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위원회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김건희 여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인프라 구축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60
  • [전경하의 시시콜콜] 지자체 금고

    다음달 1일부터 경기도 금고은행이 농협·신한은행에서 농협·국민은행으로 바뀐다. 4년의 금고약정기간이 이달 말로 끝남에 따라 지난해 12월 경기도가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결정한 결과다. 제1금고인 농협은행은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등 18개 기금을, 제2금고인 국민은행은 광역교통시설특별회계 등 10개 특별회계와 재난관리기금 등 6개 기금을 맡는다. 경기도 금고는 38조원 규모로 제1금고인 농협이 30조원을 관리한다. 지자체 금고는 2개까지 가능하며 약정기간은 최대 4년이다. 지자체 금고가 되면 보통 조 단위 규모의 세입과 세출을 관리한다. 거의 무이자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며 우량고객으로 평가받는 공무원과 가족, 산하단체 임직원들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은행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상품 판매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에 우선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지자체 금고 선정이 2012년 공개입찰로 바뀌면서 결정 기준은 행정안전부의 예규로 정해져있다. 100점 만점에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자치단체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7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2점),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와 협력사업(7점), 지역 특수성 등을 고려해 자치단체 조례 또는 규칙으로 정하는 사항(11점) 등이다. 지자체 금고를 노릴 정도의 은행들이다 보니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는 지역사회 기여 항목이다. 대표적인 예가 2018년 서울시 금고 입찰이다. 서울시는 금고 운영기간이 그해 말로 끝날 예정이라 사업자 입찰 공고를 냈는데 처음으로 30조원 규모의 일반·특별회계예산 관리를 맡는 제1금고와 2조원 규모의 기금 관리를 맡는 제2금고를 나눴다. 그 결과 제1금고 운영자가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104년만에 바뀌었다. 당시 신한은행은 4년간 협력사업비 3050억원, 우리은행은 1000억원을 제시했다. 3050억원이 전부가 아니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신한은행에 내린 제재안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서울시에 금고운영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비용으로 1000억원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393억원은 “금고 운영 계약을 이행하는데 필요하지 않은 사항으로, 서울시에 제공한 재산상 이익에 해당한다”며 과태료 21억원을 부과했다. 지자체 금고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방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경쟁에 취약해지면서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는 2019년 관련 제도를 강화했다. 협력사업비 배점을 줄이고, 특정 이용자에게 제공된 재산상 이익 뿐만 아니라 제공이 확정된 금액까지 더해 10억원이 넘으면 공시하도록 하고, 협력사업비가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을 초과하거나 전년 대비 20% 이상 증액되면 행안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전북, 강원, 충북, 대전, 경기 고양시, 경남 창원시 등의 지자체 금고 약정기간이 올해 끝난다. 기존 은행의 수성이냐 도전하는 은행의 탈환이냐가 올해도 계속된다. 은행들이 협력사업비를 얼마 제시할 지 지켜봐야겠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2차에도 결론 못내린 옵티머스 제재심... 고심 깊어지는 금감원

    2차에도 결론 못내린 옵티머스 제재심... 고심 깊어지는 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8일 3차 제재심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라임펀드 분쟁 사례에 비춰봤을 때 옵티머스 제재심 역시 최소 3차례 이상의 논의를 거칠 것이란 전망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11층 대회의실에서 제재심을 열고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 수위 등을 논의했다. 제재 대상자와 금감원 검사부서 직원이 제재심의위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1차에 이어 이번에도 직접 출석해 적극적인 소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재심은 오후 11시까지 이어졌으나, 추가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측은 “다수의 회사 측 관계자들과 금감원 검사국의 진술 및 설명을 청취했다”면서 “추후 다시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정 대표에게 내부통제 미비 등의 사유로 3개월 직무 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보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도 각각 기관 중징계안을 통보받았다. 임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분류된다.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이 중 직무정지 제재를 받은 대상자는 향후 4년 동안 금융권 임원 취업을 제한받게 된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정 대표로서는 사전 통보와 동일하게 직무 정지를 받을 경우 연임이 불가능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의 최다 판매사다. 금감원의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옵티머스 미환매 펀드 원본 5146억원 중 NH투자증권의 판매분이 약 84%인 4327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라임펀드 사태의 선례를 살펴볼 때 옵티머스 사태 역시 최소 3차례 이상의 제재심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재심에서 징계안이 의결되면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후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친다. 한편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2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분쟁조정 일정 등을 고려해 해당 부서들이 관련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신속한 처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검사결과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다른 사모펀드 분쟁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사] 외교부, 국방부, 금융위원회, 조달청

    ■ 외교부 ◇ 국장 △ 인사기획관 김정한 △ 아시아태평양국장 이상렬 △ 유럽국장 김정하 ◇ 심의관 △ 유럽국심의관 이경아 ■ 국방부 ◇ 부이사관 승진 △ 방위사업청 인사교류파견 김기영 △ 국제정책관실 동북아정책과장 고경국 △ 국방운영개혁추진관실 스마트국방혁신담당관 이광제 ■ 금융위원회 ◇ 과장급 전보 △ 행정인사과장 선욱 △ 금융소비자정책과장 홍성기 △ 서민금융과장 이석란 △ 금융시장분석과장 이수영 △ 산업금융과장 김성조 △ 기업구조개선과장 신상훈 △ 보험과장 이동엽 △ 금융혁신과장 박주영 △ 위원장 비서관 고영호 △ 코로나19 긴급대응반 녹색금융팀장 윤현철 △ 은행과장 김연준 △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과장 김효신 △ 기업회계팀장 송병관 △ 가계금융과장 권유이 △ 공정시장과장 박재훈 △ 금융데이터정책과장 신장수 △ 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 조충행 △ 금융규제샌드박스팀장 조문희 △ 정책홍보팀장 이동욱 △ 의사운영정보팀장 정현직 △ 금융안정지원단 금융지원과장 김정명 △ 금융안정지원단 산업지원팀장 이진호 △ 코로나19 긴급대응반 뉴딜금융과장 전수한 ■ 조달청 ◇ 과장급 직위승진 △ 설계예산검토과장 한창훈 △ 부산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방형준
  • [인사] 미디어펜, 고용노동부, 한국일보, 금융위원회

    ■ 미디어펜 △ 부동산생활부장 김병화 △ 부동산생활부 유통전문기자(부장대우) 김영진 ■ 고용노동부 ◇ 실장급 승진 △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김대환 ◇ 국장급 전보 △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김규석 ■ 한국일보 △ 뉴스룸국 교열팀장 노경아 ■ 금융위원회 ◇ 국장급 전보 △ 금융소비자국장 박광
  • [인사]

    ■고용노동부 ◇실장급 승진△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김대환 ◇국장급 전보△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김규석 ■금융위원회 ◇국장급 전보△금융소비자국장 박광 ◇과장급 전보△행정인사과장 선욱△금융소비자정책과장 홍성기△서민금융과장 이석란△금융시장분석과장 이수영△산업금융과장 김성조△기업구조개선과장 신상훈△보험과장 이동엽△금융혁신과장 박주영△위원장 비서관 고영호△코로나19 긴급대응반 녹색금융팀장 윤현철△은행과장 김연준△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과장 김효신△기업회계팀장 송병관△가계금융과장 권유이△공정시장과장 박재훈△금융데이터정책과장 신장수△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 조충행△금융규제샌드박스팀장 조문희△정책홍보팀장 이동욱△의사운영정보팀장 정현직△금융안정지원단 금융지원과장 김정명△금융안정지원단 산업지원팀장 이진호△코로나19 긴급대응반 뉴딜금융과장 전수한 ■조달청 ◇과장급 승진△설계예산검토과장 한창훈△부산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방형준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투자실장 송성준△절대수익투자실장 김진태△전략조정실장 윤동환 ■국립공원공단 △경영기획이사 김종희△탐방복지처장 손영임 ■한국일보 △뉴스룸국 교열팀장 노경아 ■한국예술종합학교 ◇신규 임명△음악원 성악과장 최상호△음악원 기악과장 이석준△연극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주임교수 배삼식△영상원 영화과장 최용배△영상원 방송영상과장 김진혁△무용원장 김삼진△무용원 창작과장 정재혁△미술원 조형예술과장 구지윤△미술원 예술전문사과정 주임교수 임민욱△인권센터장 이귀숙 ■세종대 △SW·AI중심대학추진단장 송진우△국제학부장 이동영△중국통상학과장 강필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오정호△경영학부장 류승희△수학과장 오장헌△물리천문학과장 이재우△화학과장 강종민△생명시스템학부장 이상협△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우형수△건축학과장 김동현△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장 허진△공간정보공학과장 김상완△기계공학과장 신영기△나노신소재공학과장 허광△패션디자인학과장 정재윤△음악과장 김나영△영화예술학과장 최두영△바이오융합공학전공 주임교수 강신정△광전자공학과 주임교수 김아정△나노신소재공학 주임교수 김동회△대학원 호텔관광조리외식경영학과 식품조리학전공 주임교수 유승석△대학원 경영학 주임교수 김지헌△일반대학원 이중언어 단기 석사과정 주임교수 남은영△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PBMBA) 이수준△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주임교수 박흥진△교육대학원 인공지능융합교육 전공 주임교수 권순일△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 주임교수 김병민△산업대학원 유통산업 주임교수 박노현△교양영어 주임교수 신원재△교양코딩 주임교수 송오영△일반물리학주임교수 김용선△International BBA 주임교수 이재원△경영대학 고시반 주임교수 선우희연△LINC+ 사업단 부단장 박재우△LINC+ 주임교수 김미숙△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PD교수 권일한△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PD교수 이민형 김성규 신범재 박상일 전창재 ■한국외대 △융합인재대학장 최진영△교육혁신원장 이준△AI교육원운영팀장 김기일 ■순천향대 △대외협력 특임부총장 김춘순△법과학대학원장 김정식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원장 김우경△부원장 이영배△연구기획실장 정준영 ■우리금융저축은행 ◇직위 승진△준법감시인 상무(보) 주종석 ◇임원 신규△경영관리본부장 이사 김민석△개인금융본부장 이사 백재완
  • ‘빚투’ 열기 가라앉자 신용대출도 덩달아 식었다

    지난달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한 데다 코스피도 박스권에 갇혀 ‘빚투´ 열기가 가라앉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 당국의 움직임과 증시 상황에 따라 이달에 신용대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모두 135조 1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135조 2400억원)보다 약 556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476조 3679억원에서 480조 125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1705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7967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영끌’ 매수 분위기가 주춤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22조 338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지난달에는 8조 449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로 주식 거래일이 1월 대비 2거래일 적었음을 감안해도 순매수 금액이 60%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주식 매매 차익 실현이 이뤄져 대출 잔액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시기상 성과급과 연말정산 환급금 등 목돈이 풀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주로 은행으로 흘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수신 중에서도 단기자금이 주로 머무는 요구불예금이 638조 2397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28조 9529억원 늘었다. 정기예금도 지난 1월 626조 8920억원에서 지난달 630조 3472억원으로 3조 4552억원 불어났다. 일각에선 신용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에 앞서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증시 활황이 재개되면 빚투 열풍도 다시 불붙을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순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 발표를 앞둔 만큼 규제 강화 전에 신용대출을 미리 받아 두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카드 사용처에 ‘이니시스’만 달랑?…실제 이용업체명 표시 개선

    카드 사용처에 ‘이니시스’만 달랑?…실제 이용업체명 표시 개선

    권익위·금융위, 카드 결제내역 표시방식 개선결제대행사뿐 아니라 실제 이용업체도 표시 앞으로 신용카드 이용 명세서에 결제대행사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한 업체의 이름이 함께 표시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여신금융협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9월까지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중소 쇼핑몰 등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명세서에 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다날 등 전자지급결제대행회사 정보만 표기돼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권익위는 국민신문고에 ‘카드 이용 내역에서 결제대행사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불편하다’는 내용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금융위에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대출’ 만기 6개월 더 연장… 정부 “연착륙 방안 마련”

    이자상환 유예도 9월까지로 추가 연장 유예 조치 끝나면 장기·분할 상환 가능 코로나19 탓에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원금 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신청 기간이 6개월 더 연장된다. 전염병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여전히 커서 추가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은행 등에선 “나중에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부채 폭탄’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부는 “빚을 차근차근 갚을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을 마련한 만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대출원금 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의 신청 기간을 오는 9월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로 실물경기가 얼어붙기 시작한 지난해 4월 모든 금융권의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지난해 9월에 6개월 연장했고, 이번에 추가 연장했다. 금융당국은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 줘도 은행권이 부실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전 금융권에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액을 모두 합치면 총 130조 4000억원이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이 가운데 (은행권에서 부정적이었던) 이자상환 유예 규모는 1637억원으로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대출 만기·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끝날 때 현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연착륙 방안도 마련했다.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돌려받지 않고, 형편에 맞게 단계적으로 상환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권 국장은 “금융회사는 차주(대출자)의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방법을 컨설팅해주고, 이를 통해 차주가 상환 방법과 기간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연 5% 고정금리, 일시상환 조건으로 6000만원을 빌린 소상공인 A씨가 만기를 1년 앞두고 이자 상환을 6개월 유예받았다고 해 보자. A씨가 내지 않고 미뤄 둔 이자는 매달 25만원씩 총 150만원이다. A씨의 주머니 사정이 빨리 회복된다면 예정대로 유예기간이 끝난 뒤 6개월간 매월 기존 이자 25만원과 유예된 이자 25만원을 더한 50만원을 갚으면 된다. 이후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 6000만원을 갚으면 된다. 매달 50만원씩 이자를 내는 게 부담스럽다면 이자를 유예받은 기간(6개월)만큼 원금 상환 만기를 늦춰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유예 기간 종료 후 1년간 매월 기존 이자 25만원과 유예이자 12만 5000원(150만원/12개월)을 합한 37만 5000원씩을 이자로 내면 된다. 이마저 부담된다면 이자를 유예받은 기간(6개월)보다 더 길게 만기를 2년 연장받는 방안도 있다. 유예 기간 종료 후 2년 6개월간 기존 이자 25만원과 유예이자 5만원을 더한 30만원을 매달 이자로 내는 것이다. 다만 만기를 연장하면 그 기간만큼 원금에 새 이자가 붙기 때문에 A씨의 이자 부담은 늘어난다. 권 국장은 “만기연장·상환유예된 대출의 약 80%는 담보·보증이 있기에 실제 부실화되더라도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무위험 지표금리로 ‘국채·통안증권 RP금리’ 선정

    무위험 지표금리(RFR)로 국채·통화안정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선정됐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한 것으로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을 뜻한다. 26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6개 금융기관으로 이뤄진 시장참가자그룹(MPG) 투표 결과 총 22표를 얻은 국채·통안증권 RP금리가 RFR로 최종 선정됐다. RFR 산출·공시는 현재 RP 금리를 산출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맡아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중앙은행이 산출·공시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문기관인 예탁원이 맡기로 했다. RFR는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대신 활용될 수 있다. CD 연계 금융계약 규모를 종류별로 나눠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파생이 6810조원, 대출이 200조원, 채권이 28조7000억원 수준이다. 금융위와 한은은 올해 하반기 거래소 RFR 선물 상장을 추진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RFR를 지표법상 중요 지표로 지정하고,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등 중장기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2012년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사태를 계기로 주요국은 호가가 아닌 실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RFR 개발을 추진해왔다. 내년 1월부터는 리보 금리 산출이 완전히 중단되므로 기존·신규 계약의 준거금리를 대체금리로 전환해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파월 “물가와 고용 목표 달성 때까지 금리인상 않는다”

    파월 “물가와 고용 목표 달성 때까지 금리인상 않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4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로수준 금리(0.00~0.25%)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인플레이션(인플레)과 고용에 대한 연준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와 고용에 대한 연준의 목표가 실질적 진전을 보일 때까지 채권 매입에 매달 1200억 달러를 투입하는 양적완화 정책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은 여전히 불안하고, 물가도 지속해서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후 분기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평가를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 물가상승이 가속화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뿐 인플레 위협 징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인플레 가능성은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반도체 부족 탓에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일부 자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플레는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게 아니라 매년 반복하는 과정인 만큼 반드시 인플레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정책은 실업률이 높고,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과는 멀기에 완화적인 것”이라며 “최대 고용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도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완전하다면서 당분간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인플레 우려를 일축한 파월 의장의 말 한 마디에 뉴욕 증시는 활짝 웃었다. 개장 초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1.4%까지 치솟자 약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하원 청문회 발언이 나오면서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424.51포인트(1.35%) 뛴 3만 1961.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4.06포인트(1.14%) 상승한 3925.43, 나스닥 지수 역시 132.77포인트(0.99%) 오른 1만 3597.97을 각각 기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플레 우려없다” 나스닥 출렁…테슬라 반등·게임스톱 폭등

    “인플레 우려없다” 나스닥 출렁…테슬라 반등·게임스톱 폭등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한 마디에 출렁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51포인트(1.35%) 오른 31961.8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비트코인 시세와 연동돼 최근 큰 폭으로 조정되던 테슬라는 6.2%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개미들의 반란’으로 지난달 말 주가가 폭등한 뒤 크게 추락했던 게임스톱은 하루에만 104% 폭등해 장 막판 거래 정지됐다. 게임스톱은 전날 짐 벨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을 발표했다. CNBC의 유명 주식 프로그램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공매도 세력의 허를 찌른 기습 작전의 성공”이라고 했다. 유명 투자자이기도 한 짐 크레이머는 자신의 트윗에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은) 지금까지 본 사례 중 가장 놀라운 기습 작전”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일거에 대량 구매하면서 공매도 세력의 허를 찔렀다”고 썼다. 공매도 업체의 부정적인 보고서로 추락했던 중국 드론제조사 이항홀딩스는 이날 7.8% 올랐으나, 전기차회사 루시드모터스와 합병이 확정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칠캐피털Ⅳ는 18.5% 급락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초대형 기업공개 줄줄이 대기… 공모주 투자 어떨까

    초대형 기업공개 줄줄이 대기… 공모주 투자 어떨까

    지난해 SK바이오팜의 흥행으로 시작된 기업공개(IPO) 시장 열풍이 올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가치가 수조원대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올해부터는 공모주 배정 방식이 달라지면서 개미들의 투자 기회도 확대되는 까닭이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이나 방식이 다른 데다 공모가격이 희망가격보다 높게 결정됐다고 해도 상장 후에 가격이 하락할 위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대형 공모주 첫 ‘등판’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돌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4~5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9~10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신주모집 1530만주와 구주매출 765만주 등 모두 2295만주, 공모 희망가는 4만 9000~6만 5000원이다. 공모주 2295만주 중 20%인 459만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를 기관 투자가와 일반 투자자가 나눠 배정받는다. 일반청약자 물량은 25%인 573만 7500주, 기관 투자가 물량은 55%인 1262만 2500주다. 이어 올 상반기에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회사 크래프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올해 주요 공모 예상 기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올해부터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커질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금융위가 개인 투자자 대상의 일반청약 주식 물량 중 절반 이상을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균등 방식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청약자가 전체 물량의 50% 내에서 증거금의 액수와 무관하게 똑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받는 방식이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개인들에게도 청약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예컨대 개인 배정 공모주가 10만주라고 하면 그중 절반인 5만주가 균등 배분 대상이고, 청약자가 1만명이라면 한 명당 5주씩 배정받는다. 일반청약 물량도 기존 20%에서 최대 30%로 늘어난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미달 공모주 중 최대 5%까지 기관이 아닌 개인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또 하이일드펀드(신용도가 낮고 수익률이 높은 채권형 펀드)가 배정받던 공모주 물량이 기존 10%에서 5%로 줄고, 이 줄어든 5%도 개인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할 때 적용하는 균등 방식과 배정 물량 범위가 다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 유형별 배정 물량뿐 아니라 청약, 배정 방식, 미달물량 배분 방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시장 관심이 높아 공모가격이 희망가보다 높게 결정됐다고 해도 상장 이후에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사업계획 등 투자 위험 요소와 공모가격 산정 근거 등을 꼼꼼히 살핀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가격이 희망가격 이상에서 결정된 기업 56개 중 14.3%는 상장일 종가, 연말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공모주 시장 열기가 과열되면서 청약가격에 ‘거품´이 끼는 경우도 많이 있다”며 “상장 이후에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볼 위험도 높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가 아닌 상장 회사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모주 청약의 목적은 싼 가격에 투자해 기업이 성장한 후에 파는 것이기 때문에 청약가 대비 상장 첫날 시세가 높게 형성되면 곧바로 그 차익을 실현할 것인지, 혹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인지에 대한 매도 전략을 투자 전에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비트코인 돈세탁 차단… 정부, 내년부터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 돈세탁 차단… 정부, 내년부터 암호화폐 규제

    정부가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규제에 들어간다. 돈세탁을 비롯해 불법 거래 이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2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내년부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특정금융정보법에 기반해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자금 흐름 내용을 직접 보고받고 관리·감독을 진행한다. FIU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을 이용한 돈세탁 의심 거래를 막고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는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제도권 내 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담 부처가 없었다. 그간 은행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에서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감시했지만 이제는 정부가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빗썸과 업비트 등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암호화폐 거래자들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고 기록 보관 의무도 져야 한다. 또 의심 거래나 1000만원 이상의 고액 거래를 보고해야 한다. FIU는 다음달 25일부터 6개월간 사업자 신고를 받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감시 감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3시 기준 565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전날 비트코인은 미국발(發) 악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없다”는 경고 발언에 하루 새 1333만원(고가 6336만 5000원, 저가 5003만 5000원)의 변동성을 보여 줬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한은 총재·금융위원장, 전금법 두고 정면 충돌

    한은 총재·금융위원장, 전금법 두고 정면 충돌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수장들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평소 점잖고 조용한 성격으로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한은 총재가 금융위 수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전금법 개정안은 빅브러더(사회 감시·통제 권력)법이 맞다”고 재차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금법 개정안을 빅브러더가 아니라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지급결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정보를 강제로 한데 모아 놓은 것 자체가 빅브러더”라면서 “전금법이 빅브러더가 아닌 예로 통신사를 드는데, 이런 비교는 부적합하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9일 “(빅브러더는) 지나친 과장이다. 조금 화난다. 제 전화 통화 기록이 통신사에 남는다고 통신사를 빅브러더라고 할 수 있느냐. (한은의 빅브러더 지적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거대 정보통신업체) 지불·결제 수단을 통한 개인의 충전·거래 내역 등이 모두 금융결제원 한 곳에 수집되고, 이를 금융위가 들여다볼 수 있는 개정안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한은이 지적하자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날 “통신사를 빅브러더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은 맞지만, 여러 통신사가 가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두고 그걸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건 빅브러더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금법 개정안 발의 목적이 소비자 보호에 있다는 금융위 측 주장을 두고 “금융결제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는 무관하다”며 “지금도 소비자 보호 장치는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금융결제원의 주 기능은 소액 결제 시스템, 금융기관끼리 주고받는 자금의 대차 거래를 청산하는 것이고, 이런 청산 업무는 중앙은행이 뒷받침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기관끼리 상대방의 기능이나 역할을 제대로 충분히 이해해 주는 게 아주 중요한데 그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실손보험금 받은 적 없어도 최대 50% ‘갱신 폭탄’ 분통

    실손보험금 받은 적 없어도 최대 50% ‘갱신 폭탄’ 분통

    올해 손해보험업계가 실손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보험료 폭탄’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갱신 기간에 따라 수년 동안의 보험료 인상분이 누적 적용되면서 실제 인상률이 최대 50%에 육박하는 사례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 불만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지난달 평균 10~12% 수준으로 인상됐으며, 1세대 구 실손보험료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4월부터 보험사별로 평균 15~19% 인상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처럼 해마다 갱신하는 3세대 신 실손보험과 달리 구 실손보험과 표준화 실손보험은 갱신 주기가 3년 또는 5년이기 때문에 갱신 기간 동안의 보험료 인상분이 한꺼번에 적용돼 ‘보험료 폭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손보험은 통상 가입 시기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구 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판매됐던 1세대 실손보험을 의미한다. 자기부담금이 없어 인기를 끌었지만 ‘의료 쇼핑’ 등 각종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단종됐다. 2009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이 판매됐으며, 2017년 4월부터는 3세대 신 실손보험으로 교체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구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바라는 인상률의 80%, 표준화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60%가량을 각각 반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의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3400만명(단체계약자 제외)에 달한다. 이 중 구 실손보험 가입자가 약 867만명, 표준화 실손보험이 1902만명, 신 실손보험이 65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80%에 달하는 2769만명의 보험 가입자가 보험료 폭탄을 맞을 위험에 놓인 셈이다. 실제로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지난해와 2019년에 각각 9%대와 8%대로 올랐고, 2018년에는 동결됐다. 2017년에는 회사별 편차가 커서 많게는 20%가 넘게 인상됐다. 갱신 주기가 3년인 가입자의 경우 약 30%에 육박하는 보험료 인상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 실손보험 갱신을 앞둔 가입자는 최대 50%를 넘어서는 ‘더 센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구 실손보험은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약 10%씩 인상됐다. 2018년에는 동결됐으며, 지난해는 평균 9.9%가 올랐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보험금을 거의 수령하지 않은 가입자도 똑같이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해마다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해 왔는데, 경영 효율이나 수익 다각화 등 다른 방법을 찾지 않고 무조건 기업 손해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실손보험료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손해율만큼 실손보험료를 인상하지 못해 올해 체감상 더 높이 인상된 것”이라며 “그래도 여전히 손해율이 100%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보험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3대 악재 몰려온다… 속 끓이는 카드사

    3대 악재 몰려온다… 속 끓이는 카드사

    카드사가 3대 악재로 전전긍긍이다.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 은행권 수준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이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속을 끓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지난 18일부터 빅테크의 소액 후불 결제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한 데 이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유동성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줄줄이 발표했다. 빅테크의 대표격인 네이버페이는 오는 4월부터 월 최대 30만원 상당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네이버페이를 기점으로 다른 빅테크들로 소액 후불 결제 서비스가 확대될 공산이 커 카드사들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빅테크들은 소액 후불 결제 한도를 100만원으로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카드사 안팎에선 당초 신용카드 보완재로 ‘신파일러’(금융 이력이 없는 사람)를 위해 빅테크에 소액 후불 결제를 허용한 취지와 달리 신용카드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제 막 도입된 데다 소액 후불 결제 관련 시행령조차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빅테크들이 너무 급하게 공격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빅테크들도 ‘카드 라이선스’를 받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카드·캐피탈사의 유동성 위험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위험관리 모범규준도 오는 4월 도입된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때처럼 금융시장의 급변동에 따라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시장이 급작스레 악화될 수 있어서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는 수신 기능 없이 돈을 빌려주는 여신 업무를 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때 다른 금융사에 발행하는 카드사 회사채·여전채가 부실화되면 이를 보유한 금융사들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카드업계에선 기존 은행권 기준으로 카드사 규제만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가맹점 수수료도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 가까이 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카드업계는 상반기 중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논의를 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며 “급여나 인건비 같은 일반 관리 비용이나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해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올라간 건데, 가맹점 수수료를 또 낮추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금융위·한은 국민보호 내세운 ‘전금법’ 밥그릇 싸움

    금융위·한은 국민보호 내세운 ‘전금법’ 밥그릇 싸움

    한은 이어 금융위도 ‘전자지급 거래 청산’ 금융위 “제도 안전성 높여 소비자 보호”한은 “고유권한 침해한 빅브러더” 반발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을 둘러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의 정면충돌이 점입가경입니다. 전금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되면서 더욱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두 곳 다 전면에 ‘국민 보호’를 내세우지만 이면엔 ‘밥그릇’(지급결제 권한)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해석이 대체적입니다. 국민을 들먹이며 밥그릇을 키우려고 선공을 날린 금융위와 넋 놓고 가만히 있다간 밥그릇을 빼앗길라 뒤늦게 사활을 걸고 뛰어든 한은이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한 전금법 개정안이 지난 17일 정무위원회에 상정됐습니다.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핀테크 등의 금융업 진입 장벽을 낮춰 디지털 금융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자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7월 금융위가 내놓은 ‘디지털 금융 종합혁신방안’과 일맥상통합니다. 금융위와 한은이 맞붙은 건 개정안에 신설된 ‘전자지급 거래 청산’입니다. 청산은 금융기관 간 거래로 인해 생기는 채권·채무 관계를 계산해 서로 주고받을 금액을 확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융결제원이 금융기관 간 주고받을 차액을 정하면 한은이 최종 결제합니다. 한은이 전권을 쥐고 있는 구조입니다. 한은은 지급거래 청산뿐 아니라 국내 지급결제 제도 전반을 독자적으로 감시·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정안은 ‘전자지급 거래 청산업’을 제도화하고, 금융위에 전자지급 거래 청산 기관에 대한 허가뿐 아니라 감독·제재 권한까지 모두 부여했습니다. 금융위는 규제가 느슨한 빅테크·핀테크 금융거래의 안전성을 높여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취지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은은 금융위가 빅테크를 앞세워 한은 고유의 지급결제 영역을 침범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초기 고유 권한 침해에서 최근 ‘빅브러더’(사회 감시·통제 권력)로 전선 프레임을 확대했습니다. 금융위가 내세운 국민 보호에 맞서 개정안의 국민 피해를 집중 부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은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융위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업체들의 모든 거래정보를 별다른 제한 없이 수집하게 된다”며 “개정안은 빅브러더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빅테크의 지불·결제 수단을 통한 개인의 충전·거래 내역 등이 모두 금융결제원에 수집되는데, 개정안은 이를 금융위가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빅브러더법은) 지나친 과장이다. 조금 화난다. 제 전화 통화 기록이 통신사에 남는다고 통신사를 빅브러더라고 할 수 있느냐. (한은의 빅브러더 지적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맞받았습니다. “사건이 있을 때 법에 의해 자료를 받아 누가 자금의 주인인지를 보려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두 기관은 저마다 확고한 논리로 무장했습니다. 어느 기관의 말이 옳은지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관건은 ‘국민 피해 유무’입니다. 금융위는 국민 피해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물러서야 하고, 한은은 국민을 위한 법이라면 지지해야 합니다. 밥그릇이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한 두 기관의 협치를 기대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4월 ‘보험료 폭탄’ 현실된다... 삼성화재 구형 실손보험 19% 인상

    4월 ‘보험료 폭탄’ 현실된다... 삼성화재 구형 실손보험 19% 인상

    삼성화재 ‘업계 최대’ 인상 결정 업계 “위험손해율 130% 넘어 인상 불가피”금융당국, 보험사 인상률의 80% 반영 의견 2009년 9월 이전에 가입한 구형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오는 4월부터 보험료가 최고 19%까지 대폭 인상된다. 업계에서는 구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반발도 예상된다.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구 실손보험 보험료를 18.9% 올린다고 19일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날 열린 2020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 정상화를 위해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구실손보험에 대해 보험사가 바라는 인상률의 80%가량을 반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의 구실손보험료는 조정 시점인 오는 4월에 15~17%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삼성화재의 인상률은 평균 대비 약 2%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구실손보험료를 타사 대비 덜 올린데다 2019년에는 업계의 보험료 인상 분위기 속에서도 동결해 최근 2년간 실질적인 인하 효과가 있었다”면서 “손해율이 130%에 달해 올해는 보험료를 24%가량 올릴 필요가 있다고 당국에 보고했고, 여기에 금융당국의 의견대로 80%를 반영한 18.9%가 최종 인상률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은 민영 보험이지만 개인 가입자가 약 3400만명(단체 계약자 제외)에 이르는 만큼 금융당국의 의견이 보험료 인상률에 영향을 준다. 보험료의 법정 인상률 상한선은 25%다. 구실손보험은 2009년 9월까지 판매되다 판매가 중단된 상품이다. 이후 표준화실손보험과 신 실손보험이 잇따라 등장했다. 구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0%인 상품이라 최근 실손보험 손해율 부담의 주범으로 꼽힌다. 표준화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은 10%, 신 실손보험은 20~30% 수준이다. 지난달 표준화실손보험료는 각사별 10~12% 올랐고, 신실손보험료는 동결됐다. 금융당국이 19%에 달하는 보험료 인상을 용인한 것도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표준화실손보험이나 신 실손보험 등은 손해율에 따라 소폭 인상 또는 동결된 가운데 구 실손보험만 인상됐기 때문에 전체 실손보험료가 대폭 인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회사가 위험손해율에 따라서 보험료를 책정한 만큼, 법정 상한을 넘지 않는 선에서는 회사의 자율에 맡겨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높은 인상률을 마주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보험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다수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실손보험 가입자는 “구형 실손보험에 가입해 수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고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은 가입자에게까지 보험료 인상을 적용하는 것은 보험사의 책임 전가”라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전자 경영진, 지난해 연봉만 평균 66억원”

    “삼성전자 경영진, 지난해 연봉만 평균 66억원”

    36조원 흑자 낸 삼성전자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5명1인당 평균 66억원 받아 지난해 36조원 흑자를 내고 236조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 연봉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 등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등기이사 보수 공개가 의무화됐다. 삼성전자가 2019년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79억원을 지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보수가 고정된 만큼, 늘어난 보수는 대부분 회사 주요 경영진인 사내이사들의 몫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구성은 2019년과 동일하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이 2019년에 받은 보수 총액은 약 9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5명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약 3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평균 65억 6000만원 규모다.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한종희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윤호 사장 등이다. 2019년 김기남 부회장의 보수는 급여 13억 7000만원, 상여금 19억 60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 2000만원을 합한 34억 5000만원으로 당시 등기이사 중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고동진 사장은 28억 3000만원, 김현석 사장은 25억 8000만원,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31억 4000만원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000억대 횡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1000억대 횡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10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최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 부장판사는 “최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범죄의 규모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C와 SK네트웍스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수법의 횡령·배임을 저질러 회사에 1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시스 회삿돈으로 자신의 개인 회사인 골프장 운영업체에 155억원을 무담보 대출하고 제대로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회장은 2000~2015년 SKC 회장을 지낸 뒤 2016년부터 SK네트웍스를 경영해 오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구속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상황을 맞아 당혹스럽다”면서 “이사회 및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최 회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7일 최 회장을 불러 조사를 마친 뒤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수사는 2018년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원대의 비정상적 자금 흐름을 포착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보로 시작됐다.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횡령·배임 피해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