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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출마설 끊이지 않는 금융위원장

    총선 출마설 끊이지 않는 금융위원장

    ‘승차 공유 논쟁’ 과정서 존재감 높아져 고성 산불 때도 이례적인 현장간담회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정책보다 ‘총선 출마설’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고향인 강원 강릉에서 출마할 생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 위원장은 28일 금융위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억대 빚 때문에 발생한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을 두고 “채무 문제로 연달아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을 보고 참담한 마음”이라면서 “금융기관의 연체채권 처리 등 가계대출 사후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살펴보고 있고 조만간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위원장이 금융위 페이스북에 직접 쓴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17일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인증사진이 처음이었죠. 금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최근 소통 다변화를 위해 페이스북에도 글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개인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최 위원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을 시작하자 시장에서는 이것 역시 총선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최 위원장의 출마설은 최근 이재웅 쏘카 대표와의 설전 과정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주무부처 장관이 아닌데도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죠. 최 위원장은 지난 23일 기자들이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답변할 계제가 아니다”라고만 언급했습니다. 승차 공유 논쟁은 최 위원장의 존재감을 높이는 결과를 낳은 셈입니다.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사령탑 중 한 명인 최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 위원장의 출마설은 이전에도 나왔습니다. 바로 지난달 4일 강원 고성 산불 발생 때입니다. 최 위원장은 한걸음에 달려가 속초와 강릉에서 애로사항을 듣는 현장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큰 재난이 발생하면 민간 금융사가 지원에 나서는데, 금융위원장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7월이면 최 위원장이 임명된 지 만 2년입니다. 역대 금융위원장 중 3년 임기를 마친 경우가 없는 만큼, 최 위원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너무 오른 중국 부동산, 80년대 일본과 같은 거품 징조 보여

    너무 오른 중국 부동산, 80년대 일본과 같은 거품 징조 보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던 중국 부동산이 고도성장기 일본과 같은 거품 징후를 보여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요시노 나오유키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중국이 지나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거품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당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대규모의 부양책을 사용했지만 대부분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베이징의 주택 가격은 2000년대 초반 ㎡당 4000 위안(약 69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당 6만 위안(약 10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일본은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합의에 따른 엔화 절상과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했다. 결국 이는 부동산 가격 폭등과 그 붕괴에 따른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장기침체를 초래했다. 요시노 소장은 “중국의 토지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동시에 중국의 인구와 총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중국은 일본과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96년 5.6배였던 중국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2013년 7.6배까지 뛰어올랐다. ‘1선 도시’로 불리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는 가구소득 중간값 대비 주택 가격이 50배 이상 치솟았으며 규모가 작은 3선, 4선 도시는 30∼40배 수준으로 올랐다. 보통 가구 소득 중간값 대비 주택 가격은 3∼6배가 합리적 수준이다. 요시노 소장은 “중국 금융 부문이 거품경제 시기 일본보다 부동산 부문에 더 많은 대출을 했다는 점도 걱정스럽다”며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대출 비율은 일본의 3배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신규 주택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중국 전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인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나 중국 경제가 부동산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부동산 거품이 붕괴할 경우 충격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GDP 성장률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부동산 부문의 성장이 멈출 경우 전반적인 경기 둔화는 물론 수많은 기업의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55%에 달해 미국의 74%나 일본의 10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국 재정적자가 지난해 4.7%에서 올해 6.6%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경기 둔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국 정부의 능력도 점차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시노 소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주택 수요가 점차 줄어든 일본의 전철을 중국이 밟을 수 있다”며 “다만 중국 경제는 일본보다는 미국에 덜 의존적이어서 미국의 요구에 따라야 했던 일본과 달리 중국은 미국의 경제정책 조정 압력에 더 잘 저항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다행”이라고 진단했다. 1985년 플라자합의 당시 일본의 대미 수출의존도는 37%였고, 대미 무역흑자는 전체 무역흑자의 86%를 차지했다. 2017년 중국의 대미 수출의존도는 19%이고, 대미 무역흑자는 전체 무역흑자의 66% 선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불발된 제3인터넷은행, 그래도 ‘메기’는 필요하다

    정부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제3인터넷은행업 예비인가를 그제 불허했다.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에서 인가 심사를 한 결과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토스뱅크는 출자능력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왔고 금융위원회도 이에 동의해 예비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금융위는 3분기 중으로 이번에 떨어진 두 은행 컨소시엄과 새로운 신청자를 대상으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수많은 사람의 자산을 관리할 은행업 특성과 모바일뱅킹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자본 조달의 안정성과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부족해 예비인가를 해줄 수 없었다는 금융위의 판단에 동의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더 필요하다. 인터넷은행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다. 기존 은행과 달리 오프라인 지점을 둘 필요가 없어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고객 신용 상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예대마진으로 배불리는 은행 업무에 혁신을 가져왔다. 2년 전 시장에 나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은행 점포 축소와 모바일뱅킹 강화,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을 이끌어 내는 등 금융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했다. 인터넷은행의 메기 효과는 더 확산돼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가 ICT 기업의 인터넷은행 34% 지분 보유를 허용한 인터넷전문은행법 취지에 맞게 혁신금융의 길을 열어야 한다.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는 공정거래위 조사와 재판 등의 문제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거나 보류되면서 자본 확충이 더뎌진 상태다. 기업 자금 대출을 은행에만 의존하면서 관치금융과 특혜금융 시비가 일던 1970~80년대와 달리 지금은 투명하지 않으면 금융업을 할 수 없는 글로벌 시대다. 정부는 신용분석을 토대로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혁신금융 여건 마련에 힘쓰고, ICT 기업들은 금융업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자본 조달과 혁신적인 사업 방안을 내기 바란다.
  • “드라이브 스루 환전 다음엔 차에서 원스톱 금융 도전”

    “드라이브 스루 환전 다음엔 차에서 원스톱 금융 도전”

    앱으로 매장 골라 대기 없이 외화 수령 주유소에서 환전·주유하면 ‘윈윈’ 효과 “다음달에도 혁신금융서비스 내야죠”“드라이브 스루 환전이 정착한 다음에는 차를 탄 채 할 수 있는 원스톱 금융과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는 게 목표입니다.”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드라이브 스루 환전’ 서비스를 개발한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 김선우(43) 디지털신기술팀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전 이외에도 다양한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이 편리해질 수 있는 서비스를 찾는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팀장은 이날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환전 체험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드라이브 스루 환전은 차를 타고 커피와 햄버거를 받듯이 길가에서도 외국 통화를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미리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매장을 고른 뒤 환전 예약을 한 차를 몰고 가면 차량번호가 자동 인식돼 QR코드가 생성된다. 이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서 지문 인식만 하면 5분 안에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등 외화를 받을 수 있다. 김 팀장은 “지난해 여름 앱으로 환전 예약을 하고 집 근처 은행에 찾으러 갔더니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해 100달러를 찾는 데 30분이나 걸렸다”면서 “이때 외화도 차 안에서 편하게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엔 외환 업무를 위탁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아이디어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6개월 뒤 규제 샌드박스(유예) 공모 소식을 듣고 다시 도전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오는 10월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팀장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갖고 있는 커피, 햄버거, 주유소 업체들에 모두 제안을 한 상태”라면서 “주유소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구간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환전 때문에 들렀다가 주유를 하게 되면 그들에게도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체들과 최대한 빨리 제휴를 맺은 다음 서울, 경기 지역에 10개 매장 정도로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앱으로 환전하면 공항에서 찾는 비율이 10명 중 3명 이상으로 높은 편인데, 공항 가기 전 찾아놓는 게 마음 편한 제 또래 3040세대를 우선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IBM, 현대카드 등을 거쳐 2017년 11월 우리은행에 입행한 김 팀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팀원들이 수시로 ‘이건 어때요’라며 들고 온다”면서 “은행에서도 혁신 서비스 발굴을 밀어주는 분위기라 다음달에 추가로 혁신금융서비스를 낼 생각”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투자회사 영업규제 완화한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에 대한 영업규제가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정보교류 차단장치(차이니즈 월) 규제는 법령에서 필수 원칙만 정하고, 세부 사항은 회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바뀐다. 겸영·부수 업무에 대한 사전보고 원칙은 사후보고로 변경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 영업행위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 12대 과제 중 하나다. 회사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 겸직 제한, 사무공간 분리 등 형식적 규제는 법령에서 폐지한다. 또 차이니즈 월 설치 대상은 업무 단위에서 정보 단위로 바뀐다. 차이니즈 월은 금융투자회사가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생길 수 있는 이해상충 문제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예를 들어 지금은 기업금융 업무와 전담중개 업무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보교류 차단이 필요한 정보 단위로 규제한다. 업무 단위와 관계없이 ‘미공개 중요정보’와 ‘고객자산 운용정보’의 교류를 차단하도록 규제 원칙을 정했다. 유통이 제한되는 정보 이용으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거나 시장질서가 교란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한다.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업무위탁 범위도 확대된다. 핵심업무와 비핵심업무의 구분을 없애 핵심업무에 대한 위탁을 허용한다. 또 금융투자업자는 겸영·부수 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사전 신고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사후보고 원칙으로 바꿔 신속한 업무 추진을 가능하게 했다. 김정각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규제 개선으로 금융투자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필수 원칙을 위반할 경우 사후 제재를 강화해 회사의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적재물 떨어뜨린 화물차, 사고 나면 100% 책임 묻는다

    적재물 떨어뜨린 화물차, 사고 나면 100% 책임 묻는다

    자전거전용도로 사고, 차에 일방과실 오토바이, 교차로 무단진입 과실 높여 응급차에 적용되는 과실비율은 낮춰 회전교차로 충돌 땐 신규 진입차 80% 과실이번 과실비율 인정 기준 개정으로 주행 중 일어난 자동차 사고를 기계적으로 쌍방과실 처리하는 관행은 사라지게 됐다. 그동안에는 움직이는 차끼리 발생한 사고의 경우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일방과실이 매겨졌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27일 “가해자에게 지금보다 더 무거운 과실 책임을 부과하기 때문에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다만 피해자가 사고 회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주행했을 때는 일부 과실이 인정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주의의무 위반이 확인되면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을 수 있다”며 피해차의 정상주행 시에만 일방과실이 적용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앞으로는 직진 차로에서 가던 차가 직·좌신호에서 좌회전해 직진하는 차와 부딪칠 경우 좌회전한 차의 100% 과실로 규정된다.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차와 직·좌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가 부딪치는 경우에는 직진하는 차에 100% 과실 책임을 묻는다. 또 유턴 차로에서 선행 차량의 유턴을 기다리지 않고 뒤에 있던 차가 먼저 유턴하려다 발생한 사고에도 후행 차에 일방과실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교통시설물과 관련한 과실비율도 새로 만들어졌다.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와 이미 회전 중인 차가 충돌할 경우 진입차에는 80%, 회전차에는 20% 과실비율이 매겨진다. 차 대 차 사고가 아닌 상황 가운데 일방과실로 바뀐 사례에서는 낙하물 사고가 눈에 띈다. 지금은 고속도로 주행 중 앞서가는 화물차에서 떨어진 적재물과 충돌했을 때 적재물을 떨어뜨린 차에 60%, 피해자에게는 이를 피하지 못했다며 40% 과실을 매겨 왔다. 그러나 소비자 사이에서는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전방주시 의무를 다해도 적재물을 피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낙하물 사고 시 기본과실을 가해차의 일방과실로 하고, 뒤따라오던 차의 안전거리 미확보는 수정 요소에 추가하기로 했다. 차 대 이륜차(오토바이) 사고 시 차에 무거운 과실비율을 매기던 기준도 개편됐다. 최근 법원에서 오토바이의 무리한 진입이 인정될 때는 오토바이에 더 무거운 과실을 주는 판결이 나온 것을 반영해서다. 정체 도로에서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붙어 교차로를 지나던 오토바이와 맞은편에서 직진, 좌회전하던 차가 부딪히면 오토바이 과실비율이 현행 30%에서 70%로 높아진다. 반면 자전거도로상 자전거에 대한 보호 의무는 더욱 강화됐다. 자전거전용도로를 진입하다 자전거와 충돌했을 때에는 차에 일방과실을 매기고, 차와 자전거가 모두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 우선도로’ 내 사고에는 차에 90% 과실을 부과한다. 이 밖에 긴급차량 우선통행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응급차에 적용되는 과실비율을 대폭 낮춘 점도 일반 운전자라면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긴급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다 마주 오던 차와 부딪쳤을 때에도 일반차 60%, 긴급자동차 40% 과실이 주어지고, 응급차가 앞선 차를 추월하다 사고를 일으켜도 40% 과실만 묻기로 했다. 이번에 바뀌는 과실비율 인정 기준은 손해보험협회나 과실비율분쟁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과실 100%’ 직진차로 좌회전·동일차로 추월 무조건 쌍방과실 관행 줄이기로

    ‘과실 100%’ 직진차로 좌회전·동일차로 추월 무조건 쌍방과실 관행 줄이기로

    앞으로 같은 차로 뒤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앞선 차량을 급하게 추월하다가 사고를 내면 100% 과실 책임을 지게 된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달리던 중 앞 차량의 적재물이 떨어져 사고가 나면 앞차가 100% 과실을 책임진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자동차 사고 시 일방과실의 인정 범위를 대폭 늘린 ‘과실비율 인정기준’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 대 차 사고에서 9개에 불과하던 일방과실 기준이 22개로 늘어난다. 핵심은 피해자가 예측하거나 피하기 어려운 사고에 대해서는 가해자에게 100% 과실을 적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주행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피해자에게도 전방 주시 등을 게을리한 책임이 있다며 쌍방과실을 적용해 왔다. 일방과실로 바뀐 사고 중 대표적인 것은 이른바 ‘칼치기’다. 중앙선이 점선인 도로에서 뒤차가 추월하면서 충돌했을 때 그동안에는 가해차에 80~90% 과실만 주어졌지만, 앞으로 100% 과실을 묻는다. 직진 차로로 주행하던 차가 노면 표시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하다 사고를 낼 경우에도 가해차에 100% 책임이 적용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직진차로서 좌회전하다 ‘꽝’ 100% 과실…‘쌍방과실’ 줄인다

    직진차로서 좌회전하다 ‘꽝’ 100% 과실…‘쌍방과실’ 줄인다

    직진차로에서 좌회전하거나 좌회전차로에서 직진하다 사고를 내면 가해자 100% 과실이 적용된다. 명백히 가해자 잘못인데, 관행적으로 쌍방과실로 처리해온 차동차사고 과실비율을 조정한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인정기준’을 개정,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과실비율은 사고의 가·피해자와 사고처리비용 분담비율을 정하는 요소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쌍방과실을 줄인 것이다. 금융위는 “과실비율 기준이 없지만 ‘피해자가 피하기 불가능한 사고’의 경우에도 보험사가 쌍방과실로 유도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직진차로로 가던 차가 직·좌신호에서 좌회전, 직·좌차로에서 직진하는 차와 부딪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기준이 없어 쌍방과실로 처리했지만 앞으로는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한 차가 100% 과실이 된다.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차와, 직·좌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가 부딪히면 현행 기준은 직진하는 차에 90%, 좌회전하는 차에 10%의 과실을 묻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도 직·좌신호에서 사고가 난 직진하는 차에 100% 과실 책정으로 바뀐다. 직·좌차로에서 신호대로 좌회전하는 차가 충돌을 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점선 중앙선이 그어진 왕복 2차선 도로에서의 추월로 발생한 사고도 추월차량 100% 과실로 변경됐다. 주로 지방도로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기존에는 추월당하면서 들이받는 차에도 20% 과실을 물어왔다.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앞서 가는 화물차 등에서 적재물이 떨어져 뒤차와 부딪히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이 때 기존에는 적재물을 떨어트린 차에 60% 과실을, 이를 제대로 피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뒤차에도 40%의 과실을 매겼다. 그러나 앞으로는 적재물을 떨어트린 차에 100% 과실로 바뀐다. 단, 뒤차가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주행했을 때 한정한다. 자전거도로와 회전교차로 등 근래 들어 설치된 교통시설물과 관련한 사고 과실비율도 새로 책정됐다. 자전거도로로 진입한 차가 자전거와 부딪히면 기존에는 과실비율 기준이 없었다. 기준이 없다보니 손보사들은 자의적으로 자전거에도 10%의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왔지만, 앞으로는 자전거에 과실을 매기지 않는다. 1차로형 회전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와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가 부딪히면 진입하는 차에 80%, 회전 중인 차에도 20%의 과실로 책정한다. 퀵서비스·음식배달 등의 수요로 도심에서 오토바이 운행이 늘고 있지만, 차와 오토바이 사고에서 차에 지나치게 무거운 과실비율이 책정돼 왔다는 지적도 반영했다. 정체 도로에서 오른쪽 가장자리에 붙어 교차로에 진입한 오토바이와 맞은편에서 좌회전, 또는 측면에서 직진하는 차가 부딪히면 오토바이 과실비율이 30%에서 70%로 높아진다. 이 밖에 교차로에서 녹색신호에 직진하는 차와 긴급상황으로 적색신호에 직진하는 구급차가 부딪히면 구급차의 과실비율은 40%로 책정된다. 과실비율 인정기준은 손보협회(www.knia.or.kr) 또는 분쟁심의위(accident.knia.or.kr)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손보협회 통합서비스센터(02-3702-8500)로 문의해도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3 인터넷은행, 키움뱅크·토스뱅크 모두 탈락… “3분기 재추진”

    제3 인터넷은행, 키움뱅크·토스뱅크 모두 탈락… “3분기 재추진”

    키움뱅크 사업계획 혁신성·실현성 부족 토스뱅크 대주주 적합성·자금조달 미흡금융위, 외부평가위 “부적합” 의견 수용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했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예비인가 심사에서 모두 탈락했다. 최소 한 곳 이상 인가를 받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로, 향후 인터넷은행 사업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가능성에서, 토스뱅크는 지배주주의 적합성과 자금 조달 능력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2개 신청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모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금융감독원도 외평위 평가의견을 감안해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심사 결과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 회계, 정보기술(IT) 보안, 리스크관리 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평위에 인가심사를 맡겼다. 외평위는 지난 24일부터 2박 3일간 합숙심사를 통해 신청자별 사업계획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구성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당초 키움뱅크는 키움증권,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해 금융과 통신 노하우를 접목한 ‘생활 금융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의 금융업 혁신을 기대하고 추진한 인터넷은행이 결국 금융자본에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증권사가 운영하는 은행’이라는 지적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8%를 차지하는 구성이었다. 그 외에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등 외국계 벤처캐피탈(VC)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하는 ‘챌린저뱅크’를 내세웠지만 좌절되고 말았다. 고객 자금을 다루는 은행으로서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당국도 난처한 입장이 됐다. 지난해 통과된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추진한 규제 완화 1호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두 곳 다 안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예비인가 심사 결과 신청 후보 두 곳이 모두 불허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과 토스 측의 재도전에 대해 “두 곳이 여전히 의지가 있다면 다음번 신청할 때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올 3분기에 예비인가 신청 절차를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흥행 여부는 알 수 없다. 최근 케이뱅크가 KT의 대주주 자격 문제로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데 이어 예비인가에서도 두 곳 모두 탈락하면서 인터넷은행 사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측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결과를 전혀 예상치 못한 듯 “사실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토스 관계자는 “오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금융혁신을 계속 이뤄 가도록 하겠다”면서 “재도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인터넷은행 사업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가 예비인가 재도전 대신 케이뱅크의 주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대주주를 새로 찾으려는 상황에서 새로 인가를 내주기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도전자들이 케이뱅크의 주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리 2%대 청년 전월세대출 오늘 출시… 4만여명 주거비 아낀다

    금리 2%대 청년 전월세대출 오늘 출시… 4만여명 주거비 아낀다

    전월세 보증금 7000만원 한도로 대출 월세는 월 50만원 이내 1200만원까지 기존 고금리 대출, 저금리 전환도 지원청년층이 연 2%대 금리로 전월세 보증금을 빌릴 수 있는 대출 상품이 27일부터 전국 은행에서 판매된다. 34세 이하 청년이 대상으로, 부부합산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일 때 신청 가능하다. 학생과 사회초년생 4만 1000명의 주거비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7일부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이 판매된다. 27일부터 NH농협·국민·우리·신한·KEB하나 등 12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고,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 청년 가구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34세 이하 청년 가구는 총 274만 5000여 가구로, 이 중 75.9%에 해당하는 208만 3000여 가구가 전월세로 살고 있다. 이 가운데 32.0%가 전세, 나머지 68.0%가 월세 형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월세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해 소액 전월세 보증금과 함께 월세자금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월세 보증금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연 2.8% 내외다. 보증금이 수도권은 5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 한도로 빌려주고 금리는 연 2.6% 수준이다. 보증금 1억원 이하, 월세 70만원 이하인 계약만 지원한다. 월세대출은 최대 8년의 거치기간(이자만 갚는 기간)을 두고, 이후 최장 5년 동안 분할상환하도록 했다. 기존 고금리 전월세 대출의 저금리 전환도 지원한다. 부부 중 한 명만 34세 이하여도 신청 가능하고, 신용등급 10등급인 경우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대출이 필요한 청년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서 공급하는 기존 대출 상품과 비교해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HUG의 ‘청년전용 버팀목전세’ 상품은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19~2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35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금리가 연 2.3~2.7% 수준으로 낮지만 대상 전세금 요건이 5000만원 이하로 낮은 편이다. ‘중기청년 전세대출’ 상품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34세 이하 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까지 빌려준다. 소득 요건은 부부합산 5000만원 이하, 단독가구일 경우 3500만원 이하다. 금융위는 “다른 청년 대상 상품에 비해 소득 요건을 7000만원으로 올려 중소득 청년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中企 성장 동력은 근로자와의 공감… 역량 키우고 성과 나눠야”

    “中企 성장 동력은 근로자와의 공감… 역량 키우고 성과 나눠야”

    직원을 비용으로만 여기면 혁신 불가능 아이디어·협력 끌어내는 공감 리더십 절실“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직원들에게 공감할 줄 알아야 하고, 공감의 재무적 형태는 성과를 제대로 나누는 것입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19 중소기업 컨퍼런스’에서는 중소기업이 사람 중심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가져야 할 전략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 종사자 가운데 중소·벤처기업 종사자가 85%인 상황에서 근로자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효율성을 높여야만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절박함이 컨퍼런스 내내 묻어났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IBK기업은행,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는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와 장민영 IBK경제연구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사람 중심 기업으로의 변신과 기업의 혁신 성장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중소기업 성장 정체의 원인을 기업가 정신에서 찾았다. 사람을 비용으로 보는 시각을 유지하는 한 ‘일하고 싶은 기업’, ‘혁신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회사에 출근해 혁신에 참가하는 직원들의 비율을 조사한 통계를 보면 한국의 경우 11%로 30%인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평균인 13%에도 못 미친다”면서 “직원들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리더십으로는 기업을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와 혁신의 원천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공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 중소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람성장’의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적절한 권한 부여와 대기업 못지않은 역량 개발 프로그램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내 ‘사업성장’을 이끌어내는 요인으로는 기업가의 비전 제시와 혁신 의지, 실행력이 꼽혔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층을 중소기업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고질적인 저임금의 고리를 해결하고 장기간 중소기업에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 제도와 사내 복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형철 중기부 일자리정책과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치 문제를 언급했다. 이 과장은 “대략 실업자 수가 100만명이 넘고 그중 청년이 40만명가량인데, 중소기업이 구직광고를 내도 채워지지 않는 일자리가 20만개가 넘는다”면서 “임금 격차 문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중첩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중소기업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대·중소기업 근로자 사이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4인 소기업과 5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 격차는 360만 2000원으로 일본(118만 5000원)보다 3배 이상 컸다. 국내 1~4인 기업의 평균 임금이 한 달 174만 5000원에 머문 반면, 500인 이상 기업은 534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5~9인 기업의 임금도 258만 3000원으로 대기업과는 27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비 1~4인 소기업의 임금 비중은 2012년 33.7%에서 2017년 32.6%로 뒷걸음질쳤다. 일본의 대기업 대비 1~9인 소기업 임금 비중이 같은 기간 66.5%에서 71.8%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과장은 “최초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3년간 3000만원 목돈을 마련해주고, 기존 재직자에게도 5년간 근속하면 3000만원을 지원해주는 내일채움공제 제도가 시행 중”이라면서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해주는 대표적인 청년일자리 대책”이라고 소개했다. 신규 취업자, 재직자에게 구분돼 적용되는 내일채움공제는 사업주와 근로자 또는 사업자·근로자·정부가 공동으로 납입금을 적립한 뒤 최종적으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돌려주는 제도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가입자 수가 6개월 만에 4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정책에 대한 반응이 좋다. 이 과장은 이어 “임금이 아주 높지 않아도 근로환경, ‘워라밸’ 문제가 해결되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도 있다”며 “근로복지 개선에 대해서는 박영선 장관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최근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서비스센터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끝으로 이 과장은 “일반기업의 이직률이 5.5%, 대기업이 2.6%인데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의 이직률은 2.2% 정도로 장기 재직 부분에서 오히려 앞서기도 한다”며 “중소기업이 근로자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되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 중소기업 인력 문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프로젝트에 투입하려면 양질의 과학자나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채용해야 하는데,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 육성할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다”며 “취업을 재수하더라도 대기업이나 금융사를 가지 중소기업을 찾는 취업준비생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 소장은 주제발표와 토론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 조달방안이 마련돼야 건전한 기업 생태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 투자에 방점을 찍는 은행들의 대출에만 기댈 경우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 소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은 5년 내 도산했기 때문에 은행이나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위험한 시장”이라면서 “모험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투자자를 모으는 작업이 더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 소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크라우드펀딩과 개인 대 개인(P2P) 대출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도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를 ‘창업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자금모집 제한을 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크라우드펀딩 모집 한도도 한 해 7억원에서 최대 15억원으로 확대됐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 등을 이용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뜻한다. 장 소장은 “최근 상황을 보면 P2P 대출을 뒷받침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음에도 처리가 안 되고 있다”며 “조달 시장이 위축되면 새로운 유니콘(자산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생기기 어렵고, 소수의 유망한 기업은 외국인 투자자가 선점하는 상황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 P2P 대출이 활성화되면 창업 초기 단계의 금융은 민간 펀딩과 정부의 성장사다리 펀드가 맡고, 성장, 성숙 단계에서는 금융기관의 대출, 보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분업, 협업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다. 토론자로 참석한 오일만 서울신문 부국장은 “최근 벤처 창업이 활발한 중국은 1위안만 있어도 창업을 가능하게 하고, 창업 소요 기간도 3일로 단축하는 등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어 창업 생태계를 만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을 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벤처 기업들 사이에서도 자체 기금을 만들어서 실패한 기업의 재기를 돕거나 미래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재투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히 과거의 창조경제혁신센터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묶어준 뒤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는 정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3 인터넷 은행 26일 발표...토스vs키움 누가 웃을까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26일 발표된다. 혁신성을 내세운 토스뱅크와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키움뱅크 중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회는 전날부터 토스뱅크와 키움뱅크를 대상으로 2박 3일 합숙심사에 들어갔다. 이들이 심사를 마치면 금융위원회가 26일 오후 4시 임시회의를 열어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계획이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금융+기술), 회계, 정보기술(IT)보안, 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인적사항과 합숙 장소 등은 비밀에 부쳐졌다. 경우의 수는 세 가지다.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두 곳 모두 예비인가를 받거나, 두 곳 중 한 곳만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둘 다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당초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를 내어줄 방침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은행업 인가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에 최소 한 곳은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터넷 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이라 예비인가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며 핀테크 선두주자가 된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자금 조달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부평가위가 자금 조달력을 더 꼼꼼히 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변수 중 하나다. 지분 60.8%를 갖는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동 탈락하게 된다. 키움뱅크에는 키움증권,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자금조달과 사업계획 부분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기존 금융회사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라 혁신성에서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을 통한 IT 혁신성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금융, 통신 노하우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오는 28일 은행연합회에서 설명회를 열고 자세한 인터넷 은행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제3 인터넷 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택시갈등’에 이재웅 “장관 호통만 쳐”…이찬진 “장관 생각 바뀔 것”

    ‘택시갈등’에 이재웅 “장관 호통만 쳐”…이찬진 “장관 생각 바뀔 것”

    이찬진 “타다 측, 택시면허 사면 어때”이재웅 “신산업 피해자 보다듬어 줘야”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무례하다”거나 “이기적”이라며 연이틀 공격을 받은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타다 측이 택시 면허를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측면 지원을 했다. 이찬진 대표는 아래한글로 대표되는 한글과 컴퓨터를 창업한 벤처사업가 1세대이다. 이찬진 대표는 지난 23일 이재웅 쏘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로 “택시에 승차해 기사님께 여쭤보니 요즘은 면허 시세가 6500만원 정도라고 한다”면서 “타타와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려면 차량 대수만큼의 면허를 사면서 감차를 하면 좋을 듯 하다”고 밝혔다. 쏘카는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다. 과거 서울시가 택시 면허를 사들이며 감차를 한 적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국가 예산을 투입하려면 국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데다 국민들의 감정도 좋지 않을테니 직접적으로 승차공유형태의 사업을 하는 타다 측에서 택시 면허를 매입한다면 택시업계의 절박함도 해결하고 타다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란 얘기다.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측이 천 대 정도의 차량 운행에 필요한 면허를 매입한다면 650억원이 소요된다. 이 자금은 타다의 사업성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이 대표의 추론이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에 국민의 갈등을 촉발할 요소도 없어지게 된다. 이 대표는 “(타다와 유사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하려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새로 시작하려는 플랫폼 사업을 위해 천 대 정도의 차량에 필요한 면허를 매입하면 (두 업체를 합쳐) 1300억원 정도의 돈이 택시 기사님들에게 돌아가서 앞으로는 더 이상의 불행한 일을 예방하는 안전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저 돈을 투자하는 분들에게는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위험을 없애는 작용을 해 투자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 기사들 역시 면허를 파는 것에 그치지 말고 다양한 플랫폼 택시 사업에 면허를 ‘현물출자’ 개념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 대표는 역설했다. 그는 “공유경제 플랫폼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인데 면허를 한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물출자 형태로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에 참여하면서 운전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면 더 나은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재웅 대표는 “기업에서 택시면허 사는 것은 기본적인 취지는 좋은데, 정부가 나서서 틀을 안 만들면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틀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정부의 혁신성장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정부가 택시 면허를 매입해 감차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택시 감차가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한다”고 수긍했다. 앞서 이재웅 대표는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 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종구 이어 손병두 부위원장도 “혁신 소외계층 궁지로 몰면 안돼”▶ 최종구·이재웅 이틀째 설전...“승자가 패자 이끌어야”vs“혁신에 승패 없어”▶ 최종구 “무례하고 이기적”…이재웅 “이분 왜 이러실까요, 출마하시려나” 자율주행차, 로보택시(Robotaxi)에 대해서도 이들의 의견을 나눴다. 이찬진 대표는 “정말 10년 후에 로보택시가 일반화되어 택시기사님들의 일자리를 뺐을 거라고 믿으시나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닐 것 같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찬진 대표는 그러면서 택시업계의 공유경제 참여도 주장했다. 택시기사들이 현물출자 형태로 참여한다면 타다나 카카오와 같은 자금력이 있는 기업 뿐만 아니라 처음 출발하는 스타트업도 재원 마련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많은 택시기사들을 소액주주로 끌어들여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승차공유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이와 관련해 이재웅 대표는 “10년이 될지 5년이 될지 15년이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 차근차근 준비해야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든다”며 “우리는 사회를 한편으로는 좀 더 효율화해서 미래를 대비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보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웅 대표는 “정부가 제 역할은 안 하면서 그걸 왜 비난하냐고 장관은 호통만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좀 나아진 게 있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이찬진 대표는 “그 정도는 하시겠지요. 상황이 이 정도까지 됐으니까요. 그리고 장관님들도 공무원 분들도 이런 일을 겪으셨으니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라고 거들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종원 수석 “금융 경쟁력 위해 규제 혁신… 성장률 2분기에 개선 기대”

    윤종원 수석 “금융 경쟁력 위해 규제 혁신… 성장률 2분기에 개선 기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4일 “금융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와 불투명한 감독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정책심포지엄 및 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금융 부문에 과도한 규제가 많고 금융당국의 검사와 감독이 불투명한 문제가 있다”며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협의해 대대적으로 바꾸고, 이를 토대로 금융 부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특히 진입규제와 관련한 부분이 크다”며 “유효경쟁을 늘리면 경제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저희가) 진입과 진출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은행업에서 가장 큰 5개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은행업은 64.1%로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에 비해 높다”며 “진입규제를 터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 혁신과 관련, “행정지도 등 비명시적 규제에 대해 규제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허가 제재 관련 기준과 요건, 절차 등을 명확하고 투명화하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임직원 권리와 관련된 것도 보고 있다”면서 “애매한 경우 금융회사가 의견을 제출하면 답변 등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법령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한 “경제성장률이 2분기 들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정정책도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득분배에 관해서는 “종전에는 성장하면 분배가 개선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성장과 분배를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같이 봐야 한다”고 했다. 전체적으로는 소득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 타깃을 하위 40%라고 한다면 특히 그중에서도 하위 20%의 소득을 어떻게 올릴지가 중요한 고민”이라며 “소득 5분위 분배율이 그간 추세적으로 악화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했다. 윤 수석은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이 크게 달라져야 금융혁신이나 이런 큰 변화가 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 부분을 바꾸는 것이 정부의 몫이다. 바뀌면 금융산업에 큰 변화가 나타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가 폭망할 것 같다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가 왜 들어오겠나. 지표를 가지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에 관해서는 “정부로서도 하반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망을 어떻게 할지 볼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국,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 ‘포문’

    미국,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 ‘포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미 상무부가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국가들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새로운 규정의 추진은 미국 상무부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통화 보조금’(currency subsidies)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해외 수출국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더는 미국 노동자들과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는데 통화정책을 활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는 불공정한 통화 관행을 다루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을 지키기 위한 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상계관세는 수입하는 제품이 수출국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경쟁력이 높아진 가격으로 수입국 시장에서 불공정하게 경쟁하고 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할 때 수입국이 부과한다. 미 상무부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함께 수입 제품들에 대한 수출국 보조금 지원 여부와 그 규모를 조사한 뒤 판정해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그러나 통화절하를 판명하는 기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인상에 이어 새롭게 중국에 타격을 주려 한다고 풀이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멕시코,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서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와 환율조작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주요 의제에 올라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을 문제 삼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미중 무역협상이 암초에 부딪친 가운데 두 나라의 관세 추가 인상과 미국의 화웨이(華爲) 테크놀로지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에 대한 제재 등으로 다시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위안화는 요동치고 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한 달 새 3%나 급등(위안화 가치 급락)해 현재 6.9위안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위안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가 7위안대 진입)가 되면 미국은 환율에 대해서도 제재를 대폭 가할 공산이 크다. 이를 간파한 중국 금융당국은 포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시장개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 중국은 자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해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글로벌 외환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 힘겨루기에 경제 펜더먼탈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미 상무부가 상계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과 더불어 재무부의 환율관찰대상국에 올라와 있는 한국과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도 관세 인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해마다 4월, 10월 두 번에 걸쳐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올해는 보고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이달 초 한국과 인도가 올해 보고서에서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고 대신 베트남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부총리 등 베트남 고위 관리들과 회동했다. 블룸버그는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베트남 측 입장을 좀 더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종구 이어 손병두 부위원장도 “혁신 소외계층 궁지로 몰면 안돼”

    최종구 이어 손병두 부위원장도 “혁신 소외계층 궁지로 몰면 안돼”

    손병두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혁신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거기서 소외된 분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 쓰지 않으면 중심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찾아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혁신 관련 발언에 대해 “혁신이 가지고 오는 위험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위원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라면서 “그런 고려가 없으면 혁신성장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자영업자 문제, 빚을 갚을 수 없는 분들의 채무조정 문제,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노후대비 문제에 더 많은 정책 여력을 가동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 차량공유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하시려나”라고 올리는 등 설전이 오갔다. 지난 23일에는 최 위원장이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언급하자 이 대표가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금융 분야에서는 혁신으로 인해 어떤 계층이 소외당할 수 있냐는 질문에 “노령층, 장애인이 해당할 수 있지만 다행히 생계 끝부분으로 내몰리는 계층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 혁신 서비스로 위협을 느끼는 쪽은 오히려 기존 대형 금융회사들”이라면서 “카드사 등 기존 금융업계가 위협감을 느낄 정도로 혁신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얼굴로 결제하고 외국 동전은 포인트로 환전… ‘핀테크 세상’ 탄성

    얼굴로 결제하고 외국 동전은 포인트로 환전… ‘핀테크 세상’ 탄성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를 위한 첫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가 열렸다. 25일까지 열리는 박람회에는 개인 간 개인(P2P) 금융, 로보어드바이저, 인슈어테크, 지급·결제, 자산관리 등을 망라하는 52개 핀테크 업체 부스가 차려졌다. 관람객 등록도 QR코드 스캔으로 진행됐다. 인공지능(AI) 금융플랫폼 에이젠글로벌에서는 드론을 직접 운전할 수 있었다. 교보생명은 상담을 통해 본인 성향에 맞는 색깔을 골라 주는 컬러테라피를 선보였다. 박람회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빨간색을 받았다. 신한카드가 하반기 중 내놓을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신한 페이스페이’는 인증부터 결제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대학생 손지안(24)씨는 “(하나금융의 모바일 금융계열사) 핀크는 평소 소비와 투자 습관이 적힌 카드를 뽑으면 본인 투자 성향을 분석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가려웠던 곳을 긁어 주는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은행에서는 환전이 잘 안 되는 외국 동전을 ‘버디코인’은 포인트로 환전해 주는 키오스크였다. ‘결제선생’은 카카오톡 메신저로 학원비 등 청구서를 받아 결제하면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처럼 카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해외 금융 관계자들도 보였다. P2P업체 피플펀드 부스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 이파크욜라은행의 우르그베크 타와칼러브 신용평가 담당자는 “페이서비스가 매우 편리해 보인다”면서 “대출도 지점이 아니라 앱으로 받을 수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 텔레그램 등으로 구현하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세금·이자 내느라고…10년 만에 가계 처분가능소득 줄었다

    세금·이자 내느라고…10년 만에 가계 처분가능소득 줄었다

    전체 월평균 소득 1.3% 늘었는데 세금 등 비소비지출은 8.3% 급증 상·하위 20% 가구 소득 동반 감소 소득분배지표 작년보다 소폭 개선우리나라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이 동반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도 빚어졌다. 소득은 ‘제자리걸음’ 중인데 세금과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뜀박질’을 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4만 8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6만 7400원)보다 0.5%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0.7%)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은 명목소득에서 소비와 무관한 비소비지출을 빼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비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 1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7만 8300원으로, 1년 전(99만 5500원)보다 8.3% 증가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이자비용이 17.5%나 급등했다. 특히 소득 상위 20~40%에 해당하는 4분위의 비소비지출이 17.4%(129만 9000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상여금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로 5분위(상위 20%) 가구 중 근로자 가구가 4분위로 떨어진 부분이 있고, 4분위는 근로소득이 늘면서 조세 지출도 많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이러한 소득 감소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에서 모두 나타났다. 1분위(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125만 5000원으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근로소득이 40만 4000원으로 14.5%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3분위 자영업 가구의 소득이 감소해 1분위로 떨어진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꾸준히 소득이 증가했던 5분위 가구도 992만 5000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5분위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 6000원으로 증가율은 1.3%(실질 기준 0.8%)에 그쳤다.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저소득층의 소득 급락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시장의 소득 창출력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박 과장은 “2017년 노사 합의 지연으로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상여금이 지난해 1분기에 지급되면서 ‘역기저효과’에 따라 1분기 근로소득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면서 “사업소득도 도소매·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자영업 업황이 부진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하위 가구의 소득이 모두 줄어들면서 소득분배지표는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80배로 1년 전(5.95배)보다 0.15 낮아졌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1분위 균등화 소득은 1년 전보다 0.4% 늘었고, 5분위는 2.1% 줄었다. 1분위 가구의 경우 아동수당과 실업급여,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1년 전보다 31.3%나 증가했다. 박 과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 정책적 효과가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0년간 취업자 115만명 넘었지만…직업상담 만족도는 “불만”

    10년간 취업자 115만명 넘었지만…직업상담 만족도는 “불만”

    “취업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지방대 졸업 이후 2년간 게임에만 빠져 살았어요. 그러다 취업성공패키지를 알게 됐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약회사 인턴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정규직 영업사원으로 전환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20대 남성 A씨) “직업 상담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마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으면 상담사들이 원하지 않는 일자리를 급하게 권유하기도 합니다. 정규직을 원한다고 말했는데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라고 권유하기도 하죠.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20대 여성 B씨) 정부가 저소득층 취업준비생 등을 위해 직업 훈련과 상담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가 도입 10년을 맞는 가운데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확인됐다. 10년간 누적 취업자 수가 115만명을 웃돌았지만 직업 상담 만족도는 나아지지 않았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취업성공패키지가 도입된 2009년 이후 누적 지원 인원은 200만명을 넘었고, 이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115만명을 웃돌았다. 취업성공패키지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2012년부터는 35세 이상 중장년도 지원해 정부의 대표적인 취업 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저소득층에게는 카드로 지급하는 300만원의 훈련비와 함께 수당 명목으로 매달 4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한다.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와 취업자는 해마다 늘었다. 2010년 참여자 2만 500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1만 5000명에 그쳤지만 2017년에는 참여자 35만 200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가 22만 5000명이나 됐다. 그 결과 2010년 전체 취업률 59.2%에서 지난해 64.9%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6개월 고용유지율’과 ‘12개월 고용유지율’도 각각 62.8%, 52.0%로 2010년 60.1%(6개월), 38.6%(12개월)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취업준비생을 위한 직무 상담 만족도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제한적이어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취준생 C씨는 “제가 원하는 게임산업 직종에 대한 정보는 상담사가 잘 모르더라. 직업 훈련 외에 참여할 프로그램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사업 지속성과 지원 규모가 불투명해 구직자들의 안정적인 참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직업 훈련이 끝나고 본격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면 생계 지원이 끊겨 저소득층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없애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취업성공패키지가 그동안 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했지만 미비점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런 미비점을 보완한 ‘한국형 실업부조’를 내년에 도입해 촘촘한 고용안전망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화물선 돌려달라” 北 전방위 여론전

    북한이 이틀 연속 미국의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비판하면서 국제 여론몰이에 나섰다. 미국은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 ‘대북 제재와 협상’이라는 ‘강온 전략’으로 맞섰다. ●주제네바 北대사 “북미 최대 걸림돌”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북한 선박 억류가 북미 관계 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며 선박 반환을 요구했다. 이는 전날 김성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사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의 화물선 압류를 비판한 것이다. 한 대사는 “만약 미국이 우리를 미국식 힘과 압박의 논리가 작동하는 곳 중 하나로 생각했다면 가장 큰 오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선박 압류가 “(북미 관계의) 가장 큰 이슈”라면서 “이는 주권 침해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화물선 압류 부당성을 주장했다. 한 대사는 또 “미 정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연이은 화물선 압류 입장 발표는 국제사회에 미국의 부당성을 부각시켜 북미 협상 재개 전 북한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美 재무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재확인 이에 미국은 북한에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및 미국의 독자 제재 모두를 계속 이행한다는 점에서 단호하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자금 이체 수단과 돈세탁을 자행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지만 미국은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 왔다”면서 북미 협상의 문이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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