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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필상의 경제정론] 부동산시장 경착륙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부동산시장 경착륙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우려가 크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서울 지역 주택 가격은 고점 대비 최대 30%까지 떨어졌고, 거래량은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면 건설업계와 연관 산업들이 타격을 받는다. 더욱이 부동산 대출의 부실이 확산되고 관련 금융회사들이 위기에 처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가계와 기업의 민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0%가 넘는다. 올해 성장률이 사실상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대로 떨어져 경제의 부실 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상태에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은 경제 붕괴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08년 세계경제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부동산시장의 부실로 시작했다. 2004년 미국은 IT 거품의 붕괴로 경기가 침체하자 기준금리를 6.5%에서 1%로 낮췄다. 저금리 대출을 이용한 저소득층의 주택 매입이 증가했다. 미국은 물가가 불안하자 2006년 기준금리를 1%에서 5.25%로 다시 올렸다. 주택담보대출과 이와 결합한 파생상품들의 부실이 확산돼 금융회사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켰다. 우리의 경우 기업의 자산이나 신용이 아닌 부동산 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로 금융회사가 자금을 대출해 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110조원을 넘는다. 금리인상 정책에 따라 PF 사업들이 부실해지면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일본은 미국 등과 체결한 플라자협약에 따라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산업이 침체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 동시에 주택담보 비율을 100% 이상 허용하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폈다. 부동산시장 거품이 극도에 달했다. 1989년 일본은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를 2.5%에서 6.0%로 올렸다.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지고 은행들이 부실화돼 일본 경제는 혼란에 빠지고 잃어버린 30년의 길로 들어섰다. 올 들어 우리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산업경쟁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일본 경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투기로 치솟은 주택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시장의 경착륙은 막아야 한다. 정부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깎고 대출규제도 완화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여타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분양규제까지 풀어 다주택자도 청약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주택시장의 하락은 계속되는 추세다. 부동산시장의 거품은 꺼지기 시작하면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지속되는 속성이 있다. 부동산시장의 하락은 금리인상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시장의 경착륙을 막으려면 일단 금융완화를 통해 자금시장의 경색을 풀어야 한다. 더불어 금리인상 정책의 조절이 필요하다. 경기침체가 심각해 어차피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저가에 매입해 공공임대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건설사의 자구 노력이 우선이다. 규제완화는 근본적으로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다. 그러나 무모한 완화는 투기를 부른다. 우리 부동산 시장은 투기와 규제의 악순환을 반복한다. 투기가 과열되면 정부는 규제를 강화한다. 거래가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되면 규제를 풀어 다시 투기를 초래한다. 주택이 주거 수단이 아닌 투기 자산으로 이용되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를 집중해서 풀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풀면 시장을 투기세력에 내주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규제완화와 함께 부실한 금융대출, PF 사업에 대한 채무나 구조조정으로 사전에 부도를 막는 대책도 필요하다. 경제가 살아나야 부동산시장이 힘을 받는다. 산업 발전과 투자를 서둘러 성장률을 높이고 소득을 늘려야 한다.
  • ‘90% 극빈층’ 시리아, 구호물자 길목 끊겨

    ‘90% 극빈층’ 시리아, 구호물자 길목 끊겨

    지난 12년에 걸친 긴 전쟁으로 식량 부족, 경제 위기 등을 겪는 시리아는 강진 피해까지 겹쳐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주요 지진 피해 지역인 시리아 북서부는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공급하던 유일한 길목마저 끊겼다는 게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매체들의 보도다.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와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바브 알하와 국경통제소 주변 도로가 이번 대지진으로 대거 파괴됐다고 밝혔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쥘리앵 반스 데이시는 “바브 알하와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외부 구호물자를 지원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고립무원의 처지다. 비정부기구(NGO)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4년 결의한 방식에 따라 지난 9년간 튀르키예에서 바브 알하와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왔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국제사회 원조가 주권을 약화시키고 시리아 반군이 점령 중인 이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을 기회를 빼앗는다고 여겨 원조를 공식적으로 거부해 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대지진 이후 시리아에 남은 물자가 곧 바닥나 서둘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에 사는 약 440만명 중 90%가 인도적 지원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고, 280만명은 난민캠프에 살거나 다른 장소를 떠돌며 연명하고 있다고 WFP는 설명했다. 유엔은 시리아 인구 90%가 전쟁, 가뭄, 코로나19 팬데믹, 레바논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침체로 극빈층에 가깝다고 본다. 시리아에서 구조된 주민들의 치료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앤절라 키어니는 CNN에 “시리아 병원들은 완전히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세프가 알레포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지난 6일 알레포 내 학교 7곳이 병원 등 대피소로 사용됐는데, 현재 200곳에 가까운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돼야 할 정도로 지진 피해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 12년 내전에 강진까지 겹친 시리아의 비극적 현실

    12년 내전에 강진까지 겹친 시리아의 비극적 현실

    지난 12년간의 전쟁으로 식량 부족, 경제 위기 등을 겪는 시리아는 강진 피해까지 겹쳐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주요 지진 피해 지역인 시리아 북서부는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공급하던 유일한 길목마저 끊겼다.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와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바브 알하와 국경통제소 주변 도로가 이번 대지진으로 대거 파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쥘리앵 반스 데이시는 “바브 알하와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외부 구호물자를 지원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우려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고립무원의 처지다. 비정부기구(NGO)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4년 결의한 방식에 따라 지난 9년간 튀르키예에서 바브 알하와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국제 사회 원조가 주권을 약화시키고, 시리아 반군이 점령 중인 이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을 기회를 빼앗는다고 여겨 원조를 공식적으로 거부해왔다. 특히 반군 지역은 정부 통제지역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돼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대지진 이후 시리아에 남은 물자가 곧 바닥나 서둘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에 사는 약 440만 중 90%가 인도적 지원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고, 280만명은 난민캠프에 살거나 다른 장소를 떠돌며 연명하고 있다고 WFP는 설명했다. 유엔은 시리아 인구 90%가 전쟁, 가뭄, 코로나19 팬데믹, 레바논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침체로 극빈층에 가깝다고 본다. 시리아에서 구조된 주민들의 치료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앤절라 키어니는 이날 CNN에 “시리아 병원들은 완전히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세프가 알레포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6일 오전 알레포 내 학교 7곳이 병원 등 대피소로 사용됐는데, 현재는 거의 200곳에 가까운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돼야 할 정도로 지진 피해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 “음식점 월급 370만원…어디 일하실 분 없나요?”

    “음식점 월급 370만원…어디 일하실 분 없나요?”

    코로나19 영업 제한은 풀린 지 오래지만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구인난 고충이 커지는 분위기다. 아무리 월급을 올려 채용 공고를 내도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구인난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사장님들은 구인 어떻게 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요새 사람 구하는 게 너무 어렵다. 혹시 구인 관련해서 팁이 있으면 알려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월 6회 휴무에 월급 370만원도 적어서 못 나오겠다고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월 3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음식점에서는 일 안 하려고 한다더라. 그냥 포기하고 혼자 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사람 구하려면 주 5일제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금리 치솟고 공공요금 줄인상, 구인난까지…자영업자 ‘3중고’ 최근 자영업자들은 이자 부담만 해도 허리가 휘는데,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고 호소한다. 거기에 구인난까지 더해져 하루하루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로 고용을 줄이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졌다면, 최근에는 오히려 근로자가 우위에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을 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서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의 40.8%는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28.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작음’(16.7%)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자영업자 23.8%는 ‘특별한 대안 없음’을 폐업하지 못하는 이유로 제시했다.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2018년부터 4년째 ‘상승세’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약 427만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약 136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5만명 정도 늘어났으나 2018년 165만명대에서 내려온 뒤 2020년 후에는 130만명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업종 중에서도 숙박이나 음식점업의 구인난이 극심한 편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의 인력 부족률은 5.3%로 전 산업 평균인 3.4%를 훌쩍 웃돌았다.
  • 영국·유럽,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 속도 유지

    영국·유럽,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 속도 유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2.5%와 3.25%로 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이는 ECB가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 달 연속 통상적인 규모인 0.25%포인트의 3배인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던 것에서 지난해 12월 다시 통상적인 규모의 2배에 해당하는 ‘빅스텝’으로 복귀한 뒤 두 달 연속 인상 속도를 유지한 것이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뒤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두 차례 이어가면서 모두 5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다음 통화정책이사회가 열리는 3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연 4.0%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전날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했지만, BOE는 일단 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추세가 꺾인 모습이긴 해도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BOE의 목표(연 2%)의 5배가 넘을 정도로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연 11.1%로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11월 10.7%에 이어 12월에 10.5%로 내려왔다. BOE는 금리가 0.1%였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 기록을 세웠다. 다만 BOE는 이날 금리 인상이 끝나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 “금, 은, 리튬에 투자하라”…‘부자아빠’의 2023년 예언

    “금, 은, 리튬에 투자하라”…‘부자아빠’의 2023년 예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를 경고하며, “생각을 바꿔 부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자산 가격 하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1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세계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금, 은, 리튬 등이 대세 투자 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공황’보다 더 위험한 것이 ‘글로벌 경기침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이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파산, 실업, 노숙자, 퇴직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 경착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착륙’이란 활기를 띠던 경기가 갑자기 침체되며 증시는 폭락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의미한다.“금·은·리튬이 대세”…기요사키가 주목한 상품 기요사키는 경기침체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될 상품으로 금, 은, 리튬 등을 꼽았다. 기요사키는 “밴쿠버 자원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상품으로 금, 은, 리튬, 구리 등이 선정됐다”면서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상품들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악성 부채에 더욱 빠져들고 가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발 가난해지지 마세요. 은화를 한 개라도 사세요. 30달러만 투자해도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요사키는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부자가 되기 좋은 시기였다”며 “당시 나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빌렸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출간한 ‘부자 아빠의 예언’을 통해 그보다 더 큰 폭락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폭락이 여기에 있다”며 “쓸려나가는 수백만명 중 한 명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부유해질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요사키는 1997년 출간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은 전세계에서 40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재테크 분야 ‘필독서’로 꼽혔다. 금융 교육 회사인 ‘리치 대드 컴퍼니’를 설립했다.
  • ‘어닝쇼크’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없이 혹한기 버텨 시장지배력 강화

    ‘어닝쇼크’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없이 혹한기 버텨 시장지배력 강화

    연매출 302조 최대 기록 빛바래경쟁사 감산 선언에도 “투자 지속”메모리, 기술 리더십 강화에 초점“설비투자 유지·연구개발 더 늘 것”TV 등 생활가전 4분기 600억 손실개선된 영업익 디스플레이·하만뿐 삼성전자는 주력 분야인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6.9% 감소하는 등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인위적인 감산(생산량 축소)은 없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31일 2022년 4분기와 연간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는 미래 수요 대비 및 기술 리더십 지속 강화를 위한 중장기 차원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라인 운영 최적화를 위한 설비 재배치 과정에서 단기 구간 생산량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접적 생산량 감소가 있겠지만, 최근 감산을 선언한 경쟁사들처럼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거나 라인 가동을 멈춰 생산량을 줄이진 않겠다는 의미다. 경쟁사의 감산 효과가 나타날 하반기까지 손실을 버티며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날 발표된 실적에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302조 2314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3조 3766억원으로 집계돼 매출 기록의 빛이 바랬다. 특히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8조 8300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3%를 견인했던 반도체(DS) 부문은 이날 분기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 1년 만에 ‘꼴찌 부문’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4분기 DS 부문은 사실상 적자만 면한 셈이었다. 여전히 회사 전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지만, 4분기엔 전체의 단 6%에 불과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유일하게 연간 매출액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올해 1분기에도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분기 적자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2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하이투자증권은 1조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엔 시장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 측은 “시장 약세 상황이 우호적이진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기엔 좋은 기회”라면서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며, 이 중 연구개발(R&D) 항목 비중은 예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의 경우 신규 CPU 출시 확대에 따른 DDR5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파운드리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인 2나노 1세대 공정은 안정적 수율로 양산하고 있으며, 2세대 공정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한편 TV(VD)를 포함한 생활가전(CE) 사업 실적은 4분기 6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VD 사업에선 실적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가 밝힌 만큼 생활가전 적자폭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에 비해 개선된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부문은 디스플레이(SDC)와 하만뿐이었다. SDC의 경우 중소형에서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낸 적자를 만회할 정도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은 물론 연간으로도 매출 13조 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집단지성 혹은 망상의 전염… 군중은 늘 바른길을 좇는가

    집단지성 혹은 망상의 전염… 군중은 늘 바른길을 좇는가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의 저자이자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인 조엘 그린블라트는 대중의 판단력을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했다. 사람들에게 사탕 1776개가 들어 있는 투명한 항아리를 보여 준 다음 내용물의 개수를 예상해 종이에 적어 제출하게 했다. 이때 개수의 평균값은 1771개로 거의 정확하게 나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구두로 추정치를 말하도록 하는 실험도 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공개적으로 발표된 추정치는 850개로 실제 개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군중을 이루는 개인들의 상호작용이 활발할수록 어리석은 군중의 습성이 발현되고 판단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지나칠 경우 광기까지 나타난다고 했다. ‘군중의 망상’은 니체의 말처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다.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프랑스 미디어 철학자 피에르 레비는 ‘집합적 지능’이라는 개념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컴퓨터 네트워크처럼 사람들도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집단지성에 관한 관심만큼이나 집단지성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 학자들도 여전히 많다. 저자는 진화심리학과 신경과학 연구를 근거로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는 주장을 격파하며 오히려 비이성적 광기에 휩쓸리기 쉬운 존재임을 보인다. 14세기부터 끊이지 않는 종말론을 이야기하는 종교의 발흥 같은 종교적 광기부터 18세기 영국 남해회사 사태, 1990년대 닷컴버블, 2000년대 엔론 스캔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로 주장을 뒷받침한다.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는 것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 덕분이다. ‘개미투자자의 구루’로 불리는 윌리엄 번스타인은 화학과 의학 분야 박사이지만 신경과 전문의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의사를 그만둔 뒤 180도 다른 금융이론가와 경제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번스타인은 심리학자들이 수십년 동안 축적한 실험과 통계를 근거로 “사람들이 자신의 분석 능력을 자신을 합리화하는 데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합리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노력이 필요한데 대부분 인간이 정신적으로 게으르고 ‘인지적 구두쇠’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른 모든 것이 실패한 경우에 비로소 두뇌를 사용한다. 물론 그런 경우에조차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더 많다”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또 인간이 망상에 빠지기 쉬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국가와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실망과 좌절만 안겨 준다면 그곳에서 언제든 종말론이 번성하게 되고 더 쉽게 망상에 빠지고 광기에 휩쓸리게 된다고 경고한다. 최근 나온 에드워드 챈슬러의 ‘금리의 역습’과 나란히 놓고 본다면 읽는 재미가 두 배가 될 듯하다. 두 권 모두 선뜻 집어 들기 망설여지는 ‘벽돌책’이지만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며 따라가다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면 지금의 사회 현상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미분양 공포’ 감도는 부동산 시장…정부는 고심 가득

    ‘미분양 공포’ 감도는 부동산 시장…정부는 고심 가득

    주택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분양 시장에도 칼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지방은 물론 수도권까지도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자칫하면 2008년과 같이 미분양 대란이 금융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건설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공공기관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취약계층 해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악성 재고를 혈세로 사들여 건설사 배불리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027가구로 전월(4만7217가구)보다 22.9%(1만810가구) 증가했다.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로 미분양이 쌓이는 속도가 급격하다. 가장 심각한 미분양 지역은 대구다. 지난해 11월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만1700가구로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울산도 전월에 비해 미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지방 전체로는 미분양 주택이 4만7654가구 쌓였다. 수도권이라고 다르지 않다.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1만373가구로 전월(7612가구) 대비 36.3%(2661가구) 늘었다. 서울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인천과 경기에서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각 48.3%, 38.5% 급증했다.미분양 급증, 2008년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 미분양 물량이 매달 1만가구씩 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로는 지난해 12월 통계에서 6만2000가구가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정부가 판단하는 미분양 위험선이다. 미분양 물량이 7만가구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역대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그해 말 미분양 주택은 16만5000가구에 달했다.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택수요가 줄면서 미분양 주택이 속출했다. 미분양이 늘자 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건설사들이 줄도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무리하게 늘렸던 제2금융권 부실의 뇌관을 건드렸다. 결국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터졌다. 10년 전 상황이지만 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긴장하는 이유다. 물론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미분양 물량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악성 재고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7110가구로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2018~2019년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매입임대사업 확대 검토…혈세 낭비 지적도 그러나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미분양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분양 시점을 늦췄던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서둘러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정부 공공기관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취약계층에 다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정부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정부는 기존의 매입임대사업을 확대해 민간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입임대주택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매입한 뒤 개보수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취약계층 등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것이다.지난달 한국투지주택공사(LH)가 서울의 대표적인 미분양 아파트로 꼽히는 강북구의 ‘칸타빌 수유팰리스’ 36가구를 공공임대용으로 매입해 주목받았다.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다세대 주택 및 오피스텔 비율이 높은데 소형이긴 해도 아파트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이 본격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LH 측은 사전에 매입 공고를 내 감정평가와 매입심의 등 절차를 거쳐 지난달 계약한 것으로 윤 대통령의 언급 이전에 공동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의 물량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미분양에 따른 건설사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5조원 규모의 PF 대출 보증상품을 마련했다. 미분양 대출보증은 주택사업자가 미분양 해소를 위한 자구노력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원리금 상환을 책임진다. 하지만 정부의 미분양 매입에는 부정적 반응이 뒤따른다. 미분양은 분양가가 너무 높거나 수요 예측에 실패했을 경우 쌓이는 건데 건설사의 자구 노력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책임을 정부와 공기업이 떠안아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재정 여건과 임대 수요, 지역별 상황 및 건설사의 자구 노력 등을 고려해 미분양 주택 매입의 수준과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 태초에 금리가 있었노라…

    태초에 금리가 있었노라…

    금리 설계자들의 성공·실패담부터 금리 형성과정까지… 흥미 있게 풀어낸 금융역사 지침서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매수자 역대 최저’, ‘금융당국의 법정 최고금리 인상 검토’, ‘한국은행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역전’. 신문이나 방송에는 하루가 멀다고 금리와 관련된 뉴스가 등장한다. 자주 듣다 보니 익숙하기는 하지만 막상 ‘금리’에 대해 설명해 보라고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금리는 말 그대로 돈의 가격을 말한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 가격이 있는 것처럼 돈을 빌려주고 받는 금융시장에서도 일종의 가격이 형성된다. 자금 수요자가 공급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것에 대한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나 이자율이 바로 금리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정의되는 금리의 미세한 변동이 경제 시스템을 좌우하는 이유는 뭘까. 더 나아가 금리라는 것은 언제 생긴 것이며, 꼭 필요한 것일까.이 책에서는 “태초에 대출이 있었고, 대출에는 이자가 붙었다”며 인간이 거래를 시작하면서 금리는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투자은행에서 금융실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 덕분에 전작인 ‘금융투기의 역사’에서는 건전한 투자심리가 종국에 투기적 광기의 모습으로 변질돼 나타나는 것을 속도감 있게 그려 호평받았다. 이 책에서는 금리라는 것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성공담, 실패담과 함께 금리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흥미 있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1849년 프랑스 국회의원 두 명이 ‘인민의 소리’라는 신문 지면을 통해 벌인 논쟁으로 시작하고 있다. 논쟁을 벌였던 이들은 무정부주의자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과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고전파 경제학자 프레데릭 바스티아다. 프루동은 초저금리는 노동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바스티아는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는 오히려 저소득층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이 벌인 논쟁에 대한 결말은 당대에 볼 수는 없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초저금리 상황을 보면 바스티아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경제 사건으로 꼽히는 미시시피 버블이 어처구니없이 결투 중 사람을 죽여 교수형을 선고받았다가 탈옥해 프랑스로 도주한 범죄자 때문이라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범죄자는 다름 아닌 애덤 스미스 이전 최고 경제학자로 꼽히는 존 로이다. 프랑스 중앙은행을 설립해 총재가 된 로는 루이14세 통치 기간에 발생한 재정 파탄을 회복하기 위해 초저금리로 프랑스 식민지인 북미 미시시피 강변 루이지애나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처럼 굴러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2008년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주택 위기가 주택 건설 부족 때문이 아닌 초저금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비트코인 투자 열풍은 ‘고전적인 거품’을 닮았으며 광기라고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규제당국의 개입으로 저금리 또는 고금리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단언하고 있다. 영악한 금융업자들이 늘 허점을 찾아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경제학에서 마법 주문 같은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 두면 금리는 자연 수준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저자 스스로 언급했던 탐욕스러운 자본가, 영악한 금융업자들이 보이지 않는 손을 가만히 놔둘지는 의문이다.
  • [마감 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매년 1월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는 미래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업 트렌드의 나침반으로 불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CES에서는 K스타트업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벤처·창업 기업 111개사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들에 주어지는 ‘CES 혁신상’을 휩쓸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올해 혁신상의 3분의1은 한국 기업들(134개사)이 수상했는데, 이 가운데 벤처·창업 기업이 82.8%를 차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K스타트업의 돌풍이 반가운 이유는 양적 팽창에서 더 나아가 질적 성장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5개 벤처·창업 기업은 접근성, 스마트시티, 사이버보안, 스트리밍, 가전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 닷은 시각장애인용 촉각 디스플레이로 접근성을 높였고, 그래핀 스퀘어는 기존 대비 에너지 소모율은 30% 낮고 열전도율은 높은 그래핀 라디에이터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스로 세척하는 지능형 유리 센서 ‘드롭 프리 글래스’는 기상 악화에도 운전자나 카메라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국내 스타트업의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스타트업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황으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시작되면서 간판급 스타트업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회생 절차를 밟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유명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상반기 7조원을 넘겼으나 하반기에는 3조 7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년 업무보고에서 5년간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하고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부가 출자하는 올해 모태펀드 예산은 3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줄어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 반면 올해 CES에서는 일본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일본 정부가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100개를 창출하고 자국 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10조엔(약 95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대대적인 지원책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많다. 중기부는 K스타트업이 K팝, K드라마에 이은 한국 대표상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콘텐츠는 다양한 민간기업이 내놓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가 유튜브와 OTT 등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자발적 수요를 일으켰기에 가능했다. K스타트업도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고 양질의 혁신제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시장에선 ‘돈맥경화’로 인해 돈 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 혁신은 더욱 가속화됐다.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세상을 바꾸는 기술에 있었다. 경기 불황이라고 스타트업의 가치인 도전 정신이 훼손된다면 더이상의 유니콘은 기대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신이다.
  • “중기·소상공인의 든든한 ‘울타리’… 신보, 올 보증 공급 90조 육박”[공기업 다시 뛴다-신용보증기금]

    “중기·소상공인의 든든한 ‘울타리’… 신보, 올 보증 공급 90조 육박”[공기업 다시 뛴다-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신보)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할 목적으로 1976년 설립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유동성 위기 등 각종 악재를 거치면서 신보의 역할은 더 커졌다. 최근에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자금 조달도 지원하고 있다. 신보는 지난해 80조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복합 경제위기가 예상되는 올해에는 90조원에 육박하는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원목(63) 신보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신년 간담회를 갖고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 지점을 방문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보고받는 것과 현장에서 듣고 보는 것은 또 다르다”면서 “거기서 중소기업에 계신 분들의 피드백을 받는 게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장에서 전해 주신 내용은 신보에 돌아와 실무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중기 자금조달 목적 1976년 설립 올해 신보의 보증 총량을 지난해 계획보다 10조원 가까이 늘린 89조 7000억원으로 잡은 것도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신보는 코로나 등 대내외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당초 계획인 80조 3000억원보다 3조 1000억원 많은 83조 4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했다. 그는 또 올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창업, 수출, 일자리 활성화 등 중점정책 부문에 대한 운용계획을 53조원으로 책정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인 63조 8000억원 대비 오히려 후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지난해에도 계획은 50조원 수준이었지만 초과 달성했던 것”이라면서 “(지난해의 경우) 실제 노력이 이를 상회하는 만큼 지난해 실적 수준은 올해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경제 여건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부실률 목표치를 보다 융통성 있게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보가 잡은 올해 일반보증 부실률 목표치는 3.9%, 총보증 운용배수 한도는 12.5배 이내다. 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이 극심했던 지난해(부실률 2%, 총보증 운용배수 8.1배)와 견줬을 때 오히려 일부 후퇴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올해 부실률이 올라갈 요소가 꽤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부실률을 3.9% 아래로 방어할 것이다. 잘하면 더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위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신보의 혜택을 누리는 부분이 줄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예컨대 원자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 특례보증’(기업당 3억원까지 보증비율 90%에 보증료 0.3% 포인트 감면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최근 우려되는 자영업자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자영업자발 금융위기와 관련된 부분은 정부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최근 자영업자들은 만기연장 상환유예를 통해 시장에 남을지, 아니면 사업을 그만두고 새출발기금으로 넘어갈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촘촘한 대책으로 앞으로 2~3년은 위기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로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와 논의해 추가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올 일반보증 부실률 목표치 3.9% 아울러 최 이사장은 신보가 담당하고 있는 저금리 대환보증 프로그램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신보는 2023년까지 총 8조 5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환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신청 저조로 지난해 말까지 2000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금리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그는 “저금리대환 위탁보증 금리를 더 낮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또 신보에서 중소기업 등에 직접 찾아가 대환대출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성공드림 컨설팅을 확대해 실시하고, 네이버·기업은행과 연계해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도 신설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에도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보는 최근 3년간 총 11조 9000억원의 유동화증권(P-CBO)을 공급했다. 올해는 새 P-CBO 프로그램인 ‘채권시장 안정 유동화회사보증’을 도입한다. 최 이사장은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채권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한 경기 악화로 신용보증기금의 P-CBO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신보는 투자처를 해외로 넓혔다. 신보는 지난해 5월 3억 달러 규모의 P-CBO 해외 발행·매각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최 이사장은 “해외 74개 투자자를 새로 유치했다. 덕분에 기업당 금리가 0.3% 포인트씩 인하됐다”면서 “해외에서 신보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역량은 충분하다.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매년 5월 정기적으로 P-CBO를 해외에서 발행해 신보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의 17년 만에 개최 위상 높여 최 이사장은 아시아권에서 달라진 신보의 위상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제 회의인 아시아신용보완기관연합(ACSIC) 회의를 17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했다. 아시아 12개국에서 17개 기관이 참석했는데 신보의 낮은 부실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비결을 물어보는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진땀 뺐다”면서 “과거에는 신보가 일본의 선진 기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보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인 신보는 국가회계기준을 따른다. 따라서 일반 기업의 재무제표와는 다르다. 주어진 예산을 토대로 비용(원가)에서 수익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당기순이익을 별도로 계상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말 기준 신보의 자산은 14조 5252억원, 부채는 4조 3515억원이다. 2017년보다 자산은 4조 7762억원, 부채는 9598억원 늘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출연 금액이 늘어나고 부실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대위변제 지출이 감소해 자산이 늘었다. 부채 증가는 보증 규모 확대에 따른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잿빛 경제와 장밋빛 초대장/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잿빛 경제와 장밋빛 초대장/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한국 기업의 ‘맏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엊그제 내놓은 잠정실적에 산업계는 새해 벽두부터 충격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300조원 첫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훨씬 나쁜 4조 3000억원에 그쳐 그 빛이 바랬다. 영업이익은 8년 만의 최악이다. 통상 수치만 던져 주는 잠정실적에 대해 삼성전자가 설명자료까지 낸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의 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0%의 영업이익이 사라졌다. 한국 반도체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4분기 컨센서스를 보면 영업손실이 1조 1145억원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럴진대 하물며 중소기업들이야.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지난 분기로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경제 전망은 온통 잿빛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만에 무려 1.3% 포인트 낮춘 1.7%로 예상했다. 글로벌 고금리 지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미국과 유럽연합의 신고립주의,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의 침체 등의 리스크가 겹친 까닭이다. 이런 글로벌 악재들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로 낮춰 잡았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한 것은 한국전쟁 직후와 2차 석유파동,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등 다섯 차례였다. 올해 상황이 그만큼 화급하다는 의미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이어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3주체의 빚이 늘어난 고부채가 더해져 ‘신3고’ 시대에 접어들었다.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에 상환을 독촉하는 민간 금융기관은 비 오는 날 우산을 빼앗아 성과급 파티를 벌이겠다고 한다. 민간 은행이 제구실을 하지 못할 때 정부의 정책 금융의 역할이 확대돼야 하지만 정치권은 정쟁만 일삼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 기업들이 국민과 함께 국가적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 반열에 들어서면서 ‘경제 재건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외신의 조롱을 웃음거리로 되돌려 줬다. 과거의 이런 경험은 고금리·고물가·고부채라는 초유의 이번 복합위기를 돌파할 큰 자산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과거의 경험에 도취한 낙관론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희망찬 미래의 마중물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혁신은 인력 부족이나 성장의 한계를 뚫는 데 필수적이다. 혁신은 기업도, 지구도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한다. 이런 혁신은 대기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전유물도 아니다.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산업, 전통 산업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인 CES에서의 농기계를 만드는 미국 기업 존 디어를 들 수 있다. 1837년 설립된 186년 역사의 ‘늙은’ 기업이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농업이란 전통 산업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의 첨단기술을 입혀 자율주행으로 파종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트랙터를 선보였다. 혁신에는 늦은 때가 없다는 것을 존 디어가 보여 준다. 엄혹한 경제 현실의 새해, 우리 기업이 혁신하려면 지난 월드컵에서 어린 선수들이 선사한 감동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이 필요하다. 중꺾마는 ‘하면 된다’, ‘해 봤어’라는 기업가 정신의 현대판이다. 중꺾마 혁신만이 장밋빛 미래를 부르는 초대장이다.
  • “은행 예대 마진 커” “빌라 사기꾼 막자” 정치권, 금융당국에 철저한 감독 촉구

    정치권은 12일 늘어나는 가계 부채와 물가 상승으로 팍팍한 생활을 하는 서민들에게 이자 장사를 하는 금융권의 탐욕을 비판하며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주문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예금과 대출의 이자 차이인 예대 이율 차이가 커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현실하에서 서민들이 예대 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예대 이율을 설정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3.89% 내지 4.27%다. 지난해 11월에는 5%대를 넘기도 했는데 2개월 만에 1%가 떨어진 것”이라며 “반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8.11%를 기록했는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넘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예대 이율 차이가 커서 시중은행 8개사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무려 53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이는 2021년보다 무려 8조원 이상 증액된 금액”이라며 “금융당국은 이러한 과정에 위법·부당한 일은 없는지 철저히 감독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 70%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는 등 깡통전세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자본 갭 투기가 불가능해야 깡통전세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이 밝힌 깡통전세 방지 법안은 주택임대차보호법·민간임대주택법·지방세기본법 개정안으로, 주요 내용은 집을 살 때 최소한 30%는 자신의 돈으로 매매해야 한다는 것과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연 12%의 지연이자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 주호영 “시중은행 예대마진 커... 당국 철저히 감독해야”

    주호영 “시중은행 예대마진 커... 당국 철저히 감독해야”

    정치권은 12일 늘어나는 가계 부채와 물가 상승으로 팍팍한 생활을 하는 서민들에게 이자 장사를 하는 금융권의 탐욕을 비판하며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주문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예금과 대출의 이자 차이인 예대 이율 차이가 커서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중은행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현실 하에서 서민들이 예대 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예대 이율을 설정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3.89% 내지 4.27%다. 지난해 11월에는 5%대를 넘기도 했는데 2개월 만에 1%가 떨어진 것”이라며 “반면 5대 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최대 8.11%를 기록했는데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8%를 넘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예대 이율 차이가 커서 시중은행 8개 사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무려 5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이는 2021년보다 무려 8조 원 이상 증액된 금액”이라며 “금융당국은 이러한 과정에 위법 부당한 일은 없는지 철저히 감독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예대 금리차 확대와 은행권의 역대 최대 이자수익과 주요 시중은행들의 성과급 책정을 언급하면서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들은 급증한 대출이자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아니나 다를까 은행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담보로 사상 최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 70%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는 등 깡통전세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자본 갭 투기가 불가능해야 깡통전세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이 밝힌 깡통전세 방지 법안은 주택임대차보호법·민간임대주택법·지방세기본법 개정안으로, 주요 내용은 집을 살 때 최소한 30%는 자신의 돈으로 매매해야 한다는 것과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연 12%의 지연이자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3.0%→1.7%‘반토막’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3.0%→1.7%‘반토막’

    세계은행(WB)이 고물가와 고금리, 투자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인 3.0% 대비 거의 ‘반토막’ 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를 겪은 2009년과 코로나19 확산 시점인 2020년을 제외한 지난 30년 새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세계 성장이 둔화했다”고 경고했다. 권역별로는 선진국(미국·유로존·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0.5%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은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0.5%로 전망됐고 유로존 성장률은 정체(0%)가 예상됐다. 일본은 1.0% 성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장률 2.7%를 기록한 중국은 4.3% 성장하며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수요 약화를 반영해 지난해 6월에 내놨던 전망보다는 수치를 0.9% 포인트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선진국이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고 신흥국과 개도국은 막대한 채무 부담과 투자 위축으로 수년간 저성장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 올해 세계 성장률 1.7% ‘30년새 최악’…선진국·신흥국 다 깎였다

    올해 세계 성장률 1.7% ‘30년새 최악’…선진국·신흥국 다 깎였다

    세계은행(WB)이 고물가와 고금리, 투자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인 3.0% 대비 거의 ‘반 토막’ 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를 겪은 2009년과 코로나19 확산 시점인 2020년을 제외한 지난 30년 새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세계 성장이 둔화했다”고 경고했다. 특히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같은 새로운 사건들이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역별로는 선진국(미국·유로존·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0.5%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은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0.5%로 전망됐고 유로존 성장률은 정체(0%)가 예상됐다. 일본은 1.0% 성장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성장률 2.7%를 기록한 중국은 4.3% 성장하며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수요 약화를 반영해 지난해 6월에 내놨던 전망보다는 수치를 0.9% 포인트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고물가, 통화 가치 하락, 자금 조달 여건 악화를 비롯한 대내외 수요 약화 요인들이 반영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내년 말까지 신흥국과 개도국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약 6%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과 개도국에 대한 투자도 둔화될 전망이다. 이 지역 투자 증가율은 2022~2024년 평균 3.5%로, 지난 20년간 수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다. 세계 극빈층의 60%가 집중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률은 3.6%로 전망됐다. 다만 이 지역의 1인당 소득 증가율은 내년까지 평균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빈곤율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선진국이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고 신흥국과 개도국은 막대한 채무 부담과 투자 위축으로 수년간 저성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 주담대는 쑥쑥 8% 예금금리 뚝뚝 3%

    주담대는 쑥쑥 8% 예금금리 뚝뚝 3%

    5대 은행 예금금리 3.89~4.27% 당국 요청에 두 달 새 1%P 하락 은행채 내려도 대출 연동 ‘미적’ 금감원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은행 배만 불리고 있나” 비판도지난해 말 5%대에 이르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졌다. 고금리로 자금을 끌어모아 2금융권의 유동성 경색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당국이 제재를 가하면서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상단이 8%대를 넘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은행이 배만 불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연 3.89~4.27%(12개월 만기)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가 연 3.89%로 가장 낮았고,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은 연 3.98%로 3%대 후반이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연 4% 후반에서 5% 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경쟁으로 자금이 쏠리고 대출금리마저 오르자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자제를 요청하며 두 달 사이 1% 포인트가량 수신금리가 떨어졌다. 5000만원을 넣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연 이자가 50만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통상 새해 출시되곤 하던 고금리 특판 예금 상품마저 자취를 감췄지만, 대출금리는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자본조달비용지수) 기준(6개월 변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5.47~8.11%로 상단이 8%를 넘는 상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은행권 자금 조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5년물) 금리가 전날 기준 4.372%로 지난해 말(4.725%)에 비해 35bp(1bp=0.01%) 이상 떨어졌지만 은행권 대출금리엔 곧장 연동되지 않는 모습이다.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전망이어서 대출금리는 또 한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가산금리와 코픽스가 오르고 있어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인상 억제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 점검·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해 달라”고 말했다. 당국의 보폭이 커지자 은행권도 대응에 나섰다. 우선 우리은행은 오는 13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변경하면서 사실상 대출금리를 소폭 인하하기로 했다. 급여 이체나 신용카드 사용 등에 관한 우대금리를 추가하고 가산금리를 조절하는 방식인데,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최대 1.70% 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이전과 비교하면 실질금리가 0.90% 포인트 정도 낮아지는 셈이다.
  • 골드만삭스 3200명 해고 ‘칼바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골드만삭스 3200명 해고 ‘칼바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많게는 3200명을 정리해고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11일부터 실적이 부진한 투자은행(IB)과 인터넷 개인대출 플랫폼, 소비자 금융부문 등을 축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 4만 9100명 가운데 6.5%에 달하는 규모로 당초 계획했던 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통상 월가는 미국 노동절이 시작되는 9월 초부터 연간 보너스가 지급되는 1월 말까지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매년 약 1~5% 감축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막대한 유동성으로 최근 2년간 투자 부문 고용을 대거 늘렸다. 골드만삭스 직원 규모도 2년 동안 17%나 불었다. 골드만삭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월가에 닥칠 대량해고의 신호탄 가능성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른 IB들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대량해고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 민감한 실리콘밸리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메타, 트위터, 인텔, 애플에 이어 올 들어 아마존이 합류했다. 테크 기업의 정리해고 실황을 보여 주는 정리해고 추적기(layoffs.fyi)를 보면 신년 첫 일주일 만에 8392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통틀어 15만 4036명이었던 것과 견주면 급증한 셈이다. 경기 흐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식품·의류 분야에서도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된다.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꾀하는 맥도날드와 온라인 의류서비스 제공업체 스티치픽스도 감원을 예고했다.
  • 경기침체 오자 “책상 빼!”…골드만삭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원

    경기침체 오자 “책상 빼!”…골드만삭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원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많게는 3200명을 정리해고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11일부터 실적이 부진한 투자은행(IB)과 인터넷 개인 대출 플랫폼, 소비자 금융 부문 등을 축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 4만 9100명 가운데 6.5%에 달하는 규모로 당초 계획했던 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통상 월가는 노동절이 시작되는 9월 초부터 연간 보너스가 지급되는 1월 말까지 실적이 저조한 직원을 중심으로 매년 약 1~5% 감축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린 2020~2021년에는 호황을 누리며 투자 부문 고용을 대거 늘렸다. 골드만삭스 직원 규모도 2년 동안 17%나 불었다. 그러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돈줄을 죄기 시작하며 고금리 역풍이 불자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기업들의 총 주식발행액은 994억 달러(약 120조원)로 1년 새 77.2% 감소했으며, 기업공개(IPO) 발행액은 85억 달러(약 11조원)로 94.4% 고꾸라졌다. 골드만삭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월가에 닥칠 대량해고의 신호탄 가능성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른 IB들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대량해고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 민감한 실리콘밸리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메타, 트위터, 인텔, 애플에 이어 올 들어 아마존이 합류했다. 테크 기업의 정리해고 실황을 보여주는 정리해고 추적기(layoffs.fyi)를 보면 신년 첫 일주일 만에 8392명이 해고됐다. 지난해 통틀어 15만 4036명이었던 것과 견주면 급증한 셈이다. 경기 흐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식품·의류 분야에서도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된다.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꾀하는 맥도날드와 온라인 의류서비스 제공업체 스티치픽스는 감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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