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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 회피 컨설팅’ 강제보고제 도입 검토

    조세 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세무 컨설팅을 받으면 과세 당국에 해당 거래 정보를 보고해야 하는 제도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승인된 이른바 구글세로 알려진 ‘세원 잠식과 소득 이전’(BEPS)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강제적 보고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 제도는 조세 혜택을 받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거나 세무 컨설팅을 받는 납세자에게 해당 거래 정보를 과세 당국에 보고하도록 강제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부음] 이필운(안양시장)씨 부친상 외

    ●이성구씨 별세, 필운(안양시장)씨 부친상 = 30일 오전 2시40분, 안양한림대성심병원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12월2일 오전 8시. 031-382-5004, 010-2537-3631●김효정씨 별세, 김신태(경인일보 지역사회부 차장)씨 부친상 = 30일 오전 6시29분, 경기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 3층 특실, 발인 12월 2일 오전 11시, 031-611-1144 ●서말구씨 별세, 서영준(뉴스토마토 기자)씨 부친상 = 30일 오전 4시,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12월 2일, 010-9449-6435●정을권씨 별세, 정병희(신한금융투자 법인금융상품영업3부장)·병국(서울 성북경찰서)씨 부친상 = 3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2월2일 오전 4시. 02-2227-7500
  • 한국, 새달 中서 위안화 표시 외평채 첫 발행

    한국, 새달 中서 위안화 표시 외평채 첫 발행

    새달 1일로 개설 1주년을 맞는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대금이 3배 이상 급성장했고 내년에는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될 정도다. 1996년 개설된 서울 원·엔 직거래 시장이 엔화의 유동성 부족으로 넉 달 만에 문을 닫은 것과 대비된다. 2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6억 4000만 달러(약 3조 474억원)로 개설 첫 달의 8억 8000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출범 1년 만에 하루 평균 거래량이 80억 달러 안팎인 원·달러 시장의 20~30%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이는 달러화 중심인 우리나라에서 결제·보유 외국 통화의 다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화 변동성이 심해질 때 외환 충격을 덜어 주는 지렛대 역할도 할 수 있다. 고액 편익도 커졌다. 환전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고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다만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무역 결제 수요 비중이 작고 은행 간 거래 비중이 큰 것은 수요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올 3분기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받은 수출 결제대금 중 위안화 비율은 3.4%에 그쳤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키우려면 위안화 관련 금융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재부는 다음달 중국 채권시장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규모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6000억원 이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한국 기업들의 채권 발행 때 금리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내년 중국 상하이에도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원화 활용도가 높아져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양쪽에서 직거래가 되면 거래량과 실수요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돈 갚아라” 믿었던 그라민 은행이 집을 부쉈다

    “돈 갚아라” 믿었던 그라민 은행이 집을 부쉈다

    가난을 팝니다/라미아 카림 지음/박소현 옮김/오월의봄/384쪽/1만 7000원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여성이 억압적인 사회적·경제적 조건에 맞서 싸워야 하는 사회에서 해방의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2006년 노벨위원회가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와 그가 창설한 그라민 은행에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남긴 말이다. 1976년 치타공대 경제학과 유누스 교수가 빈민 42명에게 개인적으로 27달러를 빌려주면서 시작된 그라민 은행은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성지(聖地)’로 숭앙된다. 빈곤층, 저소득층 대상의 소액 대출을 뜻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지금은 마이크로파이낸스)는 빈곤 문제와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혁명적 대안’으로까지 평가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도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 착한 자본주의에 대한 관심과 실천 운동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라민 은행이 처음 시작된 마을의 사람들은 유누스를 자신들의 상황을 팔아 노벨상을 받은 ‘사채업자 유누스’라 부르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미국 오리건대 교수가 치밀한 현지 조사를 통해 세상에 내놓은 ‘가난을 팝니다’는 지금 지구촌에서 ‘혁명적 대안’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실상을 폭로해 눈에 띈다. 그라민 은행이 빈곤층에 담보 없이 돈을 빌려줘 농방, 가게 운영을 통해 곤궁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가와는 달리 빈민을 상대로 자본주의의 이윤을 확대하고 가난의 악순환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한다. “숙모, 오늘 그라민 은행에서 돈 받은 거 알고 있습니다. 사업할 돈이 필요한 조카에게 돈을 내놓는 게 숙모의 도리가 아닙니까.” 그라민 은행에서 대출금을 받아 집으로 가던 노파가 저자에게 전한 조카의 협박이다. 돈을 내놓지 않는다면 다른 가족들이 돈을 내놓을 때까지 압박할 게 뻔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라민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신입회원을 받는 그라민 은행 사무실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대출금을 주기 전에 먼저 돈을 회수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라민 은행은 자선기관이 아니라 기업이에요.” 일반적인 찬사와는 너무 다른 현실이다. 괴리의 모순은 ‘대출금 회수율 98%’에서 정점을 이룬다. ‘인구의 36%가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나라에서 어떻게 대출금 회수율이 98%나 될까.’ 저자가 파헤친 비밀은 충격적이다. “대출 담당자들은 이 회수율을 유지하라는 상부의 압박을 받고, 채무자들은 빚 상환을 위해 다른 기관에서 또 다른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은행은 친족 관계로 연결된 공동체를 악용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예를 자극하고 수치심을 이용해 연대해 빚을 갚게 만든다. 갚지 못하면 집을 부수기도 한다.” 이것 말고도 책에는 놀라운 사실이 수두룩하다. 대출을 받는 건 여성이지만 실제 사용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농촌 여성은 남성이 자본에 접근하는 도구로 구성될 뿐 자본의 소유자가 아닌 셈이다. 은행이 여성에게 대출금 책임을 지운 건 여성의 지위의 취약성 때문이지 사업가적 능력 때문이 아닌 것이다. 수치심을 이용한 이윤 중심의 정책이 가족과 공동체 연대 개념에 깊은 균열을 만들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라민 은행을 비롯한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들은 대출 말고도 다른 금융상품이나 연금, 교육 대출, 건강보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는 추세다. 비정부기구(NGO)들이 허약한 국가를 대신해 빈민을 위한 필수 서비스 제공자이자 중산층에 일자리를 주는 고용주로 변신해 ‘그림자 국가’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라민 은행과 조직화된 NGO들은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대출에 상품을 끼워 팔거나 양계업자로 만들거나 대출자 공동체에서 NGO 정책을 강변하게 하는 등 수혜자층에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킨다고 한다. 저자는 방글라데시에서 이런 모순과 파행에 대한 연구와 지적이 일고 있지만 서구 등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지 못한 채 ‘혁명적 대안’이란 찬사에 묻혀 버리기 일쑤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결국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물결에 희생된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집단행동을 위한 시민집단을 조직화해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세무상담, 동부증권 쿠폰이벤트로 해결하세요

    동부증권(대표이사 사장 고원종)은 최대 20만원 현금을 지급하는 ‘동부가왕 이벤트’를 오는 12월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부가왕 이벤트’는 신규 고객이 동부증권에서 발행한 ‘첫 거래 감사이벤트’쿠폰을 지참하고 동부증권 전국 영업점에서 등록한 후 각 쿠폰에 해당하는 거래를 하면 익월 중 쿠폰에 해당하는 금액을 고객계좌로 지급하는 현금지급 이벤트다. ‘첫 거래 감사이벤트’ 쿠폰은 총 7가지 종류로 주식투자/이관 및 연금저축이관가입, 금융상품 및 적립식펀드 가입, 세무상담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식이관의 경우 3천만원 이상 이관하면 현금 10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본 이벤트 쿠폰은 동부증권 영업직원을 통해 수령하거나, 혹은 홈페이지 등 인터넷 상에서 손쉽게 확인 및 출력할 수 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새롭게 동부증권과의 인연을 맺어 주신 고객님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한 연말사은행사”라며 “특히 효율적인 세무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이번 이벤트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쿠폰지급 동부가왕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동부증권 홈페이지(www.dongbuhappy.com)나 전국 영업점, 고객센터(1588-4200)로 문의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권특집] NH투자증권 - 수익 추구·위험관리 모델 동시 제공

    [증권특집] NH투자증권 - 수익 추구·위험관리 모델 동시 제공

    여윳돈이 많지 않은 개인 투자자도 기관투자가처럼 수십 개의 주식과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NH포트폴리오’가 나왔다. 투자 자산별로 점수를 매겨서 개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6개 내외의 자산으로 압축해 현실적인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준다. 적극적인 위험관리, 투자 성향에 따른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투자자산 제시, 전문가들에 의한 지속적인 관리 등 3가지가 특징이다. NH포트폴리오는 더 많은 수익 기회를 잡기 위해 국내외 모든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수익 추구에만 한정하지 않고 위험도 관리할 수 있도록 위험 배분 모델도 도입했다. 이 모델은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절해 위험을 일정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안정적인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20%와 채권 80%로, 변동성이 확대되면 주식 10%와 채권 90%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에 넣을 상품은 보다 구체적으로 세분된다. 예를 들어 주식형펀드 20%, 대체투자 20%, 채권투자 60%의 포트폴리오라면 안정투자형이지만 개인이 중국 주식형 펀드 20%, 원자재 펀드 20%, 브라질 채권 60%에 투자했다면 초고위험 포트폴리오다. 이런 투자를 막기 위해 NH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자산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고수익, 중수익, 안정 수익별로 구체적인 상품을 제시한다. 자산 관리는 크게 ‘여유자금 운용’과 ‘은퇴자금 마련’으로 나뉘고 투자 성향 등에 따라 총 16개의 구체적인 모델 포트폴리오를 고를 수 있다. 애널리스트와 금융상품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배분전략위원회에서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매주 포트폴리오 방향성도 점검한다.
  • [증권특집] 신한금융투자 - 전문가에게 맡기는 자산관리

    [증권특집] 신한금융투자 - 전문가에게 맡기는 자산관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1% 시대를 열며 ‘누구도 가지 않은’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각 금융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예·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한 상품을 내세워 고객몰이 중이다. 특히 저금리를 헤쳐나갈 수단으로 종합자산관리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9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신한 EMA(Expert Managed Account)’는 다른 회사의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보다 운용 인력의 전문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운다. 신한금투는 펀드매니저 자격증 등 4개 이상의 자격증을 갖춘 ‘EMA 매니저’에게만 운용 자격을 준다. 가입자는 EMA 매니저와 상담을 거쳐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제 변수에 일일이 대응하지 못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신한금투 측은 설명한다. 자산 운용을 전문 인력에게 일임하는 구조이므로 일반적인 간접 금융상품 투자에 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고객 성향에 맞는 자산배분 구성을 제안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품은 한 계좌에서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랩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다. 따라서 가입자들은 수시로 자산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이재신 신한금투 랩운용부장은 “가입한 뒤 매매수수료가 별도로 없어 가입자들은 상황과 성향에 맞게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오는 30일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리조트 숙박권,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등을 선물한다.
  • 이자비용 공제한도 10~30% 제한 추진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속 조치의 하나로 내년부터 다국적 기업들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국내 세법 개정을 추진한다. 지난주 G20 정상회의에서 승인된 ‘소득 이전과 세원 잠식’(BEPS) 프로젝트, 이른바 ‘구글세 도입’을 위한 조치 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다. 비용으로 처리돼 세제 혜택을 가져오는 이자에 대해 기업이익의 10~30%로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선 스타벅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곧잘 써먹는 ‘이자 비용에 대한 세금 빼주기’가 제한될 전망이다.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보통 세금이 적은 국가나 조세피난처에 모회사를 세우고 세금이 많은 국가에 자회사를 설립한 뒤 자회사에 자본 투자가 아닌 고금리로 대출을 해 준다. 계열사가 모회사에 지급해야 하는 대출 이자의 경우 비용으로 간주돼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고, 모회사는 조세피난처에 있어 이자 수입에 대한 세금을 한 푼도 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G20는 다국적 기업들의 이런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해 이자 소득이 발생한 현지 국가의 과세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 수익 대비 10~30% 고정비율을 적용해 이자비용 공제를 제한하되 그룹과 산업별 특성을 반영하는 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에 ‘국제조세 조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외국의 입법 동향을 보면서 법인세법과 소득세법도 단계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 간 세법 차이를 이용해 양쪽 국가에서 ‘이중 비과세’ 혜택을 누리는 ‘혼성불일치 거래’도 해소하기로 했다. 예컨대 상환우선주, 신종자본증권 등의 금융상품이 A국에서는 자본으로, B국에서는 부채로 분류되면 기업은 이를 통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세법상 과세 여부가 다른 단체 간 거래가 되면 이중 비과세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세법상 차이로 발생하는 혼성 거래를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소득을 본국으로 들여오지 않는 것과 관련해 ‘특정 외국법인 유보소득 합산 과세제도’(CFC)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자회사 소득을 배당 등으로 간주해 모회사 소재국 세율로 세금을 물리는 내용이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주요 20개국(G20)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와 함께 2년 만에 부활한 실무회의의 공동의장국을 맡았다. 주요 의제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액션 플랜’(실행안) 마련 ▲급격한 자본 이동에 대비한 거시건전성 조치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확대 ▲국가 채무 조정 등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부채증명서 A4용지 한 장 1만원 받는 금융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열린세상] 부채증명서 A4용지 한 장 1만원 받는 금융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금융업은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고 장사하는 가장 까다로운 장사에 속한다. 금융사를 창업하면 처음 본점을 낼 때는 물론 금융상품을 만들 때마다 이런저런 당국의 간섭을 받고 일정 기간마다 업무 처리가 잘됐나 못됐나를 놓고 당국의 검사도 받아야 한다. 일정 수준을 넘어 돈값(금리)을 받지 못하게 법의 규제도 받는다. 실물경제에서 물건값을 이렇게 묶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과 비교하면 금융업의 규제는 폭넓다. 화폐를 함부로 찍어 내고 유통시키다가는 실물경제가 거덜나는 탓에 다른 산업부문보다 강한 금융업 규제는 설득력이 있다. 한때 ‘관치’(官治) 금융이라고 해서 법에도 없는 규제, 이른바 ‘창구지도’를 통해 정부가 금융사에 간섭해 온 적이 있다. 요즘은 그런 창구지도는 없어지고 금융은 상당히 자율화된 편이다. 그러나 한국 금융업의 잔가지, 작은 부분을 세밀히 들여다보면 자율보다는 방임에 가까운 풍경이 적지 않다. ‘부채증명서’ 발급 과정이 단적인 예다. 이를 보면 과연 금융업에 정부 규제가 있는가 싶을 정도로 금융업체들이 제멋대로 발급 절차와 수수료를 정한다. 소비자는 봉이고 당할 수밖에 없다. 부채증명서는 내가 얼마 정도의 대출을 받고 그래서 현재 어느 정도의 부채가 당신네 금융기관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증명서로 보통 A4 용지 한 장에 불과하다. 개인신용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법원 주변이나 법률사무소에서 필요해 금융기관 창구를 상대로 발급 요청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빚이 많은 사람들이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면서 부채증명서를 발급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4 용지 부채증명서 한 장을 발급받는 비용이 1만원이나 된다면 어떤가. 농협중앙회 산하로 농협의 부실자산을 관리하는 ‘농협자산관리회사’는 1만원을 받으며 상당수 대부업체들도 수천원에서 1만원까지 받는다. 큰 캐피탈회사, 카드회사와 은행들도 2000원, 3000원을, 저축은행들도 5000원, 1만원까지 받는 등 들쭉날쭉하다. 한때 부채증명서 발급 비용이 3만~20만원에 달해 원성이 높아지자 법으로 2012년 6월 1만원으로 상한선을 두었다. 그래도 여전히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등본이나 초본 한 통 발급받는 비용이 600원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비싸다. 물론 사기업인 금융사에서 부채증명서 발급을 해 주느라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대가로 돈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반론이 제기될 것이다. 금융사들이 수지 맞추느라 허덕이는 상황에서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A4 용지 한 장의 부채증명서 발급 비용이 1만원이나 되는 것은 단순히 금융자율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 일부 대부업체나 은행은 무료로 부채증명서를 발급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다. 부채증명서 발급과정도 천차만별이다. 요구하는 서류도 제각각이다. 전화하고 간단한 서류를 보내 주면 팩스 서비스를 해 주는 곳도 있다. 반면 반드시 우편으로 보내거나 창구를 방문해야 발급해 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부채증명서 가격과 발급 절차가 왜 이렇게 들쭉날쭉한가. 1~2%대의 초저금리 체제에서 금융사들이 연체이율을 20% 안팎의 바가지 금리로 책정하는 현실을 필자는 지적한 바 있다. 금융자율화 속에서 금융사는 늘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출자들에게 더 가혹한 조건으로 대우하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부채증명서를 발급받는데 금융사가 이들을 상대로 부채증명서 장사를 짭짤하게 하는 것을 봐도 그렇다. 금융업은 공적인 부분이 많아 정부의 규제가 타당하게 받아들여지는 곳이다. 부채증명서라는 작은 부분에서 금융사마다 발급 비용이 다르고 발급 과정이 다르고 발급 필요 서류를 제각각 요구하는 것을 금융사 자율 사항이라고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 소비자를 위해 표준화, 단순화, 가격 인하가 타당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사가 법 아래에서 이익을 취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해도 상식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작은 영역도 들춰내면 정부의 규제가 미치지 못하는 허술한 구석이 많아 당혹감이 들까 우려된다.
  • 요즘도 年 5% 적금이? 저축은행 ‘금리 역주행’

    요즘도 年 5% 적금이? 저축은행 ‘금리 역주행’

    회사원 이성원(38·가명)씨는 요즘 배구 경기 일정을 외우다시피 한다. 야구광인 그가 배구 경기까지 챙기는 이유는 얼마 전 OK저축은행에서 적금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금리가 0.03% 포인트씩 오른다. 올 시즌 이 배구단의 성적은 8승 1패로 1위다. 기본금리 연 3.0%에 벌써 0.24%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쌓였다. 이대로라면 정규리그 우승에 챔피언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올해 이 배구단이 통합우승을 하면 최대 1.5%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얹어진다. 이씨는 “올 시즌에 한 번 패했지만 앞으로 계속 이긴다면 최대 5.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배구의 재미를 새롭게 알아가면서 재테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쥐꼬리’ 이자 시대에 이씨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위험하다는 편견 때문에 저축은행, 상호금융 상품을 거들떠보지 않다가 시중은행 금리가 박하자 2금융권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1년 만기)는 연 2.8%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도 연 2.11%로 2%를 넘는다. 반면 은행연합회에 고시된 은행 정기적금 상품 중에서는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Dream정기적금’이 유일하게 연 2.0% 금리를 줄 뿐 나머지 상품은 모두 2%를 밑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연 1.4~1.5%대가 대부분이다. 단 1% 포인트라도 아쉽다면 이참에 2금융권 문을 두드려 보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까지 낮추면서 시중은행들이 덩달아 수신상품 금리를 내릴 때도 2금융권은 연 3% 넘는 특판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 중에도 2% 금리를 넘보는 효자 상품이 있다. 2금융권 예금 상품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연 5%가 넘는 특판 상품을 원한다면 대부업 출신 저축은행을 공략하자. 배구단 성적과 연계한 상품인 OK저축은행의 ‘OK스파이크 정기적금2’는 최고 연 5% 넘는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으로 다음달 22일까지 판매한다. 가입 기간은 13개월이며 월 최고 납입 금액은 50만원이다. 기간 내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전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배구단 성적을 지켜본 뒤 가입해도 늦지 않다. 웰컴저축은행의 ‘체크플러스정기적금’도 최고 연 5% 금리(1년 만기)를 준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3.0%에 0.4%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체크카드까지 발급하면 최대 1.6% 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을 2년으로 늘리면 기본금리가 0.2% 포인트 오른다. 별도의 조건 충족 없이 가입만으로 높은 금리를 받고 싶다면 SBI저축은행의 특판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지난 3일 수원지점 개점 기념으로 판매 중인 정기적금 상품은 연 3.4%(1년 만기)다. 정기예금 상품도 18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원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다. 목돈 마련용이 아닌 수시입출식 통장을 만들 때도 저축은행 상품이 유리하다. ‘OK직장인통장’은 만 19세 이상 직장인에게는 연 1.9% 금리를 준다. 웰컴플러스통장은 일정 금액을 유지하면 연 1.5% 금리가 쌓인다. 기준금리 인하로 최저 1.35%까지 떨어진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보다도 높다. 2금융권이라고 금리만 높은 것은 아니다. 새마을금고, 농협 등 상호금융 업계는 이색상품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20대를 위해 내놓은 수시입출금 상품 ‘20비타민예금’은 거래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우대금리 및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 체크카드 월 10만원 이상 결제, 적립식예금 자동이체 월 5만원 이상 등의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이달 초 농협이 선보인 ‘귀농 스타트’ 패키지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의 자금 마련을 위해 개발됐다. 귀농 스타트 입출식 통장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연 2.0% 금리를 준다. 이 통장에 1년 이상 가입한 귀농·귀촌인은 농협에서 대출받을 때 2년 동안 금리를 2.0% 포인트 깎아준다. 임성동 농협 상호금융마케팅부 팀장은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외에 특별한 혜택을 찾다가 귀농·귀촌을 돕는 금융상품을 내놓게 됐다”면서 “약 40억원을 투입해 1000명에게 금리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與, ISA 비과세 한도 500만원까지 상향 추진

    새누리당은 금융 개혁의 일환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연간 비과세 한도를 현행 20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금융개혁추진위원회는 11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 당국자들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서민·중산층의 재테크를 도울 목적으로 도입되는 ISA는 이 계좌로 가입한 금융상품의 손익을 합산한 순수익 중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200만원 초과분은 9%의 세율로 분리해 과세한다. 이를 놓고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IS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과세 한도를 연간 500만원까지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재부에서는 비과세 혜택을 대폭 늘릴 경우 세수 부족이 예상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ISA가 현재 국회에 제출된 세법 개정안 내용대로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야당은 ISA의 비과세 혜택이 결국 재테크 여유가 있는 중산층에게만 돌아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이날 회의에서는 비과세 한도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주 열리는 당정 협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로찾기 만기 예·적금… 즐겨찾기 ‘주거래은행’

    바로찾기 만기 예·적금… 즐겨찾기 ‘주거래은행’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지식이 넘쳐나는 사회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돼도 정작 금융 상품 가입 앞에서는 ‘작아지는’ 금융 문맹인이 적잖다. 용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급여를 받아 생활비로 얼마를 쓰고 저축해야 하는지, 돈은 빌려서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모르는 ‘헛똑똑이’들이 많다. 조금만 알아도 새는 돈을 막고 비싼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저금리 시대, 현명한 저축이란 무엇이고 자산관리의 시작은 어떤 것인지 ‘초보 중의 초보’를 위한 ‘깨알’ 팁들을 알아봤다. 처음 예금통장을 만드는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이라면 ‘주거래은행’을 정해야 한다. 보통 직장인이라면 급여계좌 은행을 생각하면 된다. 은행 한 곳을 정해 여기서 예·적금을 들고 신용카드를 만들어 쓰란 얘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야 실적이 쌓이고, 나중에 대출받을 때 쌓인 이 신용성적을 토대로 ‘나를 모르는’ 다른 은행보다 대우받을 수 있어서다. 금리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림 서비스’도 활용하면 좋다. 정기 예·적금, 펀드 등의 금리변동, 수익률, 만기 등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 이메일 등으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해당 금융회사에 신청하면 된다.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이 문자를 보고 본인이 들었던 펀드 등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면 해지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면 된다. 특히 ‘만기 알림 서비스’는 필수다. 정기 예·적금의 약정 금리는 만기까지만 적용되므로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바로 찾아서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간 돈을 넣어둬봤자 이자가 ‘쥐꼬리’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약정기간이 지나면 보통예금 이자율(0.1~1%)을 준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은 “사회 초년생은 자산이 많지 않아 비과세 상품의 효과가 크지 않다. 오히려 리스크를 지더라도 저축보다 투자상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면서 “기대수익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본인이 이해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되 경기부양책을 더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유럽 주식시장 등 전망이 밝은 해외 투자펀드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저축의 날’을 맞아 금융소비자들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돈을 불려가는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모은 재산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먼저 금감원은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예금자 보호대상’인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예금자 보호제도란 금융회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거나 파산해도 예금보험공사가 일정 범위에서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돈을 대신 지급해주는 제도다. 예금자보호법에서 정한 금융상품만 원리금 보장을 해주므로 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예금자보호 대상인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예금자 보호 한도는 금융회사별로 원금과 소정이자를 합해서 1인당 5000만원까지다. ‘깜박한 내 돈’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이나 가까운 은행, 보험사, 우체국 점포를 방문하면 휴면예금이나 휴면보험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진화하는 금융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무료 쿠폰이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스팸문자 메시지를 받아 악성 앱이 내 스마트폰에 깔렸다고 치자. 이를 통해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해도 개인정보 유출, 범죄사건 연루 등을 언급하며 계좌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를 전화로 묻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입력을 요구할 때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현금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다면 예금계좌의 비밀번호나 카드번호, 카드 비밀번호까지 변경해야 안전하다. 예금통장이나 인감이 사라졌다면 즉시 은행에 신고하고 신고받은 직원 이름과 신고시각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김용실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은 “사기범 계좌에 돈을 이미 송금하는 등 금융사기를 당한 경우에는 경찰청(112) 또는 금감원(1332)에 신고해 신속히 사기계좌에 대해 지급정지해달라고 요청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갈 곳 잃은 투자자금… 파생상품 ‘E 4총사’에 답 있다

    갈 곳 잃은 투자자금… 파생상품 ‘E 4총사’에 답 있다

    낮아도 너무 낮은 은행 예금금리, 박스권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불안한 증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부동산까지…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늘고 있다. 은행에 넣어놓기만 하면 이자가 이자를 낳던 시대, 부동산 불패의 시대에서 펀드 열풍을 거쳐 지금은 무수히 많은 금융투자상품 중 무엇을 얼마나 잘 고르느냐가 중요한 때가 됐다. 최근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이 아닌 파생상품에도 일반인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은 파생상품이지만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주식처럼 사고팔지만 거래세는 안 내고 대신 양도소득세를 낼 수도 있다. 증권사 창구를 찾아가면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할 수 있다. 이 ‘E 사총사’는 도대체 어떻게 다른 걸까. ELW는 일정 수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워런트)을 사고파는 것이다. 파생상품인 옵션처럼 적은 돈으로 몇 배의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다. 살 수 있는 권리(콜)와 팔 수 있는 권리(풋)가 있어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 모두 대응할 수 있고, 만기도 있다. 콜 ELW라면 만기일에 사기로 한 가격(행사가)이 기준가보다 낮으면 그 차이만큼 이득이다. 반면 행사가가 기준가보다 높으면 권리 행사의 의미가 없어져 산 가격만큼 손해를 본다. 적은 돈으로 옵션 투자의 효과를 낼 수 있어 2010년에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나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이 그해 10월부터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의 호가 제한 등 규제를 가하면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이듬해 5월에는 기본예탁금(증거금)을 1500만원 이상 갖고 있어야 거래가 가능해져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현재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900억원가량, 1만개에 육박했던 종목 수는 2000개 수준으로 줄었다. ETF는 펀드와 주식의 혼합형이다. 펀드에 투자하는 효과를 내면서 환매 요청 시 하루 이상 시차가 생기는 펀드와 달리 바로 팔 수 있다. 일반 펀드처럼 높은 운용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다. 국내주식형 ETF의 경우 매매수수료만 내면 되지만 파생상품형·채권형·해외주식형 ETF 등은 수익이 나면 15.4%의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부터 개인연금이 ETF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ETF 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또 내년에 도입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ETF에 투자할 경우 다른 금융상품의 수익과 합쳐 200만원까지는 비과세다. ETN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상품으로 ETF와 비슷하다. ETF처럼 정해진 기초지수에 연동돼 있지만 ETF와 달리 ‘채권’ 성격이 짙다. ETF는 기초자산에 10종목 이상을 담아야 하지만 ETN은 최소 5종목으로 구성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상품이 가능하다. 단, ETN은 증권사의 신용에 기반해 발행된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외부수탁기관에 자금을 맡기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신용등급이 큰 문제가 없다. 반면 ETN은 발행 증권사의 신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자본 1조원, 신용등급 AA- 이상인 9개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다. 이 점에서 ELS도 비슷하다. ELS는 증권사가 며칠동안만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상품으로 정해진 시점에 환매할 수 있다.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보통 6개월마다 정해진 요건에 충족하면 환매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지만 특정 조건을 벗어나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해서 ELS보다 수익률은 낫지만 원금보장형 ELS인 파생결합사채(ELB)도 있다. 최근에는 종목에 기반한 ELS는 크게 줄고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에 기반한 ELS가 늘고 있다. 주식이 아니라 예금에 연동된 주식연계예금(ELD)도 있다. 은행이 증권사의 ELS를 본 따 만든 상품으로 ELS보다 안정성이 높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투자 원금 대비 가능한 이익의 규모 수준을 따져보면 ELS가 가장 낮고 ETF나 ETN이 중간, ELW가 가장 높아 투기적인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상품의 경우 유동성이 부족해 호가가 많이 벌어지면 손해를 보고 파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동성이 좋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균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기초자산에 따라 상품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지므로 상품들의 기초자산이 어떤 건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실 한도를 확인해 각자의 위험 성향에 맞는 상품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연금저축이관으로 수익률 높이고, 보너스까지

    동부증권(대표이사 사장 고원종)은 주식투자나 주식/연금저축 이관 등으로 동부증권에서 첫 계좌개설하는 신규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동부가왕 이벤트’를 오는 12월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부가왕 이벤트’는 신규 고객이 동부증권에서 발행한 ‘첫 거래 감사이벤트’쿠폰을 지참하고 동부증권 전국 영업점에서 등록한 후 각 쿠폰에 해당하는 거래를 하면 익월 중 쿠폰에 해당하는 금액을 고객계좌로 지급하는 현금지급 이벤트다. ‘첫 거래 감사이벤트’ 쿠폰은 총 7가지 종류로 주식투자/이관 및 연금저축이관, 금융상품 및 적립식펀드 가입, 세무상담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식이관의 경우 3천만원 이상 이관하면 현금 10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는 만큼, 동부증권은 이번 쿠폰이벤트는 최고 수준의 증권사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본 이벤트 쿠폰은 동부증권 영업직원을 통해 수령하거나, 혹은 홈페이지 등 인터넷 상에서 손쉽게 확인 및 출력할 수 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새롭게 동부증권과의 인연을 맺어 주신 고객님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한 연말사은행사에 많은 분들께서 혜택을 누리셨으면 한다”며 “최고수준의 현금을 지급하는 증권사이벤트인 만큼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주식투자 관련 거래조건 등 이번 쿠폰지급 동부가왕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동부증권 홈페이지(www.dongbuhappy.com)나 전국 영업점, 고객센터(1588-4200)로 문의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수료 싼 온라인 전용 연금상품 늘린다

    보험 설계사를 통할 때보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싼 온라인 연금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금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연금 금융상품 가입자 권익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금 상품 시장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연금저축 잔액은 107조원으로 2009년(52조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연금보험 잔액도 6월 말 기준 177조원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먼저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설계사가 대면으로 파는 상품보다 수수료가 적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간 상품이 많지 않아 소비자들이 잘 이용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를 제약하는 요인들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예컨대 오프라인 채널에서 팔던 연금저축펀드 상품을 온라인으로도 적합하게 팔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 상품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를 통해 통지받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한다. 현재는 서면이나 이메일로만 보내고 있다. 통지대상 정보에는 예상 연금수령액을 포함해 분기당 1회로 통지 주기를 통일하기로 했다. 연금저축을 중도 인출·해지할 때 가입자가 과세자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의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도 줄일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민 정책금융 잘 갚으면 年 9% 이하 금리로 대출

    서민 정책금융 잘 갚으면 年 9% 이하 금리로 대출

    직장인 A씨는 3년 전 한 저축은행에서 햇살론 생계자금으로 1900만원을 빌렸다가 넉 달 전 다 갚았다. 신용등급도 6등급에서 5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다. A씨는 최근 모친의 수술비가 부족해 다시 햇살론을 이용하려고 다른 저축은행을 찾았지만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여야 자격이 된다”며 거절당했다. 시중은행은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다고 난색을 표했다. ‘애매한’ 등급 탓에 햇살론도, 제도권 금융도 모두 이용할 수 없게 된 A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대부업체에서 34%가 넘는 비싼 금리를 주고 돈을 빌렸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잘 갚으면 연 9% 이하로 최대 3000만원까지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 다음달 3일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햇살론 등을 성실하게 갚은 이들을 은행권에서 지원하는 징검다리론을 비롯해 ‘서민금융 신상품 3종’을 출시·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징검다리론은 햇살론 등을 잘 갚아 신용등급이 5등급으로 올라가도 여전히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못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만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이다. 정책 서민금융상품(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미소금융)을 3년 이상 이용한 고객 중 대출금을 모두 갚고 신청일 현재 신용등급이 5등급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약 2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은행 등 새희망홀씨를 취급하는 15개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책 서민상품 취급 기관을 방문해 ‘성실상환(완제) 확인서’를 먼저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은행에 징검다리론 지원을 신청하면 개별 은행이 자체 평가한 뒤 대출해 준다. 또 정부는 저소득층 노인층에 보장성 보험료도 보태 주기로 했다. 이른바 ‘저소득층 실버보험 지원’이다. 형편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보장성 보험료를 2~5개월까지 못 냈을 경우 월 10만원 한도로 1년간 보험료(연 120만원 한도)를 보탠다는 것이다. 각 보험사에 2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운영 중인 ‘미소드림적금’도 있다. 최근 석 달간 누적된 연체일 수가 10일 이하인 미소금융 대출 성실상환자 중 차상위계층 이하가 대상이다. 월 10만원 이내의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미소금융재단이 저축액의 3배를 같이 넣어 준다. 이용자는 만기 후에 본인의 저축액과 이자 전액을 가져갈 수 있다. 금리가 시중은행 적금 금리의 약 2배인 데다 미소금융재단의 저축으로 이자가 훨씬 더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금융 선진화 위해 ‘수수료 규제’부터 풀어야”

    설문 응답자들은 금융이 선진화되려면 “가장 먼저 수수료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규제’로 지목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시장가격의 상징성을 띤 ‘수수료’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금융회사끼리 경쟁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수료가 책정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금융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요인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장 많이 꼽혔다. 설문 응답자(65명) 가운데 26명(복수 응답)은 금융 선진화의 해법으로 ‘수수료 자율화’를 1순위로 꼽았다. ‘은산분리(은행 자본과 산업 자본의 분리) 완화’(14명)와 ‘금융사 성과 연봉제 도입’(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을 개혁하려면 정부 ‘입김’에서 벗어나 시장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문가 대다수는 “지금은 정부가 서민 지원 차원에서 송금·현금자동입출금기(ATM)·계좌 유지 등의 수수료를 제한하며 (자율경쟁)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금융권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만 의존하고 서비스 개선이나 수익 창출에 소홀해 경쟁을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금융이 앞으로 나가려면) 감독 당국의 지나친 개입, 소위 ‘관치 금융’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와 정·관계 인사들은 앞으로 금융산업에 변화를 초래할 가장 큰 전환점으로 인터넷전문은행(38명)을 첫손에 꼽았다.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대신 점포 비용을 아껴 낮은 대출이자와 높은 예금금리로 고객몰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와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맞춤형 금융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모바일 머니 ATM서 현금으로 뽑아… “와우 간편하네”

    모바일 머니 ATM서 현금으로 뽑아… “와우 간편하네”

    비(非)금융권 포인트를 금융권에서 쓸 수 있게 한 KEB하나은행의 파격 포인트 ‘하나멤버스’가 13일 공개됐다.<서울신문 10월 5일자 16면> 은행, 금융투자, 카드, 생명, 캐피탈, 저축은행 등 하나금융 6개 계열사의 포인트도 모두 통합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계열사 포인트 통합 및 비금융권 포인트 인정은 금융권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시도다. 여러 포인트를 ‘하나머니’(모바일 머니)로 바꿔 펀드나 보험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대출이자나 수수료 납부, 환전, 송금,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에도 쓸 수 있다. 모바일 머니를 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처럼 뽑아 쓸 수 있고 백화점이나 주유소 포인트도 하나머니로 교환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기자가 직접 사용에 도전해 봤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관련 앱을 설치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폰 등 안드로이드 계정에서는 이날부터 앱 이용이 바로 가능했다. 애플사의 아이폰에서는 아직 이용이 안 됐다. 가입 절차는 간단했다. 앱을 설치한 뒤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인증번호, 최초 로그인 시 필요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됐다. 가입하니 하나머니 1000포인트가 선물로 도착했다. 앱 첫 화면은 ‘모으기’와 ‘쓰기’로 구성돼 있다. 모으기 목록은 말 그대로 하나머니를 모으는 메뉴다. 충전과 교환,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머니 충전은 기존 하나·외환은행 고객이라면 앱에서 계좌번호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계좌 잔금 범위 안에서 하나머니로 충전이 가능한데 본인 명의의 계좌여야 한다. 한도는 1회 30만원, 1일 최대 50만원까지다. 하나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하나멤버스에 가입만 하면 하나머니 서비스를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충전 대신 교환 방식을 써야 한다. 하나머니 교환은 하나멤버스 제휴처의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가져오는 것이다. 오케이 캐시백, CJ 원 포인트, 신세계 머니에 쌓여 있는 포인트를 앱에서 조회한 뒤 ‘교환하기’ 버튼을 눌렀더니 ‘1포인트’를 ‘1원’으로 바꿔 줬다. 쓰기 목록에서 시선을 끄는 기능은 ‘보내요’였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목록을 열어 전화번호만으로 하나머니 송금이 가능했다. 선물받은 1000포인트를 동료 기자에게 송금했더니 하나머니가 바로 이체됐다. ATM 인출 재미도 ‘쏠쏠’했다. ‘ATM 출금’ 버튼을 누른 뒤 최초 로그인 시 입력했던 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뜬다. 이 인증번호를 ATM 기계에 입력하면 하나머니(최소 1만원)를 현금으로 바로 뽑아 쓸 수 있다. 기자는 모인 포인트가 1만원이 안 돼 인출에는 실패했다. 플라스틱 카드가 없어도 모바일로 전송받은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시간대에 상관없이 ATM 수수료는 공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누구나’ ‘즉시’ ‘무조건’ 표현 금융광고에 못 쓴다

    ‘누구나’, ‘즉시’, ‘무조건’ 등 금융 광고에서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1일 허위·과장 금융 광고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일벌백계한다고 밝혔다. 최근 보험사와 대형 대부업체 등을 중심으로 방송 광고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민원도 잇따라 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중 금융업권별 점검 항목을 만들어 금융사로 하여금 특정한 근거 없이 ‘최고’나 ‘최상’, ‘최저’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보장’, ‘즉시’, ‘확정’ 등의 표현에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도록 했다. 문제 소지가 큰 금융사나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불시에 점검해 중대한 위법이 발견되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고 수준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금감원 내에 허위·과장 광고를 점검하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타워팰리스 ‘수표 1억’처럼… 부자들은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나요

    타워팰리스 ‘수표 1억’처럼… 부자들은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나요

    최근 서울의 부촌(富村)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수표 1억원 뭉치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 5월에는 강남구 서초동의 한 아파트 붙박이 장롱 위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된 적도 있다. 두 사건 모두 ‘돈의 주인’이 나타나 용도와 출처를 해명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은 ‘억 단위’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는 부자들의 ‘현금 사랑’에 새삼 관심이 쏠리는 계기가 됐다. 부자들은 왜 현금을 집에 두는 걸까. ●온라인쇼핑몰 개인금고 판매량 급증 부자들에게 현금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비상금이나 생활비 용도로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집에 보관해 두는 것을 선호한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11일 “부유층 사이에선 개인 금고에 달러, 유로화, 원화(5만원권)와 환금성이 좋은 골드바, 다이아몬드 등을 조금씩 보관해 두려는 경향이 있다”며 “비상금 용도이기도 하고 일일이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에서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개인금고 판매량은 2012년 한 해 판매량의 1.5배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사례처럼 부동산 매매대금을 수표로 주고받는 것 역시 흔하다고 한다. 김원기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팀장은 “수표는 발행인이 명확하고 (부동산 매매대금으로 받은) 수표를 은행에 입금하면 고액현금거래(CTR) 보고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현금 2000만원 이상을 은행에서 입출금할 경우 CTR 보고 대상이 된다. 해당 은행은 이 거래 정보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수차례 CTR 보고 대상에 이름을 올리면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이 된다. 부동산 매매가 관련돼 있어 의심거래(STR) 대상에서 빠질 확률도 높다. STR은 현금, 수표, 외화 모두 해당된다. 최근에는 커지는 경기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로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려는 부유층도 늘고 있다. 정익중 우리은행 대치중앙지점 PB팀장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부유층의 현금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투자 상품이 환매되는 족족 이를 현금화해 전체 자산배분(포트폴리오)의 30%까지 현금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실탄’(현금)을 두둑이 쌓아 둔 뒤 투자 기회를 기다리겠다는 얘기다. ●부동산 대금 수표땐 고액현금거래 대상 제외 현금화된 자금을 모두 찾아 집에 쌓아 두지는 않는다. CTR 보고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일부를 현금처럼 찾아 쓸 수 있는 금융상품에 담아 둔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본인 명의의 펀드에 가입했다고 치자. 만기에 수익을 포함해 1억 1000만원을 환매해 몽땅 현금으로 찾으면 CTR 보고 대상이 된다. 따라서 1000만원 정도만 생활비로 찾고 나머지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 둔다. 수시 입출금 계좌에 유동자금을 넣어 둬 돈의 출처에 대한 ‘증빙’을 남기기 위해서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MMF와 CMA 유입 자금은 1년 새 각각 30.7%, 12.3% 증가했다. 박훈규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생활비 수준 이상의 현금을 은행에서 꾸준히 찾는 것도 FIU 등에 데이터가 모두 쌓여 현금을 갖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부유층이 더 많아졌다”며 “현금을 선호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게(세무조사) 더 많다는 인식”이라는 분석이다. 금고에 쌓아 둔 ‘억 단위’ 현금을 증여세를 피해 몰래 자녀에게 증여해 왔지만 요즘은 이도 쉽지 않다. 과거에는 부유층 사이에서 자녀가 결혼할 때 고액의 전세자금이나 주택을 마련해 주며 ‘현금을 꽂아 주는’ 게 관행이었다. 증여세도 빡빡하게 매기지 않았다. 이제는 이 역시 불가능하다. 대신 ‘부담보 증여’가 일반적이다. 이태훈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팀장은 “10억원짜리 주택을 자녀 명의로 살 때 5억원은 부모가 내고 5억원은 자녀 이름으로 대출받아 자녀가 갚아 나간다”며 “이때는 5억원에 대해서만 증여세를 내는데 대출 금리 역시 크게 내려가 부유층이 선호하는 증여 방식”이라고 전했다. ●MMF·CMA 유입자금 1년새 31%·12%↑ 현금을 증여하더라도 10%(1억원 이하)나 20%(1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과표 구간 내에서만 증여하는 분위기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20억원을 한 번에 증여하면 증여세를 6억 4000만원 내야 하지만 5억원씩 10년마다 4번 증여하면 증여세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주식이나 부동산도 부유층이 선호하는 증여 방식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주가가 폭락할 때 주식을 사 모아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20~30년 뒤 투자 가치를 보고 가격이 싼 부동산(토지, 임야 등)을 사서 증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토지는 시세 대신 기준시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증여세를 부과하고 있어 액면가 그대로 세율을 매기는 현금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이다. 이태훈 팀장은 “현금 증여는 백화점에서 정가 100%를 주고 옷을 사서 자식에게 주는 것이지만, 주식이나 토지를 통한 증여는 아웃렛에서 똑같은 옷을 60%의 가격에 구입해 자녀에게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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