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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55곳 추가 워크아웃·법정관리

    899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평가 결과 30곳이 C등급(워크아웃)을, 25곳이 D등급(법정관리)을 지난달 말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월 말 여신공여 500억원 이상 대기업 34곳이 쓰러진 것까지 합치면, 올해 들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상이 된 기업은 모두 89곳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5일 “이번 평가는 중소기업의 2009년 대비 2010년 실적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올해 불거진 금융위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이번에 금융권 여신공여액이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인 기업 가운데 외부회계감사를 받는 법인(외감법인)을 대상으로 신용위험을 평가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는 능력인 이자보상배율이 3년간 1을 밑돌아 사실상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영업 현금흐름이 3년간 마이너스 중 세부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곳이 C·D 등급을 받았다. C·D 등급을 통보받은 곳 중 제조업체(31곳)와 부동산 관련 업종(13곳)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푸틴과 재벌/최광숙 논설위원

    “당장 그 보좌관을 청와대에서 내보내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뒤늦게 재벌가 패밀리가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하는 것을 알고 노발대발했다고 한다. “재벌가 일원이 경제 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해 모든 보고를 받는 비서실장의 측근으로 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 전 대통령의 뜻이었다는 게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의 회고다. 최고 권력자와 재벌의 관계는 변화무쌍한 것 같다. 가까워 특혜를 보기도 하고, 눈 밖에 나면 끝장나기도 한다. 전두환 정권 때 ‘왕자표 고무신’으로 출발했던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된 것도 사실 ‘괘씸죄’에 걸린 것이라는 게 재계의 정설인 것을 보면 그렇다. 당시 재계에서는 “영부인이 하는 일에 소홀했다.” “대통령 주최 만찬에 양정모 회장이 폭설로 늦게 참석했다가 밉보였다.”는 등 소문이 떠돌았다. 정권에 밉보여 재벌이 해체된 경우라면 러시아를 빼놓을 수 없다. 푸틴 대통령은 당선 이후 ‘올리가리히’로 불리던 신흥재벌을 숙청하기 시작했다. 기업·재산을 빼앗긴 신흥재벌 베레조프스키와 구진스키 등은 영국 등으로 아예 도망을 가야 했다. 한때 ‘세계 최대 갑부’로 통하던 석유회사 유코스의 호도르코프스키 전 회장은 워낙 푸틴에게 찍혀 회사도 날리고, 횡령 등의 혐의로 13년의 징역형을 받고 현재 시베리아 감옥에 있다. 그들은 옐친 시절 정경유착으로 국영기업이던 원유·가스·광물 등 국가 기간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인물들이다. 그들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된 푸틴이지만 그는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을 눈 감아주지 않았다. 서방국가에서는 그런 그를 정적을 과감히 제거하고 언론을 탄압하는, 잔인한 권위주의 폭군으로 여겼지만 러시아 국민들의 반응은 달랐다. 옛 소련 붕괴 후 정치적·경제적 혼란에 빠진 러시아를 ‘강한 러시아’로 키웠던 푸틴의 반재벌 행보는 총리 시절에도 이어져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던 것이다. 2009년 6월 푸틴 총리는 금융위기로 3개월째 조업을 중단하고 임금을 체불한 공장을 찾아가 공장 소유주인 러시아 최고 부호 데리파스카에게 “(공장 재가동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라.”고 소리치며 합의문과 펜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푸틴 앞에서 벌벌 떨며 서명하던 재벌의 모습은 TV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자본주의 국가의 지도자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약자의 편에 선 것으로 비춰지는 그 모습에서 신선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금융위기 길게 보고 개입해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3단계나 하향조정됐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된 재정적자 목표치 달성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이탈리아도 장기자금 조달 리스크가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 이탈리아 최대 채권국인 프랑스마저 위태로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미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비틀거리기 직전’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미국경제의 ‘더블 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가 말해주듯 세계 경제가 끝 모를 터널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환경 급변에 대비해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또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어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나친 불안감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역설했다. 맞는 말이다. 우리 경제가 수출지향형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하지만 최근의 증시와 환율 동향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다. 경쟁국에 비해 전체적인 하락 폭은 크지 않음에도 하루 변동 폭은 2배가 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외환보유고라든가 단기 외채 비중이 월등히 건전한 상태임에도 경제주체들이 지레 겁 먹고 불안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심리를 잠재우려면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 동시에 적정 수준의 외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하더라도 장기적인 전략에 입각해 접근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아까운 외환보유고만 낭비하고 투기세력의 배만 불려주는 실책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따라서 외환보유고를 풀기에 앞서 수출기업이 보유한 달러를 적극 방출토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특히 위기국면 때마다 최대 피해자가 저임금 근로자 등 취약계층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 美·EU 성장률 1% 하락땐 한국 수출 각각 2%·4% ↓

    美·EU 성장률 1% 하락땐 한국 수출 각각 2%·4% ↓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미국과 EU 수출이 각각 2%, 4%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연구원(KIET)의 ‘선진권 경기불안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경기 변동에 대한 수출 탄력성(추정치)을 살펴본 결과, 세계 경제 성장률이 1% 감소하면 한국의 총 수출은 1차연도에 3% 줄고, 미국과 EU의 경제 성장률이 1%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은 2%, EU 수출은 4% 안팎으로 감소한다. 민성환 KIET 연구위원은 “최근 주요 해외 전문기관들은 올해와 내년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며 “한국의 미국, EU 수출도 최근 감소세로 바뀌는 등 선진국 경기둔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별로는 미국, EU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 중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컴퓨터·가전·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는 신흥시장의 수요 호조와 국내 업체의 중·소형차 특화 구조 등으로, 조선은 수출이 기존 수주물량의 인도라는 점에서, 석유화학은 미국·EU보다 중국 시장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는 점에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수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수출에서 선진권 시장 비중은 30% 내외로 선진권 경기 둔화가 전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선진권 경기 부진이 신흥권으로 파급되거나 선진권의 재침체가 전 세계적인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훨씬 큰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재침체도 경고했다. 보고서는 “미국 등 선진국들은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재정악화 문제가 정치적으로 크게 부각되면서 정책 기조가 뚜렷하게 긴축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대공황기인 1930년대의 미국, 금융위기 아래에서 1996년의 일본 등 대형 경기침체 이후 재침체를 경험했던 사례와 유사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사례들은 대형 경기침체로부터 어느 정도 회복 추이를 보인 이후 재정 건전화에 대한 강박으로 성급한 출구전략을 추진하면서 재침체를 초래했다는 공통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두용 선임연구위원은 “재침체는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고, 수출 감소 효과 수치는 경제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회귀분석을 통해 최근 성장률과 수출증가율 등을 감안해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미국의 가을] ‘분노의 세계화’ 시대

    [미국의 가을] ‘분노의 세계화’ 시대

    아랍의 봄을 뜨겁게 달궜던 저항의 열기가 가을엔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세계 금융의 심장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월가 인근에서 ‘월가를 점령하라’란 구호로 시작된 시위가 어느덧 미국 주요 도시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캐나다 통신은 뉴욕 시위대와 유사한 이름의 ‘토론토 주식시장을 점령하라’라는 단체가 오는 15일 토론토 증권가인 베이 거리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이를 조직하기 위한 웹사이트 운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뿐 아니라 밴쿠버, 몬트리올,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이 단체의 페이스북 웹사이트에는 지금까지 830명이 토론토 시위에 참가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같은 날 시드니와 멜버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호주를 점령하라’는 가두시위가 펼쳐질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도쿄를 점령하라‘는 페이스북이 열렸고, 유럽에서도 유사 사이트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행동으로 직접 표출된 것은 최근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청년세대의 분노가 확산되는 징조가 나타난 것은 여러 해 전부터다. 이들이 실업과 ‘나쁜 일자리’의 덫에 빠진 것이 어제오늘이 아니고 몇몇 나라의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2006년 미국에서 나온 ‘2030세대, 빈털터리 세대’와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1000유로 세대’는 공통적으로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좌절과 분노를 담은 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미 노동부가 7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24세 이하 대졸자의 실업률은 12.1%로 전체 평균인 9.1%보다 높다. 심지어 스페인 청년실업률은 8월 기준 46.2%나 된다.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은 분노를 키우고 있다. 지난 8월 1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신세대들을 ‘짜증난 세대’(Generation Vexed)라는 뜻에서 ‘V세대’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청년실업은 지난달 영국 각지에서 벌어진 폭동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았다. 칠레에서는 이미 지난 5월부터 대학 등록금문제 해결 등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학생·교사·학부모 시위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과 보수우익 정권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4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진 것은 유럽발 금융 위기와 미국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동시에 불거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는 미국과 신흥국의 은행에 전이되는 심각한 4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역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해석과 달리 새로운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해결사로 기대되던 중국의 대형 은행들도 금융 위기 여파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부실은 점점 더 확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유로존의 위기는 그리스,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로 시작됐지만 지난 7월 유로존 경제의 3, 4위 규모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이되면서 2단계 위험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8월에는 그리스 등 재정 문제 국가의 채권을 많이 보유한 프랑스와 독일 은행으로 위기가 번지면서 3단계 위험으로 확대됐고, 지난달부터 미국 및 신흥국으로 전파되면서 가장 심각한 4단계 위험으로 발전했다. 실제 유럽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건스탠리는 뉴욕 증시에서 지난달 30일 1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7.7% 추가 급락하며 12.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거래일 대비 95bp가 오른 583bp로 치솟으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시장 기대보다 높았지만 개인소득지표는 2009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악재로 인해 신흥국의 피해가 상당하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환율은 크게 올랐고 신흥국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JP모건 EMBI+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유럽 은행의 신흥국 대출금은 3조 4000억 달러로 미국(2990억 달러)이나 일본(7270억 달러)보다 월등히 많다. 급격한 자금 회수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셈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환율 한때 1208원… 당국 “급등락 완화 노력”

    환율 한때 1208원… 당국 “급등락 완화 노력”

    원·달러 환율 1200원선을 둘러싼 공방이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재개됐다. 외환당국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급등락 등 쏠림 현상은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개입 가능성을 거듭 천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말과 연휴의 불안심리를 한꺼번에 반영, 전 거래일보다 21.9원 오른 1200원에 개장됐다. 그동안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200원선이 뚫리면서 장중 한때 1208.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2일 장중 1210원을 기록한 뒤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오후 장 들어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외국인의 채권 매수 등이 겹쳐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1194원에 마감,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결국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장 마감 이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라 불안할 필요가 없다.”면서 “(금융시장의) 급등락이 심화되고 특히 일방적으로 시장 심리가 몰릴 경우 정부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개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일단 구두개입으로 1200원선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 차관은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율, 예대율(대출금 잔액/예금 잔액), 경상수지, 국가채무 등 5대 지표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실제 유출된 외국자본은 695억 달러다.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3122억 달러)으로 이를 커버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당시에는 금융회사의 예대율이 112.4%로 금융회사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신을 키웠지만 현재는 100% 미만이다. 경상수지도 올 들어 8월까지 123억 달러 흑자다. 문제는 앞으로다. 요즘 외환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며 환율 전망을 꺼린다. 이는 앞으로도 환율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불거질수록 일본 엔화를 제외한 모든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의존도와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일차적 영향권에 놓여 있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보유고는 달러가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풀어야 하는 최후 수단이니까 환율 개입을 하더라도 구두 개입이나 굉장히 최소한의 수준에서 의지 표명 차원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미국의 가을] 가슴 졸이는 여의도·명동

    ‘여의도와 명동을 점령하라?’ 미국 뉴욕 월가에서 대형 금융회사를 규탄하는 시위가 3주째 지속되자 국내 금융계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반(反) 금융정서’의 불똥이 은행, 증권사가 몰려 있는 서울 여의도와 명동에 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특히 은행들의 이자놀이와 저축은행 후순위채 불완전판매 등 이익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행태가 빈축을 사고 있어 이런 우려를 더하고 있다. 4일 금융권 관계자들은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여의도·명동 점령’이 당장 일어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월가 금융회사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는데도 여전히 부를 소유하고 기득권을 쥐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가 시위 형태로 표출됐다.”면서 “한국 금융산업은 미국에 비해 덜 성숙됐고 부의 집중도도 낮아 비난의 대상이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규제를 빌미로 대출금리를 올려 지난 8월 기준 2.91%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을 남기고 있고, 올해 사상 최대인 20조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들은 부실 대출 등으로 부족해진 자본을 메우기 위해 후순위채을 찍어내면서 투자자들에게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자를 양산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국민 재산을 관리하는 공적인 기능을 하는 은행이 떼돈을 벌면 자칫 반발감을 부를 수 있다.”면서 “적당한 이윤을 추구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사회 환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산저축은행 피해 예금주들의 경우처럼 금융권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태”라면서 “금융위기 악화 등으로 금융회사에 공적자금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경우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할 개연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달란·임주형기자 dallan@seoul.co.kr
  • [구 의정 탐방] 도봉구의회 - 4년 연속 의정비 동결

    [구 의정 탐방] 도봉구의회 - 4년 연속 의정비 동결

    올해 도봉구의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공사가 민자사업에서 서울시 재정투자사업으로 바뀌었다. 개통시기도 2015년으로 확정됐다. 창동역 민자역사가 사업성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도봉구로서는 희소식인 셈이다. 서울 도봉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겠지만, 제6대 구의회도 앉아 있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구의회는 한나라당 6명, 민주당 7명 및 무소속 의원이 1명으로 구성됐는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기보다는 초·재선 의원들 간의 소통과 지혜로, 열정과 경륜의 조화로 힘을 합친 덕분이다. 지난봄에는 북한산 둘레길 중 일부 구간인 ‘도봉산 둘레길’ 조성 구간을 탐방하면서 집행부와 관계기관에 둘레길의 지역적 특성과 주변 문화재 연계 활용 방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갈림길 방향표시 보완 및 탐방로 주변 샛길 정비 등에 대한 검토 요구와 협의를 통해 올해 6월 말 둘레길이 개통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의회는 둘레길 개통에 따라 도봉산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고, 탐방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둘레길을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고도제한 완화, 역세권을 비롯한 주변의 상업지역 확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제3노선 건설과 경원선 지하화 병행추진, 창동역 민자역사 완공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되면서 지역발전과 맞닿은 당면 현안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의원 14명 모두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8월 말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서울과학관 이전 건립부지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의회는 구청과 함께 15만 명 이상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석기 의장은 “구민과 구의원 그리고 집행부 등 도봉구 전체가 혼연 일체로 ‘지방자치란 이런 것이다’라는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만족하겠다. 더 큰 비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방의회 개원 20주년과 제6대 의회 개원 1주년을 맞이한 도봉구의회는 열악한 구 재정을 고려하여 이 의장을 비롯한 모든 의원들이 뜻을 모아 지난 9월 16일 본회의에서 2012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올해로 4년 연속 동결이다. 도봉구 의원들은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재차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의원들의 이 노력이 지역경제 발전 등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3년전 수준 하락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3년전 수준 하락

    수도권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초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매매가격이 후퇴하면서 거시경제의 불안요소도 가중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쯤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실거래가지수가 140.2로 2008년 2월의 139.5에 가까워졌다고 4일 밝혔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실거래 신고가 시작된 2006년 1월 가격을 기준값(100)으로, 이후 변동가격을 상대값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가 일선 중개업소의 자료를 취합해 발표하는 것과 달리 정확도가 그만큼 높다는 장점을 지녔다. 실거래가지수는 2008년 7월 148.8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같은 해 12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126.3까지 급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09년 9월 147.3까지 회복했다. 유럽발 금융불안이 가시화된 지난해 140 안팎에서 주춤하다 올 3월부터 5개월 연속 떨어져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7월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0.32% 떨어져 내림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0.24%), 인천(0.20%)의 순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아파트의 실거래가지수는 0.28% 하락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한 실거래가지수에선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가 1.35%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아파트의 가격은 오히려 1.52% 소폭 올랐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강남 4구가 주도하고 있다.”며 “고가 주택의 차입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시경제의 불안요소와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전세에서 매매로 옮겨가는 조짐도 일부 엿보이나 금융불안이 연말까지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를 겪어와 2008년 금융위기만큼 단기간에 상황이 악화되리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영호 기념사업회장 “눈물겨운 최초의 시민운동… 대구의 자랑이죠”

    김영호 기념사업회장 “눈물겨운 최초의 시민운동… 대구의 자랑이죠”

    “대구가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심지입니다. 대구에서 일어나 전 국민이 참여했던 국채보상운동이 그 증거지요.” 김영호(71·전 산업자원부 장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3일 국채보상기념관의 건립을 앞두고 “대구시민은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구한말의 국채보상운동을 평가한다면. -국채보상운동은 단순히 외채를 갚자는 운동이 아니었다. 정부가 빌린 돈 1300만원을 못 갚게 되자 국민이 스스로 술 안 마시고 담배를 끊어가며 갚겠다며 펼친 눈물겨운 운동이다.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를 ‘최초의 시민운동’이라고 했고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최초로 비정부기구(NGO)가 중심이 된 국민적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성들도 나섰던 만큼 박용옥 전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여성운동’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국민이 모금해 나라 빚을 갚자는 것이었으니 ‘경제주권회복운동’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또 오늘날 확산되는 기부 문화도 국채보상운동이 시발점이라고 보면 된다. 이 운동에 당시 지식인은 물론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난 기생까지 동참했다. →왜 대구에서 먼저 일어났나. -당시 너무 많은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들렸다. 이런 불씨에 불을 붙인 김광제·서상돈 선생 등 많은 선각자들이 대구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1905년 경찰 경무관으로 재임 중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에 반대해 친일파 탄핵 및 부정부패 일소를 주장하는 사직 상소를 올렸다. 이로 인해 전북 고군산도로 유배됐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고 1906년 대구에서 서 선생과 함께 ‘광문사’라는 인쇄소 겸 출판사를 설립,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했다. 서 선생은 경북 김천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상업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 독립협회가 창설되자 재무담당 간부로 활동하면서 1898년 만민공동회에 참여, 외세의 내정간섭을 규탄하며 국권수호와 민권신장에 힘썼다. 독립협회가 해산되자 대구로 돌아온 김광제·서상돈 선생은 광문사 사장과 부사장으로 각각 활동하면서 외국의 신학문과 실학 서적을 번역, 편찬해 근대사상을 전파했다. →운동은 어떻게 전개되나. -국채보상운동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보도에 의해 전국적으로 번져나갔다. 발행부수 1만부를 자랑하던 최대 권위지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2월 21일자에 대구민의소가 발표한 ‘국채보상취지서’ 전문을 게재하고 모금운동에 불을 댕겼다. 그때 김 선생과 서 선생은 대한매일신보의 지사원을 겸하고 있었다. →어떻게 기념관 건립사업과 인연을 맺었나. -젊은 시절 부채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부터 국가채무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일본에서 도쿄대 교수로 재직하다 1996년 경북대에 복직했다. 대구지역 경제인들과 자주 만나면서 대구에서 발상된 국채보상운동이 100년이 되도록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을 알았다.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민족운동이 역사 속에 묻힌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당시 대구시장에게 국채보상운동 이슈화를 설득했고, 1997년 대구에서 ‘국채보상 90주년 기념행사’와 국제심포지엄를 열었다. →기념관 건립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는데. -현재 기념관은 당초 계획(1557㎡)된 것보다 축소된 것이다. 기념관이 들어서는 곳이 국채보상기념공원인데 녹지공간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규모가 줄었고 준공도 늦어졌다. 기념사업회 입장에서는 기념관이 완공되면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릴 것이니, 원안대로 넉넉하게 짓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대구시의 입장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데. -모두 국가채무가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감당하기 힘든 부채들이 남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을 낭떠러지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가계부채가 900조원에 이른다. 외국자본 비율도 너무 높다. 외환위기 때 우리 자산을 외국에 팔아서 빚을 갚았다. 개방을 하되 적어도 안방과 기둥뿌리는 지켜야 한다.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으로 경제적인 주권회복에 정부나 국민이 나서야 한다. 그래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유동성 확보 비상] 세계 외환보유액 10조弗 돌파… 외환방어 ‘錢爭’

    [유동성 확보 비상] 세계 외환보유액 10조弗 돌파… 외환방어 ‘錢爭’

    전세계 외환보유고가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됨에 따라 각국이 외환방어막 구축에 나선 결과다. 2008년 4분기보다 지난 2분기에 37.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도 외환보유고를 51.3%나 늘렸다. 하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통화 스와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는 일본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3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외환보유액은 10조 804억 달러로 2008년 4분기 8조 1632억 달러보다 1조 9172억 달러(37.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의 외환보유액이 29.9% 증가한 데 비해 신흥국은 41.2% 급격하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증가율은 신흥국 평균보다 10% 포인트나 높은 51.3%다.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보유고가 많아도 외국 투자자가 작심하고 빠져나가면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3000억 달러 안팎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 모두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주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극단적인 공포 심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도움이 되지만 펀더멘털이 안 좋은 상태인 경우는 외환보유고만 축내는 것”이라면서 “특히 시장 개입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대외 신뢰도를 높여 외국인 이탈을 막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 방패로 학계는 통화 스와프를 추천했다. 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처럼 고정환율을 고집하는 동시에 천연자원으로 외화를 벌 수도 없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기축통화를 보유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들과 여러 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융업계는 일본처럼 시중은행들이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는 것이 외환사태에 대비하는 방책이 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담당 임원은 “일본의 경우 최근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고 해외 점포를 이용해 외환예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동성 확보 비상] 민감한 韓 …외부 금융충격에 영향 커

    [유동성 확보 비상] 민감한 韓 …외부 금융충격에 영향 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맞힌 데 이어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연구소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3.4%로 낮췄다. 또 2008년과 비교하면 외부 금융 충격에 강해졌지만 여전히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 한국이 가장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3일 루비니 교수가 만든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RGE)의 세계경제전망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1% 포인트가량 낮은 3.4%로 전망했다. RGE는 “올해 4분기 한국 경제가 일본 대지진 여파에서 회복될 것으로 봤지만 선진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내년도 경제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RGE는 2010년 현재 단기외채·만기도래장기외채·비거주자예금을 공식외환보유고로 나눈,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60이상으로 중국, 타이완,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과 비교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RGE는 “(이 지표가 90 이상이었던) 2008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한국 경제는 ‘리먼 사태와 비슷한’(Lehman-style) 유로존 재정 위기에 있어서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가장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폭등하는 환율… “외환정책 다시 짜야” 전문가들 4대 제언

    폭등하는 환율… “외환정책 다시 짜야” 전문가들 4대 제언

    ① “통화스와프 즉각 추진을”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도 지난 2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048.1원에서 1178.1원으로 130원(12.4%)이나 오르자 전문가들은 외환정책을 재점검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금융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공개적으로 나서면서 외화유동액이 30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시중은행의 외화 조달 금리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5일 ‘9월 외화보유고 현황’을 발표한다. ② 외화확보 권고는 은밀하게 3일 서울신문이 외환 전문가 10명과 전화인터뷰를 한 결과 통화스와프(교환)를 즉각 추진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확보는 은밀하고 조용히 추진하는 ‘스텔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가장 많았다. 10명의 전문가는 안덕근(서울대 국제대학원)·유병삼(연세대 경제학과)·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함준호(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과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문정희(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민간연구소 박사 2명,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임원 4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외환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통화 스와프’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정부는 아직 통화스와프를 추진할 시기가 안 됐다고 하지만 사전에 당국자끼리 통화 스와프 사전 정지작업을 해야 외환 시장 불안이 고조되면 스와프 체결사실을 공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③ 보유외화 국내銀 예금을 시중은행 임원들은 외환당국이 공개적으로 금융기관에 외화 확보를 권고하는 방식을 경계했다. 이들은 “지난달에 외환당국이 무조건 내년 상반기까지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라는 권고를 내린 이후 오히려 세계의 외환 딜러들은 우리에게서 조달금리를 더 받을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금리 바가지를 쓰는 상황인데 조용한 스텔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외화보유고에 대해 통계적 의미보다 실체적 의미를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한국은행이 외화보유액을 선진국의 대형 은행에 예금하고 국내은행이 이 돈을 이자를 주면서 다시 차입한다. 이 중 100억 달러만 국내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 외화유동성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만 이 경우 국내 은행 예금액이 외화보유액에서 제외된다는 점 때문에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④ 금융당국 한목소리 내야 특히 전문가 대부분이 “사실 금융위기에 대해 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조용하고 금융위만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바쁘다.”면서 “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이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고 세심하고 정확한 조율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투기자본 공격에 유럽위기 확대재생산”

    “투기자본 공격에 유럽위기 확대재생산”

    국제금융 전문가인 신장섭(51)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전화인터뷰에서 “위기라고 떠드는 게 진짜 위기를 부를 수 있다.”며 최근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조장을 비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국제 투기자본의 공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해법으로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활성화와 투기자본규제를 강조했다. 1999년부터 싱가포르국립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신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장하준 교수와 함께 한국 외환위기 원인과 구조조정 과정을 분석한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으로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 ●“유로존 강력한 대응이 열쇠” →최근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국제공조 속에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섰다. 재정지출 증가는 단기적으로 재정건전성 악화를 부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그리스가 국제 투기세력의 집중 공격을 받기 시작하자 ‘유로연합군’은 자국에 불똥이 튈까 봐 문제의 원인을 그리스 정부부채로 돌리며 재정긴축이라는 ‘각자도생’을 선택했다. 투기자본의 공격이 더 거세지면서 위기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엔 유럽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더 강력하게 대응할 여지가 커졌다. 유럽이 얼마나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책에 합의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리스, 이미 질서 있는 디폴트” →그리스는 결국 ‘질서 있는 디폴트’로 갈까. -국제시장에서 그리스 채권 거래 양상을 보면 그리스는 이미 사실상 ‘질서 있는 디폴트’ 상황이다. 지난해에 국제 사회는 그리스 사태의 원인인 국제금융자본 공격은 모른 척하고 그리스에 돈을 빌려 주는, 다시 말해 부채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봉합했다. 빚 갚으라고 허리띠 졸라매고 무더기로 해고 하니 경제가 성장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한국 위기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정해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면 안 된다. 과거보다 정부부채와 가계부채가 늘어난 건 맞지만 지금 문제가 없는 나라가 어디 있나. 외국과 정확히 비교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찾아야 한다. 한쪽만 바라보고 그것만 들추다 보면 국제 투기자본의 공격에 의도하지 않게 이용당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제 블로그] 무늬만 착한 은행들

    최근 은행권에서는 ‘누가 누가 더 착한가’ 경쟁이 한창이다. 예금금리는 적게 주고 대출금리를 올려 받으면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은행들이 앞다퉈 친서민 방침을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이 많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7일 ‘따뜻한 금융’을 선언했다. 고객의 이익과 성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어려움에 처한 고객에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유명했다. 그렇다 보니 재무 상태가 악화된 가계나 중소기업으로부터 대출을 재빨리 거둬들이는 등 ‘비 올 때 우산 빼앗는 은행’이라는 얘기를 들어왔다. 올해 초 취임한 한동우 금융지주 회장은 이런 이미지를 송두리째 바꾸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따뜻한 금융’의 시작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최근 중소기업 대출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이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지난 7월 54조 2328억원에서 지난달 말 53조 7838억원으로 0.83%(4490억원) 감소했다. 나머지 은행의 대출 감소액은 0.19~0.76% 수준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금융위기 우려가 불거지자 형편이 어려워진 기업들을 다시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들의 수수료 인하 및 면제 정책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모든 거래고객에게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혜택은 ATM을 하루에 두 번 이상 이용할 때만 적용된다. 첫 번째 거래에서는 기존의 600~1000원 수수료를 그대로 내야 하기 때문에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은행들은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주라는 금융당국의 지침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마지못해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지만 영업점 현장에서는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동성 확보 비상] “GDP대비 국가채무율 OECD의 3분의1 자만 아닌 자신감 필요”

    [유동성 확보 비상] “GDP대비 국가채무율 OECD의 3분의1 자만 아닌 자신감 필요”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3일 “우리 경제는 지금 국민들이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튼튼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의) 재정건전성은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98%)의 3분의1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여건은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액은 3000억 달러를 넘기고 있고, 총외채 내 단기외채 비중이 낮아지는 등 외채 구조도 크게 좋아졌다.”면서 “경상수지도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신흥시장 비중도 2001년 51%에서 현재는 73%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숫자나 과거의 경험을 내세워 방심하거나 자만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경제는 심리가 매우 중요하며 일부에서 이번 위기를 ‘신뢰의 위기’라고 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 대내외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을 다지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CEO 칼럼] 우공이산(愚公移山)/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CEO 칼럼] 우공이산(愚公移山)/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자고 나면 새롭게 등장하는 전자기기들을 처음 접할 때, 세상 참 좋아졌다고들 말한다. 비단 1970년대에 직장에 들어온 필자의 세대만이 아니라, 아직 20~30대인 젊은이들조차도 새로운 제품의 기능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할 정도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문명으로 삶의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이동통신 기기들의 출현은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근이 가능해 커뮤니케이션이 손쉬워졌다. 따라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데 거리와 시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기업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속도에 쫓겨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의 우공이라는 노인은 두 산에 가로막혀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자 온 가족을 동원하여 산을 옮기고자 했는데 이를 본 친구가 만류하자 자자손손 대를 이어 산을 옮기면 언젠가는 성취할 수 있다고 한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우공의 우직함은 한낱 유머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조급함 없이 최선을 다하는 우공의 마음가짐은 지금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요즘 경영자들에게는 우공과 같은 긴 호흡이 요구된다. 변화의 흐름을 미리 예측해 경쟁 기업보다 먼저 준비하고 대응하는 결단력이 중시되지만,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기업의 핵심가치(Core Value)를 유지해 나가는 것도 경영자에게 필요하다. 건설회사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인간의 생명 중시, 안전, 품질이라는 기본은 변할 수 없는 가치인 것처럼 말이다. 최근 국제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상황은 기업이나 개인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경영자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기가 닥쳤을 때는 오히려 한 발짝 물러나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가급적 멀리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건설업계에서 내수 침체와 공공부문의 축소로 인해 해외에서의 수주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필자를 비롯한 업계 경영진들은 적어도 후배들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혹시 성급한 판단으로 수익성 없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지, 수금을 서두르기 위해서 필요한 안전 조치들을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 늘 되돌아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대형공사를 무리하게 계약해 수주고를 급속히 올려 회사의 경영성과를 화려하게 치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후 3, 4년 동안 그 공사를 수행하고 관리하는 후배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을뿐더러 이러한 계약이 기업 전체의 생존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우공이산의 결말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옥황상제가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과아씨(夸娥氏)의 두 아들들을 시켜 우공이 옮기고자 했던 산들을 대신 들어 옮기게 했다고 마무리된다. 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에 그 결과를 맡기고자 한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진리와도 통한다. 요즘 집값 하락, 주가 하락, 전세난, 물가 폭등, 취업난 등 우울한 뉴스들로 가득하지만 하루에 한 번쯤은 잠깐 멈춰서서 하늘을 바라봤으면 한다. 인류의 역사는 고통스러운 전쟁과 갈등으로 점철돼 있지만 길게 보면 인간은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며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했다. 후손들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우공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 美 실물경제 지표 좋을까, ECB 부양대책 내놓을까

    독일 연방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승인으로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실물경제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따라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를 현지시간으로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9월 제조업지수가 8월의 50.6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노무라증권의 경우 52.0으로 전망해 일단 한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어떻게 파급됐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 7월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50.9를 기록, 이중 침체(더블딥)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美 제조업지수 등 발표 줄줄이…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와 실업률도 관심사다. 지난 8월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제로(0)라는 충격적 결과를 내놓았던 지표가 얼마나 개선되었을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은 9월 고용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비농업부문에서 7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9.1%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룩셈부르크에서는 3일 유럽연합(EU) 경제재무장관 각료이사회(ECOFIN)가 열린다.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인 80억 유로(약 12조 6000억원) 집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EFSF 강화와 관련한 후속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커버드 본드(Covered Bond·자산담보부증권) 매입 재개 등 그간 시장에서 기대한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하지만 유럽의 9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준금리 인하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모건스탠리 변수 주목 지난달 변동 폭이 컸던 국내 증시와 환율은 이달도 유럽과 미국 이슈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예상 범위를 1600~1850선으로 전망, 저점과 고점 간 격차가 250포인트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2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신용도가 금융위기에 휩싸인 이탈리아 은행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 주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488bp(1bp=0.01%)까지 상승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 경제위기 여파에 전셋값 상승세 주춤

    세계 경제위기 여파에 전셋값 상승세 주춤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도 서서히 미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전셋값 상승세도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주택시장에서는 서울의 매매 가격이 0.04%, 전세가는 0.03% 올랐다. 신도시는 매매 가격이 0.01% 하락했고, 수도권은 매매값이 0.16%, 전세 가격은 0.15%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아파트는 한 주 만에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개포 시영은 33㎡가 4억 9000만~5억원, 42㎡는 6억 3000만~6억 4000만원 선이다. 강동구 둔촌 주공 52㎡는 6억 6000만~6억 6500만원, 72㎡는 8억 1000만~8억 2000만원 선이다.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금융위기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도 주택시장에는 악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금융시장 분위기에 강남권 수요자나 거주자가 더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미국과 유럽의 위기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가격 움직임을 선도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일부에서 가격이 하락했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외 불안감이 장기화하면 아파트 시장 분위기도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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