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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문화/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CEO 칼럼]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문화/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성장보다 분배가 중요해지는 시대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의 생존에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상생’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 상생은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으로 표현된다. 나무는 제 몸을 태워 불을 일으키며, 불은 만물을 태워 흙으로 돌려보내고, 흙에서 쇠가 나오며, 쇠는 광천수의 원천이고, 물은 나무를 자라게 한다. 그리고 다시 나무는 불을 일으킨다는 이 과정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기업의 관점에서 볼 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상생의 톱니바퀴’를 제대로 돌게 하는 일이다. 이윤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해 우리 사회와 시민을 윤택하게 만들고 이러한 노력이 다시 기업의 이윤으로 돌아오게 된다. 곧 기업이 영속해 나갈 수 있는 거름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가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주코티공원에서 청년 실업자들이 미국 금융권의 부패와 탐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부(富)의 편중과 금융권의 과욕 등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대한 불만은 ‘월가를 점령하라’라는 구호로 나타났으며, 이에 동조하는 시위의 불길은 캐나다, 유럽,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번졌다. 시대 흐름을 반영하듯 올해 다보스 포럼에선 자본주의의 위기가 중요한 화두로 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극단적인 양극화에 대한 반성이 고개를 들었고 인간에 초점을 맞춘 ‘따뜻한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 일어났다. 영국의 칼럼니스트 아나톨 칼레츠키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를 ‘자본주의 4.0’이라 명명했다. 양극화로 인한 첨예한 대립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골목상권을 두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구멍가게가 맞서고, 재벌 빵집과 동네 작은 빵집이 갈등을 빚었다. 재벌 기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이만큼 키워온 주역이라는 데 이의는 없다. 정부의 도움이 있었지만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부족한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비도덕적인 경영 행위로 스스로 위신을 깎아먹었다. 최근 반(反) 기업 정서가 유례없이 높다. 이러한 정서의 저변에는 이윤창출만을 우선시해 돈이 되는 곳이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문어발식’ 무한확장이 자리 잡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시장을 손쉽게 독식하며 작은 기업과 서민들을 소외시켜 국민감정 악화를 부른 것이다. 강원랜드의 경영방침 중 하나가 ‘지역에는 활력을’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환경, 인권, 지배구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소비자 보호, 지역사회 참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말할 수 있다.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개별 기업이 처한 현실과 환경에 따라 중요성은 달라질 수 있다. 강원랜드에 중요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며, 이런 점에 착안해 경영방침이 정해졌다. 상생은 기업경영에서 가장 세련된 전략이라 할 것이다. 남을 밟고 일어서는 것보다 남과 함께 일어서고, 그 과정을 통해 기업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고 모범적인 전략이다. 이것이 우리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지역과 함께한다는 것이 경영의 기본이 되고, 기업이념이 돼야 한다. 강원랜드뿐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들이 앞다퉈 ‘상생’을 화두로 삼고 지역과 어려운 이웃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더 통 큰 상생경영’으로 사회를 질적으로 발전시키고,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비추는 데 기업들이 앞장섰으면 한다.
  •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차 석유파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석유시장에는 투기세력까지 달라붙어 가격 불안정 가능성이 커졌으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지난해 10.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0%보다 높은 비중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2003~2007년 5~6%대에 불과했지만, 2008년 급상승했다. 금융위기가 완화된 2009~2010년에는 8%대로 낮아졌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다시 치솟았다. 유가가 올라 에너지 부문 지출이 증가하면 투자와 소비 등 다른 부문 지출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특히 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HSBC는 “글로벌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경우 수개월간 소비자물가는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35달러가 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치고 물가상승률은 4.3%에 이르는 등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투기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원유 선물옵션시장에서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30만 계약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GDP 대비 원유 지출 비중이 과도하면 다른 분야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것도 부담이지만 투기 세력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 유가 예측이 어려워져 기업 경영과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216명을 대상으로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20~140달러가 40.3%, 100~120달러는 44.4%에 달해 당분간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북 “광명성 발사” 파문] 美 “식량 취소 검토” 불구 결정적 제재수단 없어

    “북한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뒤통수를 세 번째 때린 꼴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발표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갓 출범한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으로 정신이 없었던 2009년 5월 북한은 2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이듬해 3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물밑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돌연 천안함사건이 터진 데 이어 이번에는 2·29 북·미 합의로 북·미 관계가 해빙으로 접어드는 국면에 광명성 3호 발사 발표가 나온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문제는 북한을 무릎 꿇릴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16일 국무부가 밝힌 ‘식량 지원 취소 검토’는 북한에 결정적 타격이 되지 못한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74호 등에 따른 제재는 이미 거의 다 실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2009년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을 했을 때처럼 안보리 의장 성명을 채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제재라고 보기 힘들다. 장거리 로켓은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정말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대선을 치러야 하는 데다 이란핵 문제도 시급하고,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 반대할 게 뻔하기 때문에 이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미국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외교적 협조다. 중국이 대북 지원을 끊는다면 북한에 실질적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2차례에 걸쳐 대북 중유 공급을 끊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미·중이 군사적으로 경쟁하는 구도여서 중국이 미국 편을 들기 힘든 측면도 다분하다. 미 정부가 북한의 발표 직후 ‘단호한 응징’보다는 ‘발사 계획 취소’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딜레마에 빠졌음을 시사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골드만삭스 임원고백 ‘후폭풍’ 투자손실·리스크 은폐 도마에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임원 그레그 스미스(33)의 공개비판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골드만삭스의 석연찮은 과거 경영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고 A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미스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월가의 1%’ 탐욕을 비판한 것으로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신뢰 위기가 다른 투자은행들에까지 불똥이 튈까 월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대표적 치부로는 미국 주택시장에 투자를 권유했다가 주택시장 붕괴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고발을 당한 일이다. 회사는 2010년 이를 해결하는 데 5500만 달러(약 619억원)를 지급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권유한 것과 반대로 투자해 수억 달러를 벌어들였던 사실이 하원 재무위원회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상원 소위원회는 2010년 4월 최고경영자(CEO) 로이드 블랭크페인(57)과 다른 임원들에 대한 청문회에서 “골드만삭스가 4종류의 복합 모기지증권을 팔면서 이 증권의 리스크가 높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비밀로 했다.”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투자 고객을 속였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이었다. 또 지난달 미국 델라웨어의 한 법원은 에너지회사인 엘파소와 킨더 모건의 합병을 막았다. 두 회사 모두에 골드만삭스가 관계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가 한 회사만 대변해야지 두 회사를 한꺼번에 대변하면 이해관계가 충돌해 합병 회사보다 골드만삭스가 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임원 마이클 로빈슨은 “이 사건은 골드만삭스가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은 의회와 검찰이 골드만삭스 임원들이 이메일에서 ‘쓰레기’ ‘똥’이라고 지칭한 경영 행위와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EC와 연방수사국(FBI), 맨해튼 연방 검찰은 조사착수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골드만삭스가 정말로 위기를 맞은 것은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고객의 신뢰를 잃은 것이라는 게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생각이다. 월가에서는 143년 역사의 골드만삭스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1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을 때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는 게 중론이다. 2006년 6월 CEO로 취임한 블랭크페인은 올여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돈벌이 경제’ 인간관과 단절하라

    ‘경제학’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 효용성을 극대화할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통한다. 주류 경제학은 최소의 비용과 최대의 이윤 창출을 겨냥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른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시화되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해 주류 경제학은 또렷한 대책을 내지 못한 채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 원인과 대안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많은 학자들은 주류 경제학의 모순과 폐해를 무한경쟁과 그로 인한 왜곡된 삶의 구조로 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위기 상황에서 세상을 지배해온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이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 논리에서 외면당해온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과 가치에 눈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그 흐름 중 하나. 인간 삶과 사회구조를 지배하는 경제의 근저인 상품화와 화폐 지상주의에서 눈길을 돌려보자는 ‘근본으로의 회귀’이다.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지식의날개 펴냄)는 그런 ‘근본으로의 회귀’에 줄곧 목소리를 높여 온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이 낸 책이다. 상품화와 화폐경제에 매몰된 경제활동을 ‘돈벌이 경제’라고 부르는 홍 소장의 지론이 잘 드러나는 경제학 이론서다. 책 제목이 보여 주는 대로 이제 경제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경제의 본질과 방향을 제시해 온 선각자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소신이 또렷하다. 일반적으로 통용되기 마련인 ‘돈이면 다 된다.’는 인식의 한계와 그 한계를 극복하자는 새 경제 논리가 비교적 쉬운 이야기들로 풀어진다. 저자는 ‘살림/살이’야말로 원래의 경제를 가장 잘 정의한 말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한자어 ‘경제’가 세상을 다스려 백성을 고난에서 구제한다는 ‘경세제민’에서 유래했고 영어 ‘이코노미’(economy)가 가정 관리를 뜻하는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 비롯됐다고 할 때 결국 경제는 남을 살리고 나도 살아야 하는 ‘살림/살이’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우리 ‘홍익인간’도 같은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원래의 경제 개념을 살리고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대안을 ‘인간 존재의 전면적 발전’에서 찾자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것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좋은 삶인가? 나는 정말 ‘자산’으로 태어났고 그것으로서의 가치를 불리고 또 불리는 것이 정말로 내가 이 녹색별 지구에서 태어난 이유와 목적인 것일까?” 저자는 그 대안에의 눈뜸을 현실에 대한 케케묵은 비판이나 욕망에 대한 부정으로 보지 말라고 한다. 대신 이렇게 주장한다. “사람을 쾌락과 고통의 계산기이자 선택자로 상정하는 돈벌이 경제의 인간관과 단절하고 진정 개인적·집단적 차원에서 인간다운 삶을 가능케 하도록 산업사회를 재조직하게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각성이다.” 1만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봄바람에 2000선을 훌쩍 넘었다. 올해 들어 개인·기관·연기금이 10조여원을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0조원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식의 30.7%인 396조 248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모두 같진 않다. 전문가들은 크게 ▲영미계 ▲서유럽계 ▲조세회피지역 ▲아시아계 ▲중동계 등으로 나눈다. 영미계는 우리나라 증시 상승세를 이끌 주포다. 또 서유럽계의 하락 속에서 아시아계 자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은 증시의 상승세를 꺾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움직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580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6조 5004억원, 기관이 2조 7673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한 연기금도 올해는 1조 354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두번의 양적완화정책(QE)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했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도 나타나고 그리스 재정 위기도 봉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 상승을 이끄는 것은 역시 영미계 자금이다. 영미계는 영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투자자들로, 외국인 보유량의 54.6%에 해당하는 216조 5349억원을 차지한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를 예견하고 1년 전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조 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 7조 4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6조원의 영미계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미계 자금의 국내 유입에도 전문가들은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이 국내 증시의 돌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헤지펀드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하락 때 도이치방크가 10분 만에 448억원의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를 74.72(3.7%) 폭락시키자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전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1조 9030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의 2조 225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대신 기관 투자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케이맨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의 우리나라 증시 투자 비중은 외국인 자금 중 8.3%(32조 9770억원)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6조 1894억원을 순매도한 후 올해들어 1조 556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모펀드가 더 두려운 존재라고 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들어 영미계 헤지펀드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향후 증시의 복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반면 요즘과 같이 증시에 큰 변동이 없는 시기에는 이들이 변동 폭을 만들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동 자금은 지난해만 해도 690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아시아 자금과 함께 우리 증시의 든든한 우호세력으로 인식됐다. 또 유가 상승에 따라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조 1537억원의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가 1조원 이상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여유자금이 늘어나고 중동 투자 바람이 부는 것은 맞지만 너무 가파른 원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폭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투자 둔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외에 서유럽계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부펀드가 많은 아시아계 자금은 꾸준한 한국 주식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8.0%에서 지난해 9.0%, 올해 2월 말 9.4%로 전체 외국인 보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0.46%) 내린 2034.4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9.78을 나타내며 1.47포인트(0.27%)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작년 가계빚 1100조 육박

    지난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실질적인 가계빚이 1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채 대비 금융자산은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1년 자금순환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103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6조 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에는 개인사업자도 포함돼 있다.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등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 단체를 뜻한다.정유성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비영리단체의 빚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으나 그 비중은 미미하다.”면서 “1103조여원의 상당 부분은 순수 가계와 자영업자의 빚”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순수 가계빚(자영업자 제외)은 912조 9000억원이었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를 금융자산으로 나눈 배율은 2.09배로 전년(2.15배)보다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96배)을 제외하고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2.03배) 이래 가장 낮다. 빚 갚을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은행·보험 등 금융회사와 일반 기업 등의 빚을 모두 합한 국내 금융부채는 8040조 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37조 6000억원이 증가했다. 기업들의 자금 부족(운용액-조달액) 규모는 2010년 56조 5000억원에서 2011년 66조 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설비 투자 확대 등을 위해 회사채 발행 등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권혁세 “은행 대출금리 상승 합리성 체크”

    권혁세 “은행 대출금리 상승 합리성 체크”

    은행들의 고금리 신용대출에 제동이 걸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시장금리와 예금금리는 떨어지는데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면서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이 합리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인 연 7%를 넘은 것과 관련, 이날부터 이틀간 시중은행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대출금리 산정 구조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연 6.07% 수준이었던 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올 들어 연 7.23%까지 치솟은 배경이 리스크 관리와 계절적 요인 때문인지, 별도 인상 요인이 있는지 등을 밝힐 방침이다. 금감원은 뚜렷한 이유 없이 고금리 대출이 늘었다면 이를 바로잡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연 10% 이상의 고금리 가계 대출 비중도 급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중 연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4.6%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6%보다 2% 포인트 커졌고,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이다. 같은 4.6%이지만 2008년 10월에는 연 10% 이상~12% 미만 가계대출이 1.9%, 12% 이상이 2.7%를 차지한 것에 비해 지난 1월에는 10% 이상~12% 미만이 1.4%, 12% 이상이 3.2%를 기록했다. 연 12% 이상의 대출금리를 부담하는 서민 비중은 2008년금융위기 당시보다 늘었다는 뜻이다. 고금리 대출은 대부분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로 저소득 서민층이 이용한다. 은행들은 금리가 연 11~14%인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상품 때문에 고금리 대출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2월 실업률 4% 돌파… 11개월만에 최대

    2월 실업률 4% 돌파… 11개월만에 최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로 인해 지난달 실업률이 11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14일 통계청의 201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7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만 7000명 늘었다. 그러나 지난 1월(53만 6000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 2월 실업률은 4.2%로 1월 3.5%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월 4.3%를 기록한 후 11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실업자 수도 104만 2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107만 3000명 이후 다시 100만명을 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월 실업률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와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 등으로 인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실업률이 낮아진 만큼 최근의 경기 둔화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친 징후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실업률은 지난해 2월 4.5%와 2010년 4.9%에 비해서는 각각 0.3% 포인트와 0.7% 포인트 낮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월 3.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50대가 30만 8000명, 60세 이상은 16만명 늘어 고령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취업자는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30대는 5만 3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7만 8000명), 건설업(7만 7000명), 도·소매업(7만 1000명)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8만 8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오피스빌딩 작년 수익률 6.97%”

    지난해 상업용 빌딩에 투자한 사람은 연평균 6% 후반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부산 등 6개 광역시와 경기 일부지역에 있는 오피스빌딩 1000동과 매장용 빌딩 2000동의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오피스빌딩의 연간 수익률은 6.97%, 매장용 빌딩은 6.66%로 조사됐다. 오피스빌딩은 전년보다 0.11% 포인트 올랐고, 매장용 빌딩은 0.19% 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번진 2009년 각각 4.77%, 5.19%까지 투자수익률이 감소한 뒤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띠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피스빌딩의 경우 지난해 서울 도심에서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소형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요 증가와 간접투자상품(부동산펀드·리츠 등) 활성화로 2010년보다 상승했다. 매장용 빌딩은 전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임대료 상승과 공실률 하락으로 수익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오피스빌딩은 ㎡당 1만 5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원, 매장용 빌딩은 4만 3200원으로 300원 각각 상승했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9% 수준으로 주식의 평균 투자수익률(약 17%)보다 낮고 채권의 평균 투자수익률(약 4%)보다 높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④ 경제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④ 경제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

    이달 초 평일 오후 4시 베이징(北京)의 최대 번화가인 궈마오(國貿) 부근의 대형 고급 유통상가에서는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국경제가 급격하게 하강될 것이라는 ‘경착륙’ 가능성이 중국 언론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지만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 듯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베이징 시내 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왕푸징(王府井)과 신광톈디(新光天地)나 옌사(燕莎) 매장에서도 비슷했다. 왕푸징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물건을 파는 점원 양쯔밍(楊子明·24)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중·상류층들인데 아직 매출이 줄어드는 조짐은 없다.”며 “요즘에는 돈 잘버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중산층들은 아직 지갑을 닫을 태세는 아니지만 고물가와 월세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층들은 그들의 생활고를 호소하는 것이 중국경제의 현주소다. 중국의 경제지표들은 경착륙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듯하다. 최근 중국정부가 경제성장률을 7.5%로 하향조정하면서 8년 만에 바오바(保八·8%대 경제성장 유지) 정책을 공식 포기한 것이나 2월 무역적자가 22년 만에 최대치(31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산업 생산·소매 판매 지표 역시 예상보다 부진했다. 류진허(劉金賀)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10억명 이상 서민층들의 소비 여력 약화와 과도한 투자 의존의 경제성장 모델, 인플레이션 위협 및 지방정부 발(發) 재정부실 등은 대내적으로 중국경제를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변수”라며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감소와 미국 압력에 따른 위안화 환율 하락 지속 등도 대외적으로 중국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방 경제학자나 일부 중국학자들을 중심으로 ‘차이나 침체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도 있다. 미국의 신용버블 붕괴를 예측해 유명해진 펀드매니저 리처드 덩컨은 지난 8일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모델은 끝났다. 물건을 사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성장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3%대 성장에 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금융위기를 예견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은 4~5%대의 성장을 예고하면서 “중국은 경착륙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 자산 인플레이션과 설비 과잉, ‘메이드 인 차이나’ 상품 수요의 급속한 감소 등으로 운이 나쁘면 1990년 버블이 붕괴된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연착륙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인 소후닷컴은 정부와 민간의 주요 경제학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올 경제성장률이 8.5~9%, 8~8.5%에 이를 것이란 응답이 각각 44.8%와 27.6%가 나왔다. 성장률이 8%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6.9%에 불과했다. 판강(樊綱) 중국국민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의 2010년 경제성장률은 10.4%이며 지난해 9.2% 성장을 이뤘고 올해 8% 안팎의 성장과 3.5~4%의 물가인상률을 달성하면 ‘소프트랜딩’(연착륙)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가 5개년 경제계획(2011~2015년) 기간 동안 성장보다 분배로 방향을 전환한 만큼 대규모 경제부양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신 세금을 내리고 소비를 늘리는 한편 경제의 하강신호가 올 때마다 재정보다는 금융정책을 통해 ‘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지난 12일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이 올가을 정권교체기를 맞아 급속한 경기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름대로 세를 얻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날 세운 한명숙 “박근혜, 모바일 투표 혹평은 무식의 극치”

    날 세운 한명숙 “박근혜, 모바일 투표 혹평은 무식의 극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독기를 품었다. 한 대표는 토론 준비를 위해 전날 밤 최고위원들과 구체적인 상의를 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토론에 만전을 기했다. 4·11 총선을 딱 한 달 앞두고 한 대표는 모바일 경선을 비판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작심하고 깎아내렸다. 당 안팎에서 비난받았던 공천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제주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원전의 단계적 중단 등 정부·여당 정책과 대립각을 뚜렷이 했다. 여권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야권의 정책 연대를 공고히 해 지지층을 다지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공천혁명’이라며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경선을 놓고 박근혜 위원장이 ‘부정선거의 극치’라고 한 데 대해 “2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쓰는 모바일 시대에 여당 대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무식의 극치’”라고 맞받았다. 한 대표는 여당의 불법 선거 운동 사례들을 거론하며 “시대 변화에 따라 모바일이 많은 젊은 사람들을 끌어낼 수 있다면 부작용은 교육을 통해 축소, 없애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경선, 모바일 선거는 역사상 처음 도입된 것으로 경선이 마무리되고 총평을 할 때면 참 미래지향적 경선이었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 대표가 국무총리 재직 시절 때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의견이 달라졌다고 한 지적에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과장급 정도의 사고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과장급은 잘못된 계획이더라도 수정할 권한과 책임이 없지만 지도자는 그런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에 대해서는 “호남의 몰락이 아니라 이제는 호남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광옥 전 상임고문 등 구민주계 인사들이 집단 탈당하는 등 각종 잡음이 이는 데 대해 내부 단합을 강화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한 대표는 친노(노무현)·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에 공천이 치우쳤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과 비교했을 때 현역 교체율이 28%라며 “여러 면에서 알찬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한 대표는 비리 연루자의 총선 불출마와 함께 이화영 전 의원 등의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대표는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건 등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무죄추정 원칙에 의해 배제 기준이 아니었다.”면서 “임 총장은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퇴했다. 앞으로 이런 기준에 저촉되는 사람들도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비리 기준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향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 및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둘 다 가능한데 안 원장의 결단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방법이든 안 원장이 결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선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한 재재협상 입장도 거듭 천명했다. 한 대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경제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굴욕적 FTA에 반대하며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상황에 맞게 ‘10+2’ 재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원전 건설은 “단계적으로 폐쇄해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러한 한 대표의 발언은 야권연대를 흔들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안동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용대출 금리 7% 돌파…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신용대출 금리 7% 돌파… 2008년 금융위기 수준

    담보 없이 은행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신용대출 금리가 연 7%를 넘었다. 은행의 자금 사정이 악화됐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만큼 치솟은 것이다. 기준금리가 연속 9개월 동결(3.25%)된 상황에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은행들이 신규 취급한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7.23%였다. 연 6.07%였던 지난해 12월보다 1.16% 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아파트 계약자를 위한 집단대출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8.16%까지 올랐다. 즉 일반 고객이 은행 창구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거나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연 8%가 넘는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5년간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08년 10월(연 8.06%)이었다. 이후 신용대출 금리는 2009년 1월 연 5.93%로 빠르게 떨어졌고 줄곧 연 5~6%대를 유지해 왔다.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지난해 대출금리가 내리막 흐름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신용대출 금리의 급등세는 이례적 현상이다. 예금 및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연 3.25%로 유지되고 있다. 또 은행권의 신규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평균 연 6.58%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섰던 지난해 9월 이후 하향 추세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해 평균 연 4.92%로 안정세를 보였다. 은행들은 연초 이후 신용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이유로 ‘리스크 관리’를 들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고,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경제주체인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능력을 깐깐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새해 들어 리스크 관리가 화두가 되면서 지점장 권한으로 금리를 깎아주는 ‘지점장 전결금리’와 같은 금리 인하 요소를 없앴다.”면서 “연말에 실적을 높이려고 지난해 말 대출금리를 낮게 책정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은행들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 폭은 늘어났다. 지난 1월 은행이 신규 취급한 저축성 수신의 평균금리는 연 3.75%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은행 수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기 1~2년의 정기예금 금리는 전달보다 0.05% 포인트 감소했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계가 이자비용으로 지출하는 돈은 지난해 4분기 9만 36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만 1000원)보다 15.5% 증가했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올해 1분기 이자비용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출 고객의 권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출금리 공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은행별 평균 가계대출 금리를 공시해 어느 은행의 금리가 높고 낮은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지금은 은행연합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대출상품별 최고·최저 금리만 알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여의도 ‘신복부인’ 40~50대 독신녀 하는 일 보니

    여의도 ‘신복부인’ 40~50대 독신녀 하는 일 보니

    지난해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재정위기 등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여의도 금융가에는 요즘 ‘신(新)복부인’ 얘기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대로 내려왔을 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결단력’ 있는 주부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건데요. 지난해 하반기 이들이 급락한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1980년대 국내 아파트와 땅투기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을 주물렀던 ‘복부인’들의 해외사례라는 의미에서 신복부인으로 불리고 있지요. ●3억~5억 굴리는 4050 주부·독신녀 사실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증권사 직원들은 이들이 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합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증권사 직원은 신복부인을 ‘40~50대 전업주부나 독신녀’로 규정했습니다. 이들은 평균 3억~5억원대의 금융 자산을 굴립니다. 그는 “전업주부의 경우 남편과 따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수익금은 대부분 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부는 아니지만 40~50대 독신녀 역시 과감한 투자를 해 신복부인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요즘에는 집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간편하게 주식 등의 투자할 수 있는 데다 국내 금융기관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것도 신복부인의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이들은 해외 투자에 밝습니다. 해외 부동산은 이미 보편화된 투자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나 미국시장의 상장지수 펀드(ETF)에 투자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증권사의 투자설명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80% 이상이 주부들”이라면서 “특히 해외 투자 관련 설명회에 주부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세계 자산시장에서 한국 신복부인들의 활약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 유럽의 소피아 부인, 미국의 스미스 부인, 중국의 왕씨 부인 등의 활약이 눈부시다고 하네요. 이들은 주로 자국의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주부 외환 투자자들을 말합니다. ●자산시장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 특히 와타나베 부인의 파워는 유명하지요. 한때 이들의 투자금이 일본 외환시장의 30%에 달했다고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스미스 부인’이 신흥국 투자에 나서면서 주목받았고,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약세를 기록하자 ‘소피아 부인’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와타나베 부인과 소피아 부인은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복부인들은 환율을 이용한 직접투자가 아니라 부동산 같은 실물이나 펀드 등을 이용한 간접투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자산 시장의 한 세력으로 등장한 신복부인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논현역에 1억원대 오피스텔 ‘마에스트로’ 등장

    신논현역에 1억원대 오피스텔 ‘마에스트로’ 등장

     서울에서도 노른 자위인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1억원대 오피스텔 ‘마에스트로’가 들어섰다.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어오르는 요즘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마에스트로는 9호선 신논현역과 삼정역(2013년 개통 예정), 논현역, 강남역, 역삼역, 학동역이 모두 1km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교통 편리성을 중시하는 입주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여건이다.  또 서울 최대 상권인 강남역, CGV, 교보문고, LG아트센터,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강남구청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강남지역에서 보기 드문 1억원대 오피스텔(+8~10평형)이라는 점. 초기투자 부담이 적고 지역 특성상 임대료가 높아 저금리 금융위기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무주택 기간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부과세 환급과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시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주자의 편의시설 등도 잘 갖췄다. 마에스트로는 실 거주자들을 위해 강남의 신축 오피스텔답게 수준 높은 인테리어와 공간 연출, 풀 옵션을 능가하는 풀퍼니쉬드 빌트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풀퍼니쉬드 빌트인 시스템은 드럼세탁기, 냉장·냉동고, 전기쿡탑, 에어컨 등의 기본 옵션이 제공되는 올인원 옵션이다.  또 정보통신 1등급 환경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모든 오피스텔 내에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했다. 더불어 옥상의 하늘정원과 오피스텔에 드문 초고층(19층)으로 근사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상위·빈곤층 소득격차 금융위기때보다 커져

    상위·빈곤층 소득격차 금융위기때보다 커져

    지난해 하위 10% 빈곤층과 상위 10%의 소득 격차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과 중산층의 격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가 상위층이나 중산층보다 빈곤층에게 더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8일 통계청의 소득분배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상위 10%(10분위)의 경계소득(P90)을 하위 10% 경계소득(P10)으로 나눈 값인 ‘균등화 가처분 소득 기준’(P90/P10) 비율은 4.82로 2010년 4.80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계소득이란 소득계층을 가르는 기준선으로 지난해 상위 10% 기준은 월 310만원이었다. 이보다 많이 벌었으면 소득 상위 10%에 속한다. 빈곤층 기준선은 64만 3000원으로 이보다 덜 벌었으면 하위 10%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로 사용하는 소득분배지표 중 하나인 P90/P10 비율은 값이 클수록 상위층과 빈곤층의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2007년 4.69에서 리먼 브러더스 사태 여파로 2008년에는 4.81로 나빠졌다. 2009년(4.79) 약간 개선됐다가 지난해 다시 악화됐다. 빈곤층과 중산층의 격차도 벌어졌다. 소득 상위 50%의 경계소득(P50)을 P10으로 나눈 값은 2010년 2.53에서 지난해 2.59로 상승했다. 2008년 2.49를 기록한 후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 반면 상류층과 중산층의 소득 격차는 줄었다. 빈곤층의 소득 증가 속도가 중산층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빈곤층의 지난해 경계소득은 전년보다 6만원(1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산층은 같은 기간 145만원에서 166만원으로 20만원 이상(14.5%) 올랐다. 다른 분배지표 역시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소득 불균형 상태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11로 전년 0.310보다 다소 올랐다. 0~1 사이의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하게 잘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통위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 금융시장 3색 반응 눈길

    금통위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 금융시장 3색 반응 눈길

    지난달 29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고용지표가 나아지고 있지만 정상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돈을 더 풀겠다(3차 양적 완화)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버냉키의 ‘침묵’에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실망 매물이 너무 쏟아져 나와 ‘팻 핑거’(Fat Finger·주문 실수)로 오인됐을 정도다. ●“김중수 메시지 없다”… 시장 무덤덤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 김중수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겸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9개월째 동결이다. ‘동결 중수’라는 일각의 비아냥을 의식한 듯 김 총재는 “동결도 (인상, 인하와 더불어) 의사결정 가운데 하나”라며 국내외 경제상황 등에 관해 많은 말을 쏟아냈다. “성장세가 더 둔화되지는 않았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시장은 크게 움직였다.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다. 하지만 김 총재 때문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날아온 고용지표 개선 소식, 3차 양적 완화 및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주연’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트레이딩 팀장은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김 총재의 오늘 발언도 환율 하락세를 키웠지만 근본적으로는 환율 정책의 중심을 수출 확대보다 물가 안정에 놓겠다고 한 박 장관의 전날 트위터 간담회 발언이 결정타였다.”면서 “김 총재의 발언에는 시장이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화려한 언사만 있을 뿐, 주목할 만한 메시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환율 하락, 박재완 발언이 결정타”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 외에 다른 선택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지난달보다는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금통위가) 좀 더 강하게 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한 간부는 “총재마다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김 총재는 ‘선언 효과’(Announcement Effect)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신음하는데 우리나라만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던 2009년, 이성태 당시 총재는 “부동산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6월)→ “주택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7월)→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8월) 등의 ‘계산된 발언’을 내놓았다. “국제 무대에 비해 국내 시장 소통에 (김 총재가) 인색하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달 버냉키 발언땐 실망 매물 속출 다른 해석도 있다. ‘정부 안에서의 한은 독립’을 취임 일성으로 내놓았던 김 총재는 이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기여하지 않고 (세계 경제의) 득만 보려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금융계 인사는 “김 총재의 최고 관심사는 물가 안정이 아니라 시장 안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금리를 몇 차례 더 올렸어야 했는데 그때 실기한 것이 결과적으로 물가도 못 잡고 (이후의 경기 부진에) 금리 인하 카드도 쓰지 못하는 딜레마를 자초했다.”고 아쉬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건축 바로미터’ 은마아파트 8억 깨졌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잣대’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3년 만에 8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매수세 실종과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탓으로 보고 있다. 7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최저 7억 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8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의 7억 5000만원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6년 11월의 11억 6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31.9%나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매수세 실종에 따른 거래 침체 장기화에 최근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서울시의 강도 높은 규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그동안 상업지역 변경을 통해 사업성 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서울시의 종 상향 규제에 제동이 걸렸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지자체의 재건축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강해져 한동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 바뀐 환경… 노후 준비 투자 이렇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 바뀐 환경… 노후 준비 투자 이렇게

    ‘더 일찍 저축하고, 더 오래 일하고, 더 늦게 은퇴하라.’ 은퇴 준비에 대한 유명한 격언이다. 하지만 더 오래 일하고 더 늦게 은퇴하는 것은 자신의 뜻대로 하기 힘들다. 결국 상황에 맞게 저축과 투자를 통해 은퇴자금을 늘리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금융위기로 인해 금리 및 주가 예상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 수익을 얻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미래설계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노후 위해 은퇴 연기가 최선이지만… 6일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공적연금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3종의 노후연금을 마련한 이들은 4.7%에 불과했고 3종 모두 마련하지 못한 이들은 절반이 넘는 55.8%에 달했다. 2개를 마련한 이들은 29.9%였고, 1개를 마련한 경우는 9.6%였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의 경우 3종 노후연금을 한 가지도 마련하지 못한 비율이 57.4%로 더욱 높았다. 베이비붐 가구의 평균 금융자산은 3172만 6000원으로 전체 평균(3369만 2000원)보다 적다. 게다가 은퇴 후 지출 규모는 경조사비 등으로 예상보다 늘어난다.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은퇴 전에 예상하는 노후지출은 월 218만원이지만 실제 은퇴자의 지출은 월 312만원에 달했다. 월 평균 86만원의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다면 노후를 위해 은퇴를 연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말한다. 자산 3억원을 가진 A씨가 55세에 은퇴할 경우, 월 생활비를 200만원을 쓰고 물가상승률을 3%로 가정한다면 70세에 자금 3억원을 모두 소진하게 된다. 반면 재취업에 성공해 65세까지 일을 하면서 월 300만원을 버는 B씨는 84세까지 월 200만원씩 생활비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재취업을 하기 힘들다. 금융 투자로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는 미래설계를 위한 투자 환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금융 부문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리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연금 등 미래설계 상품들의 예상 수익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평생 5%의 금리로 미래를 설계하는 것과 3%로 설계하는 것은 20년간 복리로 계산할 때 무려 85% 차이가 난다. 실제 시중은행들의 퇴직연금 중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확정급여형(DB·사용자가 적립금을 운용하는 상품)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0.78~1.19% 수준에 그쳤다. 대부분 퇴직연금 상품이 3~4% 안팎의 은행 정기예금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소장은 “주식시장 역시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명목경제성장률(약 7%) 수준으로 주가 상승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관성에 따른 미래 설계는 실패 확률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뒤바뀐 환경에 맞게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예금이나 채권의 비중을 줄이라고 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해 물가연동채권에는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물가연동채권은 9년 4개월로 투자기간은 길지만 예상 이율은 연 5.28%로 예금이자보다 높다. 중도 환매가 가능하고 원금 상승분 전액이 비과세다. 이자소득을 분리과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장기투자채권이지만 최근 동양증권은 일부 소비자들이 투자 2개월 만에 약 20∼30%의 고수익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금형 보험 분산 가입 서두르고… 글로벌위기로 환율 등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해외주식투자는 당분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그럼에도 브라질 국채는 아직도 부자들의 단골 투자 상품이라면서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브라질 국채는 연 9%의 예상 이익과 비과세가 매력이다. 하지만 원·헤알 환율이 하락하거나 한국·브라질 간 조세협약이 바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집 줄이고 현금 늘리는 것이 유리 또 국민 연금 및 건강 보험 등 사회안전망의 불신이 높아지는 점을 들어 보험 가입을 서두르라고 했다. 연금 상품은 주식형, 채권형, 보험형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해서 가입하기를 권했다. 베이비부머의 경우 집은 있는데 돈이 없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큰 집 한채를 껴안고 있는 것보다 작은 집으로 줄이고 현금을 늘리는 것이 은퇴소득을 만드는 데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틈새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저금리 시대의 노후자금 마련 대책으로 추천했다. ELS는 원금 또는 최저수익률을 보장하면서 주가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약속한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10%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몽구 회장 올 배당금 456억

    정몽구 회장 올 배당금 456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10대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됐다. 다만 10대 재벌 총수들의 전체 배당금은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하락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총수들의 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은 17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230억 8000만원보다 23.1% 감소한 수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대 그룹 총수의 배당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총수별로는 정몽구 회장은 배당금이 지난해 399억 4000만원에서 올해 456억원으로 14.2% 급증하며 배당금 순위 1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199억 4000만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에서 118억 6000만원 ▲현대글로비스에서 64억 8000만원 등의 배당금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자격으로 574억 7000만원을 받아 배당부자 1위에 올랐던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현대중공업의 실적 하락에 따라 올해 배당금이 308억 7000만원으로 46.3%나 급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이 급감하면서 배당금 총액이 지난해 510억 8000만원에서 올해 285억 9000만원으로 44%나 급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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