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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튀 논란’ 카카오, 스톡옵션 이익 기업 1위…개인 5위권에 3명이 카카오 임원

    ‘먹튀 논란’ 카카오, 스톡옵션 이익 기업 1위…개인 5위권에 3명이 카카오 임원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대란’을 계기로 카카오 측의 부실한 인프라 투자가 최근 국정감사를 달군 가운데 카카오그룹 임원들이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가장 큰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국내 주요 기업 89곳의 전·현직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총 500대 기업(6월 30일 기준)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 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총 9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전·현직 임원(계열사 포함)으로, 직원은 제외했다. 스톡옵션 행사일은 확인이 불가능해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취득한 날을 행사이익 계산 시 기준일로 산정했다. 분석 결과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대까지 올랐던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5475억원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2020년은 1956억원, 올해 상반기는 236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는 2020년 170억원(11명), 2021년 351억원(10명), 올해 상반기 792억원(8명) 등 1312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페이(785억원, 8명) 등 계열사 3곳을 합하면 카카오그룹의 행사이익 규모는 2천560억원으로 전체의 26.1%였다. 에코프로비엠 682억원(14명), 하이브 658억원(2명), 셀트리온헬스케어 588억원(7명) 등도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컸다. 개인별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47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409억원,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384억원,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가 각각 362억원, 338억원의 행사이익을 거뒀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큰 개인 상위 5명 중 3명이 카카오그룹 임원이다.류 전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들은 지난해 11월 말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 44만여 주를 12월 초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877억원의 차익을 챙기며 ‘주식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 대표에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자진 사퇴했고 연임이 예정됐던 여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 사태를 계기로 올해 3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주식도 상장 후 6개월간 매도를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또 사후 공시됐던 상장사 내부자의 지분거래가 사전에 공시되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다.
  • PF채권 유동성 위기에 중소 증권사 채무불이행 우려

    PF채권 유동성 위기에 중소 증권사 채무불이행 우려

    부동산 경기침체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자금경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나섰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중소형 증권사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과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증권사가 매입 보장하거나 신용보강을 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중 다음달 만기가 오는 자산유동화증권(ABCP, ABSTB) 규모는 약 10조 7300억원이며, 12월에는 9조 7600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1월에는 10조 76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만기가 도래해 향후 6개월 중 규모가 가장 크다. PF 유동화증권들이 팔리지 않을 경우 증권사는 직접 매입을 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증권사마다 대출 만기에 따라 새로 연장하는 차환이 안 된 물건이 하나씩은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앞으로 금리를 높게 쳐 줘도 차환 발행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PF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온 증권사들이 차환되지 않는 물량을 직접 매입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만기가 도래한 400억원 규모의 PF ABCP를 전액 매입했고, 현대차증권은 신용보강한 전단채중 19일 만기인 물량 일부가 차환 발생이 안 돼 자체자금으로 막았다. 당초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이 감지된 지난해 말부터 업계에 부동산 PF 부실 위험을 경고해 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곳에 대해 부동산 금융 관련 리스크 관리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제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까지 부동산 PF를 통한 수익 창출에 열을 올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의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24조 6675억원으로 지난해 말(24조 2488억원)에 비해 4187억원이나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올해 내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 PF 자산유동화증권의 물량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하이투자증권(5297억원·37.4%)이었고,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증권(1조 1991억원·22.8%)이었다.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에 나섰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112조원에 달한다. 특히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촉발될 위험이 있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리스크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혜수·박보검·차승원, 정부 표창받았다…“저축문화 기여”

    김혜수·박보검·차승원, 정부 표창받았다…“저축문화 기여”

    배우 김혜수·박보검·차승원이 25일 ‘금융의 날’을 맞아 정부 표창을 받았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금융 부문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이들을 포함해 저축·투자, 포용금융, 혁신금융 분야에서 금융의 포용성과 혁신성을 위해 노력한 194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김혜수·박보검·차승원은 올해 저축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사회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혜수는 저축·투자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박보검은 국무총리 표창을, 차승원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김혜수는 꾸준히 저축을 하면서 이재민 후원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금 등 활발한 기부 활동을 벌여 공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보검은 모범적 저축 생활과 함께 장애인 재활치료비 지원, 희망의 집짓기 봉사 등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 차승원은 꾸준한 저축 습관으로 건전한 저축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금융은 자금의 융통이라는 경제 기능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성과 혁신성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수상자를 비롯한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금융이 지금껏 발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단독] 대기업 47곳 조세회피처에 법인 112개… “탈세 차단해야”

    [단독] 대기업 47곳 조세회피처에 법인 112개… “탈세 차단해야”

    SK 29개 최다… 24개사에 법인비조세회피처 법인에 다시 출자금융 계열사가 펀드 운용하기도 발생한 이익 절세·탈세 효과 유발총수 지배력 부당강화 이용 우려국내 대기업 47곳이 조세회피처에 법인 112개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이 조세회피처 법인을 통해 해외에서 거둔 이익에 대한 조세를 회피하거나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를 무력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조세피난처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역외법인 현황’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상출제한 기업집단 47개사가 조세회피처 12곳에 설립한 법인은 112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SK가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법인이 29개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이 24개, GS가 12개, 삼성이 6개, 현대자동차·LG가 각각 5개로 뒤를 이었다. 전체의 약 51%인 24개사가 조세회피처에 1개 이상의 법인을 갖고 있었다. 조세회피처는 유럽연합(EU)이 조세 비협조국으로 지정한 케이맨제도 등 12곳을 기준으로 했다. 대기업 중에서 조세회피처 법인이 비(非)조세회피처 또는 국내 계열사를 보유한 사례도 발견됐다. 서울신문이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SK의 경우 지주회사 SK 및 국내 자회사→싱가포르의 투자자문업체 A→싱가포르의 투자자문업체 B→케이맨제도의 투자업체 C→홍콩 투자업체 D→홍콩 투자업체 E로 출자가 연결됐다. 케이맨제도의 투자업체 C는 중국의 투자자문업체에도 출자하고 있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최근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업체인 테스(TES-AMM)를 인수했는데, 테스의 중국 자회사 5곳을 보유한 지주회사격 법인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었다. 이 법인은 다시 싱가포르 소재 테스 법인 3개를 거쳐 SK에코플랜트의 지배하에 있었다.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 휴젤을 인수한 GS도 몰타의 투자업체와 케이맨제도의 투자업체에 2단계 출자를 거쳐 휴젤의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있었다. 대기업의 금융 계열사가 조세회피처에 펀드를 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미래에셋은 미국령 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케이맨제도에 24개, 삼성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은 케이맨제도에 각각 2개의 집합투자업체, 자산운영업체, 투자업체라고 이름 붙인 법인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출자 구조는 자칫 국내외에서 발생한 이익이 조세회피처 법인에 귀속 또는 경유하는 과정에서 절세나 탈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 김남근 변호사는 “기업이 해외 업체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조세회피처 법인을 거쳐 투자했다는 것은 기업 내부 거래를 잘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조세회피처 등 해외에 설립된 대기업의 계열사가 복잡한 출자구조를 통해 총수의 지배력을 부당하게 강화하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 상출제한 기업집단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이익 제공과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이 금지되고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지만 해외 계열사는 이러한 국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다만 조세회피처 법인을 모두 조세·규제 회피 목적으로 낙인찍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유영 조세정의네트워크 동북아지부 대표는 “기업이 기술적 필요성이나 거래의 효율성을 위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유동수 의원은 “해당 기업이 조세회피처 거래를 통해 재산을 은닉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이 적극적인 국제 금융정보교환을 통해 역외탈세, 자금세탁, 재산은닉 등을 사전에 차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주호영 “강원도, 레고랜드 불신 키워” 김진태 “불필요한 논란 만들어 유감”

    주호영 “강원도, 레고랜드 불신 키워” 김진태 “불필요한 논란 만들어 유감”

    강원도 레고랜드의 어음 채무 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경색에 24일 여권에서도 김진태 강원지사 책임론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는 단 한 번도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현재 어려운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유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사업을 벌인 전임 최문순 강원지사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강원도가 채무 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김 지사가)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운 점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비의 날개가 태풍을 부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강원도 전체가 파산하지 않는 한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어음(ABCP) 205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재정규율에 대한 원칙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자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적도 없고 선언할 수도 없다”며 “이미 예고된 중도개발공사의 파산을 방지하고, 또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중도개발공사의 채무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금융사에 4개월 선이자를 납부했고, 만기 연장을 협의한 후에 회생신청을 했다”며 “그런데도 해당 증권사가 강원도와의 협의 없이 부도 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종합국감에서 “김 지사는 통화에서 자신이 보증 의무를 정상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고 입장을 전한 뒤 “이후 금융위원회의 유동성 안정 조치가 충분하지 않아 지난 23일 추가 조치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 지사에 대한 정부의 감사 필요성에 대해 “감사는 위법 사항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되며 국가적 손실”이라고 답했다.
  • 이복현 “카카오톡 먹통 때 금융 장애 심각… 보상한도 늘릴 것”

    이복현 “카카오톡 먹통 때 금융 장애 심각… 보상한도 늘릴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카오톡 ‘먹통’ 사태 당시 금융 장애가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카카오 사태를 언급하면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카카오페이는 이중화가 미비하다고 볼 여지가 크다. 카카오뱅크도 본질 기능인 대출이나 이체에 지장이 생겨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금융당국에 신고가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하는데 하부 규정에는 1영업일 이내로 규정돼 ‘지체 없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필요하면 규정을 바꾸거나 해석 관련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우회 보고 등 가능성이 있어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금융계열사처럼 가입자가 많은 금융사에 대해선 피해보상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보상의 경우 업계 자율을 존중하는 가운데 최저한도가 있지만 단기간 내 자산 규모나 인수합병으로 커진 기업이 최소한도의 보상만 하는 건 기업윤리에 맞는지 강한 의구심이 있다”면서 “자체적인 피해 보상 준비금의 여지가 없는지 회계 규정도 보고 자발적으로 안 되면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최저 보상한도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레고랜드 사태 관련 “김진태 강원지사와 통화했다”

    추경호, 레고랜드 사태 관련 “김진태 강원지사와 통화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최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를 비롯한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이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의 (레고랜드 관련) 조치로 국내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측했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추 부총리는 “당시 시장이 취약했는데 그 부분이 여러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누적되는 과정에서 다른 요인까지 겹쳐 자금 시장이 더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레고랜드 사업 주체인 강원도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보증 이행을 거부한 조치가 최근 자금시장의 신용 경색상황과 일정 부문 연동돼 있다는 점을 시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추 부총리는 “김진태 지사와 통화했느냐”는 진선미 의원의 질문에 “최근에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진태 지사의 발언이 시간이 갈수록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본인이 보증 의무를 정상 이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여러 번 이야기했다”면서 “이후 금융위원회가 유동성 안정 조치를 취했지만 충분하지 않아 23일에 추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 은행장들과 만나는 한은 총재 …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충격에 추가 대책 나올까

    은행장들과 만나는 한은 총재 …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충격에 추가 대책 나올까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가 불을 지핀 채권시장 충격에 금융당국이 채안펀드 투입으로 진화에 나선 가운데, 한은이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27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 이후 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다. 이 총재를 비롯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은행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 등으로 얼어붙은 채권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기업들이 ‘돈맥경화’를 겪으면서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창구로 몰려들고, 이에 은행은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리면서 은행채를 무더기로 발행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보음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1조 6000억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재가동하고,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해 은행에 숨통이 트이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채안펀드가 근본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이 총재를 만나 한은에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를 재가동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는 코로나19 당시 한은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에 회사채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준 제도다. 또 한국은행의 무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대책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도 추가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조치가 그간 단기자금, 신용시장 등에서 나타난 자금 경색에 대해 본격적인 정책 당국 차원의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행보”라면서 “채안펀드 등을 통한 대응만으로는 최근 나타난 자금시장에서의 경색을 막기에 한계가 있어 조치들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권에서는 27일 열리는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저금리 기조로 시장에 자금을 풀었던 코로나19 당시와는 달리 한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한은은 이같은 방안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돈줄 말랐다” 기업 비명에 괴담까지 도는 자금시장

    최근 자금시장 동향이 심상찮다.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이 크게 불어난 데다 투자 심리까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은 “돈줄이 말랐다”며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심지어 ‘부도 임박 기업’ 리스트가 나도는가 하면 흉흉한 소문도 이어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엊그제 1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으나 38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앞서 SK렌터카는 400억원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 조사에 나섰다가 100억원만 응답받는 수모를 당했다. 트리플A(AAA) 등급의 우량기업조차도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회사채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고채와의 신용 격차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난달 말 강원도의 지급보증 거부로 2050억원 규모의 레고랜드(테마파크) 자산유동화증권이 부도 상태에 빠진 게 도화선이 됐다. 초우량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과 은행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회사채를 밀어낸 것도 ‘돈맥경화’를 가중시켰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금융위원회가 어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즉각 가동하겠다며 시장을 달래고 나섰다. 코로나19 때 3조원 규모로 조성해 놓은 채안펀드는 현재 1조 6000억원가량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자금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사들이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경색을 푸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수혈 규모를 더 늘리고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등 ‘지원사격’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들은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지만 우량기업이 단기 경색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 공포에 취약한 자금시장 속성상 금융위와 한은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인사]

    ■금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자본시장조사단장 손성은 ◇수석전문관 승진 △전자금융과 이영우
  • 해외 가상자산 카드 결제 막았지만… 4년간 3200억 긁었다

    해외 가상자산 카드 결제 막았지만… 4년간 3200억 긁었다

    국내 카드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결제를 차단한 4년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국내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무려 3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 투기는 물론 돈세탁 등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카드를 이용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이뤄진 결제는 30만 9072건으로 금액으로는 3246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카드 결제 차단 건수는 96만 7606건, 금액은 5042억원이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불법 현금유통, 사행성 거래로 인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카드사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 중단을 권고하자 2018년 1월부터 국내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은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한 가상자산 구입을 카드사 승인 단계에서 차단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이 허점을 파고들었다. 카드사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가맹점 번호에 대한 결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결제를 제한했는데, 일부 투자자들이 신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또는 새로운 가맹점 번호를 받은 기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국내 카드를 이용해 결제했다.
  • 국내 카드, 해외 코인 거래소에서 4년간 3200억원 긁혔다… ‘돈세탁’ 등 의심

    국내 카드, 해외 코인 거래소에서 4년간 3200억원 긁혔다… ‘돈세탁’ 등 의심

    국내 카드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결제를 차단한 4년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국내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무려 3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 투기는 물론 돈세탁 등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카드를 이용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이뤄진 결제는 30만 9072건으로 금액으로는 3246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카드 결제 차단 건수는 96만 7606건, 금액은 5042억원이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불법 현금유통, 사행성 거래로 인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카드사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 중단을 권고하자 2018년 1월부터 국내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은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한 가상자산 구입을 카드사 승인 단계에서 차단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이 허점을 파고들었다. 카드사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가맹점 번호에 대한 결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결제를 제한했는데, 일부 투자자들이 신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또는 새로운 가맹점 번호를 받은 기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국내 카드를 이용해 결제했다.
  • 은행채 발행 역대 최대… 금융위, 자금조달 우려에 5대 은행 소집

    은행채 발행 역대 최대… 금융위, 자금조달 우려에 5대 은행 소집

    은행들이 은행채를 무더기 발행하면서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은행채 발행액이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충격에 ‘돈맥경화’가 심화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의 자금조달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액은 167조 669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발행액(183조 2123억원)의 91.5%에 육박한다. 지난 4월 10조 4700억원이었던 은행채 발행액은 지난 7월 올해 들어 최대인 24조 7100억원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25조 8800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은행들이 채권 발행에 열을 올리는 것은 금리 인상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은행으로 몰린 탓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 3438억원으로 지난 1월(8조 7709억원)보다 39% 줄었다.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은행 창구에 몰리면서 지난 9월 말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155조 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9조 4000억원 증가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도 영향을 미쳤다. LCR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유동성비율 규제로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자산 비율을 의미하는데, 금융당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 85%로 낮췄던 LCR을 내년 7월 100%로 정상화하면서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통해 고유동성 자산 매입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전채, 은행채 등 우량 회사채의 발행량이 늘면 저신용 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까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다른 채권들의 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위험 프리미엄’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이 낮은 회사채들이 ‘구축(驅逐)효과’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1.9bp 오른 연 4.396%로 장을 마감했다. 2011년 5월 11일(연 4.41%)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을 소집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금리 등 변동성이 심한 환경에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 현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역대급’으로 쏟아지는 은행채... 높아지는 ‘돈맥경화’ 우려

    ‘역대급’으로 쏟아지는 은행채... 높아지는 ‘돈맥경화’ 우려

    은행들이 은행채를 무더기 발행하면서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은행채 발행액이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의 충격에 ‘돈맥경화’가 심화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의 자금조달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은행채 발행액 지난해 연간 총액의 90% 넘어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액은 167조 669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발행액(183조 2123억원)의 91.5%에 육박한다. 지난 4월 10조 4700억원이었던 은행채 발행액은 지난 7월 올해 들어 최대인 24조 7100억원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25조 8800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은행들이 채권 발행에 열을 올리는 것은 금리 인상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은행으로 몰린 탓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 3438억원으로 지난 1월(8조 7709억원)보다 39% 줄었다.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은행 창구에 몰리면서 지난 9월 말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155조 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9조 4000억원 증가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도 영향을 미쳤다. LCR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유동성비율 규제로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자산 비율을 의미하는데, 금융당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 85%로 낮췄던 LCR을 내년 7월 100%로 정상화하면서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통해 고유동성 자산 매입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전채, 은행채 등 우량 회사채의 발행량이 늘면 저신용 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까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다른 채권들의 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위험 프리미엄’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이 낮은 회사채들이 ‘구축(驅逐)효과’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자금 경색 우려에 금융위, 5대 은행 관계자 소집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1.9bp 오른 연 4.396%로 장을 마감했다. 2011년 5월 11일(연 4.41%)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을 소집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금리 등 변동성이 심한 환경에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 현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은행들은 LCR 규제 정상화 속도를 늦춰 줄 것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 이창용 “자본유출 징조 없어… 최종 금리 3.5% 이상도 전망”

    이창용 “자본유출 징조 없어… 최종 금리 3.5% 이상도 전망”

    ‘킹달러’ 현상에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자본유출의 징조는 없다”면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지만 옛날 같은 위기가 아니라는 말이 빈말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자본유출이라기보다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금을 가지고 나가는 것보다 내국인 해외 투자가 많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기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이 총재는 “3.5% 수준이라고 했는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중 3.5%가 넘는다고 생각하는 위원도 있고, 그 아래라고 생각하는 위원도 있다”면서도 유가 폭등과 같은 대외 변수가 발생하면 최종 기준금리가 3.5%를 넘어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 질문에는 “(한미 금리차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기계적으로 결정한다면 금통위는 필요가 없다”면서 한미 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다음달 금통위에서 다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 킹달러에 뛴 수입물가… ‘10월 물가 정점’ 물음표

    킹달러에 뛴 수입물가… ‘10월 물가 정점’ 물음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물가상승률 5%대의 고공행진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10월 물가 정점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산유국들의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4.38로 전월 대비 3.3% 올랐다. 7월(-2.6%)과 8월(-0.9%)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갔지만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 대비 24.1%나 뛰어오른 것이다. 그간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90.95달러로 전월(96.63달러) 대비 5.9% 하락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318.44원에서 지난달 평균 1391.59원으로 5.5% 오른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1400원을 돌파했다. 수입물가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탓에 향후 1~3개월 사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주거와 의료, 운송, 전기 등 서비스 가격의 전방위적인 상승 탓에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8.2%를 기록했다.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은이 다음달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 차례 더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미국과의 금리차는 1.0% 포인트,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에 그치면 금리차는 1.25%까지 벌어져 원화 가치 하락이 심화될 수 있다. 산유국의 감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격화 등 대외 여건에도 악재가 가득하다.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부터 일평균 200만 배럴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주춤했던 유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를 찾은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10월 정도에는 (물가상승률이) 정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지만 유가 폭등과 같은 돌발적 외생변수가 있다면 그때 별도로 보겠다”고 말했다.
  • 금융시장 안정 총력… 증안펀드 이어 20조 채안펀드 재가동 검토

    금융시장 안정 총력… 증안펀드 이어 20조 채안펀드 재가동 검토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당국이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에 이어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재가동도 추진하고 나선다.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도 17일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 물가 지표가 악화되는 등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국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도 이달 중 가동 준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채안펀드는 앞서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회사채 수요를 늘려 채권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서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0조원을 최대 목표로 다시 조성됐다. 당국은 채안펀드 조성 후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3조원가량을 모집해 투입했고 현재 약 1조 6000억원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채안펀드가 재가동되면 이 돈으로 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을 재개하고 부족할 경우 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 증권사 등이 추가 출자하는 재약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신용등급 AA- 기업의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연 5.352%를 기록해 연초(연 2.46%) 대비 두 배나 뛴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 유도를 위한 세제 혜택에도 속도를 낸다. 방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외국인의 국채 투자 이자·양도소득 비과세 조기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 정부,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조기 시행… “금융시장 안정 기대”

    정부,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조기 시행… “금융시장 안정 기대”

    정부가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를 오는 17일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를 유도해 금융시장과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난달 말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편입돼 채권시장 쪽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인하기 위한 조치를 더 빨리 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비거주자·외국법인의 국채·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에 대한 이자·양도소득을 비과세하는 세법 개정안을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정부는 일단 시행령을 개정해 오는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영세율(비과세)을 한시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적용 시기를 앞당기고, 내년부터 법을 개정해 비과세를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비과세 시행을 앞당기면 달러가 유입돼 원달러 환율 안정과 국채 금리 하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WGBI 편입국 대부분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이 제도를 빠르게 도입할 경우 WGBI 편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 추 부총리는 “당분간 통화스와프에 관해서는 추가로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주변국을 포함해 한국의 외화유동성이나 경색 문제가 심화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입장을 지난번 컨퍼런스콜에서도 확인했고 이번에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경상 경비를 1조원 이상 절감·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까지 7142억원을 절감하고 내년에 4316억원을 삭감해 총 1조 1000억원 규모의 경상경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복리후생은 282개 기관의 사내대출 등 15개 항목 총 715건의 개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하지 않고 시중보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공공기관 사내대출 96건, 고교 학자금 등 지원 폐지 102건, 과도한 경조사비 및 선택적 복지 축소 87건, 창립기념일 무급휴일 전환 161건이 개선 과제에 포함된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예산 효율화와 복리후생 분야에 대해서는 17일쯤 우선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2∼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통화긴축으로 인해 자본이동 변동성이 확대되고 선진국·개도국 모두에서 금융 불안이 나타난다”며 G20의 역할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2010년대 초반 G20가 무역에서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한 것처럼, 당면한 자본이동에서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G20가 리더십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16차 IMF 쿼타 검토의 기한 내 완료 등 글로벌 안전망 강화와 취약국 부채 해결 및 다자개발은행의 대출여력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IMF 쿼터 검토는 회원국이 5년마다 IMF의 재원 규모, 구성의 적절성, 회원국 출자금(쿼타)의 증액 여부, 쿼타 계산공식·배분방법 등을 검토해 합의하는 것으로 16차 검토는 2023년 12월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이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며 “재정정책을 통해 성장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되 통화정책과의 일관성을 유지하여 시장에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뛰는 금리 따라간다… 정기예금 32.5조원

    뛰는 금리 따라간다… 정기예금 32.5조원

    ‘주식보다는 예금’의 시대가 돌아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일 인상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33조원 규모의 시중 자금이 몰렸다. 반대로 대출은 줄고 증시 자금도 증발했다.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이 32조 5000억원 급증해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예금에서는 3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금이 정기예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수신 잔액은 2245조 4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36조 4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 은행권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이 겹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2000억원 줄었다. 9월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3조 5억원)이 한 달 사이 9000억원 늘어났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4조 7000억원)의 경우 2조 1000억원 줄었다. 9월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이고,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내리막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 3000억원 뒷걸음쳤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2조원)이 8월(2조 7000억원)보다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 3000억원이나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1조 2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6억 5000만 달러 유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환율(1430.2원)을 적용하면 외인들은 2조 3598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전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최대 연 8%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도 등장했다.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적금’ 금리는 0.6% 포인트 인상돼 최대 연 4.6%(12개월)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 상품인 ‘우리페이 적금’과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는 이날부터 금리가 1% 포인트 올라 각각 최대 연 7%, 연 8%가 적용된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자 금감원은 이날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를 독려하는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이달 말쯤 시행하기로 했다.
  • 추경호 “물가 최우선… 한은과 시각차 없다”

    추경호 “물가 최우선… 한은과 시각차 없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 경제 정책의 최우선은 물가 안정”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발표에 힘을 실었다. 전년 동월 대비 5%대 고공행진 중인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바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금리 인상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는 금리 정책으로 잡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한은과 시각차가 없다.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부분은 살펴야겠지만, 그게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환율이 많이 뛰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환율 불안이 지속된다”며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회의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 프로그램, 단기 시장 안정 조치, 단기 회사채 소화와 자금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최대 3년, 상환 유예 조치는 최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서민의 주택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는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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