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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DLF 대책, 소비자보호 최우선...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

    은성수 “DLF 대책, 소비자보호 최우선...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대책마련 과정에서 정부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하면서,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간담회를 열고 전날 발표한 DLF 사태 대책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 당국은 전날 원금의 20~30% 이상 손실 위험이 있는 사모펀드를 은행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DLF 사태 등으로 인해 투자자의 금융사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DLF 사태의 원인은 공모규제 회피, 투자자보호 사각지대 발생과 형식적 운영, 금융사의 내부통제 미흡 등에 있다”면서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금융사의 책임성 확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보완장치를 내용으로 하는 개선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이번 사태를 금융권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뢰 회복을 위해 금융사들이 철저한 자기성찰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편으로는 소비자선택권 제한, 사모펀드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와 시장을 만족시키도록 함께 노력해 갈 것”을 주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용범 차관 “내년 적자국채 순증 26조… 과도한 수준 아니다”

    김용범 차관 “내년 적자국채 순증 26조… 과도한 수준 아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년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관련해 “현재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공급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14일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내년도 국채 발행량 공급 충격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 총량은 60조원 수준이지만 올해 대비 순증 규모는 26조원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국채시장 전체 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고채 발행 시장에서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 시장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고채 금리가 지난 8월 16일 역사상 저점(10년물 1.172%)을 기록한 뒤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기인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차관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국고채 발행 물량을 만기별·시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차질 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코레일 작년 순이익 4000억 뻥튀기

    이월결손금 공제 한도 100%로 과다 적용 회계감사인 ‘삼정’은 분식 못 밝히고 ‘적정’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순이익을 실제보다 4000여억원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감사원이 공개한 ‘2018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감사’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8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이 1050억원 가까이 발생했는 데도 당기순이익이 2892억원이라고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1000억원대 적자 기업이 마치 수익을 3000억원을 낸 흑자 기업으로 분식한 것이다. 이는 현행 법인세법에 따라 각 사업연도 소득금액에서 이월결손금의 공제 한도가 60%인데도 이를 100%로 잘못 적용하는 등 법인세 수익 3942억원을 과다 계상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의 회계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코레일이 잘못된 회계처리를 했는 데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을 표명했다. 코레일은 이런 오류가 있는 재무제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해 지난 6월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B’ 등급을 받았다. 공기업은 이 경영평가를 기준으로 임직원의 성과급이 달라지고, 인력 채용 규모도 달라진다. 이에 감사원은 코레일 사장에게 결산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고, 기재부 장관에게는 경영평가 결과를 재산정하라고 통보했다. 금융위원장에게는 삼정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 적정한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트럼프에 맞서는 파월… “마이너스 금리 전혀 고려 안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마이너스 금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나와 ‘경기 낙관론’을 펴며 당분간 금리동결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통화정책에서 미리 설정된 경로는 없다”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기업 투자가 위축했지만 개인 소비가 탄탄하다며 “미국 경제가 11년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속적인 경기 확장, 강한 노동시장,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의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며 “우리 경제는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3차례 금리를 인하한 만큼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매우 낮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인 금리는 우리 경제 여건에는 확실히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는 정책 결정에서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합동경제위에서 중국 경제 둔화가 성숙하는 과정이라며 그러나 현재 중국의 경기 부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의 언급은 중국 성장률이 공식 발표보다 더 둔화하고 있다는 톰 코튼 상원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어 중국 경제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인정하며 “가감해서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은성수 “새달 DLF 분쟁조정위 개최”… 역대 최고 배상율 전망

    은성수 “새달 DLF 분쟁조정위 개최”… 역대 최고 배상율 전망

    “배상 비율은 사례 달라 일괄 적용 안 될 것” 금융당국 은행 제재 위한 법률 검토 진행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을 일으킨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다음달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열린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친 금융 당국은 제재를 위한 법률 검토도 진행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우선 손실이 확정된 대표적인 사례를 대상으로 12월 중 분조위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모두 향후 불완전판매 처리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기준 DLF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총 268건이다. 금감원은 손실이 확정된 대표 사례 외에 나머지 분쟁조정 건은 분조위가 향후 제시할 기준에 따라 은행에 합의를 권고할 방침이다. 불완전판매 사례가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역대 최고 수준의 배상 비율이 예상된다. 분쟁조정 때는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도 고려되기 때문에 이론적인 배상책임 마지노선은 70%로 여겨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배상 비율은 사례별로 다르기 때문에 일괄 적용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계약마다 불완전판매 정도와 소비자 투자 경험, 상품에 대한 이해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우리·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무리하고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있다. 법률 검토와 은행 측 소명 과정을 거친 뒤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라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DLF의 주요 판매 창구인 우리·하나은행에 대한 기관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전·현직 은행장 등 경영진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지 등이 관심사다. 은행 경영진 징계 가능성에 대해 은 위원장은 이날 “검사 결과 상응하는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위와 관계없이 책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하나은행은 앞으로 발표될 분조위 결과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취약 투자자는 난이도와 유형 상관없이 모든 금융상품에 녹취·숙려 제도 의무화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 70→65세로 낮춰 “일률 규제 아닌 투자자별 차등 규제 필요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 아니다”정부가 14일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은 최근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하고 금융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사들이 공모펀드에 적용되는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사모펀드 형식의 고위험 상품을 팔고, 상품 판매에 대한 내부통제가 미흡한 결과 DLF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우선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상품이다. 앞으로 은행과 보험사는 고난도 금융상품에 포함되는 사모펀드와 신탁상품 등을 팔 수 없다. 다만 금융 당국은 저금리 환경에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고난도 공모펀드는 팔 수 있게 했다. 고령 투자자 등 취약 투자자에게는 금융상품의 난이도와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상품에 녹취 및 숙려제도가 의무화된다. 취약 투자자가 숙려 기간 중 명확한 투자승낙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계약은 자동 취소된다.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도 70세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낮아진다.금융 당국은 실제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잘 작동되도록 금융사의 설명 의무와 투자자 성향 분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예, 이해하였음” 등 기계적 문구를 계약서에 적는 것과 같이 투자자에게 단순 확인받는 식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와 판매 직원이 상품 구조와 원금 손실 가능성 등 해당 상품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을 자필이나 육성으로 직접 진술할 때만 설명 의무를 다한 것으로 보기로 했다. 투자자 대신 계약서에 기재하는 행위, 투자자 성향 분류 조작 등 불완전판매 유도 행위는 불건전 영업 행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영업행위준칙’도 도입한다. 고난도 상품의 제조부터 판매까지 영업 단계별로 금융사가 지켜야 할 내부통제 기준이다. 이번 DLF 사태에서 은행들이 상품 설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는 ‘주문자 제작(OEM) 펀드’에 대해 판매사도 제재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고위험 사모펀드 및 신탁상품 판매를 금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일률적 규제 도입으로 자칫 금융산업의 혁신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5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금액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가 4년 만에 다시 3억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 투자 영역을 좁히는 과거 규제로 돌아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상품 판매를 막으면 사고는 안 나겠지만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는 아니다”라며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액을 3억원 이상으로 올려도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여전해 일률적 규제보다는 투자자별 이해도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부가 고난도 금융상품을 따로 분류해 규제할 게 아니라 금융상품의 구조 자체를 소비자와 금융사 간에 공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깡통 DLF’ 막는다… 고난도 금융상품 은행 판매 제한

    ‘깡통 DLF’ 막는다… 고난도 금융상품 은행 판매 제한

    앞으로 은행과 보험사는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파생결합증권(DLS)을 비롯한 고위험 사모펀드와 신탁상품을 팔지 못한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액은 현행 1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문턱이 높아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이런 내용의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로 논란이 커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금융 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의 고난도 투자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동시에 금융사가 일반투자자에게 고위험 상품을 팔 때 일정 기간 안에 계약 취소가 가능한 숙려제도를 적용하고 녹취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융사의 책임도 강화된다.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불완전판매 사례에 대해 수입의 최대 50%의 징벌적 과징금과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매긴다. 금융사에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게 한 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제재할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관련 제도 개선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그 이전에도 적극 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 해외금리 연계 DLF 7950억원어치 중 지난달까지 2080억원이 만기 상환 또는 중도 환매됐고, 1095억원(손실률 52.7%)의 원금 손실 피해가 생겼다. 나머지 5870억원 중 782억원(13.3%)도 원금 손실이 예상돼 소비자 피해 규모는 총 1877억원(23.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다음달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피해자 배상 비율을 결정한다. 우리·하나은행 경영진 등에 대한 제재는 법리 검토와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거액 사기, 횡령범 취업 승인 깐깐해진다

    거액 사기, 횡령범 취업 승인 깐깐해진다

    법무부 ‘특정경제사범관리위’ 출범기재부, 행안부 등 유관 부처 참여취업 및 인허가 승인 여부 심의이중처벌 지적에 “형벌 아니다”5억원 이상의 횡령, 배임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특정경제사범의 재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취업 제한 제도가 보다 엄격하게 운영된다. 법무부는 14일 특정경제사범의 취업 제한, 인·허가 여부를 심의하는 ‘특정경제사범 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법무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는 이 위원회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대검찰청 등 6개 기관도 참여한다. 회계사, 변호사, 교수도 각 1명씩 포함됐다. 특정경제사범은 5억원 이상 거액의 사기, 횡령, 배임, 재산국외도피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경제인과 3000만원 이상의 부정금품을 수수한 금융기관 임직원 중 유죄가 확정된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일정 기간 공공기관 또는 기업체에 취업을 할 수 없고, 인·허가도 받을 수 없다. 다만 법무부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 기존에는 법무부 장관이 승인하는 구조였으나 투명하게 관리해야 된다는 국회 의견 등을 반영해 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 위원회는 특정경제사범에 대한 취업, 인허가 등 승인 여부를 심의하고 취업 제한을 위반했을 경우 해임, 허가 등의 취소 요구를 하게 된다. 이날 위원장 자격으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참석한 1차 회의에서는 향후 제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경영계에서는 특정경제사범의 취업 제한은 이중처벌에 해당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법무부는 예방적 제재이고 취업제한은 형벌이 아니기 때문에 헌법상 이중처벌금지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특정경제사범은 피해 회사에만 취업이 제한될 뿐 다른 회사 취업이 가능하므로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재차관 “내년 적자국채 26조원 순증…과도한 수준 아냐”

    기재차관 “내년 적자국채 26조원 순증…과도한 수준 아냐”

    내년 우리나라 적자국채가 26조원 순증하겠지만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정부가 밝혔다. 적자국채는 걷힌 세금 등 정부의 수입보다 써야할 돈이 많을 때, 국가가 채권을 발행해 부족한 만큼 보충하는 정책을 말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 총량은 60조원 수준이지만 올해 대비 순증 규모는 26조원”이라며 “이는 우리 국채시장 전체 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내년 국채발행량 공급 충격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다”며 “현재 채권시장의 수급상황을 보면 공급 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국고채 발행시장에서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 시장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내년에 적자국채를 많이 찍는다 하더라도 우리 국채를 사들일 투자자가 충분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김 차관은 국고채 금리가 지난 8월 중순 역사상 저점(8월 16일 기준 10년물 1.172%)을 기록한 뒤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기인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차관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국고채 발행물량을 만기별·시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차질 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오늘 문 연다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오늘 문 연다

    자동차보험 가입부터 사고 발생 때까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보험 종합포털’이 문을 연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사이트를 개설한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과 보험업계 등이 자동차보험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러 군데 분산돼 있어 소비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자동차보험 종합포털 사이트는 흩어져 있는 관련 사이트를 한데 모아 목적에 따라 쉽게 접근하도록 안내한다. 우선 자동차보험 가입 때는 ‘보험다모아’를 통해 상품별 보험료를 비교하고 가장 저렴한 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 사고가 났을 때는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과실비율정보포털’에 접속해 예상 과실비율도 확인 가능하다. 중고차 사고 이력을 알 수 있는 ‘카히스토리’, 보험 가입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찾아줌’ 등도 서비스한다. 분쟁 조정 사례나 대법원 판례 등 중요 정보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종합포털 사이트는 대법원, 금융위원회, 금감원, 보험개발원 등 관련 기관이 제공하는 금융꿀팁, 분쟁 조정 사례, 대법원 판례, 보도자료 등을 일괄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각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약관이나 상품 요약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 보험사별 공시실 메뉴 링크도 제공한다. 보험사별 상담센터와 민원창구 링크도 모아 놓아 소비자들이 손쉽게 상담 창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보험 상품, 사고 보상과 관련해 자주하는 질문·답변 등도 제공한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유용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활용 가능해 소비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주택연금 가입 60→55세로…‘공시가 9억’ 주택까지 확대

    주택연금 가입 60→55세로…‘공시가 9억’ 주택까지 확대

    정부가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주택연금 가입 연령 기준을 기존 60세(부부 중 연장자 기준)에서 55세로 낮춘다. 가입 주택 기준 역시 시가 9억원 이하에서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해 국민들의 노후 보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13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령인구 증가 대응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60세 이상에서 55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가입 대상 주택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확대했다. 통상 공시가격이 시가의 70% 수준인 만큼 앞으로는 시가 13억원짜리 주택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세를 준 단독·다가구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가입 연령 하향 조정은 관련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시행된다. 제도 변화로 약 135만 가구가 주택연금 가입 대상에 추가될 전망이다. 또한 50세 이상이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경우 3년간 세액공제 한도를 연 최대 200만원 확대한다. 2017년 기준 12.6%에 불과한 개인연금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여기에 퇴직연금 도입을 의무화하고 중소·영세기업을 위한 퇴직연금 기금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입 감소 등에 따른 재정압박에 대응해 재정준칙 도입을 검토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우선 장기재정 전망을 올해 조기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퇴직금 없애고 ‘퇴직연금’ 의무화…주택연금 문턱도 낮춘다

    퇴직금 없애고 ‘퇴직연금’ 의무화…주택연금 문턱도 낮춘다

    정부가 국민 노후 생활을 안정화하는 방안으로 주택연금 가입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부부 중 연장자 기준)에서 55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을 의무화하고 만기가 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연금계좌 전환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로 구성된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13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과 퇴직연금·개인연금 활성화 방안을 담은 ‘고령인구 증가 대응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현재 60세 이상인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55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50대 조기 은퇴자들을 위한 생활 안정 조치다. 현재 시가 9억원 이하인 가입 주택가격 기준은 공시가격 9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시가격이 통상 시세의 70% 안팎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 13억원 안팎의 주택 보유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주택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주택연금 지급액은 시가 9억원 기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 종류도 늘어난다. 전세를 준 단독·다가구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처럼 제도를 바꿀 경우 약 135만 가구가 주택연금 가입 대상에 추가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연령 하향조정 조치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사항으로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주택 가격 조건 완화는 공사법 개정 사항이어서 국회 논의에 따라 시행 시기가 유동적이다. 주택연금의 보장성도 강화된다. 주택가격 1억 5000만원 이하인 주택을 가진 기초연금수급 대상 취약고령층에는 주택연금 지급액을 최대 20% 늘려주기로 했다. 기존 지급 확대율인 13%를 더 늘린 것이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연금을 자동승계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도 의무화된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부터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향후 퇴직금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영세기업에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또 퇴직 급여를 장기간에 걸쳐 연금으로 수령하도록 세제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금 수령 기간이 10년을 초과하면 적용되는 연금소득세율이 퇴직소득세의 70%에서 60%로 하향조정된다. 2017년 기준 퇴직연금 가입자는 전체 가입 대상 근로자의 50.2%에 머물러 있고 일시금이 아닌 연금수령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정부는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내용 등을 담은 퇴직급여법과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만큼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이 1.88%에 그쳐 근로자에게 외면받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그동안 발표한 ‘투자일임형 및 기금형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퇴직급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일임형 퇴직연금 제도는 금융회사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서 적립금 운용권한을 위임받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금형은 사용자가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받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수탁법인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디폴트 옵션은 가입자가 적립금에 대한 운용지시를 별도로 하지 않으면 운용사가 가입자 성향에 맞게 적당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로 수익률 제고 방안이다. 낮은 수익률에 비해 너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수수료는 금융기관 성관에 따라 정하도록 개편된다. 정부는 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ISA 만기(5년) 도래 시 계좌금액 내에서 개인연금 추가 불입을 허용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금계좌 불입한도가 현행 연 1800만원에서 ‘연 1800만원+ISA 만기계좌 금액’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50세 이상의 개인연금 세액공제 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DI “올해 성장률 2.0%”…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KDI “올해 성장률 2.0%”…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2.0%와 2.3%로 13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0.4% 포인트, 0.2% 포인트 낮춘 것이다. 올해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투자 부진이 제조업 부진으로 이어지고,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 성장세가 낮아졌다”면서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불확실성이 지난 2∼3분기에 크게 부각되면서 성장세가 많이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특히 우리 경제가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하고,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제 관련 심리지수가 미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어 경기 부진이 현 시점에서 더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최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가 반등하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대외 여건이 갑작스럽게 나빠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지금 저점 근방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설비 투자는 올해 7.0% 감소했다가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8.0%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내년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 감소세를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한 토목 부문이 상쇄하면서 3.1% 감소해 올해(-4.1%)보다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1.9%)보다 소폭 높은 2.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의 투자수요 확대로 상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수출액은 9.6% 감소하겠지만 내년은 4.0%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올해(575억 달러 흑자)와 비슷한 589억 달러 내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도 올해(0.4%)와 비슷한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점진적 경기 개선과 정부 일자리 정책이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는 가운데 올해(20만명대 후반)보다 소폭 축소된 20만명대 초반의 증가폭을 유지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실업률은 내년에 3.5%로 올해(3.8%)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KDI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하방 위험이 재차 부각될 경우 우리 경제의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는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으로 실질금리가 상승할 경우 내수 개선을 제약해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또 내년에 대외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소폭 확대될 수 있지만, 민간부문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재정정책은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통화정책도 더욱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DI는 특히 민간부문의 경제성장률 기여도가 큰 폭으로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급격한 기술발전이 성장잠재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민간의 인적·물적 자원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원활히 재배치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경제 체질을 더욱 유연한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대로 가더라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상황”이라며 “거시정책에서 통화정책 더욱 완화, 재정정책 확장이라는 폴리시믹스(정책 조합)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한 번쯤은 더 내릴 수 있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부모 찬스/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모 찬스/전경하 논설위원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7㎡를 27억 4000만원에 매매계약한 A씨는 30대 초반이다. 은행 대출 없이 산 것으로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다. ‘평당 1억원’인 아크로리버파크를 올 들어 산 사람 중에는 30대가 제법 있다. 국세청은 어제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를 산 사람 중 30대 이하가 31.1%라고 밝혔다. 대다수가 사회 초년생으로 자산 형성 초기인 경우가 많아 자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단다. 이른바 ‘부모 찬스’를 썼는지에 대한 검증이다. 30대라도 사업에 성공했거나, 상속(증여)세를 제대로 내고 재산을 물려받았거나, 연봉 많이 주는 회사에 취직해 돈이 많을 수 있다. 세금을 제대로 안 냈다면 국세청 조사에서 발각되겠지만 행여 회사 취업에 부모 찬스가 쓰였다면 발견이 쉽지 않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말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에 벌금 630만 달러(약 73억원)를 부과했다. 바클레이스가 고객사 임원 자녀나 지인을 인턴이나 정직원으로 불법 채용하고 대신 채권 발행 주관사로 선정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해당 고객사에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채권을 발행한 수출입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있다. 국가 경제가 위기라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기회를 자녀의 채용 기회로 쓴 파렴치한 부모를 둔 자녀들은 지금 어디에 근무하고 있을까. 고연봉의 외국 IB 근무 경력은 국내 금융사 이직의 보증수표로 통한다. 국내 금융사도 평균 억대 연봉을 자랑한다. 물론 외국 IB에 취직하려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학벌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부모 도움도 절대 필요하다. 교육이 불평등을 해소하기는커녕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부모 찬스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올해 부유층이 지난 8년간 대리시험, 매수 등으로 자녀들을 부정 입학시킨 사실이 적발돼 관련 처벌이 진행 중이다. 부모의 자녀 뒷바라지를 막을 수는 없지만, 서류를 위조하고, 입시 관계자를 매수하며, 자녀 채용을 품앗이한다면 불법이다. 자신의 특권을 부정하게라도 대물림하려는 반사회적 행위다. 불공정에 힘입어 특권층이 된 사람들은 문제의식도 없이 자기 자녀들에게도 특혜를 세습하려 들 수 있다. 위법이 발견되면 입학이나 채용이 취소되고, 사회에서 매장될 수 있는 수준의 처벌이 기다리는 관행이 자리잡아야 한다. 특권의 부정직한 대물림이 계속돼 계층 간 이동은 막히고 차이가 더 벌어지는 사회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아니다. lark3@seoul.co.kr
  • 금융공기업 수장들 전문성 중요한데… ‘기재부 프리패스’ 되나

    금융공기업 수장들 전문성 중요한데… ‘기재부 프리패스’ 되나

    수은 행장에 ‘예산통’ 방문규 깜짝 발탁 하마평에 거론된 적 없어 이례적 반응 “기재부가 경제 정책 이끄는 부서지만 금융기관은 전문성 있는 수장 필요해” 캠코·기업은행 수장 등 연내 임기 끝나 후임에 기재부 출신들 유력하게 거론 정치권, 총선 앞두고 영입 후보로 주목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깜짝 발탁’의 주인공은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었다. 기획재정부 ‘예산통’으로 금융 경력이 적은 방 행장이 임명되자 금융권과 관가는 술렁였다. 앞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금융공기업 수장 자리가 관(官) 출신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도 내년 총선에 기재부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기재부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부처인 만큼 정부 주요 보직과 정치권에서 관련 인사들이 중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재부 출신이라고 만능인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수은 행장 자리는 ‘국제금융통’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주로 맡았다. 수출입과 해외 투자 등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수은의 업무를 잘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임자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국제금융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란 반응이 적지 않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방 행장을 임명 제청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인 방 행장은 기재부에서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2차관 등을 거친 예산통으로 평가받는다. 국제금융 경력은 세계은행 3년 파견 경험 정도다. 방 행장은 수은 노조의 반대로 임기 시작 사흘 만에 첫 출근을 했다.후속 금융공기업 인사에서도 기재부 출신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선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의 임기가 이달 중 끝난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문 사장과 마찬가지로 기재부 출신이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후임도 내부 승진이 아닌 기재부 출신 인사가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도 다음달 임기가 끝나고,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내년 총선 차출설이 나오고 있어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전문성 우려가 나온다. ‘기재부 프리패스’ 관행이 굳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재부가 경제 정책을 이끄는 중요한 부처이긴 하지만, 금융 경력이 전무한 인사가 금융기관 수장에 앉으면 ‘코드 인사’, ‘낙하산’ 등 논란이 생기곤 한다”면서 “전문성이 강조되는 금융기관의 경우 자리 챙겨 주기가 아니라 능력 있는 수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수은 인사는 일찍이 하마평에 거론된 적 없던 인물이어서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연달아 두 명의 금융위원장을 배출한 ‘출세 코스’가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단순히 금융권뿐 아니라 정부 부처와 정치권에서도 주요 자리를 기재부 출신들이 맡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현재 노형욱 국무조정실장과 추경호·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재부, 특히 예산실의 경우 모든 부처의 예산과 사업을 모두 다 검토하기 때문에 부처들의 업무와 사정을 속속들이 다 알 수 있다”면서 “게다가 차관 등 고위직에 오를 정도면 어느 기관의 수장으로 갈 정도의 능력은 있다고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재부 출신 인사들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각 정당은 총선에서 경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활발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김동연 전 부총리, 홍 부총리, 최 전 금융위원장 등 기재부 출신 전·현직 경제수장들이 총선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은 경기 이천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던 구윤철 현 기재부 2차관도 총선 투입설이 나오고 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평생을 공무원으로 살아온 전·현직 고위 경제관료들이 한순간 정치인이 되어 선거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면서 “실제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자주 밝히고 있어 몇 명이나 도전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상상인저축銀 전격 압수수색… ‘조국 펀드’ 자금줄 고리 풀리나

    상상인저축銀 전격 압수수색… ‘조국 펀드’ 자금줄 고리 풀리나

    WFM·코링크PE에 100억·20억씩 대출 주가조작·골든브릿지 인수 특혜 의혹도檢, 실소유주 의혹 정경심 교수 추가 기소 상상인측 “적법절차 따라 대출 이뤄져”검찰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의 자금줄로 의심받는 곳이어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김종오)는 12일 경기 성남에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해 금융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은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상상인저축은행을 수사의뢰했다. 저축은행 2곳과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상인그룹은 최근 여러 의혹에 휘말렸다. 상상인저축은행 등은 이른바 ‘조국 펀드’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코링크PE가 투자한 업체인 WFM에 대출해 준 곳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판단해 전날 추가 기소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를 불러 대출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조사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WFM에 전환사채(CB)를 담보로 100억원을, 코링크PE에 20억원을 대출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WFM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하기도 했다. 상상인 측은 대출이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조국 펀드’의 자금줄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그룹의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기관 경고 등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상상인저축은행 등은 전환사채를 담보로 법령에 정한 한도를 넘는 개인대출을 내준 의혹을 받는다. 이런 방식으로 대출을 실행해 무자본 인수합병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상호저축은행법상 은행은 자기자본의 20% 이내에서 대출을 해줄 수 있는데, 금감원은 신용공여 한도를 어겼다고 판단했다. 한편 MBC PD수첩은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2012년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고 골든브릿지증권 인수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 살인데 아파트 2채·직장 3년차에 수십억 자산… ‘부모 찬스’에 세금은 외면

    세 살인데 아파트 2채·직장 3년차에 수십억 자산… ‘부모 찬스’에 세금은 외면

    작년 주택 증여 11만건… 4년새 2배 증가 2년간 편법 증여·세금 탈루 2228명 적발 “강남 고가 아파트 거래, 전수조사해야”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A양은 3살 때부터 서울의 아파트 2채를 소유한 수십억원대 자산가가 됐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A양의 아버지가 전세 낀 아파트의 매입 대금을 현금으로 증여했고, 그의 할아버지는 임차인에게 돌려줄 수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대신 내줬다. 국세청 조사 결과 A양은 아파트를 사면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돈 중 일부에 대해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았고, 할아버지가 대신 내준 반환 전세금에 대해선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A양은 수억원의 세금을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했다. 12일 국세청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으로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 주택을 매입한 224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20·30대 금수저들이 부모 돈으로 서울의 비싼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증여세 등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4년 6만 6893건이었던 주택 증여 건수가 지난해 11만 1863건으로 4년 새 2배 가까이 뛰었다. 2017년 8월 이후 부동산·금융자산 편법 증여와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 조사에서 적발된 사람만 2228명이고, 추징액은 4398억원이다.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사는 30대 이하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 증여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이들의 대부분은 증여 방법으로 현금을 사용했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부모를 둔 B씨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이제 3년째지만 고가의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와 건물, 토지 등 수십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했다. 여기에 고급 외제차를 타면서 카드로 수억원을 썼다. 국세청 조사 결과 B씨는 아버지로부터 수억원을 현금으로 받아 주택 구매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억대의 세금을 냈다. 이 밖에 회사에 자녀를 위장 취업시켜 월급을 주고 이 돈으로 집을 산 사례도 걸렸다. 일각에서는 최근 3.3㎡당 1억원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 거래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정부가 9·13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등기까지 완료된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매매는 총 21건인데, 공동 명의를 포함해 30·40대가 매수한 가구가 10채나 됐다. 서초구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청약을 넣는 30대 이하에 대해선 자금 출처 조사가 좀더 치밀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와 함께 지난달 11일부터 착수한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 등 32개 기관 합동 부동산 불법 거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탈세 혐의자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노정석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기업 자금을 사적으로 유출하는 등 조세포탈 행위에 대해서는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시아나 품은 정몽규 “지원 아끼지 않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나 품은 정몽규 “지원 아끼지 않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나항공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2조 인수시 재무건전성 상당히 좋아질 것”정 회장, 아시아나항공 기업 명칭 변경 안해건설기업→유통·물류기업 업종 변화 예고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HDC그룹은 항공산업 진출로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수 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 HDC그룹은 아시아나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내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인수 시점과 관련해 “경제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인데 이럴 때가 (기업 인수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현대산업개발도 앞으로 3∼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구조와 재무구조 가져갈 예정”이라며 현재가 기업인수의 적기임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자산들이 금융위기를 거치며 대부분 매각된 데 대해 “몸집이 가벼워지면 경쟁력에 저해가 될 수도 있지만, 몸집이 가벼워서 빨리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수하게 된다면 잘 따져서 최적의 방법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신주 인수는 2조원 이상이 될 것 같다”면서 “2조원 이상 되면 아시아나항공 재무 건전성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전혀 얘기 안 됐고 앞으로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인수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간다”면서 “부채로 지금까지 악순환이 계속되지 않았나. 선순환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명칭에 대한 변경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 왔다”면서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HDC그룹은 재계 20위권 대기업으로 껑충 뛰게 된다. 국내 대기업 자산 순위 기준으로 현재 재계 33위인 HDC그룹은 이번에 자산 규모 11조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재계 1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도 건설·유통·레저·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변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HDC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유통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은 호텔·면세점과 사업의 접점이 많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 창출, 그룹의 외형 확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인수 대상을 발굴해왔다”면서 “아시아나의 운송 기능이 그룹이 추구하는 유통산업과 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등과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며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본격적으로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그룹 외형상 ‘건설 기업’에서 ‘유통·물류 기업’으로 주력 업종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DC그룹의 총 매출 약 6조 5000억원 가운데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 등 건설 사업 매출이 4조 3000억원 정도다. 이번에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액은 총 7조원을 웃돌아 HDC의 주력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HDC그룹의 전체 매출보다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HDC그룹이 건설·항공의 양대 체제로 가겠지만 자연스럽게 그룹의 주력 산업이 건설에서 항공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바클레이스에 채용 청탁 망신… 수은·금융당국 조사도 ‘미적’

    [경제 블로그] 바클레이스에 채용 청탁 망신… 수은·금융당국 조사도 ‘미적’

    한국의 국책은행과 공기업이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외화채권 발행 주관사로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를 선정해 주는 대가로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드러나서죠.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사적 이익만 챙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해당 국책은행으로 지목된 수출입은행과 상위 기관인 기획재정부, 금융 당국 모두 제재에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9월 바클레이스에 벌금 630만 달러를 부과했습니다. 고객사 임원의 자녀, 지인을 인턴 또는 정직원으로 채용해 준 대가로 사업상 이득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그 사례로 국내 국책은행과 공기업도 익명으로 언급됐습니다. 발행 시기와 수수료를 보면 해당 은행은 수은이 유력합니다. 바클레이스는 해당 은행 임원의 지인이나 친인척을 정직원 또는 인턴으로 채용했고, 그 대가로 이 은행의 2009년 외화 채권 발행 주관사로 선정돼 115만 달러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수은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지만 10년 전 일이라 현실적으로 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채권 발행에 관여한 수은 임원은 5명인데, 4명은 퇴직했습니다. 사실관계가 밝혀지더라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은 관계자는 “사실이라면 직권남용이나 뇌물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금융 당국도 조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감원이 사실 파악을 할 수는 있지만 수은은 기재부 소관 공공기관”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은에 사실관계를 알려 달라고 독촉하는 중이지만 이번 사안이 감사를 할 만큼 실익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감사 소멸시효가 5년인데 이미 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외화 자금 조달 시장에 악영향을 줄 우려도 있습니다. 수은은 국내에서 연 100억 달러가량의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인데, 신인도 하락으로 수은 발행 채권의 금리가 높아지면 다른 국내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금융위, 남북교류자금 북핵 전용 위험성 첫 점검

    [단독] 금융위, 남북교류자금 북핵 전용 위험성 첫 점검

    정부가 북핵 자금으로 유용될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한 첫 내부 조사에 나선다. 내년 2월 국제기구 평가에 앞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11일 ‘확산금융 위험의 확인·평가 및 위험 경감 방안’이라는 내용의 연구용역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확산금융은 핵무기, 미사일 등과 이와 관련된 재료의 제조·개발·운송 등에 쓰이는 자금이나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남북 교류 사업과 교역, 금융 거래 등을 중심으로 북한에 확산금융을 제공한 사례가 있는지, 국내 금융제도가 확산금융에 악용될 위험성은 얼마나 높은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미시적인 개인 간 거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선 이유는 지난 7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실사단이 방한해 3주간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의 위험성을 조사한 뒤 “한국은 역사·지리적 특징으로 북한 핵무기 개발의 자금 통로가 될 위험성이 높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유엔 제재로 북핵 자금 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지만 해외 시각은 다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FATF가 내년 2월 한국의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 금지 운영 현황을 평가하는데 확산금융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평가에 앞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확산금융 위험을 확인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FATF 평가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해외자금 조달 때 금리가 올라가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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