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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특집] 하나은행

    [금융특집] 하나은행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한모(38)씨는 최근 기부를 하는 동시에 우대금리까지 받아 기분이 좋다. 지난해 11월 하나은행 직원의 권유로 가입한 ‘바보의 나눔 적금’이 올해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만기일에 기부를 약정하면 보너스 금리 0.3% 포인트는 물론 소득공제가 가능한 기부금 영수증까지 제공한다. 매월 20만원씩 납부한 한씨는 우대금리를 더해 연 이율 3.6%를 적용 받아 6만원의 이자수익을 올린 뒤 2만원을 기부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7월 내놓은 ‘바보의 나눔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바보의 나눔 통장’, ‘바보의 나눔 적금’,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약 84만명이 가입했고 판매금액만 1조 825억원에 달한다. 가입좌수당 100원을 기부금으로 내놓아 다문화 가정을 돕는 데 사용한다. 이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은 바보의 나눔 적금이다. 같은 기간 동안 45만 4000계좌가 개설됐고 판매금액만 8465억원에 이른다. 이 상품은 지난달 29일 기준 적용이율은 3년제 기본이율 4.1% 수준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인 경우 연 0.5% 포인트를 우대해 준다. 만기 시 일부 금액을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이체를 하면 연 0.3% 포인트 금리를 우대해준다. 전액을 기부할 경우 연 0.5% 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대 연 5.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유 입출금식 예금 통장인 바보의 나눔 통장은 장기기증희망 등록자에 한해 제한 없이 전자금융의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도 인기다. 사용금액 2만원 당 200원을 캐시백으로 제공하고 빵집에서 5000원이상 결제 시 10%의 캐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리터 당 50원의 캐시백도 돌려받는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특집] 우리은행

    [금융특집] 우리은행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도 통장 거래를 할 수 있는 인터넷·스마트뱅킹은 이제 각 은행들의 숙제이자 새로운 수익원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아이터치’(iTouch)라는 이름의 비대면상품을 전략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스마트폰 전용 통장인 ‘아이터치 우리통장’ ▲친환경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적금인 ‘아이터치 그린적금’ ▲공동구매 정기예금인 ‘아이터치 우리예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터치 우리통장은 최고 연 3.5%의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친환경 금융상품으로 분실위험도 그만큼 적다. 전자금융 거래를 통해 절감된 비용을 고객에게 금리 혜택으로 돌려준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거래내역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통장 여백에 메모하듯 입출금 거래내역마다 메모를 입력하는 기능도 있어 온라인 가계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이터치 그린적금은 환경부의 친환경 활동 참여 포인트인 에코머니를 현금으로 입금할 수 있는 적립식 예금 상품이다. 에코머니는 에너지 절약 등을 할 때 정부나 지자체에서 주는 포인트를 말한다. 적금 이자에 포인트 입금까지 더해 금리로 환산한 수익률이 연 14%에 이른다. 매월 같은 금액을 넣는 정기적금과 월 1000만원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입금하는 자유적금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아이터치 우리예금은 요즘 뜨고 있는 소셜커머스(공동구매) 형태다. 일정기간 동안 모집한 전체 금액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도록 설계됐다. 전체 금액이 많을수록 개인별 가입금액에 관계없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모집금액이 100억원, 300억원을 돌파하면 금리가 연 0.1% 포인트씩 각각 올라간다. 아이터치 우리통장을 갖고 있는 고객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0.1% 포인트의 추가 우대 금리도 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고령층 ‘금융학대’/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기업들이 많은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제가 잘나갈 때인 1980년대 중반. 일본 언론은 ‘재테크’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 말은 한국에서는 아직 명줄이 붙어 있지만 일본에서는 사어(死語)가 되다시피한 지 오래다.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20~40대 연령층은 이 단어의 의미조차 모를 정도라고 한다. 워낙 큰 고통을 겪은 탓일까. 일본의 젊은 층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지극히 안전한 정기예금만 찾는다고 한다. 예금(3년 만기)의 이자래야 겨우 연 0.03~0.04%인데도 이를 고집한다. 지방은행에서 연 이자 0.5%짜리 금융상품을 내놓으니까 고객이 미어터질 만큼 인기였단다. 재테크는 이제 ‘자산운용’이나 ‘증식’이란 말로 바뀌어 여유자금이 좀 있는 은퇴 고령층에만 통용될 뿐이다. 장수사회를 맞아 예금 이자만으로는 살기 어려우니 다소 위험을 무릅쓴 자산운용은 그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저출산·고령화의 인구 구조나 경제 측면에서 일본화(Japanization) 경향을 보이는 우리나라에도 바다 건너 나라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다행히 우리는 예금 규모가 어느 정도 되면 아직은 은행 이자로도 노후를 버틸 만하다. 그러나 저금리 지속과 자산 비중이 높은 부동산의 거품이 꺼지면 일본의 고령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후가 불안한 게 현실이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노인부부 가구의 경우 월평균 187만원이 노후의 적정 월 생활비(2011년 기준)인데, 현재 준비해 둔 자금은 110만원 정도라고 한다. 자식 교육비에다 결혼비용 쓰고 노후자금까지 마련하려니 그 고달픔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집 한 채와 쥐꼬리만 한 연금, 사정이 좋으면 은행 현금을 굴려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그러자면 고령층에 맞는 금융상품을 골라야 하는데, 요즘 원금까지 날리는 피해가 적지 않다. 고령층이 상품의 성격을 모르고 투자해 손실을 입거나 사기를 당하는 ‘금융학대’가 미국·일본처럼 우리나라에도 발등의 불이다. 달리 소득이 없는 고령층의 금융투자는 한 번 실수하면 ‘회복 불가능’이다. 사회적으로도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당국은 고령층의 금융 피해를 막기 위해 투자 무경험자에 대한 상품 판매 절차를 까다롭게 했다. 하루 정도 ‘투자숙려기간’도 도입한다. 하지만 상품판매 금융사에 대한 책임엔 별 말이 없다. 2020년이면 은퇴금융시장이 1000조원에 이른다. ‘금융학대’의 싹을 자르려면 돈에만 눈이 먼 금융사부터 정신 차리게 하는 게 순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경제 브리핑] 대선후보 펀드 투자도 세금 낸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모금하는 대선펀드 가입자도 세금을 내야 한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약속펀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담쟁이펀드’는 수만명 혹은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에 가깝다. 그러나 필요한 돈을 모아서 쓰고 선거비용 보전분을 받아 갚는 형태라 일반 금융상품과는 다르다. 따라서 이자소득세율 15.4%(주민세 포함)가 아닌 비영업대금세율 27.5%(주민세 포함)를 적용받는다. 박 후보는 28일 250억원을 연 3.1% 이자를 약속하고 모았다. 문 후보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00억원을 모은 데 이어 2차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 [선택 2012 D-20] 朴·文, 서로 “공약 재원마련案 내놔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각각 상대방이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에 강한 의구심을 가지면서 상대방에게 사실상의 증세 방안을 요구했다. 그동안 유권자들의 역풍이 두려워 재원 마련을 위한 보편적 증세 방안을 내놓지 못한 두 후보가 상대방에게 증세 방안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증세의 아이러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각 캠프에 요구해 28일 분석한 ‘상대 후보에 대한 상호검증 보고서’에 따르면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공약을 이행하는 데는 최대 연간 35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재원 마련에는 적절한 대책이 없다.”면서 “비과세 감면 축소, 최저한세 인상 등 과세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아예 증세 방안에 대한 검토가 결여됐다.”면서 “정부 지출과 세금 누수 방지 등만으로 연간 27조원씩 조달하겠다는 방안은 매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박 후보는 “‘절대 빈곤’은 측정이 가능하고 이를 구제하기 위한 복지 정책을 실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상대적 빈곤’은 영원히 제거될 수 없는 개념인데도 문 후보는 이것까지 구제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아동수당 지급 등에서는 소요 예산을 너무 낮게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주식양도차익 및 파생금융상품 거래 등에 대해 과세하겠다던 지난 4월 총선 공약에서 후퇴했다.”면서 “세입 확충의 폭과 방법에 대해서는 ‘국민대타협위원회’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정책에 대해 주로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외교정책과 관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추구하겠다는 것이 논란이 많았던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했고, “‘남북경제연합’은 제도적 통일의 일부분인데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 이것이 통일과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문 후보는 박 후보의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기술로 서비스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주장은 중소기업 육성과 사회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전제하지 않고는 실효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기술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직접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신기술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창조경제론’은 실현 불가능한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회 이슈로 부각한 가계부채와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이자율 25% 제한 등 문 후보의 가계부채 대책 상당수가 사회적 부작용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면서 “재벌에 대한 손보기식 규제는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문 후보는 “박 후보의 가계부채 대책은 약탈적 대출을 해 온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보고 있다.”면서 “경제민주화 대책도 친재벌적 성장 우선주의 쪽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증권특집] 우리투자증권

    [증권특집] 우리투자증권

    금리가 낮아지면서 가장 몸값이 높아진 것이 절세 상품이다.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한 푼이라도 세금을 덜 내는 것이 곧 수익률을 올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절세투자백서’는 이 점을 파고들었다. 비과세, 분리과세,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분산 등 절세 효과가 있는 상품만을 모아놓은, 말그대로 ‘백서’다. 스스로 붙인 이름도 ‘절세테마추천상품모음’이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2013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복잡하게 바뀌는 세금 제도를 반영, 절세 혜택과 투자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엄선했다. 현재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대표 상품은 즉시연금보험과 해외채권이다. 즉시연금보험은 55세가 넘었을 경우 목돈을 예치하면 다음 달달부터 즉시 매달 원리금(상속형)을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를 한 푼도 물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부가 세제 개편을 통해 내년부터는 이 상품의 비과세 혜택을 없애겠다고 밝힌 만큼 연내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가입금액이 일정액 이하면 비과세 혜택을 계속 주는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해외채권 중에서는 브라질 국채가 주목받고 있다. 한·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높은 수익률(연 10%)과 평가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요즘 헤알화 가치가 많이 떨어져 향후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분리과세 혜택의 대표 주자는 물가연동국채(10년물)다. 물가연동국채는 이자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가능해 세금 부담이 덜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분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과표 분산 효과가 있는 상품으로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이 인기다. 한 달 단위로 수익금이 지급돼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정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도 현행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추는 세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종합과세 대상자가 더 많아지는 만큼 월 지급식을 통한 수익 시점 분산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절세테마상품에 가입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절세투자백서 이벤트’도 진행한다. 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최고 10만원의 사은품을 준다. 매주 고객 한 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캐논 650D DSLR 카메라도 제공한다. 전국 영업점에서 실시하는 ‘세법개정안 VIP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세제 환경에 따른 금융상품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절세 관련 상담도 진행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권특집] 동양증권

    [증권특집] 동양증권

    동양증권은 지난달 해외채권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마이 W 007 본드 플러스 랩’을 내놨다. 신흥시장국의 국채와 공사채, 선진국의 하이일드채권(위험은 크지만 수익률이 높은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선진국의 경우 부도위험이 낮다는 점에 착안했다. 신흥시장은 위험도를 고려해 국채와 공사채로 투자 대상을 한정했다. 이에 따라 주식보다 변동성은 낮지만 수익성은 높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요소를 줄였다는 것이 동양증권 측의 설명이다. 낮은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주식투자의 변동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채권 이자수익을 확보함과 동시에 채권값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정기예금금리+α’가 수익 목표다. 투자대상 해외채권펀드는 금융상품전략본부와 리서치센터 등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이 3개월마다 회의를 열어 결정한다. 상시 모니터링도 별도로 진행한다. 수익 대비 위험도 분석을 마친 뒤 3~4개 해외채권펀드가 선별되며 주기적 펀드 분석을 통해 펀드의 편출입과 편입 비중이 조절된다. 지금은 신흥시장국 채권펀드의 경우 지역별 편중을 줄이기 위해 중국, 브라질, 터키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하이일드펀드는 미국에서만 발행되는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선택됐다. 조원복 랩 운용팀장은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국내 채권과도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산투자 효과는 물론 코스피 대비 낮은 변동성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려 왔다.”고 강조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수수료는 연 1.3%로 먼저 뗀다. 만기는 랩 상품인만큼 연(年) 단위로 고를 수 있다. 중도 해지 시 남은 기간에 따라 선취 수수료의 20%를 돌려준다. 판매수수료나 판매보수는 없다. 동양증권 전국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계열사간 금융상품 판매 보상 안돼”

    은행 등에서 같은 계열사 보험이나 펀드 등을 판매하는 직원에게 보상이 이뤄지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판매와 자문기능 정비’ 보고서에서 “금융회사에서 계열사 몰아주기나 판매보수 및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권유하는 등의 이해상충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 위원은 “최근 정부가 금융회사의 계열사 상품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면서 “발생유인 자체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내년 7월부터 금융사에 판매보수나 판매수수료 등 상품 자문에 따른 보상을 금지한다. 영국도 내년부터 독립 금융자문업자들이 금융상품을 만든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4대 서민금융상품 연체율 상승

    경기침체 장기화로 저소득·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 등 4대 서민금융상품 연체율이 일제히 올랐다. 최근 3개월 사이 연체율이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햇살론으로, 지난 9월 연체율이 6월보다 1.2% 포인트 오른 9.6%다. 바꿔드림론 연체율은 1.4% 포인트 오른 8.5%, 미소금융은 0.8% 포인트 오른 5.2%, 새희망홀씨는 0.2%포인트 오른 2.6%다.
  • “연체 전 상담 받으세요”… 금융멘토제 도입

    “은행에 빚이 좀 있는데 월급은 150만원 정도 됩니다. 은행 빚을 어떻게 갚는 게 좋을까요.”(근로자 A씨) “고객님은 금융권 부채(5000만원)와 월 소득에 비해 매달 지출하는 보험료(15만원)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보험부터 해지해 대출을 일시 상환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 상태로라면 신용등급이 하락해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상담원) 앞으로는 저소득층이나 사회 취약층을 대상으로 이렇게 부채·자산 관리를 해주는 ‘금융멘토’가 생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내년부터 ‘저소득층 금융멘토 사업’을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도 신용회복위원회 등에서 상담을 해주지만 연체나 신용불량 등 ‘문제’가 터진 뒤에 제공하는 처방전이라는 점에서 금융멘토와는 성격이 다르다. 금융멘토는 빚이 더 불어나거나 연체가 생기기 전에 부채 관리를 도와준다. 물론 자산을 불리는 방법도 조언해 준다. 미국 등 금융 멘토링을 앞서 도입한 선진국에서는 연체율이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산층이나 부유층은 금융회사의 프라이빗 뱅커(P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정작 금융상담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서민층은 이런 서비스에서 소외된 상태”라면서 “부채 관리의 중요성이나 방법을 잘 몰라 연체자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당초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예산 3억원을 신청했다가 기획재정부 심의과정에서 2700만원으로 삭감되자 사기가 꺾였다. 하지만 사업 취지에 공감한 국회가 대폭 증액을 검토하고 있어 고무된 상태다. 금융위 측은 “그동안 금융상담 정책에 저소득층을 위한 배려가 없었기 때문에 (예산 규모에 관계 없이) 시범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미국은 개인파산에 앞서 사전에 반드시 상담서비스를 받도록 법제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각 기관별로 제각각인 상담기법이나 매뉴얼을 재정비해 표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각자의 형편에 맞는 금융상품은 무엇이고, 지출 우선순위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도울 작정이다. 퇴직 은행원 등 자원봉사자도 상담원으로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금융지주 - 저축銀 연계영업 본격화

    금융지주 계열 은행과 저축은행 간 연계영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계영업을 통해 대출모집인 수수료 등을 아끼면서 연계영업용 상품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계열 KB저축은행은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연계영업을 위한 금융상품판매 위·수탁업무를 신고했다. KB저축은행은 신고 수리 통보를 받는 대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가능한 연계영업용 상품인 ‘KB원스탑론’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6%대 후반~20%대 초반, 담보대출 금리는 연 6%대 초반~12% 안팎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6~7등급이 주요 고객이지만 급여생활자는 8등급이라도 심사를 통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도 연계영업을 위해 신한저축은행 안에 전산화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 하나저축은행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의 사전심사를 마치고 하나은행과의 위수탁업무 계약을 검토 중이다. 또 하나금융은 하나저축은행과 영업권이 다른 지방저축은행과의 업무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금융 계열 저축은행도 우리은행과 연계영업 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이 저축은행 대출서류 접수까지만 할 것인지 아니면 전산작업까지 할 것인지 조율 중”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연계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선후보들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분리’ 공약에 금감원 ‘소비자보호심의위’ 신설키로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를 신설한다. 대선 후보들이 금융소비자 보호기구를 금감원에서 분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답인 셈이다.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는 감독·검사 관련 실무국에 직접 지시를 내리고,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과 같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직결된 제도는 반드시 심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감독 체제 개편이 아니라 내용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11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금감원 내 소비자 보호업무에 대한 최고심의기구인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를 만들어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은 관련 검사국에 직접 검사를 요구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학계, 언론계, 소비자단체 등 외부 민간위원 5명과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비롯한 금감원 임원 5명으로 구성된다. 1차 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권 원장은 “감독 실패 사례가 나올 때마다 체계 개편이 논의되는데도 잘못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하드웨어(조직)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내용)가 선진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감독 실패 사례로 언급되는 저축은행 사태도 체계의 문제라기보다는 감독기관 종사자와 금융회사 경영자의 사고와 의식, 관행의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금융부문 소프트웨어 개혁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TF팀은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의 감독행정을 정착시키고 금융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분리 주장은 여전하다. 이날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외 주요국의 시스템 위험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 체제 변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시스템 위험 관리와 소비자 보호는 개별 감독기구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현재와 같이 각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는 형태보다 법적 근거가 있는 ‘금융안정위원회’(가칭)를 새로 만들어 통합 감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할 때 소비자가 알아둬야 할 사항을 담은 금융소비자 리포트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권 원장은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되는 사례가 많아 자동차 구매 금융상품을 두번째 금융소비자 리포트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첫번째 리포트는 퇴직연금이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뉴스&분석] 내년 시행 예정 ‘즉시연금 과세’ 싸고 정부·생보업계 뜨거운 논란

    [뉴스&분석] 내년 시행 예정 ‘즉시연금 과세’ 싸고 정부·생보업계 뜨거운 논란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즉시연금 과세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거액 자산가들의 조세 피난처에 대한 과세라는 입장과 중산층 이하의 은퇴 준비에 불이익을 준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목돈을 한번에 맡기고 현금을 연금처럼 매달 타는(중도인출) 즉시연금에 대해 내년 가입자부터 과세할 방침이다. 현재 보험상품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면 그 수익에 대해 비과세된다. 이 점에서 즉시연금을 이용, 수억원을 예치한 뒤 매달 돈을 받아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문제점이 지적됐었다. 노후 대책이 아니라 부유층의 전유물이 됐다는 점이 정부가 과세를 결정한 주요 원인이다. 정부는 이자와 원금을 매달 나눠 받는 종신형은 연금소득세(5.5%)를, 이자만 받고 원금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상속형은 이자소득세(15.4%)를 내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현재 5억원의 종신형(10년 보증)에 가입하면 매달 233만원가량(공시이율 4.6% 적용)을 받는다. 내년부터는 여기서 이자소득세 13만원을 떼고 220만원만 받게 된다. 김형돈 재정부 조세정책관은 “고액 연금자들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즉시연금에 가입하지 못하는 대다수 서민들이 차별을 받는 상황을 의미한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다른 금융상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고액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도 과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국세감면율이 13%대인 상황에서 자산 소득자들에게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보업계는 과세 취지와 달리 가입자 대다수는 노후 준비가 절실한 은퇴자와 중산층 이하라고 주장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한화·교보 등 국내 대형 생보 3사의 즉시연금 2만 2708건 중 예치금 1억원 이하가 전체의 55.6%다. 3억원 이하는 83.3%며 5억~10억원은 5.6%, 10억원 초과는 1.0%에 불과했다. 또 퇴직자 평균 연령은 53세 정도지만 내년부터 국민연금은 61세가 돼야 받는다. 즉시연금이 은퇴자의 부족한 소득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보험설계사 수십만명의 실직도 우려된다. 정부 역시 저소득층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연 200만원 이하 중도인출과 장기요양 등에 대해 예외를 두기로 했다. 업계는 이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입장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연 200만원 이하 중도인출 비과세는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연간 1800만원(월 150만원) 이하 중도인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즉시연금을 통해 과세를 회피하려는 고소득층에게는 엄격하게 세금을 부과해야 하지만 저소득층은 면세 혜택을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현 상명대 금융보험학부 교수도 “서민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세금까지 물게 되면 즉시연금으로 별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인 만큼, 이들의 노후대비용 자금은 막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5년전 펀드가 대세… 지금은 ‘적금시대’

    5년전 펀드가 대세… 지금은 ‘적금시대’

    지난 3월 결혼한 신부 이수정(29)씨는 직장 3년차에 결혼하면서 약 3000만원을 결혼 준비하는 데 썼다. 이 가운데 1000만원은 대출받고 나머지는 신랑과 분담했다. 오래전 이자율이 높을 때 가입한 저축은행 적금과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통장 등이 이씨의 목돈 마련 비결이었다. 그런데 요즘엔 이자가 너무 떨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계속 적금을 붓자니 금리가 너무 짜다. 게다가 저축은행 퇴출 얘기가 자꾸 나와 왠지 불안하다. 이씨는 “그나마 이자를 조금이라도 우대해주는 온라인 전용통장에 돈을 붓고 있고 주식도 짬짬이 하지만 돈 불릴 방법이 너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신문이 9일 인터넷 결혼정보 카페인 ‘웨딩공부’와 함께 갓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둔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명 중 1명(118명)은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절반 이상(63%)이 “방법을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직장이나 결혼생활을 시작한 2030 세대의 상당수가 초저금리 시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신혼부부들이 결혼자금을 준비한 방법은 ‘시중은행 적금’(46%)이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저축은행 적금(21%), 대출(18%), 펀드(11%), 주식투자(2%), 부동산(2%) 등의 순서였다. 이들은 “예비부부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이 더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결혼 후에도 자산관리의 중심은 ‘시중은행 적금’(43%)이었다. 보험 가입(21%), 저축은행 적금(17%), 펀드(11%), 주식 투자(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혼부부들이 꼽은 자산관리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정보 부족’(40%)이었다. ‘저축할 돈이 부족해서’(32%)라는 응답도 많았다. ‘괜찮은 금융상품이 없다.’(19%)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신혼부부의 24%는 소득의 절반 정도(40% 이상~50% 미만)를 저축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접한 전문가들은 “의외로 젊은 세대들이 재테크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마디로 적금만이 살 길은 아니라는 조언이다. 공성율 국민은행 서울 목동 PB센터장은 “5~6년 전만 해도 신혼부부들의 최고 재테크 수단은 펀드였는데 지금은 적금을 최고로 꼽으니 세태 변화를 실감한다.”면서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적금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기, 중기, 장기로 투자 방향을 나눠 포트폴리오(금융상품 구성)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도 ‘목돈 만들기=적금’이라는 단순 공식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김 센터장은 ▲첫째, 소득의 40% 이상을 반드시 저축할 것 ▲둘째, 조금이라도 이율을 우대해주는 상품에 가입할 것 ▲셋째, 적립식 펀드에 일부 가입할 것 ▲넷째, 주택 청약 상품에 반드시 가입할 것 등의 ‘필수 4원칙’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목돈이 없는 2030세대에게 이 네 가지 원칙은 기본”이라면서 “특히 집을 꼭 사지 않더라도 임대주택 청약을 할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주택청약 상품 가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가계대출 다시 늘어

    가계대출 다시 늘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늘었다.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4조 7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2010년 11월(4조 7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달 동안 1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3월 4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늘다가 9월 8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4월부터 계속 증가세다. 가계대출이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 감면조치 시행(9월 24일)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가가 첫째 원인으로 분석된다. 8월과 9월 각각 2000여건에 불과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3900여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추석 연휴에 쓴 신용카드 금액이 10월에 결제됨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늘었다.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은 9000억원 늘어났다. 전월 증가폭(1조 8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은 측은 “일부 은행이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은 2000억원 줄어든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11조 8000억원 늘었다. MMF는 운용자산이 자산을 산 시점의 장부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다른 단기 금융상품에 비해 금리가 서서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까닭에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MMF를 선호, 10월 한달에만 9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애인 보험가입 막는 ‘상법 732조’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보험 하나 못 들어주니 엄마로서 말할 수 없이 속상하죠. 임신 중엔 그렇게 매달리던 보험설계사들이 이젠 온갖 이유를 들면서 가입이 안 된다고 하네요.” 주부 김모(40)씨의 딸 정은(9)양은 발달장애 1급이다. 김씨는 딸 명의로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려고 여러 번 보험사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보험회사들은 “현행법상 장애인은 보험 가입이 성립이 안 된다.”고만 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자녀가 약관을 직접 읽고 이해해야 하는데 장애 때문에 어렵다.”면서 “심사에 올려봐야 탈락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보험 가입이 어렵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17조에서 ‘보험가입 등 각종 금융상품 서비스 제공에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을 차별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상법에 규정된 두 가지 근거를 들어 장애인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상법 732조는 ‘15세 미만자, 심신상실자 또는 심신 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 644조는 ‘보험계약 당시에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하였거나 또는 발생할 수 없을 때에는 그 계약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적·자폐성 장애아동의 경우 상법 732조 때문에 어린이 의료비 보장 상품에 가입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후천적으로 얻은 장애는 644조에 따라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한 것으로 해석, 보험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예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의 최석윤 대표는 “장애 정도에 따라 보험 가입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장애를 밝히면 거절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과거에는 무조건 안 된다고 했는데 최근엔 법 조항을 예로 들거나 이것저것 서류를 내라며 절차를 까다롭게 해 결국 보험 가입을 포기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장애인의 민간보험 가입률은 비(非)장애인의 절반 정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1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은 69.1%가 1개 이상의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장애인은 33.4%만 가입돼 있다. 보험 업계가 거절 이유로 내세우는 상법 732조는 만 15세 미만 미성년자,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들이 보험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만들어진 법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업계가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 법을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염형국 변호사는 “심신상실과 심신박약의 개념은 행위능력과 관련된 용어로 지적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와 동의어가 아님에도 업계가 이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100억대 회사돈 횡령 TV조선 간부 中 도피

    종합편성 채널 TV조선의 간부가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려 중국으로 달아났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TV조선이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영지원실 간부 이모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수십억원대의 공금을 빼돌려 국내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날렸으며, 이 사실이 발각될 처지에 놓이자 추가로 회사 돈 40억여원을 챙겨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횡령한 전체 금액은 10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개국한 TV조선은 조선일보가 대주주다. 이씨는 TV조선에 근무하기에 앞서 조선일보에서 회계팀장을 지냈다. 검찰은 최근 TV조선 측 관계자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또 이씨가 스스로 입국해 검찰에 나오지 않으면 중국 공안당국에 형사공조 요청을 해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경제 브리핑] 캠코, 자영업 바꿔드림론 출시

    캠코, 자영업 바꿔드림론 출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서민금융상품인 바꿔드림론 평균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내린다.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바꿔드림론도 나온다. 캠코는 28일 연 8.5~12.5%(평균 11.0%)인 바꿔드림론 금리(보증료율 포함)를 11월 12일부터 8.0~12.0%(평균 10.5%)로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총액한도대출을 통한 영세 자영업자의 금융지원방안’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 바꿔드림론’도 새 금리를 적용해 다음 달 12일 출시한다. 바꿔드림론은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캠코의 신용보증으로 연 10% 안팎의 시중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국제금융기구 새달 9일까지 원서접수 다음 달 15~16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에서 ‘제4회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7개 기구가 참가한다. 현장 인터뷰와 채용 컨설팅이 함께 진행된다. 구직 및 상담 희망자는 이달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기획재정부의 국제금융기구 채용 홈페이지(http://ifi.most.go.kr)에 신청하면 된다. ‘제2 온비드’ 동산 경매사이트 연말 나와 소·돼지 등 농축수산물이나 기계류와 같은 동산 담보물을 취급하는 경매사이트가 이르면 연말에 나온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감독원은 28일 동산 담보물 전용 온라인 경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관련 사이트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트가 만들어지면 동산 담보물에 대한 시장가격(낙찰가)이 형성돼 동산담보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캠코의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온비드’(www.onbid.co.kr)를 모델로 했다.
  • 섀도 뱅킹 1268조… 금융불안 뇌관으로

    섀도 뱅킹 1268조… 금융불안 뇌관으로

    우리나라의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 규모가 1300조원에 육박해 또 하나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진국에 비해 증가세가 가팔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섀도 뱅킹 현황과 잠재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한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우리나라 섀도 뱅킹 성장률은 연평균 11.8%다. 같은 시기 일본(-6.6%), 미국(-2.4%), 영국(-2.0%) 등의 섀도 뱅킹 규모가 축소된 것과 대조된다. 증가세를 보인 유로지역(3.9%)도 소폭에 그쳤다. 이범호 한은 자금시장팀 과장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섀도 뱅킹에서 촉발됐기 때문에 미국 등은 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반면, 우리나라는 증권사 등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섀도 뱅킹 규모는 1268조원이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자산(2485조원) 규모의 절반이다. 2010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도 102.3%로 GDP보다 많다. 영국(476.8%), 유로존(175.4%), 캐나다(160.4%), 미국(160.1%)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지만 일본(65.3%)보다는 이 비중이 높다. 이 과장은 “섀도 뱅킹이 늘어날수록 금융시장 불안도 커진다.”면서 “(섀도 뱅킹) 거래가 갈수록 복잡해져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섀도 뱅킹이 경기에 민감한 것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경기 둔화나 하강기에는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권역 간 구분이 약화했고, 장기 시장금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해 금융기관의 위험추구 유인이 커진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이 과장은 지적했다. 정원경 한은 비은행연구팀 과장은 “섀도 뱅킹 부문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다른 부문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면서 “섀도 뱅킹과 금융권역 간 연계거래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용어클릭] ●섀도 뱅킹(Shadow Banking)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금융상품을 말한다. 증권, 보험, 카드사를 비롯해 자산유동화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해당된다. 그림자 금융이라고도 부른다.
  • 75세 중학중퇴 할아버지가 공격투자형?

    75세 중학중퇴 할아버지가 공격투자형?

    #사례 1 75세의 남성 A씨는 최근 한 증권사를 찾았다가 19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직원 말만 믿고 제대로 상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증권사는 “A씨가 ‘일임매매’(고객이 증권사 직원에게 매매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한 것)에 동의했다.”면서 “본인 스스로 투자성향에 ‘공격투자형’으로 기재했다.”며 책임을 돌렸다. A씨는 속만 끓이다 금융감독원을 찾았다. 금감원은 A씨와 직원 간 녹취록을 입수해 A씨가 전체 48개 거래 종목 중 5개 종목의 매매 사실만 알고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 A씨가 중학교 중퇴 학력으로, 계좌 개설 당시 투자성향 진단결과에서 금융상품 지식수준이 매우 낮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실도 찾아냈다. 특히 금감원은 ‘일임투자 운용확인서’에 찍힌 A씨의 인감이 투자 시점 이후 바뀐 새 인감으로 찍혀 있는 사실을 발견, 일임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A씨는 금감원의 조정으로 손실액의 75%인 1400만원을 돌려받았다. #사례 2 B(74)씨는 지난해 8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곡선도로 3차로에 주차 중인 트럭에 부딪혀 머리를 다쳤다. 트럭 차주의 보험사는 오전 8시쯤 사고가 난 만큼 B씨가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치료비 2500만원을 지급할 수 없다고 버텼다. 금감원은 담당 경찰서의 사진자료와 보고서를 뒤졌다. 그 결과 2차로에 다른 차량들이 주행 중이었다면 B씨가 갑자기 3차로에서 2차로로 피하기 어려울 수 있었고, 음주상태도 아니었던 점으로 미뤄 치료비를 지급하도록 조정결정했다. #사례 3 외국에서 8년간 거주하다 지난해 귀국한 37세 여성 C씨는 통장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올케가 자신의 계좌에서 몰래 2억 1000만원을 빼갔기 때문이다. C씨로 가장한 올케는 주민등록증을 도용해 통장 및 현금카드를 재발급받고 비밀번호까지 바꿨다. 신용카드까지 새로 발급받아 3100만원을 썼다. 은행 측은 둘의 인상착의가 매우 흡사하고 C씨의 주민등록증 관리 소홀 잘못이 있다며 보상을 거절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거액 인출인데도 은행의 본인 확인절차가 미비한 점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 피해 금액을 보상해 주도록 조치했다. 보험사,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의 분쟁이 갈수록 늘고 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분쟁조정 민원건수는 2009년 2만 8988건에서 2010년 2만 5888건으로 줄었다가 2011년 3만 3453으로 다시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도 1만 83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 증가했다. 금융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삶이 팍팍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분쟁조정 사례를 서울신문에 공개한 것도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그동안 모방범죄의 우려를 들어 구체적인 조정 사례는 밝히지 않아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조계·학계·소비자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면서 “소송을 통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분쟁조정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당부했다. 금융회사의 얌체 같은 행동에 속앓이만 하지 말고 적극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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