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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청년실업률 떨어지는데… 한국만 4년 연속 나홀로 상승

    OECD 청년실업률 떨어지는데… 한국만 4년 연속 나홀로 상승

    한국 9.8→10.7% 역주행 열악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의 고용 사정은 나아지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역주행’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청년(15~24세) 실업률은 6년 연속 떨어졌지만 우리나라는 이와 정반대로 4년 연속 오르는 등 청년 일자리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0.7%로 2013년 9.3% 이후 4년 연속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9.8%보다 0.9% 포인트 상승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00년 10.8%에 근접하는 것이다. 반면 OECD 회원국의 청년 실업률은 금융위기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0년 16.7%였던 전체 회원국 평균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3.0%까지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0.4%로 2000년 9.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완전고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자리 시장이 회복된 일본의 청년 실업률은 2003년 10.1%에서 지난해 5.2%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유럽연합(EU)의 청년 실업률 역시 지난해 18.7%로 2008년 15.6% 이후 가장 낮았다. 청년 실업률이 4년 연속 상승한 OECD 회원국은 우리나라와 터키, 오스트리아 등 3개국뿐이다. 터키는 최근 4년간 17.0%에서 19.5%로 청년 실업률이 오름세를 보였고, 오스트리아는 2011년 9.0%에서 6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11.2%를 기록했다. 청년층을 포함한 전체 실업률에서도 우리나라는 역주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실업률은 2013년 3.1%에서 지난해 3.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반대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은 같은 기간 7.9%에서 6.3%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정부는 경제활동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고용률도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에 단순히 실업률이 올랐다는 이유로 고용시장이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산업 혁신이나 노동 개혁 등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고용 창출 여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게 실업률 역주행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청년층의 경우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인구구조적으로 구직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오준환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력 수급을 보면 일자리보다 시장에 나오는 청년층이 더 많아 내년까지는 안 좋은 추세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달 발표될 ‘일자리 창출 5개년 로드맵’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고 학력 미스 매치를 해소할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의 ‘작전’은 언제 나오나/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서울광장] 청와대의 ‘작전’은 언제 나오나/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J노믹스라고 부른다. J노믹스의 핵심은 소득 주도 성장이다. 소득을 끌어올려 소비를 늘리고 늘어난 소비가 다시 생산과 소득을 끌어올려 경제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에 집착하는 것은 그래서다. 일자리가 늘어야 소득이 늘어나니까. 그런데 요즘 소득 주도 성장이 외롭다. 여기저기서 온통 공격이다. 공격의 요체는 크게 세 가지다. 경제학 원론에 등장하지 않는 학설이고, 세계 어느 나라도 성공한 사례가 없으며, 수요(소비)만 강조하고 공급(성장)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성이 안 차는 사람들은 청와대에 정통 경제학자가 별로 없다는 점도 슬쩍 건든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기획재정부는 얼마 전 국내외 이코노미스트들을 불러들였다. 정통 경제학을 공부한 이들에게 훈수도 듣고 설파도 하려는 목적이었을 거다. 하지만 이들은 “소득 주도 성장? 좋다! 그런데 왜 한국이 테스트 베드(실험장)가 돼야 하느냐”며 매정한 말만 늘어놓았다고 한다. 올해 ‘성장 보는 눈 바꾸면 국가경제가 산다’는 제목으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시리즈를 내보낸 본지로서는 안타까움이 크다. 몇 년 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포용적 성장은 쉽게 말해 나만 잘사는 성장이 아니라 더불어 잘사는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의 과실이 경제주체에게 골고루 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기업과 부자가 잘되면 중소기업과 중산서민층에게도 그 혜택이 내려간다는 ‘낙수효과’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이 입증되면서 전 세계가 포용적 성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 대 99%’로 대변되는 양극화 사회에 대한 진절머리이기도 했다. 이제는 반대로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분수효과’가 필요하다며, 포용적 성장은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을 강조한다. 소득 주도 성장과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소득 주도 성장이 포용적 성장과 닿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을 급격히 추진하면 저숙련 노동자가 낙오할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소득 주도 성장을 지지하는 진영은 앞부분을, 비판하는 진영은 뒷부분을 부각시키며 저마다 입맛대로 인용을 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포용적 성장과 소득 주도 성장은 닮았지만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포용적 성장에는 소득 주도 성장에 없는 게 한 가지 더 있다는 것이다. 바로 노동 개혁이다. 아직 정부는 경직된 고용 구조나 임금 체계 등에는 손을 못 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을 대기는커녕 연공서열식 보수 체계를 바꿔 보자며 출발한 성과연봉제 싹마저 싹둑 잘라 버렸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사령탑을 지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소득 주도 성장에 관해 “시도할 만하다. 하지만 근로자와 자영업자에게 주면서 받아 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주고만 있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낙수효과가 고장 났으면 이를 고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정부는 분수효과만 강조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른바 정통 경제학자들이 가장 날을 세우는 ‘공급 측면이 무시된 반쪽 성장론’이라는 비판이다. 소득 주도 성장 설계자 중 한 사람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를 두고 “작전”이라고 했다. “우리가 왜 공급, 그러니까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모르겠나. 일단은 수요(소득)를 강조해 경제의 큰 틀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강조한 뒤 짜~안 하고 혁신성장을 내놓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발족하면 규제 완화 등 생산성을 끌어올릴 (혁신성장의) 파격적인 내용이 나올 거다. 기다려 봐라.” 이 말을 한 게 두어 달 전이다. 하늘은 파랗고, 감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무릎을 탁 칠 ‘작전’은 언제 나올 것인가. 감동할 준비가 돼 있는데 말이다. hyun@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외환위기 막았던 한·미 통화 스와프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외환위기 막았던 한·미 통화 스와프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며 미국 금융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안전자산 확보를 위해 국제금융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투자자금을 회수하며 달러 유출로 당시 외환시장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를 교훈 삼아 상당한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의 대외 지급 능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며 국가 파산 위험을 반영한 위험 프리미엄인 CDS스프레드가 치솟고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는 달러화 대비 900원대에 머물던 대미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아 사실상 외환위기로 치닫고 있었다. 외환위기의 최종 방어막인 외환보유액도 줄고 있었는데,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07년 2600억 달러에 이르던 외환보유액은 2008년 2000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당한 외환보유액이었지만, 실제 감소가 진행되자 미래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당시 이러한 상황이 외환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한·미 통화 스와프였다. 2008년 10월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우리 원화와 미국 달러화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국의 달러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국제금융시장의 우려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었다. 우리가 보유하던 외환보유액이나 시장에서의 외환거래액을 고려하면 적은 액수로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의 사실상 보증 아래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결제 수단인 달러화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외환시장을 안정시켰다. 유로·파운드·엔을 포함해 여러 통화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신뢰와 위치는 여전히 절대적이다. 따라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은 원화에 강한 신뢰를 불어넣게 된 것이다. 원화와 달러화를 교환한다고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원화 유동성 확보가 지니는 의미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일방적인 보증이었다. 그래서 우리 외환시장이 안정된 후 미국이 이러한 조처를 계속할 이유는 없었고 금융위기 충격이 약화되던 2010년에는 한·미 통화 스와프가 종료된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각국 외환시장을 흔들고 있을 때 미국이 모두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한 것은 아니고, 자국과의 관계 및 경제 규모를 고려해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본·영국·유럽중앙은행·스위스에는 무제한의 통화 스와프를, 우리를 포함해 캐나다·호주·스웨덴·싱가포르·브라질·멕시코에는 300억 달러 규모를, 노르웨이·덴마크·뉴질랜드에는 150억 달러를 제공했다. 한편 한때 700억 달러까지 이르던 한·일 통화 스와프는 일본과의 갈등 속에 축소되다가 2015년 결국 종료됐다. 여기에 올해 10월 만기 예정인 한·중 통화 스와프 역시 연장이 불투명하다. 물론 한·중 통화 스와프는 원화·위안화 교환 형태이고 위안화의 국제금융시장 위상이 낮아서 실제 효용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실제 위협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국가와의 통화 스와프가 모두 종료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물론 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과 통화 스와프가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작고 기본적으로 해당국 통화에 대한 것이다. 그나마 달러 형태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를 통한 다자간 통화 스와프가 있기는 하지만, 여러 나라가 관여하고 있어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우리 스스로 외환보유액을 확보하고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여러 나라와 통화 스와프를 확대해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결국 국제금융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 설정을 간과할 수 없다. 외환시장이 급박한 상황에서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미국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 줄 수 있는지이고, 그런 상황에 내몰리지 않더라도 이러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잠재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긴밀한 한·미 관계 자체가 우리 외환·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 12월 韓·美 금리 역전 땐 1400兆 가계빚 ‘살얼음판’

    12월 韓·美 금리 역전 땐 1400兆 가계빚 ‘살얼음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돈 풀기’, 즉 양적완화가 끝나 ‘양적긴축’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조만간 미국의 긴축 행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돈줄 죄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한 리스크와 1400조원의 가계부채 등에 발목 잡힌 한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미국이 세계적 금융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맞서 꺼내 든 카드는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불리는 대규모 자산매입이었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낮추는 ‘제로금리’를 단행했다.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이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며 시중에 돈을 푸는 추가 부양책을 단행했다. 연준이 2009년부터 세 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은 3조 6000억 달러(약 4000조원)에 달한다. 연준은 2014년 양적완화를 중단했지만, 만기가 도래한 채권은 다시 사들이며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준 보유자산은 4조 5000억 달러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매달 국채 60억 달러와 주택담보부채권(MBS) 40억 달러 등 총 100억 달러(약 11조원) 한도 내에서 만기를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축소한다. 월별 매각 한도는 분기마다 상향 조정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가속화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이다. 국채는 최대 300억 달러, MBS는 200억 달러까지 한도가 늘어난다.연준은 또 오는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0.25% 포인트)을 예고해 긴축 고삐를 더 조였다.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되기 전까지 시장은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만 선언하고 금리 인상은 미룰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 연준이 금리 인상 전제조건으로 삼는 2%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그러나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경기의 지속적인 강세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1.0~1.25%로 상단이 한국(1.25%)과 같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고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 외국인 투자자 자본유출 가능성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뇌관을 안고 있는 한국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보유자산 매각에 따른 긴축 효과를 보기 위해선 기준금리도 함께 올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곧바로 외국인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진 않겠지만, 가계부채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과 영국 등도 미국의 긴축에 동참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양적완화를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매달 600억 유로(약 80조원)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 400억∼450억 유로로 축소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JP모건은 “ECB가 다음달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보유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조 4000억 달러로 연준보다 많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BOE는 지난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한다면 수개월 내에 기준금리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25%로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스금리와 양적완화 조치를 동시에 취한 일본은행(BOJ)은 공식적인 긴축 신호를 내지 않고 있다. 대신 슬그머니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간 80조엔(약 80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를 약속했던 BOJ의 국채 매입이 최근 급격히 줄어들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옐런 의장이 선제적으로 시그널을 내며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있지만, 미국 부동산 버블이 심화되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이러면 한은은 국내 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어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9년 만에… 美, 시중에 풀린 달러 거둬들인다

    새달부터… 12월 금리 인상 유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내달부터 4조 5000억 달러(약 5100조원)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에 나선다. 연준은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산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연준의 이런 방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해 오던 양적완화 정책을 양적긴축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대부분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채권(MBS)으로 구성된 보유자산의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다. 연준은 긴축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보유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매달 100억 달러로 시작해 분기마다 100억 달러씩 늘려 내년 10월 500억 달러까지 축소 폭을 늘리며 앞으로 수년에 걸쳐 보유자산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보유자산 축소의 시기와 규모는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당장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그동안 보유자산 가운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이를 재매입해 유동성을 유지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1조 달러를 밑돌았던 연준의 보유자산은 현재 4조 50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최대 2조 달러의 자산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이와 함께 기준금리를 1.00~1.25%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 16명 가운데 12명은 연내에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월별 자산축소 규모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 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시장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연준, 금리는 동결…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

    美연준, 금리는 동결…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한다. 금리는 동결하기로 했다.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 등을 매입해 대폭 불어난 자산을 줄이기로 했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사상 처음이다. 연준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산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내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에 걸쳐 보유자산을 계속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어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연준은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자산축소를 할 방침이다. 또 이번에 발표된 자산축소의 시기와 규모도 당초 알려졌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당장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그동안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이를 다시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유지해 왔다. 그 결과 연준의 보유자산은 금융위기 이전 1조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 현재는 4조 50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연준은 이와 함께 기준금리를 당초 시장이 예상한 대로 현재의 1.00~1.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치(점도표)에서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6명의 위원 중 12명은 연내에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선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위원들은 아울러 내년에 3차례, 2019년 2차례, 2020년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국정원 음해 공작에 가족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 받았다”

    박원순 “국정원 음해 공작에 가족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난 19일 검찰에 고소했다. 박 시장은 “당시 국정원이 사회단체 등을 다 동원해서 온·오프라인에서 제 가족을 음해하고 댓글로 공격했다”면서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고 그동안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박 시장은 지난 19일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제압 문건’에 적시됐던 일들이 모두 실행이 됐다”면서 “(문건 내용 중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서 공격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19번이나 어버이연합의 표적 시위가 진행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제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이나 날조된 댓글이 집요하게 계속됐다”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마다 중앙정부가 거부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박 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서울시장의 좌(左)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같은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 11일 국정원에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박 시장은 “국가 권력이 나서서 (저와 저의 가족을) 음해하고 탄압하는 것은 정말 무고한, 가족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면서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해도 보호받아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야말로 권력을 남용해서 가족을 음해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분명한 인권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는 일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시장은 “당연히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1970~80년대 이른바 공작 정치 때문에 민주주의가 정말 힘들었고 독재가 성행했다. 지금 21세기에 와서도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우리나라 미래가 지금 없는 일이다. 이것은 반드시 시정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정치인으로서의) 책무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미 원 전 원장의 재판에 증거로 나온 여러 기록들이나, 또는 이번에 국정원의 적폐청산 TF에서 나온 보도자료들을 보면 이미 중요한 것들은 ‘VIP 일일보고’ 등으로 (보고가 됐다)”라면서 “대통령이 모르고 진행됐을 리는 추호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박 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매번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정책을 하나로 표현하는 그럴듯한 슬로건이 있었다. DJ 정부의 벤처육성,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MB 정부의 녹색혁명,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에 의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포럼에서 화두로 제시되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역사적인 명확한 개념이라고 보기 어렵고 실체도 명확하지 않다. 아직은 유령이다. 일반적으로 시작과 끝이 분명히 드러날 때 역사적 개념이 붙는다. 지금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슈바프(WEF 창립자)의 저서 ‘4차 산업혁명’은 유독 한국에서만 베스트셀러다. 한국 언론만 야단들이다. 슈바프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온 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파나케이아(Panacea)쯤으로 오해한다. 심지어 대학의 입시광고에도 기업의 채용광고에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재”를 내걸고 있다. 단편적으로 부화뇌동하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듯하다. 4차 산업혁명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다. 기존 3차산업에서의 제조업은 로보틱스에 의한 자동화, 서비스업은 인공지능에 의한 자율화가 되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력, 제도, 자금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먼저, 기술에서는 스타트업의 특허출원이나 등록 그리고 특허 유지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대기업에 편중된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기술 편취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요구된다.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에서 겪는 또 다른 문제는 인력 확보의 문제이다. 창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에게 스타트업 기업으로 훌륭한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스톡옵션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무액면가제도를 활성화하고 스톡옵션의 세제를 개편하여 젊은이들에게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이 부나 신분상승을 위한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네거티브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엄격한 포지티브 시스템으로는 시장의 신규진입 장벽이 높아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나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최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와 같은 온라인전문은행들은 은행법 등 엄격한 포지티브 규제에 묶여 사업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었다. 현재, 4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정책이 중소벤처기업부 등 개별 법률에 따라 분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부처 간, 정책·사업 간 협조·연계가 부족해 보인다. 기관 간 중복업무로 우량 스타트업 기업에 중복적으로 자원이 배분되는 비효율성이 발생한다. 따라서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역할분담을 통해 ‘빈익빈, 부익부’ 자원배분 현상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조달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설립 1년 이내에 매출이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려면 경력이 짧고 상대적으로 자금투자에서 소외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정책금융사들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4차산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민간 금융사들이 소비자금융보다는 산업투자금융의 참여 활성화를 꾀하여 우량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에인절투자 규모의 확대를 통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어야 할 것이다. 국제금융위기 이후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직접금융에서 정책금융으로 변화되었다. 과거와 같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으로의 자금 배분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 국내 자본시장 ‘주주 행동주의’ 바람 분다

    자본시장에 ‘장하성 바람’이 불고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06년 이름을 떨친 기업 지배구조 개선 펀드인 일명 ‘장하성 펀드’(기업지배구조펀드)가 새 정부 출범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주 행동주의’로 평가받는 이런 펀드들은 주주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익을 추구한다. 주주 행동주의는 단기적인 이익만 추구하고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는 ‘기업사냥꾼’의 이미지도 있어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지펀드인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적극적인 행동주의를 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행동매주식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지난달과 이번 달에는 펀드가 투자한 현대홈쇼핑·아트라스BX 등에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요청했다. 월가 펀드매니저 출신 존 리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7월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와 손잡고 인게이지먼트(주주관여)펀드를 사모로 출시했다. 인게이지먼트펀드는 기관투자가가 기업 대주주와 함께 주요 경영 사안을 논의하면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행동주의 펀드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리 대표는 2006년 미국계 투자회사 라자드자산운용에서 ‘장하성 펀드’를 직접 운용한 경험이 있다. 당시 고려대 교수이던 장 실장이 제안한 이 펀드는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대한화섬 등 ‘장하성 펀드’가 매입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이 떨어졌고 2012년 청산했다. ‘장하성 펀드’는 태광산업에 대표이사 해임소송을 제기하는 등 투자기업과 갈등도 컸다. 리 대표는 “인게이지먼트펀드는 ‘장하성 펀드’처럼 기업과 대립하는 게 아닌 협력하며 상생하는 개념”이라며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만큼 조만간 해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는 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하는 기관도 속속 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의결권 행사 강화 등 7대 원칙(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을 제정했고, 제이케이엘파트너스를 시작으로 이상파트너스·스틱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자산운용사 4곳이 참여했다. 삼성·미래에셋·한화·KB자산운용 등 52개사는 조만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선 행동주의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이익에 치중하면서 사업 부문에 피해를 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행동주의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모니터링하며 일반 주주의 권익을 대변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명박 측 “황당하다…대통령 그렇게 한가한 자리 아냐”

    이명박 측 “황당하다…대통령 그렇게 한가한 자리 아냐”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데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국 상황에 일희일비해서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황당하다”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 다른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 전 대통령 측 인사 역시 “자기들 마음대로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는데 무엇이라고 말하겠나”라며 “별로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적폐청산TF(태스크포스)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에 능하고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사회생활을 시작해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으로 평균 소득이 낮아 결혼과 내 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특징도 있다.
  •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사회적 격차·분단 보완할 시점…한국 재벌 개혁 성공해야 경제 발전“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사회적 격차·분단 보완할 시점…한국 재벌 개혁 성공해야 경제 발전“

    강상중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한국도 세계화로 벌어진 국내의 경제사회적 격차와 분단을 보완·시정해 나가야 할 때”라면서 “재벌 개혁이 성공해야 한국 경제도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긴장 고조 속에서도 오는 10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북·미 직접 대화 실현 등 급격한 상황 변화 등에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서울대 일본연구소 주최 재일 한국인 관련 세미나의 기조연설과 지난해 말 일본에서 출간된 자신의 저서(‘역경에서 일하는 방법’)의 한국어판인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출간 기념 강연 등을 위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하는 강 명예교수를 지난달 29일 만났고, 전화 인터뷰 등을 추가했다.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일본에서 유력한 오피니언 리더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로부터 한반도 및 한·일 관계, 국제사회 변화, 한국사회 진단 등을 들어봤다.→북한으로 인해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 -한반도 및 동북아 위기 상황이 고조됐지만, 협상 가능성은 있다. 다음달 조선노동당창설 72주년과 남북 정상회담 10주년 기념일 등이 계기가 될 수 있다. (과거 패턴처럼) 긴장이 더 고조되다 타협 계기를 찾을 수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미국 외교안보 사령탑들도 현실적인 성향이다. 10월은 한국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라는 위상과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놓치지 않고 활용해야 할 둘도 없는 기회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등으로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정책은 시련을 겪고 있다. -한국은 한반도 긴장이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위기관리에 전력을 다하면서 미국과 중국·러시아 사이의 전략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발언권을 위해 균형점을 모색해야 한다. 대북 압력을 가하면서 외교적 해결법을 열어놓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향성은 옳다. 문 대통령은 주도적으로 북한을 마주 대하기 위해서도 미국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여러 경험 속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에 통보 없이 북한과 직접 담판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은 최근 중국과 사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국력이 커진 중국은 미국, 일본과도 부딪치고 있다. -사드를 둘러싼 중국의 행태는 그들의 경제가 정부 통제 아래 움직여지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중국은 다시 국가사회주의로 돌아갈 수 없다. 중국은 옛 소련과는 달리 세계 경제 속에 한 부분으로 들어와 있다. 그래서 타협 가능성이 있다. 중국을 적으로 돌리면 한국의 발전은 더뎌질 수 있다. 지정학적인 변화 속에 그들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다. 관건은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고 패권국가가 될 수 있겠느냐는 ‘패권교체’의 문제다. 미국에 중국은 최대 라이벌이지만 공존이 가능하다. 둘의 관계가 제로섬이 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미래를) 낙관한다. →동아시아에서 평화적인 공동체를 만들 수는 없나? -유럽연합(EU)처럼 지역 국가들이 동질감을 공유하고 있지 못한 동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4개국의 협력이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근대화와 민주화를 진행시켜 온 나라들로서 공동체 구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미국과의 양자 관계만으로 미래를 결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복합적인 외교관계망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런 미래시대를 위해 일본의 과거사 청산은 중요하다. 한·일 간 과거사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협정’에 의해 모든 것이 다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양측이 기존 합의를 지키면서 한 차원 높은, 새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해결 방안의 하나이다. 일본 총리, 외무상 등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서, 또는 사과 편지를 보내서 사죄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유무형의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 →징용공 문제도 새로 불거졌다. -노무현 정부 때는 한·일조약으로 개인 청구권 문제도 외교 청구권과 함께 종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근년 들어 (개인청구권은 존재한다는) 판결이 있었다. 일본 측에서는 “한·일 협정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1990년대 일본 정부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인에 대한 옛 소련의 가혹행위 등과 관련, “일본인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은 살아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1997년 오부치 정권 때도 그랬다. 한·일 징용공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헌법을 개정하고 전후 체제를 벗어나려고 한다. -간단히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많은 국민들은 헌법 개정을 원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문제는 집권 자민당이 압도적으로 강하고, 여당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집권당을 대체할 야당이 있는 한국과는 사정이 다르다. 자민당보다 더 보수적인 (여권) 정당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 것도 문제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도민퍼스트회의 움직임도 그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세계화는 국가 공동체 내부에서 분단과 격차를 초래했다. 내부로부터 국가가 와해되고 있다. 한국도, 일본도, 국내 격차와 내부 분단이 심화됐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가까이 한국 사회에 허무주의도 커졌다. 사회적 연대도 약화됐고, 개인주의가 심화됐고, 사회는 초경쟁화됐다.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만을 생각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한국은 민주화를 진전시켜왔지만, 경제적 격차와 집중화는 더 심화됐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김대중 정권의 글로벌화, 노무현 정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사회 내부 격차를 벌렸고 재벌을 더 키웠다. 세계화는 피할 수 없지만 문제점을 보완, 시정해 나가는 것은 필요하다. →한국은 어디를 향해 가야 할까.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1위로 이탈리아에 근접하고 있지만 국민 불만은 더 높아졌다. 노력에 맞는 대가와 보수를 못 받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부의 사회적 재분배로 경제사회적 성취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육아, 교육, 의료, 노인 및 장애자 돌봄 등을 더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공생과 보다 다양성 있는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 →재벌 개혁에 큰 의미를 두고 계신데. -박근혜 정권의 퇴진은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일본의 재벌 해체와 청산은 패전 및 미군정 지배를 통해 이뤄졌다. 박 정권의 퇴진은 그런 계기와 힘을 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판결은 한국 재벌이 변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 재벌 개혁은 일시적으로 한국의 무역 및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도 있다. 이겨내야 재벌을 합리화시키고, 경쟁력도 높이게 된다. 재벌이 변해야 벤처 및 중소기업들이 더 활성화된다. 일본은 독점금지법 등을 통해 탄탄한 중소기업을 키워왔다. 재벌 개혁이 성공해야 한국 경제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인간 성찰과 현대사회의 고뇌·갈등 해결을 모색한 저서들로 큰 반향을 일으켜왔는데. -인간은 병, 죽음, 재난 등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불행과 사고가 인위적으로 일어나지 않게 하는 사회적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세월호 사건으로 한국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필연적이지 않은 세월호 사건 같은 것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사회적인 힘이다. 인간은 갈등, 병, 죽음 등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관계를 통해서, 사회적 연대를 통해서 그 불행을 치유하고 바꿀 수 있다. 인간이 갖고 있는 고뇌, 염려는 혼자 해결할 수 없다. 불행을 타인과 함께 짊어지는 사회적인 연대, 그런 제도를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적 연대와 그런 마음 마음들이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저자 강상중 日도쿄대 명예교수는 1950년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서 자랐다. 와세다대 정치학과와 독일 뉘른베르크대학에서 공부했다. 1998년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됐다. 2013년 4월부터 2년간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역임했고, 2016년 1월부터 구마모토 현립극장 이사장 겸 관장으로 있다. 정치뿐 아니라 사회현상, 역사, 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리정연한 분석과 사회 및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 및 호소력 있는 어필로 일본의 대표적인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를 잡아왔다. 저서 ‘고민하는 힘’ 등은 밀리언셀러가 됐고, ‘내셔널리즘’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두 개의 전후와 일본’ 등 왕성한 저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세운상가 50년 만에 리모델링…2020년엔 종묘~남산 한번에

    세운상가 50년 만에 리모델링…2020년엔 종묘~남산 한번에

    한때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세운상가가 개장 50년 만에 대대적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을 맞는다.서울시는 오는 19일 다시 태어난 세운상가를 정식 공개하는 개장 행사 ‘다시 세운 한마당’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였으나 서울 핵심 상권이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1970년대 후반 이후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의 ‘재개발 추진 1호’ 지역으로 1979년부터 이미 철거 재개발 계획이 세워졌지만 35년간 지지부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는 세운상가와 주변 건물을 모두 허무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그러나 철거비용과 보상비 문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시행에 옮기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서울시는 2014년 3월부터 세운상가를 철거하지 않고도 상권을 활성화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53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세운상가 재생의 핵심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쉽게 세운상가로 닿을 수 있게 하려고 어둡고 위험해 보였던 보행로를 되살린 것이다.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된 세운∼대림상가 사이 공중보행교(총연장 58m)가 12년 만에 부활했다. 보행교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세운상가 8층 옥상에는 방문객을 위한 전망대와 쉼터, 옥상텃밭을 만들었다.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은 지금까지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다. 본래 도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세운상가군 7개 건물(세운·청계·대림·삼풍·풍전·신성·진양상가)은 모두 3층 높이 보행로로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로 세워졌다. 이번에 세운∼대림상가 사이 보행로를 깨끗하게 정비한 서울시는 2020년까지 삼풍∼진양상가∼남산순환로를 잇는 공중보행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종묘∼남산이 한 번에 연결된다. 종묘 맞은편 세운상가군의 출발점인 옛 초록세운띠 공원은 ‘다시세운 광장’으로 새 단장했다. 세운상가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사로를 만들고, 광장 위에선 야외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했다. 광장 지하 다목적홀에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도시재생 전시회 ‘재생된 미래’가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주변 지역까지 확산해나가겠다”며 “과거 전자산업 메카였던 세운상가 일대가 4차 산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 알아야할 세계 경제 이야기

    ‘글로벌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 알아야할 세계 경제 이야기

    <해외주재원이 바라본 글로벌 경제이야기> 박성민 지음/ 청목출판사/368쪽 / 20,000만원‘글로벌 전문가’ 해외주재원이 바라본 현재 세계 경제의 트렌드와 흐름을 짚어주는 책. 저자는 현재 대학에 재직하는 전임 교수 중 유일하게 해외주재원 경험을 가진 교수다.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중국에서의 해외주재생활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해외주재원들의 삶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해외주재원에 대한 국내 대기업 및 공기업의 강의와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외국어와 이문화 교육에 치중되어 있는 국내기업의 해외주재원 교육에 있어 부족한 세계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외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해외주재원이라면 당연히 파견되는 국가 및 지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거시적으로 세계 경제의 트랜드와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해외에서의 업무수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08년의 미국의 금융위기와 2009년의 남유럽에서 발생한 유로존 위기는 실제로 현지에 파견되어 근무하던 해외주재원들의 업무와 한국 현지 법인들의 경영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 최근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단순히 정치적인 보복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수출중심에서 내수중심으로 경제 정책 변화를 위해 사드배치가 다분히 전략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국제 경제학이 실제 우리 생활에 어떻게 필요하고 영향을 주는지를 이야기하듯이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실제 해외주재원 경험과 다양한 기업들의 강의와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이 주로 포진한 중국, 일본, 미국, 유럽 그리고 아시아 경제에 대해 간략한 경제역사와 함께 글로벌 경제 이슈와 각국의 경제상황이 한국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해외주재원 뿐 아니라 취업과 해외파견 및 승진을 염두해 둔 예비직장인과 직장인들에게도 많은 글로벌 사업에 대한 실제적 시사점을 줄 수 있고, 막연하게 해외생활을 동경하는 학생들에게도 치열한 전쟁터가 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현황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화학, SK네트웍스, 롯데, 아모레퍼시픽, CJ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뿐 아니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관광공사, 한국동부발전 등 공기업 등 해외로 파견되는 해외주재원에 대한 강의와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저자는 해외주재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주재원 AtoZ’(가디언, 2014년 발간)을 집필하여 한국어로 된 유일한 해외주재원 저서를 발간하여 많은 해외주재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넷은행 감독 소홀하면 신용카드 대란 또 터질 것”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하면 2003년 신용카드 대란이나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금융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특혜,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 육성을 위한 재무건전성 규제 완화가 타당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은행에 대한 자본건전성 규제로 시중은행(바젤Ⅲ)보다 낮은 바젤Ⅰ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바젤 협약 유예·신용대출 취급 문제 바젤 협약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해 제시한 감독규범이다. 1988년 나온 바젤Ⅰ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만 관리하면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합의된 바젤Ⅲ는 자기자본 종류를 세분화하고 자본 요건을 강화했다. 시중은행이 2013년부터 바젤Ⅲ를 적용받는 것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2019년까지 유예받았다. 전 교수는 “시중은행보다 고객 신용정보 축적이 취약한 인터넷은행의 개인 대출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인터넷은행을 육성한다며 규제 완화만 할 것이 아니라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담보대출보다 리스크가 큰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시중은행보다 정보 취약… 더 큰 위험 권영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부 석좌교수(경실련 중앙위원회 의장)도 “저비용 항공사는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지만 안전에 대한 규제는 똑같이 적용받는다”며 “산업자본의 행태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댐에 구멍을 내면 신용카드 대란이나 저축은행 사태 같은 대형 금융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대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금융 당국은 인터넷은행 인가 당시 총점 1000점 중 700점을 사업계획 부분에 배점하고, 자본조달과 대주주 구성 등에는 각각 100점밖에 두지 않았다”며 “사업성에만 초점을 두고 안정성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박광 금융위 은행과장은 “금융 시스템 안정과 소비자 보호, 금융 서비스 혁신과 발전이라는 목표에 따라 인터넷은행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중 통화스와프, 사드 여파 딛고 연장될까

    한·중 64조 약정 새달 10일 만기 의제 미포함…비공식 논의 가능성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가 한자리에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한·중 현안인 통화스와프 연장 문제는 일단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저우샤오찬 중국 인민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공식 회의를 하루 앞둔 13일 인천 송도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강원 한은 금융협력팀장은 “14일 회의에서는 글로벌 및 3국의 최근 경제 및 금융 동향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면서 “한·중 통화스와프는 의제에 들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중 스와프 연장이 ‘발등의 불’이라는 점에서 두 나라 총재 간에 비공식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다. 스와프 만기는 다음달 10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통화스와프는 위기 때 바로 꺼내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외환통장’으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외화 유동성 위기가 생기면 64조원(약 360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나 달러화를 융통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중국도 같은 조건으로 우리나라에서 원화나 달러화를 가져갈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협정을 맺은 뒤 지금까지 두 차례 연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주요 20개국(G20) 회의 때 세 번째 연장에 원론적으로 찬성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지난해 말 이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일 역시 최대 7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유지하다 외교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2015년 2월 협정을 끝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소모적 임금협상 끝낼 기대 큰 ‘SK 실험’

    SK이노베이션이 매년 임금인상률을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하기로 했다. 노사가 전년도의 물가 인상분만큼 임금을 더 올리는 방식에 합의했다고 한다. 아예 임금 인상을 위한 교섭 자체를 가질 필요가 없도록 했다. 대기업으로는 첫 사례다. 노사 교섭 때 밀고 당기기식의 소모적인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회사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전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했다. 물가지수가 0일 때는 동결, 마이너스일 땐 별도의 협의를 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은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 드문 위기 사태다. 노조로서는 교섭 때 임금 삭감을 막을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거꾸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는 현상도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2000~2012년 평균 3.1%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1.3%였다. 2015년 0.7%까지 떨어졌다가 곧바로 1%대로 돌아왔다. 국내 기업 평균 임금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2001∼2007년)의 7.3%에서 금융위기 뒤(2014∼2016년)에는 3.4%로 급락했다. 아마 노사는 여기에서 상생의 길을 찾은 듯하다. 우리는 이번 협상이 매년 관행처럼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던 대기업 임금교섭 체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기업의 임금협상은 갈등과 비생산성의 상징처럼 돼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부분파업 중인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반 토막 났다. 당기순이익이 34% 넘게 빠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 얼마 전에는 현지 부품업체가 대금 지급 지연에 항의해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4개 공장이 일시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최근 5년간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는 5조원대의 손실을 냈다. 올 들어서도 부분파업으로 80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기아차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한국GM도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자 부분파업에 나섰다. 국내의 대표적 자동차기업 노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직시하기 바란다. 회사 없는 사원이 있을 수 없고, 사원 없는 회사가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북한 리스크 탓에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보다 높아졌다.10일 대신증권이 주요 선진·신흥 20개국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 6일 기준 71.7bp(1bp=0.01%)로 지난해 연말(43.8bp) 대비 27.9bp나 상승했다. 나머지 19개국은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CDS 프리미엄이 개선된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악화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하는 국가가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부도 위험도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 연말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일본(45.8bp)보다 낮고 프랑스(37.2bp)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북한 도발이 심화되면서 중국(59.9bp)과 태국(55.6bp), 말레이시아(71.3bp), 필리핀(63.4bp) 등 아시아 신흥국보다도 높게 형성됐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와 환율, 국고채 등 국내 주요 자산의 동반 약세가 북한 리스크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점이 CDS 프리미엄 추이로 확인된다”며 “북한 리스크가 지난 몇 개월간 CDS 프리미엄에 점진적으로 반영됐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 CDS 프리미엄의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많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99bp까지 치솟았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는 229bp까지 상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따돌린 2577조원 ‘한탕 금융’… 중국發 금융위기 ‘조마조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따돌린 2577조원 ‘한탕 금융’… 중국發 금융위기 ‘조마조마’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중국 그림자 금융이 ‘빙산의 일각’을 드러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2조 3000억 달러(약 2577조 1500억원)에 이르며,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스위스 투자은행 UBS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해당하는 만큼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UBS 보고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은행은 물론 지방의 비상장 소형 은행까지 포함한 중국 전역 237개 은행의 대출 규모와 현황, 부실대출 규모 등을 종합 분석했다며 중국 은행들의 상당수가 재무제표에 ‘대출’로 기재해야 할 항목을 ‘투자 미수금’으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대출이 아닌 만큼 금융 당국의 건전성 규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고 부실 대출 규모를 보고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이런 그림자 금융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금융기관 부실대출 비율은 공식 통계보다 3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보고서를 주도한 제이슨 베드퍼드 UBS그룹 애널리스트는 “그림자 금융을 활용한 이러한 대출이 부실화하면 그 타격은 다른 은행들로 순식간에 번지게 된다”며 “중국 당국은 금융규제 강화와 국유기업 개혁, 부채 감축 등의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산은행 그림자 대출, 서류상 대출의 308% 특히 중국 ‘러스트 벨트’ 지역의 은행 부실이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러스트 벨트는 원래 제조업의 사양화로 불황을 맞은 미 북부와 중서부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은 철강과 조선, 석탄 산업 등의 퇴조로 침체를 겪는 중국 동북부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중국 철강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허베이(河北)성의 탕산(唐山)은행은 지난해 그림자 금융 대출이 86%나 급증해 재무제표상 대출의 308%에 이른다. 하지만 이 은행이 보고한 부실 대출은 0.05%에 불과해 중국 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은행의 그림자 대출은 223.6%,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성징(盛京)은행은 96.3%,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은행은 71.5%에 이른다. 중국 내 은행은 단일 기업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10%를 넘지 못하며, 소속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 단일 그룹에 대한 대출도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열악한 지역 경제로 인해 강화된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 지역의 금융기관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하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의 바오상(包商)은행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해 순자산의 126%,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저상(浙商)은행은 113.2%에 이르는 돈을 단일 기업에 대출했다. 베드퍼드 애널리스트는 “러스트 벨트 지역 은행들의 그림자 금융 집중도가 놀랄 만하다”며 “그림자 금융 자금이 기존 대출을 롤오버(만기 연장)하거나 분명한 위험 전염을 모른 채 은행 간 스와프(교환)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분석기관 오토노머스 리서치 등에 따르면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 하나는 일반 은행에서 정상적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이용하는 경우다. 다른 형태는 일반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의 신용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중 후자가 대부분이다. 은행들이 그림자 금융의 대표 상품인 자산관리상품(WMP) 발행을 통해 자산을 그림자 금융으로 이전하는 것을 중국에서는 ‘통도(通道) 업무’라고 부른다. 통도 업무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그 하나는 은행들이 자산을 WMP로 이전한 뒤 이를 은행들이 예금자나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경우다. 이를 통해 당국의 자산 건전성 평가 때 부실을 숨길 수 있다. 다른 방식은 은행들이 비은행권 기관에 대출을 매각하고 해당 대출을 다시 패키지화한 뒤 WMP와 비슷한 자산관리계획(AMP)으로 만들고 이를 은행들에 되파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대출을 은행의 투자 상품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 ●WMP·AMP로 둔갑한 실제 부채 ‘시한폭탄’ 이런 만큼 중국은 그림자 금융을 통해 부채를 과도하게 쌓고 있으며 이러한 부채의 상당 부문이 WMP나 AMP로 재포장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WMP와 중국 은행들의 규모가 너무 크고 구조는 너무 복잡해 2008년 글로벌 경제를 불안하게 한 요인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MP는 자산을 숨겨진 통로로 이전해 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왜곡한다며 “특히 WMP는 만기가 짧아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일 수 있다”고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경고했다. 이에 중국 금융 당국은 그림자 금융의 위험을 막기 위해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지난달 29일 시장 질서를 규제하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모든 투자상품 판매 때 이를 녹음하거나 녹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상품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고, 투자상품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런 까닭에 일부는 판매를 오도하고 일부에서는 무허가 금융상품을 팔기도 한다”고 했다. 인민은행도 앞서 25일 올해부터 은행 거시 건전성 평가를 할 때 건전성 판단지표인 넓은 의미의 신용대출에 WMP를 추가하고 WMP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해 충당금을 일정 비율 쌓도록 의무화했다.●‘글로벌 포식자’ 하이항도 그림자 금융 활용 이런 가운데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하이항(海航·HNA)그룹이 그림자 금융을 통해 막대한 ‘인수합병(M&A) 실탄’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100여개 투자 문서와 기업 서류를 조사한 결과 HNA 그룹의 12개 비상장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어도 60억 달러의 주식을 신탁회사와 비은행 금융기관에 저당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계열사들이 담보로 맡긴 주식 규모는 무려 200억 달러에 이른다. 일부 HNA 계열사는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고금리를 지급하고 그림자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초 이후 출시된 HNA 연계 신탁상품은 투자자들에게 7%의 평균 수익률을 약속해 중국 비금융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의 가중평균 금리 5.7%보다 크게 높았다. khkim@seoul.co.kr [용어 클릭]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2007년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의 폴 매컬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처음으로 개념을 정립했다. 사모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이를 통해 각종 결합상품을 만든 뒤 리스크가 높은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이다.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은행과 달리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사 간 거래를 통칭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계상 잘 드러나지 않고 자금세탁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을 지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 이주열 총재 “북핵 충격 크면 실물경제 전이 우려”

    이주열 총재 “북핵 충격 크면 실물경제 전이 우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재시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일 “북핵 관련 충격이 크면 당연히 실물경제에 전이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높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증대됐음에도 외환시장 등 국내 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외환 건전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제한 뒤 “9년이 됐는데 우리나라도 금융 불균형이 쌓였다. 대표적인 것이 가계부채”라고 지적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연 1.25%)인 기준금리가 14개월째 동결됐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서도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 성장에서 수출과 내수 간 균형이 잡힌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내수 확대를 위해) 재정·통화 정책의 확장적 운용이 장기화하거나 과도하면 금융 불균형을 누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완화를 통해 공정 경쟁을 촉진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활성화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총재는 또 “인구 고령화 대응에 실패하면 기조적 저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고령자·청년·여성 등 경제활동 참가가 활발하도록 노동 관련 제도를 개편하고 출산율 제고를 위한 사회·교육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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