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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총리 후보자 추경호·국토부장관 후보자 원희룡 프로필

    경제부총리 후보자 추경호·국토부장관 후보자 원희룡 프로필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63)이 10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선 후보 경쟁을 했던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다.  대구 출신인 추 후보자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행정안전부, 환경부, 기획재정부 등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특히 재경부 경제정책국에서 오래 근무해 거시경제에 대한 예측 능력이 뛰어나고 세계은행 파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거치면서 폭넓은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정부 때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겸 비상경제상황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박근혜 정부 때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을 역임했다. 추 내정자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장관일 때 같은 부처 금융정책과장으로 일한 바 있다.지난 2016년 총선에서 대구 달성에서 처음 배지를 단 후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서는 전공을 살려 기획재정위, 예산결산특별위 등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당내에서는 정책위 부의장,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대구시당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추 후보자는 현장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고 과거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 사이에서 덕장(德將)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내외 소통에도 적극적이며 언론 친화적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가족은 부인 김희경씨와 2녀로 구성돼 있다. 원 후보자는 대선 당시 선거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윤 당선인의 공약 전반을 기획해 온 인물이다. 대선 이후에는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 향후 5년의 핵심 국정 과제를 조율해 왔다. 원 후보자는 제주 출신으로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했고, 1992년 사법시험 역시 수석 합격했다. 검사로 근무하다가 1999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2000년 16대 총선 서울 양천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17·18대 총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12년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중앙 정치무대에서 물러나 2014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으로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2017년 1월 바른정당에 입당했지만 2018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출마해 다시 당선됐다. 이 때문에 원 후보자는 사법·입법·행정을 모두 경험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원 후보자는 과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누더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고, 경선 과정에서는 ‘양도세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회복’ ‘임대차 3법 폐지’ ‘생애 처음 주택 50% 정부 공동 투자’ 등의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제기를 주도하며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윤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 “숨은 16조원 찾아가세요”… 금융당국·금융권 캠페인 실시

    “숨은 16조원 찾아가세요”… 금융당국·금융권 캠페인 실시

    금융당국이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16조원에 달하는 ‘숨은 금융자산’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전 금융권과 공동 캠페인에 나선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부터는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캠페인 대상으로 새롭게 포함해 더욱 다양한 금융자산 환급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숨은 금융자산 조회시스템 운영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5년 6월 이후 약 3조 7000억원을 고객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권의 숨은 금융자산의 규모는 16조원이 달한다.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 12조 366억원, 휴면 금융자산이 1조 3977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 4672억원이다. 계좌 수만 약 2억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은행, 보험, 증권사, 저축은행 등이 이번 캠페인에 참가해 고객의 숨은 금융자산을 안내할 계획이다. 대상 자산은 예금, 보험금, 증권, 신탁 등 전 금융권에 걸쳐 장기간 거래되지 않거나 휴면상태인 금융자산 등이다. 홍보 포스터와 안내장을 제작해 각 금융사 영업점·창구에 게시하고 영업점 내 모니터, 전광판을 통해서도 홍보를 할 예정이다. 금융사 홈페이지, 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홍보물 및 조회시스템 링크를 올리는 온라인 홍보도 진행한다. 문자메시지나 알림 톡, 이메일 등을 통해서 고객에게 개별 안내도 이뤄진다. 금감원은 “고객별 안내 과정에서 금융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면서 “금융사나 금융협회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나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제사령탑’ 추경호 경제부총리… ‘대장동 저격수’ 원희룡 국토 발탁(종합)

    ‘경제사령탑’ 추경호 경제부총리… ‘대장동 저격수’ 원희룡 국토 발탁(종합)

    ‘박근혜 청와대’ 김현숙 여가 장관 후보문체 기자 출신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원전 다룰 산업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국방 이종섭 전 합참 차장…한미동맹 관여과기 이종호 서울대 교수…반도체 선도자복지 외과전문의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서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경제 파트에서 원전 산업 등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부동산 정책 등을 지휘하는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각각 낙점됐다. 외교안보라인의 한 축인 국방부 장관에는 외교통일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지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 출신인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인선 발표를 하며 “할당, 안배는 하지 않았다”면서 “가장 유능한 분을 찾아 지명했다”고 밝혔다.  尹 “할당, 안배 안 해”“가장 유능한 분 찾아 지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추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해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할당과 안배는 안 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이끌 분으로 인선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인사청문회와 관련, “고위공직자 검증은 국민 눈높이에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냈으며 20·21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행정·입법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인수위에서는 7개 분과 중 가장 핵심인 기획조정분과의 간사를 맡아 새 정부 국정과제 전반을 챙기고 있다.‘경제사령탑’ 경제부총리 추경호에“정통 경제관료 출신, 의회 소통 기대” 윤 당선인은 추경호 의원의 경제부총리 발탁 배경에 대해 “추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 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면서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군사 작전과 국방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면서 “특히 합참의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을 지내며 한미 안보 동맹에도 발전의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가와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장관에 내정된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기술혁신경제학 분야 전문가다.원희룡, 이재명 대장동 의혹제기 주도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원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당선인과 맞붙었으나 이후 대선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정책 공약 전반을 총괄했다.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제기를 주도하며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했다.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이종섭 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40기)은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으로 한미안보협의회(SCM) 등 한미동맹 관련 주요 정책에 깊이 관여했으며, 박근혜 정부 때 중장으로 승진해 군단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합동참모회의 2인자인 합참 차장을 지냈다.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이 소장은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이다.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부품·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아 왔다. 미국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해 반도체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정 전 병원장은 1990년에 경북대병원에서 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 1998년부터 2020년까지 경북대병원에서 외과 전문위, 의료정보센터장, 진료처장, 병원장 등을 맡았다.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문화부 장관에 내정된 박 전 부사장은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 1981년부터 40년 가까이 언론인의 길을 걸었으며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편집인을 거쳐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중앙일보 대기자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와 선대본부에서 후보특별고문을 지냈으며, 현재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여가부 폐지 일단 유예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폐지가 일단 유예된 상태로, 새 정부는 향후 정부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가부를 대체할 조직을 구성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美하원의장, 25년 만에 대만行… 中 “당장 취소하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 지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타이베이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 재무부 수장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막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만 연합보는 7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10일 대만에 온다”고 전했다. 현직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는 것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그러나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지 못하도록 대만관계법을 제정했다. 대만이 외부의 침략을 스스로 막을 수 있게 첨단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의회의 대표이자 권력 서열 3위다. 그의 방문은 사실상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은 신속히 대러 제재를 감행했다.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전 세계에 충분히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역시 지난 5일 “대만에 최대 95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 판매를 잠정 승인한다”고 밝히며 베이징을 압박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비교하면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장난이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입장에서 대만은 중국 견제에 없어서는 안 될 ‘전략자산’이다. 대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인민해방군은 워싱턴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핵잠수함을 미 서부해안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유사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뚫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도 쉬워진다. 미국이 대만을 지키려는 데에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 외에 이런 군사적 함의도 숨어 있다.
  • “美 서열 3위 넨시 펠로시 10일 대만 방문”…中 강력반발

    “美 서열 3위 넨시 펠로시 10일 대만 방문”…中 강력반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 지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타이베이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 재무부 수장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막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만 연합보는 7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10일 대만에 온다”고 전했다. 현직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는 것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그러나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지 못하도록 대만관계법을 제정했다. 대만이 외부의 침략을 스스로 막을 수 있게 첨단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의회의 대표이자 권력 서열 3위다. 그의 방문은 사실상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은 신속히 대러 제재를 감행했다.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전 세계에 충분히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역시 지난 5일 “대만에 최대 95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 판매를 잠정 승인한다”고 밝히며 베이징을 압박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비교하면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장난이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입장에서 대만은 중국 견제에 없어서는 안 될 ‘전략자산’이다. 대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인민해방군은 워싱턴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핵잠수함을 미 서부해안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유사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뚫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도 쉬워진다. 미국이 대만을 지키려는 데에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 외에 이런 군사적 함의도 숨어 있다.
  • [속보] 中, 미 재무 ‘대만 침공시 제재’ 발언에 “내정 간섭, 불태워질 것”

    [속보] 中, 미 재무 ‘대만 침공시 제재’ 발언에 “내정 간섭, 불태워질 것”

    “대만, 中 내정…미, 불장난하면 불태워질 것”옐런 “대만 침략시 러와 동일 제재 준비 완료”자오, 미 서열 3위 대만 방문에 “즉각 취소해”“미 고집 피우면 中 영토 수호 위해 강력 조치”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와 같은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뿐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중국은 대만이 미국을 이용해 독립을 도모하려 한다며 미국이 대만을 가지고 불장난한다면 불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뿐이고,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일부분”이라면서 “대만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는 중국 내정으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정세가 새로운 긴장 국면에 직면한 것은 대만 당국이 계속해서 미국을 이용해 독립을 도모하기 때문”이라면서 “또 미국 일부 인사는 대만을 통해 중국을 억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라는 근본적으로 다른 두 문제를 서로 비교하면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장난이고,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로 들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제재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었다.中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중미 관계 기초 엄중한 타격 줄 것”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오는 10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하원 의원방문단은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이날 전했다.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1997년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에 이어 15년 만이 된다. 방문단에는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하원 외교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지와 함께 자위용 무기 판매의 법적 근거인 대만관계법을 여전히 중시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며 예고했다.자오 “미, 남 얘기 안 듣고 고집 피우면 中 단호한 조치” 자오 대변인은 “중미 관계 정치적 기초에도 엄중한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과 3대 연합 공보를 준수하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언론 보도 단계에서 이 정도의 반발을 한 것은 이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하원의장은 미 행정부 인사가 아니어서 이번 방문이 중국이 가장 경계하는 당국 간 교류에 대항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원의장은 미 의회의 대표이자 미국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에 이은 승계 서열 2위로, 통상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로 꼽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이 이례적으로 강한 양상이다. 더욱이 중국으로선 펠로시 의장이 집권당인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을 대응 수위를 정하는데 감안했을 수 있어 보인다.미, 대만에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판매中 “미 무기 판매 중단해야…강력 규탄” 전날 미국은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잇단 무력 시위로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또다시 대만에 대해 9500만 달러(약 1157억원)에 이르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 등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했다. 이번 무기 판매에는 종전과 달리 전문 인력을 대만에 파견해 직접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올들어서는 두번째라며 ‘대만관계법’ 등에 따른 안보 공약 이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자오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하나의 중국’ 원칙 및 미중 3대 공동성명(수교 당시 공동성명 등 양국 관계 관련 주요 성명)에 위배된다며 “결연히 반대하고 강렬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 쌍용차 인수전 관련 주가 급등락에…금감원장 “불공정거래 집중 조사”

    쌍용차 인수전 관련 주가 급등락에…금감원장 “불공정거래 집중 조사”

    최근 쌍용차 인수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되자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에 대해 집중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7일 자본시장 관련 임원회의에서 부실기업 매각 관련 기업의 주가 이상변동 관련에 대해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체계적 협력과 관련 부서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사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고 금감원이 밝혔다. 특히, 정 금감원장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협의해 철저히 조사하고 발견된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최근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악용함으로써 시장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투자자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쌍용차 등 부실기업의 매각과정에서 주가 이상변동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기업에 대해 부정거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층 감시 중이다. 정 원장은 관련 기업을 공시심사 고위험군으로 분류, 이들 기업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정기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제반 공시서류에 중요 사항 기재누락이나 허위 기재가 있는지 면밀하게 심사하도록 했다. 감사보고서도 집중적으로 심사해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조처하라고 당부했다.
  • 추경호-최상목-김소영 경제팀 완성… “몇몇 부처는 여성 장관 1순위”

    추경호-최상목-김소영 경제팀 완성… “몇몇 부처는 여성 장관 1순위”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경제팀 라인업’이 6일 가장 먼저 윤곽을 드러냈다. 경제부총리와 손발을 맞출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재선 현역 국회의원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핵심 분과인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기 직전까지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도맡았고, 민주당 의원들도 호평하는 ‘신사’로 꼽힌다.최 전 차관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재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지냈고, 2020년부터 농협대 총장으로 재직한 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합류했다. 추 의원과 최 전 차관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05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각각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증권제도과장을 맡아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공약 전반을 총괄했고,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다. 당선인 정책특보인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대통령실 합류가 점쳐진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 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에는 한미정책협의단 단장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 조태용 의원이 함께 거론된다.국민의힘 현역 의원 차출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전문성이 탁월한 분들을 모시되 윤 당선인이 강조해 온 삼권분립 가치에도 부합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비례대표 의원 차출 몫은 최대 2인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줄곧 인위적인 지역·성별 할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왔으나, 여성 각료가 너무 적다는 지적에 최근 여성 후보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사 검증 대상에 오른 한 인사는 “몇몇 부처는 여성 후보가 1순위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용우(육사 39기) 전 육군참모총장과 최병혁(육사 41기)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난 4일 직접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조직 개편을 6·1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고, 9월 정기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 법무부, 론스타 등 국제분쟁 대비 ‘범정부 전담 조직’ 신설 인수위 보고

    법무부, 론스타 등 국제분쟁 대비 ‘범정부 전담 조직’ 신설 인수위 보고

    법무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되는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이란 다야니 가문 등 해외 투자자의 국제 소송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실 수준의 범정부 전담조직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6일 나타났다.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제투자분쟁절차(ISDS)에 대응하는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며 법무부 아래 국제분쟁실 내지 국제분쟁국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금은 법무부(ISDS), 산업통상자원부(통상분쟁), 외교부(국제공법분쟁) 등으로 나뉜 국제분쟁 대응 조직을 법무부로 일원화함으로써 국제분쟁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국제분쟁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ISDS는 투자자가 투자 대상국가의 조치로 손해를 입었을 경우 국제중재 절차를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제도 초기부터 론스타 사건(2012년)은 법무부, 하노칼 사건(2015년)은 국세청, 다야니 사건(2015년)은 금융위원회가 맡는 등 주무부처가 제각각이라 대응방향도 일관되지 않고 전문성 축적도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2019년 4월부터 ‘국제투자분쟁의 예방 및 대응에 관한 대통령 규정’을 제정해 법무부를 중심으로 여러 부처가 참여한 국제투자분쟁대응단을 가동 중이다. 그렇지만 법무부는 이번 기회에 상설조직을 설치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외교부와 국무조정실 등 다른 부처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법무부는 또 “ISDS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8월부터 법무실 산하에 국제분쟁대응과가 설치됐지만 비교적 저연차의 한국 변호사가 대부분이고 임기제 공무원이다보니 장기근속을 유지할 만한 요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법무부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대로 국회에서 진행될 정부조직법 개정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해 전담 조직 구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2년 론스타 사건 이후 지금까지 해외투자자가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제기한 국제 소송은 모두 10건에 달한다. 이 중 다야니 사건 등 3건은 종료됐고 7건이 진행 중이다.
  •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필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신청자에게 보내 주는 이메일을 받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2020년 4월 9일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안내였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안정에 힘이 실렸지만 ‘급여보호’라는 용어는 파격적으로 생각됐다. PPP는 은행 등이 중소기업청 보증을 받아 소기업에 대출하면 일정 기간 급여, 임대료, 공과금 지출 등에 대해 상환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준을 통해 금융사에 대출을 직접 지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2020년 2월 6일 발생했는데 그해 3~4월 연준은 긴급대출제도 9개를 도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대책과 같거나 비슷한 것이 4개, 새로 도입된 대책이 5개였다. PPP는 새 정책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새 대책을 2개 내놨다.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사가 갖고 있는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하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회사채,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설립이다. 금융안정특별대출은 코로나19 첫 사망자(2월 19일) 발생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으나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그 해 7월에 세워졌다. 5개월간 한은의 회사채 매입이 한은법상 가능한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는데,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세우고 여기에 한은과 산은이 대출하는 방식으로 타협했다.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에 떠밀리는 모양새였다. 그즈음 한은은 중장기발전전략(BOK 2030)을 세우고 컨설팅회사(맥킨지)에 조직 자문을 맡겼다. 2020년 하반기에 이뤄진 임직원 설문 결과는 당혹스러웠다. 임직원 절반에게 물었는데 조직 건강도가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한은사’(韓銀寺),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 조직’, ‘수재의 무덤’ 등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한은은 금융공기업 중 제일 선호되는 직장이다. 영업에 내몰리지 않고 신입 초봉이 4898만원(2020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이다. 임직원은 2430명으로 금융감독원(2184명)은 물론 기획재정부(1319명)보다 많다. 한은은 현장보다는 보고서 작성 등에 공을 들인다. 보고서 내용은 뛰어나지만 공개되는 보고서는 한정돼 있고 결론은 예측 가능하거나 평범하다. 통화신용정책이 독립성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적으니 한은이란 이름의 절(寺)이 맞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지난 1일 “정부와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이렇게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싶다. 중앙은행이 은행만 염두에 두고 일하던 시기는 오래전에 끝났다. 금리를 조정하면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 등 비은행권, 자산시장 등이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 상황은 계속 새로운 변수에 노출된다. 낯선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요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신임 총재와 함께 한은이 변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맞았다. ‘돌다리’를 놓는 조직이 돼야 한다. 그럴 수 있지 않은가. 관행처럼 해 왔던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총재는 은행장,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사 회장 등도 만나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안내) 발전 방안, 유동성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치열하게 자문자답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다른 사람이 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기 위해 창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됐다. 달라진 한은의 모습을 보고 싶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가계대출 문제, 금융위와 다시 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가계대출 문제, 금융위와 다시 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총재가 되면 가계부채 문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다시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일 국회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는 성장률 둔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고령화에 따라 나이 많은 분이 은퇴하고 나서 생활자금을 위해 가계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가계대출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한은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재가 되면 금융위, 금융감독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한미 금리가 역전돼 자본 유출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 금리 격차가 자본 유출에 주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빠를 것이기 때문에 금리 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하다”며 “금리 격차가 커지게 되면 환율이 절하하는 쪽으로 작용할 텐데, 그것이 물가에 주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치솟는 물가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거시경제 리스크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 등 경기를 우려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경기 하방 리스크가 실현됐을 때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현실화한 변수가 성장과 물가 어느 쪽에 더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 “최근 중앙은행들의 정책도 큰 틀에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 거시경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정부정책과의 일치성, 일관성도 고려하며 서로 협조하는 가운데 물가 목표 어떻게 달성할까 이런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어떤 경우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창용 “가계대출 문제 해결해야…금융위와 다시 볼 것”

    이창용 “가계대출 문제 해결해야…금융위와 다시 볼 것”

    “가계대출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한다. 총재가 되면 가계대출 문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다시 보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일 국회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 이런 의견과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가계대출이 많은 상태에서는) 이자율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고, 앞으로 고령화에 따라 나이 많은 분들이 은퇴 후 생활자금을 위해 가계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가계대출의 퀄리티(질)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우려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경기 하방 리스크(위험)가 실현됐을 때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현실화한 변수가 성장과 물가 어느 쪽에 더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입국 현장에서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이 낸 보고서를 보면 다운사이드리스크(하방위험)로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로 인한 슬로우 다운(경기둔화) 등 세 가지를 제기했는데, 이 세 가지가 다 실현됐다”고 강조하자 성장과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 롤러코스터 탔다… 개미들 수난시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타다가 곤두박질치거나 별안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탕’을 노렸던 개미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쌍용차 인수 나선 에디슨EV 급등 현재 가장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종목은 쌍용자동차 인수협상자로 관심을 모았던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 에디슨EV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 처분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심리에 착수했다. 심리를 거쳐 주가조작 혐의가 짙다고 결론 나면 금융위원회에 통보되고, 금감원에서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에디슨EV의 혐의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 무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에디슨EV가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공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투자조합 먹튀 논란에 개미 분노 악재가 연일 쏟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1500원대에 머물렀지만 쌍용차 인수 작업이 본격화한 이후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해 11월 12일에는 장중 8만 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의 주식 처분이 이어지며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부정거래 의혹으로 번진 상황이다. ●安, 총리 물망 여부에 ‘안랩’ 출렁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대주주로 있는 ‘안랩’ 주가도 한 달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안랩은 안 위원장이 새 정부의 유력한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꼽히며 대선 이후 급등세를 타 대선 다음날인 10일(7만 3800원)부터 23일(장중 21만 8500원)까지 10거래일 만에 196.07% 급등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이 30일 총리직 고사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도 외국계 투자회사 JP모건은 안랩 주식을 사들인 지 3거래일 만에 처분해 108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반면 매도 시기를 놓친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 정지 상태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9일 한국거래소 심의에서 거래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또다시 심의가 미뤄진 상황이다. 신라젠은 한국거래소로부터 경영 개선 기간 6개월을 추가로 부여받으면서 일단 상장폐지 위기는 넘겼지만 2년 가까이 거래가 중단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나 갑작스런 급등락주는 매수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뇌물수수’ 유재수 前부시장 유죄 확정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투자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재수(58)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31일 뇌물수수와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 전 부시장은 2010~2018년 투자업체나 신용정보·채권추심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모두 495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중견 건설업체 사주의 장남에게서 2000여만원, 채권추심업체 회장에게서 2100여만원, 자산운용사 대표 2명에게서 700여만원 등이다. 유 전 부시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책을 강매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이 중 4200여만원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책 강매 혐의 부분은 무죄로 보고 뇌물액을 2000여만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형량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으로 줄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는 않지만 뇌물성에 대한 확정적 고의가 강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위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날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유 전 부시장의 비리 의혹은 2018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민정수석실이 그해 8월 특별감찰을 시작하자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은 휴직했다가 사표를 냈다. 감찰은 12월쯤 돌연 중단됐고, 유 전 부시장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채 부산시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감찰 중단 및 유 전 부시장 영전의 배경과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 금융위원회 전직 간부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벌여 2020년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카드사들 등떠밀려 금리인하요구권 안내…카드론 갈아타기 이어질까

    카드사들 등떠밀려 금리인하요구권 안내…카드론 갈아타기 이어질까

    금리인하요구권 홍보 강화됐지만조치기한 막바지에 안내문자 러시신용카드사들이 금리인하요구권 법제화 이후 3년 만에 활성화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카드사들은 금융 당국이 제시한 홍보 강화 조치기한 마감에 임박해 등떠밀려 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양새다. 3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하도록 하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카드사별 금리 인하 신청 건수, 수용 건수, 수용률, 수용에 따른 이자 감면액 등 올해 상반기 운영 실적은 오는 8월까지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이 증가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국회와 정부는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을 2019년 6월 법제화했다. 현재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에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리볼빙(결제대금 일부 이월), 대출 등을 이용하는 고객은 신용 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이 공개되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카드론 등을 갈아타는 고객들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 개선방안’에 따르면 상품안내장 등 핵심정보 안내 강화와 홍보주간 선정 및 시행 등 홍보 강화의 조치기한은 올해 1분기(1~3월)까지다. 카드사들은 올 들어 금리인하요구권과 관련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여신금융협회 차원의 독려 메일 발송 이후 3월 막바지에 이르러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사항을 게재하고 고객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금융 당국의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사들은 연 2회 금리인하요구권 대상 대출자에게 정기안내를 실시하고 연 1회 집중 홍보주간을 운영해야 한다. 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이 우르르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공지를 하면서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비공식적인 홍보주간’이 연출됐다. KB국민카드는 “금리인하요구권 홍보 주간을 맞이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공지한다”면서 “신용 상태 개선, 연 소득 증가, 전문직 자격, 재직 변동, 재산 증가 등의 경우 신청할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집중 홍보주간은 연말쯤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주가 급등락에 상폐 위기까지...개미들 ‘수난시대’

    주가 급등락에 상폐 위기까지...개미들 ‘수난시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타다가 곤두박질치거나 별안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탕’을 노렸던 개미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종목은 쌍용자동차 인수협상자로 관심을 모았던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 에디슨EV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 처분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심리에 착수했다. 심리를 거쳐 주가조작 혐의가 짙다고 결론 나면 금융위원회에 통보되고, 금감원에서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에디슨EV의 혐의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 무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에디슨EV가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공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악재가 연일 쏟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1500원대에 머물렀지만 쌍용차 인수 작업이 본격화한 이후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해 11월 12일에는 장중 8만 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의 주식 처분이 이어지며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부정거래 의혹으로 번진 상황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대주주로 있는 ‘안랩’ 주가도 한 달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안랩은 안 위원장이 새 정부의 유력한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꼽히며 대선 이후 급등세를 타 대선 다음날인 10일(7만 3800원)부터 23일(장중 21만 8500원)까지 10거래일 만에 196.07% 급등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이 30일 총리직 고사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도 외국계 투자회사 JP모건은 안랩 주식을 사들인 지 3거래일 만에 처분해 108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반면 매도 시기를 놓친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 정지 상태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9일 한국거래소 심의에서 거래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또다시 심의가 미뤄진 상황이다. 신라젠은 한국거래소로부터 경영 개선 기간 6개월을 추가로 부여받으면서 일단 상장폐지 위기는 넘겼지만 2년 가까이 거래가 중단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나 갑작스런 급등락주는 매수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잘못 들어온 ‘유령주식’ 내다판 삼성증권 직원들 유죄 확정

    잘못 들어온 ‘유령주식’ 내다판 삼성증권 직원들 유죄 확정

    회사의 실수로 잘못 입고된 ‘유령주식’을 팔아치운 혐의로 기소된 전직 삼성증권 직원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31일 자본시장법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구모(4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돼 2심에서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받은 가담자 7명에 대한 처벌도 그대로 유지됐다. 구씨 등은 삼성증권이 2018년 4월 자신들의 계좌에 잘못 넣은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판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에 주당 1000원 현금을 배당하려다 실수로 주당 1000주의 주식을 배당했다. 이렇게 직원들에게 실수된 입고된 ‘유령주식’은 총 28억 1295만주로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111조 9000억원 상당에 달했다. 구씨 등이 잘못 들어온 주식을 곧장 시장에 매도하면서 당일 삼성증권의 주가는 장중 최대 11.7%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식 매도 금액은 거래 체결 후 3거래일이 지난 뒤에야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이 실제로 손에 쥔 돈은 없었다. 1심은 “타인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본질인 금융업 종사자들이 직업윤리와 도덕성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배반했다”며 구씨 등 2명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다른 2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나머지 4명에게는 벌금 1000만∼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유죄 판단을 유지했고 이날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처벌을 확정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18년 7월 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삼성증권에 과태료 1억 4400만원을 부과했고 구성훈 당시 삼성증권 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유령주식 매도로 주가가 급락한 상태에서 주식을 팔아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심은 삼성증권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원고인 투자자 3명에게 손해액의 절반인 1인당 2800만∼49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대법, ‘뇌물수수’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유죄 확정(종합)

    대법, ‘뇌물수수’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유죄 확정(종합)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금융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31일 뇌물수수와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고 기소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정책국장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투자업체, 신용정보·채권추심업체 대표 등 4명에게서 4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9년 12월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책을 강매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이 가운데 4200여만원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유씨가 자신이 쓴 책을 강매한 혐의를 1심과 달리 무죄로 보고, 뇌물액을 2000여만원으로 줄였다. 형량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으로 감경됐다. 2심 재판부는 “유씨의 죄질이 가볍지는 않지만, 뇌물성에 대한 확정적 고의가 강하지 않은 점과 유씨가 위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유씨의 비리 의혹은 2018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민정수석실은 그해 8월 특별감찰을 시작했고 유씨는 휴직했다가 사표를 냈다. 감찰은 12월쯤 돌연 중단됐다. 이후 그는 어떤 징계도 받지 않은 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과 부산시 부시장으로 연이어 자리를 옮겼다. 이에 검찰은 특별감찰이 3개월여 만에 중단되고 유씨가 영전할 수 있었던 배경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 등 감찰 관계자들과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들, 금융위원회 전직 고위 간부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과 조 전 장관 구속수사까지 시도한 끝에 당시 감찰의 총책임자인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재판은 1심이 진행 중이다.
  • 금융거래 계좌 없이 포인트만으로 체크카드 만든다

    금융거래 계좌 없이 포인트만으로 체크카드 만든다

    앞으로 금융거래 계좌가 없어도 포인트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기반으로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체크카드를 발급하려면 금융거래계좌 연결이 필수적이었지만, 이제는 포인트만으로도 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비씨카드의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포인트 사용처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확대되는 등 소비자 편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스코리인슈어런스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 두나무·피에스엑스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콰라소프트·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 소액 글로벌 주식 투자 플랫폼,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 등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5건에 대한 지정기간도 연장했다.
  • ‘뇌물수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죄 확정

    ‘뇌물수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죄 확정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투자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재수(58)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31일 뇌물수수와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 전 부시장은 2010∼2018년 투자업체나 신용정보·채권추심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모두 495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중견 건설업체 사주의 장남에게서 2000여만원, 채권추심업체 회장에게서 2100여만원, 자산운용사 대표 2명에게서 700여만원 등이다. 유 전 부시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책을 강매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이 중 4200여만원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책 강매 혐의 부분은 무죄로 보고 뇌물액을 2000여만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형량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으로 줄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는 않지만 뇌물성에 대한 확정적 고의가 강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위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날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유 전 부시장의 비리 의혹은 2018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민정수석실이 그해 8월 특별감찰을 시작하자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은 휴직했다가 사표를 냈다. 감찰은 12월쯤 돌연 중단됐고 유 전 부시장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채 부산시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감찰 중단 및 유 전 부시장 영전의 배경과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 금융위원회 전직 간부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벌여 2020년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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