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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성장률 6%대 등 외형 ‘화려’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

    올 성장률 6%대 등 외형 ‘화려’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

    2010년 우리 경제는 외형적으로 준수한 결실을 보았다. 경제 전반이 정상궤도에 접어들었고 대형 국제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하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올해 우리 경제는 6%대 성장률(한국은행 추정 6.1%)을 달성했다. 2002년(7.2%)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워낙 힘든 2009년을 보낸 데 따른 반작용(기저효과)의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적어도 2008년 발 위기는 과거 얘기로 흘려보낼 수 있게 됐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를 다시 넘어서고 수출도 규모 면에서 세계 7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규모 세계7위 달성할 듯 지난달 11~12일에는 글로벌 경제협력체로 자리잡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렸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성공담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이행, 코리아 이니셔티브(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및 개발 의제) 구체화, 금융규제 개혁 강화 등 서울선언을 주도했다. ●G20으로 “한국의 성공담” 알려 올해에는 북한의 천안함 격침(3월)과 연평도 포격(11월)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는 국내외 투자자들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남유럽 재정위기 같은 외부변수만큼의 영향력도 지니지 못했다.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의 2000 재진입은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달성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10월에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체결됐고 연말에는 미국과의 해묵은 FTA 재협상이 우리나라의 대폭적인 양보로 타결됐다. ●연평도사태 속 코스피 2000 올라서 경기가 살아나면 성장에서 분배로 정책기조가 바뀌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청와대가 하반기부터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등 동반성장에 정책무게를 실었다. 국회도 유통산업발전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을 입법했다. 하지만 11월 말 등장한 롯데마트의 5000원짜리 ‘통큰 치킨’은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보호와 소비자의 권익 사이에 어떤 것이 진정한 해답인지에 대한 고민을 재차 던져주었다. ●채소값 폭등·전세난으로 고통 어려운 서민살이는 여전했다. 특히 올해에는 전에 없이 치솟은 배추, 무 등 채소가격이 주부들의 지갑을 더욱 얇게 만들었다. 이상기후와 수요관리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오르기 시작한 배추의 가격은 9월 말 1만원대 중반까지 뛰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많은 선의의 집주인들에게 어려움이 가중됐다. 집 없는 사람들은 혹독한 전세난을 겪어야 했다. 9월 2일 신한은행이 전 행장인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신한금융 사태’가 시작됐다. 라응찬 회장·신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신한 빅3’가 주연으로, 재일동포 주주와 국내 이사회 등이 조연으로 화제에 올랐다. 현재 라 회장과 신 사장은 사퇴한 상태로 검찰은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사법처리를 준비하고 있다. 4월 중앙은행 수장이 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중앙은행도 큰 틀에서 정부”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경기 과열 등 우려로 초저금리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한은은 7월과 11월 2차례만 금리를 올렸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아이돌그룹에서 차용한 ‘동결중수’라는 별칭이 나오기도 했다. 한은 총재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했던 어윤대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은 지난 7월 KB금융의 수장이 됐다. ●“중앙은행도 큰 틀에서 정부” 화제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연말 외환은행 인수 추진에 성공해 금융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초 우리금융 민영화에 따른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 유력했지만 막대한 인수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덩치가 작은 외환은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우리금융 인수전은 ‘유효경쟁’의 요건에 균열이 생겼고 결국 민영화 중단의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중국 ‘왕씨 부인’ 한국투자 관심 G20 정상회의를 이끌었던 사공일(한국무역협회 회장) G20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이창용 G20 준비위 기획조정단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 G20 준비팀도 2010년의 인물들로 기억된다. 올들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왕씨(王氏) 부인’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왕씨 부인은 일본 투자자를 말하는 와타나베 부인과 비슷한 중국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미국 국채 가격 하락 등으로 중국인들이 한국 채권 및 주식시장에 대거 몰려들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신흥·개도국과 맞춤형 경협’ 확대

    내년부터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과 맞춤형 경제협력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대규모 해외프로젝트의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호주의와 자원 확보 등 국가 간 갈등요인이 부각된 데다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등 위험요인에 따라 대외경제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외교통상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아시아 권역별 특수성을 감안해 동남아, 서남아, 중앙아시아 지역과 경협전략을 새로 짠다. 개도국이 요구하는 농업기술·교육·IT 등 개발협력과 연계한 복합 경협을 통해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신흥국을 대상으로 경제성장 단계에 따른 차별적인 제품 수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내년 초 추가협정문을 정식서명한 뒤 1분기에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협상 중인 호주, 터키, 콜롬비아와의 FTA는 내년에 조속히 타결할 계획이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칠레 등 이미 발효된 FTA는 양허수준을 끌어올리고, 중남미·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등에서 FTA 신규 추진국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규모 해외프로젝트의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 1000억원(출자), 무역보험기금에 1000억원(출연) 등 정부의 출자·출연을 확대하는 한편, 공기업 보유 주식의 수은 현물 출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과 플랜트, 자원개발 등 대규모 해외사업 분야에 대한 수은의 수출금융지원도 올해보다 50%가량 늘리기로 했다. 에너지와 희유금속(희토류) 등 필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수은 등 국책금융기관의 자원개발금융을 확대하고 융자 외에도 매장량 기초금융 등으로 지원수단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의 지원규모는 올해 3조 1000억원에서 내년에는 3조 6000억원으로, 무역보험공사의 보증규모는 올해 2조원에서 내년 2조 5000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한편 공적개발원조(ODA) 선진화를 위해 2012년까지 26개 중점협력국을 대상으로 양허성 차관과 무상원조를 통합한 국가 지원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밖에 내년 상반기 역내경제감시기구(AMRO) 설립을 통해 아시아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체제 안착이 시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직장인 소득격차 6년만에 최고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직장인들의 소득격차가 2004년 이래 가장 크게 벌어지는 등 직장인 사이의 빈부격차가 더 심해진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국세청이 최근 발간한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의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854만 1168명의 평균 총급여(비과세 급여 제외)는 3700만원으로 2008년의 3820만원보다 120만원 줄었다. 최근 근로소득 과세대상자의 평균 총급여는 2004년 3350만원, 2005년 3360만원, 2006년 3770만원, 2007년 3680만원, 2008년 3820만원 등이었다. 지난해 소득 상위 10%는 평균 총급여가 9610만원으로 2008년(9780만원)보다 170만원 감소했고, 하위 10%는 1370만원으로 전년의 1460만원보다 90만원 줄었다. 액수는 상위 10%가 하위 10%의 두 배 가까이 줄었지만 비율로는 상위 10%가 1.7%, 하위 10%가 6.2% 각각 줄면서 하위 10%의 감소율이 훨씬 컸다. 지난해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상·하위 10%의 평균 총급여 차이를 따져 본 결과 상위 10%의 평균 총급여가 하위 10%의 7.01배에 달했다.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상·하위 10%의 평균 총급여 격차는 2004년 6.87배(7910만원-1150만원)였다가 2006년 5.58배(8990만원-1610만원)로 완화됐으나 2007년 6.71배(9390만원-1400만원), 2008년 6.70배(9780만원-1460만원)로 다시 벌어졌고 지난해 그 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름값 ‘날개’ 시민 ‘시름’

    기름값 ‘날개’ 시민 ‘시름’

    서울 강남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승환(36)씨는 얼마 전 삼성동의 한 주유소에서 중형차에 주유를 하다 깜짝 놀랐다. 무심결에 ‘가득’을 주문했더니 주유비만 12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다. 그때서야 안내판을 통해 ℓ당 가격이 2100원이 넘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등 주요 원유들이 23일 배럴 당 90달러를 돌파하며 2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바람에 ℓ당 서울 휘발유값 평균 가격은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크리스마스를 지나면 18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구리 등 원자재와 설탕과 음료 등 식품 가격동향 역시 심상찮다. 여기에 일부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연말연시 서민의 살림살이를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높은 휘발유값 상당기간 유지될 것 지난 2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0.32달러(0.35%) 오른 90.63달러를 기록했다.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다. WT는 내년 1월 인도분 선물 역시 배럴당 0.66달러(0.73%) 오른 9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10월 7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22일) 전국 ℓ당 1789.76원으로 전일 대비 2.82원 올랐다. 12월 셋째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27원 오른 1767.55원으로 2008년 8월 둘째주(1806.6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ℓ당 2000원 이상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강남구 18곳과 영등포구 3곳 등 30곳에 육박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경일주유소는 ℓ당 2135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은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는 데다 국제 투기자금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의 이상 혹한도 원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수입원유 총량은 7740만 6000배럴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겪던 지난해 10월 대비 30.9% 급증, 에너지 절감 의식도 엷어졌다.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홍보실장은 “국내 가격보다 1~2주 정도 선행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다음주 초쯤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환율 안정과 투기자금 이동 등에 따라 상승세가 꺾이겠지만 높은 휘발유값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초 공공요금 인상 파괴력 높을 듯 구리 가격도 지난 21일(현지사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t당 164달러(1.78%) 오른 9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값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9392달러까지 올랐다. 밀, 콩 등 곡물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다. 내년 초부터는 먹거리 부담 역시 커진다. 최근 CJ제일제당은 24일부터 설탕 출하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파운드 당 10센트대에 불과했던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최근 30센트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제분업계도 내년 초쯤 밀가루 가격을 두자릿수 인상률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견되고 있다. 대전, 대구 등 광역자치단체들 역시 상·하수도와 버스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요금이 10% 오르면 전체 물가가 1% 상승하는 만큼, 공공요금 인상과 구리 등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상승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銀 공채출신 첫 은행장

    기업銀 공채출신 첫 은행장

    기업은행장에 조준희(56) 전무이사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3대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수석부행장인 조 전무를 제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 전무가 최종 임명되면 은행 창립 50년 만에 최초의 공채 출신 행장으로 기록된다. 1996년 김승경 전 행장도 내부 인사였지만 농업은행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조 전무가 사실상 최초의 내부 승진 행장이다. 조 전무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상주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1980년에 기업은행에 들어와 도쿄지점장, 종합기획부장을 거쳐 경인지역본부장, 종합금융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지냈다. 금융위는 “조 전무가 금융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있고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며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기업은행장은 차관 출신의 금융위 부위원장 또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임명돼 왔다. 민영화를 앞둔 기업은행이 개인금융 강화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조 전무를 적임자로 금융위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 효과도 감안했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 승진 행장의 탄생을 내심 기대해 왔던 직원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무는 “정식으로 임명되면 창립 50주년을 맞은 기업은행의 향후 50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반도체·LCD價 날개 없는 추락

    반도체·LCD價 날개 없는 추락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단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주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경우 마지노선이라 불리던 ‘1달러’가 무너졌고, LCD 역시 세계 1, 2위를 다투는 국내 업체들까지 감산에 나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진국 수요가 살아나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의 주요 메모리 제품인 1기가비트(Gb) DDR3 D램의 이달 후반부(15~30일) 고정거래가격은 전반부(1~15일·1.09달러)보다 11.0% 하락한 0.97달러까지 떨어졌다. DDR3 D램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역대 처음이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5월(2.72달러)에 비해서는 64%, 불과 3개월 전(1.97달러)과 비교해도 51%나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개당 생산원가를 각각 0.8~1.0달러, 1.1~1.2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타이완 업체들은 1.4~2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D램 라인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D램 가격은 올해 북미 지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PC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2분기(4~6월)부터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10월부터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이 감산을 결정했지만 일부 후발업체들이 고효율 공정을 구축해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앞으로 3~6개월 동안 1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들의 PC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분기(4~6월)는 돼야 의미 있는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행히 국내 업체들은 원가경쟁력이 높아 당분간 감산에 나서지 않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업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현재 공장 가동률이 93~94%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8년 5월 이후 한 차례도 감산하지 않았다. 지난달까지도 가동률 100%를 유지했다. 세계 2위인 LG디스플레이도 지난 8월부터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LCD 패널 주력 제품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해 18.5인치 모니터 패널 가격이 올 3월 84달러에서 이달 현재 54달러로 떨어졌다. LCD TV패널 가격도 3월 기준 442달러에서 348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까지 감산에 돌입한 것은 당초 예상과 달리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선진국 평판 TV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 미국 LCD TV 출하량은 3190만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린 지난해보다 오히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LCD TV가 미국 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했던 200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업체들이 경기 침체기에 가격을 낮추기보다 3D(입체영상) 기능 등 고부가가치 전략에 치중해 결과적으로 시장 수요를 견인하지 못했다.”면서 “선진국 시장에서 LCD 패널 판매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주택건설 인·허가 3년째 40만가구 밑돌아

    [부동산 라운지] 주택건설 인·허가 3년째 40만가구 밑돌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3년째 40만 가구를 밑돌면서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요가 많은 아파트의 인허가 실적은 13만 가구에 그쳤다. 2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주택건설 실적에 따르면 올해 1~11월 주택건설 인허가 누계치는 22만 9039가구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 6282가구보다 3.1%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공공부문의 인허가가 집중된다고 하더라도 40만 가구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택은 통상 인·허가를 받고도 단독주택 등은 1년, 공동주택은 2~3년간 공사 기간을 거쳐 준공된다. 향후 수년간 주택시장 수급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로 쓰인다는 얘기다. 연간 주택건설 실적은 1980년대 20만 가구 선을 유지하다가 1기 신도시가 조성되던 1990년 최대 75만 가구에 이르렀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1998년 30만 가구까지 뚝 떨어졌다. 이후 40만 가구 이상으로 회복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38만 가구 선까지 하락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규모 작아도 효율성 있으면 성공”

    “규모 작아도 효율성 있으면 성공”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20일 3년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 행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이임식을 갖고 “덩치 큰 지주회사와 경쟁하려면 작지만 빠르게 새로운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모가 커야 최고가 아니라 효율성 있는 조직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달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행장은 임기 중 성과로 2008년 4월 소액예금을 우대하는 역발상으로 주목 받은 ‘서민섬김통장’과 지난해 인기상품인 ‘마이 아파트 카드’, U보금자리론 등을 꼽았다. 그는 “2년 동안 ‘개인금융 강화’를 부르짖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도 했다.”면서 “그러나 직원 여러분들이 어린아이 말문 터지듯 올해부터 놀라운 성과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중소기업의 부도와 연체가 늘었던 것이 임기 중 가장 큰 위기였다고 윤 행장은 돌아봤다. 그는 “시중은행 가운데 여신건전성을 가장 잘 관리함으로써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생존을 뛰어넘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정호승 시인의 ‘첫마음’이란 시로 떠나는 마음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임식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기중앙회 회장단이 참석, 윤 행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행시 21회인 윤 행장은 옛 재정경제원 은행제도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부위원장을 거쳐 2007년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윤 행장은 퇴임 후 당분간 금융연구원에 초빙연구위원 자격으로 근무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매매·분양 모두 ‘꽁꽁’… ‘저금리 = 집값상승’ 공식 깨졌다

    매매·분양 모두 ‘꽁꽁’… ‘저금리 = 집값상승’ 공식 깨졌다

    올해 부동산시장의 골은 어느 때보다 깊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집값 폭락론이 떠오를 정도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는 분양시장으로 이어졌고, 집값 약세 속에서 전셋값은 오히려 폭등했다. 수천만~수억원씩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전세난민’도 많았다. 집값이 떨어진 집 주인 가운데 상당수는 은행대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해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부동산시장에선 그동안 통용돼 온 공식이 꼬리를 감췄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진 것은 물론 ‘저금리=집값 상승’이란 상식도 통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아파트→버블세븐지역 아파트→수도권→지방으로 확산됐던 시장 회복 패턴도 바뀌었다.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대전을 거쳐 수도권으로 옮겨 왔다. 지방→수도권의 역순인 셈이다. 8·29주택거래활성화 대책과 굵직한 호재도 얼어붙은 시장을 반전시키기에는 부족했다. 8·29대책은 발표 2개월을 넘기면서 가까스로 집값 하락세를 둔화시켰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불붙는가 했지만 미풍에 그쳤다.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심리 회복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이 투자수단의 성격을 상실하면서 전통적인 투자공식도 흔들린 것”이라며 “시장 자체의 흐름이 바뀐 가운데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년 부동산 추가대책 여부에 관계없이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값 ‘거품론’은 10월 들어 ‘바닥론’으로 급속히 옮겨 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에 비해 1.50% 하락했다. 신도시(-5.24%)와 서울(-2.34%), 수도권(-2.93%)의 하락 폭이 모두 컸다. 지방만 지난해에 비해 3.23% 상승했을 뿐이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수억원씩 집값이 떨어졌고, 경기 용인과 고양 등 입주물량이 몰린 곳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입주물량은 29만여 가구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1만 2000여 가구 늘면서 집값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분양시장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국토해양부의 10월 미분양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 가구수는 2만 9300여 가구 수준이다.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만 올해 2만 3000여 가구가 쏟아졌다. 이를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8만 6000여 가구로 올해 초 건설업체가 계획했던 물량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문제는 내년이다. 예상 입주물량은 18만 9000여 가구로 올해에 비해 40%가량 줄어든다. 내년에도 민간분양시장에는 여전히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규모를 21만 가구로 확정 발표한 데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평균 공공주택 공급물량은 15만~18만 가구 수준이었다. 보금자리는 내년 1월 서울 강남·서초 등 시범지구 본청약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본청약, 2, 3차 지구 본청약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올해 주택시장 침체 이유 가운데는 실수요자들의 보금자리주택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자리한다.”면서 “내년에도 강남권이나 인접지역 청약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셋값은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6.09% 올랐다. 서울은 6.3%, 신도시 5.36% 수준이다. 기업체 수요가 많은 판교신도시는 무려 14% 이상 올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전세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 꺾이지 않을 듯 올해 전세난이 두드러진 것은 짧은 기간에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다. 입주물량 감소로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5%,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4%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택시장 부진 속에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인기를 모았다. 상가는 대체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제한적 투자에 그쳤다는 평가다.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 규모는 9300여실 수준이다. 입지가 좋은 곳에선 4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대체재로 모처럼 인기 도시형 생활주택도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난해보다 8배가량 늘어난 1만 3000여 가구가 인·허가됐다. 함 실장은 “오피스텔은 올해 주거상품의 틈새를 파고들며 대체재 역할을 했다.”면서 “내년에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도 “상가는 수도권에서 주변 근린 상권과의 경쟁으로 분양률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 금융위기로 시기 지연… 관료들 보신주의로 잇단 표류

    세계 금융위기로 시기 지연… 관료들 보신주의로 잇단 표류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 요란스럽게 추진됐던 국유은행 민영화와 채권단 소유기업 매각 등 대형 인수·합병 이슈들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불안하게 전개돼 온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급기야 연말에 유력 인수후보로부터 퇴짜를 맞는 상황에 놓였다. 불과 몇달 후를 예측하지 못한 정부의 무사안일이 1차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갖은 논란 끝에 2014년 4월 말로 민영화 일정이 연기된 산업은행도 공무원들의 간섭과 압박으로 이렇다 할 후속 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영화를 위해 국내외 상장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손발을 묶어 놓고 있다. 1987년부터 추진된 IBK기업은행 민영화는 2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제자리다. 정부는 2010년까지 소수지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현대건설도 법적 소송을 거치고 난 뒤에야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고, 하이닉스와 대우조선해양 등은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민영화로 최대 30조원가량의 기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 2007년 11월 13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중소기업 초청 강연회에서 한 말이다. 당선된 뒤 이 대통령은 “산은의 투자은행(IB) 부분을 떼내 자회사인 대우증권과 합쳐 분리·매각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검토하고 있던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보다도 더 공격적인 민영화 계획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공약’(空約)이 됐다. 공회전만 요란한 MB 정부의 은행 민영화, 대체 왜 그런 것일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가 닥쳤다.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 투자은행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은행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세계적 흐름이 됐다. 국책 은행들의 공적 역할도 강조됐다. 산업은행은 기업 구조조정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에 매달려야 했다.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지난 11월 “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 부임했지만 금융위기 때문에 기업 구조조정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다 보니 마음에 들 만큼 민영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료들이 은행산업에 대한 청사진 없이 민영화에 몸을 사린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우리금융이 대표적 사례다.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광주·경남·평화·하나로종금이 합쳐져 2001년 출범한 우리금융의 민영화는 해묵은 과제였다. 당초 예정보다 늦은 지난 10월 30일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매각 공고를 냈고, 지난달 26일 입찰 인수의향서(LOI)를 마감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연내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하고, 내년 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지만 스케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인수 주체였던 우리금융 측 컨소시엄이 예비입찰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사실상 좌초됐다. 정부는 민영화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새 매각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중단으로 다음 순서였던 산은과 기은 민영화도 꼬이게 됐다. 둘은 다음 정권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산은은 지난해 4월 산업은행법이 개정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때 정부의 로드맵은 2010년 국내 상장, 2011년 해외 상장이었다. 민간에 최초로 지분 매각이 이뤄지는 시점도 법 개정을 논의할 때에는 2011년으로 잠정 결정됐지만 최종적으로 2014년 4월로 늦춰졌다. 또 산은에서 정책금융공사가 분리될 때 기업 구조조정 등 국책은행의 역할은 정책금융공사가 맡기로 했다. 하지만 민영화가 지지부진되면서 산은과 정책금융공사 간 경계가 모호해졌다. “산은이 두 개 생긴 꼴”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산은지주 민 회장은 “민영화가 계속 지연되면 산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자율기관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은도 소수지분 매각과 중소기업은행법 개정 등의 방식으로 민영화가 진행될 계획이었다. 기은은 내부적으로 내년에 산은처럼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보유한 기은 지분은 65.13%로 소수지분 매각이 올해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급격한 外資유출 차단… 시장충격 예방

    급격한 外資유출 차단… 시장충격 예방

    19일 발표된 ‘거시건전성 부담금’ 도입 방침은 지난 6월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즈음해 은행 부담금제 도입을 사실상 확정<서울신문 6월 1일자 9면>했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영국, 프랑스 등의 ‘은행 부담금’(Bank Levy)이 국내에도 도입되는 것으로 정부가 이름을 바꿨다. 정부는 내년 2월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거시건전성 부담금 제도는 지난해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위기대응 재원에 대한 금융권 분담 방안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줄곧 ‘은행세’ 또는 ‘은행 부담금’으로 불려왔다. 금융위기에 따른 손실을 위기의 원인 제공자인 금융권에 부담시켜야 한다는 게 최초 논리였다. 그 후 캐나다와 호주 등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서는 국가별로 알아서 하기로 결론이 나고 미국에서도 흐지부지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급격한 자본이동으로 환율 변동성이 심해지는 신흥국에 대해 거시건전성 규제 도입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인 추진 동력이 됐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내에 들어와 있던 외자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경험한 정부로서는 G20 서울선언으로 제도 도입의 명분을 얻게 됐다. 더욱이 선진국의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특히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로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밀려드는 상황은 정부가 거시건전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만들었다. 이번 조치로 지난 6월 발표된 선물환 포지션 한도 제도와 의원입법으로 1년 반 만에 되살아난 외국인 국채·통화안정채권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 제도에 이어 정부의 자본 유·출입 3대 규제가 일단 완성됐다. 우리나라의 제도는 다른 나라의 은행 부담금과 차이를 보인다. 도입 목적이 우리나라는 거시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인 반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는 금융기관의 지나친 자산 확대를 억제하고 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명칭을 은행 부담금 등이 아니라 거시건전성 부담금으로 정하고 부과대상도 유럽처럼 비예금부채 전체가 아니라 비예금 외화부채로 한 이유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대외적으로 자본통제 수단이 아닌 거시경제 여건과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건전성 조치”라면서 “금융회사나 기업의 경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반면 이들에게 실질적인 부담은 별로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외채 만기별로 부과요율을 차등화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단기외채(1년 이내)에는 20bp(0.2%), 중기외채(1~3년)에는 10bp(0.1%), 장기외채(3년 초과)에는 5bp(0.05%)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bp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는 기본단위로 100분의1%를 의미한다. 단기외채의 장기화를 유도한다는 정책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단기 차입에 한정하지 않은 것은 1년 이내로 국한할 경우 366일짜리 차입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예상한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시장은 부담금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은행 부담금 도입 방침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던 얘기”라면서 “문제는 요율이지만, 요율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시장이 즉각 반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가 예시한 대로 단기외채에 0.2%를 물린다면 시장이 적잖게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 은행 딜러는 “단기외채에 0.1% 정도 부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면서 “정부의 예시가 현실화된다면 (달러)유동성이 축소돼 달러 가치(원·달러 환율)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 ‘삐걱’

    인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 캠퍼스에 입주하기로 한 미국 대학들 가운데 일부가 개교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계획을 철회,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글로벌캠퍼스 내 외국대학 유치와 관련해 뉴욕주립대 등 5개교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미주리대 등 4개교와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협약 체결 대학 가운데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는 내년 9월, 조지메이슨대와 델라웨어대는 2012년, 남가주대는 2013년 개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주립대학들의 예산이 30% 가까이 줄어들어 예산 운용이 어렵게 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는 내년 9월 개교를 포기했다. 이 학교는 송도 글로벌캠퍼스 내 입주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로 현재로선 개교 여부를 점치기 힘들게 됐다. 따라서 내년에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대학원 개교만 가능하게 됐다. 그런가 하면 델라웨어대는 글로벌캠퍼스 입주를 아예 포기, 인천경제청이 지원금 환수 절차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청은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조지메이슨대, 델라웨어대 등 4개 대학에 개교 준비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 상태이며 델라웨어대는 6억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나머지 대학들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현재 유치를 추진 중인 대학들과는 최대한 빨리 입주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학 유치를 유럽 등지로 다변화한다는 방침 아래 벨기에 겐트대와 2013년 9월 개교를 목표로 막바지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미 송도 글로벌캠퍼스 개교가 올 9월에서 내년으로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 뉴욕주립대가 입주하면 홍보 효과 등으로 외국대학 유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경연 “MB정부 포퓰리즘 선회”

    재계는 현 정부에 대해 “집권 후반기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을 접고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출범 초기의 국정 기조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경연과 한국규제학회가 ‘이명박 정부 정책평가와 선진화 과제’를 주제로 공동개최한 세미나에서 “정부는 임기 초반에 경제 살리기의 기대를 받고 탄생했으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친서민 정책과 공정사회라는 이슈를 통해 인기영합적인 방향으로 정책이 선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유관 연구기관이다. 조 실장은 “대중영합주의적 정책 추진으로 시장경제와 민간자율 및 경쟁의 원칙이 무너지고 정부의 개입과 특정 이해집단을 위한 정치적 고려에 의한 정책이 남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시위 영향으로 공기업 선진화 정책이 쇠퇴한 이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정부의 개입과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경제위기를 극복한 국면에서 정부의 개입주의적 역할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연은 이날 공개된 정부의 15개 정책분야 평가에서 기업과 노동, 위기극복, 규제개혁, 부동산, 세종시, 4대강 살리기, 외교·통상, 대북 등 9개 분야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친서민 정책을 비롯해 재정건전성 및 감세, 공기업 선진화, 정부개혁, 교육, 녹색 등 6개 분야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2011년의 태양을 빛나게 하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열린세상] 2011년의 태양을 빛나게 하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작년 이맘때 이 지면에 ‘일방일광일창’(一防一廣一創)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때라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한밤중에 사무실에 앉아 ‘지금 이 시간에도 어둠의 통로에는 아직 확실한 빛이 비쳐 들지 않고 있다.’고 써내려 갔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면서 역시 믿을 것은 수출뿐이며, 새해에는 굳히고(防), 넓히고(廣), 만드는(創) 한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때로부터 꼭 1년이 지나 다시 한해의 끝에 서고 보니 그때 내세웠던 것들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올해엔 세계 수출 7강에 들 것이 확실시되니 ‘10강 진입’은 달성했다. 이 같은 수출 성과는 선진국 경제가 부진하고 주요국 간 통상마찰과 환율분쟁 등 불안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이룬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수출이 선전한 덕택에 금융위기 발생 당시 리스크가 가장 큰 국가로 지목받던 처지에서 위기극복의 모범사례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인도·아세안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상하이 엑스포에 국가관은 물론 12개 기업으로 구성된 기업연합관까지 최초로 참가함으로써 중국인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G20 서울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 개최로 국격이 높아졌고, 세계경제 회복이 자유무역의 수호와 국가 간 공조에 달렸음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특히 G20 회의 의장국과 비즈니스 서밋 초대 개최국으로서 완벽한 진행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이 충분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선진국이 마련한 국제기준을 수용하고 따르는 입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룰을 제정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무역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해를 보내는 감회는 무척 남다르다. 2010년은 나중에라도 매우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한 해의 해가 지면 또 다른 새로운 해가 떠오르게 마련이다. 이미 우리는 2011년의 새로운 출발선에 바짝 다가서 있다. 내년 우리 무역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1조 달러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FTA 시대의 본격적 개막이 예고되는 가운데 G20 의장국으로서 새로운 경제질서를 선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는 곧 한국 경제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함을 뜻한다. 일단 우리 수출이 더욱 진취적이어야 한다. 선진국 경제의 회복속도가 지체되는 가운데 각국의 재정·경제상황이 큰 차이를 보이고, 환율·원자재 등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격요소들은 불확실성이 가중될 전망이다. 따라서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연구개발(R&D), 그리고 해외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바꿔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녹색산업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높아진 국격을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품과 브랜드·디자인 개발을 적극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G20 회의 개최지인 코엑스(COEX)를 전시·컨벤션산업 강국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공정무역 등 개도국과 동반 성장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와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한·미, 한·EU FTA의 조기 비준으로 시장 선점과 함께 명실상부한 FTA 허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매년 연말이면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내일을 비춰줄 밝은 태양이 어김없이 떠오를 것이란 확신과 기대 때문이다. ‘연평도 사건’ 등으로 한국의 안정 성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그렇게 허약하지 않으며, 해외에서 벌이는 우리 기업의 활약상은 그것이 순전히 기우임을 입증하고도 남는다. 2011년의 태양이 밝게 떠오르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 IT서비스업체, 금융권시스템 2500억 시장 쟁탈전

    IT서비스업체, 금융권시스템 2500억 시장 쟁탈전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금융권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를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 교체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와 LG CNS 등 IT 서비스 업체들도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흥국화재 등 보험사들이 각각 200억~300억원 규모로 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한화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증권사들도 새로 IT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내년 1분기에 금융권 IT 서비스 시장 규모만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의 경우 현재의 계정 및 승인 시스템을 모두 재구축하기로 해 카드업계 최대 IT 서비스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삼성SDS와 LG CNS가 제안서를 제출해 수주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보험권의 경우 알리안츠생명이 추진하는 300억원 규모의 시스템 구축 사업에 삼성SDS, 액센츄어코리아, 한국IBM 등이 경쟁하고 있다. ING생명의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삼성SDS, LG CNS 등 4개 업체가 나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이르면 이달 말 저축은행 사상 최대 규모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어서 대형 IT 서비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올해 푸르덴셜증권을 인수합병한 한화증권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 사업 대부분은 한화S&C가 맡겠지만, 일부는 외부 IT 서비스 기업이 참여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금융권에서 IT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시스템 교체 여력이 생긴 데다, 지난 6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회사 키우기’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융권은 현재 국회에 상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조만간 통과될 것에도 대비해 본격적인 시스템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IT 서비스 시장에서 또 하나의 ‘큰 장’이 열리는 셈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퇴직연금 상품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의사나 변호사 등 자영업자들도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려면 금융기관들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비용은 금융기관에 따라 15억~50억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은행, 보험, 증권사들은 근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고 관련 정보시스템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거나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안에 국민은행이 퇴직연금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며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도 조만간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퇴직연금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용산개발 숨통…ABS 발행해 6555억원 조달

    용산개발 숨통…ABS 발행해 6555억원 조달

    자금난을 겪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6500억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성공하며 숨통을 텄다. 밀렸던 대금은 완납됐지만 PF사업 특유의 복잡한 구조 탓에 정상궤도 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최근 매입 토지분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65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조달 자금으로 미납 상태이던 2차 토지 계약분의 2차 중도금과 분납이자 3835억원, 3차 계약분의 1차 중도금 1205억원과 연체료 427억원 등 모두 5467억원을 코레일 측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지난 3월 말 납부 예정이던 2차 중도금과 분납이자를 8개월 넘게 납부하지 못했다. ABS 발행에는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9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ABS의 만기는 3년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해 11월에도 ABS 발행을 통해 85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아울러 LG전자 등 신규 공모 참여사 4곳과 추가 공모사 등을 통해 4차 계약금 317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4차 계약까지 종료되면 용산역세권개발㈜은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정식 사업자로 지정받는다.”고 전했다. 이후 본격적인 보상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등이 가능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원래 땅주인인 코레일이 일종의 지급보증을 서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가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코레일에 땅값으로 다시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PF 사업이 좌절되면 조달된 자금을 코레일이 되갚는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내년 경제운용방향 어떻게…“체질개선·위기대응” 두 마리 토끼 잡기

    내년 경제운용방향 어떻게…“체질개선·위기대응” 두 마리 토끼 잡기

    정부의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난 만큼 가계·기업에서 공공 부문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을 선진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내년도 세계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데다 우리 경제 내부의 추진 동력도 일정부분 약화되고 있어 정부의 뜻대로 흘러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기극복 체제로부터의 정상화 정부는 2008년 이후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이름을 바꿨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내년 1월부터 원래 이름으로 환원시킨다. 위기극복 체제로부터의 정상화를 의미한다. 정부는 가계와 기업, 금융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최근 증가하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내년 8% 안팎으로 추정되는 경상 성장률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과 채권단을 중심으로 한 한계기업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지방재정에서는 지방채 발행한도 관리를 강화한다. 하지만 체질개선 중에도 위기에 대응할 여력은 남겨 둔다는 방침이다. 대외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 브리핑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경기, 고용, 물가 등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거시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 상반기중 60% 집행 재정은 내년 상반기에 55~60%를 집행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나랏돈을 몰아서 쓰는 조기집행의 기조를 유지하되 강도는 낮췄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의 재정집행률은 각각 64.8%와 61.0%였다. ●“농산물 가격 잡아라” 안전장치 강화 내년 주된 목표 중 하나는 물가관리다. 올해 호되게 당한 농산물 물가와 관련해서는 계약재배 물량과 면적을 확대하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관측 주기도 월 1회에서 3회로 늘려 기초자료의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밀과 옥수수 등 국제가격이 상승한 수입곡물에 대한 관세를 없애는 한편 학교급식 재료에 대한 전자조달도 250개교에서 1000개교로 늘린다. 주요 생필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가격차 조사를 분기별로 실시하고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www.kca.go.kr)를 통한 가격정보 제공 대상도 80개에서 100개로 늘린다. 또 가격안정이 필요한 농업 원자재와 생필품 등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품목도 세제, 설탕, 밀가루 등 67개로 확대된다. ●실업고·대학 5년제서 4년 축소 추진 부동산 시장에서는 불안요인이 보이면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고 부동산투자회사(REITs)에 대한 규제도 완화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선도 전문대 육성 등 전문대학 발전방안이 상반기에 마련된다. 6곳에 산업단지 캠퍼스를 조성하고 기술인재의 조기취업을 위해 현행 5년제(전문계고 3년+전문대 2년) 과정을 4년 안팎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공기관과 금융회사의 전문계고 졸업생 채용을 늘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CEO 칼럼] 위기에는 M&A가 해법이다/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 위기에는 M&A가 해법이다/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말 시작된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제 서서히 그 활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 충격 속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며 내년에도 5% 안팎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체질을 강화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석유업계 역시 이 기간에 국제유가의 급등락과 전례 없는 국제금융 질서의 요동을 경험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자산거래 기회가 있었고, 그 결과 많은 시장변화가 있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판단한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좋은 매물을 내놓고, 국제금리가 바닥인 이 때를 기회로 삼아 지난해에만 3건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석유회사 순위 세계 7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인수한 영국의 다나사까지 포함하게 될 내년 통계에서는 더욱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정부로부터 석유공사를 ‘세계적 국영석유회사’로 만들라는 큰 사명을 부여받았다. 당시 국제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석유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절박한 현실과 석유 관련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든든한 후원자인 정부를 믿고 우리가 생각해낸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해법은 바로 M&A였다. 통상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신기술과 브랜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기 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을 M&A 전략이라고 한다. 사실 석유공사는 석유개발 분야의 후발주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자 경쟁전략으로서 M&A를 선택한 것이다. 글로벌 M&A시장에서 만난 중국은 큰 산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번번이 쓰디쓴 경험을 안겨준 중국 기업들 때문에 우리는 도전 의지를 새로이 다지고, 전략을 정교히 다듬으며 실수를 줄이는 내공을 쌓게 됐다는 생각도 든다.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어도 중국과 경쟁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실전과 모의전투를 통해 협상의 기술을 다듬고, 기업 인수의 핵심인 자산실사 경험을 쌓았다. 이론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훌륭한 자산을 체득하는 기회로 만들어 간 것이다. 석유공사로선 소중한 체험을 하면서 더불어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어쩌면 올해 석유공사가 인수한 다나사의 사례는 여러 측면에서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가피하게 적대적 인수라고 불리는 ‘주식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한 것도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감히 자평할 수 있어서다. 석유공사의 다나사 인수는 해외석유개발 핵심거점을 아프리카까지 늘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의 성공 사례가 국내 기업들에 또 하나의 미래성장전략으로서 M&A를 고려해 볼 계기를 줬다는 의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국가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두 자릿수대로 올렸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한 투자자문사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M&A 시장 규모는 3조 700억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적어도 3년간은 해외 M&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다나사에 대한 ‘인수 후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은 영화산업을 종합예술이라 하듯이, M&A도 금융·법률·협상·홍보 전략까지 정교하게 맞추어 협업해야 할 ‘또 하나의 종합예술’이란 것이다. 우리가 터득한 해외 기업의 M&A 실전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과 나누며 모두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신묘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태양광 쌀’ 폴리실리콘 시장 한국이 휩쓴다

    ‘태양광 쌀’ 폴리실리콘 시장 한국이 휩쓴다

    녹색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연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바람이 거세다. 국내 대표적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글로벌 업계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삼성·LG 등 대기업들도 속속 폴리실리콘 시장에 뛰어들 태세여서 향후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태양광 산업의 쌀’로 불리고 있다. 현재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은 미국 햄록과 독일 바커, 그리고 한국 OCI 등 상위 3사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이 업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햄록 3만 6000t ▲OCI 2만 7000t ▲바커 2만 5000t 순. 하지만 OCI는 향후 2년 동안 1조 8000억원을 투자, 전북 군산에 연산 2만t 규모의 제4공장을 완공하는 등 2012년까지 생산량을 6만 2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OCI는 이를 통해 햄록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2006년 제1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폴리실리콘 사업에 뛰어든 지 6년여 만에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셈이다. 또 내년 11월 제3공장 생산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당 폴리실리콘 투자비가 경쟁사의 100달러 대비 3분의1 정도인 35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OCI는 기대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대규모 증설을 통해 고순도 폴리실리콘 시장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공급이 늘어나도 향상된 원가경쟁력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내 대기업들도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태양광 시장이 올해 들어 되살아나면서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대비 두배 가까이 뛴 1㎏당 77달러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중국 등이 태양광 시설 증설을 눈앞에 두고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정밀화학은 현재 울산공장에 폴리실리콘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해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인 MEMC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역시 LG화학을 통해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전자를 주축으로 그룹 차원의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기 위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경우 SK케미칼이 연내 완공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폴리실리콘 시험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 인수한 중국 태양광 모듈업체 솔라펀 파워의 자회사가 가진 폴리실리콘 생산 기술을 활용, 자체 기술로 독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조 단위가 넘어가는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투자 결정이 쉽지 않고, 당장 경쟁력을 갖추기도 만만찮다.”면서도 “장치산업의 특성상 일단 폴리실리콘 양산 기술만 갖춘다면 향후 대규모 설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해 1인 국민소득 2만달러 재돌파…3만달러 시대로 가려면

    올해 1인 국민소득 2만달러 재돌파…3만달러 시대로 가려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를 재돌파하고 내년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4000만명 이상인 나라 중에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7개뿐이기에 위업을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구노령화 등 외부환경을 고려할 때 3만 달러 시대에 도달하기 위한 여유는 7년 남짓뿐이어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 8.8%를 기준으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510달러(2379만원)로 추산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2만 1695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8년부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1인당 국민소득은 연간 명목 GNI를 인구(4887만명)로 나누어 계산하며 연말 원·달러 환율은 1160원을 적용했다.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60~11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여 2011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2998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위기의 회복 국면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올해를 계기로 꾸준히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으면 인구 4000만명 이상인 국가 중에 8번째가 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인구가 많을수록 소득 격차가 커 달성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성장보다 분배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상위 20% 소득을 버는 이들이 하위 20%의 소득을 버는 이들의 몇배의 수입을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2006년 5.52배에서 지난해 5.9배로 늘었다. 올해 5.8배로 줄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에 따라 내년에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은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면서 “일반 기업의 임금 동결, 높은 물가, 낮은 콜금리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국민들이 실감하기는 힘들어 분배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8년 고령사회에 접어들고 2020년 중국의 성장세가 우리나라를 넘어선다고 볼 때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은 7년 남짓”이라면서 “분배 이슈로 성장 기회를 잃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1995년)에서 2만 달러(2007년)에 도달하는 시간은 12년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수출대기업이 주도하는 구조를 벗어나 중소기업 상생, 서비스선진화, 신성장동력 발굴 등 멀티엔진을 장착하는 한편 창의적 인재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3만 달러 시대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진순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2만 달러까지는 조선, 철강, 자동차, 리튬전기 등 일본의 시장을 모방하고 빼앗는 전략이 통했지만 이제는 창의적인 인재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1인당 평균 공교육비가 100일 때 중등교육 투자는 126인 반면 대학·대학원 투자는 84에 불과해 고급 인재를 기르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란 결국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인데 최근 현대건설 인수전, 국회 예산안 파행,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및 매각 과정 등을 볼 때 법과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면서 “사후약방문으로 법·규칙을 강화하는 것보다 있는 것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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