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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조국 피의사실 흘렸나” 중앙지검장 “수사팀 보안 각서 썼다”

    與 “조국 피의사실 흘렸나” 중앙지검장 “수사팀 보안 각서 썼다”

    답 피하던 檢, 피의사실 공표엔 적극 해명 “정경심 거짓말 언급했나” “曺 피의자냐” 여야, 조국 수사팀장 송경호 차장에 공세 한국당 “유재수 前금융위 국장 비위 감찰 특감반, 조국 민정수석에 보고 뒤 중단돼”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대상 국정감사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수사팀장인 송경호 3차장검사에게 수사 상황을 묻거나 수사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조국 국감’으로 진행됐다. 여당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다그쳤고 야당은 검찰 수사를 독려했다. 검찰은 조 장관의 피의자 여부 등 수사 상황에 대해 대부분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피의사실을 공표한 적이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의 시작과 끝은 조 장관 가족 수사였다. 김영대 서울고검장이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외에도 조 장관 수사를 담당하는 송 차장검사를 대상으로 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여당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검찰은 “수사 보안을 위해 각서까지 썼다”며 언론 보도가 검찰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배 지검장은 “수사 초기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제기된 때부터 검사를 포함한 수사팀 전원에게 각서를 받았고, 매일 차장검사가 교육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의사실 공표 논란 때문에) 오보 대응도 제대로 못하고 정상적인 공보 활동에도 지장을 받으며 저희를 상당히 위축시키고 또 고심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보도 내용을 두고 송 차장검사를 지목해 질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쓰러졌다는 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언론에 나왔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송 차장검사는 “당일 상황에 대해서 대정부 질문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언론 취재가 있어서 언론에 설명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재차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한 적 있냐”고 묻자 송 차장검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차원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제수사를 알린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 이전에 내사 과정이 있었는지를 두고도 공방이 일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내사 의혹을 제기하자 배 지검장은 “자체적으로 내사한 적이 없다. 압수수색은 대검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사 개시 상황을 묻자 송 차장검사는 “고발장을 받기 전에 내사가 전혀 없었다”며 “사안 자체가 공적 성격을 갖고, 다수 고발장이 접수돼 있어 객관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증거 확보 차원에서 신속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상황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자 검찰은 이례적으로 시간대별 상황을 공개했다. ‘여성만 2명 있는 집에 많은 남성들이 들어갔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남·여 각 1명씩 총 검사 2명이 남자 수사관 3명, 여자 수사관 1명과 함께 자택을 찾았고 집에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와 아들·딸이 있었다고 한다. 변호인 3명 중 여자 변호사도 있었는데 압수수색 시작 후 집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두 차례 추가 영장을 발부받았는데, 첫 번째는 오후 1시 40분에 청구해 4시 5분부터 압수수색이 재개됐고, 두 번째는 오후 4시 25분에 청구해 6시 15분에 발부됐다. 사문서위조로 기소된 정 교수 공소장을 보며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기소했다고 지적하자 송 차장검사가 강하게 반박하며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송 차장검사는 “공범에 대해 수사 중이어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맞받아치자 송 의원은 “내가 이야기하는데 거기다 대고 (바로) 이야기할 거냐”고 질책했고 둘은 한동안 말 없이 서로 노려보기도 했다. 한편 김도읍 의원은 ‘조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특별감찰반이 유재수(부산시 경제부시장)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감찰했지만 민정수석에게 보고한 뒤 감찰이 중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동부지검은 현재 유 부시장 관련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은 “이인걸 특감반장,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민정수석에게 보고가 됐는데 이렇다 할 지시가 없다가 중단됐다”며 조 장관을 포함해 특감반원 전체를 수사해야 한다고 조남관 동부지검장에게 요구했다. 이 반장은 현재 정경심 교수의 변호인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 불법 부동산 거래 11일부터 합동조사… 역대 최대 32개 기관 동원

    서울 불법 부동산 거래 11일부터 합동조사… 역대 최대 32개 기관 동원

    일정 소득없이 고가 분양받은 대상자 중심 연말까지 진행… 내년 2월 상설조사 전환 정부가 불법·탈법적인 부동산 거래를 막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2개 기관을 동원해 의심스러운 부동산 거래를 들여다본다. 특히 지난 3~4년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성동, 서대문구에서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부동산 거래를 하거나, 일정한 소득이 없음에도 고가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들이 집중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국세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감정원 등과 함께 오는 11일부터 서울지역 실거래 관계기관 합동조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에서 정상적인 자금 조달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입금이 많이 낀 거래, 현금 위주 거래, 가족 간 대출 의심 거래와 함께 업·다운·허위계약 의심 거래, 미성년자 거래 등 모든 의심 거래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번 합동 조사는 연말까지 이어지고, 내년 2월 21일 이후에는 ‘실거래 상설조사팀’도 꾸려진다. 김영한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전에는 국토부와 감정원, 국세청 등 29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금융위와 금감원, 행안부 등 3개 기관이 추가로 조사에 참여하면서 1, 2금융권과 새마을금고 대출 상황까지 모두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실거래가 조사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 조사 대상을 먼저 추출하고, 거래 당사자들에게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제대로 소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자료와 출석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관할 구청에선 부동산거래신고법 등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조사 결과를 내용에 따라 금융위·금감원·행안부(편법·불법 대출), 경찰청(불법 전매), 국세청(편법 증여) 등 해당 기관에 즉시 통보해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성동, 서대문구 등 강북 뉴타운을 집중 조사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법망을 피한 증여는 물론 양도세 탈루가 의심되는 저가 거래도 적지 않다”면서 “분양 아파트의 경우 당첨자가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서의 실제 실행 여부 등도 꼼꼼히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아파트 거래 과정에서 매수자가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에서 소득 증빙을 깊이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남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연소득이 5000만원인 30대가 15억원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을 대출 없이 조달한다면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라면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현재 허위금액의 5% 수준인 과태료와 불성실가산세 40%를 더 높여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계기관들이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종합해 문제가 있다면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9억 이상 아파트 38%, 금수저 20·30대가 당첨

    [단독] 9억 이상 아파트 38%, 금수저 20·30대가 당첨

    HUG 중도금 대출 보증 금지 풍선 효과수도권에서 분양한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3채 중 1채는 만 40세 이하 당첨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가 결국 ‘금수저’들에게 당첨 기회를 늘려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불법·탈법 증여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로 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2019년 9월 서울 및 수도권지역 분양아파트 분양가격별 당첨자 연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9억원 이상 아파트 1만 5938가구 중 35~40세 당첨자가 2991명(18.8%)으로 가장 많았다. 또 31~35세 2127명(13.4%), 30세 이하 882명(5.5%)이 당첨됐다. 이에 따라 40세 이하 당첨자가 전체의 37.7%나 됐다.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2016년 7월부터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금지했다. 한때 시행사·시공사 보증이 규제 우회로로 제시됐지만, 금융위원회 등의 감독 강화로 이마저도 막혔다. 예컨대 분양가격이 10억원인 아파트에 당첨됐다면 계약금(10%) 1억원과 함께 중도금(60%) 6억원 등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의사 같은 고소득자라고 해도 경제 활동을 한 지 10년이 안 되면 수억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20~30대 자금조달계획서에 (중도금 마련 방법을) 아버지나 친인척으로부터 빌린다고 한 경우가 많은데, 증여인지 대출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금수저들에게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 당첨 기회를 높여 주는 동시에 불법·탈법 증여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송 의원은 “소득이 증명되는 무주택자들에겐 대출 규제를 풀어 주고, 불법·탈법적인 중도금 조달을 더 엄격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경기 영세 온라인몰에 연 2%로 최대 1억원 빌려준다

    서울·경기 영세 온라인몰에 연 2%로 최대 1억원 빌려준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연매출 30억원 미만의 온라인 사업을 하는 사람은 최대 1억원의 사업자금을 연 2%대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서울·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지원’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출을 받으려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사업을 해야 하고 연 매출이 30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5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한도는 1억원이다. 기존에 보증을 받아 빌린 돈이 있다면 1억원에서 이 돈을 제외한 만큼만 새로 빌릴 수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회사(PG·Payment Gateway)의 결제대행 서비스도 이용해야 한다.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야 대출 대상자가 될 수 있으며 대표자의 개인신용등급이 8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금리는 연 2.33∼2.84%로 일반 보증부대출 금리 (2.95∼3.98%)보다는 낮다. 보증비율은 95∼100%로 일반보증(85%)보다 높다. 보증료율은 0.8%로 0.2%포인트 낮다. 일반 대출에 비해 사업자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특별 보증은 4년간 총 2400억원(연간 600억원) 공급된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두 보증재단에 출연하는 200억원을 재원으로 삼아 신용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14일부터 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에서 신청·상담하면 심사와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대출은 국민·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SC·농협은행에서 받게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추진

    SK텔레콤이 11번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우리은행과 손잡고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동통신사의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최초 통과한 것을 계기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력사들은 오프라인 소상공인에 비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을 위해 이동통신과 이커머스에서 발생한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2일 SK텔레콤 주도로 비금융정보 전문 신용조회업 허가에 관한 규제 특례,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비금융정보 전문 신용조회업에 관한 규제 특례를 금융위원회에서 승인받음에 따라 활로가 열렸다. 협렵사들은 우선 11번가 셀러들을 대상으로 선정산 및 저금리 신용대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이커머스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 신용 평가 참고자료로 활용함으로써 기존 낮은 매출과 담보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신용을 새롭게 인정받아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협력사들과 금융 분야의 기술사업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연말까지 독거노인 휴면예금·보험금 찾아 준다

    정부가 독거노인들의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을 연말까지 찾아 준다.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찾아가는 고령층 휴면재산 조회·지급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만 65세 이상 취약 독거노인 30만명을 생활관리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유선 연락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와 연계한다. 생활관리사들은 독거노인을 방문해 휴면예금 조회신청서 작성을 돕고, 신청서를 서민금융진흥원이나 각 금융권 협회에 제출한다. 진흥원과 협회가 휴면재산을 조회한 뒤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결과를 알려 준다. 휴면재산은 원칙적으로 본인이 금융사 지점에 방문해야 받을 수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경우 등에 한해 비대면 지급이나 제3자 지급 등의 방법도 허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휴면재산을 찾아 준 뒤 내년에는 지원 대상을 고령층, 장애인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체 휴면재산 1조 4687억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보유한 금액은 3085억원으로 21.0%에 달한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쉽지 않아 고령층을 위한 휴면재산 찾기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번 주도 조국 국감… 곳곳 ‘화약고’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첫 주를 ‘조국 국감’으로 보낸 여야의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공방은 이번 주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 의혹과 직접 관련이 있는 7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감사, 오는 10일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감사 등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감사를 받는 서울중앙지검은 특수 2부 등 여러 부서가 조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가족 펀드, 웅동학원 등 3대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조 장관 수사 검사 등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형사 1부에 배당됐다. 민주당은 검찰이 조 장관 일가에 대해 과잉수사를 하고 있는지를 캐묻고,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황제 소환’ 등을 따질 예정이다. 10일 교육위의 서울대 국감도 화약고다. 조 장관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수령과 휴학계 논란, 조 장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관련 논란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조 장관이 여전히 적을 두고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휴직과 월급 수령 관련 논란도 있다. 8일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감사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질의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정무위는 지난 4일 금융위원회 감사에서 정 교수의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야당, 정 교수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민주당이 맞선 바 있다. 10일 정무위의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에서는 배우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된 조 장관이 법무부 업무를 수행하는 게 이해충돌 위반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다. 앞서 권익위는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정부조직법, 검찰청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관련 법령을 고려했을 때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 사이에 직무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여부도 거론될 예정이다. 권익위는 개별 사안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해 사법적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닮아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닮아가는 중국

    중국 인민은행이 갑작스레 전국적인 가계부채 실태 조사에 나선다. 중국은 이미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와 고질적인 기업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인민은행이 이달 중순부터 중국 전역의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과 소비지출, 금융자산, 주택담보대출, 기타 부채 등 가계금융 현황을 전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가계부채의 상환 능력을 점검하고 거시 경제정책을 마련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가계대출의 절반을 넘어선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가계금융 현황 조사는 은행 지점에서 고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뤄진다. 롄핑(連平) 자오퉁(交通)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가계 대차대조표 조사는 일반 가계의 전반적인 부채 상황과 구조, 이에 영향을 받는 소비 능력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미국과 영국, 일본 선진국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는 국면에서 그 비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바람에 중국 금융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인민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중국 가계부문의 부채 잔액은 무려 40조 5000억 위안(약 6830조원)에 이른다. 전년보다는 21.4%, 2008년보다는 7.1배나 폭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조사에서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17.9%에서 2017년 48.4%로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6.2%로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 침체 속도가 가팔라진 상황에서 가계부채 비율을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2.1%포인트 상승한 55.3%에 이른다고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이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6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때문에 중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42.7%에서 지난해 117.2%로 치솟아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7년 135%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01%로 하락했다. 류레이(劉磊) 국가금융·발전실험실 국가자산부채표연구센터 연구원은 “가장 우려스러운 일은 부동산 자산에서 비롯된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만큼 대출을 받아서라도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수요가 많은 까닭이다. 중국 시난(西南)재경대학 연구팀이 2017년 중국 도시 지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동산이 이 지역 가구 자산의 78%를 차지했다. 중국인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계속해서 부동산 부문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말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나 급증한 28조 위안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택구입 대출은 금융기관의 가계부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택구입대출이 중국의 가계부채를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주거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을 때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투기’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가구가 많은 상황에서 집값이 폭락하면 금융기관이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된다는데 있다. 이런 금융기관이 많아지고 금액이 크면 클수록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비슷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얘기다. SCMP는 “주택담보대출이 중국 전체 가계대출의 54%에 이른다”며 “가계부채 실태 조사는 중국의 가계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얼마나 취약한지, 이것이 국가 차원에서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리스크가 큰 기업대출보다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개인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긴다. 금융기관들은 대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업이든 개인이든 상관치 않으며 기본적으로 부동산이든 월급이든 담보를 잡고서야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인민은행 신용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대출자는 5억 40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6000만명이 늘어나는 등 지난 3년간 신규 대출자는 1억 6000만명, 현금서비스와 대부업체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2억명 정도가 새로 늘어났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황제 대접’을 받고 자라난 20대의 과도한 소비 성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9년까지 태어난 3억 3000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미국인들처럼 저축보다는 소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 차이나의 시장 조사·고객 정보 담당자는 중국 자동차 구매자 중 4분의 1 가량이 30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30대 미만의 자동차 구매자는 오는 2025년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 소속 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Ant Finacial) 등과 같은 온라인 대출업체들이 제공하는 단기 대출도 20대들의 소비 성향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대출 추천사이트 룽360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한 이들 중 절반 가량이 1990년대생들이다. 이들은 여러 대출업체에서 대출을 받았으며 3분의 1 가량은 다른 빚을 갚기 위해 단기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 가량은 대출을 갚지 못했다고도 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출 방식은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간편결제수단 알리페이에 내장된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대출 ‘화베이’(花唄)이다. 마이진푸가 2015년 4월 출시한 화베이를 통해 대출해준 규모가 1조 위안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WSJ가 전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한 축구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양후이쉬안(楊慧軒·22)은 “학교에 다닐 때부터 화베이를 알게 됐고 외식비와 화장품값, 옷값을 내기 위해 매달 100달러 정도를 빌려 썼다”면서 “화베이는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내가 실제로 돈을 안 쓰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마케팅 직종에서 근무하는 류비팅(劉碧婷·25)도 1만 위안에 이르는 급여를 임대료와 외식, 취미생활 등에 모두 지출한다. 그는 “우리 세대는 돈을 써아할 물건 정도로 여긴다”면서 “우리는 (부모세대와 달리) 저축도 잘 하지 않고 관심도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이런 만큼 해외를 방문한 중국인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다.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 셰청(携程·Ctrip)과 마스터카드 등에 따르면 이들은 1980년대생보다 여행당 지출 규모도 더 큰 편이다. 20대들의 자유분방한 소비는 중국 경제 다변화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비바(阿里巴巴), 중국 최대의 인터넷 및 게임서비스 업체 텅쉰(騰訊·Tencent) 등 정보기술(IT)기업의 성장을 도운게 사실이지만 가계부채 증가라는 부작용도 불러왔다고 WSJ는 비판했다. 소비생활을 위한 가계대출은 결국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탓에 이미 높은 수준인 정부부채와 급증하는 기업부채와 더불어 중국 경제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오둥(陶冬) 홍콩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세대(중국 20대)은 불황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어떤 소비자 대출 붐도 항상 시험을 받게 된다. 예외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페이팔 철수로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사업 암초 만나

    페이팔 철수로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사업 암초 만나

    페이스북의 가상화폐(암호화폐) ‘리브라’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페이스북의 리브라 사업에서 빠지기로 결정한 데다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금융사들마저 사업 참여를 재고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페이팔은 지난 4일(현지시간) 리브라를 운영하는 연합체 ‘리브라협회’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리브라협회에는 페이스북을 포함해 최소 1000만 달러(약 119억원)씩 투자할 28개 업체가 참여했다. 페이팔 측은 “리브라협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소외된 이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 회사 목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금융 거래를 실현시키겠다는 페이스북 리브라의 목표를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다만 “아직 리브라의 이상을 지지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도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과의 관계는 이어가지만 리브라 사업에 대해서는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페이팔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철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리브라협회 참여사인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 금융사들이 리브라 사업 참여를 재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들이 추가로 탈퇴할 경우 리브라 사업 자체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CNBC는 “페이팔의 공개 탈퇴는 이 연합이 와해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테 디스파테 리브라협회 정책홍보실장은 성명을 통해 “변화가 힘들다는 것은 우리도 알 고 있다”며 “리브라협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리브라가 이룰 미래에 대한 위험과 보상을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6월 자체 발행 가상통화 리브라를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17억명에 이르지만 이들 중 10억명은 휴대폰을 갖고 있어 리브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27억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이용자를 기반으로 전 세계 해외 송금 수요를 흡수하고 광고 외에 다른 수익모델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발표 직후부터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터져나왔다. 국가가 독점하던 화폐 발행·유통의 권리를 위협하고 국제 통화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지지하지 않으며 리브라도 믿을 수 없다”며 “페이스북과 다른 기업들이 은행이 되고 싶다면 국내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업 인가를 요청하고 모든 금융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국 금융당국도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7월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보호,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의 우려를 해소할 때까지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리브라가 기존 화폐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페이스북에 어떤 형태로든 보증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아나톨리 아크사코프 러시아 의회 금융시장위원장은 ”러시아는 리브라 사용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현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상통화 사업 계획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DLF 사기 여부, 금융위원장은 ‘신중’...금감원장은?

    DLF 사기 여부, 금융위원장은 ‘신중’...금감원장은?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를 입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자들이 ‘사기 판매’를 주장하는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국회의원들도 DLF는 불완전 판매를 넘어 사기 판매라고 지적하고 있어 다음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윤석헌 원장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은 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DLF 판매 자체가 사기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사기 부분은 표현이 조심스러워야 한다”면서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불완전판매를 넘어서 사기 판매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규제를 피할 목적으로 쪼개기 발행을 했고, 상품 구조가 투자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면서 “금리 하락기에도 수수료를 목적으로 위험성이 확대되도록 설계했을 뿐 아니라 판매 직원들도 제대로 모르는 파생상품을 팔았다”고 꼬집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DLF 판매가 사기라는 의미는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라면서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면 금융 상품에 대한 자율규제가 아니라 허가제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들은 DLF를 판매한 우리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을 사기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소비자원은 “사기 판매를 한 은행도 문제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사기 행위를 방조해 주면서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금융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8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윤 원장은 DLF의 사기 여부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원장이 DLF를 사기라고 규정할 경우 다시 한 번 금융위원장과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윤 원장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키코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한 바 있다. 윤 원장은 학자 시절부터 ‘키코는 사기’라는 소신을 밝혀 왔고, 금감원장 취임 후 재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키코가 분쟁 조정 대상인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윤 원장은 합동 검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월 22일 DLF의 사기성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쉽게 답변할 수 없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지난 1일 DLF 중간 검사 결과 발표 당시 금감원 관계자들은 “사기죄 판단은 사법부의 몫”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민 “위조 안했다”…국감은 ‘조민 대전’

    조민 “위조 안했다”…국감은 ‘조민 대전’

    한국당, 교육위 국감서 조민 입시관련 의혹 집중민주당, 나경원 딸 성신여대 입학 의혹으로 맞불조민 “봉사활동·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 제출”‘자녀입시’ 의원 전수조사 재점화, 관건은 조사시기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4일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과 관련한 입시 의혹에 대해 “위조한 적 없다”고 부인한 가운데,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조씨의 관련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조민의 입시관련 의혹에 대한 교육부 대처 압박 국회 교육위원회의 2일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한국장학재단에 “(조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802만원의 장학금을 받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도 낙제점을 받고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며 “아버지인 조국 교수와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가 부모인 조씨에게 합리적 의심이 충분히 간다. 중복장학금 지급 의혹에 대해 밝혀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배석한 교육부 관계자에게 “고려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를 상대로 (조 장관의 아들·딸) 입시부정과 관련해 교육부가 자료요청한 공문 전체와 동양대를 상대로 교육부가 최근 자료를 요청한 내역 공문 전체를 오늘 중으로 제출해달라”고 했다. 또 동양대 표창장 수여 논란과 관련해 불거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허위학력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조사에 나섰던 점도 거론했다. 곽 의원은 “어제(3일) 동양대를 가서 자료제출 받을 때 누가 갔는지 밝혀지지 않은 1명이 누군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동양대 조사 때 최 총장이 조사반 3명의 신원을 묻자 2명은 교육부 소속이라고 밝혔지만 나머지 1명은 신원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도 교육부에 “국감 첫날(2일)때 장관에게 고려대, 단국대 관련 논문 취소된 것과 관련한 조치를 취했냐고 장관에게 말했더니 얘기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떤 방법으로 어떤 지시사항이 있었는지 제출해달라”며 압박했다.●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입시의혹으로 맞대응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서영교 의원은 “성신여대에서 2011년 특수학생 전형을 만든 뒤 이듬해에 전형을 없앴다고 한다”며 2011년 나 원내대표 딸이 ‘특혜전형’으로 성신여대에 입학한 게 아니냐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나 원내대표 딸의) 학교 학점이 D에서 A+로 정정된 극단적 학점 상승이 학교의 감사 결과로 나왔다고 한다”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챙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 역시 나 원내대표 딸의 성신여대 입학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요구하며 공격에 가세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학이랑 대학원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사도 보았고, 검찰에서 저를 표창장 위조나 아니면 입시 방해로 기소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 제출했다. 위조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또 ‘고졸이 돼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 그런데 저는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국회의원, 고위공직자 자녀입시 전수조사 현실화 ‘관심’ 자녀 입시 의혹을 두고 여야가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비리 전수조사’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제안한 입법을 통한 전수조사를 수용하겠다. 고위공직자로 범위를 넓히자는 것도 수용하겠다”며 “10월 31일까지 본회의를 통과시키자. 올해 가기 전에 전수조사부터 끝내자”고 한 바 있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명(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황 대표)의 자녀 문제는 특검을 하든 뭘하든 빠른 시간 안에 정리가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제안을 일축했었다. 한편, 이날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등 13개 상임위원회별로 나흘째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최대 쟁점은 여타 상임위에서도 조 장관이었으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한 공방이 오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은성수 “WFM 주가조작 의혹, 내부 조사 시작”

    은성수 “WFM 주가조작 의혹, 내부 조사 시작”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더블유에프엠(WFM)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하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WFM의 행태는 전형적인 주가조작 행태인데 금융 당국이 당연히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렇게 말했다. 영어교육 업체인 WFM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 관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장관 가족이 가입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는 WFM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지난달 초 사임했다. 검찰 수사 결과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씨는 WFM과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영어교육 사업 관련 자문료로 매달 200만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은성수 “동남은행, 웅동학원 추가대출 때 영업정지 몰랐을 것”

    은성수 “동남은행, 웅동학원 추가대출 때 영업정지 몰랐을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 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옛 동남은행으로부터 영업정지 직전 돈을 빌린 사실에 대해 “그 당시에는 (동남은행이 영업정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웅동학원이 동남은행 영업정지 사흘 전 5억원의 추가대출을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이렇게 답했다. 동남은행은 1998년 6월 29일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로부터 동화·대동·경기·충청은행과 함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정지됐다. 웅동학원은 동남은행에서 1995년 30억원을 대출받고 1998년 5억원을 더 대출 받았는데, 추가 대출이 이뤄지는 시점에 이미 동남은행은 금감위의 부실평가를 받고 있어 특혜대출 의혹이 일었다. 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제가 그때 작업에 참여했다”면서 “조사 중인 게 드러나면 혼란이 생기기 때문에 공개를 안 하고 전격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이었다. 영업정지 조치를 극비리에 진행해 동남은행은 몰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은성수 “DLF 개선방안 이달말 발표...사기 표현은 신중해야”

    은성수 “DLF 개선방안 이달말 발표...사기 표현은 신중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된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달 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완전판매를 넘어서 사기 판매라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DLF 판매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금융위는 최근 DLF 사태와 관련해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에 대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안정 성향의 고객들이 주로 찾는 은행에서 원금 전액을 날릴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거세기 때문이다. 현재 고위험 상품에 대해 일정 부분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 판매 과정에서 추가 보호장치를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도 개선 방안은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고위험 상품 판매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게 맞는지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게 맞는지 등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수용할 수 있고 오래갈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어 보겠다”고 설명했다. DLF 판매 자체가 사기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은 위원장은 “사기 부분은 표현이 조심스러워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 1차 조사 결과 서류상 20% 정도 불완전판매로 드러났다”고 답했다. 이어 “(사기 여부에 대해서는) 한번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모펀드 규제완화로 은행 파생상품 판매 50% 증가”

    “사모펀드 규제완화로 은행 파생상품 판매 50% 증가”

    지난 2015년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한 이후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가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과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건수는 2016년 66만 8841건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100만 1849건으로 49% 증가했다. 사모펀드 수는 2015년 8974개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1만 1397개로 27% 늘어났다. 제 의원은 “2015년 정부가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사모펀드 규제완화가 대거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사모 시장이 커지면서 안전성을 중시하는 은행에서도 비이자수익을 얻기 위해 위험한 파생형 사모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부는 사모펀드 운용사의 진입 요건을 인가에서 등록으로 완화하고 사모펀드 설립규제를 사전등록제에서 사후보고제로 완화했다. 최근 5년간 16개 시중은행의 ‘증권형 파생상품 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가연계특정금전신탁(ELT)·파생결합증권신탁(DLT)·주가연계펀드(ELF)·파생결합증권펀드(DLF)의 판매 잔액은 2015년 30조원대에서 지난 8월7일 기준 49조 8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 건수 역시 66만 8000여건에서 100만건으로 뛰었다. 제 의원은 “최근 원금 손실이 발생한 DLF 사태는 금융당국이 2015년 사모펀드 판매 규제를 완화한 것이 단초가 됐다”며 “은행의 고위험 상품판매에 대해서만이라도 금융위원회가 손실율 제한 등 제한적 규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저물가에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쇼핑패턴과 산업구조가 변하는 ‘아마존 효과’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쏠림이 심한 편인 우리 사회에서 아마존 효과는 유통업체를 넘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과 필요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소비자물가 끌어내리는 온라인쇼핑 저지방우유 1ℓ가 이마트 자사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은 1880원이지만 같은 용량의 서울우유를 킴스클럽 강남점에서 사면 2690원이다. 둘 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 맛에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면 PB 제품을 산다. 가격 차이가 810원이다. CJ햇반(210g)을 온라인으로 12개 한 박스 사면 하나당 915원이다. 온라인 주문하면 배달해 주니 무게감은 문제가 안 된다. 지방 소도시 동네 슈퍼에서 어쩌다 한 개를 사면 1200원이 넘는다. 온라인쇼핑으로 최저가 비교가 쉬워진 데다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온라인으로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밤중에 대신 쇼핑을 해서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도 있다. 이동이나 운반의 필요성이 없는 편리함, 간편결제시스템의 활성화 등까지 더해져 온라인쇼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개인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에서 결제한 비용은 하루 평균 2464억원으로 종합소매(2203억원)를 처음 웃돌았다. 특히 해외직구 금액은 올 상반기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늘었다. 같은 기간의 전체 수입액은 4% 줄어든 것과 다른 양상이다. 온라인쇼핑 확산은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거래 확대로 2014∼2017년 연평균 0.2% 포인트 내외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 온라인상품 판매 비중이 1% 포인트 오르면 그해 상품물가 상승률이 0.08∼0.1%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는 거대한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국내외 가격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장기간에 걸쳐 최대 2% 포인트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도 있다(한은 경제연구원 ‘해외직구에 따른 대응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 정부와 한은이 지난 8월 0.0%, 지난 9월 -0.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경기침체와 맞물려 늘어나는 상가 공실률 온라인쇼핑 활성화는 매장의 존재와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제품의 체험이나 비교가 가능한 큰 매장, 집 근처에 있어 당장 필요한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편의점, 특정 분야 제품만 집중해 파는 편집숍 등은 늘어나지만 과거에 종종 보던 골목가게, 전통시장 등 소규모 소매점은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강배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한은 경제연구원 계간지에 기고한 ‘온라인거래의 증가가 지역 소매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소매업체는 8.2개 줄어든다. 반면 음식점은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9.5개 늘어난다. 배달앱의 발달로 조리 공간만으로 음식점을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가능해진 공유주방으로 음식점 창업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지난 4월 미국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16%에서 2026년 25%로 높아진다면 음식점을 제외한 소매상점 7만 5000개가 폐업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온라인 비중이 1% 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재래식 상점이 8000~8500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식료품 등이 주요 타격을 입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미국도 올 2월 온라인쇼핑이 일반 상품가게 매출액을 앞질렀다. 온라인쇼핑이 소매점을 대체하면서 경제침체와 맞물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 2분기는 11.5%다. 소규모 매장 공실률도 같은 기간 5.3%에서 5.5%로 올랐다. 공실률 조사는 2002년부터 시작돼 2010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9년 등 표본을 꾸준히 늘리고 조사주기를 줄여 왔기 때문에 시계열적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시기는 금융위기 전후였던 2007~2009년이다.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배달 일자리는 늘어난다. 대형마트처럼 회사에 고용되거나 1인 자영업자거나 배달계약을 맺은 업체의 하청 노동자, 쿠팡플렉스·배민커넥트 등 해당 플랫폼에 등록하고 일하는 플랫폼경제종사자 등 종사상 지위가 다양하다. 산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에 해당하는데 올 들어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들은 새로운 형태인 플랫폼경제종사자를 정의하고 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이 표준적 고용 관계가 아니라 위탁·수탁계약 또는 계약 없이 단속적으로 일하면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배달은 물론 대리운전, 청소 등 플랫폼경제종사자를 표본조사해 올 2월 발표한 ‘플랫폼경제종사자 규모 추정’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의 1.7~2.0%가 플랫폼경제에 종사한다. 이를 전체 취업자 수에 대비하면 47만~54만명 수준이다. 특히 플랫폼경제종사자의 46.3%가 부업으로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非)플랫폼경제종사자의 경우 부업이라는 응답이 6.4%였다. 성별로는 남성(66.7%)이 여성(33.3%)보다 많았다.●온라인배달이 낳은 고용·지역 차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2535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21.4% 늘었고, 이 중 음식서비스가 83.9% 증가했다. 음식배달 등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겠지만 종사자에 대한 보호장치는 미흡하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플랫폼경제종사자는 고용 안정성이 낮고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등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직장인이 부업으로 일하다 사고가 날 경우 이를 보험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험사와의 분쟁도 발생할 여지가 크다.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쉬운 소비자는 그렇지 못한 소비자보다 디지털 기술 습득이나 소득 등에서 우위에 있다. 새벽배송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국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생활필수품을 살 때 상대적 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내는 구조다. 온라인으로 그런 가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유통구조 혁신 등을 통해 가격을 일정 부분 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에 밀리면서 적자구조로 돌아서는 대형마트, 더욱 어려워지는 전통시장 등을 살펴 유통업체의 규제 전반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한다. 박재근 대한상의 산업조사본부장은 “과거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구도로 바뀌었다”며 “전통시장에 대해 유통산업의 범주가 아니라 관광, 지역개발 차원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rk3@seoul.co.kr
  • ‘하향식 복지’ 핀란드… 고교 졸업 비율 낮은 지자체에 돈 더 푼다

    ‘하향식 복지’ 핀란드… 고교 졸업 비율 낮은 지자체에 돈 더 푼다

    지자체 업무, 법에 명시… 교육·복지 올인 사실상 모든 학교 공립으로 운영 무상교육 지자체·학교에 수업방식 등 과감히 맡겨 교육불평등 없게 재원 자율성은 부여 안해 국세 대비 지방세 32%… 행정효율성 중시“그럼 한국 지방자치단체는 돈을 어디에 쓰죠?” 우문현답이라고 할까. 제대로 한 방 먹은 기분이다.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사회복지지출이 올해 기준으로 28.6%라고 하자 대뜸 라리 소살루 박사가 되묻는다.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공통으로 직면하는 문제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핀란드 지자체연합 지방재정 담당 국장을 맡고 있는 그가 보기에 지자체의 존재 목적은 곧 사회서비스다. 지자체가 복지가 아닌 다른 사업을 대규모로 한다는 게 그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난 6월 중순 방문한 핀란드 헬싱키는 자정 무렵에도 밝아서 가로등을 왜 세운 것인지 궁금해질 정도다. 지자체연합 본부에서 만난 소살루 박사는 마치 자학개그를 하는 듯한 표정으로 “하루 종일 햇빛이 비치는 게 이상하지 않아요?”라고 묻는다. “낯설긴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말 마음에 든다”고 대답하자 “겨울에 오지 않아서 그래요”라고 답했다. 사우나와 노키아, 앵그리버드와 슈퍼셀, 무민, 카모메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핀란드는 에드 밀리밴드 전 영국 노동당 대표가 “아메리칸 드림을 원한다면 핀란드로 가십시오”라고 말했을 정도로 잘살면서 행복한 나라의 대명사다. 하지만 항상 그랬던 건 아니다. 한때 핀란드는 춥고 어두운 겨울 탓에 알코올중독과 높은 자살률로 고통받는 유럽의 변방이었다. 스웨덴과 러시아의 일부였다가 20세기 들어 독립정부를 갖게 된 핀란드는 이념 대립으로 인한 내전을 겪고 소련에 침공당해 영토를 빼앗기는 등 험난한 근현대사를 거쳤다. 1990년대에는 금융위기도 겪었다. 핀란드는 교육강국으로 유명하지만 이 역시 1960~70년대 이후 시행한 교육개혁의 결과다. 20세기 중반까지 핀란드에선 극심한 사회불평등 때문에 대학은 도시민이나 부유층만 갈 수 있었다. 지금 핀란드는 사실상 모든 학교를 공립으로 운영하며 헌법에 무상교육을 명시한다. 대학은 수업료 없이 매달 약 60만원을 학생수당으로 주는 등 교육을 기본권의 일환으로 본다. 물론 학생수당에도 소득세가 붙는다. 핀란드는 지자체가 지방교육청 구실도 겸한다. 핀란드 교육정책을 보면 핀란드에서 중앙·지방 재정관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핀란드 교육부는 목표를 세우고 기본적인 규칙만 정한 뒤 목표 달성 방법은 지자체와 지역공동체, 특히 교사에게 과감하게 맡긴다. 수업 방식도 지자체와 학교가 정한다. 경쟁이 아니라 평등을 추구하고, 그러면서도 행정효율성을 강조한다. 핀란드에서도 n분의1로 똑같이 지방에 재정지원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 방식은 한국과 반대다. 핀란드에선 가령 학생들의 고교 졸업 비율이 낮은 지자체에 더 많은 재정을 지원한다. 핀란드는 일선 교사에게 강한 자율성을 부여하지만 재원에서도 자율성을 주진 않는다. 이는 정확히 미국 방식과 정반대다. 미국은 교육예산이 전부 지방세인 재산세에서 나온다. 이는 자산불평등에 따른 교육불평등을 극대화시킨다. 미국 교육부가 2013년 발간한 보고서는 “도시 A는 학생당 과세 가능한 재산이 10만 달러고, 도시 B는 30만 달러다. 도시 A가 재산에 대해 4%의 세금을 물린다면 학생당 4000달러를 거둔다. 하지만 도시 B가 2%로 세금을 물려 학생당 6000달러를 거둘 수 있다”면서 학교 재정지원의 격차가 미국 교육 불평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핀란드에는 19개 광역 지자체와 311개 기초지자체가 있다. 소살루 박사는 “핀란드 지자체 업무는 법에 명시돼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교육과 복지, 보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 역시 지역 간 격차 문제가 존재한다”면서 “일부 열악한 지자체는 중앙정부가 교부세를 준다. 교부세 사용처는 지자체 재량”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 역시 인구 고령화와 대도시 집중화가 현안이다. 핀란드 지자체연합 연구위원으로 일하는 벤자민 스트란드베르그 박사는 “사회서비스 광역화와 행정구역통합 논의가 한창”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국세 대비 지방세가 32%가량으로 스웨덴보다는 10% 포인트 가까이 낮다. 스트란드베르그 박사는 “형평성과 자율성 못지않게 행정효율성도 중시한다. 스웨덴과 비교하면 우리는 더 적은 지방재정 규모로 비슷한 수준의 복지 업무를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핀란드는 재정분권을 한 덕분에 복지가 발달한 것일까 아니면 복지국가가 발달한 덕분에 지자체 역시 복지가 발달했을까”라고 물었다. 소살루 박사와 스트란드베르그 박사는 “핀란드 국가가 복지국가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그 속에서 지자체 복지 시스템이 작동한다”면서 둘의 관계를 “하향식”이라고 표현했다. 헬싱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97% 통과… 퇴직 공무원 취업제한 심사 ‘하나마나’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권을 행사하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세무·시장 감독기관의 퇴직 공무원들이 재취업을 희망할 때 정부가 대부분 이를 허용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무원 때 했던 업무와 관련 있어 보이는 회사로 옮겼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는 2015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정위·관세청·국세청·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등 세무·시장감독기관 퇴직 공직자에 대한 취업심사 운영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관련 퇴직 공직자들이 이들 기관 퇴직 후 3년 이내에 민간기업 재취업을 희망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은 결과를 분석했다. 퇴직 후 취업을 매개로 한 유착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곳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취업제한 심사를 받은 5개 기관 퇴직 공직자는 모두 179명이었고 이 가운데 173명이 ‘취업 가능’ 결정을 받았다. 기관별로는 공정위에서 취업제한 심사를 받은 퇴직 공직자 20명 중 18명(90%), 관세청은 60명 중 59명(98.3%), 금감원은 44명 중 41명(93.2%)이 ‘취업 가능’ 결정을 받았고 국세청과 금융위는 각각 48명, 7명이 심사를 받아 100% 취업이 허용됐다. 또 이들 중 다수는 업무 관련성이 의심되는 특정 전문분야나 취업제한 기관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제한 심사에서 ‘취업 가능’ 결정을 받은 관세청 퇴직 공직자 중 39%(23명)는 한국면세점협회 등에 취업했고 국세청 퇴직 공직자 중 33.3%(16명)는 세무법인 등에 취업했다. 참여연대는 “정부공직자윤리위가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한 퇴직 공직자 173명의 심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35명(20.2%)이 업무 관련성이 의심되는 곳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현금·카드 없어도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 나온다

    현금·카드 없어도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 나온다

    포인트, 현금처럼 쓰는 체크카드 출시 보이스피싱·착오 송금 경고 메시지도이르면 내년부터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 대고 결제하는 ‘얼굴 인식 결제서비스’(페이스 페이)가 나온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OK캐쉬백과 같은 각종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체크카드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페이스 페이와 포인트 체크카드를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11건을 지정해 발표했다. 신한카드가 개발한 페이스 페이는 일단 3차원(3D)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의 얼굴 특징을 저장한다. 얼굴 정보를 등록한 고객이 상점에 가서 얼굴 인식 카메라 앞에 서면 인증센터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결제가 간편하고 카드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사라진다. 신한카드는 연내에 제휴를 맺고 있는 한양대의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내 가맹점에서 시범 운영을 하기로 했다. 안전성이 검증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하나카드는 고객이 보유한 각종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내년 1월 출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포인트인 ‘하나머니’ 외에도 3개 포인트 업체와 제휴할 예정이다. 이런 포인트는 주로 온라인에서만 쓸 수 있는데, 이 체크카드를 만들면 하나카드 가맹점 약 280만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금융투자 상품권을 팔기로 했다. 누구나 구입해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상품권을 한국투자증권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면 주식을 비롯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1인당 상품권 구입액은 하루 최대 10만원으로 제한된다. 내년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내년 4월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착오 송금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돈을 보내라고 한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와 계좌번호의 명의인이 똑같은지 확인한다. 명의인이 다르면 고객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사기범이 대포폰으로 전화해 대포통장으로 돈을 보내라는 사례가 많아 보이스피싱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 3개월 동안 총 5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규제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을 목표로 잡았다. 금융위는 금융 관련 법령을 잘 모르는 핀테크 기업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 맞춤형 감독 방안도 만들기로 했다. 핀테크 업체 면책 제도도 마련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고] 동산금융, 우리 금융이 나아가야 할 길/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기고] 동산금융, 우리 금융이 나아가야 할 길/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부동산 등에 몰린 자금을 혁신 분야로 유입되도록 하는 게 금융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생산적 금융’을 추진해 왔다. 그 핵심이 ‘동산금융 활성화’다. 지난해 5월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 전략’을 마련한 뒤 세부 과제들이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모든 동산을 담보로 대출할 수 있도록 은행권 대출 가이드라인을 바꿨고, 대법원 규칙 개정을 통해 담보등기도 담보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동산담보의 감정평가 내실화와 사후관리 시스템 도입도 지난해 이뤄 낸 성과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영세 중소기업들이 은행에서 기계나 재고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등 동산금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년간 신규 공급액은 5951억원으로 평년 대비 7.8배 증가했다. 지식재산권 담보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은 최대 3.5% 포인트의 금리 인하와 대출한도 확대 혜택도 보고 있다. 동산금융의 물꼬가 트인 만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도록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동산금융 활성화의 큰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던 제도적 취약성을 보완하고 평가 인프라 마련과 회수시장 육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 안에 법무부와 동산 담보권자 권리 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동산채권담보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동산담보물에 대한 평가부터 대출, 관리, 매각까지 전 주기에 걸친 정보를 집적하는 동산금융정보시스템(MoFIS)도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동산담보대출이 부실화돼도 담보물이 매각될 수 있도록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최초의 은행 대출은 대한제국 시절 한성은행의 ‘당나귀 담보대출’이었다. 한성은행이 부동산이나 귀중품이 없었던 상인에게 타고 온 당나귀를 담보로 대출을 해 줬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한 기업인은 “은행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요구하고 우리에게 있는 것을 봐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우리 금융에 필요한 것은 한성은행이 당나귀를 담보로 대출해 준 것과 같이 부동산이 없는 창업·혁신기업이 가진 다른 가치를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정부도 민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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