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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장관·부처, 계급장 떼고 ‘리얼 토론’… 김상조·김현미 ‘경계 1위’

    [단독] 장관·부처, 계급장 떼고 ‘리얼 토론’… 김상조·김현미 ‘경계 1위’

    “제대로 반박 못 하면 망신이다” 공무원들 휴가 반납 ‘비상 문재인 정부의 초대 장관들이 사전 각본 없는 난상 토론을 펼친다. 오는 22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정부부처 합동 현안업무토의’에서다. 이른바 ‘실세 장관’과 맞짱 토론을 벌여야 하는 부처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눈도장을 받거나 역으로 눈 밖에 날 수 있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부처 실무자들은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노무현 前대통령 때 토론형 보고 정착 토론형 업무보고는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착시킨 방식이다. 노 전 대통령은 “토론 공화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토론이 일상화됐으면 좋겠다”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계급장 뗀 토론’을 즐겼다. 각 부처의 나열식 보고와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로 대표되는 정부의 정책 결정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기업인이나 학자들을 불러 정책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 자체가 큰 부담은 아니었다는 게 관료들의 공통된 견해다. 예상 질문 범위를 넘지 않아 형식적인 과정이었다는 것이다.경제부처 한 과장은 “보고 내용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에 자료를 만드는 게 힘들었다”면서도 “토론은 전문가들이 돌아가면서 훈수를 두는 격이어서 받아 적기만 하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현안업무토의는 제로 베이스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도 그랬다. 예산 편성 등 중장기 재정운용 방안과 일자리, 민생, 공정 경쟁, 저출산·고령화 등의 주제를 놓고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과 국무위원, 민간 전문가들이 난상 토론을 벌였다. 업무보고를 준비해야 하는 각 부처 공무원들은 휴가도 반납한 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 경제부처 사무관은 “토론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제대로 반박을 못 하거나 다른 부처 논리에 밀리면 장관도 망신, 부처도 망신”이라면서 “부동산시장 안정이나 탈원전처럼 뜨거운 이슈를 다뤄야 하는 부처들의 부담감은 더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부처에서는 청와대로 파견된 비서관이나 행정관들의 ‘송곳 지적’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정’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낸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 전력진흥·산업과장이었던 김성렬 행정관은 전기요금과 전력수급,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보고의 허점을 짚어낼까 걱정된다”고 귀띔했다. 현안업무토의에서 주목받는 건 단연 실세 장관들이다. 공약 이행을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는 말을 처음 꺼내 결국 세법 개정안에 관철시킨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오는 28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토론의 링’에 오른다. ‘말발’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25일 경제 개혁 문제를 논의한다. 국회의원 시절 국정감사 때마다 관료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 ‘촌철살인의 대가’로 불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관가의 경계대상 1순위로 평가된다. ●참여정부 때 ‘토론 왕’은 유시민 참여정부 때 ‘토론 왕’은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꼽힌다. 한 경제부처 국장은 “유 전 장관은 반박하기 어려운 논거와 말솜씨로 예산당국을 눌러 재임 기간 복지 예산을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정부 부처 ‘토론 배틀’식 업무보고 한다

    文대통령, 22일부터 보고 청취… 부처 간 벽 허물고 업무 파악 취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첫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는 주요 국정과제를 놓고 관련부처 장관 2~3명이 청와대 참모들은 물론 문 대통령까지 참여해 난상 토론을 벌이는 ‘배틀’ 방식으로 진행된다. 쟁점 현안에 대한 장관들의 불꽃 튀는 논리 대결이 예상된다. 참여정부 당시의 ‘토론 정치’가 10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10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대비훈련인 을지연습(21~24일) 기간 중 장관들과 정책 현안을 논의한다. 이전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장미 대선’을 치른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넘긴 뒤에야 직접 뽑은 장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서울·세종정부청사 등을 오가며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신임 장관들이 전체적으로 업무를 파악하라는 취지”라면서 “주요 국정과제를 각 부처가 어떻게 실행해 나갈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토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보고 방식은 관계부처 합동 토론 형태다. 이 때문에 공식 명칭도 ‘현안업무토의’로 바뀌었다.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부처 간 칸막이는 낮추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각 부처는 각각 하반기에 추진할 핵심 정책과제 2~3가지를 발제한 뒤 관련 부처와 토론을 벌인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25일 경제부처 업무보고의 스타트를 끊는다. 29일에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탈원전 등 첨예한 이슈를 논의한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0일 청탁금지법 개정 등을 다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산업계 덮치는 ‘완성차發 먹구름’…車부품 이어 타이어·철강도 흔들

    산업계 덮치는 ‘완성차發 먹구름’…車부품 이어 타이어·철강도 흔들

    완성차 업계를 덮친 기록적인 실적 부진의 여파가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를 넘어 타이어와 철강업체 등으로 파장의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이다.●올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 4% 감소 9일 업계에 따르면 ‘빅3’ 경쟁 체제를 유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던 타이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타이어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고 순이익도 1950억원으로 26.4% 줄었다. 매출액 자체가 1조 6668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원자재인 천연고무의 가격 폭등이라는 악재 속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이 더해진 탓이다. 한국타이어의 중국 신차용 타이어 매출 중 약 30%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차지한다. 다음주 발표를 앞둔 나머지 ‘빅2’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증권업계에선 금호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 넥센타이어는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산 자동차 수출량(132만 1390대)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던 2009년(93만 8837대)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중국 시장 판매는 40% 이상 급감했고, 미국 GM의 유럽 철수에 따라 한국GM의 수출 규모도 크게 줄었다. 825만대를 목표로 했던 현대차그룹의 올해 실제 판매량은 700만대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내수도 상반기 78만 5297대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中 진출 부품업체 가동률 50% 밑돌아 그 여파는 부품업체들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492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것을 비롯해 현대위아(301억원)는 66.8%, 만도(557억원)는 13.9%의 영업이익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 부품업체들과 달리 중소업체는 존립을 걱정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중국에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와 함께 진출한 곳들은 사정이 특히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현지에 동반 진출한 부품업체는 145개로 모두 289개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실제 현지공장 가동률은 50%를 밑돌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중국에 간 2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하루하루를 어렵게 연명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에 자동차강판을 납품하는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하며 3509억원에 그쳤다. ●부품업계 “통상임금 신중히 결정해야” 이런 가운데 880여개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이날 ‘3중고에 휘둘리는 위기의 자동차부품산업계 호소’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자동차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력·기술 수준을 대표하고 부품·소재 등 연관 산업과 고용 유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정부, 국회, 법원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문제 등의 사안에 대해 신중한 정책 결정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기아차가 이달 중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패소하면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중소 부품 협력업체는 존폐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범죄 의심’ 외국인 해외도주 막는다

    평생학위 취득자 취업문 확대…금융지주사 과태료 최대 12배 앞으로 주요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피의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긴급출국정지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긴급출국정지는 내국인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일부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형, 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긴급출국정지 제도가 도입된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는 외국인 피의자에 대해 수사기관이 출입국관리공무원에게 출국정지를 요청하게 된다. 개정안에는 외국인의 영주증을 10년마다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영주자격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영주증에 대해 10년간의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하고,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를 재발급받도록 했다. 영주자격 갱신 제도가 없어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일부 지적에 따른 조치다. 개정안은 국회로 넘겨져 입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정규대학 졸업자만 자격을 따거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한 일부 법령을 개정해 학점은행제나 독학학위제 등 평생학습 학위취득자의 취업 문이 넓어지도록 했다. 학력 차별이 폐지된 자격은 준학예사와 2급 스포츠지도사, 건강운동관리사, 전력기술인, 감리원, 수도시설관리자, 1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 관계인이 선임하는 소방안전관리자 등이다. 금융지주사가 법령을 위반했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 기준금액을 2∼12배로 올리고, 과징금 부과기준율을 조정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돼 오는 10월 19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는 다른 주요 금융법 시행령도 개정해 모든 금융권에 인상된 과징금·과태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6건, 일반안건 4건, 보고안건 2건 등이 심의, 의결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최고금리 인하 무색… 초과대출 87만건

    최고금리 인하 무색… 초과대출 87만건

    법정 최고금리가 현행 연 27.9%이지만, 이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대출계약이 현재 약 87만건(잔액 3조 33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1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는 24%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실효성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7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고금리 27.9%를 초과하는 계약은 상호저축은행 27만 4101건(잔액 1조 931억원), 대부업권 상위 20개사 60만 714건(2조 2384억원)이었다. 이 87만건의 평균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30.6%, 대부업권 34.8%로 법정 최고금리 27.9%를 무색하게 했다.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가 최고금리를 34.9%에서 27.9%로 내렸지만 아직 과도한 이자 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이 많다는 의미다. 이런 현상은 정부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관련법 시행 전 취급한 대출에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상호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신용대출을 3년이나 5년 등 장기계약으로 권해 최고금리 인하 효과를 피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의원은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면 경영이 악화된다고 주장하지만,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의 대출계약은 인하된 최고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최고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라이프 톡톡] 개인정보 잘만 공유 하면요, 새로운 금융산업을 키웁니다

    [라이프 톡톡] 개인정보 잘만 공유 하면요, 새로운 금융산업을 키웁니다

    “개인정보는 ‘양날의 검’입니다. 유출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일으키지만, 비식별 정보(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도록 조치한 정보)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공유가 필요해요.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서로 충돌하는 두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참고서를 써보고 싶습니다.”# 비식별 개인정보 기반한 빅데이터 활용 지난해 9월부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 고철수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금융을 위한 개인정보보호’(가제)라는 책을 연말까지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금융사와 소비자가 참조할 수 있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명확한 지침서가 없다는 게 고 사무관의 집필 욕구를 북돋았다. 고 사무관은 “개인정보 보호법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정보통신망법) 등 개인정보와 관련한 법률만 세 개이고 이 밖에 다른 법률도 엉켜 있다”며 “이 때문에 국민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르고 금융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 사무관은 ▲개인정보 보호의 개념과 중요성 ▲금융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 ▲금융소비자의 권리 등을 정리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간 분쟁조정 사례와 선진국 제도,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산업과 온라인 채널의 개인정보 보호 등도 다룰 예정이다. 고 사무관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 근무 시절에도 ‘자금세탁방지 가이드(업무에 활용하는)’를 출판해 올해 2판을 인쇄했다. 타인에게 알리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알아야 하는 법. 고 사무관은 시간을 쪼개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을 직접 찾아 각 사의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취재했다. 구글코리아와 네이버 등 포털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고, 미국과 EU 등 주요국의 각종 법률도 원문 그대로 공부했다. 최근에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며 더듬더듬 일본 법률도 연구하고 있다. “미국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률인 ‘Privacy Act’ 원문을 3주일에 걸쳐 읽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자료실에 국문연구보고서가 있더라고요. 허탈했죠. 하지만 직접 원문을 읽은 덕분에 좀 더 정확한 뜻을 알게 됐다고 위안 삼았습니다.” # ‘금융 위한 개인정보보호’ 연말께 출판 고 사무관은 EU가 내년 5월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법인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시행하는데, 우리 기업의 인식과 대응방안 연구가 아직 미흡하다며 걱정했다. GDPR은 EU 소재 기업은 물론 EU 내에서 사업하는 외국 기업에도 효력을 가진다. 위반 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는 “미국 개인정보 보호법이 옵트아웃(사후 이용 동의)이라면 유럽은 옵트인(사전 동의) 방식”이라며 “우리 기업이 국내외 개인정보 보호정책의 흐름을 잘 파악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출채권 소각, 채권자와 채무자 간 균형 맞춰야/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월요 정책마당] 대출채권 소각, 채권자와 채무자 간 균형 맞춰야/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채권자가 제 동의 없이 집에 있는 곡물을 모두 가져가 굶어 죽게 생겼습니다.” 이 항의에 함무라비 법전에서 채권자는 채무자 승인 없이 가져간 곡물 전부를 반환하고 채권도 취소한다. 이 법전이 만들어진 기원전 1750년쯤에도 채권자의 추심이 꽤 가혹했던 것 같다. 함무라비 왕은 채권자 우위의 사회에서 최소한의 채무자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을 법률에 담았다. 그러나 채권자는 채무상환에 실패한 채무자 가족을 노예로 삼을 수 있었다고 하니 고대사회는 채권자 우위의 사회였을 것이다. 현재는 채무 조정, 파산 등을 통해 채무자를 보호하지만, 채무를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여러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또 시효를 연장해 가며 채무를 독촉할 수 있으므로 채권자 우위의 문화라고 봐야 할 것이다. 채무는 갚아야 하고 채권자의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말 채무를 갚지 못할 상황인 사람에게도 채무를 갚지 못하면 평생 채무 불이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경제활동에 제약이 따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벼랑 끝에 내몰린 채무자에게도 사회 경제 활동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포용적 금융’이다. 포용적 금융은 우리 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한문학자 장유승씨의 일일공부에 보면 송필항이라는 사람이 숙종에게 올린 상소의 내용이 나온다. “큰 병에 걸린 사람은 원기가 소진되어 간신히 숨을 쉬니, 편안히 눕히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며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흔들어서 정신을 어지럽히고 괴롭혀서 기운이 빠지게 하면 죽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백성이 진 빚은 남겨둬 봤자 국가의 재산이 될 수 없습니다. 허울뿐인 장부를 지키면서 진짜 원망을 초래하는 것과 허울뿐인 장부를 버리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낫습니까” 이 상소문의 핵심은 허울뿐인 장부를 지키는 것이 부당하다는 말인데 이는 결국 상환 능력이 없는데 계속 추심을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이득이 없으므로 이러한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왕조 때도 상환 능력이 없으면 포용적 금융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있어 왔으며, 최근에 정부와 금융권이 추진 중인 소멸시효 완성채권의 소각이나 장기 소액 연체채권의 채무 경감 방안 모두 이러한 역사적인 고민과 일맥상통한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이미 법률적으로 시효가 완성된 채권이므로 추심해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편법으로 시효를 부활시켜 채무자들에게 지속적인 추심을 가능케 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 왔다. 이와 같이 편법으로 추심되는 소멸시효완성채권의 경우 사회질서 안정이라는 소멸시효 제도의 취지를 생각하면 소각하는 편이 맞다. 장기 소액 연체채권의 경우에도 채권자의 권리는 보호돼야 하므로 상환 능력이 있다면 원칙적으로 채무는 끝까지 이행해야 한다. 다만 철저하게 심사를 했는데도 상환 능력이 없다면 포용적 관점에서 채권자에게 극단적 피해가 없는 한 채무자가 사회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국가적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상환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장기 소액 연체채권을 정리해 주면, 기존에 힘들게 상환해 온 사람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으며, 사회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일리 있는 지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환 능력 심사를 제대로 해서 정말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장기 소액 연체채권을 정리한다면 도덕적 해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정책에 정답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환 능력이 없는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잘라 버린 알렉산더 대왕의 선례를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 8·2 부동산대책 가계부채 줄이기… 신규입주 앞둔 22만 가구가 ‘복병’

    3일 이후 입주자 공고부터 적용… 잔금대출 기존대로 받을수 있어 강력한 금융규제를 담은 8·2 부동산대책 시행으로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고삐가 얼마나 잡할지 관심이다. 기존 주택을 대상으로 한 대출은 상당한 감소가 예상되지만, 8·2 대책 규제 대상이 아닌 신규 입주가 올 하반기에만 22만여 가구나 돼 ‘복병’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8·2 대책에 따른 올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감소분은 연간 4조 3000억원으로 6일 추산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분 32조원의 13.4%에 해당한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기존 60%와 50%에서 40%로 강화돼 그만큼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그러나 2014년부터 활기를 띤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 게 걸림돌이다.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에 대한 강화된 LTV·DTI 규제는 지난 3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난 사업장부터 적용된다. 앞서 LTV·DTI를 10% 포인트씩 조인 6·19 대책(7월 3일 시행)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신규 입주 물량은 집단대출을 통해 LTV 70%와 DTI 60% 한도로 대출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은 22만 1000가구로 지난해 하반기(16만 3000가구)보다 35.5%나 많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15% 증가한 43만 가구가 입주한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상반기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65조원이나 늘어난 금융권(은행+비은행) 가계부채는 올해 상반기 정부의 잇따른 대출 조이기에 36조 6000억원만 불어났다. 은행권 증가분 23조원 중 16조 8000억원(73%)은 주담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규 입주 물량의 잔금대출 집행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지만, 앞서 중도금대출 당시 은행에서 관리 가능 부채로 봤던 것인 만큼 큰 위험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 등과 논의를 통해 실수요자는 최대한 보호하고 투기는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 1월부터 대부업 최고금리 24%

    금융위원회는 6일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연 27.9%에서 24%로 내리는 내용의 대부업법·이자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7~22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0월 공포될 예정이다. 시행은 3개월간 유예기간을 둬 내년 1월부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가 시행돼도 소급 적용되지는 않고 신규로 체결되거나 갱신, 연장되는 계약부터 적용된다”며 “따라서 시행 전 부득이하게 연 24% 이상 초과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하는 사람은 가급적 대출 기간을 짧게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부 대부업자나 대출모집인이 3년이나 5년 등 장기계약을 권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하라는 것이다. 법무부도 이자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개인 간 거래 시 적용되는 최고금리를 연 25%에서 24%로 인하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일 이전 집 계약한 무주택자 대출한도 축소 안 한다

    서울·과천·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집 매매 계약을 이미 맺은 대출 예정자 중 무주택자는 기존 한도대로 대출을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8·2 부동산대책 이전에 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한 기계약자뿐 아니라, 대출 신청을 미처 하지 못한 집 매매 계약자들 중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최대한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조만간 금융사에 대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무주택자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이미 납입한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한 경우에는 기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각 은행과 금융당국엔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기로 계약을 맺은 사람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규제인 LTV 60%, DTI 50% 한도에서 대출이 나올 걸로 보고 이미 계약금까지 지불했는데, 이번 부동산대책으로 LTV·DTI가 각각 40%로 줄어들어서다. 특히 대출 쏠림현상을 막고자 대책 발표 다음날인 3일부터 사실상 전 금융권이 강화된 LTV·DTI를 적용해 혼란이 크다. 일부 대출자는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람은 계약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투기를 막기 위한 규제인데, 내 집을 마련하는 실수요자에게까지 똑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가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8·2 부동산대책 쇼크] 靑 “최근 집값 급등은 머니게임… 수요·공급 문제로만 안 본다”

    [8·2 부동산대책 쇼크] 靑 “최근 집값 급등은 머니게임… 수요·공급 문제로만 안 본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을 두고 야권에서 일제히 투기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맹공을 펴자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가 정상적으로 임기를 수행하고 있더라도 부동산 가격 앙등 규제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3일 “새 정부가 두 달 동안 뭘 했기에 부동산가격이 이렇게 올랐는지 야당에 묻고 싶다”면서 “지난 3∼4년간 ‘초이노믹스’ 등으로 ‘빚내서라도 집을 사라’는 메시지와 부추김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박근혜·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가 만든 규제와 부동산 시장 질서를 완화하는 정책을 펴는 바람에 집값이 비정상으로 올랐고 이를 문재인 정부가 떠안아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갑자기 새 정부가 규제를 가져온 것처럼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을 제한해 투기수요만 억제했을 뿐 제대로 된 공급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문제를 수요·공급의 문제로만 보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수석은 “재작년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와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고 주택 전문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현재 강남 일부 지역의 집값 앙등은 지극히 비정상적인데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난 후 선진국 대도시가 겪는 비정상적인 현상과 유사한 점이 매우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요·공급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양적완화에 따른 머니게임이 벌어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쪽에서 불이 나서 진화해야 하는데, 그 자리에다 왜 집을 짓지 않느냐고 묻는 건 온당치 않다”며 “지금은 불을 끌 때”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9월 중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요와 공급에만 초점을 둬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실패한 정책으로 그는 다름 아닌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들었다. 김 수석은 “부동산가격이 오르면 수요를 억제하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노태우 정부 때의 공식에 따라 참여정부도 수요 억제·공급 확대 정책을 폈지만 실효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수요억제·공급확대라는 틀만으로는 한국의 부동산 정책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했는데 그걸 뒤늦게 알았다”며 “그때 부족했던 것이 전 세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과잉유동성과 부동산 거품이었다”고 진단했다. 과거 실책을 반성하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대책은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누적돼 가장 마지막에 내놨던 2007년 1월의 정책을 한꺼번에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다주택자 대출규제는 참여정부 당시보다 강화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시 등을 올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선 “고육지책이었다”면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아무리 새 정부의 중요 사업이더라도 부동산 가격보다 중요한 우선가치는 없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쪼개진 비트코인/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쪼개진 비트코인/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6월 말 증권사,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 20여곳에 연달아 디도스 공격 협박 메일이 날아들었다. 국제 해킹그룹 아르마다 컬렉티브가 대가로 요구한 것은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당시 1비트코인 가격은 3000달러 선이었는데 금융사별로 10~15비트코인을 요구했다. 공격 수위가 높지 않아 다행히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의 위상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사건이었다.얼마 전에는 비트코인으로 40억 달러(4조 4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돈세탁한 비트코인 거래소 관계자가 붙잡혀 기소됐다. 세계적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 BTC-e를 운영하는 러시아 국적의 알렉산더 비닉은 돈세탁과 기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다 덜미가 잡혔다. 비트코인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투자 열기는 가열되는 양상이다. 연초보다 두 배가량 가격이 상승하면서 묻지마 투자 세력까지 뛰어들어 하루 사이에도 폭등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에도 비트코인 광풍이 휩쓴 적이 있다. 키프로스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연초 20달러 선이던 가격이 그해 11월에는 1200달러를 넘어 60배로 폭등했다. 가상 화폐의 맏형 격인 비트코인이 지난 1일 오후 9시(한국시간)를 기점으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둘로 쪼개졌다. 거래량이 늘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그 방식을 둘러싸고 사업자들 간 갈등이 불거진 게 원인이다. 대다수 사업자들이 동의한 업그레이드 방식에 반발한 진영에서 비트코인 캐시를 들고 독자 노선을 선언한 것이다. 비트코인 캐시는 저렴한 수수료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비트코인 가격의 13%가량에 형성된 비트코인 캐시의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422달러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해 첫 거래일 평균 146.3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에 비해 4.6% 떨어진 272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분할이 가상 화폐 투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가상 화폐 하루 거래 금액이 1조원을 넘는데도 가상 화폐에 관한 법률 규정이 전혀 없는 상황은 서둘러 바꿔야 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와 관련한 영업활동을 할 때 인가를 받도록 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해 가상 화폐 예치금을 별도의 기관에 예치하는 등 규제를 도입하는 법안이 최근 발의됐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 [경제 블로그] 먼지 쌓인 中企대출 감독규정… 금융위 이번엔 채찍질 먹힐까

    [경제 블로그] 먼지 쌓인 中企대출 감독규정… 금융위 이번엔 채찍질 먹힐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같은 생산적 분야보다 가계대출과 담보대출 위주의 손쉽고 안정적인 영업에만 안주해 혁신기업이나 신산업 분야에 자금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경영평가항목 반영” 있지만 몰라 사실은 중소기업 대출은 이미 ‘관리 대상’입니다. 금감원의 ‘은행업 감독규정 및 은행검사 매뉴얼’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비율 준수 실적을 은행 경영실태평가 중 경영관리 적정성 부문에 평가, 반영한다”고 합니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에도 “시중은행은 원화 금융자금 대출 증가액 45% 이상을 중소기업자에게 지원해야 하며 미달 때 한은은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적 낮아도 제재 수위 낮아 외면 시중은행에선 이런 규정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감독이라는 ‘채찍’이 약하기 때문일까요? 금융 당국 관계자는 “(중기 대출 비율이) 경영실태평가 항목에 반영돼 있지만 수많은 평가 항목 중 하나라 실효성은 높지 않다. 다른 평가 계량지표가 1등급으로 양호하면 중기 대출이 미비해도 등급 하락폭이 제한적”이라고 밝힙니다. 한은의 ‘제재’ 도 한의 ‘총액대출한도’를 줄이는 수준인데, 저금리로 돈이 넘쳐나는 은행에서는 무섭지 않습니다. 은행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대출 담당자가 전선 위의 참새에게 “너 담보 있니?”라고 묻는다는 겁니다. 기업이 돈을 빌릴 때 담보가 없으면 아예 생각지도 말라는 뜻이지요. 중기대출 ‘총량’만 가지면 우량 중소기업에만 대출을 몰아주는 편법이 있습니다. 사실 중요한 건 신기술을 가진 벤처나 스타트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이지요. ●은행 “부실기업 트라우마 우려” 시중은행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기업금융 부실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다”고 항변합니다. ‘조상제한서외’(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은 관치 탓에 부실 대기업에 대출한 죄로 공적자금을 수혈받거나 합병됐는데, 은행들은 그 악몽을 지울 수 없답니다. 당시 소매금융을 하던 국민은행(주택은행)은 승승장구합니다. 최 위원장이 “모든 은행이 국민은행화”라고 말했지만, 다 배경이 있는 거죠. ‘은행이 전당포냐’고 경고한 만큼 시중은행의 영업 관행이 과연 개선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가구당 1건’으로… 1주택도 2년 살아야 비과세

    주택담보대출 ‘가구당 1건’으로… 1주택도 2년 살아야 비과세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이 8억 집 살 때 대출 1억 ‘뚝’ 다주택자는 30%로 ‘반토막’… 사실상 1가구 1주택만 허용정부가 서울·과천·세종 등에서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빚내서 집 사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서울·과천·세종 등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줄어들면서 연봉과 주택 가격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이 1억원 이상 줄게 됐다. 또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서는 담보대출 건수가 차주가 아닌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되고, 이 밖의 지역에서 이미 1건 이상 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는 추가 담보대출을 받을 때 10% 포인트씩 강화된 LTV·DTI의 적용을 받는다.이들 지역에서는 2주 뒤인 이달 중순부터 LTV·DTI를 40%로 일괄 하향 조정한다. 3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가 이뤄지는 사업장 관련 아파트 집단대출 중 중도금과 잔금 대출에도 LTV·DTI가 일괄 40%로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 7월 3일 이 지역의 LTV·DTI를 70%에서 60%, 60%에서 5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주택을 갖고 있던 연봉 6000만원인 30세 직장인이 서울에서 6억원짜리 아파트를 다시 살 때 기존에는 3억 6000만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2억 4000만원만 대출돼 1억 2000만원의 대출금이 줄어든다. 같은 조건에서 8억원의 아파트를 구매할 때 대출 가능금액은 4억 3100만원에서 3억 2000만원으로 1억 1000만원가량 깎인다. 투기지역 등에서 받을 수 있는 담보대출 건수는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됐다. 이전 투기지역 담보대출 건수는 차주당 1건으로 제한됐지만, 배우자나 자녀 등 다른 가구원을 통해 추가 대출이 가능해 허점이 있었다. 담보대출을 1건 이상 보유한 가구에 속한 사람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추가로 담보대출을 받으면 기준이 된 40%에서 각각 10% 포인트씩 강화된 LTV·DTI가 적용된다. 경기 용인에서 담보대출 1건을 받은 가구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담보대출을 받으면 30%의 LTV·DTI를 적용받아 대출금이 깎인다. 다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서민들과 실수요자는 LTV·DTI를 각각 10% 포인트 완화한 50%를 적용한다. 무주택 가구주이자 부부 합산 연 소득 6000만원(생애 최초 구입자는 7000만원) 이하이면서 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 실수요자의 경우 LTV·DTI가 50%로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규제 강화로 전체 신규 대출의 80%, 서민·실수요자를 제외하면 68%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민간 금융사도 10월 소멸시효채권 소각

    은행·보험·카드사 등 민간 금융사들이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소멸시효 완성채권 21조 7000억원어치의 소각을 결정하면서 민간에도 자율적인 동참을 주문했다. 민간 부문 소각 대상 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4조원(대부업 제외)으로 추산된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금융채권의 상법상 소멸시효(5년)를 지났는데 금융사들이 법원에 소송을 내는 방식으로 시효를 연장해 연체 발생 뒤 약 15년 또는 25년이 지난 대출 채권을 말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여신·보험업계 등은 협회를 중심으로 소멸시효 완성채권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빚 탕감을 위한 기준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말 최종안을 만들고, 10월 중 은행 등에서 소각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실익이 없는 채권을 정리하고,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취지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소각채권의 구체적인 금액이나 기간을 은행에 제시하지 않고 자율에 맡길 생각”이라면서 “어떤 선정 기준을 삼을지 큰 틀 안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와 보험업계도 소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업과 여신전문금융업의 소멸시효 채권 규모는 각각 4234억원, 1조 3713억원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거나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지만, 대형사 위주로 소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이르면 이달 내에 1조 1000억원가량의 채권을 소각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론] 인터넷 전문은행 어디로 가는가/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인터넷 전문은행 어디로 가는가/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 삶의 풍경을 변화시켰다. 9월부터 종이통장이 원칙적으로는 사라진다고 하니 전자금융 거래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 된 세상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핀테크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고,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킨 ‘인터넷 전문은행’은 그 추세의 중심에 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입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세계 최고인 정보기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은행권의 보수적 영업 행태를 혁신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그러나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예를 들면 증권 산업에 도입된 온라인 증권회사처럼 금융 산업의 혁신에 한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의 은행’이 아닌 ‘또 다른 은행’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이 존재하려면 가격이 아닌 서비스 경쟁으로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 기반에 대한 정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참여와 진입을 모색했던 국내 ICT 기업들은 적극적인 미래 모색이나 경영 참여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은산분리 규제 탓에 복잡하게 주주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산분리 규제는 거대 산업자본이 금융을 지배해 과도한 위험을 추구하거나 사금고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금융 시스템 안정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ICT 기업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유인 약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은산분리에 관한 기본적인 쟁점은 크게 규제 완화의 준거와 수준의 문제, 사전적 완화와 사후적 규제 강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에 대한 우려 등이다. 과거 IPTV 관련 법을 제정할 때 이와 유사한 논란이 일어났다. 2007년 무렵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들 사이에 IPTV 사업의 기반이 되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법’ 관련 논쟁이 벌어졌다. 통신사업자들은 IPTV가 기존 케이블 TV와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효용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찬성하는 측에서도 유료 방송시장의 독과점 해소를 위해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 사업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케이블TV 사업자들은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 간에 차이가 없다고 강조하고, 지지하는 측에서는 IPTV 사업자의 산업적 특성이 방송의 공익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간통신 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49%까지 가능하다는 점 등 때문이다. 논쟁에서는 단순히 규제가 아니라 기업, 금융회사, 예금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사회적 책임 문제에서 신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공유지와 공공재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문제다. 사회적 논의 중심에 금융 소비자를 둬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편리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핵심이다. 비대면의 특성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 판매나 고객불만 처리 소홀 등으로 인한 예금자 보호 약화 등의 우려에 대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정보 격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고령층이나 저소득층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정보 격차에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보 소외 계층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하고 디지털 뱅킹의 소외 계층이 없도록 기술 개발과 비대면 채널에 대한 디자인 개선으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인터넷은행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 몸에 좋은 약도 쓰임이 달라지면 독이 될 수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을 것인가,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 산은·수은 경영평가 B등급 회복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B등급을 회복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C등급을 받았던 이들은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등급이 다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 전환 실적 등도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5개 금융공공기관의 2016년 경영실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평가 결과를 각 기관에 통보해 임직원 성과급 지급과 2018년 예산·정원 승인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산은과 수은은 모두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다. 금융위는 산은과 수은이 건전성 관리와 자금 조달 등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고, 대우조선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데 따른 영향으로 등급이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A등급에서 C등급으로 강등됐다가 1년 만에 다시 B등급을 회복했다. 평가 결과 E~S까지 6개 등급이 매겨지며, 직원의 경우 0~18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5개 금융공공기관 중에는 기은의 경영평가 결과가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기은은 중소기업 자금 공급 목표치를 달성했고,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도 잘해 A등급을 유지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거래소와 예결원은 B등급을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책은행의 자금공급체계가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개선, 일자리 창출 기여도 등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 ‘연체 주홍글씨’ 완전 삭제… “재기 기회” vs “상환 회피”

    서민 ‘연체 주홍글씨’ 완전 삭제… “재기 기회” vs “상환 회피”

    文정부 ‘연체채권 정리’ 현실화…1인당 1257만원 ‘빚 굴레’ 벗어 민간도 연말까지 4兆 자율 소멸…10년 만기 장기연체정책 곧 발표31일 정부가 소멸시효완성채권을 소각하고 무분별한 시효연장 관행을 개선하기로 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과제로 제시된 ‘장기·소액 연체채권 정리’가 현실화된 것이다. 그동안 일부 금융회사가 소멸시효완성채권을 자체적으로 소각한 적은 있지만 금융권 전체가 일률적으로 소각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결정에 200만명이 넘는 장기 연체자가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정부의 ‘공식 부채 탕감’ 정책으로 ‘빚은 안 갚아도 되는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 계획대로 금융공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들이 올해 말까지 소멸시효완성채권을 소각하면 지난해 말 기준 214만 3000명의 장기 연체 채무자가 25조 7000억원의 채무 기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1인당 1257만원 정도다.지금까지 장기 연체 채무자들은 채권 시효가 완성되더라도 ‘빚의 굴레’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다. 기록이 지워지지 않아 정상적인 금융 거래가 불가능한 데다 상황에 따라 빚이 되살아날 여지도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권이 소각되면 채무 일부 상환 등으로 채권이 부활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사라지고 연체 기록 등도 완전히 삭제된다”면서 “채무자의 심리적 부담감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각에 나서는 금융공공기관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등이다. 은행 등 민간 금융회사들은 연말까지 자율적으로 소멸시효완성채권을 소각할 예정이다. 채권 소각은 기관별로 ‘내규 정비→미상각채권 상각→채권 포기 의사결정(이사회 등)→전산 삭제 및 서류 폐기’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채무자는 오는 9월 1일부터 본인의 연체채무의 소각 여부를 해당기관 개별 조회시스템 또는 신용정보원 소각채권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민간 연체 채권 중 일부는 정부 재정으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10년 만기 1000만원 이하의 장기소액연체채권 정리 방안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해당 채권은 금융기관들도 이미 손실 처리를 다 했으면서도 의미 없이 시효를 연장한 것”이라면서 “채무자의 제2의 출발을 보장하는 포용적 금융 정책”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시한이 충분히 지나고 사실상 상환능력이 없는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각은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공식적인 부채 탕감이 ‘연례행사’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3자들에게는 ‘빚은 안 갚아도 되는 것’이라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면서 “누군가가 빚을 안 갚으면 결과적으로 전 국민에게 부담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14만명 빚 26조 사라진다

    15~25년 연체·추심 족쇄 풀려…빚 탕감 ‘모럴 해저드’ 우려도 올 연말까지 금융공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들이 소멸시효가 완성된 약 26조원의 채권을 소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되면서 소멸시효가 완료된 총 214만명의 채무자가 연체와 추심의 족쇄에서 벗어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금융업권별 협회장 및 금융공공기관장들이 간담회를 갖고 8월 말까지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소멸시효완성채권 21조 7000억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민간 금융회사들 역시 올해 안에 약 4조원어치의 소멸시효완성채권을 소각할 계획이다. 소멸시효완성채권은 금융채권의 상법상 소멸시효인 5년이 지났지만 금융사들이 법원에 소송을 내는 방식으로 시효를 연장, 연체 발생 뒤 약 15년 또는 25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을 말한다. 소멸시효완성채권에 대한 소각이 이뤄진 뒤에는 해당 채무자 전산 기록에 ‘채무 없음’으로 표시되면서 과거 기록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이번 조치를 통해 금융공공기관 대상자 123만 1000명, 민간 금융회사 대상자 91만 2000명 등 모두 214만 3000명의 장기 연체 채무자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소멸시효완성채권의 소각을 통해 상환 능력이 없음에도 장기간 추심에 시달린 취약 계층의 재기를 돕고, 이번 조치가 제도화·법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간 부분도 자율적으로 채권 소각 및 시효연장 관행을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전보△기획조정관 김학수△금융정책국장 유재수△구조개선정책관 윤창호△금융서비스국장 김태현△중소서민금융정책관 이명순△위원장 정책보좌관 도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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