은행들이 할 수 없었던 모험자본 역할을 확대하고 선도 증권사로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투자은행 고유의 비즈니스를 한발 앞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노정민 인턴기자
  • 최종구 “대출 최고금리 年 24%로 인하 추진”

    최종구 “대출 최고금리 年 24%로 인하 추진”

    “부동산 따른 대출증가 속도 제어… 석유화학·철강 구조조정 나설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서민들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현 27.9%인 대부업 대출 최고금리를 본인의 임기 내에 24%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석유화학·철강 분야에 대해 과감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해 은산분리 원칙 예외 적용 의지를 밝혔다.최 후보자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연 27.9%인 대부업 대출금리 상한선과 관련해 “영세차주(영세대출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년인) 금융위원장 임기 내에 연 24%까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해 8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현재 27.9%인 대부업법상 최고금리를 임기 내 20%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최 후보자는 “다만 일본의 경우 최고금리를 낮췄다가 (대출감소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다시 환원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차주(대출자)의 실질 부담이 같이 경감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10년 이상 연체된 1000만원 이하 소액 장기연체 채권을 소각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또한 석유화학과 철강 분야 구조조정과 관련해 “구조조정은 중요한 과제다. 조선·해운이 가장 그렇고, 유화·철강은 더 잘 지켜봐야 한다”며 “해당 채권은행들이 면밀히 지켜봐서 때를 놓치지 않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 작은 손해에 연연하지 말고 과감히 이행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활황으로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증가 속도를 적절히 제어해야 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올 들어 1400조원에 육박한 상태다. 하지만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여신심사에 활용하는 등의 대책으로 인해 취약계층이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동의했다. 그는 “풍선효과를 우려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보완책 마련에 유의하고 있다”며 “서민금융체계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정비하고,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시장의 중금리 대출 확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서는 “은산분리 원칙은 확고하게 유지해야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런 취지를 저해할 우려가 상당히 적다”며 “금융 혁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예외를 인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국회 정무위,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정무위,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정무위원회가 1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정무위는 이날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 곧바로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이견 없이 가결했다. 정무위는 종합의견서에서 최 후보자에 대해 “우리 경제가 당면한 대내외적 금융현안의 해결을 위한 전문성을 갖추고, 가계부채 문제 극복 및 금융산업 선진화·금융소비자 보호·중소기업 및 취약계층 금융지원 등을 위한 정책 의지와 소신으로 볼 때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정책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 및 기관장으로서의 추진력이 다소 부족하고, 금융규제 개혁과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소신과 비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부정적 평가도 병기했다. “직계비속의 금융거래 내역 등 일부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인사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청문회 중 생각에 잠긴 최종구 후보자

    [서울포토] 인사청문회 중 생각에 잠긴 최종구 후보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답변 준비는 ‘꼼꼼히’

    [서울포토]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답변 준비는 ‘꼼꼼히’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기에 앞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서울포토] 인사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머니테크] 수익률 4.52% 자산관리의 ‘4차 혁명’… 내 돈 AI에게 맡겨볼까

    [머니테크] 수익률 4.52% 자산관리의 ‘4차 혁명’… 내 돈 AI에게 맡겨볼까

    공무원 조희정(29·가명)씨는 취직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아직 제대로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 월급이 들어오면 일단 은행에 넣고 본다. 하지만 월급 통장에 카드 이용 실적 등을 다 끌어모아도 이자는 연 2%를 넘는 수준이다. 펀드나 주식에 도전해 보고 싶지만 어떤 상품에 얼마나 넣어야 할지 몰라 막막하고 개인 자산관리(PB) 상담을 받자니 자산이 많지 않아 망설여진다.#로보어드바이저와 편리하게 PB상담 가능 전문가들은 자산이 적을수록 더 촘촘하게 투자 계획을 세우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적금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률을 높여 보자. 이제는 핀테크(금융+정보기술)의 발달로 고액 자산가가 아니어도 로보어드바이저(로봇+자문가)를 이용하면 누구나 PB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투자자문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로보어드바이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5월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신한은행의 ‘엠폴리오’(M-Folio)는 로보어드바이저와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문가 수준의 자산관리를 고객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현재 12만 4000건의 펀드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6개월의 1차 시범운영 기간 중 적극투자형은 3.38%, 위험중립형은 1.62%, 안정추구형은 0.84%의 수익을 냈다. 적립 금액 10만원만 있으면 자신의 투자 성향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다. 1·4·7·10월 초 애플리케이션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리밸런싱(자산 재분배) 안내를 하는 등 시장 변화에 따른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우리 로보-알파’ 서비스를 출시했다. 1차 시범 운영 기간 중 연 환산 4.52%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간편 매매 기능을 활용하면 추천 포트폴리오대로 곧바로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포트폴리오를 진단해 리밸런싱이 필요할 경우 위비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기 또는 수시로 안내한다. 은퇴·재무 설계와 지역별 유망 펀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으뜸 펀드 마 켓’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내놓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사이버 PB’를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로보어드바이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펀드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연금펀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모든 금융상품을 포함할 예정이다. #자산관리 자신감 생기면 환테크에 관심을 자산관리에 자신감이 생기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환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자. 국민은행 ‘KB마이딜링룸’은 인터넷뱅킹과 KB스타뱅킹(모바일)으로 실시간 환율과 주요 지수 차트, 전문투자 정보를 확인하고, 외화정기예금, 골드뱅킹, 선물환 등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외화투자 전문 플랫폼이다. ‘KB환율픽’을 이용하면 외화를 실시간 매매하거나 원하는 환율에 도달했을 때 자동 매매되도록 주문을 할 수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In&Out] 금융기관의 신뢰, 그리고 감독 당국의 역할/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In&Out] 금융기관의 신뢰, 그리고 감독 당국의 역할/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무릇 사업할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를 쌓는 일이다. 고객의 신뢰가 무너지면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고객의 신뢰를 꾸준히 쌓아야만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금융기관들은 종종 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가 있다. 중요 정보를 알리지 않고 금융상품을 팔아 민원을 자초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금융은 고도의 전문성과 복잡성을 띠고 있어 전문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은 불완전 판매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금융 업무가 단순했던 시절에는 고객들이 금융상품의 성격과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상품 설계에 복잡한 금융공학기법이 동원되면서 금융상품의 속성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태다. 금융기관이 금융상품의 성격과 원가, 현재 가치, 위험 등을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고객은 정확한 내용을 모른 채 거래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러기에 각국은 감독당국을 두고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감독해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을 금융기관들이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들에게 판매해 많은 피해를 입혔고, 그로 인한 부실이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진 참사였다. 미국 정부는 위기 수습 후 고수익 상품을 판매한 금융기관들에 대해 고강도의 제재를 내렸다. 지난해 미국의 4대 은행인 웰스파고 은행은 2011년부터 150만개의 유령 계좌를 만들어 실적을 부풀리고 고객 동의 없이 수수료를 챙겨 오다가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CFPB)으로부터 약 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로 인해 최고경영자는 물러났고 5300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에 한 재벌 증권사가 계열사의 부도 위험을 숨긴 채 그 회사가 발행한 증권을 팔아 5만여명의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다가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일부 금융사가 10만여건의 보험상품을 불완전 판매해 계약해지와 환급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징벌적 배상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탓에 금전적 제재는 하지 못했다. 징벌적 배상이란 ‘고의적이고’(Intentionally), ‘부당하며’(Maliciously), ‘과도한’(Grossly Reckless) 위법행위에 대해 배상 규모를 넘는 벌금을 물려 처벌과 재발 방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도다. 그만큼 우리는 금융기관의 신뢰 위반을 엄히 다스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업은 여타 업종에는 없는 특별한 안정장치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평소 업무를 감독하는 감독 당국, 최종 대부자로서의 중앙은행, 금융기관 부도시 예금지급을 보장하는 예금보험기구 등이 그것이다. 고객들은 이러한 기관들이 감시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안심하고 금융기관과 거래한다. 그러기에 금융기관이 잘못을 저지르면 가혹한 제재가 뒤따르고, 감독 당국도 호된 질책을 받게 된다. 미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은 고객을 속인 웰스파고 은행에 벌금을 부과하면서 감독 당국인 연방통화감독청(OCC)과 캘리포니아주 감독 당국에도 각각 3500만 달러, 5000만 달러 등의 벌금을 부과했다. 은행에 대한 제재와 감독 당국에 대한 제재를 병행해 양측 모두에 고객들의 신뢰를 충실히 지키라는 경종을 울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감독 업무를 금융기관의 영업과 창의성을 누르는 규제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금융산업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를 담보하는 감독 당국의 법 집행과 권위도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한다.
  • “금융위, K뱅크 인가시 특혜 정황”

    금융위원회가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과정에서 케이뱅크에 유리한 유권해석과 법령 개정으로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금융위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케이뱅크 은행업 인가 관련 서류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분석한 결과 특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지분 10%를 보유한 최대주주 우리은행이 재무건전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유권해석 등을 통해 인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은행법과 은행업 감독규정 등에 따르면 신설 은행 주식의 4~10%를 보유한 최대주주는 은행법 시행령에 명시된 재무건전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15년 9월 케이뱅크 예비인가 당시 우리은행은 위험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8% 이상이면서 업종 평균 이상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 당시 가장 최근 분기말(2015년 6월 말) 우리은행 BIS비율은 14.0%로 8%는 넘겼으나, 업종 평균 14.08%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최근 분기말 BIS비율이 아닌 최근 3년 평균 비율을 적용해 달라’고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금융위가 이를 수용했다. 당시 우리은행의 최근 3년 BIS비율은 15.0%로 국내은행 3년 비율(14.1%)보다 높았다. 김 의원은 “당시 케이뱅크의 또 다른 주주인 한화생명은 최근 분기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을 적은 서류를 제출해 심사를 받았다”며 “최근 3년 기준 BIS비율을 인정한 금융위의 유권해석은 특혜를 주기 위한 억지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금융위가 지난해 4월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BIS비율 업종 평균 이상’ 요건을 삭제한 것도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 BIS 비율이 지난해 3월 13.55%까지 떨어져 본인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선제적으로 규제를 없앴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케이뱅크의 사실상 주인이면서 최순실 게이트에 적극 협조한 KT에 특혜를 부여한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BIS비율 기준 시점을 언제로 해야 할지 명확한 규정이 없어 외부 자문과 금융위 의결을 거쳐 유권해석을 내렸다”며 “‘BIS비율 업종 평균 이상’ 요건을 삭제한 건 보험업 등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9년째 ‘단타’만 친 개미들…2400 호황기도 ‘남의 일’

    9년째 ‘단타’만 친 개미들…2400 호황기도 ‘남의 일’

    코스피가 최근 전인미답의 2400 고지를 밟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개미’들은 울상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째 코스피에서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 상승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루한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장세를 겪으면서 지수가 조금만 올라도 바로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단기 투자 전략을 쓴 탓이다.●개인 주식보유 비중 11%P 하락 1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보다 5.14포인트(0.21%) 오른 2414.63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코스피는 6년 넘게 이어 온 박스권을 뚫은 데 이어 빠른 속도로 2300선, 240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2009년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피에서 약 46조 2595억원을 팔아치웠다. 연간 기준으로는 9년 연속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올해에도 연초부터 지난 14일까지 4조 602억원어치를 매각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9조 82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011년, 2015년을 빼놓고는 순매수세를 보였다. 그사이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의 주식보유 비중은 2009년 31.0%에서 2013년 19.7%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 비중은 같은 기간 32.7%에서 35.2%로, 기관 비중은 12.5%에서 17.1%로 상승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융위기 당시 주가 폭락이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으면서 손실이 회복되면 바로 주식을 팔고 시장을 뜨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의 사상 최고가 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도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피에서 10조 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코스피에서 5조 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다가 지난달 들어서야 월 단위로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코스피가 2300선에 안착하는 등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미 지수가 많이 올라온 상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뒤늦게 급히 올라탄 상황이라 자칫 ‘꼭지’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중·소형주 위주 투자 크게 빛 못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은 초라하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등한 지난 2개월간(5월 8일~7월 13일)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4.4%에 그쳤다. 외국인(8.6%)이나 기관(10.6%)의 절반 수준이다. 올 초부터 지난 5월 4일까지 기관과 외국인 수익률은 각각 17.6%, 17.7%였지만 개인 투자자는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4.1%)을 나타냈다. 개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가 올해 상승장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탓이다. 올해 대형주(코스피 시가총액 1~100위) 지수 상승률은 22.0%로 코스피 상승률(19.2%)을 웃돌았다. 반면 중형주(시총 101~300위)는 8.8%, 소형주(시총 301위 이하)는 2.2%에 불과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 역시 싼 종목만 찾는 대신 기관들처럼 기업 가치와 현재 주가 사이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을 따져 투자를 하거나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형주 수혜 기대감이 올라가면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종구 “新DTI 내년 도입…은산분리는 완화”

    최종구 “新DTI 내년 도입…은산분리는 완화”

    새달 종합대책 자영업자도 포함 오늘 인사청문회 정책검증 기대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장래 소득을 감안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을 당초 계획대로 내년에 도입하고, DTI보다 더 강력한 대출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예고했다. 이르면 올해부터 추가적인 대출 규제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계 부채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가 당장 (금융시스템 전체가 부실화되는) 시스템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국내총생산(GDP)과 가계 가처분소득에 비해 빠른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특히 신DTI와 DSR 도입 등 여신심사 시스템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DTI는 대출자의 장래 소득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소득이 안정적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대출 한도를 결정한다. DSR은 실행할 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카드론, 자동차 할부금 등 다른 대출의 원금과 이자까지 합산해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단순히 현재 소득과 실행 대출 원리금 등만 따지는 DTI에 비해 한층 깐깐하게 심사한다. 다만 최 후보자는 신DTI와 DSR 도입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DTI의 경우 가계부채가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못 박았다. DSR에 대해서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기존 금융위 기조를 유지했다. 최 후보자는 “금융사가 대출자의 상환 부담을 최대한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금융연구원, 금융감독원 등과 논의해 DSR 산정방식을 합리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는 자영업자 대책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 출생) 은퇴 등 영향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고 증가하고 있어 상환 능력이 취약한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72조 6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 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2015년 10월(2조 9000억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씨티은행의 대규모 점포 통폐합으로 촉발된 은행 점포 축소 논란에 대해선 “자율적인 경영 판단 사항”이라면서도 “소비자 피해 발생과 경영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와 관련해선 “인터넷은행이 은산분리의 취지를 저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해 규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법상 금융사가 아닌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은 이 중 4% 이내에서만 행사할 수 있지만 정부는 관련 조항의 완화를 추진 중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 증원 80억원 절대 안 돼”…3野, 11조 추경에 칼질

    “공무원 증원 80억원 절대 안 돼”…3野, 11조 추경에 칼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휴일인 16일에도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가동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나섰지만 여야는 ‘공무원 증원’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이날 열린 예산안 조정소위에서 ‘일자리 창출’이라는 용어 표현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폈다. 이날 조정소위는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회의가 한 차례 정회되는 등 시작부터 순탄하지 못했다.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은 “타이틀을 일자리 추경이라고 하니까 야당이 일자리 창출을 발목 잡는 것처럼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도 “일자리 11만개 중 직접 일자리 창출이 8만 6000개인데 이 중 4만 7000개가 어르신들 단기성 지원금을 조금 올려 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국민을 호도해서 되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는 민생 추경”이라고 맞섰다. 여야의 충돌 지점은 공무원 1만 2000명 증원과 관련한 예산 80억원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청년실업 사태가 심각하다며 공무원 증원이 민간 일자리 확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 3당은 장기 재정 부담을 지적하며 공무원 증원 예산 편성 자체를 반대했다. 다만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 시급한 예산은 추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야 3당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가뭄대책 예산은 추가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은 가뭄 예산에 3000억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051억원, 620억원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지원 예산(한국당 660억원, 국민의당 100억원),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예산(국민의당 677억원, 바른정당 430억원)도 야권의 요구 사항이다. 각 당의 개별 요구 사항도 조정소위에서 반영될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참전명예·무공영예 수당 각 20만원 인상(1500억원) ▲규제프리존 사업(2000억원) ▲국채 상환(1조 2000억원) ▲보육교사(누리과정) 사학연금 가입 추진(556억원) ▲한국형 ‘프라운호퍼’ 연구단 조성(1500억원)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중소기업 취업 청년 임금 지원(1250억원) ▲손주돌봄 양육수당(700억원) ▲모성보호 일반회계 전출금(1033억원) 등의 사업을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예산 (20억원) 등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정소위는 이날 밤늦게까지 법무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국가보훈처·통계청 소관 사업의 추경 예산과 관련한 삭감 여부를 논의했다. 여야는 공공기관 발광다이오드(LED) 교체사업의 예산(466억 1300억원)을 삭감하는 데 어느 정도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LED 사업은 여당 쪽에서도 전액 삭감 혹은 수정하겠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부처별 논의로 들어가지 말고 보류시키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홍준표 “뱁새가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 간다”

    홍준표 “뱁새가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 간다”

    국회 정상화 후에도 첩첩산중…굵직한 현안 대기 ‘협치 시험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13일)를 계기로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모처럼 국회에 ‘해빙 무드’가 조성됐다. 하지만 이번 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인사 청문 등 굵직한 현안들이 예정돼 있어 협치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진정한 협치의 시험대는 19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각 당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들으며 국회와의 ‘협치’를 다시 시작하는 자리로 삼을 계획이다. 그러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혀 ‘반쪽 회동’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찬 회동 제안에) 확답을 하지 않은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이라며 “한·미 FTA를 통과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뱁새가 아무리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을 간다”면서 “저들이(청와대) 본부중대, 1, 2, 3중대를 데리고 국민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고도 했다. ‘한국당은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한다. 여야는 18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물관리 일원화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물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데 대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재점검하려는 의도”라며 반대하고 있다. 바른정당도 물관리 일원화에 대해 면밀히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해양경찰청을 국민안전처에서 분리해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으로 편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를 검증하는 ‘최종 인사청문회’ 정국에서도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는 1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1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1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아직까지 야권이 특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고 못박지 않은 만큼 앞선 청문회보다 무난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추경 처리는 야당이 공무원 증원에 소요되는 예산을 깎겠다고 벼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월가와 다른 한 축 英 시티 파헤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월가와 다른 한 축 英 시티 파헤치다

    상어와 헤엄치기/요리스 라위언데이크 지음/김홍식 옮김/열린책들/416쪽/1만7000원서양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미국 편향적이 되어 버린 지 오래여서인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이야기할 때 자연스레 시선이 뉴욕 월스트리트(월가)로 향하게 된다. 위기의 단초가 된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은 익히 들어봤을 터이다. 관련해서 월가를 다룬 책들이나 영화도 엄청나게 쏟아졌다. 그런데 이 책은 월가가 아니라 금융 위기의 다른 한 축이었던 영국 런던 금융가 ‘시티 오브 런던’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만든 사람조차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파생 상품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금융 위기를 불러왔는지 애써 분석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신선하다. 저자는 2년 반에 걸쳐 ‘시티’의 내부자 200여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금융인을 무책임, 무관심하고 비윤리적이며 통제도 불가능하고 원시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시스템에서 재앙의 원인을 찾는다. 2008년 시티와 월가가 합작해 세계 경제를 붕괴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달라졌을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비행기 날개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승무원에게 이야기해도 안전하니까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어렵사리 비행기 조종석까지 가봤더니 텅 비어 있는 형국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이 이러한 상황을 통제해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법은 금융의 부패를 합법화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존경받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조차 재임 중에 금융 부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공직 자리에 월가의 이해를 대변하는 로비스트 두 명을 지명했다거나 퇴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은행의 요청으로 한 연설의 대가로 40만 달러를 챙겼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들려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우두커니 바라봐야만 하는 것일까. 저자는 금융인이 눈앞의 이익에 쫓겨 일탈하게끔 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 출입카드를 찍었을 때 경보음을 듣고서야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알게 될 정도로 단기적인 실적을 강요하는 구조가 문제란 것이다. 탐욕 추구는 금융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 탐욕을 추구하더라도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해야 그나마 12시를 향해 가는 세계 붕괴의 시계를 멈출 수 있다고 말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몸집 키워야 산다”… 中 해운·에너지·철강 국유기업 ‘빅딜 굴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몸집 키워야 산다”… 中 해운·에너지·철강 국유기업 ‘빅딜 굴기’

    지난 9일 갑작스레 날아든 중국발 초대형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세계 해운가는 하루 종일 웅성거렸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중국원양해운(遠洋海運·COSCO)이 둥젠화(董建華) 전 홍콩 행정장관의 동생 젠청(建成) 일가 소유인 해운업체 오리엔트오버시스컨테이너라인(OOCL)을 63억 달러(약 7조 2734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해진 것이다. COSCO는 수개월간 공을 들여 세계적 항만운영 업체 상하이국제항무(上海國際航務·SIPG)그룹과 손잡고 OOCL 지분 68.7%를 전격 인수했다. M&A가 성사되면 COSCO는 400척 이상의 선박, 29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운송 능력을 갖추게 된다.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물동량 기준)도 11.6%로 수직 상승해 덴마크 머스크(16.4%), 스위스 MSC(14.7%)를 바짝 추격하는 세계 3위의 해운사로 발돋움한다.중국 정부가 초대형 M&A를 통해 국유기업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유로 덩치를 키워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지난달부터 본격화하는 중국 국유기업의 M&A는 해운업과 석탄·전력산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중공업, 철강 업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COSCO의 홍콩 OOCL 전격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중국 해운업의 구조조정은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해운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몸집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당시 해운업 순이익 증가율은 -103.5%였다. 물류(87.7%), 항공(58.0%) 등과 비교해 최악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그해 8월 중국 1위인 COSCO가 2위인 중국해운(中國海運·CSCL)과 ‘통합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M&A를 추진해 이듬해 2월 세계 4위의 COSCO로 공식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국유기업 초대형 M&A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해운업에 이어 에너지 부문에선 중국신화(神華)그룹과 중국국전(國電)그룹이 발전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M&A를 추진 중이다. 신화그룹은 포천지 기준(2015년) 매출액 26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최대 석탄 기업이고, 국전그룹은 매출액 305억 1500만 달러로 중국 6대 전력사 중 하나다.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통합 회사는 26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공룡기업으로 부상한다. 대형 전력기업인 국가전투(國家電投)그룹은 중국화능(中國華能)그룹과 M&A를 타진하고 있다. 국가전투그룹은 매출액이 306억 1600만 달러, 중국화능은 432억 2400만 달러에 이른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원자력과 수력, 화력, 풍력 등 200여개 발전소를 거느린 초대형 전력기업이 태어난다. 지난 3월에는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中核·CNNC)과 중국핵공업건설그룹(核建·CNEC)이 800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철강 업계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강(寶鋼)철강과 무한(武漢)철강이 공식 합병했다. 두 철강 대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보무(寶武)철강은 총자산 7000억 위안(약 118조 5000억원), 조강 생산량 6000만t으로 세계 2위의 철강사로 떠올랐다. 이보다 4개월 앞서 8월 중국 1위 하북강철(河鋼)과 5위 수강강철(首鋼)이 합병안도 발표됐다. 중국 최대 화학업체인 중국화공(化工·CHEMCHINA)과 석유화학 기업인 중국중화(中化·SINOCHEM)도 내년 합병할 예정이다. 중국화공의 매출액은 414억 1200만 달러, 중국중화의 매출액은 606억 5500만 달러다. 두 회사를 합치면 독일 바스프(BASF)를 뛰어넘는 세계 1위의 화학그룹으로 도약한다. 중국화공은 특히 지난달 세계 최대 종자 기업인 스위스 신젠타 인수를 끝냈다. 인수 금액을 440억 달러를 써내 중국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공업계에서도 합병 바람은 거세다. 중국기계공업(機械工業)그룹은 2013년 중기계 기업인 제2중형기계그룹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섬유기계 업체인 중국항천(恒天)그룹을 합병했다. 중국기계공업은 이를 통해 자산 규모를 520억 달러로 늘렸다. 중국 국유기업들 간의 M&A는 국내적으로 과잉생산을 줄이고 과당 경쟁을 방지하며, 대외적으론 대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다. 웬디 로이터트 미국 코넬대 행정학과 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의 초대형 M&A는 국내외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는 합병을 통해 과잉설비를 줄이고 가격결정력을 높이며, 해외에서는 국가 대표 기업으로 키워내 중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격 경쟁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유기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합병을 선택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인프라 투자 예산을 따내려면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리진(李錦) 중국기업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어떤 합병은 비슷한 기업들을 통합해 몸집을 키우고 경쟁을 줄이기 위함이고, 어떤 합병은 업계 가치사슬에서 상·하류 부문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합병은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해 국유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준비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말 중국 1, 2위 고속철 제조회사인 중국남차(南車·CSR)·중국북차(北車·CNR)그룹이 합병해 중국중차(中車)그룹으로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자산 3074억 위안 규모의 세계 최대 고속철 기업으로 떠오른 중국중차는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의 고속철 강국을 제치고 급성장 중인 중국 고속철의 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5년 매출액 378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포천지 선정 글로벌 기업 266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국유기업 간의 초대형 M&A를 ‘부실기업의 덩치 키우기’로 평가절하한다. FT는 “중국 당국은 강한 국유기업이 약한 라이벌 기업을 흡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장경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 합병이 지나치게 많은 부채와 비효율성 등 본질적 문제 해결을 미뤄 오히려 리스크를 키운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국유기업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의 기업 부채비율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2~3배에 이르는 만큼 금융위기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적신호가 켜졌다. M&A 이후의 이들 기업의 실적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업체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에 따르면 국유기업들은 전체 투자액이나 은행 차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지만 GDP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셰옌메이(謝艶梅)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의 합병은 시장에 의해 가장 적합한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아닌, 주로 강한 국유기업들이 약한 라이벌 기업들을 흡수하도록 만드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中정부는 나의 적이 아니다”… 류샤오보, 적이 없어 더 강했다

    작가 친구 예두 “두드리면 더 유연해져” 구심점 잃은 반체제 진영 위축 전망도 “내 자유를 빼앗아간 정부에 말합니다. 나에게는 적이 없습니다. 나를 감시하고 체포하고 심문했던 이들과 나에게 형을 선고한 이들은 나의 적이 아닙니다” 2010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노르웨이 출신 배우 리브 울만이 대신 읽은 류샤오보의 법정 최후진술이다. 당시 류샤오보는 감옥에 있었고, 그가 앉아야 할 시상식 의자는 텅 빈 채로 남겨졌다. 류샤오보는 노벨상 소식을 부인에게 전해 듣고 “톈안먼 광장에서 희생된 영혼들에게 주는 상”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중국 정부는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류샤오보를 ‘체제의 적’으로 규정했지만, 류는 적이 없었다. 스스로 적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강해졌다. 류샤오보의 친구인 작가 예두는 14일 홍콩 명보에 “당국이 그를 100번 두드리면 그는 100배 더 유연해졌다”면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당국엔 가장 큰 위협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체제에 저항하는 모든 힘은 류샤오보로 응집됐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였던 류샤오보는 1980년대 초반부터 중국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글로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톈안먼 시위를 주도했던 저우펑숴는 “학생 대표 상당수가 류샤오보를 흠모했었다”고 밝혔다. 톈안먼 사태 직전에 류샤오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시위 소식을 듣고 고국으로 날아온 그는 광장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다. 학생들의 요구가 정당하다며 단식에 돌입한 지식인 4명(톈안먼 4군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시위대가 군인의 총을 빼앗아 무장하는 단계에 이르자 기관총을 직접 부수며 비폭력을 외쳤다. 학생 대표였던 수쑤리는 “1989년 6월 4일 새벽 류샤오보가 시위대를 무장해제시키지 않았으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더 죽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톈안먼 광장이 유혈 진압된 이후 많은 동지들이 망명했다. 지인들은 물론 당국도 노골적으로 망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류는 “망명은 패배”라고 여겼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08 헌장’은 2008년에 작성됐다. 당시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시대였다. “중국만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이 유행했다. 중국 공산당은 서방의 체제를 마음껏 조롱했다. 이때 류샤오보는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헌장을 발표했다. 당국의 눈에는 톈안먼 사태의 씨앗을 잉태한 이도 류샤오보이고, 톈안먼을 영속시키는 이도 류샤오보로 비쳐졌다. 중국 내 반체제 진영은 구심점을 잃고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명보는 “그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류샤오보의 죽음이 오히려 중국인들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 제2, 제3의 류샤오보가 나타나면 통치가 어려워질 것이고, 류샤오보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면 더이상 견딜 수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직접 승용차 운전해 법원 도착 “경제발전에 긍정적 계기 기대”‘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하에 결정이 이뤄지고 집행된 승계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이 편법 승계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어도 이 부회장 측이 편법 승계를 시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이나 지주사 전환이 승계 작업과 무관하고 계열사의 경영상 판단이라고 주장한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의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마치 강연을 하듯 한참동안 시간을 들여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아직 마치지 못했다는 점과 그룹 내 의사결정 구조가 미전실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합병이나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해당 회사(계열사) 이사회가 결정할 권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삼성그룹 출자구조는 국내외 변화에 따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매우 취약한 구조”라면서 “삼성이 출자구조나 승계구도를 안정화하기 위한 추가 작업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기업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대통령의 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삼성의 합병 과정에서 대통령이 이를 묵인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취지를 밝혔다. 특검이 “대통령이 기업의 승계에 대해 우호적인 시그널만 주더라도 시장의 재량이 삼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이냐”고 묻자 이에 동의하면서 “시장을 감독하는 금융위나 공정위의 법 집행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다. “대통령이 은밀하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요구하고 이 부회장이 들어준 이상 이 부회장 입장에선 대통령이 빚을 졌다는 생각에 마음대로 승계작업을 했을 것 같다”는 특검의 질문에도 유일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원장 직무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왔다”며 공정위에 연가를 내고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법원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제 증언이 단기적으로는 이 부회장에게 큰 고통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 한국 경제의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을 고려해 박 특검도 이날 직접 법정에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삼성 저격수’ 김상조 증인…박영수 특검도 출석

    이재용 재판에 ‘삼성 저격수’ 김상조 증인…박영수 특검도 출석

    ‘삼성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14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진 재판에 김 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김 위원장은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거치며 재벌 개혁을 강조하고 특히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 비판해온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직을 맡기 전인 지난 2월에는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는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박영수 특검이 직접 공소유지를 하기 위해 법정에 나온다. 특검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자세히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15일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사전 검토 중인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특검의 조사 결과다. 반면 삼성 측은 수사 때부터 “이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해 청탁하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해왔다.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47%에 달해 청탁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주사 전환 추진이 금융위 반대로 삼성이 포기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검찰 주장에 대한 반대증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을 열고 전날 신문을 마치지 못한 기획재정부 직원과 관세청 직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면세점 특혜’ 의혹에 관한 심리를 이어간다. 지난 10·11·13일에 왼쪽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출석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전날 재판에서 “거동이 곤란한 정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출석을 요구했고 변호인이 출석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최씨의 천거로 관세청장에 올랐다는 구설에 휩싸인 천홍욱 관세청장도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천 청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일단 이날 증인신문은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핀테크 테러자금 조달 차단 의무화

    100만원 이상 땐 고객 정보 요구 금융당국이 다음달 15일부터 해외송금 업무를 시작하는 핀테크 업체들에 테러자금 조달 차단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 테러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따른다고 13일 밝혔다. G20 정상들은 지난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정상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소액거래 수단 증가에 따른 테러자금 조달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관계부처·민간기관 간 협력 대응을 요청했다. 법인 등의 투명성 강화 및 실제 소유자 관련 국제기준의 이행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핀테크 업체들도 국제기준에 맞는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차단 의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핀테크 업체를 통한 송금 가능액은 건당 3000달러 이하, 연간 누계 2만 달러까지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금융회사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신원과 실제 소유자, 금융거래 목적 등을 확인하고, 고객의 금융거래가 자금세탁 또는 테러자금 조달로 의심할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으면 거래내역을 FIU에 보고해야 한다. 또 100만원 이상 송금할 때 송금인·수취인의 성명·계좌번호 등을 송금받는 금융회사에 제공해야 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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