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위원회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학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프란치스코 교황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장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인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40
  • 금융지주 이사회 만난 이복현 “CEO 승계 프로그램 만들고 연임 객관적으로”

    금융지주 이사회 만난 이복현 “CEO 승계 프로그램 만들고 연임 객관적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체계적인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 운영’,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한 CEO 연임 여부 결정’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이사회에 제시했다. 이 원장은 3일 대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해 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르면 다음 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주요 금융지주 이사회와의 면담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시장에서는 이 원장이 일종의 지침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국내 은행 지배구조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다. 먼저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능하고 적격성을 갖춘 인재가 CEO로 선임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연임 여부도 경영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완화 없이는 공매도 전면 재개는 검토 대상조차 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는 “차입기관 합리화, 참여 조건 개선 등을 선행해서 시행하고 3개월이나 6개월 후 전문가, 일반 시장 참여자 등 관계자 얘기를 듣고 전면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원장의 블룸버그 인터뷰를 두고 ‘월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매도 전면 재개는 금융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인데 금감원장이 먼저 나섰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공매도 전면 재개는 국정 운영의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면서“그로 인한 시장 효과 등을 분석하는 금감원이 적절한 의견을 내지 않는 것 자체가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지배구조 포럼에 앞서 대구은행과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은행은 이에 맞춰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조 60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 종합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 “금리도 집값도 더 내려갈까”…주담대 한 달 사이 조 단위 줄어

    “금리도 집값도 더 내려갈까”…주담대 한 달 사이 조 단위 줄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5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비교적 감소세가 더디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두 달 연속 감소하며 조 단위로 줄었다. 정부의 주담대 규제 완화에도 향후 부동산 가격과 대출금리 모두 더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들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11조 232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 5537억원 감소했다. 지난달부터는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위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 등 부동산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의 주담대를 허용했으나, 주담대 감소폭이 2월(-5720억원)보다 세 배나 뛰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5대 은행을 비롯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한 달 사이 3000억원 줄어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낮아졌음에도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며 “주택시장 역시 매도자는 저가에 팔기를 꺼리고 매수자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어 거래가 얼어붙었다. 원리금 분할상환 확대 역시 주담대 잔액을 줄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잔액도 한 달 사이 1조 9014억원 감소한 126조 6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2조 5463억원 감소한 110조 940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대출은 한 달 사이 4조 6845억원 감소한 680조 7661억원이다.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편, 은행들의 수신 변동성은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14조 5321억원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한 달 사이 13조 532억원 줄어든 1871조 53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협은행에서만 한 달 사이 9조 2805억원의 수신 이탈이 관측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업·기관 등의 3개월 미만 단기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수신자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공적자금 취급이 많아 타행보다 변동성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 3384억원으로 한 달 사이 10조 3622억원 감소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은 8조 5435억원 늘어난 598조 2682억원이다. 은행에 일시적으로 예치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 헌재, ‘15억 초과 주담대 금지’ 文정부 부동산 대책 합헌 결정

    헌재, ‘15억 초과 주담대 금지’ 文정부 부동산 대책 합헌 결정

    2019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금지한 문재인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정희찬 변호사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가운데 일부분을 위헌으로 확인해달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최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기각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9년 12월 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관련 부처들이 합동으로 발표한 방안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주담대 관리 강화를 위한 6가지로 구분됐다. 정 변호사는 정부의 대책 가운데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주담대를 금지한 부분이 기본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는 아파트를 구입하려 했으나 정부 조치로 계획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재판관은 “행정지도로 이뤄진 이 사건 조치(주담대 금지)가 금융위원회에 적법하게 부여된 규제 권한을 벗어나지 않고 법률유보의 원칙을 위반하지 않는다”며 합헌으로 판단했다. 또 “이 사건 조치는 직접적인 수요 억제를 통해 주택 가격 상승을 억제함으로써 주택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은행의 대출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에 과도한 자금이 흐르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소수인 4명의 재판관은 반대의견을 냈다. 문형배 재판관은 과잉금지원칙 위반을, 이선애(퇴임)·이은애·이종석 재판관은 법률유보원칙 위반을 이유로 들었다. 문형배 재판관은 정부 조치의 목적의 정당성은 인정되나 수단의 적합성과 침해의 최소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 대책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된 은행의 여신 건전성을 언급하면서 “주담대는 담보인정비율(LTV) 40%로 규제되고 있었던 만큼 대출 금지가 은행의 경영 건전성에 기여하려면 아파트 가격이 조만간 40% 이하로 폭락할 것으로 예상됐어야 하는데, 그렇게 볼 근거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선애·이은애·이종석 재판관은 대책의 법적 근거가 미비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금융위가 이 사건 조치의 법적 근거로 든 은행업감독규정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에 관한 내용이나 초고가 아파트를 정의하는 규정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 닥사, 페이코인 결국 상장폐지…14일부터 거래지원 종료

    닥사, 페이코인 결국 상장폐지…14일부터 거래지원 종료

    종합결제업체 다날이 출시한 ‘페이코인’(PCI)이 결국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됐다. 거래소들은 페이코인이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지 못하는 등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투자자의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다.31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DAXA(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던 페이코인에 대한 거래지원을 오는 14일부터 종료한다고 밝혔다. 페이코인이 상장돼 있던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세 곳이다. 이들은 “페이코인이 유의 종목 지정 만료일(3월 31일)까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지 못하고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를 완료하지 못하는 등 유의 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페이코인을 이용한 국내 결제 사업은 사실상 중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이코인 측의 사업계획 변경 및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타임라인 변경을 포함한 재단을 소명 내용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급격한 사업 변동과 해외 결제 사업의 성과 및 방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투자자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코인에 대한 거래 종료 일시는 다음달 14일 오후 3시부터이며 출금 지원은 그로부터 한 달 후인 오는 5월 15일 오후 3시로 결정됐다. 투자자들은 출금지원 종료 시점까지는 페이코인의 출금을 완료해야 한다. 페이코인은 결제수단용 코인으로 전국에 가맹점 15만여곳, 이용자 320만명에 달해 대표적인 K코인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용자에게 코인을 받아 환전한 후 가맹점에 원화를 제공하는 페이코인의 특성이 문제가 되면서 결국 상폐로 이어지게 됐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해 10월 페이코인의 이러한 행위가 사실상 ‘매매’에 해당한다며 결제 서비스를 지속하려면 은행 실명확인 계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페이코인 발행사는 지난해 말까지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FIU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 닥사는 FIU 결정이 있고 난 뒤 페이코인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페이코인의 가격이 40%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3300억원이 증발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페이코인에 한 차례 더 기회를 줬는데, 지난달 초 투자 유의 종목 지정을 이날까지 연기해줬다. 페이코인의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400% 가까이 치솟았다. 페이코인은 지난 15일엔 국내 결제 수단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용하고 해외에서 페이코인 결제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의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실명계좌 확보를 1분기 내 해내지 못한 것이 관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페이코인은 전북은행과의 협상을 지속했으나 결국 최종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공매도 정상화 공감...시기는 시장상황 봐야”

    김주현 금융위원장 “공매도 정상화 공감...시기는 시장상황 봐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1일 현재 부분 재개 상태엔 공매도를 완전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김 위원장까지 공매도 규제 정상화 의견을 밝히면서 공매도 전면 재개가 본격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를 정상화시키는 건 기본적으로 맞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자본 시장 육성, 그리고 그런 시장을 바탕으로 한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보호 육성 관점에서 당연히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시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계속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시점에서 언제 하겠다라고 사실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어느 정도 때가 되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시장에서 공감대가 있을 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금융위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던과 비교해 완화된 발언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9일 외신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지난 17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공매도 규제 완화가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 검토 시기에 대해서는 이 원장이 연내라고 언급한 것과 비교해 김 위원장은 시기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실제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싼값에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되갚아 수익을 낼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 금지를 부분 해제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현재 공매도 환경이 개인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다는 점을 들어 공매도 전면 재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하나의 예로, 아파트가 15억원이 넘는다고 대출이 안 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나. 누군가 사주지 않으면 경제활동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부터 투기·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허용(무주택자, 기존 주택 처분 조건 1주택자 대상)했지만 LTV비율은 50%로 적용하고 있다. 다만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하는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대해서는 “당분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승태 전 금통위원, KDB생명 대표이사 취임

    임승태 전 금통위원, KDB생명 대표이사 취임

    KDB생명보험 신임 대표이사에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선임됐다. KDB생명은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31일 온라인 취임식을 했다고 밝혔다. 임승태 신임 대표이사는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활동했다.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복합 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임승태 대표이사는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KDB생명의 대표이사를 맡게 돼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 “95세 노인, 매일 새벽 ‘코인 쪼개기 매매’”…수상한 거래

    “95세 노인, 매일 새벽 ‘코인 쪼개기 매매’”…수상한 거래

    가상자산거래소 고객 A(94)씨는 1929년생임에도 새벽 시간을 이용해 30종 이상의 가상자산을 거래해 왔다. A씨는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적용되는 ‘트래블룰(코인 이동 시 정보 공유 원칙)’을 회피하기 위해 99만원 이하의 거래금액으로 나누어 거래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검사 결과, A씨는 가상자산의 실제 소유자가 아니었으며, 누군가 차명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한 것이었다. 금융당국은 국내 5대 가상자산(가상화폐)거래소가 비정상적 코인 거래에 대한 검토를 태만히 했다고 지적했다. 자금세탁행위 등 불법적인 금융거래 등을 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거래는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30일 ‘5대 원화마켓 사업자 위법ㆍ부당 사례’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5대 원화마켓 사업자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이다. 앞서 FIU는 지난해 5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자금세탁방지 의무 이행에 관한 현장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FIU에 따르면 이번에 지적된 위법ㆍ부당 사례 주요 유형은 ▲비정상적 거래 ▲차명 의심 거래 ▲내부통제 미흡 등이다. 특히 초고령자 차명 의심 거래가 주요 사례 중 하나로 지적됐다. FIU는 해당 사례에 대해 “가상자산사업자는 고객의 연령, 직업, 거래패턴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소유자인지 여부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강화된 고객 확인을 이행해야 한다”며 “만약 고객이 정보 제공 등 고객 확인을 거부하는 경우 해당 거래를 종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IU는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반 사업자에 대한 기관 주의와 과태료 ▲임직원에 대한 견책 및 주의 등 조치 요구를 부과했다. 또한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3개월 이내 개선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향후 이행사항을 면밀히 점검하여 개선이 미흡할 경우 추가 개선도 요구할 예정이다.
  • 윤 대통령, 재산 77억원 신고…김건희 여사 명의 72억원

    윤 대통령, 재산 77억원 신고…김건희 여사 명의 72억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6억 9725만 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취임 후 첫 재산등록’ 당시의 76억 3999만 9000원과 비교하면 5726만원 늘어났다. 급여소득 등 예금액 증액분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신고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가 약 71억 6000만원으로 대부분이었다. 예금으로는 약 55억 8000만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 명의가 5억 3739만 3000원, 김 여사 명의가 50억 4575만 4000원이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예금은 지난 신고액 대비 각 1144만원, 4582만원 증가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김 여사 명의로 돼 있으며,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8억원으로 잡혔다. 집값 변동은 없는 것으로 신고됐다. 김 여사는 이 사저 외에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와 창고용지, 대지, 도로 등 3억 1411만 2000원 상당의 토지를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 윤 대통령 부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고위공직자 평균재산 19억 4600만원…20억원 이상 31%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행정부 정무직(장·차관급) 및 1급 공무원, 국립대학총장 및 시·도 교육감,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등 공개대상자의 재산공개 내역도 공개했다. 대상은 중앙부처 814명, 지방자치단체 1223명이다. 중앙과 지방 고위공직자 2037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9억 462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같은 대상자의 종전 신고액과 비교하면 평균 2981만원 늘었다. 1501명(73.6%)은 재산이 증가했고, 536명(26.4%)은 감소했다. 변동 요인으로는 부동산 공시가 상승분이 3003만원으로 가장 컸다. 재산규모별로 보면, 20억원 이상이 3명 중 1명꼴인 638명(31.3%)으로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 587명(28.8%) ▲5억∼10억원 383명(18.8%) ▲1억∼5억원 349명(17.1%) ▲1억원 미만이 80명(3.9%) 순이었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이 264억 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 131억 1000만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75억원, 김대기 비서실장 73억 5000만원, 안상훈 사회수석 68억 4000만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52억 2000만원 순이었다. 내각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85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총 148억 70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세계 최초로 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반도체 공학 석학으로, 특허 수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광역단체장 중에서는 김영환 충북지사 66억 5000만원, 오세훈 서울시장 64억 4000만원, 박형준 부산시장 57억 3000만원으로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재산공개 대상자 중 총액 1위는 532억 6000만원을 신고한 조성명 강남구청장이다. 본인 명의의 강남구 아파트 이외에 오피스텔 30채 등을 신고했다. 이어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443억 9000만원), 임준택 수협중앙회장(311억 6000만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293억 8000만원)이 차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이번에 공개된 모든 공직자의 재산 변동사항을 오는 6월 말까지 심사한다. 과다한 재산변동에 대해서는 재산형성 과정을 집중 심사할 예정이다. 특히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부동산 취득 여부, 법인을 통한 부동산 명의신탁 여부 등을 심층 심사할 방침이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벚꽃 피는 순으로 터진다? 115조원 부동산 PF ‘째깍째깍’/논설위원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벚꽃 피는 순으로 터진다? 115조원 부동산 PF ‘째깍째깍’/논설위원

    전국 30곳 이상 줄줄이 사업 차질‘자금난’ 지방 중소건설사 더 취약규제완화 등 분양시장 활로 모색 금리 인상·경제 위축에 속수무책소비자들도 분양 대금 날릴 수도범정부 차원 모니터링 구축 절실 분양 수익금을 전제로 미리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이상이 생겨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던 부동산 PF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다시 경색 국면에 빠지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범현대가 3세인 정대선씨가 최대주주인 에이치엔아이엔씨가 부동산 PF 위기로 유동성이 막히면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원 속초시에 짓고 있는 ‘속초 헤리엇 THE 228’에 대거 미달이 발생한 게 주 원인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수십 곳의 PF 현장이 자금 경색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고, 제2금융권의 PF 익스포저(대출·보증 위험노출액)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PF 경색은 건설 시공사와 시행사, 금융기관에 연쇄적 부실을 가져오고 분양받은 소비자 등에게도 피해를 안겨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PF 위기 실태와 향후 전망,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들을 짚어 본다.●부동산 PF 연체율 고공행진 지난 2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뒤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를 지적했다. 미시적 모니터링 강화와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PF가 올해 금융시장 핵심 불안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 부실은 특히 은행권보다 위기에 취약한 제2금융권과 중소건설사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는 115조원에 이른다. 5년 전에 비해 카드사 등 여신전문업체는 4.2배, 저축은행은 3.4배, 상호금융은 3.1배 증가했다. 건설업계의 경우 특히 지방의 중소 건설기업들이 취약하다. 한계기업(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다 갚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16.7%로 높아 작은 압박에도 도산할 위험이 크다. 벚꽃 피는 순으로 PF 부실이 터질 것이란 소문이 도는 것도 그런 이유다. 연체율 상승세도 가파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작년 말 8.2%로 뛰었고 저축은행은 1.2%에서 2.4%로 급등했다. 한은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금융 전반에 불신이 퍼진 상태라 취약부분에 잠재된 리스크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중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이 작지만 5대 은행(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2020년 9조 2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조 6000억원으로 60% 가까이 급증한 상황이라 안심할 형편은 안 된다. ●업체 5곳 중 1곳 “상반기 자금난 악화” 자금 경색이 극심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현장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한건설협회의 ‘부동산 PF 관련 건설사 애로사항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공에 들어간 PF 사업장 231곳 중 32곳(13.9%)에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자재 수급 차질’(32%)과 함께 ‘PF 미실행 등 자금 조달 어려움’(30%)이 주된 이유였다. 설문에 응한 231곳 중 건설사 자체 시행사업 현장 20곳의 경우 7곳(35%)에서 PF 대출을 거절당해 사업이 중단됐다. 설문에 응하지 않은 업체가 많아 실제 공사 지연·중단 업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급사업의 경우엔 PF 부실이 더 심해 절반가량이 도급공사액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 여건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응답 업체 5곳 중 1곳이 올 상반기까지 자금 여건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기준 높이는 금융권, 뾰족수 없는 정부 PF 대출 부실 확산이 진정되려면 금리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고금리 환경에선 대출 부실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어서다. 문제는 금리 추이의 바로미터인 미국 기준금리가 당분간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얼마 전 SVB 파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인상률이 6%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아예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고금리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기준금리 차이가 1.5% 포인트로 벌어져 미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더이상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은 중도금 대출 승인 조건 중 하나인 초기 분양률을 대폭 높여 PF시장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소 70% 분양률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엔 초기 분양률이 30%만 넘어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대출을 실행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정부는 올 들어서만 두 차례 규제완화를 통해 부동산 거래와 분양시장을 정상화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이 살아나면 PF 부실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은 데다가 전반적인 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다. PF 리스크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금융 투자업계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부동산 PF 잠재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진단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PF 부실 예방과 대응을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한은 등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주무부처가 협업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쪽에선 규제를 완화해 시장을 살리려 하는데 다른 쪽에선 긴축정책을 고수해 엇박자를 내면 백약이 무효일 수 있어서다.●건설사·시행사 재정상황 살펴야 PF 부실로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 건설사나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수분양자 등 소비자에게도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다. 분양계약을 중도해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경우 분양대금의 10%인 위약금을 물어내야 한다. 해지하지 않는다고 해도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아파트 시세는 떨어져 손실이 가중된다. 공사 지연으로 인해 입주가 늦어지는 것도 골칫거리다. 건설사나 시행사가 부도나 사업이 아예 무산되면 문제가 더 크다. 아파트의 경우 주택사업공제조합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어 늦게라도 분양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오피스텔 같은 분양형 건축물은 보증 가입이 안 돼 있어 최악의 경우 분양대금을 날릴 수도 있다. 따라서 PF 사업으로 진행되는 아파트 등을 분양받고자 할 경우 PF 참여 업체들의 면면과 건전성, 예상 분양률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특히 한은의 지적대로 제2금융권과 중소건설사 등은 PF 부실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약한 고리로 묶여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인만부동산연구소의 김인만 소장은 SVB 사태 이후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매수 대기자들 모두 긴장하고 금융시장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단돈 50만원에 불법 사금융 피해 늘어… 소액생계비대출 정책 시작”

    “단돈 50만원에 불법 사금융 피해 늘어… 소액생계비대출 정책 시작”

    신청 폭주… 어려운 분 많다는 뜻채무조정 등 복합 상담지원 노력 “40만~60만원 때문에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는 사례가 급증해서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선인(행시 46회)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화제를 모은 소액생계비대출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정책상품이다. 정 과장은 제도권 처음으로 소액생계비대출 출시를 이끈 주인공이다. 최근 휴대폰깡을 활용한 소위 ‘내구제대출’(나를 스스로 구제하는 대출) 등 불법 사금융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금융위 소비자국이 합심해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취지는 좋았지만 출시도 전에 정치권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자가 연 15.9%라는 점을 들어 금융당국이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50만원에서 100만원을 일회성으로 빌려주는 게 저소득층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막상 정책을 시작하니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대출 상담을 위한 사전 예약 첫날부터 신청자가 폭주했다. 실제 대출이 실행된 지난 27일에만 1126건의 대출이 집행되면서 성공을 거뒀다. 정 과장은 “그만큼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흥행이라고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 “불법 사금융 시장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어 저희도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소액 대출뿐만 아니라 대출자에 대한 복합 상담 지원이라는 설명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은 특이하게 대출을 받으려면 필수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대면 상담을 받아야만 한다. 정 과장은 “취약계층 중에서 그동안 몰라서 복지제도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대면 상담을 통해 채무조정이 필요한 분은 연계해 드리고, 복지제도가 필요한 분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협조 요청을 하는 등 근본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매우 실험적인 제도”라면서 “매일같이 가이드라인을 보완할 정도다. 앞으로 미비한 점은 수정해 가며 정책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대신증권 ‘3세 경영’ 본격화…양홍석 이사회 의장에 선임

    대신증권 ‘3세 경영’ 본격화…양홍석 이사회 의장에 선임

    양홍석(42)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20년 가까이 의장을 지낸 모친 이어룡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며 이선 후퇴한 결과로 양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이사회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양 부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3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는 양 부회장의 부친인 양회문 전 회장이 2004년 작고하면서 2005년부터 약 20년간 이 회장이 맡아 왔다. 이 회장은 증권업계 유일한 여성 오너 경영자로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대신파이낸셜그룹으로 바꿨는데, 이 회장이 올해 만 70세가 되면서 양 부회장에게 자리를 내준 것으로 보인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로 현대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006년 대신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자회사인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대신증권에서 전무와 부사장, 사장을 지내며 경영 수업을 받았으며 2021년부터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양 부회장이 보유한 대신증권 지분율은 2019년 말까지 7.79%였으나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지난 24일 기준 10.19%까지 늘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6.07%에 그친다는 점에서 다른 오너 증권사에 비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동종업계인 한국금융지주의 김남구 회장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지분의 20.70%를 보유하고 있다. 라임 사태 당시 대신증권 사장 자리에 있던 양 부회장은 2021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가 라임펀드 판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제재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제재가 확정되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 공직자 30% 재산 20억 넘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532억 ‘최고’

    공직자 30% 재산 20억 넘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532억 ‘최고’

    이원모 인사비서관 443억원 2위이종호 장관 148억 ‘국무위원 최고’‘벌크 핀펫’ 반도체 특허 수입 많아종전 신고 대비 평균 2981만원↑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평균은 19억원대이며 재산 공개 대상자의 약 30%는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명 중 1명의 재산은 5억원 미만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은 고위공직자는 조성명 강남구청장으로 그가 가진 재산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재산을 더한 것보다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변동 사항을 30일 0시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는 행정부 정무직 및 1급 공무원, 국립대학총장 및 시도 교육감,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등 2037명이다. 이들의 신고 재산 평균은 19억 4625만원으로 31.3%(638명)는 20억원 이상, 21%(429명)는 5억원 미만이었다. 18.8%(383명)는 5억~10억원, 28.8%(587명)는 10억~20억원으로 집계됐다.전체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조 강남구청장(532억 5556만원)으로 본인 명의의 강남구 아파트 이외에 오피스텔 30채 등을 신고했다. 이어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443억 9353만원),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311억 5581만원) 순이었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293억 7624만원)과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264억 9038만원)이 재산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무위원 중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신고액이 148억 70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장관은 세계 최초로 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반도체 공학 석학으로 특허 수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무총리(85억 1731만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46억 3556만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44억 572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10억 7735만원)이 가장 재산이 적은 국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같은 대상자의 종전 신고액과 비교하면 평균 2981만원이 늘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6·1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재산공개 대상자의 전면 교체가 이뤄져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021년 말 당시 고위공직자 1978명의 평균(16억 2000만원)보다는 약 3억 2000만원 증가한 수치다. 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이번 공개 대상자 가운데 812명(39.9%)은 1명 이상의 직계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는 최고치였던 지난해(36.7%)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 양홍석 부회장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선임…이어룡 회장 ‘이선후퇴’

    양홍석 부회장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선임…이어룡 회장 ‘이선후퇴’

    양홍석(사진·42)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20년 가까이 의장을 지낸 모친 이어룡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며 이선후퇴한 결과로 양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이사회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양 부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3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는 양 부회장의 부친인 양회문 전 회장이 2004년 작고하면서 2005년부터 약 20년간 이 회장이 맡아 왔다. 이 회장은 증권업계 유일한 여성 오너 경영자로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대신파이낸셜그룹으로 바꿨는데, 이 회장이 올해 만 70세가 되면서 양 부회장에게 자리를 내어준 것으로 보인다.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로 현대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006년 대신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자회사인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대신증권에서 전무와 부사장, 사장을 지내며 경영 수업을 받았으며 2021년부터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양 부회장이 보유한 대신증권 지분율은 2019년 말까지 7.79%였으나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지난 24일 기준 10.19%까지 늘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6.07%에 그친다는 점에서 다른 오너 증권사에 비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동종업계인 한국금융지주의 김남구 회장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지분의 20.70%를 보유하고 있다. 라임사태 당시 대신증권 사장 자리에 있던 양 부회장은 2021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가 라임펀드 판매 금융사 CEO에 대한 제재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서 제재가 확정되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 美당국, 바이낸스·CEO 제소… 비트코인 휘청·국내 재진출 삐걱

    美당국, 바이낸스·CEO 제소… 비트코인 휘청·국내 재진출 삐걱

    미국 금융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을 제소하면서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 파산으로 반사이익을 봤던 비트코인이 하락 전환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를 사실상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 재진출을 도모하던 바이낸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이 파생상품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일리노이주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CFTC는 “바이낸스가 당국의 허락 없이 각종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미국 고객들에게 판매한 것은 미 연방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원에 바이낸스의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 민사상 벌금, 영구적인 거래·등록 금지 등을 요청했다. CFTC에 따르면 2020년 8월 바이낸스는 파생상품 거래 수수료로 6300만 달러(약 819억)를 벌었고, 이 중 16%가 미국 고객 계정에서 나온 수익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번 제소에 대해 바이낸스를 단속하려는 미국의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블록체인 투자사 시니하인벤처스의 애널리스트 애덤 코크런은 “CFTC는 바이낸스에 치명타를 날리려고 하고 있다. 이번엔 바이낸스 제국이 무너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바이낸스 측은 “바이낸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익을 위해 시장을 조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2017년 캐나다계 중국인인 자오창펑에 의해 홍콩에서 설립됐으나 이후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면서 현재는 본사가 조세 회피처인 케이맨제도에 소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엔 바이낸스US가 설립돼 있는데 CFTC의 이번 제소 대상은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등이다.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도 주춤했다. 2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 하락한 2만 6684달러(347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 파산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각광받으며 2만 800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이번 사태 이후 2만 7000달러대 안팎에서 횡보하는 모양새다. 국내 금융당국도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14일 국내 거래소인 고팍스 지분을 인수한 뒤 지난 7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기임원 변경 신고서를 제출해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바이낸스는 2021년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국내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시장 재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내 중론인데, 이번 제소로 임원 변경 신고서가 수리되지 않을 경우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순한 임원 변경 사안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바이낸스가 어떤 회사인지를 신중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 檢 “테라 피해 복구 위해 권도형 송환 총력”

    檢 “테라 피해 복구 위해 권도형 송환 총력”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국내 송환을 위해 서류상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1호 사건’으로 국내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해서라도 권 대표 송환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28일 “이제 몬테네그로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필요하다면 우리 수사관이 몬테네그로로 갈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를 우선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범죄 수익을 환수하고 국내 피해자들이 피해 회복을 할 수 있도록 국내 송환에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피해자를 중심으로 권 대표가 미국으로 송환돼야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유죄가 인정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30년 이상의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 차장검사는 이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이 국내에서 조사받는 것도 권 대표의 국내 송환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검찰은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되자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한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신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30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이르면 당일 늦게 결정된다.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한 전제인 ‘루나’의 증권성도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 지난해 12월 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지만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루나를 미등록 증권이라고 보고 기소했기 때문에 법정에서 다퉈 볼 만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 검찰 “권도형, 한국서도 30년 이상 중형…피해 회복 위해 송환 노력”

    검찰 “권도형, 한국서도 30년 이상 중형…피해 회복 위해 송환 노력”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국내 송환을 위해 서류상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1호 사건’으로 국내 피해자의 피해 복구를 위해서라도 권 대표 송환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이제 몬테네그로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필요하다면 우리 수사관이 몬테네그로로 갈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를 우선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범죄 수익 환수나 국내 피해자들이 피해 회복을 받을 수 있도록 국내 송환에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피해자를 중심으로 권 대표가 미국으로 송환돼야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도 30년 이상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차장검사는 이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이 국내에서 조사받는 것도 권 대표의 국내 송환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검찰은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되자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한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신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30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이르면 당일 늦게 결정된다.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한 전제인 ‘루나’의 증권성도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 지난해 12월 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지만,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루나를 미등록 증권이라고 보고 기소했기 때문에 법정에서 다퉈볼 만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허 차장검사는 “증권성 입증 외에도 새로 발견한 범죄 혐의점도 중하다고 판단해 다시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 소액생계비 대출 첫날… 1100여건 신청·평균 대출액 65만 1000원

    소액생계비 대출 첫날… 1100여건 신청·평균 대출액 65만 1000원

    소액 자금을 구하지 못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소득·저신용 차주를 위해 최고 연 15.9% 금리로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긴급생계비) 대출 상품이 27일 출시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 1194건의 상담이 진행돼 1126건이 신청됐으며 차주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65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소액생계비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강석훈, 산은 노조 출근 저지에 외부서 ‘부산행’ 의결

    강석훈, 산은 노조 출근 저지에 외부서 ‘부산행’ 의결

    강석훈 KDB산업은행(산은) 회장과 노조 사이에 본사 부산 이전을 놓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강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경영협의회를 열고 산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이전기관 지정안 마련 관련 당행 의견’을 의결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당초 강 회장 등 산은 경영진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사에서 경영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히자 외부에서 회의를 열고 안건을 처리했다. 산은 노조는 회의가 예정된 이날 오전부터 본사 곳곳을 가로막고 경영협의회에 참석하려는 경영진의 출근을 저지했으나 외부에서 열린 기습 회의까지 막지는 못했다. 노조는 ‘날치기 통과’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지방 이전 대상 기관 여부를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발위)가 밝힌 ‘산은의 지방 이전 관련 절차 안내’에 따르면 산은 회장은 내부 노사 협의를 거쳐 이전 규모·범위·시기 등 지방 이전 기관 방침을 수립해야 한다. 노조는 직원들과의 협의 없이 이전 계획안을 의결한 만큼 의결된 지정 방안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강 회장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노조가 제안한 노사 공동 이전 타당성 검토 태스크포스(TF) 수락’, ‘노사 협의 없이 이전 공공기관 지정 방안 제출 금지’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날 의결로 산은 이전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산은이 낸 ‘이전기관 지정안 마련 관련 의견’을 바탕으로 ‘이전기관 지정안’을 만들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후 국토부 검토와 균발위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부 장관이 승인·고시하면 이전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앞서 강 회장은 “올해 1분기 안에 지방 이전 대상 기관에 지정되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말한 바 있다. 노조는 28일 금융위 정문에서 ‘위법, 졸속 산업은행 이전방안 날치기 제출 원천 무효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안건 폐기를 촉구할 계획이다. 강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기 위한 집회 신고도 마친 상태다. 김현준 노조위원장은 “정당하지 않고 인정할 수 없는 회의”라면서 “이렇게 중요한 안건을 이사회가 아닌 경영협의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 본사 부산 이전을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 9.4% 금리에도… 긴급생계비 대출 사전 예약 폭주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한 ‘소액 생계비(긴급 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첫날인 22일 신청자가 폭주했다. 예약 접수처인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홈페이지는 마비됐고, 전 지역의 예약 상담은 이날 오후 4시쯤 모두 마감됐다. 이날 오전에는 서금원 홈페이지 접속까지 약 30분이 걸렸으며 오후 한때까지 접속에 5분여가 걸렸다. 서금원 콜센터도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오후 2시 50분 경기 남부 등 1~2개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 센터의 사전 예약 상담이 꽉 차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혼잡에 금융위원회는 상담 예약 신청 방식을 급히 변경했다. 금융위는 매주 수~금요일마다 1주일 단위로 받던 예약을 4주 단위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남은 신청일인 3월 23∼24일에는 3월 27일부터 4월 21일 중 상담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또 다음주 신청일인 3월 29∼31일에는 돌아오는 4주간인 4월 3∼28일 중 상담 일정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긴급생계비 대출 사전 신청 접수를 위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대출상담 인력을 3배 수준으로 대폭 확충했음에도 다음주 예약이 이날 오후 4시 마감되는 등 신청자 수가 몰렸다”고 밝혔다. 긴급 생계비 대출은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워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도 100만원을 신청 당일 즉시 지급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금리는 연 15.9%이나 이자를 성실히 납부하거나 교육 이수 시 최저 9.4%까지 내려간다. 실제 대출은 오는 27~31일 진행된다. 금융위는 긴급생계비 대출을 받으려면 사전에 현장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 신청자가 그동안 몰라서 지원받지 못했던 다양한 자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채무조정, 취업 지원 등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 한국투자증권, 카뱅·토뱅과 ‘토큰증권 협의체’ 결성

    한국투자증권, 카뱅·토뱅과 ‘토큰증권 협의체’ 결성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인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토큰증권을 기록할 분산원장(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산원장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합류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토큰증권이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특정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의미한다. 증권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와는 차이가 있는데, 증권이기 때문에 소유권에 대한 권리(주식)나 채무에 대한 권리(채권)를 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6일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과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요건을 갖춘 발행인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되어 증권사 등록을 통하지 않고 직접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 이러한 토큰증권 제도화 추진에 따라 조각투자업체와 블록체인 기업을 내세운 협력체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번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첫 사례라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발행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성 및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발행 역량과 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추진한다. 초기 생태계 구축이 마무리되면 경쟁력 있는 조각투자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 1위 토큰증권 생태계로 확장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