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위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어머니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연준 의장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프라이빗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식회사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00
  • ‘乙들의 전쟁’ 최저임금委…최고임금위는 왜 없을까

    ‘乙들의 전쟁’ 최저임금委…최고임금위는 왜 없을까

    ‘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의결하기까지 최저임금위원회는 ‘을(乙)들의 전쟁터’였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노·사·공익위원 각 9명씩 모두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가 근로자 생계비,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 생산성, 소득 분배율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최저임금위원회가 진행되는 내내 회의장과 공청회장에선 결정 기준에 대한 언급 보다는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절박함에 대한 호소가 줄을 이었다. 어려운 영세 상공인을 살리고자 가장 어려운 최저시급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억제하자는 기구한 을(乙)들의 생존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2020년 최저임금 인상률 2.87%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인상률이기는 하나, 금융위기와 필적할 정도로 어려운 현 경제 상황과 최근 2년간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했던 최소한의 수준인 ‘동결’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위원들이 ‘2.87% 인상안’을 제시한 것은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인상되고 중위임금 대비 60%를 넘어선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초래할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소폭 인상에 그치면서 최저임금 1만원 시대는 더 멀어지게 됐다. 현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매년 같은 비율로 최저임금을 올린다고 해도 2022년 적용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려면 내년과 2021년 심의에서 각각 7.9%의 인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에선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에서 “최저임금은 노동자들이 인간적인 삶의 수준을 영위하기 위한 최저한의 방어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000원도 안 되는 최저임금이 적당하다고 말하는 모든 이들에게 묻고 싶다”며 “과연 자신을 비롯해 자신의 아들 딸들이 한 시간에 9000원, 한 달에 18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생활비에 저축까지 해결 가능하냐고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생계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복지 안전망이라도 촘촘해야 하나, 한국의 공적부조는 주로 빈곤노인 구제에 쏠려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리뷰’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청년(15~29세) 노동자는 68만명으로 임금근로자의 18.4%에 이른다. 특히 15~19세 청년 근로자는 10명 중 6명(60.9%)이 법정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청년층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는 주로 음식숙박업(37.9%)과 도소매업(23.0%)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서빙 등 서비스직·판매직 종사자(80.7%)다. 반면 청년층과 함께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가 많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4%), 사업시설지원서비스업(15.3%), 공공부문(20.45)과 단순노무직(70.3%)에 종사해 청년층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사용자위원 측의 설명대로 영세·소상공인의 어려움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을 억제했다면 이는 결국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많은 청년들의 임금을 빼앗아 영세·소상공인을 살리고자 한 셈이다.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는 “많이 버신 분들과 많이 배우신 분들이 국가 경제의 위기를 들먹이며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의 ‘적정임금’ 수준을 이야기한다”면서 “가장 적게 받는 노동자의 급여로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가장 많이 받는 자들의 급여로는 안될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 해 청와대인사 및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 국회의원은 10명 중 8명의 재산이 늘었다고 한다”며 “이제 이들의 적정임금을 논의해야 한다. 최고임금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016년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민간 대기업 임직원은 30배, 공공기관 임직원은 10배,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는 5배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살찐 고양이 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속도조절한 최저임금 인상, 노동계도 고통 분담해야

    최저임금위원회가 어제 새벽 13시간여의 마라톤 협의 끝에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79만 5310원으로, 올해보다 5만 160원 늘어난다. 사용자 안과 근로자 안(6.8% 인상 8880원)을 표결에 부쳐 사용자 안 15표, 근로자 안 11표, 기권 1표로 사용자 안을 채택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2.8%) 이후 최저이자 최저임금제를 시행한 1988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최저임금위의 이번 결정은 여론의 압박 등으로 정부와 여당이 꾸준히 제기해온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에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발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이 이번 결정에 대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대한 성찰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공익위원 9명 중 6명이 사용자 안에 손을 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이 각각 16.4%, 10.9% 오르며 고용 참사나 경기 부진과의 연관성 여부를 놓고 사회적 갈등 구도가 첨예화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조절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최저임금안은 다음달 5일까지 고용노동부 고시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문제는 노동계의 반발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최저임금 참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실질적인 삭감 결정”이라며 전면 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의 기본적인 삶의 수준을 보장해주려는 최저임금제 도입 취지와 뚝 떨어진 인상률을 감안하면 노동계의 반발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노동계의 주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이는 극한투쟁을 시민들이 용인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4.0%로 1999년 6월(6.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중 무역분쟁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마저 증폭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이미 2%초로 낮춰 예상하는 기관들이 있는가 하면, 자칫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최저임금이 중위임금의 60% 수준까지 오른 만큼 노동계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최저임금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기대한다.
  •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확대 법안 잇따라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확대 법안 잇따라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이 신용카드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있다. 1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포함시키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재 연 매출 3억원 미만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0.8%, 3억~5억원은 1.3% 등의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연이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생계난을 겪는 가운데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전통시장 내 상인의 경우에도 대부분 신용카드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에 포함되나, 현행법은 적용대상 사업자를 연매출 일정금액 이하 사업자로만 구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에 ‘국민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것으로서 공공성을 갖는 재화 또는 용역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가맹점을 추가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 의원은 “주유소 등은 수수료 면제 대상이 되나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에는 적용되지 않는 등 적용 대상이 자의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고용진 의원도 대형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하한선을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행 여전법 제18조의3(가맹점수수료율의 차별금지등) 조항의 ‘부당하게 낮은 가맹점수수료율을 정할 것을 요구하는 행위’ 중 ‘부당하게 낮은’을 구체화해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비율보다 낮은’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형가맹점은 정부가 정하는 하한선 미만의 수수료율을 요구하지 못한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재계 “최저임금 동결 못해 아쉽다…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 되어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2.87%로 8590원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경영계에선 아쉬운 수준이라고 총평하며,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 추진을 다시 주장했다. 경영계기 당초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4.2%로, 오히려 최저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은 1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내년도 인상률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금융위기와 필적할 정도로 어려운 현재 경제상황과 최근 2년 동안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한 최소한 수준인 동결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쉬운 결과”라고 총평했다. 이들은 “사용자위원들이 2.87%안을 제시한 것은 최저임금이 큰 폭 인상될 경우 초래할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이번 결정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중소영세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위는 조만간 설치될 제도개선전문위원회에서 업종, 규모별 구분적용을 최우선으로 해서 최저임금 산정기준 시간 수 합리화 등을 심도있게 논의해 2021년도 최저임금은 합리적으로 개선된 제도에서 심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최근 2년간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했던 최소한의 수준인 동결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한 적응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최저임금위가 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한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논의하여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저임금 240원 인상에…노동계 “실질적 삭감” 반발

    최저임금 240원 인상에…노동계 “실질적 삭감” 반발

    민주노총·한국노총 일제히 비판“최저임금 참사…1만원 실현 어려워”민주노총 “총파업 등 전면적 투쟁”최저임금 최종 고시는 다음달 5일한국노총 등 노동계 이의제기 할듯“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한국노총), “실질적으로 최저임금 삭감과 같은 결정이다.”(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계는 날선 반응을 쏟아졌다. 노동계는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드라이브를 걸던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사실상 포기했다며 비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과정 등에서 충돌한 노정관계는 한동안 계속 삐걱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7%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내 1만원 실현도 어려워졌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최임1만원 실현, 양극화해소는 완전 거짓구호가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입장을 내고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아이 생일날 제일 작은 생일케이크를 사며 울어본 적 있는가’라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면서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또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2018년 최저임금(7530원)은 인상률이 16.4%였고 올해 최저임금은 인상률이 10.9%였다. 정부 여당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이 현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의결하면 이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노동부 장관은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확정해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종고시까지는 24일이 남은 셈인데 이 기간 동안 노사 단체가 노동부 장관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노동부 장관이 이의 제기에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면 최저임금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동계의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올해는 노동계가 이의 제기에 나설 전망이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오늘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합리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며 “당연히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최저임금에 대해 노사 양측이 이의를 제기한 적은 많지만, 재심의를 한 적은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터뷰]박준식 최임위원장 “최저임금 2.9% 인상, 개인적으론 아쉬워”

    [인터뷰]박준식 최임위원장 “최저임금 2.9% 인상, 개인적으론 아쉬워”

    “최저임금 2.9% 인상, 어려운 경제 여건 성찰”“생각보다는 낮아 다소 아쉬운 느낌은 들어”“최저임금 제도 개선할 위원회 추진 검토하겠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8590원(인상률 2.9%)으로 의결한 것에 대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대한 성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제 생각보다 다소 낮게 결정돼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에는)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 형편이 여러 가지로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가야 할 경제사회적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속도조절과 방향 조절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제 생각보다는 다소 낮게 결정돼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이날 결론이 나기 앞서 잦은 정회와 속개가 반복됐지만 결국 이탈하는 위원이 없이 참여한 데 대해 박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부족한 것도 많았고 이런 위원회를 이끌어본 경험도 처음이었다”면서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이해하고 차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정이다. 일부 위원들이 일시적으로 이탈하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는 계속 논의가 진행된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내년도 최저임금은 오는 15일에 결정될 거란 관측도 나왔다. 노사가 최종안 제출을 두고 끝까지 신경전을 벌이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정 심의기한인 지난달 27일은 이미 넘겼지만 앞선 최저임금 심의에 비춰봤을 때 다소 빠르게 결정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노사가 최초안을 제시했을 때 입장 차가 크다고 했지만 저는 주어진 기간 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봤다”면서 “논의에 임할 때 중요한 것은 정직한 마음이다. 취임하면서부터 일정을 지키겠다고 누차 말했다. 그럼에도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일정을 준수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한 모든 위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최임위의 의사결정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깊이 고민하겠다”면서 “이후 별도로 최임위를 중심으로 제도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노총 “총파업 등 전면 투쟁”…노동계 최저임금 강력 반발

    민주노총 “총파업 등 전면 투쟁”…노동계 최저임금 강력 반발

    최저임금위원회가 2020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계는 ‘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노동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은 완전 거짓 구호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 투쟁을 선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2일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7%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1만원 실현도 어려워졌다”면서 “노동존중 정책,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양극화 해소는 완전 거짓 구호가 됐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결국,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산입범위 확대 등) 최저임금법만 개악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논평에서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결정을 넘은,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면서 “나아가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노동 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낮은 인상률소득주도성장 기대한 효과 없었고 을대을 싸움으로 번져경제위기 주범 낙인찍힌 최저임금 앞으로도 논란 예상‘과속스캔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30% 가까이 가파른 속도로 오른 최저임금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8590원(월급 179만 5310원)으로 결정하면서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대한 소득주도성장은 신기루에 불과했다. 영세 소상공인과 저임금노동자의 ‘을(乙)대을’ 싸움으로 번졌다. 이미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찍힌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표결이 끝난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장으로서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계가 “최저임금 참사”라고 반발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27.3% 상승했다. 정부는 최임위가 독립적인 기구라고 강조하지만 가파른 인상률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이는 문 대통령만의 약속은 아니었다. 시기의 차이일 뿐 당시 홍준표나 안철수 등도 같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때만 해도 이 목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최저임금을 올려놓고 보니 부작용이 속출했다. 저임금노동자의 생계를 더욱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겠다는 목표는 퇴색했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을’인 영세소상공인의 부담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최저임금은 경제위기의 원흉으로 몰렸다. 경영계는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사실상 1만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불어닥친 고용 한파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경제위기 속 최저임금을 지급할 능력조차 없는 소상공인들의 호소는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무너뜨리는 핵심 논리로 작용했다. 최임위가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개최한 공청회에서 이근재 종로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경제가 느리게 성장하는데 임금만 빠르게 올랐다”면서 “현장에선 가파른 최저임금에 대응하고자 고용과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부와 여당에서조차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거론된 것이 이날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나오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사가 각각 제시한 최종안 중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채택됐다. 사용자위원들은 “금융위기와 필적할 정도로 어려운 현 경제상황과 최근 2년간 급격히 인상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했던 최소한 수준인 ‘동결’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회의 직후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 이대로라면 문 대통령 임기 내 1만원도 실현하기 어렵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양극화 해소는 완전히 거짓구호가 됐다.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최저임금법만 개악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분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익위원들은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승순 최임위 부위원장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지금은 실물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과의 마찰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호소한 경영계의 이야기가 많이 작용했다”면서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인상하면서 중위임금 대비 60%를 넘어선 최저임금이 많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인상률이 낮다고만 볼 것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인상률을 평균하면 9.9%기 때문에 추세를 합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덩어리가 많이 커졌다. 예전에는 야구공이었는데 지금은 농구공이다. 이런 실상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최임위의 향방도 주목된다. 소상공인 위원들이 요구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등을 논의할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임 부위원장은 “올해 내 최임위 논의 거쳐서 제도개선위를 설치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전원회의에서 동의한다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속보]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

    [속보]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인상률 2.87%) 오른 시급 8590원(월급 179만 531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2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임금 인상률이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복귀했다. IMF 외환위기(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직후인 2010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2020년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적위원 27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제13차 전원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월급을 기준으로 올해보다 5만 160원 오른다. 최임위는 전날 오후 4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심의에 들어갔다.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추천 노동자위원이 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오가느라 회의가 수시로 멈췄다. 결국 노·사·공익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다. 노동자위원(8880원)과 사용자위원(8590원)이 각각 제시한 최종안을 표결에 붙인 끝에 결국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채택됐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표결이 끝나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결과”라면서 “직면한 현실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장을 빠져나간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노동존중정책과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양극화 해소는 거짓 구호가 됐다”고 비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내년 총선에 나올 생각 있나”… ‘출마 감별장’ 된 대정부질문

    김현아는 김현미와 출마 문제로 설전 국회가 여야 대치로 3개월여 만에 대정부질문을 했지만 일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감별장’으로 변질됐다. 지난 9~11일 3일간 7월 개각설에 따른 일부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 질의가 주로 이뤄지면서 정책 현안보다는 정치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물었다. 이 총리는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 총리를 상대로 개각설을 질의했다. 이 총리는 “출마할 분은 선거를 준비하도록 보내 드리는 게 옳다”고 밝혔다. 10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출마 감별사’로 활약했다. 임 의원이 “(현재로서는 출마 계획이 없다는 이 총리의 계획이) 앞으로 바뀔 수도 있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제가 계획을 세울 처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대통령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느냐”고 또 물었고 이 총리는 “그러시기야 하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차출설이 나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임 의원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저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경제 살리기에도 시간이 절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원 지역 출마설이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도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임 의원이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임 의원이 계속 출마 여부만 질의하자 본회의장은 “왜 그런 질문을 던지느냐”는 소리로 술렁거렸다. 대정부질문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10일 벌어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설전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로 꼽히는 김 의원은 김 장관과 3기 신도시,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초반 논쟁했지만 막판에는 총선 출마 문제로 핏대를 세웠다.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고 묻자마자 김 장관은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역구 그대로 나오느냐”고 다시 물었고 김 장관은 “네. 김현아 의원님이 자주 (김 장관 지역구에)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응수했다. 순간 본회의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김 장관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정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가 가지 않는다. 의원실로 연락이 자주 온다”고 반박했고 김 장관은 “온 것을 알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위기 후 노동이동 둔화…한번 실직하면 취업 어려워”

    금융위기 이후 한번 실직자가 되면 다시 직장을 구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은 조사통계월보 6월호에 실린 ‘노동이동 분석: 고용상태 전환율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9년 사이 취직률은 28.2%였으나 2010∼2018년 25.6%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취직률이란 실업자가 구직활동을 통해 한 달 후에 취업할 확률을 말한다. 취직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실업자가 실업 상태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고용상태 전환율을 추정하고, 최근 노동이동의 특징을 분석했다. 취업자가 한 달 후에 직장을 잃을 확률인 실직률은 2000∼2009년 1.0%에서 2010∼2018년 0.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즉 이미 직장을 잡은 이들은 취업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노동이동(노동회전율)이 둔화된 것은 경기진폭 둔화, 경제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고학력 노동자 증가, 생산설비의 세계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노동이동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고용보호지수가 높은 유럽에 비해서는 활발한 편이나 미국보다는 경직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삼일 한은 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동이동이 추세적으로 둔화했다”며 “노동이동 둔화가 향후 노동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내에도 ‘편의점 인터넷은행’ 나올까

    국내에도 ‘편의점 인터넷은행’ 나올까

    日선 세븐일레븐 운영 은행 ‘순익 1위’ BGF리테일·인터파크·위메프 등 주목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재추진하는 금융 당국이 ‘비(非)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적극 끌어들이기로 했다. 고객 기반이 탄탄한 유통과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참여하면 흥행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형 ‘편의점 은행’과 같은 특화은행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달 중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신청 접수를 하고, 심사 결과는 12월에 나온다. 금융 당국은 대기업이 아니라면 모든 분야의 사업자가 인터넷은행 지분을 34%까지 보유해 최대주주로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시행된 인터넷은행특례법에는 모든 비금융 주력자가 지분을 34%까지 소유할 수 있되 자산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ICT가 주력인 곳만 허용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신청 땐 ICT 기업만 강조돼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판단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 등이 인터넷은행 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세븐뱅크, 전자상거래 업체가 주도하는 라쿠텐뱅크, 유통업체가 만든 이온뱅크 등이 영업 중이다. 한국은행 도쿄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인터넷은행 10개사 중 세븐뱅크가 순이익이 가장 많다. 자산 규모는 7위에 불과하지만 2017년 기준 순익은 253억엔(약 275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대여를 통해 제휴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뱅크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비이자수익이 차지한다. 결국 흥행 성패는 새 플레이어의 등장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비ICT 기업 중 인터넷은행에 관심 있는 후보로는 지난 1월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했던 소프트웨어업체 티맥스소프트,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와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등이 꼽힌다. 다만 이 기업들이 인터넷은행을 주도할 만큼 자본력에 여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또 ICT 기업이 금융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게 특례법의 취지라는 반론도 나올 수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모든 인터넷은행이 카카오뱅크처럼 폭발적인 성장과 대규모 대출 자산을 가진 모델로 영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내에도 ‘편의점 인터넷은행’ 나올까

    국내에도 ‘편의점 인터넷은행’ 나올까

    日선 세븐일레븐 운영 은행 ‘순익 1위’ BGF리테일·인터파크·위메프 등 주목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재추진하는 금융 당국이 ‘비(非)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적극 끌어들이기로 했다. 고객 기반이 탄탄한 유통과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참여하면 흥행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형 ‘편의점 은행’과 같은 특화은행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달 중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신청 접수를 하고, 심사 결과는 12월에 나온다. 금융 당국은 대기업이 아니라면 모든 분야의 사업자가 인터넷은행 지분을 34%까지 보유해 최대주주로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시행된 인터넷은행특례법에는 모든 비금융 주력자가 지분을 34%까지 소유할 수 있되 자산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ICT가 주력인 곳만 허용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신청 땐 ICT 기업만 강조돼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판단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 등이 인터넷은행 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세븐뱅크, 전자상거래 업체가 주도하는 라쿠텐뱅크, 유통업체가 만든 이온뱅크 등이 영업 중이다. 한국은행 도쿄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인터넷은행 10개사 중 세븐뱅크가 순이익이 가장 많다. 자산 규모는 7위에 불과하지만 2017년 기준 순익은 253억엔(약 275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대여를 통해 제휴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뱅크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비이자수익이 차지한다. 결국 흥행 성패는 새 플레이어의 등장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비ICT 기업 중 인터넷은행에 관심 있는 후보로는 지난 1월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했던 소프트웨어업체 티맥스소프트,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와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등이 꼽힌다. 다만 이 기업들이 인터넷은행을 주도할 만큼 자본력에 여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또 ICT 기업이 금융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게 특례법의 취지라는 반론도 나올 수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모든 인터넷은행이 카카오뱅크처럼 폭발적인 성장과 대규모 대출 자산을 가진 모델로 영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인터넷은행이 꼭 전국 단위로 운영될 필요가 없고 지방은행이 없는 경기, 강원, 충청 등을 타깃으로 하거나 특정 분야를 공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등 규제 완화 조치를 병행해야 더 많은 도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빨간 벽돌의 공장·창고 즐비한 골목… 수제화 역사가 숨쉰다

    빨간 벽돌의 공장·창고 즐비한 골목… 수제화 역사가 숨쉰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성수동 붉은 벽돌마을’ 편이 지난 6일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뚝섬역 1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원조 대학서점 공씨책방을 둘러보고 성수동의 상징 붉은 벽돌마을 길을 찬찬히 걸었다. 성수아트홀~성수동 수제화거리~우란문화재단을 거쳐 서울경찰기마대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스 중 공씨책방, 수제화거리, 서울경찰기마대가 서울미래유산이다. 이날 올 들어 가장 더운 36도를 기록, 폭염경보가 발효됐지만 한강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과 서울숲이 내주는 넉넉한 나무그늘 덕분에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투어에는 부부와 모녀가 8쌍이나 참가해 미래유산 투어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줬다. 부인과 엄마를 따라 남편과 딸이 합류한 듯했다. 해설을 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참석자들이 단순히 말을 지켜보는 투어에서 탈피, 말먹이를 주도록 당근을 사전 준비해 액티비티가 있는 투어를 제공했다.조선 최고의 관찬 백과사전 ‘증보문헌비고’에 “살곶이다리(箭橋)는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왕래하는 도성 9개 다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뚝섬나루를 건너 청숫골(청담동)로 가거나, 광나루를 통해 강릉 방면으로 향하거나, 송파나루를 거쳐 광주로 나가는 동남지방의 관문이었다.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에 서울에 놓인 가장 큰 돌다리이기도 했다. 이 지역을 ‘화살이 꽂힌 평야’란 뜻인 전관평(箭串坪) 또는 살곶이벌이라고 불렀다. 한강이 중랑천과 합치는 중간에 있어서 너른 퇴적평야가 형성됐다. 말을 먹이는 목장이었기에 마장동이라는 지명을 낳았다. 마장에는 군인이 주둔, 열병과 무예를 검열했다. 성수동 1가와 2가에 걸쳐 있는 진터마을이 그 흔적이다. 왕이 말과 군대사열을 지켜보던 정자가 성덕정(聖德亭)이다. 열병이 끝나면 노루사냥을 즐겼다. ‘태조실록’ 4년 8월 1일자에 매를 관리하는 응방(鷹坊)이라는 관청을 뒀다는 기록이 응봉동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됐다. 왕이 머문다는 사실을 알리는 큰 기를 세웠는데 이를 독기(纛旗)라고 쓰고, 둑기 혹은 뚝기라고 읽었다. 독기를 세운 땅을 뚝섬이라고 불렀다. 이 지역의 이름이 뚝섬(둑섬) 혹은 뚝도(둑도)가 된 까닭이다. 이곳이 섬이라고 불린 이유는 아차산에서 중곡동, 능동을 지나 중랑천으로 유입되는 지류와 중랑천 그리고 한강에 의해 3면이 둘러싸인 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퇴적평야 지대에는 무, 배추, 오이, 미나리 같은 채소 재배가 적합했다. 거대한 소비시장을 끼고 있었고, 노동력이 풍부했다. 말 사육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조선시대 전국목장에서 사육한 4만~5만 마리 중에서 서울로 진상된 말 중 암놈은 자마장(자양동)으로, 수놈은 마장동으로 보냈다. 왕이 친히 말떼를 구경하던 화양정은 화양리에,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마조단은 행당동 한양대 캠퍼스 안에 남아 있다. 뚝섬나루(성수동)와 두모포(옥수동)가 한강변 주요 나루로 쓰였다. 두 나루는 강원도에서 오는 건축용 목재와 연료용 시탄(숯)을 보관하는 천연 창고역할을 했다. 수철리(금호동)의 대장간과 뚝섬의 숯장이가 이름을 날렸다. 뚝도수원지와 기동차, 뚝섬유원지가 뚝섬의 옛 3대 명물이었다. 근대 이후 뚝섬의 변모는 1908년에 준공된 뚝도수원지가 이끌었다. 옛 경성수도양수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시설이다. 초창기 서울시 5만 6000호 중 3분의1인 1만 8000호가 급수 혜택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뚝섬에 설치된 근대시설물 중 기동차는 추억의 기차다. 1930년 경성교외궤도주식회사가 왕십리~뚝섬 간 4.3㎞ 구간에 운행했으며 1934년 광장리(광장동)까지 지선 7.2㎞가 추가됐다. 애초 37대였던 기동차가 고장이나 노후로 말미암아 1950년대 말에는 18대로 반쪽이 됐다. 운행이 완전히 중단된 1966년까지 뚝섬 주민들은 기동차에 몸과 채소를 싣고 왕십리를 왕래했다. 1960~70년대 여름 피서철 뚝섬유원지에는 하루 평균 10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20만명 입장신기록도 세웠다. 당시 뚝섬유원지에는 70척의 놀잇배가 운행됐고, 20여개의 텐트가 난립했으며, 여학생 전용 수영장도 있었다. 사건·사고가 다반사인 서울 최대의 행락지였다. 뚝섬 일대는 1949년 서울시 성동구에 편입됐다. 성수동이라는 지명은 족보에 없는 새 이름이다. 성덕정에서 성(聖)자를 따고, 뚝도수원지에서 수(水)자를 따서 성수동이라고 융합 작명한 산물이다. 1954년 뚝섬경마장이 이전해오면서 성수동의 장소 관성을 깨웠다. 1928년부터 신설동에 있던 경성경마장이 한국전쟁 때 파괴되자 서울경마장이라고 이름을 바꾼 뒤 이전한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승마경기를 치를 국제경기장이 필요해지자 과천경마장으로 옮겼다. 장소성은 경찰기마대가 이어받았다. 오늘의 붉은 벽돌마을을 남긴 성수동 공단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서울의 근교농업지대에서 공단으로의 변화는 1950년대 말 청계천 재개발과정에서 봉제, 섬유, 염색, 금속, 기계 공장들이 성수동으로 이전하면서 가속화됐다. 도심과 가깝고, 땅값이 싸고, 한강변 성수천을 끼고 있어 최고의 입지를 자랑했다. 1970년대를 전후 모토로라코리아, 아남산업, 대동화학, 금강제화, 오리엔트시계, 강원산업, 한일약품, 신도리코 등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 15개 업체가 옮겨왔다. 100인 이상 업체도 73개였다. 빨간 벽돌로 지은 2~3층 공장과 창고, 연립주택이 성수천을 따라 바둑판 형태로 늘어서면서 공장지대로 면모를 갖췄다. 1971년 말 성수동 공단을 중심으로 한 성동구의 제조업체 총수는 671개로 서울 전체의 20%를 웃돌았다. 지하철2호선 순환선이 놓인 뒤 경마장 부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공장지대나 전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주거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성수동 한복판을 가로지르던 성수천의 중금속 오염이 문제였다. 성수천은 1977년 복개공사로 덮었지만 공해 유발 업체는 쫓겨나고, 공장 신설도 금지됐다. 1983년 당시 성수동 공단에는 1273개 업체에 5만 20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형 공장이 지어진 성수동은 대표적인 주택과 공장 혼합지역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의 여파를 겪으면서 1997년 800여개의 공장 중 폐업한 공장이 300개를 넘었다.도시형 전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수제화, 인쇄, 자동차정비업종이 스며들었다. 성수동의 새 3대 명물이다. 노동집약적 산업 대신 생활밀착형 산업을 앞세워 활로를 모색했다. 한국의 신발산업은 부산이 전략적 기지였으나 부산이 고무제품 중심이었다면, 서울은 가죽 제화산업의 중심이었다. 제화산업은 낮은 자본집약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의 기술투입, 높은 숙련인력 의존도, 높은 노동집약도가 필요했다. 해방 이후 서울의 수제화 산업은 염천교와 명동의 살롱화에서 싹텄다. 성수동은 수제화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다양한 신발공장과 수선에 필요한 부자재와 소재가 뒷받침했다. 강남과 도심 근접의 이점이 빛을 발했다.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제화 생산업체 400여개와 중간 가공 및 원부자재 유통 100여개 등 500여개의 업체가 모인 국내 최대의 수제화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은 떠났지만 영세, 중소하청 업체들은 남아 수제화 산업 생태계를 복원한 게 더 값지다. 성수동은 한국 수제화 산업의 시간적 변천과 공간적 변천을 온몸으로 말한다. 지금 성수동은 ‘북촌=한옥’처럼 ‘성수동=붉은 벽돌마을’의 등식 성립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2회 불광동과 은평 한옥마을 ■일시 및 집결장소: 7월 13일(토) 오전 10시 불광역 7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日조치 있지만 2분기 성장률 반등할 것” 李총리, 수출규제 예산 1200억 추가 요청 “롱리스트 언급 정책실장, 너무 많은 말 해” 같은 지역구 김현미·김현아 부동산 설전 “고양서 총선 출마” “부동산 정치 말라”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완성된 반도체에 대해 “몇 개월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기업이 걱정하고 있는 건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성장률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부문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 규모나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조달 능력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최소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할 예정”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필요성을 밝혔다. 이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일본의 보복 조치 ‘롱 리스트’(후보 목록)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 철회에 대해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삭제한 데 대해 “아무리 선의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분양가 상한제, 3기 신도시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전문가 얘기 듣고도 분양가 상한제가 답이라 생각하시면 무능이 아니라 무지라 생각한다”고 하자 김 장관은 “독설이 맞지 않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김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 지역구(경기 고양정)에 그대로 나갈 계획”이라며 “김 의원이 (김 장관 지역구에) 많이 가는 것도 안다”고 같은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는 김 의원을 꼬집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서 짧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주거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 장관은 당장 부동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총리와 홍 부총리,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전혀 관심 없다”, “그런(총선 출마)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각각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타임캡슐에 부산의 염원을 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연다. 부산상의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해운대 벡스코에서 ‘한국경제 도약, 부산에서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창립 1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상의는 1889년 7월 16일 설립됐다. 이번 기념식은 ‘길’이라는 테마를 통해 부산경제가 걸어온 화려했던 ‘과거의 길’을 재조명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 ‘현재의 길’을 응원하고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할 ‘미래의 길’을 염원한다. 과거 재조명 시간에는 삼성그룹, LG그룹의 모태가 됐던 제일제당, 락희화학, 금성사 등을 통해 대기업 발상지였던 모습과 1970~80년대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되돌아본다. 현재의 길에서는 1990년대 이후 주력산업의 전환 실패, IMF 금융위기를 비롯해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동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도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다시 뛰는 부산 기업들의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미래비전에서는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영상을 상영하고 젊은 벤처기업인과 여성기업인 등 각계각층 상공인의 미래 다짐 선포식이 진행된다. 부산의 미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 퍼포먼스가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완성된 반도체에 대해 “몇 개월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기업이 걱정하고 있는 건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성장률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부문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 규모나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조달 능력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최소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할 예정”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필요성을 밝혔다. 이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일본의 보복 조치 ‘롱 리스트’(후보 목록)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 철회에 대해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삭제한 데 대해 “아무리 선의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3기 신도시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장관은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대상과 시기, 방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문가 얘기를 듣고도 상한제가 답이라 생각하시면 무능이 아니라 무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김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 지역구에 그대로 나갈 계획”이라며 “김 의원이 많이 가는 것도 안다”고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의원을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주거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 장관은 당장 부동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총리와 홍 부총리,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전혀 관심 없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각각 답했다.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타임캡슐에 부산의 염원을 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연다. 부산상의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해운대 벡스코에서 ‘한국경제 도약, 부산에서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창립 1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상의는 1889년 7월 16일 설립됐다. 이번 기념식은 ‘길’이라는 테마를 통해 부산경제가 걸어온 화려했던 ‘과거의 길’을 재조명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 ‘현재의 길’을 응원하고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할 ‘미래의 길’을 염원한다. 과거 재조명 시간에는 삼성그룹, LG그룹의 모태가 됐던 제일제당, 락희화학, 금성사 등을 통해 대기업 발상지였던 모습과 1970~80년대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되돌아본다. 현재의 길에서는 1990년대 이후 주력산업의 전환 실패, IMF 금융위기를 비롯해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동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도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다시 뛰는 부산 기업들의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미래비전에서는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영상을 상영하고 젊은 벤처기업인과 여성기업인 등 각계각층 상공인의 미래 다짐 선포식이 진행된다. 부산의 미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 퍼포먼스가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부산경제 발전 및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자 시상도 진행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 “日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

    문 대통령 “日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

    30개 대기업 간담회... 해외체류 삼성 이재용, 롯데 신동빈 불참 “日, 정치적목적 위해 우리 경제 타격, 근거없이 대북제재와 연결”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라며,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과 ‘전례없는 비상상황’임을 밝히고 민관 협력 아래 총력대응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원 이상인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2시간동안 만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월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처음 공식 요구하면서 성의있는 협의를 제안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일본 정부가 외교적 해결 노력에 화답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외교적 해결을 위한 차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한국기업에 실제로 피해가 발생하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처를 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규제 조치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정치 보복적 성격’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최근 아베 내각이 한국의 대북 제재 위반과 연결시켜 경제 보복을 정당화하려는데 대해 경고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1일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서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했다고 밝힌 데 이어 7일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했다.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전례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인식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기업이 상시로 소통·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지원체제를 운영해서 단기적·근본적 대책을 함께 세우고 협력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 대책과 관련,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입처의 다변화와 국내 생산의 확대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필요할 경우 절차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빠른 기술개발·실증·공정테스트 등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예산은 국회의 협조를 구해 이번 추경예산에 반영하겠다”며 “국회도 필요한 협력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근본적 대책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나든 이번 일을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핵심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특정 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는 부품·소재·장비 산업의 육성과 국산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며 “세제·금융 등의 가용자원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하며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드린다”며 “부품·소재 공동 개발이나 공동 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5대 그룹이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해외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했고,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이 나왔다. 롯데도 해외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 대신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한진, 두산, LS 등 자산 규모 상위 기업인들이 함께 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나왔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혁신금융 서비스 배타적 운영권 보장해 달라”

    “혁신금융 서비스 배타적 운영권 보장해 달라”

    핀테크 업체들 애로·건의사항 쏟아내 “테스트 기간 후에도 규제 완화 고려를” 투자 활성화·해외진출 지속 지원 요청 최종구 “작은 인가 스몰라이선스 도입”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조만간 해제“새로운 혁신금융 서비스가 더 많이 발굴되기 위해선 배타적 운영권 보장과 지적재산권 보호가 꼭 필요합니다.”(서보득 NH농협손해보험 차장) “서비스를 준비하다 보니 진행 전에는 몰랐던 많은 예외 사항 적용이 필요한데,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면 좋겠습니다.”(최성희 비바리퍼블리카 본부장)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의 대강당.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애로 사항과 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00일을 맞아 개최한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란 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기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최대 4년간 규제 적용을 유예하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다.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총 37건의 서비스가 샌드박스 적용을 받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 혁신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핀테크 업체들은 금융 당국의 지속적인 규제 개혁 노력을 요청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페이플의 관계자는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려면 3억원의 자본금과 전산 경력 2년 이상인 직원 5명 이상이 필요한데, 진입 요건 자체가 스타트업에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혁신 서비스 테스트 기간이 끝난 후에도 요건 완화를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테스트 기간 종료 전 인가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고, 작은 인가 단위인 ‘스몰 라이선스’를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배타적 운영권 보장에 대한 건의도 많았다. 핀테크 업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혁신금융 서비스에 지정되면 비슷한 서비스를 대형 금융사가 따라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혁신 아이디어 보호와 경쟁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 검토해 보겠다”면서 “작은 기업의 아이디어를 큰 회사가 바로 베낀다는 건 우리 사회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금융 당국이 투자 활성화와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줄 것도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혁신금융 심사위원들은 앞으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위해 준비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꿀팁’도 공개했다. 허정윤 국민대 교수는 “심사위원들은 공공성과 혁신성,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편익을 중심으로 만든 서비스인가 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 비교 플랫폼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최 본부장은 “100% 모바일 사업자이다 보니 기존 대출 모집인 모범 규준에서 예외로 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호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장은 “모범 규준 개정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가능하면 빨리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금융 서비스가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규제 개선으로 연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온라인 대출 상품 비교 플랫폼과 관련해 대출 모집인 1사 전속주의를 조만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