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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개혁과제 추진 성과] (하) 차세대 신산업 육성

    [핵심개혁과제 추진 성과] (하) 차세대 신산업 육성

    제조·유통과정에 ICT 접목 불량률 줄이고 납기 단축 효과 기업 만족도 높아 600곳 확대 우리나라 수출 경제가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은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 등 특정 품목에 편중돼 전체 세계시장 변화에 재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3.0,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무역 증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핵심 개혁 과제로 선정하고 산업 고도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선진국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에 다시 주목하고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셰일가스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산업을 바탕으로 한 첨단 제조기술을 지원하고 독일은 민관 합동으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인더스트리4.0’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역시 차세대 IT·신에너지·바이오·첨단 설비 제조 등 육성에 적극 나섰다. 제조업이 그 나라의 ‘경제 체력’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이다. 제조업 혁신3.0 과제의 핵심은 스마트 공장의 확산이다. 스마트 공장이란 제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기획 설계와 생산공정, 유통 공급망 관리 등에서 생산성, 품질,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향상시킨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이에 관한 각종 프로그램을 33차례 마련해 1400개 기업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 공장 시범사업에 참여한 277개사의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불량률 33% 감소, 원가 23% 절감, 납기 27% 단축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기업의 만족도는 81.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기업 등으로부터 300억원, 기술요원(멘토) 150여명을 지원받아 6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협상국 간의 관세 철폐가 요점인 FTA를 통한 무역 증대 효과는 그동안의 논란을 지우고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정부는 최근 발효된 한·중 FTA를 통해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소비자 후생 146억 달러(약 17조 5000억원), 고용 5만 4000명의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상회담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의 활로 모색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22개 대기업과 115개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했는데, 이때 87개 기업이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원) 상당의 수출 상담 효과를 봤다. 전남 진도 인근의 가사도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 섬’이다. 163가구의 주민들이 일본 수출용 톳 등을 말리는 외딴섬이지만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전력의 생산과 저장, 소비를 80% 이상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세계는 2020년 ‘신기후 체제’ 출범에 합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화석연료인 석탄의 사용 비중이 39.2%인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CO₂) 감축과 신재생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불가피한 시점에 이르렀다. 정부는 2017년까지 추진되는 에너지 신산업 3개년 계획을 통해 수요 자원 거래시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서비스, 태양광 대여, 전기자동차 확대, 친환경 에너지타운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20여곳에 ‘녹색 에너지 자립 섬’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이 모두가 즉각적인 경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산업구조인 점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자격증 24개’ 고용부 안산지청 장석훈 주무관

    [톡!톡! talk 공무원] ‘자격증 24개’ 고용부 안산지청 장석훈 주무관

    전산기기 익혀 직업상담 ‘출발’…전문성 높이려 꾸준히 자기개발 전산·출판 등 만능 재주꾼 통해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에 ‘장가이버’로 불리는 이가 있다. 1985~1992년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미국 드라마 ‘맥가이버’의 주인공처럼 주변에선 전산과 상담, 출판,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만능 재주꾼으로 통한다. 1998년부터 취득한 자격증이 무려 24개다. 전산 관련 업무가 막히면 동료들은 그를 먼저 부른다. 그러나 ‘장가이버’ 장석훈(45) 주무관의 인생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장 주무관은 3일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전산과 관련한 기기를 거의 써 보지 못했다”면서 “1996년 군대를 제대하고 갑자기 외환위기 사태가 오자 막막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워드프로세서’ 같은 문서 편집 프로그램 자격증에 눈을 돌렸다고 했다. 컴퓨터 조작이 서툴러 키보드 자판조차 익숙하지 않았을 때였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했더니 자격증은 어느새 10개 이상으로 늘어났고, 프로그래밍까지 넘보게 됐다. 2000년 경기 평택고용센터에 직업상담원으로 채용됐고, 꿈에 그리던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2007년에는 탁월한 직업 상담 능력을 인정받아 특채로 고용부 공무원이 됐다. 그런데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늘 직업 상담을 하다 보니 전문성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과 야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직업상담사 1,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자격증이 쌓이면서 노하우도 함께 늘었다. 소식지를 만들다 보니 ‘전자출판기능사’가 필요했다. 민원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고객만족(CS)관리사’ 자격도 얻었다.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등 자격증이 ‘훈장’처럼 차곡차곡 쌓였다. 장 주무관은 “매번 동료에게 물어보고 일할 수는 없다”며 “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꾸준히 능력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다른 동료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는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현재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상담 대신 조직 내 직업상담 프로그램 기획과 강의 등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 사태나 금융위기처럼 사회구조적인 문제는 내가 변화시킬 수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조바심 갖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해야만 기회가 왔을 때 무리 없이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직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장 주무관은 “구직자들을 교육하다 보면 뭘 해야 할지 모르고 ‘그냥 다른 사람들이 자격증을 따니까 나도 딴다’는 식으로 말한다”며 “막연하게 자격증을 따지 말고 무엇을 위해 딸지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예금보험공사] 한국의 예금보호제도 우수성 알리는 ‘청년 예보’

    10월 국제예금보험기구 총회 개최…‘부실 금융기관’ 선제적 대응 강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예금보험공사의 각오는 남다르다. 사람에 비유하면 유년의 모습을 벗고 성년이 된 ‘약관’(弱冠)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부실 금융회사 정리’의 주역이었다면 앞으로는 능동적·선제적으로 부실을 예방하는 ‘청년예보’로 도약해 ‘선진화된 예금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예보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10월 말 예보가 주관하는 국제예금보험기구(IADI)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예금보험제도와 금융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자리다. IADI 연차총회는 전체 회원이 참석하는 IADI 내 최고의사결정 기구로 주요 사업을 협의하고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다. IADI 정회원 80개 기구, 77개국 등이 참여한다. 예보제도 관련 국제 논의를 주도하며 세계적으로 한국 예보의 위상을 알리고 예보제도 도입 추진 국가에 제도의 필요성도 소개할 계획이다. 두 번째 추진 과제는 ‘선제적 부실대응 기능 강화’다. 외환위기와 저축은행 사태 등 금융위기 때마다 금융회사의 부실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이는 금융권뿐 아니라 국민의 부담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실제 예보가 2011년 이후 31개 부실 저축은행에 쏟아부은 돈만 27조 1701억원이다. 이런 사태를 미리 막기 위해 예보는 우선 부보금융회사(예금보험가입 금융기관)들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기 전에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상시 감시 시스템을 강화했다. 시장분석, 모형평가 등을 통해 금융시장과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모니터링도 재점검 중이다. 또 금융 당국과 공동검사, 조사로 현장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경영 개선을 유도하고 필요하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공동 감독관도 파견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관리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예금보험공사] 3대 금융위기 때 ‘소방수’ 역할… 금융 부실 미리 막는 ‘감시자’

    [공기업 사람들 예금보험공사] 3대 금융위기 때 ‘소방수’ 역할… 금융 부실 미리 막는 ‘감시자’

    정욱호 부사장 저축銀 사태 확대 막아 김광남 이사 구조조정 업무 진두지휘 임성열 이사 철두철미한 기획의 달인 김준기 이사 임금피크제 합의 이끌어 문종복 이사 리스크관리에 새로운 힘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기금을 만들어 뒀다가 금융기관이 파산해 고객들의 예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되면 예금을 대신 지급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역사는 20년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빼놓고 외환위기 이후의 대한민국 금융사를 말하기는 어렵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위기 때마다 예보는 ‘금융시스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20년 전 당시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에서 예보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던 곽범국 사장이 취임하며 기존의 부실금융기관 정리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본연의 선제적인 부실 대응기구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예보는 지난해 12월 ‘13부 5실 2국 6부서내실’에서 총괄부서 중심의 ‘14부 5실 2국 5부서내실’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리스크관리기획실’을 ‘리스크총괄부’로 확대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금융 부실이 생기기 전에 미리 위험 대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보의 경영이념을 구체화하는 총괄 업무는 정욱호 부사장이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제일은행(현 SC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동화은행을 거쳐 외환위기 때 예보로 자리를 옮겼다. 정리 회수와 위험(리스크)관리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예보의 산증인이다. 그간 예보가 추진했던 굵직굵직한 자산매각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2009~2010년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잠재부실을 누구보다 먼저 인지하고 부실이 확대되기 이전에 감내할 만한 수준에서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지금도 직원들 사이에 회자된다. 예보에서 18년간 근무한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조직과 조직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지금은 예보의 선제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개발과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다. 김광남 이사는 경기 성남 낙생고와 고려대(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환위기 당시 은행권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고 2013~2014년 8개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모두 성공시킨 ‘정리의 달인’이다. 폭넓은 학식과 논리정연한 업무수행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인재무분석가(CFA) 자격증도 있다. 과거 산업은행 근무 시절부터 유명한 학구파이자 노력파다. 최근까지 리스크관리 업무를 담당하다 전문 분야로 돌아와 우리은행 및 서울보증보험 민영화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임성열 이사는 그간 예보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 부문에서 주로 업무를 맡았다. 공사 내에서 ‘기획통’으로 통한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면서도 업무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다.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파산재단 3조 2000억원 회수 목표를 지난해 초과 달성한 것도 특유의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주년인 올해는 파산재단 채무자의 경제적 회생을 돕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기 이사는 서울 숭실고와 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에 입사해 총무, 인사, 홍보, 리스크관리, 정리 등을 두루 섭렵한 다방면의 전문가다. 직원들은 곧잘 김 이사를 ‘칭기즈칸’에 비유한다. 목표를 향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원들을 이끌어 가는 열정 덕이다. 예보가 2014~2015년에 공공기관 중 최우선으로 복리후생제도를 개편하고 선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며 잡음 없이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적잖다.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친화력도 김 이사의 장점이다. 문종복 이사는 대구상고와 계명대(경영학과)를 나왔다. 조흥은행을 거쳐 신한은행 부행장에 오른 금융맨이다. 지난 1월 예보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은행에서 리스크관리 그룹 부행장을 지낸 문 이사는 38년 동안 금융시장에서 직접 체험한 지식으로 예보의 리스크관리 업무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곽 사장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예보의 선제적 대응 능력 강화에 최적임자로도 꼽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6 美 대선 첫 선택] 두 남자만 웃었다

    1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버니 샌더스와 마코 루비오 후보가 선전하면서 향후 레이스가 주목된다. 이들이 선두와 초미세 접전을 벌임에 따라 전 세계의 시선은 9일 실시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쏠리고 있다. 우선 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을 0.35% 포인트 차까지 추격하며 ‘사실상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샌더스는 뉴햄프셔주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는 진보 성향이 강한 민주당에서도 ‘아웃사이더’로 분류돼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의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며 ‘대안 후보’로 힘이 실렸고, 최근 클린턴이 장관 재직 시절 벌어진 ‘이메일 스캔들’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된 것도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 CNN·WMUR의 뉴햄프셔 공동 여론조사(1월 27∼30일·민주 유권자 347명, 공화 유권자 409명)에 따르면 샌더스는 57%의 지지율을 기록해 34%에 그친 클린턴을 23% 포인트 앞섰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아이오와에서의 대약진을 일궈낸 샌더스의 역전이 예상된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3위를 차지한 루비오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간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15% 안팎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지지를 끌어올려 도널드 트럼프(24%)에게 1%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공화당은 1~3위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4.6% 포인트에 불과해 언제든지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CNN·WMUR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루비오는 11%의 지지율로 트럼프(30%), 크루즈(1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율 ‘거품’이 꺼지고 있어 루비오가 치고 나갈 여지는 충분하다. 공화당 주류 진영이 기행과 막말로 점철된 트럼프와 당내 비주류인 크루즈 의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루비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가 히스패닉계라는 점 또한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력인 히스패닉 표를 가져올 수 있어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수출 끝없는 추락] 석유제품 -35% · 선박 -32% · 평판디스플레이 -30% ‘잿빛뿐’

    [수출 끝없는 추락] 석유제품 -35% · 선박 -32% · 평판디스플레이 -30% ‘잿빛뿐’

    철강·선박 등 주력 업종 공급과잉 심화 美·日·중남미 수출 급락… EU만 올라 끝없이 추락하는 수출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일 발표된 ‘1월 수출 실적’은 6년 5개월 만의 최대 낙폭만큼이나 그 내용 역시 충격적이다. 품목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출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우리 수출 부진이 ‘만성질환’이 됐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 품목이 부진하면 다른 품목에서 만회하고, 한 지역에서 수출이 막히면 다른 지역으로 수출선을 바꿔 수출 물량을 늘리면 됐는데 지금은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조선, 철강을 비롯한 우리 수출 주력 업종의 대부분이 세계시장에서 공급과잉에 빠져 있다. 물건이 안 팔리고 쌓이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되는 측면도 크다. 한국 수출품의 40%가 공급과잉이라는 보고도 있지만 산업 구조조정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유가 급락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상당수 수출 주력 품목의 경우 경쟁력 자체가 약화된 것이 아닌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월(-1.0%) 이후 13개월 연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2008년 11월~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우리 수출의 ‘간판’인 13대 수출 품목은 1년 전보다 35~7%가량 감소했다. 저유가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무려 35.6%나 빠졌다. 선박은 단 한 건의 해양플랜트 인도 실적도 기록하지 못한 채 고작 29억 7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나 빠졌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자체가 줄고 있어 선박 수출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이 심각한 평판디스플레이는 18억 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0.8%가 내려앉았다. 자동차는 주력 수출 시장인 신흥국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21.5% 감소했다. 철강(-19.9%)과 가전(-29.2%), 컴퓨터(-27.6%), 일반기계(-15.2%), 섬유(-14.7%), 반도체(-13.7%), 무선통신기기(-7.3%) 등도 동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신규 품목에서 화장품(1억 9900만 달러)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4억 100만 달러)가 각각 2.1%, 8.7%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이었다. 유럽연합(EU)을 뺀 전 지역의 수출도 뒷걸음질쳤다. 1월 대중국 수출이 94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5%나 감소했다. 지난해 2월(99억 28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월 수출액이 1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 실장은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3개 제품이 대중국 수출의 50%를 차지하는데 관련 품목의 단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을 뺀 신흥국의 수출 부진도 심각했다. 중동과 중남미 수출이 각각 31.1%, 35.8% 급락했다. 미국과 일본 수출도 각각 9.2%, 18.2% 줄었다. 다만 EU 수출은 유일하게 전년보다 7.3% 올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분석] 추락하는 수출… 끝이 안 보인다

    [뉴스 분석] 추락하는 수출… 끝이 안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저유가 여파 13대 주력 품목 모두 ‘뒷걸음질’ 58년 만에 2년 연속 감소 우려 호전 기미 없어… 앞으로 더 문제 글로벌 수요 부진과 저유가가 겹치면서 1월 수출이 고꾸라졌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1월 수출 실적과 ‘하방 리스크’를 감안하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되레 지난해(-8.0%)에 이어 ‘마이너스 수출’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1957년(-9.7%)과 1958년(-25.9%) 이후 58년 만에 2년 연속 수출 감소율을 기록하게 된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중동발(發) ‘오일 쇼크’에도 꿋꿋하게 버티던 ‘수출 한국호’가 ‘역오일 쇼크’(저유가로 신흥국 수입이 줄면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일어나는 것)에는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액이 367억 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거셌던 2009년 8월(-20.9%) 이후 6년 5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로 인해 수출 단가와 물량이 모두 급락했다”면서 “수요 부진의 늪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조업 일수가 1년 전보다 하루 적었고 선박 수출에서도 타격을 받았지만 그것보다 역오일 쇼크가 더 충격을 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반도체를 비롯해 가전, 컴퓨터, 자동차, 철강 등 우리의 13대 주력 수출 품목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한 대(對)신흥국 수출 감소세도 20% 안팎이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수출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과 신흥국의 경기 둔화, 저유가의 장기화 등 대외 수출 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있어서다. 수출이 이처럼 뒷걸음질치며 성장 기여도에서 이탈할 경우 올해 성장률 3%대 달성도 쉽지 않다. 지난해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0.2%포인트)였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세계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꺾였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며 “그런 측면에서 올해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월효과 실종… 中·日처럼 돈 풀기 쉽지 않아 ‘한숨’

    1월효과 실종… 中·日처럼 돈 풀기 쉽지 않아 ‘한숨’

    日, 마이너스 금리로 통화 늘리기주가 급락 中 추가 돈 풀기 가능성韓은 가계빚 부담에 부양책 어려워빠져나간 외국 자금 유인책도 없어 별다른 호재가 없어도 1월에는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가 최근 4년 새 3차례나 실종됐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국내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주식 시장도 새해 첫 달의 호재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돈 풀기에 나선 중국·일본과 달리 한국은 추가 부양책을 펴기도 쉽지 않아 주름살이 깊어질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1961.31로 마감해 지난해 말(1912.06) 대비 2.51%나 하락했다. 2013년과 2014년 1월 각각 -1.76%와 -3.49%의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피는 지난해 1월 소폭(1.76%) 상승했지만, 올해 다시 하향곡선을 그려 최근 4년 중 3년이나 ‘1월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정부의 한 해 정책 방향이 발표되고 기업들의 실적 목표가 제시되는 1월에는 주식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게 일반적이다. 2001~12년에는 8차례나 1월 주가가 상승하는 등 ‘1월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된 캘린더 효과였다. 2001년 1월에는 무려 22.45%나 주가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1월 효과’(3.35% 상승)를 누렸다. 연말 연초 대다수 증권사들은 ‘1월 효과’를 기대하며 코스피가 2000선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강화된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지난 연말에 주식을 팔았던 ‘큰손’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도 1월 효과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중국 등 글로벌 증시 부진과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상승 동력을 꺾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0.2% 포인트 끌어내렸다.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 민간 연구소 전망치는 아예 2%대다. 일본은 기준금리를 연 0.1%에서 -0.1%로 낮추는 마이너스 금리를 사상 처음 도입했다. 주가가 급락한 중국도 추가로 돈 풀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샌드위치’처럼 낀 한국은 가계부채 부담 탓 등에 추가 부양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5조원어치가 빠져나간 글로벌 자금을 다시 끌어올 유인책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그간 가계부채에 대한 한은의 스탠스를 봤을 때 최소 1분기 중에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와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경기 부양에 대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가 확산되고 있어 코스피 등 국내 금융시장도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잇따른 개발호재에 용인 ‘흥덕지구’ 투자가치 상승

    잇따른 개발호재에 용인 ‘흥덕지구’ 투자가치 상승

    51만7398가구. 지난해 전국적으로 신규 공급됐던 아파트 물량이다. 2014년 33만854가구와 비교해서는 56.4%(18만6544가구) 늘었다. 이는 연도별 물량으로 견주었을 때 15년 만에 최대 치 규모다. 공급과잉 논란과 입주대란 후폭풍 우려로 아파트시장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 정부의 부양책 등 좋아진 사업환경을 타고 민간 건설사들이 50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았고, 건설업계의 밀어내기식 분양에 따른 공급과잉 논란이 불거졌다.결국 지난달12월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7900여 가구가 미분양인 것으로 나타나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로 다가왔다. 12월 전체 공급가구는 4만1392가구로 청약미달은 7956가구에 달했다.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공급물량이 과도하게 많은 상황이라며 입주 시기가 다가오는 2017~2018년에는 주택시장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집값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돌이켜보면 아파트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집값은 여러가지 경제지표나 외부의 영향에 따라 변동의 폭이 너무 컸기에 작은 위기에도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시장이 불안할 때 장기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땅’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1997년 IMF국제금융 때나2008년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아무리 불황이라도 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이유다. 올해 토지시장은 지역별로 호재 요인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어, 호재가 많은 지역이 지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기에서는 인덕원~수원 간 지하철의 경유 및 태광그룹의 1조원 투자,삼성전자 본사 기능의 수원 이전으로 경기도의 유입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며, 개발 붐을 타고 토지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에서 ‘트리플힐스’가 주목받고 있다. 흥덕지구에 들어서는 트리플힐스는 토지시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도심의 이점인 교통, 생활, 교육, 자연 프리미엄 등의 이점은 고스란히 살리면서 대어급 호재가 많아 향후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주변에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용인시 호재에 가장 혜택은 지난해 9월 태광그룹이 수원신갈IC와 흥덕지구 인근의 기흥구 신갈동 일원 약 100만㎡의 부지에 직접투자 1조원을 투입하는 기업 유치 논의를 하며 투자 계획이 확정시 됐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일명 태광 콤플렉스 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기흥지역 랜드마크 창출과 함께 큰 경제효과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주요 지원 기능이 수원으로 옮겨가며 용인시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초사옥에 있는 본사 기능을 주소상의 본사인 수원 영통구로 이전시키면서 대다수의 인력이 수원본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다수의 고소득층의 이동이 계획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을 비롯해 인덕원~수원 간 지하철의 용인 흥덕역(가칭) 경유가 확정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들 교육의 최적화, 교통 여건이 우수해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초, 중, 고가 모두 위치한 일체형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 단지와 인접하여 석현초, 흥덕중, 흥덕고가 있고, 시립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보육시설까지 조성되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교통 여건도 훌륭하다는 평이다. 강남까지 경부고속도로 수원IC가 차량으로 약 3분 거리에 위치하며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IC,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도로망을 통해 수도권 및 타 지역과 높은 접근성을 갖췄다. 지하철은 분당선 청명역, 신갈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신분당선 신설역(2016년)이 개통예정으로 강남역까지 환승없이 이용가능하다. ▲세계적인 건축전문가가 설계.. 완벽한 조화는 물론 대한민국 단독주택의 한계 넘어서트리플힐스 4단지 나오이 ZONE은 단독주택을 단지화한 만큼 건축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향후 입주민의 자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뉴얼에 따라 찍어내는 기존 단독주택과 무명의 설계가가 만든 집에 비해 나오이 ZONE은 주거 트렌드와 타깃 수요층이 원하는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고 디자이너의 노하우가 담긴 설계이기 때문에 미래가치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공간활용이 우수한 지하 주차 시공으로 프리미엄극대화(일부필지 제외)-단지내 지형차이를 이용한 지형순응형설계로 주차장을 지하화한 특화가능트리플힐스 5단지 자유건축ZONE은 다양한 크기의 대지로마운틴 존(Mountain zone), 글로벌존(Global zone), 센트럴존(Central zone)으로 나뉘며 용지 매입 후 개인 취향에 맞게 설계 및 시공할 수 있다. 특히 트리플힐스 5단지는 단지고저차를 이용해 주차장을 지하화함으로서 실내면적 또는 외부 정원과 마당의 활용면적을 극대화 시킬 수 있고, 또한 차량 동선과 보행 동선을 완전 분리함으로써 입주자들의 안전을 고려함은 물론, 차량은 외부정원 및 마당을 거치지 않고 별도로 설치된 지하주차장 입구를 통해 입출입을 할 수 있는 설계가 가능해 단지내 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단독주택 최고의 입지이기에 향후 프리미엄을 더욱 기대할 수 있다.참고로, 판교의 경우 평균 일반필지가 3.3㎡당 1,500만원 이상이지만, 지하주차장이 가능한 필지의 경우 평균 3.3㎡당 2,000만원 이상으로 지하주차장이 가능한 필지의 선호도가 높아 투자가치도 좋은 편이다. 또한, 트리플힐스4단지는 건축의 경험과 전문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 나오이와 오랜 시간 협업하고 있는 홈포인트코리아가 시공을 통해 불필요한 반복 작업과 오류를 줄이고 가격 경제성과 품질 향상이라는 윈-윈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시공하는 경우보다 평균 10%안팎의 시공비 절감 효과가 있다. 시공사인 홈포인트코리아가 주택이 준공된 뒤에도 단지 관리서비스로 하자보수 및 사후관리(AS)등 부가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트리플힐스는 약62,989㎡ 대규모의 부지 위에 조성 중인 5개 단지 총 203필지 대규모 고급단독주택단지로 지난 1,2,3차분양에서 ‘완판’과 함께 합리적인 분양가로 상당한 명성을 이어왔다. 현재 마지막 물량인 ‘트리플힐스 4단지 나오이 ZONE’ 32필지와 ‘5단지 자유건축 ZONE’43필지를 현재 선착순 분양 중에 있다. 트리플힐스 홍보관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1120-1번지 NIS빌딩 4층에 마련됐다. 문의번호 : 031-211-825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몰래 통계 조작한 죄

    시진핑 몰래 통계 조작한 죄

    중국 국가통계국장이 전격 낙마했다. 성장률 부풀리기 등 경제통계 ‘마사지’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그의 체포는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6일 저녁 왕바오안(王保安·53) 국가통계국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기율 위반’이라는 설명으로 볼 때 비리에 따른 낙마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통계국 수장으로 임명된 지 9개월 만이다. 왕 국장은 이날 기율위의 조사 발표 3시간 전만 해도 기자브리핑을 갖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통계는 믿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란 전망은 근거가 없으며 국제적으로 위안화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경고한 것과 관련, “하나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지표 조작설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국가통계국이 지난 19일 발표한 중국의 2015년 GDP 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치인 6.9%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성장률이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CNN머니는 “기율위의 발표는 왕 국장이 기자들을 상대로 중국 경제에 대해 브리핑을 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며 “중국 경제지표의 정확성에 대해 새로운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허난성 루산 출신인 왕 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이 4조 위안(약 728조원)의 경기부양책을 펼 때 실무진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드차 年 5000대 판매… 자존심 구겨 日 철수

    자동차 대량생산의 상징인 포드자동차가 올해 말까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다. 1925년 일본에 첫발을 내디딘 지 90년 만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일등만 살아남는다”는 통설을 다시 입증하게 됐다. 2001년 진출했던 현대자동차도 2009년 판매 부진으로 철수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포드가 일본에서 철수하는 대신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른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환경 규제 및 정보기술과의 결합 등으로 업체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본처럼 실적이 저조한 시장에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포드의 일본 판매량은 4968대로, 가장 많았던 1996년의 5분의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 소형차 ‘포커스’ 등을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 포드 비중은 1.7%로 미미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일본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32%였지만 미국 자동차의 일본 점유율은 0.3%에 불과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포드는 1925년 요코하마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미·일 관계 악화로 공장은 문을 닫았지만 수입 판매 형태로 전환해 현재까지 일본 사업을 이어 왔다. 1979년에는 실적이 악화된 마쓰다자동차에 출자해 위탁 생산 형태로 소형차 ‘페스티바’를 판매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마쓰다를 매각했다.포드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 진출 강화를 통해 전 세계 판매량을 2020년까지 94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681만대를 판매한 2014년에 비해 50%가량을 신장시킨다는 목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단독] 제2 글로벌 경제 위기… “한·중·일 공통 통화 고민할 때”

    [단독] 제2 글로벌 경제 위기… “한·중·일 공통 통화 고민할 때”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세계경제가 또 한 번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린 뒤 신흥국에서 앞다퉈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미 저금리 장기화로 신흥국에 쌓여 있던 비효율의 민낯, 금융과 실물의 불균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일 전 거래일보다 6.4% 폭락했다.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맞지 않게 과대평가됐던 금융과 실물의 불균형이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겪는 고통은 심각하다. 중국 경기가 갑자기 냉각돼 주가가 하락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경착륙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자금 이탈로 인한 신흥국의 재정위기가 맞물리면 곧바로 글로벌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등 전 세계가 더 돈을 푸는 것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펀드시장조사업체인 EPFR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포트폴리오(자산배분) 자금에서 1052억 1000만 달러(약 127조원)가 빠져나갔다. 2014년 유출 규모(402억 60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대규모로 뺐다. 올 들어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동안 넘쳐나는 달러로 체력에 어울리지 않게 ‘돈 잔치’를 벌였던 신흥국들이 미국 금리 인상으로 찬물을 뒤집어쓴 격이다.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공급한 돈은 10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의 장기화와 시중에 풀린 돈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의 연명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나라 가계빚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1166조원을 넘고 전체 기업 10개 중 1개가 좀비기업(3년 이상 한계기업)인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 돈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지난해 말보다 1.9% 떨어졌다. 러시아 루블화(-7.5%),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6.0%) 등은 지난해 폭락에 이어 또 떨어졌다.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해당 국가의 기업이 달러화로 빌린 빚이 커진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신흥국 비금융 기업들의 부채 중 달러화 표시 부채를 최대 3조 달러(약 3500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달러화의 움직임에 신흥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이유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상황은 더 고통스러울 텐데 이를 감내하기엔 지금의 회복세가 미약한 것이 큰 문제”라며 “장기적으로 달러화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중국 등과 공통 통화를 갖는 문제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현 회복세는 내수와 수출이 스스로 회복의 성장동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 분야를 아우르면서도 규모가 큰 종합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저유가를 부탁해!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저유가를 부탁해!

    기름 나는 나라. 그래서 기름값이 싼 나라. 사우디아라비아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와 살게 되면서 좋았던 점도 여기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달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 리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름값이 쌌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는 26일 현재 리터당 0.23달러를 받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름값이 싸다. 리터당 0.02달러인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이 ‘똥 값’이라면 사우디의 기름값은 ‘껌 값’. 그러나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서 얻는 사우디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고수입 부족분 보전을 위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50% 올렸다. 한국은 소폭 하락해 현재 리터당 1.14달러로 책정돼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달 28일 자정을 기점으로 휘발유 리터당 가격(옥탄가95 기준)을 60할랄라(0.6 리얄·약 198원)에서 90할랄라(0.9 리얄·약 297원)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높지만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그래도 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크다. 리야드에 3년 째 거주중인 최태석(31)씨는 “한국에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웠는데 사우디는 기름값이 워낙 싸기 때문에 올려봤자 신경도 안 쓰인다“고 말했다.사우디의 기름값이 싼 이유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원유 생산에서 휘발유 유통·판매까지 맡아 수익이 그대로 국고에 쌓이므로 연료에 세금이 붙지 않는 덕분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유류세와 수입부과금,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지난 주말 리야드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약 47리터가 들어갔고 가격은 43리얄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만3700원 정도다. 저유가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로 낮아졌다지만 우리나라에선 6~7만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물론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27리얄 그러니까 9천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니지만 가격 인상 이전엔 주유소 한 번 방문에 9000원 이상 소비한 적이 없었다. 지역매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택시 기사들은 택시비를 50% 올려 받기 시작했고, 주요 상업도시인 제다의 스쿨버스 회사들이 운임요금을 100% 인상하는 등 이곳 시민들은 높아진 기름값을 체감할 터였다.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 경기침체, 특히 유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현지에서 만난 야세르 알 아마르(35)는 “휘발유 가격 인상 등 왕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정책에 불만은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왕정체제인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자국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국제 유가 하락에 지난해 건국 83년 역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사우디는 결국 보조금을 삭감하고야 말았다. 재무부가 예고한대로 이달 11일부턴 인상된 전기·수도요금이 적용됐으며, 부가가치세(VAT)를 3년 안에 도입하기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합의했다.이러한 긴축재정에도 올해 사우디의 곳간 형편은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산유국들의 가격경쟁으로 유가는 현재 배럴 당 20달러선에서 10달러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사우디는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람코 회장 칼리드 알-팔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산유량을 줄여 다른 산유국들에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였다”고 언급했는데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가가 정상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생각은 외무부장관 압델 알-주베이르 장관이 ‘유가를 떨어뜨려 이란이 이득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시장을 조작할 수 없다”며 “시장이 적정 가격을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고 CNN에서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사우디는 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감산불가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샛말로 기름부심(기름+자부심)이라고나 할까.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지난해 주택 공급 물량 76만 5300여 가구

    지난해 주택 공급 물량 76만 5300여 가구

    지난해 주택 공급(인허가 기준) 물량이 76만 5000여 가구로 최종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76만 5328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51만 5000가구) 대비 48.6%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로 이연·유보됐던 사업 물량이 주택시장 호조세에 따라 집중 공급되면서 인허가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40만 8773가구)은 서울(55.2%), 인천(125.2%), 경기(69.8%)에서 모두 늘어나 2014년 대비 69.0% 증가했다. 아파트 청약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경기 지역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사업 승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사업 승인이 이뤄진 곳은 화성동탄2(1만 7012가구), 시흥배곧(8554가구), 한강신도시(7186가구), 파주운정(6605가구) 등이다. 지방(35만 6555가구)은 부산(동래), 충북(청주), 전북(전주)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부산은 3만 3535가구(95%), 충북은 3만 1125가구(9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청약시장 호조로 아파트(53만 4931가구)가 전년 대비 53.9% 증가했고, 최근 3년 평균보다 60.1% 늘었다. 아파트 외 주택(23만 397가구)은 전년 대비 37.5% 증가했다. 공공주택(7만 6428가구)은 전년 대비 20.7%, 민간주택(68만 8900가구)은 52.4% 증가했다.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전국에서 52만 5467가구로 집계돼 전년(34만 5000가구)보다 52.3% 증가했다.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이 증가하면서 분양 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기존 주택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택시장 회복세에 큰 도움이 됐다. 수도권(27만 2187가구)은 서울(40.5%), 인천(237.7%) 경기(139.8%)에서 모두 증가해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지방(25만 3280가구)은 충북, 경북 등에서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일반분양은 39만 6458가구로 53.3%, 임대주택은 8만 2834가구로 37.3% 증가했다. 주택 착공 물량은 71만 7000가구로 전년(50만 8000가구) 대비 41.1% 증가했다. 수도권이 51.7% 늘어났다. 준공(입주) 물량은 46만 가구로 전년(43만 1000가구) 대비 6.7%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착공 실적이 감소하다가 2011년 이후 평균 45만 가구 이상 착공돼 준공 물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은 전년보다 13.4% 감소했지만 인천(7.7%), 경기(27.4%)는 증가해 수도권에서는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지방(25만 6434가구)은 대구, 경북, 제주 등에서 늘어나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올 세계 경제 3%이상 성장’ 다보스포럼 낙관론 쏟아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또 한 번의 경제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23일 막을 내린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는 세계 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어졌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7%가 무너진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 3.6%이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 포인트 낮춤에 따라 세계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침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마지막 날 열린 ‘세계경제 전망’ 세션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다소 등락은 있겠지만 지난해 3.1%보다 다소 높은 3.4%, 내년에는 3.6%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위험 요소로 ▲중국경제 체질 변화 ▲원자재 가격 하락 ▲세계 각국의 불균형적 통화정책을 꼽았고 낙관론의 근거로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등을 들었다. 그는 “산업에서 서비스로,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하는 중국 경제에 대해 시장이 너무 과잉반응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며 “중국은 경제 체질 변화 과정에서도 지난해 6.8%나 성장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장관 등은 자국의 긍정적 상황을 근거로 세계 경제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도 있지만 증폭되는 ‘세계 경제 위기론’을 미리 차단하고 세계 금융 시장에 대한 ‘분위기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는 올해 1% 또는 1.5% 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은 3% 정도에 머물 것”이라며 “아직 인플레율이 0%대에 머물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시작하면서 상황이 개선되고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 물가상승률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든 무엇이든 주저 없이 금융정책을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경제학자들과 투자전문가들은 낙관적 분위기와 양적 완화가 침체된 세계 경제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동아시아 세션에 참석해 중국과 일본 등의 고위 인사와 면담을 가졌다. 최 전 부총리는 “중국 경제의 향방은 한·중·일 분업구조의 변화 추세에 중국이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기름값을 부탁해!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기름값을 부탁해!

    기름 나는 나라. 그래서 기름값이 싼 나라. 사우디아라비아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와 살게 되면서 좋았던 점도 여기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달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 리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름값이 쌌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는 26일 현재 리터당 0.23달러를 받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름값이 싸다. 리터당 0.02달러인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이 ‘똥 값’이라면 사우디의 기름값은 ‘껌 값’. 그러나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서 얻는 사우디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고수입 부족분 보전을 위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50% 올렸다. 한국은 소폭 하락해 현재 리터당 1.14달러로 책정돼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달 28일 자정을 기점으로 휘발유 리터당 가격(옥탄가95 기준)을 60할랄라(0.6 리얄·약 198원)에서 90할랄라(0.9 리얄·약 297원)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높지만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그래도 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크다. 리야드에 3년 째 거주중인 최태석(31)씨는 “한국에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웠는데 사우디는 기름값이 워낙 싸기 때문에 올려봤자 신경도 안 쓰인다“고 말했다.사우디의 기름값이 싼 이유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원유 생산에서 휘발유 유통·판매까지 맡아 수익이 그대로 국고에 쌓이므로 연료에 세금이 붙지 않는 덕분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유류세와 수입부과금,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지난 주말 리야드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약 47리터가 들어갔고 가격은 43리얄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만3700원 정도다. 저유가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로 낮아졌다지만 우리나라에선 6~7만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물론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27리얄 그러니까 9천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니지만 가격 인상 이전엔 주유소 한 번 방문에 9000원 이상 소비한 적이 없었다. 지역매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택시 기사들은 택시비를 50% 올려 받기 시작했고, 주요 상업도시인 제다의 스쿨버스 회사들이 운임요금을 100% 인상하는 등 이곳 시민들은 높아진 기름값을 체감할 터였다.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 경기침체, 특히 유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현지에서 만난 야세르 알 아마르(35)는 “휘발유 가격 인상 등 왕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정책에 불만은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왕정체제인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자국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국제 유가 하락에 지난해 건국 83년 역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사우디는 결국 보조금을 삭감하고야 말았다. 재무부가 예고한대로 이달 11일부턴 인상된 전기·수도요금이 적용됐으며, 부가가치세(VAT)를 3년 안에 도입하기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합의했다.이러한 긴축재정에도 올해 사우디의 곳간 형편은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산유국들의 가격경쟁으로 유가는 현재 배럴 당 20달러선에서 10달러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사우디는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람코 회장 칼리드 알-팔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산유량을 줄여 다른 산유국들에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였다”고 언급했는데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가가 정상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생각은 외무부장관 압델 알-주베이르 장관이 ‘유가를 떨어뜨려 이란이 이득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시장을 조작할 수 없다”며 “시장이 적정 가격을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고 CNN에서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사우디는 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감산불가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샛말로 기름부심(기름+자부심)이라고나 할까.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전광우 前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전광우 前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우리금융그룹 부회장(2001~2004년), 초대 금융위원장(2008~2009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2009~2013년) 등 민관을 아우른 전광우(66) 연세대 석좌교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갖추고 있는 그에게 24일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물었다. 전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문제를 꺼내 들었다. “이사장 재임 시절 본사는 옮겨도 기금운용본부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서울에 잔류시키기로 정부와 국회가 뜻을 모았다. 그때 합의된 내용을 문서로 남겨놓지 않은 게 후회된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전문적 운용을 위해 1999년 만들어졌다. 500조원을 굴리는 ‘큰손’이다. 공단을 따라 올 하반기 전북으로 이전키로 결정 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보건복지부가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내 공사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안갯속이 됐다. 전북지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그가 지방 이전에 부정적인 까닭은 명쾌하다. “세계 금융시장을 주무르는 사람들이 왜 (미국) 월가에 모여 있겠는가. 그곳에 정보가 있고 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기관투자가 사이의 실적 경쟁이 심해지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시되는 마당에 (기금운용본부가) 지방으로 옮겨가면 핵심 인재들이 한국에 있으려 하겠는가.” 지역의 균형 발전은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판단’ 없이 덜컥 지방행을 결정하면 우수 인력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 전 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국민연금공단은 세계 몇 위 안에 드는 큰손이지만 아직 해외 대체 투자 부문은 약하다”면서 “이런 점 등을 감안해 서울에 남기려 한 건데 (문서로) ‘대못’을 박지 않아 갈등 소지를 만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사장 임기 중 총 74조 4000억원이란 역대 최대 수익금을 만들어냈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의 반사이익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 전 이사장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초대박’도 가능했었다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솔직히 우리가 해외 대체투자를 대규모로 해본 경험이 얼마나 되겠나. 게다가 안전성만 과도하게 강조하는 보수적인 운용 문화 탓에 좀 더 도전적으로 하지 못하고 멈춰 선 것이 못내 아쉽다.” 요즘 화두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배 금지) 규제 속에 갇혀 버린 것에 대해서도 그는 할 말이 많았다. “이 규제를 완화해야만 다양한 핀테크 기업이나 비은행기업이 많이 들어와 인터넷은행이 제대로 큰다. (내가 금융위원장으로 있던) 2009년 비금융주력자 지분한도를 4%에서 9%로 완화했는데 4년 뒤에 (국회가 법을 고쳐) 다시 4%로 되돌리더라. 개혁과 정책이 실효성을 지니려면 일관성이 중요하다.” 그는 ‘베어스턴스의 교훈’도 얘기했다. “2008년 3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직후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파산했다. 그때 좀 더 심각하게 들여다봤어야 했다.” 그로부터 꼭 6개월 뒤 160년 역사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다.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 예고편이었던 베어스턴스의 파산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그때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폈다면 고통이 덜 하지 않았겠느냐는 반성이다. 그는 “지금도 중국 성장 둔화와 한계기업 속출 등으로 구조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고통을 피하면 더 큰 고통이 온다는 과거 교훈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행복한 나라 됐나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행복한 나라 됐나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진 아이슬란드는 여행자들에게 아름다운 풍경 외에도 살인적인 물가로 악명 높다. 이토록 높은 물가 수준의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최저임금으로 꼽힌다. 높은 것은 최저임금과 물가뿐만이 아니다. 노인 복지 수준과 행복지수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가 바로 아이슬란드다.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어떻게 가능할까. ●최저임금·높은 물가 vs 행복지수의 상관관계 인구 약 32만명의 작은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저임금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는 나라 중 하나다. 이들 국가는 산업별·기업별로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최근 소개된 아이슬란드의 시간별 최저임금 1만 4000원은 이렇게 노사가 자율적으로 정한 임금의 평균이지 법적으로 지정된 임금은 아니다. 다만 최저임금을 정하는 데 자유를 부여했음에도 아이슬란드의 평균 최저임금 수준은 OECD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든 아이슬란드가 자랑하는 ‘높은’ 것은 최저임금뿐이 아니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2015 임금과세’ 보고서에 따르면 급여에서 세금을 뺀 1인 세후 소득(가처분소득)은 아이슬란드가 3만 5760달러로, 한국의 4만 421달러보다 낮았다. 즉 한국보다 세전 소득이 많지만 그만큼 떼어 가는 세금도 많다는 뜻이다. 물가 수준은 또 어떤가. 세계 최대 통계 사이트 넘베오(www.numbeo.com)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했을 때 아이슬란드의 물가 수준은 112.43을 기록했다. 한국의 80.4(35위)를 한참 웃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 입장에서는 ‘비싸서 못 살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듯하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다. 최저임금과 더불어 세금도 높고 물가도 높은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유엔이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아이슬란드는 10점 만점 중 7.56점으로 스위스(7.5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갤럽이 실시한 사회보장에 대한 인식과 선택의 자유 등의 항목을 토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것으로, 아이슬란드보다 최저임금은 낮지만 세금도 낮고 물가도 낮은 대한민국은 총 5.98점으로 47위에 그쳤다. ●‘행복’ 아이슬란드 vs ‘헬조선’ 대한민국 혀를 내두를 정도의 살인적인 물가에서 세금도 많이 내야 하는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절대적인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아이슬란드 국민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 2위’로 만든 것은 결국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지켜 주는 법적 보호망과 노동의 가치에 대한 존중이다. 아이슬란드는 높은 최저임금 수준뿐 아니라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 또한 OECD(1770시간)보다 적은 1701시간이다. 한국과 비교해 보면 좀 더 선명해진다. 한국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은 6030원이다. 아이슬란드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2013년 기준 1인당 노동시간은 2163시간으로 멕시코(2237시간) 다음으로 높다. 그렇다고 물가가 낮으냐. 그것도 아니다. 아이슬란드(112.43)에 비해 낮긴 하나 실제로 미국 평균 물가(80.54)와 유사한 수준(80.44)이다. 물론 최저임금 인상이 대한민국 국민이 ‘헬조선’을 벗어나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아이슬란드처럼 물가가 현재보다 더 치솟을 위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삶의 만족도, 더 나아가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수는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최저임금에 그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그리스와 정반대 선택한 아이슬란드의 현재 아이슬란드는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 국가 부도 직전까지 몰렸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늘 해 오던 식인 재정지출 삭감 요구를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대책으로 내놓았다. 즉 긴축정책을 통해 각종 연금과 수당을 줄이고 국립병원을 폐쇄하는 등의 복지예산 축소를 제시한 것이다. 얼마 전 그리스의 선택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달랐다.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복지 예산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급격하게 증가한 실업자를 위해 실업급여 지급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조정했다.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건강보험 예산을 늘렸고, 출산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양육비와 실업수당을 높였다. 결국 아이슬란드는 정상 궤도를 되찾는 데 성공하면서 2013년에는 2.8%의 경제 성장을 이뤄 냈다. 그리고 그 효과는 현재까지 이어진다. 물가도 비싸고 세율도 높지만, 아이슬란드는 유럽 내에서도 소득과 교육, 복지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행복하다. 대한민국이 아이슬란드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아시아의 힘(조 스터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프롬북스 펴냄) 폭락하는 중국 증시는 꺼져 가는 버블의 증거일까 아니면 극복 가능한 성장통일까. 중국의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때 고속 성장했지만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빈곤해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 한국과 같은 성숙 경제로 나아갈 것인가. 이 책은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개발 경제학에서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즉 일본,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그런 성장이 드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동북아시아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을 파악하고 전략을 제시한다. 504쪽. 2만 3000원. 법륜 스님의 행복(법륜 지음, 최승미 그림, 나무의 마음 펴냄)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살아간다. 열심히 살지만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행복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오늘 우리가 사는 방식과 가치관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금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서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280쪽. 1만 4000원. 몸은 기억한다(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분야를 30년 이상 연구한 미국의 의학 박사가 쓴 트라우마 안내서다.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의 일을 반복해 경험한다. 트라우마의 후유증은 정신뿐 아니라 몸에까지 비극적 경험의 상흔을 남긴다. 몸이 그 상처를 기억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책은 PTSD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소개한다. 책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이들을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며 마음을 여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660쪽. 2만 2000원. 량치차오 평전(셰시장 지음, 김영문 옮김, 글항아리 펴냄) 중국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 계몽 사상가인 량치차오(梁啓超)에 관한 1000쪽이 넘는 평전이다. 중국어 원문 70만자·한글 번역 130만자에 달하는, 지금까지 출판된 량치차오 전기 중 가장 두껍다. 량치차오는 계몽적 잡지 발행, 신사상 소개 등과 같은 혁신운동과 법을 통해 부국강병을 모색한다는 의미의 ‘변법자강운동’을 주창해 중국 개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반대로 혁명을 지연시켜 역사의 전진을 반대한 ‘반동 인물’이라는 혹평도 뒤따른다. 저자는 책에서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으로 넘어가는 격동의 시절 지식인으로서 량치차오가 겪은 고뇌와 발자취, 이 과정에서 맺은 대표적 인물들과의 교류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1304쪽. 5만 4000원. 산척, 조선의 사냥꾼(이희근 지음, 따비 펴냄) 영화 ‘대호’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호랑이 사냥꾼의 활약상을 그린 책. ‘산척’이라 불리던 이들은 뛰어난 무예 솜씨로 백성들의 파수꾼 역할을 도맡았으며 임진왜란 같은 큰 전란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임진년 왜군의 침략에 속수무책 패하기만 할 때 거창 우현전투에서 왜군을 물리친 의병이 바로 이들이 주축이 된 부대였다 .책은 우리 역사와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산척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나가면서 조선시대 일상과 군사 제도, 임진왜란 등 국가적 환란과 구한말 의병 투쟁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232쪽. 1만 3000원.
  • 공포에 질린 ‘펀더멘털’… “추격매도 자제하라”

    공포에 질린 ‘펀더멘털’… “추격매도 자제하라”

    세계 금융시장에 불고 있는 ‘한겨울 칼바람’ 앞에 국내 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다. ‘1월 효과’로 강세장을 기대했던 코스피가 세계 곳곳의 악재와 공포 심리에 1830선마저 위협받자 증시 전문가들도 혼란에 빠졌다. 21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지수(KOVIX)는 22.88로 마감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변동성지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이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우리 주식시장에서 29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지난달 2일부터 34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외국인 최장 매도 기록(33거래일, 2008년 6월 9일∼7월 23일)을 경신하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하한선 전망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하지만 “공포 심리 때문에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무시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하단 전망은 무의미하다”는 자조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코스피 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이렇게 오랫동안 밑돈 적은 없었다”며 “지금은 저점이 크게 의미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18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바닥을 찾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간 코스피 하단 전망치인 1700선을 유지한다”며 “지난해 시장 저점이 1800선인데 그때보다 상황이 조금 더 안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격 매도는 자제하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1800선까지 밀릴 수도 있겠지만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며 “은행주와 같은 저평가 대형주, 낙폭 과대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1850선 이하는 쏠림에 의한 디프 밸류(Deep Value·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며 “추격 매도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큰 틀에서는 저점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는 타이밍이지만 매수할 만한 대상이 영글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금화를 해둘 수 있는 부분은 해놓고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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