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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 ⑥ 대중 소비시대 접어든 中시장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 ⑥ 대중 소비시대 접어든 中시장

    중국에 ‘대중 소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3년 내 중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5000달러를 돌파하고 도시화율도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앙정부도 내수시장 육성정책을 국정 목표로 정했고, 중국 언론들도 ‘마음껏 돈을 쓰라(敢花錢)’며 소비를 권고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공산당 제17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에서도 ‘내수 확대전략을 유지하며 소비확대의 기틀을 마련한다.’고 못을 박을 정도로 중국정부의 소비 확대 전략은 확고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소비추세에 미뤄 2020년 미국에 이어 제2의 소비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승훈 화중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지난해 소비시장 규모는 미국의 16%, 일본의 56%에 불과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불안정한 외부 의존적 수출경제보다 안정적 발전이 가능한 내수 소비확대 정책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 패턴도 과거 ‘생존을 위한 소비’인 원바오(溫飽)형에서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샤오캉(小康)형으로 진화 중이다. 지난해 1인당 GDP는 3680달러로 이미 마이카 시대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자동차 보급대수도 지난해 1000명당 50대에 근접했다. 중국의 초기 소비시장은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연해 1급 도시가 견인하면서 외국투자와 정부 주도의 인프라 건설, 주민소득 증가에 따라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성장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레드오션’으로 전락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도시에 국한된 소비시장은 자연스레 중국의 내륙지방으로 주도권이 넘어서는 형국이다. 장쥔(張軍) 중국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대중소비 시대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아닌 내륙의 2, 3급 도시가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시장 규모와 잠재력, 전통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엄기성 우한 한국총영사도 “ 우한이나 창사, 청두 등 중서부 2, 3급 도시들은 안정적인 사회발전을 거치면서 교육, 문화, 쇼핑 등 독립적인 도시 인프라를 갖췄고 중국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빠르게 신소비 거점으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대중소비 시대의 주력은 독생자를 의미하는 샤오황디(小皇帝)들이다. 이들은 중국 청년층을 대표하며 빠르게 중산층으로 편입되고 있으며 서구지향적인 소비 감각을 가졌다. 샤오황디 1기로 분류되는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는 시장경제와 글로벌 문화에 익숙한 정보화 세대다. 비교적 풍족한 생활환경과 코카콜라, 햄버거에 익숙하다. 현재 2억 4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부모와 조부모에게서 집과 일정 수준의 재산을 물려받아 소비지향적 세대다. 약 2억 2000만명으로 추산되는 2기 샤오황디인 주링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는 해외 문화 수용에 더욱 개방적이고 감성적 만족을 중시한다. 수입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앞세워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성장 중이다. 중국의 대량 소비시대는 도시화 때문에 가능하고 이 도시화는 향후 고속철도 건설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2000년 36.2%에서 지난해 46.6%로 높아졌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의 연구 결과로 보면 중국의 적정 도시화율을 65~75%로 추정하고 있다. 예칭(葉靑) 후베이성 통계국 부국장은 “중국의 도시화율은 매년 1%포인트씩 높아지고 있어 도시인구가 매년 1600만명 정도 늘어난다.”며 “이 때문에 연간 530만채의 신규 주택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은 이런 도시화 추세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다. 중국의 고속철도 총연장은 6552㎞로 전세계 고속철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 도시지역 소비 중 엥겔지수(소비 중 음식료품 지출비중)도 1990년 54.2%에서 지난해 36.5%로 대폭 낮아졌다. 반면 의료, 보건, 통신, 교육, 문화 등 주민 관련 서비스에 대한 지출 비중은 14.0%에서 32.7%로 높아졌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으로 바뀐 것이다. 우리의 중국 내수시장 접근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 제품 가운데 72.2%가 중간재”라며 “그나마 일반대중과 직접 맞닿는 소비재는 2.6%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고객 밀착형 유통망 구축과 시장 세분화 후 ‘타기팅 전략’,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현지 인력에 대한 체계적 관리 등을 내륙시장 진출 성공의 노하우로 꼽고 있다. 선자(沈佳)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상과 임금인상 등 급변하는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국적을 내세우지 않고 철저한 현지화로 중국인과 문화에 녹아드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창사·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은행 수익성 반쪽 개선

    은행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침체 여파로 대손비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개 국내 은행의 1~9월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7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조 9000억원(34.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자이익은 27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조 9000억원(21.3%)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6조 4000억원으로 1조 7000억원(37.5%) 늘었다. 그러나 대손충당금과 대출채권 매각손실 등을 포함한 대손비용은 11조 6000억원으로 2조 1000억원(21.9%) 증가했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기업 여신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은행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수익구조도 유가증권 처분이익 비중이 크게 나타나는 등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4) 코리아 이니셔티브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4) 코리아 이니셔티브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제시한 의제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라고 부르는데 크게 개발과 금융안전망 구축 2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빠른 성장을 해왔습니다. 한국전쟁 후 불과 60년여 만에 한해 1조의 무역규모(2011년 예상치)를 자랑하는 나라가 됐고 1990년대 아시아 경제위기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냈습니다. 우리가 국제사회를 향해 개발과 금융안전망을 고민하자는 말을 건넬 때 부끄럽지 않은 국가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G20이 더 이상 부자나라를 위한 ‘그들만의 리그’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입니다. G20이 전 세계 부를 좌지우지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172개 국가에 대한 대표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경제의 기초여건이 튼튼한 국가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 때문에 국가부도 사태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 내놓은 방안입니다. 이미 지난 8월 말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가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대출제도 개선안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탄력대출제도만으로는 완전치 않습니다. 지원을 받으면 경제에 문제가 있는 나라로 여겨지는 낙인 효과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가 내놓은 대안이 글로벌안정메커니즘(GSM)을 만들자는 겁니다. 금융위기 발생 징후가 보이면 국제통화기금이 여러 나라에 동시에 달러 유동성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나머지 개발 의제 역시 우리 정부가 역량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선진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형편이 어려운 나라와 공유해 지구촌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 과거의 지원 방식이 단순 원조에 치우쳤다면 앞으로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현재 인적자원 개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민간부문 역할 활성화, 맞춤형 개발전략 전수 등 구체적인 개발 분야를 선정하는 한편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국제공조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플레 현실화 되나] 한국은 왜 늘 고물가에 시달릴까

    ●최근 20년 日의 9배·美의 2배수준 1일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9년까지 20년 간 미국은 연 평균 2.8%, 영국은 2.6%, 일본은 0.5%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은 연 평균 4.4%를 기록했다. 10년 넘는 장기 디플레이션을 거친 일본을 제외하더라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금융위기 직후 이런 상황은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2.8% 올랐지만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과 타이완은 각각 1.3%와 0.8% 내렸다. 우리나라 물가가 선진국에 비해 가파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심리적 요인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 게 큰 이유다. ●“과거에도 올랐으니…” 심리가 문제 물가가 과거에도 올랐으니 미래에도 그만큼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심리가 다른나라보다 유독 강하다는 것이다. 뿌리깊은 독과점 구조와 유통구조의 비효율성도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생산자물가보다 상승률이 유독 높은데 이는 유통과정에서 많은 이윤이 추가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가 보는 서울 G20

    [G20 정상회의 D-10]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가 보는 서울 G20

    “주요 20개국(G20)은 세계를 움직이는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서울회의는 G20이라는 다자 협력의 정통성과 틀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는 공감대와 공통 기반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에드문두 후지타(60) 주한 브라질 대사는 3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쟁적인 통화절하 자제 등 지난 23일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뤄낸 합의는 서울회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줬다.”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험을 공유한 한국이 양측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해 좋은 중재 성과를 얻어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힘줘 말했다. 일본인 3세인 후지타 대사는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다각화된 세계 질서와 효율적인 다자협력 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20 서울회의에 대한 브라질의 입장과 목표는 무엇인가. -글로벌 경제의 정상화는 우리 모두에게 발등의 불이다. 고용, 재정건전성, 수출경쟁력 등 주요 국가들의 입장과 정책적 우선순위는 제각각이지만, 그 속에서 타협을 이뤄내야 한다. 보호주의 확산을 막고, 일부 선진국들의 통화 공급 확대에 따른 신흥공업국들의 급격한 화폐가치 상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몇몇 나라가 주요 국제현안을 결정하고 주도하는 시대가 끝나 가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다자 틀의 운영이 절실하다. →서울회의의 핵심 의제인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에 대한 브라질의 입장은. -국제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 강화는 필요하다. 지구촌 경제주체 간의 균형 잡힌 국제금융 시스템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를 변화된 현실에 맞게 개혁해 나가야 한다. 2년 전 시작된 금융위기 속에서도 브라질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투기자본에 휘둘리지 않도록 막아 줬던 금융감독제도 덕분이었다. 최근 마구 풀린 달러 등 해외 유동성이 브라질로 몰리자 우리는 해외 자금의 진출입에 대한 세금을 올려 대응했다. →룰라 대통령 참석을 계기로 한·브라질 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한 ‘녹색 성장’의 가장 적합한 파트너다. 세계 최대 생명자원 보유국인 브라질과 생명공학 분야를 비롯한 광물자원, 심해 석유 탐사 등의 협력은 유망하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다양한 사회간접시설을 구축해야 하는 브라질은 한국 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원전 3기를 건설하는 해외 기업 선정 작업이 시작되고 올해 안에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칸피너스를 잇는 전장 500여㎞의 고속철 사업을 맡길 해외 기업도 선정한다. 한국은 유력한 후보지만 건설에 필요한 파이낸싱 전액을 약속한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글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지난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만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목소리는 바닥을 헤아리기 힘들 만큼 잠겨 있었다. 타고난 ‘강골’이라지만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최근의 일정은 무리였나 보다. 다소 힘없는 쇳소리로 인터뷰를 이어 가던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가 구속력을 갖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내 자세를 고쳐 잡고 단호하게 부정했다.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G20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윤 장관의 머릿속에는 서울회의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외에 G20 회의 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G20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그림도 있었다. 윤 장관은 G20 경주회의의 성과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G20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솔직하게 실상과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오일만 경제부 차장이 맡았다. ●“환율 경쟁적 절하 자동 견제장치 확보” →경주회의의 합의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어떻게 구속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 -환율논쟁에서 외신들은 경주회의처럼 강력한 국제공조를 나타내는 코뮈니케(공동성명)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흥개도국의 인위적인 환율 절하를 자제하고 선진국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지나친 환율의 쏠림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선진국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신흥개도국이 자본유출에 따른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공조가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 나라의 신뢰도는 경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각 나라가 합의를 지키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다. 또한 이번에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각 국가가 탬플릿(경제운용방향 보고서)을 제출하고 상호 평가하는 과정이 있다. 자동적으로 견제가 되고 이 모든 걸 IMF가 모니터링해 결과를 G20에 보고한다.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까지 갖춘 셈이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경주회의 이상 진전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주는 재무장관 선에서 합의를 봤을 뿐이다. 최종적으로 정상에 보고되고 추인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정상 레벨에서는 글로벌금융안전망(GFSN)과 개발이슈가 포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또한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상수지 규모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다. →경상수지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서울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나.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으니까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예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서울회의까지) 짧은 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회의 이후로도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다. 어차피 G20은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 정상회의로 國格 또 업그레이드” →서울회의의 성과를 어떻게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국격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향상돼 있다. 경주회의 때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백명이 와서 경주가 천년고도란 걸 알고 가고, 6월에는 부산이 한국 제2의 도시이고, 최대 항구라는 걸 알게 됐다. 서울 정상회의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보고 나면 우리의 국가 브랜드나 국격은 또 한번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차명계좌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안은 얼마나 진전됐나. -실소유주에게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도 있던데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실명제에서 보완할 부분을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에 예금을 들고 가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형식적 실명 확인이 전부다. 그게 악용돼 범죄행위와 불법적 금융거래로 이어질 경우 대안이 있어야 한다. 물론 동창회나 종중의 돈을 총무나 회장 이름으로 예탁하는 것도 차명인데 그런 것과는 구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금융거래를 정상화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차명으로 말미암은 불법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책은 언제쯤 나올 수 있나. -좀 걸릴 수도 있다. 법적인 문제도 검토해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부자감세가 논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적극적 거시정책의 하나로 재정지출의 확대와 감세, 유동성 공급에 집중했다. 감세 중 법인세는 국제적 경쟁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투자가 쏠린다. 세율을 낮추면 기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기업활동이 탄력을 받고 기업이 성장하면 세율을 깎더라도 세수는 늘어나게 된다. 선순환을 기대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야 합의로 2011년까지 세율 2% 인하를 유예하기로 했다. 감세원칙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 다만 내년 이맘때 정기국회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나. 일부에서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분리해 접근하자는 의견도 있던데 그런 부분 역시 내년에 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주택공급 늘어 전셋값 안정될 것” →8·29 부동산대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세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통상 9월 중순 이후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다소 길어지고 있다. 전셋값이 올랐다고는 해도 숫자를 보면 평균을 조금 벗어난 정도다. 가을 이사철과 겹쳤고 매매시장에서 관망세가 유지되다 보니 일부가 전세 수요로 전환됐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 공급은 어느 해보다 올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국지적으로 미스매칭된 지역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폭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 곧 안정될 것으로 본다. →외화유동성 2차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외국인 채권 수익 비과세 폐지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외환유동성 규제와 관련, IMF도 입장을 바꿨다. 전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신흥개도국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다만 그 조치들이 일시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는 게 IMF의 입장이다. 이번에 브라질이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을 6%까지, 태국은 15%까지 올렸다. 유럽도 은행세 도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국내에 유출입되는 외화 자금 규모 등을 살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외국인 국채 이자 비과세는 국제 금융위기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국채시장 선진화 취지에서 지난해 도입됐다. 폐지 여부에 관해서는 대외 신인도와 외국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탄력세율 도입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정책적 실효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난 6월에 1차 규제안(선물환 규제)을 내놓지 않았나. 그런 것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시스템과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수출·투자 증가… 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한국 경제의 당면과제는 무엇이고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세계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 가겠지만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본다. 몇 가지 불안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이 착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성장의 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올해 6% 성장을 할 것이고 내년에는 그만큼 못 되지만 나름대로 성장률을 이어 갈 것이다. 다만 경기회복에 성공하고 있지만, 지표경기 회복을 서민과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고용과 소득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위기이전 추세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다. 또한 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정부는 서민의 체감경기를 개선하고 경제회복의 성과가 취약 부문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손보는 구조적인 개혁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서민 체감경기의 회복과 구조 개혁이 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임무다. 정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자본 축적의 총아인 기업이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구 소련이 미국과 대립하던 냉전시대에도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햄버거가 러시아인에게 사랑받은 것처럼, 어떤 점에서는 기업이 국가의 힘을 능가할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공상과학 영화에서 거대 기업이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설정에 관객들이 수긍하기도 한다. 이런 거창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업은 우리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오·폐수를 몰래 흘려보내 지역사회에 타격을 입히는가 하면, 대규모 공장을 지어 주민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업이 경제적 이윤 추구에 더해 비경제적 차원에서 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기업은 국제사회의 요구와 기대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동태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한 국가의 위기가 도미노 식으로 번져 이웃나라, 나아가 세계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정부의 힘만으로는 위기극복과 그 이후 예상되는 경기 회복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거의 동시에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1차 세계 대공황으로 불리는 1873년과 2차인 1930년, 그리고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를 거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위기 극복은 정부가 주도했지만 정작 경기 부흥의 실질적 수혜자이자 주도세력은 기업이었다. 1873년 불황기에는 철도·전기·철강산업이 태동해 이후 호황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30년 대공황이 지나면서는 섬유 등 화학산업, 자동차 등 기계산업, 고속도로·댐 등 인프라 개발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마디로 위기극복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는 기업이었던 것이다.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 회장을 필두로 로열더치셸·네슬레·뱅크 오브 아메리카·중국 공상은행 등은 물론 삼성·현대·LG·SK·포스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중소기업을 대표해 국제상공회의소(ICC)의 전·현직 회장들도 초청됐다. 이들 기업은 2009년 총 매출액이 4조 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8배, 그리고 남미대륙 전체 GDP를 상회한다. 자산 총액은 30조 달러로, 전 세계 인구가 하루 세번씩 1년 1개월 동안 빅맥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전체 근로자 수는 917만명으로 스웨덴과 그리스의 근로자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세계인들의 먹거리, 탈거리, 입을거리 등 생활 전반은 물론 생각까지 좌우하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현재와 향후 있을지 모를 경제위기에 ‘정부-기업 간 공조를 통한 위기극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곧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가 확립된다는 뜻으로, 국제 경제질서 논의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키울 좋은 기회다. 비즈니스 서밋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다보스 포럼이나 보아오 포럼 같은 이벤트 위주의 토론이나 사교의 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 하에 ‘무역투자’, ‘금융’, 그리고 G20 회의에서는 논하지 않는 미래 발전전략인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켜 꾸준히 의견을 교환해 왔으며, 토론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G20 정상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가 성공했을 때 우리가 거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 증대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31조원에 달하고, 16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격이 상승하고 국가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가 높아져 230억 달러의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오는 10일은 글로벌 민·관 공조체제 시대의 서막이 오르는 날이다.
  •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실질금리 마이너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뚝’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실질금리 마이너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뚝’

    유동성 장세 여파 등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는커녕 손해보는 구조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와 체감경기 전망지표도 뚝 떨어져 경기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잔액 기준)는 연 2.98%로 2005년 12월(2.97%) 이후 4년 9개월 만에 3%선이 무너졌다. 또 금융위기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여온 산업생산이 11개월 만에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실물경기 지표들이 무더기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적었고 날씨가 나빴던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정부는 설명하지만, 선행지수에 더해 동행지수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추석연휴·기상악화 원인”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실물지표 중 상당수가 1개월 전보다 증가세가 둔화됐거나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년 전 대비로도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늘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4% 떨어져 8월에 이어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출하도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11개월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수출 출하는 9.8% 늘었지만 내수 출하는 0.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사정이 더 나빠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줄었다. 11개월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특히 건설 수주가 1년 전 대비 18.4% 감소했다. 정부는 실물지표 악화의 원인을 에어컨 생산감소, 추석 연휴, 날씨 등에서 찾는다. 에어컨의 경우 지난 8월 이상고온으로 생산량이 전월 대비 50.4% 늘었지만 여름 더위가 지나가면서 9월에는 41.2%가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에어컨을 제외하면 9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4%포인트 늘어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와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도 실물 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9월 실물지표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출과 내수, 고용 등 각 부문의 탄탄한 상승세를 감안할 때 10월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희망섞인 분석과 달리 경기지표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경기종합지수의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향후 경기사정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만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당장의 상황을 알려주는 동행지수에까지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8월 20개월 만에 마이너스(-0.1포인트)로 반전한 데 이어 9월에는 -0.8포인트로 낙폭이 더 커졌다. ●출하 증가폭 줄고 재고는 확대 출하의 증가폭이 줄고 재고의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심상치 않다. 경기가 둔화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생산 감축에 들어가는 업체도 늘고 있다. 광공업 생산확산지수가 2개월째 50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전월에 비해 생산을 줄인 업종이 늘린 업종보다 많다는 의미다. 권순우 삼상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전체적으로 경기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동행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추세적인 상승세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3) IMF 개혁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3) IMF 개혁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배구조 개혁안 도출은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의 주요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번 합의로 ‘주식회사 IMF’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목소리가 한껏 커졌지만, 60여년 간 실세였던 유럽의 위세는 다소 기울었습니다. 세계 경제지도의 새 판이 짜인 셈입니다. 최대 주주인 미국은 종전 17.67%에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5%가 넘는 지분을 유지해 거부권을 지켰습니다. IMF가 85%의 찬성으로 주요 결정을 내리는 만큼 미국이 반대하면 어떤 결정도 못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IMF의 의사결정 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제력에 비해 많은 지분을 차지한 나라에서 중국·인도처럼 경제력에 비해 적은 지분을 가진 나라로 쿼터를 옮기는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경주회의에서는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6% 이상의 쿼터를 넘기기로 했습니다. 최대 수혜자는 중국입니다. 6.112%로 6위였던 중국은 쿼터가 6.4%까지 늘어 3위로 올라섭니다. 2위를 지킨 일본(6.45%)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이 환율을 미국에 양보한 대신 IMF 지분을 챙겼다는 ‘빅딜설’이 제기되는 까닭입니다. BRICs도 ‘톱 10’ 안에 들게 됐습니다. 인도는 11위→8위, 러시아는 10위→9위, 브라질은 14위→10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우리나라도 18위(1.413%)에서 16위(1.8% 안팎)로 두 계단 상승했습니다. 그간 선진국보다 턱없이 적은 신흥국의 지분 탓에 IMF가 선진국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들어온 점을 감안하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말처럼 ‘역사적인 순간’인 셈입니다. 쿼터는 IMF 내부의 투표권 및 자금이용 권한 등과 직결되는, 중요한 ‘주주 권리’입니다. 결국 이번 경주 합의로 세계경제 무대에서 신흥국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지게 된 것입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율 내년엔 1050원”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1050원까지 내려간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29일 ‘실질실효환율 및 통화정책으로 본 주요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으며 실질실효환율의 장기 추세를 고려할 때 균형환율은 1050원”이라고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이란 물가변동에 따른 화폐 구매력을 환율에 반영하기 위해 명목환율을 상대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이 보고서는 국제결제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58개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원화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1.6% 절상됐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월보다 17.7% 절하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지난달 통화 가치는 2008년 1월 대비 각각 14.6%, 7.1%, 4.4% 절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호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으로부터 한국이 인위적으로 환율을 관리 중인 것으로 의심받을 여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오바마·힐러리 亞 동시순방… 美외교 ‘東進中’

    오바마·힐러리 亞 동시순방… 美외교 ‘東進中’

    미국이 ‘아시아 챙기기’ 외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부터 13일간 아시아·태평양 7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다음 달 5일부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까지 한국과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그만큼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높음을 반영한다. 힐러리 국무장관이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길에 잠시 중국 하이난 섬을 방문하는 것말고는 중국과 직접 관련이 없는 순방 일정들이지만 양자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역시 중국이다.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진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 속에 주변국들과 공통의 현안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남아·호주 등과 관계강화 필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아시아 외교 강화를 강조했다.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외교를 소홀히 했던 것과 대비된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 아시아를 방문하며 미국의 아시아 외교 강화를 몸소 실천해 왔다.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중 간 양자 외교와 함께 아시아 지역 동맹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다자 외교가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힐러리 장관의 일정은 동남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호주·뉴질랜드와 전통적 동맹관계를 재확인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7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꺼리는 남중국해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써 동남아 국가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중국과 일본 간 영토 분쟁의 여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 대신 하와이에서 일본 외무상과 따로 만나 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을 강조할 계획이다. ●백악관 “서울 G20서 中과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은 이런 측면이 더 두드러진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할 국가로 꼽히는 인도를 방문해 58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28일 브리핑에서 서울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을 방문 일정에 넣진 않았다. 이미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다. 중국은 2년 전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후변화와 금융위기 등 산적한 현안을 함께 해결할 동반자로 관계를 설정했던 오바마 행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대중 외교 정책 기조의 변화 필요성이 행정부는 물론 의회 내에서도 제기돼 왔다. 중국 전문가인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26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을 지는 권력으로, 중국은 떠오르는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리더십을 새롭게 강화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외교에 변화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G20체제 영구화’ 논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한시적 모임인 주요 20개국(G20) 회의체가 지속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내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우선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의장국인 프랑스의 주도 아래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토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체제가 내달 서울회의까지 5차례나 열리는 등 상시적 회의로 발전하면서 주요 8개국(G8) 체제처럼 G20 체제의 영구화 방안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모색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금융상품 특집] 자산가치 내년 상승 예상… 내게 맞는 포트폴리오는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고 시가총액도 1000조원을 훌쩍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 대안을 찾지 못해 떠도는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도 쉽사리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후유증이 깊은 데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환율전쟁, 미국 양적완화 규모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더블딥 우려가 투자 위축을 가져왔다면 내년에는 자신감을 찾아도 좋을 듯하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신흥시장의 소비 성장, 이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으로 자산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 26일 저축의 날을 맞아 포트폴리오 조정에 도움이 될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권 대표 추천상품을 소개한다. 김민희·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웰컴 투 서울] 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최연소(35세) 장관, 동독 출신의 첫 통독 총리, 전후 최연소 총리(51세), 첫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56) 총리는 독일 정치사에서 ‘최초’의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일각에선 군소정당의 전단지를 돌리던 평범한 여성에서, 20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견줘 ‘독일판 철의 여성’으로 일컫는다. 동독의 물리학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메르켈은 1989년 민주화 운동 단체 ‘민주적 변혁’에 가입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노동시장 유연화 ‘철의 여인’ 통독 직후의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에는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정치적 양녀’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2005년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기독민주당을 승리로 이끌며 총리에 올랐다. 지난해 총선에서 기민당-기독사회당 연합으로 승리한 뒤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꾸려 연임에 성공했다. 메르켈 총리는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으로 신음하던 경제에 망설임 없이 메스를 댔다. 친기업 정책을 펼쳐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 데다 경직된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불어넣었다. 대처 전 총리에 비견되는 이유도 강력한 노조와 맞붙어 싸웠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격주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꼽혔다. 연임 뒤에는 연정 내부의 불협화음과 대규모 긴축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포브스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도 4위로 물러났다. 남유럽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던 올봄에는 “유럽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서 주가와 유로화 하락을 부추긴 탓에 유럽 각국 지도자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남유럽 위기때 유로 하락 부추겨 메르켈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거시경제 정책 조율과 보호무역주의 반대를 주창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출 위주인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시장중심 환율시스템을 힘껏 지지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튠 G20] (2) 프레임워크

    [이원복 교수의 카튠 G20] (2) 프레임워크

    거시경제 정책의 국제협력이란 결국 전 세계가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아보자는 얘기입니다. 미국에서 비롯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나라 같은 신흥경제국으로 퍼졌습니다.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경제국도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구촌에 싹트게 됐습니다. 주요 20개국(G20)은 전례 없는 공조로 제2의 대공황을 막는데 일조했고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가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the Framework for Strong,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올 초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풀린 돈을 거둬들이고 비상대책도 원위치로 돌려놓는 ‘출구전략’에 관심 갖는 나라들이 늘었습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른 터라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는 출구전략에 관한한 “각국 여건에 맞춰서 한다.”는 식의 합의 아닌 합의를 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회의의 역할이 커진 상황입니다. 새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프레임워크’(협력체계)와 관련, 국가별 거시경제 운용방향이 제출됩니다. 이를 토대로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상호평가를 한 뒤 국가별 정책 목표를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예컨대 국가별로 3~5년 내에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등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몇% 이내로 조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액션플랜)이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84조원 투입…18개 새 프로젝트 확정

    10년간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서부대개발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기존 프로젝트 이외에 지난해 말부터 4689억 위안(약 84조원)을 추가 투입, 18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부대개발의 허브 경제권을 축으로 서부 지역 전체의 발전을 유도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6월 산시성과 간쑤성에 걸친 관중톈수이 경제구 발전계획을 국무원이 승인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 경제권은 청두와 충칭을 아우르는 청위경제권, 서남부 광시좡족 자치구에 조성 중인 광시베이부만 경제권과 함께 묶어 3대 허브 경제권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계획은 서부대개발을 글로벌 금융위기로 동부지역에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야기된 사회불안과 수출의존형 성장모델의 한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보기 때문이다. 균형발전과 내수 진작이라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확정한 18개 신규 프로젝트는 인프라 확충에 맞춰졌다. 충칭~구이야,청두~란저우, 쿤밍~난닝 등 서부 지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철도가 신설되거나 복선화된다. 구이양~광저우 철도와도 연결돼 20시간이 소요되던 충칭~광저우 구간이 6시간이면 도착한다. 청두·시안·충칭에 있는 허브공항 확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투루판에도 공항이 건설된다. 중국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조 7400억 위안(약 313조원)을 투입, 102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인프라 건설과 환경보호, 산업구조조정, 의료 및 민생 프로젝트, 교육 등 사회사업, 지역균형 발전, 지진 피해 지역 재건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 산업 구조조정의 경우 동부의 자금과 기술, 경영 노하우를 서부의 자원시장, 싼 인건비와 결합시켜 동부의 산업을 서부로 이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서삼각 경제권의 부상을 중시한다. 서부대개발의 핵심 도시인 청두~충칭~시안 3개 도시를 중심으로 청두경제권, 충칭경제권, 시안경제권을 묶는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총면적은 22만㎢로 전국의 6.3%를 차지하고 서부 지역으로 보면 33%에 해당한다. 해당 인구는 1억 1800만명으로 47개 도시를 포함해 국내총생산(GDP)은 약 1억 5000만 위안(약 255조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10년 후인 2020년까지 개발이 진행되면 서부지역 GDP의 약 50%, 전국 GDP의 약 12~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중국 경제를 말하다 ⑤’서부 경제권’ 핵심 쓰촨성 청두

    [新 차이나 리포트] (3)중국 경제를 말하다 ⑤’서부 경제권’ 핵심 쓰촨성 청두

    서부대개발의 핵심 기지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는 어느 백화점을 가봐도 쇼핑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예부터 청두는 해발 4000~5000m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천부지도(天府之都)로 불릴 만큼 물산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화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현대에 와서도 중국 전역에서 가장 소비성향이 높은 지역이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진작 정책이 시행되는 데다 지난해 쓰촨 대지진 이후 활기찬 복구사업이 맞물려 그야말로 소비의 메카가 실감 나는 지역이다. 경제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 등 중국의 1급 도시와 달리 청두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대도시들은 가전과 자동차, 의류, 화장품 등 고가 소비재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임성환 청두 코트라 관장은 “자가용 보유대수가 전국 3위, 수입 현대차 판매실적은 전국 2위이며 일본의 이토요카도 백화점 청두 매장은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 지향적 도시”라고 소개했다. 특히 청두는 여성의 도시, 미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청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왕푸징(王府井) 백화점의 유페이(遊菲) 영업담당 경리는 “전통적으로 청두는 문화와 멋을 중시하는 지역이었는데 현대에 와서 여성이 소비를 주도하며 옷이나 화장품 등 소비재에 아낌 없이 돈을 쓰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이곳에 입점 중인 한국 패션기업 보끄레가 내놓은 ‘온 앤온(On &On)’과 ‘더블유닷(W.)’ 등 한국 브랜드들이 현지 젊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유페이 경리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고급 브랜드들이 몰려오고 있어 한국 브랜드들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이들과 경쟁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도태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그럼에도 한류의 바람이 여전히 거세기 때문에 한류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한다. 청두를 비롯한 서부의 대도시에는 아직도 한국 드라마가 강세이고 유치원 아이들까지도 한국의 걸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따라 부를 정도라고 한다. 청두 번화가 춘시루(春熙路)에 있는 퓨전식 음식 카페인 ‘민들레 영토(民土)’는 고급스러운 한국식 인테리어와 자연미를 살린 특징을 갖고 있다. 하루 비빔밥이 1800그릇 팔릴 정도로 한국 음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두의 한국인 사이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이병석 사장은 “지속적인 한류 바람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산층들의 고급 소비성향이 맞아떨어졌다.”며 “앞으로 이국적이고도 깔끔한 시장 마케팅이 청두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인에게는 ‘미완의 시장’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대략 2만 5000여개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청두에 자리 잡은 기업은 음식점을 포함해도 5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대부분 판매법인이나 사무소 정도이고 생산법인은 1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의 고급 생활용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락앤락 김동호 청두 지사장은 “중국 내륙시장은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 같은 변화상에 대해 정보가 부족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두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지의 복잡한 유통구조의 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김일두 청두 주재 한국총영사는 “청두 시내에 돌아다니는 벤츠 차량 수가 우리나라 전체 벤츠 차량을 합한 것보다 많을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라며 “11년 전에 청두에 진출한 일본의 이토요카도 백화점은 장사가 너무 잘돼 네 번째 백화점을 곧 열지만 한국 백화점은 아직 청두에 하나도 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민관이 합동으로 체계적인 시장 조사와 조직적인 지원 시스템을 통해 서부의 소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 사진 청두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1)환율전쟁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1)환율전쟁

    날로 격해지던 ‘환율전쟁’이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타협을 이루며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주 코뮈니케(공동성명)에 담긴 내용만으로는 실행력을 담보한 방안과는 거리가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로 봐야 합니다. 국제적 환율전쟁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각국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표적 사례입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미국의 공세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신흥 흑자국가(중국,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와 선진 적자국가(미국, 영국 등)의 반목과 갈등에다 선진 흑자국(독일, 일본)과 미국의 분열 등이 복잡하게 얽혔던 사안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년간 엄청난 재정을 쏟아부었고 나라마다 국가 재정이 바닥난 상태에서 자국의 화폐가치를 떨어뜨려 국제교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야말로 ‘무역 전쟁’이 발발하기 일보 직전 상태까지 간 셈이지요. 여기에 미국이 지난달 말 하원에서 중국을 겨냥해 환율조작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보복관세를 부여할 수 있는 ‘환율 제재법’을 통과시키면서 갈등은 최고조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G2(미국과 중국)는 벼랑 끝에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이번 경주회의에서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하자’는 데 합의한 것입니다. 즉 ‘마음대로 환율을 조작하지 말고 시장에서 공정하게 돈의 가치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각국이 앞다퉈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쟁은 당분간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경주합의가 ‘말의 성찬’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앞으로 G20 서울회의에서는 경주 합의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 이원복 교수는 이원복 교수(64)는 경기고, 서울대 공대(건축공학과 수료)를 거쳐 독일 뮌스터 대학·대학원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1987년 출판된 ‘먼나라 이웃나라’는 1300만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 셀러다. 알기쉽게 풀어쓰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세계사 강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 [G20 재무회의] 금융규제 개혁안 ‘바젤Ⅲ’ 통과될 듯

    ‘바젤 Ⅲ’로 불리는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기준과 초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 방안은 회의 마지막날인 23일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20일 서울에서 열렸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의와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의 합의사항을 그대로 추인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대응 완충자본 적립 방침 기존 바젤 Ⅱ 규제가 개별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바젤 Ⅲ는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의 안정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2%인 은행 보통주 자본의 최저 비율을 4.5%로 올리고, 기본자본(Tirer1·납입자본금+자본준비금+이익잉여금) 비율을 4%에서 6%로 올리는 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2.5%의 완충자본과 최대 2.5%의 경기대응 완충자본 적립이 의무화될 방침이다. 또 후순위 채권같이 순수 자기자본으로 보기 어려운 자본을 보통주 자본에서 제외하거나 비중을 줄이고 레버리지(차입투자) 비율과 단기 및 중장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비율 등이 도입된다. 다만 ‘바젤 Ⅲ’라는 명칭을 쓸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규제수준 등 내년 상반기 결론 또 금융위기 확대 재생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e)’에 대한 규제 방침도 통과될 전망이다. SIFI의 분류 기준을 마련해 내년 3월부터 구체적인 규제 수준과 대상을 검토하고 상반기 중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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